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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시 직원 622명 설문“비도덕적 공무원 퇴출 1순위”

    공무원이 보는 퇴출대상 1순위는 어떤 유형일까.동료나 시민들로부터 지탄받거나 채무보증을 불이행하고,혐오감을 주는 등 비도덕적인 공무원이 꼽혔다. 경남 진해시가 직원 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인력감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력감축 우선 순위는 비도덕적인 공무원(24.3%),근무성적 불량자(22.5%),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공무원(16.2%)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능력을 갖춘 공무원과 폐지된 직제(민간위탁 포함)에 근무하는 직원이 우선 감축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반대했다. 연장자순으로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6급이상 중견간부는 다소 부정적인 반면 7급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대조를 이뤘다. 9∼10급 하위직과 기능직 공무원들은 인력감축 1순위로 근무성적이 불량한상위직을 꼽고 있어 하위직 공무원들의 눈에 상위직 공무원들이 근무를 태만히 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직사회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과 같이 공무원들도 스스로의 품위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참고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공무원 사기진작책

    공무원의 사기진작은 과연 필요한가.이 질문은 우문(愚問)이라는 핀잔을 듣기 십상일 것이다.공무원의 사기는 당연히 높아야 한다고 누구나 생각하기때문이다.특히 연이은 정부 조직 개편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게되고 보수가 깎이면서 사기진작 대책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이야기된다. 흔히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두 축(軸)은 보수와 인사라고 한다.보수를 높이고,승진혜택을 넓히는 것이 사기진작의 핵심이라는 얘기다.그렇다면어떻게 보수를 대폭 올리고,승진혜택도 획기적으로 줄 수 있는가. 행정학자들은 “최근 정부의 공무원 사기진작책처럼 보수를 조금 올리고,승진폭을 넓히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특히 일률적으로 보수를 올리고 무더기 승진혜택을 주는 것은 국민부담을늘리고,장기적인 공무원 인사정책에도 부담을 준다고 말한다.복수직 과장과담당제도가 한때 인사숨통을 텄지만,이후에는 내내 공직사회의 부담이 되고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60년대에 짜여진 현재의 공직시스템은 정보화사회로 접어들며 효율성이 강조되는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들이다.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해야 하지만,능력있는 공무원이 우대받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가장 바람직스러운 구조조정은 일정한 인건비 예산의 범위 안에서 인력을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말했다.업무성과에 따라 기존 보수의 2배 이상도 가능한 경쟁체제를 제도화하면,강요하지 않아도 기관내부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등 공직의 효율화가 이루어지지만,국민부담은 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앞으로의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은 두가지로 압축된다.첫번째는 기존 방식대로 모든 공무원의 보수를 크게 올리고,승진기회도 늘려 부정부패에 물들지않도록 하는 방안이다.두번째는 공직내부의 경쟁을 촉발시켜 일을 잘하면 대기업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지만,능력이 떨어지면 공직사회에서 도태되도록 하는 방안이다.일 잘하면 사기진작이 되지만,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두려운 얘기일 수도 있다. 당분간은 첫번째 방향으로 갈것이다.아직 보수가 생계비에 못미치는 사람이 적지않은 데다,수십년간 쌓아온 공직의 안정성을 허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전문화를 통한 경쟁으로 자신의 처우를 ‘획득’해 스스로 사기를 높이는 시대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조직개편 60일 점검](4회)-비리차단 장치

    공무원의 사기 진작 이야기가 나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공직 사회의 부패 문제가 거론되곤 한다.부패 척결과 사기진작은 정부가 안고 있는 최대의 고민거리나 다름없다. 특히 IMF 사태를 극복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려면 공직사회의 부패문제는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여진다. 정부는 역대 정부가 다뤄왔던 부정부패 방지대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부정부패 종합대책안을 마련해 내달 중으로 밝힐 예정이다. 대책안에는 부정부패를 차단할 광범위한 행정제도 개혁방안이 들어 있다.시민단체에서 거론한 부패지수 개발 등 다양한 행정제도 개혁방안을 포괄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는 국민의 행정참여를 통해서부패가 적발될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투명하고 공개적인 행정이 이뤄지도록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안에 포함될 공직자 행동강령은 기존의 윤리헌장처럼 선언적 의미도 있으나 해서는 안되는 것 등 구체적인 사항을 명시,이를 어기면 징계도받게 된다.미국과 일본 공직자의 행동강령 등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공직자가 업무와 관련없이 받을 수 있는 선물의 최대 기준을 제시하고 대학 등 민간기관에서 강의를 했을 때는 시간당 얼마까지만 강의료로 받을 수 있다는 등 구체적인 제한기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대책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부패방지대책협의회’다.부패방지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사정기관간의 부패통제 활동도 조율하게 된다(본보 26일자 27면 보도 참조).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협의회의 성격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다.중앙인사위원회처럼 정부조직법에 근거를 두는 법적 기구가 될지 아니면 단순한 협의체가 될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사 주변에서는 이와 관련,“부패방지대책협의회를 뒷받침할 사무국으로 현행 국무조정실의 조사심의관실을 확대하는 복안이 유력한 것으로보인다”면서 “이렇게 되면 조사활동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어 감사원 등기존의 사정기관에서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부패문제는정부의 조치 뿐만이 아니라 공직자와 국민 모두가 불편하더라도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불길’이 잡힐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kdaily. com
  • 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 새달부터 토요 전일근무제

