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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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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 등록 시스템’ 새달 가동 내부고발자 보호위반시 징계

    최근 공직자 비리 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정부에서 추진 중인 반부패 관련 제도 개선, 단속 및 교육강화가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자가 외부로부터 청탁을 받을 경우, 청탁 내용과 청탁자 등을 소속 기관에 신고하는 ‘청탁 등록 시스템’ 표준안을 개발 중이다. ●부패공직자 처벌 실적 청렴도 평가 반영 등록된 청탁자료는 해당 기관의 감사부서에서 관리하며 나중에 청탁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고한 공직자에게는 면책을 주게 된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청탁을 완전히 근절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청탁자가 민간인인 경우, 정부가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청탁자가 공무원인 경우, 청탁 내용에 따라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게 권익위 입장이다. 권익위는 이 청탁 등록 시스템을 7월 중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외부 청탁으로부터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면서 “현재 일부 중앙 부처와 공공기관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관 청렴도 평가에 각 기관의 부패 공직자 처벌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청렴도 평가 대상에 재외공관도 포함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이 최근 발표한 ‘공직기강확립방안’에 따르면 총리실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내부 고발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면 이를 징계하는 ‘내부고발자 보호’ 방안을 신설할 방침이다. 내부 고발과 감시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끊이지 않는 공직사회의 비리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뜻이다. 총리실은 이를 위해 9월 시행 예정인 ‘공익신고자 보호법’의 추가 개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비리 공무원 징계 규정도 대폭 강화 공직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를 없애기 위해 공무원 징계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그간 공직비리는 대부분 주의·경고 또는 경징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부처 및 기관의 감사·감찰 인력을 보강해 내부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해당 기관장의 반부패 의지까지 기관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이 밖에 공무원들의 비리 여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법정처리 기간이 지나면 인허가가 끝난 것으로 간주하는 ‘자동 인허가제’를 도입, 확대하고 행정규제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국토부 청렴 행동강령으로 비리 막을 수 있나

    최근 드러난 직원들의 비리와 부적절한 향응으로 ‘비리부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대책을 내놓았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어제 ‘청렴 실천 및 조직문화 선진화 관련 특별지시 사항’을 통해 “비리를 사전에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내부 암행감찰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비리의 사전 차단 및 근절을 위해 내부 통제장치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수자원정책국 직원들은 목·금요일에 한국하천협회가 제주도에서 주관한 세미나에서 향응을 받은 게 드러났다. 부동산 관련 부서의 모과장은 500만원짜리 산삼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국토부는 현재 초상집 분위기다. 국토부가 비리로 얼룩진 것을 감안하면 행동강령이 나온 것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행동강령으로는 미흡하다. 실천이 담보될 수 있는 대책, 비리가 없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부서와 직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특별관리하겠다는 것도 그렇고, 간부의 청렴도 향상 노력을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별로 와 닿지 않는다. 하천협회 주관의 세미나 외에 다른 협회와 공공기관이 주관한 세미나는 문제가 없는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몇 개의 사안은 국토부 직원들의 일탈 중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비리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근본요인에 대한 고민 없는 행동강령은 당장의 소나기를 피하자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국토부가 진정으로 깨끗한 부서, 신뢰받는 부서가 되려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 현재 국토부는 인·허가권 등 모두 1600개에 육박하는 각종 규제를 갖고 있다. 정부 부처 전체 규제의 20%가 넘는다. 규제가 있으면 민원인들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각종 편법과 부정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이러한 엄청난 규제를 대폭 정비하지 않고는 국토부가 거듭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율화가 능사는 아니다. 필요한 규제는 있어야 하지만 공무원들의 영향력을 위한 규제,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는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 산하 협회와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가지 않겠다는 선언도 필요하다.
  • 공직자 줄서기도 뿌리뽑는다

    정부가 정권 말기 공직기강 해이 현상에 대한 엄단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사정기관 역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고리와 정치권 줄서기 등을 타깃 삼아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동안 각 정권의 임기 말마다 ‘군기잡기’가 이벤트처럼 반복되긴 했지만,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등 정치적 격변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사정기관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 역시 정치권에 노출이 잦은 고위 공직자의 동향 파악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상시적인 암행감찰을 통해 ‘말단’까지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별 위법행위 단속 현황을 보면 정권 말기로 넘어가는 변곡점인 지방선거에서 공무원들의 부정행위가 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 2년 전에 치러진다. 공무원의 선거 관련 위법 행위는 전체 대비 1~2%대의 낮은 비율이지만, 증감률만 놓고 봤을 때는 지방선거 때마다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전체 선거 위법 대비 선거 개입으로 적발된 공무원의 비율은 1.7%였다. 하지만 3년 뒤 치러진 3회 지방선거에서는 2.2%로 증가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2.0%로 떨어졌다가 4회 지방선거(2005년) 때는 2.5%로 다시 증가했다. 17대 대선(2007년)과 대선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2008년)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적발 비율은 각각 1.5%와 1.9%였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서는 2.8%로 급증했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47.3%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전체 비위 적발 건수는 ▲3회 8685건 ▲4회 6094건 ▲5회 4315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데 반해 공무원의 선거 개입 비율은 각각 ▲2.2% ▲2.5% ▲2.8%로 오히려 점점 늘어나 갈수록 임기말 정치권 줄서기 등이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의 선거부정은 임기말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총선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비위 비율은 1%대에 불과한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상황이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2.4%로 높아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직비리 임기내 척결 밝힌 李대통령 “司正과 다르다… 사회의 새로운 기준이다”

