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직기강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국회 국방위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할리우드 스타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6
  • 격앙된 화훼농가 “공직기강에 왜 난을 들먹이나…생존권 투쟁할 것”

    ‘공직자가 3만원 이상 승진 난()을 받으면 징계에 처해진다.’는 소식을 접한 화훼농가나 재배협회는 한결같이 격앙된 목소리로 정부를 성토했다. 한국난재배자협회는 9일 즉각 성명서를 내고 말도 안 되는 ‘정부의 반부패 청렴서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고위공직자의 임명·전보 등 인사 때 3만원 이상의 축분 등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공무원 행동강령은 화훼 생산농가나 유통상인 등 60만여명의 화훼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지연(40·여) 협회사무장은 “농림수산식품부는 화훼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산기반과 꽃소비 촉진대회까지 열어 왔다.”면서 “일부 부정한 공직자들의 기강을 확립하는 데 왜 하필이면 난이 도마에 올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난 선물을 공직자의 부정부패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면서 “난이나 꽃과 관련된 조항 삭제가 안 되면 화훼인들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고양시에서 6600㎡(2000평)의 화훼농을 하고 있다는 이유태(54)씨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시설 하우스에서 난은 1년 반에서 3년 가까이 키워야 출하된다.”면서 “태풍이나 한파 등 기상이변과 구제역까지 겹쳐 판로가 막혀 있는데 하필 난을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27년간 화훼 농사를 짓고 있지만 최근이 가장 어렵다.”면서 “가뜩이나 난방비와 농자재값 인상으로 빚더미에 앉아 있는데 화훼농가는 죽으란 소리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화훼농가 윤희덕(48·김포시)씨는 “정부가 화훼농가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선 안중에도 없고 편협한 판단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향후 난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여 화훼농가들이 도산한다면 정부가 왜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정부는 1998년 3월에도 모든 정부청사에 축하 화분 반입을 금지했다가 화훼농가의 반발이 커지자 2003년 9월 전면 해제시킨 바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3만원 이상 승진蘭 받으면 견책

    앞으로 공무원이 승진이나 전보 때 3만원 이상의 축하 화분이나 선물을 주고받으면 견책 등 처벌과 함께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특히 고위공직자는 임명·전보 등 인사 시 의무적으로 청렴서약과 함께 개인 청렴도를 평가받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고위공직자 중심 반부패 청렴성 강화 추진계획’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김영란 권익위원장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윤리적 기대 수준이 크게 상승한 데다 역대 정부의 사례를 교훈 삼아 정부 4년차에 공직기강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고위공직자의 청렴성 강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들의 부정 비리를 우려하는 여론은 최근 서울신문이 모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서울신문 2월 8일자 1, 2면>에서도 확인됐다. 권익위가 보고한 고위공직자 청렴성 강화 추진 계획에 따르면 각급 행정기관은 상반기 내에 청렴성 평가 대상과 시기를 정해 고위공직자의 청렴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이달 중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모형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평가 대상은 중앙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단과 광역자치단체 3급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기관별 여건에 따라 확대할 수도 있다. 평가 결과는 본인에게 통보하고 인사, 성과급 등에 적극 반영토록 했다. 특히 고위공직자의 임명·전보 등 인사 때에는 반부패 청렴서약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지금은 청렴서약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고위공무원단 진입을 위한 역량 배양 과정에서 반부패 청렴윤리 과목의 이수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 선물 또는 향응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각급 기관에 통보했다. 공무원은 3만원 이내의 통상적인 범위에서만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행동강령이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적발 사례가 많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는 승진·전보 등 인사철에 관행적으로 주고받던 3만원 이상의 화분이나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가 적발되면 견책 등 징계처분과 함께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권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권익위는 지난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행안부 등 관련 기관에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올 감사 방향 2제 ‘재정건정성·인사비리’

