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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어떤곳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국무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을 차지하기 위해 박영준 국무차장과 조원동 사무차장이 영역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총리실을 항의방문한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소속 조영택 의원이 ‘지원관실이 사무차장(차관) 소속에서 왜 총리실장(장관) 직속으로 바뀌었느냐.’고 묻자 “공직기강과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방지하는 조직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제 직속으로 바꿨다.”고 답했다. 이어 권 총리실장은 “박 국무차장과 조 사무차장을 불러 업무조정을 하려고 했더니 서로 업무를 많이 가져가려고 해 몇 차례 회의까지 열었으나 합의가 안 돼 많이 알면 곤란하니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원관실의 업무가 총리실 장·차관들도 탐할 정도로 중요하고 기밀을 다루는 핵심 부서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선진국민연대와 관련된 박 국무차장이 지원관실의 업무를 가져가기 위해 내부 분쟁까지 불사했다는 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지원관실은 지난해 3월 사무차장 소속에서 총리실장 직속으로 바뀌었다. 관가에선 ‘암행어사단’으로 통하는 지원관실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사회 기강 확립, 부조리 취약분야에 대한 점검과 제도개선 등을 하는 곳이다. 장·차관 업무 평가는 물론 고위공직자에 대한 ‘암행 감찰’ 업무까지 맡고 있다. 지원관실에는 경찰청(11명), 국세청(3명) 등 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 32명과 총리실 직원 10명 등 총 4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불법 사찰 파문을 일으키고 직위 해제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도 노동부 감사관으로 근무하다가 같은 달 자리를 옮겼다. 강주리·강병철기자 jurik@seoul.co.kr
  • [이재오 권익위원장 인터뷰] “검사·판사·의원, 원래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

