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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 펼치고 인정 배워옵니다”

    “어르신들께 의술을 펼치고 저희는 인정을 배워 옵니다.”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29년째 진료봉사를 해온 예비 의사들이 올 여름 어김없이 평창군 방림면을 찾았다. 주인공은 서울대와 이화여대 의대 연합동아리인 이울진료회. 이울회원과 홍성태 지도교수, 선배 의사들 60여명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박4일간 계촌 복지회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 졸업한 선배 전문의들도 참여 예비의사들의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174명. 대부분 60대 이상 어르신들로, 노인성 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았다. 진료과목은 내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치과, 가정의학과, 한방의학과 등 종합병원 수준이었다. 계촌2리를 방문한 이동진료소에서도 20여명이 ‘뙤약볕 속 단비’ 같은 무료진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10여가지 기본검사에 더해 대한결핵협회와 한국존슨앤존슨에서 대여한 X선 촬영기기, 유방촬영장비, 초음파기기까지 동원해 골다공증, 관절염 진단 후 처방약까지 해줬다. 10년째 여름마다 학생들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최모(70) 할머니는 “무릎이 쑤셔도 병원을 오가는 게 만만치 않은데 관절주사를 맞으니 다리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고마워했다. 환자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손자뻘 ‘의사선생님’들 진찰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올해로 결성된 지 44년째인 이울진료회가 방림면을 처음 찾은 건 1980년 7월. 인근에 보건지소조차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매년 찾게 된 게 어느덧 30년 가까이 흘렀다. 2001년부터는 졸업한 동아리 선배 전문의들도 진료봉사에 참여해 더 수준높은 진료가 가능해졌다. 다음에는 노안 백내장 수술 및 틀니무료사업도 연계할 예정이다. 운교2리 위영춘(50) 이장은 “29년째 여름마다 이울회 예비의사들을 맞는 게 마을 연례행사가 됐다.”면서 “어느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만큼 지역 주민들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소개했다. ● 주민들 찐 감자·삶은 옥수수로 답례 ‘예비 히포크라테스’들은 계촌4리 마을회관 건물에서 쪽잠을 자고 목욕시설도 고장나 제대로 씻지도 못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답례를 한사코 거부한 이들에게 마을 주민들은 찐 감자, 삶은 옥수수를 간식으로 날랐다. 변상영(서울대 본과 3학년) 이울회 회장은 “마음까지 보살피는 심의가 되는 게 동아리 회원들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울진료회는 봉사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의사협회가 발간하는 주간지 청년의사가 수상하는 제9회 ‘청년슈바이처상’ 사회활동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캔 속으로 들어간 여수 돌산 갓김치 수출길 활짝!

    캔 속으로 들어간 여수 돌산 갓김치 수출길 활짝!

    전남 여수 특산물인 갓김치가 비닐봉지 포장 대신 캔(깡통)에 담겨 외국에서 판매된다. 여수시는 “31일 여수시청에서 돌산 갓 캔 김치 연구개발 최종보고회를 갖고 갓김치 1000억원대 산업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여수시는 대학과 손을 잡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의 특산물인 돌산 갓김치를 산업화하는 방안을 찾았다. 시는 꼬막에서 뽑아낸 나노칼슘 콜로이드 농축액을 가미한 기능성 돌산갓 캔 김치를 개발해 품질검사를 통과했다. 이 기능성 갓김치는 기존 것보다 칼슘량이 평균 3.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갓김치는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발육 촉진 등 기능성 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돌산 갓은 물김치, 갓김치, 묵은지 등 3가지로 양념 된 절임 상태로 비닐포장 처리돼 국내외에서 팔리고 있다. 캔에 담긴 갓김치는 비닐포장 방식보다 저장기간이 늘어나 대량 유통과 관리가 쉬워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비닐포장 갓김치는 수출과정에서 숙성되면서 유산균이 부풀어 올라 탄산가스가 발생, 품질저하로 이어졌다. 현재 국내 관련법상 캔에 담긴 식품은 멸균과정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어 캔 갓김치는 내수 판매가 안 된다. 여수시는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돌산갓 두릅김치, 돌산갓 브로콜리김치, 돌산갓 장다리김치 등 3가지 제조법을 특허청에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돌산읍 일대 1237농가가 880㏊에서 연간 3만 1000t의 갓을 생산, 6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이 중 300여개 업체가 1만t가량을 갓김치로, 나머지는 생산자들이 생갓으로 팔고 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감제출 연내 60% 줄인다

    올해 말까지 인감증명을 요구하는 사무가 60% 줄어든다. 5년 내에 인감 제도 자체가 완전 폐지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15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감증명제도 개편방안을 보고했다. 인감증명제도는 정부가 금융이나 부동산 거래 등을 할 때 신원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1914년 도입됐다. 정부의 계획대로 되면 인감제도는 도입된 지 100년 만에 사라지는 셈이다. 전 국민의 66.5%인 32 89만명이 인감을 등록한 상태이다. 지난해 증명서 발급건수는 4846만통에 이른다. 이로 인한 시간·인건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은 4500억원이나 된다. 정부는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인감증명 사무 209개 가운데 약 60%인 122개 사무를 올해 말까지 폐지할 계획이다. 폐지되는 인감 사무는 신분증이나 인·허가증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만 부동산 등기, 자동차 이전등록 등 재산권 관련 사무는 제외된다. 정부는 이번에 폐지되지 않는 재산권 관련 사무는 자신이 직접 기관을 방문하거나 계약서·위임장 등에 공증을 받으면 인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인감증명 대체수단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대체수단으로 내년 말까지 ‘전자위임장제도’와 ‘본인서명사실확인서(가칭)’ 제도가 도입된다. 서명을 본인 확인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토록 내년까지 주민등록법을 개정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에 서명 등록을 권장하기로 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는 2015년까지 외국의 ‘특허 괴물’에 맞설 5000억원 규모의 ‘창의자본’을 조성, 민·관 합동의 ‘지식재산관리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국가 연구 및 개발(R&D) 예산 중 기술 이전과 사업화에 관한 예산 비중을 지난해 0.7%에서 2013년에는 3% 수준으로 대폭 높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내 지적재산권 분야의 취약성과 관련, “우리나라는 지적 재산에 관한 국제수지 측면에서 (연간) 40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국가 장래로 볼 때 매우 중요한 문제인 지적재산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남의 지적재산을 침해해서 얻는 이익보다 남으로부터 침해당해서 손해 보는 부분이 더 큰 것으로 조사돼 있다.”며 “우리의 지적 재산을 지키려면 먼저 남의 지적 재산을 지켜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일류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락 김경두 강주리기자 jrlee@seoul.co.kr
  • [현장 행정] 영등포구, 노인 친화 행정서비스