    ■자치단체 재정건전성 진단 나선다 감사원이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에 나선다. 재정건전성이 의심스러운 자치단체에는 특별감사를 3월쯤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3월쯤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방재정 건전성 진단’ 등 대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예방 등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한 채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축제, 각종 장학사업 등 선심성 예산을 과다 집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예산 담당자와 단체장 등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이처럼 지방재정 문제에 칼을 치켜든 것은 호화청사 신축 등으로 성남시와 같은 지불유예 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감사원은 지방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005년 56.2%에서 지난해 52.2%로 급격히 떨어진 데다 지방채 잔액도 같은 기간 17조 4000억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2월 중으로 ‘재정건전성 진단기준’을 마련해 부실재정이 우려되는 지자체를 선별할 예정이다. 감사연구원에 의뢰한 재정건전성 진단 기준에서는 세입, 세출과 함께 채무관리, 재정투명성 등 30여개 분야별로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내사람 심기’ 인사비리 단체장 공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시장은 의원면직한 지방전임계약직 김모씨를 선거 후 공고절차 없이 다시 채용했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규정을 위반하고도 유야무야된 이 사안은 뒤늦게 행정안전부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B시는 같은 해 계약직 비서로 채용했던 최모씨의 계약기간이 2008년 말 만료되자 채용공고, 면접절차 없이 직급을 상향해 특혜 임용했다가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중앙·지방 감사관 회의를 열어 자치단체장의 내 사람 심기식 인사비리 근절을 위한 감사계획과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지방공무원법상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징계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감사를 통해 행정행위에 따른 비리 사실이 드러나도 경고만 할 뿐 징계를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감사를 통해 경고받은 지자체나 자치단체장은 경고 내용과 처분 결과를 반드시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리에 연루된 지자체장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또 비리 혐의에 비해 가벼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지자체장이 재심청구를 하지 않으면 경고 처분을 받게 된다. 행안부는 이 밖에 보조금 집행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직무 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설 떡값·금품수수 집중 단속

    정부는 18일부터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과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설 명절에 대비한 대대적인 공직기강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집중 단속대상은 우선 ‘떡값’ 수수 등 금품 및 향응수수 행위다. 상급기관이나 상하 직원 사이의 금품수수 행위도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사치성 해외여행이나 과도한 행사 등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나 무단결근, 허위출장 등 근무태만도 집중 점검한다. 주요시설 경비 및 근무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설 대비 공직기강 점검부터는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을 구성, 범정부적인 상시 점검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20일에는 행안부 주관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각 지자체에 정부 지침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총리실은 정권 중반기 이후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토착비리 근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1년 공직복무관리 업무지침’을 최근 각 부처에 시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동기 사퇴 후폭풍] 문책론 창끝에선 靑

    [정동기 사퇴 후폭풍] 문책론 창끝에선 靑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식사 후 이 대통령은 본관에 잠시 올라갔다가 오후 1시 넘어서 임 실장의 방으로 다시 가 수석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주로 구제역 확산과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함께 있던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동기 후보자의 사퇴 기자 회견문을 죽 읽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면서 “정 후보자 사퇴에 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에 구제역 확산 관련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동선(動線)은 정 후보자의 ‘낙마’에 동요하지 않고 ‘일하는 대통령’으로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나 이런 의도와는 관계없이 당장 정 후보자의 낙마로 청와대 참모에 대한 문책론이 더 힘을 받고 있다. 창끝은 임태희 대통령 실장을 향해 있다. 임 실장이 감사원장 인선을 총괄적으로 주도한 데다, 고교(경동고) 3년 선배인 정 후보자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8 개각 이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당시 인사 역시 대통령 실장이 최종 책임을 맡았다. ‘인사 파동’ 이후 청와대는 200개의 인사 검증 항목을 만드는 등 검증 절차를 강화했지만, ‘국민들의 달라진 눈높이’는 읽어내지 못했다. 물론 인사 파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 대통령이 ‘돌려 쓰기 인사’를 반복하는 것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직언을 하는 청와대 참모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청와대 실무라인들에 대한 문책론도 거론된다. 인사 추천을 맡고 있는 김명식 인사비서관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의 장석명 공직기강 비서관이 해당된다. 임 실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때 나왔지만, 이 대통령이 임 실장의 방에 들러 신임을 표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책임을 지는 참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모들에 대한 문책론과는 별개로 정 후보자의 사퇴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상처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집권 4년 차를 맞았지만 주요 선거가 없는 올 한해를 본격적으로 ‘일하는 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해 벽두부터 ‘인사 파동’에 휘말리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구나 지난해 연말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남북관계가 불안한 가운데 새해 들어서도 구제역 확산, 물가 상승, 전셋값 상승, ‘함바식당 비리’까지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바닥 민심은 극도로 흉흉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기왕의 악재들이 이번 인사 파동에 대한 불만으로 점화가 된다면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인사를 하지 않으면 급격한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총리 “공무원 기강, 지켜보고 있다”

    김총리 “공무원 기강, 지켜보고 있다”

