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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 초대석] 허만영 국무조정실 특정평가심의관

    “학교로 돌아가더라도 정책품질관리제도를 역량강화이론 차원에서 접근해 심도있게 연구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무조정실 허만형(49) 특정평가심의관의 논문들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잇따라 실리고 있다. 미국의 ‘지역사회 심리 저널’ 9월호에는 그의 ‘역량강화이론에 대한 유형연구’가 첫장을 장식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의 기부문화에 대한 연구’가 뉴질랜드의 ‘사회행태 및 심리 저널’에 게재됐다.‘인터넷 중독결정요인’은 미국의 ‘사이버 심리 및 행태’ 11월호에 실린다. 허 심의관은 “역량강화이론을 공공부문에 적용시켜 공무원들이 보다 좋은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논문으로 쓴 역량강화이론(Empowerment)이란 상대적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힘을 길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밝힌 이론이라고 한다. 교육학에서 시작된 이 이론이 정치학, 여성학, 행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자신이 제시했다는 것이다. 허 심의관은 건국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3월 개방직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최근 주목받는 논문들은 교수 시절 써놓은 것을 바쁜 공직생활 틈틈이 마무리해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내년 봄학기에 학교로 복귀할 계획이다. 허 심의관이 제시하는 역량강화이론이 소외된 계층과 지역 연구에 더없이 훌륭하다면, 어떻게 정책품질관리제도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 그는 “공무원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집단”이라면서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전문성을 높여 좋은 정책을 편다면 국가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1년6개월 남짓한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를 물어봤더니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성과관리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교수시절 각종 정부 위원회 활동과 연구용역을 하면서 공직사회를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지만 행정실무를 하면서 훨씬 많이 배웠다고 겸손해했다. 허 심의관은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에는 잡지사 기자를 했고,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 시장실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사이버 베아트리체’(1999년),‘기호의 비밀’(2000년),‘유니파이’(2004년)라는 3권의 장편소설을 낸 특별한 경력도 있다.‘유니파이’는 남북한의 넷(Net) 세대가 힘을 합쳐 어느 해 8월15일 한반도의 전산망을 일시에 마비시키고 휴전선 철조망을 허물어 통일을 이룬다는 ‘염원’을 담은 미래소설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부산북구 전공노, 공직협으로 전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북구지부는 8일부터 공무원 직장협의회로 조직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북구지부측은 기자회견을 갖고 법내노조로 전환할 것인지, 법외노조 체제를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내에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공노 지부가 법내노조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부산 북구지부가 처음이다. 북구지부는 “전공노가 공직사회 개혁보다는 민주노총 가입, 민주노동당 지지선언, 반미, 통일사업, 정치세력화 등에만 몰두해 조합원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정권탄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현 정세를 오판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북구 노조는 빠른 시간내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향후 투표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법 테두리 안에서 상생의 노동운동”

    “법 테두리 안에서 상생의 노동운동”

    “노사상생의 새로운 노동운동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4일 노동부에 합법노조 설립 신고를 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무원노총)의 박성철(53·대구시 자치행정과 6급) 위원장은 5일 “노사상생의 노동운동은 상대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공무원노총의 새로운 운동방향에 정부도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 권익과 국정쇄신을 양대 축으로 법·제도권내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무원노총의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민간노조의 시각은 노동계에 치우쳐 국가·사회에 대한 역할 부분이 부족했고, 국정 전반에 대한 영향력도 미약했던 게 사실이다.”며 “공무원노총도 민간노조처럼 집단이기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여론이 있지만 공무원 단체인 만큼 국민적인 시각에서 정부가 국정을 잘 운영하도록 견제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차이점에 대해 “두 노조의 추구하는 목표는 공무원 권익 대변과 공직사회 개혁 등 사실상 같다고 본다. 다만 공무원노총은 투쟁방법상 법테두리 안에서 활동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체행동권 쟁취는 정부와의 교섭에서 얻어야 할 장기적인 과제로 보고 있다.”며 “노동권 개선협의회를 설치해 정부와 대화를 하고, 장기적으로 공기업 수준의 단체행동권을 얻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국 6급이하 공무원 29만여명 중 현재 11.8%인 3만 4700명이 조합원으로 등록했다.”며 “이는 말 그대로 등록된 조합원 수이고, 실제는 11만여명에 이르며 이달말까지 모두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노총이 파업권을 갖고 있지 않아 권익이 제대로 관철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으나 파업이 없는 노동운동이 정착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수많은 과제들을 교섭과 협상이란 방법으로 해결하는 노동운동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울산시 ‘청렴결의대회’

    “청렴한 공직사회, 부패없는 울산은 당당한 공직사회에서 시작됩니다.” 울산시는 5일 다음달 시 정례 조회때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 만들기를 적극 실천한다고 밝혔다. 시청 공무원 300여명은 다음달 2일 예정인 조회에서 부패척결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청렴울산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시 산하기관 공무원들을 대표해 채택한다. 결의문을 통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고, 직무와 관련되거나 관행을 빙자한 어떠한 선물이나 금품도 받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또 공사 생활에 있어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부패행위를 예방해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에 앞장설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결의대회에 앞서 5일 박맹우 울산시장은 시와 산하 기관 전체 공무원 2251명에게 청렴한 자세를 강조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자메일로 보냈다. 박 시장은 편지에서 “청렴은 공인에게 필요한 기본적 덕목이자 공인을 저울질하는 잣대로 아무리 유능하고 열정적으로 일한다 하더라도 부패한 공직자는 시민들이 받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직자들이 부패의 늪에 빠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시민들은 맑은 물과 흐린 물 중간쯤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춰 역사앞에 떳떳한 공직자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Local] 강릉시 공무원 청렴 서약실천 선서

