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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경제 활성화­삶의 질 향상/金 대통령 시정연설 함축

    ◎‘미래지향적 국정 수행’ 의지 金大中 대통령은 19일 金鍾泌 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1999년 정부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국정 전반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정책방향과 내년도 예산편성의 기조를 밝혔다.시정연설은 크게 지속적인 개혁과 경제활성화,삶의 질 향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분야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구조조정작업을 조기에 매듭짓고,경제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또 공직사회 및 정치권의 개혁을 위해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고,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사회복지분야는 삶의 질 향상,교육분야는 학생들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해방시키고,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이밖에 통일·안보·외교분야에서도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특히 북한측에 남북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겨레의 염원에 호응하고,이산가족문제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국정운영방안을 바탕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우선 경기활성화를 위해 재정적자규모를 GDP의 5%수준으로 확대,사회간접투자 규모를 올 예산보다 20.5% 늘렸다.실업자와 저소득층의 지원 확대,환경개선 등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국방·농업·교육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예산 운영의 효율성 제고에 주력했다.공공부문의 고통분담과 경영쇄신을 위해 공무원의 인건비를 대폭 삭감하고 공직사회에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99년에는 IMF체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2000년부터는 재도약을 반드시 이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金대통령의 마지막 다짐이다. □金 대통령 시정연설에 담긴 분야별 주요시책 ●경제 ­금융,기업,노동부문 구조조정 마무리 및 지원 ­재정적자 GDP 5%수준 확대(경부고속철 인천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등 대형국책사업 투자)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정비 및 지원책 강구 ­과감한 규제개혁 추진,각종 인허가 제도 및 경제규제 과감한 철폐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활동지원 강화 및 지역개발사업지원 ­농어업구조개선사업추지,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사업 적극 지원,21세기 환경보전형 농업육성 ­과학기술개발과 정보화 사업 투자확대 및 출연연구소 책임경영체제구축,컴퓨터 2000년 대책수립 ●사회 복지 ◇복지 ­사회보장 5개년계획수립,사회안전망 체제완비 ­생활보호대상자,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및 자활자립기반 확충 ­4대 의료보험 통합,의료보험급여기간 330일 확대,국민연금제 도시지역주민 확대,공공근로사업확대 ◇환경 ­물관리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다목적 댐 건설 및 광역상수도 지방상수도 확충 ­4대강 수계별 권역별 지천별 수질개선대책 수립 시행. 한강수계 2005년까지 1급수개선 물이용 부담금제 도입,상류지역 주민 지원. ­쓰레기 종량제 정착과 포장 폐기물,음식물 쓰레기 발생 억제.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저공해 자동차 공급 확대 및 오염물질 배출 규제 강화 ­환경 인구 교통영향평가 통합제도 도입 ­첨단 환경기술개발 투자확대 ◇여성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을 위해여성정책 기본계획 지속추진 ­고용현장에서의 여성지위보장 및 실직여성가장 생활안정지원 ◇유공자 ­국가유공자 의료복지서비스 향상. 참전군의 지원기금 확충 및 고 엽제 피해자 의료혜택 확대 ­대한민국 임정 수립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교육 ­대학입시제도 학교장 추천제를 근간으로한 무시험 전형 확대 ­학생 인권선언 제정 ­학교급식 확충 및 결식아동지원 ­세계적인 대학원중심대학 및 학부중심대학 육성 ­아래로부터,그리고 현장중심의 교육개혁 ●문화 ­디자인 영상 애니메이션 게임사업 등 문화사업육성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경복궁 복원사업 백제역사복원사업추진 ­관광지원 개발 ­2002년 월드컵대회,부산아시아경기대회 지원,생활체육육성 ●공직기강 ­투명한 정부구현을 위한 국가시책 심사 및 평가기능강화 ­음성불로소득자 세무조사,불공정 거래행위단속 강화 ­중하위직 공직풍토개선 ­부패방지대책수립 ●통일 안보 외교 ◇통일 ­북한의 무력도발 불용과 흡수통일배제,화해협력이라는 대북정책 3대원칙 아래대북 공존 공영관계정립 ­남북상설대화기구 설치와 특사교환 추진 ­이산가족 문제 해결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 활성화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추진 ◇안보 ­안보태세 철저 확립,방위력 개선사업,장병처우개선 및 사가진작노력, 한·미 방위 태세와 주변국과의 안보협력증진 ◇외교 ­미·일 우호적 관계심화 및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호혜적 관계강화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와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협력강화 ­550만 재외동포 적극 지원 ●정치 ­정경유착 단절을 위한 지속적인 부정부패척결 ­국회제도 정당제도 선거제도 개혁
  •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중하위 공직 비리:3­2·끝)

    ◎“처벌불감증 추방” 제도화/재산몰수 등 징계수위 높여/‘모두 잃는다’ 인식 갖도록/美·英·獨선 발본색원 조치 공무원의 비리는 도마뱀의 꼬리인가.끊임없는 사정작업으로 꼬리(비리 공무원)를 잘라내도 비리공무원은 계속 생겨난다. 이런 탓에 ‘200억원 재산의 6급 주사’를 계기로 부정축재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아무리 가벼운 비위사실이라도 3차례 적발되면 파면 또는 해임하는‘징계 3진 아웃제’도 제기된다. 그리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파면된 공무원으로 한정된 퇴직금지급 제한대상 공무원의 범위를 자격상실, 자격정지 또는 해임된 공무원까지 확대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마디로 비리를 저지르면 명예뿐 아니라 재산적으로도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줘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는 건전사회를 이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상위직은 명예, 중·하위직일수록 재산을 중요시한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尹泰範 부산 부경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공익이 개인적인 이익에 우선하지 못한다”며 “부정부패는 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비리가 적발돼도 그만이라는 ‘한탕주의’와 ‘처벌불감증’이 부정부패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잘해야 몇년 감독갔다 오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은 특정 비리공무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의 세금을 빼돌렸던 지난 95년의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그래서 부랴부랴 제정된 것이 뇌물 또는 국고횡령 등의 범죄로 취득한 불법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이지만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비리공무원을 처벌하는 조항과 적용범위,대상,강도 등의 면에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솜방망이 제재’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감사활동에서 형사 처벌돼야 할 비리가 적발돼도 파면같은 행정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진국은 비리공무원에게는 재산형 등의 처벌을 가해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뇌물수수 또는 공금유용 등으로 기소되면 불법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는 즉각 잠정동결조치에 돌입하도록 돼 있다. 형사재판이 시작되면 재산 몰수 에들어가고 모든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국고에 환수된다. 재산몰수에 그치는 게 아니라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추가된다. 이때문에 공무원이 한번 비리에 연루되면 공직생활도 끝이고 그나마 모은 재산도 빼앗기게 된다. 미국의 이런 제도는 필리핀의 마르코스나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의 미국내 재산이 동결되도록 하기도 했다. 독일은 뇌물을 주고받으면 6개월에서 5년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다. 한 장관이 지난 93년 한 연합회에 친척의 회사제품을 소개하려고 보낸 편지가 공개되는 바람에 사임했던 사실은 독일의 깨끗한 공직사회를 반영한다. 영국의 경우는 좀더 강한 조치를 취한다. 합법적인 강의료와 원고료같은 부수입도 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합법을 가장한 뇌물 수수도 불가능하도록 한다. 이런 탄탄한 제도 덕분에 고위직이 거액의 부정을 저지른 경우는 거의 없다.
  • 모든 공무원으로 대상 확대토록/재산등록제 개선

