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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황교안 ‘특검 수사 연장’ 거부 이유, 한마디로 궤변”

    조응천 “황교안 ‘특검 수사 연장’ 거부 이유, 한마디로 궤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밝힌 승인 거부 이유가 “한마디로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통해 밝힌 ‘특별검사 수사기간 연장 요청 승인 거부’ 이유를 언급하며 “한마디로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총리실 공보실장을 통해 “최순실 등 특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사건들의 핵심 당사자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는 달성되었다고 판단한다”면서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불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최순실 특검법’에 수사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안봉근(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피의자로 부르지도 못했고, 이재만(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적혀있는 ‘특별검사의 수사대상’ 중 첫번째로 명시된 사건은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청와대 관계인이 민간인 최순실(최서원)과 최순득(최순실씨의 언니)·장시호 등 그의 친척이나 차은택·고영태 등 그와 친분이 있는 주변인 등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안보상 국가기밀 등을 누설하였다는 의혹 사건’이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이다. 이 중 정호성(48·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만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어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또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과 롯데·SK·CJ 등 대기업에 대한 수사, 그리고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은닉 의혹 등 손도 못댄 것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검 측에서조차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대상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무슨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가 달성되었다는 것인지 이해 불가”라면서 “황 권한대행에 대해 탄핵을 추진하고,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우리 당(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여 오늘 발의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글 마지막에 조 의원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8000원짜리 덮밥에 암행감찰반이 덮쳤다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8000원짜리 덮밥에 암행감찰반이 덮쳤다

