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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 없는 중립 보도… 여론 반영에는 미흡”

    “과장 없는 중립 보도… 여론 반영에는 미흡”

    30일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41차 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보도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논조에 치우치거나 과장 없이 중립적으로 보도한 것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격앙된 국민의 여론을 지면에 반영하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방안보’를 주제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경호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박용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김형진 변호사,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동화 사장과 이목희 편집국장, 박재범 주필, 허남주 문화홍보국장, 오풍연 문화홍보국 부국장, 오승호 편집부국장, 이도운 정치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문형 위원은 “차기 총선에서 병역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때와 달리 이번에는 복수와 강경대응 여론이 강한데 서울신문이 민심을 전달하는 데 좀 약했다.”고 비판했다. 박용조 위원은 “북한의 포격 이유와 대응에 있어 비례성 원칙 등 세세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 지면마다 좀 다르게 되어 있어 애매했다.”면서 “이참에 비상시 대국민행동요령 등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지면에서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호 위원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안보불감증과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한 기강 해이 문제도 통계나 사례로 다뤄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권성자 위원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대안이 없어 불안해할 수 있는 일반인들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진 위원은 “언론이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자기 입장에 따라 논조에 차이가 생겼는데, 서울신문은 인신공격성도 없이 중립적으로 잘 썼다.”고 분석했다. 이청수 위원은 “군에서 대언론 업무를 정훈장교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군 업무에 정통한 장교가 담당하도록 해야 하고, 직급도 높여야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신 위원은 “정부의 향후 대응을 다룬 기사에 취재원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기자의 의견이나 짐작인지 팩트인지 구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사태 발생 시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블랙박스’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는지, 실익이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사태 발생 직후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자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고양된 것은 얻은 점이라고 보고, 이런 점을 잘 살려 신문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직 대해부] 6급 어떤 자리인가

    [공직 대해부] 6급 어떤 자리인가

    정부 수립 이후 6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공직사회도 크게 변했다. 특히 사회의 변화에 따라 직급이나 직책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민간으로 이양되거나 아예 없어진 업무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이명박 정부 파워엘리트 후속으로 ‘공직대해부’라는 기획을 통해 공직사회의 변화와 실태를 심층 취재, 매주 1회씩 게재한다. 공무원 사회에서 6급은 허리다. 간부진을 보좌하며 실무적 일을 도맡는다. 그러나 어디의 6급이냐에 따라 권한과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다. 중앙 부처-광역지방자치단체-기초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갈수록 조직의 핵심에 가깝다. 위로 올라갈수록 실무적 일이 많다. 기초지자체에서는 시·군·구청장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국장급 6급 팀장도 적지 않다. 연구직과 지도직을 제외한 일반직 전체에서 6급 정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가직이 2만 4979명, 지방직 4만 8996명이다. 전체 29만명 중 25.5%다. 공무원 4명 중 한 명은 6급인 셈이다. 국가직에서는 24.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방직에서는 26.1%로 국가직보다는 비중이 높지만 7급(31.2%)보다는 적다. ●기초단체 “6급 없으면 안 돌아가” 시·군·구 등 기초지자체 6급은 광역지자체 6급보다 훨씬 더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권한도 광역보다 많아 특정 업무의 팀장 역할을 맡는다. 지역을 정확하게 알고 팀장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이들은 지역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한다.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은 6급 계장이다. 김가성 고창군청 유통판매촉진담당 계장은 3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180억원의 매출을 이뤄 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각종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지역사업 180억 매출 일구기도 자치구 실정을 알고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자치구로 근무처를 옮긴 서울시 H팀장은 “자기 업무만 하면 끝나는 시청 근무보다 팀 전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자치구 근무가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에서는 7급 공무원 후배들이 대부분이지만 자치구는 8·9급 공무원들도 많고 본청에서 왔기 때문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 부담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광역에 비해 기획업무는 줄어들지만 내부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셈이다. 9급에서 시작해 인사교류 없이 기초지자체에서만 근무할 경우 6급은 공직 근무경험이 20년을 넘는다. 물론 결정은 대부분 5급 과장이나 국장의 몫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6급 팀장이 도맡다시피 한다. 경기도 한 군의 K팀장은 “과장은 방향을 잡아주는 데 그치고, 대부분 팀장이 일은 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국장급을 뛰어넘는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6급도 적지 않다. 이런 ‘힘있는 6급’은 서울시 자치구에 특히 많다. 민선 4기 때 서울 한 구청의 부구청장을 역임한 J씨는 “구청장이 팀장 중심으로 일을 하면서 자칫 팀장의 업무에 제동을 걸 경우 단체장의 방침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어 아예 간섭을 안 했다.”면서 “구청의 대부분이 사실상 팀장 중심으로 행정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대신 고시 출신은 설 자리가 만만치 않다. 이처럼 팀장 중심으로 기초지자체의 행정이 이뤄지는 것은 승진과 무관치 않다. 지방행정의 꽃이라는 사무관을 달기 위해 이들은 온몸을 던져 일을 한다. 인사권자인 자치단체장에게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체장 입장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팀장 중심으로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몸 던져 일해도 5급승진 별따기 서울 한 구청의 6급 팀장은 “자리는 적고 경쟁자는 많아 몸이 망가질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해도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다.”며 “이런 이유로 승진과 관련, 금품이 오가는 과열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론 광역지자체에 근무하는 것이 승진을 빨리 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성공 가능성도 미지수여서 망설여진다. 또 낯선 곳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하는 부담도 적지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9월 서울시가 단행한 정기 인사 때 시에서 자치구로 이동한 6급 직원은 희망자 246명 중 107명, 자치구에서 시로 이동한 6급 직원은 희망자 77명 중 75명이다. 자치구 6급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 ●부침 심했던 광역 6급 “10∼20년 전만 해도 서울시 행정은 ‘주사 행정’이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사실상 모든 행정업무 결정이 주사(6급 주무관)선에서 이뤄졌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아직도 중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를 포함해 광역지자체 6급은 단체장이 구상하는 주요 정책의 첫 밑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현장 상황을 파악해 접점을 찾는 역할을 도맡는다. 따라서 이들의 판단이 최종 결정권자에게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재개발·재건축 등 좌지우지 건축기획과의 경우 주택 재개발·재건축 인·허가권을 6급 주무관이 결정할 수 있다. 노인복지과의 경우 6급 주무관이 복지 시설 입지를 압축하고 검토하고 결정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예산과의 6급은 부서별 우선 순위와 배정·편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 6급은 자기 사업을 하나씩 맡고 있어 주민과 직접 연결돼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적극적 사고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어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간혹 이 같은 막강 파워를 지닌 주무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등의 민원이 나오기도 한다. ●고시 출신 득세로 세 크게 위축 고시 출신들이 득세를 하면서 세가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100대1 안팎의 높은 경쟁을 뚫고 7급 출신들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7급에서 시작한 6급 주사들은 실력도 만만치 않고, 수도 적지 않아 일정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국 장은 “갈수록 실력 있는 7급 합격자가 많이 들어오면서 6급 주사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경하·강동삼기자 lark3@seoul.co.kr
  • [관가 포커스] 금주령 속 각종 행사 줄줄이 연기

