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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기강 바로 세워야(사설)

    공직사회의 기강이 너무 해이해져서 지금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전체 국가기강마저 흔들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심히 우려되는 일이 아닐수 없다.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나서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보신주의,개혁에 대한 냉소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시인하고 6·4 지방선거후대대적인 사정작업이 있을 것임을 시사할 정도다.金실장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는 장관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각 부처 장관들의 유·무능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청와대측은 金실장의 이 발언이 곧바로 개각으로 확대 해석되자 서둘러 해명에 나서 개혁동참을 촉구하는 바람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청와대측의 해명과 관계없이 우리는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와 무사안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관련자들의 즉각적인 처벌을 촉구한다.지방선거운동이 한창인 지금만 하더라도 현직 장관들이 연고지에 내려가 자기당 후보 지지운동을 벌인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불상사가 일어났다.지방공무원들은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눈도장이라도 찍기 위해 공무는 팽개친채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돼 중앙선관위가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에게 이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이번 선거를 유사이래 가장 깨끗하게 치르겠다는 다짐은 다 어디가고 장관과 공무원이 앞다퉈 자당의 이익과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선거 분위기 자체를흐리고 있단 말인가.우리 선거 역사에서 가장 큰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관권선거를 스스로 자행한 이들을 그냥 둔채 이번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본다. 직분을 망각한 공직자들의 행태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얼마전 서울 강남구청과 강남경찰서 직원들이 인수인계까지 하며 유흥업소에서 뇌물을 받아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고 있다.복지부동,무사안일 역시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여기에다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혁작업에 대한 냉소주의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지역편중인사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민간기업 종사자들이 정리해고 등의 가혹한 구조조정을 감수하며 개혁에 동참하고 있는 마당에 공직자들의 이런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개혁의 주체로서 앞장서 뛰어야할 공직자들이 오히려 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면당장 척결돼야 할 것이다.물론 그 대상은 일부일 것이다.공직사회의 일대 혁신없이는 나라의 장래도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거듭 지적하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
  • 6·4 지방선거 D­9/與 선거후 개편구상

    ◎정계·공직사회 ‘동시개혁’ 시도/6·4 승리뒤 野 의원 30∼50명 이동 ‘밑그림’/비리 고위공직자­對民창구도 전면 司正 여권이 6·4 지방선거 이후를 겨냥,‘개혁의 날’을 세우고 있다.집권 1백일 동안 드러난 ‘개혁 난맥상’을 도마위로 올려 시차없이 ‘개혁정부’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각오다.향후 ‘金大中 시대’를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에 착수한다는 의미다. 최우선 과제는 ‘정치개혁’이다.金大中 대통령은 물론 여권 지도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지방선거 승리=정계개편’이라는 분위기를 기정사실화했다.지각변동을 가져올 정치개혁의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속전속결의 정계개편을 겨냥한 것이다. 물론 여권의 승리가 ‘필수조건’이다.시기는 金대통령의 방미 전후로 예측된다.일부에서는 30∼50명의 야당의원들이 이동하는 ‘밑그림’을 제시하기도 한다. 관료사회의 ‘자정(自淨)의지’도 강렬하다.사정당국이 이미 2급이상 고위공무원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지방선거 이후엔 일성 행정기관의 대민접촉 창구로 확대,전면적 사정에 착수할 방침이다.청와대 관계자는 “한달반 전부터 고위공직자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신정부 출범후에도 과거와 같은 비리를 저지르거나 개혁에 냉소적이거나 반재하는 사례가 발견돼 정밀내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우선 대상은 ▲신정부 출범후 비리 연루인사 ▲보신주의 공직자 ▲부실공기업의 부실경영 및 인허가 부조리 연루자 등이다.내사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자들을 사법처리하거나 인사조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칫 공직사회의 위축이나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우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다수 공무원들이 새시대에 맞는 개혁에 동참하고 개혁의 주체로 서고 있다”고 말해 수위조절이 쉽지 않음을 비쳤다. 재벌개혁,기업·금융의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도 엄청난 ‘가속도’가 예상된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6월부터 기업의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가시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핵심 공기업은 물론 재벌 계열사들의 과감한 매각과 은행권의 인수·합병 등으로 ‘재벌 지각변동’이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공무원 무사안일 장관에 책임 있다”/金重權 실장

    ◎6·4 선거뒤 민원공무원 사정/“장관독려 차원… 개각 뜻 아니다” 朴智元 대변인 정부는 6·4지방선거후 공직사회의 기강해이와 무사안일,복지부동을 척결하기 위해 검찰 등 수사기관과 암행점검반을 통해 개인비리 공무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및 공직기강 확립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직사회 기강확립 작업은 각부처 장관의 지휘책임은 물론 일선행정기관의 대민접촉 창구 비리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사정을 벌일 방침이다. 이같은 작업은 새 정부 출범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개혁추진과 깨끗한 행정을 펼친다는 취지로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된다.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은 25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관중에 부처를잘 장악해 소속 공무원들의 사기를 앙양시키고 분위기를 모아가는 장관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장관도 있다”면서 “무사안일은 장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金실장은 이어 “각 부처 장관들의 유·무능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덧붙여 공직기강 점검활동을 통해 장관의 지휘책임도 물을 뜻임을 시사했다. 이에朴智元 대변인은 “金실장의 발언은 장관 독려의 의미”라며 “이를 지방선거후 개각을 하겠다는 것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金실장은 공직사정 시기에 관해 “환란(換亂)과 PCS(개인휴대통신) 등에 관한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공직자 비리가 더러 발견됐다”며 “자칫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검찰조사결과는 선거가 끝난 뒤 발표하겠다”고말해 위법공무원들의 사법처리와 무사안일 척결을 병행할 뜻임을 내비쳤다. 金실장은 특히 “검찰조사결과,비리 공직자중에는 시장,군수 등도 있었다”고 전하고 “불법·위법을 저지른 사람은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실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방선거후 정부의 본격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개인비리 연루자들을 엄중처벌하고 개혁에 냉소적인 무사안일한 공직자들을 정부조직의 2차 구조조정때 포함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신문 내일부터 지면 대혁신/행정뉴스 3개면 신설