    ◎윤리위 265개로 분산 ‘온정주의’ 초래… 총괄기관 필요/윤리위원에 회계·세무사 포함… 조사장비 확보도 시급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재산등록 공무원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이론적으로라면 모든 공무원과 가족의 재산을 등록해서 철저한 실사 작업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공직자의 재산을 유리상자 속에 넣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래야 서울시 6급 주사가 200억원을 모으는 것과 같은 비리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리고 공직자재산등록제도를 원천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의 재산등록제는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액면가액으로 신고하도록 돼있고 등록재산의 조사를 맡은 담당자가 크게 부족하다.이같은 제도상의 미비점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효과적인 실사를 위해서는 등록의무자의 범위를 무작정 넓혀서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직계 존·비속 전체 재산을 함께 등록하는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만거리였다.따라서 직계 비속으로제한하되 철저한 실사작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허위로 재산등록을 했거나 불성실한 등록자에게는 내부의 비공개 경고나 시정조치로 그쳤다.이런 가벼운 제재조치는 부패억제효과를 가져오기 어려운만큼 불성실 신고자에 대한 가차없는 제재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전문가들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운영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재산등록 사항의 심사와 처리를 맡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각급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265개로 분산 설치돼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온정주의가 심한 우리 공직사회에서 기관별로 엄격한 실사작업이 이뤄질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공직자 재산등록을 총괄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제도개선에 앞서 단기 처방으로는 우선 무작위로 대상을 뽑아 실사를 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된다. 직업공무원과 선출직공무원을 별도 기준에 따라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도 개선점으로 꼽힌다.선출직공무원들의 재산등록은 불성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임기가 있기 때문에더욱 부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리위원들의 구성도 문제다.법조계 또는 학계 인사들로 이뤄져 명망성과 도덕성은 갖고 있으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같은 인사들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폭넓은 등록업무와 조사업무를 위해서는 조사 전문인력과 장비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 “불필요한 규제가 비리의 온상”/“할말있소”­전남도청 朴和鉉씨

    ◎“일부 비리 공직자 스스로 물러나라” □이것만은 없게 청렴한 이들까지 사기저하 정권바뀌면 ‘세몰이 사정’ 박봉에 몰린 ‘생계형 비리’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제2의 건국 차원에서 단호히 척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청렴을 신조로 국민의 봉사자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줘야 합니다.” 전남도청 법무담당관실에 근무하는 朴和鉉씨(38·행정 6급)는 “공직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불필요한 규제가 많기 때문”이라며 “비리 공무원은 동료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지 말고 이번 기회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비리에 대한 엄정한 응징은꼭 필요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을 제물로 삼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사기를 저하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공직자의 비리가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은 것은 개인 탓이라기 보다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 사정이 정권교체기마다 ‘세몰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며 평상시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그때그때 솎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적은 봉급을 탓하지 않고 자기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때문에 공직사회 전체가 비리의 온상처럼 국민들에게 비추어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기앙양 방안에 대해 “객관적 기준으로 청렴도가 높은 사람을 중요 부서에 기용하고 신분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작은 유혹에도 넘어가는 생계형 비리에 휘말리지 않도록 처우개선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구조적 문제(중하위 공직 비리:2­1)

    ◎감사원이 보는 현실/‘수술’만 있고 ‘백신’은 없다/제도운용 잘못… 아무리 캐내도 악순환 ‘고리’/고시출신들만 우대 ‘희망없는 인사제도’ 문제/주는 국민도 ‘공범’… 사회전반 각성 동반돼야 공무원 사정(司正)담당기관인 감사원 관계자들은 우리 공무원의 부패구조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정부 사정 기관이 총동원돼 중·하위 공직자 감찰에 들어간 직후 감사원의 고위당국자가 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공직 사정의 백년하청(百年河淸) 문제가 제기됐다.“현재 감사원의 공직 사정은 5년전 문민정부가 들어선 직후와 비슷하다.고위공직자로부터 시작해 중·하위직을 거쳐 토착비리로 가는 순서까지 흡사하다.감사원이 5년 내내 사정을 했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지난 5년동안이 아니라,감사원 설립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받아넘겼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난 63년 이래 감사원이 적발한 공직 비위건수는 특별한 추세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액수가늘어났을 뿐이다. 해방 이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공직자를 향한 추상같은 사정작업이 반복되어 왔다.그러나 최근에도 金大中 대통령이 지적한 바와 같이 국민은 여전히 공무원의 개혁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지난 1일부터 본격화된 중·하위 공직자 사정 작업이 끝난 뒤 공직사회가 얼마나 정화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감사원의 핵심 관계자는 그 이유를 ‘시스템 운용’의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법이나 제도 자체는 외국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그 운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예를 들어,공직자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실사(實査)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효성이 반감한다.금융실명제를 실시했지만 자금의 흐름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장치는 뒤따르지 않아 자금 왜곡이 심화됐다.5년전 율곡사업 특감을 통해 군수비리를 대대적으로 파헤쳤지만,군수행정의 구조를 개선하지 않아 여전히 백두산사업 등에서 문제가 터져나온다.개혁 정책이 신문 1면을 장식했을 뿐,이를 구체화하는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못했다는 반증인 셈이다. 또 공직자 인사 제도의 운영도 구조적인 부패를 촉발하는 측면을 갖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金宗鎬 전 내무부장관의 경우에서 보듯이 한 때는 9급 공무원도 장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그러나 지금은 7급으로 시작해서 국장되기도 사실상 어렵다.“승진의 희망이 없는 6·7급 공무원들 이 무엇을 추구하겠는가”고 이 관계자는 반문했다.고시출신 절대 우위의 인사 체제에 혁신적인 변화를 줘 능력있는 중·하위 공무원을 발탁해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마친 한 감사관은 “감사를 받는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유능한 직원들”이라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감사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시간에 쫓겨 감사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일한 공무원들의 잘못을 적발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일 하는 공무원과 일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한 ‘차별 대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의 한 국장급 간부는 부패가 척결되지 않는 이유로 ‘이중적인 국민 의식’을 지목하기도 했다.정치가 퇴행을 거듭하고 공직자의 부패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결국 국민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 간부는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교통단속,교사촌지,세금 탈루 등에서 보듯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에서 우리 국민은 철저히 부패돼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정치나 공직자에 대해서는 제3자가 되어 정의감에서 비판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포항제철을 특별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의 孫承泰 2국장 등 감사반은 최근 감사를 마무리하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감사를 둘러싸고 포철 전·현직 직원들이 편을 나눠 벌이는 이전투구(泥田鬪狗)와 투서,문서 유출,‘언론 플레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기 때문이다.포철 감사 관계자는 “그것이 우리사회의 수준”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공직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반 기업체와 비교하면 공직비리는 오히려 일부분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과장급 간부는 이같은 견해에 반대를 표시했다.“적어도 공직자라면 한 발 앞에서 국민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간부는 그러나 “공직자에게 개인의 이해를 뛰어넘는 선의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공직비리 관련 법규를 보다 체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일본의 공직 풍토(외국의 공무원들은)

