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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기관 27% 정보공개 낙제점

    30개 중앙행정기관의 정보공개 성실도가 열악한 수준이며 특히 이중 27%는 낙제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와 서울대 공익법학회는 지난 7∼8월 서울과 과천에 소재한 30개 중앙행정기관을 상대로 주요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친절도와 민원실 설치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민원실 설치여부,정보공개 접수창구의 개설여부(10점) ▲정보공개 담당직원(10점) ▲정보공개청구서의 유무 및 비치여부(10점) ▲정보공개 편람의 비치여부(10점) ▲주요문서목록 및 보존문서기록대장의 작성 비치여부(10점) ▲컴퓨터단말기의 설치여부(10점)▲정보공개처리 대장의 작성유무(5점) ▲친절도(5점) ▲목록의 질(20점) 등 9개 항목이며 90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부여했다. 조사결과 1위는 100점 만점에 89점을 기록한 환경부가 차지했고 이어 해양수산부(81점),문화관광부(73점),기획예산처·통일부(70점) 등의 순이었다. 국세청은 16.7점으로 30개 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8개(27%)기관이 40점 이하의 낙제점수를 받았으며 절반 이상인 16개기관이 50점에 미달했다. 참여연대는 “일선 공무원과 공직사회,행정조직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행정 편의주의적인 타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각 기관은 정보공개법상 의무준수 사항인 각종 제도운영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 공무원 조기퇴직수당 별정·고용직도 지급

    앞으로 공무원이 민간기업 등에 임시로 채용됐을 경우 3년 이내에휴직할 수 있는 고용휴직제가 도입된다.또 별정직 등의 특수경력직공무원에게도 일반 국가공무원과 같이 교육훈련,근무성적 평정,제안등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지금까지는 계약직이나 고용직 등 별정직 공무원은 해외연수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개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 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의가 끝나는 대로 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개정안은 특히 특채 범위를 축소,원칙적으로 공개경쟁 시험이나 제한경쟁 시험에 의해 채용토록 제도화했다.이에따라 지금까지 특채를허용했던 ▲제한경쟁 채용시험이 가능한 자격증 소지자를 비롯,▲실업·예능·사학계 학과 졸업자 ▲외국어 능통자 ▲과학기술 및 특수전문 분야 경력자 ▲일정 지역 거주자 등은 특채에서 제외된다. 또 금고 이상의 선고유예를 받은 자도 국가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임용 결격사유를 조정했다.대법원 판결에서 금고 이상의 선고유예가 벌금형보다 형량이 낮게 나타남에 따라 도입된 조치다.벌금형은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경력직 공무원에게만 적용하던 조기퇴직수당(월 봉급액의 6월분)을 별정직과 고용직에도 지급키로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직무분석 근거 규정을 보완,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 체계를 강화토록 했다.직무분석 실시 근거 규정이 마련됨으로써 행정기관에서의 이 제도 도입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그러나 외국인의 국가공무원 임용은 국민 정서 및 상호주위 원칙에 입각,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실시키로 했다.중앙인사위의초안에는 교육 기술직에 한해 외국인의 공무원 임용을 허락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개정안은 공무원 인사제도에있어서 개혁안이나 다름없다”며 “공직사회의 전문성 강화와 대외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대한포럼] 賞과 罰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잭 웰치 회장과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諸葛亮)의 용인술(用人術)에는 공통점이 있다.제갈량이 한 시대를 풍미한 전략가로,그리고 잭 웰치가 금세기 세계 최고 기업인으로 이름을 떨친 것은 모두 신상필벌(信賞必罰)에 충실한 덕분이다. 제갈량은 신상필벌에 대해 “상이란 공로가 없는 자에게 주어선 안된다.그런 이에게 상을 주면 공을 세운 사람의 불만을 사게 된다.벌은 죄없는 이에게 내려선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착실히 법령을 지키는 사람의 원한을 사게 된다”고 설파했다.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군령을 어긴 마속의 목을 베었다는 고사 ‘읍참마속(泣斬馬謖)’을보면 그가 얼마나 신상필벌을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GE사를 20여년 경영하면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가꾼 잭 웰치는 일과시간의 50%를 9만명에 달하는 직원의 업무성적을 챙기는 데 쓴다.직원 능력을 5등급으로 나눠 1등급 10%에게는 꼭 스톡옵션을 준다.반면5등급 10%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원’들로 분류해 가차없이 해고해 버린다.그는 “양 손에 비료와 물을 들고 꽃을 가꾸되,아름다운정원이 되지 못하면 잘라버리는 것,그것이 내 경영의 전부다”라고공언할 만큼 신상필벌에 분명하다. 1998년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9월까지 2년7개월 동안 정부가수여한 훈장 수가 무려 4만6,000개에 달했다.6공화국 5년 동안의 훈장 수보다 벌써 2만여개 이상 더 주었으니 훈장 남발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훈장을 이토록 남발하면서도 정작 주어야할 사람에게는 안 주고 받아서는 안될 사람이 받는 일이 숱했다.재작년 고 장준하(張俊河)선생에 대한 문화훈장 추서가 무산됐던 것이 그한 예다. 당시 정부는 월간 ‘사상계’ 발행인으로 유신시대 등불 같은 존재이던 그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주려고 했다.그러자 유족이 “막사이사이상을 받을 정도로 민주언론 수호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에대한 예우가 아니다”며 수상을 거부했다.결국 지난해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것으로 이 문제는 해결됐다.하지만 군사정권과 결탁한 언론사의 사주에게도 준 금관훈장을 독재정권에 항거한 이에게 당초 주지 않으려했던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은 처사였다. 대학입시에서 학교장 추천제가 확대되면서 요즘 일선 고교에서도 상을 남발하고 있다.학생 한 명이 1년에 평균 1.2개의 상을 탈 만큼 ‘상 부풀리기’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상을 타서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의 40%가 학과수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휴학이나 자퇴하고 있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모순인가. 상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일관성이다.신상필벌의 원칙을 저버리는것은 훈장이나 상의 희귀성을 떨어뜨리는데 그치지 않는다.사회가 규범화되려면 사회정의의 바로미터인 상벌이 엄격해야 한다.상벌의 일관성이 무너지면 사회정의 실현이 공염불이 되고 만다.따지고 보면정치권의 공천 무원칙에 따른 폐해도 신상필벌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데서 기인한 것이다.공천을 받아서는 안될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정치정의를 유린하는 광경을 우리는 수없이 보고 있다.또사면권 남용으로 풀려나선 안될 사람이 사면됨으로써 사법 질서를 어지럽히거나,부정부패를 저질러 적발당하고도 “재수없어 걸렸다”는식의 불만이 공직사회에 팽배한 것도 상벌의 일관성 붕괴가 자초한결과에 다름 아니다. 고려 충신 정몽주(鄭夢周)는 “한 사람을 상줌으로써 천만 사람이힘써 일하게 되고(賞一人而 千萬人動),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천만 사람이 두려워하게 된다(罰一人而 千萬人懼)”고 했다.사회가 제대로굴러가려면 상이 상답고 벌이 벌다워야 한다는 뜻일 게다.훈장은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 빛이 나고,상은 상다워야 가치가 있다는 것을너무 소홀히 여기는 세태인 것같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행정포커스/ 공직자 취업제한제도 허와 실