    오는 8월부터 정부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토요 전일근무제로일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관세청,조달청,통계청,중소기업청,산림청 등 정부대전청사 소재 12개 기관의 공무원 3,081명을 대상으로 토요 전일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요 전일근무제 실시는 공직사회 사기진작을 위한 ‘공직사회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대전청사 근무 공무원들의 원거리 출퇴근에 따른 번거로움과 토요일 민원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종로청사,과천청사 등 다른 정부청사의 토요 전일근무제실시 여부는 대전청사 실시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직개편 60일 점검(1회)-달라지는 인사패턴

    24일로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한지 60일이 됐다.적지않은 공직자들이명예퇴직이나 부처 감축 등으로 공직을 떠났고,아직도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중앙인사위원회를 비롯,국정홍보처와 기획예산처는 신설 부처로서 자리매김이 한창이다.특히 인사위의 활동은 공직 사회 인사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2차 개편이후 공직사회의 바뀌고 있는 모습을 차례로 살펴본다. 지난 5월24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족할 당시만해도 공직사회에서의 기대는그리 크지않았다.65명의 초미니 부서인데다 법령과 집행권한은 대부분 행정자치부 등 내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중앙인사위 활동은 그러한 우려를 뛰어넘어 오히려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23일 현재 160개 직위의 인사안을 심사,17건에 제동을 걸었다. 심사대상 전체 직위를 놓고 볼때 부결률이 높은 것은 아니나 종전의 인사패턴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특히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여겨지던 인사안에 잇단 제동을 걺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보건복지부가 청와대로 전출할 인사를 승진시키려고 심사의뢰를 했다가 최근 부결당한 일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인사위는 보직이 없는 사람은 승진할 수 없다는 법규를 내세워 불가 결정을 내렸다. 또심사대상 공무원의 업무추진실적과 성과에 관한 자료를 요구,꼼꼼히 챙기는것도 공직사회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어쩌면 당연한 일임에도 근무실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지금까지 전무한 실정이었다.중앙인사위가 이 자료를 챙기면서 당사자는 물론 각 부처의 인사 당당부서에서 실적자료를 축적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인사심사시 후보자의 보직경로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도 공직사회 인사패턴의 변화 중 하나다.초임·중견·승진 예정보직을 살핌으로써 연공서열로 승진하는 관행의 타파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부담없고 편안한 직위에서 보내다 때가 되면 승진하는 ‘일따로 승진따로’라는 말은 이제 공직사회에서 사라질 판이다. 중앙인사위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재 데이터베이스(DB)’구축은 인재 등용에 있어서 비교적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중앙인사위의 활동이 모두 장밋빛만은 아니다.벌써부터 각 부처로부터 ‘심하지 않느냐’는 견제와 비판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공정한 인사와합리적인 급여제도 개선 등을 확립해야 하는,쉽지 않은 과제도 안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행정부내 반응…人事제동 걸린 재경부 긍정半-부정半 재정경제부 직원들의 어깨가 축 처져 있다.장관의 인사권이 제동걸린 사상처음있는 일을 당하고서다.고위관계자들은 “재경부가 밀린 것은 아니다. 재경부가 인사 원안을 고집했으면 부처간 갈등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양보론을 펴면서 “앞으로는 잘될 것”이라고 짐짓 의연하게 말한다.버티다가 괜스레 ‘미운 털’이 박히면 다음 인사때도 매끈하게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도 없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직원들의 분위기는 다르다.그들은 “장관이 직원 인사도 마음대로하지 못하면어쩌라는 말이냐”며 “직원들의 사기는 말이 아니다”고 볼멘소리를 털어 놓는다.공무원들은 재경부뿐 아니라 다른 부처의 장관들도 부처 장악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처내에서는 ‘앞으로 인사를 신중히 하라는 것’이라는 소수의 긍정적인목소리도 없지 않으나,불만의 목소리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재경부직원들은 경제부처의 수장(首長)의 인사권이 제동걸린 원인을 부처의 힘이빠진데서 찾고 있다. 정부 부처에 막강한 힘을 휘둘러온 예산권을 기획예산처에 빼앗겼고,금융관련 권한마저 금융감독위에 이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빨빠진 호랑이’가 됐다는 얘기다.청와대 산업경제비서관 자리를 기획예산처에 넘겨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인다. 장관의 인사권이 거부당하는 재경부의 경우를 바라보는 다른 부처 공무원들의 관전법은 이중적이다.중앙부처 A과장은 “재경부는 그동안 숱한 낙하산인사로 적체를 해소해 왔다”며 고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경제부처의 B공무원은 “자체 승진도 좋으나 본부 직원들은고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보상성이 강한 낙하산 인사를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金인사위원장 인터뷰 “정부부처들끼리도 균형과 견제가 필요합니다.중앙인사위원회가 바로 그러한 견제장치의 하나입니다” 김광웅(金光雄)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정부 각 부처에서 인사 심사를 요청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된 사실 하나만으로도 중앙인사위의 위상은 인정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지금까지 관행으로 굳어진 연공서열식 인사나 지연 혈연학연 등 연(緣)에 의한 인사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면서 “보다 공정한 인사원칙을 세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인사위 출범 60일을 맞아 서울 통의동에 있는 위원장실에서 만나 그간의 활동과 소감을 들어봤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관료가 된 소감은. 행정조직이 생각보다 딱딱하고 벽이 두꺼운 조직이라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학교에선 비교적 자유로운데 여기서는 틀에 얽매일 때가 많다.자유를 박탈당했다고나 할까. ■아직도 일반국민들은 중앙인사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고 있다. 인사제도의 개혁을 위해 지난 5월 제2차 정부조직 개편때 대통령직속 기관으로 설치됐다.인사행정과 정책의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1∼3급 공무원의 채용·승진 심사를 담당하는 곳이다.인사 제청시 부처의 안대로 통과시키는 ‘원안 통과’와 법적 요건 미비시 내리는 ‘부결’,절차상 흠이 있을 때 ‘보류’,부처의 안을 바꾸는 ‘수정의결’등 4가지 결정을 내린다. ■다른 부처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장관이 국실장 인사도 마음대로못하느냐는 얘기도 들린다.가장 중시하는 인사 원칙은 무엇인가. 연수만 차면 올라가는 연공서열식 인사,능력보다 안면이 중시되는 인사는배제하고 있다.인재풀제도를 마련한 것도 그 일환이다.그 자리에 필요한 인사를 배정함으로써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게 궁극적인 목표다.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도 나왔던 얘기다.공무원들이 먼저 세계화가돼야 한다.앞으로 고위 공직자가 되려면 외국어 해득능력은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공무원들에게 해외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인사 심사기준에 외국어 능력을 첨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 다음이 의사전달능력이다.