    “국무조정실 공직자 암행감찰반입니다. 파주시 A국장 맞으시지요.“ 지난 16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음식점. A국장과 직장 동료 등 5명이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할 때 암행감찰반이 들이닥친다. 일순 A국장은 물론 동반자들에게 긴장감이 번진다. 안면 있는 사람들의 화기애애했 던 점심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산악회원과 밥자리… 어쩌란 말이냐” 능숙하게 동반자들의 신분 확인과 함께 음식값은 모두 얼마인지, 계산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 기초 조사가 이어진다. 이들이 먹은 음식은 1인분이 8000원인 낙지덮밥 2인분과 명태조림 3인분으로 모두 5인분 4만원어치. ‘청탁금지법’상의 상한선인 1인당 한 끼 3만원을 넘진 않았다. 식사 시간도 1시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았다. 그렇다면 동반자? 이날 점심 동반자의 신분은 A국장 등 공무원 셋에, 민간인이 둘이었다. 공무원 가운데 둘은 여성 공무원으로 A국장이 파주시 ○○사업소에서 팀장과 소장으로 있을 때 같이 근무했던 부하 직원이었다. 민간인은 지금은 퇴직한 선배의 여동생인 B씨 부부로 펜스 설치업을 하고 있다. 이들과는 선배의 여동생 부부인 데다가 같은 산악회 회원이어서 평소 친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밥값은 이들이 지불했다. 감찰반이 눈여겨본 대목이다. 감찰반은 이에 그치지 않고, A국장과 함께 11㎞쯤 떨어진 파주시청 집무실로 가 서랍과 캐비닛을 샅샅이 뒤졌다. A국장은 20일에는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로 불려가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번 일로 파주시는 물론 공직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그중 하나는 “동석자가 펜스처리업자이기는 하지만 같은 산악회 회원과 8000원짜리 밥 먹은 것을 두고 사무실까지 뒤진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공무원은 매번 밥을 사기만 하란 말이냐”는 반응이다. A국장과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조용조용한 성품인 데다 2년 전 대통령 표창을 받고 감사관을 지낸 ‘원칙’을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기강 감시는 느슨해져서는 안 되지만 거의 매일 검찰, 광역 및 지역경찰 정보관, 언론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암행감찰반 감시까지 받는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국장은 청탁금지법 적용은 애매하고 사무실에서 비위 사실도 드러나지 않아 현상만 놓고 보면 이들의 주장은 맞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암행감찰반이 청탁금지법 위반 문제만으로 A국장을 미행했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청탁금지법 위반 때문이었다면 현장에서 사실확인서만 받고 일단 종결했을 텐데, 집무실을 수색하고 국무조정실로 직접 불러 추가 조사를 벌였다는 것은 “다른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다.# 잊혀져 가던 ‘영란법’ 존재감… 공직사회 긴장 실제로 “국무조정실에선 청탁금지법 위반도 아닌데 언론에서 그런 쪽(식사 접대)으로 자꾸 보도하니까 짜증스러워한다”는 파주시 공무원의 말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과거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먼 거리를 미행하고 추가 조사를 벌인 것을 보면 암행감찰반이 오랫동안 A국장을 관찰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투서설도 회자된다. 동종업계 또는 주변에서 국무조정실에 A국장과 관련된 투서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A국장은 “조사를 받는 중이라 아무런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측도 “해당 조사에 관한 아무런 답변도, 사실 확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일로 공직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내부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과의 불필요한 식사는 물론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동안 공직사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기강이 다소 느슨해진 부분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지 5개월여가 되면서 초기와 달리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 국무조정실 “해당 조사 드릴 말씀 없다” 하지만 이번 일로 ‘아, 청탁금지법이 있었지’ 하며 새삼 이 법의 존재를 깨달았다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 수도권 광역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그동안 씀씀이 규모가 큰 골프나 유흥주점 술자리 등은 아예 포기했지만, 저녁을 겸한 술자리에서는 편법을 동원해 청탁금지법의 기준을 무시한 적이 적지 않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이런 것들이 감사나 수사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도 “일부 대외 업무가 많은 부서나 언론 담당 부서의 응대나 접대 비용이 경계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번 사건이 비록 지자체의 일이지만, 공직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관가 저승사자’ 암행감찰단 5개팀 주목 파주 사례를 계기로 ‘관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무조정실 암행감찰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19년 만에 사라졌다가 같은 해 8월 다시 부활했다. 국무총리실은 국무조정실과 비서실로 이뤄져 있다. 암행감찰반은 국무조정실 내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소속돼 있다. 1개 팀에 5명씩 모두 5개 팀이 있으며, 팀장은 4급 서기관급이다. 팀원들은 경찰(경위·경감·경정) 및 각 정부 부처에서 1~2명씩 차출됐으며, 5명의 팀장 중 1명은 검찰 서기관급에서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행감찰반의 신원과 움직임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외압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서실에도 암행감찰 역할을 하는 조직이 있다. 민정민원비서관실로 주요 여론 동향과 정보를 수집한다. 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정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비위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암행감찰반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암행감찰은 명절을 전후해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투서 또는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똑 떨어지는 증거가 첨부되기도 하지만, 의혹에 바탕을 둔 신고도 많다. 익명의 투서는 신중하게 다루지만, 투서의 신빙성이 높으면 장시간 미행도 불사한다. 전 암행감찰반 관계자는 “열흘이고 보름이고 미행하면 안 걸릴 공무원이 없다”면서 “현장을 덮치거나 더 나아가 집무실 수색 등에서 특별한 흔적을 찾지 못하고 허탕을 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무원 사회는 어떻게, 얼마나 변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1~9급 공무원 15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바라보는 청탁금지법의 효과와 부작용, 개선 필요성, 변화된 일상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공무원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개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서 해야 한다’(24.7%)보다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31.3%)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반면 공무원의 39.3%는 ‘아직은 개정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4.0%였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0.7%)는 주장도 있었다. # 31% “개정은 다음 정권에서 다뤄야” 법을 개정한다면 우선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86.9%(복수 응답)가 식사·선물·경조사 비용 한도인 ‘3만·5만·10만원 룰’을 꼽았다.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 비용 한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화훼·한우 농가 등 피해업종에 대한 별도의 지원(23.8%) ▲설날,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한해 법 적용 예외(19.1%) ▲언론인과 사립교사의 대상 제외(15.5%) 순이었다. 소수 의견(4.8%)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적용 제외’, ‘배우자 고발 의무 제외’ 등이 있었다. ‘차기 정부가 청탁금지법을 어떻게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2.0%가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반대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22.3%였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데 청탁금지법을 활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5.5%는 내수 침체 때문에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해 받을라” 걱정에 외부 접촉 꺼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나타난 현상 중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소통 단절’이었다. 공무원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민원인과의 만남 자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것이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 10명 중 7명은 ‘(민원인 등과의) 만남이 줄었다’고 답했다. 전체의 32.7%는 ‘매우 줄었다’고 했고, 37.8%는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늘었다’ 혹은 ‘매우 늘었다’고 답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전과 ‘비슷하다’고 한 공무원은 29.5%였다. ‘만남이 줄었다’고 답한 공무원 가운데 55.7%는 얼마나 감소했느냐는 물음에 ‘주 1회’라고 했다. ‘주 2회’는 25.5%, ‘주 3회’는 10.4%였다. ‘주 4회 이상’이라고 한 사람도 8.5%나 됐다. 법 시행 이후 5개월 간 가장 달라진 것(복수응답)으로는 ‘민원인과의 만남 축소’(63.7%)와 식사값을 각자 내는 ‘더치페이 활성화’(59.7%)가 꼽혔다. 이어 ‘개인경비 지출 증가’(23.5%)와 ‘업무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20.8%), ‘미풍양속 저해’(13.1%) 등이 뒤따랐다. 민원인과의 만남을 줄이다 보니 정책 입안과 추진에 애로사항이 생겼고, 만나더라도 비용을 각자 내니 자기 지갑 여는 일이 더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은 4.0%였다. 내수경기 침체와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경찰 등 사법기관의 청탁금지법 단속은 당초 예상보다 느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6%)가 ‘(경찰 등) 단속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들은 적이 있다’는 공무원은 46.9%였다. 5.4%는 단속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탄핵 정국 여파 체감 단속은 느슨” 법 시행 초기에 ‘김영란법’과 ‘파파라치’를 합친 신조어인 ‘란파라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얼마 안돼 사라진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단속이 느슨했고 보상금 받는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로 보상을 받은 사례는 지난 5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억대 포상금은 그야말로 헛된 꿈이었던 셈이다. 란파라치 양성 학원들도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란파라치에 대한 공무원들의 목격담과 경험담은 드물었다. 응답자 74.5%가 “(란파라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8.2%, ‘본 적 있다’는 응답은 1.3%였다. #“일부는 편법으로 접대나 청탁 여전” 공무원 10명 중 7명은 청탁금지법을 ‘다소 잘 지키고 있다’(60.3%) 또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12.6%)고 밝혔다. ‘잘 안 지키고 있다’는 답변은 5.3%에 그쳤다. 21.9%는 ‘보통’이라고 했다. 편법으로 접대를 받거나 청탁을 하는 일부 공무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법 준수 의식은 꽤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의 4명 중 3명 정도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더 깨끗해졌다고 평가했다. 74.7%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다소 줄었다’(58.0%) 또는 ‘매우 줄었다’(16.7%)고 답했다.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22.7%였다. 부정부패가 더 늘어났다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시행 기간이 짧아 결과를 논하기가 어렵다’거나 ‘모르겠다’는 기타 의견은 2.7%였다. ‘청탁금지법을 어긴 사례를 목격하거나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2.0%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별로 없다’ 55.3%, ‘전혀 없다’ 26.7%였다. 반면 ‘약간 있다’와 ‘많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6.7%, 1.3%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은 부정청탁 관행을 뿌리뽑고 더욱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우리 사회의 의식 변화’와 ‘지도층 인사의 솔선수범’을 많이 꼽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의식해서인지 “고위·특권층의 부정이 더 큰 문제다”, “청탁금지법 3·5·10만원 상한 조정보다는 권력형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중요하다”, “고위층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세종청사 앞 대낮 음주단속