    공직자윤리법이 규정한 취업제한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재산등록의무자는 퇴직후 2년간 퇴직전 2년이내에 담당했던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지만,제대로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지난 93년이후 공직사회의 퇴직률이 매년 35%이상씩 늘고있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취업제한 제도의 현황과 개선방향등을 점검한다. *현황과 운용실태. [현황] 취업제한 대상 공무원이 퇴직을 하면 해당 부처는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안내문을 배부해야 하고 대상자는 취업을 할 때 사전에 취업예정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취업제한 대상업체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선에서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거의 없다.공직자윤리위는 최근 자체 보고서에서 이 문제점을 ‘전기관 공통 지적사항’으로 분류했다. 지난해에는 취업제한대상 퇴직공직자 6,878명 가운데 24.2%인 1,662명이 취업했다.평균 취업률 27.6%보다는 다소 낮은 취업률이지만 취업제한업체 취업자는94명으로 연평균 61명보다 크게 늘었다.특히 대기업 취업이 두드러졌다는 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보고 내용이다.이에 따르면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감사원 등 이른바 ‘물 좋은’ 부처에 집중돼있다. [퇴직자 관리소홀] 퇴직자가 소재불명 등으로 취업여부의 확인이 어려울 때는 관계기관에 조회,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5인이상 고용업체는 의무가입이 되기 때문에 이 곳에만 조회해봐도 취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외교통상부 등 41개 기관이 조회를 거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관련 기관이 제도 운용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심지어 취업자를 미취업자로 보고한 기관도 16곳이나 됐다.미취업자로 보고된 사람 가운데 56명은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고,이 가운데 7명은 취업제한업체로 들어갔다. [업무관련성 검토소홀] 취업제한업체 취업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소속 기관장이 업무 관련성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이 작업은 사실확인을 통해 엄정하게 검토·판단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 98년에 퇴직한 한국전력의 한 간부는 지난해 S기업에 비상임고문으로,또 다른 간부는 I기업에 취업했다.이들은 업무처리 권한이하부에 위임돼 있다는 이유로 취업승인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취업업체와 공사계약이나 송변자재 등 규격승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일로 한국전력 담당 임·직원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지운기자 jj@. *문제점과 개선방안. 지난 3년간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취업승인심사가 신청된 건수는 14건.이 기간 1,700여명의 취업제한대상 공무원이 새 직장을 얻었다.공직자윤리위의 심사 횟수가 전체 대상의 1%도 못된다는 얘기다. 그나마 승인신청 심사에서 ‘불승인’으로 결정돼 취업이 제한된 사례는 3년간 단 1건뿐이다.수치로만 봐도 취업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공직자윤리위의 ‘99년도 퇴직공직자 취업확인 및 점검결과 보고’는 통계와 실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보고서는 “취업예정자는 취업 사실을 전 직장에 신고해야 하지만실제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각 부처는 퇴직자에게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제도 운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퇴직자의 취업여부조차 확인하려 들지도 않는다. 허위보고도 많다.퇴직 직원이 취업을 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공직자윤리위에 보고한 사례가 400여건이나 된다. 관과 업계의 유착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취직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사전에 업무 관련성검토를 해야하지만 업무분석은 형식적이다.사후검토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부실의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취업승인심사 신청 여부를 각기관장이 판단한다는 데 가장 큰 허점이 있다.인정상 소속 직원의 이직을 가로막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나분석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공직 사회 내부에서 “공무원의 직업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든다”는 불만이 팽배한 현실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도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인사위원회가 3급이상 모든 공무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인사 적합성을 심사하는 것처럼 윤리위원회 역시 적어도 취업제한대상업체로의 이직에 대해서는 모두 심사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도입취지와 관련규정. 퇴직 공무원이 2년동안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한 ‘취업제한제도’는 지난 8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는 업무와 연관된 공직비리,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됐다.공직자가 퇴직 후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조건으로 일선 업체에 혜택을 주거나 기업과 유착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다.공무원이 퇴직과 함께 로비스트역할을 하게되거나 국가정보 유출 중계인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안전판으로 도입됐다. 공직자윤리법 17∼19조와 시행령 31∼35조에 따르면 취업을 제한하는 직급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라고정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도 ‘일부 업무’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취업을제한하도록 규정한 업무는 ▲직·간접적으로 보조금·장려금·조성금 등을 교부하는 등 재정보조를 제공하는 업무 ▲인·허가,면허,특허,승인 등과 관계된 업무 ▲조세의 조사·부과·징수에 관계된 업무 ▲공사·물품구입의 계약·검사·검수에 관계된 업무 ▲기타 기업체의재산상의 권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무이다. 해당자들이 취업할 수 없는 업체는 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연간외형거래액이 300억원을 넘는 업체이다.대상업체는 매년 국세청장이통보한 자료를 근거로 12월에 고시하며,올해에는 2,454개 업체가 제한업체로 묶여 있다. 취업제한제도에 따라 취업할 수 없는 퇴직자가 해당업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소속기관의 장을 거쳐,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이같은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법개정을 추진중이다.정부가 마련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퇴직전 3년간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있는 사기업체뿐 아니라 법인,협회 등에도 취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퇴직전 3년간 증권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은 퇴직후 2년간 증권관련협회에,건설업무에 종사하던 공무원은 건설관련협회에 취업할 수 없게 됐다. 최여경기자. * 찬반론 외국의 예. 공직사회에서는 취업제한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한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측은 퇴직공직자는 공직을 떠난 ‘민간인’으로 인정돼야 하며 이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89년 ‘재직기간이 15년 미만인 판사·검사,군법무관등은 변호사 개업신고 전 2년 이내 근무했던 구역 안에서는 3년동안개업할 수 없다’는 조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공무원을 차별한다’는 것이 위헌판단 사유였다.이 조항은 지난 93년 변호사법에서 아예 삭제됐다. 또 97년에는 ‘검찰총장은 퇴직일로부터 2년 이내에 공직에 임명될수 없고 정당의 발기인 또는 당원이 될 수 없다’는조항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위헌판결이 내려졌다. 자산 100억원 이상,외형거래액이 연간 300억원 이상인 기업체에는취업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법규규정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의 경우 취업제한 대상 퇴직공직자들이 아니더라도 각종 인·허가,민원 등의 업무를 맡길 수 있는적임자를 퇴직공무원중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패행위로 인해 퇴직하게 된 공직자는 일반 퇴직자보다 취업제한기간이 더 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규정을 두지않은 모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현행 취업제한제도는 개방형임용제,민관교류의 활성화 등 공직사회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약요소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입장은 다르다.부패방지법 제정의 목소리가 높은 사회현상을 고려해볼 때 취업제한제도는 반부패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취업제한의 대상은 심의관급 이상으로 퇴직전5년간의업무와 관련된 분야에 취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규모와 관계없이 퇴직공직자가 취업할 수 있는 업체를 제한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총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들은 퇴직 후 2년 동안 기업체 취직을 제한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개방직 ‘집안잔치’는 끝났다