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야 행정의 실수나 업무 착오를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청탁이나 외압같은 것은 없었나. 지난번 직무분석팀을 공채할 때도 한번도 없었다.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아마도 내가 깐깐하다고 소문나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홍성추기자 * 수협 회원조합 경영진단 수협중앙회는 부실이 누적된 회원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및 합병해산을 추진하기 위한 조합별 경영진단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경영진단은 지난해 말 조합결산 결과 자본금 결손규모가 큰 조합 순으로 35개 회원조합을 선정,두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지난 20일 시작된 1차 진단은 10월 말까지 12개 조합을 대상으로 실시되며,2차 진단은 10월부터 연말까지 나머지 23개 조합에 대해 진행된다. 수협은 이번 경영 진단 결과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조합에 대한 부실정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합병 혹은 폐지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자본잠식으로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된 조합은 전남지회 관내가 13개로 가장 많고,강원 5개,충남과 전북이 각각 4개,경인 3개,경북·경남·부산 각각1개,업종별 조합 3개 등이다. 수협 관계자는 “수협중앙회를 포함,전체 조직에 대한 민간 회계법인의 경영진단 최종결과가 지난 9일 나옴에 따라 회원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한 것”이라며 “이번 진단결과를 토대로 회원조합의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과감한 구조조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수협의 적자조합 수는 전체 87개 조합 중 27개며,적자규모는 6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적자조합 가운데 22개 조합은 자본이잠식된 상태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부, 과천청사 앞 13만㎡ 매입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로 되어있는 정부 과천청사 앞의 나대지 13만㎡(98년 공시지가 기준 914억원)가 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2일 공단 기금으로 조성한 이 부지의 매각처분과 관련(본지 6월18일자 보도 참고),“기획예산처와 협의한 결과,재정경제부에서이 땅을 국유지로 편입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900여억원의 매입비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 구조조정으로 기금난에 휩싸인 공단으로서는 적지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연금재정에 압박을 받아온 공단으로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정부측에 이 땅의 매입을 촉구했었다. 한편 정부는 이 땅을 매입한 뒤,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민원인,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 시설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세종로청사 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땅은 공용의 청사부지로 공공시설을 지을 수 있는 만큼 기존의 민원인 안내동을 전철역과 가까운 이곳으로 이전하고 소규모 동산도 조성하는 등과천청사를 이용하는 공무원과 민원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원 조성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땅은 현재 주차장과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다. 이에 앞서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달 16일 “공직사회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수가 줄고 있는 만큼 여분의 청사용 부지는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땅의 매각 가능성 등 조기처분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우리경찰 이래서는 안된다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의 도피행각이 그의 일기장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경찰의 한심한 실상도 드러나고 있다.신의 도피과정에서 노출된 경찰의 비행과 무능,무사안일은 놀랍다못해 분노까지 느끼게 한다.그것이 몇몇 해당 경찰관들의 잘못으로 볼 수만은 없는 오늘날 경찰 전체의 위상 문제이며,나아가공직사회 전반의 해이된 기강을 보여주는 듯하여 국민들의 걱정은 더하다.경찰의 한심한 대응이 결국 신이 2년6개월동안 훔친 돈을 펑펑 쓰며 전국을 누빌 수 있게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신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했던 경찰관이 신의 동거녀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다.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하의 짓이라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경찰관이라고 하여 어떻게 남의 안방을 차지하고 사건을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종결시켜주겠다며 성폭행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누가 경찰이고 누가 도둑인지 헷갈릴 지경이다.신의 말대로 이런 수준의 경찰을 누가민중의 지팡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경찰은 그동안 신을 잡겠다고 연 100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하여 검문검색을 벌이고 50여만장의 수배전단을 돌렸다.그러나 막상 경찰관들조차 신을앞에 두고도 신인줄 몰라 붙잡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신이 택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다른 이름으로 합의금을 주고 경찰 손을 벗어났는가 하면 신의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폭행피의자를 풀어주기위해 경찰서와 검찰청을 여러차례 드나들며 경찰관에게 돈까지 주었다는 데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신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다잡은 신을 파출소로 연행하다 놓치고 신의 반항에 권총까지 빼앗긴 경찰의비상근무체제는 치안능력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그동안 신으로 인해 57명의 경찰관이 이미 징계를 받았다.신을 잡기보다는징계나 피하려고 신의 출현이나 절도사실을 숨기거나 축소하기에 급급했던것이 대다수 경찰의 솔직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한마디로 경찰의 자세와의식이 문제다.경찰의 기본임무는 치안과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투철한 사명감과 엄정한 기강이 생명이며 무사안일과 보신(保身)주의는 경찰을허약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우리 경찰이 이래서는 안된다.신의 탈옥사건으로 드러난 문제점과 잘못을낱낱이 밝혀 경찰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잘못을 숨기려하다가는 국민들이 경찰보다 신의 말이나 일기장을 더 믿는 심각한 결과를초래할 수도 있다.신의 탈옥보다 경찰이 흔들리는 것을 국민들은 더욱 불안해 한다.
