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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명성기구, 2022 부패인식지수 발표…韓, 2021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

    한국투명성기구, 2022 부패인식지수 발표…韓, 2021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

    우리나라가 부패인식 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국 180개국 중 3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22위로 지난해과 같다. 반부패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는 31일 이런 내용의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1995년 이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점수는 54점에서 63점으로 9점 올랐고, 순위는 51위에서 31위로 20계단 상승했다. 공적자금과 관련한 청렴도가 크게 개선된 게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공직사회와 관련한 지표들이 하락했고, 개선된 경제활동과 관련한 지표들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와 기업인의 인식을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1위는 덴마크(90점)가 차지했고, 핀란드와 뉴질랜드가 87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와 스웨덴은 83점으로 공동 5위, 홍콩(76점) 12위, 일본(73점) 18위, 대만(68점) 25위를 기록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주요 지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건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 영역의 반부패·청렴 문화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반부패정책 추진과 청렴 리더십 강화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의 엄격한 시행 및 정착 ▲윤리경영 활성화 ▲공익신고자 보호 확대 등을 주문했다.
  • 간부 공무원, 네 가지 없어도 괜찮아

    지방 공직사회가 행복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충북도는 신바람 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네 가지를 실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퇴근 시간 지키기다. 실·과장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오전 8시 30분 이후에 출근하고 오후 6시 30분 이전에 퇴근해야 한다. 높은 분들이 일찍 사무실에 나오거나 늦게 퇴근하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하위직 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빨라지고 퇴근 시간이 늦어져서다. 충북도는 또 월 1회 이상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매주 금요일 가족의 날도 운영하기로 했다. 가족의 날에는 부서장 주관하에 모든 직원이 정시에 퇴근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유연근무제는 상·하반기에 실적을 파악하고, 가족의 날은 금요일 아침에 방송으로 실천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는 지난해 9월부터 근무 여건 혁신을 진행 중이다. 서구가 주력하는 것은 상사 눈치 보기로 참여가 저조한 유연근무제의 활성화다. 이를 위해 각 부서는 월 20% 이상 실시를 목표로 잡도록 했다. 또한 부서장은 임산부, 어린 자녀를 둔 직원 등 유연근무제에 적합한 직원을 선정해 참여를 권장하고, 6급 이상 공무원들은 월 1회 이상 유연근무제를 해야 한다. 서구는 집중근무시간제도 도입했다. 업무 집중도가 높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는 회의, 행사, 보고, 타 부서 방문 등 업무 저해 행위를 자제하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은 전 직원이 정시에 퇴근하는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했다. 서구 관계자는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5시 퇴근하거나 오전 10시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는 형태의 유연근무가 가장 많다”며 “올해는 유연근무를 많이 할 수 있는 부서 10곳을 정해 50%를 목표로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 강릉시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힐링음악회와 국내외 어학연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 정읍시는 협업포인트제도를 도입했다. 다른 부서 직원에게 도움을 받으면 감사의 마음으로 포인트를 주는 시스템이다. 시는 연말에 부서별 포인트 실적을 합산해 최고득점 부서와 우수 직원에 대해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 정부 ‘정년연장’ 계획 논의 급물살… 공무원연금 개혁도 시동

    정부 ‘정년연장’ 계획 논의 급물살… 공무원연금 개혁도 시동

    국민연금 개편이 추진되면서 이에 연동되는 ‘계속 고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 29일 감지됐다. 국민연금과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와 관계 부처는 지난 27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올해 첫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제4차 고령자 고용촉진 기본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오는 3월까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노사정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4월부터 정년 연장·폐지 등 계속 고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2025년에는 65세 이상 비중이 20.6%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 고용은 만 60세 정년이 지난 직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정년 연장·폐지, 재고용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정부는 계속 고용을 통해 55~64세 중장년층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지만 55~64세 고용률은 66.3%로 일본(76.9%), 독일(71.8%) 등 다른 고령화된 국가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60세 이상 정년 퇴직자를 계속 고용한 중소·중견기업 사업주를 지원하는 계속고용장려금 지원 대상을 지난해 3000명분에서 올해 8300명분으로 대폭 늘렸다. 고령자 고용지원금 예산은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558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적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된 공무원연금 재정계산을 2년 앞당겨 올해 시작하고 국회 논의에도 동참한다는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재정계산은 향후 40년 이상의 연금 재정을 추계하는 작업으로 지급 시기 및 지급액 등을 조정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김 처장은 “지난해 8월 연금 전문가 20여명이 포함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으며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민 눈높이나 공감대 차원에서 공직사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 정부 ‘정년연장’ 계획 논의 급물살… 공무원연금 개혁도 시동