    중앙부처 1∼3급의 개방형 직위 임용의 경우 민간인들이 임명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홍보가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1일 내년부터 개방형직위 적임자가 없는 경우 재공고를 의무화하는 등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이에 따라 개방형직위임용제도에서 민간인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게 상당 부분개선될 전망이다. 현재는 ‘지원자나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내년부터는 1회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공고를 하도록 ‘개방형 직위운영 규정’이 개정된다.또 인사위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개방형직위 임용 때 채용 공고기간을 늘릴 방침이다.현재 채용공고기간은 시험일 14일전으로 돼 있으나 20일 이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개방형 직위의 업무내용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공개해 민간인이 공무원 출신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부 응시자는 해당 직위의 기능·예산 등 업무내용을 잘 알지 못해 직무수행계획서 작성 등에서 내부 공무원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시정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각부처마다 업무관련 자료열람대장을 비치하거나 홈페이지 등에 업무현황자료를 게시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 개방형직위 모집공고 안내문을 연결하거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우수 민간인들에게 모집공고문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개방형 임용대상 직위는 38개 부처의 129개다.임용을 끝마친 직위 54개중 민간인 임용은 11명으로 20.4%다.게다가 전직공무원,군인 등을 제외하면 순수 민간인은 5명에 불과한 형편이다.이 때문에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끊임없이제기돼 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공무원연금법 개정 배경