    [이재오 권익위원장 인터뷰] “검사·판사·의원, 원래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공직사회를 비판했다. 천안함 사태와 같은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나타난 일부 공직자들의 ‘무신경’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 먹은 것 같았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정부 정책,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의주로의 권익위 청사 11층 위원장 접견실에서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골프친 공직자명단 통보 검토 중” →천안함 애도기간에 골프 친 공무원들 명단을 왜 발표하지 않았나. -자료는 확보하고 있다.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 점검 차원에서 확인했다. 골프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골프장에) 나왔으니까. 사실은 더 조사할 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로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했다. 당사자들은 뜨끔했을 것이다. 우리가 거짓말로 하는 게 아니라 차량 번호를 다 갖고 얘기했다. 그것으로 예방업무를 하는 거다. →해당기관장에 통보했나. -해당기관장에 통보하려고 하는데 고려 중이다. 통보하면 징계하니까. →감사원에도 명단을 주나. -해당기관에 준다. 총리실 공직기강 점검팀에 자료를 넘기면, 해당기관에 징계하라고 통보한다. 아직은 안 보냈다. 그리고 애도기간에 일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도 확인했다. →어떤 사람들인가. -개인 신분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런 사람들을 잡아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문화를 좀 바꿔야 한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전체 공무원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로 하여금 불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가. 한두 명의 공무원들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난다. 정부와 국가가 전부 애도해야 할 기간에 공무원들이 골프장이나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일은 전체 공무원들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가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무슨 그런 걸 잡아서 꼭 처벌하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누가 보겠냐는 인식이 문제” →일부 공직자들이 왜 그러는 것 같나. -인식의 문제다. 나 혼자 가는데 설마 누가 보겠나, 이런 거다. →유흥업소 출입은 어떻게 확인했나.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을 점검할 때 사전에 제보가 들어온다. 모 부처에 모 국장급, 과장급들이 개인업자하고 어느어느 음식점에 자주 간다는 내용이다. 천안함 애도기간 중에도 그런 제보가 들어와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점검했다. →청렴도 평가에 검사와 판사도 포함되나. -검사들은 행정부 직원이다. 검사장급 이상 50여명을 포함해 총 1670명인 검사는 당연히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판사들도 원래 대상은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선출직이고, 판사는 사법직이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입법부, 사법부를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공무원 행동강령은 다 해당될 거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별 저항 없이 오래 해왔다. 작년까지 470개 기관을 했는데, 올해 700개 이상으로 늘렸지만 다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예산을 쓰는 기관에 대해 청렴도 평가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 ●“정 총리, 사심없이 일 하신다” →정부에 들어와 보니까 장관들 중에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은 누구인가. -다들 열심히 한다. 지금 기관장들이 열심히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게 돼 있다. 안 하면 안 돌아가는데.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문제로 고전하는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오해도 받는다. 총리가 사심없이 열심히 하신다. 일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오해 받을 일도, 실수할 일도 없다. →현 상황에서 원안 수정이 쉽지 않은데. -정부의 미래 정책을 국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국회의 판단이니까… 정부로서는 자꾸 지연돼 안타깝다. 관련 업체들도 빨리 안 되면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기업들은 생물처럼 움직이는 건데 묶여 있으면 안 되니까. ●“MB 삶 서민적… 그게 정책기본” →현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나. -친서민 정책들이다. 대학생등록금을 대출해 졸업후에 갚게 한 것, 미소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는 부자들을 위한 정권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한데. -처음 인식이 그렇게 됐다. 내각의 장관 한둘이 부자인 것이 문제가 아니고,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의 철학과 삶이 어땠느냐가 중요하다. 대통령의 삶의 궤적이나 철학이 결국은 서민적이고, 그것이 정책의 기본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했다고 보나. -물론 원칙에 맞게끔 잘 대처했다고 본다. 특히 남북이 대치해 있는데 우리만 (조사결과) 발표한다고 하고, 국제사회와 공유하지 않으면 북한을 제재할 수 있는 국제 여론에서 우리가 소수가 될 수 있었다. 이번에 여러 나라와 함께 조사해 북한이 이런 일을 재발할 수 없도록 하는 억제능력을 갖게 된 거다. ●“천안함은 남북관계 기회될 수도” →천안함 발표를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게 중요한 건데, 우리가 분단 60여년을 지내오면서 남북이 대치돼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이런 어려운 위기가 와도 사람들은 정치적 해석을 하려고 한다. 천안함 사태는 남북이 평화시대가 아니라 정전시대고, 북으로부터 언제든지 위협을 당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일깨워줬다. 솔직히 옛날 군사정권 때 남북간 문제를 자기네들 권력유지나, 통치수단으로 끌어들인 예가 종종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잠재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안 믿으려는 거다. 천안함 사태로 구체적으로 46명의 군인이 사망했다.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아주 위험하다. 순시함을 쳐서 장병들을 죽였으니 이건 완전히 전쟁하자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전쟁할 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국제사회 여론으로 북한을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 위기는 최고의 기회라고도 한다. 1994년 핵 위기 당시처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선언하고, 6자회담에서 핵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런 상응조치가 있고 한참 경과해야 가능하다. 어쨌든 지금 남북관계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될 것이다. 정리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애도기간 룸살롱·모텔 간 공직자 있다”

    “애도기간 룸살롱·모텔 간 공직자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천안함 애도 기간 중에 룸살롱에서 술을 먹고 모텔로 ‘2차’를 나간 고위공직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직자들이 주로 가는 룸살롱이 서울 역삼동의 L, T 룸살롱”이라고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 위원장은 “이 룸살롱들은 여종업원이 100여명이나 되고 모텔까지 겸하고 있다.”면서 “술 먹으러 들어가면 자고 나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천안함 애도 기간 중에 골프를 쳤던 공직자들과 관련, “경기도 화성 상록골프장 등에서만 국회마크가 달린 차량 5대, 법원마크가 달린 차량 2대, 중앙행정기관 차량 4대, 경찰서 차량 4대, 지방자치단체 차량 6대, 공직유관단체 기관장 차량 3대의 번호판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가장 많은 기관은 대학 및 교육자치단체로 무려 10개 차량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애도기간 중에 골프 자제를 시켰는데도 (공무원들이) 친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고 “천안함 사태가 국가에 얼마나 위중한 사태인가를 망각하는 공무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해당 공직자의 명단을 해당기관과 총리실 공직기강 점검팀에 넘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명단을 통보하면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애도기간에 공직자들이 고급 일식집 등에 이른바 ‘스폰서’ 받아서 간 사례도 있다고 말하고 “공무원들이 골프장과 유흥업소를 아무 생각 없이 드나드는 일은 전체 공무원들을 불신하게 만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권익위가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대상과 관련, “검사들도 행정부 직원”이라면서 ”검사장급 이상 50여명을 포함해 총 1670명인 검사는 당연히 고위직 청렴도 평가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판사들도 (청렴도 평가)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회의원은 선출직이고, 판사는 사법직이기 때문에 행정부에서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국회도, 사법부도 공무원 행동강령은 해당된다.”고 말해 권익위의 행동강령 이행 평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및 상시특검제와 관련, “국회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논의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권익위가 추진해 온 금융계좌추적권에 대해서는 “신고 당사자의 신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본인 동의를 거쳐 1회에 한해 각종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열람권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본의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우려가 나와 현 정부 임기 중에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운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명선거를 최우선 과제로”

