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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전남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정부의 인사 기능을 일원화하고 공직 문호를 외부에 개방했으며, 고위공무원단 등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해 공직사회의 인사 개혁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 고위공무원단 ‘이공계’ 약진

    고위공무원단 ‘이공계’ 약진

    그동안 정부의 ‘소외지대’에 있던 100개 이공계 및 전문직 공무원 직위가 고위공무원단 출범에 따른 직무등급 조정 결과 대거 평가절상됐다. 주요 경제·사회부처는 물론 이른바 권력기관의 직위가 현상유지에 그치거나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공직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몰아닥친 셈이다. 27일 중앙인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무원단 직위를 분석한 결과, 각 기관마다 이공계나 전문성이 있는 직위의 직무등급 상승추세가 두드러졌다. 관세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산림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조달청, 중소기업청, 통계청, 특허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가장 큰 ‘수혜기관’이 됐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마이너리티 그룹’으로 분류돼 제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기관들이다. 과거 3급이었던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평가부장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장 등 이공계 및 전문직의 상당수가 한 단계 내지 두 단계 상승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실·국장 ‘신바람’

    서울시 실·국장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주무 팀장 등 주요 팀장의 인사를 실·국장이 직접 챙겼기 때문이다. 과장도 아니고 팀장급 인사인 만큼 실·국장이 임면권을 갖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지난 몇년 동안 이들의 인사권은 실·국장 몫이 아니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5일 단행된 서울시 각 실·국 팀장급(5급) 인사에서 두드러졌다. 공직사회에서는 작은 것 같지만 중요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오시장 “책임 있는 곳에 권한 부여해야” 실·국장 책임제는 고건시장 때 성과주의 예산을 도입하면서 실·국장에게 예산편성권과 인사권을 주면서 이들에게 책임도 묻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이런 국·실장 책임제가 변질된 것은 고 시장의 후임인 이명박 시장시절인 2003년 11월부터. 당시 원세훈 전 행정1부시장이 5급이하 직원의 이동권은 물론 인사평정까지 환수했다. 예산편성권도 가져갔다. 실·국장들은 ‘자신들이 지휘하는 직원들의 인사권은 물론 근무평정도 할 수 없는 것은 모순’이라며 불멘소리를 했지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지 못했다. 이같은 인사시스템은 오세훈 시장이 ‘자발성’‘창의’‘분권’을 인사원칙으로 제시하면서 부활하게 됐다. 오 시장의 ‘신인사시스템’에 대해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25일 모 국에서는 국장이 파격적인 팀장급 인사를 단행하자 이날 밤 담당과에서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김흥권 행정1부시장은 “시장의 신인사시스템에 따른 것”이라며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책임만 있고, 권한이 없다면 실·국장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면서 “실·국장 책임제는 오 시장의 신인사시스템의 한 축이다.”고 말했다.●연공서열 깬 인사에 명암 엇갈려 실·국장 주도로 팀장들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면서 각 실·국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행에 따라 고참 사무관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던 주무 팀장 자리에 젊은 사무관이나 연차는 젊지만 해당 업무 유경험자가 낙점되는 현상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연공서열상 주무팀장으로 옮길 예정이었던 한 고참 사무관은 3년 후배가 그 자리로 옮겨오자 눈물을 훔쳤다는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실·국장들이 민선4기 시장 체제에서 추진하는 역점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일 위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연공서열만 따지다가는 창의나 자발성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직자 해외여행 자제령

    공직사회에 ‘해외여행 자제령’이 내려졌다. 휴가에 따른 관폐와 민폐도 집중 감시 대상이다. 휴가철을 맞아 근무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데다, 수해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복무기강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20일 ‘하절기 공무원 근무자세 확립 지침’을 각 기관에 보냈다. 근무시간 무단외출과 사적 용무를 금지하는 등 근무실태 점검을 강화하도록 한 만큼 ‘공직기강 암행감찰’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가는 가급적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등 검소하게 보내도록 권고했다. 재해구호 휴가를 우선하고 필요하면 하계휴가 일정도 조정하도록 했다. 규정에는 본인이나 가족이 재해를 당했을 때,5일의 재해휴가를 갈 수 있다. 또 휴가를 가더라도 업무 대행자를 분명히 하고 비상연락망을 갖춰 유사시 즉각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휴가지에서도 공무원의 품위를 훼손하지 말고, 특히 수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오해받지 않도록 처신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근을 빙자해 음주 및 컴퓨터 오락을 하는 것도 점검 대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평소에는 이런 지침을 내린 적이 없지만 수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휴가철이 되면서 기강도 해이해질 수 있어 미리 주의를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9급 공채, 면접 가볍게 보단 ‘다쳐’

    9급 공채, 면접 가볍게 보단 ‘다쳐’