    ◎공사 구별 뚜렷… 일 잘하는 ‘일벌레’/협동정신 강하고 조직과 늘 한몸/원리원칙 존중 우리나라의 공무원 제도는 일본의 그것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현대적인 제도를 받아들이는 시기에 일본통치를 겪다보니 그렇게 됐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니 우리와 이곳 공무원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점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소문대로 일본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한다.‘저 사람은 일요일에도 나올 정도’라고 하면 우리는 ‘그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인다.그러나 이곳에서 그 말은 ‘그 사람에게는 일요일이 없다’는 뜻이라는 것을 뒤에 알았다.극단적인 예가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런 사람은 각 부서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또 이곳 공무원들은 근무시간에는 놀랄 만큼 개인적인 볼 일이나 사담(私談)이 없다.개인적인 일로 늦게 출근하거나 외출할 때는 0.5일 휴가를 낸다.방문자에게도 업무에 관한 이야기밖에는 하지 않는다.공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사고방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생활하다보면 일본의 공직사회가 정해진 골격대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예를 들어 ‘예산 투쟁’을 할 때는 각 본부의 예산담당관이 혼자 대장성에 가서 설명을 한다.다른 부서나 하급 기관이 단독으로 가지않는 것은 물론 예산담당관을 대동하고 찾아가 설명하는 일도 없다고 한다.상급기관의 고유권한을 무시하는 행위는 엄두도 낼 수 없고,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인사관리는 대단히 특이하다.중앙행정기관 본부의 전체과(課)와 산하기관의 주요과는 우리나라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제1종 시험 출신만을 발령한다.그 가운데서도 도쿄대학 법학부 출신만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한다. 대신 제1종시험 합격자들은 전원 본부로 초임발령을 내 강한 훈련을 시킨다.이들은 국회 회기 동안에는 월요일에 출근할 때 아예 일주일 내내 집에 가지 않는다는 각오로 갈아입을 옷을 준비한다.1년이면 절반 정도를 이렇게 생활하면서 10년쯤 경력을 쌓으면 간부로 주요 포스트에 기용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일본 공무원들은 협동정신이 강하고 소속감이크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의 사회학자들은 일본이 관료적이고 연공서열식인 사회구조 때문에 더이상 부흥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럼에도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그들의 협동정신과 소속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회의가 있을 때는 서로 상대방의 의견을 좀처럼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는다.상급자는 하급자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잘 들어준다.무시당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그러다 보니 결정을 내리는 데 자신의 의견이 어떤 형태로든 기여했다고 생각하고,조직과 일체가 되어 움직인다. 능력이 뛰어나도 획기적으로 승진하는 사람이 없고,먼저 승진한 사람은 동기생이 잘 되도록 온갖 배려를 해준다고 한다.제1종시험 합격자가 아닌 사람은 본부에서 최고 과장보좌까지밖에 승진하지 못한다.그러나 이들은 머리 좋고 그 만큼 열심히 일한 제1종시험 출신자들이 간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일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전임자에게 손쉽게 묻지 않고,최대한 연구하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만 묻는다.자연 업무내용이 자기 것이 된다.이렇게 몸에 배인 습관이 오늘날 일본의 공직풍토를 조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교육계 비리 반드시 척결”/金 대통령 경기도청 방문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교육계에 부정부패가 있다는 것은 정말 통탄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정부에선 이것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청을 방문,林昌烈 지사 등으로부터 업무현황에 관해 보고를 받은 뒤 “이런 일은 극소수라고 해도 있어선 안되는데 문제는 교육계에 비리가 보편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을 반드시 해낼 것이며 절대로 적당히 넘어가거나 중도에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공무원 상층부의 부정은 거의 사라졌다고 확신하며 만일 남아있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단체가 외자도입을 할 경우 정부는 필요하면 현재의 제한규정도 완화하는 등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金대통령은 지역언론 기자들과 회견에서 “지방경찰제도의 시행시기에 관한 문제는 남았으나 시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主事의 두얼굴(민원공무원 비리 실태:1­2)

