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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클린국세인’에 김기수 조사관

    국세청은 1일 깨끗한 공무원상을 뜻하는 ‘2004년 클린국세인’으로 대구세무서 김기수(51) 7급 조사관을 선정했다. 김 조사관은 22년간 근무하는 동안 각종 세무조사때 납세자가 돈이나 향응을 제공하려 해도 이를 뿌리치고 원칙대로 조사하는 것은 기본이고 신혼여행지까지 법인세신고서를 들고가 서면 분석을 했다는 일화까지 회자될 만큼 업무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국세청은 납세자로부터 수수한 금품을 반환하거나 직무수행 중 부당한 청탁을 배격한 직원 등 귀감이 될 만한 모범·청렴공직자를 발굴, 깨끗한 공직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클린국세인 제도를 도입했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첫 클린국세인으로 선정된 김 조사관에게 공로패와 청장 표창, 격려금을 수여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성과관리카드 인사에 적극 활용”

    정부가 ‘정책품질카드제’와 ‘성과관리카드제’를 도입, 민간기업식 성과관리 시스템을 본격 시행한다. 정책혁신과 인력관리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는 혁신 리더가 공직사회를 이끌게 된다. 31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부터 전 부처에 성과관리카드제가 전면 도입된다. 성과관리카드란 개인별 직무성과를 기록한 일종의 인사관리 데이터베이스(DB)로 기존의 인사기록카드와 달리 개인의 직무성과에 관한 기록이 중점적으로 담긴다. 인사위 고위 관계자는 “혁신에 앞장선 공무원을 발굴하고 인사와 급여상의 특별보상을 실시하라는 지시가 청와대로부터 누차 내려왔다.”면서 “그간 검토해 온 성과관리카드제를 인사관리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과관리카드제를 통해 승진과 성과상여금 지급에 있어 특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즉 혁신 공무원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에서는 오는 7월부터 ‘정책품질카드제’를 본격 도입한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정책품질평가제를 2월부터 6개 중앙부처에 시범 실시하고 7월부터 전 부처에 본격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품질평가제란 각 부처의 정책에 대해 사전·사후 전 과정에 걸쳐 성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그 평가결과는 정책품질카드에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게 된다. 또한 카드에는 성과 자체에 대한 평가결과뿐만 아닌 실무자에 대한 기록도 함께 포함된다. 정책품질카드가 궁극적으로 공무원 개개인의 성과평가자료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인사위 관계자도 이에 대해 “정책품질평가에 따른 결과가 인사위에도 통보돼 성과관리카드에 기록될 것”이라며 두 제도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혁신 지도자에 대한 특별 관리도 병행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청와대 혁신관리실이 주도해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동원돼 혁신지도자를 특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직사회 ‘혁신 매뉴얼’ 바람분다

    공직사회 ‘혁신 매뉴얼’ 바람분다

    “변화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9일 정부혁신토론회에서 공무원의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던진 발언이다. 정부 중앙부처의 혁신토론회는 몇차례 열렸지만 시·도의 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산하기관 최고경영자(CEO) 들이 참석한 토론회는 처음이었다. 노 대통령이 이날 혁신에 성공한 장·차관은 물론 국·과장급 실무지도자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라고 지시함에 따라 직급별 혁신주체 그룹이 추가되게 됐다. 참여정부의 혁신주체는 4∼5급의 주니어보드와 혁신담당관 등이 형성돼 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9급 공무원부터 모든 공직자가 자신이 입안하고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정책실명제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올해 공직사회의 화두는 ‘혁신 매뉴얼’이다. 노 대통령은 “2003년에는 로드맵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혁신문화를 도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혁신 매뉴얼의 해”라고 강조했다. 즉 혁신의 성과는 반드시 일하는 방법의 변화로 나오기 마련이고, 일하는 방법을 매뉴얼로 정리해 공유하는 해로 삼자는 얘기여서 공직사회에는 혁신 매뉴얼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를 예고하듯 노 대통령은 이날 1997년 외환위기가 정부·기업·은행 등이 옛날 식으로 일하다 맞이했다고 원인을 분석한 뒤 “변화는 그야말로 생존의 전략”이라며 ‘혁신만이 살 길’임을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하는데 죽어보고도 저승을 모르면 바보”라면서 “당해봤으면 깨우치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까지 강조했다. 다른 한편으로 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시장에 노출돼 있지 않으니까 해이한 것”이라면서 “죽기살기로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는다.”고 공직사회를 질타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정치·경제의 성공 바탕에 우수한 공무원들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자만하는 오류도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국정원·검찰과의 관계를 옛날 같이 하지 않는다고 지적과 질책을 받아오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거의 노이로제 걸릴 수준”이라고 털어놓은 뒤,“그런 생각은 다 낡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능력과 효율성에 대한 평가는 세계 40위권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20위권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정부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못박았다. 노 대통령은 꼭 역량있는 정부 만들어 국민에 보다 더 착실히 봉사하고 떳떳하게 월급 한 번 받아보자고 독려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행자부 “조직 확 바꾼다”