    보통 채용시험에서 면접은 필기시험보다 훨씬 붙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무원시험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채용’이라는 등식이 일반적이었다. 필기 합격자와 채용자 숫자의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9급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합격을 했더라도 최종 합격하기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오는 21일 공고할 올해 9급 필기 합격자는 최종 채용 인원의 130%에 육박할 전망이다. 면접 시간도 지난해 15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나고, 심층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이 대거 출제되는 등 면접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급 채용 예정인원은 2900명. 지난 4월8일 치러진 필기시험 결과 모두 3772명이 합격했다. 전체 채용자 숫자의 130%에 해당한다. 최근 2000년대 들어 필기시험 합격자의 채용인원 대비 비율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2000년대까지의 비율은 110% 수준이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필기에 붙으면 채용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002년 114%,2003년 117%에 이어 지난해 127%까지 늘어났다. 정부가 이처럼 예비 합격자들을 많이 잡는 것은 면접의 경쟁률을 끌어올려 능력있는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중앙인사위는 현재 공무원임용령 상 최고치인 1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율을 꾸준히 올린다는 방침이다. 면접시험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1인당 시험시간도 20분이나 책정했다. 지난해 15분은 물론 2004년의 7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면접 내용도 까다로워졌다. 기존의 질문은 ‘공직을 왜 지망했는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등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인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성 ▲의사소통 역량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묻는 심층적인 문항이 제시된다. 밋밋한 답변을 했다가는 불합격되기 십상이다. 필기 합격인원이 많다 보니 중앙인사위가 면접 장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일반 행정 등 합격자만 800여명이 넘는 대형 직렬도 하루 만에 면접을 다 볼 수 있도록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를 임대했다. 시험은 9월8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지방에서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9월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의 성과 평가가 강화되는 등 공직자의 개인 능력에 대한 공직사회 내·외부의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으면서도 창의력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창간 102주년 기획] 고이즈미 개혁 야전사령관 다케나카 헤이조 日총무상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고이즈미 개혁 야전사령관 다케나카 헤이조 日총무상 인터뷰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5년간 일본의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한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의 개혁 성과에 대해 “부실채권 처리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하고 싶은 개혁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도쿄 도심의 관청가에 있는 총무상 집무실에서 11일 서울신문과 창간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진 다케나카 총무상은 공직사회 개혁에 대해 “공무원 5년간 5% 감축 방침은 제도화되어 누구도 되돌릴 수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정사업 민영화의 향후 10년간 구체적 실행과정 등이 차질을 빚으면 일본은 다시 1990년대로 되돌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 임기말인데도 여전히 방송과 통신의 개혁 등 남은 과제로 바빴다. ▶고이즈미 개혁의 의미와 성과는. -고이즈미 내각이 출범한 2001년 일본은 힘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었다.‘잃어버린 10년’이 이어지는 때였다. 따라서 내각에 중요한 과제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는 일이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였다. 재정건전화도 중요 과제였다. ▶개혁의 추진 과정은. 우선 대증요법적인 개혁에 손을 댔다. 부실채권 정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그걸 통해 일본이 본래 갖고 있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동시에 그 본래의 힘을 끌어올리는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개혁을 해야 했다. 지구촌시대의 경쟁력을 올리고, 저출산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간에 맡길 것은 민간에, 지방에 맡길 것은 지방에 맡기는 개혁이다. 우정사업 민영화 등이 핵심이다. 부실채권은 당초 2년반동안 반으로 줄이려 했으나 실제는 3분의1 정도로 줄였다. ▶개혁은 어디까지 왔나. -대증요법적인 개혁은 이미 마쳤다. 예방적·선제적인 개혁은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개혁의 끝은 없다. 지금부터 우정민영화 작업은 시작된다. 개혁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이제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개혁작업은 향후 5∼10년 걸린다. 개혁을 계속하지 않으면 다시 90년대로 돌아가 상황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 개혁에 대한 관료들의 저항은. -고이즈미 총리는 2개월여 지나면 임기가 끝난다. 강한 리더십의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따른 저항과 반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첫째는 엎드려 있던 관료집단이 목소리를 높이며 ‘복권’을 시도하고 있다. 강한 리더십이 사라지면 잃어버린 권한을 되찾기 위한 관료의 반격이 시도될 것이다. 두번째는 반시장·반글로벌화 움직임이다. 시장경제시스템을 강화, 일본경제가 건강해졌는데 시장경제원리로 인해 격차가 확대됐다며 반대하는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기득권자가 개혁을 막겠다는 궤변이다. 세번째는 반 세대교체 움직임이다. 젊은세대가 잘못도 저질렀지만 장점은 살려야 한다.90년대 잃어버린 10년은 낡은세대가 잘못된 판단을 해 초래했다. 세대교체를 기필코 달성해야 한다.(그는 고이즈미 정권 이후 일본정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일부 자리에서 밝힌 바 있다.) ▶개혁의 소리는 높았지만 내용은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틀렸다. 일본은 십수년간 부실채권 개혁을 못했다. 그걸 고이즈미 내각이 했다. 우정 민영화는 100년간의 우정사업 문제점을 개혁했다. 정책금융 민영화도 50년만이다. 앞으로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개혁이 매우 많다. ▶개혁에 대해 불만의 소리는. -고이즈미 개혁은 기득권을 깨고, 새로운 도전세력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낡은 세대의 기득권과 새로운 도전세력 중 누가 나라를 위해 필요한지를 판단해야 한다.‘다케나카 때리기’가 있다는 것이 역으로 개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한국도 공직개혁이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5년간 5% 공무원 순수 감축이 실제로 가능한가. -지난해 이 즈음만 해도 5%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순수감축은 1% 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다. 무리라고 했다. 그런데 우정사업이 민영화되면서 국민들은 작은 정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읽었고,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년 정원 관리 목표도 설정했다.1.5%는 총무성이 줄이고, 나머지 3.5%도 대상직종을 정했다. ▶차기총리의 리더십 약해지면…. -공무원 감축은 정부방침으로 각의에서 결정했다. 다음 내각도 집행해야 한다.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별도의 각의결정이 있어야 한다. ▶낙하산 인사는 일본도 문제인데. -국민감정이 좋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한 강한 방침을 갖고 규칙을 만들고 있다. 내각 전체에서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썩 좋지 않다.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은. -한국도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개혁을 진행해 왔다. 개혁의 노하우도 많다. 일본이 부실채권을 개혁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구조가 닮은 점이 많다.‘경제의 이중구조(dual economy)’도 그렇다. 생산성이 높은 부문과 낮은 부문으로 된 이중구조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래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다. 두 부문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이 가진 많은 장점을 살리면 성장잠재력은 높아질 것이다. ▶한·일 FTA(자유무역협정)는. -한·일은 경제구조도 닮았고 공통의 이해도 갖고 있다. 교류도 많다. 두 나라의 FTA는 상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인연은. -미국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많은 감동을 받았고, 지금도 많은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다케나카 총무상은 누구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은 고이즈미 개혁의 ‘야전사령관’ 같은 인물이다. 5년간의 ‘고이즈미 개혁’ 방안은 대부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평이다.2001년 4월 출범한 고이즈미 초대 내각 때 게이오대학 교수였다가 경제재정상으로 임명됐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서는 교수에서 곧바로 각료로 임명되기는 쉽지 않다. 다음해에는 금융상까지 겸직하며 일본경제 회복을 위한 최대 걸림돌이던 부실채권 처리를 시작했다. 이후 도로공단과 우정사업 민영화를 기득권세력의 반대를 뚫고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정치감각이 뛰어나고 작지만 단단한 체구에 뒷심이 강하다는 평이다. 원외(院外)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 참의원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고이즈미 총리와 처음부터 5년 이상 함께 일해온 유일한 각료이기도 하다. ■ 다케나카 때리기 5년|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5년간 일본의 기득권 세력은 이른바 ‘다케나카 때리기(일본식 표현 바싱구·bashing)’를 쉴 새 없이 시도했다. 기득권을 깨부수겠다는 개혁에 관료, 기업, 정계의 기득권세력은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상에게 쉼없이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가했다. 그가 부실채권 비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4대 은행도 도태의 예외가 될 수 없다.”, “대기업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등 거침없이 발언할 때마다 기득권세력은 “교수출신이 현실을 너무 모른다.”며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기득권 깨부수기가 외국에선 고이즈미 개혁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인터뷰 때 다케나카 때리기에 대해 “모두 네차례의 바싱구(때리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1차 다케나카 때리기는 2001∼2002년 사이다.2차 때리기는 금융재생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2002∼2003년. 제3차는 지난해 우정사업 민영화를 단행할 때다. 이 가운데 고이즈미 개혁의 초기인 1∼2차 다케나카 때리기가 가장 격렬했다. 개혁이 탄력을 받기 전에 예봉을 꺾기 위해 정계와 관료,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저항했다. 그는 “3차 때리기까지 목숨을 걸고 반대한다는 인상을 받아 긴장했다.”고 회상했다. 4차 다케나카 때리기가 시도되고 있는 요즈음은 고이즈미 정권이 앞으로 2개월만 지나면 종말을 고한다면서 관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다케나카 총무상에 대해 맺혔던 한을 풀겠다며 욕설을 퍼붓는 형식이라며 그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케나카 총무상은 4차 다케나카 때리기에 대해서는 “맥빠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유쾌하지는 않지만 “긴장감은 없다.”며 평온한 인상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개혁은 다 마쳤다고 강조했다. 가장 애썼던 부실채권 처리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우정사업민영화도 초석을 깔았다. NHK와 NTT 등 방송·통신 개혁은 저항이 강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가 끝나기 전 최소한 물꼬만이라도 터놓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taein@seoul.co.kr
  • 여성·장애인·기술 인력 채용 중앙부처간 실적 ‘들쭉날쭉’