    ◎오피니언 페이지 2개면으로 확대/정직한 역사 되찾기 연중 캠페인/컬러 10개면으로 늘리고 새시리즈 연재/본문 글자 줄이고 행간 넓혀 읽기 편하게 서울신문이 26일 아침부터는 전혀 다른 얼굴로 독자 앞에 펼쳐집니다. 서울신문은 IMF라는 어려운 환경을 맞아 새로운 시각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면체제뿐 아니라 내용을 전면적으로 혁신키로 했습니다. 정보의 시대입니다.정보가 곧 지식이고 재산이며 이 시대를 헤쳐갈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생활에 유익한 정보,모르면 손해보는 정보, 개인과 사회에 똑같이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신문제작의 모든 노력을 모을 것입니다.또 다양한 독자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이 시대 여론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현대사의 굽이마다 있었던 굴절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모든 지면 하나하나를 알찬 정보로 꽉꽉 채우겠습니다. 읽기 쉬운 신문,시원한 지면을 구성하겠습니다. ■행정뉴스면 신설=지금껏 국내 언론이 등한시했던 공직사회를 지면에 드러내도록 하겠습니다.행정과 관련된 실질적 정보는 물론이고 공직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대소사를 기사화함으로써,정책의 입안에서 결정 및 집행과정을 독자가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이는 서울신문이 국내언론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입니다.행정뉴스면은 독자가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전면광고로 할애하던 제24면(맨 뒷면)에 게재합니다. 지역행정뉴스까지 포함,모두 3개면이 행정뉴스로 채워집니다. ■다양한 여론의 형성=오피니언 페이지를 대폭 확충했습니다.오피니언 페이지의 질적 개선을 위해 사설을 이 면으로 옮겼습니다.독자들의 견해를 충실히,다양하게 반영토록 각계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여론의 큰 줄기를 읽도록 할 것입니다. 사내 필진에 의한 각종 칼럼도 대폭 보강했습니다.金三雄 주필,林春雄 이사,任英淑 논설위원 朴康文 문화생활팀장(부국장급)이 합류,신선한 시각의 칼럼을 제공할 것입니다. ■정직한 역사 되찾기=우리 현대사의 여러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굴절된 것은 바로 펴고 숨겨진 것은 역사의 양지 위에 바로 서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컬러 시리즈=컬러면에는 매일 서로 다른 주제의 생활·문화 관련 시리즈가 화려하게 전개됩니다.이 면은 독자 여러분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킴은 물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읽기 쉬운 신문=활자 크기를 다소 줄이는 대신,행간을 넓혀 읽기 편하도록 했습니다.
  •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자/李文在 서울 중랑구청장(공직자의 소리)