    “공명선거를 최우선 과제로”

    “각 지자체는 공명선거를 최우선 추진과제로 삼아라.” 행정안전부는 2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4월 시·도 행정부시장, 부지사 회의’를 열어 공명선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한층 더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회의를 주재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최근 언론보도 등에 공무원이 불법선거에 관여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선거 기간동안 공무원이 중립을 지키고 기강을 엄정하게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도에서 유기적이고 빈틈없는 공명선거 추진체계를 유지하고 자체 공직기강 감찰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6·2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는 등 본격적인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각종 위법사례에 공무원들이 개입하고 있는 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을 감안한 조치다. 행안부는 특히 현직 단체장 입후보, 3선 연임 등 개별 후보의 권력이 막강한 곳은 줄서기, 선심행정, 음성적인 후보자 지원 등 탈법적 행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욱 철저한 감찰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이·반장, 예비군 소대장급 이상 간부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이들에 대한 지도와 감독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미소금융재단 지점 설치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을 지적하고 각 지자체들이 지역금융을 활용해 서민생활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시간제근무 활성화, 개인정보 불법유출대책, 지방재정 조기집행 등에도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비리와의 전쟁 선언] 감사원, 단체장 두달간 감찰… 2~3명 검찰 고발

    감사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단호한 처리 의지를 밝힌 ‘3대 비리’와 관련, 이달 중 비리가 드러난 2~3명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할 계획이다. ●상시 감찰… 5월 기강 집중점검 감사원은 또 고위 공직자와 지자체장에 대한 연중 상시 감찰체제를 구축하고, 5월엔 공직기강 집중 점검에 나선다. 감사원 관계자는 9일 “올 들어 특별조사국과 자치행정감사국을 확충해 공무원 및 지자체장을 대상으로 한 감찰을 벌여 왔다.”며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이달 중으로 비리가 드러난 기초지자체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은 지자체장이 직업공무원이 아닌 선출직인 데다가 사안이 가볍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수집된 정보와 첩보 등을 바탕으로 두 달간 10여명의 기초 지자체장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여 왔으며, 이권 개입을 위해 부당한 지시를 내린 기초지자체장 2~3명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 보완 작업을 거쳐 빠르면 이달 중순 해당 지검이 아닌 대검에 직접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장의 인사 불공정 등 인사비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찰이 진행된다. ●텃밭지역 이권개입 주요 대상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부당 지시는 지역 토착비리와 관련된 주요 점검 사항이다. 공천 대가를 포함한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감사의 대상도 특정 정당이 아성을 구축, 이른바 ‘공천=당선’인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방 선거를 앞둔 5월 공직기강 점검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관가 포커스]“공무원 선거중립 24시간 감시한다”

    [관가 포커스]“공무원 선거중립 24시간 감시한다”