    “청탁·알선은 물론 사행성 오락도 하지 않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공무원들이 오는 4일 ‘청렴 서약실천 선서식’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고 성실한 업무수행과 청렴하고 건전한 생활의 솔선수범에 1475명의 정규직 및 비정규직 공무원들이 나섰다. 청렴 서약실천 7개항은 ▲업무관련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다 ▲특정인에게 직무상 특혜를 주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인사청탁, 알선 및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 행위를 하지 않는다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를 하지 않는다 ▲금품 및 향응을 받거나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공무원 청렴 유지 행동강령은 반드시 준수한다는 등 7개 항이다. 특히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치거나 사행성 오락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청렴서약서는 자신의 책상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항상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과 공직부패 척결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 [심층진단-레임덕 (하) 표류하는 정책과 사회적 손실] 청와대가 말하는 레임덕

    청와대는 대외적으로는 줄곧 “레임덕은 없다.”고 말해왔다.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임기말 국정의 공백이 생기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리는 참여정부는 과거 여느 정부의 출범 여건과는 다르다는 데서 비롯된다. 김영삼·김대중 정부와 같이 출범 초기부터 지지율이 높지 않았던 탓에 임기말 낙폭도 크지 않아 상대적 상실감도 덜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구나 국정 운영을 조직과 구조의 혁신을 통해 접근했기 때문에 구성원 개개인들의 문제로 인한 시스템의 동요는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역대 정부처럼 ‘소통령이나 비선권력, 게이트가 없다.’는 점을 애써 내세운다. 현재로선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사건에 권부의 핵심 인물까지 연루됐을 가능성을 거의 염두에 두지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는 일찌감치 ‘초과권력’을 쓰지도 않았다.”면서 “친·인척이나 권력핵심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힘썼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관리·감독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임기말의 레임덕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이 밝힌 ▲여소야대 ▲지역감정 ▲언론을 통한 정치적 공세 ▲여당의 공세 ▲게이트 등 다섯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임기말 권력누수를 의식한 듯 정무와 홍보기능의 강화에 나섰다. 역대 정부의 임기말처럼 여당의 공세와 맞물려 언론의 비판이 거세질 때 결국 국정의 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무의 경우,‘당·정 분리 원칙’ 아래 당과의 소통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정무팀을 신설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 역시 의원들과의 접촉이 더 잦아질 전망이다. 당과의 유대 강화와 노 대통령 스스로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홍보 부문에서 복심인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을 대변인에 다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측은 “임기말 새로운 정책을 실시하기보다는 이미 펼쳐놓은 정책을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정무와 홍보의 기능은 높일수록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사례를 기화로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참여정부의 ‘공과’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잘못된 부분과 잘된 부분을 분명히 인정하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겠다는 구상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적 관리로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레임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이들은 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역대 정권에 비해 ‘조기에 터진,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법에 앞서 역대 정권의 레임덕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뚜렷한 지역·이념적 토대가 없는 ‘비주류’ 정권이라는 것이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없어 임기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이를 ‘제3당 분점정부’로 정리했다. 한마디로 ‘자기 당’ 없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표현이다. 이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맡았던 것에 비해 엄격한 당·정분리를 고집했던 것도 구분되는 지점이다.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권위를 버리겠다는 의지지만 여당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관료를 컨트롤하고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 민주 정부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대의정치 체제로 운영하기보다 대통령 개인의 인기에 의존한 통치행위만 강조한 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역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한결같이 주문한다. 여당을 존중하고 야당에는 정책협조를 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설득해야 한다는 당부로 들린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 구조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사정당국이 나서서 공직사회 기강을 잡아도 다 소용이 없다. 현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권 말기가 다가올수록 국정 현안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또 정책이나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행정력 낭비도 막대하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직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자부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각 부처 실·국장을 비롯한 직업 관료의 경우 정치적 영향력을 덜 받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직 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사위의 고위 관계자도 “개인별 업무계획과 추진 실적에 따른 평가·보상체계 등을 촘촘하게 짤 수 있도록 지원할 경우 레임덕 여부와 상관없이 공직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현재처럼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여당을 통제하고 무시할수록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경고한다. 대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늦었지만 당정체제를 국가운영의 기반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파적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자꾸 코드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이 정치 전반을 조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사람 앉히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심층진단-레임덕 (하) 표류하는 정책과 사회적 손실] 표류하는 정책과 사회적 손실