    [현장 행정] 영등포구, 노인 친화 행정서비스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김모(72) 할아버지는 얼마 전 주민센터에서 받은 승용차 부착 ‘실버교통스티커’가 안전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퇴직 뒤 아파트 경비 업무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김씨에게는 새벽에 출근했다가 밤 늦은 귀가로 야간 운전이 필수다. 도로가 한적한 시간대에 운전하다 보면 주변 자동차들의 무리한 차선 변경, 과속 운전 등 탓에 사고 위험에 노출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김 할아버지는 “차량 뒤 유리창에 붙여 놓은 ‘어르신 운전 중’이라는 노란색 스티커가 야간에 빛을 반사해 주변 차량들에 운전자에 대한 정보를 줘 정속 운전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21일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서울지역 자치구 중 최초로 대한노인회와 함께 실버 교통스티커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커는 야간에도 눈에 잘 띄게 형광물질로 제작됐으며, 65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실버 스티커 야간운전 시 큰 도움 이 스티커 사업은 지난 5월 한 지역주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도입됐다. 노인들은 운전 중 위험상황 대처 반응이나 복잡한 교통상황에서의 판단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안 등으로 사고 발생 확률도 높을 뿐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사고발생 때 피해도 클 수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윤관중 사회복지과장은 “스티커 부착으로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양보운전 분위기가 확산돼 더 안전한 교통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스티커 사업은 영등포구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노인친화행정’의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구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40만 7688명)의 9.5% 정도인 3만 8675명이다. 서울시 전체 노인인구 비율인 8.2%보다 20% 가까이 높아 도시 지역에서는 노인 인구가 많은 자치구 중 하나로 꼽힌다. 신길동 등 전통적인 노인 밀집지역이 많은 데다 1990년대부터 한국을 찾아 영등포구에 정착한 중국교포 대부분이 노인이 된 것도 한몫을 했다. 노인친화 자치구가 되지 않고서는 사회복지를 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영등포구는 노인종합복지관에 ‘독거노인의 자조적 지원체계 모델 개발’이라는 프로젝트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홀몸노인들이 혼자서도 여러 사회적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영등포구는 ▲독거노인 원스톱 지원센터 ▲노인돌봄 서비스 ▲무의탁노인 전화 안부 묻기 사업 ▲노인복지카드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구가 자체적으로 연구해 개발한 것들이다. ●“노인 친화행정 1등구 될 것” 김형수 구청장은 “구청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받아야 함에도 정보가 부족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초고령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우리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노인 친화행정은 시급히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온몸으로 쓴 희망 메시지

    ‘경추 5, 6번 사이 신경이 눌려 / 세상으로 뻗는 길이 막혔습니다 / 영영 걸을 수 없겠습니다 / 목숨은 명치끝에 숨겨두십시오’(‘처방전’) 30년 전 여고시절, 불의의 사고로 시인은 전신이 마비됐다. 물론 거동은 불가능하다. 손가락도 움직이기 어려워 골무를 끼고 ‘독수리타법’으로 타자를 쳤다. 그렇게 나온 ‘산골소녀 옥진이 시집’(1987년)은 100만 독자를 울렸다. 신체의 불편을 딛고 20년 넘게 꿋꿋이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 김옥진(47)의 아홉 번째 시집이 나왔다. 4년 만에 출간된 새 시집 ‘무덤새’(천년의시작 펴냄)에서 시인은 여전히 소녀적 감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작품은 예민한 감각으로 포착해 시로 옮긴 시·청각 이미지가 돋보인다. ‘빗소리 머리맡에 앉혔다 / 마을을 삼킬 듯 호흡이 거칠다 / 땅껍질 들썩이다 / 창틀이 삐걱 허리가 부서진다’(‘비 맞으며 쓰다’)나 ‘먼지 한 톨 날릴 수 없는 바람이 / (중략) / 어머니 무릎뼈에 무덤 팠다 // 무덤 속 귀신들 / 싸각싸각 쇠톱 가는 소리’(‘골다공증’)처럼 오래 주목하고 고민한 표현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물론 시집 곳곳에서 불편한 자기 신체의 흔적이 드러난다. 예컨대 ‘살아 있다고 / 손톱발톱이 자란다 / 여자라고 / 달거리가 달마다 온다 / (중략) / 살에 박힌 삽날을 뽑아 / 훨훨 34도에 묻는다’(‘무덤새’)에서 시인은 얼핏 자조적인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낙엽의 발효열을 이용, 34도의 무덤에서 알을 깨고 태어난다는 무덤새처럼 시인의 자조는 곧 희망의 메시지로 변한다. 그러면서 ‘시인의 말’에 쓴 ‘반납하자 / 주문한 수의가 도착되었다 // 비가 그쳤다 / 이제 걸어야겠다’처럼 끊임없이 생활에의 욕망을 보여준다. 해설을 붙인 유영금 시인은 “적당한 아픔에 기교를 버무린 작위적인 시를, 근사한 포장지에 감아 내놓는 시인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그녀는 찾아보기 드문 진짜 시인”이라면서 “그녀의 시쓰기는 도망칠 수 없는 운명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허리병’하면 떠오르는 디스크. 그러나 40대부터는 디스크보다 퇴행성 척추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신경이 눌리거나,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주저앉는 퇴행성 척추질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에 발생하는 척추질환들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 치료와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메디컬화장품은 효능과 효과를 강조하며 피부과를 중심으로 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이다. ‘시중 기능성화장품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피부과 전문의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등이 병원에서 내세우는 메디컬 화장품의 강점이다. 과연 메디컬화장품은 이름대로 믿고 사용할 수 있을까? ●밥 줘(MBC 오후 8시15분) 선우는 영란이 거들떠도 보지 않는 빨랫감을 은지에게 세탁실로 갖다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영미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화진의 상태에 대해 꾀를 부리는 것 같다고 한다. 선우의 이중생활을 공식화하기 위해 일부러 아픈척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하고, 영미의 말을 듣고 있던 영란은 더욱 화가 나는데….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여름방학 하면 휴가와 여행 같은 ‘낭만’을 떠올리는 기성세대와 달리, ‘88만원 세대’ 대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지옥 같은 고난의 기간이 되고 있다. 등록금 때문에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들의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실태와 우리 사회가 등록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알아본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날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경쟁자, 형제 자매. 집에서 매일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은 바로 이들이다. 왜 형제자매는 그토록 싸워야만 할까? 그들은 왜 질투하고 경쟁하는 것일까? 그것이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분쟁이 일어났을 때 부모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형오 의장은 개헌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왔다. 제헌절인 17일에는 개헌 관련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데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개헌을 한다면 18대 국회 전반부에 마무리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능하겠는지 등 18대 임기 후반기에 대해서 김형오 의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본다.
  • [Healthy Life] (31) 뜸

