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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무원 인·허가 비리 심각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있는 각종 식품 및 접객업소의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감사원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에 의해 확인됐다. 부정방지대책위가 21일 감사원에 보고한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관련 부조리실태 및 감사방안’에 따르면 지자체의 부조리는 각종 권한이 중앙정부로부터 광역 및 기초단체로 대거 이양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보고서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1∼2월 서울,부산,인천지역 76개 단란주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주의 75.5%가 인·허가 과정에서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소들의 영업과정에서도 업주와 공무원간 부패 사슬이 끊어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방지대책위는 이와 관련, 식품안정청의 내부자료분석 결과,식품접객업소의 수는 지난 94년 48만1,000개에서 97년 60만5,000개로 대폭 늘어났지만,단속건수는 94년 181만건에서 97년에는 83만9,000건으로 53.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지자체의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에 의한 감사청구제와 집단구상권청구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부방위는 아울러 ▲지역사회의 신뢰가 높은 시민단체에 인·허가 부조리 지역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시민단체의 부조리 감시활동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시민단체의 법적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부방위는 또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직사회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감사원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고 2,00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감사원에 건의했다.부방위의 한 관계자는 “지방화 시대를 맞아 식품위생과 관련한 허가 및 신고,감시권한이 중앙정부로부터 시·군·구 자치단체로 이양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연고주의적 민·관 유착은 인·허가 부서 공무원에 대한 업주들의 일상적 로비와 접대를 통해 암묵적이고 폐쇄적으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관료사회의 조직적인 부패는 분배-상납 관행에 따라 주변조직이 공범화돼 있기 때문에 외부감찰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기능직 9급특채 오지에 배치

    정부는 구조조정으로 감축되는 기능직공무원 가운데 일부를 9급으로 특채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공직사회에서 기능직이 감축되는 바람에 능력 있고우수한 인력도 무더기로 공직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수한 기능직 인력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능직 가운데는 대학 졸업자나 우수 기술을 가진 사람도 많은데도 기능직 감축방침에 따라 함께 공직을 떠나야 할 상황”이라며 “우수 인력을 구제해달라는 부처들의 요청에 따라 우수한 기능직공무원을9급으로 특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능직은 구조조정으로 올해 4,945명,2000년에 3,966명,2001년에 3,562명등 1만2,000여명이 그만두게 돼 직렬별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능직공무원 가운데 자격증을 갖고 있어 부처로부터 우수 인력으로 추천되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9급으로 특채된다. 기능직공무원들이 특채되면 9급 공채 공무원들이 배치받기를 꺼리는 오지같은 곳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관계자는 “행정 수요는 많으나배치 희망자가 거의 없는 오지에 특채 공무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기능직공무원 가운데 9급으로 특채되는 경우는 전체의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1,000여명 미만 정도의 기능직이 특채될 것임을 내비쳤다. 박정현기자 jh
  • [사설] 대법원장·감사원장 지명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이 지명됐다.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찬연설에서 “한국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임”을 다짐했다.김대통령이 최종영(崔鍾泳)전법원행정처장을 대법원장에 지명하고 이종남(李種南)전법무장관을 감사원장에 지명한 것은 ‘중단없는 국정개혁’을 제도적으로 매듭지으려는 구상으로 읽혀진다.두 지명자가 모두 과거 현직 재직시에 제도개혁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온 경력의 소유자들이기 때문이다.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개혁안이 마련되더라도 가장중요한 것은 실천이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문화 등 4대 개혁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같은 국정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그동안 여야의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시일을 허송하는 바람에 ‘인사청문회법’이 마련되지 않은 채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의 지명이 이뤄진 것은 유감이지만,야당은 국정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명동의안처리에 협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지금 21세기와 새로운 천년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지난 시대의 잔재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국정전반이 새로워져야 한다.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함께 새 대법원장과 감사원장을 지명함으로써집권 제2기의 국법질서와 사회기강을 확립할 체제를 새로 정비한 셈이다.두지명자의 소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최종영 대법원장 지명자는 법원행정처장 재직시 집중심사제와 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개혁과 법원민주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민들은 최지명자에 대해 사법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것은 곧 사법부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법원이 법관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뜻이다.‘법의 정신’은 국민의 권익이 그 핵심이라는 말이다. 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에 대한 당부도 그렇다.이지명자는 5·6공을 통해 잘 나갔던 법률·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과는 한번도 만난 일이없다고한다.그렇다면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깊은 뜻’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정부회계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권위주의시대에서 민주화시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서 나름대로 업적을 남기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윤관(尹관)대법원장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의 노고도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 대법원장 최종영씨-감사원장 이종남씨