    [심층진단-레임덕 (하) 표류하는 정책과 사회적 손실] 표류하는 정책과 사회적 손실

    “앞으로 새로운 정책은 절대 내놓지 않을 겁니다. 어떤 공직자도 이해당사자를 조정하고 개인적 불이익을 이겨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정부 최고위층 인사는 최근 사석에서 공직사회 ‘보신’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어느 때보다 심한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정책 수행에 엄청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참여정부 말기 ‘레임덕’이 정책 수행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정이 일찍 흔들리면서 와닿는 강도는 더하다. 이에 따라 후반기 주요 정책들은 상당수 표류하고 있다. 일부 정책의 경우 수행과정도 문제이지만 해결책을 제시할 중심축이 없어 보인다. ●경우1-“추진세력이 없다.” 정보통신부의 ‘IT839 정책(미래 먹을거리 정책)’은 추진력이 약해진 대표적 케이스다. 신임 장관이 취임초 정책내용 수정을 거론, 이것이 집권 후반기 정서와 맞물리면서 중심축이 없어진 느낌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일한 치적이 될 것이라던 ‘IT용비어천가’도 사라진지 오래다. 노 대통령의 관심도 덜해졌다. 정권 후반기 최대 정책 이슈 중 하나인 통신·방송융합 정책도 마찬가지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졸속으로 처리돼도 안 되겠지만 자기 부처 입장만을 개진한 최근 총리 주관 첫 회의를 보면서 내년의 통합기구 발족에 회의를 갖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관련법의 국회 처리 지연도 ‘레임덕’의 단면이다. 비정규직 보호법은 지난 4월 국회에 상정된 이후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생법안 가운데 하나다. 여당의원들조차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상태다. 대형 국책사업 가운데 논란 중인 장항·군산지역 개발문제도 내놓고 말하는 곳이 없다. 국무총리실의 한 중견 간부는 “천성산 터널이나 새만금사업처럼 갈등 유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정책 방향 전환 등에 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개발계획이 수립된 뒤 수년간 3000억원 정도가 이미 투입됐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지난해 10월 국정과제 보고회의에서 ‘물관리위원회 신설’로 결정난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다시 대통령 주재회의 안건으로 올랐다. 이에 대통령은 “물관리 일원화는 이미 끝난 것 아니냐.”면서 역정을 낸 뒤 “물관리위원회 신설이 왜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는지 경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 소식통은 “8개월 전 안건을 회의에 올린 것도 문제지만, 결국 대통령의 말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경우2-“줄타기도 능력, 코드에도 맞추고” 부처 정책을 조율하는 재정경제부 역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금산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 문제로 친(親)재벌 오해를 샀고 론스타 수사와 관련, 국회에선 ‘매국노’ 대우를 받았다.”면서 “재경부 직원들은 정책 결정시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는 자조섞인 농담도 한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당정 협의에서 주도권을 잃은 경우가 적지 않다. 청와대 코드에 맞추면서 지난해 소주세율 인상 방안을 철회한 게 대표적이다. 건설교통부의 경우 정권의 ‘집값 안정’ 코드에 꿰맞추려는 근시안적인 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많다. 예컨대 건교부는 최근 지역별 평균 실거래가를 발표하면서 강남 집값이 3·30 대책 효과로 3개월만에 14%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거래가는 오히려 올라 ‘조작한’ 통계로 성과를 과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리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심층진단-레임덕 (상)원인과 실태] 낙마·낙하산 인사 불만 최고조

    [심층진단-레임덕 (상)원인과 실태] 낙마·낙하산 인사 불만 최고조

    레임덕(lame duck)은 원래 뒤뚱거리는 오리를 빗댄 말이다. 미국 대통령의 권력 후반기 ‘권력누수’ 현상을 통칭하는 용어인 것이다. 반면 ‘한국형 레임덕’은 정권 후반기 각종 권력형 인사비리 및 부정부패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바로 ‘집권 후반기 증후군’인 것이다. ●레임덕의 원인 우선 참여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폐쇄형 인사 스타일’로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고 직·간접으로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드 인사’로 대변되는 ‘낙하산-보은 인사’가 주범이라는 것이다. 김형준 교수(국민대)는 “대통령이 외부로 통하는 통로를 스스로 좁히고 소수의 견해, 늘 눈에 익은 자료 위주의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당장 ‘8월 한달’ 동안 대통령의 인사 행보를 보자.▲김병준 부총리 인사 파문 ▲유진룡 전 문화차관 보복경질 논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이재용 전 장관 내정 논란 등 숨가쁜 인사 논란으로 한달을 보냈다. 특히 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조기 퇴진은 권력누수에 엔진을 달아 준 격이다. 권력 구조에서 한국형 레임덕이 잉태됐다는 지적도 많다.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근원이다. 노태우·김대중·김영삼 등 역대 대통령들 역시 ‘집권 4년차 증후군’을 넘지 못했다. 강원택 교수(숭실대)는 “레임덕은 임기가 제한된 모든 제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전제,“그러나 한국의 경우 단임제 채택으로 레임덕이 빠르고 강하게 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노 대통령은 “여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당부했으나 열린우리당은 “사학법의 한자도 고칠 수 없다.”고 반발할 정도로 노 대통령의 권위가 떨어졌다. 당정분리와 당권 불개입을 선언한 노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에서 기인했지만 국민들에게 준 충격은 적지 않았다. 특정한 지역기반이 없는 노 정권의 정치 역학이 레임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미숙한 국정운영’과 ‘정책 실패’도 한 원인이다. 청와대가 야심차게 준비한, 복지강화를 골자로 하는 장기재정 운용계획인 ‘비전 2030’을 당의 모든 계파가 반대, 무산시켰다. 참여정부가 ‘서민들의 집없는 설움을 없애겠다.”며 추진한 부동산·세금 문제도 결국 ‘서민들의 반대’로 실패 위기에 봉착할 정도다. 보수파에 둘러싸인 ‘소수정권’으로 출발한 노무현 정권이 무리하게 ‘신좌파적 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다가 스스로 권력기반을 깨뜨린 부메랑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곱씹어볼 대목이다. ●레임덕 실태 마지막 보루인 공무원 조직마저 참여정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고위 공무원들의 승진기피 현상이다. 사회부처의 모 인사는 “참여정부에서는 승진하지 않겠다.”며 정부에 등을 돌렸다. 얼마 남지 않은 정권에 잘 보여봤자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계산에서다. 한직(閑職)에서 현 정권이 끝나는 1년 6개월만 조용히 지내자는 얘기도 나온다. 경제부처의 고위 관료는 “‘노무현 정권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정권 말기 처신이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다. 부처에 따라서는 인사 불만도 가득찼다. 산하기관장 인사에 재정경제부 출신을 배제한다는 청와대의 원칙에 한 국장은 “386 애들이 뭘 안다고. 돌대가리 같은…”이라며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경제부처 출신의 한 서기관은 “청와대쪽에 정책 협의를 하기 위해 나가면 그쪽 인사들이 ‘공부’가 안 된 상태가 많지만 말은 잘 한다.”면서 “경제 쪽은 잘 모르면서 운동권에 있으면서 토론 실력만 키운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니 어느 공무원이 (이들을)존중하는 마음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낙하산 인사는 전체적으로는 예전보다 줄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부처간의 차이는 심하다. 과천의 한 사회부처는 최근 이뤄진 산하기관 임원 인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예상과는 달리, 업무 전문성과는 동떨어진 시민단체 출신 386인사가 낙점돼 자리를 꿰차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똑같이 행정고시 붙어서 들어와서, 어떤 ×은 죽어라 고생하는데 어떤 ×은 낙하산으로 나가서 연봉 3억∼4억씩 벌면 속이 안 뒤집히겠냐.”고 말했다. 정부 중앙 청사의 한 공무원은 “요즘 청와대 파견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정권이 재창출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면 서로 가려고 할 텐데 정권재창출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꺼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부처 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일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가 굴러가는 수준일 뿐 새로운 정책개발에는 적극적이지 못하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9월 말까지 발표하겠다는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마련 때문에 정책조정국만 땀을 흘리는 정도이다. 정리 최용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주민 OK할 때까지 부패 KO 시켜라”