    국민연금 개편이 추진되면서 이에 연동되는 ‘계속 고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 29일 감지됐다. 국민연금과 함께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와 관계 부처는 지난 27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올해 첫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제4차 고령자 고용촉진 기본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오는 3월까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노사정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4월부터 정년 연장·폐지 등 계속 고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2025년에는 65세 이상 비중이 20.6%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 고용은 만 60세 정년이 지난 직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정년 연장·폐지, 재고용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정부는 계속 고용을 통해 55~64세 중장년층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지만 55~64세 고용률은 66.3%로 일본(76.9%), 독일(71.8%) 등 다른 고령화된 국가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60세 이상 정년퇴직자를 계속 고용한 중소·중견기업 사업주를 지원하는 계속고용장려금 지원 대상을 지난해 3000명에서 올해 8300명으로 대폭 늘렸다. 고령자 고용지원금 예산은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558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65세 이상 신규 취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적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된 공무원연금 재정계산을 2년 앞당겨 올해 시작하고 국회 논의에도 동참한다는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재정계산은 향후 40년 이상의 연금 재정을 추계하는 작업으로 지급 시기 및 지급액 등을 조정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 김 처장은 “지난해 8월 연금 전문가 20여명이 포함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으며 지속해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민 눈높이나 공감대 차원에서 공직사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 개혁 ‘시동’… 공무원 삶의 질 높인다

    인사혁신처, 공무원연금 개혁 ‘시동’… 공무원 삶의 질 높인다

    인사혁신처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예정보다 2년 앞당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김 처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3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에 맞춰 당초 2025년으로 계획돼 있던 공무원연금 재정계산을 앞당겨 올해 조기 착수할 것”이라면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참가하는 등 책임감 있는 자세로 과학적 연구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개혁 논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계산은 향후 40년 이상의 연금 재정을 추계하는 작업으로, 지급 시기와 지급액을 조정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김 처장은 “지난해 8월 연금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국민 눈높이나 공감대 차원에서 공직사회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처는 합계출산율 0.81명(2021년)의 초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출산·양육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3명 이상 다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우대를 강화한다. 다자녀 부모는 승진심사 때 우대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하다면 필수 보직 기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전보를 허용한다. 둘째 자녀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호봉 승급 기간에 포함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임대주택 입주자를 선정할 때 다자녀 공무원 가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일정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대출 신청권도 우선 부여한다. 다태아 출산 시 배우자 출산 휴가는 기존 10일에서 15일로 늘리고 120일 내 2회로 나눠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정부는 ‘모범 고용주’로서 새로운 제도를 민간에 강요할 수는 없지만 공기업에는 권장할 수 있다”면서 “적극적 조치를 공직사회가 먼저 이행함으로써 사회 전반으로의 공감대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또 공직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지역인재 7급 선발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인재 7급 채용 인원은 지난해 165명에서 올해 185명으로 늘렸다. 김 처장은 “내부 평판 조회를 해보니 5급 공개채용, 지역인재, 민간 경력직 채용, 개방형직위 등 여러 채용 경로 가운데 가장 평판이 좋은 직원이 지역인재 7급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직무 역량이 좋은 지역인을 계속 채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공무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성과 보상을 강화하는 정책도 내놨다. 먼저 참혹한 사건·사고 등 재난 현장의 수습을 담당하는 현장 공무원을 보호하고자 ‘심리안정 휴가’를 신설한다. 3년 이상 최상위 성과 등급을 받은 공무원에게 주는 보너스 격의 ‘장기성과가산금’도 만든다. 직무의 중요도와 난도에 따라 임금을 더 주는 ‘중요직무급’ 대상은 기존 총정원의 최대 15%에서 20%로 확대한다. 업무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1호봉을 승급하는 특별승급에 드는 재직 요건은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인다.
  • 광주시 청렴도 2등급…전국 광역지자체 최고

    광주시 청렴도 2등급…전국 광역지자체 최고

    광주광역시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2등급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등급에서 2021년 3등급으로 오른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이번 청렴도 상승은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및 이행, 부패방지제도 구축, 반부패 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기관장·고위직 노력과 리더십, 반부패 법령·규정 정비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선 1등급(17개 시·도 중 1위)을 달성한 청렴노력도 분야가 청렴도 향상을 견인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외부 청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청렴해피콜’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보조금·민원업무 등 관련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불편 및 건의사항을 청취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청렴기동반’을 투입해 원인을 파악, 해당부서에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6000여 건의 청렴알림 문자를 발송해 행정절차 안내는 물론 민원처리 과정에서 경험한 비위를 신고하도록 독려했다. 내부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해서는 ▲간부공무원 청렴토론회 ▲릴레이 청렴다짐 영상제작 ▲청렴실천선언식 개최 ▲청렴 상시학습 ▲전 직원 청렴교육 수강 ▲청렴아침방송 ▲청렴골든벨 퀴즈대회 ▲청렴라이브콘서트 ▲청렴실천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감사위원회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강기정 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를 달성해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의 자긍심을 높였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림 공무원들 ‘의기투합’…소수직렬 승진 재원 마련에 ‘십시일반’

    산림 공무원들 ‘의기투합’…소수직렬 승진 재원 마련에 ‘십시일반’