    최근 한국능률협회에서 공공기관 행정서비스의 국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만이 만족한다고 밝혔다.반면 민간기업 서비스의 국민 만족도는 43%로 공공부문의 만족도 보다 높았다. 한 외국기관에서 아시아 12개국을 상대로 국가별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필리핀보다도 못하고 꼴찌인 베트남에 이어 11번째 국가였다. ○만족도 아시아 최하위 이는 우리나라가 전통적인 유교국가로서 관청이 고객인 국민 위에 군림하는 관료주의적 행태가 상존하고,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공무원 개개인의 공과를 분명히 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없는 것이 주요 이유일 것이다.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각종 행정규제도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훈령,예규,고시,지침 등의 불필요한 각종 규제와 ‘방침’은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과다한 의무를 부과해 국민들의 사회·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공무원들은 달라져야 한다. IMF시대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무원들의 발상 전환이다.공공부문이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경제난국을 극복하지 못할 뿐아니라 민간부문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아픔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행정 서비스에도 품질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부터라도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서비스에서 고객인 국민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의 행정을 ‘죽 그릇’에 비유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한 두 숟가락 퍼내도 표시나지 않는,책임과 한계가 분명치 않은 행정행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국민을 대하는 서비스의 질로 신상필벌하고,책임을 지우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공무원 인사체제가 마련되고 연공서열이 아닌 실적에 따라 승진도하고 성과급도 지급되는 민간 경영기법이 공무원 사회에도 적용되길 기대해본다. ○공직사회 경영기법 도입을 우리 구에서는 행정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생활민원 즉시 처리 기동반’을 가동하고 있다.주민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30분 안에 현장으로 달려가 처리하고 있다.민원을 찾아가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다.또 올해부터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책을 발굴하는 직원들을 표창하고 승진시키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모든 공직사회에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고 우리 스스로 노력할 때 21세기에는 싱가포르보다도 나은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전관예우 비리/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해소동을 일으킨 사건은 지나친 전관예우(前官禮遇) 때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전직 안기부장이라는 신분을 감안해 수사의 ABC도 무시한 채 소지품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감시마저 소홀히 해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다.다른 공직사회나 일반사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관행이 있다.현직을 떠난 선배나 동료를 존경하고 각별한 정으로 대접하는 이런 풍습은 우리만이 간직하고 있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이라 할 수도 있겠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화(禍)가 되는 법.법조계의 그릇된 전관예우는 바로 온갖 부조리의 뿌리가 되고 있으니 이를 제거하지 않고는 법조계의 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의정부 법조계 비리사건도 알고보면 바로 이 전관예우 때문이었다.어떻게 한 변호사가 1년에 200여건의 사건을 맡을 수 있단 말인가.변론을 성실하게 하지 못했을 것은 물론,서류검토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과다한 수임건수다.불성실 변론에 과다 수임료 착복,사건브로커 고용,판·검사에 뇌물 제공 등 근절해야할 법조계 비리는 모두 여기서 비롯된다. 그래서 법조계 주변에서는 판·검사 출신으로 변호사 개업한 지 1∼2년이내에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수십억원을 벌지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현직에서 갓 물러나 개업하면 그만큼 함께 근무했던 동료 판·검사들이 사건을 유리하게 처리해줘 많은 사건을 맡을 수 있고 돈도 많이 벌수 있다는 얘기다.여기에는 아는 사람을 조금라도 잘 봐 준다는 우리사회 특유의 온정주의(溫情主義) 외에 판·검사·변호사들의 특권의식과 우월주의가 함께 내재돼 있어 문제가 한층 복잡해진다.그들은 일반인들과는 무언가 다른 신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와 같은 선민의식은 그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사명(使命)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다짐으로 승화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불행하게도 현실은 이와 같지 않으니 문제다. 법무부는 8일 법조 비리의 핵심인 전관예우 관행 방지를 포함,법조브로커 근절을 위한 법적 대책,비리 법조인의 변호사개업 제한 등 3가지 주제를 놓고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여기서 수렴된 의견을 취합해 새로운 변호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화급한 당면 과제인 법조비리 척결을 위해 가장 적합한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
  • 공무원 주체로 개혁성공을(사설)

    金大中 대통령은 “공무원은 개혁대상 아닌 개혁의 주체(主體)”라고 전제,“공직사회의 협력이 없을 경우 새정부 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무릇 모든 개혁은 각종 규제·특혜·보호를 제거,사회 정의를 실현하고경제 효율성(效率性)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나 개혁이 시작되면 규제를 행해온 정부기관과 규제에 의해 보호와 특혜를 받아온 이른바 기득권 계층은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개혁을 반대하게 마련이다.이들 계층은 개혁을 추진하는 주체들의 의지와 자세를 약화시키려고 한다.기득권을 누려온 계층의 반대로 개혁이 실패한 것은 각국의 사례에서 숱하게 찾을 수 있다.대통령이 지난 27일 고위공직자 특강에서 “공직자는 개혁의 주체”라고 강조한 연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대통령이 주창한 국민주인의식 함양,경제의 전면적 구조개혁,노동의 유연성(柔軟性)과 권익보장,정부와 공기업의 고효율화,바르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만들기 등 5가지 지표는 올해 기초를 확고히 다져야 할 개혁의 청사진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활(死活)의 문제이다.올해 경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경제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과거에 있었던 남미(南美) 여러나라의 경제붕괴와 몰락이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공직자들은 개혁의 장애(障碍)요인인 각종 행정규제를 앞장서 찾아내어 철폐하는 동시에 개혁의 전령사로서 국민계도(啓導)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공직자들이 개혁의지로 완전 무장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한국 개혁에 대한 의구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외환위기를 가속화시킨 한국에 대한 외국투자기관의 추락된 신인도(信認度)가 회복될 수 있다. 공직자는 개혁을 하나씩 불필요한 시차를 두어 시행하려 하지 말고 동시적으로,그것도 최대한 단기간에 완료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개혁은 전체 조직이 단절(斷絶)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또 개혁은 일관성(一貫性)이 있어야 한다.공직자는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일관성있게 유도·감독·감시기능을 최대한 발휘해주기 바란다. 공직자들이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때 국민들이 정책을 신뢰하게 된다. 국민이 정부정책을 신뢰하게 되면 비로소 개혁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직자는 이처럼 중차대한 사명감을 절감,개혁주체로서 역할과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을 당부한다.
  • 역사에 남을만큼 개혁에 혼쏟자/金대통령 고위공무원 특강 이모저모

