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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제출 공문서 확인 간소화

    앞으로 외국 기관 등에 내야 하는 재판 관련 서류나 공증문서의 효력을 인정받는 절차가 간편해진다. 법무부가 2007년 7월 발효된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아포스티유 협약)에 따라 관련 공문서의 효력을 인증해주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운영에 나서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 외교통상부 민원실 내에 ‘법무부 아포스티유 사무소’를 열고, 공증문서·형사재판 관련서류·법무부 및 그 소속기관 작성 문서에 대한 아포스티유(Apostille) 발급 업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아포스티유란 공문서 및 공증문서가 작성된 국가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효력을 그대로 인정받기 위해 해당 문서의 직인 또는 서명을 확인하고 발급해주는 증명서를 말한다. 종전에는 외국 기관에 우리나라의 형사재판 관련 공문서 등을 내면서 공문서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우리 정부 영사 확인과 주한 외국공관의 확인을 모두 받아야만 돼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법무부 아포스티유 사무실에서 즉시 인증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관련 비용도 종전에는 서류종류에 따라 500~2500원의 수입인지를 붙여야 됐지만 이제는 종류에 상관없이 1000원의 수입인지를 붙이면 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업무상 발명, 임금 외 보상금 줘야”

    직원이 회사 일과 관련한 발명을 했다면 임금이나 성과급 외에 이익액과 기여도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 보상금을 줘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양재영)는 H제약 전 연구원 정모(58)씨가 H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발명 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88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재판부는 “피고 쪽은 원고에게 자문비, 용역비 등으로 1억 20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직무발명 보상금은 특허권을 넘긴 대가이기 때문에 노동 대가인 임금과는 성격이 구분된다.”면서 “당사자 사이에 명확한 약속이 없었다면 일반적인 임금, 성과급 등을 준 것만으로 특정한 발명에 대한 보상금을 줬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발명으로 인한 회사의 이익과 회사·직원 사이의 공헌도, 공동 발명자 가운데 원고의 기여도 등을 따져본 결과 정씨에 대한 보상금을 이익금의 14%로 정했다. 정씨는 H제약 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던 지난 1999년과 2002년 각각 골다공증 치료와 고혈압 치료 성분을 발명하고 특허출원권을 회사에 넘겼으나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며 1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겨울에도 반딧불이 불빛 향연

    한겨울에도 반딧불이 불빛 향연

    “한겨울에도 반딧불이의 불빛 향연은 계속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대공원 곤충관에서 멸종 위기의 희귀곤충인 애반딧불이의 발광(發光)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30일 “그동안 서울대공원 곤충관 인공증식실에서 6개월간의 연구 끝에 애반딧불이를 대량으로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며 “한여름에만 볼 수 있었던 ‘반딧불 축제’를 국내 처음으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반딧불이 인공증식을 시작한 연구진은 현재 약 1만마리의 애반딧불이를 보유, 곤충관 내 특별전시장에서 하루 2시간(오후 1~3시)씩 일반에 공개한다. 특히 시는 반딧불이 인공 증식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2월 한 달 동안 서울대공원 곤충관에서 ‘한겨울 반디의 불빛 향연’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반딧불이 생태사진 특별전’, ‘반짝반짝 반딧불이 종이접기 체험’, ‘물방개 레이싱’, ‘곤충! 골든벨!’, ‘소망 메시지 달기’, ‘곤충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테마의 곤충체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겨울에도 반딧불이 불빛 향연

    한겨울에도 반딧불이 불빛 향연

    “한겨울에도 반딧불이의 불빛 향연은 계속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대공원 곤충관에서 멸종 위기의 희귀곤충인 애반딧불이의 발광(發光)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30일 “그동안 서울대공원 곤충관 인공증식실에서 6개월간의 연구 끝에 애반딧불이를 대량으로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며 “한여름에만 볼 수 있었던 ‘반딧불 축제’를 국내 처음으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반딧불이 인공증식을 시작한 연구진은 현재 약 1만마리의 애반딧불이를 보유, 곤충관 내 특별전시장에서 하루 2시간(오후 1~3시)씩 일반에 공개한다. 특히 시는 반딧불이 인공 증식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2월 한 달 동안 서울대공원 곤충관에서 ‘한겨울 반디의 불빛 향연’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반딧불이 생태사진 특별전’, ‘반짝반짝 반딧불이 종이접기 체험’, ‘물방개 레이싱’, ‘곤충! 골든벨!’, ‘소망 메시지 달기’, ‘곤충 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테마의 곤충체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국경제 ‘골다공증’