    정부세종청사 앞 대낮 음주단속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25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로를 막고 대낮에 불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최근 국무총리실 공직복무점검단에서도 청사 입구에서 점심시간 위반 직원을 단속하는 등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세종 연합뉴스
  • [2017 공직열전] 직무감찰 통해 부정부패 척결… ‘공직계 최후의 보루’

    [2017 공직열전] 직무감찰 통해 부정부패 척결… ‘공직계 최후의 보루’

    감사원은 ‘공직사회 최후의 보루’로 통한다. 감사원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무너진 공직기강을 언제든 다시 세울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국민이 감사원에 거는 기대는 다른 정부기관보다 더 크고 엄격할 수밖에 없고, 감사원 직원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자긍심이 깊다. 감사원의 주요 업무는 국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감시하고, 직무감찰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다. 독립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대통령에 소속돼 있지만 직무에 관해선 독립된 지위를 갖게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아니면 면직되는 일은 없다.‘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감사원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거시적 관점에서 이슈별로 파헤치고 있다면, 감사원은 미시적 관점에서 주요 현안을 감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올 초 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과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감사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가 이화여대에 정부 예산을 몰아줬는지, 논란이 된 늘품체조 부당 지원 역시 감사 대상이다. 25일 기준 감사원 전체 인원은 1047명으로 감사 인력만 878명(83.9%)에 이른다. 황찬현 감사원장의 지휘·감독하에 회계검사·직무감찰·심사결정과 감사원에 관한 행정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처를 두고 있다. 사무처 수장인 이완수(58·사시 22회) 사무총장은 개혁맨으로 통한다. 외부인사 출신인 만큼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합리적이며 공정하다는 평가다. 오랜 법조 경력과 민간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까지 마련할 것을 강조해 감사 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도 했다. 강경원(57) 제1사무차장은 뛰어난 기획력과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외국 담배 제조업체의 담뱃세 탈루 사건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출자 등 굵직한 감사를 진두지휘했다. 업무에 있어선 강골이지만 사적으론 부하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신민철(53) 제2사무차장은 야전사령관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정무 감각과 카리스마 있는 감사 지휘로 메르스 감사 등 대규모 감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금융 분야 감사 경험이 많아 감사원 내 ‘금융통’으로 분류된다. 정경순(53) 공직감찰본부장은 행정안보감사국과 재정경제감사국 과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판단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사석에선 직급을 불문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탈한 모임을 즐기는 편이다. 이익형(52) 기획조정실장은 감사원 내 손꼽히는 기획통이다. 대변인 출신으로 외부와의 소통 능력도 인정받았다. 차분한 성격이며 원칙에 근거해 꼼꼼한 업무처리로 유명하다. 감사원 내 신임이 두터워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손창동(51) 감사교육원장도 기획과장·혁신인사과장 등을 거치며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말부터 1년간 감사혁신추진단장을 지내며 감사와 조직 운영 전반을 재설계해 혁신을 주도했다. ‘담뱃세 등 인상 관련 재고차익 관리실태’ 등 어려운 감사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선후배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박찬석(55) 재정경제감사국장은 행시 출신이면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해 재정·회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친화력도 뛰어나 감사대상 기관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 ‘민주적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감사청구조사국장과 공공기관감사국장 등을 거쳤다. 유희상(49) 산업금융감사국장은 산업·금융감사국, 특별조사국 등에서 풍부한 감사 실무 경험을 쌓았다. 평소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남궁기정(52) 국토해양감사국장은 회계사 특채로 임용돼 금융, 지방행정,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소탈한 스타일로 존경받는 선배로 꼽힌다. 김종호(55) 공공기관감사국장은 공공기관 1과장을 지내는 등 공공기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온화한 성품으로 세심한 일 처리 능력을 갖췄고, 국회협력관과 비서실장 등을 지내 대인관계가 넓고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한 게 강점이다. 심호(52) 사회복지감사국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토목 분야 전문가다. 그러나 전략감사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감사 경험의 폭이 좁지 않다. 지난해 누리과정 감사와 2013년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등에 대한 감사를 지휘했다. 색소폰 동아리도 이끌며 다방면에 재주를 뽐내고 있다. 전주지검 차장검사 출신인 정의식(52·사시 29회) 감찰관은 2014년부터 개방형 직위로 감사원에 들어왔다. 대검 감찰2과장과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역임한 내부감찰 전문가다. ‘여성 행시 출신 1호 감사관’으로 유명한 장난주(45) 국장은 감사원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 국장’이라는 타이틀이 또 하나 생겼다. 섬세함과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피감기관을 휘어잡는 감사 능력을 겸비했다. 감사원 안팎에서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북, 공직사회 흐리는 ‘公꾸라지’ 잡는다