    ◎해박한 지식동원 역사변혁 熱講/“공무원은 개혁대상이 아닌 주체” 金大中 대통령은 27일 3급이상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행정수반으로서 공무원들과 동반자적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 협력해 줄 것을 누차 당부했다.金대통령은 특히 호소조로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며 공직사회의 동참 유도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이날 특강에서 金대통령은 세계사의 변혁과정과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우리 사회의 자세 등을 마치 ‘열혈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듯이 1시간동안 열변을 토했다. 金대통령은 특강이 끝난 뒤 참석 공무원 5명으로 부터 질문을 받고 유머와 웃음를 섞어가며 대화하는 듯이 진솔하게 답변,공직사회와 거리감을 줄이려는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이어 599명의 참석공무원들을 9개조로 나눠 金대통령과 사진촬영을 끝으로 두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끝났다. ○…金대통령은 먼저 “공무원의 사기앙양과 후생복지 증진계획이 있느냐”는 閔拓基 철도청차장의질문을 받고 “박봉에서 실업기금을 내게 한 것은 하고 싶어 한 일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공무원의 봉급이 최소한 국영기업체 수준까지 가도록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답변했다.사기앙양을 위해서는 “실력위주로 공무원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은 이어 보건복지부 金明淑 가정복지심의관이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해 묻자 “여성권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법을 입안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여성들이 스스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李姬鎬 여사의 내조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어려운 때 항상 곁에 있었다”며 “심지어 교도소에 있을 때는 와이셔츠에 향수를 뿌려 넣어주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문화관광부 吳志哲 문화산업국장이 ‘각별히 좋아하는 남도창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화산업이 국가기간 산업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세상변화를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좋아하는 남도창은 임방울씨의 ‘쑥대머리’이고 북장단도 좀 하지만 잘하지는 못한다”고 털어놨다. 金炳日 공정거래위국장의 야당시절 공무원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 金대통령은 “당장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미워했던 것은 사실이나 공무원 전체를 미워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제 공무원들에게 대통령과 여당의 지시를 받고 정치적으로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고 본연의 자세로 일할 수 있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특히 “나라를 살려야 하는 사명을 소홀히하는 분들은 이 정부에서 절대로 대우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秘資金 근절할 수 없나(社說)

    金泳三 정부의 경제실정(失政)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기아그룹 金善弘 전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秘資金)을 조성,기아그룹의 제 3자인수를 막기위해 사용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 비자금은 대선(大選)전인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집중적으로 정치권에 뿌려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金전회장은 통상의 방법이 아닌 특별한 수법을 써 비자금을 조성해 더욱 개탄스럽다.기업비자금 조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상품가격·특허사용료·연구개발비·사원복지비·광고비·금융비용 등을 과다하게 계상한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비자금은 정·관·경유착의 고리이자 부패의 매개체(媒介體)로 사용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그러나 지금까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5공화국과 6공화국 시절은 ‘비자금의 천국’이나 다름이 없었다.권력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탈취한 뒤 정통성 없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돈이 필요했다. 이들은 이른바 ‘정치자금’을 염출하기위해 재벌에게 각종 이권(利權)과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비자금을 상납받았다.이 ‘검은 돈’을 정부 고위층과 정치인이 챙김으로써 거대한 부패고리가 형성되었던 것이다.권력층의 이같은 정경유착(政經癒着)은 사회전반으로 번져 말단 공직사회도 부패의 연결고리속에 얽혀 있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과거 정권때의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수서사건·한양(漢陽)비자금사건에 이어 문민정부에 들어서도 종금사(綜金社)인허가와 PCS사업권을 둘러싸고 비자금이 오간 사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특히 외환위기의 중요 요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기아그룹 비자금 비리(非理)를 보면서 기업사회에서 비자금을 영원히 추방시키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정부는 세무회계상 손비(損費)처리규정을 강화,기업이 각종 비용을 과다하게 계상하여 차액을 비자금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비자금조성 등으로 인해 일반 주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상법상 손해배상과 배임죄적용을 강화해야 한다.상장기업은 사외(社外)감사와 감사소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재무구조가 불량한 상장(上場)기업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이 사외이사를 파견토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증권선물위원회 등이 주주들에게 투명한 회계(會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회계기준을 작성하고 사외이사의 직무규범도 마련하여 주주들의 활용도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오랜 현안인 내부거래와 시세(時勢)조정행위에 대한 증감원의 수사권부여문제도 긍적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강력한 직무감찰 전개

    金大中 대통령은 22일 “감사원은 앞으로 국가경제를 좌우할 대형 사업이나 공공기관 등 힘있는 곳에 감사의 칼날을 대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감사원을 방문,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과거 감사원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등 권력의 횡포에는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한뒤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앞서 韓원장서리는 “금품수수 등 비리와 관련된 감사원의 고발,징계,,문책이 5공,6공,문민정부를 거치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지능화되고 고질화된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법령,제도,관행의 개선과 더불어 엄정하게 적발하고 문책을 병행하겠다”고 보고했다.
  • 심기 불편한 감사원/李度運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감사원 사람들의 심기가 불편한 것 같다.새 정부 들어 내놓은 주요감사의 결과에 대한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부고속철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이라는 정부측의 즉각적인 반격이 뒤따랐고,개인휴대통신(PCS) 특감은 李錫采 전 정통부장관만을 겨냥한 ‘표적 감사’라는 비판을 가져왔다. 사정(司正)기관이라는 특성 때문일까.감사원은 유독 비판에 예민하다.지난주말 발표한 외환위기 특감 결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에는 실망감까지 표시한다.감사원은 외환위기의 장·단기 원인과 정부의 대응과정을 면밀히 진단,개선책까지 제시하는 종합적인 정책감사를 일궈냈다고 자부한다.그런데도 여론의 관심은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에 대한 수사의뢰가 타당한지,몇 명의 공무원이 고발되거나 징계당했는지 하는 ‘부수적’인 사안에만 쏠려있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특히 金泳三 전 대통령이나 여권의 도지사후보인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책임 부분을 애써 눈감고 넘어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감사의 성격을 잘 몰라서…”라고 억울해 한다.감사원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법적,정치적 ‘한계’도 인정해달라는 호소인 것 같다. 꼭 5년전 이맘때 실시된 율곡사업 특감은 지금도 감사원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그러나 당시 李會昌 원장이 특감결과를 발표한 직후에는 權寧海 국방장관의 동생이 무기중개상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단기적 비판과 장기적 평가는 이처럼 다른 것이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감사원에 거는 기대가 결코 줄어들 수 없다.감사결과에 대한 비판은 그같은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우정어린 채찍’인 것이다. 새 정부 출범후 지금까지의 감사는 전 정권의 실정(失政)을 설거지한 측면이 강하다.이제부터는 감사원이 천명한대로 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을 뒷받침하는 감사를 본격화할 시기가 왔다.감사원이 우정의 채찍을 어떻게 수용해갈 것인가.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 공무원 승진­임용 중지/행정자치부 각부처에 시달