    한국경제 ‘골다공증’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일본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경제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의미이자, 똑같은 경제활동을 하고도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일본 근로자들보다 ‘얇은 돈봉투’를 받아 간다는 의미다. 1000원어치를 수출해 창출한 부가가치도 609원에 불과해 소득의 해외 유출도 심화되고 있다. 선진국 경제구조로 옮겨가는 ‘성장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허약해진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6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40.6%이다. 전년(41.2%)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원어치를 생산했을 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임금, 기업이윤, 세금, 감가상각비 등)가 40.6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5년 기준 50.4%였다. 부가가치의 주된 구성항목인 임금(피용자 보수) 비중도 우리나라는 47.0%로 일본(2005년 기준 52.8%)보다 낮았다. 특히 국내 산업의 절반 가까이(46.3%)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005년 25.4%에서 2006년 24.6%로 떨어졌다. 정창덕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중간재 투입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경비업무 등 단순 서비스의 국내 아웃소싱(분사) 증가도 중간재 투입비중을 늘린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선진국 경제로 갈수록 이같은 아웃소싱 등이 늘어나 중간재 투입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의 부가가치율이 우리나라보다 10% 포인트가량 높다는 것은 단순히 ‘선진화 과정’으로 원인을 돌리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수출입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져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산품 수출비중은 85.5%로 전년(84.4%)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비중(32.8%→36.8%)은 더 높아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 대외 의존도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리먼브러더스 사태’ 같은 외부충격에 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수출로 벌어들인 돈마저 온전히 국내로 들여오지 못하고 해외로 많이 빼앗기는 추세다. 수출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5년 0.617에서 2006년 0.609로 하락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란 수출이 1단위 증가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 크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수치가 0.609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상품을 1000원어치 수출할 때, 609원만 국내 부가가치로 잡히고 나머지는 수입을 통해 다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수입유발 계수는 2005년 0.383에서 2006년 0.391로 올라갔다. 수출을 해봐야 원자재 수입 등으로 국민소득이 갈수록 해외로 많이 이전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물가만 놓고 보면 유가보다 환율이 더 무섭다는 주장도 확인됐다. 원유가격이 10% 오르면 물가는 0.54%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물가는 2.7%나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팀장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은 (높은 중간재 투입비중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율이 높다.”면서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의 내수 영향력을 높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골반통… 비정상적 출혈… 잦은 소변… 혹시 자궁근종?

    골반통… 비정상적 출혈… 잦은 소변… 혹시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생기는 흔한 자궁 양성 종양이다. 호르몬의 영향 탓에 폐경기가 지나면 근종이 위축되어 크기가 줄기도 하지만 반면 임신 중에는 더 커지기도 한다. 문제는 최근 미혼 추세에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나 젊은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증상이 자궁출혈 자궁의 근육세포에서 형성되는 자궁근종은 가족력이나 여성호르몬 이외의 다른 호르몬 작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나 전체의 20∼50%에서는 근종의 수와 크기, 위치, 근종의 변성도에 따라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골반통 및 골반압박감 ▲빈뇨 ▲생식기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중 가장 흔한 증상이 자궁출혈이다. 출혈 양상은 월경과다나 부정 자궁출혈을 보이거나 두 가지가 동시에 올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빈혈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초래된다. 골반통은 월경곤란증 또는 골반염증이나 자궁내막증과 동반된 경우 성교통을 유발하거나 골반의 압박감을 초래한다. 또 근종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면 빈뇨가 나타나며, 특히 근종이 클 때는 요관을 부분적으로 막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은 30∼70%의 환자에게서 보일 만큼 흔하다. 근종이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구분 자궁근종은 어느 부위에서 생기느냐에 따라 크게 장막하근종, 근층내근종과 점막하근종으로 구분한다. 장막하근종은 혹이 주로 자궁벽 바깥쪽으로 자라는 경우이고, 근층내근종은 혹이 자궁근육층 안에서 자란다. 이에 비해 점막하근종은 혹이 자궁 안에서 혀처럼 매달려 자란다 ●출혈·골반통 일으키면 수술 고려를 자궁근종이 비정상 자궁출혈이나 골반통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근종으로 인한 빈혈, 골반통 모두 활력과 노동력 상실을 초래,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이 악성 종양으로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간혹 악성으로 변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폐경기 후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자궁출혈이 동반되면 암의 일종인 육종성 변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 질환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그러다 종양이 커지면 하복부에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변비·빈뇨가 오거나 생리의 양과 기간의 증가로 빈혈이 오기도 한다. 출혈, 복통 등으로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내진으로 쉽게 발견되나 점막하근종은 초음파검사로도 70% 정도만 진단이 가능해 자궁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자궁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자궁내막 소파검사 또는 MRI·CT촬영을 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크게 호르몬요법과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 호르몬치료는 특정 호르몬을 투여, 생리를 멈추게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여성호르몬 결핍상태를 만들어 근종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골다공증 등 부작용이 오므로 수술 전 자궁근종으로 인한 빈혈치료나 당장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수술은 크게 근종절제술, 부분자궁절제술, 자궁절제술로 나눈다. 이전에는 개복수술이 대세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복강경수술과 질식, 자궁절제경(점막하근종)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술 대상이 되는 경우는 빈혈을 동반한 비정상 자궁출혈이나 월경·성교·요통 및 하복부 동통 같은 만성 골반통이 있는 경우, 유경성 근종 등으로 급성 통증이 있거나 신부전 등 비뇨기계 증상을 초래한 경우, 불임이나 유산이 잦은 경우 등이다. ●비만·빠른초경·가족력 있으면 주의 확실한 자궁근종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빠른 초경, 피임, 동물성 지방식, 가족력 등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없더라도 30대 이후의 기·미혼 여성은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월경통,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 폐지 모아 번 전재산 “사회를 위해”

