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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전화·전신주등 지상설치물/도로점용료 부과/내년부터 자치단체에

    정부는 18일 최근 관계부처간 논란을 빚고 있는 공중전화박스나 전봇대 등 노상설치물에 대한 도로점용료 및 이설공사비 부과를 금년말까지는 현행대로 상호면제키로 하되 내년부터는 지상구조물에 한해 소액의 도로점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내무·동자·건설·체신부 차관과 서울시 부시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 기간중 서울시 조례등 현실정에 맞지 않은 법령 및 제도상의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 외언내언

    한 중년신사가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먼저 타고 있던 세 아가씨들은 계속 키득거리며 재잘댄다. 그 중의 한 아가씨가 「닫힘」 단추를 타이프 치듯이 거푸거푸 두들겨댄다. 신사 왈 『그렇게 안 해도 문은 닫히는데…,고장날까 싶군』 그 아가씨의 응답­『내 것도 아닌데요 뭐』 ◆내 것이 아니니까 아무렇게 써도 된다는 말. 이게 오늘의 우리 공중도덕 의식이다. 내 것이 아니니까 공중전화도 아무렇게나 쓴다. 내 것이 아니니까 거리에 세워진 차도 홧김에 한번 차거나 긁어버린다. 내 딸이 아닌 남의 딸이니까 유괴 납치해다가 어느 섬의 술집에 팔아먹는다. 사실은 내 것도 아낄 줄 모르는 것이 오늘의 우리 의식구조. 하물며 내 것이 아님에 있어서랴. ◆돈을 험하게 쓰는 것도 이런 마음가짐과 무관하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을 때는 내 것이지만 내 목적을 달성해버리면 남의 것. 그러니 굳이 깨끗하게 간수해야 할 까닭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구기적거려 주머니에 쑤셔넣고 볼펜으로 무언가를 끼적거린다. 초상화의 수염같은 곳에 색칠도 하고. 최근 한지방도시에서는 종교인의 몰지각도 있었다. 『주 예수를 믿으라…』 『92년 10월 휴거!…』 따위 글이 적힌 스탬프를 지폐에 찍었다지 않던가. ◆이래저래 작년에 폐기된 지폐는 4조6백45억원. 장수로 칠 때 11억2천2백만장에 이르렀다. 그 때문에 새 돈을 찍어내는 데 든 돈이 5백52억원이었다는 것. 85년의 2백77억원에 비기자면 갑절로 늘어난 데서 보여주듯이 해마다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현금 쓰기를 선호하는 탓도 있다고는 하겠으나 선진국에 비할 때 너무도 짧은 돈의 수명. 우리 공중도덕심의 현주소가 여기에도 나타난다. ◆공공성을 띤 자산은 우리 모두의 것. 새 돈 찍는 데 든 돈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잘못된 습관,마비된 공중도덕심이 그만큼 국고를 축내게 한 것. 여러 방면에서 공중도덕심을 살린다면 생활도 밝아지고 나라살림의 손실도 막을 수 있으련만.
  • 경고 묵살… 소 수만명 시위/옐친 지지파

    ◎마네즈 광장서 경비군과 대치/러시아공 의회,집회금지령 무효화 결의 【모스크바 AP연합 특약】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28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시위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옐친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고르바초프 사임」 「옐친,옐친」 등의 구호와 공산당을 비난하는 각종 슬로건을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이 창문을 열고 내다보거나 트럭·공중전화 부스 등에 올라가 시위를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대는 원래의 시위장소인 마네즈광장으로 행진했다. 아르바트거리에 모인 1만5천명의 시위대는 모스크바시 위원 10여명이 이끌었다. 마야코프스키 광장쪽에는 시위시작 시간(한국시간 28일 하오11시) 1시간 전부터 옐친지지 깃발을 든 4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으며 곧 3만명으로 불어났다. 경찰과 군은 붉은광장 등 시 중심부에 엄중경계를 펴는 한편 시위대의 마네즈광장 진입을 저지하고 나섰으나 29일 새벽1시(한국시간)까지 별 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않았다.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의회는 28일 열린 특별회의에서 크렘린측의 집회금지령 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옐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당초 공산 보수파 의원들이 옐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결의를 모색키 위해 소집을 요구했던 이날 특별회의에서 대의원들은 회의벽두 집회금지령을 보류키로하며 옐친지지 시위에 대비,모스크바 중심부에 배치된 보안병력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5백32대 2백86표라는 예상밖의 큰 표차로 가결했다. 이같은 표결결과는 보수파의 축출움직임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곤경에 처한 옐친대통령에게 또하나의 승리로 여겨지고 있으며 보수파들이 그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통과시킬 표확보 능력에도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공화국 의회는 결의안 통과후에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측이 시위진압병력 철수를 거부하자 이에 반발,29일까지 휴회키로 결정했다. 한편 소 연방당국은 집회금지령에도 불구,옐친지지파의 시위강행 움직임으로 모스크바 전역에 긴장이 감돌고있는 가운데 시내 중심부에 대규모 군경병력을 배치,시위자들을 해산시키는 등 시가를 돌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 수사팀 54명… 비공개수사에 “구멍”/국교생 유괴살해 안팎

