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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정윤회 문건’ 전달 지시 불확실”

    “조응천, ‘정윤회 문건’ 전달 지시 불확실”

    지난해 말 정국의 블랙홀로 떠올랐던 ‘정윤회 문건 파동’의 핵심 쟁점은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와 해당 문건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느냐였다. 검찰은 “문건 내용은 허위지만 문건 자체는 대통령기록물”이라며 문건 작성과 유출의 주범으로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했던 박관천(49) 전 경정을 기소했다.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서 일하면서 박 전 경정이 청와대에서 챙겨 나온 문건을 복사 및 유출한 혐의로 한모(45) 경위도 기소했다. 유출된 문건 중 ‘대통령 친척(박지만) 등과의 친분 과시자 동향보고’에는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 동생인)박지만 EG 회장을 수시로 욕하며 2014년 초 (김기춘) 비서실장을 물러나게끔 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함”이라는 내용이 담겼고, 다른 문건에는 박 대통령 친인척과의 친분을 내세워 세력을 과시하는 인물들의 동향에 대한 보고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모두 박 회장에게도 전달됐다. 이번 재판은 유출된 문건에서 박 대통령의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씨가 청와대 비선 실세로 묘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문건 내용 진위에 대한 판단 없이 문건의 성격과 기밀 누설 여부 등에 대해서만 판단했다. 재판부는 유출된 문건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문건의 사본에 불과해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모든 복사물이 대통령기록물이라면 모든 복사물을 저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서는 “법령에 의한 직무 수행에 해당한다”며 죄가 안 된다고 봤다. ‘정윤회 문건’ 유출에 대해서는 “조 전 비서관이 전달을 지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박 전 경정이 정씨에 대한 박 회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지시 없이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유출된 문건들이 공무상 기밀인 것은 맞고, 박 전 경정이 박 회장 측에 문건을 넘긴 것 중 ‘정윤회 문건’ 관련 부분을 기밀 누설로 봤다. 비서실장 교체설 문건은 직무 수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한 경위에 대해서는 “비어 있는 상급자의 사무실에 침입해 청와대 수사 첩보 자료를 입수하고 동료 경찰관에게 알려준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조 전 비서관은 무죄 선고 후 취재진에게 “검찰이 항소를 안 할 리가 없는 만큼 저와 제 주변분들의 고난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시작될 때부터 한 번도 제가 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문건 작성을 지시한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만…”이라고 여운을 남긴 채 말문을 닫았다. 이날 법원 판결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국기 문란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청와대와 검찰의 입장은 난처하게 됐다. 조 전 비서관 등에게 유출의 책임을 물으려고 했지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아예 인정되지 않았다. 박 전 경정이 징역 7년형을 받은 건 주로 별도 기소된 수뢰 사건 때문이었다. 검찰은 “1심 재판부의 판단은 대통령기록물 복사본은 얼마든지 유출돼도 괜찮다는 논리”라면서 항소할 뜻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문건 유출’ 조응천 2년·박관천 10년 구형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올 초 기소된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징역 2년을, 박관천(49) 경정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14일 열린 두 사람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대통령 기록물 반출로 국가적 혼란의 단초를 제공한 점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박 경정은 유흥주점 업주에게서 ‘업소 단속 경찰관을 좌천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과 금괴를 받은 혐의도 적용돼 징역형과 함께 추징금도 9340만원 구형됐다. 검찰은 “1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음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공직기강비서관 신분으로 대통령기록물 유출이라는 실정법 위반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에 박 경정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박 경정이 출력한 문건은 업무 참고용으로 사본에 불과하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에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의 변호인도 “조 전 비서관의 업무는 대통령 지시에 의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은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런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지난해 1월 정윤회(60)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57)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 등으로 올 1월 기소됐다. 두 사람이 받는 혐의는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선고는 다음달 15일에 이뤄진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억 수뢰’ 박동열 前대전국세청장 영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억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박동열(62)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청장은 2011년 퇴임 이후 H세무법인을 운영하면서 유흥업소 업주 박모(48)씨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강남 일대에 유흥주점 여러 곳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축소 신고하고, 세금 190억여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박 전 청장은 이른바 ‘청와대 십상시’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유착설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50·구속기소) 경정에게 제보했고, 지난해 말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무원 금품·향응수수 꿈도 꾸지마” 서울 강남구에 ‘특별 감찰반’ 뜬다