    폐지 모아 번 전재산 “사회를 위해”

    “평생을 살면서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소중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작지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습니다.” 울산 중구 서동에 사는 임자남(61·여)씨는 6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자신이 살고 있는 빌라의 등기필증과 차용증, 순금 반지 5개, 목걸이 1개, 팔찌 1개, 빛 바랜 미화 6달러 등 전 재산을 기탁했다. 임씨는 “가족이 없는데, 죽어서 집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면서 “세상을 떠난 뒤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작은 재산이지만 유용하게 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947년생인 임씨는 출생신고도 안된 채 22년을 살아오다 1969년 2월 정부의 도움을 받아 호적을 가질 수 있었다. 임씨는 “태어날 당시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부모가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버렸던 것 같다.”면서 “한 노부부의 도움으로 어렵게 자랐고, 69년에 호적을 가지면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가 평생 폐지 수집 등으로 모은 재산은 중구 서동 138.8㎡ 빌라(최소 1억원)와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차용증, 순금 반지 등을 합쳐 총 1억 3000만원 이상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증을 거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임씨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모아온 재산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임씨의 희망대로 기증한 재산은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조선시대 호된 신참관리 신고식

    “새로 온 놈[新鬼] 양정(暘鄭·놀리기 위해 성과 이름을 뒤집음)은 듣거라! 생각컨대 넌 별 볼일 없는 재주로써 외람되게도 귀한 벼슬길에 올랐겠다.(중략)거위,담배,돼지고기,닭고기 등을 즉각 내어와 우리에게 바치도록 하라.선배(先進)들 씀.” ●선배들의 탄압 벗어나려면 대접해야 18세기 무렵 조선시대 정양(鄭暘)이란 사람이 신참 하급 관리로 배속받은 뒤 선배들을 접대하기 위해 가진 일종의 ‘신고식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작성한 문서다.불콰하게 취한 듯 글씨는 삐뚤빼뚤하다.문서 마지막에 선배 세 사람은 각자 ‘일심결(一心決·일종의 사인)’을 남겼다.후배를 동료로 받아들이기 전 마지막 통과 의례로 볼 수 있다.선배들의 장난끼와 후배의 곤혹스러워함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토지박물관은 조선시대 관가에서 횡행했던 면신례(免新禮·신참딱지를 떼는 의식)를 기록한 면신첩 2점을 10일 공개했다.지금까지 면신례 관련 자료로는 2004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공개한 정조 시대 ‘김종철 면신첩’이 유일했다. ‘정양의 면신첩’은 면신례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반면 정확한 시기는 확인할 수 없다.그러나 또 다른 면신첩인 ‘면신입안(免新立案)’은 작성 연대를 정확히 기록하는 등 비교적 공식문서 형식을 갖췄다. ●또 다른 면신례선 신참을 벌레에 비유 영조 34년(1758) 11월에 쓰여진 것으로 문서 제목은 ‘영방입안(營房立案)’이다.‘영방’은 각 군영(軍營)이나 도(道) 단위 감영(監營)에서 관리가 집무를 보던 관청을 말하며,‘입안’은 판결문·공증서와 같은 일종의 공식 문서다. 짐짓 근엄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문서에서도 선배들의 짓궂음은 여전하다.문서는 ‘풀벌레[草蟲] 정국량은 면신례를 관례대로 한 차례 시행했고 이에 의거해 입안을 발급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아마도 면신례 뒤 술에서 깬 다음 이같은 문서를 작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토지박물관 김성갑 학예연구사는 “‘정양 면신첩’은 기존의 김종철 면신첩과 유사하지만,‘정국량 면신입안’처럼 공식문서 형식을 띤 자료는 유례가 없다.”면서 “당대에도 극심한 폐해가 지적돼 국법으로 금해왔던 면신례 방식이 18세기 중반 무렵 변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조선시대 면례식은 초기의 미풍양속에서 벗어나 금품을 갖다바쳐야 하거나 후배가 선배에게 맞아 죽기도 하는 등 폐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 선조 때부터 국법으로 태형 또는 유배를 보내는 등 엄격히 금지했지만 계속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여기가 보건소야 종합병원이야?