    ◎범인,「통화 추적」 피해 공중전화 이용/개설은행도 폐쇄TV 없는곳 골라 이형호군의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유괴범이 치열하게 사전계획을 세우고 완전범죄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지난 1월29일 이군을 유괴한 뒤 지난달 14일까지 모두 46차례에 걸쳐 이군 집에 전화를 걸어 거액을 요구했으나 자기의 연고지가 드러나지 않도록 반드시 공중전화를 이용했으며 통신시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화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은 것 등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범인은 지난달 5일과 13일 은행에 통장을 개설할때도 폐쇄회로TV가 없고 고객이 붐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지점을 이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으며 목격자도 남기지 않으려 애썼다. 범인은 그러나 일반인이 잘쓰지 않는 「티켓팅」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 등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전화를 걸때마다 약속장소를 세밀하게 지시하는 등 서울 지리에도 밝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괴살해된 이군의 가정은 아버지가 서울 신당동에서 피혁소매상을 하고 있으며 할아버지(65)는 서울에 빌딩 4채를 갖고 있을 정도로 알부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군의 아버지는 지난 85년부터 이군의 생모(34)와 별거,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지금은 숨진 형호군과 형(11)을 데리고 동거중인 이모씨(29)와 그사이에서 낳은 막내 아들(5) 등과 함께 살고 있다. 지난해 이군의 담임을 맡았던 구정국민학교 이모씨(40·여)는 『이군이 평소 쾌활한 성격이나 과시욕이 너무 강해 친구들에게 할아버지가 큰 부자라고 자랑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군은 사람을 쉽게 사귀었으며 이때문에 범인이 쉽게 이군을 유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형사과의 2개 강력반 등 모두 54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그동안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왔다. 경찰은 형호군 아버지의 이혼경력 등에 유의,원한에 얽힌 유괴살인사건일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아버지 이씨와 형호군의 생모 및 동거중인 이씨의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왔으나 뚜렷한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의 전화목소리와 은행구좌를 개설할때 남긴 필적 등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동일수법의 전과자 47명에 대해 조사를 해왔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2월초부터 수사망을 넓혀 이군의 집 주변의 우범자와 불량배 및 오락실·만화가게 등을 돌며 탐문수사를 폈으나 단서를 잡는데 실패,앞서 조사했던 피해자 주변인물 등에 대해 다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계속 비공개로 이 사건을 수사하다 이군의 사체가 별견되자 범인의 몽타주를 돌려 공개수사에 나섰으나 유괴사건의 경우 목격자의 제보가 사건해결에 중대한 열쇄를 제공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때 공개수사의 시점을 놓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남기고 있다.
  • 「사전운동」 수감 50대/아들통해 옥중출마(조약돌)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박종열씨(55·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625동 302호·과천시 소비자협동조합장)가 이날 하오 4시10분쯤 큰아들 돈수씨(31)를 통해 과천시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옥중출마해 눈길. 박씨는 지난 1월14일 3천원짜리 공중전화카드 1천5백개를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비닐케이스에 넣어 조합원·통반장 등에게 나눠준 혐의로 구속됐었다.
  • 「예체능 특수대학」 설립 추진/윤 교육,국회 답변

    ◎대입부정 관련교수 강단서 추방/“서울대 예체능계 입시 자율관리”/조 총장 밝혀 국회는 1일 운영회와 외무통일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 업무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여야 의원들은 국방·문교체육·건설위 등에서 ▲안기부의 정치개입 등 월권행위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예체능계 대학입시 부정 등을 집중 추궁했다. 문교체육위에서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예체능계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이달말까지 부정재발을 막을 수 있는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대학과정의 예체능계 특수학교 설립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또 『검찰이 수사결과를 통보해 오면 관련자에 대해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교원관련비리는 중징계하고 시간강사까지를 포함해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그러나 『입시부정 관련 학생들에 대해서는 사안자체가 신중함을 필요로 하는 만큼 해당대학 총·학장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다』면서 이전의 비리에 대해 교육부가 다시 감사를 벌일 용의가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부의 능력으로 볼 때 몇년전 서류를 찾아내 비리를 적발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방위에서 서동권 안기부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북한은 이를 쌍무적·다무적 정치협상의 일환으로 격하시키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회담분위기가 성숙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지만 지켜야 할 원칙을 양보하면서까지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내무위에서 안응모 내무부장관은 범죄예방활동과 관련,『현재 112(범죄신고) 113(간첩신고) 117(마약신고) 182(미아신고) 등으로 나뉘어 있는 긴급신고 전화를 112로 통합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동전없이 112신고를 할수 있도록 하는 공중전화 개조방안을 체신부와 협조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공위에서 최창윤 공보처장관은 『80년 언론통폐합관련 소송은 모두 36건이고 이중 국가배상청구액은 18건에 2천5백81억4천만원』이라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이들 소송과배상청구에 대한 정부 입장은 사법부의 최종판단에 따른다는 것』이라며 『단 정부는 기존의 언론질서가 흔들리는 것은 국가적·사회적 차원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파생시킨다는 점에 유의하여 법리적 차원에서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위에서 종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1백50만섬 추곡추가수매는 재원조달의 어려움과 1백만섬당 3백40억원이나 되는 관리비 부담,산지 쌀값의 꾸준한 상승 등을 감안할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위는 이날 평민당이 제출한 「추곡 1백50만섬 추가수매 촉구결의안」의 소위회부 여부를 논란끝에 표결에 부쳐 찬성 12 반대 4로 심사소위에 넘겼다. 동자위에서 이희일 동자부장관은 『연탄값 자율화 시기가 결정된 바는 없으나 지난 2년간 가격이 동결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전기요금 인상방침에 대해 전기소비억제를 위해 현행 요금구조를 조정하려는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위에서 이상희 건설부장관은 서울 수서지구 토지의 주택조합 특별분양 의혹과 관련,『조합주택에 공영토지를 공급한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에 의하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국공유지를 매각할 때 주택조합에 우선 공급토록 되어 있기 때문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보사위는 백설햄 비엔나 소시지·오양맛살·포카리스웨트 등 유명회사 제품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이철용의원(민자)의 주장에 따라 이들 식품 및 김의 중금속 오염실태 등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식품유통 및 제조실태에 대한 소위원회」를 구성,조사활동에 착수키로 했다. ◎“예능계대 분리도 검토” 조완규 서울대총장은 1일 이번 음대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예능계 입시의 대학 완전자율관리와 예능계대를 일반대학에서 분리하는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총장은 이날 『예능계 대학의 입시부정은 대학의 특성을 무시한 교육부의 획일적인 공동관리제도에서 비롯된 만큼 각 대학이 형편에 맞는 입시방안을 채택해 실시할 수 있도록 입시선발의 자율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서울대는 교육부의 방침과 관련없이 예체능계 입시를 자율관리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예체능계 입시의 자율관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조총장은 또 『예능계 입시에서 부정의 소지를 막기위해 예능계 대학을 일반대학에서 분리시켜 현재 종합대학에서 실기와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제도를 실기와 이론철학을 분리전담하는 2원화 체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서울대도 장기발전계획의 하나로 예능계 대학을 분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5명 등록 보류” 조총장은 입시부정과 관련된 합격생들의 처리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기악과 목관전공 8명과 첼로전공 7명 등 합격생 모두의 신입생 등록을 보류시켰다』면서 『검찰측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는대로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뒤 관계자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처리방침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등고속버스」 운행키로/하반기부터/전화등 갖춰…요금 50% 할증