    전국이 선거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제5회 지방선거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교육의원까지 모두 8개 분야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당연히 출마 예상자들도 사상 유례없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관계자들은 1만 5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공정하고 원활한 관리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관련 업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1차적인 관리 주체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행정부에서도 선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이다. ●전·현직 공직자 출마 많아 ‘비상’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내에 설치, 지난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 5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상황실장 1명과 직원 3명, 경찰관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는 별도로 선거관련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예방하는 업무를 맡는다. 그러나 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이들은 주로 선거와 관련된 공무원 및 유권자, 후보자의 불·탈법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게 된다. 공무원이 필요 이상으로 선거에 개입한다든지, 특정 후보자를 돕는 행위를 단속하고, 유권자들의 과열현상 등도 점검한다. 이를 위해 요즘 상황실 직원들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정보수집에 할애하고 있다. 신문, 방송은 기본이고 인터넷, 잡지 등 모든 종류의 매체를 일일이 체크한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후보자나 선거운동원, 관련 공무원 등의 불·탈법 의심 사례에 대한 제보가 많을 것으로 보고 처리절차 등을 보완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상황실에서 파악된 요소들은 차관 등 각 분야별 해당과에 보고돼 지원 또는 점검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병윤 공명선거지원상황실장은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이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업무가 공정하게 유지되도록 관찰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0개 감찰반 공직기강 점검도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관리업무가 폭증하고 전·현직 공무원의 출마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직기강 해이’가 가장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공명선거지원상황실 이외에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50개의 ‘특별감찰반’을 편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두가 줄서기, 편가르기, 공무원(단체)의 선거관여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은 특히 경찰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전국 261개 경찰관서 2600여명의 수사전담반원들의 도움도 함께 받으며 정보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범사회적인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 및 주민의식 고양을 위해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공명선거 캠페인과 각종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살기좋은 성동’ 세계에 알린다

    서울 성동구가 오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살기좋은 도시, 성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각종 준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 기획재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G20 기획팀’을 구성, 분야별 준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서울시는 시내 25개 자치구에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자체지원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기획팀은 ▲편리하고 안전한 숙박 및 교통 지원 ▲성동만의 특색있는 볼거리 안내 및 축제분위기 조성 ▲고품격 디자인 도시환경 조성 ▲기초질서 지키기 등 글로벌 범국민운동 전개 ▲청렴도 향상 및 공직기강 확립 등 5개 분야 33개 단위사업을 발굴, 단계 점검을 시작했다. 먼저 대표단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서울을 느낄 수 있도록 외국인 모범 식당과 병원, 관공서, 명소간 이동 교통편을 표기한 외국인 문화·관광안내 지도를 제작해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또 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교통불편지점을 개선한다. 공영주차장 보수는 물론 주차관제시스템 교체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추진한다. 택시승차대, 정류장 등 교통시설물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보행자 안내표지판과 교통안전시설물 등도 확충한다. 구는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G20 대표단의 ‘눈’과 ‘발’을 잡기 위해 다양한 축제를 기획했다. 개나리축제, 서울숲 가요제 등을 이 기간에 앞당겨 열기로 했다. 또 지역 관광 자원을 묶은 ‘성동 명소 베스트 10’ (왕십리광장→응봉산 팔각정→서울숲→살곶이다리→살곶이 체육공원→청계천박물관)을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주변 음식점에 ‘딱 먹을 만큼’ 덜어먹는 식단 운영을 확대, 음식물 낭비가 많은 우리의 음식문화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갈 방침이다. 고품격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무질서하게 난립한 간판 정비에도 주력한다. 구는 이를 위해 좋은 간판 만들기에 한 업소당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간선도로와 골목길, 이면도로는 이틀에 한 번씩 물청소를 실시하고, 대로변에는 격일제 종량제 쓰레기 수거 체제로 강화했다. 담배꽁초 무단투기의 지속적인 단속,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준설작업 연중실시, 하수악취 저감시설 설치 등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구의 상징 공간인 왕십리로터리를 대형 꽃탑과 초화류, 야생화 등으로 아름답게 꾸미기로 했다. 이호조 구청장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좋은 간판 만들기 사업, 서울르네상스거리 사업 등 주요 사업을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자인거리 사업과 지역 관광자원 개발로 21세기 성동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구시 잇단 비리에 공무원 기강잡기