    “윙~”다리 아래로 쿠션을 받쳐놓고 10여분간 누웠다. 나지막한 기계음이 들리지만 꽤 안락한 느낌이 든다.20일 오후 서초구보건소 골밀도 검사실. 검사를 끝내고 나오니 골절 위험도에 대한 진단이 바로 나온다. 그야말로 초스피드 검진이다. 뼈의 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이 검사는 단돈 6700원이다. 시중 병원에선 7만~10만원가량을 받는다. 지난 9월 최첨단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PACS)을 도입,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 선 서초구보건소를 찾았다. ●밥 한끼값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 폐경기를 맞아 병원을 찾았다는 김경옥(여·57)씨는 “밥 한끼 값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단돈 7000원으로 내 몸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의료영상시스템은 흉부 X-선 검사에도 적용된다. 엑스레이 결과가 의사 개인 컴퓨터로 전송되기 때문에 종합병원처럼 실시간으로 판독한다. 예전에는 사진관처럼 현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로 민원인들의 불만도 잦았지만 지금은 찍자마자 확인하므로 소지품이 끼어들어가거나 판독이 흐릿할 경우 바로 재촬영도 할 수있다. 흉부 X-선 검사 탈의실도 의상실처럼 전면에 거울과 수납함을 붙이고 색색의 커튼을 달아 여성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3만원 정도를 내야 받을 수 있는 풍진이나 갑상선 검사도 1만원 이내로 가능하며, 영유아 예방접종은 모두 무료이다. 종합 건강검진결과는 1주일 후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편으로도 발송하기 때문에 처음 한 번만 방문해도 된다. 2층 검진센터 맞은 편에는 증진센터가 있다. 이 곳에서는 예방접종이나 1차 치료중심의 종합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영양상담사와 운동처방사 등이 상주하며, 전문적인 건강상담을 실시하기 때문에 비만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은 주민들은 여기서 약물치료 외에 운동·식이요법까지도 처방받을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건강검진 서비스 흔히 보건소하면 저소득층이 주로 찾거나 독감 예방주사나 맞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서초구보건소는 지난 4월 10억원을 투입한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스럽고 쾌적한 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디자인 개념을 도입, 건물 전체를 밝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답답했던 벽은 유리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바꾸고, 의사 진료실도 칸막이를 없애 주민과 더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검진실 천장에도 알록달록한 전등을 다는 등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쏟았다. 주민들은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시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요일도 무료로 한방진료나 임산부 산전관리, 혼전 건강검진,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다. 권영현 서초구보건소장은 “주민들이 동네 나들이 나오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는 복지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경제적인 부담은 덜고 서비스와 기술은 높인 주민의료센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7kg 시한부소녀, 체중 감량하고 새삶

    15세 꽃다운 나이에 고도비만으로 시한부선고를 받았던 한 영국소녀가 2달 만에 약 40kg을 감량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청소년이었던 조지아 데이비스(15)는 지난 8월 주치의로부터 ‘살을 빼지 않으면 죽는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당시 체중이 207kg에 육박했던 그는 당뇨병이 심각한 상태인데다 운동은 커녕 제힘으로 거동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족들의 도움이나 지원도 상상할 수 없었다. 5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마저 심장병과 골다공증으로 투병하고 있었기 때문.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영국의 한 기부단체의 도움으로 조지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한 청소년 고도비만치료 기숙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조지아는 “아버지가 떠난 후 외로움과 슬픔에 사탕과 초콜릿만 먹었다. 금세 내 몸은 거대해져 학교에서는 ‘돼지’, ‘기름통’이라고 놀림만 받았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고마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학교에 입학한 후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 마음도 터놓으며 그는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또 식사조절과 운동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입학한지 2달 만에 약 40kg을 감량해 현재 몸무게는 160kg대에 진입했다. 놀라운 체중감량이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선 조지아는 80kg 정도를 추가로 감량해야한다. 조지아는 “아픈 어머니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 후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힘을 내겠다.”면서 “건강을 되찾으면 나처럼 뚱뚱한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체 난소이식’ 여성, 최초 출산 성공

    독일의 한 불임여성이 쌍둥이 동생으로부터 난소이식을 받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난소조직을 이식받아 출산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난소 전체를 이식해 건강한 아이를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남편과 함께 런던에 살고 있는 수잔 버처(39)는 막 초경을 시작했던 15세 어린나이에 난소 이상이 생기면서 불임을 선고받았다. 또 성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골다공증으로 큰 고통을 받아왔다. 골다공증이 더욱 악화된 수잔은 주치의의 권유로 지난 해 초 미국 세인트루이스 불임센터에서 쌍둥이 동생의 난소이식을 받았다. 성공리에 수술을 마친 수잔은 22년 만에 기적적으로 다시 생리를 시작했고 같은 해 임신해 지난 11일(현지시간) 제왕절개로 건강한 딸을 낳았다. 출산 뒤 심경을 묻는 질문에 수잔은 “수술 뒤 깨어나 딸을 안았을 때 지난날의 슬픔들이 생각났다.”며 “출산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선뜻 난소를 이식해준 쌍둥이 도로시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말한 뒤 “많은 사람들이 축복해준 만큼 딸 마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의 질병] (59) 대퇴골두괴사