    “공무원 금품·향응수수 꿈도 꾸지마” 서울 강남구에 ‘특별 감찰반’ 뜬다

    최근 서울 한 부구청장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자, 각 구가 ‘관행인데. 이 정도쯤이야’라는 안이한 생각을 완전히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는 이달 추석을 앞두고 고강도 직원 단속에 나선다. 강남구는 직무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향응을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특별감찰반’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추석 맞아 이번 달 암행감찰 공직기강과 부정부패를 막고자 2인 1조로 비노출 암행감찰을 나서고 공직자들의 근무실태와 인허가 부서 등 금품수수에 취약한 부서에 대한 특별점검 활동을 펼친다. 적발된 행위자와 감독자는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주요 감찰 대상은 ▲근무시간 중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경마장 출입 등 근무 태만 행위 ▲불법 인허가, 특혜성 계약 등 위법행위 ▲공무원 품위손상 등 행동강령 위반행위 ▲건축, 주택, 위생, 세무 등으로 부조리에 취약한 부서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구 청사 출입구에 특별근무자를 배치, 선물 반입과 출입자 확인을 통해 관행적인 금품수수 행위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직원 비리 원천봉쇄할 것” 강남구는 매월 1회 부패 취약 분야의 직원 행동강령 위반사례를 알려주는 ‘청렴주의보 제도’와 공직기강이 느슨해지기 쉬운 매주 금요일 퇴근시간에 맞춰 알려주는 공직자 행동강령과 음주운전 금지 내용을 담은 ‘행동강령 문자알림 서비스’를 한다. 비위를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박철진 강남구 감사담당관은 “이번 공직기강 특별감찰반 운영으로 직원 비리를 원천봉쇄하려고 한다”면서 “강남구가 전국에서 최고 청렴한 자치단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렴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부정부패·무사안일 척결”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부정부패·무사안일 척결”

    이완수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은 22일 “감사원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척결함으로써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감사원은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하고,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하는 막중한 소임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의 취임사는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비리유형별 TF를 운영해 총체적 부패를 척결하고, 대형 국책사업 상시 검증팀을 설치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황 총리를 정점으로 공직기강 및 사정 관련 기관들이 강도 높은 협업 체제를 구축해 반부패 개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감사원이 되기 위한 자기 혁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발생한 감사원 직원의 성매매 사건이나 뇌물 수수 사건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네 번 버티다 법정 선 박지만 “정치권력 관심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57) EG 회장이 21일 ‘청와대 내부문건 유출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난 원래 정치권력에 관심이 없다. 심하게 말하면 냉소적이다”며 자신의 정치 개입설을 부인했다. 박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변호인이 “검찰 주장처럼 조 전 비서관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고 박 회장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한 것이냐”고 묻자 “전혀 그런 것이 없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이어 “조금 더 얘기해도 되느냐”며 추가적인 답변을 자청한 뒤 작심한 듯 “조 전 비서관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원래 정치권력이나 이런 것에 관심도 없다. 조 전 비서관도 그걸 잘 알고 있는 분이다. 나를 이용해 뭘 한다는것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윤회씨가 자신을 미행했다는 설에 대해 측근인 전모씨에게 알아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1월 6일 박관천(49·구속기소) 경정을 만난 경위를 얘기하며 “내가 (미행설을) 비서실장한테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비서실장이 그 근거를 달라고 했다. 실장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내게 하라고 해서 그걸 알아보라고 시킨 뒤 박 경정이 그걸 조사했다고 해서 확인하려고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내가 검찰에 (부탁)할 수도 없는 거니까 청와대에 관련된 사람, 정윤회란 사람이 있으니까 한번 확인해보라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행에 관한 문건을 받았을 때 상당히 구체적으로 내용이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한번에 거짓으로 만든 문건이란 건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말해 미행설에 아직도 의구심이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청와대에서 유출된 17건의 문건들을 본 기억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다가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설이 담긴 ‘정윤회 문건’에 대해서는 “그건 특이한 문구가 있어서 본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친·인척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집사람이 변호사 일을 접는 게 어떻겠느냐는 조 비서관의 의견이 있었고 집사람도 그걸 받아들였다. 덕분에 우리가 쌍둥이도 낳고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회장은 증인 출석에 네 차례 불응하다가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증인지원절차’를 신청하고 법정에 나왔다. 그는 법원에 도착한 뒤 별도 공간에 있다가 재판 시간에 맞춰 일반인이 이용하는 입구가 아닌 재판부가 드나드는 통로로 법정에 들어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지만 EG 회장 검찰 출석…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조사 중