    상당수 부처의 ‘균형인사’정책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어 정부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균형인사란 여성·장애인·이공계 등 공직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자로 취급받아온 계층의 진출을 확대하는 노력을 뜻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해 말 52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균형인사정책 성과를 지수화한 결과 기관간 편차가 심하고, 미흡한 기관이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반적으로 업무가 여성·장애인·이공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수는 여성·장애인·과학기술(이공계)분야 등 3개 부문으로 측정했다.0.85점 이상은 ‘우수’,0.7∼0.84점은 ‘보통’,0.7점 미만은 ‘미흡’으로 분류했다. 여성의 채용, 관리자 임용비율, 승진, 보직, 교육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52개 부처의 평균 지수는 0.75로 ‘보통’이었다. 여성부가 0.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청소년위원회와 민주평통이 각각 0.91,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이 0.90, 외교통상부가 0.87, 식품의약품안전청·국무총리 비서실·특허청이 각각 0.86, 해양경찰청이 0.85 등 10개 기관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가안전보장회의가 0.32, 금융감독위원회가 0.46점, 공정거래위원회가 0.69 등 18개 기관은 0.7점 이하로 ‘미흡’했다. 장애인의 고용·승진·장애정도·계급·보직 등 5가지 항목에서 평가한 지수는 평균 0.68이었다.52개 행정기관 전체 평균이 ‘미흡’한 셈이다. 특히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민주평통은 0이었다. 대검찰청이 0.22, 소방방재청이 0.23, 국무총리 비서실이 0.28, 외교통상부가 0.31 등 절반이 넘는 29개 기관이 미흡했다.‘우수’는 0.87의 관세청,0.86의 건설교통부,0.85의 환경부밖에 없었다. 이공계 균형인사 지수는 더욱 낮아 평균 0.65에 불과했다. 건설교통부가 0.97, 과학기술부가 0.88, 환경부가 0.87 등 ‘우수’는 3곳에 불과했다. 반면 비상기획위원회 0.36, 국정홍보처 0.40, 통일부 0.48 등 35개 기관이 미흡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평가는 지난해 말 실시했지만 2004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만큼 그동안 다소 개선된 기관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균형인사’ 지자체간 큰 격차