    민선 4기를 맞은 서울 자치구들이 ‘부패 제로’‘클린 행정’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직사회 반부패와 청렴성을 통한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취지다. 양천구(구청장 이훈구)는 ‘반부패 다짐 문패·명패’와 ‘부조리 예방 안내문’을 제작, 각 부서에 부착했다. 구는 세무, 주택·건축, 위생, 환경, 교통 등 7대 민생 부서 출입문에 ‘투명하고 청렴한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문구를 새겨 민원인들에게 반부패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알리고 있다. 또 책상 앞에는 ‘오늘의 떳떳한 양심이 내일의 푸른 양천을 만든다’는 표어와 함께 직원 이름을 넣은 명패를 부착했다. 아울러 민원인 방문이 많은 동사무소와 민원실에는 ‘투명하고 푸른 양천, 구민과 함께 만듭니다’라는 제목 아래 부조리 예방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했다. 또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감사담당관에 여성인 김미용 과장을 발탁해 임용했다. 구 관계자는 “민선 4기를 부패제로 행정 실현으로 선포, 구정의 청렴도를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투명한 공직 풍토를 반드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전 부서의 주요 민원업무 담당자에게 ‘클린(Clean)공무원’ 명함을 제작, 배부했다. 명함에는 업무담당 공무원의 개인연락처 및 은평구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안내는 물론 부단한 자정노력을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공·사생활에서 청렴을 실천해 가겠다는 직원 스스로의 결의가 포함돼 있다. 구 관계자는 “은평구는 서울시 ‘반부패 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구’와 국가청렴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개선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면서 “앞으로도 직원 교육과 자체 감사기능 강화, 활발한 주민참여 유도,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부패 없는 깨끗한 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전자문서 시스템에 ‘일일 청렴 결의’ 코너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업무 준비를 위해 전자문서 시스템을 접속하면 팝업창을 통해 자동으로 일일 청렴결의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으로 전 직원이 외부적 통제가 아닌 자정결의를 통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부조리신고포상금제,G2B 인터넷 전자계약제, 클린법인카드제, 위생 및 건축 허가시 지역담당제 폐지 등 부조리의 원천적 근절을 위해 부조리 유발 요인을 발굴·개선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청렴 수첩인 ‘클린 성동’을 제작해 직원들이 활용하고 있다. 수첩은 청렴도 진단 등 공무원 반부패 길라잡이와 공무원행동강령 핵심포인트 등을 쉽게 정리했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자치구로 평가받은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민이 OK할 때까지 부패제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발언대] ‘공무원범죄’ 인식 변화와 통제시스템 구축/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얼마 전 신경림 시인이 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공직윤리’ 특강을 했다. 쉬는 시간 시인에게 붓과 한지를 건네자 일필휘지 답이 돌아왔다. ‘경찰이 힘이 있으면 나라가 힘이 있고 경찰이 깨끗하면 온 백성이 배부르다.’ 이 글을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교육을 받던 한 경찰 연수생이 그 글을 보고 가슴에 새기는 듯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노시인이 공무원인 경찰을 보면서 왜 힘과 깨끗함을 연상했을까. 사실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들이 윤리·도덕적 검증없이 여기저기 고위 공직에 진출하는 것에서부터 불투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범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용어로써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칭할 때 부정부패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의 부패란 단백질이나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해 유독한 물질과 악취를 발생하게 되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 당연한 변화를 공직의 부패와 연관시킴으로써 죄의식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는 공직자가 직무상의 의무에 반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부패 공무원의 문제를 해당 공무원의 양심적, 윤리적 차원의 비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가하는 것으로 결말지어 왔다. 형법상의 뇌물수수·직무유기·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병역법·조세범처벌법 상의 각종 직무범죄뿐 아니라 행정법 또는 당해 공공기관의 내부규정에 의하여 징계를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이러한 범주에 해당한다. 얼마전 건설업자로부터 2900만원을 받아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교육공무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탄원서를 122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법원에 냈다. 제 식구를 감싸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뿐이 아니다. 부장판사·부장검사·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법조브로커와 유착해 저지른 각종 법조비리 사건들이 뉴스에서 흘러나오면 도대체 누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모든 국민들이 개탄한다. 법원·검찰 등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그들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검사만이 수사할 수 있는 기형적인 우리의 수사구조부터 개혁되어야 한다. 삼권분립의 기본은 아무리 힘이 있는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기관에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여 타 기관에 의한 통제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범죄를 전담하여 통제할 수 있는 독립적 기구가 신설되어야 함은 물론 형법을 포함한 각종 특별법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될 수 있는 새로운 법령이 입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범죄에 있어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가능할 때 국민은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다. 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 자치구들 직원에 아이디어 공모 열풍