  • 행자부 “2001년 퇴직예정자 연말까지 명퇴 시켜라”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2001년 퇴직예정자들을 올해말까지 퇴직시키도록 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공문을 보내 중·상위직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2단계 구조조정 때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간부공무원을 대거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행자부는 지침에서 올 연말 퇴직예정인 39년 출생자와 내년 상반기 퇴직예정자인 40년 6월 이전 출생자는 이달부터 공로연수에 포함하도록 했다. 내년하반기 퇴직 예정인 40년 7∼12월생은 이달에 명예퇴직시키도록 했다. 2001년 퇴직예정인 41년 출생자도 올해말까지 모두 명예퇴직시키도록 했다. 행자부의 지침을 따르면 서울시에서 본청 41명과 자치구 128명 등 5급 이상171명이 올해안으로 공직을 떠나게 된다. 행자부는 1단계구조조정 때는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자가 많아 별 문제가없었으나 2단계 구조조정에는 ‘생살’을 베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지방행정조직의 동요를 막자는 취지에서 전국 16개 광역단체에 지침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회의를 열었으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구청장은 “어떻게 30년동안 공직에서 일한 간부를 무조건 몰아낼 수 있느냐”, “무조건 퇴출시킬 경우 행정소송에 휘말리는 등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입장이 많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시와 구간의 인사협약 체결문제 등에 대해서도논의했으나 역시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매일 창간95] 개혁 재시동·경제 진단

    ‘국민의 정부’가 개혁의 칼날을 다시 세우고 있다.지난 1년6개월간의 개혁이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국민의 동참을 끌어내는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권은 정권교체후 진행해온 개혁이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이다.하지만 위기극복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시행착오가 있음도 솔직히 시인한다.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재벌에 대한 개혁,경제개혁 과정에서 박탈감만 확인하고 움츠린 중산층·서민등에 대한 ‘무(無)대책’등이 그것이다. 더욱이 ‘옷로비’의혹사건 등에서 보듯 개혁도상에서 발생한 공직사회의기강해이가 민심을 더욱 이반시키지않았느냐는 자성이다. 개혁도상에서 파생한 ‘위기’가 개혁을 멈추게할 수는 없다는 게 여권의확고한 판단이다.지금까지 개혁의 큰 방향과 목표설정은 옳았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하에 여권이 2단계 개혁의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것이 ‘국민과함께 하는 개혁’이다.이를 위해 정부정책은 받드시 시민·사회단체들의 이해와 협조를구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병행할 참이다. 여권은 늦어도 올해말까지 정치전반의 제도개혁을 완성,국민에게 좀 더 다가서겠다는 복안이다.국민회의는 자체 쇄신을 통해 개혁의 자세를 가다듬겠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단일 지도체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당쇄신방안을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국민회의 기조위원장인 정동채(鄭東采)의원은 “모두 초발심(初發心)으로 돌아가 다시 개혁을 서두를 것”이라면서 “개혁의 재시동은 생존을 위한 개혁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개혁으로,국민이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개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방향을 밝혔다. 유민기자 rm0609@
  • [대한매일의 오늘]’정직한역사 되찾기’한국언론 새지평

    대한매일은 제호를 확인하지 않으면 어느 신문인지를 쉽게 구별할 수 없는‘언론의 몰개성 시대’에 확연히 눈에 띄는 지면구성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독자로 하여금 뚜렷하게 ‘무엇인가 다른 신문’으로 인식케 만드는 두축은 ‘정직한 역사되찾기’를 위한 일련의 시리즈와 ‘행정뉴스’면이다. ‘역사되찾기’는 ‘제2공화국과 장면(張勉)’, ‘민주열사열전’등으로 대표된다.지난달 막을 내린 ‘제2공화국…’은 대한매일이 역점을 두는 현대사 정리작업의 일환이다.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애썼으나,이어진 권위주의 정권들에 의해 ‘무능하고도 부패한 정권’으로 폄하된 민주당 정권의실상은 무엇이고,이 시점에서 되새겨야 할 교훈은 과연 무엇인가를 치밀한취재와 폭넓은 인터뷰를 통해 30회에 걸쳐 심층 탐구했다. 특히 28∼29회는 민주당 정부 시절 당 대변인이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고담을 실었다.김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 대한매일의 서면회고 요청에 원고지 34장 분량으로 소상히 구술하여 시중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장준하(張俊河)선생으로 시작한 ‘민주열사 열전’은 12월31일20회로 끝날 때까지 어두운 시대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살다간 이들의 진실은 무엇이고,그들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대한매일의 지면을 통한 ‘역사되찾기’ 노력은 각종 편찬사업으로 이어졌다.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창간 95주년 기념사업으로 최근 완간된 ‘백범(白凡) 김구(金九) 전집’ 전12권과 지난해 발간한 ‘구국언론 대한매일신보’가 그것이다.‘김구전집’은 반봉건·항일독립투쟁과 통일 자주 독립국가 건설에 헌신한 백범의 정신을 올바로 정립하여 국가발전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구국언론…’ 역시 신보(申報)의 항일 언론활동과 일제 시대 매일신보로 이름이 바뀐 이후의 오욕의 역사 등을 담아 언론사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28면을 1면처럼 편집하는 파격으로 출범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행정뉴스’는 공직사회 소식을 가장 빠르고 자세하고,정확하게 전하는 지면으로 공인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 시험정보를 담는 ‘고시(考試) 플라자’는 행정뉴스면에서도특화된 지면.일부에서 과열을 우려하기도 하는 고시열풍을 정확한 정보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자랑스런 공무원’ 역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격려함으로써 비리를 캐내는 것과 함께 모범사례를 소개하여 공직사회가 정도를 걷게 한다는 언론본연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한편 주한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과 한국민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문 팩스뉴스 서비스(The Korea Daily Fax News)도 대한매일만이 수행하는 독특한 역할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시·시교육청 업무보고 내용/이모저모