    전북, 공직사회 흐리는 ‘公꾸라지’ 잡는다

    음주운전 근절 실천서약 추진 성범죄 예방 주력·교육 강화 정치권 줄서기도 사전에 차단 전북도가 정국 불안에 편승한 공직기강 해이를 엄단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24일 ‘일꾼개미’의 ‘공심’(公心)을 드높이고 공직사회를 흐리는 ‘미꾸라지’를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열심히 일하는 적극 행정에 대한 민원은 과감히 면책처분하는 반면 공직의 신뢰를 실추시키거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등 공직기강을 해치는 공무원은 무겁게 처벌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올해 감사 핵심 키워드를 ▲공직기강 확립 ▲청렴문화 정착 ▲적극 행정 선도 ▲컨설팅 감사로 정했다. 특히 규정을 지나치게 중시하거나 절차에 얽매인 소극행정을 타파할 방침이다. ‘일하면 감사받는다’는 인식 전환을 위해 적극 행정을 독려할 계획이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적극 추진된다. 올해를 ‘공직기강 확립 원년의 해’로 정하고 음주운전 근절과 성범죄 없는 전북을 만들기로 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공직자 음주운전 제로화’를 목표로 전 직원이 동참하는 음주운전 근절 실천서약을 한다. 이는 도내 공직자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2014년 7건, 2015년 10건, 지난해 12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 따랐다. 성범죄는 사전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여성청소년 부서가 중심이 돼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에게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 따른 공직사회의 흔들림도 단속 대상이다. 정치권 줄서기 등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13 총선에서 주의 처분을 받은 사례를 중심으로 선거법 위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무기강 해이, 불공정한 관행, 민생 비리도 뿌리 뽑기로 했다. 명절과 선거철 등 취약 시기에 특별감찰반을 편성해 집중감찰을 하고 상시 감찰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박용준 전북도 감사관은 “불합리한 적폐와 관행부터 고쳐 나가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청렴도를 향상시키고 도정 핵심 사업들이 역동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행정 면책제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헌재, 김기춘 등 6명 증인 추가… 박한철 퇴임 후 탄핵 결정 날 듯

    일각 ‘헌재 심리 늦추기’ 분석 2월 둘째 주까지 재판일 지정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에 따라 2월 둘째 주까지 재판 일정을 지정했다. 증인 신문에 이은 추가 변론, 헌재 재판관 평의·평결 등을 거쳐야 하는 절차를 감안할 때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은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박한철 헌재소장의 퇴임 이후에 내려질 전망이다. 헌재는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이 신청한 추가 증인 가운데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유민봉(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새누리당 의원, 모철민(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프랑스 대사를 채택해 다음달 1일 소환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7일에도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증인 신문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 전 사무총장만이 국회 측 신청 증인이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김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9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박 소장은 김 전 비서실장 등을 우선적으로 증인 채택한 뒤 “나머지 증인은 일단 보류해 두고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날 추가로 날짜가 지정된 재판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이 변호사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정윤회 문건 수사 관련 증인으로,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박 대통령의 삼성 뇌물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회 측은 “진술서를 내면 동의할 테니 굳이 법정에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 변호사는 “재판정에 나와 증인 신문을 하는 것이 재판관들의 심증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거부했다. 국회 측은 변호사가 입회해 조사한 검찰 조서 등이 대거 증거로 채택되자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9명의 증인신청을 철회했다. 박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은 충분한 반론 기회 확보와 이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는 명분을 넘어 헌재 심리를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 선고가 늦어질수록 박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유지되고 특검 수사를 피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강일원 헌재 재판관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은 수사기관 조서나 답변에서 일관되게 ‘안종범 전 수석이나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하고 있는데 증인이 나온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증인 추가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 증인 39명 무더기 신청…시간끌기?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 증인 39명 무더기 신청…시간끌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23일 증인 39명을 무더기로 추가 신청했다. 검찰 조서의 증거 채택과 국회 쪽의 증인 철회에 맞서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롯한 39명을 증인으로 법정에 추가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은 소추사유 전반에 관련돼있고, 우 전 수석은 롯데 수사 관련 부분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변호사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민주당 의원)도 정윤회 문건 수사와 관련한 증인으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박 대통령 삼성 뇌물 관련 부분을 위한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이들을 직접 부르는 대신 진술서를 받자고 했으나 이 변호사는 “재판정에 나와서 증인 신문을 하는 것이 재판관들의 심증 형성에 도움이 될 거 같다”며 거부했다. 박 소장은 증인신청 취지를 보고 이들 증인을 채택할지 다음 기일인 25일 판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 측 발언은 헌재 탄핵심판 심리를 지연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들 다양한 설맞이 모습] 기강잡는 강북

