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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1 기업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稅法 새달 임시국회서 처리 이 대통령은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월 임시국회서 금융과 기업 관련 규제를 신속하게 푸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 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규제 완화책은 출자총액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그리고 법인세 인하 등이다. 먼저 재정부는 법인세 인하와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등 관련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제출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한달 정도 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출총제 폐지와 자산규모 3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적용돼 왔던 상호출자금지와 채무보증금지의 기준을 자산규모 5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안 ▲산업자본의 사모펀드를 통한 은행 간접 인수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4%에서 10%로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금산분리 완화 방안 등이 5월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등 핵심적인 규제 완화책의 시행에 속도가 붙게 됐고, 이번 달 말 서비스산업 육성 대책까지 발표되면 기업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누구나 동의하는 만큼 국회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 산업은행 조기 민영화 産銀+企銀+우리금융지주 메가뱅크화 이명박 대통령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민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과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를 하나로 묶는 메가뱅크안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만든 뒤 2012년까지 지분 49%를 파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1년 더 앞당기되 대형화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위는 메가뱅크는 산은 민영화 이후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산은,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1차 관심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을 39.09%,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지분을 34.96%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증권가의 빅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까닭으로 시장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대우증권은 민간회사인데 민영화를 진행하면서 이를 산은 밑에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안도 검토 대상이다. 박병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기업·산업은행을 인수해 우리·경남·광주은행과 접목시키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 교원평가제 법제화 국민 82% 찬성… 교원단체 반발 무마 관건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논의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지난해 9월 옛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82.1%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법제화 주문까지 겹쳐 교원평가제 도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가 대상인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가 강력 반대하고 있어 18대 국회의 법제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7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제출되긴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 등으로 자동폐기될 운명에 놓여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육여건부터 개선한 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일방적인 교원평가는 교원 통제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원의 학습연구년제(안식년제)에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도 보수, 승진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당초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오순문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교원을 위한 ‘교권보호’보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권보호’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4 ‘혜진·예슬법’ 추진 어린이 성폭행·살해범 사형… 가석방 제외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식품안전 관련 사고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 강화를 촉구함에 따라 관련 입법 활동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관련 발언은 가칭 ‘혜진·예슬법’과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혜진·예슬법’은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며 가석방에서도 제외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법안이다. 법무부가 이달초 기존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치료감호법’ 개정안은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도 형 집행 뒤 일정 기간동안 수용·치료하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법무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국회가 이 법안들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면 법무부가 이달 내로 혜진·예슬법을 발의해야 하고 치료감호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중처벌 논란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식품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은 17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한 ‘식품안전기본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와 여야 의원들은 2004년 12월부터 무려 7개의 ‘식품안전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무총리 산하 식품안전위원회 설립,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통합,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훈 정현용기자 nomad@seoul.co.kr 5 공직비리 처벌 강화 직무 태만 공무원 견책→감봉 상향조정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서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대적인 사정과 함께 처벌규정 손질이 뒤따를 전망이다. 규정 적용도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무원 징계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을 두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 태만이나 비리 등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를 경우 소속 기관이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각 기관은 앞으로 징계위 개최시 징계 수위를 보다 무겁게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 태만에 대해 지금까지 견책을 내렸다면 한단계 높은 감봉을 내리는 식이다. 경고에 그쳤던 행위가 견책을 받을 수도 있다. 각 기관이 시행령을 통해 비위 행위를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무원의 청구에 따라 징계의 부당함이나 가혹함을 심의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는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상 참작이나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징계수위를 경감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뇌물 등 사법처리 대상의 경우 새 정부의 공직비리 처벌 강화 기조에 따라 검찰이나 사법부도 구형이나 선고를 통해 보다 무겁게 죄를 물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직자 정치권 줄대기 ‘꼼짝마’

    오는 8월부터 대선을 앞두고 공직자들의 복지부동과 정치권 줄대기 등 기강 문란행태를 점검할 ‘특별 점검반’이 가동된다. 또 전국 검찰청에 설치된 ‘반부패특별수사부’를 중심으로 공직비리 단속이 강화된다. 정부는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공직기강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직자 기강문란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발표한 ‘공직기강 확립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대선일정에 편승해 정치권 줄대기’ 등 복무기강 문란행태를 보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11월까지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 점검반’을 편성, 공직자들의 복지부동·무사안일 등 기강해이와 정치권 줄대기, 문건유출 등 기강문란 행태를 집중 점검한다.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은 본격적인 선거기간인 10월 이후부터는 ‘문건유출’‘캠프 방문’ 등 복무기강 문란행태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성호 법무부 장관도 전국 검찰청에 설치된 ‘반부패특별수사부’를 중심으로 공직비리 등 공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비리, 법조비리,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토착비리 등 4대 중점 단속대상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산하 기관과 공동으로 식사와 골프, 금품 수수를 근절하기 위한 ‘3절(絶)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선 일정에 편승한 공직자들의 문건유출행위 등 기강문란 행태에 엄정히 대처해줄 것과, 최근 문제가 된 공기업·지자체 직원들에 대한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관계 장관들에게 거듭 당부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창원 “공무원 부조리 신고하세요”