    지난 60년에 도입된 공무원연금제도는 92년까지 30여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다.그러나 연금수급자 증가로 93년부터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이후 정부구조조정 등으로 98년에는 기금 잠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연금지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입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마련,악화된 연금재정 문제를 해결하기에 이르렀다. 공무원연금 재정이 바닥나게 된 것은 정부와 공무원의 비용부담률이 제도 시행 초기부터 장기간 낮게 책정돼 온 구조적 문제와 평균 수명의 연장,공직사회 구조조정에 따른 연금지출 증가 등을 원인으로꼽을 수 있다. 정부와 공무원의 비용부담률은 지난 60년 2.3%에서 시작돼 지난해 7.5%까지 꾸준히 인상돼 왔지만 미국,일본 등 외국의 경우와 같은 정부의 추가보전이 없는 것도 연금기금 감소의 원인이 돼 왔다. 여기에 평균 수명이 60년 52세에서 지난해 74.5세로 늘어나면서 연금수급자 수가 지난 80년 1,800명에서 올 6월에는 14만여명으로 크게증가한데다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퇴직자수가 급격히 늘어나 기금 고갈을 앞당겼다. 결국 지난 97년말 6조2,000억원이던 기금이 올해는 1조2,000억원으로 줄었고 연금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조6,000억원,오는2005년에는 총 10조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금법 개정으로 지금까지 기금에서 충당하던 부족분을정부 예산으로 메워 올해말까지 남게 될 1조2천억원의 기금은 그대로축적,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kid@
  • [오늘의 눈] 공무원 인책론과 ‘3고’

    요즘 정부 과천청사의 분위기가 흉흉하다.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 해외매각 실패에 따른 인책론 때문이다.지난 주말 GM이 대우차 일괄인수 의향서를 보내와 분위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경제관료들은 3년전 외환위기 책임론이 불거져 나왔을 때처럼 좌불안석이다. 과천청사의 한 간부는 “공무원들이 ‘쓰리 고’를 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쓰리 고’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반문한다.‘쓰리 고’는 (하는 일은)‘미루고’,(잘못은)‘덮고’,(남의 일은)‘말리고’라는 공직사회의 새로운 복지부동을 빗댄 말이다. 어느 공무원은 “빨리 이(책임지는) 자리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고 또다른 직원은 “일할 힘이 쭉 빠진다”고 푸념했다.과천청사의 분위기는 대우차와 한보철강 해외매각 잘못으로 누가 어떻게 인책되는지보다 걸핏하면 ‘공무원도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에 신경이 모아진다.물론 공무원의 이런 볼멘소리가 대우차와 한보철강 매각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소홀히 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국제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에 본질적인 변화없이 그저 국민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일과성 ‘책임 덮어씌우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얘기다.포드가 계약체결을일방적으로 포기할 가능성을 계산하지 않고 서둘러 매각에만 열중했던 것은 아닌지,설익은 감이라도 우선 따고 보자는 식의 한건주의 공명심이 일을 그르치지 않았는지도 가려야 할 것이다. 계약파기에 따른 위약금 조항을 우리가 빼자고 우겨서 네이버스가한보철강 인수계약을 파기했어도 결국 위약금을 받아내지 못하고 소송을 제기해야만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이런 안이한 일처리도 더이상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하지만 책임을 가리는 마녀사냥에 쏠려 왜 이런 지경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분석은 소홀하다는 느낌이다.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 실패가 ‘빨리 빨리’를 외치는 우리의 조급증 때문에 빚어진 것은 아닐까.상대방의 계약파기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대우차 매각실패 뒤에도 10월내 매각이라는 시한을 정해 스스로 대외 협상력을 떨어뜨린 것을 보면 이런 ‘조급증’은 여전한 것 같다. 그 ‘조급증’은 실패의 원인을 차분히 따져보기보다 빨리 한두 사람을 문책조치함으로써 상황을 넘겨보려는 데서도 나타난다. [박 정 현 경제팀기자]jhpark@
  • 성북구‘시간외 미팅 신고센터’설치

    ‘근무시간 외에 민원인 함부로 만나지 마세요.’ 서울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다음달 1일부터 민원감사담당관실 산하 종합민원상담실에 ‘시간외 민원인 미팅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엄정한 민원업무 처리 풍토를 조성해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성북구 소속 모든 공무원들은 근무시간 외에따로 민원인을 만날 경우 자신이 직접 신고센터를 찾거나 전화(920-3455)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ongbuk.seoul.kr)를 통해 반드시 사전 미팅계획을 알리는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부득이 사전 신고를못했을 경우에는 면담 경위와 함께 사후 신고절차를 밟도록 했다. 신고 대상은 근무시간 외에 관련 업소나 업체·회사 등을 방문하는경우,근무처가 아닌 외부에서 민원인을 만나는 경우,담당하지 않는업무를 다른 공무원 등에게 알선·소개하는 경우 등이다. 성북구는 신고사항을 검토해 부조리 개연성이 없는 경우는 불문에부치기로 했으며 정당한 사유없이 신고를 피하거나 지연하는 경우 직위에 관계없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반면 성실한 신고자는 사안에따라 표창과 함께 인사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면담 경위는 물론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받은금품을 빠짐없이 신고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환경·보건분야 집중 감사”