    대구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결식아동의 급식비를 횡령한 공무원이 구속된 데 이어 수년간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공무원 3명이 적발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4일 업무와 관련된 폐기물 처리업자에게서 상습적으로 돈을 받은 대구시청 6급 공무원 박모(49)씨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2명의 공무원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북구의 한 시장에서 발생하는 채소류 찌꺼기 등 폐기물을 대구환경자원사업소(매립장)에 불법으로 반입하는 것을 묵인하고 1인당 최고 30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구 수성구청의 학생 급식비 담당 7급 공무원 김모씨가 학생들의 급식을 제공한 것처럼 급식확인서와 급식비 청구서 등을 허위로 꾸며 11차례에 걸쳐 1150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 구청 윤모 국장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의 암행감찰 때 120만원의 돈과 상품권이 자신의 방석에서 발견돼 징계를 받았다. 이같이 비리가 잇따르자 대구시가 공직 기강잡기에 나섰다. 내년 2월 26일까지 공직자 특별 복무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말연시 관행적인 금품수수 행위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또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자주 자리를 비워 업무 공백을 가져오고 민원처리 지연으로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를 점검한다. 시는 위법, 부당행위나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적발되면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연말 관가에 암행어사 뜬다

    감사원은 17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연말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점검은 연말연시 인사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이 해이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감사원이 자체적으로 입수한 공무원 비리 사항에 대한 확인도 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를 더 많이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적발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번 점검에는 감사원 특별조사국 감사요원 70여명을 투입한다.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 단속 공무원의 금품수수 행위, 내년 지방선거 관련 ‘줄서기’ 행태 및 특혜성 인·허가 남발 행위, 민원 무단반려 등 무사안일 행태 등을 중점 점검한다. 연말 느슨해진 분위기 속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재해재난 사고, 댐·발전소 등 주요 국가기간시설과 철도·항만·도로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대책도 점검대상에 포함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 모범 공직자를 적극 발굴하고 오·벽지 근무자를 방문,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힘쓸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상경제대책회의 중간점검] 위기극복 임시기구서 ‘민심 컨트롤타워’로

    [비상경제대책회의 중간점검] 위기극복 임시기구서 ‘민심 컨트롤타워’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지난 1월8일 첫회의를 하면서 출범한 지 10개월이 됐다. 한시기구로 출범한 비상경제대책회의는 그동안 친서민 소통창구와 현장대책회의로 운영돼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히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각 부처에서 다뤄야 할 미미한 안건까지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서 장관들의 재량과 자율이 줄고 안건의 긴장도가 떨어졌다는 평도 없지 않다. 비상경제대책회 중간점검을 통해 성과와 한계 등을 분석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지난 1월6일 출범한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이명박 정부의 ‘민심 컨트롤 타워’로 부상했다. 청와대 지하 벙커에 워룸(War Room·전시작전상황실)으로 불리는 비상경제상황실을 만들어 보금자리주택, 소액대출사업인 미소금융 확대 등 친서민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매일 이른 새벽 비상경제상황실에서 대통령 관저로 배달되는 경제지표와 분석보고서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해외순방 때도 이곳에서 보내온 보고서를 국내 자료 중 최우선 순위로 챙긴다.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장서 회의 지지율 상승 한몫 출범한 지 10개월이 된 6일 현재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모두 36차례 열렸다. 매주 한 차례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66건을 처리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서민생활 안정방안, 친서민 세제지원 등에 대한 정부대책이 수립됐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해 자금난에 몰린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만기 연장, 기업구조조정 전략 수립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점퍼차림으로 현장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도 한몫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기차 기술연구소(10월8일), 남대문시장(9월10일), 강화쌀 가공식품회사(8월13일), 에너지관리공단(6월4일), 금융민원센터(4월30일), 고용지원센터(3월19일), 129센터(2월5일) 등을 방문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공직기강문제(10월15일), 10·28 재·보선 패배(10월29일)를 언급하는 등 민심종합대책기구 성격도 드러내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이 대통령이 현장 위주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 서민정책을 강조하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너무 중도·실용쪽으로 옮겨진 게 아닌가 하는 비판을 하고 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를 10개월 운영하면서 안건의 긴장도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부처에서 다뤘을 미미한 안건까지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서 장관들의 재량과 자율이 줄어들고 대통령만 부각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장관들 재량·자율 위축 지적도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출범 당시에는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폐지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한 것이다. 당초대로 7월 말까지 운영했을 경우 경제위기가 일찍 해소됐다는 잘못된 판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기회복 이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double-dip) 논쟁까지 나오면서 연말에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런 차원에서 내년에도 비상경제대책회의가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비상회의가 통상적인 회의가 돼버려 확대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매주 1회씩 열리면서 회의 의제 선정 등이 쉽지 않을 정도로 통상적인 회의로 변한 만큼 올해 말을 끝으로 폐지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한다. 비상경제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경제상황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 여하에 따라 연장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맞아 예산 조기집행 등을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이 우리가 경제위기 극복의 모범국가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점 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서울시 향응 공무원 엄단 미봉책 안돼야