    공직비리 임기내 척결 밝힌 李대통령 “司正과 다르다… 사회의 새로운 기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공직사회의 비리와 관련, “정부가 이번 기회를 관행적 부정과 비리를 청산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권 말기에 못된 관습이 남아 있는 걸, 앞으로를 위해서 이렇게 (척결)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 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 참석, “이건 사정과 관계없고, 사정과 다르다. 사회를 새로운 기준으로 올려놓기 위한 몸부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무려 29분간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향응·접대 문화, 전관예우 등 모든 병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참석한 장·차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참모 등 70여명은 이 대통령의 지적을 긴장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 대학 총장, 검찰, 경찰, 교육부 공무원, 관료 출신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론하며 작심한 듯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원로회의를 해 보니 공무원이 부패한 듯하고 국민에게 온통 썩은 나라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면서 “이번을 (개선의)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연찬회에 가면 업자들이 좀 뒷바라지해 주던 게 오래전부터 있었다.”면서 “나도 민간에 있었기 때문에 을(乙)의 입장에서 뒷바라지해 준 일이 있다. 법무부 검사들도 저녁에 술 한잔 얻어먹고 이해관계 없이 얻어먹은 거니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런 시대를 우리가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공무원의 안하무인격인 태도와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교육부 공무원들은 과장만 되면 대학총장들을 오라 가라 했다.”면서 “공기업에 민간 CEO들이 일하는데 그 사람들은 단임을 하면 다 떠나려고 한다. 공무원에, 주무부처에 시달리고, 국회에서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고. 그런데 공직자 출신이 오면 적당히 시간 보내고 돌아오면 되니까, 엔조이(enjoy) 하면서 일을 못해 놓고도 더 하려고 로비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들은 우리를 선진국이라고 취급하는데 공직자들이 일하는 자세는 과거 ‘3김 시대’ 행태 아래서 일하는 것을 쭉 이어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얘기를 꺼내면서 이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투표해서 무자비하게 무조건 떨어져 나간다.”면서 “우리에게도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 공직자는 누구도 탓할 수 없고, 핑계를 댈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토론회는 당초 민생·생활경제 문제만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공직사회 비리가 큰 문제가 되면서 이 대통령의 지시로 뒤늦게 토론회 이틀째인 18일에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국무총리실은 공직기강 확립과 관련해 하반기 감사·감찰활동 강화 및 공직비리에 대한 ‘온정주의 처벌’ 근절 방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감사·감찰활동 강화 및 엄정한 처벌 ▲행정처리 및 기준의 투명화 ▲반부패 교육 및 의식 제고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공직비리 후폭풍] 靑 “공직사회 司正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연찬회사건 등 공직사회의 잇단 공직기강 해이 현상에 대해 청와대가 조만간 구체적인 재발방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6일 공직 비리 등에서 비롯된 최근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움직임과 관련, “지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것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내부 컨센서스를 모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대대적인 사정을 하느냐고 질문하는데 흔히 사정이라는 것은 집권 4년차 이런 때 역대 정권은 해왔던 것들이니까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편 공직사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공직사회에 일을 너무 열심히 시키는 바람에 공무원들이 어떤 면에서 사기가 저하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너무 긴장도 오래되고 하니까 사람들이 지치고 어느 정도 사기를 북돋워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런 (공직비리 등) 사안들이 터지니까 고민스럽다. ”고 말했다. 김 수석은 “(기강도 잡고, 사기를 북돋는) 접점이 어딘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한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청렴 확산 방안에 대해서는 “권익위에서는 열심히 만들었다고 할지 모르지만 현실성이나 기준이 명확해야 하는데 보완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시 보고하라고 한 것인데 (일부 언론에서) 과잉 해석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세상 변한 줄 모르는 ‘구태’ 국토부 직원들

    국토해양부에서 거푸 터진 연찬회 파문과 현직 과장의 수뢰는 공무원의 구태와 공직기강 해이의 전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나온 ‘지난해 고위공직자 부패가 2000년 이래 최악’이라는 결과를 입증하려는 듯 때맞춰 터져나온 꼴이다. 때문에 청와대·총리실·감사원 등에서 수시로 내세워 온 정권 후반기 공직기강 확립이 무색해졌다. 국토부 직원 17명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제주도에서 국토부 주최 ‘자연친화적 하천관리 연찬회’를 마친 뒤 관련 업체들로부터 향응을 받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적발됐다. 국토부로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공무원들이 받은 향응은 놀랍게도 4대강 공사업체들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다. 4대강 사업은 공사 진척과 상관없이 여태껏 적잖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그런데도 업체들로부터 버젓이 향응을 받다니 도대체 제정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 공무원과 업체 간의 유착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싸다. 또 심각한 대목은 연찬회 비용 문제다. 업체 등으로부터 연찬회 참여금 명목으로 무려 1억 7000만원을 걷어 쓰고도 1억 5700만원을 남겼지만 국토부는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구린내가 나는 이유다. 국토부는 정부 전체의 22%인 1592건의 인·허가권을 가진 만큼 부정 유혹에 노출돼 있다. 역으로 인·허가권은 갑·을 관계의 고리이기도 하다. 이번 연찬회도 마찬가지다. 검찰에 체포된 현직 과장도 갑·을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부동산투자신탁회사를 관리 감독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황식 총리는 어제 또다시 “공직기강 문란으로 국정에 차질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감찰 방침을 내비쳤다. 저축은행 등 대형사건에 따른 어수선한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아야 할 때임에 틀림없다. 정권의 도덕성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다만 엄포가 아닌 일벌백계의 단호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공직기강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
  • “고위공직·토착 비리 대대적 감찰”