    ‘균형인사’ 지자체간 큰 격차

    16개 시·도 가운데 인천과 울산 등 공단이 많은 지역에는 4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출신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부산·경북·경남도 등은 이공계와 일반직의 비중이 비슷하다. 또한 장애인 고용비율이 가장 낮은 자치단체는 전남도로 0.76%에 불과해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국정시책 합동평가’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5급 이상 관리직의 여성 비율 확대, 장애인 고용, 이공계 확대 등 참여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균형인사’는 자치단체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16개 시·도 가운데 장애인의무고용률인 2%에 못 미치는 자치단체는 전남(0.76%), 인천(1.85%), 경기(1.78%), 충남(1.47%) 등 4곳이다. 반면 장애인 의무고용률 2%를 초과한 지자체는 경남 2.75%, 대구와 충북이 각각 2·6%, 울산 2.53%, 경북 2.5% 순이었다. 공단지역의 4급 이상 관리직은 행정직보다 이공계 출신이 더 많았다. 공직사회 전반적으로 고위직에 이공계가 적어 정부가 균형인사차원에서 이공계 우대정책을 펴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이미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인천지역은 4급 이상 가운데 이공계가 61.2%를 차지, 주요 요직에 이공계가 더 많이 포진하고 있다. 울산지역도 이공계가 54.5%이고, 경남도는 이공계와 일반직이 반반이다. 반면 전남(36.6%), 대전(37.5%), 충북(38.0%), 충남(39.2%), 경기(39.34)등은 여전히 이공계 비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개 시 단위 기관의 5급 이상 관리직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격차가 심했다. 서울은 5급 이상에 여성의 비율이 33.78%로 7개 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이어 인천시로 5급 이상에 여성공무원이 31.40%에 달한다. 반면 울산 15.37%, 대전 17.46%, 광주 19.25%에 그치는 등 상당수 기관은 여전히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16개 시·도를 평가한 결과 균형인사지수는 최고가 95.2점이고, 최하가 81.9점에 불과하는 등 격차가 심했다.”면서 “향후 자치단체별로 개선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직 초대석] 특허청 건설기술심사팀 손무락씨

    [공직 초대석] 특허청 건설기술심사팀 손무락씨

    “그동안 나름대로 전문성을 쌓았다고 자부했지만 공직에 들어와보니 배우고 느끼는 것이 정말 많네요.” 2004년 박사급 특채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특허청 건설기술심사팀 손무락(38·5급) 심사관은 지난 5월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3대 인명사전의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마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위원회로부터 2007년판에 등재됐다는 통보가 그것이다. 그는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웠지만 누가, 어떻게 추천했는지 몰라 답답하기만 했다. 그저 2005년 미국의 건설기술분야 저널인 ‘ASCE’ 2월호에 발표한 논문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지하철 공사를 하며 도심에서 굴착할 때 주위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평가하는 기준을 제시한 이 논문으로 그는 최근까지도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도움을 달라는 전자메일을 받는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토목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손 심사관은 2003년 귀국한 뒤 대우엔지니어링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몸담았다. 그동안 20여편의 논문도 발표했다.‘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함에도 공직을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손 심사관은 “연구원은 연구비를 지원받아 성과물을 내는 것으로 역할이 끝난다.”면서 “개발한 기술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로 이전시키는 데는 공직만 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대로 공직에 입문한 뒤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지하철 공사 논문’이 주목받은 것도 그렇지만, 올해는 미국 기술사 자격시험에도 합격했다. 그는 “전문성이 있어도 사기업에서는 주어진 업무가 지나치게 많고 발전 가능성과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불안을 느껴 공직에 문을 두드리는 것 같다.”면서 “정부조직도 다양한 구성원이 사고를 공유한다면 발전의 토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손 심사관은 “밖에서 보는 공무원은 편하고 여유있었는데 들어와보니 정말 바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요즘 공직사회의 화두인 혁신에 대해서는 “기법은 사기업에서 벤치마킹했지만 확산속도나 강도는 훨씬 강하고 빠르다.”면서 “고위공무원단 같은 제도는 사기업에서는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 심사관은 “최근 건설분야에서 출원되는 특허 중 10건의 8건 정도는 놀라울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면서 “잠재력이 뛰어나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특허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발명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인데도 여전히 연구원 등에서도 특허를 출원한다면 부담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쯤 내 손으로 심사한 기술이 현장에서 쓰여진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면서 “기회와 역할이 주어진다면 정년까지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공직에 강한 애정을 보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청사 건강교실 오늘 문열어