    교통부는 31일 각부처 등에 분산돼 있는 교통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중·장기 교통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가칭 교통계획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또 새마을호 열차 수준의 30석짜리 우등고속버스를 운행시키며 30호 이상의 모든 농어촌 마을에 노선버스를 들여보내기로 했다. 임인택 교통부장관은 이날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서면으로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물유통체계의 개선을 위한 가칭 화물유통촉진법과 함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교통계획법은 전국·특정지역·지방자치단체별로 5년 또는 20년 단위의 중·장기 교통계획을 수립,추진하도록 의무화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은 교통관련 기관이 교통투자 예정지역을 고시할 수 있게 하고 정부안에 교통계획 조정위원회를 두어 교통부장관이 교통계획 상호간의 조정이나 통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날로 고급화되고 있는 교통수요에 발맞춰 현재 45석으로 짜여있는 고속버스노선에 공중전화와 냉·온장고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실내공간을 넓게 잡은 30석짜리 우등고속버스를 올 하반기부터 운행시키기로 했다. 이 우등고속버스는 운영실태를 보아가며 전체 고속버스의 30%선까지 투입할 계획이며 요금은 현행 고속버스 요금의 1.5배 가량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50호 이상 마을까지 운행했던 농어촌지역 정비버스 노선을 올해 30호 이상 마을로 확대운행하는데 따라 혜택을 입게되는 마을은 모두 8백95개에 이르게 된다. 교통부는 또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서울과 부산지역에 전철 차량 4백74량을 증차하고 92년부터 95년까지 해마다 2백70∼3백량씩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추진중인 영등포∼구로 사이 3복선을 올해 안에 완공시켜 4분간격인 배차간격을 3분으로 단축하는 것을 비롯,전라선 개량 공사를 95년까지,경인복복선과 수원∼천안사이 복복선은 96년까지 완공하는 등 당초공기를 1∼2년씩 앞당기기로 했다.
  • 지방선거의 공명성을 위하여(사설)

    오는 봄의 지방의회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우리 민주주의의 제2기 지자제라고도 하고 30년만의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요즘 현실을 보면 그것이 제대로 실현될는지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 벌써 오래전부터 선거 후유증이 운위되고 있고 타락 불법사례에다 돈뿌리기 경쟁까지 눈에 보인다니 지방화시대가 싹도 트기전에 밟혀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그런 저런 걱정으로 하여 국민과 당국 및 시민단체에서 이번에야말로 공명정대한 선거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각오와 결의도 나오고 있다. 공명선거란 모든 선거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데 선거를 겨냥하는 이른바 정치꾼들 쪽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처음 구속된 세사람 등이 그들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밀가루 부대나 수건·치약이 든 선물세트를 돌리고 지역 유지들에게 여행경비를 제공하는 등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뿐이 아니다. 얼굴 익히기 편지,사진 담은 달력·명함돌리기 등은 예사이고 슬그머니 돈봉투를 돌린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자신의 사진을 넣은 비닐봉투에 든 공중전화카드까지 돌린 사람은 또 누구인가. 이런 사람들은 철저히 찾아내어 「주의」나 「경고」로서가 아니라 고발하고 구속해야 한다. 아예 처음부터 차단하고 격리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공명당위성에 대한 인식은 확고하다. 구속된 3명 가운데 2명이 여당 당원이며 1명도 친여 단체장이란 사실은 이같은 국민적 인식과 합의에 대한 당국의 부응의지라 할 수 있다. 국회의장 비서관이란 신분을 버젓이 내세우고 사전선거운동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외유중인 국회의장은 그 비서관을 즉각 해임했다. 당국도,국민도,당사자들도 모두가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선거를 맞아야한다는 질책이라 할 것이다. 선거의 타락·불법·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안쓰는 선거가 돼야한다. 이른바 「5당4락」이니 「2당1락」이니하고 열왕열래하고 있다. 지망생들도 거기에 맞춰 돈을 모으고 뿌릴 계산들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의 과열·불법·타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공천만되면 당선이 거의 확실한곳도 있는데 그런 지역에선 공천에 영향력을 가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헌금 명목으로 거액을 돌릴수도 있다. 이런 사례는 매우 은밀한 것이니만큼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 적발해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공명성여부는 근본적으로는 이를 관리하는 당국과 사직당국에 달렸지만 국민 스스로도 앞장서야 한다. 우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민주화풍토의 정착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는 결연한 의지아래 사전선거운동 사례를 감시하고 선거때에 이르러는 부정선거 사례를 찾아내어 고발해야 한다. 특히 금권과 정실에 의한 타락풍토는 철저히 배격해야할 것이다. 안받고 안찍어주기에서 더 나아가 감시하고 고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성숙한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이기도 하다.
  • 부산영도파 두목도 잡아