    “총리실이 지속적으로 공직기강을 점검할 것입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공직사회 ‘군기잡기’에 나섰다. 김 총리는 1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구제역 피해 등으로 국민의 상심이 매우 큰 시기”라며 “어느 때보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하고 맡은 바 소임에 충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연말 카지노 출입 공무원에 이어 올해 초 금품 수수, 인사 청탁 등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이 실추될까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집권 후반기에는 공무원의 업무자세와 기강이 흐트러지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에선 그런 일이 없도록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 하고, 국무위원들은 소속 공무원들과 산하기관 직원들에게도 근무자세와 기강에 관해 분명하게 의지를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총리실 역시 지속적으로 공직기강 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는 최근 잇따라 공무원 비리가 적발된 데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여부 등을 둘러싼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 김 총리의 발언을 전한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총리가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공무원 기강에 대해 강도 높게 말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총리는 또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부처 간 이견이 있을 때 총리실을 중심으로 신속히 조율하고 대처해서 국회 및 당정 간에 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현장성과 창의성, 적시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양육수당 지급 대상을 현행 차상위계층 24개월 미만 아동에서 36개월 미만 아동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개정령안 등 법률안 2건과 대통령령안 9건을 심의,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차관보 카지노 다닐 때 사정당국은 뭐했나

    감사원이 지난해 말 직무감찰을 벌여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 상습적으로 출입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수십명을 적발했다고 한다. 차관보급 공무원 1명을 비롯, 교사와 경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관보급 공무원은 지방 출장 등을 핑계로 틈만 나면 자리를 비운 채 3년간 무려 180여 차례나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공직자는 일반 국민과는 다른 윤리기준을 요구받는다. 그런데 공직자들이 카지노를 제 집처럼 출입한 것이 방치됐다. 이러고도 대대적인 공직사정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 우리는 차관보급 공무원이 3년간 카지노를 다닐 때 사정당국은 뭐했는지 묻고 싶다. 당사자들이 수년간 카지노를 들락거렸는데도 해당 기관은 몰랐다가 뒤늦게 감사원에 적발된 것도 문제다. 이들이 자리를 비워도 업무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는 말인가. 과잉인력 지적을 우려해 알고도 쉬쉬했는지 기관의 책임도 따져봐야 한다. 물론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강원랜드에 드나들었다고 죄인 취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단순 오락 차원을 벗어난 것은 문제다. 적발된 공직자들은 모두 최근 3년간 60차례 이상 드나들었다. 단순 오락이 아니라 도박중독 수준이다. 이번에 수십억원을 탕진한 공기업 간부가 적발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적발된 공직자들이 장기간 도박에 빠져 있었다면 적지 않은 돈이 동원됐을 것이다. 도박에 사용한 최대 수십억원의 돈이 깨끗한 자금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국민의 상식이다. 직무와 관련해 기업이나 민원인으로부터 받은 검은 돈일 가능성이 높다. 명단이 확보된 공무원들을 상대로 감사원이 개별감사를 벌여 위법성 여부를 밝혀 나갈 것이라고 하니 결과를 지켜보겠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의 공직사회 기강은 엄히 세워야 한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위법 사항 적발 시에는 엄중 사법처리하고, 공직에서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관가 연말 분위기 실종

