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직사회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관악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반찬가게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장관급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건설투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19
  • [오늘의 눈] 서울시 ‘노사관계’ 변화 오나

    서울시의 ‘노사(勞使) 관계’ 변화 바람에 간부들이 떨고 있다.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대표 하재호)가 하급직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부평가 설문 결과를 4일 이명박(李明博) 시장에게 전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이 시장과 직협이 협력키로 한 이후 첫 작품으로,사측이라 할 집행부와 노측인 직협 사이에 바람직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자치단체와 소속 직협은 반목하기 십상이어서 양측의 협조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간담회에서 직협측은 “시립 정신병원 등 격무부서를 간부급이 현장체험하면 시민을 위한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의했고 이 시장은 고위간부들에게 “대립만 일삼을 게 아니라 (직협에)좋은 정책 제안이 있으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직원들의 여론을 담을 수 있도록 모임을 자주 갖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정책 결정이 더뎌 공직사회가 느슨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해온 이 시장이 취임 2년째 접어들면서 민간과는 달리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공공부문에서는 절차 등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시각차를 많이 좁혔다는 게 시 직원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직협 간부들의 삭발농성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이 무렵 이 시장은 “머리를 왜 깎나.공무원답게 행동하라.”고 핀잔을 줬고 하 대표는 “부임한 지 1년 남짓인데 공무원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라고 쏘아붙이는 등 ‘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시장이 직원들 의견에 관심의 폭을 넓히려는 자세와 맞닿아 직협이 지난달 14일부터 실시한 ‘베스트·워스트 간부’ 평가설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급직원 1400여명이 참가한 설문은 4급(과장) 이상의 전·현 직속 상관을 평가했다. 이 시장이 이번 평가를 통해 부각될 물밑 여론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서울시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한수 전국부 기자 onekor@
  • [열린세상] 초천(超遷)과 구임(久任)의 인사

    중앙 부처가 국장급 22개 직위를 타 부처와 맞교환하고,9개 부처의 국장직 공모에서 10자리 모두를 다른 부처 출신으로 발탁했다.우리 정부의 인사에서 전에 없던 일이다.우리나라 공무원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부처 내에서만 출세하는 길이 열려 있었다.따라서 공무원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부처와 운명 공동체가 되어 국익보다도 부처의 이익을 우선하는 부처 할거주의 성벽을 쌓았고,집단 방어체제를 구축하기도 하였다. 그러니 부처간 인사 교류와 직위 공모제 시행으로 공직사회에 만연된 집단이기주의 성향을 일축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것이다.따라서 새로 부임한 국장이 부처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기존 공무원들로부터 ‘왕따’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그러나 이번 조처만으로 공직사회의 부처 이기주의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인사제도의 근간을 바꾸지 않고서 한두 가지 처방으로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사 개혁을 보면서 기대만큼 착잡했던 것은 인사 교류와 직위 공모에 선정된 31명중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고시 출신이라는 점이다.각 부처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 난 선수를 뽑다 보니 고시 출신이 선발되었다면 그것도 문제다.정부의 어려운 문제를 고시 출신만으로 풀겠다는 사고는 옳지 않다.다양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문제는 다양한 발상으로 풀어가야 하기 때문이다.지금부터 429년 전이다.선조 6년 율곡 선생은 나라를 걱정하면서 임금에게 인사 혁신을 건의했다.그 유명한 율곡 선생의 석담일기(石潭日記)의 한 대목이다. 사이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점점 어긋나서 천재지변이 자주 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강이 풀리고 인심이 흩어져서 장차 나라꼴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지금 나라에는 되는 일이 없고,한가지 폐단을 고치려고 손을 쓰면 이것이 다른 폐단을 만들어 오히려 해로움만 더해 가고 있습니다.정부에 기강이 서지 않고 인심이 풀어져 있는 데다가 관직에는 인재를 택하지 않아 구차하게 벼슬 자리만 채운 사람이 많아서입니다.세상이 쇠하고 도가 미미하면 보잘것없는 선비들은 오직 과거(科擧)만이 출세 길인 줄알지만,훌륭한 인물들은 과거를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따라서 과거로 사람을 쓰는 것은 말세의 일이지 어찌 성세의 일이겠습니까.과거를 못한 사람에게 벼슬 자리를 주면 혹여 공직에 나쁜 사람들이 섞여 들어올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공론을 거쳐 사람을 구하면 반드시 일 잘하는 인재를 뽑을 수가 있지만,만일 공론을 거치지 않고 사람을 뽑는다면 글 재주는 있어도 쓸모없는 사람이 요직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율곡 선생의 가르침은 세종대왕이 실천했던 초천(超遷)과 구임(久任)으로 요약된다.초천이란 연공 서열을 따지지 않고 발탁하는 것이며,구임이란 한 자리에 충분히 재직하게 하는 것이다.그야말로 인재를 쓰는 것은 위계의 높낮이나 근무 연한의 길이와 같은 기존의 상례에 구애 받아선 안 된다.어진 이를 발탁하고 능한 이를 부리어 인재와 직책이 서로 부합되게 해야 한다.그리고 심사숙고해서 뽑은 인재에게 직책을 맡겼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재를 등용하는 법칙이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질 리 없다.인재를 고를 때는 ‘초천의 법’을 실행해야 한다.공직자 인사의 철칙으로 굳어진 연공서열의 틀을 철저히 떨쳐 내야 한다.고시 출신이 아니면 우수 인재가 아닐 것이라는 미신을 버려야 한다.그리고 인재를 등용했다면 ‘구임의 법’을 실천해야 한다.업무를 파악할 무렵이면 다짜고짜 자리를 바꾸는 무모함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율곡 선생 시대의 허물이 지금도 반복되어선 안 될 일이다.나는 429년 전 율곡 선생이 선조 임금께 아뢰었던 말을 다시 해야 하는 슬픔을 느끼면서 말한다.대통령님,장관님,군수님 초천과 구임의 법을 쓰십시오. 강형기 충북대 교수 한국지방자치학회장
  • “정부가 실패하면 나라 위태로워져”盧대통령, 부처 실·국장과 대화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사기업에서 혁신이 실패하면 인력 등이 남지만 정부가 실패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면서 “공무원이 변하지 않으면 한국의 변화가 발목잡히고 좌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지방 경찰청에서 열린 중앙부처 실·국장 750여명과의 대화에서 “지난해 연말 공직자에 대한 설문 등을 통해 혁신에 대한 자세와 인식을 물어보기도 했지만,높은 혁신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올해 (공무원 조직이)충분히 효율적이고 우수한 조직이라는 지표가 나타나도록 새로 시작하는 자세로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노 대통령은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도자가 있거나 조직의 리더가 혁신에 열정적이어야 한다.”고 ‘열정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올해의 화두는 ‘어떻게 갈 것인가.'이다.”라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각 부처 실·국장들의 인사교류에 대해 “여러 토론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으로 잘못되면 나의 책임”이라고 밝힌 뒤 “여러 부처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공직사회의 리더가 되기 어려운 제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공직부패 근절 제도개선/부방위, 부패방지법 개정 추진