    [관가 포커스] 금주령 속 각종 행사 줄줄이 연기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격으로 공무원들은 음주·가무를 자제하고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각종 행사는 무기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예산 국회와 내년도 업무계획 준비 등으로 행사가 많이 잡혀 있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개인적으로 잡았던 골프 약속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출근 시간이 빨라지는 등 근무자세도 달라지고 있다. 앞서 23일 각 정부 부처는 야간 근무를 강화하고 항시 청사에 출동할 수 있는 핫라인(휴대전화)을 가동하는 근무 복무관리 지침을 준수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비상대기 차원에서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들에게 음주·가무를 자제토록 했다. ●공무원 비상 대기령·가무도 자제 행정안전부는 25일과 2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 인사과장 회의를 연기했다. 매년 열리던 행사로 그 해의 인사정책 개선 분야와 다음해 인사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는데 1박 2일을 근무지가 아닌 곳에 주요 업무 과장들을 모으는 것은 분명 옳지 않다.”며 연기 사유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열기로 했던 아동·여성 폭력 추방 캠페인을 무기 연기했다. 강선혜 여가부 권익기획과장은 “모든 준비는 끝났지만 연평도 사태로 인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여성폭력추방주간이 끝나기 전에 열고는 싶지만 연평도 사태가 유동적이라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도 25일 열려던 ‘청년 내일 콘서트’를 연기했다. 이 콘서트는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박재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용기’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환경부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녹색생활 대축제’를 검소하게 치렀다. 내부적으로는 이번주 실·국별로 예정된 워크숍을 미루는 등 연평도 교전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관련 지시를 하달했다. 대구시는 모든 공무원의 휴가 및 연가를 중지시켰다. 전북도는 24일 열기로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 등 대규모 민간행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수도권 골프장 예약 취소 속출 정부부처 등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하면서 공무원들의 골프 약속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동창생들과 오래 전에 한 약속인데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주말 골프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휴일에 친구들과 하는 골프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과감히 포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충남 천안 상록컨트리클럽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이 있은 뒤 24일 하루에만 10건의 예약이 취소됐으며, 이번 주말 예약은 무려 30여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민간 골프장도 역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골프 자제 모드에 돌입하면서 속속 주말 골프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근무기강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 고덕동에 사는 서울의 자치구 공무원은 “오늘 아침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7시에 출근했다.”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하면서 공무원들의 근무자세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견습직원제 5년 “만족도 높은 편”