    감사원은 앞으로 환경을 비롯한 보건·문화·관광분야에 감사역량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또 한 해에 2∼3개의 대표적 사안을 집중적으로 감사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최근 중국산 꽃게 납검출 등으로 국민 건강이위협받고 있다고 보고 곧바로 식품·의약품 유통구조의 안전관리실태 점검을 위한 특별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폐기물처리장 건설 및 건설폐기물 처리실태 ▲지방문화유적의 지정·관리실태 ▲국립공원 관리실태 등에 대해서도 자료수집이 끝나는대로 특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29일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대기·토양·수질 등 환경파괴와 오염실태에 대한 강력한감사를 실시,맑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국민생활과 직결된 식품·의약품 등 보건분야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문화·관광분야에 대해서도 감사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부상한 국토의 난개발과 일산신도시 등의러브호텔 난립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점검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발표한 공기업 경영실태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도 해당 부처를 통해 민영화 진행상황 등 집행실태를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정 하반기에 이완되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직무감찰도 강화해 국정의 최대과제인 개혁을 완수하는데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원장은 그러나 이들 감사의 큰 틀은 보전과 보호,활용적인 측면에서 제도적 미비점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감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감사 과정에서의 모범사례도 적극 발굴,공직사회의 사기진작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이 원장은 취임 이후 인천국제공항 등 대형국책사업 추진실태를 비롯,지방재정 운영실태,공기업 경영구조실태,지하수 관리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지방의회 바로세우기’ 확산

    부산·포항에 이어 경기도 공무원들도 지방의원들의 비리 사례를 접수,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선언,파문이 확산되고있다. 경기도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규주·행정6급)는 다음달 1일 개설하는 인터넷 홈페이지(kgrc.net)에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지방 의원을 비롯,간부급 공무원 등의 부정부패 및 비리 사례를 접수하는 ‘신문고’ 코너를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특히 제보자가 원하고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역의 시민단체와 연계해 구체적인 관련 자료를 수집,사법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과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업무능률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해말 설립했으며 6급 이하 공무원 3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열어가는 부산공무원들의 연구모임’은 지난달 중순 지방의회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견제기능의 활성화를 주장하며 자체 홈페이지에 신고창구를 개설,지방의원 등의 비리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일부 지방의원들의 청탁,이권개입,저질발언 등부조리한 관행을 시민들에게 공개,다시는 시민대표가 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 바로세우기 운동을 시작하며’라는편지를 각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 등에 보냈다. 이어 포항시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일부 지방의원들의 각종 청탁,이권개입 등이 언론에 보도될 때에도공무원들은 침묵해왔다”면서 “그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해 더 이상 잘못된 것에 침묵하지 않고,지방의회 바로세우기 운동에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지방자치의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수원 김병철·포항 이동구기자 kbchul@
  • 올 공무원 명퇴 크게 줄었다

    명예퇴직하는 국가공무원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9일 9월말 현재 명예퇴직하는 국가직 공무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5명 줄어든 2,329명이라고 밝혔다. 이를 직급별로 보면 6급 이하가 699명으로 가장 많고,기능직이 690명,3급 이상이 74명,4∼5급 327명,특정직 539명 등이다. 이는 국민의 정부 출범 원년인 지난 98년도보다 현저히 줄어든 수치로 공직사회가 점차 안정화 추세로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98년 한해 동안 명퇴한 국가직 공무원은 8,275명으로정부수립 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8,200명이 명퇴로 공직을 떠났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정부조직개편 등 외부요인에 의해 명퇴 공직자가 급증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엔 97년 861명,96년 890명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연평균 1,000명 안팎으로 명퇴가 있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명퇴신청자가 줄어든 것은 이제 공직사회가 안정화됐다는 증거”라면서 “연금법 개정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이보다 더 명퇴인원이 줄어들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공직 부정부패 인터넷 공개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신고 및 공개마당이 마련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자체 홈페이지(www.mogaha.go.kr)에 ‘clean 공직사회’ 사이트를 신설,비리공무원 신고 접수와 부패방지 추진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개소되는 ‘clean 공직사회’ 사이트엔 행자부 및 자치단체의 부패방지대책이 제공됨은 물론 16개 광역단체의 우수시책 홍보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 공무원부조리 신고란을 보완,공무원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접수 즉시 확인해 결과를 회시하도록 했다. 부조리 고발뿐 아니라 모범공직자 추천란도 신설,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공직자들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청렴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와 어려운 이웃을 소리 없이 도와주는 공직자들을 발굴,공직사회의 귀감으로 삼을 예정이다. ‘clean 공직사회’ 사이트 개설과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비리공직자 적발도 중요하지만 시스템 보완과 같은 예방은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 사이트를 자치단체간 벤치마킹과 상호 경쟁의 장으로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공무원 경미한 범죄 당연퇴직 제외 추진