    [한국인의 질병] (59) 대퇴골두괴사

    주변의 노인과 대화하다 보면 ‘나이가 들면 관절이 고장나기 쉽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관절질환이 모두 노인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30대 젊은층도 생활습관이 바르지 못하면 관절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대퇴골과 엉덩이관절에 생기는 ‘대퇴골두괴사’가 대표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과장인 박윤수(52) 교수를 만나 대퇴골두괴사의 예방법을 들어봤다. “대퇴골두괴사라는 병명이 어려운 것 같지만 희귀병은 아니에요. 보통 한해에 이 병으로 수술하는 환자만 1만명에 이르지요. 우리 병원에서 수술받는 환자도 하루에 1명 이상 꼭 있을 만큼 최근 환자수가 부쩍 늘어난 병입니다.” ●넓적다리 끝 부분 썩는 병… 환자 급증 괴사(愧死)를 쉽게 풀이하면 썩는다는 뜻이다. 대퇴골두괴사는 대퇴골의 끝쪽 머리부분이 썩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은 엉덩이관절과 연결돼 있어 치료하지 않고 가만히 놓아두면 골반 부위로 병의 범위가 확산된다. 뼈도 살이나 근육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뼛 속에 자리잡고 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면 괴사가 일어난다. 뼈가 흐물흐물해지면서 썩어들어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퇴골두괴사는 술을 많이 먹을 때 생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혈액 속의 피떡이 많은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이 생기기 쉽다. 혈관이 막히기 쉽다는 뜻이다. 사고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졌을 때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혈관이 끊어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치료제 부신피질호르몬도 중요 원인 치료제로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도 대퇴골두괴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면역억제제, 천식치료제, 피부질환치료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은 술을 과도하게 먹어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기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생기는 등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차이로 인해 발병 위험도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추측하고 있다. 대퇴골두괴사가 생기기 쉬운 직업도 있다. 바로 잠수부. 잠수부가 너무 빨리 수면으로 나오면 혈액 속에 녹아 있던 질소가 나와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대퇴골두괴사가 시작된다. 대퇴골두괴사를 예방하려면 술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 대퇴골두괴사는 마시는 술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본 정형외과학회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매일 술을 1병 이상 마신 사람과 2년간 같은 양의 술을 마신 사람을 비교하면 대퇴골두괴사의 발병 위험도는 같다고 한다. 많은 양을 나눠 마시든 짧은 기간에 마시든 병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매일 소주 1병을 마시다가 10년 만에 대퇴골두괴사가 생겼다면 2년 동안 같은 양을 마신 사람에게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신피질호르몬을 치료제로 쓰고 있다면 사용한 뒤 관절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양을 줄여야 한다.“대부분의 환자는 고통이 심해진 다음에 병원을 찾아요. 수술밖에 방법이 없을 때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지요. 아직 조기진단할 수 있는 마땅한 기회가 없어요. 최근에는 대퇴골두괴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하도록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어 조기진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퇴골두괴사는 주로 30~50대에서 많이 생긴다.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생기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가정이 많다. 가만히 놓아두면 뼈가 완전히 으스러져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술을 받아 완치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인공관절 재질 좋아져 두달이면 정상생활 대퇴골두의 괴사범위가 넓으면 보존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보존적인 치료법은 문제가 되는 뼈의 부위를 일부 잘라내거나 금속을 덧대 증상이 악화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뼈 표면에 금속을 씌우는 ‘표면치환술’이 그것이다. 의사들도 가능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게 사용하면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증 환자는 인공관절을 심는 수술을 받게 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재질이 좋아져 수술을 받은 뒤에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환자도 많다. 수술을 받으면 2주 뒤부터 걸을 수 있고 2개월이 지나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최근에는 쉽게 마모되지 않는 강화 플라스틱, 세라믹 등을 재료로 사용해 최대 30년 이상 재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환자도 흔하다. 하지만 수술을 한 뒤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관절은 자동차 부품과 같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벤츠나 렉서스와 같은 외제차도 정비를 안하면 굴러가지 않습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에요. 수술을 해 완치됐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다시 망가질 수 있습니다.1년에 한번 정도라도 엑스레이 진료를 받아야 문제를 미리 짚어낼 수 있어요.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걷기 운동·균형 잡힌 식생활 도움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건강음식이 많다. 일부 환자는 뼈에 좋다는 이유로 홍화씨만 먹기도 한다. 하지만 뼈를 튼튼하게 하는 특정 음식만 가려 먹으면 영양불균형으로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 쉽다.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적당한 걷기 등의 체중부하운동(체중으로 자연스럽게 뼈를 다지는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은 도움이 된다. 뼈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음식이 많지만 어떤 음식이 나에게 맞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뼈 전문가에게 먼저 조언부터 구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우리 생활 속에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허리 건강 양·한방 건강강좌

    경희의료원은 오는 6일 오후 2시 본관 3층 동서협진센터 목련홀에서 ‘허리가 불편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양·한방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척추와 관련된 물리치료법 ▲요통의 이해와 한방치료 ▲요통의 원인과 수술 및 보존적 치료 등 건강강좌와 골다공증 검사, 봉침 체험 등의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된다.02)958-9771.
  • 여성 골다공증 알아야 예방한다