    서울시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상 열풍’이 불고 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각 구청에서는 구정에 반영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구청마다 ‘당근’으로 내놓은 경품도 ‘인사 포인트’에서 ‘해외연수 기회’까지 다양하다. 공직사회에서 아이디어는 경쟁력인 셈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는 9월 한 달간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강동 주민을 위한 꿈을 담은 아이디어라면 법 규정이나 예산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환영한다.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됐다. 으뜸 아이디어맨 10명에게는 해외연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또 버금 아이디어로 채택된 20명에게는 포인트를 듬뿍 제공해 인사상 혜택을 줄 예정이다. 행운상도 있다. 행운을 잡은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도 의욕적이다. 직원들과의 티타임 시간을 따로 마련해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기획경영국장이 선봉에 나서 팀별로 돌아가며 티타임을 갖고 있다. 황인식 국장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카페 등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듯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문서라는 양식을 통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약이 있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얘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또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그동안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발전 제안을 받았지만 다음달부터는 상시로 아이디어를 받고 월별로 평가를 한다. 이를 위해 ‘서초 한마당’이라는 지식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고 200만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특별 승진 등의 포상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는 지난해 개설한 직원 제안방 ‘로야의 보물섬’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동작구의 마스코트인 아기백로의 이름을 딴 제안방 이름 역시 직원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또 슬로건인 ‘러키 동작’도 동작구를 브랜드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원스톱 종합 민원 창구도 아이디어방에서 건져낸 성과물이다. 구청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중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연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개인별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팀별 아이디어를 공모해 한층 발전된 대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회를 열어 현장에서 팀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는 지난 23일부터 간부급 회의에 ‘브레인스토밍’을 도입했다.4·5급이 참석하는 자유토론을 매주 두 차례씩 부구청장 주재로 열기로 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결재 단계를 거치면서 제외될 수 있는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자유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구청 직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민들에게 머리를 빌려 보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구민들을 대상으로 ‘팡!팡!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느꼈던 불편 사항을 해소할 방안, 예산 절감 방안, 각종 민원 개선 제안, 구 이미지 쇄신 등 각종 아이디어를 받는다. 우수 아이디어를 위한 상금도 최고 100만원까지 준비했다. 각 구청의 이같은 노력은 민선 4기만의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민선 4기 구청장들이 전임자보다 업그레이드된 행정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디어 공모는 차별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Zoom in서울] 서울시 9급→5급 14년 단축

    [Zoom in서울] 서울시 9급→5급 14년 단축

    서울시 인사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이 제도를 적용하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최단 기간은 16년이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평균 29년 9개월이 걸렸다. 내부감사 제도를 심사평가제로 바꾸면서 승진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인사제도는 공직사회에서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에게 질 높은 민원봉사를 하려면 직원들부터 창의적으로 신명나게 일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인사 및 감사제도를 도입,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와 ‘심사평가’는 그 내용면에서 차원을 달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만약 10일 이내에 처리할 업무를 감사한다면 10일을 넘긴 민원에 대해서만 과실 여부를 따지는 게 감사이고 10일이내에 잘 처리된 민원을 대상으로 왜 3일안에 처리되었는지, 왜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었는지 등을 따져 보완점을 찾는 게 심사평가”라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구청에 30일안에 처리토록 한 건축허가 민원이 들어왔을 때 담당직원이 민원처리에 필요한 토목·교통·환경·청소·상하수도 등 관련업무 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처리하면 하루만에 허가를 내줄 수 있다. 하지만 현행처럼 관련 과에 협조문을 보내고 서류답변을 기다리면 30일 안에 처리하더라도 비효율적인 업무태도가 된다. 이때 감사에선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지만 심사평가에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서울시는 곧 직제개편을 통해 경영기획실에서 제역할을 못하던 심사평가 기능을 감사관실에 넘기고 고유 감사기능은 집행적 성격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고유 감사기능은 심사평가에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 징계 및 개선조치 등을 다루게 된다. 아울러 공정성을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감사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서울] 서울시 9급→5급 14년 단축

    [Zoom in서울] 서울시 9급→5급 14년 단축

    서울시 인사제도가 바뀌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 평균기간이 현행 29년 9개월에서 16년으로 크게 단축된다. 현행 내부감사 제도를 심사평가제로 바꾸면서 승진기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공직사회에서 첫 시도라 성공적인 시행 여부가 주목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에게 질 높은 민원봉사를 하려면 직원들부터 창의적으로 신나게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새 인사 및 감사제도의 시행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감사’와 ‘심사평가’의 차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를 들었다. 그는 “만약 10일이내에 처리할 업무에 대해 감사를 한다면,10일을 넘긴 민원에 대해서만 과실 여부를 따지는 게 감사이고 10일이내에 잘 처리된 민원을 대상으로 왜 3일안에 처리되었는지, 왜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었는지 등을 따져 보완점을 찾는 게 심사평가”라고 설명했다. 즉 구청에 30일안에 처리토록 한 건축허가 민원이 들어왔을 때 담당직원이 민원처리에 필요한 토목·교통·환경·청소·상하수도 등 관련업무 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처리하면 하루만에 허가를 내줄 수 있다. 하지만 현행처럼 관련 과에 협조문을 보내고 서류답변을 기다리면 30일 안에 처리하더라도 비효율적인 업무태도가 된다. 이 경우 감사에선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지만 심사평가에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곧 직제개편을 통해 경영기획실에서 제역할을 못하던 심사평가 기능을 감사관실에 넘기고 고유 감사기능은 집행적 성격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고유 감사기능은 심사평가에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 징계 및 개선조치 등을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공정성을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감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공무원에 대해선 국·실장의 평가에 따라 표창, 성과금, 성과연봉, 해외여행 등 혜택을 주도록 했다. 반면 벌칙도 다양화해 징계 외에도 교육명령, 부서변경 등 인사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특히 마일리지와 포인트 개념을 도입, 일을 잘하면 파격적인 승진이 보장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직초대석] 쌍둥이사무관 유승주·유승표 씨