    【부산=장일찬기자】 부산지검은 15일 하오3시 대구시 중구 서야동 20 공중전화부스에서 부산의 4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영도파」두목 천달남씨(48ㆍ부산시 영도구 대평동1가 대동아파트 2동)를 붙잡았다. 천씨는 60년대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칠성파」에서 활동해오다 81년 조직원의 일부를 이끌고 「영도파」를 결성한뒤 자신들과 협력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행동대원을 시켜 89년 5월14일 부산시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 앞에서 「칠성파」의 조직원인 안효선씨(44)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등 4차례에 걸쳐 칼부림을 벌인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날 천씨가 서야동에 은신처를 두고있다는 정보를 입수,수사관 4명을 잠복근무시켜 전화를 걸고나오던 천씨를 격투끝에 검거했다.
  • 사전 선거운동 3명 첫 구속/검찰

    ◎민자 2명·과천 소비자조합 회장 포함/밀가루·여행경비등 제공 혐의/연하장 돌린 평민지구당 간부는 영장 기각 검찰은 14일 구덕회(59·민자당 원주지구 당원) 정의석(53·민자당 경남 거창지구당 운영위원) 박종렬씨(54·경기도 과천시 소비자조합 회장) 등 3명을 지방의회 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했다.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해 검찰이 구속하기는 30년만에 처음이다. 서울형사지법 이영대판사는 그러나 서울지검이 같은 혐의로 오길록씨(46·평민당 강남갑구 수석부위원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는 인정되나 금품수수나 호별방문 등 선거법 위반으로는 볼수 없으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구씨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연말까지 강원도 원주시 백설상회에서 백설표 밀가루 10㎏짜리 1천5백부대를 구입,관할통장 등을 통해 이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자당 거창지구당 운영위원 정씨는 지난해 12월10일 이 지역 새마을지도자 40명에게 경기도 수원 농촌진흥청으로여행가는데 필요한 경비로 쓰라면서 10만원을 제공하는 등 모두 2백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씨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20일까지 11일동안 자신의 경력과 활동사진 등을 넣어 만든 연하장 2천5백장을 선거구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과천소비자 조합회장 박씨는 1개에 3천원짜리 공중전화카드 1천5백장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 교도관 통해 담배·옷 반입/수십배 웃돈 얹어 되팔아

    ◎주범 박봉선/검찰,관계자 조사착수 【전주=임송학기자】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만희부장검사)는 탈옥범들이 그동안 교도관들에게 금품을 건네주고 편의를 제공받는 등 「공생」 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밝혀내고 전주교도소에 대한 일제수사에 들어갔다. 전주지검은 28일 하오 대전지검으로부터 탈옥범 가운데 살아남은 김모군(17·전과 5범·순창군 쌍치면)의 신병을 인도받아 탈옥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교도소 관계자들을 소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법무부는 자체조사반을 현지에 보내 관련자들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등 10여명이 구속 또는 파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군이 전주교도소를 탈출한 뒤 삼례읍 시장 통다방에서 박이 공중전화로 연락해 나온 30대 남자와 만나 근처 통닭집에서 맥주 3병,통닭 1마리를 시켜 먹었다는 진술에 따라 이 남자가 이들의 탈주를 도운 외부책임자가 아닌가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군을 조사한 결과 탈옥당시 박이 가지고 있었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1만원권 5장 등 모두 55만원의 금품은 면회올 때마다 모아둔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으나 교도소내에서 현금과 수표를 가지고 있을 수 없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강도혐의로 정주경찰서에 수감중인 윤세룡씨(30·전주시 덕진구 팔꼭동)로부터 교도소 작업반장이었던 범인 박봉선(30)이 교도관들에게 그동안 금품을 주고 사들인 담배,옷 등을 재소자들에게 수십배의 웃돈을 받고 되팔아 거액의 탈옥자금을 마련했고 상당수의 교도관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받아 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교도관들이 은밀히 이번 탈옥사건을 도왔거나 방조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박은 교도소 안서 소문난 동성연애자로 교도관들을 매수해 다른 감방은 7∼10명씩 수용되는데 반해 자신의 감방은 성관계 대상자들만 골라 3명만 수용토록 하는 편의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조카남매 유인 살해/“트럭 안사준다” 앙심… 저수지에 빠뜨려

    【울산=이용호기자】 울산 남부경찰서는 26일 부모가 사업자금을 도와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국민학교에 다니는 어린 두 조카를 저수지에 떼밀어 숨지게 한 경남 울산시 남구 야음2동 811의46 이동룡씨(35·덤프트럭 운전사)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어머니 김봉연씨(58)가 자신이 현대자동차에 신청한 트럭 인도자금을 지원해 주지 않고 친형인 동하씨(40·울산시 남구 야음2동 863의42)만을 편애하는데 앙심을 품고 지난 24일 하오3시30분쯤 형과 형수가 집을 비운 사이 조카 원도군(11·야음국교 4년)과 원경양(9· 〃 3년)에게 과자를 사주겠다며 공중전화로 불러낸 뒤 울산 매매상사에서 빌린 경남5 다7589호 12인용 베스타 승합차에 태워 집에서 14㎞ 떨어진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 모산저수지(수심 2m)로 데려고 가 저수지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격동의 90년… 다사다난의 한해 결산/사회부기자 방담