    서울 강북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해와 비교해 공직기강 특별감찰 인원을 늘린다.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으로 정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보다 엄격한 감찰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의 의지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이라는 점도 감안했다. 강북구 관계자는 “지난해 5개조 10명이었던 감찰반을 6개조 12명으로 확충했다”면서 “많은 인원이 추가된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들의 비위행위를 집중 감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찰 대상은 강북구 본청, 13개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1100여명이다. 강북구의 조사팀, 감사팀 직원으로 구성된 감찰반은 전 직원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행위, 부정청탁 금지의무 위반행위, 복무기강 해이와 금품·향응 수수 등 비위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감찰은 오는 26일까지 이뤄진다. 박 구청장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 직원들이 모범을 보여 청렴하고 검소한 설 명절 문화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공직기강을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부정부패 예방과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감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윤회 문건’ 조현일 기자 사찰 의혹…“본인은 이유를 알 거라고 했다”

    ‘정윤회 문건’ 조현일 기자 사찰 의혹…“본인은 이유를 알 거라고 했다”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했던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가 사정당국 관계자로부터 국정원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12일 증언했다. 이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출석한 조 기자는 “2016년 9월 사정당국 관계자가 국정원 소속 지인과 대화하던 중 조 기자를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걸 전해 들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본인은 이유를 알 거라고 하면서…(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만일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의 세계일보 최초 보도 후 2년이 넘도록 조 기자를 줄곧 사찰한 셈이다. 조 기자는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을 입수해 정윤회씨가 인사 개입 등 국정을 농단했다는 내용을 기사를 통해 공개했다. 조 기자는 이날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자신과 가족에 대한 신변위협을 느꼈다고도 증언했다. 조 기자는 “아이들이나 가족에 대해서 테러나 해코지가 있으면 견디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애들 등하굣길에 아내가 동행하도록 부탁한 사실이 있다”며 “수사기관에 계시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 주셔서 어떤 분이 선물해 준 칼을 갖고 다녔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일보 기자 “‘정윤회 문건 보도 땐 상상 이상의 보복받을 것’ 경고받았다”

    세계일보 기자 “‘정윤회 문건 보도 땐 상상 이상의 보복받을 것’ 경고받았다”

    박관천 “조응천·남재준 다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을 취재한 세계일보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보도를 만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행정관이 ‘이 보도를 하면 당신이나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까지 보복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보복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기자는 “당신은 청와대 특정 수석실과 싸우는 게 아니라 청와대 전체와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남재준 국정원장,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정윤회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었다가 모두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메느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조 기자는 박 전 행정관이 “당신은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와 통일교는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종교는 건드리지 않지만 이 정권은 다르다. 종교도 건드린다”라며 만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성과·능력에 맞춰 제대로 보상하고 총리실이 균형 잡고 직무감사 강화를

    전직 관료와 행정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공직기강을 다잡을 해법으로 잘한 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내부고발자 보호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문재도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1일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공공 부문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위기 상황에 성과를 내는 직원에 대해 전문영역을 보장하고, 능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권이 새로 들어설 때마다 자기 색깔을 내기 위해 기존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 정권 말이면 매번 나타나는 정책 부재, 책임의식 실종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정권 말에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할 수 없는 현재의 정책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공직기강 해이는 국정운영 시스템, 공직문화, 공무원 개개인의 의식 등 시스템이 통째로 바뀌어야 해결할 수 있다”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장을 지낸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국정 컨트롤타워가 없는 비상 상황일수록 원칙대로 총리실이 균형을 잡고 사정 관계장관 회의 등을 통해 감사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직무감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부당한 상사 지시를거부하도록 돼 있지만 내부에 밉보여 받는 피해와 심리적 압박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공무원 행동강령과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내부 정보를 빼내 정치권에 줄대기를 하는 공무원들이 나오고 있다”며 “능력 있는 50대 초·중반 공무원들이 관행적으로 밀려 나가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공개 경쟁을 통한 자리 배치 등 인사 관행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곧 사라질 조직” 손놓고… “새 대통령 누가” 정치 촉각만