    정부대전청사관리소가 입주 기관 직원을 위한 ‘건강관리 체험교실’을 10일부터 12월22일까지 오후 6∼7시 후생동 체력관리실에서 연다. 공직사회에 과로에 따른 돌연사가 늘어났고, 운동을 하겠다는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헬스전문강사가 직접 지도함으로써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계급파괴 시작된 공직사회

    7월1일부터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계급 파괴가 시작됐다. 정부 수립 이후 지속돼온 연공서열주의와 폐쇄적 계급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대신 능력 및 성과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됐다. 따라서 더 이상 시험기수나 연령, 승진순서 등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오로지 개방과 경쟁을 통해 보직을 받으면 된다. 이에 부정적인 생각이나 우려가 있다면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개인의 발전을 위한 기회로 삼고, 보다 경쟁력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다. 엊그제 중앙인사위는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1240개 직위의 등급을 확정 발표했다. 이 중 중간그룹인 다·라 등급이 52.8%로 가장 많고, 상위그룹인 가·나 등급은 15.7%, 최하위 마 등급은 31.5%로 나타났다. 과거 1급 중 일부가 마 등급에 배정되고 3급 초임국장 중 일부는 다 등급에 포진했다. 계급 파괴와 함께 역전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특히 같은 1급이면서도 13%인 28개 직위는 다 등급 이하를 받았다. 과학기술·연구 직위를 행정직보다 우대한 것은 잘한 일이다. 연구업무의 전문성과 창의성, 경제적 가치 등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직무등급 분류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에서 불만이 적지 않은 듯하다. 인사위가 구체적인 직위등급 내용을 밝히지 않은 것도 그렇다. 일단 공무원끼리만 알게 됐을 뿐이다. 인사위가 너무 눈치 보기에 나서지 않았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전체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기 바란다. 국민들도 당연히 알 권리가 있는 까닭이다. 좋은 정책이나 제도일수록 국민들과 가까이 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건대 고위공무원단 제도는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 제몫 못한 1·2급 203개職

    제몫 못한 1·2급 203개職

    기존에 1∼2급 공무원이 앉아 있던 203개 자리는 그동안 ‘제몫’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들 직위는 하는 일에 맞게 등급이 낮춰졌고, 보수수준도 떨어진다. 전체 1∼2급의 21.8%에 해당한다. 반면 3급 직위의 31.6%는 중요한 일을 하는 것으로 판단돼 직무등급이 올라갔다. 등급이 변경된 직위는 올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둔 뒤 급여도 조정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정부 부처 국장급 이상 1240개 직위에 대한 직무등급을 최종 확정하고, 부처별 배정작업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고위공무원단 1240명은 가등급 8.4% 104명, 나등급은 7.3% 90명, 다등급 28% 347명, 라등급 24.8% 308명, 마등급 31.5% 391명으로 짜여졌다. 직무 등급은 해당 직위에 있는 사람이 직접 작성한 직무기술서를 기초로 2003년부터 개별 직위를 철저하게 직무분석한 뒤 민간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기존의 직급과 비교할 때 역전된 직위가 많아 공직사회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중앙인사위는 개별직위 변동 내용의 보안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는 분위기이다. 고위공무원단을 도입하면서 계급제는 폐지됐지만, 공직자재산공개 규정과 공무원 연금법 등에 기초해 보면 기존의 1급은 가등급과 나등급,2급은 다등급과 라등급,3급은 마등급으로 바뀌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의 1급 직위 가운데 2개는 아예 최하위인 마등급으로 추락했다. 또 외교통상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재관 등 5개 직위는 라등급으로,21개 직위는 다등급으로 하락하는 등 1급의 12.6%가 직급이 낮춰졌다. 기존의 2급은 45%가 다등급,30%가 라등급에 분포됐다. 하지만 24.7%인 175명은 최하위인 마등급으로 내려갔다. 반면 국방부 자원관리본부장은 기존에 2급이었으나 가등급으로 상향됐다. 종전의 3급이 수평이동하면 마등급에 해당되지만,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정책관·국립부곡병원장, 해양수산부 국제협력관 등 8개 직위는 다등급으로 올라섰다.3급 직위 가운데 91개 직위는 라등급으로 격상됐다. 기존의 1급 가운데 각 부처 정책실장 등은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았고, 나등급에는 실장급 소속기관장과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포진됐다. 과학기술·연구 직위가 행정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은 특기할 만하다. 연구업무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종전 1급 기관장 가운데 원칙대로라면 나등급이 되어야 할 농업과학기술원장과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5개 직위는 가등급이 됐다. 또 정책업무를 맡은 직위가 집행기능을 맡은 직위보다 높게 평가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고위공무원 요직 채워놓고 개방했나