    연말 공직기강 감찰, 인사설에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여진까지….’ 연말 관가 분위기가 예년과 달리 썰렁하다. 공직기강 점검·연례 인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연평도 사태로 긴장이 지속되면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마다 대부분 송년회를 약식으로 치르거나 복무태세를 점검하느라 연말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해이해졌다가는 ‘유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을 상대하는 상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정부중앙청사 정전 발생 ‘긴장’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직원들 사이에서 ‘송년회’라는 말이 쑥 들어갔다. 청와대 업무보고를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한 데다 연평도 사태가 겹쳐 비상근무 태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우리 군의 정례적인 연평도 포격훈련에 북한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감사원과 행안부까지 공직기강 감찰에 착수, 분위기는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 때 “(연평도) 상황이 악화되면 지하벙커로 대피해 계속하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건물 전체에 정전이 발생, 술렁이기도 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연평도 사격훈련 뉴스를 보고 있던 중 모든 조명과 TV가 갑자기 꺼져 다소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올해는 직원들로부터 송년회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직실은 실장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난 8일에야 겨우 환영회를 했다. 1차관실 소속 한 직원은 “업무보고가 끝났지만 송년회를 생략하고 새해를 맞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연차휴가 당분간 중지, 해외출장 가급적 자제 등의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상황실, 예방안전국, 복구지원과는 비상근무 상황이다. 대변인실을 비롯해 몇몇 과별로 송년회가 계획돼 있지만 우리 군의 연평도 포격훈련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물 건너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재청 관계자는 “연말에 서로 눈치만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라면서 “지난해는 ‘자린고비’식 난방 정책으로 청사가 추웠는데 올해는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해 더욱 추운 것 같다.”고 평했다. 정부과천청사도 연말 분위기가 사라졌다. 부처마다 내년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봉사활동 등으로 대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7일 내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이다. 따라서 실국별 송년 모임도 점심으로 대신하거나 업무보고 이후로 미룬 곳이 많다. 환경부는 연평도 사태와 공직자 근무기강 확립과 관련, 실국별로 조용한 송년모임을 갖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오는 23일 안양소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청소와 배식 등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한다. 이에 앞서 녹색환경정책관실은 지난주 소속 직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인덕원역 부근 씨너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 모임을 마쳤다. 참석직원들 취향에 따라 ‘스위치’, ‘나니아연대기’,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1’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감상한 뒤 다과회를 가졌다. 사회부처 고위 공직자는 “연말이 됐지만 과거 어느 해보다도 조용한 것 같다.”면서 “외부 지침도 있지만, 직원들도 시끄럽고 요란한 것보다 조용히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세태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부처의 무능한 공무원 퇴출 발표와 여러 가지 사건 사고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대전청사 역시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이맘때면 외청 국·과별로 송년모임과 동기들 모임 등 일정을 잡느라 분주했지만 올해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울상 한 과장급 공무원은 “매년 이어온 연말 송년 모임을 아예 취소했다.”면서 “날짜 잡기도 어렵고 괜히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서 해가 바뀌고 적당한 날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청사 인근 식당가도 아우성이다. 대목 중의 대목인 송년 모임 예약이 현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회식장소로 즐겨 찾는 일식집 주인은 “지난해 같으면 연말까지 예약손님이 꽉 찼었는데 올해는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고 공직기강이 강화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술 손님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 유진상 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법무부, 귀화때 안보의식 평가 내년부터 도입

    새해부터 귀화하는 외국인들도 국가안보 의식을 평가받는다. 또 내년 말쯤부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지문을 확인하는 등 출입국 수속이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무부는 업무보고에서 ‘법치주의 구현을 통한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기반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성폭력·강력범죄 엄단, 사회적 약자 보호, 검찰 신뢰 회복, 공직기강 문란행위 차단 등을 새해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법무부는 천안함 사건, 연평도 도발 등 ‘안보’가 올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안보위기 대응을 위한 조치들을 도입한다. 이에 귀화심사를 할 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인정하고 따르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고, 안보 관련 소양 평가를 강화한다. 또 트위터 등 신종 매체를 활용한 대남선전 활동도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테러 및 국제범죄 방지를 위해 현재 우범 외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지문 확인 시스템도 모든 입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또 내년부터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자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최장 10년간 공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감사원·행안부 공직 특감

    감사원은 연말연시를 맞아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 사회 기강 확립을 위해 20일부터 공직기강 특별 감사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도 20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지방 공무원에 대한 특별감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용부發 관가 인사태풍 부나

    고용노동부는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실장급(1급) 6명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실장급 공무원은 본부 실장 3명과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명,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이다. ●“인사개혁 조치와는 무관”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모 인사는 이미 민간 산하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문제가 일단락되는 등 내부적으로는 ‘쇄신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재완 고용부 장관은 “다른 부처에서도 인사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일괄사표를 받고 선별 수리한다.”면서 “최근 실장급 6명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은 최근 무능ㆍ태만 공무원을 퇴출시킨 일련의 인사개혁 조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고참 실장들에게 용퇴의 기회를 주는 한편 젊고 유능한 후배기수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포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실장급 인사에서 모든 경우의 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음 달 예정된 국장급 인사의 폭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에서는 이번 사표제출을 향후 인사에서 ‘젊은 고용부‘로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실장급 공무원 6명 가운데 2명은 이채필 차관(행시25회) 보다 선배인 행시24회 출신이며, 1명은 동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주요 보직 국장에 포진한 행시 26~28회 기수들의 전진 배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젊은 고용부’ 만들기 관측 이번 인사 조치가 고용부의 연이은 인사개혁 조치의 완결판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 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박 장관이 고위 공무원들의 ‘철밥통’ 관행을 깨뜨리면서 인사 혁신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고용부는 지난 4월 서기관 4명을 현장 지원단에 경고성 전보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무능한 직원을 퇴출하는 인사를 해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내년 초 인사에서 고용부가 시범 케이스로 혁신적 인사를 단행해 관가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 본격화 할 듯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박 장관의 내부 공직기강 확립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고용부 개명 이후 10개월 만에 야심적으로 발표한 ‘국가고용전략 2020’이 기존에 추진해 온 고용정책과 차별성이 없었다는 내부 평가가 적지않았다. 고용 창출 관련 주무부처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준엄한 ‘자기 반성’ 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현정부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향후 가열하게 추진하겠다는 박 장관의 의지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감사원, 비위 공직자 10명 적발