    - 9호선 국내 첫 '급행-완행' 이원화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14일 대중교통 확충계획 등 7개 분야에 걸친 시정개혁방안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유인종(劉仁鍾) 서울시 교육감은 체험 위주로 교육방법을 바꾸겠다고 보고했다.다음은 서울시와 시 교육청의 업무보고 내용 요약. ■ 서울시 ♠대중교통확충 9호선 건설 때는 환승·승강시설을 대폭 확충한다.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한다.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흡음방진 공법도도입한다.강남순환고속도로는 유료화를 검토중이다.기존에 운영되는 지하철의 역사와 전동차에도 냉방화를 확대하고 환승편의시설을 늘린다.버스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고 노선입찰제를 도입한다.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해 탈수 있도록 교통카드도 실용화한다.교통체계도 신신호체계로 바꾸고 교통개선센터를 만들어 현장소통을 개선한다. ♠서민과 중산층대책 노숙자를 위해 정신·직업교육,귀향지원 등 자활대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공공근로사업과 도시정보화사업 등 실직자 유형별로일자리를 발굴하고 사회복지시설 프로그램도 수요자 위주로 바꾸겠다. ♠서울형 산업육성 소프트웨어 업체가 밀집한 강남·서초지역을 ‘서울 소프트웨어 진흥지역’으로 지정,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벨트로 육성한다.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자본금 1,800억원 규모의 서울신용보증조합을 만들고 벤처기업에 직접투자하는 ‘창업투자조합’ 설립을 검토한다. ♠생동감 있는 서울 가꾸기 한강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꾸민다.한강과 월드컵경기장 사이에 ‘평화의 공원’을 만들고 정부의 밀레니엄 조형물을 담아관광명소로 조성한다.난지도 쓰레기동산에 대중 생태골프장과 생태공원도 꾸미겠다. ♠석유비축기지 이전 건의 월드컵 경기장 부근에 있는 석유비축기지가 빠른시일내에 다른 곳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다.월드컵의 안정적개최를 위해 꼭 이전돼야 한다. ■ 서울시교육청 ♠체험위주의 인성교육 서울 이외의 지역 학교와 교환학습을 갖는다.야영 취사 등 직접 체험활동 중심의 수련활동도 하고 군부대 시설을 이용한 병영생활 기회도 제공한다.수련기간동안 안전사고 예방교육도 수립,실천한다. ♠초등영어교육 강화 놀이 중심의 학습방법을 적용해 문자언어보다는 음성언어를 가르친다.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소집단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해 자연스럽게 회화능력을 키우도록 한다.올해 6,032명의 초등학교교사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해 의사소통능력을 키운다. ♠왕따 대책 학생들의 소집단활동을 활성화하고 ‘학생 도우미활동’을 적극 권장한다.집단따돌림을 조기에 막기 위해 담임교사가 무기명 ‘쪽지설문’을 수시로 하고 학생고충상담전화(1588-7179)를 개설,운영한다. ♠교원 수급대책 명예퇴직 희망자 5,891명을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모두 수용한다.초·중등 교사 706명을 추가로 뽑고 교장 513명과 교감 808명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조덕현기자 hyoun@- 업무보고 이모저모 14일 서울시 직원들은 모처럼 어깨가 으쓱해졌다.지방행정개혁 보고대회 참석차 서울시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시 공무원들에 대한 칭찬과격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고건(高建)시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시의 노숙자 대책을 높이 평가하는 등 ‘공무원 껴안기’ 발언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대통령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능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보상도 해야 한다”면서 “보상제도가 처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과나 국에 배정된 예산 가운데 해당 부서가 절약한 예산을 그 부서에 돌려주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을 포상하고 승진시키는 방안도 좋을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체력단련비와 시간외 근무수당이 적정 수준에서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와 협의하라는 지시도 곁들였다. 김대통령의 격려 발언이 계속되자 보고대회 현장에 있던 고 시장과 간부들은 물론,구내방송을 듣던 일반 직원들도 한결 표정이 밝아졌다. 시의 한 직원은 “봉급삭감과 구조조정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축돼 있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뜻이 제대로 반영돼 공직사회가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공무원의 경쟁력 강화를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시 공무원들도 전세계 공무원과 경쟁한다는 각오로 경쟁력을 키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 달라”며 지속적인 개혁작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기고] 의로운 죽음 기리는 사회

    잠실1동에 살던 권용필씨는 97년 여름 여주 남한강에서 익사직전에 있던 두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은 급류에 휩쓸려 28세의 나이로 부인과 어린아기를 남겨둔 채 짧은 일생을 의롭게 마감했다. 또 방이동에 살던 최진희씨도 작년 강원도 양양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피서중 여학생 두명이 물에 빠져 익사직전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뛰어들어 두명 모두 구조한후 자신은 탈진한 상태에서 거센 파도에 휩쓸려 18세의 젊은 나이로 생명을 잃었다. 참으로 훌륭한 사람들이다.국가에서는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심사하고,의사자(義死者)로 선정했다.이 험악하고 자신만을 아는 세상에그래도 이런 분들이 있어 사회는 따뜻함과 의로움이 유지되는가 보다. 비록 목숨을 잃었지만 그들의 의로운 행동은 우리의 귀감이 되어 우리곁에영원히 살아 있어야 한다.그래서 구청에서는 그들의 흉상을 제작하여 송파나루 공원 호숫가에 세웠다.제막식 때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의로운 이들의 넋을 기리고,남을 위해 목숨을 던진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뜻있는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했다. 우리는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터득한 이기주의로 어느덧 이같이 의로운일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었다.내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건 알 바가 아니다.교통사고로 피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고,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소매치기 현장을 보고도 못본체한다.못 본 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뛰어들어 부상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한다.그래봐야 자기만 손해보는데 왜 그러느냐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약해진다.