    고위공무원의 정치권 줄 대기와 눈치 보기, 토착 비리 척결 등을 위한 감찰활동이 강화된다. 공직사회의 청탁 풍토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진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38개 중앙부처 감사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정치권에 줄 대기 등 고위공직자 비리와 토착 비리 척결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총리실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강도 높은 공직감찰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비리나 부패가 주로 힘 있는 사람, 가진 사람에 의해 행해지고 정치권 줄 서기도 고위직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공직감찰 활동도 공정사회 구현 차원에서 고위공직자 비리, 지방토착형 비리 근절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또 “공직기강 확립은 상급 기관의 일방적 지시나 독려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감사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러분이 공직사회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해 달라.”며 사실상 전 부처의 감찰을 지시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박창달 회장 등 한국자유총연맹 회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요즘 보면 전관예우다 (해서) 있는 사람들이 더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심해진다.”면서 “일류국가가 되려면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누적된 관습을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 감찰을 담당하는 감사원의 공직감찰본부 인력도 이번 감찰에 적극 투입될 전망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70여명에 이르는 감찰인력이 3급 이상의 고위공직자들을 감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는 공직사회의 청탁 풍토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별로 청탁이 잦은 업무를 선정하여 기관별로 청탁 근절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또 청탁을 거절하는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담은 청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전체 공공기관에 전파하고 청탁자와 청탁내용을 기록·관리하는 청탁 등록시스템 구축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사회 주도로 부패기업에는 레드 카드(Red Card)를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체질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동구·김성수·유지혜기자 yidonggu@seoul.co.kr
  • 물품계약 깡… 용역비 과다 책정 비자금 조성도

    물품계약 깡… 용역비 과다 책정 비자금 조성도

    국립대 교수 A씨의 연구 프로젝트는 ‘과다계상’ 백화점이나 마찬가지였다. 연구용역을 하면서 알게 된 업체와 짜고 재료 구입 영수증의 금액을 부풀리거나 사지도 않은 물건을 샀다고 장부에 기재해 차액을 착복하는 ‘물품계약 깡’을 하는가 하면, 연구용역을 따낸 뒤 인쇄비 등 명목으로 금액을 높게 책정해 자신의 수고비를 따로 챙겼다. 학교에서 시설 이용 보조비를 받는데도 학생들로부터 별도의 사용비를 추가로 받아냈다. 이렇게 A씨는 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이 조사를 시작하자 A씨는 “연구용역을 도와주는 대학원생 등의 인건비를 챙겨준 것”이라고 강변했지만, 유흥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금액이 훨씬 더 많았다. 점검단은 최근 A씨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가 임기 말 공직사회 기강 해이를 막기 위한 고강도·전방위 사정을 예고한 가운데 대표적인 공직비리 유형이 공개됐다. 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5월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 등 60여건의 공직비리 사례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6건에 대해서는 계좌추적 등을 통한 추가적인 범죄 증명의 필요성이 인정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관련업체로부터 금품 및 향응 수수 한 광역자치단체의 간부는 업무와 관련된 건설업체 대표에게서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함께 점심식사를 대접받고 현금 100만원을 받았다. 명절 때는 부하직원들에게서 상품권 등을 수수하다 적발됐다.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금품을 받는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공금 횡령 수도권 한 시의 과장은 허위로 출장 처리를 하거나 직원 출장비 가운데 일부를 환수하는 방법으로 경비를 조성해 과 회식비로 쓰다 점검단에 적발됐다. 이 과장은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산하기관 등으로부터 금품 수수 서울에 있는 한 공공기관은 노골적으로 자회사인 다른 공공기관에 회식비를 요구했다. 아예 법인카드를 받아내 공공연히 사용했고, 현금 200만원까지 받아내려다 현장에서 점검단에 적발됐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피감독기관과 함께 워크숍을 주관하면서 워크숍에 참석한 관련 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 워크숍의 수입이 지출보다 훨씬 많았지만, 경비를 정산하거나 사용처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부당 업무처리 및 공직기강 해이 경북에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은 수시로 휴일에 소속 공공청사 사무실에서 카드 도박을 하다 점검단에 걸렸다. 당직자 역시 근무기강이 해이하기는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청사에서 버젓이 벌어진 이들의 도박 행위는 최소 수개월 이상 계속됐다. 지방의 한 기초자치단체 직원 3명은 3년에 걸쳐 평일 근무시간 중에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황당한 행동을 저질렀다. 골프장에 나갈 때는 허위 출장처리를 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기도 했다. ●업무상 정보 이용해 부당 이득 획득 자동차 관련 업무를 다루던 한 중앙위원회의 지방기관장 B씨는 업무와 관련해서 특정 정비 관련 제품이 수익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친지 명의로 관련 회사를 세웠다. B씨는 이어 자동차보험사에 압력을 행사, 이 제품이 자동차 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일황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기획총괄과장은 “비위 사례와 유형을 공개한 것은 각 기관의 감사관 등이 이를 참고로 자율적인 감찰과 예방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도 공직자의 직무태만 등을 단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한민국 전방위 사정 태풍 몰아친다