    “7급 공채 출신과 견줘 업무수행에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행정안전부 균형인사정보과 관계자) “견습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반갑긴 한데 재직기간 불인정은 여전히 아쉽습니다.”(5기 견습직원 A씨) 지난 18~19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5기 견습직원(지역인재 추천채용제) 4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는 행안부가 개최한 ‘견습직원 워크숍’. 일하면서 어려운 점, 공직 조기 적응방안, 제도운영상 제안들을 행안부 담당자와 속 터놓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식명칭이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인 견습직원제는 2005년 도입 당시만 해도 현대판 음서제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지역인재 충원 통로로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공직사회에서 평가되고 있다. 견습직원제는 공직 채용에서 중앙·지방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우수한 지방 4년제 대학 출신을 학교에서 추천받아 공직적격성시험(PSAT)과 견습기간을 거쳐 일반직 6급으로 특채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견습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 대신 채용직급은 7급으로 낮아졌다. 워크숍에서는 견습직원들이 공직에 조기 적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재천 행안부 균형인사정보과장은 “본인의 고유업무 외에 부처 업무를 빨리 파악해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인간관계 면에선 장기간 근무한 선배들과의 친분 형성이 강조됐다. 올해 합격해 금융위에서 수련 중인 한 주무관은 공채 출신과 함께하는 ‘주무관 모임’을 소개했다. 정씨는 “두달에 한번 꼴로 견습직원과 주무관들이 한데 모여 얼굴도 익히고 친분을 쌓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습직원과 기존 공채직원이 서로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업무 평가, 정책 제안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어서 견습직원에게는 요긴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연수기간 확대와 선배상담을 지원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기존 4주인 중앙공무원교육원 훈련기간을 공채 출신처럼 3~4개월로 늘리고 멘토제 같은 선배들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견습직원에 대한 인식은 제도 초기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2006년 2기로 합격해 중소기업청에 정식 채용된 임호순(30)씨는 “주무관으로서 공채 출신과의 차별대우는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면서 “대학 때 열심히 공부한 똘똘한 인재라는 인상 덕분에 오히려 간부들 사이에서 점수를 딴 면도 있다.”고 자평했다. 임씨는 “대기업 면접에서 거푸 고배를 마셨는데 견습제는 지방대 졸업생에게 차별 없이 문호를 열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한편 행안부가 5기 견습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근무만족도는 80%, 다른 직원과의 융화 및 원활한 소통은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엔 65%만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실제로 견습직원은 정식 채용 때 견습기간이 재직기간으로 불인정(연봉은 반영)돼 승진 소요연수에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다. 행안부는 이런 의견을 고려해 올해부터 견습기간을 1년으로 줄여 신분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2011년도 7기 견습직원 공고는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이기하 前오산시장 징역7년 선고

    수원지법 제11형사부(유상재 부장판사)는 17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기하(44) 전 오산시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이 피고인에 대해 벌금 1억원, 추징금 2억 3000만원을 선고했으며 E건설 대표 이모(53)씨, 오산시시설관리공단 전 이사장 유모(57)씨, 전직 언론인 조모(40)씨 등 나머지 피고인에게도 징역 2년 6개월과 3년,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출직 시장으로서 청렴성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거액의 뇌물을 수수해 공직사회의 불신을 불러오고 실망스러운 법정태도로 범행 일체를 부인한 점 등을 고려해 엄중히 처벌한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무원 특채 대해부] 정권 바뀔 때마다 홍보담당자 대거 영입

    1949년 8월 제정된 국가공무원법에 고등고시와 함께 특별채용 조항이 있었다. 1963년에 국가공무원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특별채용의 구체적 자격요건이 명시됐다. 특채의 역사는 공무원 역사와 함께 하는 셈이다. 특채 공무원이 안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은 고시와 공채 중심으로 이뤄진 공직사회의 경직성 때문일 수도 있다. 77년부터 87년까지 사관학교 출신 장교가 사무관으로 임용된 ‘유신사무관’이 대표적 특채다. 매년 80명가량 입직, 나름 공직사회에 세를 형성했으나 지금은 각 부처에 1~2명 정도가 남아있을 뿐이다. 일반인 뇌리에 남아있는 또다른 특채는 노무현 정권 시절, 각 정부 부처의 홍보 담당으로 기자나 일반 기업 홍보 경력자를 별정·계약직으로 대거 영입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채용자 중 현재 공직에 남은 경우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2년 만에 그만둔 A 과장은 “과장 그 다음에 대한 그림이 잡히지 않아서 그만뒀다.”고 밝혔다. 특채로 임용된 경우 공채로 임용된 사람에 비해 보직관리 등에 있어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특채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B 사무관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기관장이 승진 추천을 했으나 인사부서에서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들어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소외감을 털어놓았다. 나아졌다고 하나 공직 사회의 배타성도 특채의 성공을 막는다. 한 중앙부처의 계약직 C 사무관은 “동료처럼 대하는 공무원들도 있지만, ‘당신은 우리 선배도, 후배도 아니고 언젠가 나갈 사람’이라는 생각에 막 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5년을 다 채우고 나갈 경우 이 기간이 나에게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손해가 될 수도 있어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계약직도 근무실적이 좋으면 계약이 끝난 뒤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계급은 그대로다. 한 부처에서 최대 5년을 일하다 채용됐다면 5년간 본인만 제자리인 셈이다. 한 중앙 부처 실장은 “계약직은 원래 계급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해서는 곤란하다.”면서도 “공무원 사회가 워낙 계급 중심이다 보니 고민을 무시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 별정직 고위 공무원으로 2년째 근무 중인 D 국장은 “이 자리에 오고 싶어하는 공무원도 있는데 나 혼자 5년을 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서울시공무원 ‘3% 퇴출제’ 폐지 아직 이르다