    [Healthy Life] (31) 뜸

    뜸치료는 침술과 함께 ‘침구술’로 불리며 우리나라의 핵심 전통의학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그 자체가 민족적 삶의 궤적이랄 만하다. 특히 인체의 특정 부위에 열기를 가해 질병을 치료하는 뜸은 침과 함께 한의학의 정수를 이뤄 왔다. 그러나 도도한 서구의 과학 지상주의는 이런 뜸치료에도 어김없이 ‘과연 그것이 무엇에, 어떻게 이로운가.’라고 묻는다. 한의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숱한 치료 성과가 효능을 말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장 겸 대한침구학회장인 이재동 교수를 통해 이런 뜸치료의 전모를 살핀다. ●뜸이란? 뜸은 한의학에서 ‘구(灸)’라고 하며, 글자에서 보듯 아픈 부위를 불로 자극하는 치료를 말한다. 즉, 쑥 등의 한약재를 ‘경혈’에 놓고 연소시켜 발생하는 온열 자극 및 한약재의 효능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뜸 치료의 원리는 무엇인가?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넣어 기혈이 원활히 돌게 하며, 몸의 바른 기운을 북돋우고 나쁜 기운을 제거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온열자극이 인체 국소조직에 화상을 유발, 조직 성분 중 열분해 물질, 화상 독과 항히스타민류의 가열 단백체가 혈액에 흡수되어 2차적으로 생체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자연치유력이 활성화되어 효과를 보이는 치료 체계로 이해한다. 또 열과 기계·화학적 자극에 반응하는 유해 감수체의 자극으로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의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뜸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들인가? 적용 가능한 질환은 많다. 뜸 시술은 퇴행성 및 류머티스 관절염·디스크 질환·견비통(오십견)·만성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만성피로·소화불량·생리통·우울증·두통·어지럼증·불면증·중풍·안면마비·천식과 암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뜸은 또 질병의 예방과 체질 개선, 그리고 일상적 건강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75%가 ‘건강한 상태’와 ‘질병 상태’의 중간 단계인 ‘아건강 상태’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는 환경오염 등에 의한 면역기능의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인데, 이처럼 기질적인 병변이 없이 생기는 인체의 기능 이상을 예방하는 데도 뜸이 효과적이다. ●질환별로 뜸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중증도는 어느 정도인가? 뜸은 특별한 금기 증상만 아니면 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다른 한방치료와 병용할 수 있다. 단, 병의 심하고 가벼운 정도나 그에 따른 환자의 체력 상태를 고려해 시술 방법을 달리할 뿐이다. 만성 질환이나 환자의 체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자극이 약한 간접구를 여러 장 반복 시술하며, 급성 질환이나 건강한 환자에게는 자극이 강한 직접구를 소량 적용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병이 아주 중하거나 위급한 상황이면 강한 직접구로 자극해 응급처치를 하며, 뚜렷한 질병 없이 건강관리 차원에서 시술할 때는 자극이 약한 간접구를 주로 사용한다. 이처럼 질환의 종류 및 중증도,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뜸자리와 뜸의 재료·크기·시술 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적 관점에서 뜸치료의 우수성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뜸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한방요법으로, 부작용 없이 거의 모든 질환에 적용할 수 있으며, 시술이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뜸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며, 종류별 특성은 무엇인가? 크게 직접구와 간접구로 나눈다. 직접구는 피부에 직접 닿도록 뜸을 연소시키는 방법이고, 간접구는 피부와 뜸 사이에 한약재나 열 차단재를 놓고 뜸을 뜨는 방법이다. 직접구는 다시 화상을 입히는 유흔구와 화상을 입히지 않는 무흔구로 나뉘는데, 유흔구는 강한 자극이 필요할 경우에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화농으로 인한 감염과 미용상의 문제 때문에 사용 빈도가 점차 줄고 있다. 격물구(隔物灸)라고도 하는 간접구는 생강·마늘·소금·황토 등 한약재나 기구를 피부 위에 놓고 그 위에서 쑥을 태워 온열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한약재 자체의 효능과 뜸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쑥을 담배처럼 말아 열을 가하는 애권구, 침과 뜸을 결합한 온침 등이 있다. ●뜸치료에 대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뜸은 ‘일침 이구 삼약(一鍼 二灸 三藥)’이랄 만큼 한의학의 중요한 치료기술로, 수천년 동안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다.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성이 입증된 효능만 봐도 면역기능 증강, 각종 호르몬 분비 촉진, 진통 효과, 골다공증 예방, 노폐물과 염증 제거, 혈당 및 콜레스테롤 저감, 혈압 강하, 빈혈 증상 개선, 부인과 질환 예방 및 치료, 손상된 간 기능 회복, 신장 및 생식기능 강화 등 셀 수 없이 다양하다. ●뜸치료의 과학성은 어느 정도 규명돼 있는가? 2008년 대한침구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의학논문 전문 검색사이트인 ‘PubMed’에 500여편의 연구 논문이 등재돼 있으며, 그 중 임상시험 논문도 50여편에 이른다. 이 논문들에 따르면, 디스크로 인한 만성요통, 관절염 등 통증질환, 중풍, 폐경 후 상열감, 임산부 태아 위치 이상, 궤양성 대장염, 고혈압 등에 대한 치료효과가 입증됐으며, 면역기능 증강, 혈액순환 개선, 자율신경계 조절 등에 뜸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도 많다. 또 뜸 시술 때 생기는 열의 특성과 온도 및 연소시간, 화상 감염, 뜸의 재에 의한 피부손상 방지책 등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뜸 치료의 한계와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뜸은 다양한 임상적 효능을 갖고 있지만 만병통치는 아니다. 한방에서는 침·뜸·약물·부항·봉독 약침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환자의 체질이나 병의 종류 및 경중에 따라 적용하는데 뜸은 이런 치료법 중 하나로, 한계도 분명하다. 뜸치료의 부작용은 국소 화상(흉터)과 접촉성 피부염·불안·심계항진·미열과 상지 마비감 등을 들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두루미 인공부화 첫 성공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가 멸종위기 종인 두루미를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3일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해10월 일본 오카야마현으로부터 기증받은 두루미 2쌍 중 14~15년생 1쌍이 7개월 만인 5월21일과 5월25일 낳은 알을 6월4일과 25일 인공적으로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루미 부부는 3월부터 짝짓기에 성공해 2개의 알을 낳았으며, 2개 모두 부화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자연적으로 두루미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인공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새끼 두루미 2마리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육추실에서 자라고 있으며, DNA 검사를 통해 7월 중순쯤 암수를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끼 두루미는 각각 225 g, 167g이며 매우 건강한 상태로 야외 적응훈련 중이다. 연구소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두루미를 포함해 매년 인공증식과 자연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늘어난 두루미를 두루미 이동경로 추적과 서식환경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희천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인공부화로 늘어난 두루미는 낙동강 지역 자치단체들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존엄사 첫 시행] 법조계 “생전 연명치료 거부의사 객관적 공증 거쳐야”