    행정자치부가 오영교 장관 취임 후 공직사회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4개 이상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1급이 본부장을 맡는 본부제와 국·과·계장급이 팀장을 맡는 팀제를 전면도입키로 했다. 오 장관은 “정부혁신의 전략과 방향을 실천하는 곳이 행자부이며, 모든 부처가 행자부를 보고 따르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25일 행자부에 따르면 행자부는 혁신을 위해 현재 4개 이상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다. 장관이 직접 챙기기 때문에 태스크포스팀이 몇개인지조차 직원들도 제대로 모른다. 확인된 것이 조직혁신·지방행정혁신·업무성과관리·전자시스템구축 등 4개다. 조직혁신팀은 조직을 유연하고 신속성 있게 바꿀 수 있도록 본부제와 팀제 도입의 초안을 마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본부와 팀제가 도입되면 기획관리실장과 차관보 등 부서장과 국·과 등 기존 조직은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련, 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실장과 차관보 등으로는 팀제의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없다.”면서 본부제의 전면도입 의미를 설명했다. 지방행정혁신팀은 지자체와의 관계재정립을 모색 중에 있다. 현재와 같이 갈등구조가 아니라 지자체를 고객으로 여기겠다는 인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서별 지자체 업무 관장에서 탈피, 통합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지자체에 대한 성과중심의 관리개념도 도입할 방침이다. 업무성과관리팀은 다면평가 등 업무 평가에 따라 인사와 급여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시스템구축팀은 업무의 전산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40%에 불과한 행자부의 업무 전산화 비율을 9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 장관은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할 때마다 “고객이 없으면 기관이 존재하지 못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거나, 없으면 안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변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왕수석 떴다” 공직사회 긴장

    “왕수석 떴다” 공직사회 긴장

    ‘왕수석’으로 통하는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민정수석으로 돌아간다.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민정수석을 맡았다가 지난해 2월12일 건강상의 이유로 청와대를 떠난 지 11개월여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신설된 시민사회수석을 맡아 청와대 수석 자리만 세 번째 역임해 말 그대로 ‘왕수석’임이 증명됐다. 문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몇 안되는 ‘말벗’이자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꿰뚫고 있는 참모다. 최근에는 “내가 청와대를 떠나면 대통령이 너무 적적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노 대통령을 끔찍히 생각한다. 그런 그가 민정수석을 다시 맡게 된 것은 앞으로 정국 운영과 관련해 상당히 주목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살리기와 함께 부패문화 척결을 내걸었던 점에 비춰 문 민정수석은 반부패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사회는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되던 김성호 부패방지위원회 사무처장과 양축을 이룰 것 같다. 초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화물연대 파업, 사패산터널 논란 등 굵직한 갈등현안 해결을 진두 지휘했던 문 수석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인사파문으로 실추된 민정수석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국정 관련 여론수렴 및 민심동향 파악 등 고유 업무 외에도 사법개혁 추진, 인사검증 시스템 보완 등의 업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점쳐온 문 수석은 여전히 노 대통령이 남겨놓은 비서실장 카드의 하나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오영교배우기’ 공직사회 열풍