    서울시가 무능·태만 공무원을 없애기 위해 2007년에 도입한 ‘3% 퇴출제’에 대해 공무원 일각에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 매년 3월 정기인사 때 문제가 있는 대상자를 선별해 현장시정지원단에서 근무시킨 뒤 평가결과에 따라 현업에 복귀시키거나 직무배제·의원면직으로 공직사회에서 퇴출시켜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32명이 시정지원단을 거쳐갔으며 59명이 공직을 떠났다. 올해는 대상자 25명 중 23명이 현업에 복귀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6개월 조건부 교육 후 복귀시킬 예정이며, 다른 1명은 1년간 요양휴직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행 4년 만에 퇴출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유명무실해진 이 제도를 없애고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공무원노조도 퇴출제의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멸적인 퇴출제보다는 선별방식을 바꿔 조용히 추진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 퇴출제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시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이해가 간다. 하지만 퇴출제를 공개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면 효과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시정지원단에 들어가는 공무원이 해마다 급감하고 퇴출자 또한 줄어든 것은 공무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릴 만큼 이 제도가 위력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퇴출자가 없어졌다고 해서 제도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서울시의 3% 퇴출제는 당초 1만여명의 공무원 중 무능·태만자 300명을 가려내겠다는 목표 아래 파격적으로 시행됐다. 예상보다 퇴출자가 적었지만 공무원들을 성실하게 일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사문화되다시피한 직권면직을 살려내 ‘철밥통’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부처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부적격 공직자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퇴출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되 공무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 [사설] ‘그깟 엉덩이… ’ ‘오바마… ’ 일벌백계해야

    성희롱 발언이 공직사회 돌림병인가. 얼마 전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부적절한 만찬 건배사로 도마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경찰이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는 성적인 농담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나 남성지배적 문화가 빚은 부산물일 수도 있다. 양성평등을 선도해야 할 공인들이 구태에 젖어 빗나간 성 인식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 여간 딱하지 않다. 최근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를 앞두고 경 부총재는 공동취재단 만찬에서 ‘오바마’란 건배사를 외쳤다고 한다. 여기자들을 포함한 참석자들에게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민망한 뜻풀이를 곁들이면서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건배사라지만, 상봉단을 이끄는 남측 단장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맹국 정상의 이름을 ‘부적절한 표현’에 사용한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 특히 공개석상에서 그런 저열한 성 인식을 드러냈다면 공인으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봐야 하겠다. 더욱이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60대 여성에게 “그깟 엉덩이 대주면 어떠냐?”고 한 발언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네티즌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억울한 여성 피해자의 하소연을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외려 성희롱 발언으로 이중의 상처를 줬다면 혀를 찰 일이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과 민주당 소속 고창 군수의 성희롱 발언 파동이 엊그제 일이다. 그런데도 공직자들이 거기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성희롱도 범죄이고, 엄격히 처벌하라는 사회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 시대 변화에 둔감한 공인들에겐 제도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 종암서 사건의 경우 서장이 경위를 조사해 조치를 취하겠다지만, 사실로 밝혀지면 반드시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차제에 공직자들부터 성희롱 예방교육을 철저히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때다.
  • [이사람]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이사람]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를 위한 참여에 적극적인 부서장에게 인사상 가점을 주겠습니다.”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청·KT 분당센터에 첫선을 보인 스마트워크센터는 공직사회 근무문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가 가능하도록 정보통신 장비를 이용해 원격협업 기능을 갖춘 첨단사무공간이 탄생했기 때문. 센터 개소에 산파 역할을 한 심덕섭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은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구태 대면업무 문화 개선할 때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25.3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업무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원, 보안업무 등 사무실 출근이 불가피한 업무를 제외하고 전산망을 열어놓은 10개 부처에서의 모든 업무가 가능합니다. 얼굴을 맞대야만 일이 가능하다는 구태의연한 업무문화를 전면적으로 바꿀 때가 됐습니다.” 교통체증에 허비되는 출퇴근 시간도 줄어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연간 경제적 기대효과는 줄잡아 23조원에 이른다. ●어린 자녀둔 공무원들 문의 많아 특히 육아가 고민인 젊은 공무원들에게 집 근처 스마트워크센터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줄 전망이다. 심 기획관은 “저출산 고령화문제가 심각한데 유연근무제 확산과 더불어 공무원 육아문제도 한층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분당, 평촌 등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센터를 8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어린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들의 문의가 넘쳐난다고 한다. 성패의 관건은 공직사회에 굳건히 자리잡은 ‘대면 문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심 기획관은 “인사 관련 가점을 주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실적을 해당 부서장 인사평점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장관은 물론이고 부서장에 대해서도 실적평가 항목에 센터 근무 인원수·근무 시간을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센터 근무 직원이 인사평가 때 불이익을 받지 못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직원 불이익 없도록 제도화 검토 이를 위해 행안부를 필두로 각 부처별 과장들이 돌아가며 먼저 시험근무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간부들이 몸소 체험해야 스마트워크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보안에는 문제가 없을까. 센터에 설치된 컴퓨터는 데이터·프로그램을 모두 대전 정부통합센터에서 불러오는 ‘더미(dummy) 컴퓨터’다. 센터 컴퓨터 자체에는 아무런 업무 흔적이 남지 않는다. “대전통합센터가 정부 전산망을 최종 관할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방식은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 스마트워크센터가 일반화된 선진국에도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출입은 손혈관인식 시스템으로 통제한다. ●정착되면 민간기업에 개방 운영이 정착되면 민간기업에도 차츰 개방된다. 현재 도봉구청 센터 24석 중 4석은 민간용. 공직사회가 스마트워크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가면 센터가 이주를 꺼리는 공무원들의 출장기지로 전락하리란 우려에 대해 그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스마트워크센터는 국회, 청와대 출장자 업무용으로만 한정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지자체들이 자진해서 센터 유치에 나서주면 2015년까지 공무원 30%를 스마트워크에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력 << ▲1963년 전북 고창 ▲서울대 영어교육과, 영국 버밍엄대 개발행정학 박사 ▲행시 30회 ▲2005년 행정자치부 조직혁신단 조직기획팀장 ▲2008년 주캐나다대사관 공사 ▲2010년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 다자녀 공무원 “힘들지만 즐거워”