    대한민국 전방위 사정 태풍 몰아친다

    탈세, 청탁, 뇌물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에 대한 사정 작업이 펼쳐진다. 최근 고위공직자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집권 4년차에 따른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 토착 비리 등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중앙부처 감사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내년 정치 일정으로 볼 때 정치권 줄 서기와 눈치 보기 등 공직자로서의 중립적 자세가 흐트러질 여지가 많고, 올해 안에 전체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절반이 교체될 예정이라 기강이 해이해질 가능성도 커서 어느 때보다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이 강조되는 시기”라면서 “총리실은 관계 부처와 연계, 협력해서 공직비리와 정치적 중립성 훼손 행위 등에 대해 강도 높은 공직 감찰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정 작업에는 국무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을 비롯해 감사원의 공직감찰본부, 국민권익위원회, 중앙부처 감사실 등 정부의 각급 사정부서가 총동원될 전망이다.
  • [사설] 상하이 스캔들 외교관 9명 불문이라니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된 외교관 11명 가운데 무려 9명이 불문 조치를 받았다. ‘덩신밍 사건’이라는 희대의 스캔들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는데도 정작 징계를 받은 외교관은 2명에 불과하다. 석달 전만 해도 전원 징계 운운하며 서슬 퍼른 처벌의 잣대를 들이댈 것처럼 허세를 부리더니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잇따라 터지는 외교관들의 ‘스캔들 시리즈’를 결코 멈출 수 없을 것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합동조사단은 지난 3월 이 사건에 대해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파이사건이 아니라 단순 치정사건으로 결론내렸다. 영사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물론 국가 기밀이나 외교 자료 유출 의혹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사건의 주역인 덩씨를 조사 대상에서 빼는 등 반쪽 조사로 시작했으니 애시당초 용두사미로 귀결될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합조단은 그나마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했다. 하지만 정작 징계로 이어진 경우는 해임된 김정기 전 총영사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P 전 영사밖에 없다. 나머지 9명은 법률상 징계가 아니라 1년 동안만 인사기록에 남는 경고, 즉 불문 처분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란 판단과 ‘불문’이란 결과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가 있어야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인지 되묻고 싶다. 외교관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상하이 스캔들로 끝나지 않았다. 장관 딸 특채 의혹, 공관장 공금유용 사건, 대사의 상아 밀수사건 등이 줄을 이었다. 그때마다 외교부는 환골탈태를 외쳐댔지만 실천 없는 말의 성찬에 그쳤다. 감사원은 두달 전 19개 재외공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외교부가 자기 혁신을 못 해낸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 외교부가 ‘신의 부처’에서 벗어나도록 엄중한 감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
  • ‘해병대사령관 음해’ 사건 전말

    ‘해병대사령관 음해’ 사건 전말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음해 사건을 둘러싸고 군이 시끄럽다.<서울신문 5월 21일자 9면> 해병 소장 4명 가운데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탓에, 국방부와 군 검찰이 유례없이 신속한 조사와 사법처리 절차를 밟자 군 안팎에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군 수사기관에 한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지난해 6월 해병대 사령관 진급 인사에서 유 사령관이 경북 포항지역 정치인의 보좌관 출신 구모씨에게 3억 5000만원을 입금하고 각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돈은 지역 정치인을 통해 여권 실세에게 흘러갔고 유 사령관이 진급했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은 관련 제보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김 장관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사를 지시했다. 당시 국방부와 군은 헌병병과 장성의 진급로비 투서 사건으로 속앓이를 하던 때다. 수사관들이 즉시 포항으로 급파됐다. 하지만 구씨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구씨 찾기를 포기하고 대신 이름이 거론된 지역 정치인을 찾아갔다. 군 내에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묻자 정치인은 “구씨는 수 년 전 멀리서 한 번 봤을 정도로 일을 함께 하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며 정색했다. 성과 없이 발길을 돌린 수사진은 소문의 당사자인 유 사령관도 찾았다. 반응은 비슷했다. 얼토당토않은 소문이란 것이다. 양측이 부인하고 소문의 각서조차 구하지 못하자 수사기관은 김 장관에게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했고, 김 장관은 내사 중지를 지시했다. 하지만 석달 뒤인 이달 초 김 장관은 공직기강 확립 등을 담당하는 정부의 한 부서에서 전화와 문서를 받았다. 유 사령관과 관련된 소문의 내용과 각서다. 민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 보고되면서 김 장관에게 거꾸로 내려온 것이다. 김 장관은 대로했다. 종료를 지시했던 사건이 민간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신고자가 군 수사기관 관계자란 점에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앞서 군 수사기관에 제보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지난 10일 국방부 감사관실이 김 장관의 지시로 감사에 나섰다. 10일 만에 해병 P모 소장을 보직해임하고 H 소장에 대해 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P 소장의 혐의는 건설업자이며 목사로 해병과 친분이 두터운 김모씨로부터 각서의 사진을 입수해 음해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각서는 조작된 것으로 결론났다. 또 군 수사기관과 민간검찰에 신고하도록 한 배후라는 점도 추가했다. 유 사령관과 경쟁자였던 H 소장은 P 소장의 배후로 지목됐다. 군 검찰은 P 소장의 보직해임 일주일만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군 법원에 청구했다. 두 장성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靑비서진 개편폭 크지 않을 듯