    “상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6급 승진이 현실화됐네요…전 직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내달 1일 6급 승진을 앞둔 운전직 공무원 A씨는 30년 전 공무원 임용 이후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림 공무원들의 작지만 의미있는 ‘시도’가 공직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11명의 소수직렬 승진자를 확정했다. 운전분야에서 6명과 승진인원 배정 1명 등 7명, 방송통신 1명, 공업 승진인원 배정 1명 등 9명이 6급으로 승진하게 됐다. 방송통신 1명, 공업 직렬 1명 등 2명의 7급 승진인원 배정도 이뤄졌다. 산림청에서 행정과 임업직을 제외한 나머지는 소수직렬로 분류된다. 7급 승진 후 11년이 지나면 자동 근속승진하는 것을 빼면 운전과 공업 직렬에서 6급 승진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위직인 데다 대부분 현장에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배가됐다. 소수직렬에 대한 ‘애환’을 알게 됐다는 직원들의 소감을 밝히는 등 부수적인 성과도 있었다. 직원들 평균 12만원의 연가보상비 반납 소수직렬 승진은 구성원들의 ‘의기투합’으로 이뤄냈다. 산림청 공무원노동조합이 그동안 소수·하위직 사기 진작을 위한 승진을 건의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 내부 출신인 남성현 청장이 취임한 후 전격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다만 소요 재원 확보에서 제동이 걸렸다. 총액인건비 제도 하에서 기관별로 직급 조정이 가능하나 추가되는 예산은 자체 조달해야 한다. 전 직원이 연가보상비 하루분을 반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직원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전 직원 대상 찬반투표가 실시됐고 약 80%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연간 1억 3000만원 상당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부 부처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조직 및 업무 관련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소수직렬 승진과 같은 데 사안에 적용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심사는 일반 승진과 동일한 방식을 준용하되 직렬 특성을 반영했다. 6급 승진의 경우 승진후보자 명부순위와 직무수행 능력 및 기여도, 소속기관 우선 고려 기준과 업무량·업무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부터 퇴직때까지 매년 하루분 연가보상비 반납을 결정한 구성원들의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며 “직원들의 높아진 자존감은 업무에서 빛을 발할 것이고 나아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여성 숙직 문화 대세… 제주 68년 만에 가세

    여성 숙직 문화 대세… 제주 68년 만에 가세

    제주시청 남녀성비 5대5 수준올해부터 통합 당직 정식 운영첫 여성 숙직자 “불편 못 느껴” 대전 女공무원 73% “숙직 찬성”세종 4월 실시… 서귀포 “곧 시행”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말 남성 직원들에게만 야간 숙직을 시키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는 여성 공무원들도 야간 숙직을 서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어느 지자체든 여성 공무원이 절반에 육박하는 데다 대다수 여성 공무원이 야간 당직 근무를 하는 게 오히려 성평등 조직 문화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 1일부터 여성 공무원도 숙직 근무를 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시범 운영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시청이 1955년 출범한 이후 지금껏 밤샘 근무는 남성 직원들의 몫이었다.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은 여성 819명, 남성 858명으로 성비가 비슷하다. 재난부서와 휴양림, 공영버스 업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일직·숙직 대상이다. 일직은 평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반면 숙직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샘 근무를 해야 한다. 제주시청 여성 1호 숙직자가 된 강유정(51) 총무과 기록물통계팀장은 “근무 시간은 일직보다 길고 밤을 새야 하지만 큰 불편을 못 느꼈다”면서 “다만 임산부라든가 초등 미만 자녀를 둔 직원들은 숙직보다 일직을 하도록 배려하는게 맞는 것 같다. 차이를 인정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게 진정한 성평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도 여성 숙직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남녀 직원이 5대5 비율”이라면서 “오는 2~3월 중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도 남녀 통합 당직제를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 직원들이 야간 당직을 서는 문화가 이미 정착된 지자체도 많다. 서울시는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취지로 2018년부터 숙직 업무를 남녀 관계없이 수행하도록 했다. 다만 출산한 지 1년 미만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 등은 숙직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여성 숙직을 전면 도입했다. 이정인 대전시 총무팀장은 “여성 공무원이 크게 늘면서 고민 끝에 설문조사를 거쳐 도입했다”면서 “여성 공무원 73.3%가 숙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여성 숙직을 실시한 대구시도 당시 설문조사에서 찬성 비율이 78.3%에 달했다. 대구시 한 공무원은 “여성 공무원 숙직 제도가 뿌리를 잘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만 야간 당직을 맡고 있는 광역지자체는 경기도, 광주시, 충남도, 강원도 등이다.
  • 공직감찰팀 사무실 필요해…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司