    “뻔한 월급에 여유롭진 않지만 생활은 즐겁습니다.” 공직사회에 4명 이상 자녀를 둔 공무원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다른 가정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자녀를 양육하고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밝고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자녀 양육 과정은 말처럼 녹록지 않다. 사교육은 꿈도 못 꾸고,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해외 근무를 자처한 공무원도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지원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자녀를 둔 공무원에 대한 지원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은 1.24명으로 186개국 중 184위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평균 자녀수는 1.82명. 저출산 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1.63명으로 평균을 밑돈다. 역설적이지만 자녀가 3명 이상이면 ‘살만한 집(?)’으로 분류한다. 경제적 뒷받침이 없으면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6명인 환경부 김모(47) 과장은 직장에서 다산왕으로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공무원 월급으로 이들의 교육비를 대기에는 역부족이다. 한 동료는 “(김 과장이) 자녀의 학비조달 등 경제적인 이유로 상대적으로 수입이 많은 해외근무를 자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과장은 5년 동안 해외근무를 하고 지난해 본부로 돌아왔다. 2남 2녀를 둔 환경부 곽모(40) 주무관은 “남들처럼 사교육을 못 시키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4자녀 이상을 둔 공무원은 통계청에 21명, 특허청에 5명이 있다. 관세청과 산림청, 중소기업청에는 각각 3명이다. 전업주부가 많다는 점도 이채롭다. 관세청 도모(41) 주무관은 “넷째를 임신했을 때 쑥스러워서 주변에 말을 못했다.”면서 “하지만 한살 된 아들을 낳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다자녀 공무원 지원을 위해 육아휴직수당을 1년 이내 100만원 범위 내에서 통상임금의 40%까지 지급하고, 시간제 근무를 승진 소요연수에 100%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출산 장려를 위해 2자녀 이상 직원에게 승진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아이가 없거나 한명뿐인 직원들은 다자녀와 근무가 무관한데 차등대우를 하는 것은 이치에 안 맞는다고 주장한다. 4명의 자녀를 둔 A 과장은 “지원을 스스로 언급하기가 어렵다.”면서 “다자녀 가정 대부분이 금전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유진상·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자 비리 신고하면 대박?