    [시드니 양승현특파원] 호주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오는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관 대법원장 후임에 최종영(崔鍾泳·60) 전 법원행정처장을 지명했다.또 28일로 정년 퇴임하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 후임에는 이종남(李種南) 전 법무장관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8일 귀국하는대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로부터 대법원장과감사원장 지명자 국회동의에 관한 보고를 받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낼 예정이어서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래전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두 분이 적임이라는 추천을 받았다”고 전하고 “특히 최 대법원장 지명자는 판사와 법원행정처장으로 재직할 당시 주도적으로 법원 민주화와 사법개혁을 한 점이 고려됐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 감사원장 지명자는 원칙을 중시하고 공사(公私)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면서 “공공기관의개혁과 부패척결, 공직사회 제도개선 등에 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변인은 아울러 “김대통령이 15일 지명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우리나라가 큰 틀에서 곳곳이 바로 세워져야 하는데,김대통령은 앞으로 두분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yangbak@
  • 감사원‘모범공무원 발굴’本社에 감사패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은 16일 모범공무원을 공동으로 발굴,보도해 온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에 감사패를 보내왔다. 대한매일은 올해 초부터 감사원과 공동으로 ‘99 자랑스런 공무원’을 선정해 시리즈로 보도해 왔다. 감사원은 최근 그동안 찾아낸 모범공직자들을 포상하는 한편 이들의 선행이나 모범적인 활동상을 모은 ‘공직사회 선행사례 모음집’도 발간,각 부처와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지방 토착비리 뿌리뽑는다

    정부는 연말까지 일선 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인사와의 유착 등이른바 토착비리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또 특정 업체나 민원인과 유착돼 편파적이고 특혜를 주는 공직자도 색출해낼 계획이다. 정부는 반부패특별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공직 부패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기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15일 43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4대 중점 점검사항을 시달했다. 정부가 반부패특위를 구성,검찰의 반부패특별수사부의 설치에 이어 강도높은 공직기강 확립의지를 천명하는 등 부패대책에 전방위 총력 대응에 나섬에 따라 공직사회에는 당분간 강도높은 사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시달된 4대 점검사항에는 직원 인사와 관련한 금품수수 및 압력 청탁,그리고 업무와 연관된 선물이나 향응을 받는 행위도 포함된다. 정부는 각 지방에서 기관과 업계,지역인사가 유착돼 고질적인 부정과 비리를 야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정보에 따라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 등 봐주기식 행정처리를 한 뒤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는 공무원에 대한 첩보도 상당수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공직자의 ‘떡값’ 등 금품수수,국가 주요시설 경계·경비,각종 안전사고 예방,비상근무 체제 등도 집중 점검하기로했다. 정부는 그러나 공직사회에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말까지 모범 공무원을 대대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기로 했다. 또 과다·중복 감사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기관은 자체감사를 하지 않는 감사생략제의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중에 각 기관별로 감사 및 감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비위공무원에 대한 징계실적이 전년보다 33.1% 늘어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도 일부 기관의 경우 공직기강 확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공직사회 명예퇴직바람 여전

    올해에도 공직사회에 명예퇴직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다.특히 경찰직의 명퇴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월까지 명예퇴직을 신청한 국가직 공무원은 모두 5,4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경찰공무원은 지난해 1,462명이 명퇴를 했으나 올해에는 1,000명이 늘어난 2,464명이 명퇴했거나 신청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명예퇴직자는 지난해의 8,275명과 거의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이 올해에도 여전히 많은 것은 연말까지 명예퇴직을 하면 6개월치의 본봉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행자부와 경찰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명예퇴직을 하면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되기 이전의 정년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희망자가 많은 것 같다”고분석했다. 국가공무원법 부칙 4조는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99년 12월31일까지 자진해서 정년 전에 퇴직을 하면 공무원의 명예퇴직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종전의 정년을 적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현행 정년은 종전보다 1년단축돼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이다. 5급 공무원을 예로 들면 약 700만원의 명예퇴직금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명예퇴직자는 부처별로 철도청 697명,정보통신부 633명,국세청 268명,법무부 274명 등의 순이다.계급별로는 6급 682명,7급 286명 등으로 하위직이 많으며 5급 189명,4급 141명 등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바람직한 裁定신청 확대