    부당 인·허가, 금품수수 등의 비리로 자치단체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 10명의 공직자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9일 공직기강 점검 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공직자 10명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수집된 부당계약 등 범죄 행위와 관련된 정보를 감사원 특별조사국에서 확인·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의 공무원 2명은 지난해 1월 업체로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임시쇄석장 연장 허가서를 제출 받은 뒤 허가요건에 위배되는 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허가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시의 공무원 2명은 2008년 6월 관내 한 골프연습장이 과수원을 골프연습장으로 전용한 사실을 적발, 원상복구를 지시하고도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이로 인해 지난 6월까지 여전히 불법전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전녹지지역에 건축허가를 내준 경기 화성시의 직원 2명과 자신이 공사 감독을 담당했던 업체 대표에게 1500만원을 빌린 뒤 500만원만 상환한 전남 순천시의 공무원 1명도 이번 점검에서 적발됐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는 시립화장장을 관리하면서 화장장 운영위원회 측으로부터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회식비, 해외출장비 등의 명목으로 448만원을 지원받았다가 적발됐다. 창원시는 2006년 어업보상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가 적발된 12명의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보상금 환수 업무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한국무역보험공사에 계약업무 철저를, 한국마사회에는 직무 관련 금품을 수수한 직원 1명의 징계를 각각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靑 “‘대포폰’ 최종석 행정관 불법사찰 연루안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청와대 민정라인과 고용노사비서관실 관계자를 청와대에서 수시로 만난 것<서울신문 12월 8일자 1면>과 관련해 “공직기강 업무를 담당하는 윤리지원관실 관계자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협의차 방문으로 생각한다.”면서 “방문 기록은 경호처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총리실의 이른바 ‘대포폰’을 개설한 최종석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한 징계와 관련, “최 행정관은 불법사찰에 관계되지 않은 것으로 검찰에서 청와대에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불법사찰에 관련 없다고 한 만큼) 최 행정관에 대해서는 징계한다, 안 한다는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인규, 靑서 ‘비선라인’ 만났다

    이인규, 靑서 ‘비선라인’ 만났다

    이인규(54·구속수감)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가 민간인 불법사찰 ‘윗선’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대포폰 개설자) 행정관을 만난 사실이 이 전 지원관의 ‘청와대 출입내역’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 이 전 지원관과 연결된 ‘비선(秘線)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이는 이 전 지원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비선조직이 실재로 존재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정황을 확보했다. 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2008년 7월~2010년 6월 이인규 전 지원관 청와대 출입 내역’에 따르면 이 전 지원관은 청와대에서 모두 9명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업무성격상 공식라인인 민정수석실 관계자 5명과 비선라인으로 의혹을 샀던 인사 4명 등이다. 이 가운데 ‘사찰 몸통’으로 지목된 이 전 비서관은 2009년 3월 24일과 27일 두 차례 만났다. 또 이 전 비서관의 직속 부하로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만들어준 최 행정관과는 모두 7차례(2008년 9월 22일, 10월 1, 22, 31일, 11월 10일, 2009년 1월 13일, 9월 1일),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조재정 전 선임행정관과는 두 차례(2008년 7월 16일, 10월 21일) 접촉했다. 특히 이 전 지원관이 최 행정관을 만난 2008년 10월 1일은 지원관실 점검1팀 팀원이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의 사찰 내용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한 날이다. ‘정영운 내부망 하드디스크 분석 보고서’에는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081001 민정수석보고용/다음(동자꽃)’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1001(총리보고)/다음(동자꽃)’이라는 파일이 적시돼 있다. 이 전 지원관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와 연관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권재진 수석(6차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1차례), 이강덕 전 공직기강팀장(15차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27차례) 등도 만났으며, 정무라인인 백운현 전 행정자치비서관과도 접촉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고용노사·민정라인’에 또다른 사찰 직보 가능성