    공직자의 비리 신고를 잘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너도나도 복권 당첨금에 육박하는 고액의 보상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충북도교육청은 5일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충북교육청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 향응을 받는 행위를 신고하는 직원과 일반인에게 금품수수액 및 개인별 향응액의 10배 이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이 밖에 청주시는 지난 2일 공무원과 시 출자·출연·법인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이득, 공정한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알선·청탁 등을 신고하면 최고 1000만원을 주는 ‘청주시 부조리 신고자보호 및 보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강원도는 신고자에게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하는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직자 부조리 신고 보상금을 무려 1억원까지 주는 곳도 많다. 전남교육청은 최근 교육계 부조리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이 이달 중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광주시와 울산시는 이미 공직자 부패척결을 위해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을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공공기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고액의 보상금을 마련하는 것은 부조리 신고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보상금이 많다고 외면당하고 있는 부조리 신고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해 7월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마련해 운영 중이 지만 1년이 넘도록 접수된 부조리 신고는 단 한건도 없다. 도 관계자는 “보상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부조리신고가 우리사회에 아직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고용부 공무원 퇴출 철밥통 깨는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그제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근무태도가 불량한 4급 1명과 5급 7명 등 8명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퇴출이 결정된 간부 공무원들은 지난 5개월간 4급 4명, 5급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교육 및 업무평가 프로그램에서 낙제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퇴출 공무원들은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타부서와의 업무협조에 문제가 많고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고용부는 6, 7급 23명에 대해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퇴출자를 또 가려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부처 공무원의 퇴출은 처음이어서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퇴출바람이 어디까지 몰아칠지 모르지만, 이제 공직에 일단 몸을 담그면 신분과 정년이 보장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서울시와 울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3년 전부터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시스템을 가동시켜 일벌백계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지부동, 부정부패, 무위무능이 공직사회에서 없어질 때까지 퇴출제를 시행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60여명이 공직을 떠나야 했다. 1만명이 넘는 서울시 공무원 중 60명은 보잘것 없는 수치다. 하지만 서울시의 분위기는 미흡하긴 해도, 한해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다. 조직에 작은 충격만으로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도 그동안 손을 대지 못한 것은 장관이나 단체장들이 너무 무책임했던 탓이다. 나태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법에 엄연히 퇴출 근거가 있다. 그런데도 좋은 게 좋다며 덮고 지나가면 공직사회의 일신은 백년하청이다. 이번 고용부의 공무원 퇴출은 전임 임태희 장관(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틀을 짜고 박재완 장관이 이어받아 일관성 있게 추진한 결과다. 재임 중 자리만 지키다가 떠나겠다는 장관들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은 공무원 스스로 주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런 만큼 장관과 단체장들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공직사회에 끊임없이 새바람과 긴장을 불어넣어야 이른바 ‘철밥통’을 깨뜨릴 수 있다.
  • “신뢰 높이려면 행정·시민 눈높이 맞춰야”

    “신뢰 높이려면 행정·시민 눈높이 맞춰야”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민들과 소통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최근 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일부 지역에서 흙탕물이 발생하고 단수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서는 머리 숙여 사과했다. 염 시장은 “안전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시장으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고 피해를 접수해 3일치 수도요금을 감면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온 문제로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염 시장이 과거의 관행과 문화를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 시장의 미래비전과 발전 전략이 하나둘씩 빛을 내고 있다. ‘따뜻한 나눔’이 뿌리를 내리고 ‘소통의 창구’도 곳곳에 마련되고 있다. 그는 “행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시민과 행정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취임 이후 줄곧 현장에서 주민과 토론하고 대안을 찾았다. 수원에 변화와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기초공사를 다진 셈이다. 염 시장은 3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명이 존중받고,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인구 110만명의 수원시 위상확립은 물론 기존의 행정 관행과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거버넌스 행정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민과의 소통과 참여, 토론과 합의를 통한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정 주요 쟁점이나 정책에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시민배심원제와 주민 스스로 마을의 주요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슈가 되는 사항이나 시민 관심사항을 주제로 시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정책 토크박스’도 운영한다. 사람에 대한 투자 약속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의회와 공동노력으로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고, 참전 유공자들에게는 참전명예수당을, 어르신들에게는 효사랑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공립 보육시설과 24시간 보육시설도 확대하고 여성건강센터와 수원휴먼서비스센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청렴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청렴은 경쟁력과 생산성의 원천이며 수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대도시에 걸맞은 권한과 자율성이 부여될 수 있게 다른 대도시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행시폐지 무산 후폭풍…직급축소 속도 못내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행시폐지 무산 후폭풍…직급축소 속도 못내

    공직사회 인사개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채용제도의 개선이고, 두 번째는 이미 채용절차를 거쳐 근무를 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의 운용 시스템 개선이다. 대표적인 개선 과제로는 행정고시 폐지로 대표되는 공직채용제도 개선안과 공직 계급제 폐지, 인사교류 확대, 6급 근속승진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제대로 추진되는 과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사무관이나 주사 등의 명칭을 없애는 계급제 폐지는 궤를 같이하는 채용제도 개선안에 제동이 걸리면서 동력을 잃었다. 큰 축의 두 과제가 흔들리면서 나머지 과제들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직사회의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시도가 정치권의 몰이해와 공직사회의 보수성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정부가 추진한 인사 개혁안의 추진실태를 점검해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행정고시 명칭을 5급 공채로 바꾸고 부처별로 추진되는 특별채용을 5급 전문가 채용으로 일원화하는 공직 채용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행시폐지안만 부각돼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반대여론이 일자 정치권까지 나서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이 터지면서 결정타를 맞고 행시폐지는 없었던 일이 됐다. 당초 정부는 채용제도와 기존 직급제도를 바꿔서 공직사회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채용제도 개선안이 무산되면서 계급제 폐지 작업은 손을 놓은 상태다. 계급제 개선은 현행 ‘고위공무원, 3(부이사관)∼9급’ 등 8단계로 세분화돼 있는 공무원 직급을 ‘고위공무원-과장급(3·4급과 4급)-계장급(4·5급과 5급)-실무자급(5∼9급)’ 등 4단계로 줄이는 것으로 내년에 특허청 등 3개 기관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었다. 직무·성과 중심의 효율적 직급체계로의 전환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지만 연봉제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반발이 곁들여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행안부는 지역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전국적으로 인허가·세무직 등 이른바 힘 있는 4∼6급 위주 1000여명을 지정, 인사교류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사권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다. 인사교류가 끝난 1~2년 뒤에 대한 자리 보장도 단체장 몫이다. 연말까지 광역 지자체(시·도)를 기준으로 각 지자체에서 접수를 받은 뒤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고 행안부는 독려 차원이다. 인사교류 대상자에게 직급에 따라 월 50만원 안팎의 수당이 주어지긴 하지만 지방의 분위기는 “돈도 싫고 이 자리에 눌러앉겠다.”는 여론이 대세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별도 예산이 나가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도입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만큼 연말에 최종 현황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제할 권한도 없고, 유인책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어간다. 올해 목표 1000명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공립대학교수와 부처 과장급을 대상으로 한 인사 교류는 일단 시작된 상태다. 지난 9월부터 보건복지부 과장과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서로 근무지를 바꿔 근무 중이다. 1년 근무한 뒤 본인 의사에 따라 1년 연장, 최대 2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하위 직급 처우 개선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된 6급 근속승진제는 시작단계다. 이달 초 관련 법령의 입법 예고를 거쳐 내년에나 승진자가 나올 예정이다. 입법예고 이후 대상자 선정, 승진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기대는 큰 데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7급으로 근무한 지 12년 이상인 공무원 중 근무실적 상위 20%에만 해당된다. 지난해 말 기준 12년 이상 근무자가 8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600명이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망과 달리 실제 혜택을 보는 공무원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전문가 제언