    경남 창원시가 공무원 및 산하 공기업 임직원의 부조리 척결에 포상금을 내걸었다.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공직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창원시는 18일 공직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창원시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조례(안)’를 마련,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시 의회는 이달 2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조례가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신고 대상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제공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 자신이나 타인의 이익을 위해 다른 공무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저해하는 알선·청탁 행위 등으로 신고일 이전 2년 내에 발생한 부조리다. 시는 접수된 신고에 대해 60일 이내 조사를 완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1000만원 이내에서 금품 수수, 또는 향응 제공액의 10배까지 지급하거나 지급 당시 추징 또는 환수 가능한 금액의 30% 이내에서 지급한다. 알선·청탁 행위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로 정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설 전후 공직비리 적발…수억대 뇌물·공금횡령 버젓이

    수억대의 대가성 뇌물을 받거나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는 등 공직자 비리 사건 10여건이 설을 전후한 감사원 감찰 결과 드러났다. 이는 정부가 연초부터 대선을 앞두고 강도 높은 공직감찰 의지를 표명한 이후 처음 나온 결과다. 감사원은 지난 8∼21일 정부 부처, 공기업, 지자체 등 정부기관 및 주요 시설 등 110여군데를 대상으로 ‘설 전·후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대규모 기동감찰’을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A 정부 산하기관의 경우 한 직원은 업무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포착된 혐의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공직자들의 초과근무수당 허위기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C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밤 9시30분 당직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실제 근무 중인 사람은 89명이었으나, 근무 기록에는 432명이 밤 12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미리 허위기재를 했다가 적발됐다. 섬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6명도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가 걸렸다. 심지어 일부 공중보건의는 60일 이상 무단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중보건의의 경우 8일 이상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면 처벌을 받는다. 감사원은 대선이 임박할수록 고위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유력후보자에게 줄서기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음달 중순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은 중앙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정부투자기관과 지자체는 국장급 이상 4000여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중 성과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중점 감찰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속 2년 이상 최하위등급을 받으면 직권 면직될 수 있어 그만큼 줄서기 유혹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감사원 측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직비리도 진화