    여성 골다공증 알아야 예방한다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골다공증’을 일생에 가장 무서운 병으로 꼽는 여성들이 많다. 매년 찾아오는 ‘골다공증의 날’(10월20일)에 여성과 관련된 건강정보가 넘쳐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병을 예방하려고 마음먹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여성이 많다.‘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은 내 나이부터 따져 보자. 모두들 쉽게 지나치지만 자신이 어느 연령대에 있는지에 따라 치중해야 할 방향이 달라진다. ●20대 ‘다이어트’ 요즘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몸매다.55사이즈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일 만큼 날씬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은 너무나 많다. 오늘도 수많은 여성이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모험을 한다. 문제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는 일부분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 발병과 직결된다. 뼈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D다. 그러나 다이어트로 이런 물질의 섭취량이 부족해지면 뼈조직이 부실해진다. 특히 20대에 골량이 부족하면 나이가 들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꼭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미역, 다시다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부터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선간유(생선의 간에서 짜낸 기름), 버섯류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굳이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기 싫다면 햇볕을 20분가량 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상식 중 하나는 피하지방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피하지방은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이어트로 피하지방이 줄어들면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30대 ‘출산 후 관리’ 늦게 결혼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출산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산 평균연령이 30.6세에 도달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30세 이후에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다. 출산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하게 빠져나간 칼슘을 즉시 보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산후관리 기간에 미역을 많이 먹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기간에 칼슘을 최대한 보충하지 않으면 50~60대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생리불순이나 조기 폐경도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과도한 다이어트와 흡연, 음주, 스트레스, 카페인, 서구식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30대 중반을 넘어선 뒤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난소를 떼어내면 곧바로 폐경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여성은 특히 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40대 ‘갱년기 극복’ 여성에게 40대는 갱년기와의 싸움이다. 폐경과 함께 오는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면서 뼈조직의 칼슘도 빠르게 빠져나간다. 초기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은 이 시기에 병원을 찾는다. 폐경기나 갱년기에는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소변을 이용해 뼈에서 나오는 대사산물을 측정, 뼈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0.1㎜ 단위로 뼈의 단층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사 시간이 5분에 불과해 비교적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만약 골밀도가 크게 감소했다면 하루 10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일정량의 칼슘 보충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전문가와 먼저 상의한 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양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 ‘골절 주의’ 노년기에 접어 들어 키가 줄어드는 것은 뼈 조직이 퇴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노화된 뼈를 과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이미 골다공증이 상당기간 진행됐다면 골절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더 현명한 생각이다. 이전과 같이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고관절이나 손목, 엉덩이뼈 등이 돌발적인 사고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의 골절은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가 필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퇴골이 골절된 환자는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한다. 무리한 운동도 오히려 해가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1~2회씩 15분 내외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65세가 넘으면 최소 1년에 1회 이상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언제 골다공증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성훈 교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대사센터 정호연 교수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 허용

    이르면 연말부터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해외 영주권자, 상사주재원 등 재외국민에게도 주민투표권이 주어진다. 또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위가 허용된다. ●재외국민에 주민투표권 부여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민투표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주민투표’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 등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통폐합이나 구역 변경, 방사능 폐기물처리장 같은 주요 시설 설치 등의 정책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다. 개정안은 투표인 명부 작성기준일 현재 해당 지자체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뿐 아니라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동포에게도 주민투표권을 주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20세로 돼 있는 주민투표권자의 연령도 공직선거 선거권자와 같은 19세로 낮췄다.8월 현재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은 6만 2000명,18대 총선 당시 19세 인구는 62만명이다. 정부는 또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비를 할인하거나 금품 및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행법은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환자 소개 및 알선, 유인 행위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유치행위 금지로 의료기관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허용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환자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사가 진료비용 중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 어떤 것인지를 환자에게 알려주도록 의무화해 환자의 병원선택권을 강화하고 진료비용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아울러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정신질환자에 한해 대리인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사·한의사 동시면허자의 의료기관 복수개설 허용, 의과·한의과 협진허용 등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안을 처리, 합자조합과 유한책임회사 등 다양한 기업형태를 도입하고, 주식 및 사채 전자등록제와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신설키로 했다. 또 손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최저자본금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자본금 총액이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회사를 설립할 경우 정관공증을 면제하고 감사 선임시 자율성을 부여해 신속한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식·사채 전자등록제 신설 정부는 이밖에 ▲학자금지원 전담기구로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국가장학기금을 설치하는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안 ▲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을 통합해 한국연구재단을 설립하는 ‘한국연구재단법’안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교육·의료 자치권을 강화하고 영어교육도시 지정 및 국제학교 설립을 허용하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을 일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현장 행정] 첨단장비 ‘무장’ 진화하는 보건소