    ◎범죄와의 전쟁… 통일열기… 극심한 “전환기몸살”/화성살인·양평생매장 큰 충격/방북신청 6만… 「이산의 한」 실감/「술자리합석」등으로 판·검사의 도덕성 실추/비리공직자에 “사정한파”… 노동계·학원가는 비교적 조용/보안사 민간사찰 폭로·감사자료공개 등 파문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지난 한해가 과거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다사다난했던 한해에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교훈을 깨우치고 새해를 예비하는 슬기는 무엇보다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햇동안 벌어졌던 각종 사고와 사건을 사회부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올해 우리 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각종 범죄에 심각하게 시달려 왔습니다. 강력사건만 하더라도 구로동 「샛별」룸살롱 살인사건,미장원 연쇄 강도 및 주택가 연쇄 방화사건,잇단 유괴사건과 부녀자 인신매매,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 강간살인사건 등에 이어 최근에는 부녀자 합승강도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요. ­문제는 노태우 대통령이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찰이 총비상령에 들어갔는데도 강력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졌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지난달 9일과 16일 발생한 양평사건과 화성사건입니다. 특히 양평사건에서는 범인들이 환각상태에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1살짜리 어린이를 생매장하고 할머니들까지 낭떠러지에서 밀어뜨려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커녕 『재수가 없어 붙잡혔다』고 말해 수사관들까지 치를 떨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국민학교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영철군(11)이 「범죄를 없애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2층에서 투신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일어났지요. 이웃 불량배에게 시달리다 못해 자살한 신군이 남긴 「마지막 소원,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라는 유서는 우리 사회를 향한 절규같았습니다. ­유괴사건도 어느 해보다 많았습니다. ○“범죄 없애달라” 유서 지난 5월25일 가짜 여대생 홍순영씨(23)가 유치원생 곽재은양(6)을 유괴살해한 것이라든가 8월6일 서일주씨(23)가 중학교 1년생인 조카 최숙자양(13)을 유괴살해하고 2천만원을 요구한 것,9월4일 수원에서 전기철씨(25)부부가 5살짜리 이완희군을 목졸라 실신시킨 뒤 부대에 넣어 저수지에 수장한 것 등 모두가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지요. 「공중전화살인」과 같은 「충동사건」이 우리 사회의 요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 각종 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사회가 황금만능주의와 「한탕하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한탕주의에 마비돼가고 있고 인간성과 도덕성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경찰등 공권력만으로는 범죄근절이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강력사건이 일어난 것이 그 반증인 셈이지요. 범죄꾼들이 법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당국은 국민들에게 「누구라도 땀흘려 일하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주어야 하고 도덕성의 회복을 위해 교육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유인하는 유해업소 등 각종 환경적 요인은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근절해나가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와 내이웃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내가 막는다」는 방범의식을 다져야 하겠지요. ­올해는 해방이후 통일열기가 가장 고조된 해이기도 합니다. ○조카까지 유괴살인 7월20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대교류」제의를 시발로 북한방문신청,범민족대회,남북총리회담,통일축구 경기,남북전통음악제 등이 이어져 통일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특히 8월4일부터 5일동안 전국 시·군·구청에서 받은 방북신청에는 6만명이 넘는 실향민들이 몰려 이산의 아픔을 실감케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는 「전민련」등 재야단체의 선별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만 북한측은 우리 정부는 제쳐놓고 「전민련」등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고집해 8월13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됐던 「민족대교류」는 무산되고 말았지요. ­분단 45년만에처음으로 열린 남북총리회담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군축,불가침선언,주한미군 철수 등 남북접촉때마다 거론됐던 문제들이 걸림돌이 돼 가시적인 결과는 얻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기본입장을 확인하고 남북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에는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지요. 당국간의 대화에서는 많은 이견을 드러냈지만 통일축구,전통음악제 등에서는 양측 모두가 화해분위기속에서 민족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올해 가장 큰 사건은 사상최대의 대홍수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상최대의 대홍수 지난 9월 때늦은 큰비로 한강둑이 터지면서 고양군 일대가 물바다가 됐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주민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황급히 몸만 빠져나오느라 가재도구 하나 챙기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몸을 떨어야 했어요. 게다가 둑이 복구된 뒤 되돌아간 주민들이 진흙탕이 되어버린 가재도구와 영글다가 만 벼이삭을 움켜쥐고 허탈해하는 모습은 눈물없이는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재를 당한 주민들은집이 모두 부서져 지금도 임시로 지은 비닐하우스안에서 세밑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올해는 공직자들에게도 찬바람이 몰아친 해라고 보아야 합니다. 지난 5월 공직자의 기강확립을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가동된 뒤 비리가 드러난 고위공무원은 대통령의 경북고 동기생인 김상조 전 경북지사를 비롯,김하경 전 철도청장,홍종문 전 수협회장,윤승식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김용휴 남해화학 사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황금만능주의 판쳐 특히 김 전철도청장의 수사과정에서는 현역의원이 11명이나 영등포역사의 상가를 특혜분양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공직자들은 당분간 한기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검사들도 도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향락풍조 한풀 꺾여 인천의 「꼴망파」두목 최태준씨에 대한 전과누락사건을 놓고 지난 11월 검찰과 치안본부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만 대검 중앙수사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그 사건을 수사한 김수철 검사의 잘못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어 대전에서 판검사들이 폭력배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사실도 드러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어요. 검찰은 이같은 사건들이 연일 크게 보도되자 원망을 많이 하는 눈치였습니다만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부동산투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이문옥 감사관이 재벌들의 부동산 보유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지요. 전·월세값이 폭등해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할 지경이었으니 재벌들의 부동산투기가 일반인들의 눈에 거슬린 것은 뻔한 일이었어요. 이감사관은 이 때문에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기는 했습니다만 국민의 알권리와 비밀누설의 한계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4일에는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윤석양 이병(24)이 정치·종교·언론·문화예술·학계·학원가 등 1천3백명에 대한 보안사의 사찰자료를 폭로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전시에 주요인사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유치한 변명을 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어요. 결국 국방부장관과 보안사령관이 경질되고 보안사의 서빙고분실을 폐쇄하는 한편 기능을 개편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더이상 보안사가 대민사찰업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의 심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50억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장학금으로 기탁한 대전의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6)와 아파트 1천가구를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기증하겠다고 밝힌 경남 창원 성원토건의 김성필씨(39)의 얘기는 메마른 우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두사람이 모두 부자나 재벌기업의 총수가 아닌데다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을 내세우려는 요즘세태에 깨우침이 됐어요. 두사람은 정말 돈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하겠습니다. ○시위횟수·규모 줄어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는 유흥접객업소의심야영업 제한조치와 자동차의 안전띠착용이 정착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심야영업 제한조치 이후 강남 영등포 청량리일대의 유흥가는 찬서리를 맞았고 과소비와 향락풍조도 상당히 수그러들었습니다. 또 안전띠착용이 일반화돼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줄었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노동계와 학원가는 비교적 조용했던 해였습니다. 노동계는 지난 4월 노조가 서기원사장의 취임에 반대하며 한달이상 파행방송을 했던 KBS사태가 정상화되고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파업이 진정되면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노동법에 규정된 쟁의행위는 아니지만 11월 중순에는 MBC노조를 중심으로 새 방송관계법이 민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3일동안 사실상의 파업에 들어가 일부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지요. 당시 정부측은 방송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연대제작거부를 비난했습니다만 그후 주식회사 태영이 민방의 대주주로 선정돼 다시 한번 잡음이 일었지요. ­대학가시위는 반민자당투쟁,「범민족대회」 참가시도,보안사 사찰규탄투쟁으로 이어졌지만예년에 비해 횟수와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11월에 전국적으로 있었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학생들이 학사행정 및 학생복지문제를 많이 들고 나오는등 대중성을 회복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역연했습니다.
  • 난동군인,경관 팔 쳐/권총 오발 동료 중상