    오는 25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앞으로 공직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18일 “부방위는 그동안 공무원 부패신고 접수와 ‘공무원 행동강령’을 통해 공직사회를 감시해왔다.”면서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공직사회의 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을 통한 부패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건축 인허가,토지 형질변경,위생업소 허가·감독 교육 등 4개 취약 분야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올해 대전시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부패방지협약’을 체결해 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시범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빠르면 오는 3월 부방위 내에 ‘기업윤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을 근절시키기 위한 의식개혁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부방위는 4·15 총선 후 구성될 17대 국회에서 부패방지법의 개정을 계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남주 위원장은 “부패신고접수 후 사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권 확보와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협 - 서공노 새달 통합

    중앙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와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시기는 2월 중이다.공직협·서공노 관계자는 18일 “두 단체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며 2월까지는 명칭과 정책,정강 등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두 단체의 통합은 최대 공무원단체의 탄생을 의미한다.공직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하지만 통합이 단지 ‘규모’면에서만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두 단체의 통합은 현재 국회 계류중인 공무원노조법의 통과와 연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우선 공직협과 서공노는 비슷한 온건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하고 있다.까닭에 노동3권 완전보장의 강경론을 펴며 공무원노조법 정부안을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사면초가에 내몰릴 수 있다.전공노 지지세력인 민주노총 집행부가 온건파인 ‘이수호 체제’로 재편된 것도 전공노의 투쟁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통합하려는 이유는 공직협과 서공노의 통합 목적은 단체행동권이 배제된 공무원노조법 정부안의 통과에 있다.단결권과 교섭권은 물론,행동권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다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특수성과 국민정서를 감안해 행동권 요구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서공노 관계자는 “우선 노조의 합법성을 인정받은 뒤 성실하게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행동권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논의에는 조급함도 작용했다. 4월 총선이라는 정치일정 때문에 2월 임시국회나 6월 17대 첫 국회에서 공무원노조법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낮다.정부 역시 전공노의 반대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공직협 관계자는 “전공노의 강경일색의 투쟁도 문제지만 정부 또한 이를 핑계로 입법을 미적거리고 있다.”면서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통합론을 설명했다. 그래선지 통합논의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공직협 관계자는 “이미 두 단체간 정책연합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통합 과정에 별 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명칭은 ‘공무원직장협의회’나 ‘공무원노조’의 중간형태인 ‘공무원노동조합준비위원회’가 유력한 실정이다.한 관계자는 “합법의 틀 안에 머무르는 것과 동시에 공무원노조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전공노는 지금 선거 중 반면 전공노는 다음달 12·13일의 2기 지도부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김영길 경남본부장과 고광식 인천 부평지부장간의 2파전인 모양새다.김 본부장은 온건,고 지부장은 강경파로 분류된다.전공노측은 “누가 되든 이제까지의 투쟁방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강경투쟁 일변도의 1기 지도부에 대한 비판론이 많아 새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든 투쟁으로만 치닫기는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해양부 설연휴 8일 쉰다

    해양수산부가 일부 직원들에게 8일간의 설 연휴를 주기로 해 화제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드문 행운을 잡은 해양부 공무원은 모두 50명으로 본청 전체 직원의 10%에 이른다. 이들의 ‘8일 연휴’는 해양부가 올들어 도입한 특별 포상휴가제 덕분이다. 해양부는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재충전 기회를 주기 위해 분기마다 우수 직원을 뽑아 이틀간의 유급 휴가를 주기로 한 방침에 따라 이번에 시범적으로 19∼20일을 쉬게 했다. 따라서 이번에 유급 휴가를 받는 직원들은 일요일인 18일부터 유급휴가(19∼20일),공식 설연휴(21∼23일),징검다리 토요일(24일)에 이어 다음주 일요일인 25일까지 8일간 쉰다. 해양부 관계자는 “일반 기업체와 달리 공직사회에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별로 없었는데 포상휴가제가 생겨 직원들이 크게 고무돼 있는 것 같다.”면서 “하반기부터는 모든 산하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직사회 “눈으로 말해요”