    ◎작년 비리공무원 절반이 6·7급/대부분 박봉… 행정업무 수행엔 핵심/지역토호세력화 경향… 최근 파워 위축 200억원대의 재산을 형성한 전직 서울시 6급 주사(主事)와 박봉 속에서도 성실히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사들.이런 모습이 주사들을 ‘두개의 얼굴’로 비치게 한다. 주사는 중앙부처에 2만1,000여명,지방에 3만9,000여명으로 모두 6만여명. 중하위 공직자의 핵심이다.하지만 그들의 실제 모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吳錫弘 교수는 “간부직에 비해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연구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하위직 공직자 사정을 계기로 주사는 누구이고,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은 어떤지 등을 알아본다. ◇행정의 전문가=주사가 소속 기관의 행정 전문가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공무원은 거의 없다.그들은 7급 주사보나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해 한부처에서 10∼20년씩 근무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나이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으로 의욕적으로 일할 나이이다. 서울시 S구청의 한 국장(서기관)은 “사무관인 과장이 기안 및 인력관리업무를 하는데 주사의 도움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의 주사는 대부분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때 이미 대졸이었거나 고졸로 시작했더라도 야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은 마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무총리실의 S주사는 성취동기가 높은 편에 속한다.지난 70년대 말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K대에 진학했다.학사장교로 군대를 마쳐 그는 고시출신들이나 갖는 예비역 중위의 군경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징계 또는 문책을 요구한 비리공무원은 모두 851명.이 가운데 5급 이상 고급공무원이 318명이고 8·9급이 92명인데 비해 6·7급은 42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감사원의 당국자는 대부분의 공무원 비리가 6·7급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까닭을 “권한은 많고 책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부처 업무를 꿰뚫고 있는 전문성이 비리 소지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즉 비리공직자들은 법 규정을 가능한 좁게 해석하고민원인에게 최대한 많은 피해가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 구청 사무관은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한 곳에 장기간 근무하면서 지역 토호세력으로 자리잡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이 저서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직업으로 지목한 구청 계장이 바로 주사들이다. ◇사라지는 주사파워=‘내무부의 주사가 시골에 내려가면 도지사가 도의 경계까지 마중 나왔다’ ‘중앙부처의 주사가 밤중에 도청에 전화를 걸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도청 국장이 밤새 야간열차 타고 올라와 아침이면 어김없이 책상에 올려다 놓았다’­옛 내무부(지금의 행정자치부) 출신 관리들이 시절좋았던 때를 회상하면서 들려주는,약간은 과장섞인 얘기들이다. 주사들이 행정을 좌지우지했던 이른바 ‘주사행정’ 시절이다.중앙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70년대초 공무원생활 초기에 국장들이 과장들을 꾸지람하면서 ‘주사에게 일을 맡기지 말고 직접 하라’고 주문했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시도 교육청을 관할했던 교육부는 옛 내무부와 함께 ‘주사행정’을 펼쳤던 대표적인 중앙부처로 꼽힌다.과천청사의 부처로는 현업부서가 있는 보건복지부,환경부,노동부 등이었다.주사행정은 역시 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갈수록 위력적이었다. 계장을 맡고 있는 시·군·구의 주사들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3∼4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업무분장권을 행사했다.직원들의 서류에 결재를 하고 결재서류를 들고 구청장이나 시장,군수와 직접 얼굴을 마주했다.하지만 주사행정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40대 후반의 사무관은 “공무원 공채가 적던 옛날에는 주사 중심의 행정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일선 구청의 계장 자리가 없어져 주사의 파워는 더욱 위축됐다. 공직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국대과(大局大課)를 지향한 정부가 올들어 계장직을 없애고 담당제도로 바꾼 것이다.바꿔말하면 업무분장권도 사라지고 계원의 한 명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중앙 부처에서는 주사가 점차 줄어들어이제 ‘귀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같은 곳은 7∼9급은 찾아볼 수 없고 하급직원이라고는 6급 주사가 있다. 행정자치부는 정책부서에 걸맞게 중앙부처 하위 직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96년에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공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6급 이하의 정원을 12%(826명)감축하는 대신 5급 사무관을 257명 늘렸다.국세청이 34명으로 가장 많이 감축됐고 철도청 31명,조달청 25명,내무부 및 검찰청 20명,국방부 19명 등의 순이다. 하지만 주사가 여전히 ‘힘’을 쓰는 곳도 남아있다.세무소의 출장소,농산물 검사소의 출장소,세관감시소 같은 곳의 관리 책임자는 주사이다.정부 세종로청사 우체국장 자리도 주사이고 전국에 이런 자리는 2,000여곳이 된다. 업무량과 비중을 감안하면 주사가 맡아도 되는 자리라는 게 행정자치부의 설명이다. ◎호칭 멋대로/“주사로 부르지 마세요”/“어감 안좋다” 불만… ‘선생’으로 불려/기초지자체선 7∼9급이 “주사”로 통칭 ‘주사로 부르지마세요’ 6급 주사들의 ‘이상한’ 주문이다.그들은 주사로 불리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부처에 일을 보러 갔던 金모 서기관(42)은 6급 직원을 주사라고 불렀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당사자가 드러내놓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사는 ‘선생’으로 통한다.서울 세종로청사의 한 사무실에서 상급자가 주사를 부를 때는 이름 석자 뒤에 ‘선생’이나 ‘씨’라는 호칭을 붙여준다.동료들끼리는 ‘씨’라는 호칭보다 ‘선생’을 선호한다.주사를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공직사회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종로청사뿐 아니라 과천청사를 비롯한 중앙부처에서도 마찬가지이다.만약 민원인이나 외부인이 관청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서 6급 공무원에게 ‘X주사님’이라고 경칭을 쓰더라도 그들은 그리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X주사님’이라고 부르면 공직사회와 거의 접촉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할 수 있다. 주사들은 ‘주사’라는 호칭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싫어한다.주사는 이제 하급 공무원의대명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지방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7∼9급 직원들을 모두 주사로 부른다.경기도의 한 군청 직원(9급)은 “7급 주사보,8급 서기,9급 서기보는 모두 주사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의 한 과장(서기관)은 “주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하위 직원을 일컫는 표현이고 때로는 부정부패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서구청 J모 계장(주사)도 “주사라는 호칭은 어감도 좋지 않고 경직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계장직을 맡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주사는 ‘계장’ 호칭에 만족하고 ‘주사’라는 호칭을 하급 직원에게 물려준 셈이다.광역시에서는 ‘선생’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대신 이름 석자 뒤에 ‘씨’를 붙인다. 이런 탓에 주사들이 계장으로 불릴 수 있는 기초자치단체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긴 것은 최근 일이다.행정자치부의 河모 사무관은 “주사들이 일선 시·군을 선호하고 있다”며 “중앙부처 근무자가 지방자치단체에 할애요청을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할애 요청은 상대방 행정기관에 자신을 받아줄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신청이다.河사무관은 앞으로 호칭 좋고 권한도 더 많은 시·군으로 옮아가려고 할애 요청을 하는 주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환도 많다/비리터질때마다 ‘부패집단’ 매도 우려/급여 적어 생활 빠듯… 사회적 인정 원해 박봉에도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일하는 주사들은 동료들의 비리사건이 밝혀질 때마다 안타깝다.마치 주사 전체가 비리집단으로 매도당할까 걱정스럽다. 자식들 보기가 민망스럽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두렵다.K구청의 한 주사는 “솔직히 동창회에 나가 친한 친구들 만나는 일도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환경미화원이 대학생 아들과 바카스 한 병을 마실 수 있는 사회적인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만은 월급.지난 74년부터 공직에 들어와 24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한 주사(49)의 지난달 월급은 기본급 110만원.각종 수당을 합해 170만원.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살기가 빠듯하고 일반기업체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하면 형편 없이 적다고 불평한다.그는 월급이 올라야 사회적인 평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50살 안팎의 나이든 주사들은 때때로 고시나 7급시험을 거친 ‘새파란’ 사무관이 윗사람으로 와서 반말을 쓸 때면 서글퍼진다고 한다.
  • 지자체 ‘용두사미’ 구조조정/金學準 기자·전국팀(오늘의 눈)