남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봉사하기를 꺼린다.자기중심의 이기주의가 팽배해질 수 밖에 없다.그래서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되도록 해야한다. 그들의 동상 하나 세워서 무슨 소용 있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렇지가 않다.의로운 이를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시민들이 그를 생각하는 것은 보상금 못지않게 소중하다.바로 그것이 시민정신을 일깨우기도 한다.국가에서는 이런 일에 힘써야 한다.고귀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제도적으로도 보여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그래야 의로운 행동이 보람이 있고,의인들이 계속 나온다.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 안타깝다. 얼마전에는 아르바이트 학원강사가 똑같은 행동으로 생명을 잃어 해당기관에 의사자 보호 신청을 했는데 법률상 직무와 관련이 된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부결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직업에 상관없이 동기와 당시의 상황에 따라폭넓게 적용해야지 소극적인 생각으로 규정에만 얽매여서 행여라도 공직사회의 경직성이 의로운 죽음을 외면하거나 다시 한번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게해서는 안된다.이번에 발생한 씨랜드 참사에서 어린이들을 구하고 사망한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의사자로 선정하여 보상금을 주고 명단을 등록관리하는 것 가지고는 안된다.유족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잘해주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특수한 사례를 골라 초등학교나 유치원 교과서에 올려 중요한 인성교육 자료로 써야한다.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사회,그런 사회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다. 김성순 서울 송파구청장·시인
  • [대한매일을 읽고] 女계장의 용기 귀감 삼아야

    사설 ‘화성군 계장 비망록의 교훈’(대한매일 7일자 7면)은 국민 일반의공무원에 대한 선입견과 인상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화재참사로 수많은 어린이를 죽게 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의 허가와 관련,상사와 업체대표의끈질긴 유혹과 협박을 이겨낸 말단 계장의 비망록은 가슴을 아프게 하고 반성하게 한다.특히 여성의 몸으로 50만원의 뇌물을 반송하고 자리까지 내놓은 강직과 청렴은 모든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공직자 중에는 이런 훌륭한 공무원들이 많다.몇몇 몰지각한 공무원들의 부정과 비행 때문에 전 공무원들이 매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공무원들의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꾸짖고 지적하되 말없이 봉사하는 참 공무원들이 용기와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들이 마음 편히 근무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것이다. 박은종[모니터·교사]
  • 내부자 고발제 도입 목소리 높다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참사 사건에서 화성군청 이장덕(李長德)전 부녀복지계장(현 민원계장)의 비망록이 공개돼 간부들의 압력사실이 드러나자,내부자고발 제도의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계장 비망록에서 드러났듯이 부패는 내부에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그런 까닭에 공직사회에서 용기있는 ‘제2의 이계장’이 계속 나오려면 내부고발자 신변을 보호하고 신분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공무원 김상원씨는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토론마당에 “이계장이 비망록을쓴 것은 과장을 죽이려고 의도적으로 쓴 것은 아닐 것”이라며 “비망록은조직사회에서 과장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말못할 고통을 옮긴 것”이라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김씨는 먹이사슬로 얽혀버린 오염된 행정환경을 바로 잡으려면 내부고발자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호씨는 “이계장같은 공무원이 있는한 아직 희망이 있다”며 “공직자들이 업자의 위협과 상급자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계장처럼 소신을 굽히지않도록 하려면내부비리 고발자에 대한 보호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하태권(河泰權)교수는 “부패는 은밀하게 이뤄지기 마련이고,부패조사는 제보나 신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내부고발자는 조직내에서 이단시돼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부고발자의 신변보호와신분보장 필요성을 최근 토론회에서 강조했다. 고발자가 신분노출을 꺼리고있어 부패고발이 주로 익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익명 고발자도 보호대상이라는 것이다. 참여연대의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부정과 비리체계는 내부자만이 알수 있기 때문에 내부자의 고발이 없는한 외부인이 부패를 알아내기가 매우어렵다”며 “내부자 보호제도는 부패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라고 강조했다.내부자고발은 동료를 배반하고 의리를 저버리는 일로 인식되고있어 정착되기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내부자 고발은 부패 재발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박사무처장은 지적한다.미국은 지난 89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黨전문위원’ 갈까 말까

    새정부들어 폐지된 공무원의 당 파견제를 부활하겠다는 국민회의 발표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민회의는 행정자치·재정경제·교육·산업자원·보건복지 등 6개 부처로 부터 국장급 1명씩을 파견받는다는 방침이다. 해당 부처는 일단 환영을 표시한다.공직 구조조정 시대에 국장급 자리가 하나 더 늘어나고,인력수급도 그만큼 원활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7일 “빠르면 다음주초부터는 근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각 부처의 인선작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공무원 개인에게는 이 제도가 ‘기회’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세종로청사의 한 국장급은 “누구를 뽑을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라고 털어놓았다.공무원들이 보는 현정권의 ‘안정성’이 단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것이다.과거처럼 대표주자들이 자원한다면 그만큼 공무원들이 정권에 신뢰를 보내는 것이지만,그렇지 않다면 ‘정권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반증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사실 과거의 여당시절 전문위원은 공무원의 ‘엘리트 코스’였다.2급으로 1∼2년 정도 근무하면 1급으로 승진하여 소속부처에 복귀하는 것이 보장됐다. 