    정부가 7일 마련한 사법개혁안의 핵심은 법률서비스 체계를 일반 국민인‘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시켜 인권을 신장하고 형사사건의 재정신청(裁定申請)을 확대시킴으로써 검찰 기소독점권을 견제,공직자의 모든 범죄를 감시하며수사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특히 검찰 불기소처분의 불복(不服)절차인 재정신청제도 확대는 공직사회 범죄와 부패를 막는 제도적인장치로 평가된다. 재정신청은 그동안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 과 폭행·가혹행위등 3개 범죄에 국한돼 사실상 ‘장식용’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시안은 그 범위를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전체로 넓히고 수사·재판기관 종사자,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 등 일정범위 선출직 범죄로까지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하겠다. 재정신청 범위의 확대로 고소·고발인이 공직자의 범죄와 비리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게 됐다. 따라서 시민단체 등도 검찰의 자의적(恣意的)인 기소권포기에 대항해 특별검사로 하여금 사건을 재조사하고 공소유지까지 맡도록 함으로써 수사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대전 법조비리 여파와 옷로비·파업유도의혹 사건으로 국민의 사법불신이 확산되고 정치권에서 특별검사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안이 마련된 점을 주목한다.이 제도가 공직사회의 비리를 척결해 개혁을 뒷받침하는 장치가 되길 바란다.또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검제 도입 여부와 별도로 재정신청제도가 뿌리를 내려 사회의 이목을 모으는 의혹사건의수사와 사법절차가 이 제도 안에서 투명하게 검증되고 처리되길 바란다. 그러나 이 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유의할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아무리 좋은 개혁이라도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와 방법이 중요하다.그러기에 개혁안이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본래의 취지(趣旨)가 퇴색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검찰 내부에서는 기소여부 결정권 축소에 대한 반발이예상되며 시민단체들로부터는 재정신청 전면확대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혁안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재정신청 확대범위를 선출직의 경우‘자치단체장'과‘국회의원’등 일정범위의 고위직에 한정하고 있어일반‘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는 대안(代案)이 없다는점이다. 우리는 법조계의 폐쇄성과 권위주의적 사법관행에 비춰 볼때 이번개혁안을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미비점을 보완해 개혁의 걸림돌인 공직사회의 비리와 부정이 근절되길 바란다.
  • 공무원 선발인원 내년 50% 늘린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아 크게 감축된 공무원 선발인원이 내년부터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공무원 시험 선발인원을 올해보다 많게는 50% 늘리기로 기본방침을 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따라서 내년은 수험생들에게 합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정원을 초과하는 인력이 해소되고 있어 공직사회가 뜻밖에 빨리 안정돼 가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안정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서 우리사회의 실업난을 덜기 위해 내년 공무원 선발인원을 50% 늘릴 것”이라고말했다. 올해 행정고시는 180명,외무고시는 20명,기술고시는 40명,7급 475명,9급 1,335명을 각각 선발하고 있다. 97년에는 행정고시 220명,외무고시 45명,7급 500명,9급 2,330명을 선발했으나 IMF체제를 맞아 지난해부터 선발인원을 절반 정도로 감축해 왔다. 이에따라 내년의 행정고시 선발인원은 200명을 넘고,기술고시는 60명 정도,7급은 500∼600명,9급은 2,000명선을 넘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무고시의 경우 외교통상부 내의 수요와 승진 적체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증원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방침 아래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인 뒤 11월말에 선발인원을 확정,12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 94% 조직개편에 부정적

    공무원 대부분이 인사 등 잦은 조직개편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고,공직사회에 특정지역 출신에 대한 특혜가 여전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 김길환(金吉煥,양평·가평) 의원실은 최근 건설교통부 공무원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조사대상의 94.5%가 조직개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48%가 특정지역 출신에 대한 특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것으로 대답했다”고 8일 밝혔다. 조직개편과 관련,‘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응답이 4.8%에 그친데 반해 ‘너무 잦아 혼란이 가중된다’,‘언제 어떻게 보직을 잃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의견이 무려 94.5%를 차지,조직개편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처내 ‘학연·지연에 따른 특혜’에 대한 질문에는 13.4%가 ‘매우 많다’,34.6%가 ‘예전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남아 있다’고 대답,응답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특정인맥과 연관된 특혜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객관적 평가 장치 없는 연봉제 도입은 시기상조다’,‘구조조정대상 기준이 없어 뽑기로 결정하기도 한다’,‘국민의식수준이 개혁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대폭적인 규제완화는 문제를 가중시킨다’,‘무작정 10% 감원하는 것은 잘못된 개혁방법이다’는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김의원측은 “자녀들이 공무원을 원할 경우 다른 직업을 갖도록 하겠다는응답자가 51.9%에 달하는 등 공직사회의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처우개선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지방공직사회 고령화 심각