    ■ 존엄사 법제화 한목소리 23일 국내 첫 연명치료 중단이 시행되자 법조계와 의료계는 존엄사 관련 입법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존엄사가 자칫 ‘현대판 고려장’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서면으로 남기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지난 2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요구한 경우 연명치료를 보류 또는 중단하는 ‘존엄사법’을 대표 발의했다. 한나라당 김세연, 민주당 전현희 의원도 존엄사 관련 발의를 준비 중이다. 신 의원은 “다른 법안에 밀려 상임위원회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연명치료 중단을 어떻게 집행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는 환자 본인 의사를 존중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존엄사의 요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환자가 생전에 존엄사를 선택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공증하는 절차와 방법을 입법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앞서 환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하려면 유언장과 유사한 ‘사전의료지시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의료지시서 제도란 환자가 의사에게 건강상태와 치료에 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후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미리 서면 형태로 남기는 것이다. 의료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연명치료 중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고윤석 교수, 국립암센터 윤영호 기획조정실장 등 10여명의 위원이 오는 8월까지 환자관리지침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다. TF팀 관계자는 “연명치료, 존엄사, 안락사 등 용어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명문화하고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연명치료 중단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연명치료 중단이 악용되지 않도록 법제화에 대한 엄격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브란스병원은 ‘존엄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자가호흡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이거나 뇌사 상태의 환자가 본인이나 대리인을 통해 의사를 밝힌 경우 의사·종교인·법률가 등으로 구성된 기관윤리위원회가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대병원도 말기 암환자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 투석을 거부할 수 있도록 사전의료지시서를 도입했다. 서울대 병원측은 “의료계가 먼저 의학적 검토를 마친 뒤 법조계·종교계 등과 토론 및 공청회를 거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주 박건형기자 ejung@seoul.co.kr
  • 여수시, 민노총에 5억짜리 건물 임대해 줬다가… 전세권 후순위로 몽땅 날릴 판