    박지만 EG 회장 검찰 출석…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조사 중

    박지만 EG 회장 검찰 출석…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조사 중 박지만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21일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4차례 소환에 불응한 끝에 구인영장이 발부되자 ‘증인지원절차’를 신청하고 자발적으로 법정에 나온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오전 10시 5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 회장의 동선은 철저히 가려졌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진 박 회장은 법원 측이 제공한 증인지원절차에 따라 법원에 들어온 뒤 별도의 공간에 있다가 재판 시간에 맞춰 일반인과 다른 통로로 법정에 들어왔다.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법정 입구가 아니라 재판부가 드나드는 법정 안쪽 통로를 이용했다. 박 회장은 증인석에 서서 재판부를 향해 머리를 굽혀 정중히 인사한 뒤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증인선서를 했다. 이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기소된 박관천(49) 경정과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경위 등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답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올 1월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랏돈 축내는 지자체·공기관 ‘꼼수계약’

    지방자치단체와 공기관에서 긴축 재정의 여파로 공공사업에 꼼수 계약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공공 발주 물량이 많이 줄었고,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자 불법·부당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26개 공기관을 대상으로 ‘계약 등 취약 분야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한 결과 해당 기관에 관련자 8명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감사결과 26건을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는 불법 주정차 폐쇄회로(CC)TV 구매 계약을 하면서 위반차량 자동인식 기능이 떨어지는 CCTV 6대(2억 3000만원 상당)를 납품받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준공검사를 해줬다. 또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 장비도 업체의 계약 위반 사실을 알고도 순찰차와 연동되지 않는 장비 등 12억 2000만원 상당을 그대로 설치했다. 경기 파주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안양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사업‘과 관련, LH로부터 1순위 적격심사 대상자로 선정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1일 폐기물 처리 능력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1600t에 불과한 처리능력을 4000t으로 잘못 통보해 LH에 손실을 입혔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가리도록 했다. 부산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공모하면서 자격 미달인 업체를 1순위로 선정했다가 2순위 업체의 반발을 사자 무효 처리를 한 뒤 2순위 업체도 뒤늦게 다른 자격 미달 조건을 내세워 떨어뜨렸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최근 5년 동안 직원 58명에게 모두 7억 3000만원의 공사 수주 포상금을, 74명에게는 7600만원의 출장비를 지급했다가 상당액을 되돌려 받았다. 민간업체와 수주 경쟁을 하는 공사 입장에서 규정된 접대비와 영업활동비가 부족하자, 직원 포상금과 출장비를 부풀려 회계 처리한 뒤 접대비 등으로 불법 전용하는 꼼수를 부렸다. 한국가스공사는 계량설비용 컴퓨터의 부팅소프트웨어를 윈도7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전문 업체와 7억여원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전 가격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1억 8000여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계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부정부패 신고자 ‘신분보장제’ 도입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올해 안에 바로잡아야 할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2015년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신규 과제로 25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 과제는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등 부패 관행 근절’이다.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방안으로 부정청탁 금지법 시행령을 제정해 금품 수수 기준과 신고 처리 절차를 마련하고 공직자 행동 매뉴얼 지침을 제작해 전 행정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 부패 신고자에 대한 신분보장제를 도입해 제보자를 더 철저히 보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직자의 퇴직 사유를 금고형에서 벌금형으로 강화하는 등 성범죄 또는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징계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또 ▲공공 분야 입찰 담합 행위 ▲친환경 위장제품 ▲다운계약서 작성 관행 ▲하도급 분야 불공정 거래 관행 등을 근절할 방침이다. 정부는 새로 선정한 25대 과제를 포함해 10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공공부문 개혁 25개, 법질서 확립 30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구현 39개, 국민 안전 확보 6개 등이다. 