    靑비서진 개편폭 크지 않을 듯

    이명박 대통령이 6일 개각을 마무리하면서 청와대 개편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정·청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동안 컸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실제 청와대 개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5·6 개각’을 ‘일하는 내각’에 초점을 맞추고, 남은 집권 후반기를 친서민 정책과 공정사회 추진 등 국정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큰 방향을 정한 만큼 정치적인 이유에서 청와대 인적쇄신을 크게 할 필요는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거취도 재·보선 직후의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져 변화가 예상된다. 개각 전까지는 ‘경질’ 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면, 현재는 ‘유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개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임 실장도 현재로서는 유임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임 실장이 이번 개각과 관련한 인선을 홍보수석이나 대변인 등 참모들을 배제하고 인사비서관의 보고만 받으며 사실상 혼자 다 조율한 것도 이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두텁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대통령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데다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임 실장에게 묻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점도 ‘유임’ 쪽에 무게를 실어준다. 이 대통령이 최근 “정치하는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 하는 것도 재·보선 패배를 청와대 탓으로 돌리려는 한나라당 쪽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내 소장파와 비주류 쪽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황우여 의원이 이날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가 된 것도 새로운 변수다. 당내에서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주류 쪽을 향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청와대까지 크게 손을 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도 이해하면서 정부와 정치를 동시에 잘 아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겠느냐.”면서 “임 실장의 거취는 대표 등 당의 새 지도부가 어떤 컨셉트를 갖출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또 재정부 장관 후보로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진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미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비서관 중에서는 총선 출마 예정인 정진석 정무수석이 바뀔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시기는 불분명하다. 또 청와대에 온 지 2년 가까이 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개각에선 빠졌지만 권재진 민정수석도 오는 7월쯤 검찰 인사 때 법무부 장관으로 이동하면서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서관급에서는 총선에 나갈 김희정 대변인,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김연광 정무1비서관 등이 ‘출마조’로 분류돼 청와대를 떠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반면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 김명식 인사비서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순장조’로 청와대에 끝까지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감사원, 재외공관 공직기강 특별점검

    감사원이 25일부터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과 동남아 소재 19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영사업무 및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국방전력증강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도 실시한다. 감사원은 24일 ‘상하이 스캔들’을 계기로 이 재외공관들을 대상으로 사증 발급 과정에서의 급행료 수수 여부, 브로커 개입 여부, 사증 심사와 발급 업무 시스템의 정상적 작동 여부 등을 정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권 및 여행증명서 발급 등 영사 서비스의 효율성과 재외공관별 재외국민 보호 및 재외동포 지원실태, 재외공관 회계 비리도 점검할 방침이다. 나아가 외교관의 도덕적 해이와 공직기강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감사를 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19개 재외공관에 대한 1단계 감사에 이어 2단계로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등 6개 출입국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재외공관 업무 시스템과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를 받은 주 상하이총영사관은 이번 감사에서 제외된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감사요원 41명을 투입해 전력증강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1단계로 무기를 운용하는 군부대와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무기 개발과 운용실태를 확인하고 원가 부정 등 방산비리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2단계로는 국방부와 방위사업 등을 대상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 등 전력증강사업 전반을 감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무기와 장비 정비 주기 준수, 핵심부품 공급 등 장비 관리·정비 실태를 포함한 무기체계 성능확보 여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또 원가 부풀리기 등 원가 부정, 불량품 납품 묵인 및 부당 수의계약 등 방산 비리, 전력 증강사업의 타당성과 소요량, 전력화 시기 등도 정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전력증강사업 분야의 경우 북한의 현재·미래 및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 실태, 국방연구개발 사업 추진 실태에 대해서도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공직자 선거개입·토착비리 특별감찰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고질적인 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토착비리를 막기 위해 정부가 14일부터 선거 당일인 27일까지 특별감찰 활동에 나선다. 내년에 실시되는 국회의원·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어느 때보다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행정 등 기강해이 사례가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이 특정후보 선거 유세장을 방문하거나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행위,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행정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특정 단체를 과다 지원하거나 체육대회 등 행사를 개최·지원하는 행위 등을 집중 감찰할 계획이다. 지방의회와 지역 언론, 지방 기업 등 토착 세력과 유착해 특혜성 계약을 하거나 불법 인허가를 내주는 행위도 감찰 대상이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A시 공무원들은 업무추진비 1억여원을 향우회 식사비, 민간단체 행사비 명목으로 제공했다가 적발돼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모 지역 구청장의 비서는 구청장 예비후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기소돼 90만원의 벌금 및 감봉 징계를 받았다. 다른 지자체의 B국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당시 구청장에게 복지단체 행사 일정을 알려주고 사회단체에서 구청장 후보들에게 보낼 설문지를 미리 입수해 검토를 지시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지능적인 수법도 나날이 느는 추세다. 당 경선에 참여하는 현직 군수의 여론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휘하 국장이 직원들에게 집 전화에 패스콜(집 전화를 받지 못하면 다른 휴대폰 등으로 연결되는 서비스)을 신청하라고 독려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 밖에 행사장 방문에 관용차를 제공하는 행위나 경로잔치·주민자치위원 워크숍 등에 공무원이 참석해 후보자 치적을 홍보하는 것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특별 감찰에서 적발된 위법·부당 행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면서 “선거기간을 핑계로 민원 서비스를 지연하거나 방치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해도 공직기강 해이 역시 감찰 회초리를 피해 갈 수 없다. 유흥·유해배출 업소 등 특별점검을 빙자한 금품·향응수수나 단체장 공석을 틈탄 무단 이탈, 근무 불성실 같은 복무 소홀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해 6·2 지방선거 기간에는 직접 선거개입 28건, 불법 방치 41건 등 공무원 선거비리 105건이 적발돼 경찰이나 선관위 수사, 경고·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취득세 축소 따른 지방세수 감소 정부 100% 책임져야”