    신임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KOTRA 사장 시절에 지은 ‘변화를 두려워하면 1등은 없다.’(더난출판)라는 책이 관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 혁신의 전도사를 자임한 오 장관이 정부내 혁신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가 KOTRA 사장으로 있을 때 추진한 조직 혁신 작업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는 오 장관이 산업자원부 차관으로 근무하다 KOTRA 사장으로 옮겨간 뒤 이뤄낸 혁신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다. 오 장관이 KOTRA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고민하고 겪었던 일과 KOTRA가 경영평가 1위 기업으로 거듭 태어난 과정도 소개돼 있다. 이 책이 지난 2003년 11월 처음 발행됐을 때에도 공직사회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구매 열풍이 일었으나 곧 잊혀졌다. 그러다 오 장관이 취임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사내 교재로 쓰기 위해 250부를 대량구입하는 등 집단구입한 곳도 많다. 정부 부처 상당수 고위직들도 이미 이 책을 구입해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데스크시각] 장관의 채찍/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다(走馬加鞭) 보면 가죽으로 된 채찍이 닳기 마련이다. 채찍질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가죽을 고치거나(改革), 그래도 안 되면 아예 가죽을 새롭게(革新) 해야 한다. 신임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무원을 향한 주마가편의 채찍을 집어들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의 화두인 ‘혁신’(革新)과도 맞아떨어진다. 공직사회를 바꾸지 않고는 나라의 혁신이 요원하다는 정부의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시작됐다. 사실 공직사회는 국민의 정부 이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공직사회에도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쳐 ‘철밥통’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제 공무원들은 더 이상 철밥통만 믿고 버틸 수는 없게 됐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공직사회는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공무원 입장에서 보면 가히 눈이 돌아갈 정도다. 각 부처가 국장을 맞교환했는가 하면 다면평가제와 성과급제가 도입됐다. 급여도 능력에 따라 받게 됐다. 일정 기간 보직을 받지 못하는 고위 공무원은 옷까지 벗어야 할 판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최근 취임한 오 장관은 ‘고객 중심의 행정혁신’을 강조했다.“국민이 등을 돌리면 문을 닫는다는 위기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면서 공직사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관습을 버리라고 요구했다. 이는 행자부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공무원에 대한 채찍질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후 ‘부실 도시락’ 파동이 일어났다. 공무원들이, 한참 먹을 나이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간식보다 못한 부실한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먹고 돌아서면 배고플 나이에, 차디찬 빵조각을 씹고, 건빵을 우물거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공무원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했을까? 아니면, 세상에 대한 울분을 곱씹으면서, 한없는 서러움을 삼켰을까? 담당 공무원은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도시락을 사주면서 얼마나 많은 거드름을 피우고 생색을 냈을까? 2500원의 예산이 원가 1000원도 안 되는 부실 도시락으로 전락하면서 생긴 돈은 누가 챙겼을까?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제도가 문제인가, 아니면 예산이 없어서인가? 답은 공무원 자체에 있다.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제도보다 사람을 먼저 바꿔야 한다. 공무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빵으로 복지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은 곤란하다.‘법에 없으니까 안 해준다.’는 생각도 안 된다.‘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고객 중심’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동안 택시 뒷유리창에 ‘손님을 가족처럼’이라는 표어가 나붙었다. 그러나 당시의 택시는 불친절, 합승강요, 부당요금, 난폭운전 등으로 우리나라의 고질병 중 하나였다. 왜 그랬을까? 답은 바로 뒷유리창에 있다.‘손님을 가족처럼’ 여겼기 때문이다. 돈을 내고 탄 손님을 가족처럼 여겼기 때문에 합승을 강요하고, 난폭운전도 일삼았다.‘손님을 손님처럼’ 여겼으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국민들은 이제 가족처럼 대접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세금을 낸 국민은 손님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 그래서 ‘고객 중심의 행정혁신’이 더욱 절실한 것이다. 채찍질은 말이 달리고 싶은 의욕이 있을 때에만 효과가 있다. 달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데도 채찍질을 해대면 결국 상처투성이의 말은 쓰러지고 말 것이다. 아니면 채찍질하는 사람이 먼저 지쳐서 쓰러질지도 모른다. 오 장관은 공무원들에게 채찍질만 해댈 것이 아니라 먼저 공무원들의 의식개혁부터 나서야 할 것이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공무원시험 원서 학력란 올해부터 전면폐지