    [공직초대석] 쌍둥이사무관 유승주·유승표 씨

    “생김새도, 직업도 같지만 생각은 달라요. 하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는 것은 공통된 꿈이죠.” 쌍둥이는 비슷한 길을 걷는 모습을 종종 본다. 살아온 환경이나 습성 등이 비슷하기 때문일까. 중앙인사위원회 정책총괄과 유승주(35) 사무관과 국무조정실 자체평가총괄팀 유승표 사무관 역시 외모뿐 아니라 ‘충실한 공복(公僕)’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쌍둥이다. ●대학부터 직업까지 ‘쌍둥이’ 유 사무관 형제는 이미 뉴스에 오르내린 경력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91학번. 승주씨는 독어교육과, 승표씨는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각각 과 차석, 과 수석으로 입학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나란히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것도 같다. 하지만 공직 입문은 형 승주씨가 빨랐다. 승주씨는 1999년 행정고시 43회, 승표씨는 2001년 45회에 합격했다. 대학원까지 늘 붙어다녔지만 승표씨가 18개월동안 방위병으로 근무를 하는 바람에 격차가 생겼다. 두 사람이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데에는 2003년 작고한 아버지 유명종씨의 영향이 컸다. 선친은 퇴계 철학의 권위자로 동아대 교수와 한국동양철학학회 회장을 지냈다. 승주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무원처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 공직 입문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여간해서 나란히 앉지 않는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생긴 버릇이다. 사무실도 광화문에 모여 있다 보니 해프닝도 종종 일어난다. 승표씨는 “거리를 지나다 간혹 낯선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곤 한다. 그럴 때면 ‘인사위 유승주 사무관의 동생’이라고 먼저 소개를 한다.”며 미소지었다. ●사회 위한 공직자 같은 목표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형제는 업무상 고민거리도 가장 먼저 서로 상의한다. 승표씨는 “상대 부처 정책의 결과 뿐 아니라 배경이나 뒷이야기까지 공유할 수 있어 함께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하지만 같은 부처에서 일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 승주씨는 외향적이고 대범하지만 승표씨는 내성적이면서도 꼼꼼하다. 외모도 동생 쪽이 좀더 곱상한 편이랄까. 대신 형의 표정이 더 밝다. 그러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주당(酒黨)이다. 정부 혁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방향도 조금은 다르다. 형은 적극적 추진을 원하는 쪽이지만 동생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편이다.‘국민과 사회를 위한 공무원’이라는 같은 달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역시 공통점이다. 두 사람은 “정부 혁신은 ‘철밥통’이 상징하듯 공직사회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사회와 국가를 위한 공직자’라는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목표를 향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공직 초대석] 취임 4개월 이용섭 행자부 장관