    “취득세 축소 따른 지방세수 감소 정부 100% 책임져야”

    “길고 힘든 전쟁을 치른 느낌”이라는 게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첫마디였다. 맹 장관은 지난해 말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12월 29일부터 90여일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구제역 방역과 매몰지 관리에 매달리면서 맹 장관은 ‘구제역 장관’이나 다름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맹 장관은 3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대본 활동에 대한 소회, 지방재정 문제 및 현장 공무원 중심의 정부포상 방침, 정부공직기강 확립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대담:박현갑 정책뉴스부장 →최근 주택 취득·등록세 감소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 등 지방재정 확충을 놓고 지방에서 장관 입만 쳐다보고 있다. -아주 죽겠다(웃음). 취득·등록세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생긴 세수 감소분에 대해선 정부가 100% 책임져야 한다고 기획재정부와의 부처협의 시 강력히 주장했다. 재정부에서도 그리하겠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인 요구안에 대해서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지방세 감소를 최소화하자는 게 정부 입장인가. -(언론에는) 마치 부처 간 의견이 맞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것 같다. 행안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중간 입장에 있다고 보면 된다. 적어도 취득세 삭감 부분에 대해선 지자체 입장을 대변한다. 지방 재정이 사실 굉장히 어렵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지방자치다. 이는 지방재정 확충을 전제로 하는데 그러려면 자주재정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지역 간 재정의 부익부빈익빈이다. 수도권처럼 잘사는 지역은 재정자립이 돼 있는데 안 그런 곳도 있다. 때문에 도리 없이 정부가 교부세로 부족분을 채워 주고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방이 아직은 자주재정을 운영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돼야 한다. →지방세 조정과 관련해서 사전에 부처 간 협의를 하지 않나. -사전에 얘기를 많이 한다. 재정부 장관도 만나면 수시로 한다. 취득세 인하는 내가 강하게 반대했다. 재정부에서는 경기가 어렵고 주택건축시장도 어려워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지자체의 지방세 감소분을 100% 보상해 주면 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행안부로서는 지자체 의견을 대변해야 하니 앞으로 장관의 사전협의권한을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는 지방비 부담을 요하는 국고보조사업에 중앙과 지방 간 공식 협의시스템이 미비해 과도한 지방비 부담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지방비 부담을 수반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행안부의 의견제출권을 협의권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 →공무원 기강확립 얘기는 수시로 나온다. 음주운전이나 성매매에 대한 처벌을 확립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복안이 있나. -현재는 성매매가 비위유형 중 품위유지 의무 위반의 기타에 해당돼 징계수위가 약하거나 징계처분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견책부터 파면, 해임까지 징계수위가 강화된다. 부처협의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지원대책은. -개인적으로는 수도분할을 강력 반대했지만 국회에서 결정된 이상 최선을 다해 세종시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하는 게 옳다. 디자인 포럼을 만들어 세종시를 점검했다. 100년 이상 내다볼 수 있는 명품도시를 만들겠다. 그런데 대통령, 국회는 서울에 남아 있게 돼 이산가족이 되는 게 가장 걱정이다. 다행히 우리 전자정부가 세계 1위인 만큼 스마트 오피스를 강화할 생각이다. 국무회의를 화상회의로 할 수도 있고…. 지금도 자치단체장 회의를 정부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잘하고 있다. →중대본이 31일로 종료됐다. -(차수벽, 옹벽 설치에 필요한) 시멘트 양생기간이 필요해 오늘까지 활동했다. 모든 점검을 끝냈다. 구제역 사후관리는 감출 일이 없이 모든 걸 투명하게 진행했다. 작은 문제도 즉각 현장보고토록 하고 바로 손대서 철저히 대처했다. →침출수 오염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환경부의 침출수 조사기법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쓸 정도로 세계적으로 공인됐다. 중대본은 침출수가 새나가지 않도록 매몰지를 완전히 싸 버리고 그 안에서도 아예 (침출수를) 뽑아 버렸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문제가 된 매몰지 417곳 전체에 시트를 치든 차단벽이나 옹벽을 설치하든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구제역 업무로 사망하거나 공상을 입은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안은. -구제역 업무 관련 사망자가 민간인 1명, 군인 1명을 포함해 11명이다. 사망자 가운데 40, 50대 공무원이 많다. 공무원은 20년 근속을 안 하면 유족연금이 안 나온다. 이 나이대는 아이들도 한창 클 시기인데 연금조차 없으면 어떡하겠나. 또 공무로 부상 시 현재는 3년까지만 정부가 치료비를 대준다. 하지만 그 이상 치료해야 하는 사람들은 일을 그만두거나 해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에 정말 어려워진다. 이런 공무원들에게 3년이 지나도 치료비를 지원하는 쪽으로 일을 추진 중이다. 예산도 크게 들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봉사하다 희생한 부분은 정부가 당연히 합당한 대우를 해 주는 게 옳다. 이 자리를 빌려 구제역 처리에 기여한 지방공무원, 경찰, 군인,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니 대비를 잘해야 한다. 중대본부장으로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보람을 생각하기는커녕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 왔다. 보람보다도 최선을 다해 일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많은 가축이 희생되고 축산인들의 피해도 크고 국민들도 불안했다. 굉장히 힘든 긴 전쟁을 치른 느낌이다. 다만 초기에 선제적 대응을 잘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번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 사태가 컸는데 매뉴얼이 부실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보강된 건 다행이다. 이와 관련해 IT 기반의 선제적 통합관리시스템을 재난안전실 주관으로 진행 중이다. →29일 국무회의서 구제역 방역 중 사망한 군인에 대한 훈장 추서가 있었다. -그 군인의 누나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정부가 빠르게 대응해 줘서 정말 고맙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감사의 글을 올렸다고 한다. 대통령이 이 말을 하면서 날 쳐다보더라. (대통령이) 지방, 현장에서 근무한 사람들 위주로 표창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인천공항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대통령 포상에 환경미화원을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오는 6월에 국민 추천에 의한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4월까지 추천자를 접수하는데 현재 80여명 추천이 들어왔다. 포상을 자주 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 국민들이 원하는 사람들 위주로 훈장을 수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숨어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직계존비속 고지거부 비율이 30% 가까이 된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는데. -나는 고지거부를 하지 않았다. 장관으로서 하나도 감추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의견인데 부모 재산까지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이상한 것 같다. 자녀는 그래도 영향을 받았으니 공개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정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맹형규 장관은] ▲1972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4~87년 연합통신 런던 특파원 ▲1988~91년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 ▲1991~95년 SBS 8시뉴스 앵커 ▲2004년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2005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2008년 6월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2009년 9월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2010년 4월 15일~ 행정안전부 장관
  • “상하이 총영사관 기강해이 사건” 결론… ‘시늉’ 그친 현지조사