    공직감찰팀 사무실 필요해…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司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과천시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일하고 있는 국방부 직할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가 또 이삿짐을 싸게 됐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신설되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이 일할 사무실이 필요하다며 사이버사 소속 정보체계단에 건물 1층 일부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으로 공직감찰팀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1층을 리모델링해 비위 첩보를 수집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실로 쓸 계획이다. 사이버사는 지난해 5월까지는 국방부 별관 건물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국방부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무 공간이 연쇄 이동하는 바람에 과천시 방첩사령부(당시 안보지원사령부)와 송파구 국방과학연구소(ADD) 사이버센터 등으로 분산 이동했고, 정보체계단은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함께 사용하는 부지 후문 밖 인근으로 옮겨갔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외에 위치한 정보체계단 교육시설에 여유 공간이 있다”며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여유 공간을 활용하도록 내부 (사무 공간) 조정을 통해 대통령실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에 꾸려지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은 아직 구체적인 업무 분장과 내부 구성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검찰·경찰과 국세청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이번 달 안에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에 조만간 신설될 공직자 복무관리팀과 협조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에 따라 지난해 5월 없어졌던 공직감찰팀을 다시 만드는 것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등 최근 여러 정부 부처에서 공직 기강이 해이하지 않으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공직 기강 확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신설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공직감찰팀 신설에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사령부

    대통령실 공직감찰팀 신설에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사령부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과천시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일하고 있는 국방부 직할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가 또 이삿짐을 싸게 됐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신설하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이 일할 사무실이 필요하다며 사이버사 소속 정보체계단에 건물 1층 일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으로 공직감찰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1층을 리모델링한 다음 비위첩보를 수집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실로 쓸 계획이다. 사이버사는 지난해 5월까지는 국방부 별관 건물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국방부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무공간이 연쇄 이동하는 바람에 경기도 과천시 방첩사령부(당시 안보지원사령부)와 서울 송파구 국방과학연구소(ADD) 사이버센터 등으로 분산 이동했고, 정보체계단은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함께 사용하는 부지 후문 밖 인근으로 옮겨갔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외에 위치한 정보체계단 교육시설에 여유공간이 있다”면서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여유 공간을 활용하도록 내부 (사무공간) 조정을 통해 대통령실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에 꾸려지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은 아직 구체적인 업무 분장과 내부 구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검찰·경찰과 국세청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이번달 안으로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에 조만간 신설될 공직자 복무관리팀과 협조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에 따라 지난해 5월 없어졌던 공직감찰팀을 다시 만드는 것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등 최근 여러 정부부처에서 공직기강이 해이하지 않으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신설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원전은 전기료 구원투수… 태양광보다 탄소배출 적은 블루수소”[공직사회 다시 뛴다]