    은평구가 보건소에 첨단시스템을 도입하고, 보건소 분소를 설치하는 등 선진화 도약을 꿈꾸고 있다.29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6억 9600만원을 투입해 결핵 관리와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진단장치와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을 보건소에 설치하고, 노재동 구청장과 김평곤·이재식·장창익 구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장비 도입식을 가졌다. 노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지역에는 의료혜택을 지원해야 할 저소득층이 많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아 보건소에 보유한 장비가 낙후해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첨단 시스템 설치를 시작으로 골밀도 측정기 도입, 보건분소 건립 등 끊임없는 변화로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보건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재동 구청장 “골밀도 측정기 등 도입” 디지털 영상진단장치와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은 X선 촬영을 한 즉시 모니터에 영상이 떠 의료진이 바로 영상을 확인하고 진단하는 장비이다. 결핵뿐만 아니라 간단한 질병은 초기에 파악할 수 있고 촬영, 인화, 판독, 민원인 재방문까지 최장 5일 걸리던 시간도 최고 5분으로 줄어든다.X선 촬영 때 나오는 방사선도 극히 적고,X선 필름을 인화하는 과정이 없어 인화지, 현상·정착액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도 사라진다. 구는 또 1억 300만원을 들여 오는 11월에 골밀도 측정기를 보건소 2층 물리치료실에 설치할 계획이다.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저렴하고 정확하게 검사해 보건소 사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강좌에 치매클리닉까지 제공 보건소 내부에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보건소 건물에 행정 부서가 일부 들어와 있어 공간활용에 지장받고 있는 게 현실. 구는 우선 연말에 행정 부서를 본청으로 옮기고,11월에는 불광동 보건분소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에서 지원받는 보조금 12억 8000만원을 포함해 총 공사비 51억 58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985㎡ 규모로 짓는다. 보건분소를 설치하면 그동안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녹번동 보건소까지 와야 했던 불광, 갈현, 진관동 등의 주민들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보건분소에는 ▲금연클리닉, 건강강좌 등 보건의료사업 ▲한방진료운영, 물리치료 등 건강관리센터 ▲치매검진, 재활프로그램 등 치매지원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보건소도 새단장을 한다. 보건행정부서는 4∼5층으로 올리고 1층 공간을 확장해 보건소를 찾은 민원인이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실과 영양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이미라 보건소장은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그동안 보건소 시설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주민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민원인이 편하게 즐겨찾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스위스는 천혜의 자연을 선물받은 나라다.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로, 어디를 가도 잘 가꾸어진 자연환경에 전통과 역사가 묻어나는 도시들이 세계인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을 뿜어낸다.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풍부한 볼거리로 차고넘치는 나라, 스위스로 떠나본다.●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충남 천안에서 전북 익산을 잇는 장항선. 구불구불 외길 철도의 추억을 싣고 달리던 이곳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굽이굽이 돌아가던 고향길은 곧게 펴지고 낡고 허름했던 고향역은 새 보금자리를 준비한다. 내년이면 다른 모습으로 고향 찾는 이들을 맞이할 장항선. 추석을 앞둔 지난 3일, 그곳의 이야기를 담았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소라와 함께 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경화와 어쩔 수 없이 소라의 마음이 돌아서기만을 바라던 종원은 여기에서 살겠다는 소라의 말에 희비가 교차한다. 안여사의 가게에 들렀던 충복은 안여사가 어떤 노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자 질투를 한다. 한편, 진규는 색소폰을 배우겠다며 괴상한 소음을 낸다.●내 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황과 태일은 모처럼 분위기를 잡고 방으로 들어온다. 이때 태국에서 하룻밤을 보낸 동환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이황은 당황한다. 동환은 다시 집요하게 구애하지만, 이황은 애써 무시한다. 하지만 동환은 이황의 시아버지인 인식을 만날 거라면서 은근히 협박을 한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복수와 행복하게 살라는 나미의 편지를 읽은 길억은 자신을 찾아온 복수를 붙잡아 보려고 하지만, 복수는 다시는 오해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지란은 진주를 밤새 기다리며 계단에서 밤을 새웠지만, 막상 마주친 진주는 불결하다며 손도 못대게 하고 아빠가 다음달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얘길 전해준다.●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90년대 대중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연예인은 청소년 희망 직업 1순위에 올랐고, 이제는 깜찍한 외모와 순수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주는 아역스타 시대까지 열렸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부모들의 욕심과 부추김이 만들어낸 아동 연예인의 실상과 문제점을 분석해 본다.●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천식과 결핵으로 가쁜 숨을 내뱉는 강학수 할아버지. 가쁜 호흡 때문에 의사소통과 거동마저 힘든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조영숙 할머니. 하지만 본인도 심장병, 골다공증을 앓는 데다 곱사등이라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태이다. 가진 것이 없어 매순간 더 숨이 가쁜 두 노인의 사연을 만나본다.●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 하지만 고혈압 환자 40%가 자신이 고혈압인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거의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압은 피를 돌게 하는 심장의 펌프질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 [깔깔깔]