앞서 추 실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부처가 제출한 과장급 이상 공무원의 최근 3개월간 출장 기록 가운데 일부에서 악성 사례가 발견됐다”면서 지속적으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 실장은 또 세월호 피해 가족 등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안 폐기 요구에 대해 “이번 수정안을 통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 등의 입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시행령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업무 끝난 시간에 퇴임식… 李 총리 “진실은 밝혀질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업무 끝난 시간에 퇴임식… 李 총리 “진실은 밝혀질 것”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공무원들의 업무 종료 시간 이후인 오후 6시 1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제43대 총리 이임식을 갖고 70일간의 짧은 총리직을 마감했다. 제6대 허정 총리(재임 65일) 이후 두 번째로 단명한 총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이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을 떠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 머물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검찰 조사와 소환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총리는 이날 이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소통, 공직기강 확립, 부패 척결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려 했으나 소임을 다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일(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고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짧은 메시지를 던졌지만, 국민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함으로써 국민과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의 수사를 의식한 듯 자신의 결백도 끝까지 내세웠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0일부터 일주일 남짓 총리공관에 칩거하다 피로 누적과 정신적 중압감에 지병까지 악화돼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난주 하루 중 잠깐 병원에서 지병 상태를 검진받으며 링거액을 투여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많이 호전됐으나 다시 적혈구 수치가 떨어지면서 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이임식을 끝내자마자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마치 검찰 수사를 피하려 한다는 추측을 낳을 수 있어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길섶에서] 공직자의 수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택시를 탔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핸들을 잡으셨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치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3·1절 전에 청사 벽면에 대형 태극기가 걸렸는데 태극기의 오른쪽 위 귀퉁이가 말려 보기가 흉했단다. 그래서 행정자치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태극기 모양을 바로잡으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담당 공무원이 자릴 비웠다. 태극기를 걸어 놓은 업체에 전화하도록 전하겠다”였다. 며칠 뒤 정부청사의 태극기는 여전히 일그러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다시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틀 뒤 청와대 민원실에서 할아버지 휴대전화로 문자가 왔다. “청사의 태극기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합니다.” 아마도 청와대 직원은 할아버지에게 ‘친절하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제 업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대통령이 나서서 공직기강 운운하면 뭘하나. 제 소임을 다하지 않는 것도 한심하지만 달랑 문자 한 줄 보내는데 이틀 걸린 것도 기가 막힌다. 이게 우리 공직사회의 민낯이다. 할아버지가 일갈하신다. “태극기도 제대로 못 거는 것 보면 우리나라 꼴이 그런 것 아닌가 싶네요”.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밥집/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냉면집 ‘한주면옥’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금락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과 청와대 출입기자 등 40여명과 함께 냉면과 삼겹살을 즐기며 망년회를 가졌다고 한다.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종종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냉면집의 주인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재윤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그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냉면집은 친이계 인사들의 회합 장소로 자주 애용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시민사회수석에서 물러난 뒤 2006년 4월 청와대 인근에 낸 횟집 ‘섬마을’도 정치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보통 횟집보다 다소 비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주인이다 보니 권력에 줄을 대려고 하는 이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력 정치권 인사와 고위관료들이 평소 잘 가던 한정식집을 마다하고 너도나도 이 횟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도 유인태·원혜영 의원 등 7명과 함께 1996년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강남에 고깃집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개업한 적이 있다. ‘풀무원’ 창업자인 원 의원이 당시 “주인 없는 장사는 반드시 망한다”고 반대했지만 이들은 의기투합해 각자 2000만원씩 투자금을 내 창업했다. 