    마무리 과정을 밟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조정 결과를 보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각 지자체들이 수개월전부터 요란하게 구조조정을 진행시켜 왔지만 전국적으로 실제로 퇴출된 공직자는 한사람도 없다.조직개편작업을 하면서 정원은 줄어들었지만 자리를 받지 못한 사람도 2000년 말이 되어야 퇴출이 가능한 지방공무원법 규정 때문이다. 그 때가 되어도 누가 퇴출될 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형편이다.이번에 보직을 받지못했다고 해서 꼭 조기퇴출 대상으로 낙인찍힌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말이 ‘잉여’공무원이지 정원외 상태로 전과 다름없이 출근한다.사람이 아닌 ‘수자의 퇴출’만이 이뤄진 셈이다.게다가 2000년 말이 되면 정년퇴직 등의 자연 감소분이 적지않아 실제 퇴출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물론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라는 점과 한 가장의 ‘밥줄’을 끊는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하지만 정부측이 기업체에게는 가혹한 구조조정을 강요하면서 공직자들에게 이같은편법을 사용한 것은 일반 국민들에게 ‘눈가리고 아옹’ 내지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당사자인 공직자들도 구조조정이 생각보다 미온적으로 진행된데 대해 안도감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실제 퇴출자는 2000년에 가야 가려질 것인 만큼 공직사회에 로비전이 치열할 것이다.공무원 업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학연과 지연 등 연줄을 총동원한 로비전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이로 인해 그동안 인사와 관련한 관한 로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공직사회가 ‘로비의 전당’으로 변질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일부에서는 한술 더떠 공직자 상호간에 비방·모함을 통한 ‘너죽고 나살기’식의 이전투구를 상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각 지자체는 지금부터라도 공직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방법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부패의 국가경쟁력(張潤煥 칼럼)

    지난 70년 필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월남등 몇몇 동남아 국가를 취재한 적이 있다. 그 나라들은 하나같이 부패해 있었다.그러나 당시 필자는 동남아 국가들이 대부분 개도국(開途國)이기 때문에 부패 또한 과도기적 현상쯤으로 가볍게 보아 넘겼다.한국도 부패에서 예외는 아니지만 개도국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근거 없는 우월감을 가지고 말이다. 당시 월맹과 전쟁을 치르고 있던 월남의 부패상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돈이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했다.결국 월남은 총체적 부패로 패망하고 수도 사이공은 ‘호치민시’가 됐다.75년 4월30일 월남이 패망하자 朴正熙 대통령은 엉뚱하게도 긴급조치 9호를 발동했다.그러나 그는 유신헌법을 철폐했거나 절대권력에 따르는 ‘절대부패’의 싹을 잘랐어야 했다. ○‘墨筆代’라는 급행료 필리핀은 당시 마르코스가 통치하던 시절이었으니 그 부패상은 말할 것도 없다.마르코스가 국민의 힘에 몰려 권좌에서 물러난 뒤 스위스 은행에 빼돌려 놓았던 몇십억달러의 비자금이 드러났고,영부인 이멜다는 구두가 몇백 켤레나 된다고 해서 세계적인 조소거리가 됐다.아키노와 라모스 정권을 거친 오늘날의 필리핀에서 마르코스 일족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아키노나 라모스의 민주화가 현상적 민주화에 그쳤을뿐,구조화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독재의 반대어는 민주화가 아니라 부패구조의 척결이라고 해야 옳다. 70년의 인도네시아는 65년 공산당의 9·30 불발 쿠데타를 진압한 우익 군부의 실력자 수하르토장군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다.군사정권인지라 장차관은 물론 도지사와 시장 군수,심지어 산림청장 같은 직책마저도 현역 군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5·16군사쿠데타 당시 한국을 다시 보는듯 했다.朴正熙 소장이 그랬듯이 수하르토도 반공과 빈곤퇴치,그리고 ‘부정부패의 척결’을 혁명공약으로 내걸고 있었다.자카르타에서 만난 한 화교(華僑)는 공직 사회에 만연된 극심한 부패상을 ‘묵필대’(墨筆代)라는 한마디로 요약했다.묵필대란 ‘잉크값’이라는 중국말로 공무원들에게 바치는 급행요금을 의미했다. 관청에서 서류 한장을 떼더라도최말단에서부터 주사·계장·차석·과장·부국장·국장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묵필대를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다.그것도 공공연하게 말이다.수하르토가 그동안 얼마나 빈곤을 퇴치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했는지는 잘 모른다.다만 수하르토가 국민의 힘에 몰려 권좌에서 밀려난 뒤 부패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인도네시아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체제에 들어갔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IMF 구제금융의 뿌리 ‘사돈 남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아시아의 몇마리 용들 가운데 선두를 달린다던 한국은 구제금융에서도 선두주자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정치권과 재계와 공직사회가 부패의 고리로 서로 뒤엉켜 나라를 송두리째 부도낸 마당에 더이상 할 말이 있는가.동남아 국가들을 내려다 보았던 그때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뒤늦게 한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국가경쟁력도 가려가며 높아야 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을 포함해서 앞에 말한 나라들은 적어도 ‘부패의 국가경쟁력’에서는 세계 상위권에 속한다.그러나 엉뚱하게 높은 부패의 국가경쟁력이 바로 구제금융을 불러온 뿌리다.
  • 苦言은 역시 듣기 싫은가?

    ◎金正吉 장관 책 공직사회 충격… 시민은 격려/‘무능력 온상’ 오해 공무원 사기저하/‘답답한 서민’ 대변 가슴이 후련하다 고언(苦言)은 역시 듣기 편치 않은 모양이다.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무원들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책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가 공직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장관이 공무원들을 비판하는 책을 쓴 것부터가 전례없는 일인데다,수위 또한 과거에 나왔던 어떤 비판서보다 높기 때문이다.인터넷 행자부 홈페이지 ‘열린 마당’에 글을 띄운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일단 “공무원들의 후생과 복지를 책임진 장관이…”라며 반발했다.후련하다는 시민들의 반응과는 대조를 이뤘다. 한 공무원은 “장관이 공무원 모두를 비리와 부정과 아부와 무능력의 온상으로 일반국민에게 까발린 것은 전체 공무원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그러면서 ‘장관으로 결정됐다는 전화를 받은 지 10분만에 장관명함을 내민 것은 눈치가 매우 발달한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당연한 의무이고,도리이고 복무의 한 부분일뿐”이라고 반론을 폈다. 다른 공무원은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는 결국 행정력 감퇴라는 피해로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걸음 나아가 “장관이 수십년 동안 몸담은 정치권의 비리와 부패에 대해서는 왜 말이 없느냐”면서 “정치권은 장관님이 돌아가야 할 종착역이고 공직사회는 영달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간이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그러나 金장관의 측근은 “공무원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일반인의 공무원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장관도 이 책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오히려 공직사회를 개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열린마당’에 글을 올린 일반 국민들의 상당수는 金장관에 공감을 표시했다. ‘답답한 서민’이라고 밝힌 사람은 “국민들이 당하거나 느꼈던 바를 대변해 준 것 같아 가슴이 후련하다”면서 “그동안 공무원 때문에 한심하고 울화통이 치밀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다른 사람은“이 책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을 보면 마치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집단의 움직임을 보는 것 같다”면서 “잘못된 것을 알리고 바로잡자는데 왜 사기가 떨어진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장·차관 퇴근시간 엄수·휴일 출근 억제/행자부