    공직비리도 진화

    제이유 그룹 로비 의혹에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법조브로커 비리, 사행성 게임 비리 등에 이어 이완된 공직사회의 기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도 청와대·경찰청 등 비리를 바로잡아야 할 자리에 있는 고위직들의 이름이 ‘로비 리스트’에 실려 떠돌아 다닌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 가족이 다단계 업체와 10억원대 거래를 하고 경찰 간부가 은밀한 주식 투자를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다. ●“공직자는 생선가게 터는 고양이” 스캔들만 터졌다 하면 하위직부터 고위직까지 줄줄이 걸려드는 일이 되풀이되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사행성 게임 비리만 해도 그렇다. 문화관광부와 경찰의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문화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37명이 감사원에 의해 비위 혐의로 검찰에 통보됐다. 제이유 그룹이 검·경, 국회의원 등에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국가정보원의 정보보고는 차츰 사실로 확인돼 가고 있다. 서울에서 포목점을 하는 김정희(43·여)씨는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돈 거래가 문제될 때마다 수억, 수천만원이란 말이 나온다. 생선가게를 고양이한테 맡기는 일이 왜 자꾸 반복돼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성 비리’의 법 피해가기 한 국책연구기관 선임연구원은 최근의 부패 구조를 과거와는 다른 ‘비즈니스성 비리’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독재시절 정경 유착으로 대표되는 부패는 권력의 핵심 소수가 이권을 약속하거나 압력을 행사해 거액을 챙기는 노골적인 비리였다. 하지만 최근의 부패는 합법적이고 사업적인 형태를 띠는 비즈니스성 비리의 특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탓에 수사선상에 오르더라도 처벌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일반 형사사범의 무죄 비율은 0.79%인데 반해 비리 고위공직자의 무죄 비율은 7.72%로 10배에 이른다. 공무원 범죄 기소율도 36%에 불과하다. 입건된 3명 가운데 1명만이 기소당하는 셈이다. 정부의 레임덕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투명성기구 강성구 사무총장은 “현 정권 들어 부패 문제에 신경을 써 왔다곤 하지만 법과 제도를 힘차게 밀어붙여야 할 시점에 정작 힘이 떨어져 의식까지 개혁시키지 못한 것이 한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법과 함께 의식이 변해야 이재근 참여연대 투명사회팀장은 “그간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문제에서 수사 주체가 수사 대상이 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던 만큼 공직자 수사를 책임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찰 등의 업무 재량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없다.”면서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과 같이 시민과 법조인, 전문가 등이 자체 조사권과 인력을 가지고 형사사법 분야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황진선 논설위원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옷을 벗은 ‘대표적인 공안검사’인 김원치 변호사가 2003년에 펴낸 에세이집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 검찰청에 오랫동안 출입하며 기사를 썼지만 잘 몰랐거나 의문을 가졌던 점들을 새롭게 아는 계기가 됐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이다. ‘정치권이 탄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을 때 의혹 수사는 불가능하다.…정권 중추에 있는 거물을 체포하는 사태는…기반이 취약해졌을 때에 한정된다.’ 초년 기자 시절엔 영화 ‘공공의 적 2’의 강철중 검사(설경구 분)처럼 검찰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불의와 불법을 처단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연륜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권력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역공을 당해 검찰의 신뢰와 권위만 실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대목도 눈에 띄었다.‘검찰의 사명은 거악(巨惡)이 발을 뻗고 편안한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말은 ‘검찰 정신은 형사사법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이다.’라는 대목이었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법익 침해의 위험을 방지하고, 피의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거악 척결도 중요하지만 피의자의 권리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얼마 전, 이용훈 대법원장이 ‘검찰의 수사기록은 던져 버려라.’는 말로 갈등을 촉발했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 쪽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그것은 공판중심주의, 즉 검찰과 피고인의 법정 공방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이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피고인의 진술은 듣지 않고 검사의 수사기록에만 의존해 사건에 대한 심증을 형성하면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서울중앙지검의 현직 K검사가 한 일간지에 ‘수사받는 법’을 10회 연재하기로 하고 첫 기고문을 실었다가 경고를 받고 연재를 중단했다.K검사는 그 글에서 “약자인 피의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지침이 두가지 있다. 첫째 아무 말도 하지 말라. 둘째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고 했다. 동료들은 대부분 “수사를 방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글”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피의자 인권보호 측면에서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물론 K검사의 방법론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사기관과 피의자가 공정한 게임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를 비난할 수는 없다. 검사들이 검찰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불과 몇년 사이에 신설된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공직비리조사처 신설 검토 등은 검찰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인권보장기관과 정치권 및 공직사회의 비리 척결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다. ‘검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삶의 기술이란 삶의 가치에 복종할 때만 유용하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소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재판론´을 강조한다. 사법권뿐 아니라 검찰권 역시 국민에게서 나온다. 검찰은 이제 특권의식을 버리고 공익의 대변자이자 인권보장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기고] 부패방지위원회에 대한 오해/김덕만 부패방지위원회 공보담당관·언론학 박사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 처리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보노라면 공수처 설치 취지나 문제 본질이 벗어난 것 같아 안타깝다. 언론 기고에 나타난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 지원 차원에서 몇가지 짚어본다. 우선 공수처 설치는 여야정당 공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핵심 정책이다.2004년 총선 당시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했고, 권력형 부패 척결을 위해 현존 사정 기관의 혁신 차원에서 부처간 의견 조율을 거쳐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 단계에서 다시 정치 중립, 수사 독립, 권력의 집중 장악 등의 논쟁이 불거지는 것은 공직비리를 막기 위한 수사전담 기관을 두어야 한다는 본래 취지와 이유를 저버린 것 같다. 더욱이 최근 지도층 각계가 모여 체결한 ‘투명사회협약’에서도 ‘공직부패 수사전담 특별기구를 설치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공수처 필요성에 대해 새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음으로 공수처 설치가 ‘검찰기능을 무력화시킨다.’거나 ‘옥상옥’이라는 주장은 오해다. 