    공직사회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 전기로 평가되는 고위공무원단제가 시작부터 내부 저항에 부닥치는 모습이다. 고위공무원단제 출범을 며칠 앞두고 무려 18개 정부부처가 개방직의 일부를 소속 공무원들로 채워버린 것이다. 개방직이란 민간인이나 다른 부처 공무원들로 충원하도록 문호를 열어 놓은 자리를 말한다. 제도 시행 며칠을 앞두고 대다수 부처들이 이런 얄팍한 인사를 단행했다니 과연 공직사회에 자신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중앙인사위 등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제 출범 직전인 지난달 말 각 부처의 인사가 집중되면서 전체 358개 개방직의 11.2%인 40개가 소속 공무원들로 채워졌다. 대부분 제도 시행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인사가 이뤄졌다고 한다. 특히 한 부처는 무려 8개 개방직을 소속 공무원으로 채워버렸다. 발 빠른 행보가 그저 놀랍다. 이들 부처는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한다. 공모절차에 필요한 1∼2개월 동안 자리를 비워둘 수 없었다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공모절차가 끝날 때까지 전임자 임기를 연장하는 등 업무공백을 줄일 방안은 얼마든지 있다. 개방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이 보다 직접적인 이유라 하겠다. 고위공무원단제 시행 이전에도 개방형 직위의 민간 참여는 저조했다. 지난달 현재 전체 개방형 직위 146개 중 42%인 62개만 민간인으로 충원됐을 뿐이다.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폐쇄성이 원인이다. 이를 개선하지 않는 한 무늬뿐인 공직개방의 현실은 계속될 것이다.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도 그만큼 지체될 뿐이다. 각 부처의 자발적 노력이 절실하다.
  • 전북 “공직사회 새바람 넣겠다” 행정·정무부지사 공모

    전북도가 민선4기 지사와 함께할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공모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 당선자는 “행정·정무부지사를 공모해 능력있고 청렴한 인물로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방과 경쟁개념으로 고위직 문호를 넓히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공직사회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 행정부지사는 3급 이상 모든 공직자가 대상이다. 행정자치부와 자치단체에 근무 중인 고위 공직자뿐 아니라 타 부처나 기관에 근무 중인 인물도 응모가 가능하다. 특히 정무부지사는 경제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구상이다. 명칭도 경제부지사로 바꿀 계획이다. 경제부지사에게는 경제 분야에 대한 최종 결재권도 주어진다. 경제부지사는 정치적 인물을 배제하고 대외 협상력과 ‘네트워크 지수’가 높은 CEO 출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제부처 관료 출신도 공모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민선 4기에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경제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고위공무원 살아남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위공무원 살아남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A부처 B국장과 C국장은 고시 동기생이다. 둘 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탄탄대로를 걸어 왔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같은 호봉에 똑같은 처우를 받았는데 말이다. 오늘(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 때문이다. B국장은 업무의 난이도와 책임도 면에서 최고인 ‘가’등급을 받았다. 반면 C국장은 최하인 ‘마’등급으로 분류됐다. 보수체계의 핵심요소랄 수 있는 직무급(가∼마 5개 등급)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직무등급의 차이는 바로 돈 문제와 직결된다. 만약 둘이 올 연말 성과평가에서도 비슷한 격차를 보인다면 2007년도 연봉차는 1177만원으로 벌어지게 된다. 직무급에서 960만원, 성과급에서 217만원이 각각 차이난다는 계산이다. 말하자면 직무 및 능력이 돈인 셈이다. 현재 성과연봉은 전체 연봉 대비 1.8%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비중이 내년에는 5%,2008년에는 10%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총 연봉 격차는 점점 커지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문화가 공직사회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제 고위공무원은 단순한 연공이나 호봉이 아니라 ‘성과와 책임’만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이 제도를 도입한 근본 취지로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얼마 전 “성과를 내지 않는 1급 국장(고위공무원단)은 가차없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독려한 바 있다. 이번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진입하는 대상자는 모두 1305명이다. 일반직이 1033명으로 가장 많고 별정직 205명, 계약직 67명 순이다. 평균 연령은 50.3세, 재직기간 22.3년, 국장급 이상 재직기간 3.2년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다. 조직의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 조정·통합, 전문가 의식, 전략적 사고 등 리더의 요건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 항목을 포함해 평가항목만 9개에 이른다고 하니 고위공무원 심사가 예전처럼 통과의례는 아닐 듯싶다. 리더십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오늘날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정부도, 기업도 그것을 함양하기 위해 매달리고 있다. 리더십은 비전, 규율, 열정, 양심에서 나온다고 한다. 경영철학자 피터 쾨스텐바움은 “뛰어난 리더는 비전 등 4개 차원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진단한다. 리더십은 양심이 비전·규율·열정을 지배할 때 지속성을 갖는다. 양심이 그것들을 지배하지 못할 때는 지속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리더십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도 무너진다. 예를 들어보자. 히틀러는 비전·규율·열정을 가졌지만 양심의 결여로 몰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간디의 비전·규율·열정은 양심의 지배를 받았다. 그래서 그는 국민의 종복이 되었고 국부로서 추앙받았다. 리더십에서 신뢰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이젠하워는 “리더의 최고 자질은 말할 것도 없이 성실성이다. 성실성이 없으면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신뢰는 사람과 조직의 믿음의 결과이며 조직을 이어주는 끈이자 벽돌을 고정시키는 시멘트다. 실패하는 리더십의 90%는 성품의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 공직사회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철밥통’이라는 말 역시 사라질 게 분명하다.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맞아 스스로 능력을 쌓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고위공무원단 제도의 도입과 함께 더욱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집단식중독사태에 ‘사후약방문’?