    “공무원 직급체계 간소화는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실행에 앞서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계급제 전통과 공무원의 ‘계급 유전자’부터 바꿔야 한다.” 전문가들은 행정안전부가 당초 발표한 공직개편 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섣부른 정책 시행은 공직 개혁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 인사제도 개선의 철학과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중앙과 지방공무원들의 이해를 이끌어 낸 뒤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공직 인사 제도 개편은 정권 또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검토만 됐을 뿐 단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직급 문화에 적응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변화를 꺼리는 것을 감안해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성과중심의 인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 과장급 공무원과 대학 부교수들이 2년간 역할을 바꾸는 업무 교류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등급제와 직무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급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보수와 보직을 올려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하위직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직급이 4단계로 줄어들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기존 8단계 직급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직급 간소화는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이 같은 범주 내에 속하는 만큼 ‘업무 인재풀’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공직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으로 인해 결국 축소된 직급 안에서도 업무별 직급은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6급 근속승진제에 대해서는 직급 체계가 축소 개편될 경우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데다 많은 수의 7급 공무원들이 12년 근속 전에 6급으로 승진하고 있어 하위직 처우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몇 가지 개혁안은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지만 행안부가 밝힌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효과적이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공무원들의 반발이 큰 만큼 행안부를 포함한 일부 부처가 시범적으로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혁 ‘제자리’

    정부가 올해 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공직사회 인사개편안들이 줄줄이 제동이 걸리는 등 표류하고 있다. 행정고시 인원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공직채용 선진화 방안에 이어 ‘계급제 폐지안’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이고, ‘지방자치단체 인사교류’와 ‘6급 근속 승진제’ 역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저항 등 악조건에도 힘겹게 추진하던 인사개편이 행시 폐지 무산의 후폭풍으로 추진력을 잃고 좌초하고 있다. 2일 행안부에 따르면 계급을 4단계로 줄이는 계급제 개편안과 지자체 인사교류, 6급 근속승진제도 모두 시작단계에서 중단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계급제 개편안은 내년 7월 청 단위로 시범실시할 예정이지만 조직, 승진 등 문제가 너무 많아 답보상태”라고 밝혔다. 법제처와 특허청, 농촌진흥청 등을 시범기관으로 정하고, 몇 차례 회의를 했지만 실행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올해 지방자치단체끼리 인사·세무 등 힘있는 자리에 있는 공무원 1000명을 인사교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희망자가 거의 없어 연말 목표 달성은 물 건너간 것으로 분석된다. 7급으로 12년 이상 근무하면 6급으로 승진시켜주는 6급 근속승진제는 관련 법안 입법예고가 늦어지고 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8월 행시 인원을 줄이고 특별채용을 5급 전문가 채용으로 일원화하는 공직채용 선진화방안을 공청회 등을 거치지 않은 채 발표했지만 한달만인 9월 당정협의에서 백지화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정치권 포퓰리즘·공직사회 보수성 ‘장벽’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직사회의 높은 보수성,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탁상행정이 빚어낸 ‘삼박자’ 아닌가요.” 공직사회 인사개편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총평이다. 공직사회 인사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국민이나 정치권, 공직사회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다른 얘기들이 나온다. 공직사회의 비효율을 질타하던 정치권도 제도 개선에 대해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바로 비판자로 돌아선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입으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맞장구를 치지만 자신에게 조그만 불편이나 불이익이 돌아오면 저항한다. 여기에다가 추진 주체인 행정안전부의 서투른 추진 행태도 한몫을 했다. 공직사회 개혁이라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현실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채 개혁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행안부는 공직채용제도 개선안을 추진하면서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소홀히 했다가 역풍을 맞았고,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개선안은 백지화되다시피 했다. 정부 부처의 한 공무원은 “(행안부가) 정책을 실행하겠다는 의지 없이 발표만 해놓고 반응을 살피는 인상으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공무원 계급제 개편 등 선진화 계획을 잇달아 쏟아냈지만 구체적인 실행안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7급으로 1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자격을 갖출 경우 6급으로 승진시키는 ‘6급 근속승진’과 관련, 중부권 지방자치단체의 한 인사 담당자는 “기초지자체는 6급이 계장으로, 보직을 신설해야 하는 등 예산과 조직 문제가 뒤따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도나 정책을 내놓기 전에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치는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개혁에 대한 공직사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계급제 개선과 관련, 시범대상이 된 정부 기관 공무원들은 ‘연봉제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마지못해 시범기관 지정에 동의한 처·청에서도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질 때를 기다리듯 손발을 놓은 채 행안부만 쳐다보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계급 구조 단순화는 승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자는 측면도 있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승진하는 맛을 없애는 역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계급 구조에 익숙한 공직 사회가 이를 받아들이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괜찮은 제도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역풍을 맞았다.”고 소통 부재를 인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전경하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사회는 권력 클수록 덜 공정”