    [공직기강 해이 위험수위] “곧 사라질 조직” 손놓고… “새 대통령 누가” 정치 촉각만

    최대 관심사 “이사 가야 하나요”행동 요령 “승진은 절대 안 돼요”주문 외듯 “우린 책임 없어요” 공직사회는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충격과 허무에 휩싸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조에 맞춰 애써 만들어 실행에 옮겼던 정책들 중 일부가 이른바 ‘비선실세’를 위한 것이었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악용됐다는 사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공무원들이 패배의식을 느꼈고, 테크노크라트의 숙명론 같은 자괴감에 빠졌다. 이후 관가는 검찰 수사와 특검, 탄핵 가결과 국정조사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충격에선 벗어났지만, 지금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3가지 정신자세, 즉 위기의식·책임의식·목적의식을 잃어버린 ‘3실(失)의 시대’라는 이야기가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국가 조직의 기초이자 위기상황의 마지막 보루로서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할 정부 각 부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3실’의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심각하다. ●“반년만 버티면 다 사라질 텐데” 아직 올해 정부 업무보고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벌써 조기 대선 이후 부처나 조직이 갈라져 재편되거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치권 동향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러다 보니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곳이 이번 정부의 주요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주무부처 미래창조과학부다. 지난달 탄핵 가결 이후 조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미래부 내부의 관심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세종행’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한 미래부 직원은 “이번 정부 들어 근무지가 과천에 있다는 점 때문에 자녀 교육을 위해 미래부로 옮긴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조직 개편을 놓고 퇴직자 등 외부에서 스며들어온 소문이 내부에서 거의 넘쳐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곳도 있다. 지난해 세종청사로 옮긴 국민안전처의 한 직원은 “조기 대선이 치러진 이후 다시 서울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비롯해 어떤 형태로 조직이 쪼개지고 합쳐질지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정부에 신설됐던 ‘정부 3.0 추진위원회’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어차피 반년 정도만 잘 버티면 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다. 이 위원회에 참여한 한 외부 인사는 “이번 정부를 끝으로 ‘정부 3.0’이라는 어젠다 자체가 폐기될 것을 위원회 스스로 염두에 두고 있어 모든 문제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부를 투명하게 운영하자는 것은 이번 정권이 끝나고서라도 계속 추진해야 할 가치인데 이렇게 중단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서도 조기 대선 이후 조직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경제정책과 국제금융 파트에 금융위원회까지 합친 경제부와 예산과 국고 및 공공정책 파트 등을 합친 재정부로 분리될 가능성이 제일 크다’는 둥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져 돌고 있다. 공무원의 공통 관심사인 ‘진급’도 기피하는 분위기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간부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1급으로 진급하면 ‘전 정권 인사’로 찍힐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면서 “진급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이상하게 보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둘만 모여도 대선 전망”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간부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거나 정책을 조율하는 업무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올해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소홀히 하면 태만, 열심히 하면 기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원에 응답하는 업무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나 부처 간 업무 조율이 거의 마비된 상황에서 새로운 업무를 능동적으로 처리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느슨한 업무 분위기 속에 직원 둘만 모여도 현재의 정치상황과 차기 대선 전망이 주된 화제로 떠오른다. 어느 후보는 이념성향이 어떻고, 또 어느 후보는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식의 품평이 이뤄지기 일쑤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식사나 사적인 모임에서는 주로 후보들의 대북관이나 이념, 경제정책 등이 주로 회자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시급한 현안에 대한 대응도 무뎌지고 있다. 국민은 국정공백 상황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역 보복이 아니다”라는 중국의 외교적 수사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또 실업자와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악화되는 경제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타개책도 제시하지 않고 “정책효과로 좋아질 것”이라는 추상적 전망만 제시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지금 새 정책을 개발해 봤자 주목받지 못하는 데다 추진동력도 없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책 개발에 손댈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장급 간부는 “각 부처가 매년 하는 업무를 차질 없이 하고 있지만, 사실 작년과 재작년의 틀에 숫자만 바꾸는 게 전부”라면서 “위기에 대응할 역량이 없으니 위기가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거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혼 없다 비판하지 말라”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국장급 간부는 “직업 공무원인 ‘늘공’들의 잘못이란 것은 이번 정권의 청와대에 근무한, 원래 공무원이 아니었던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지시를 수행한 것이 전부”라면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영혼이 없다’는 식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범죄행위를 실행에 옮기면서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건 초기 내부적 반성과 논의가 활발했지만, 최근 관가에서는 특검 수사를 통해 일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국정농단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밝혀지는 상황을 언급하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부처 종합·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요즘 관가는 ‘삼실의 시대’

    요즘 관가는 ‘삼실의 시대’