    [단독] “원전은 전기료 구원투수… 태양광보다 탄소배출 적은 블루수소”[공직사회 다시 뛴다]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신(神)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은 국민 복지와 국가 발전의 목표와 함께 사기업처럼 수익을 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최악의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 속에서 그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은 9일부터 350개 공공기관(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94개, 기타공공기관 220개) 중 자산 규모 2조원, 자체 수입액 85%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15개)을 비롯한 한국 대표 공공기관들을 매주 1회 집중 해부한다. 첫 순서는 2021년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 순위 1위(9560만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에 오르며 취준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우리나라 최대 발전회사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자산 66조원의 한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 과제로 내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주목받는 공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1만 200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취임 6개월차 황주호(66) 한수원 사장의 원전 사랑은 남달랐다. 그는 신년사에서 ▲안전 ▲수출 ▲미래 ▲탄소중립 ▲신뢰 등을 5대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에너지 안보라는 장거리 달리기에서 원자력을 최우위에 두지만 신재생, 양수발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 방향에 맞추면서 국민 부담을 낮추는 데 최전방에 선 것이다. 황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돼 국민 부담이 커졌는데 원전이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적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은 지난해 기준 발전단가가 ㎾h당 53.1원으로, 태양광과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4분의1, 석탄발전의 3분의1 정도로 저렴해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낮은 전력요금으로 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거나 없는 원전이나 재생에너지를 많이 높여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설계수명이 다 된 원전의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신한울 3·4호기를 적기 건설하는 한편 기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풍력의 한계인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 저장하고 필요할 때 낙차를 이용해 방류하는 ‘친환경 배터리’인 양수발전소 1.8GW를 영동, 홍천, 포천에 신규 건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원전이 탄소중립과 수소 경제에서 꼭 필요한 ‘블루 수소’라고 단언했다. 그는 “원전은 태양광보다도 탄소가 적게 나오는데 왜 ‘핑크 탄소’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원전은 전 주기 온실가스 배출이 풍력과 더불어 최저 수준이며 대규모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4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패널에 따르면 전원별 전 주기 이산화탄소 배출계수가 ㎾h당 태양광 27~48, 지열 38, LNG 490인데 반해 원자력은 12에 불과했다. 황 사장은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소는 2050년 3000만t이 필요한데 70%가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수소경제는 값싼 수소의 공급이 핵심인데 원자력 활용 시 1년에 원전 1기로 저비용·무탄소의 청정수소 20만~30만t을 대량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 과제로 ‘원전 연계 수소 생산 기술개발’을 선정했고 한수원은 지난해 원전 청정수소 기반 연구와 실증에 착수했다. 황 사장은 임기 중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의 계속운전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리 2·3·4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고 올해 6월 한빛 1·2호기, 11월 한울 1·2호기 등 나머지 7기 원전들도 임기 내 모두 신청할 것”이라면서 “2021년 기준 세계에서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 242기 원전 중 93%인 224기 원전이 계속운전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가동 기간이 오래됐다고 안전성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고리 2호기는 최근 10년 동안 원자로 헤드 교체 등 70여곳에 2000억원을 투자해 안전성을 높였고 17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황 사장은 “계속운전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조직을 확대·재편하고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기의 2차측 사업을 수주한 여세를 몰아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네덜란드와 필리핀, 지난해 6월 원전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카자흐스탄에 맞춤형(방산·배터리 등) 발굴 제안 등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필리핀은 한국의 고리 2호기와 똑같은 원전을 1986년 완공해 놓고 안 돌리고 있는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 시 같이하면 된다”고 말했다.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출도 순항 중이다. 체코에는 지난해 11월 말 두코바니 5호기 신규 원전 사업 입찰서를 성공적으로 제출했고 올해 9월 수정 입찰서를 내면 최종사업자로 사실상 선정된다. 황 사장은 “(지난해 10월 퐁트누프 원전 건설 협약의향서를 체결한) 폴란드는 우리에게 같이하자고 했고, 오는 7월 예비조사 이후에는 입찰과 상관없이 건설 타당성이나 재원 조달에 합의하면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40년 동안 35개 이상 원전을 건설·운영해 왔고 수출 모델도 12기를 짓고 운영해 비용·절차·제작·건설 최적화를 이뤄 객관적 경쟁력이 최고인 상태”라고 말했다. 폴란드 원전 수출을 둘러싸고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고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국을 방문해 원전 논의를 했던 루마니아의 삼중수소 제거 설비와 슬로베니아의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 건설 등 대형 사업에도 참여한다. 황 사장은 “루마니아는 한국과 똑같은 중수로를 갖고 있는데 이미 삼중수소 제거 설비를 국내에서 건설·운영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황 사장은 “계속운전 1기 추진에 호기당 3000억~4000억원, 신한울 3·4호기 건설에만 10조원 등 대략 13조~14조원의 돈이 든다”면서 “수출 하나가 성공하면 10조원이 들어오는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의 경우 연인원 10만명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원전 수출의 중요성을 거듭 설명했다. 사용후핵연료 권위자인 황 사장은 “2031년이면 고리 발전소에 사용후핵연료 저장 공간이 없어 멈춰 서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에 구체적인 연도 등 일정을 명시해 주민을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주호 사장은 사용후핵연료 권위자… 학자로 첫 한수원 수장 30년간 원자력을 연구해 온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공과대에서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원자력 전문가다. 사용후핵연료 분야 권위자이기도 하다. 1991년부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국제부총장)로 재직하면서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에너지기술연구원장,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을 맡아 한수원과 인연을 맺었다. 신재생에너지·탈원전 정책을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가 2017년 24기였던 원전을 2038년 14기로 줄이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내놓자 “잘못된 예측”이라고 비판했고 탈원전 반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영화연구회 ‘얄라성’에 푹 빠져 무성영화 ‘서울 7000’ 등 7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했고 노르딕 스키를 수준급으로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얄라성에서 함께 활동했던 박광수 영화감독과 돈독한 사이다. 대한사이클연맹 부회장 출신으로 요즘은 자전거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 동문 후배인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 사장과 자전거 타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황 사장은 2010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尹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 연초 개각 없다”

    尹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 연초 개각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각 부처는 개혁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2023년은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 주는 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 및 국정과제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를 ‘개혁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지난 국무회의에서 말씀드린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향과 계획을 잘 세웠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구호와 방향, 선언, 계획만 있고 이행과 성과가 없다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각 부처가 하는 일은 각기 다르지만 ‘원팀’이 돼야 한다”며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과도 ‘원팀’이 돼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를 마무리하며 “연초 개각은 없다”고 신년 개각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뒤숭숭한 분위기는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다. 교체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면 공무원들도 흔들리니 괜한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고 강조하며 연말부터 정치권에서 제기된 개각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새해 개혁 추진에 집중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장관 이름이 교체 대상으로 제기되며 공직사회가 술렁일 조짐을 보이자 대통령이 직접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회의에서는 5급 이하 공무원 보수 인상(1.7% 인상) 및 고위공무원 보수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4급 이상 공무원의 보수를 동결하고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연봉의 10% 상당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연봉 동결에 따라 윤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약 2억 4500만원이 된다.
  • 제일 부패한 집단은?...국민 ‘정당’, 공무원·기업인 ‘언론’