    “뭘 갖고 저렇게 시끄러운지 물어볼 수도 없고….” 대통령의 사생활을 언급한 여경이 좌천된 데 이어 외교통상부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공직사회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직원들끼리 나눈 대화내용이 내부 실명제보 등으로 문제로 불거지면서 공무원들은 직원들끼리도 민감한 대화를 삼가는 분위기다. 정부중앙청사 A국장은 “여경이 사석에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기에 좌천됐는지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내용을 알 만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도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절대로 묻지 않는다.”고 전했다.내용을 묻고 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또 다른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다. 과천청사의 B과장은 “공직사회에 입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직원들끼리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부처의 C국장은 “서로 대화하는 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밝혔다.평소 거침없이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던 D과장은 “나도 이제 입조심을 해야겠다.”면서 입을 다물었다. 공무원들은 오히려 제보자가 정부내 개혁세력인지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공직사회 반응이 엇갈린다.과천청사 E국장은 “공무원이 공·사석을 막론하고 국가원수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처신”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청사 F과장은 “공무원은 정치에 관심도 갖지 말고 말도 꺼내지 말라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과천청사의 F사무관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을 가려서 한다.”면서 “토론문화를 강조하는 참여정부에서 대화과정에서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 감시와 통제를 한다면 건전한 비판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문의 진원지인 외교통상부 간부들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말끝을 흐리면서 대답을 회피했다.한 사무관은 “정책상의 실수도 아니고 사석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갖고 징계한다는 것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게 외교부 직원들의 생각”이라면서 “무덤덤한 분위기 속에서 다들 입조심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광숙 박승기기자 bori@
  • 靑, 외교부직원 조사 안팎/盧 흠집내기 일벌백계?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등을 동원,외교통상부 대미(對美)라인들 중 일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는 자세한 제보를 대부분 확인했다.외교부 북미국장-북미 1·2·3과장-직원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주요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참고차원의 간접조사를 받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10여명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미 끝났고,상당한 규모의 문책·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노 대통령,외교부 직원의 ‘색깔론’ 발언 보고받아 청와대는 12일 일부 외교부 직원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들고 나온 ‘색깔론’에 동조한 것을 특히 우려했다.문제의 발언은 일부 관계자가 공식 회의석상에서 홍사덕 총무가 말한 색깔론에 맞장구를 친 부분이다.회의를 마치고 다른 참석자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그러면 대통령이 별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대통령 힘이 없어지면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부만 맡으면 되겠네.”라는 ‘조롱’의 말도 나왔다고 한다.외교부 직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은 탈레반 수준으로 이들이 대통령을 휘두른다.” “NSC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 “윤영관 외교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을 못쓴다.”는 등의 발언을 공사석에서 한 것도 제보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직무관련 정보누설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대응 배경은 정체성 확립 청와대의 이번 강경대응은 얼마전 한 여경이 노 대통령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려 ‘인사조치’를 당한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공직사회 기강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정체성과도 관련있다는 판단이다.이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청와대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현 정부의 대미정책을 포함한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과 NSC와 외교부의 갈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한 것을 주시해 왔다.그런 보도가 나온 배경에 외교부를 ‘의심’해 왔다.청와대가 외교부를 주시하는 상황에서 일부 북미라인 핵심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터지자,‘좌시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청와대의 대세다.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외교정책을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NSC와 외교부의 끝없는 갈등 외교부는 크게 당혹해 하면서 대부분 함구하고 있다.관계직원들의 단순 문책이 아니라 장관 등 고위층까지 인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일은 몇몇 직원의 발언이며 대부분은 정부정책에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한 얘기들을 외교부의 조직적 저항으로 모는 것은 외교부를 죽이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현 정부 출범후 대미 외교정책과 이라크 추가파병 등을 놓고 NSC와 외교부는 노선차이를 보여 왔다.‘자주파’로 불리는 NSC와 ‘동맹파’로 분류되는 외교부 대미라인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설 연휴 공직기강 특별감찰

    설 연휴를 앞두고 일선 공직자들의 금품수수와 향응접대,근무지 이탈 등 기강해이 사례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고강도 단속’에 나선다. 11일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공직자들의 금품수수와 근무이탈 등의 사례가 급증,올들어서만 점검반에 금품수수사례 5∼6건을 포함해 수십여건의 기강해이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상시적인 공직사회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는 정부합동점검반은 설을 앞두고 현장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원도 12일부터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합동점검반은 지난 9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직원 구모(7급)씨가 경기도 남양주시 S건설 사무실에서 건설업자 백모(40)씨 등 3명과 함께 판돈 487만원을 걸고 속칭 ‘훌라’ 도박을 하는 현장을 잡아 남양주경찰서로 넘겼다. 남양주경찰서는 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백씨 등 2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도박에서는 공무원 구씨가 300만원 이상을 딴 상태로 접대를 위한 ‘잃어주기’ 도박으로 추정된다는 게 합동점검반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농업기반공사 평택지사 이모 과장 등 직원 5명이 근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부터 평택시내 음식점에서 관련업체 직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뒤 함께 당구를 치다가 합동점검반에 적발됐다. 점검반은 오후 4시30분이 넘도록 당구 게임이 끝나지 않자 현장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점검반 관계자는 “설 연휴가 다가와서인지 새해들어 기강이 많이 문란해졌다.”면서 “미미한 액수의 떡값,상품권 수수까지 포함하면 하루에도 몇 건씩 잡히지만 경미한 것은 현장에서 주의를 주는 것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도 12일부터 직원 60명을 투입,공무원의 금품·향응 수수,업무추진비와 기관 신용카드의 개인 사용,근무수당 허위청구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4급 공무원 직렬구분도 연내 폐지