    ‘고용노사·민정라인’에 또다른 사찰 직보 가능성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의 ‘청와대 출입 내역’은 의혹만 무성했던 ‘비선라인’의 실체를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전 지원관은 2008년 7월 지원관실 출범 이후부터 총리실 내사로 사퇴한 지난 6월까지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며 다양한 인사들을 만났다. 지원관실의 공직기강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민정라인’ 외에도 업무와 무관한 ‘고용노사’ ‘정무’ 쪽 사람들까지 폭넓게 접촉했다. ●보고문건 작성 당일·전후 만나 이 전 지원관이 이들을 만난 시점은 사찰 결과에 대해 ‘BH 보고’ 문건이 작성된 당일이거나 전후였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청와대 출입 내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전 지원관이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는 점이다.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등 업무와 무관한 이들을 11차례 만났다. 청와대 밖에서의 만남까지 상정한다면 ‘회동 횟수’는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비서관은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진 초기부터 비선라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전 지원관과 같은 ‘영포라인’에다 노동부 인사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고, 2008년 9월 지원관실 워크숍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소환 조사도 받았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며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민정라인’ 인사들은 공직기강 업무와 관련해 이 전 지원관과 주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도 이 전 지원관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느냐.’에 따라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와 같은 민간인이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같은 정치인 사찰 등 공직기강과 무관한 내용에 대해서 지원관실과 보고채널을 형성했다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 전 대표 사찰과 관련해 ‘민정수석 보고용 문건’이 만들어졌다는 점<서울신문 2010년 10월 26일자 1, 8면>에 비춰보면 또 다른 불법 사찰 결과도 민정수석에게 ‘직보’됐을 개연성이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 및 임의제출로 받은 지원관실 직원들의 내·외부망 컴퓨터 분석 보고서와 이 전 지원관의 청와대 출입 기록을 비교해 보면 ‘고용노사·민정’ 라인 인사들에게 또 다른 불법 사찰 결과를 보고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영운 내부망 컴퓨터 분석보고서’에는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081001 민정수석보고용/다음(동자꽃)’ 파일이, ‘김기현 내부망 컴퓨터 분석 보고서’에는 ‘총리실/진행/남경필 관련 보고1.(2008.9.27.)’ ‘0920 BH보고(최종)’ 등의 파일명이 나온다. 이 전 지원관은 2008년 9월 22일과 10월 1일 청와대에서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최종석 행정관을 만났다. ‘진경락 외부망 컴퓨터 분석 보고서’에는 ‘I:/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처리현황[200 9.10.19.BH보고]’라는 문건명이 나온다. 이 전 지원관은 2009년 10월 16일 청와대에서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을, 같은 해 10월 25일에는 권재진 민정수석을 만났다. ●“제집 드나들듯 출입 자체가 문제” 이 전 지원관이 ‘제 집 드나들 듯’ 청와대에 수시로 출입했다는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지원관실 활동과 관련한 공식 보고 라인은 총리실 사무차장-총리실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전 지원관이 공식 보고 라인을 넘어 사찰 내용을 민정라인에 직보했다면 “지원관실이 청와대 별동대처럼 움직였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된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쏟아지는 ‘민간인 사찰’ 증거 또 외면하나

    지난 15일 열린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1심 재판에 검찰이 증거물로 제출한 ‘포켓수첩’의 메모 내용이 어제 서울신문을 통해 공개돼 일파만파다. 메모를 작성한 사람은 이 사건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은 지원관실 점검1팀의 원충연 전 사무관이다. 메모에는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노조 간부, 방송사,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광범위하게 사찰한 정황이 빼곡히 적혀 있다. 행정부와 지자체 등의 공직기강을 살펴야 할 지원관실이 정치권과 노동·언론계까지 정보수집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백한 물증인 셈이다. 메모에는 ‘방해세력 제거’라는 내용과 함께 특정지역 출신 공무원의 실명도 올라 있어 지원관실이 단순히 공직기강 차원에서 움직인 게 아님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검찰은 해명을 통해 메모 가운데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의 수사결과 발표 때 수첩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공보 준칙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물론 검찰의 말대로 단순한 정보수집이나 동향파악 행위를 수사 대상으로 삼는 데는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사회·정치적 파장이 크게 우려될 만큼 국민적 관심사였다. 이로 인해 야당은 국정감사와 특검을 거론하는 등 정국이 조용할 날이 없다. 보도된 내용만 봐도 불법사찰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는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철저하게 파헤치지 않아 ‘살아 있는 권력 눈치보기’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원관실이 독자적으로 사찰을 벌였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수첩 메모의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다. 게다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쪽에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청와대가 제공한 대포폰이 동원됐음에도 검찰이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 검찰은 이 수첩을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손을 털어서는 안 된다. 재수사를 통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지원관실을 불법사찰에 동원했느냐.’를 꼭 밝혀내야 한다. 검찰이 재수사를 끝까지 거부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
  • ‘반대인사’ 주대상…사찰방법·근무자세 등 빼곡