    유관단체에 청첩장… 경제 위기 속 기재부는 인사 갈등 국방부 해킹 책임지는 사람 없고 공무원 성추행 범죄도 #1. 이달 결혼을 앞둔 산업통상자원부 A사무관은 최근 업무차 방문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간부에게 본인 청첩장을 건넸다. 협회는 같은 날 A사무관 직함과 이름, 결혼식 장소와 날짜를 기재한 뒤 청첩장 사본 파일을 첨부해 50여개 회원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1일 “청첩장 전달 행위가 공무원 행동 강령 17조 ‘경조사 통지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 온 국민이 우리 경제를 걱정하고 있지만 정책사령탑인 기획재정부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1차관실과 2차관실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2차관실 소속 실·국 인사에 2차관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불만이 쌓였다는 후문이다. 차기 정부에서 1차관 업무영역과 2차관 업무영역이 분리돼 각기 다른 부처로 나뉠 것이란 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그런 정서가 내부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공직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공직자들의 일탈행위와 복지부동이 가뜩이나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호’에 외려 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엄정한 근무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영이 서지 않는다. 신상필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데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돼 온 사업들이 줄줄이 백지화 또는 무산되고 있는 탓도 크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이 뚫리고 이를 은폐한 정황까지 드러났지만 한 달이 지나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외교부 공무원들은 성범죄로 국가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렸다. 주칠레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 여학생을 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파면과 함께 형사고발 조치를 당했다. 중동에 주재하는 현직 대사는 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감봉 처분을 받았고 ‘몰카’를 찍다가 재판에 넘겨진 공무원도 있었다. 복지부동의 행태도 바뀌지 않고 있다. 한 부처는 입법예고와 행정예고, 법률 재개정 등 각 부처 홈페이지에 고시하는 내용의 문의 연락처를 산하기관으로 돌려놓았다. 또 홈페이지에 공개된 부처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따르면 고위 공무원들의 업무 협의 횟수와 비용이 이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을 이유로 사람을 예전만큼 만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한 전직 경제부처 장관은 “후배들 얘기를 들어 보니 청탁금지법 시행을 이유로 과도하게 대민 접촉을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 당장은 편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사원, 오늘부터 미르·K재단 감사 정조준

    감사원이 9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비롯해 교육부가 이화여대에 정부 예산을 몰아줬는지도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감사운영 방향’을 8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매년 초 그해에 진행할 감사계획을 발표하는데, 국회가 지난해 말 감사원에 보낸 ‘2016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감사요구서’를 적극 반영했다. 주요 내용에는 ▲이화여대에 대한 교육부의 재정지원(교육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승인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각종 위법·부당 의혹(문체부) ▲고(故) 백남기 농민의 전자의무기록 외부유출 의혹(서울대) ▲늘품체조 부당 지원 및 은폐(문체부 및 산하기관) ▲문화창조벤처단지 사업 부적절 운용(문체부 및 콘텐츠진흥원)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더블루K 특혜(문체부 및 GKL) 의혹 등 6개다. 감사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선 9일부터 약 일주일간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예비조사를 벌인다. 이후 본 감사에 해당하는 실지감사에 들어간다. 이화여대에 대해선 지난해 7월부터 대학 재정지원사업 및 구조개혁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던 만큼 교육부의 이화여대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한 조사를 추가해 감사 결과를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2015년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과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방침 결정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이 역시 국회가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감사요구서’를 보내온 것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회법에 따라 3개월 이내에 감사를 마치고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면서 “필요하면 2개월 범위에서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감사원은 올해 감사운영 기조와 방향을 ▲공직기강 ▲민생안정 ▲건전재정으로 꼽았다.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국가공무원 인사운용·관리 실태, 방산비리 기동점검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경제활력 회복과 민생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 육성 및 금융지원 시책 추진 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이며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상예보 및 지진통보시스템 운영 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저것들 난리날까?…대통령 우습게 아는 거 아냐”

    최순실 “저것들 난리날까?…대통령 우습게 아는 거 아냐”

    朴대통령 칭화대 연설, 최씨 “마지막은 중국어로”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발언은 거침없었다. JTBC는 5일 정호성 전 비서관의 통화 파일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화 파일에서 최씨는 야당을 ‘저것들’이라고 표현했고 정 전 비서관을 마치 자기 비서처럼 대했다. 지난 2013년 11월 16일,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가치를 생각하고 지향해 왔다고 얘기를 하면 저것들이 또 난리 날까?”라고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저것들’은 야당과 비판적 시민사회를 뜻했다. 이로부터 6일 뒤에도 최씨는 “이런 사태가 공직기강이나 이런 게 모든 걸 흔들지만 나는 그거는, 저기로서 가만히 두고 볼 수…”, “이거 완전히 대통령 완전히 우습게 아는 거 아니야, 지금” 등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통화에서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일을 했냐고 닦달하고, 언제까지 할 수 있냐고 채근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를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며 공손하게 대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중국 칭화대 연설에서 갑작스레 중국어로 연설을 마친 이유도 통화 파일에서 드러났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맨 마지막은 중국어로 하나 해야 될 것 같다”고 했고 정 전 비서관은 “맨 마지막에 중국말로 하면 조금 좀…”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씨가 재차 “아니, 마지막으로”라고 강요하자 정 전 비서관은 “예”라고 한다. 이후 칭화대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가 지정한 내용 그대로를 중국어로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대통령 행세’ 정황 포착 “공직기강 잡아야”