    대담 = 한종태 공공정책부장 새해 벽두부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중앙부처 주요국장 자리 22개를 맞교환하겠다는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에 고위공무원들은 적지않게 긴장하는 분위기다.국장 맞교환은 올해 공직사회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서곡일까.본지 한종태 공공정책부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중앙인사위에서 조창현 위원장을 만나 올해 주요 공무원 인사정책을 들어봤다. 공무원 사회가 변혁기에 접어든 느낌이다.개혁대상으로 삼는 것이냐.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공무원이다.개혁대상으로 삼거나 시달리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우리의 다이내믹함을 살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참여정부의 인사정책이다. 국장급 맞교환은 22개 직위 외에 더이상 없나. -현재는 22개 직위다.부처로는 14개다.이번에 대상에서 빠진 법무부는 업무가 워낙 고유해 맞교환이 어렵다.나머지 부처는 규모가 작다.국장급 맞교환은 일단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업무협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정부 수립 이래 이처럼 맞교환은 처음이다.그만큼 오랜 연구와 논의에서 비롯됐다. 직위만 바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능력있는 간부를 보내야 하지 않느냐. -좋은 지적이다.각 부처와 협의과정에서 에이스를 보내달라고 누차 부탁했다.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관들의 소관 사항이다.부처 이기주의에 빠질 경우 실패한다.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이다. 중앙인사위가 조정권한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국무회의에)보고할 때도 이 제도가 장관의 성과관리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장관에게 위임하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맞교환 대상에서 빠진 부처는 소외감도 가질 수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유관 업무가 있는가 하면 고유의 업무도 있다.식약청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그런 곳은 직위공모를 하면 된다.핵심은 능력있는 사람을 끌어다 쓰겠다는 정신이다.그것만 살리면 공직사회에 큰 바람이 불 것이다.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교육인적자원부 등 덩치 큰 부처에서 맞교환이 많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교육부에는 국장급만 70여개 자리가 있다.제도를 2년간 운영해 보고 성과가 좋으면 확대할 것이다.정부가 궁극적으로 하려는 것은 ‘고위공무원단’이다.‘무슨 부처 국장’이 아니라 인재풀인 ‘대한민국 소속 고위공무원’을 만드는 것이다. 제너럴리스트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텐데. -각 부처에서 3∼4급 정도의 간부들은 해당 분야에 전문적이다.그들 가운데 훌륭한 업적을 가진 사람을 고위공무원단으로 뽑는다.처음부터 선을 그어 뽑는 고시제도와는 다르다.어느 부처가 아니라 이슈에 대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것이다.핵심 국가과제는 정보기술(IT),인적관리,재정경제,과학기술 등이다.고위공무원단은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전체 정부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는 게 필수다.물론 전문화된 곳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전문적이어서만도 안된다.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은 8580여명,영국은 3520여명인데 우리는 현재 중앙부처 실국장급 이상이 1368명이다.특정직 일부를 빼고 재교육 인원을 감안하면 1400여명 수준이 될것으로 본다.예컨대 심장전문 의사는 3년 지나면 새 기술을 배워야 한다.우리 공무원들은 우수한 인재들임에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관리받지 못했다.중구난방으로 지내온 것이다.그걸 체계화하겠다는 뜻이다.중앙공무원교육원을 대폭 개편해 평가센터를 설립,일일이 평가한 뒤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과장급부터 교육에 들어가는데 평가점수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물론 해외연수도 포함된다. 모든 국장급이 해당되나. -그렇다.정책결정·관리능력이 있는 공무원은 모두 넣어서 관리할 것이다.계급간 이동을 뚫고 직군·직렬을 모두 통합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직무 등급을 만들어야 한다.일의 어려움이나 책임정도,성과여부 등을 분명히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우 6등급으로 나눠 보수와 연결시킨다.결국 고위공무원단은 성과주의 도입의 전초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4급 승진자는 늘어나게 되는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피라미드식 인적구조를 가진 정부는 필요없다는 점이다.전자정부 도입 등으로 하위공무원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인적구조가 항아리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승진할수록 공부를 더 하고,머리 더 쓰고,현장을 뛰어야 한다.부처와 직군·직렬에 따라 과장급에서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 이런 폐단이 없어진다. 구체적 일정은. -직군·직렬 통합은 1∼3급의 경우 올해 말까지다.3급 이상에서는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4급에서는 행정·기술·공안 등 직군 구분만 두고 나머지 직렬 구분은 모두 없앤다.이를 바탕으로 2∼3년 뒤에는 고위공무원단제도로 나아갈 것이다. 평가 관리가 중요한데. -일본이나 미국의 인사관련 직원 수는 많고,우리보다 인구가 적은 캐나다도 1700여명이다.그러나 우리는 100명 남짓이다.직무분석이 있어야 자격요건이 생기고 일의 어려움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지난해 부 단위 국장급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했고,올해는 처·청·위원회까지 확대할 것이다.파출소 순경과 경찰청 순경은 하는 일도 다르고 부담도 다른데 계급이 순경이라는 이유 하나로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항아리형을 언급했는데 정원이 조정되는가. -그래서 직무분석이 중요하다.그걸 하면 어디에 몇 명이 필요한지 다 나온다.외국의 경우 직위분류만 하면 정원이 자동적으로 확정되는 시스템이다.그러나 우리는 직위나 정원을 정하는 것이 다 분리돼 있다.중앙집권적 풍토에서 직무분석 없이 나누니까 폐단이 자꾸 생긴다.궁극적으로 계급제가 없어지고 일 중심으로 가야 한다. 중앙·지방간 교류 활성화 방안은. -중앙부처 이사관이 지방에 가면 갈 자리가 없다.지방자치가 확대되면서 지방에는 더 많은 권한을 주려고 하는데 그보다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먼저 보내줘야 한다.그 일을 책임지고 감당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한다.중앙에 있는 우수한 사람을 지방으로 보내고 지방 인력을 중앙으로 보내 훈련시켜야 한다. 맞교환을 과장급까지도 확대한다는데,구체적 방안은. -현재로선 구체적 계획은 없다.국장급 맞교환의 성과를 보고 해야 한다.궁극적으로는 국장급 못지 않게 과장급도 중요하다.특히 전문성 측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필요해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정치권에서는 중앙인사위로의 인사권 일원화가 대통령의 인사권 전횡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중앙인사위로 인사기능이 일원화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오히려 제한된다.고위직 심사나 인사정책이 한번 더 걸러지기 때문에 공직 인사의 공정성이 오히려 담보된다.인사위원회 자체가 상임위원 2명에 민간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 독립적인 기구다.더구나 위원들의 임기는 3년으로 보장돼 있다.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과의 관계는. -아주 좋다.어차피 그쪽이나 우리나 대통령 인사권을 보좌하는 역할인데 권한의 하부위임을 받은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리 조덕현 조태성기자 hyoun@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공무원 직군·직렬 통합되면 정부가 올해 말부터 1∼3급 고위공무원의 직군과 직렬을 통합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기술직 우대조치로 받아들여진다.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조창현(사진) 중앙인사위원장은 직군·직렬통합과 고위공무원단 구성에 대해 “용장과 지장은 어느 부대에 가서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일부 직위와 관련,행정직과 기술직이 임명될 수 있는 복수직이 있었으나 이번 경우처럼 구분을 없애는 것은 획기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현행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은 공안·행정·기술직 등 3개 직군으로 나눠진다.물론 기술직은 엄밀히 따질 경우 광공업·농림수산·물리·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정보통신 등 8개 직군으로 구분되지만,통상적으로 기술직으로 통칭된다.또 직군의 하위개념인 직렬은 70개에 이른다. 고위직일수록 업무 영역이 넓지만,하위직으로 내려 갈수록 직군과 직렬이 세분화돼 전보 등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세분화돼 있는 것을 1∼3급 고위공무원들의 경우 직군·직렬 통합에 따라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없애고,4급은 직렬을 통합해 직군으로만 구분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술직인 농림 또는 공업 이사관(부이사관)은 지금까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기획관리실장이나 주요 보직국장 등행정직이 독점해온 자리까지 충분히 탐낼 만하다.특히 기술직의 경우 분야별로 이사관(2급)이 최고 직위였지만,앞으로는 벽이 허물어지면서 관리관(1급)까지 승진하게 된다.반대로 행정직도 자기 적성에 맞춰 기술직으로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무엇보다 기술직의 ‘희소’ 직렬 공무원들은 그간 승진 자리가 태부족해 사실상 ‘진급의 꿈’을 접어야 했던 현실을 고려하면 무척 고무적인 조치다.하지만 행정업무 전반에서 우위를 점했던 행정직들에게는 상대적 박탈로 연결될 수 있어 반발 가능성도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 [사설] 청와대 인사도 예외일 수 없다