    ‘반대인사’ 주대상…사찰방법·근무자세 등 빼곡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은 지원관실의 성격과 수행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물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 전 사무관의 수첩 내용을 토대로 지원관실 전체(1~6팀·기동팀) 팀원들의 사찰 대상과 내용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전 사무관의 수첩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현 정부에 적대적인 인사와 세력의 동향을 사찰, 제거하는 일을 핵심업무로 삼았다. ●방해 세력 샅샅이 사찰 수첩에는 현 정부 내에서 걸러낼 인사들을 사찰한 뒤 ‘살생부’를 작성한 정황이 곳곳에 나온다. 2008년 9월 22일 오전 회의 메모에는 ‘첩보 입수, 공직기강-정책점검, 하명사건’이라는 문구 뒤 ‘방해 세력 제거’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또한 ‘08.12.1 회의(진 과장)-장·차관, 실·국장, 과장’ 제목 아래에는 “저항하는 놈 2~3명(양, 최, 이)-1인당 2p, 구체적인 것, 음성적인 저항 사례”라고 기록돼 있고, 또 다른 면에는 ‘O 기획관리부장: 제약 업계 두둔, 지난 정부 때 FTA 반대, 공직 진출하면 안 된다.’고도 적혀 있다. 이는 첩보 수집과 하명사건의 요체가 정부 내 방해 세력 제거이고, 그들의 동향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까지 샅샅이 사찰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살생부’는 ‘출신지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첩에는 ‘이○○ 차장(식약청, 호남 S대 사회), 김○○(전북, S대 사회, 사회서비스 주장), 이○○(호남, S대 사회), 주○○(통일교육원, 전북, S대 사회)’ 등 주로 호남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YTN 수뇌부·노조 집중 사찰 수첩에는 ‘YTN 감찰 보고’ 등 YTN을 집중 사찰한 기록이 여러 면에 등장한다. ‘YTN’이라는 제목 아래 ‘구○○ 7.17. / 우○○ 차장: 전전전 YTN 노조위원장, BH출입 / 표○○ 전 사장: oh my news 9월 회장으로 임명, 경향신문 사장 공모 탈락 / 고○○ 상무(08. 임기만료 후 상암동 청사이전추진단장), 진○○ 전 기획실장(대기발령), 박○○ 전 위원장(대구), 현○○ 전전 위원장, 김○○ 부장, 김○○ 이사(마사회 출신), 강○○(소극적, 미온적)’ 등 YTN 수뇌부와 노조원의 이름이 명기돼 있다. 노조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노조위원장 전체직원 투표→개표 저지, 대의원 회의 의견 수렴→표결 결과 1차 박○○ 승→박○○ 사퇴→비대위 새로운 위원장 노○○ 당선(08.8월)→사장 출근 저지→9월 간부인사 사원인사 인사명령 거부, 출근 저지, 업무방해→해고6, 정직 6, 감봉 8, 경고 13 / 노조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 인사, 업무지시, 작업 배치 등. 1일 현○○ 중대한 것 트집(노조 거부 지시)’ 등 여러 사항이 적혀 있다. 특히 ‘대안’이라는 제목 아래 기록된 ‘계속 처벌→촛불에 투입된 자금, YTN 조합비 총액 1% (400×30만)=1억 2천’이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YTN 노조와 관련해서는 ‘촛불 세력’에 투입된 자금을 추적해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외에도 한국노총, KBS 노조, 공기업 노조 등의 동향도 사찰했다. 수첩에는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관련, ‘우리B(은행), KT, MBC 노조 수뢰 의혹, 해외여행시 공금 유용, 이용여행사’라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또한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전노조, 발전노조(박노균):강성, 서울지하철노조, 철도노조, 한적 노조’ 등 여러 공기업을 사찰한 내용도 나온다. ●망원경·카메라 동원 사찰 수첩에는 지원관실의 사찰 방법, 근무 자세, 보고서 작성 방법도 나온다. 수첩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사찰 때 ‘망원경, 카메라, 노트북’ 등을 동원했다. 지원관실에서 사찰 대상자를 멀리서 관찰하고, 사진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가 모두 삭제돼 지원관실에서 누구의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첩에는 이인규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점검1팀장, 원 전 사무관 등이 ‘비선라인’이나 사찰 내용 등을 함구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지원관실 근무 때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권사진 3매, 지인관계(2~3명)’ 등을 기록한 뒤 “눈+귀, 입 ×. ‘목숨걸고’”라는 구절이 적시돼 있다. ‘지원관실의 사찰 내용을 목숨 걸고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관실 팀원들은 사찰 경과에 대해 ‘착수, 진행, 완료’ 등 3단계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진행 과정’은 1·2·3차까지 보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삭제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양의 사찰 보고서를 압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황희석 대변인은 “유신시대나 5공 시절 때의 ‘사찰 공화국’으로 다시 회귀했다.”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야권은 물론 여권에 노조, 언론까지 두루 사찰한 것은 나치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사찰 주요논란·전망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한 논란은 잇단 폭로와 지루한 변명의 연속이었다. 정치권과 언론은 검찰의 부실 수사와 청와대 개입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계속 제시했지만, 검찰은 “이미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수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여기에 최근 청와대 대포폰 지원 논란과 함께 지원관실이 사실 무마를 위해 여당 의원을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서울신문 11월 4일자 8면>까지 불거지자, 검찰은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연일 재수사 및 특별검사 도입,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자 검찰 일각에서 재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윗선’ 개입 의혹은 수사 전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이인규 전 지원관 등 지원관실 직원들만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런 논란은 재판이 시작되며 다시 불붙었다. 지난달 14일 이 전 지원관은 법정에서 “사찰 사실을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당시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에게 언급했다.”고 폭로하며 사찰이 “청와대 하명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곧 이어 ‘B.H(Blue House, 청와대)하명’으로 표시된 지원관실 문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서울신문 10월 19일자 8면>이 알려지면서 재수사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수사 당시 나온 사실이고 재수사해도 똑같이 나올 것”이라며 “(수사지휘권 발동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윗선 개입의 근거는 계속 제기됐다. 지원관실이 청와대 민정수석 및 총리용 보고 문서까지 작성했다는 사실<서울신문 10월 26일자 1, 8면>이 드러나자, 야당은 대통령실 국감에서 이를 집중 질타했다. 이어 지난 1일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행정관이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지급했다.”고 폭로하자 검찰과 청와대에 대한 비판은 비등점에 이른 상태다. 이에 민주당은 4일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이번 파문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규정하며 권력기관의 불법성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의 대포폰 지원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민간인 사찰 사건의 몸통이 청와대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지급한 청와대 행정관의 컴퓨터 기록을 조사하지 않은 점 ▲서울중앙지검장이 관련 행정관 조사에 반대한 이유 등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할 8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도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 사찰 수사는 부실 수사 결정판이다. 이 수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재 대검, 지검 등에서 진행하는 대기업 비리 수사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도 “수사 상황은 유동적이다.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불변인 것은 아니다.”며 재수사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구혜영·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감사원, 공직기강 점검 착수