    전남 여수시가 예산 4억 9000만원을 날리게 됐다. 전세권을 설정한 건물이 경매로 낙찰됐지만 여수시는 배당이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11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06년 12월 예산 4억 9000만원으로 화장동 경성빌딩 1~3층 건물(241평)을 통째 임대해 민주노총과 여수시 건설노조에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이 건물은 건물주가 농협 대출을 못 갚아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4월 7억 1776만원에 낙찰돼 다음달 2일 배당을 앞두고 있다. 건물은 등기부상으로 농협이 채권 1순위이고 여수시가 2순위지만 여수시가 받을 돈은 사실상 없다. 박상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여수시가 왜 전세권이 설정된 건물에 계약했는지 알 수도 없어 안타깝다.”며 “2007년 재계약을 앞두고 건물주의 밀린 세금과 대출 연체 등 내용을 여수시에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시가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건물주의 실태를 확인했더라면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등기부상으로 건물이 선순위 임대자로 여수농협으로 나와 있어 계약 때 만일에 대비해 건물주의 남편을 공증인으로 해 재산압류 등 안전조치까지 했다.”며 “임대 당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사단이 노사평화를 심사 항목에 넣어 둬 노동계를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해당 건물을 민노총에 임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여수시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유재산을 임대하는 경우 반드시 1순위 전세권 등기를 원칙으로 한다.’는 행정안전부 공유재산 관리지침을 어기고 이미 선순위 채권자가 있는 건물에 입주계약을 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건강하게 잘 살자는 웰빙 붐이 질병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은 물론 운동·레저인구 급증에 따른 부상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삶의 질을 보장받으려는 욕구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노화나 부상으로 초래되는 관절염 등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크다. 이런 정도의 질환은 이제 누구나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공관절에 대한 의구심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니다. ‘과연 괜찮을까?’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인공관절의 문제를 관절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을 통해 짚어본다. ●인공관절이란? 노화 등으로 관절이 심하게 닳았거나 손상돼 이로 인한 증상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할 경우 정상적인 운동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문제의 관절면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삽입하는 인공적인 관절 구조물을 말한다. ●어떤 경우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가? 방사선 사진상 관절의 마모가 심각하고, 이로 인한 통증과 기능 상실, 변형 등의 증상이 있는데도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종류와 질환별 중증도를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는 노화가 주요 원인인 1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감염이나 외상으로 생기는 2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병성 관절염, 골괴사, 관절 강직 등이 수술이 필요한 주요 원인질환이다. 이 중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빈도가 높으며 류머티즘이나 신경병성 관절염은 관절 주위 조직의 파손과 골조직의 변화를 초래, 관절 상태가 매우 심각하고 수술 또한 어려운 특성을 보인다. ●관절 손상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대안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치료 대안이 있으며, 그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깨·무릎·발목 등에 흔한 관절 손상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경으로 연골 손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층인 40∼50대에 발생한 엉덩이나 무릎·발목관절 손상의 경우 뼈의 정렬을 바꿔주는 절골술만으로도 10년 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거나 환자의 관리 상태에 따라 영구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인체 부위는 어디인가? 기본적으로는 어깨·팔꿈치·손가락과 손목·고관절·무릎·발목·팔목까지 거의 모든 관절에서 가능하다. 수술 빈도는 무릎이 가장 많고 엉덩이 고관절, 어깨관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공관절 수술로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점은 통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이다. 특히 진행성 골관절염은 통증이 매우 심해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만 수술후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다음은 질환으로 제한된 운동 능력과 함께 관절 기능이 다시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덩달아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사실이다. 또 질환으로 변형된 골격을 바로잡을 수 있어 원래의 골격 정렬이 복원되고 당연히 체형의 미관도 크게 개선되며 치료 후 일정 부분 키가 커지기도 한다. ●그러면 인공관절 수술로 잃는 것은 무엇인가? 손상에도 불구하고 운동 범위가 정상에 가까웠던 환자 중에는 수술후 운동 범위가 약간 줄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또 수술 후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무리한 운동이나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이런 생활습관을 몸에 익힐 때까지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며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20년 이상 문제가 없다는 관찰 보고가 있지만 스스로 잘 관리하면 평생 별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들어 인공관절 소재 등 기술의 진화와 수술 기법의 발달 때문이다. 인공관절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체중 부담과 무리한 관절운동,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 등을 피하면 된다. ●빈발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은 무엇이며,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치료상의 문제도 짚어달라. 드물게 혈액순환 장애로 미세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모세혈관을 막으면 통증과 이상감각이 생기거나 심혈관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수술후 특수 약물을 사용하므로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가 하면 고령자, 당뇨병·류머티즘 환자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경우 감염증 가능성이 있으나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 또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올 수 있어 철저한 재활프로그램 적용과 함께 일상적인 건강수칙도 꼼꼼히 주지시킨다.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소실된 뼈를 이식해야 하는 등 수술이 어렵고 수술후 운동범위도 이전보다 더 줄게 된다. 특히 감염에 의한 재수술의 경우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항생제 성분이 든 시멘트를 삽입한 뒤 6주간 경과를 관찰해 인공관절을 재삽입하는 수술을 해야 해 환자가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들어한다. ●인공관절 수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인공 관절수술은 보험가 적용이 가능하다. 검사비와 수술·재료·입원비를 포함한 환자 부담금 기준으로, 고관절·무릎관절의 경우 한쪽 수술에 250만원가량, 어깨와 발목 인공관절은 200만원가량 소요된다. 소재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의 인공관절 수술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운동과 레저, 사고 등으로 젊은 층의 수술 사례가 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하는 게 옳다. 그러나 수술에 앞서 보존적인 치료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게 우선이다. 특히 40∼50대에 예방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우리고장 특수사업] 충북도 시·군 순회 무료 합동진료

    [우리고장 특수사업] 충북도 시·군 순회 무료 합동진료

    충북도가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생활안정을 위한 시·군 순회 대규모 무료 합동진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합동진료는 지난달 청주시부터 시작됐다.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건강관리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 결핵협회, 한센협회, 안경사회, 안마사협회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의사 10여명, 간호사 20여명 등 총 30여명으로 꾸려졌다. 암 검진차량과 X-선 촬영장비도 동원했다. 진료과목은 내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과목으로 편성했다. 일반 진료뿐만 아니라 유방암·골다공증·체성분 검사 등도 이뤄진다. 처방이 필요하면 약을 조제해 주고 정밀검사를 권유하기도 한다. 안경사협회는 시력검사를 통해 맞춤 돋보기를 무상 제공한다. 해당지역 자원봉사자 20여명은 현장에서 차를 제공하고 안내를 맡는다. 특정 의료기관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경우는 있지만 자치단체가 대규모 의료진을 구성해 시·군을 다니며 합동진료를 하는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최근 청주, 단양, 음성에서 실시된 세 차례 합동진료를 통해 일반진료 1147명, 한방진료 218명, 건강검진 281명, 건강상담 876명, 돋보기 제공 1080명 등 총 3602명이 혜택을 받아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도는 한 달에 두번씩 시·군을 순회하는 릴레이 행사로 진행, 오는 10월까지 도내 12개 시·군을 모두 방문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반갑다 따오기/김종면 논설위원