    청와대 직원들의 승진인사를 놓고 이런저런 지적이 일어 답답하다.지난해 12월29일 조직개편 때 3·4급 행정관 16명에 대한 승진 내정조치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고 떠난 비서관 자리를 마냥 공석으로 놔둘 수 없는 불가피성을 인정하지만 시기와 방식이 부적절했다.물론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한다고 승진에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되지만,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승진 내정조치를 취한 뒤 규정에 따라 지난 5일 중앙인사위에 인사서류를 접수시키는 등 적법한 절차를 취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국정의 중심축인 청와대의 사기진작과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기 위한 인사조치는 자연스러운 행정 절차임이 분명하다.그러나 확정되지 않은 내정인사를 내부 전자통신망에 띄운 것은 아무리 동요를 막기 위한 차원이라 해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말 개각을 앞두고 각 부처에 승진인사 동결을 지시해놓은 터다.설(22일) 전후에 해제할 방침이라지만 청와대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먼저 동결 방침을해제하는 것이 온당한 순서였다고 본다.또 공직사회에는 ‘청·비·총’이라고 해서 청와대 비서실,장관 비서실,부처 총무과를 승진 1순위로 여겨온 오랜 관행이 있다.그러다 보니 이 곳에 근무하려고 각종 줄을 대는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는데,이번 승진인사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되살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청와대 인사가 공직사회의 위화감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정부출범 10개월만에 웬 승진인사냐고 한다면 답변이 궁색해진다.앞으로는 공직사회 전체의 사기와 균형을 고려하는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
  • 새해 벽두 관가 ‘몬스터 열풍’

    새해 벽두부터 관가(官街)에 ‘독서열기’가 뜨겁다.노무현 대통령이 일독을 권한 ‘체인지 몬스터’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기술’ ‘변화 관리’ 등 3권의 외국 서적이 공무원들의 필독서로 갑자기 떠올랐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장·차관들이 참석한 제3차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 앞서 지난 연말 ‘변화’를 새해 화두로 제시하고 장·차관들에게 이 책들을 읽어볼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들어 각 부처 국장 인사교류,개방직 확대 등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변화조짐이 나타나자 공무원들은 노 대통령의 ‘변화 코드’에 맞추기 위해 앞다퉈 이 책들을 찾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이 책들의 발췌본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e메일로 돌리며 일독을 권하고 있을 정도다.9,10일 이틀간은 400여명의 전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도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 세 권의 책에 대해 과장 3명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까지 따로 마련했다. 환경부와 기획예산처 등 다른 부처도 이미 일부 국·과장들이 책 요약본을 돌려보거나,책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올해 공직사회의 키 워드는 ‘SFC’라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잘 살펴보고(See),그걸 감성으로 느끼고(Feel),이를 바탕으로 변화하라(Change)’는 게 이 책들의 주 내용이기 때문이다. 경제 부처의 한 국장은 “올해 공무원들의 화두는 SFC”라면서 “벌써부터 공무원 사이에 이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 김성수기자 unopark@ 체인지 몬스터는 어떤 책 체인지 몬스터(Change Monster),즉 괴물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하나의 은유다.중요한 변화를 시도할 때마다 나타나는 복잡한 인간 감정과 조직에서의 역학관계를 표현한 상징개념이다.한마디로 무엇을 바꿔나가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지니 대니얼 덕(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 부사장)이 쓴 ‘체인지 몬스터’(보스턴컨설팅그룹 옮김,더난출판 펴냄)는 변화 혹은 개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실패하게 되는 이유를 인간관계와 감정적인 역학관계라는 틀 속에서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든 변화는 합리적인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5단계의 변화곡선에 따라 진행된다.경영자들은 침체기·준비기·실행기·결정기·결실기로 이어지는 각 단계마다 서로 다른 모습의 ‘괴물’과 마주치게 된다.저자는 조직원들이 겪게 되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같은 인간 감정을 관리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이 ‘변화의 괴물’을 다스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지극히 평범한 말이지만 실천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주는 책이다.1만 5000원.
  • 공무원사회 교류인사 ‘태풍’