    정부는 공직사회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교통사고 등 경미한 범죄를저지른 공무원을 당연퇴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무조건 당연퇴직하도록 한 국가공무원법 조항때문에 단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도 평생 봉직해온 공무원을 그만둬야 하는 사례가 상당수생기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이들을 구제하는 방안을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징계로 대체한다는 방침을세우고 국가공무원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독자의 소리/ 공무원시험 나이제한 구시대적 발상

    현재 일부 대기업과 신규 기업(벤처)등은 올초 재경부,경총 등이 합의한 연령제한 폐지에 동참하고 있는데,정부에서는 아직도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이는 공직으로 나아가려는 실력있는 수험생의 발목을 잡고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 예로 경찰 간부후보생의 경우 99년까지는 만35세까지 응시자격을 부여하다가 예고없이2000년에는 만30세로 제한을 해버렸다. 유예기간과 단계적인 축소없이 1년만에 무려 5년을 단축시켜 버린 것이다.정부는 우수인재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외치지만 이런 규제를 두면서 인재를 얻으려는 것은어불성설이다. 이제 공직사회도 학력이나 연령제한 등을 풀어서 민간기업처럼 실력있는 사람이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진욱[서울 동작구 동작동]
  • 기초단체 6급담당제‘유명무실’

    6급 담당제가 겉돌고 있다. 행자부가 98년 공직사회 구조조정과 함께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담당제가 표류하고 있다. 담당제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의 6급 계장을 결재라인에서 제외하고 관리업무 대신에 직접 일선 업무를 맡도록 하는 제도. 그러나 담당제 시행 이후 결재권이 사라진 일부 6급들이 업무에 소홀하거나 업무분담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하위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더구나 간부공무원들의 관리감독 부실 등으로 일부 6급 담당들이 자신에게 분담된 일선 업무를 하위직원에게 떠넘기는 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 대구 북구 한 공무원은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 담당제 없애야 한다’라는 글을 통해 “말만 담당제지 예전의 계장제와 똑같아 6급은 여전히 한가하다”며 “구조조정으로 일손이 모자라는데도 대부분 담당들이 시간 때울 방법만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담당제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간부공무원들이 여전히 계장이라는 호칭 사용 ▲실무업무 참여 여부에 대한 간부공무원의 관리감독 부실 등을 들었다. 대구 모구청 박모씨(40·7급)는 “담당에게도 실무업무가 분담됐지만 형식뿐이고 실제로 일은 하위직원들이 모두 도맡아 하고 있다”며 “6급 담당에게 명확한 업무분담과 책임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모씨(37·8급)는 “담당제 실시후 6급 담당들이 결재권이 없는 탓에 책임감도 사라져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6급 담당제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인천시 연수구 문화공보실 심모 담당은 직접 보도자료를 쓰고 있다. 과거에는 당연히 차석의 업무였지만 담당제 이후 직접 홍보자료를 챙기고 있다. 그러나 심담당은 “담당이 결재라인에서 빠졌다고 해서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결재라인에서 빠졌지만 하위직원들의 업무내용까지 챙기는 결재성격의관리업무는 그대로 남아 있어 오히려 더 바빠졌다고 말하는 6급 담당도 적지 않다. 지역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담당제 정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업무분장과 이행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 황경근 인천 김학준기자 kkhwang@
  • ‘경남도 공무원연구회’ 결성

    경남도 및 도내 16개 시·군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연대기구인 ‘경남도 공무원연구회’를 결성했다. 22일 경남도직장협의회에 따르면 모두 700여명의 회원을 둔 도내 17개 시·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21일 모임을 갖고 지방자치행정에 대한 내부 감시를 통해 밝고 희망찬 공직사회를 열어가기 위해 도공무원연구회를 발족했다. 경남도내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연대기구 발족은 최근 공직사회에 공무원노조가 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전국 단위의 공무원직장협의회 연대기구 설립이 모색되고 있는 상황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구회는 창원시 늘푸른 전당에서 발족식을 가진데 이어 공직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올바른 연금제도개선을 위한 공무원연금 토론회’를 가졌다. 한편 이날 경남도공무원직장협의회 김영길 회장이 도 공무원연구회대표로 선출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시민단체‘개선방안’토론회