    제일 부패한 집단은?...국민 ‘정당’, 공무원·기업인 ‘언론’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패 집단 1위에 ‘정당·입법’이 꼽혔다. 기업인과 공무원은 ‘언론’이 제일 부패했다고 평가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6월과 10월 일반 국민 1400명, 기업인 700명, 전문가 640명, 외국인 400명, 공무원 140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대국민 부패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부패하다’는 응답 비율은 일반 국민(54.4%)이 가장 높고, 전문가(39.0%), 기업인(36.0%), 외국인(13.5), 공무원(8.0%)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입법, 사법, 행정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언론, 종교단체, 시민단체, 교육, 문화·예술, 노조·노동단체 등 사회 분야별 부패 정도를 물었을 땐 일반국민과 전문가, 외국인이 ‘정당·입법’을, 기업인과 공무원은 ‘언론’이 가장 부패했다고 평가했다. 일반국민, 기업인, 전문가가 가장 청렴하다고 평가한 분야는 ‘교육’이다. 반면 공무원은 자신들이 속한 ‘행정기관’이 가장 청렴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공직사회 부패 수준 조사에선 일반 국민과 공무원의 인식 차이가 크게 났다. 일반 국민의 38.6%가 ‘공무원이 부패했다’고 응답한 반면, 같은 응답을 한 공무원은 3.3%에 불과했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도 일반 국민은 50.4%가 ‘불공정하다’고 답한 반면, 공무원은 16.4%만 불공정 하다고 평가해 공정 인식에도 차이가 났다. 가장 부패한 행정분야로는 일반국민, 전문가, 공무원 응답에서 ‘주택·토지’가 1위로 꼽혔다. 기업인은 ‘법무’가 가장 부패했다고 응답했다. 공직자에게 금품·접대 등을 제공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21년 기준 일반국민 0.4%, 기업인 0.1%, 외국인 0.3%였다.
  • “MZ세대 공무원 주류로 부상… 공직사회도 혁신 필요”

    “MZ세대 공무원 주류로 부상… 공직사회도 혁신 필요”

    관행보다 자율·효율성 등 중시목소리 반영해 인사제도 개선“최근 데이터 플랫폼·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과 직업에 대한 인식이 변하는 등 행정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일 잘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공직 사회 역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공무원 인사제도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훈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은 “외부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등의 기술혁신과 인구위기, 경기둔화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내부적으로는 공무원의 조기 퇴직이 증가하고 MZ세대 공무원이 공직 사회 주류로 부상하는 등 공직 안팎의 변화 요구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약 2만 7000명의 국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직문화 혁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공직 내 비효율적인 보고 및 의사결정 체계, 경직된 공직문화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8월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공직문화 혁신지표’를 활용해 기관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예정이다. 김 국장은 “제도가 바뀐다고 해도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변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면서 “공무원 개개인의 인식과 행태 변화를 이끌어 내 공직 사회 체질 자체를 바꾸고 궁극적으로 국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청, 피드백, 설득, 협상, 갈등 해결 등 현장에서 필요한 조직 내 대인관계 기법에 대한 내용을 책자로 발간하고 관리자를 대상으로 대인관계기법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행정부 국가공무원 중 20~30대 비중이 41.4%를 차지하는 등 현재 공직 내 MZ세대 공무원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 국장은 “실제로 MZ세대 공무원들과 같이 근무해 보니 업무 수행 시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고, 관행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공직인사 청년자문단’을 구성해 공직 내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나 요구를 살펴 인사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인사시스템이 민간 기업과 가장 다른 점으로는 순환보직이 꼽힌다.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해 폭넓은 시야를 갖춘 행정가를 양성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문성 축적이 곤란하고, 정책의 연속성이 저해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국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보 후 해당 직위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야 하는 필수보직기간을 정했다”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 관계가 다른 부처 및 대상자를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할 때 종종 어려움을 느낀다는 김 국장은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추진한 인사정책이 제도화되고 정착돼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때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출신학교의 추천과 시험을 거쳐 7급과 9급으로 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를 통해 이미 중간관리자급으로 승진한 직원도 있고, 부처의 만족도도 높게 나오는 것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도 인사처의 중점 과제는 공직문화 혁신 방안과 부처 자율성 제고 방안이 공직 사회에 잘 뿌리내리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김 국장은 “최근 공모직위를 고위공무원단·과장급에서 5급까지로 확대했는데 각 부처의 역량 있는 공무원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충북 “직무능력 부족”… 간부공무원 직위해제 논란

    충북도가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며 4급 간부공무원을 직위해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정 사상 처음이라 직원들 사이에선 ‘과한 처사’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도는 비위 행위로 조사를 받거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직원 등을 징계에 앞서 직위해제해 왔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 인사위원회는 A씨를 직위해제했다. 안건 상정은 김영환 지사의 지시로 이뤄졌다. 윤홍창 도 대변인은 “청남대가 계속 적자에 허덕이는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김 지사가 주말에 커피와 도시락을 판매해 보자고 제안했지만 상수원보호구역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이런 자세로는 청남대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달 말 있을 정기인사에서 후임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실적을 중시하는 민간기업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지자 도청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공직사회의 적극행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다. 도청 사무관 B씨는 “A씨를 정기인사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면 될 일을 직위해제까지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직원들 상당수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좌천성 인사로도 충분히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다”며 “직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결정”이라고 씁쓸해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직원들이 지사 지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해 오히려 화를 가져오거나, 지사 관심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청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직위해제 사유를 파악해 지나친 부분이 있으면 대응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공직감찰반’ 대통령실 아닌 총리실서 부활하나