    “획기적으로 변한 30%의 공직자가 모든 정부,나아가 국가를 먹여살릴 수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국장급의 부처간 인사교류에 이어 과장급까지 대대적인 교류 실시를 예고하면서 그 의미를 이렇게 풀이했다. 부처의 벽을 허무는 인사교류를 통해 기관별로 ‘국장-과장’ 등을 팀으로 하는 개혁핵심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전체 공직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2면 공직사회의 일대 인사태풍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중앙인사위가 이날 발표한 14개 중앙 부처 국장급 22명에 대한 인사가 20일까지는 끝난다. 이어 공모직위 인선과 하위직 후속인사,각종 파견 복귀 등 정기인사까지 겹쳐 공직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이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지방 교류도 확대 실시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교류가 ‘복지부동’,‘철밥통’으로 대변돼온 관료사회의 역기능을 시정할 계기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국장급에서 과장급까지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06년까지 특정부처에 속하지 않고 전 정부에 걸쳐 1∼3급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고 이들이 부처를 넘나들며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한 부처에서 실·국장을 2년 하면 나가거나 산하단체장으로 옮겨가야 하지만 능력이 인정되면 각 부처를 옮겨다니며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6년 고위공무원단이 형성되고 역할에만 맞으면 출신부처를 따지지 않고 어느 부처에서라도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권상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은 “부처간 교류가 시대변화에 반응하도록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공직사회에서 계층별·연령별 개혁의지가 모아지면 개혁지향적으로 나가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공직사회의 개혁주체세력 육성을 위해 ‘주니어보드’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의 제도 등을 실시했지만 성과가 크지 않았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국장과 기획예산처 재정개혁국장을 맞바꾸는 등 14개 중앙부처 국장급 22개에 대한 인사교류 방안을 확정·발표했다.부처별로 교류심사위원회를 구성,2∼3명의 후보를 상대 기관에 통보하면 해당기관에서 최종 선발한다.근무기간은 1∼2년이다.교육부 대학지원국장,행자부 행정관리국장 등 전문성이 필요한 10개 직위는 공모를 거쳐 선발한다. 조덕현 문소영기자 symun@
  • 각부처 대상자 반응/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 “괜찮은 발상… 나는 싫다”

    중앙인사위가 6일 예고한 대로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방안을 발표하자 공직사회는 술렁였다.직접 관련된 국장들은 “내가 왜 대상자가 되어야 하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가 하면,일부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우선 부처별로 대상자 선정부터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바로 이는 1월이 인사시즌이라는 점과 맞물려 공무원사회에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휘몰아칠 공산이 적지 않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잘됐다” 지방행정국장과 기획예산처의 재정개혁국장을 맞교환하고,행정관리국장을 공모하는 행정자치부는 공이 어디로 튈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A국장은 “당초 취지대로 시행을 하려면 맞교환 직위에 있는 사람이 가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업무상 관련이 없는 사람이 갈 경우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고,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몰라 2년 동안 시간만 때우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파견 부처 장·차관들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가면 ‘군대 갈 때 국방부 시계만 돌아가길 기다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획예산처 출신 국장을 모셔야 할 지방재정경제국 B과장은 “폭넓은 시각으로 일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또다른 직원은 “그동안 알력이 많았던 예산처와 교환 근무를 통해 상대방의 업무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당사자들,“말도 꺼내지마” 하지만 당사자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이다.맞교환 대상 자리에 있는 경제부처의 C국장은 “내가 왜 가느냐.”고 사표 불사를 외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다른 경제부처의 D국장은 맞교환할 경우 가겠느냐는 질문에 “말도 꺼내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건교부 E국장은 “가라 하면 가겠지만 인사권이 제한된 현실에서 자칫하면 상대조직에서 ‘왕따’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F국장도 “사람만 바꾼다고 정책교류가 되겠느냐.주무 과장이 국장 역할을 하고 1급이 직접 업무를 챙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자리 따라 울고,웃고 보건복지부는 요직인 연금보험국장을 상대적으로 노동부 내의 중요도가 낮은 노동보험심의관과 맞바꾸는 것에 대해 불만이 팽배하다. 연금보험국장은 1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다루는 중요한 자리이지만,노동보험심의관은 고용보험과 산재 등을 다루는 자리로 서로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한다.특히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책임자를 맞바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복지부 고위관계자는 “경제부처의 국장급과 맞바꾸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떨떠름해 했다. 반면 기획예산처는 맞바꾸기로 한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과 건교부 국토정책국장이 요직으로 분류돼 다소 고무적이다. 부처 조덕현기자
  • 부처 22개 국장 맞교환