    ◎자리 지키키·눈치보기 근무행태 근절 지시/실·국장도 일요근무땐 사전이유 밝혀야 ‘장·차관은 퇴근시간을 지키고,일요일이나 공휴일은 출근을 자제하라’‘실·국장들은 퇴근시간 이후에는 가급적 직원을 부르지 말고,공휴일에는 한사람씩 돌아가며 청사에 대기하는 당직제를 실시하라’ 행정자치부가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의 하나인 ‘대기성 근무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한 실천방안의 내용 가운데 일부다. 金正吉 행자부 장관은 14일 이같은 개선방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자신이 먼저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간부 및 직원들이 이 지침을 강력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행자부가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은 지난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의견을 제출한 905명 가운데 54명이 ‘대기성 근무행태 근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개선방안에는 무엇보다 간부들이 퇴근시간 이후나 공·휴일에 자리를 지킴으로써 연쇄적으로 많은 직원이 대기성 근무를 해야하는 불합리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장·차관에게는 △퇴근시간을 준수하되,불가피할 때도 가급적 퇴근시간 후 2시간을 넘기 전에 사무실을 떠나고 △일·공휴일에 출근할 때는 총무과에 출근 시간과 목적을 미리 알려 불필요한 인원이 연쇄적으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요청했다.여기에 비상근무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간부를 찾는 일도 지양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국·실장들도 장·차관에 준하여 근무시간을 지키고,휴일근무를 자제하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행선지를 사무실 또는 자택에 알려 언제든지 연락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직원들에게도 시간 외 근무자는 꼭 필요한 사람만 하되 저녁식사는 반드시 도시락이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고,연락이 닿도록 비상연락 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대기성 근무행태를 뿌리뽑기 위해 복무지도 부서에서 야간근무자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해묵은 병폐를 치유하겠다는 간부 및 직원들의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地上 최고의 계급 대령:1(공직 탐험)

    ◎‘임관후 첫 독립부대 지휘’ 자부심 충만/전투연대장·사령부 근무/장군 진급 절대 필수 코스/대통령되기도 ‘별따기’ 버금/육사 출신 절반 중령제대 우리 공직자들의 생각과 인생은 어떤 것일까.모두가 고통스러운 시기여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다.서울신문은 공무원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의 생활과 애환을 심층보도하는 시리즈물 을 시작한다. “지상의 최고 계급이자 모든 병과의 장이며 지상과 하늘(장성)을 연결하는 위엄의 상징”­미군 교본에 나와있는 대령의 정의다.대령에게 독수리휘장을 달아주는 것이 바로 지상과 하늘을 연결한다는 의미다.교본을 빌리지 않더라도 논산에서 신병훈련을 받았거나 전방부대서 근무해본 사람이라면 연대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설명이 필요없다.그 연대장이 바로 대령이다. 육군에서 대령이 되면 정보,작전,인사,병참 등 모든 병과를 다 포괄하는 3,000여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자신의 ‘철학’까지 펼치며 부대를 지휘하는 이 연대장 보직을 맡게 된다. 30여년 이상 군에 몸담은 장성이나 고참 대령들에게 어떤 보직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소대장과 연대장”이라고 답한다.임관해 맡은 첫 지휘관인 소대장과 처음으로 완전한 독립부대 지휘관이 됐던 연대장을 꼽는 것이다. 물론 모든 군인이 선망하는 최고의 지휘관 자리라면 역시 사단장이다.1만5,000여명에 이르는 병력과 법무,병참 심지어 항공기 등 모든 병과를 지휘하며 비상사태시 위수사령관으로 입법,사법,행정권까지 장악하는 사단장은 한 마디로 ‘군인의 꽃’이다.하지만 이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장군진급이 됐을 때 이야기다.별이 되기 전 ‘지상의 꽃’은 바로 연대장인 셈이다. 명예직이긴 하지만 대령이 되면 공무원 조직상 국장급에 해당하는 2급 이사관의 대우를 받게 된다.후방인 향토사단으로 갈 경우 대령은 비상시 위수사령관으로 최소한 2개시,5개군 이상의 방위를 책임진다. 육군의 경우 대령진급 뒤 거치는 보직은 ▲후방동원사단의 연대장 혹은 여단 참모장 ▲전방 전투부대 연대장 ▲군단급 참모,사단 참모장 ▲정책부서인 육본 등의 과장 ▲부사단장 등 모두 7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육군 보병의 경우 이중 전투연대장은 필수코스에 포함되고 정책부서인 사령부,육군본부,국방부 등의 과장은 앞으로 장군진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출세보직으로 꼽힌다. ‘별따기’만큼은 아니지만 대령진급도 그 못지 않게 어렵다.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중령에서 대령진급 경쟁률은 20대 1이다.한때 사관학교 졸업생의 경우 대령은 80% 이상 무리없이 달았지만 이도 옛말이다.현재 육사졸업생의 대령 진출률은 50% 남짓.이도 조만간 5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나머지 50%는 정년인 53세까지 중령 계급장 달고 군복을 벗는 분루를 삼켜야한다.육사 졸업생의 수가 70년대 이후 늘어 300명선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93년 문민정부 때 대령 정년이 56세로 늘어 인사적체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군은 계급사회다.군인은 다른 직업과 달리 계급을 밖으로 보이게 모자,어깨에 달고 다닌다.일반직장의 ‘부장 대우’처럼 ‘대령 대우’‘준장 대우’도 없다.진급 못하면 그만인 것이다.어렵게 대령을 달고나면 그 다음은 장성 진급의 벽이 기다리고 있다.진급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영관 장교들 사이에선 ‘진급은 경쟁이고 보직은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무슨 보직을 차지하는지가 진급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는 뜻이다. 절체 절명의 과제인 진급,주요 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더라도 ‘지상의 꽃’ 대령을 울고 웃기는 난관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 중하위 공직자 비리수사 착수 안팎