    공무원들의 승진 및 신규임용이 당분간 중지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2급 이하 공무원의 승진을 동결하고 공무원 신규임용을 중지하는 내용의 인사지침을 각 부처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2급에서 1급으로의 승진을 제외하고는 공무원의 승진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는다. 또 정년퇴직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부처내에 남는 인원(과원)으로 보충하고 과원이 없을 경우에는 다른 부처의 남는 인력을 충원한다. 다만 행정고시 합격자 등 이미 뽑아놓은 인력은 신규임용 중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의 이같은 인사지침은 정부조직 개편이후 각 부처별로 발생한 초과인원이 해소될 때까지 유효할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의 인사적체가 심화될 전망이다.
  •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에 듣는다(올해 國政 어떻게)

    ◎‘실업 상황실’ 가동… 정부대책 이행 독려/경찰력 총동원 선거치안 확보… 돈 선거 차단/능력있는 사람 우대받게 공직연봉제 등 검토 金正吉 초대 행정자치부장관은 6일 서울신문 金寅克 전국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국난 극복과 재도약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이어 “작지만 강한 정부의 구현을 위해 모든 업무추진 상황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발로 뛰는 현장확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金 장관은 이를 위해 △공직자의 자세전환과 체질개혁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총력대처 △민생치안 및 사회안정 확보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지방자치실현 △재난예방 및 대응능력 강화 등을 역점시책으로 선정,하나씩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담=김인극 전국부장 ­지난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습니다.통산 7차례나 야당통합을 추진한 ‘화합의 명수’라서 그런지 옛 총무처와 내무부 출신을 융화단결시키는데 그다지 말썽이 없더군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행정자치부는 과거 두개 부처를 합쳐 그 기능과 역할이 대단히 커졌습니다.총무처의 중앙정부 조직과 인사관리 업무에 내무부의 지방자치 지원업무 및 치안 등 정부의 안살림을 모두 맡은 셈입니다.가정에서도 안살림이 잘돼야 바깥일이 술술 풀리듯 행정자치부의 일이 매우 중요하지요.비록 두개 부처가 합쳐졌지만 인사나 조직운영에서 중앙정부의 관리와 지방자치 지원업무라는 양쪽 기능을 잘 조화시키면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해 정부조직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이런 차원에서최근 단행한 인사의 중점을 화합에 두었고 앞으로 내부 전산망과 인터넷에 ‘장관과의 대화’라는 홈페이지를 개설,장관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주민과 아래 직원의 진솔한 얘기를 매일 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실직자 35만명 공익요원화 ­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특히 사회안정을 책임지는 행정자치부로서는 도전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실업자 수가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하루 1만명씩 늘어나고 하반기에는 최고 2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자칫 이들이 사회불안요인으로 대두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선 정부 각 부처가 마련한 각종 관련 대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차질없이 진행되는지를 잘 살펴볼 작정입니다.이를 위해 이달초 ‘실업대책 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또 행정자치부 차원에서 ‘공공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15세∼51세의 10개월 이하의 실직자를 대상으로 약 35만명을 각 시군구 또는 읍면동을 통해 모집,방범활동 산불감시 복지사업보조 등의 공익봉사활동을 맡기고 월 30만∼5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더불어 실직자 재취업 교육,민방위 교육 유예,귀농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실업을 최대한 흡수하겠습니다. ­각종 범죄가 급증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실업이 1% 늘면 범죄가 5% 증가한다는 통계처럼 지난 연말 이후 강절도 등 5대 범죄 발생증가율이 예년의 4%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1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더욱이 6월의 지방선거 등을 틈타 각종 탈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는데 치안대책은. ▲어느정도 경찰 근무기강이 잡힌 만큼 전 경찰력을 가동해 각종 범법행위를 척결하고 민생치안 선거치안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지난달 16일부터 이미 한달 기한으로 하루 6만여명을 투입해 ‘특별 집중방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제사범 수사전담반,조직폭력배 일제소탕 특별수사대를 편성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특히 터미널 등 취약지 2만여곳을 선정해 도보 및 112기동순찰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책임제’를 실시해 치안책임자가 맡은 곳의 치안을 완전 책임지도록 틀을 만들 것입니다.아울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율방범 조직을 활성화하고 실직자를 유급방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범죄예방과 검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협조입니다.범죄신고자에 대해 철저히 신변보호를 하고 조사도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을 택해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협조를 받는 등 새로운 범죄신고 환경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6만여곳 중점 안전관리 ­치안질서 확립 못지 않게 각종 대형사고의 예방도 중요합니다.해빙기를 맞아 대형사고의 우려가 높은데. ▲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높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전국 6만여곳을 중점관리시설 대상으로 정해 연 2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봄철 해빙기 재난예방을 위해 재해위험지구를 조기 정비하고 재래시장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예방도 강화하고 있습니다.