여기에 당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부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큰 프리미엄이었다.그러나 김영삼(金泳三)정부 말기 파견됐던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오리알’이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파견제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다른 국장급은 “이번에 전문위원으로 가는 ‘국민의 정부 1기’는 그래도현직 복귀에 문제가 없겠지만,정권말까지 당에서 근무해야 할 2기가 되면 제도의 존폐까지 거론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까지 말하고 있다. 같은 차원에서 자민련이 공무원 출신 전문위원을 파견받을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은 “공동여당이라지만 언제 국민회의와 헤어질지 모르는 데 누가 가려고 하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경조금 받은 2∼3급 처벌 논란

    공무원의 경조금 접수금지 대상을 ‘과장급 이상’으로 했던 국무총리 훈령을 어겼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정부가 접수금지대상을 ‘1급 이상 국가 및 지방공무원’으로 축소함에 따라 옛 규정에 따라 적발된 공무원의 처리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사람은 적발 당시 서울시 구청의 모 국장과 한 지방세관장이었다.구청 국장은 지난달 22일 딸의 결혼식을 올리면서 축의금을 받았고,세관장은 지난달 19일 역시 딸의 결혼식장에서 공식접수는 하지않았지만,가방을 이용해 축의금을 받았다는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 구청 국장은 2급이고,세관장은 3급 공무원이다.국무조정실이 지난 6일 발표한 ‘10대 준수사항 보완방안’에 따르면 축의금 접수가 가능한 직급이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세관장이나 경찰서장 세무서장 등을 금지대상에포함시키는 안도 보류됐다.따라서 이들이 적발된 것 자체가 ‘원인무효’가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관계부처의 견해는 다르다.‘과장급 이상 접수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총리 지시가 나간 것은 지난달 16일.국무조정실의 보완방안이 발표된 시점까지는 명백히 총리지시가 살아있는 만큼 어기면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청의 해당국장은 수석국장에서 다른 국장으로 좌천됐고,세관장은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비록 총리 지시를 어긴데 따른 처벌을 받고있는 셈이지만 공직사회에서는 ‘본인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는 동정론이 우세하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무원 사기진작책 전문가 평가

    6일 정부 여당에서 발표한 ‘공직사회 사기진작 종합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내놓는 ‘당근’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충고를 내놓고 있다.지엽적인 접근 방식 말고 10년 20년을 내다본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조창현(趙昌鉉)한양대 부총장은 “이번 사기진작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장기대책을 세우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직사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요구하는,정보화사회에 걸맞는 쪽으로 공직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부총장은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전문공무원이 우대받도록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60년대에 짜여진 현 시스템으로는 효율성이 강조되는 21세기에 맞지않다는 것이다. 서영훈(徐英勳) 제2건국위 상임위원장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사기진작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공직사회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장기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급여를 몇 % 올려주는 것보다 장기적인 인력수급 정책을 세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다. 참여연대의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공무원의 봉급 현실화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에 따른 책임 부분이 빠진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공직자 사기진작책과 함께 공직자 부패방지대책도 발표됐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徐源錫)연구위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사정 다음에 따르는 것이 사기진작책이었다”면서 “이번 대책이 임시방편적인 대안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5년뒤 중견기업수준으로 급여를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공무원들이 믿지 않는것도 예전에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서연구위원은 특히 “말단공무원들의 무더기 승진 역시 장기적으로는 공직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차라리 장기근속자의 ‘안식휴가제’ 등 일선 공무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오늘의 눈] 與, 공무원대책 ‘생색내기’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을 여당이 발표한 데 대해 공직사회에서 말들이 많다. 대책의 내용에 대해선 환영과 냉소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내용을 떠나 발표주체가 당이라는 대목에 있어서는 “뭔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수당 인상 등 공무원 인건비 문제는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후생복지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해야 할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기관 소속인 당에서 행정부 일,그것도 세세한 대목까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물론 이번 문제는 당·정 협의 사안으로 누가 발표하든 문제가안된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옷파동,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등 일련의 사건으로 민심이흉흉해진 마당에 공무원들마저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발표 이후 급속히 비판 여론에 가세하는 지경이니 여당으로서는 ‘네 일 내 일’을 가려서 일을 처리할 처지가 아니라는 점도 이해된다. 반면 똑같은 날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에 대한 보완대책은 행정부 소속인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했다.10대 준수사항도 당·정 협의사안이다.마치 당근은여당이 내놓고 채찍은 정부가 드는 형국이다.