    서울시가 어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업체에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무더기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시한 골프·술자리 금지령이 보다 구체화된 의미도 있다. 공직기강 확립 내용을 보면 공무원들이 직무 관련업체에서 금품이나 골프접대 등 향응을 받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적발될 경우 직위해제나 고발 등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또 사적 용무나 업무를 빙자한 출장과 직무관련 업체 방문이나 임직원 만남을 금지시키고 출·퇴근 시간도 준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서장 책임 아래 기강 확립 방안을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하지만 서울시가 이번에 마련한 방안은 공무원들의 의무조항인 ‘공무원 행동강령’에 거의 적시된 내용들이다. 새로운 것들이 없는 셈이다. 그동안 공무원 기강 확립은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만 요란했다가 어느 순간 유야무야 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서울시가 소낙비는 피해 가자라는 식으로 여론회피용으로 대책을 내놓은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서울시는 그동안 ‘복마전’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6개 광역시·도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가 종합 1위를 차지했고, 85개 공공기관 중 부패 방지시책 종합 우수 기관이 됐다. 서울시 목표처럼 3년 연속 청렴도 1위도시가 되기 위해선 일회성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시스템 차원에서 기존의 공무원 행동강령을 제대로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 이외에 비리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왕도’는 없다.
  • 어물쩍 넘어간 쌀 직불금 파동

    지난해 10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부당신청 의혹으로 불거졌던 쌀직불금 파동이 공무원들의 무더기 징계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고위직 가운데 아무도 중징계를 받지 않은데다, 끝까지 부당수령 사실을 숨기다 적발된 경우에도 태반이 가벼운 징계를 받는 데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본인이나 가족이 쌀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공직자 2988명에 대해 중징계 31명, 경징계 538명, 경고·훈계 1225명 등 1794명 등을 징계처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쌀 직불금의 부당 수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직 이상의 중징계 대상자가 전체 대상자의 1%가량에 불과하고 3급 이상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 등 고위직 12명은 모두 경징계나 단순경고에 그쳤다. 가령 공기업 임원 A(1급)씨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쌀직불금 약 84만원을 본인이 직접 부당 수령했지만 불문(경고)에 그쳤다. 반면 4·5급 5명, 6급 이하 13명, 기능직 4명은 각각 중징계를 받았다. 정부는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하지 않고 부당 수령 사실을 숨기다 적발될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정작 미신고 적발자 536명 가운데 중징계는 24명에 불과했다. 쌀직불금 소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1명도 본인이 쌀직불금을 수령한 사실을 숨기다 적발됐지만 경징계에 그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선진화는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4·19혁명 49주년을 맞아 서울 수유리 4·19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4·19정신 이어받아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양 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선진화는 절대 부정부패와 함께 갈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기본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지금 조용하지만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으며 비리와 부패를 청산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추진 점검 워크숍에서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한 국가대표 야구팀의 애국심을 거론했다. 야구대표팀보다 못한 공직자들의 나사 풀린 자세를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선진화와 관련, 공공기관장들에게 “여러분이 맡은 조직을 스스로 개혁하고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에 앞장설 것을 주문하면서 해내지 못하면 그만두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강도 높은 주문인 동시에 압박성 경고이다. 우리는 이 대통령의 부정부패 청산과 공직기강 다잡기 발언이 잇달아 나온 데 주목한다. 선진일류국가는 잘 사는 나라를 넘어서 깨끗한 사회, 바른 나라를 말한다. 선진일류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부정부패가 먼저 사라져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수사와 이후 전개될 정국을 염두에 둔 언급일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실질적이다.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공공기관의 선봉적 역할이 중요하다. 나아가 건국의 시대,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일류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뇌물과 부패에 찌든 못난 자화상과의 결별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 비리 경찰이 검사실 침입 방화