아울러 5월말까지를 봄철 재난 예방 일일점검 기간으로 정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로 574곳,공동주택 344곳 등 전국 1천13곳을 담당공무원이 매일 점검하는 ‘재난 관리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선거 주무부서로서 공정한 선거 실현을 위한 대책은. ▲선거를 통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 정부에서 관권이나 행정선거 시비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이번 지방선거는 새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하는 전국 규모의 선거라는 점에서 사상 유례없이 깨끗한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특히 IMF시대에 치르는 것이므로 돈선거를 철저히 차단,‘절약형 선거’를일궈내겠습니다.선거법상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 선거일까지 모든 감사요원을 총동원,각종 탈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습니다.아울러 과도한 예산낭비 등 편법적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감사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행정시책 국민만족도 우선 ­지금까지 거론된 일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자세전환이 시급합니다.공직사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명감을 고취시켜 국난 극복의 견인차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방안은. ▲생계를 비관해 일가족 자살사건까지 빚어지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아 공직사회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나 무작정 정부조직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한다고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공무원의 기강도 감사와 단속 위주로만 해나간다면 결국 공직사회를 위축시켜 행정 수요자인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따라서 중앙정부조직 및 지방·산하단체의 개편 개혁은 계속 추진하되 정부의 운영체계에 민간의 경영개념을 도입해 열심히 일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우대받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해 업무추진에 담당공무원을 명기하는 정책실명제,인사고과 점수제,급여 인센티브 및 연봉제,정부기관별로 책임을 묻는 책임경영제,조직운영팀제 등을 도입할 생각입니다.아울러 행정기관의 시책을 국민이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국민만족도 조사를 함께 실시할 예정입니다. ○주민카드 사생활 침해없게 ­주민카드 등 주요사업의 추진상황은. ▲전자주민카드 사업의 경우 행정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구 정부에서 추진한 것입니다.그러나 사생활 보호의 문제점이 지적됐고 전체 예산이 2천6백75억원에 이르는 등 약 1조원의 비용이 들어가 우리 실정에 시급하게 추진할 사업인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추진여부를 재검토할 것입니다.만일 추진한다면 사생활보호장치를 보강하고 돈을 덜 들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이제 행정은 서비스산업이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의 인력과 예산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행정자치부 ‘地自制 발전방향’ 주요내용/중앙행정사무 대폭 지방 이양/지방교부세율 인상 등 재정 자립에 주력/지자체 위법감시 주민감사청구제 도입 제 2기 지방자치시대가 오는 7월 활짝 문을 연다. 지난 95년 첫 4대 동시선거를 통해 실질적으로 출범한 지방자치제도가 3년만에 임기 4년의 민선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는 지난 3년간 보완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을 의식하고 시정보고회와 사업설명회 개최 명목으로 주민을 동원하거나 각종 단속활동을 느슨하게 하는 사례 등이 속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선자치 이후 행사성 경비가 무려 141%,위문이나 기념품지급 등 선심성 경비는 172%가 늘어난 것으로 행정자치부는 집계했다. 아울러 인구가 감소한 지역에서 오히려 공무원이 늘어난 사례도 있다. 정선군의 경우 81년 인구가 13만3천여명,공무원이 10과 418명에서 97년에는 인구 5만5천명,공무원 15과 745명으로 기형적 성장을 했다. 특히 가뜩이나 빈약한 지방재원이 IMF시대를 맞아 더욱 취약해져 대구 부산 등은 지난 1∼2월 일시적인 자금경색 현상을 빚는 등 ‘자치단체 부도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민선 이후 주민서비스가 향상되고 지역발전이 고르게 이루어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행정자치부는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자제의 역기능을 보완하고 순기능을 발전시키는 각종 정책을 고안,시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지방재원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구상중인 향후 지방자치제도 발전방향의 핵심은 △자치단체의 실질적 권한 보유 △재정 확충 △주민 참여 활성화 등으로 압축된다.이를 위해 다음달 9천여가지 행정사무를 민원인 중심으로 재검토해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할 예정이다. 특히 권한이양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앙권한 지방이양 촉진법을 제정,지방공사 사장 임명 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불필요한 규제를 삭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0개 자치단체 중 188개 75%가 재정자립도 50% 미만이며 최근 부도위기까지 몰린 자치단체가 있는 점을 감안,현행 13.27%로 정해진 지방교부세율의 인상,지방세원 확보,국고보조금차등보조율제 등 재정자립 확충 방안을 강도높게 추진한다.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이 조례의 제정이나 개폐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자치단체가 위법 부당한 사무처리를 했을 경우 주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하고 주요 결정사항의 주민 결정이 가능토록 주민투표제를 시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 밖에 자치단체간 분쟁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지방교부세의 배정을 보다 형평성있게 해 지역화합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 장관 성적 매겨 책임행정 구현/기관평가제 의미