공수처는 검찰, 경찰 등 기존 사정 기관의 집행 기능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권력형 비리 수사에 역량을 집중하는 공수처를 설치함으로써 검찰, 경찰이 다른 부담없이 고유 역할을 맡아 전체적으로 사정 기능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사 기구를 다원화함으로써 사정 기관간 견제와 균형 관계를 유지하고 선의의 경쟁으로 범국가 차원에서 사정 기능의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것이다. 이 예는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보다 논쟁이 더 첨예한 것은 공수처의 부방위 산하 설치에 관한 시각차다. 첫째, 대통령 소속 기구인 부방위 산하에 공수처를 둘 경우 직무상 독립과 정치 중립을 훼손한다는 주장의 반박이다. 부방위는 입법·사법·행정 3부 추천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립과 중립 보장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독립 기구란 점을 고려해 부방위 산하에 설치키로 한 것이다. 이보다 독립과 중립을 담보하는 데 좋은 방안이 있다면 입법 과정에서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공수처의 권력 기관화’ 우려에 대해서는 이중삼중의 통제 장치가 있다. 즉, 공수처에 대한 국정 감사, 공수처장에 대한 인사 청문, 탄핵권 등 국회에 의한 통제를 받도록 돼 있다. 기소권은 검찰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검찰 울타리 안에 있다. 공수처장의 임기도 보장, 임명권자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셋째, 부방위 산하에 공수처를 설치할 경우 정책 기능이 훼손된다는 의견에 대한 해명이다. 공수처는 현재의 부방위와는 별도의 인력과 기구로 운영된다. 오히려 공수처 수사 결과와 제도 개선이 연계되어 정책 기능 수행이 탄력을 받는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공수처 설치는 부방위가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다. 순수한 시민단체들이 부단히 제안해 왔고 너나 할 것 없이 여야 정당들이 목소리 높여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과 정당들이 약속한 공수처 설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부패 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부방위가 정부 입법안을 낸 것이다. 여야 모두가 공수처 설치 공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과연 부패 척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후손과 역사에 청렴 사회를 물려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수처 설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김덕만 부패방지위원회 공보담당관·언론학 박사
  •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모 군청 전직원의 70% 이상이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부당 소득공제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벌인 공직비리 직무감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민간기업 직원들 사이에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이용해 탈세를 공공연하게 하다 적발되곤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같은 수법을 사용해 집단적으로 탈세에 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고보조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해 국고낭비를 초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상상을 초월했다. 감사원은 25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이같은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연중 감사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할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자칫 충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이 단체로 부당 소득공제 감사원은 지난해 초 일부 지자체 직원들 사이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이 유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직무감찰을 벌인 결과, 전라북도의 모 군청 본부와 7개 읍·면 사무소,3개 보건의료원 등 소속 기관 직원들이 지정기부금 공제제도를 악용,2년간 탈세를 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사찰과 교회 등 종교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았다. 군 전체 소속 공무원 480여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여명이 연루됐다. 이들이 탈세한 금액만도 1억 10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2002년부터 2년간 총 723건의 지정기부금 공제신청을 했으나, 이 중 123건(17%)을 제외한 600건(83%)이 허위신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청된 600건 가운데 388건은 실제 기부사실이 없음에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았고, 나머지 212건은 기부금액을 부풀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27일 “탈세에 가담한 공무원이 너무 많아 해당 공무원을 모두 징계하지는 않았다.”면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관리책임자 4명을 징계조치하고, 가산세를 포함해 총 1억 2000여만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금품 수수 및 공금유용 금품을 수수하다 적발된 공무원도 다수다. 서울시 모 구청 공보과 관계자 A씨 등은 구청 홍보업무를 처리하면서 특정 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명절에 인사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성남시 모 구청 지방건축주사보 B씨는 건축허가 사용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위를 이용, 건축업자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200만원 상당의 텔레비전 1대를 받아냈다. 공공예산을 제 돈 쓰듯 유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문화관광부 소속 한국청소년상담원의 고위인사 C씨는 기관 예산 400만원을 명목없이 직원들에게 선심성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C씨는 또 2002년 공무를 위한 해외출장 기간 중 개인적으로 여행을 한 데 이어 2003년에도 무단으로 11일간 해외여행을 했다. 특히 야근 등 특근매식비용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 소속 D씨는 특근매식비용을 결제하기 위한 관용카드를 관리하면서 업무용카드를 개인카드처럼 사용했다.D씨는 자신의 술값 50만원 등 총 87회에 걸쳐 2000여만원을 본인과 동료들의 음주비용으로 물쓰듯 사용했다. ●불성실 등 근무기강 해이 건설교통부 소속 감정평가업무담당 E씨는 서울시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토지에 대해 최고 7억원 이상까지 가격을 과다하게 산정해 행정차질을 빚게 했다.E씨의 불성실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과실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한 시흥시 본청이 2003년 학교가 들어설 용지 부근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지시설인 경륜장외매장의 설치를 승인하는 등 부적절하게 건축사업을 승인한 사례도 상당하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행정처리도 적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F씨는 4·5급 인사와 근무평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4년 이상 휴직중인 사무관을 중간에 복직한 것처럼 처리했다. 그 결과 해당 사무관은 휴직 중에도 복직된 것으로 처리돼 인사발령을 받는 등 인사상의 혜택을 받았다. 그 외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대상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실적조사 등 관리를 허술하게 해 보조금을 과다 집행하는 등 국고손실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서는 자생란 재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에게 온실공사 명목으로 8억여원을 지급했으나 회사측이 온실공사에 들인 비용은 4억여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업무수행에 있어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면서 “감사원에 접수되는 민원을 바탕으로 연중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직자 내부고발 크게 줄어