    지방공직사회에도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신규인력 채용이 감소한데다가 민선시대 이후 시·도와 시·군·구간 인사교류마저 줄어들면서 공직자의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일반직(행정·기술) 1,380명 가운데 20대는 8%인 116명에 지나지 않는 반면 50대는 15%인 209명으로 20대보다 훨씬 많은 실정이다.30대는 38.7%인 535명,40대는 37.6%인 520명이다. 이때문에 연령구조가 안정적인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승진·영전 등 인사관리와 행정능률 향상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특히IMF체제 이후 2년여동안 신규인력을 뽑지 않았고 과원이 해소돼야 하는 2002년까지도 신규인력 보충이 어려워 3∼4년 동안 공직사회 인력구조의 연속성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100명을 넘던 광주시 본청의 직장예비군 수가 최근 들어서는 23명으로줄어든 것도 공직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전남도 역시 민선시대 이후 도 본청과 시·군간 인사교류가안돼 도청직원들의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도 본청의 직장예비군은 시·군 교류가 활발할 때는 250여명이나 됐으나 현재는 일반직 1,379명의 3%인 41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정년 단축과 대기기간 연장으로 3년간 정년이 줄어든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빈자리를 남아도는 내부 인력으로 충원하고있어 당분간 젊은 피 수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울산 동구, 성실 공무원 금강산관광

    울산시 동구는 3일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으로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평소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직원 7명을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을 보냈다. 1인당 80만원씩 모두 560여만원인 관광 비용은 전액 구비로 지원됐다.동구는 앞으로도 연간 1∼2회씩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금강산 관광여행을 계속실시할 방침이다. 금강산 관광을 가게 된 문화공보실 강명옥(姜明玉·24·여·행정9급)씨는“이같이 좋은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공직자 10계명이 낳은 신풍속도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 시행 두달여를 지나면서 공직사회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직원들은 간부들의 애경사를 모르고 지나기 일쑤거나,식장을 찾아도머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K차관보는 지난 1일 서울의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딸 결혼식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다음날인 2일 소식을 전해들어야만 했다.직원들은“미리 알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일부 과에서는 차관보가 보이지 않자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생겼다.부처내에서 몇몇 간부들만 대표로 결혼식에 참석했으나,결혼식장에는 신랑쪽은 하객들로 북적이는 데 비해 신부쪽에는 축의금을 받는 책상도,방명록도 없어 허전했다고 참석했던 간부가 전했다. 이 간부는 “축의금을 내지 않아서인지 차려놓은 음식을 먹기조차 미안하게느껴졌다”고 말했다. 얼마전 부친상을 치른 김정길(金正吉)청와대 정무수석도 조의금을 받지 않았다. 2급 공무원들은 부조금 접수 금지대상은 아니지만 1급처럼 애경사를 알리지않고 조용히 치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애경사에 부조금을 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데,마치 죄짓는 것처럼 비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
  • 전북도 尹在春씨…감사원 모범사례집서 소개