    공무원시험 원서 학력란 올해부터 전면폐지

    올해부터 행정·외무고시 등 고등고시와 7·9급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 학력 기재란이 전면 폐지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16일 학력과 출신학교에 의한 주관적인 선입견이 합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고 실력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모든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서 학력기재란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 주관의 사법시험, 국회사무처 주관의 입법고시,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사·공단 등 공기업 부문 채용에서는 학력 및 나이제한 폐지 움직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근로복지공단 등 9개 공기업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학력과 연령제한을 폐지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등도 이미 학력란 기재를 없앴다. 국가공무원을 뽑는 중앙인사위가 응시원서에서 학력란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공직사회에서는 더이상 학력이 채용의 장애로 남지 않게 됐다. 이들 시험에는 매년 24만여명이 응시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과거 고시 및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시험에 합격했던 수도권 및 비수도권 대학생의 비율과 최종 합격자의 수도권 및 비수도권 대학생의 비율에는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처럼 학력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과 학력 지상주의의 타파를 위해 정부가 솔선한다는 의미에서 학력 기재란을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 채용에서도 학력 및 나이제한 폐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랜드의 경우 오래전부터 입사원서에 학력 및 나이는 물론 성(性)별 기재란도 없앴다. 제일화재도 연령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2002년 말 민영화된 KT&G도 올해 처음으로 시장관리사원의 학력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연세대 김농주 취업상담과장은 “연구·개발직은 관련 지식을 검증한다는 차원에서 학력 등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지만 영업·판매 등의 분야는 점차 학력 및 나이가 고려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chungsik@seoul.co.kr
  • [신년릴레이 인터뷰] ⑤끝 유영진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신년릴레이 인터뷰] ⑤끝 유영진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적극적으로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원을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처리를 미루는 공무원은 반드시 문책하겠습니다.” 공직기강과 공무원 부패행위 감찰을 총괄하는 유영진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은 16일 올 공직감찰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 국장은 “최근 정부가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일선 공무원들이 창업이나 공장 신설, 사업 인·허가 등을 부당하게 거부해 기업인의 의욕을 꺾는 사례가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면 다친다는 식의 공직문화를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2월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불편신고센터’를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감사원은 지난해 기업불편신고센터를 통해 1275건의 공무원 복지부동(伏地不動) 사례를 신고받아 406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법규에도 없는 서류를 요구하거나 부담금을 부과한 공무원 30여명을 적발, 징계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유 국장은 “지난해까지는 복지부동 공무원을 적발하더라도 징계보다는 계도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올해부터는 징계대상도 늘리고, 징계수위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국장은 또 단순히 비리 공무원을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 국장은 공직사회 부패원인으로 복잡한 규제와 불명확한 행정절차, 공직자의 과다한 재량권, 법체계의 복잡성, 학연·지연 등의 연고주의 등을 꼽았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각국의 청렴도 지수에서 한국이 47위에 그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조직화·구조화된 공직사회의 부패 앞에서 개인의 윤리의식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공직자 개인보다는 제도나 환경에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행정 시스템과 환경을 찾아내 정비하는 이른바 ‘시스템적 감찰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감사원이 적발한 회계직 공무원의 카드깡이나 관용카드대금 횡령 등이 공직사회에서 장기간 가능했던 것도 이를 예방할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31일 열릴 부처·지방자치단체 감사관계관 회의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유 국장은 “상당수 공직자들은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만큼 모범공직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일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남산 소나무 단일 군림… 보전가치 높아”