    “상하이 총영사관 기강해이 사건” 결론… ‘시늉’ 그친 현지조사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 25일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의 상하이 한국총영사관 정보 유출 사건을 공직기강 해이 사건으로 결론지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당초 지적됐던 정부 조사 방법의 한계 등으로 인해 여러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데다 발표 내용마저 “추정된다.”라고 일관, ‘하나 마나 한 현지조사’라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유출자료의 정도 등으로 볼 때 덩에 의한 국가기밀 수집·획득을 노린 스파이 사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총영사관 근무자들의 잘못된 복무자세로 인한 자료유출, 비자발급 문제, 부적절한 관계의 품위손상 등으로 생겨난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김정기 전 총영사를 비롯한 상하이 총영사관 전·현직 영사 등 관련자 10여명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와 해외 공관의 문제점에 대한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을 해당 부처에 요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일부 영사가 덩의 의도적인 접근 등으로 중국 현지 호텔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고, 업무 협조나 비자 청탁 등을 이유로 개별적인 술자리 등 만남을 가진 영사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자료는 모두 7종 19건으로 대부분의 자료는 덩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H·K·P 전 영사가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덩이 갖고 있던 여권 인사 200여명의 연락처 등은 김 전 총영사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덩 소유의 카메라에 찍혀 유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유출 장소와 시점, 유출자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과 관련, 덩의 부탁을 받은 여러명의 영사들이 각기 2~3건 이상씩 비자발급에 협조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덩이 평소 자주 언급하던 중신은행 계열사가 실제로 개별관광 비자보증 기관으로 지정됐고, 덩이 이를 위해 일부 영사들에게 요청과 부탁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부는 진상 규명을 위해 상하이 현지조사까지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정작 내놓은 성과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정권 실세 연락처 등 유출에 대해서도 ‘김 전 총영사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지만, 덩의 카메라에 찍혀 빠져나간 것은 맞다. 그런데 유출 자료가 공무상 기밀누설죄에 해당하지 않아 그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는다.’는 식의 이도 저도 아닌 결론밖에 제시하지 못했다. 총리실은 김 전 총영사에 대해서는 총영사관 관리자로서의 책임만 묻기로 했지만, 그나마 김 전 총영사가 5월 초에 자동 면직될 예정이라 징계의 실익이 없어 별도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또 덩의 부탁으로 영사 여러명이 비자를 발급해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죄혐의로 이어질 수 있는 금품 수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진술자)본인 기억에 한계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사실관계를 더 이상 확인하지 못했다. “단서가 부족하다.”며 검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도 하지 않기로 했다. 덩의 실체에 “스파이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다른 가능성을 검증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재외공관 평가 및 기강 관리를 위해 ‘평가전담대사’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덩은 스파이 아닌 브로커’ 결론