    공직자 내부고발 크게 줄어

    공직사회의 부패비리 근절을 위해 출범한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의 ‘약발’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부방위에 접수된 부패·비리 신고건수가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부방위의 기능도 대폭 축소된 듯한 양상이다. 특히 공직비리 근절을 위해 참여정부가 역점을 둬 온 내부자 신고(내부공익신고)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드러나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부패방지위의 내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방위에 접수된 부패신고 건수는 발족 첫 해인 2002년 137건,2003년 113건을 기록했으나 올해엔 74건에 그쳐 갈수록 신고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적발 건수도 2002년 47건(기소 47명, 구속 21명),2003년 64건(기소 75명, 구속 28명)이었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4분의 1인 15건(기소 21명, 구속 5명)에 그쳤다. 내부자 신고(내부공익신고) 역시 2002년 38건에서 2003년 48건으로 늘었으나 올해엔 23건에 머물렀다. 그나마 내부자 신고로 비리를 적발한 경우는 5건에 불과하다. 부방위가 내부신고가 들어온 사건을 수사기관에 넘겨 기소까지 이른 경우도 올해에는 8명(구속 2명)뿐이다.2002년 19명,2003년 49명보다 크게 줄은 셈이다. 내부자 신고를 비롯해 부패비리신고가 줄어든 이유로 부방위는 사건처리의 복잡한 절차와 낮은 보상을 꼽았다. 부방위 관계자는 “조직 내 비리를 부방위에 신고해도 정작 조사는 사정당국이 맡다 보니 신고자로서는 그만큼 번거롭고 신분 노출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고 말했다. 최대 2억원인 보상금이 신분 불안의 ‘대가’로는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방위는 국회에 제출한 부방위법 개정안을 통해 보상금을 최대 20억원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관가 일각에선 정권 핵심부가 공직사회의 이반을 우려해 사정의 강도를 낮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최근 사정관계자 회의를 가졌으나 예년과 달리 결과는커녕 개최 자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가마저 사정한파로 위축되면 사회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감 이모저모] 공직비리수사처 신설 ‘감정싸움’

    ●과기정통위에서는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휴대전화 불법복제’ 문제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몰아붙였다.김 의원은 “휴대전화 불법복제에 따른 사생활 침해와 금융결제사고 등에 대해 정통부는 문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진 장관은 “지난해 국감 때도 초점이었다.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통부는 지난 97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무엇이 잘못이고 대책이 무엇인지 말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면서 “국민들은 계속 당하고 있으란 말이냐.”고 톤을 높였다.김 의원은 또 몇차례 진 장관의 답변에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제동을 걸었고,진 장관으로부터 “올바른 지적으로,잘 알겠다.”는 ‘백기’를 받아냈다. ●법사위에서 검찰 선후배 사이인 한나라당 의원들과 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이 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문제를 놓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정 위원장이 “국민이 사법부를 불신하기 때문에 공수처를 신설하려는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김재경 의원이 발끈한 것. 지난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주 의원은 24년 선배인 정 위원장에게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했던 93년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사표를 낸 사실을 언급하며 “복수를 하러 온 거냐.”고 몰아붙였다.그리고는 “상식에도 맞지 않고 위헌적인 공수처는 바로 제2의 사회정화위원회”라고 공세를 취했다. 정 위원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개인적인 사유가 있지만 불만이 있는 조치였다.”고 반격했지만,이번에는 김 의원이 “한때 존경했던 정 위원장이 재산 문제로 사표를 썼는데 (공수처를 주장하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재차 공격에 나섰다. ●대기업들이 노조 등의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에 미리 집회신청을 해놓고,실제로는 열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이 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유령 집회’ 신고건수가 가장 많았던 그룹은 175건의 롯데였다.이어 LG 169건,두산 162건,현대자동차 140건,삼성 102건,SK 63건,한화 56건,금호 27건 등의 순이었다.이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그룹은 집회 신고 후 단 한차례도 집회를 열지 않았다.올들어 8월까지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총 집회신고 건수는 6만 7626건으로,이 가운데 93.8%인 6만 3425회는 실제로 열리지 않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법제처 공직비리 무풍지대?