    “남산 소나무의 수령을 측정한 결과, 기존 소나무 128주는 평균 39.3년생, 식재 소나무 41주는 평균 26.7년생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인규(51) 서울시 녹지사업소장이 오는 2월 서울시립대에서 ‘서울시 남산 소나무의 특성 및 생태적 관리방안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남산 소나무 박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그는 “남산 소나무는 국내 소나무 6가지 생태 가운데 중남부 고지형에 속하며, 유전적 특성으로 따지면 국내 전역에 분포하는 20개 소나무군림과 구분되는 단일그룹”이라고 밝혔다. 남산 소나무의 관리책임을 맡은 박 소장은 훼손 실태와 쇠퇴 원인을 분석했으며 소나무의 유전적·생태적 특성을 규명, 행정책임자의 입장에서 남산 소나무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생태적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평소 ‘아이디어 뱅크’로 꼽히는 박 소장은 그동안 남산 소나무숲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북측순환로 석호정 주변에 ‘남산소나무 탐방로’를 개설해 36년만에 개방했으며, 남산소나무 유전자 조사, 남산소나무 후계목 재배, 소생물 서식 공간 조성,GIS시스템 등으로 남산공원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박 소장은 “우리 민족의 상징인 남산 소나무는 아쉽게도 일제시대 때에 일본인들이 사찰을 짓는 데 사용하느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소나무 주변의 잡목을 제거해주고 진달래 등 어울리는 수종을 심어줘 소나무가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건국대 임학과를 졸업한 박 소장은 지난 1981년 기술고시(17회)에 합격, 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영국 셰필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거쳤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부처 차관인사 앞두고 하마평 무성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공직사회의 사기진작을 위해 가급적 내부 승진을 시킨다는 방침이어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김광림(행시 14회) 차관의 교체가 확실시되는 재정경제부에서는 5∼6명이 거명된다. 본부에서는 박병원(17회) 차관보와 윤대희(〃) 기획관리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외부에서는 변양균(14회) 기획예산처 차관·최경수(〃) 조달청장·김용덕(15회) 관세청장·김영주(17회)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거론된다. 관세청장을 자주 발탁했던 전례만 놓고보면 김용덕 청장의 입성 가능성이 높다. 김 청장은 지난해부터 재경부 차관설이 나왔으며, 정부혁신평가에서 관세청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이헌재 장관과 같은 금융통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듯하다. 때문에 박 차관보 등 본부내 1급의 수직상승을 점치는 사람도 많다. 김 경제수석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경제수석(차관급)을 마칠 경우, 대부분 장관급으로 승진하는 게 관례여서 주목된다. 최 조달청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세청장 등 양쪽에 거론되고 있다. 김 관세청장 보다 승진은 늦었으나 고시는 1기 빠르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후보로는 강대형(13회) 사무처장과 서동원(15회) 상임위원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전임자들이 사무처장을 거쳐 부위원장이 됐다는 점에서 강 처장에게 다소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 그러나 공정위 독점국장을 거쳐 기획예산처로 갔다가 지난해 공모를 통해 공정위 상임위원에 컴백한 서 위원의 낙점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부도 김창곤 차관이 인사적체를 감안해 용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구를 발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대제 장관에게 워낙 힘이 실려 있어 후임은 오직 장관만 알 뿐이라는 말이 나온다. 따라서 ‘외부 입김’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1급인 노준형(21회) 기획관리실장·석호익(21회) 정보화기획실장과 함께 황중연(20회) 서울체신청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부처
  • [오늘의 눈] 허울좋은 전방위 직위공모제/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보건복지부 장관실은 임명장 수여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41개 국·과장급 직위에 대한 인사단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것은 복지부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복지부가 전방위 직위공모제 확대 시행방안을 밝히자 의미를 부여하며 비중있게 다룬 바 있다.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인 데다 별정직과 개방형·부처간 교류직위를 제외하고 모든 직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공직사회의 철옹성이 이젠 무너질 것이란 섣부른 관측까지 나왔다. 여기에 복지부도 가세했다.“열심히 일하고 능력있는 공무원을 발탁하겠다.”는 김근태 장관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애드벌룬을 띄웠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직위공모제 결과는 실망 그 자체다. 한마디로 과거 인사관행과 별반 다른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당시 복지부는 소속기관을 포함한 서기관급 이상 102명을 대상으로 직위공모를 하겠다면서 원하는 직위와 당위성 등의 내용을 담은 직무수행 계획서를 전원 제출하라고 명했다. 그러면서 정보화담당관, 여성정책담당관, 사회복지총괄과장, 의약품정책과장, 식품정책과장, 암관리과장, 구강정책과장은 직위공모에서 제외된다고 못박았다. 이들 직위는 지난해 9월 직위공모를 통해 이미 발령을 낸 터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뒤집었다. 구강정책과장과 의약품정책과장을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버렸다. 직위공모를 통해 발령을 낸 지 4개월 만이다. 12일에도 청사주변에선 “직위공모 때문에 직무수행 계획서를 작성하고 경쟁자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느라 눈꼬리만 처졌다. 허울좋은 제도에 불과하다.”는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이런데도 복지부의 직위공모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까. 김 장관이 ‘실세장관’으로 꼽히기에 이번 인사를 보는 시선들이 더욱 곱지 않은 것 같다.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jsr@seoul.co.kr
  •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①관세청 조훈구 사무관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①관세청 조훈구 사무관