하지만 결국 2년 만에 망했다. 문을 닫으면서 7명의 주주들이 돌려받은 돈은 450만원이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밥집 역사는 문교부 장관 등을 지낸 고 민관식 국회부의장의 부인 김영호씨가 1980년 중구에 낸 한식당 ‘담소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성 출신으로 음식 솜씨가 좋았던 그는 이후 이화여대 후문 쪽에 ‘마리’, 삼청동에 ‘용수산’도 열었다. 그때 “장관 마누라가 무슨 음식 장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한 상 푸짐하게 내놓는 한식을 서양요리처럼 코스로 내놓은 선구자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의 부인 박현숙씨는 1989년부터 영등포 롯데백화점 내 돈가스 전문점 ‘오메가’를 운영하다 3년 전 접고, 현재 2000년 개업한 대치동 롯데백화점의 비빔밥 전문점인 ‘예촌’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교동에 해물 음식점 ‘별주부’를 개업해 화제다. 그는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정신노동을 하는 게 무서웠다”면서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고 창업의 변을 밝혔다고 한다. “서비스업을 하면서 ‘을’(乙)의 생활을 하겠다”는 그의 말마따나 식당 경험을 통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을의 아픔도 느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식당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문건 유출’ 조응천 前비서관 음식점 개업

    ‘문건 유출’ 조응천 前비서관 음식점 개업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응천(53)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울 시내에 음식점을 열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지난달 말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해물요리전문점 ‘별주부’를 열었다. 상호는 자라와 바닷속 용궁을 찾아간 토끼의 이야기를 담은 고대소설 ‘별주부전’에서 따 왔다고 한다. 조 전 비서관은 ‘정신노동이 아닌 정직하게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에서 음식점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돼 1년간 재직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정부패·무사안일 칼 빼든 환경부

    부정부패·무사안일 칼 빼든 환경부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일삼는 직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 조치하라.”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1일 환경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환경기술개발원·국립생태원·환경기술개발원 등 5개 산하 공공기관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포를 앞두고 부정부패에는 성역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관은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한 적극 행정을 실천하는 직원은 적극적으로 포상하겠지만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을 일삼는 직원은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기관별 비리 취약 분야에 대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공직기강 확립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환경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국고 보조금과 일반연구용역, 기술개발(R&D), 수변구역 토지매수 등 4대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구조개선을 추진한다. 조직 스스로 부정부패 위험요소를 찾아내 개선, 관리하는 내부통제 자가평가(CSA)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하반기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사전 컨설팅 감사와 적극 행정 면책을 내용으로 하는 규정도 5월 중 마련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朴대통령 3억 늘어난 31억여원… 우병우 409억 ‘최다’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朴대통령 3억 늘어난 31억여원… 우병우 409억 ‘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3억 3600만원 정도 늘었다. 부동산과 예금을 합해 31억 6950만 5000원이었다. 지난해에는 28억 3358만 5000원이었고 취임 직후인 2013년에는 25억 5861만 4000원이었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예금 증가로, 지난해 5억 3358만 5000원에서 2억 7592만원이 늘었다. 대우증권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금융기관에 맡겨진 것으로 8억 950만 5000원이었다. 박 대통령은 ‘인세 등 예금액 증가’를 사유로 밝혔다. 자서전과 에세이 등 저서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됐고 관저에서 홀로 생활하며 급여를 거의 그대로 저축할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배경이 된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억 9255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사저는 지난해 23억원에서 6000만원 상승했다. 청와대에서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가장 많은 액수인 409억 2599만 6000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재산이 채권 163억여원, 예금 130억여원, 건물(빌딩·교육연구 및 복지시설·아파트·근린생활시설) 50억여원 등 340억원을 넘었다. 정작 우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토지구입비·세금납부·명예퇴직금 반납·교육비·대여금·생활자금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재산이 12억 4000여만원 감소했다. 윤창번 전 미래전략수석은 112억 8670만원이었다. 