    ◎부처 핵심사업 주민만족도 등 종합평가/30인평가위 잘못 범한 공직자 징계 요청 31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은 아연실색했다고 한다.鄭海주 국무조정실장이 기관평가제 도입을 보고한 탓이다.기관평가는 장관들에 대한 성적표. 대통령에게도 보고되기 때문에 인사에 직결된다.장관들이 긴장할만한 일이다.길게는 공직사회의 연봉제로도 이어질 수 있는 혁명적인 제도라는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관평가는 기존의 실적평가에다 기관장의 경영능력 평가를 추가하는 종합평가제도이다.17개 부별로 1∼3개의 핵심시책 및 사업이 실적평가의 1차 기준이다.여기에 국민의 관심이 많은 10개 과제도 추가된다. 기관평가의 핵심인 기관장 평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와 규제완화 추진 실적을 추진하려는 기관장의 개혁의지에 모아진다.IMF 경제난 극복같은 현안 대처능력과 노력도 평가대상이다.물가안정과 실업대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기관장 평가는 객관성을 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수혜자의 만족도는 세번째 평가기준이 된다.국민들의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와 주요시책 추진결과에 대한 만족도 평가는 여론조사기관이 맡게 될 예정이다. 평가작업은 학계·언론계 등의 민간인으로 구성되는 정책평가위원회에서 이뤄진다.30명 이내의 위원회는 4월중에 설치될 예정이다. 공직자의 잘못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합동점검반에서 실사작업을 벌인다.잘못이 확인되면 평가위원회는 해당부서에 결과를 통보하고 징계도 요청할 수 있다.기관평가제는 공직사회의 책임행정을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로 받아들여진다.
  • 감사원법 개정안 특징·주요내용

    ◎고위·특수직 공직자 직무감찰 강화/계좌추적 통해 비리 철저히 규명/민간인의 감사협조 의무도 강화/전투부대 지휘관 감찰대상 제외 감사원이 추진중인 감사원법개정안의 특징은 예금계좌 추적권을 통해 고위직,특수직 공직자에 대한 직무감찰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있는점이다. 현행 감사원법으로도 회계검사 대상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모두가 직무감찰 대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검찰과 안기부,국방부 등 권력기관의 고유업무는 감사대상이 아니어서 소속원을 따로 감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권력기관의 비리에 대한 첩보와 제보가 수집되고있지만,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예금계좌 추적권을 갖게되면 최소한 비리의혹에 대한 확인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감사원이 결코 계좌추적권을 남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감사원이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공직사회에 대한 큰 견제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은 그러나 군의 경우 전투부대 지휘관은 직무감찰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에 소속된 공무원은 계속 감사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이 65세로 규정된 감사원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은 다분히 韓勝憲 원장서리를 의식한 ‘爲人設法’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져올 수 있다.올해 63세인 韓원장서리는 현행법상으로는 1년8개월뒤에 퇴임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감사원측은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과의 형평을 맞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기업과 민간인에 대한 감사 협조 요구권은 현행법에도 규정돼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새 정부 감사의 목표인 ‘예방감사’와 ‘투자환경개선감사’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을 상대로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피요구자의 협조의무를 강화하는 규정을 검토중이다. 감사원의 권한강화에 대해서는 정부부처나 국회 모두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감사원은 韓원장서리가 金大中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자리에서 직접 개정안을 건의,金대통령의 지시로정부가 입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공무원 年俸制는 큰 개혁(사설)

    정부가 공무원 연봉제(年俸制)를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 일대개혁으로 평가된다.정부는 연봉제를 우선 기획예산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과장급 이상에 대해 실시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모든 부처에 확대,적용키로 했다. 연봉제는 종래 연공서열(年俸序列)또는 직급에 따라 받던 공무원 봉급을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실적·공헌도에 따라 연간 급여액을 결정하는 것으로 공무원 봉급체계의 일대 혁신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봉급이 나오고 한직(閑職)에서 승진시험 준비를 하여 승진만하면 된다는 공직사회의 그릇된 풍토를 시정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공무원은 한번 들어가 비리(非理)만 적발되지 않으면 무능을 이유로 해직되는 일이 없다.또 무사안일(無事安逸)하게 업무를 처리해도 상급자와의 관계만 잘 유지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특히 고위 공무원은 정권교체기에 ‘줄’만 잘 서면 영전할 수 있다는 잘못된 풍조마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직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이러한 병폐(病弊)를 시정하자면 능력과 업적이 봉급에 직결되고 결국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연봉제 실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연봉제는 결국 공직사회에 능력발휘를 위한 동기유발(動機誘發)의 촉진제이자 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영국은 1980년부터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서 공개모집 및 계약임용제를 실시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정부는 연봉제실시에 앞서 이 제도가 올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각 공무원의 능력·실적·공헌도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있는 기준을 명료하게 만들고 인사고과위원회 위원을 엄선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완벽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공무원 신분제도를 재검토,공직기간 중 3∼4번정도는 재(再)임용심사를 받도록하는 임용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 ‘大洞制’를 지자체 개편 모델로/孔民培 창원시장(공직자의 소리)