하지만 사기진작대책도 행정부가 줄곧 작업해 왔다는 것은 그동안의 보도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여당이 깊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생색만 내려했다는 점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더욱이 경조사비 접수 금지 대상에서 선출직이 제외된 것이 정치권의 입김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 터이다. 당에서 사기진작 대책을 발표하자 “내년 선거를 의식한 제스처지만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차가운 반응이 공직사회에 더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일이 이쯤되면 여당으로선 점수를 크게 못 딴 셈이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말도 있지만 10대 준수사항,사기진작대책이 잇달아 나오고 수정되는 과정을지켜 보면 여당이 대책 마련을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공을 차지하고 싶어하는마음이 앞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들의 최근 반응도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럴수록 여당도 정도(正道)를 가야 할 터이다. [박현갑 행정뉴스팀 기자]
  • [사설] 華城군 계장 비망록의 교훈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의 집 화재참사와 관련된 한 여성 계장의 비망록은공무원 사회에서 비리·부패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으며 올곧은 공무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감연(敢然)한 의지와 용기가 필요한지를 한눈에 보여준다.업자의 협박과 유혹에다 상사의 압력까지 가세한다면 웬만한 강직성에도 불구하고 버티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경찰에 의해 공개된 화성군청 전 복지계장 이장덕(李長德·현 민원계장)씨 비망록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공무원으로서 지키고 싶은 소신을 투철하게 그리고 있다.만약 상사의 지시가 부당할 경우 이를 부당하다고 의문을 제기할 공무원이 얼마나 되겠는가.비록 상사의부당한 압력에 끝까지 버티진 못했으나 올바른 길을 지키려 한 이런 공무원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준다. 우리 사회에서는 일그러진 관료주의 병폐를 수술해 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혁이 추진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상사의 압력이니 업자의 공갈 따위가 어떻게발붙일 수 있는지 심각하게 돌아볼 일이다.정부는위로부터의 개혁과 공무원 기강확립을 외치지만 공무원의 자세는 보신주의에만 급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또한 올바른 공무원이 공직생활을 하기에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고 부패의 타성에 젖어있는지도 알아야 한다.곧이곧대로 업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막상 이를 방해하는 것은 공무원사회 내부에있는 상사가 주범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지금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각 국립단체 등의 인사문제에 개입한다는 소리가 들린다.위로부터의 은밀한 압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공무원이 정당하게 일하기란 어렵다.윗사람의 부당한 비호나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위세를 빌려 불법을 자행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공무원의 위치란 어떤 것인가.강직하고 청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철저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을 위한 나라살림을 하는 자리다.그런 점에서 이번 비망록은 공무원사회에 만연한 고질적 병폐와 비리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주고 있다. 부정한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느라 고뇌에 가득찬 심경을 밝힌이 비망록은 올바른 공복(公僕)의 길을 위한 귀감으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고 이런공무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 우리 사회는 올바른 길로 가게 된다. 입으로만 비리 근절을 외칠 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공무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날 때 진정한 의미의 공직사회 개혁이 이뤄질 것이다.
  • 공무원 보수 인상분 예비비로 충당

    내년부터 5년 동안 공무원 보수가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되며공무원이 일정기간 민간기관에 파견돼 직무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익힐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올해 지방직 중하위 공무원의 대규모 승진인사가 단행되며 토요 격주휴무제가 부분적으로 부활된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자민련 차수명(車秀明) 정책위의장과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정세균(丁世均) 제1,2정조위원장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공직사회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공무원 보수 현실화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수준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 임금인상에전용하는 목적예비비 재원을 신설,실질적인 공무원 임금인상을 추진한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중기계획을 수립,부패방지종합대책과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우선 2∼3%의 기본 임금 인상률을 두고 민간기업의 인상률에 연동해 보전하는 방식이다. ■공무원 민간기관 휴직 파견제공무원이 일정기간 휴직후 민간기관에 파견근무하며 보수도 업무성과에 따라 민간기관에서 지급받도록 했다.내년부터행정자치부가 각 부처의 의사를 수렴,시행한다. ■중하위직 공무원 대규모 승진승진적체가 극심한 7급이하 지방직 공무원 5,800명을 6급 등으로 승진시키기로 했다.6급 이하 총정원을 유지한 채로 7∼9급의 정원을 축소하고 6급 정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또 초과인원이 많은 기능직을 9급 일반직으로 특채하기로 했다.행정발전 유공 공무원에 대해서도 특별승진을 단행키로 했다. ■가계안정비 지급올해 전액 삭감된 체력단련비 대신 본봉의 125%에 달하는 가계안정비를 내달부터 지급키로 했다. ■가족수당 현실화89년 이후 동결된 가족수당을 내년 1월부터 인상한다.매월 1만5,000원씩 일률지급하던 것을 배우자 3만원,기타 가족 2만원으로 인상했다. ■복무·후생제도 개선내달부터 1일 당직근무비를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한다.미혼여성에게만인정하던 보건휴가를 임신한 공무원에게도 인정하며 만 1세 미만 유아를 가진 여성공무원에게 1일 1시간내의 육아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추승호기자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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