    ◎모든 행정창구 대상 ‘司正 대작전’/공무원 사회 쇄신­개혁 걸림돌 제거 포석/시한없이 검찰 등 기강담당부서 총동원/형사처벌 대상안되면 행정처분 초강수 정·관계 등 고위직에 대한 사정에 이어 정부가 중·하위직 공직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사정에 들어갔다. 최근의 사정작업이 고위층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하위직 공직자들이 ‘사정의 사각지대’에서 암암리에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이같은 비리가 개혁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판단이다. 중·하위직 사정은 국민들이 접촉하고 이용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합동으로 진행된다. 사정대상은 인사,건축,보건,환경,교육,병무,법조 등 상대적으로 비리발생 가능성이 큰 16개 분야이다.세부적으로는 승진 및 전보,건축 인·허가,수사기관의 가혹행위와 부당처리,단속정보의 누설 등 다양하다. 사정 주체는 검찰을 비롯,감사원의 특별대책반,국무조정실의 ‘암행점검반’,각 부처의 감사관실 등 공직기강 담당부서가 총동원되고 있다.관련 부처의협조 아래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법무부 愼承男 검찰국장은 이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깨끗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거처럼 한시적으로 끝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철저하고 지속적인 부정부패의 척결 없이는 공직사회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사정기간에만 조심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도록 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사정에서는 비리 공무원은 물론 복지부동형 공무원도 민원인의 신고나 내부자의 고발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발본색원하기로 했다.형사처벌이 안되면 행정처분이라도 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이번 정기국회에 부정부패방지법을 상정,정치권 및 공직자 등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기로 한 방안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중·하위직 사정을 통해 성과급 등 보수체계 개선 등 제도적 개선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홍콩 등의 경우,60년대부터 강력한 부패척결활동을 통해 깨끗한 경제·사회질서를 구축했다”면서 “우리도 이번 기회를 통해 부패지수 세계 43위라는 오명을 씻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행자부 김 장관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 펴내

    ◎현직 장관 ‘공무원 꾸짖기’ 책 화제/장관확정 10분뒤 명함준비해 놀라/독선 공무원 탓에 간판고친 시민사연 등 국민질책 겸허히 반성 현직 장관이 공무원 내부의 비리를 질타하고 공직 개혁을 촉구하는 책을 펴내 화제다.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13일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라는 284쪽짜리 에세이집을 출간했다.정치인이던 金장관이 공무원들과 8개월 동안 부대끼며 느낀 공직사회 체험담이라고 할 수 있다. ‘관료들의 장관 길들이기’,‘공무원과의 전쟁’등 작은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 공무원들의 복지부동,무사안일,불친절,부정부패 등 공직사회의 실상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金 장관은 ‘관료의 장관 길들이기’라는 대목에서 관료집단의 순발력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청와대로부터 장관으로 결정됐다는 전화를 받은 뒤 10분쯤 지났을 때 행자부 간부들이 장관 취임사와 명함을 준비해 찾아왔다고 회고했다.“이렇듯 상관을 잘 모시는 자세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그러나 그만한 성의를 갖고 국민을 대하려는 자세가 갖춰졌는가,민원인들에게 그런 신속함을 보이고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며 국민을 상전으로 모시자는 무언의 제언을 던졌다.이어 “관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틈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장관의 스케줄을 만들어 관리한다.그러면서 방문객의 홍수속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장관 스스로 하게끔 만든다.결국 관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관을 길들이는 방법이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관료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행자부의 두 얼굴’이라는 행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른 글을 읽고서는 “국민들이나 다른 부처 또는 지방의 공무원들이 행자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꼈다”며 공직사회의 개혁의지를 다시한번 추슬렀다. 한 주점 주인의 하소연도 소개했다.노래방 스타일의 건전하고 값싼 주점임을 강조하기 위해 ‘파크 노래방 플러스 주점’이라고 했다가 상납을 하지 않아서인지 트집잡는 담당 공무원의 등살에 못이겨 ‘파크 노래방 플러스 주점’으로,또 다시 ‘파크 왕 플러스 주점’으로 간판을 바꾼 사연이다.또 아버지 어머니 심지어 할머니까지 대리 참석하는 ‘코미디’같은 지역 민방위 비상 소집 현장 등 공무원사회 주변의 적나라한 실상도 공개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직업,구청 계장’이라는 제목에서는 지방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태도와 지방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金 장관은 이 대목에서 ‘오전에는 신문보고,오후에는 직원에게 잔소리하고 은행 심부름시키고…,24살에 7급 공채로 들어오면 30살이면 평생 도장만 찍으며 편하게 살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당사자인 한 지방공무원이 보내온 편지내용을 소개하면서 “목표관리제나 점수제가 정착되면 이런 문제점은 해소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조조정 추진의 당위성도 곁들였다. ‘투캅스’형 공무원 비리도 고발했다.경찰관이나 구청 공무원들이 유흥업소 업주가 알아서 돈을 주기보다 먼저 찾아가 ‘개업후 1천만원을 채우고 다음달부터 5백만원씩 내라’는 등 노골적으로 상납액수를 정해줬다는 일화였다. 또 울산의 한 호텔이 도청,구청,경찰서 등 관공서에 뇌물을 상납해 온사실을 예로 들며 공직자 비리척결에 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아랫물’도 맑아져야(사설)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정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10여년이상 노른자위 자리에 있던 주사가 200억원대의 재산가란 사실에서 보듯이 어제 오늘의 일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사회 각 부문이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개혁의 주역이어야 할 공직자들의 비리가 여전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까지 겹쳐 자칫 국가적 과제인 경제회생까지 어렵게 만들까 우려된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맡고있는 일은 주로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대민 업무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부정과 비리는 일반 시민들에게 바로 피해를 주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성으로 직결되게 마련이다. 이들이 깨끗해지지 않고는 국민이 개혁을 실감하지 못하고 세상 달라졌다는 인식도 가질 수 없다. 상위직 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도높게 지속돼왔다. 이와함께 중·하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전체 공직사회가 깨끗해질수 있을 것이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저지르는 부정과 비리는 행정관청의 권한을이용한 금품수수가 대부분이다. 각종 인·허가업무를 비롯하여 관급공사나 납품,세금이나 과징금의 감면,법규위반사항의 묵인등에는 으레 부정한 뒷거래가 거의 관행화돼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허가될 수 없는 건물이나 시설이 버젓이 세워지고 할 수 없는 영업들을 공공연하게 하고있는 것은 모두 비리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해 주어야 할 것을 안되게 하고 안될 것도 되게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것이 바로 부정과 비리이다.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법규나 규제가 오히려 국민을 괴롭히고 비리공직자들의 호주머니만 불려주고 있는 셈이다. 부정과 비리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들 정도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실시로 중앙의 행정권한이 대폭 이양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리가 특히 두드러진다. 金大中 대통령이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패 척결을 강력히 지시한 것은 이런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고도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도 감사원과 검·경,국무조정실 등 모든 사정기구를 동원하여 이들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정활동이 지속적이어야 할 것이다. 한때의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들에게 긍지와 보람을 주는 항구적인 제도적 장치도 아울러 마련돼야 하겠다. 불필요한 규제는 물론 과감히 없애야 한다. 공직자사회가 하루빨리 깨끗해져 개혁에 앞장서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愼承男 법무부 검찰국장 문답