    ○구청과 洞의 중간 기능 IMF한파와 더불어 지방행정의 경쟁력이 다시금 문제가 되고 있다.오는 6월의 지방선거 이후 지방행정 조직의 개편작업을 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창원시의 행정동을 절반으로 감축한 대동제(大洞制)시행을 생각해 본다. 지난해 초 창원시의 인구는 50만명에 이르렀다.당시 지방지치법에 규정된 구청을 설치할 것인가를 두고 공직사회와 시민들간에 논란이 분분했다.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구청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그러나 구청 설치는 현행 3단계의 행정계층을 4단계로 복잡화하고 이에 소요되는 인력과 예산 낭비도 만만치 않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같은 양측의 일응 타당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전산화에 힘입어 행정동의 업무량은 50% 이상 감축되는 추세임에 틀림없다.따라서 새로운 행정서비스의 공급체계를 모색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고,그 결과 창원시가 시행하고 있는 대동(大洞)의 도입을 결정하게 된것이다. 대동제는 기존의 2∼3개 동을 생활권으로 묶어 1개 동으로 만들고,구청과 동의 중간적 기능을 부여해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자리잡게 했다. ○예산절감 500억원 효과 대동제 시행 후 창원시의 동은 종전 24개에서 12개로,동별 인구는 1만8천900명에서 3만7천700명으로,공무원 수는 동당 평균 17명에서 30명으로 각각 늘었다.이는 400여명의 인력과 5백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으며,동별로 늘어난 인력은 규모의 이익을 가져와 시청에서 처리하던 90여종의 민원사무를 과감하게 동으로 위임할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시 본청은 물론 최일선 행정조직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특히 남은 동사무소 12개를 시민의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삶의 질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 대동제 도입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승진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그리고 선거구조정에 따라 의원 수가 감축되는 시의회의 아픔 등 넘어야 할 산은 참으로 많았다. 그러나 21세기를 바라보면서 ‘경쟁력있는 창원’으로 만들고자하는 시민들의 지지와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한 시의원들의 대승적 판단,시장을 믿고 따라준 산하 공무원들의 신뢰 등이 어우러져 국내 최초의 대동제는 시행될 수 있었다. 지방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고 있는 창원시의 대동제가 다가오는 지방조직 개편시 하나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亞洲國 신용등급 회복 더딜듯”/S&P 전망

    ◎경제위기 여파 장기화로 【뉴욕 AFP 연합】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23일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한국,태국,인도네시아 등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곧 완전하게 회복될 가능성을 배제했다. S&P의 주간 간행물인 ‘크레딧위크’는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이 올 상반기에 추가로 시험받게 될 것이라면서,“경제 위축과 금융분야의 약화,사회적 압력의 고조” 등을 우려했다. 크레딧위크는 아시아 국가들이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중요한 몇가지 개혁조치들이 있다면서 한국에선 재벌개혁과 민간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공직사회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의 추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 정부 경제살리기 측면 지원 천명/감사원 올 업무 방향

    ◎예방감사·투자환경 개선 역점/구정권 실정 점검 상반기 매듭/개인비리 보다 거시정책 치중 감사원은 23일 올해의 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예방감사’와 ‘투자환경개선감사’를 새 정부의 감사 원칙으로 제시했다. 예방감사는 국가 주요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해서 국정의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한다는 의미이고,투자환경개선감사는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과 제도의 개선안을 마련,정부에 권고한다는 뜻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감사원이 최고 사정기관으로서 칼날을 휘두르는 대신 정부의 경제회생 노력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한결 부드러워진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한승헌 감사원장서리를 비롯한 감사원 수뇌부는 감사원에서 ‘정치성’을 배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감사원의 감사활동이 정쟁의 빌미가 된다면 감사의 성과보다는 부작용이 커진다.따라서 감사원은 외환위기 원인이나 이동통신 사업 허가,전자주민카드 사업 등 지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점검은 상반기 중에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경제지원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단편적인 개인비리 적발보다는 거시적 정책 점검에 치중하겠다”고 공직사회에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지난 정권 초기 중점적인 사정으로 나타난 것이 전반적인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새 정부 들어 경제난으로 공무원 봉급까지 반납하는 마당에 지나친 사정바람은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사기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우려인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투자환경 개선과 서민경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단체,기업 등을 상대로 자료수집을 확대하고 물가안정,실업 대책 등도 감사하겠다고 감사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나타내 향후 감사과정에서 피감기관과의 마찰이 나타날 소지도 있을 것 같다.
  •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사설)

    여권이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예상보다 큰 규모로 늘고있는 실업자 대책과 국민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봉급을 직급에 따라 20∼10% 삭감키로 했다.여기서 마련될 1조2천억여원의 재원도 귀중하지만 공무원들이 경제구조조정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그렇잖아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분보장을 위협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건국이래 처음으로 봉급마저 삭감당하게 될 때 사기가 얼마나 저하될지 모르는 바 아니다.더욱이 공무원 처우는 꾸준한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체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봉급삭감이 공직자 가정에 안겨주게 될 어려움이 작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경제난의 고통은 공무원이라해서 예외로 인정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현재 대기업들에선 30% 가까운 가장들이 대책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다행히 자리를 보전한 사람들도 많게는 절반 가까이 임금을 삭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사회만 무풍지대일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기도 하다.또한 나라살림을 잘못하여 경제난국을 초래한 데 대해 모든 공직자가 직·간접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직사회의 구조개선과 고통분담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정서가 우세하다. 다만 4급이하직의 봉급을 일률적으로 10% 삭감키로 한 것을 보다 세분화하여 생계비에 빠듯한 7급이하 하위직의 삭감률은 낮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봉급삭감이 급행료나 촌지수수 등 공직사회 비리의 또다른 싹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강확립 조치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어려운 가운데서도 근무기강을 철저히 세워 경제난 극복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불만어린 시선을 씻어낼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자세’를 보여줄 것도 당부한다.아울러 국회의원 등 입법부도 나서는 마당인 만큼 사법부와 공기업들도 고통분담 대열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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