20억원 이상 신고자는 12명으로 조윤선 정무수석 45억여원, 김진각 전 국정홍보비서관 38억 9000여만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 38억 6000여만원, 김영한 전 민정수석 37억 6000여만원, 권오창 전 공직기강비서관 39억 8000여만원,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32억 4000여만원, 민병호 뉴미디어비서관 29억 4000여만원, 윤두현 전 홍보수석 29억 3000여만원, 전성훈 안보전략비서관 27억여원, 김동극 인사비서관 26억여원, 박종준 경호차장 25억 90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2억 1638만 1000원을 신고한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성어의 향연, 막말의 향연/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성어의 향연, 막말의 향연/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3월 5일. 해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돼 ‘정치의 계절’을 맞는다. 11일간 열리는 전인대에서는 정부업무보고, 예산 집행 및 당 예산 결의안, 국민경제 사회발전계획안을 ‘승인’받아야 하다 보니 최고 지도부가 각 지방 대표들과 자리를 마련해 국정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이 과정에서 최고 지도부는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때론 직접적으로, 때론 에둘러 말하는 ‘성어(成語)의 향연’을 펼친다. 저우융캉(周永康) 등 ‘호랑이(최고위 부패관리) 사냥’에 골몰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반부패 전도사로 나섰다. “몇 번의 식사, 몇 잔의 술, 몇 장의 카드(기프트카드)가 ‘원수이주칭와’(溫水煮靑蛙)로 만든다. 한 번 빠져들면 평생의 한으로 남는다”며 부패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원수이주칭와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는 뜨거움을 느끼지 못한 채 죽게 된다는 말로, 사소한 변화라도 소홀히 하면 큰 재앙을 만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썩은 나무는 뽑아버리고, 병든 나무는 가지를 치며, 굽은 나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공직자의 청렴정신을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거들었다. 국유기업 개혁에 대해 “울타리는 없애고, 활력은 불어넣으며, 경쟁은 촉진하고, 효율은 높이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해석했다. 이어 “권력이 있다고 제멋대로 굴지 마라. 간정방권(簡政放權·하급 기관으로 권한 이양)은 손톱을 깎는 정도가 아니라 팔뚝을 잘라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의 주재자인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가세했다. “민생을 챙기면 백성의 근심을 덜어 준다”고 민생의 중요성을 설파한 뒤 “개혁과 법치는 새의 양 날개,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며 개혁과 법치는 상호보완적이라고 역설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패거리를 만들고 작당해 사욕을 취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천명했고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서기는 “비판이라는 날카로운 무기가 무딘 둔기가 되는 것을 막겠다”며 비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부패 사령탑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반부패 투쟁에는 끝이 없다. 빈틈이 없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부패 척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데 우리 국회의 모습은 어떤가. “(책상을 치며) 그만하세요!” “저 ×× 깡패야? 어디서 쳐 인마!” “왜 상을 쳐. 조폭이냐, 저런 양아치 같은…” “왜 반말이야? 나이도 어린 것이…” “정신 감정을 의뢰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러니 ‘종북 숙주’ 소리를 듣는 것” “저러니 ‘수구꼴통’ 소리 듣는 것” 세계는 지금 쿠바가 ‘원수’ 미국에 손을 내밀고, 자기 집만 살겠다고 옆집이야 죽든 말든 돈을 마구 찍어내 환율전쟁을 벌이는 세상이다. 국정 현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도 부족한 판에 ‘막말의 향연’에 몰두한다. 이들에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도 안중에 없다. 정쟁(政爭)에만 혈안이다. 이들을 ‘선량’으로 뽑아준 민초들이 불쌍하다. khkim@seoul.co.kr
  • 감사원 공무원 2명 성매매 현행범 체포

    공직기강 감찰에 앞장서야 할 감사원 공무원 두 명이 성매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감사원 4급 김모씨와 5급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M모텔에서 유흥주점 여직원 2명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단속 도중 40대 남성 두 명이 한 한정식집 겸 유흥업소에서 나온 뒤 2차로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후 현장을 덮쳐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과 여성가족부의 합동 단속 과정에서 이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적발 후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신원을 밝히지 않다가 경찰의 신원 조회 결과 감사원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감사원에서 내부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에 참여한 여가부 관계자는 “이들이 모텔에 들어간 이후 한정식집에서 예약한 방을 확인하고 카운터 장악 후 비상보조키로 문을 따고 들어가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감사원 내부 조사에서 술을 같이 마신 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이들에 대해 직위해제 및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밤 이 지역에서 국세청 간부 2명의 성매매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세청 직원들이 단순 성매매를 했는지 속칭 스폰서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감사원 공무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플러스] 조응천, 장화식 재판 증인으로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17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측으로부터 8억원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씨에 대한 재판에서 조 전 비서관 등 검찰이 신청한 7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씨와 친분이 있던 조 전 비서관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장씨와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금전 거래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 경남 공무원들 도박·모텔 출입 ‘낯 뜨거운 일탈’