    【광주=임정용기자】 17일 하오9시45분쯤 광주시 북구 우산동 신안슈퍼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육군 제○○부대 소속 나병관이병(23)이 경찰의 오발로 인해 하복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고 전남의대 부속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나이병은 동료 백철웅일병(24) 등 3명과 함께 부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공중전화부스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행패를 부리자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출동나온 광주 북부경찰서 송하균경사(39)와 양동귀순경(28) 등이 이들을 강제 연행하려는 과정에서 송경사가 공포 1발을 쏜뒤 백일병이 권총을 쥐고있던 송경사의 오른쪽 팔목을 꺾는 순간 권총이 오발돼 송씨의 배를 관통했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관련 경찰관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상황판 앞서 「현장지원」… 가족회의도/대입원서 마감창구 이모저모

    ◎“합격 완전보장”… 컴퓨터 토정비결 인기/「교원고시」 불구,사대지원 폭주 어리둥절/아랍어과,“후세인을 아십니까” 유치격문 ○…서울대 접수상황표가 마련된 체육관앞에서 마지막까지 최종 지망학과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수험생과 학부모 등 2백여명은 이날 하오4시30분쯤 마감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있자 한꺼번에 접수창구안으로 몰려들어 큰 혼잡. 이들은 대부분 지망학과를 비워둔채 입장한 뒤 바깥에 있던 친지들로부터 지원상황을 다시 확인,즉석에서 지원율이 낮은 학과를 써넣은뒤 접수시키는 모습. 한편 이날 서울대에 가장 늦게 원서를 접수시킨 김봉천씨(29·부산 가야고 졸)는 이날 상오11시 원서를 접수시키러 왔으나 일부 서류가 잘못되어 부산으로 되돌아 갔다가 하오5시45분쯤 가까스로 의예과에 원서를 접수. 이날 서울대에서는 막판 혼잡을 피하기 위해 마감시간인 하오5시 교문을 닫으려 했으나 수험생들의 소신지원 경향이 두드러져 예상보다 덜 붐비자 당초 방침을 바꿔 교문을 그대로 열어 두기로 결정. 접수상황판이 설치된종합체육관 앞에는 4백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어 초조한 표정으로 매시간마다 바뀌는 지원상황을 일일이 메모해 가며 「현장 가족회의」를 열어 지망학과 선정을 논의하기도. ○…교원 임용고시의 실시로 국립사범대 졸업생들의 우선임용제도가 폐지돼 지원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대 사범대에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많은 지원생들이 몰리자 학교 관계자들이 매우 흡족해 하는 모습. 특히 접수 첫날부터 체육관 입구에서 교원임용고시의 부당성을 홍보하던 사범대 학생들은 사범대 지원생들이 꾸준히 늘자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 ○노문과 창구 뜻밖 한산 ○…고려대의 사범대 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문과대학 건물 2층 「사범대 입시상담실」에는 1백여명의 수험생들이 계속 몰려 재학생들과 입시에 대한 각종 상담을 벌이는 등 성황. 한편 노문과 학생들은 소련의 민주화추세에 힘입어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마감까지 50명 정원에 86명만이 지원,1.7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내자 크게 실망해 하는 모습. ○…경희대에 지원하러 나온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접수창구가 마련된 체육관앞에 설치된 경쟁률 현황판을 보거나 학교측에서 수시로 들려주는 학교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지망학과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창구주변의 공중전화에는 10∼20명씩 줄지어 서서 집에 있는 가족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다른 학교의 지원상황과 비교하기도. ○고속도로 대혼잡 ○…이날 대전·천안지역의 대학에 서울·경기지역 지원자들이 예년보다 훨씬 늘어나면서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경부·중부고속도로가 크게 혼잡. 이는 올해 부쩍 두드러진 하향지원과 지방대 선호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이날 낮12시가 넘으면서 수험생과 가족들이 탄 차량이 한꺼번에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바람에 평소 1시간 거리인 천안∼서울간과 2시간 거리인 대전∼서울간 고속도로는 각각 3∼5시간씩 소요되는 등 북새통. ○…지방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입시 하루 전날 남녀 기숙사를 개방키로 한 연세대에서는 이날 접수창구 옆에서 선착순으로기숙사 이용신청을 받아 수험생들에게 인기. 연세대는 이와함께 직원들이 입시생들에게 민박을 제공할 예정으로 이날 상오에만 40여명의 접수를 받는 등 신청자가 몰려 즐거운 비명. 직원 노조위원장 노규래씨(42)는 『학교이웃의 여관주변에는 유흥가가 많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민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의 입학원서 접수창구인 체육관앞에는 이 학교 「컴퓨터연구회」 회원 10여명이 컴퓨터 2대와 프린터 등을 갖춰 놓고 수험생들에게 시간대별 경쟁률과 시험당일인 12월18일의 바이오리듬,토정비결 등을 분석해주어 큰 인기. 회장 김건기군(20·기계공학과 1년) 등 5명은 이번 입시에 후배가 되기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한달전부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고. ○“홍콩영화 원어감상” ○…막판 눈치작전으로 일부 수험생들이 지원학과를 결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 원서접수 창구에는 학과별로 기발한 내용의 선전문구를 내붙이거나 유인물을 돌려 수험생 유치경쟁을 펴고 있어눈길을 끌었다. 서강대의 경우 사회학과·화학공학과 등 12개 학과의 재학생들이 접수창구 주변에 나와 수험생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연예인 최진실도 사회학과를 지원한대요」 「말로는 안되니 직접 지원해 확인해 보세요」라고 쓰인 유인물을 뿌리기도. 연세대 중문과의 경우는 홍콩의 인기영화배우 「유덕화」가 등장하는 영화 「지존무상」을 원어로 감상할 수 있다면서 최근 고교생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를 내세워 유치작전을 펴기도. 또 한국외국어대 입시원서 접수창구 주변에도 아랍어과의 「사담 후세인을 아십니까. 오일쇼크 후의 중동 붐 예상」이라는 벽보에서부터 러시아어과의 「페레스트로이카의 거센 물결에 동참하지 않으시렵니까」 루마니아어과의 「이곳은 루마니아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라는 등의 요란한 벽보가 나붙어 최근 동구의 자유화 물결을 그대로 표현하기도.
  • 건전한 정신 건강한 사회(사설)