    중앙부처간 국장급 간부의 인사 교류가 대규모로 이뤄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5일 “중앙 부처의 국장급 고위 직위 가운데 상호교류가 가능한 직위 22개를 선정,중앙부처간 인사교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장급 인사 교류는 사상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대상직위별 적격자를 모집,선정한 뒤 19∼20일쯤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국장과 기획예산처의 재정개혁국장 자리도 상호 인사 교류 대상이다.그렇다고 현재 자리에 있는 간부들이 교환근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중앙인사위는 7일쯤 중앙부처간 국장급 고위직 공무원 인사 교류 실시를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해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 교류는 부처간 업무협조를 원활하게 하고 성과와 능력에 입각한 고위공무원 인사관리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장급 인사 교류는 향후 정부 인사제도에 개방과 경쟁원리가 도입되는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정부가 행정 혁신및 조직·인사·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혁신담당관’을 각 부처에 신설하는 등 공직사회에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부처에 대대적인 ‘인사태풍’도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중앙인사위는 각 부처별로 10개 직위에 대해 부처별 희망자를 공모해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도 시행하기로 했다.행자부의 경우 핵심요직인 행정관리국장이 포함돼 있어 다른 부처에도 핵심요직을 내놓으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하고자 하는일 언론 왜곡 많아 공직사회 發光하라”/盧, 국정토론서 홍보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장·차관급 110여명이 참석한 국정토론회에서 언론의 보도태도에 유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해관계자,언론,국회,일반국민들에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의 취지와 효과를 잘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언론)매체들이 비춰주지 않으면 스스로 발광(發光·빛을 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이 “아무리 중요한 일을 해도 (매체가)비추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언론이)비추지 않은 가치가 국민적 어젠다로 등장할 수 없으며,오늘 우리 공직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가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잘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되게 전달된 게 참 많다.”면서 “별로 문제가 없는 것을 아주 문제가 있는 것처럼 덧칠하고,색깔을 입혀서 전달하면 아주 나쁘게 전달된다.”고 언론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매체는)우리가 혁파하고자 하는 낡은 고정관념을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 저의 주변을 포위해 들어온다.”면서 “공직사회는 경우에 따라 (언론에)포위된 조직이지만,권한과 권력을 갖고 있어 쉽게 함락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공직사회는)포위선에 의해 국민들과 분리돼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있게 일할 수도 없고,국민들의 협력을 얻을 수도 없고,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도 없다.”고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반론할 것은 제대로 반론하자.”면서 “전 공무원을 홍보요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명 계기로 본 재등용 비결/“제 직업은 장관입니다”

    장관을 네 다섯번씩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비결을 갖고 있는 것일까?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의 재등용을 계기로 ‘직업 장관’들에 대해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 직업장관인 고건 국무총리와 전윤철 감사원장,한승수 전 경제부총리,오 신임 과기부 장관을 대상으로 장관 직업화의 요인들을 분석해 본다. ●업무에 정통하라 직업 장관의 첫번째 특성은 누가 뭐래도 업무수행 능력이다.능력 없는 사람이 한 차례 등용될 수는 있지만,결코 세번,네번씩 부름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두번째 요인이라면 치밀한 계산 아래 원활하게 추진되는 대외관계다.장관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외관계의 주체는 ▲청와대 ▲국회 ▲언론 ▲다른 부처 등이다.최근엔 사회단체와의 관계도 추가될 듯하다. 세번째는 조직장악력.장관이 부처를 한손에 장악하지 못하면 부하들이 먼저 흔들어 버린다. 특히 이같은 자질과 능력에 반드시 수반되는 게 있다.노력이다. 오 장관은 체신부 장관 시절 과감하게 전전자교환기(TDX) 시스템을 채택,우리나라 통신체제가 혁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그것이 현재 우리가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주춧돌이 됐다. 고 총리는 ‘행정의 달인’이란 명성에 걸맞게 행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전남지사와 청와대 정무수석,내무부장관 시절에는 시대적 상황 때문이기도 했지만,퇴근도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숙식하기도 했다.한 전 부총리는 상황판단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좋은 데다 국제적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이다.할 일은 다하면서도 결코 폼잡지 않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전 원장은 국무위원 시절 국무회의에서 다른 부처 현안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의견을 개진했다.그런 장관은 드물다.그런 것이 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에게는 다른 시각에서 그 사안을 바라볼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됐을 것으로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같은 능력과 자질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등용된다는 것이다. ●운도 따라야 한다 장관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운도 크게 따랐다.우리사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직자들에게도 출신 지역과 학교,정치적 상황 등이 발탁의 중요한 요소가 되곤 했다. 고 총리의 경우 영남정권이 공직사회를 지배하던 시절 호남출신의 정통관료라는 사실이 역으로 부각됐다고 할 수 있다. 전 감사원장도 출신지역의 도움을 받았겠지만,고 총리와는 반대의 경우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IMF체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믿을 만한 호남출신 경제 테크노크라트들이 필요했다.그러나 역대정권에서 살아남아 경제수장이 될 만한 경력을 갖춘 호남출신 경제관료는 전 원장과 강봉균,진념 전 부총리 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결국 그들 모두 중용된 데서도 알 수 있다.오 장관도 육사출신이 아니었다면 젊은 나이에 전두환 정부에서 장관으로 발탁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또 한 전 부총리가 김대중 정부에서 외무부장관에 임명된 것은 무엇보다 민국당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그는 또 강원도에 연대 출신이어서 서울대,영·호남 일색의 내각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이너서클'에는 들지말라 권력이란 태양과 같다고 했다.너무 가까우면 불에 타고,너무 멀면 몸이 얼게 된다.직업장관들의 특징은 모두가 권력의 핵심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지만,그 ‘이너서클’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들은 상도동계나 동교동계,하나회 회원이 아니며,국회의원을 지내면서도 정치의 본류에 몸을 던지지는 않았다. ●약점도 있고,단점도 있다 직업장관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다.이들에게도 약점이 있고,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총리의 경우 ‘행정의 달인’은 ‘면피의 달인’이라는 비아냥이 뒤따르곤 한다.지나칠 정도로 신중해 보이는 그의 업무 추진 스타일을 놓고 하는 소리다. 전 원장은 “소신도 있고 실력도 있지만,조직보다는 자기를 한발짝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조직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흙탕물에 발을 담가야 하는데 그럴 만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한 전 부총리에게는 “만능이지만 전공이 없다.”고 얘기를 하는 이들이 있다. 오 장관은 체신부장관 시절의 탁월한 업적 때문에 그 이후에는 그다지 두드러진 활약이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따라서 그가 노무현 정부의 과기부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도운기자 dawn@
  • 편집자에게/ “임기응변식 정부대응책 안된다”