    검찰의 법 집행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한 데 이어 검사실이 수사에 불만을 품은 현직 경찰에 의해 불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검찰은 화재 당시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 등 청사 방호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전주지검은 24일 검찰 청사에 침입해 집기류 등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물 방화)로 전주 덕진경찰서 김정곤(43) 경사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검찰청 신관 2층 하재욱 검사실에 침입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있다.전주지검에선 지난 16일 오전 2시30분쯤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 그러나 당직자와 방호원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화재 경보기가 간혹 고장을 일으키는 데다 불꽃 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직 검사는 15일 밤 11시쯤 퇴근했다. 화재 사실은 다음날 오전 6시쯤 청소부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검사실에 청소를 하러 들어갔던 아주머니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검찰 관계자들에게 신고했다. 이 불로 의자와 복사지, 법전 등이 불에 탔다.검찰은 뒤늦게 화재 원인을 조사해 사건 발생 1주일만인 21일 밤 김 경사를 검거했다.검찰은 화재 원인을 전기 누전 등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가 문 옆 바닥에 떨어진 라이터 부싯돌에서 김 경사의 피부 각질을 채취하면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김 경사가 신관 2층 빈 방의 철제 방범창을 뜯고 내부로 들어가 하 검사방으로 침입했다.”며 “김 경사가 A4 용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소파와 법전 등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불은 이중창으로 된 검사실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자 자연 소화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그러나 김 경사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경사는 자신의 정보원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범죄첩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로 지난해 9월3일 구속 기소됐다. 같은 해 10월6일 보석으로 풀려나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경사는 조직폭력배 전담수사를 담당하던 2007년 9월 최모씨 등 2명이 전주 오거리파 조직폭력배인 점을 악용, “최씨 등이 성인PC방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 박씨로부터 4400만원을 갈취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범죄첩보 보고서에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었다.전주지검은 검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음날 청소부가 발견하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당직 근무자들도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짐작하고 청사를 점검하지 않는 등 허술하게 대응해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한편 수사 베테랑인 김 경사가 범행에 사용했던 라이터를 사건 현장에 떨어뜨린 점이나 불이 산소 부족으로 자연 소화됐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김 경사는 1993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와 주로 조폭 전담부서에서 근무해왔다. 지난해 10월 보석으로 출소한 뒤 부인과 함께 김밥집을 해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설연휴 공직자 뇌물수수·태만 집중 감찰

    행정안전부는 23일 설 연휴 기간에도 비리·태만 공직자들에 대한 감찰 활동을 지속한다고 밝혔다.앞서 행안부는 지난 19일 감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당초 12명으로 구성됐던 ‘공직기강 기동감찰반’을 30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동감찰반은 설 연휴 중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등을 집중 단속하는 것은 물론, 소방관서·행정기관의 출동·재난대비태세와 당직자 근무실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모닝브리핑] 설 앞두고 공직기강 기동감찰 대폭 강화

    행정안전부는 18일 공직비리 근절을 위해 ‘공직기강 기동감찰반’을 대폭 확대·개편해 상시감찰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설 연휴를 앞두고 기동감찰반을 앞세운 대대적인 감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조사담당관실 소속인 공직기강 기동감찰반 인원을 현재 12명에서 3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동감찰반은 금품·향응수수를 비롯해 인사청탁, 접대 골프 등 복무기강 위반행위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 관련 비리와 지방 토착세력과 유착된 공무원의 특혜성 인허가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설 명절 이후에도 각종 비리나 복지부동 사례를 상시 감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지방예산 114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도 업무추진계획’은 경제난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기강 다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전망이다. ●공직은 조이고,경기는 살리고 행안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년도 지방예산 190조원의 60%인 114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이는 올해 상반기 집행률 32%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방채와 지방공사채 발행 규모도 올해 9조 8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많은 13조원으로 늘린다. 행안부는 “내년 예산을 이달부터 배정해 사업계약을 체결토록 하고,상반기 발주사업은 긴급입찰을 실시하거나,수의계약 대상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64만명의 조기취업 유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또 내년에 7만여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이 중 신규 공무원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늘린 국가직 3267명,지방직 4242명이다.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인턴’은 중앙 5200명,지자체 5600명,공공기관 1만명,지방공기업 1300명 등 모두 2만 2000명을 뽑는다.지방 공공근로사업에 2만 6000명,지식정보 DB구축사업에 5000명,해외청년봉사단으로 400명을 채용한다. ●재정·권한,중앙→지방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특별법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중립 기구를 구성,개편대안을 마련한 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행정체제 개편과는 별도로 ‘지방분권을 위한 종합실행계획’도 내년 2월까지 마련된다. 또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일부를 이양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소득할 주민세는 지방소득세로 전환하되 비수도권에 혜택이 더 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아울러 2010년 이후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지방의 재정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67개 사회복지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고,보통교부세의 30%를 지역SOC사업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생계형·투망식 단속 자제 서민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치안 서비스도 강화한다.우선 노점과 주정차 위반 등을 ‘생계형’과 ‘상습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에 대해서는 계도나 시정 위주로 지도하고,‘투망식’ 교통단속이나 과도한 소방점검 등은 자제한다.또 경찰청에 ‘생계침해범죄 대책추진단’을 설치해 불법 대부업이나 다단계,전화 금융사기 등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방세 납부연장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의 지방세 관련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 과격·폭력 시위자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불법·악성 노사분규 현장에는 경찰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해결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연말 예산낭비 전면 감사