    추석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대대적인 사정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법제처는 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공직비리 등과는 거의 무관한 사정의 ‘무풍지대’이기 때문이다. 법제처는 지난 48년 정부수립 때 생긴 이후 부정부패나 비리로 징계·처벌을 받은 공무원이 한 사람도 없는 유일한 부처다.이번 사정에서도 사실상 태풍권 밖에 있다.특히 최근 주식백지신탁제도와 관련해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공무원 주식투자현황에 장관급 정부 부처내에서는 유일하게 3000만원 이상 주식보유자가 1명도 없을 정도다. 법제처의 경우 일반 민원인 접촉이 거의 없는 탓도 있지만 모든 정부 입법안을 총괄하는 부처 특성상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부처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라는 게 공직사회 안팎의 평가다.법제처 공무원들이 다른 부처 공무원들로부터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부패혐의 공직자들에 대한 표적 감찰활동을 펴는 총리실과 감사원,부패방지위원회,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의 타깃에 법제처는 아예 거론조차되지 않는다.사정기관들에게는 한마디로 ‘영양가 없는 부서’인 셈이다.이번에도 인·허가업무,건축·세무 등 특정업무에 초점이 맞춰져 법제처는 업무상 멀찌감치 비켜나 있다. 이 때문에 법제처 내부 징계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불린다.업무소홀로 인한 징계위원회는 몇차례 열린 적이 있지만 비리로 인한 징계를 다룬 적은 한 건도 없다.성광원 법제처장은 “150여명 직원 중에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듣고 얼마나 고지식하면 그 흔한 재테크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라서 이재(理財)에는 그리 밝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 집중단속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 집중단속

    정부는 공직자들의 비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무와 공사·계약분야 등을 ‘5대 부패취약분야’로 선정,연말까지 집중 단속하는 한편 제도 개선에 나선다.공직부패 추방을 위해 행정기관별로 부기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도 만든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반부패청렴물결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부방위는 연말까지 ▲세무 ▲공사·계약 ▲단속·점검 ▲공기업 ▲대외신인도 등 5개 비리취약분야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세무분야에서는 간이과세제도를,공사·계약분야에서는 최저입찰제 도입과 하도급제를,대외신인도 분야에서는 기술심사와 납품제도 및 의약품 유통체계 개선을 각각 추진키로 했다. 단속·점검분야의 경우 단속과정에서의 유착비리를 막기 위해 투명한 단속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공기업 분야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한다.퇴직공무원의 관련업체 취업제한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키로 했다. 검찰은 법조·공기업·지역 토착비리를,경찰은 수해복구 과정의 국고보조금 횡령과 공공기관 발주사업의 비리사범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자발적인 부패방지 활동 강화를 위해 정부부처와 자치단체,공기업 등 300여개 정부유관단체에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을 만들 예정이다. 부패행위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사업 집행계획에는 ‘부패방지계획’을 첨부해야 하며,법령 제·개정시 ‘부패영향평가’를 받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탁문화 개선을 위한 ‘청탁 보고 의무화’는 각종 정책 건의와 활발한 인사 추천 등 건전한 건의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따라 추후 다시 검토키로 했다.‘기관장 청렴서약제’도 전시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너무 형식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시행이 보류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직사회 ‘눈치골프’ 해방되나