    올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는 ‘혁신’이다. 변하지 않고서는 개혁도,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나라를 살리려면 공직사회가 먼저 변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과제이자 사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혁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애환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시리즈로 엮는다. “세관의 고유기능인 징세와 불법 반입단속만 잘하면 되지 뭣 하려고 일거리를 만드느냐.” 혁신을 할 때마다 그렇듯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조훈구(43) 사무관도 먼저 내부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런 난관을 뚫고 ‘2004년 올해의 관세인’으로 선정됐기에 그만큼 보람도 컸다. 관세청은 지난해 ‘물류 처리시간 단축’으로 정부혁신활동 평가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여기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바로 조 사무관이다.“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데서도 그동안의 어려움이 묻어난다. 그는 초일류세관 프로젝트의 첫번째 과제였던 수출입통관 물류 혁신을 위해 차출된 내부 전문가다.2003년 당시 입항에서 신고수리까지 걸리는 화물처리 소요시간은 9.6일. 이를 선진국 수준(5일대)으로 줄이자는 것이 목표였다. 조 사무관은 “줄이고 싶다고 마음대로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항만과 터미널 등 인프라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해 관계자들을 일일이 설득해 ‘하역 의무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장장 6개월이 걸렸다. 민간의 참여와 협조로 가능했던 셈이다. 그 뒤로는 탄력이 붙었다. 민간 전문가와 함께 3개 분야 36개 과제를 담은 혁신 로드맵이 마련됐다.▲입항-반입 ▲반입-신고 등 단계별 시간체크와 함께 과제별 규정도 과감하게 바꿨다. 공항만내 보세구역의 장치기간도 1년에서 3개월로 낮추고 수입신고하지 않은 컨테이너는 공매처분함으로써 신속한 통관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기존 틀’을 깨뜨리는 데 주력했다. 관세청도 24시간 통관지원 및 세관장 확인 대상 축소 등으로 뒷받침했다. 하역 의무기간 위반시 부과됐던 벌금을 과태료로 낮추는 등 당근도 제시했다. 이때부터 내부의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다. 규제 완화에 따른 피해의식(?)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렸다. 마침내 해냈다. 지난해 11월 화물처리시간이 5.5일로 단축됐다. 여행자 휴대품통관도 45분에서 25분으로 줄이는 부수적 성과도 올렸다. 화물처리 4일 단축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1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 미쓰이물산이 부산항에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대외적 인식 변화도 감지된다.1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지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조 사무관은 1983년 세무대를 졸업하고 8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물류 업무는 1994년 물류과 전신인 지도과와 감사과(보세화물담당) 근무가 고작이지만 2001년부터 3년간 광양출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빛을 발했다. 그 자신은 물류전문가로 불리는 것을 꺼린다.“기업에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후속 대책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물류전문가다운 진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 ‘내부 스카우트제’ 국장이 과장·팀원 선택

    중앙인사위원회가 정부 부처 최초로 ‘내부 스카우트제’를 도입한다. 내부 스카우트제는 팀원 인사시 간부급이 적임자를 물색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는 제도로 민간업계에서도 획기적인 인사제도로 평가되고 있다. 9일 인사위에 따르면, 이같은 내부 스카우트제가 다음달에 있을 인사위 내부 인사에서부터 본격 도입된다. 국장급 간부들에게 부서 업무에 적합한 과장 및 팀원을 추천하게 하고,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게는 원하는 부서에 지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이를 위해 이달 말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직원에게만 집중될 것을 우려해 일인당 한 사람씩이 아닌,3순위까지 추천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우트 대상은 전 직원이 아닌 일정 기간 이상 한 부서에서 근무한 인사대상만이 해당된다. 국장급 간부들은 내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상에 해당 국·과 업무에 적합한 인사를 직급별로 3명씩 추천하고, 직원들도 원하는 부서에 갈 수 있도록 최대 5순위까지 지망부서를 지원할 수 있다. 수요조사를 통해 간부의 추천과 직원의 지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최상의 팀이 꾸려지게 된다. 그 외의 경우에는 인사부에서 적절하게 조정해 최종 인사에 반영하게 된다. 인사위 고위 관계자는 “내부 스카우트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부서에서 적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대폭 확대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내부 스카우트제는 성과평가와 함께 공직사회에서 효과적인 인사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선택적 복지제도’ 모든 부처 도입

    ‘선택적 복지제도’가 올해 공직사회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부처가 소속 공무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놓고 개별 공무원들이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은 수요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형태였다. 그렇다 보니 개개인의 기대에 미흡했고 불만도 많았다. 강기창 성과후생국장은 “공무원 입장에선 선택권이 넓어지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문화부·행자부·경찰청 등에서 시범운영을 했는데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선택할 수 있는 복지 내용에 따라 필수·선택·자율 등으로 구분한다. 생명·상해보장·의료비보장보험 등 보험은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들어준다. 선택사항은 건강관리나 자기계발, 여가활동 등을 기관별로 마련해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근속연수 등에 따라 주어지며 한도내에서 쓰면 된다. 기본이 300점 정도로 평균 600∼700점이다.1점당 1000원 정도 계산돼 금액으로 환산하면 60만원 안팎이 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신년릴레이 인터뷰] (3) 강기창 인사위 성과후생국장