    한국의 창작동요 가운데 가장 슬픈 곡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이니 그 자체가 우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나 속으로 한 소절만 되뇌어도 눈물이 배어나는 노래가 있을 것이니,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와 윤극영의 ‘따오기’가 내겐 그런 곡이다. 뜰엔 금모래가 반짝이고 뒷문 밖에선 갈잎이 노래 부르는, 꿈의 강변을 시인은 떠나야 하지만 도저히 떠날 수 없다. 그것은 죽음보다 더한 슬픔이기 때문이다. ‘따오기’ 노래에 스민 슬픔의 정조 또한 이에 못지않다. 따옥따옥 처량한 소리도 그러려니와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돋는 나라”로 떠나간다니 왜 하필 한 서린 어머니 가신 나라인가. 따오기는 정말 슬픔의 새인가.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던 그 아슴프레한 기억의 새가 희망을 머금고 우리 품에 안겼다. 지난해 중국에서 기증받아 경남 창녕 우포늪에 정착한 따오기 부부(양저우와 룽팅)의 2세가 태어난 것이다. 1979년 판문점 부근에서 마지막 모습을 나타낸 이후 30년 만에 다시 보는 진객(珍客)이다. 따오기 인공증식은 국내 처음으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따오기는 ‘사냥꾼의 밥’이라 불릴 만큼 흔한 새였다. 그러나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이번의 인공증식은 ‘한국산 따오기’를 되살릴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따오기 복원사업은 정부나 전문가만의 몫이 아니다.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복합 프로젝트다. 복원팀은 앞으로 국내 개체수가 50마리를 넘으면 야생 방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우포늪 주변 서식지 보전과 친환경 농업 여건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부터 마련해야 한다. 따오기는 환경의 지표가 될 만큼 청정환경에서만 서식하는 새다.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해온 경남도는 근친교배에 따른 열성 유전을 막기 위해 따오기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이번 인공부화 성공을 계기로 생물종 복원의 메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확인된 국내 멸종위기종만 60종이 넘음을 감안하면 생물종 복원기술 연구는 더욱 확대 심화돼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고교 야구감독이 명문대 진학 빌미로 억대 받아내”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고교 감독이 명문 사립대에 진학시켜준다며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고등학교의 야구 선수 출신인 김모군 아버지가 뉴스채널 YTN에 공개한 공증 서류에는 지난해 김군의 대학 진학을 앞두고 거액이 오간 흔적이 드러난다고 YTN이 15일 보도했다.김군의 고교 감독 정모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 야구부에 들어가려면 경비가 필요하다며 5000만원은 현금으로 받고,학부모 통장과 도장을 건네받은 뒤 이 계좌로 또 2000만원을 입금받기로 약정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런데 공증 사실을 순순히 인정한 정씨는 나중에 대학 감독에게 건네야 한다며 5000만원까지 받아내 결국 모두 1억 2000만원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김군의 아버지는 정씨 주선으로 명문 사립대 감독과 만나 입학에 대한 약속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신입생 중에서는 맨 처음 상견례다. A고교에서 한 명, B고교에서 한 명 받기로 결정을 내렸다. 대학이 야구만, 운동만 잘 해서 오는 게 아니다.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 대학 감독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안 믿을 사람이 누가 있어요. 아 우리 애는 이제 됐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군의 대학 입학은 무산됐고 정씨는 받은 돈 1억 2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만 돌려줬다고 김군의 아버지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개인적으로 하다 보니가 그렇게 된건데 학교 그거하는 쪽은 아니예요.제가 빌려 쓰고 나머지 3분의 1도 안 남았어요.”라고 해명했다.  또 사립대 감독은 “혼자 데려 오는 건 좀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 서니까, 온다 그러면 나는 배터리(투,포수)를 같이 합류시키겠다라고 정 감독하고 그런 약속은 했었지만….”이라고 변명했다고 YTN은 전했다.고교와 대학 운동부 사이에 존재하는 이른바 끼워팔기 의혹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고교는 정 전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용산경찰서가 정황상 정씨와 대학 감독 사이에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상 중이라고 YTN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event@seoul.co.kr
  • “이석증 환자 골다공증 가능성 3배”

    이석증이 칼슘대사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어지럼증이 있으면 흔히 빈혈이나 뇌종양을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흔한 원인이 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현훈)이다. 이석증은 귀의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라는 작은 돌이 머리 회전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지수 교수팀은 20 06∼2007년에 이 병원에서 이석증 진단을 받은 환자 209명과 어지럼증이 없는 비교군 202명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석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군의 골다공증 비율이 3배나 높았고,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도 이석증 환자군이 2배나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성별 차이도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 어지럼증이 없는 비교군에서는 9.4%만 골다공증이었으나 이석증 환자군에서는 25.3%가 골다공증으로 진단되었다. 또 비교군에서는 33.3%만이 골감소증이었으나 이석증 환자군에서는 47.2%가 골감소증을 가지고 있었다. 남성은 비교군의 골다공증이 6%였으나 이석증 환자군은 약 12%로 2배나 됐고, 골감소증도 이석증 환자군이 비교군의 27%보다 많은 40%나 됐다. 이석증은 전정기관 속 이석의 위치를 파악해 머리를 단계적으로 돌리는 등의 ‘위치교정술’로 치료한다. 그러나 환자의 30∼40%는 치료 후에 재발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45세 이상 환자 128명 중 58명이 재발했다. 5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 흔하며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을 뿐 골다공증과의 상관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성뿐 아니라 남성 이석증 환자도 골다공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석증과 골다공증은 성별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수 교수는 “이석증은 낙상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며 “이석증이 자주 재발하는 환자는 골다공증 여부를 가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3500년 전 사용한 ‘이집트 향수’ 나온다

    3500년 전 사용한 ‘이집트 향수’ 나온다

    3500년 전 이집트 귀족들이 사용했던 향수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독일 본대학교 고고학 연구진이 당시 사용됐던 향수병의 잔유물을 토대로 향수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집트 하트셉수트 (재위 BC 1503?∼BC 1482)여왕의 피라미드에서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향수병을 발견했다. 화려하게 세공된 이 향수에는 하트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쓰여있고 꽤 잘 보존된 상태였다. 연구진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 이 향수병이 3500년 전 귀족들이 사용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약리학자들의 협조를 받아 잔여물의 성분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마이클 허버러 뮬러는 “당시 푼트(現 에리트레아)에서 수입한 원료로 향수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성분을 분석해 1년 내 같은 향기를 내는 향수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하트셉수트의 미라를 분석해 50대 사망한 그녀는 생전 암,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등에 시달리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트셉수트는 이집트 제18왕조 5대 여왕이다. 아이를 낳지 못해 조카 투트모세 3세가 왕위를 계승했지만 어린 나이를 이유로 여왕이 정통왕위 계승권을 주장했고 22년 간 이집트를 공동통치했다. 사진설명=향수병 내부 이미지(사이언스 데일리)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갈치 시장 노점상 이전 갈등