    ‘공직감찰반’ 대통령실 아닌 총리실서 부활하나

    정부가 국무총리실 내 공직 감찰 조직 보강에 나선다. 국무조정실은 19일 “정부는 집권 2년차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을 위해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조직 보강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민정수석실 폐지로 사라졌던 공직감찰반을 총리실에 부활시킨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한 해명으로, 국무조정실은 공직 감찰 인원을 보강하며 검찰과 경찰, 국세청으로부터 10여명의 지원자를 추리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조직이 신설될 경우 정확한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무조정실은 공직복무관리관실 내 인원만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위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공직감찰반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실이 폐지되며 다른 산하 조직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졌지만, 공직사회 비리에 대한 철저한 감시 필요성 등이 제기되며 인원 보강 등 ‘부활’을 검토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드라이브를 확보하고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과거 민정수석실과 공직감찰반이 막강한 힘을 가졌고, 민간인 사찰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점에 비춰 향후 공직감찰 조직이 새롭게 만들어질 경우 비슷한 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국무조정실은 공직감찰 인력을 증원하더라도 철저하게 공직사회 감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직감찰반을 대통령실이 아닌 국무총리실 아래 두는 것도 대통령실이 직접 공직자 비리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檢, 남욱 연기 지도하는 듯…연출 낙제점”

    이재명 “檢, 남욱 연기 지도하는 듯…연출 낙제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 “연출 능력이 낙제점”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요새 호를 ‘씨알’ 이재명으로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여기서 씨알은 씨앗이 아닌 베 짜는 씨”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에 제가 검찰의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씀드렸다. 연기 능력도 형편없다 싶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욱 변호사를 언급하고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중대한 문제를 놓고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이 진실을 찾아 사실 규명을 하는 게 아니고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해 정치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하며 이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다 했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 봤겠어요, 시도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사람’은 이 대표를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면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다 한 거지만 추측이라 걱정돼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尹정부, 권력 남용하는 공포정치…민주주의 퇴행”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무차별 압수수색으로 사회 각 분야에 불안감, 공포감을 조성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포근한 보호자여야 할 국가 권력에 대해 공포와 불안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언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정기관들이 무차별 압수수색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불안감, 공포감을 조성한다”며 “기업, 경영하는 사람들은 예상 못 한 국세청 세무조사에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사회는 감사원의 무차별적 정책 감사 빙자 감찰, 조사에 얼어붙고 있다”면서 “아무도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권력을 남용하는 공포 정치에 민주주의가 질식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가정보원도 정치 개입, 불법 사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며 신원조회 관련 규칙 개정을 거론하고 “정보기관 개혁이란 시대적 과제에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원조회의 탈을 쓰고 존안 자료, 불법 사찰. 이런 망령들이 부활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퇴행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신원조회 시행 규칙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신간] 정약용코드

    [신간] 정약용코드

    [신간] 정약용 코드  우리는 다산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정약용 코드』를 읽으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정약용 코드』는 18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까닭이 우리가 알고 있던 ‘천주교를 박해한 신유사옥’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과감한 언행 때문’이라는 정약용의 고백을 소개한다.  정약용은 <자찬묘지명> 등에서 30대의 젊은 나이에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변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언행을 했기 때문에 운명적인 유배생활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정약용은 남의 잘못과 허물을 감싸는 아량보다는 남을 과감하게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인생 잘 못 살았노라’고 뼈저린 후회를했다.  다산이 전하는 공직사회의 성공비결은 지금도 유효하고, 공직뿐 아니라 민간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하다. 다산은 총애를 과감하게 거부하고 윗사람의 존경을 받으라고 당부한다. 윗사람의 존경을 받는 비결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할 말을 하는데 있다고 다산은 강조한다. 윗사람 앞이라고 주눅들지 말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산이 말한 청렴은 목적이 아니라 통치의 수단이다. 다산은 청렴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권위가 서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렴은 요즘의 지방자치단체장인 수령이 고을을 다스리면서 부하직원인 아전들을 다루는 ‘통치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다산은 큰 욕심쟁이일수록 청렴한 법이고, 비리를 저지르는 이는 작은 욕심쟁이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다산은 조직관리의 비결로 침묵을 꼽는다. 아랫사람의 작은 잘못을 보고도 말 못하는사람인 것처럼 침묵을 지키고 갑자기 화를 내지말라는 당부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지금도 공직에 들어가 헤매고 있는 ‘어공(어쩌다공무원)’에게 목민심서 또는 세르반테스의소설『돈키호테 데 라만차』일독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목민심서에서 정약용이 말하는 공직자 행동지침은 『돈키호테 데 라만차』에서 돈키호테가 바라타리아 섬의 총독으로 가는 산초 판사에게 말한 통치자 매뉴얼과 판박이다. 공직자는 발걸음도 천천히 하고, 양파도 먹지 말아야 하고, 점심보다는 저녁을 더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약용은 돈벌이를 하찮게 여긴 다른 선비들과는 달리 뛰어난 경제관을 갖고 있었다. 이미 관직생활을 할 때 양잠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들였기에 틈만 나면 양잠과 특용작물 재배를 해서 돈을 벌라고 강조한다. 다산이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양잠으로 바이오 대박을 터트렸을지 모른다. 다산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다리와 도로, 수레로 살아 움직이는 ‘시끌벅적한 나라’를 만드는 경제개혁, 양반도 직업을 갖는 사회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반도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는 무노동무음식 원칙을 강조했다.    저자는 남존여비의 조선시대에 정약용은 여성들이 과로하지 않도록 옷감 짜는 길쌈을 중단시키자고 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감옥에 있는 재소자들이 후손을 잇도록 부부관계를 허용하는 ‘가족만남의 집’이 도입된 게 불과 23년 전의 일이지만, 이미200여년 전에 이런 제안을 했던 인물이 바로 정약용이다.  성리학의 선비들이 중국을 떠받들던 시대에 다산은 중국보다는 일본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의 학문 수준이 조선 후기쯤부터 조선을 능가했다고 진단하면서, 일본에 대비책을 세워서 항상 경계심을 갖고 관찰하라고 당부했다. 개혁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나라가 망하고 말것이라던 다산의 예언 아닌 예언이 실현되는데는 100년이 걸리지 않았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다산의 저술과 그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는 되도록 풀어썼으며 시대상황을 현대에 맞게 상세히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저자는 200여 년 전 조선시대 ‘흑백의 인물’ 다산에게 컬러를 입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다산이 갓을 쓴 200여 년 전의 고리타분한 선비가 아니라 오히려 현대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문과와 이과를 드나드는 양손잡이 능력을 보여줬고, 과학과 예술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르네상스형 천재라고 설명한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지식인이 바로 정약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다산은 ‘한자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저술서’를 펴낸 학자이자 사상가이면서, 200여 년 전에 엑셀을 돌려 어려운 계산을 척척 해냈고 화성축성에 삼각함수를 활용한 수학자였다.  수학자이면서도 음악가이자 메모광이라는 점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완전 닮은 꼴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메모는 503권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저술을 남기게 한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 ### 저자 소개   저자는 26년동안 「서울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사회부장, 경제부장, 논설위원, 경영기획실장등을 지냈다. 또한 국무총리 공보실장과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등의 공직을 거쳤다. 서울신문 파리특파원의 경험을 살려 『프랑스인들은 배꼽도 잘났다』를 펴냈다.  
  • 한 권으로 만나는 강서 공무원 생활