    감사원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비 공직기강 점검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법무부 등 유관 기관을 중심으로 근무기강 및 기관 간 협조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감사원은 공항, 발전소, 통신망 등 정상회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시설의 운영·관리기관을 상대로 준비 태세와 근무기강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쇠고기 파동 후 피눈물 흘렸다”

    “쇠고기 파동 후 피눈물 흘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공석인 외교통상부 2차관에 민동석(58)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단장을 내정한 것은 ‘의외의 카드’라는 반응이다. 민 내정자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그는 협상 타결 뒤 ‘광우병파동’이 터지면서 “국민의 건강권을 저버렸다.”는 비난 속에 불명예 퇴진했다. 때문에 이번에 이 대통령이 민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다분히 ‘보은 인사’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당시의 개인적인 불이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 자기 소신을 지킨 사람”이라면서 “자기 소신을 지키는 공직자에 대한 배려를 했고 기회를 주고자 함이며, (광우병보도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은 고소인 신분이라 정무직 임용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촛불시위’ 2주년을 맞으면서 역사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의 연장선상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촛불시위 2년이 지났다.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 내정자의 발탁도 오해에서 비롯된 ‘쇠고기파동’ 문제를 일단락 짓고 가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민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쇠고기 파동 이후 2년간 연구원 뒷방에서 와신상담했다.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렸다.”고 회한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와서 봐라. 미국 쇠고기 먹고 광우병 걸린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면서 “결국 광우병 파동이라는 것이 이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정치적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 내정자가 외교부 개혁을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오래 나가 있었지만 원래 외교부 출신(외시 13회)이라 ‘친정’에 정색하고 손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민 내정자가 농식품부 경험을 한 만큼 바깥에서 외교부를 보는 객관적 시선을 갖고 있어 외교부 변화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사의를 표명한 신각수 1차관에 대해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장·차관이 모두 교체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초 재외공관 인사 때까지 유임시키기로 했다. 한편 특채 파동 이후 공석 중인 외교부 기획조정실장(1급)에는 ‘외부인사’인 전충렬(56·행시 27회)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내정됐다. 경북 경주 출신인 전 부시장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김성수·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