    일선 토목직 공무원의 제안 하나가 120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드러나 화제다. 감사원은 최근 펴낸 공직사회 모범 선행 사례 모음집(5집)에서 전북도 도로교통과 윤재춘(尹在春·54·지방토목 6급)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윤씨는 지난 97년 11월 건설교통부가 실시설계를 한 고창군 아산면∼고창읍 8.77㎞ 구간 국가지원 지방도에 대한 현지조사에서 이 도로가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방식이 크게 잘못됐음을 찾아냈다.고속도로 지하로 지나도될 도로가 높이 17m,길이 180m 교량을 세워 고속도로 위를 지나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그는 이런 설계상의 문제점을 지적해 건설교통부의 설계변경을이끌어냈다. 감사원은 윤씨의 이 제안 덕택에 토목 공사비 105억원과 구조물 공사비와보상비 23억원 등 128억원을 절감할수 있었다고 소개했다.도로 편입부지를줄여 3만5,000㎡의 농지도 보전할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처 과장급 감축문제 심각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으로 연말까지 감축될 중앙부처 중상위직 공무원 가운데 4급(서기관) 과장급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4급에서 심각한 승진 적체현상이 빚어지고,계급별(1∼9급) 공무원 구조형태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직을 떠나야 할 4급 공무원은 11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3급 이상은 39명,3·4급 6명,4·5급 18명이고 5급 이하는 1,064명이다.기능직은 4,945명이 그만두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4급 공무원이 가장 많이 줄게 돼 계급별 공무원 구조는4∼6급이 많은 항아리 형태에서 중간간부가 줄어든 모습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4급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조직개편과정에서 국과 과를 통합 운영한다는 대국대과(大局大課) 원칙에 따라 과를 많이 줄였기 때문이다.4급은 지난해와올해의 구조조정으로 모두 290명이 줄어들었다. 4급 감축은 부처별로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행정자치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재경부의 경우 50여명에 이르며 산자부 14명,행자부는 11명,농림부 8명,환경부 5명 등의 순이다. 공무원 조직에서 4급이 많이 줄어 4급에서 승진 적체현상이 빚어져 6급 공무원의 승진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는 “4급과 5급 가운데 나이가 많은 공무원 위주로 공직을 떠났고 고시 출신의 비교적 젊은 공무원들이 많이 남아 있어 4·5급이 승진해야 빈자리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중앙부처의 구조조정이 끝나는 내년 5월말 이후에도 이같은 승진 적체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출범 100일 중앙인사위 평가

    지난 5월24일 정부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가 31일 발족 100일을 맞았다.숱한 논란속에 출범한 중앙인사위는 그동안 공직사회의 인사정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아직은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고위공무원 인사 심사 인사위 출범이후 지금까지 총 14회에 걸쳐 각 부처3급이상 공무원의 채용 및 승진인사안 246건을 심사,이 중 42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재고를 요청했다.이같은 ‘엄격한’ 심사로,과거 통과의례에불과했던 각 부처의 인사결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명확한 인사기준 설정과 능력과 실적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준비에 만전을 기하게 만든 것이다. 인사정책 개발 고시제도 개편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고,국가인재의 효율적활용을 위한 시스템구축 사업이 한창이다.고시제도는 단순한 암기력 측정 중심이 아닌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전문인을 발굴하기 위한 방향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올 연말까지 구축될 인재풀은 내년부터 충원될실·국장급 개방형 직위의 충원에 적극 활용된다. 공무원 급여정책 복잡하고 세분화 된 급여체계를 단순화해 기본급 위주로재편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급여결정시스템도 민간의 임금인상률에 연동화,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급여정책을 짜고 있다.한마디로 주먹구구식 급여정책이 아니라 장기계획에 의한 급여시스템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개방형 직위 운영 인사위가 먼저 이를 실천했다.지난 18일 공석이던 직무분석과장에 공인회계사인 박기준(朴基俊)씨를 발탁,민간에 개방했다.올해안에 중앙부처 실·국장 직위의 20%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충원한다는 방침을 정해뒀다. 홍성추기자 sch8@
  • 공직자 선행 사례집 나왔다

    감사원이 30일 공직사회 모범선행 사례 모음집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감사원이 전국의 행정관서를 감사하면서 발굴해낸 102건 가운데 76건의 모범 공무원 및 부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머리말을 통해 책자에 소개된 공무원들이 “분야와 내용은 다르지만 맡은 바 직무수행에 열정과 노력을 쏟은 공직자들”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직분을 다하는 공직자를 찾아 포상하고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발굴한 모범선행 공무원 가운데 2명은 대통령 표창을,7명은 감사원장 표창을,10명은 소속 부 장관 표창을,14명은 기관장 표창을 받았으며,35명은 연말에 포상할 예정이다.또 2명은 모범공무원에 선발됐고 2명은 인사우대를 받게됐다. 감사원은 모범선행 사례 모음집 3,000부를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각급도서관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 ‘국세공무원 特定職化’ 관련부처 반발로 논란