    행정 전문가들은 개방형 직위 임용제도의 문제점으로 민간인과 여성의 채용율이 낮다는 점,다른 부처 출신이 거의 없다는 점,임용된 민간인이 공직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 미흡 등을 꼽았다. 따라서 제대로 된 개방형 직위제를 운영하기 위해선 우선 민간인 출신자에 대한 보수 우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발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도 개방형 직위 임용제도정착의 필요 요건으로 제시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개방형 직위제의 임용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난 8개월 동안 드러난 개방형 직위제의 문제점과 올바른 운영 방향에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를 한 남궁근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능한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신분 보장,보수의 탄력적 적용 등을 통해 공직에도전하고 싶은 민간인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면서 “또한 특별 승진,수당의 현실화 등 공무원 지원자에 대한 우대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궁 교수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직무 수행요건을 객관화하고,채용 예정일 기준으로 일정 기간 동안 당적을 가졌던 인사에게는 지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등 정실·엽관임용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방형 직위제의실효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도 도입되는 만큼 문제점 보완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개방형 직위의 임용 기간이 짧아 임용자들이 단기적·가시적 성과에만 집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개방형 직위로 임용된 김명곤 국립중앙극장장은 “공직의세부사항까지 파악하지 못한 채 극장장에 취임해 업무 파악이 쉽지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민간인 출신으로 공직 사회 문화에 익숙하지 못해 의전상의 문제나 다른 부처와의 업무 협조도 어려웠다”면서 민간인 출신이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陳稔경제팀 新3高 딜레마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이 7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다.팀 워크를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진념 경제팀’의 중간 성적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진념 경제팀은 국제유가 급등,국내물가 상승,환율 절상 등의 신(新)3고(高)라는 ‘복병’을 만나 또다른 시험대에 올랐다. ◆평가= 첫번째 시험대인 현대사태를 무난히 해결함으로써 성공적인팀 워크를 과시했다.진장관 스스로도 “현대사태를 역할분담과 시장규율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이런 팀워크는 4차례의 경제장관간담회와 2차례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치면서 충분한 의견조율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진장관은 활발한 대외활동을 펴면서 경제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힘을 쏟아부었다. 금융·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월별로 제시한 점도 공직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월별 계획은 공무원 스스로를 속박하기 때문이다. ◆과제=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고유가·고물가·원고 등의 신3고가 진념 경제팀을 짓누르고 있다.거시경제 정책기조의 미조정을 강요당하고 있다. 인플레 압력을 해소하는 것도 과제다.장단기 금리차가 3.8포인트로적정수준인 3.0포인트를 넘어서 인플레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단기금리를 올려 장단기 금리차를 줄여야하는 상황이다.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은국회에 발이 꽁꽁 묶여 있다.진장관은 추석이 지나면 정당대표를 만나 구조조정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간청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을 하면서 자금시장도 안정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자금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경직될 가능성이높다.건설산업 경기도 살려야 하고 지역별 체감경기 격차도 줄여야한다.‘1차관문’인 현대사태를 해결,성공적인 출발을 했지만 진념경제팀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민원인에 폭언 등… 전북 공직자들 왜 이러나