    부산 중구청이 자갈치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은 고래고기 등을 파는 노점상 이전 문제를 놓고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구청 측은 약속한 사용기간이 끝난 만큼 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상인들은 불경기에 자리를 옮길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16일 부산 중구청 등에 따르면 자갈치시장 건물 인근의 건어물시장 방면 공유수면 매립지 260㎡에는 현재 고래고기 16개, 갯장어 34개, 건어물 15개 등 모두 65개의 노점상이 영업하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2003년 자갈치시장 신축과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임시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말 자갈치시장 신축 입주로 임시 시장이 없어지자 중구청은 1년간 한시적으로 이곳에 터를 마련해줬다. 그러나 이곳을 메운 부산시 수협 등이 지난해 말부터 위판장 등으로 활용하고자 비워 줄 것을 요구, 중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상인들에게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통보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상인들이 1년만 사용하기로 했었다.”면서 “그후 1년 더 연장하고서 자리를 비켜주기로 공증까지 해놓고 지금에 와서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중구는 상인들에게 이전 부지로 인근 신동아시장 지하를 제의해 놓았으며 이전을 하지 않으면 다음달 초 단전 조치 등 행정대집행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불경기에 지하로 이동하면 장사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구청이 제안한 신동아 시장에 입주하면 관리비도 물어야 해 부담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현재 상인들은 전기·수도료 일부만 부담하고 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불경기로 장사가 안 되는데 지하로 들어가면 영업에 더욱 지장을 받게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노약자 나무 등치기·뒤로 걷기 ‘득보다 실’

    노약자 나무 등치기·뒤로 걷기 ‘득보다 실’

    벌써 봄기운이 느껴진다. 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을 추슬러 운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는 때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자신의 건강 상태나 체형·나이를 따지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운동에 앞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태에 따라서는 운동이 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뇨·고혈압 환자 격한 운동 피해야 당뇨나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자는 운동이 증상을 개선하거나 완화시키기도 하지만 운동에 앞서 종류와 강도·횟수 등을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당뇨 환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야 한다. 처음에는 맨손체조, 걷기 등 쉬운 운동으로 기초를 다진 뒤 조깅·자전거·수영·등산 등을 시도하는 게 좋다. 단, 공복 운동이나 장시간의 산행 등은 근육에 무리를 주고 저혈당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갈증과 식욕을 부추겨 식사요법에 방해가 될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가 심혈관계 질환 등 다른 2차 질환을 가졌다면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농구·배구·테니스·축구 등은 격렬할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리므로 운동 전에 의사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천식 환자는 가벼운 수영이나 천천히 걷는 운동을 통해 폐활량을 늘리고 천식 재발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천식은 공기에 민감하므로 아침이나 밤 운동은 피하되, 필요하다면 마스크 등으로 찬공기를 차단해줘야 한다. 척추질환자는 바른 자세로 자연적인 척추의 만곡을 회복·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항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필요한 근력을 키우고 유연성을 향상시키면 골격을 바로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원판 위에 서서 좌우로 허리를 비트는 트위스트기구나 훌라후프는 피해야 한다. ●척추질환자 훌라후프는 피해야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삐져나온 상태인데, 이런 사람이 허리를 비틀어대면 증세가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뿐 아니라 요통이 있는 사람도 트위스트기구처럼 요추를 비트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흔히 거꾸리로 불리는 기구도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몸통을 거꾸로 세워 물구나무 자세를 취하면 척추가 반듯하게 펴진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런 자세가 척추에 비정상적인 자극을 가해 단순 요통이 마미총증후군으로 발전,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임신부·관절질환자 계단걷기 금물 임신부에게는 체력이 중요하지만 무리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임신 중에 분비되는 호르몬 ‘릴렉신’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관절 결합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일부 임신부들은 임신 막달이 되면 분만을 앞당긴다며 무리하게 계단을 걷거나 오리걸음 운동을 하는데 이런 운동은 관절에 치명적이다. 계단을 오를 때는 체중의 3∼4배, 내려갈 때는 7∼10배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져 연골이 망가지거나 관절이 쉽게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오리걸음도 분만을 앞당기는 효과는 있지만 무릎에 손상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임신부는 평지를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요가·수영 등이 적당하다. 공원에서 뒤로 걷거나 약수터에서 나무에 등을 부딪치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나무에 등을 부딪치는 동작이 주무르거나 두드리는 마사지와 비슷해 허리나 등 근육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운동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없다. 오히려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노약자가 근육통이나 근육염증·골절·탈골 등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등치기 때의 충격으로 자칫 척추 손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평형감각 떨어져 골절상 등 우려 뒤로 걷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뒤로 걷기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동작이 낯선데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 피로감이 클 뿐 아니라 평형감각이 떨어진 노인들이 넘어질 경우 치명적인 골절상이나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뒤로 걷기보다는 앞을 보고 천천히, 꾸준히 걷는 것이 건강에는 더 유익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고도일신경외과 고도일 대표원장
  • [엄마밥상]골다골증에는 꽁치 한 마리라도