    학교급식 집단식중독 사태가 불거진 뒤 정부가 28일 ‘연내 식품안전처 신설’ 카드를 내놓자 시기를 놓치고는 뒤늦게 부산 떠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이 적지않다. 식품관리·감독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동안에도 꾸준했다. 특히 지난해 ‘기생충알 김치’ 파동을 비롯, 중국산 납꽃게, 불량만두, 발암물질 장어 등 식탁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식품안전 행정업무 일원화에 나서 ▲식품안전처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청 확대 개편 ▲식품안전정책위원회 강화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만 5개월 이상 걸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조직이 없어지고 생기는 문제라,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 3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에서 식품안전처를 7월까지 신설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퇴하자 신설 작업은 ‘올스톱’됐다. 4월20일 한명숙 총리가 취임했지만,‘5·31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당정협의 중단을 선언하는 바람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한 총리는 취임식 직후 “선거기간에도 긴급한 현안은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식품안전처 신설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결국 공직사회 내부 문제로 수개월을 허송세월한 꼴이 됐다.‘급식 대란’으로 힘을 받고는 있지만 반발도 여전한 만큼 ‘연내 식품안전처의 신설’이 현실화될지도 미지수다. 의약계가 의약품과 식품의 관리체계를 이원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반발이 보건복지부의 일개 본부로 ‘격하’될 가능성도 있는 의약계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지적도 없지않다.그럼에도 이원 체제가 불필요한 혼선을 불러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예컨대 제약회사가 식품에 가까운, 식품회사가 의약품에 가까운 기능성 제품을 각각 내놓았을 때 관리 주체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공직 문호개방 실질이 중요하다

    새달 1일부터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공직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의 모든 1∼3급 실·국장 1500여명은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으로 일괄 편입된다. 관리관(1급), 이사관(2급), 부이사관(3급) 등 신분적 계급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 실·국장 등 직함은 계속 쓸 수 있다. 계급은 없어지고 일만 남는 것이다. 이처럼 고위공무원단은 ‘계급 파괴’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겠다.‘철밥통’ ‘복지부동’ ‘무사안일’ ‘보신주의’ 같은 꼬리표를 떼겠다는 의지 아니겠는가. 우리가 새 제도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고위공무원단 제도의 핵심은 개방과 경쟁이다. 중앙인사위는 엊그제 개방형 직위 162개, 공모직위 196개 등 358개를 확정·발표했다. 전체 직위의 30%는 부처간 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찾는 공모직위로,20%는 민·관이 함께 경쟁하는 개방형직위로 뽑는다고 한다. 공직 내부와 외부를 막론하고 새 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존 공무원들을 위한 ‘무늬만 개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처별 칸막이와 순혈주의의 폐쇄성에 갇혀 있던 공직사회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더욱 그렇다. 기존 개방형의 외부 임용률이 다른 부처 임용을 포함해 42%에 그친 점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번 개방형·공모직위 중 민간에게 불리한 점이 적지 않은 것도 유감이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을 낮춰 문호를 실질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또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유능한 민간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개방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제도의 도입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하겠다. 우선 정치권 줄대기와 정실인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른바 ‘코드 인사’가 성행하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재정경제부 등 주요부처의 독식이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고위공무원단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거듭 기원한다.
  • [씨줄날줄] 인사 쓰나미/진경호 논설위원

    왕정을 무너뜨리고 의회정치가 들어서면서 도입된 인사행정 개념이 엽관제(獵官制·spoils system)다.‘관직을 놓고 싸운다.’는 뜻 그대로 정권 또는 관직을 차지한 쪽이 인사의 전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전리품은 승리자의 것’이라는 개념으로 정당화된 이 인사제도는 미 3대 대통령 제퍼슨이 1801년 취임과 함께 대통령 임명직의 25%를 민주공화당원으로 채우며 도입한 뒤로 지금껏 미 행정부 인사관행의 뿌리로 남아 있다. 다음달 제4기 지방자치 출범을 앞두고 우리 지방 공무원 사회에도 이 엽관제의 유령이 휘몰아치고 있다. 지방공무원뿐 아니라 산하 기관장들까지 어림잡아 수십만명이 자리를 옮길 것이라니 가히 인사 쓰나미라 할 만하다.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 특히 다른 당적의 단체장이 들어서는 지자체의 공무원들은 언제 날아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양이다. 광역단체 16곳 중 8곳, 기초단체 230곳 중 119곳의 단체장이 바뀌었으니, 적어도 지방공무원 중 절반 이상이 태풍권에 들어선 셈이다. 특히 막판까지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졌던 대전시 등 몇몇 지자체는 논공행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전임시장에 줄 선 공무원 명단을 담은 살생부와 새로 발탁될 ‘공신’들의 이런저런 명단이 나돌면서 일손들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진풍경도 벌어진다. 전남 여수시처럼 몇몇 지자체는 퇴임할 단체장이 미리 대규모 인사를 단행, 후임자의 인사를 원천봉쇄해 버렸다. 과거 고건 전 서울시장이 퇴임 직전 대규모 간부인사를 단행, 후임 이명박 시장이 6개월 이상 인사에 손을 못 대게 한 것을 벤치마킹한 사례다. 경기도에선 김문수 당선자의 대대적인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점쳐지면서 자진사퇴가 잇따른다. 송태호 경기문화재단 대표 등 ‘손학규 사람’ 10여명이 이미 사의를 밝혔다. 전문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엽관제는 분명 구시대의 유물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인사쇄신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한 엽관인사, 정실인사가 활개를 친다. 정치중립과 조직안정이 생명인 공직사회가 단체장 한 사람에 의해 흔들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무원 줄서기와 보복인사의 악순환을 끊을 방안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댈 시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공직초대석] 안종환 조달청 정보기획팀장