    민원인에 대한 폭언,근무시간 음주,입찰비리 등. 전북도 및 일선 시·군의 일부 공무원들이 각종 비리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공직기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 직소(直訴)민원실에 불친절한 공무원을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7건이나 잇따라 접수됐다. 도에 따르면 군산시 환경위생과 직원 C씨는 한 업소에 이중으로 영업허가를 내준 뒤 민원인이 항의방문하자 ‘알아서 하라’는 등 폭언을 했다가 징계처분을 받았다. 김제시 B계장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뒤 공공근로사업 작업장에 찾아가 근로자에게 폭언을 퍼붓고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행패를 부렸다.각종 공사와 용역 입찰과 관련한 비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제시 총무국장은 건설업자에게 입찰정보를 빼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순창군 부군수는 용역입찰 비리와 관련,검찰에 긴급체포됐다. 또 음주운전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북도 공무원 가운데 7명이 감봉,견책 등 징계처분을 받았다. 부하 여직원과의 불륜이나 성추행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기획관실 모 계장은 지난해 유부녀와 정을 통한 사실이 드러나 공직사회에서 퇴출됐고 또다른 계장은 부하 여직원과의 염문설로훈계처분을 받았다.도 경제통상국 직원은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승진이 취소되고 사업소로 전출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개방형 임용제 실시 6개월/ 현황과 문제점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 임용의 핵심은 ‘전문성 향상’이다.공직 적임자를 공직사회 내·외에서 공개경쟁을 거쳐 선발,공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같은 취지가 적극 반영된 제도가 개방형 직위임용제도이다.지난 3월초 첫 개방형 직위인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임용한지 6개월여가 흘렀다.개방형 직위제도의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등을 점검한다. ◆현황=책임운영기관장을 포함해 38개 기관 130개 직위가 개방형 직위로 돼있다. 9월 1일 현재 충원된 직위는 48개.이 가운데 민간인이 자리잡은 곳은 국방부 국군홍보관리소장·정보화기획관,문화관광부 국립중앙극장장,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관,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계획관 등 8개직위다. 현재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국방부 획득실장,식약청 국립독성연구소장 등 20여개 직위에 대해선공고를 냈거나 충원절차를 밟고 있다. 평균 경쟁률은 4.2대 1로 한 직위당 4명이 도전한 셈이다. 문화부국립중앙극장장 모집에선 12명이 지원,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하지만 기상청 기상개발관이나,국세청 납세지원국장·세원관리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법무부 치료감호소 의료부장등의직위에 지원한 사람은 1명뿐이었고,외교통상부 경제통상연구부장과안보통일연구부장의 경우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민간인 진출 얼마나=공무원출신이 아닌 민간인이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비율은 16.6%이다.공직의 20%를 개방형 직위로 선정했고,이 가운데 20%정도가 민간인이라면 실제 공직에 진출한 민간인은 전체의 4%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민간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는 국군홍보관리소장김종구씨(기자),국립중앙극장장 김명곤씨(극단 대표),행정정보화계획관 정국환씨(정보통신정책연구원),법무부 교정연수부장 이윤호씨(경기대 교수) 등이다.이외의 임용자의 경우 ‘전직’공무원의 경력을가지고 있다. ◆문제점=시행된지 6개월여가 지난 개방형 직위제도의 성과를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방형 직위제도의 도입취지가 ‘유능한 전문인력 충원’에 있다면 현재 직위 충원현황을 볼때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 우선 민간인의 공직 진출 비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민간인이 개방형 직위에 오른 경우에도 공무원의 지원이 아예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방형 직위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3년간의 계약이 끝난 이후 보장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교수출신의 경우 3년동안 자리를 비운 뒤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않다.변호사 출신 역시 고객확보,사무실 임대 등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개방형 직위에 충원된 공무원들이 민간인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고볼 수는 없다.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민간인공직 진출 가능성’은 날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내부인사로만 채워지고 있어 ‘집안 잔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인사위 박기준(朴基俊) 직무분석과장은 “개방형 직위제도가 내부인사 충원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개방형직위 상담실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어떻게 보완해야 하나. 중앙인사위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개방형직위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문제점으로 보수의 현실화를 들 수 있다.현재 개방형 인사에게 같은직급 공무원보다 30%이상 더 주고 있지만 3급이면 중견 민간업체의 이사급으로 지원을 꺼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기존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고 정부의 예산 운용의 어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신분보장과 관련해서도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현재 3년이라는 한시적 임기는 임기가 끝나면 계약을 다시 하도록 돼있어 민간인이 주저하는 큰 요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행초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게 선정된 직위를 다시 검토,조정할 것을 주문한다.현재 총 725개 직위중 130개 직위를개방형으로 지정해 놓았으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민간인 출신에게맞지 않다는 지적이다.또 각 부처에서 운영중인 개방형직위 관련 ‘선발시험위원회’의 위상을 높여 위원수에 민간위원비율을 더 늘리고 수당도 인상,심의를 소신껏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제도 시행초기에 거론됐다가 무산된 검찰·경찰과 감사원도 이 제도의 틀에 넣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당시 특수 전문분야로 개방제 성공에 가장 필요한 분야이면서도 검찰은 사법개혁을 빌미로 빠졌고 감사원은 정부조직법을 고쳐 빠졌었다. 홍보강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인사위도 그동안 민간인이 적었던것이 홍보부족 탓이라고 ‘통탄’하는 것을 봐도 ‘사람을 끌어들이는’ 첩경임을 알수 있다.신문·방송 등 미디어의 활용과 홍보관련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인사위가 운영중인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민간 개인자료를 각 부처에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기홍기자 hong@. *첫 임용 池健吉국립중앙박물관장. “제도의 성패를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미비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가면 좋은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방형 직위 첫 임용자인 국립중앙박물관 지건길(池健吉·56) 관장. 그는 수순 민간인 출신은 아니다.32년을 박물관 업무에만 종사한 공직자출신이다. 지 관장은 해당 직위에 가장 적절한 인물을 선발할 수 있는 점을 개방형직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선발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는 “임명제와 비교할 때 개방형 임용은 민주성·합리성을 높이고학연·지연 등에 얽매이는 전근대적 인사관행을 없앨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특수성을 가진 공무원 사회를 다독이면서 이끌어나가는데는 이 제도가 약점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조직 장악력이라는측면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따라서 전문가이면서 행정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 관장은 “개방형 직위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처 직원들을대상으로 개방형 임용제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자리에 이를 도입할지 좀더 깊이 있는 조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 관장은 지난해 파리문화원장으로 있으면서 국립중앙박물관장을개방형 임용제로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다.처음엔 아주 불쾌했다고 소개했다.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다루는 지위인 만큼 단순히 학자 또는행정가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문화재의 소중함과 9개에 이르는 지방박물관의 관리까지 충분히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았나요” 그는 “2,3회 정도 시행하며 시행착오를 수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외국의 사례. 고위직 공무원을 임용할 때 개방형을 채택한 나라는 네덜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과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영·미 계열 나라다.반면 벨기에,프랑스,일본,독일 등은 내부승진에 의해 고위공무원이 충원된다.대표적으로 개방형 임용제를 채택한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알아본다. 미국은 지난 78년부터 고위직에 대해 개방형 임용제를 실시하고 있다.개방형 임용이 가능한 고위공무원단(SES)에는 종전의 일반직위(GS)중 16∼18등(국장급 이상)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직위가 포함된다. 다만 중앙정보부(CIA),연방수사국(FBI),회계처,마약청,국방정보부,국가안전처 등 특수한 부처의 경우는 제외된다. 개방형이라고 해도 공무원만 응모할 수 있는 자리와 민간인도 응모할 수 있는 자리로 구분된다. 영국은 지난 94∼95년 고위공무원단(SCS)을 편성한 뒤 96년 4월 계급제를 없앴다.계급제 폐지와 함께 공개모집하는 SCS제도가 공식 도입됐다.1∼5등급(사무차관 이하 과장급 이상)의 계급을 없애면서 여기에 해당되는 모든 공무원을 SCS에 편입시켰다. 공무원 인사위원회는 이중 중요직위인 130개에 대해서는 선발에 영향력도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OPM보다 ‘힘’이 있는 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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