     감사원이 ‘보도블록 교체’로 상징되는 연말 예산낭비 관행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는 지난해 400여명을 투입했던 공직기강 감사보다도 더 큰 규모다. 감사원은 1일 “오는 8일부터 열흘 동안 120여개 기초자치단체와 중앙행정기관의 하부기관 40여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예산 불용처리 방지용 예산낭비 사례를 비롯해 이용·전용을 통한 무리한 사업추진,무단 이용·전용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면서 “낭비 가능성이 큰 업무추진비·관서운영비·해외여비 등의 집행 적정성 여부,타당성 없는 사업 추진,국고보조금 목적 외 사용 등도 주요 감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기관장 관리·감독 정부, 감사 역량 총동원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공기업들의 반발과 관련,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공공기관장 관리감독에 나선다.또 정부정책을 비방하는 공무원에 대해 엄정조치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30일 “지난 28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전 부처 감사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공직기강확립 업무지침’을 총리 지시사항으로 각 부처에 시달했다.”고 말했다.총리실은 지침에서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정부 감사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관장을 관리, 감독하는 등 제반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공기업 선진화 과제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감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를 위해 각 부처 산하기관 임직원의 공직윤리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감사관 주재 정례회의를 소집하고, 부처별로 산하단체 및 공기업 선진화 추진사항을 매주 1회 모니터링해 보고토록 했다.총리실은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추진 실태를 점검, 독려하기로 했다. 또 정책훼손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직접조사해 기관장 엄중경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행위도 엄단키로 했다. 총리실은 “특정정당의 당론이나 정치인의 의사에 고무돼 국정과제 수행을 방해하는 등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정치권 줄대기, 관련업계 이익대변을 목적으로 기밀문건을 고의 유출한 사례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또 고위공직자들의 정부 정책 비방,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부당업무 처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엄정 조치하는 등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복무점검을 강화키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직무관련 업체서 수천만원 챙겨”

    감사원은 3일 정보시스템 구축 참여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공기업 직원 등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7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2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내용의 공무원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태백관광개발공사 직원 A씨는 2006년 7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공사의 정보전산 업무를 총괄하면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참여업체에게 금품을 요구,27회에 걸쳐 총 449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 직원을 면직시킬 것을 태백관광개발공사 사장에게 요구했다. 전라남도 모군청 공무원 B씨는 2005∼06년 지정판매소에 납입고지서를 발부해 공급하게 돼 있는 쓰레기봉투를 마을 이장들에게 현금을 받고 직접 판매,349만원 상당의 판매대금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재활복지대학의 조교수 D씨가 학장의 사전허가 없이 서울시 모센터 대표이사와 사단법인 대표이사에 취임, 공무원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대학 학장에게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D씨는 대학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서울시 모센터의 대표이사를 그만두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다가 자신의 비리와 관련해 서울시 감사가 진행되자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옛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방교육 행정·재정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찰업체 기술평가 및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 교과부 장관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교육재정 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3개 업체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제출받았으나 기술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지 않은 특정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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