    ●마누라 때문에 유언장을 작성해 공증을 받으러 온 50대 남자에게 변호사가 물었다. “이 유언장을 보니 돌아가신 뒤에 바닷물 속에 묻어달라고 하셨군요. 아니, 왜 하필 바다를 선택하셨죠?” “그게 다 마누라 때문이지요. 내 마누라는 내가 죽으면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답니다. 어디, 출 테면 춰 보라지.” ●천당에 가려면…. “만약 내가 집과 자동차를 팔아서 그 돈을 몽땅 교회에 준다면 천당에 가게 될까요?” 주일학교 선생님이 유치원 아이들에게 묻자 아니라고 대답했다. “만약 내가 매일같이 교회 청소를 한다면 천당에 가게 될까요?” 아이들의 대답은 역시 노였다. “그럼 어떻게 해야 천당에 갈 수 있죠?” 다섯 살 된 녀석이 소리쳤다. “죽어야죠.”
  • [한국의 토종] (11) 남생이

    [한국의 토종] (11) 남생이

    지구상의 파충류 가운데 독특한 모양새와 온순한 성격으로 인간들의 사랑을 받아온 ‘거북’. 특유의 느린 동작까지도 미화될 만큼 거북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전세계적으로 25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거북 중에서 이 땅에는 바다거북을 제외하면 토종 거북인 ‘남생이’와 ‘자라’ 불과 2종만이 야생에서 살아간다. 사진 글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아기 아플때 빌었던 ‘병막이신´ 거북에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나 민담 중에는 유독 남생이를 지목한 것이 많다. 남생이는 구전신화에 ‘병막이신’으로 등장한다. 소경, 앉은뱅이, 꼽추로 살다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성한 몸이 되었기에 누구보다도 아픈 사람의 처지를 잘 헤아린다는 것이다. 아기가 아플 때 남생이에게 빌기만 하면, 드는 병은 막아 주고 이미 든 병은 낫게 해 준다고 믿었다. ●흥부네 아이들 줄남생이처럼 늘어서 있다 판소리 흥부가에는 ‘흥부네 아이들 줄남생이처럼 늘어서 있다.’는 소절이 나온다.‘줄남생이’란 같은 모양의 동물과 사람이 바짝 줄을 지어 있는 모양을 빗댄 표현이다. 남생이가 줄지어 있는 모습을 예전에는 마을 개천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하천의 콘크리트 직강화와 골재 채취 등 난개발로 남생이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 최근 외국산 붉은귀거북 등에 밀려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천연기념물 453호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더욱이 한방약재로 남생이의 껍질이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무분별한 남획을 부추기기도 했다. ●남획·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 이렇듯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남생이’의 대단위 인공 증식의 길이 열렸다. 서울대공원의 ‘남생이 증식 및 복원 프로젝트’ 전담팀에 의해서다. 2004년 애호가 등으로부터 토종 남생이 21마리를 기증받아 연구를 시작한 복원팀은 토종 남생이와 외래종과의 유전적 차이를 찾아내기 위해 채혈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한 선별작업을 벌였다. 또한 야생조건과 흡사한 사육장을 설치하고 적절한 채란을 위한 부화기를 특별 제작했다. 하루에 4차례 온도를 점검하는 등 철저한 개체관리를 통해 초기에 23%였던 부화 성공률을 현재는 78%까지 끌어올림으로써 남생이의 안정적인 인공증식에 성공한 것이다. ●하천의 미화원… 대단위 인공증식 길 열려 “남생이는 하천의 미화원 역할을 합니다.” 유종태(53) 생태연구팀장의 말이다.“죽은 물고기를 먹어 치우므로 하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공원의 남생이들은 방사에 앞서 동면에 대비한 자연 적응 훈련을 하고 있었다. 복원팀은 현재 증식의 성공에 이어 남생이를 서식지에 방사함에 따른 생태계의 복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멸종위기의 동물 복원은 그 동물 한 종만의 복원이나 증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먹이사슬 관계를 감안한 ‘생태계 건강성 회복’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사라져 가는 이 땅의 토종을 복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연계의 먹이사슬에 의한 ‘자연의 평형’이기 때문이다.
  • 골다공증 활성화 막는 단백질 발견

    골다공증 활성화 막는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체내에서 골다공증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파골(破骨)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의 작용 원리를 밝혀냈다. 단백질 발현 조절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 치과대 김홍희·장은주 교수팀은 24일 영궁의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세포 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CK-B 단백질이 파골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파골세포는 뼈의 파괴를 일으키는 세포로, 파골세포가 증가하면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또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치주염에서도 파골세포 형성이 증가하면서 파괴되는 뼈가 많아진다. 연구진은 파골세포가 형성될 때 CK-B 단백질이 증가하면서 파골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돕는 것은 물론 파골세포 형성에 필요한 다른 효소들(Rho-A,V-ATPase)의 활성도 유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연구진이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CK-B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자 파골세포의 활성이 떨어져 골다공증 같은 뼈의 손실이 잘 나타나지 않았으며 CK-B를 억제하는 것만으로도 뼈의 파괴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여성의 절반 가량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재 널리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위장장애 등 일부 부작용은 물론 복용상의 불편함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골세포의 활성화 CK-B 단백질 사이의 관련성을 밝힌 첫 사례”라며 “CK-B 활성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골다공증을 비롯한 뼈 관련 질환의 치료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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