    -‘국가직 6·7급 공무원 승진 태풍’ 기사(대한매일 12월 26일자 1·3·7면)를 읽고 일반직 국가 공무원 가운데 5·6급 정원이 1600여명 확대되고,6·7급 정원은 그만큼 줄인다고 한다.이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적체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하고 실무기획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기사내용은 일반 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공무원들은 승진과 함께 월급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공무원이든 일반 직장인이든 조직의 한 일원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희망은 대동소이하다. 공무원들의 직급별 정원 상향조정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다만 IMF 외환위기 이후 고통 분담 차원에서 민간기업뿐만 아니라,공직사회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같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된 인사적체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기응변 식으로 하위직을 줄이고 상위직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대응책을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조직 체계의 불합리성을 뜯어 고치기 위한 근본적 노력없이 공무원의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결정을 쉽게 해버린다면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노재승 서울 송파구 풍납동
  • 일반직 5·6급 정원 상향조정 안팎/하위직 인사적체 해소 ‘고육책’

    정부가 적극 검토 중인 일반직 국가 공무원의 직급별 정원 상향조정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인사적체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려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이미 직급을 상향조정키로 한 경찰 공무원에 이어 일반직 국가 공무원에 대한 직급조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지방 및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대책 마련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소방 공무원도 직급의 상향조정이 검토되고 있다.이럴 경우 공무원 총정원은 늘지 않더라도 소요 예산은 늘 수밖에 없으며,이는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내년 4월 17대 총선을 겨냥한 ‘공무원 표다지기’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하위직 승진… 인사운용 숨통 일반직 국가 공무원이 승진하는 데 필요한 최소기간은 9→8급 2년,8→7급 3년,7→6급 3년,6→5급 4년 등이다.하지만 실제 승진소요기간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9→8급 4.9년,8→7급 5.5년,7→6급 6.2년,6→5급 9.9년 등이다. 즉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데 산술적으로는 12년이 걸리지만,실제 승진하는 데에는27.5년으로 두배 이상 소요되고 있다. 또 공무원 퇴직률은 99년 10.4%,2000년 7.1%,2001년 3.2%,지난해 2.5% 등으로 감소하고 있어 하위직 승진적체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공무원 승진이 정원 범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빚어진다.빈 자리가 있어야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공무원 임용령’은 공채(고시)자가 교육을 수료하면 정원 외 임용이 가능하도록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까닭에 6→5급 승진자보다 고시 출신이 우선 임용되고 있어 하위직 승진적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 사회부처의 경우 5급 승진 대기자는 37명이지만 매년 새롭게 충원되는 고시 출신에 밀려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다.여기에는 지난 2001년 승진이 결정된 7명도 포함돼 있다. 하위직 승진 등 인사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직급별 정원을 늘려야만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공무원 총정원을 늘리면 국민의 정부 당시 실시한 공직사회 구조조정의 의미가 퇴색할 뿐만 아니라,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우려되기 때문에 직급별 정원 조정이라는 ‘고육책’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근속승진제 확대에도 영향줄 듯 국가 공무원에 대한 직급 상향조정안이 확정되면 형평성 차원에서 지방 공무원에 대한 근속승진제 확대 등 사기진작책 마련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직의 경우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최대 44년이 걸리는 등 국가직보다 승진적체 문제가 심각한 까닭이다. 지방 공무원도 직급별 정원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별 평균 승진소요기간 등 여건이 다르고,지자체간 인사교류가 미흡한 현실 등을 감안하면 근속승진제를 확대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이다. 그동안 하위직 지방 공무원들은 일정기간 동안 한 직급에서 근무하면 상위 직급으로 자동승진할 수 있는 근속승진제를 현재 10∼7급에서 6급까지 확대적용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지금까지 근속승진제 확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때문에 앞으로는 국가 공무원의 직급 상향조정 확정시기와 맞물려 지방 공무원의 근속승진제 확대 문제가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소요예산 증가는 불가피 경찰의 경우 오는 2005년까지 경사급 파출소장 306명을 경위급으로,경위급 순찰지구대장 887명을 경감급으로,지방경찰청 경정급 과장 17명을 총경급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의 직급별 인력구조 개선방안을 지난 8월 확정한 바 있다. 이럴 경우 경장 7000명이 경사로 승진하는 등 전체 경찰의 10%인 1만여명이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소방 공무원도 소방교 이하 하위직 비율은 줄이는 대신,소방장 이상 중간관리직 비율은 늘려 내년부터 3년 동안 2000∼5000명이 승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직급별 정원 조정안을 마련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물론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더라도 공무원 총정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제는 예산 부담이다.하위직 비율이 작아지고 상위직 비율이 커지면 공무원 보수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이같은 부담 증가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shjang@
  • “정실·낙하산인사 많이 없어졌다”부처 인사담당자 설문조사

    정부 각 부처의 인사담당 실무자들은 정실주의,정치적 고려에 따른 낙하산 인사 등 그동안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곤 했던 공직사회의 잘못된 인사관행이 바로 잡혀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출범 4년째를 맞은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가 각 부처 3∼5급 인사담당 실무자 7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고위직 공무원(1∼3급)에 대한 인사위의 인사심사 실시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 응답자의 60%(44명)가 ‘출신지역이나 학교 등 정실주의 인사를 배격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32%(23명),‘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8%(6명)에 그쳤다.인사위의 인사심사가 ‘정치적 고려에 의한 인사를 배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43명(59%)으로 엇비슷했다.19명은 ‘보통’,11명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로 응답했다. ‘인사위의 인사감사 활동이 부처 인사행정에 미친 영향’ 항목에서는 50명(69%)이 ‘불공정한 인사관행 시정에 도움이 됐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박은호기자 uno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