    [신년릴레이 인터뷰] (3) 강기창 인사위 성과후생국장

    “공무원에 대한 평가제도가 올해부터 대폭 강화됩니다.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공직사회의 성과와 급여 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 강기창 성과후생국장은 올해부터 전체 부처로 확산되는 ‘직무성과계약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기존에 1∼4급을 대상으로 ‘목표관리제’를 시행했으나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직무성과계약제’로 이름을 바꾸어 전 부처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적으로 지난해 중앙인사위가 도입했다. 올 초에는 특허청이 시행에 들어갔으며 공정거래위원회도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상급자와 하급자가 협의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는 목표관리제와 달리 직무성과계약제는 상·하급자가 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고 계약을 한 뒤 그 결과를 평가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할 일이 명확하지 않아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계약 내용이 명확해 이의제기가 어렵게 된다. 직무성과계약제가 도입되면 내년 초에 첫 평가를 하며 그 결과가 인사와 성과연봉 배분에 반영된다. 그는 “5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근무성적평정제도에도 경쟁적인 요소를 더욱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국장은 “1∼3급에 대해 시행하던 연봉제도가 올해부터는 4급 과장까지 확대된다.”면서 “모두 3000명의 간부 공무원이 연봉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은 공직내 반발 때문에 성과급의 차이를 사실상 최소화하려고 했지만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급여에서 성과연봉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8년에 10%까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1.3%밖에 안 된다. 강 국장은 또 “올해부터는 정부혁신에 앞장선 공무원에게 특별승진 기회도 주어진다.”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일부 부처에서 시행해온 선택적 복지제도가 올해부터는 전체 기관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공정위의 국장 공모방식 문제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하려는 국장 내부공모제가 그렇다. 공직사회가 연공서열·순환보직 인사로 창의성과 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부 국·과장을 직위공모함으로써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 철밥통을 깨자는 취지는 옳다. 하지만 모든 국장을 직위공모로 임명하고, 특히 인사에 직원 설문조사를 반영하겠다는 발상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직위공모제의 전면확대는 보건복지부가 선도했다. 지난해 말 국장급과 과장급 자리를 놓고 인사 대상자로부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받아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금명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심사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업무능력보다 아래위로 스스로를 잘 포장하는 인사가 유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정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해당국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국장인사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다면평가제도가 이미 있는데 또다시 설문조사를 한다면 인사대상자에 대한 인기투표로 흐를 소지가 다분하며, 설문결과가 사실상 국장 인사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소신이 강한 상사는 부하직원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다양한 인사 통로를 열어놓아야 한다. 상사가 업무에 앞서 부하직원 눈치나 보게 만들면 공직사회가 정치집단처럼 변질되고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다.2006년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인 상황에서 무리한 인사 실험으로 공직사회를 너무 흔들면 국민들까지 피곤해진다.
  • 1기장관중 ‘나홀로 유임’ 장수하는 진대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개각에서 ‘참여정부’ 출범 당시 국무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됐다. 그의 가장 큰 장수비결은 노무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이다.IT를 향후 ‘먹을거리’로 삼으려는 정부 청사진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일군 진 장관의 이력이 맞아 떨어졌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한 IT 관련 행사에서 “잘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로 잘하는 줄 몰랐다.”고 한 말은 그의 신임을 대변한다. 진 장관의 보고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청와대 보고 때는 늘상 서류가방을 따로 챙겨 노 대통령이 궁금해할 때 서류를 끄집어내 보충 설명을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파워 포인트’란 보고 형식을 공직에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진 장관은 또 공직혁신의 최선봉에 서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기업 CEO 출신으로 공직사회에 실적주의를 주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통부에서는 “실적을 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철밥통은 발 붙이기 힘들다는 뜻이다. 부지런함이 가미된 추진력도 남다른 데가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6개부처 개각] 실용 개혁 혼합형 ‘뉴코드’ 인사