    “이제 눈치 골프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래도 구설수에 오를까 걱정된다.”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가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가 골프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술렁거리고 있다. 골프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직자들의 골프는 항상 구설수를 불러왔다.대통령 탄핵사태와 공직비리 등 굵직굵직한 사회적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부 간부가 어려운 시국에 골프를 쳤다.’거나 ‘△△△ 공무원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등 불똥이 공직자 골프로 옮겨붙어 공직사회를 난처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직자들은 아무리 골프를 좋아해도 드러내놓고 즐기지 못하는 ‘눈치 골프’를 쳐왔다.특히 지난해 5월 직무 관련자로부터의 접대성 골프를 금지하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공무원행동강령이 발효된 뒤 공직자 골프는 더욱 위축됐다. 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는 공직자 골프를 금지한 적이 없다.접대성 골프만 아니면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 부처의 한 간부는 “정부가 자비를 들인 골프를 금지한 적은 없지만 공직사회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윗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골프를 치지 않는 고건 전 총리보다 골프 애호가인 이해찬 총리가 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주말에 자유롭게 골프를 즐기는 공직자들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다른 간부는 “사회적으로는 공직자들의 골프를 부패와 연관시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면서 “공무원들이 드러내놓고 골프를 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조직·인력·예산권 ‘독립’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신설될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는 공직비리에 대해 강력하고,독자적인 수사권을 갖는 사정(司正)기구로서 고위층의 부정부패 행위를 단죄하는 역할을 맡는다.수사대상은 권력기관의 2∼3급을 비롯해 고위공직자 친인척까지 망라돼 명실상부한 고위직 사정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그러나 고비처 신설을 반대하는 야당과 수사범위가 중첩될 수밖에 없는 검찰의 반발 등 향후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메가톤급 수사권 부여 부방위가 마련한 안을 보면 고비처의 권한은 막강하다.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고비처에 기소권을 부여하지는 않지만 독자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해 형사소송법상 임의·강제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긴급체포·체포·구속영장을 통한 대인적 강제처분과 압수·수색·통신제한조치도 가능하게 했다. 특히 고비처의 중립성 보장을 위해 이 기관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통령이나 검찰이 개별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고비처의 수사단계에서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에 일정한 제약을 가하도록 하는 조항을 법에 명시할 방침이다.고비처가 검찰에 넘긴 범죄혐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을 경우 재정신청을 하는 대응장치도 추진 중이다.검찰·국정원,청와대 민정라인은 물론 감사원과 경찰의 사정 관련 정보가 모두 고비처로 집중될 전망이다. ●“판·검사 겨냥한 수사조직” 고비처의 수사대상과 범위에는 부패방지법에 규정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기본으로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법관 및 검사 ▲장관급 장교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및 경호실 부장 이상 ▲교육감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2∼3급 직위인 ▲국가정보원·감사원 국장급 이상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 공무원 ▲국세청 차장 및 지방국세청장 ▲대통령 임명 직위의 40여개 공직유관단체의 장 등이 포함된다.대통령 친인척 등 고위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형제자매 등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특히 전체 수사대상 고위공직자 5000여명 중 검사·법관이 70%(3500명)에 이르러 검찰청과 대법원 일각에서는 “판·검사를 겨냥한 수사조직”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비처의 조직과 인력도 크게 강화된다.부방위 산하에 설치되지만 독립적인 별도의 조직과 인력,예산편성권도 가진다. 고비처장은 15년 이상의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 중에서 공직부패나 반부패 정책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부방위의 중립성 강화를 위해 3년 임기가 보장되지만 고비처를 견제하는 법적인 통제수단으로 수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국회가 고비처장을 탄핵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호 부방위 사무처장은 “수사대상은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비처 규모는 정부 부처 2국 정도로 인원 100명 이내의 작은 조직이 되고,고비처장은 차관급이 맡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seoul.co.kr˝
  • 천정배 원내대표 “공비처에 기소권”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8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신설이 추진중인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의 기소권 부여 논란과 관련,“검찰 지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비처 신설은 검찰개혁의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공비처는 정치적으로 독립되고,중립성이 완전보장된 체제로 출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수사권은 주되 기소권은 주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 방침과는 배치되는 것이다.또 공비처 신설 자체를 반대해온 검찰이 ‘기소독점주의’마저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여 입법 추진과정에서 여당과 검찰간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부방위는 오는 2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비처 신설 및 운영계획’을 보고할 계획이어서 당·정·청 협의 등 여권내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천 대표는 “공비처에 수사권만 부여하고 기소권을 주지 않는다면 이는 경찰청 특수수사대 등 기존의 공직비리수사팀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지휘를 받는 조직에 불과하다.”며 “검찰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수사라는 신설 목적과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고려할 때 기소권 부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宋총장 중수부 애착갖는 이유는

    파문을 낳은 송광수 검찰총장의 발언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존폐를 거론한 정치권을 직접적으로 겨낭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만큼 송 총장이 중수부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송 총장이 이처럼 중수부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바닥까지 떨어졌던 검찰의 위상을 중수부가 세웠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송 총장은 지난 14일 수도권지역 검찰 중간간부 전입 신고식에서 “중수부는 지난 한해 각고의 노력으로 국민의 여망에 보답했다.”고 강조했다. ●“宋총장 알레르기성 반응” 지적도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송 총장이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있다.신설될 공직비리조사처가 대통령 친인척,정치인,고위공직자 등을 전담한다면 ‘사정의 중추’라는 ‘검찰의 얼굴’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송 총장이 전입 신고식에서 “중수부 폐지는 지난 1년간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측이 검찰의 힘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15일 밤 10시쯤 서울 압구정동 자택으로 귀가한 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무부)장관으로부터 특별히 언급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표정은 담담했다. ●“장관으로부터 특별히 언급받은 바 없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중수부 폐지는 논의된 바 없다고 단언했다.공직비리조사처가 신설되더라도 중수부는 경제수사를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중수부의 수사 관행을 문제삼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때 검찰 조사를 받은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재계 인사들이 검찰의 표적수사에 상당한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다. 중수부의 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중수부가 검찰의 명운이 달린 굵직한 수사를 맡아온 것은 사실이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보다는 축소를 복안으로 삼는 듯하다.중수 1·2·3과 가운데 하나가 축소되는 한이 있더라도 검찰의 운명을 걸어야 할 사건은 중수부 몫이라는 판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광수, ‘중수부 폐지’ 공론화 차단 의도