    [엄마밥상]골다골증에는 꽁치 한 마리라도

    뼈의 노화는 누구에게나 생기는 것이지만 골다공증은 연령에 비해 빨리, 그리고 심하게 생긴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 70세 이상 남성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대다수의 경우 남녀 모두는 노인이 되면 노인성 골다공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가족 중에 골절환자가 있었던 경우를 비롯해 담배를 피우고 과음하는 사람, 신체 활동이 부족한 사람, 칼슘 섭취가 부족한 사람, 스테로이드제나 갑상선 호르몬제 등 골밀도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 지나치게 마른 사람도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다. 골다공증의 소량의 골질 손실은 45세 이후 여자와 50~60대 이후의 남자에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임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당히 많은 양의 골질이 소실되었을 때를 골다공증이라고 말한다. 가장 드물게 발생하는 골다공증은 40세 이하의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특발성골다공증이지만 요즘은 남성이나 젊은이들도 안전하지 않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 음주, 흡연이 그 원인이다. 또한 한국식 식단에는 칼슘이 부족한 편이어서 칼슘의 주공급원인 우유와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이란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마치 뼈 속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뿐만 아니라 한번 다치면 잘 낫지도 않아서 심한 경우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은 시력이 감소하고, 저혈압이나 중추신경장애 등으로 잘 넘어져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족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계단에서는 손잡이를 꼭 잡고, 미끄러운 길이나 욕실 바닥은 주의해야 한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영양섭취로 골밀도를 높이고,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을 발달시켜 낙상 위험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 칼슘 800mg 정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20~49세 700mg, 50세 이상 800mg),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 20대는 470mg(권장량의 67%), 30~39세는 492mg(권장량의 70%), 50~64세는 483mg(권장량의 60%), 65세 이상은 394mg (권장량의 49%) 등으로 칼슘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요구량이 증가하는 성장기 청소년, 칼슘 흡수도가 감소하는 노인은 칼슘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길은 먼저 칼슘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과 골세포가 뼈를 형성하고 분해하는 밸런스를 맞추어서 왕성한 분해로 골량이 감소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칼슘 섭취의 경우 칼슘이 풍부한 식품인 콩, 두부, 참깨, 들깨, 다시마, 톳, 마른 멸치, 마른 새우, 우유, 치즈, 요구르트, 탈지우유, 고춧잎, 미역, 무청 등을 매일매일 조금씩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섭취한 칼슘이 뼈의 주성분으로 잘 이용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그러려면 식품으로 섭취하는 무기질 중에서 인의 섭취가 과다해지지 않게 하고, 마그네슘의 섭취는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D와 비타민 K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튼튼한 뼈를 오래 유지하려면 뼈 형성이 최고에 달하는 30대까지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해서 골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뼈 분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미 노년기에 들어선 노인들은 지금이라도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몸에 좋은 음식이 뼈에도 좋다. 채소와 과일은 하루 5~10회, 우유와 유제품은 하루 1~2회 먹는 것이 좋고 버섯이나 어패류, 콩 단백질 등은 칼슘의 흡수를 도우므로 밥에 콩 등 잡곡을 섞고, 찌개나 국에는 두부를 넣는 등 식사 중에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해서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술은 하루 1~2잔, 커피는 하루 2~3잔 마시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칼슘 흡수율을 낮추어 뼈의 생성을 방해하고 칼슘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뼈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탄산음료 역시 골밀도를 낮추므로 과하게 먹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육류의 섭취는 삼가하고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과 염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출된다. 규칙적으로 운동도 중요하다. 척추에 체중이 실리고 관절을 자극하는 조깅,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며 야외 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면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가 몸 속에서 합성되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이 되면 이런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지지만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서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온 가족의 골다공증 걱정을 없애기 위한 소박한 밥상을 차려본다면 꽁치 한 마리를 올려놓거나, 별미로 감자 굴 스테이크를 밥상 위에 올리면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꽁치조림 ■ 재료: 꽁치 2마리, 전분1/4컵, 식용유 적당량 양념재료: 간장 3큰술, 맛술 2큰술, 물엿 1큰술, 설탕 2작은술, 생강 1톨, 마늘 2쪽, 마른 홍고추 1개, 물 1/4컵 ■ 만드는 법 1. 꽁치는 머리와 꼬리를 자른 후 2등분하여 흐르는 찬물에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다. 2. 1의 꽁치에 전분을 앞뒤로 고루 묻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준다. 3. 냄비에 분량의 양념과 2의 꽁치를 넣고 윤기나게 고루 졸여준다. 4. 양념이 거의 졸여지면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감자로 싼 굴전 ■ 재료: 감자 2개, 굴 1봉지,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다진 파슬리 약간, 녹말가루 약간 굴양념: 굴소스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어 소금을 약간 넣어 섞고 다진 파슬리를 넣어 섞는다. 2. 굴은 씻어 물기를 빼고 양념하여 녹말가루를 입힌다. 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를 굴 크기로 편 후 굴을 올리고 다시 감자를 올려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친구에게 사업자 명의 빌려주면?

    #사례2 홍길동은 절친한 친구 임꺽정으로부터 사업을 위해 이름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임씨는 사업자 등록 명의를 홍씨로 하면 사업상 등록 명의자인 홍씨 명의로 대출받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씨는 ‘제세 공과금, 이자 등은 일체 내가 책임지고 부담하고 그 외 모든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다. Q 사업자 명의를 빌려주면 홍씨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을까? A 상법 제24조에서는 ‘타인에게 자기의 성명 또는 상호를 사용해 영업을 할 것을 허락한 자는 자기를 영업주로 오인해 거래한 제3자에 대해 그 타인과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임씨의 거래 상대방이 홍씨를 영업주로 오인한 경우 홍씨는 임씨와 함께 거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 경우 명의대여사실을 알았거나 모른 데 대해 중대한 과실이 있는 때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또 중대한 과실 여부도 면책을 주장하는 홍씨가 입증해야 한다. 또 명의를 빌려준 홍씨는 명의를 빌린 임씨나 그 직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민법상 사용자책임을 질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홍씨 본인의 사업이 아니고 임씨나 그의 직원을 홍씨가 실제로 직접 지휘·감독하는 관계가 아니더라도 외부에 대한 관계에서는 그 사업이 홍씨의 사업이고 또 임씨나 그의 직원을 홍씨가 고용한 사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씨나 그의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다면 홍씨는 민법상 사용자책임 규정에 의해 그 손해를 물어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민간보육시설 설치신고자 명의를 대여한 사람에게 보육교사의 과실로 3세의 위탁아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에서 사용자책임을 인정한 사례도 있다. 또 자기 명의의 사업자등록과 채석허가 및 화약류 사용을 허가해 발파 작업을 하게 한 경우 실제로 작업을 지휘·감독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명의차용인이나 그 직원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된 예도 있다. 이와 함께 임씨가 홍씨 명의로 대출을 하게 되면 은행에 대출계약상의 채무를 부담하려는 의사를 은행에 나타낸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홍씨가 대출금 상환 의무를 지게 된다. 이렇듯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고 불이익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가능한 한 명의 대여 부탁에는 응하지 말아야 한다. 각서, 공증 그 무엇이든지 모두 당사자 사이의 내부적인 효력에 불과한 것이고 제3자에 대한 관계에서는 명의자로서 일단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진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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