    ◎사회혈류 정화에 지혜를 모을 때다 신문 보기가 겁난다는 말들을 한다. 방송의 뉴스 듣기가 두려워진다고도 말한다. 그만큼 흉측하고 끔찍스러우며 역겨워지는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어찌 되려고 이렇게 막된 길로 치닫고 있는 것일까. 마침내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칼을 빼들었다. 하건만 각종 범죄는 그 서슬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 뵈지도 않는다. 개탄과 우려를 넘어 공포심을 낳게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 불의의 피해자로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와 치안능력의 한계 사람이 사는 사회라면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범죄가 없을 수는 없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표현 속에 이미 범죄행위도 포함되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 범죄 양상은 그 급속한 다발화·연소화·광범화·지능화… 등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음으로 해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있다. 이런 심각성을 느낀 「전쟁 선포」가 아니었겠는가. 이에 대해서는 곧잘 미흡한 치안 역량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물론 비난 받아야 할 측면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치안 역량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굳이 인원이나 장비 등을 탓할 것도 없이 다발화·광범화·지능화하고 있음은 우리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현상 그대로이다. 완벽하게 대응해내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오늘의 우리 범죄 양상은 치안능력의 권외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지고도 있다. 공중전화를 걸다가 일어난 살인사건을 치안력이 예측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가정에서의 도존비속간 살해사건을 치안력이 예방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와 같이 치안력의 예방 한계를 넘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치안력은 그런 범죄가 일어났을 때 그 범인을 잡아내는 일이다. 그 범인을 못 잡아내는 데 대해 사람들은 비난한다. 마치 못 잡아내기 때문에 유사한 범죄가 재발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 범죄 양상을 그렇게만 볼 일은아니다. 전반적 사회기강의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이미 일어난 범죄의 범인을 잡아내고 그를 징치하는 일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일 뿐 그 최선책은 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까지 생각은 미쳐야겠다. ○사회병리가 낳는 범죄 제아무리 사회기강이 흐트러졌다 해도 범죄행위를 한 범죄인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 그런 사회기강 속에서도 선행자는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늘의 우리 사회 범죄는 혼탁해진 사회의 혈류에 연유함이 또한 적지 않다는 데에도 상도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질병을 앓고 있다. 고유한 덕목들을 잃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채 무질서·무분별 속에서 배금주의의 팽배로 하여 누렇게 들뜨고들 있다. 나만 있고 너는 없는 이기주의·몰염치가 소리를 높이고 부도덕한 자들이 강자로 되어 약자 위에 군림한다. 정직과 성실이 억눌리고 탈법과 한탕주의가 득세를 한다. 특히 일부 가진자들의 몰염치와 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성은 우리 사회의 병리를 더욱더 심각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공자가 말한 균무빈은 모두가 고를 때 가난함은 없다는 뜻이다. 서민들의 눈을 뒤집히게 하고 심기를 어지럽게 하는 사치를 일삼는 일부 가진자들의 행태는 서민들에게 그 고르지 못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들은 향락에 빠져 흥청거리면서 코앞에서 울부짖는 수재민의 아픔을 외면한 채 당당히 골프를 즐긴다.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가야 할 일부 지도층 인사들은 자기 이끗에 따라 줄다리기 하고 이합집산한다. 때로는 퇴폐를 조장하고 때로는 부정과 결탁하며 땅투기도 서슴지 않는다. 행정이 갈팡질팡할 때도 적지 않다. 한마디로 지표가 없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사회다. 오직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물질만능주의일 뿐이다. 도덕성이 퇴색하고 양식이 마비된 이같은 병리현상은 우리 사회의 혈류를 산성화해 가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혈류가 필연적으로 낳게 되는 것이 물질만능주의와 관계되는 각종 범죄이다. 보고 듣는 주위 환경이 그러함으로 해서 도의적 자제심이나 수치심 또는 염치를 잃고 바이러스의침투를 쉽게 받아들인 결과다. 나의 자그만 이익을 위해서는 남의 인명쯤 홍모와 같이 여기게까지 되어 버린 것이다. ○원인요법과 대증요법 누차 지적한 터이지만 범죄와의 전쟁은 대증요법일 뿐이다. 나타난 현실에 대한 대응임으로 해서이다. 범죄를 본원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대증요법과 함께 병리를 척결하는 원인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원인이 있는 한 현상으로서 나타나는 질병은 끊이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범죄와의 전쟁은 끝도 없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원인요법은 우리 모두의 의식구조를 개혁하는 장기적인 것이다. 그를 위해 질서의식·도덕윤리의식을 회복하게 하는 참다운 가치관심기 운동이 크게 넓게 펼쳐져야 한다. 기초적인 교육에서부터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이를 위한 비중을 높여 사람다운 삶,가치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진실로 터득할 수 있게 하는 혈류정화운동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윗물」의 수범이다. 가진 자와 지도층이 모로 기는 새끼게 나무라는 어미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지금도 늦지는 않다. 영속적으로 펼쳐 밝고 건강한 사회를 기필코 이룩해내야 한다.
  • 전화 걸러온 여고생/성폭행 반항에 살해