    재정경제부가 세무공무원을 특정직화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세공무원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계부처간 실질적인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관련 부처간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30일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발표당일인 지난 27일 중앙인사위 등에 법제정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고,정작 실무자들은 재경부의 발표 다음날인 28일에야 세부 내용을 접수할 수 있었다.재경부는 28일자로 법안 내용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를 하기전 10일동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규정을 사실상무시한 셈이다. 재경부는 절차상의 하자는 인정하고 있으나 국세공무원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한 입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재경부의 관계자는 “세제개편일정에 맞추다보니 부처간 실무협의를 가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인사위와 행자부 관계자들은 “법제정이 그렇게 시급했는지는의문”이라며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제도에 대한 반대여론을 감안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려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재경부도 이런 논란을 예상해 실질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얘기다. 국세공무원법 제정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중앙인사위와 행자부는 공직사회가 개방형 임용제로 교류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세무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만드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고,특정직으로 만들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행정고시 신설 문제도 현행 행정고시의 세무직렬 또는 세무직류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관계자들은 “현행 국가공무원법테두리내에서도 보완하는 방안이 얼마든지 있다”며 국세공무원법 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게다가 공직사회 일부에서는 국세공무원법 제정은 국세공무원을 ‘특권화’하려는 부처 이기주의의 발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특정직화할 경우 견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중앙인사위 등은 조만간 방침을 확정해 재경부에 전달할 계획이나 법 제정에 부정적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홍성추 이상일 박정현기자 sch8@
  • 韓감사원장, 개원 51돌 기념사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은 28일 “공공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국가경제를회생시키는 데 감사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감사원 개원 5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공공부문의 저효율 고비용 구조를 개혁하지 않고는 경쟁력 강화는 불가능할 것이며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일도 요원할 것”이라며이같이 말했다. 한원장은 “따라서 공공부문의 방만한 조직과 인력,그리고 불합리한 경영관행을 시정하는데 주력하고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는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한원장은 “세무,인허가 등 취약분야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직무감찰 활동을 전개하고 나아가 구조적 비리요인을 근원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그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정보화기반이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며 정보화 추진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도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기념식에 이어 원 상징물인 눈과 귀 문양과 원훈인 ‘바른 감사,바른나라’라는 글씨를 새겨넣은 ‘바른 감사인상’ 제막식과 공공부문 감사업무 종사자들이 지켜야 할 규범 등을 담은 ‘공공감사기준’ 선포식도 가졌다. 서정아기자 seoa@
  • [우리는 공무원가족] (6) 황성연·보연씨 형제

    공직사회에 딱 4년씩 차이가 나는 ‘닮은꼴 인생’이 있다.건설교통부 자동차관리과 황성연(黃聖淵·38)서기관과 4살 아래인 서울시청 심사평가담당실보연(保淵·34)사무관이 그들.행정고시 출신의 젊은 형제공무원이다. 황사무관은 4년 터울의 형과 함께 공부하고 형이 지난 89년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지 4년 뒤인 93년 행시(36회)에 합격했다.재미있게도 황서기관은직장에 다닌 뒤 대학에 들어가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82학번,황사무관은 1년의 재수기간을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 86학번으로 학번마저도 4년 차이가 난다. 어릴 적부터 둘도 없는 친구이자 삶의 지침서였던 형이 행시에 합격한 뒤보연씨도 행시를 준비했다.처음에는 굳이 같은 길을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가족들의 만류가 있었다.하지만 형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기에 행시에 도전했다. “제 자신의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다만 제가 믿고 따르는 형과 함께 일하고 싶었던 바람이 컸던 거죠” 보연씨는 형과 같은 길을 간 덕에 동기 가운데 아는 사람이 많아 좋았던 적도있었지만 유능한 형 탓에 능력이 처음부터 과대평가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만큼노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성연씨에게도 마찬가지.공직생활을 같이하는 동생을 의식,일에 소홀할 수 없었다는 그는 “항상 긴장하면서 꼼꼼하게 일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장점이 있다.같은 직을 갖다 보니 무슨 얘기를 해도 통한다.공통된 관심사가 있고 얽힌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책이 있어보연씨가 형과 만나는 날이면 궁금한 일이나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다. 보연씨의 부인 박단일(朴丹一·32·행정8급)씨 역시 정보통신부 공무원이다.지난 을지훈련때는 새벽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져 부인과 함께 6살배기 딸과 2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참가해야 하는 ‘고충’도 있었다.보연씨는 그 때를 회상하며 “요즘 부부공무원은 썩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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