    요즘 정부에서 가장 바쁜 부처의 하나가 행정자치부이다. 무엇보다 폭우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복구가 시급하다. 매년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공무원 연금 문제도 연말까지는 개선대책을 매듭지어야 한다. 당장 9월부터는 새로 출범한 공무원노조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 수해복구 작업을 독려하고자 여름휴가도 미룬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만났다.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는데 -행정자치부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들을 수립하는데 힘썼다.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긍지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했다. ▶가장 역점을 둔 일은 -정체성을 정립하는 일이었다. 직원들이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야근을 못하게 했다. 가정에 봉사하도록 한 것이다. 대신 금요일은 ‘행자부의 날’로 지정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을 하도록 시스템화했다. 희망인사시스템도 도입해 상향식 문제해결형자율팀도 운영했다. 앞으로 10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직사회의 혁신 체감지수는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의 84%가 혁신 성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국민은 50%만이 체감했다. 공무원과 국민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국민과 공무원 모두 전자정부쪽에서 성과를 느끼나, 행정 효율성 분야는 체감을 못한다. 국민들은 전자정부의 수준은 80%가 향상됐다고 답한 반면 행정의 효율성 향상에는 39%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은 -급격한 고령화와 장기간 낮게 책정된 부담률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무원연금 재정이 어려워졌다. 국민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공무원연금의 수지를 맞추기 위한 방안을 단순하게 얘기하면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연금납부액을 인상하는 방안, 연금급여 지급액을 줄이는 방안, 정부가 계속해서 지원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재정부담수준, 공무원의 신뢰보호, 국민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세 가지 방안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아주 정교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퇴직자·재직자·미래공무원 등 연금수급 대상자별로 각자의 상황이 감안된, 차별화된 맞춤형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운용이나 지급형식도 현재와 같이 퇴직금에 상당하는 지급액과 사회보장적 성격의 지급액을 함께 운용할 것인지, 구분할 것인지 등도 검토돼야 한다. ▶공무원노조는 연금법 개정을 반대하는데. -현행 공무원연금을 계속 유지하면 연금재정 적자가 매년 증가한다. 정부보전금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올해 8452억원, 내년 1조 2921억원,2010년엔 2조 4598억원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세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해와 양보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노조 단체가 합법과 법외노조로 양분됐는데 -일부 공무원노조 단체는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은 채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합법전환과 불법노조 자진탈퇴 명령을 내렸고 설득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9월중 합법노조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속 일부도 합법화하고 있다. 합법노조에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불법단체에는 사무실 폐쇄 및 소속 공무원 징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부대표로서 교섭원칙은 -공무원노조를 교섭의 대등한 당사자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의하겠다.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정당한 요구는 적극 수용·검토할 것이나, 부당·불법적인 요구는 한계를 명확히 하겠다. ▶장마와 수해로 많은 피해가 났다. 대통령은 행자부가 주도해 제대로 된 복구를 하도록 지시했는데. -중앙부처 합동조사반의 정확한 피해조사 결과를 가지고 복구계획을 세워 조기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근원적 복구계획과 정책적 대안을 수립하겠다. 산간 계곡의 급경사지에는 사방댐을 대폭 늘려 토사 유입을 차단할 것이다. 하천변이나 급경사지에 있는 주택은 안전한 곳으로 집단이주시킨다. 물론 주민들이 동의를 해야 한다. 반복적인 피해를 막자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난 물길은 가능한 한 물길로 살릴 계획이다. 자연에 순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토지를 매입하고 하천폭을 최대한 넓혀 홍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생각이다. 하천폭보다 좁고 낮은 교량과 교각 간격이 좁은 교량은 장대교량으로 설치해 수목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복구를 하겠다. 기록적인 폭우에는 감당 못하더라도 통상적인 범위에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할 것이다. 강원도 평창은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 실사단이 오는 만큼 충분히 감안해 복구를 하겠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참여정부들어 3년6개월동안 정부혁신을 잘 추진했다. 내부혁신에 주력한 것이다. 앞으로 1년6개월동안은 국민들이 체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훗날 국민들이 ‘참여정부’하면 ‘혁신’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행자부 장관에 임명된 것도 그런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방자치를 성숙시키고 싶다. 자율과 분권의 취지에 맞게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공무원연금개혁과 노사문화 정책도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성실파’ 또는 ‘합리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자기관리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 전남대 무역학과 4학년 시절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경제부처에서 주로 일했다. 특히 세제분야의 ‘그랜드슬램’이라는 국세청장, 관세청장, 세제실장, 국세심판원장 등을 거쳤다. 이 장관은 30년동안의 공직생활에서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정립했다. 그는 장관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혁신적 리더십’을 든다. 변화와 혁신을 리드하려면 전문성을 지녀야 하고, 구성원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공직자의 생활태도를 “명예와 부(富)는 공유될 수 없다.”는 말로 요약한다. 공직자의 최대 덕목은 청렴이고, 명예로워야 하며, 봉사정신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칙이나 법에 벗어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명예를 지키는 지름길이란다. 특히 돈·여자·술·청탁은 절대 경계사항이다. 자기와 주변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남에게는 그래도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단다. 상사나 인사문제에 대한 불평은 최대한 자제하라고 충고한다. 더불어 생각은 바다와 같이 깊게 하되 말과 행동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떤 일이든지 노력해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일을 만나는데 매사를 이런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꼽았다. 국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살피려고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인간관계에서는 ‘궁불실의 달불이도(窮不失義 達不離道)’를 실천하려 애쓴다. 맹자에 나오는 말인데,“선비는 궁해도 의로움을 잃지 않으며, 잘 되어도 도를 벗어나선 안된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는 ‘실천형 혁신장관’을 최고의 가치로 꼽고 있다. 이런 장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출신으로 행자부 업무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내부의 문제는 외부인이 보면 더 잘 보인다고 했다. 특히 행자부의 순혈주의엔 경제부처의 성과주의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행자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연고주의를 꼽았다. 총무처와 내무부가 통합한지 7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인사 때가 되면 총무처 출신과 내무부 출신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란다. 그는 “연고주의시대는 끝났고, 반드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이용섭 장관 약력 ▲전남 함평·55세 ▲전남대 무역학과 ▲행시 14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재무부 조세정책과장 ▲재경부 감사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 혁신관리수석
  • 새달 교섭 임단협안 확정 공개