    [공직초대석] 안종환 조달청 정보기획팀장

    “경제적인 이득은 없지만 업무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가치는 충분합니다.” 20년 동안의 공직생활에서 3건의 특허와 25건의 실용신안을 취득한 안종환(52) 정보기획팀장은 ‘조달청의 에디슨’으로 불린다. 끝없는 호기심으로 한번 관심이 생기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안 팀장은 “표면만 보지 말고 이면을 보면 개선점이 나온다.”고 ‘발명의 원리’를 설명했다. 그가 특허를 가진 자동차충돌방지장치나 디스켓 보관용 파일도 마찬가지. 사고가 났을 때 치명적 피해를 줄이고자 부딪히는 쪽이 밀려들어가도록 고안된 자동차충돌방지장치는 1998년 발명장려상을 받았다. 디스켓 파일은 서류 파일을 벤치마킹했다. 개발 동기는 단순했다. 디스켓을 좀 더 쉽게 보관할 수는 없을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나아가 디스켓 파일의 지식재산권을 2002년 장애인복지회에 기증하고 조달품목으로 선정되는 데 앞장섰다. 요즘 그는 서류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되는 파일 연구를 시작했다. 물론 완성되면 이 지재권도 다시 기증할 생각이다. 안 팀장의 열정은 직무발명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상품정보를 담은 ‘목록정보시스템’과 검색 프로그램 ‘온톨로지시스템’이 그것이다.2001년 조달시스템 ‘나라장터’를 구축하면서 목록을 국제표준체계에 맞추는 과정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켰다. 그는 “상품분류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나라장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데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피력했다. 안 팀장은 7권의 책을 냈다.‘시설공사계약실무’와 ‘카달로그 구축 이론’은 대학교재로 채택됐고, 그도 강단에 나섰다. 현재는 “욕먹을 각오로” 정부부문에서 원가계산의 허실을 보여줄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80년 7급 기계직으로 공직에 입문하고 10년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 연세대에서 석·박사를 땄다. 그의 전공은 ‘전산유체역학’. 컴퓨터를 이용해 공기와 화염 등의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때문에 대구지하철 참사 때는 설비 총괄조사책임자로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APEC 공인국제컨설턴트’ 자격을 취득했다. 전 세계에 130여명에 불과하고, 국내 20여명 가운데 공무원은 그가 유일하다. 이런 공력을 쌓기 위해 그는 새벽에는 영어학원, 저녁에는 기술학원을 다니면서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한다. 안 팀장은 공직분야 직무발명의 전도사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발명이 활성화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는다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란 확신 때문이다. 그는 “모임을 만들어 표나게 활동하는 것은 어렵지만 공직사회에서도 발명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라면서 “발명 분야에도 멘토링 제도가 도입되어 공식 채널화하고, 적절한 지원도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연봉 장·차관급보다 많아질까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새달 1일 도입되는 것과 맞물려 장·차관 등 정무직의 보수 인상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고위공무원단의 연봉상한이 정무직의 연봉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보수 역전’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이 사실상 고위직 보수 인상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중앙인사위윈회가 마련한 고위공무원단의 연봉 상한액은 8200만 5000원. 기준급 상한액 7000만 5000원과 직무급 상한액인 ‘가’급의 1200만원을 합한 것이다. 반면 정무직인 차관급의 연봉은 8257만 9000원이다. 고위공무원단 최상위 연봉과 57만 4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을 포함하면 고위공무원단 연봉은 최고 8400만원까지 늘어난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연봉 역전이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중앙인사위는 공직사회에 성과주의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현재 기본급 대비 1.8%수준인 성과급 비중을 내년에는 5%,2008년에는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웬만한 고위공무원단 연봉은 차관급보다 많아진다. 성과급이 10%로 늘어나면 더욱 심각해진다. 장·차관은 ‘고정급적 연봉제’로 별도의 성과급이 없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20일 “보수 역전 현상이 예견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보수 역전을 막으려면 장·차관 등 정무직의 보수를 올려야 하는데 국민정서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는 대신 내년도 공무원의 보수를 설계할 때 고위공무원단은 기준급 인상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성과급의 비중을 늘리도록 설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인사위 안팎에서는 결국 정무직의 보수를 인상하는 방법 밖에는 해결방안이 없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년 이후 고위공무원단과 차관 사이의 보수 차이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성과급 비중이 5%일 때는 차관급 연봉이 9021만원,10%일 때는 9796만원이 돼야 한다. 현재보다 각각 9.2%와 18.6%를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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