    최순실 ‘대통령 행세’ 정황 포착 “공직기강 잡아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대통령 행세’ 정황이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6일 최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이제 공직기강을 잡아야 될 것 같다”고 말한 통화 녹음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화 내용에서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라 앞으로 그런 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회가 좀 협조를 해야지” “(대통령을) 자꾸 공격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에둘러서 공직 기강을 잡아야 될 것 같다. 그런 문구를 하나 넣으세요” 등의 지시를 했다. 또 최씨는 “여기는 2시니까 내일 언제까지 올릴 수 있냐?” “그거 다 어떻게 되는 거야?”라며 외국에서도 정 전 비서관을 통해 국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과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발표 시간을 마음대로 정하고,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와 국무회의 개최 지시를 내렸다. 또 외국인투자촉진법이 통과될 경우 경제적 이득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예산 정국에서 야당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녹취 파일 12건을 분석하며 국정 농단의 진상을 파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경제·민생에 모든 역량 집중”

    “안보·경제·민생에 모든 역량 집중”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각 부처 장관들은 2일 신년사 등을 통해 현 시국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각 부처에 맞는 역할과 사명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정부는 올해 안보, 경제, 미래대비, 민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위협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모두 발언을 통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돌파구로는 ‘해외진출’, ‘창업’, 그리고 ‘규제혁파’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외 인프라 수주가 확대되면 그 자체로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고, 나아가 관련 산업의 국내외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특히 청년층의 해외진출 기반을 넓히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한 사람이 길을 지키면 천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이순신 장군의 ‘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를 거론하며 나라가 어려운 때일수록 공직자들의 역할과 사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추진에 속도를 주문했다. 환경문제가 이슈화된 후 해결하는 것이 사전 예방보다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사실을 들어 선제 대응 방침도 밝혔다. 가금류 살처분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엔 누구나 아이디어를 쉽게 구현할 수 있지만 그만큼 도용도 쉬워져 지식재산 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베끼는 것은 나쁘다’에서 시작되는 지식재산 제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공직기강이 느슨해지고 정부의 주요 시책들이 표류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어느 해보다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청탁금지법을 명확히 숙지해 사소한 사항이라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안전처 ‘지진발생’ 문자 실수…방송 그대로 나가 국민들 ‘불안감’

    국민안전처 ‘지진발생’ 문자 실수…방송 그대로 나가 국민들 ‘불안감’

    국민안전처가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실수로 발송해 방송사에서 방송하는 사고가 났다. 방송 자막을 본 국민들은 잘못된 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불안감을 느꼈다. 최근 ‘탄핵 정국’ 속에서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안전처는 “오늘 13시13분경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 지역에 규모 3.2의 지진 발생”이라며 “다음과 같이 재난방송을 실시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방송사에 보냈다. 이 문자에는 “추가 여진에 대비 TV, 라디오 등의 재난방송 청취바랍니다.(국민안전처)”라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실제 이 시간 경주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처는 잠시 뒤 “오늘 13시13분경 지진 발생 자막방송 요청 내용은 훈련상황이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앞선 문자 내용을 바로잡는 문자를 보냈다. 방송사들은 이미 방송자막으로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알린 뒤였다. 자막을 본 국민들은 지진 소식에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진 발생에 대비해 방송사에 자막방송을 내달라고 요청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나가면 안 될 문자가 자리를 옮긴 지 얼마 안 된 담당자의 실수로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관련 경위를 설명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지만, 이미 자막을 내보낸 곳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냄새 나는 공무원 안 돼” 서초구, 청사 내 음주측정

    “술냄새 나는 공무원 안 돼” 서초구, 청사 내 음주측정

    각종 송년회에 다니느라 전날 밤 과음한 서울 서초구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해야겠다. 조은희 구청장이 연말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청사 내 음주측정 등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직원들의 기초적인 근무자세를 다잡기 위해 5대 취약분야를 위반 때 최고수위 징계와 승진 배제, 성과상여금 박탈 등 강력한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5대 취약분야는 ▲음주운전·전날 과도한 음주로 인한 근무 지장 ▲성범죄·도박 ▲금품·향응 수수 ▲근무지 이탈 및 근무 중 놀음행위 ▲민원처리 지연 등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2일 서초구공무원 징계양정규칙을 세분화한 가이드라인을 전 직원에게 전파했다. 5대 분야를 위반하면 정직·파면 등 최고 수준의 징계 처분은 물론 승진 배제, 성과상여금·맞춤형 복지포인트 박탈 등 인사·재정상 불이익을 준다. 구의 강력한 의지는 지난 12일 50만원을 들여 음주 감지기와 혈중알코올농도측정기를 구입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민원인이 ‘공무원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등의 민원을 제기하면 즉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조치할 계획이다. 임동산 구 감사담당관은 “음주측정기 구입 등은 연말연시라고 긴장의 끈을 놓고 있는 구 직원들에게 더욱 긴장하라는 메시지”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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