    경남도 시·군 공무원 가운데 근무시간에 내연녀와 모텔을 드나들거나 도박을 하다 암행감찰에 적발되는 등 근무지를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17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연말 및 설 연휴 기간 특별감찰을 실시, 모두 20건 47명의 복무위반 공무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적발된 공무원 가운데 비위 정도가 무거운 3명에 대해 중징계 요청을 하고 이 가운데 양주를 비롯한 선물을 받은 1명은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A시 6급 공무원은 지난달 10일 출장을 내고 직무 관련 업체 사무실에서 업체 사장 등 3명과 함께 도박하다가 현장을 덮친 도 감찰반에 적발됐다. 도박 판돈은 12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B군 5급 공무원은 지난 1월 5일 근무시간에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뒤 내연녀와 모텔을 출입하다 도 암행감찰에 적발된 것을 비롯해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을 하는 등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C시 4급 공무원은 설 명절을 맞아 직무 관련자 등으로부터 고급 양주와 인삼선물세트, 한과세트 등 14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고발 조치됐다. 이 4급 공무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점심때 식당에서 외국산 양주를 마신 뒤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 이번 암행감찰에서 적발된 다른 공무원들도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벗어나 사적 용무를 보거나 출장 뒤 제때 복귀하지 않는 등 복무를 위반해 주의나 훈계 조치를 받았다. 송병권 도 감사관은 “암행감찰반을 상시 운영하는 등 공직감찰을 강화해 부정부패를 막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 선비정신과 염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선비정신과 염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조선이 선비의 나라로 여겨진 데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역할이 컸다. 특히 왕이 혼군(渾君)이거나 정의가 바로 서지 않을 때에는 존재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은 옳고 명분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는 목을 걸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폭군을 제외한 왕들도 간언을 무시하지만은 않았기에 무력한 조선이지만 그런대로 굴러갈 수 있었다. 사헌부는 관리를 규찰·탄핵하고, 사간원은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을 맡았지만 불의를 바로잡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함께 ‘대간’(臺諫)으로 불렸다. 대간의 기능을 오늘날에 견주면 검찰과 감사원이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감을 상실한 지 오래기에 오히려 사법부에 비견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검찰이 사명감과 결기를 상실한 상태에서 사법부가 권력 행사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해와 올해 눈에 띄는 판결과 결정을 잇따라 내렸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을 인정한 항소심, 청와대 참모들의 문제를 제기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과 경찰관들에 대한 영장 기각, 언론의 자유를 폭넓게 해석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에 대한 판결 등등. 정권이 예민하게 주시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법관의 소신과 기개가 전제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울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세하던 사람들에 대한 단죄도 이어졌다. 해당 판결에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막힌 속을 뚫게 한 것은 분명하다. 사법부는 오랜 기간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말이 무색하게 제 역할을 못했다. 주류 편향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약자’ ‘정의’ ‘진실’이라는 명제를 외면해 왔다. 하지만 굴절의 역사에 대한 각성인지, 보수 성향의 법관들마저 등을 돌릴 정도로 비정상이 판치는 현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법 논리와 양심으로만 판결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판사 동네의 상식이 됐다. 정작 대법원은 상식과 동떨어지는 판결을 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법관들의 개인 일탈도 잇따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희망적이다. 일선 법관들의 소리 없는 변화와 달리 요즘 정의와 애국심을 요란하게 내세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 전 국정원장은 법정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행위를 ‘애국심의 소치’라고 강조했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원장에서 자리를 옮겨 오면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실장직을) 맡았다”고 밝혔다. 후배 법관들의 재판에 관여해 물의를 빚은 신영철 대법관은 퇴임 인터뷰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애국심이 강하다거나 정의롭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진짜 그런 사람은 말로 떠벌리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을 포장하거나 허물을 가리는 수단으로 애국심과 정의를 들먹이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선비정신은 ‘염치’와 통한다. 자기 행동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아전인수만이 판치는 김영란법 논란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자부하는 인사들 중에 염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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