    서울 강서구가 신규 직원들의 업무 숙달과 빠른 공직사회 적응을 위한 전자책 형태의 ‘신규 공무원 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조직현황(부서 및 동주민센터 현황, 청사별 부서 배치) ▲실무적용(전자결재, 예산집행 방법 안내) ▲복무(출장, 초과 등) 및 유연근무제 ▲교육훈련제도 ▲후생복지제도 등 5개 장으로 이뤄졌다. 부록으로 ‘2022 서울시 새내기 공무원 가이드북’을 참고한 ‘사랑받는 보고서 작성 꿀팁’과 ‘친절한 민원 응대 포인트’를 실어 효율적인 업무 처리 노하우를 담았다. 구는 신규 공무원 79명을 대상으로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구정 동아리, 직원복지 등 강서구 공무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반영했다. 구는 향후 신규 직원 교육 때 가이드북을 적극 활용하고, 추후 개정되는 내용도 즉각 반영해 보완할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민원인 상대, 동료와의 관계, 담당 업무 등 하나부터 열까지 막막한 새내기 공무원들의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면서 “개청 이래 처음 시행하는 특별승진 인사제도를 비롯해 스스로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 권으로 만나는 강서구 공무원 생활 A to Z

    한 권으로 만나는 강서구 공무원 생활 A to Z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구상하라는 보고서 작성법을 그대로 적용했더니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강서구 신규 공무원 신모 주무관) 최근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과도한 업무와 조직 문화 부적응 등으로 스스로 공직을 그만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서울 강서구는 신규 직원들의 업무 숙달과 빠른 공직사회 적응을 위한 전자책 형태의 ‘신규 공무원 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조직현황(부서 및 동주민센터 현황, 청사별 부서 배치) ▲실무적용(전자결재, 예산집행 방법 안내) ▲복무(출장, 초과 등) 및 유연근무제 ▲교육훈련제도 ▲후생복지제도 등 5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 부록으로 ‘2022 서울특별시 새내기 공무원 가이드북’을 참고한 ‘사랑받는 보고서 작성 꿀팁’과 ‘친절한 민원응대 포인트’를 실어 효율적인 업무 처리 노하우를 담았다. 구는 신규 공무원 79명을 대상으로 얻고 싶은 정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반영하고 구정 동아리, 직원복지 등 강서구 공무원이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반영했다. 가이드북은 내부 행정망에서 볼 수 있는 e-book 형태로 발간, 불필요한 예산 지출은 줄이고 정보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구는 향후 신규 직원 교육 때 가이드북을 적극 활용하고, 추후 개정되는 내용도 즉각 반영하여 보완할 계획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민원인 상대, 동료와의 관계, 담당 업무 등 하나부터 열까지 막막한 새내기 공무원들의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면서 “개청 이래 처음 시행하는 특별승진 인사제도를 비롯해 스스로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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