    송광수 검찰총장의 14일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정치권에서 대검 중앙수사부의 폐지 논의가 거론되자 작심하고 반대 의견을 낸 것인지,아니면 그간의 수사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였는지가 엇갈리고 있다. 송 총장은 이날 중수부 폐지 논의와 관련,“검찰의 권한 남용에 대한 제도적 규제는 받아들이지만 검찰 수사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검찰의 권한 약화를 노린 것이라면 받아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대검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된다면 먼저 제가 목을 치겠다.”면서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송 총장은 또 “중수부는 지난 한해 각고의 노력을 해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기도 했다.”면서 “대선자금 수사는 지검 특수부가 하기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고,만약 특수부에서 했다면 그 엄청난 어려움을,모든 요소를 견딜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언의 문맥으로만 보면 중수부 폐지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중수부의 폐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오히려 공직비리조사처가 신설되더라도 대검 중수부는 경제사범 수사 등 고유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송 총장의 발언에는 중수부의 폐지가 공론화되는 것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 고위 관계자는 “송 총장의 발언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아니라 그동안의 수사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검찰의 수사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점을 인정한 것이다.또 송 총장의 발언 가운데 ‘대검 중수부가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되면 제 목을 먼저 치겠다.’는 속뜻도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이 되풀이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 같은 설명에도 송 총장은 최근에 제기되는 검찰 ‘힘빼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광수 “중수부 폐지론 검찰 무력화의도”

    송광수 검찰총장은 14일 정치권 등에서의 대검중수부 폐지 논의와 관련,“중수부 폐지는 지난 1년간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측이 검찰의 힘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송 총장은 이날 수도권지역 검찰 중견 간부 전입신고식에서 이례적으로 원고없이 ‘중수부 폐지론’을 직접 거론하면서 “검찰권 행사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등이 최근 공직비리조사처 신설을 추진하는 데다 중수부 폐지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송 총장이 사정 중추기관으로서의 중수부 폐지 논의에 정면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정치권과 법무부,검찰 사이에 새로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공직비리조사처 屋上屋 안되게

    노무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라고 지시했다.비리조사처를 설치한다는 것은 곧 조사권을 준다는 의미다.이는 노 대통령의 당선 공약 이행이다.이 기구가 도입되는 원인은 ‘권력의 시녀’로 불리기도 했던 검찰의 전력 탓으로 본다.부패 수사의 전권을 가진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야권이 이 기구의 신설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 기구 설치가 기정사실화됐다면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 몇가지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기구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수사 대상이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청와대 등 최고권력층 인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대통령직속기구라는 이유로 조사에 있어서 대통령의 간섭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또 하나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능이 중첩돼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설치 자체가 이미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세부 기능을 조정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두 기관이 경쟁적으로 부패 척결에 나선다면 두배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두 기관이 비슷한 사안에 인력과 예산을 동시에 투입한다면 국가적인 낭비다. 검찰의 고유 권한은 지켜져야 한다.검찰권을 위축시켜서도 안 될 일이다.조사권을 비리조사처가 행사하더라도 검찰의 독점적 권한인 기소권과 영장 청구권은 보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민간의 부패 영역까지 이 기구의 조사 대상으로 삼으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는데 그렇다면 검찰권을 침해할 여지는 많아진다.민간의 비리를 수사하더라도 공직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야 할 것이다.
  • 검찰, 몸집 확 줄인다

    검찰 조직 및 기능이 크게 슬림화될 전망이다.기구 축소를 주요 내용으로 한 검찰내 조직개편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설치될 공직비리조사처와 맞물리면서 검찰의 기능은 물론 위상도 사뭇 달라질 것 같다.조직의 개편은 대검찰청을 비롯,일선 검찰청에서 유사한 기능을 맡은 부서를 통폐합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 조직개편안을 보면 대검찰청의 강력부와 마약부는 조직범죄수사부로,형사부와 공판송무부는 형사공판부로 재편된다.기존의 공판송무부에서 송무기능은 떼내 법무부로 옮긴다.대신 법무부에는 감찰실과 공판송무부가 신설되며 대검찰청의 직제에서 줄어든 검사장급 인사가 법무부로 배치된다.일선 검찰청의 조직도 상당부분 바뀐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24개 부서 중 5개 안팎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대검찰청처럼 강력부와 마약수사부가 통합돼 조직범죄수사부로 일원화된다.금융사건과 주가조작 사건을 전담하던 금융조사부도 기존의 특수부로 흡수된다. 소년부가 맡았던 여성폭력,소년·보호관찰,가사사건도 현재의 형사부로 넘길 방침이다.총무부도 형사부의 기획담당 검사가 처리토록 업무를 조정,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9개 부서로 나뉘어진 형사부도 2∼3개가 줄어 6∼7개 부서로 운영될 것 같다. 이같은 개편은 1개 부서에 불과 5명 정도의 검사로 구성돼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부부장 검사를 포함,최소 7∼8명의 검사를 배치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인천·수원지검에 설치된 조사부도 폐지되고,강력부와 마약수사부도 조직범죄수사부로 통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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