    새달 교섭 임단협안 확정 공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9월로 예정된 정부와의 임·단협을 앞두고 대정부 교섭안을 확정했다. 대(對)국회 교섭권을 보장하고, 단체행동권은 공기업 수준으로 보장하라는 내용으로 협상과정에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의 권한 밖이거나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공노총이 지난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확정해 1일 공개한 대정부 주요 교섭과제는 모두 158개. 올해 처음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된 만큼 사실상 공직사회의 모든 쟁점이 포함됐다. 부패방지 방안 등 몇가지 신선한 제안도 들어있지만. 상당수는 사용자인 정부가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국회 교섭 보장 요구 공노총은 공무원노동권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단체교섭에서 합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임·단협안에 명시했다. 현행 공무원노조법은 단결권을 보장하되, 단체행동권은 금지하고 교섭권은 일부 허용하고 있는데 그 ‘수위’를 교섭으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먼저 단결권은 국제노동기구 기준으로 확대해 노조 가입범위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단체협약을 이행하는 과정에 법령과 예산이 수반되는 것은 노조가 국회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도 주장했다. 현행 규정에는 정부가 노조와 임금 등을 협상하되, 합의된 사항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수도 만큼 반드시 이행할 의무는 넣지 않았다. 공노총이 ‘국회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년 미만 근속자에게도 연금주자 공무원연금법 개정 작업은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걸음 나아가 공무원연금에 대한 정부의 법정부담률을 현행 8.5%에서 25%로 늘리라고 주장했다.20년 미만 근속자에게도 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정부 부담을 늘려 적자재정의 해결책을 찾고, 수혜자는 더욱 확대하라는 것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공무원의 정년은 60세로 단일화를 촉구했다. 임금과 관련된 사항은 단체교섭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고, 급여도 공기업 종사자 수준으로 현실화를 요구했다. 내년도 임금은 경제성장·물가인상·민간부문 반영 등을 통해 결정하되 방식은 ‘하후상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회에서 삭감한 급여 1%와 봉급조정수당도 되살려 연내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4∼9급의 공무원 계급제를 개편하고 6급 인턴제는 폐지할 것도 요구했다. ●부패 중징계자 9급으로 강등하자 이색제안도 나왔다. 감사원과 국가청렴위원회의 공직부패 감시활동에 노동조합의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노조 임원을 감사관으로 위촉해달라는 것이다. 부패연루자는 공직을 영구히 박탈하고, 부패연루자의 상급자도 도의적 책임을 묻자는 내용도 넣었다. 부패로 중징계를 받으면 최하위인 9급으로 강등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부패방지에 기여한 기관은 인센티브를 주고, 부패지수가 높은 기관은 재정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들어있다. ●정부,“좀 더 지켜봐야” 행자부는 공노총의 임단협 교섭안이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의 제시가 없어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몇몇 사안은 그동안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만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교섭 요구가 접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교섭안이 접수되면 사안을 분석한 뒤 각 부처로 보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김문수 경기도지사 현장행정

    김문수 경기지사는 취임한 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경기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경쟁력강화기획단을 비롯해 팔당수질개선기획단, 수도권교통개선기획단, 뉴타운사업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빠짐없이 찾아가 수해복구를 진두지휘하는 등 새내기답지 않은 대처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들을 만나 ‘수정법’폐지에 도움을 청하는가 하면, 한명숙 국무총리에게 수도권규제 철폐를 촉구하는 등 공약 1호인 수도권 규제철폐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직자들에게는 줄곧 ‘현장행정’‘스피드행정’을 강조해 자칫 정체되기 쉬운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권위적인 관료주의 행태를 개선하는 데도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위직들 “휴가를 어쩌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정상적인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크고 복구도 아직 되지 않은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북핵문제, 조만간 있을 차관급 인사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일상을 훌훌 털지 못하고’ 어수선한 휴가철을 보내고 있다. 급기야 장관들이 나서 “일부부서를 제외하고는 휴가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다. 장관들이 외형적이나마 휴가를 가면서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하기도 한다. 일부는 강원도로 가는 것이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강원도를 택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여름 휴가를 강원도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강원도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다.●수해복구부서는 복구완료후 한명숙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다음에 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로 갈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수해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비서실의 귀띔이다.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떠안고 있어 다음달 3,4일 짧은 휴가를 떠난다. 당초 가지 않는 것도 생각했지만 아랫사람들도 못가게 될까봐 떠나기로 했단다.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강원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 수해 현장 등을 둘러보면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미혼인 김선욱 법제처장도 강원도를 택했다. 마침 언니가 횡성에 살고 있어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그곳에서 지낼 생각이다. 수해복구 주무장관인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수해복구를 위해 연기해 놓고 있다. 이 장관이 휴가를 미루면서 재난 관련 부서도 모두 정상 근무중이다. 권오룡 1차관과 장인태 2차관도 마찬가지다. 행자부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다음 달 11일쯤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그 이후에 장·차관이 휴가를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일반 직원들은 예정대로 휴가를 가라.”고 지시를 해 일반 직원들은 눈치껏 일정을 잡는 분위기다. 행자부의 한 서기관은 “아이들도 있고 한데 (휴가를) 가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업무 여건과 개인 사정 등을 고려해 부서별로 휴가를 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미 FTA협상과 수해복구문제등이 걸려 있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당초 26∼28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다가 결국 취소했다. 향후 계획도 잡고 있지 않다. 이명수 차관도 당초 이번주 휴가계획이었는데, 역시 취소했다. 하지만 일반직원들에게는 정상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당초 수해 때문에 7월말까지 휴가를 못쓰도록 동결했다가, 지난 28일 오전 장관지시에 따라 다음주부터 휴가 가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면서 “그러나 8월말까지 3주 남짓 전 직원들이 몰아서 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부서별로 근무인원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경우는 권오규 부총리를 비롯해 대부분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수해를 감안,8월로 시기를 조정했다.9월초 한·미 FTA 3차 협상을 앞둔 통상교섭본부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실무자들로 하여금 여름휴가를 다녀오도록 했다.●통일·안보부서는 휴가중 근무?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휴가기간 중에 휴가를 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분당 자택에서 미사일 사태 등의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도중에 사무실에 들러 업무도 챙겨볼 생각이란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수해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 등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다.“국방장관으로서 긴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장관은 다음달 15일 광복절인 월요일과 주말을 끼고 하루 이틀 정도 보태 편법(?)휴가를 갈까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멀리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관사에 기거하면서 쉬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의 한 간부는 “장관이 휴가를 가기 이전에는 장관의 급한 지시가 떨어질까 휴가를 못가고, 정작 장관이 휴가를 갔을 때는 업무공백이 생길까봐 휴가를 못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부처종합 정리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전남대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전남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정부의 인사 기능을 일원화하고 공직 문호를 외부에 개방했으며, 고위공무원단 등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해 공직사회의 인사 개혁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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