    [6개부처 개각] 실용 개혁 혼합형 ‘뉴코드’ 인사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단행한 1·4 개각은 언뜻 봐서는 색깔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용주의와 개혁 코드가 혼합된 인사다. 노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관용을 화두로 제시해 국정운영 기조가 급전환하는 듯했으나, 이번 인사에서 개혁드라이브도 여전히 주요한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적인 코드인사로는 이기준 교육부총리, 박홍수 농림부 장관, 장하진 여성부 장관 등이 꼽힌다. 이기준 부총리의 발탁 이유는 서울대 총장 시절에 학생 정원 감축, 교수성과평과제 도입 등을 통한 대학 개혁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화공학과 교수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공직사회 개혁 급물살 탈듯 이기준 부총리와 함께 실용적이면서 개혁적인 인사로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을 꼽을 수 있다.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노 대통령의 정부혁신특보를 맡고 있는 오영교 KOTRA 사장이 행자부 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 공직 사회는 혁신과 개혁의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정찬용 수석은 참여정부 정책의 양대 축인 지방 분권과 정부 혁신 가운데 지방 분권은 상당히 잘돼 가고 있기 때문에 정부 혁신도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성부의 경우에는 인물난과 개혁 성향으로 장하진 충남대 교수가 낙점됐다. 여권의 관계자는 “여성부의 경우 교체 방침은 일찌감치 정해졌으나 마땅한 사람이 없어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산 유치에 이어 노 대통령의 ‘부산 구애’ 측면이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해석한다. ●지역안배 노력 흔적도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나가고 장하진 여성부 장관과 김선욱 법제처장(장관급) 등 두 명이 입각한 데서 여성 우대 의지와 최초의 여성 법제처장이란 상징성도 읽혀진다. 새 각료의 출신지역이 서울·부산·경남·광주 각 1명과 충남 2명으로 지역 안배 노력의 흔적도 엿보인다. 이번 인사는 노 대통령이 밝힌 ‘땜질 인사’의 수준을 벗어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개각 폭이다. 분위기 쇄신이나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던 인사원칙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인사를 하면서 무능 케이스 등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끼워넣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개각에서 이해찬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면서 인선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신년릴레이 인터뷰] ① 김명식 중앙인사위 기획관리관

    [신년릴레이 인터뷰] ① 김명식 중앙인사위 기획관리관

    을유년 새해를 맞아 90여만명의 공무원 사회도 크게 변화될 듯하다. 인사정책, 조직, 급여·복지, 평가, 감사제도 등이 주요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서울신문은 올 한해 각종 정책과 제도가 어떻게 시행될지 ‘신년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들 관심사를 주무르는 실무 책임자들로부터 향후 계획 및 추진과정 등을 들어본다.5차례에 걸쳐 싣는다. “인사정책의 구체적 틀을 다시 짜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 인사정책의 큰 틀을 설계하는 실무책임자 격인 중앙인사위원회 김명식 기획관리관(2급)은 2일 올해 인사행정의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참여정부 인사정책 로드맵에 따라 2006년부터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는데, 이에 앞서 대대적인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기술직도 기획관리실장등 요직 진출 그의 말처럼 올해는 공직사회가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해다.2∼3월쯤에는 수십년간 유지돼 온 공무원의 직급·직렬이 획기적으로 개편된다. 무엇보다 1∼3급의 계급과 직군·직렬이 없어진다. 직군과 직렬에 관계없이 어느 부처든지 갈 수 있다.“기술직이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했던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에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행정직도 기술직만 갈 수 있다고 여겼던 곳에서 근무할 수 있고요.” 올해 직종간의 벽을 허물고 2006년에는 부처간의 벽을 허무는 ‘고위공무원단’을 출범시킨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직종간의 벽을 트는 것이다. 4급 관리직은 크게 행정·기술직으로만 구분하기로 했다. 행정직 내에서, 기술직 내에서도 세분화돼 있었으나 이를 모두 통폐합하는 것이다. 반면 5급 이하 실무직은 다수 직렬은 세분화하되, 소수 직렬은 직렬간 형평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폐합할 예정이다. ●인력관리 ‘Z’형서 ‘工’형으로 바꿔 김 기획관리관은 “공직분류체계 통폐합에 맞춰 ‘경력개발시스템’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중·하위직은 초기 2∼3년간 다양한 업무를 경험토록 배치하고 이후 과장까지 한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해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1∼3급 등 국장급은 다시 폭넓은 업무를 경험토록 해 일반관리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그동안 ‘Z’형으로 인력관리를 했다면 앞으로는 ‘工’형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사위가 갖고 있던 업무의 상당수를 각 부처로 이관, 인사 자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6건이 부처에 이양된다.4·5급 신규발령·승진임용권을 소속장관에게 맡긴다.5급 이상 특별채용시험 실시권도 마찬가지다. 그는 “임명장의 직인도 현재 대통령 직인에서 기관장 직인으로 바꿀 계획이었으나 많은 공무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자율권 확대에 맞춰 부처의 인사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각 부처의 인사행정직위를 ‘전문직위’로 지정한다. 인사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하면 전문직위 수당이 지급되고 경력가점도 인정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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