    이재오 특임장관이 28일 “권력이 클수록 공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권력이 클수록 덜 공정하다.”면서 정치권과 공직사회 등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장관은 방위사업청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세계 속의 한국’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지 못하고, 국민소득도 2만 달러 수준에 발목이 잡혀 있는 이유는 산업화시대 때 우리가 당연시했던 부패와 부조리 때문”이라면서 “공정한 사회는 부패·부조리와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다른 군인들이 군수물자를 빼돌리는 데 가담하지 않았다가 상급자에게 혼쭐이 났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산업화 시대에 우리가 넘겨받은 부패의 실체이고, 그것이 지금 문화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스폰서 검사 사건’을 부패와 부조리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지방에 내려가서 유지에게 밥과 술을 얻어먹는 것이 당연한 것인줄 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위공무원이 지방에 가서 기업인들을 만나면 ‘밥은 내가 살테니 돈 열심히 벌고, 대신 탈세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기본자세”라면서 “매일 밥과 술을 얻어먹으니 나중에 봐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와 부조리는 대개 권력에서 이뤄지는 만큼 크든 작든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공정해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권력이 클수록 덜 공정하니 나라 전체가 이 상태에서 머무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직 금품비리 검거’ 인센티브 2배로

    ‘공직 금품비리 검거’ 인센티브 2배로

    경찰이 ‘공정 사회’ 실현을 위해 칼을 뽑았다.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뇌물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금품수수 공무원을 적발하는 경찰관에게 부여하는 배점을 두 배로 높여 최고점을 주기로 했다. 또 고위직을 집중적으로 사정하기 위해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등의 비리 혐의를 적발한 경우에도 특별승진 대상이 되도록 명문화했다. 경찰청은 28일 “올 상반기 3대(토착·교육·권력) 비리 단속 결과를 근거로 지난달부터 한층 강화된 공직비리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특별 단속에서는 비리 자치단체장, 고위 공직자 및 뇌물수수 공무원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지난 8월 ‘공정사회’가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제시된 데 따른 경찰의 강력한 후속 실행조치인 셈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경찰청의 ‘3대 비리 특별단속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경찰관이 공직자의 금품수수 사례를 적발, 구속시킬 경우 배점 100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3대비리 단속점수 50점을 두 배로 올린 점수로, 비리사범 배점 가운데 가장 높다. 이 밖에 ▲공금횡령(배임) 30점 ▲보조금 횡령(배임) 20점 ▲사이비기자 갈취 10점 ▲직무유기 5점 ▲기타 5점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 청탁 관련 금품수수가 상반기 비위 유형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인·허가와 관련한 뇌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최고 배점을 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관 특진 추천 범위도 크게 넓혔다. 금품수수를 적발했을 때 경감의 경우 기존 ‘(수뢰금액) 1억원·1급 이상 공무원 구속’에서 ‘1급 이상 공무원을 포함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구속’으로 특진 평가범위를 확대했다. 경위의 경우는 ‘2급 이상 공무원 구속’에서 ‘2급 이상 공무원을 포함해 광역의장, 교육의장 구속’으로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녀 특채 등 권력층의 잇따른 비리 파문으로 흔들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공정사회 기조에 맞춰 사회지도층 비리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사정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구로구 전 직원 ‘청렴 명함’ 제작

    구로구가 전 직원의 명함을 ‘청렴 명함’으로 제작하기로해 화제다. 구는 15일 “구민의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부패 없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청렴명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명함 앞 면에는 이름, 소속 등과 함께 청렴표어 ‘청렴, 나의 얼굴이자 명함입니다’, ‘청렴! 당신을 지키는 양심입니다’, ‘내가 당당한 이유, 바로 청렴입니다’ 등을 새긴다. 뒷면에는 구정 슬로건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 청렴다짐문 ‘나는 청렴공무원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담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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