    정부가 25일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의 상하이 한국총영사관 정보 유출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스파이 사건이 아닌 공직기강 해이 사건으로 결론내렸으며, 덩은 비자발급 등과 관련된 이권을 노린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조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정보 유출 등과 관련된 총영사관 직원들에게 보안관리 책임 등을 물어 비위사실을 소속 기관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 대상은 김정기 전 총영사 등을 포함해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관통보를 한 전 영사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덩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난 영사관 직원은 추가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초기에 제보받은 유출 자료들은 모두 덩이 소지하고 있던 것이 맞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했다. 유출된 경위는 친분이 있는 영사 등을 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덩이 직접 총영사관에 출입하면서 정보를 모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의 보안성과 유출경로 등을 볼 때 이번 사건을 전문적인 스파이의 정보 수집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결론이다. 덩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비자발급 등 각종 이권과 관련된 브로커로 보는 것이 여러 정황에 가장 들어맞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검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나 형사고발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뚜렷한 범죄혐의가 파악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외국인인 덩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수사기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총리실 “ ‘상하이스캔들’ 덩, 스파이 아니다···10여명 징계”

     ‘상하이스캔들’을 조사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25일 “이 사건을 중국 여성 덩모(33)씨에 의한 국가기밀 수집·획득을 노린 스파이사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공관 근무자들의 잘못된 복무자세로 인한 자료 유출, 비자발급 문제, 부적절한 관계의 품위 손상 등이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 사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신분이 불확실한 중국 여성과의 업무협조라는 비공식 채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료 유출이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영사들의 부적절한 관계와 추가적인 자료유출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상하이 총영사관의 전현직 영사 등 관련자 10여명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를 해당 부처에 요구하기로 했다. 일부 영사들은 덩씨와 중국 현지 호텔에서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사관 이외의 자리에서 개별적인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총리실은 덩씨가 카메라에 찍어 유출한 것으로 보이는 현 정권 실세들의 전화번호 등은 김정기 전 총영사가 보관하고 있던 명단이며 유출 장소나 시점, 유출자는 명확하게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총 7종 19건의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유출 자료들이 명백한 사법조치가 필요한 국가기밀에 해당되는 자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향후 몇 년이 성패 가늠할 것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

    “향후 몇 년이 성패 가늠할 것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10여 개월 동안의 공직생활이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순천 출신인 최종만(53)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해는 고향에서 봉사하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피곤한 줄 모르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고 외자유치 등을 위해 중국, 일본, 중동 등 해외도 여러 차례 다녀오는 등 광양만권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명실공히 경제자유구역답게 영화관 등 문화여가 시설과 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를 유치해 광양만권 주민들의 문화·예술 등 삶의 질 향상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 직원이 향후 몇 년이 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가늠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강조한 뒤 “개청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점점 이 지역이 알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합류하는 등 친화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청장은 이어 “지금과 같이 주민들이 좋은 인심을 베푸는 등 관심과 협조를 해 주신다면 우리 지역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기회에 지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순천고(23회)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최 청장은 대통령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심의관,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與 “공직기강 강화 적합한 인사” 野 “권익위원장 자리 내준 보은”

    여야는 16일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 내정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공직 기강 강화에 적합한 인사라며 환영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돌려 막기식 회전문 인사’,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의 검증 과정에서 여야 간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내정자는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으며, 강단 있고 소신 있는 법학자로 잘 선택한 인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인사 검증 문제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회전문 인사’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양 후보자는 대통령 측근이 아니라 과거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발탁됐던 인사”라면서 “안정성 있고 괜찮은 인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양 후보자는 공직 기강 강화와 공정 사회 구현에 맞는 인물”이라며 “그동안의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 비리 척결, 재정의 감찰·감독에 주력하고, 국가 성장 기반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과 능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인 만큼 민주당도 인신공격성 비난 대신 합리적 검증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부 초기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았다가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자리를 내준 데 대한 보은에 불과하다.”면서 “현 정부의 인재난을 보여주는 돌려 막기식 인사의 전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양 후보자는 헌법 전공자로서 전문성과 적격성도 의심스럽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헌법학자로서는 유능한 분이지만 이 정권은 매번 왜 이렇게 ‘회전문 인사’, ‘땡큐 인사’만 계속하는가.”라며 “헌법학자가 아닌 감사원장으로서의 직무 적합성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낙마한 정동기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제 사람 심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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