    ◎“국민이 피부로 느낄때까지 단속/내부 고발자 보호·포상 하겠다” 법무부 愼承男 검찰국장은 13일 중·하위직 공무원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끔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辛국장과의 일문일답.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 사정 바람이 요란하다가 흐지부지되곤 했는데. ▲예전엔 상층부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일선 창구의 행정개혁을 이끌지 못했다.공직사회 분위기를 맑게 해 국민의 고통을 더는 것이 사정의 최종목표라고 본다.이번 지침엔 16개 비리유형의 단속 성과를 대검,지검과 지청 등에서 법무부에 보고하도록 해 지속적인 사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전담검사 등을 할당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복지부동 사례도 단속한다는데. ▲금품의혹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민원서류 처리기한이 지났는데도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정책금융자금이나 대출여력이 충분한데도 대출이나 자금지원을 기피하는 금융기관 직원들도 해당된다.­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복지부동 공무원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다.다만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부패방지법 제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법무부안과 국민회의안 가운데 어떤 안을 채택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할 방침이다.우선 법이 시행되지 않더라도 내부 고발자를 시민 신고 수준에서 보호하거나 포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부패 척결 全내각 나서라”/金 대통령 질책

    ◎중하위직 집중사정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됐으나 일선 공무원의 부정과 비리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무부,행자부는 물론 감사원도 중하위직 공직자의 부정부패 일소안을 마련해 전 내각이 부패척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들은 일선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고쳐지지 않아 정부가 바른 길로 간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金대통령이 부정부패 지수가 높을수록 경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외신보도에 신빙성을 두고 있다”면서 “공직사회 상층부의 모범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중하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수사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이날 회의에서 행정규제 철폐와 중소기업 대출의 부진,실업대책의 실효성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 “내각은 크게 반성하고 노력하라”고 질책했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규제야말로 부정부패의 온상”이라면서 “규제의 반 이상을 철폐하고 나머지도 개선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또 “실업대책에 10조를 쓰고 있지만 정책이 겉돌고 돈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질타하면서 “실업대책을 정확히 실시하고 자치단체장의 협력을 얻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사업의 부진,중소기업에 대한 고금리 및 신용보증기관의 보증기피,외국인 투자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미시행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복지부 2차 인사고과 ‘공직사회 새바람’

    ◎고참은 ‘분발’·신참에겐 ‘의욕’을/연공서열 탈피 능력·실적 위주/1차 평가와 큰 차/순위 변동 많아 보건복지부가 연공서열 방식에서 벗어나 능력과 실적 위주로 직원들의 근무평가를 실시한 결과 고참들에게는 분발이 요구됐고 신참들에게는 일할 의욕을 분명히 심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국 직원들의 근무평가는 연공서열 위주로 했던 지난 7월의 1차평가 때에 비해 완전히 뒤바뀌었다.소속된 국내의 경쟁에서 1위를 했던 사무관은 2위로 내려갔고 2위를 했던 사무관은 1위로 올라섰다.4위는 3위로,3위는 4위로 각각 자리바꿈을 했다. 한 주사(6급)는 연공서열로 했을 때에는 3명의 동료 가운데 꼴찌였다.하지만 그는 능력과 실적을 따져본 결과,업무를 열성적으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아 2등으로 뛰어올랐다. 바로 위의 상사인 사무관은 그가 법안작성의 중추적 역할을 했고 불평없이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소속 과장은 ‘주사 직위 이상의 자세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근무자세를 높이 샀다.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인 셈이다. 사무관과 과장의 의견란은 예전 같으면 ‘근면 성실’‘모범적 공무원’‘인간관계 원만’같은 틀에 박힌 수사로 가득차 있었을 것이다.상사들은 평정 의견을 구체적으로 적게 되자 이에 알맞도록 평정점수도 고쳐야만 했다.까닭에 이 주사의 근무성적 평정표는 붉은 도장과 함께 수정한 흔적으로 가득차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지난 4월 신설된 서민생계안전대책본부 사무실을 새로 내주는 데 인색했던 관련부처를 찾아가 “IMF시대에 노숙자 대책을 수립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득했던 적극적인 근무자세를 인정받았다. 어떤 산하 기관의 경우 비교적 신참이어서 38위를 했던 직원은 정작 능력대로 평가받은 결과 25위로 뛰어올랐다.그는 13위나 손해볼 뻔한 것이다.고참 직원은 17위로 평가받았으나 정작 능력은 29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金慕妊 장관이 앞으로 승진도 연공서열 위주가 아니라 업무 추진능력과 실적에 따라 실시하겠다고 밝혀 근무평정 결과는 승진과 직결될 전망이다.한 직원은 “능력 위주로 평가를 하고 승진하면 공무원 사회의 무사안일은 사라지고 일할 맛이 날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풍토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능력 위주의 근무성적 평가가 자리를 잡기에는 여전히 공정성과 객관성의 확보가 관건이다.평가자들이 아직도 연공서열 위주로 평가하거나 주관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남아 있는 탓이다. 순위가 뒤바뀐 직원들이 5,6급 대상 직원 606명 가운데 89명인 16.2%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평가자들이 완벽하게 능력과 실적위주로 평가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어떤 국장은 “나만 근무성적순으로 평가하고 다른 국장은 연공서열로 평가한다면 나만 직원들에게 원망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 행시 폐지 주장 제기/전문·생산성 높이게/시정개발硏 세미나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5급 행정고시 제도를 폐지해야 하며 인력풀제도는 퇴출대상자들이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정거장이 아니라 인력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재충전의 장치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과 전국 14개 시·도연구원 공동주최로 9일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崔炳大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행정고시 제도가 전문성을 저해하고 공무원의 대시민 서비스를 저하시키는 주범”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崔연구위원은 “20대 고시합격자가 5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서기관(4급)과 부이사관(5급) 등 단 두차례 승진기회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일에 대한 성취감과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승진하기 좋은 곳으로의 자리이동을 위한 잦은 수평이동으로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얻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5급 고시제도의 보완책으로 9급 공채시험과 별도로 9급 고시제도를 신설,고시합격자들이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대신 직급별 승진기간을 단축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7년 정도면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경우 행정의 밑바닥부터 몸소 체험을 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기르고 성취감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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