    ◎경찰,20대 검거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2일 김창길씨(24ㆍ노동ㆍ의정부시 호원동 119)를 강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6일 하오9시15분쯤 의정부시 호원동 262 호암국민학교옆 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러온 허수영양(17ㆍ의정부시 호원동 223)의 얼굴을 마구 때린뒤 2백여m 떨어진 양주군 농공관리소 수목원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허양이 비명을 지르자 목를 졸라 살해하고 인근 나무밑에 시체를 감추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이 무서운 세상…/장정행 사회부장(데스크메모)

    양평 일가족 생매장사건은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완전범죄를 한답시고 전혀 반항하지 않는 노약자 4명을 산채로 묻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5살 어린이까지 구덩이에 밀어 넣었다니 도대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인간의 탈을 쓰고… 범죄수법이 갈수록 끔찍해지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서운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적한 골목길이 아닌 국도상에서 그것도 한낮에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일가족을 납치,생매장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이제 우리사회도 갈데까지 간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세상이 이렇게 무서워서야 밤길은 커녕 백주에도 어디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겠는가. 몇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치안질서 하나만은 세계 어느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가 돼 버렸다.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주인에게 들키면 찔러죽이기 일쑤고,있는 금품을 모두 털고도 부녀자의 몸까지 뺏는 것이 상례가 되다시피 했다. 사업자금을 마련한다고 어린이를 유괴,부대에 넣어 강물에 빠뜨려죽이지를 않나,돌보아줄 사람없는 외로운 할머니들을 한꺼번에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다. 공중전화를 오래 한다고 죽이고,술집 여종업원이 함께 외박을 나가지 않는다고 몇사람의 목숨을 쉽게 해치운다. 도대체가 겁이 나서 어른이 젊은이를,선생님이 학생들을 제대로 꾸짖을 수도 없게 된 세상이다. 끔찍한 범죄가 판을 치고 몇년사이에 세상이 이처럼 무섭게 변해버린 것은 한마디로 오늘날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기강이 무너지고 가치체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어느 사회,어느 시대인들 인륜을 무시하고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망나니가 없을 수 없고 따라서 충격적인 사건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같은 사건이 간혹 발생하는 단발성이냐 아니면 어느 시대의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냐에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범죄문제,특히 이번 일가족 생매장사건은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한 것이다.범죄와 무질서를 추방,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요즘 우리사회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국민들은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범죄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판에 정치는 내각제다 뭐다 하며 계속 표류하여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수출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고급승용차가 넘쳐나고 과소비로 흥청망청하고 있다. 무엇이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집단으로 농성이나 시위를 하고 급기야 관공서를 불태우고 점거하는 불법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더 한심한 것은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일도 집단행동으로 해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법이 판치는 풍토 모두가 쉽게 일하고 세상을 즐기려고만 한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좋고 잘되면 그만이고 크게 「한탕」하여 보다 편하게 살려한다. 이런 것이 모두 쌓여 각종 무질서와 불법을 낳고 나아가 사람목숨까지도 우습게 알며 돈이 필요하면 아무런 죄의식없이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범죄나 사회혼란이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서는 덜하다고들 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년동안 발생하는 범죄건수를 보더라도 미국이 5천6백64건,영국이 7천3백95건,일본이 1천7백89건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천2백29건으로 아주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 살인의 경우는 미국이 8.4건,영국이 3.7건이나 우리는 1.3건에 불과하고 강도는 우리가 8.8건인데 비해 미국은 무려 2백20.9건,영국은 60.3건이나 돼 아직은 큰일이 난 것처럼 법석을 떨 정도가 아니라는 통계이다. 또 「범죄와의 전쟁」 이후 각종 범죄가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 느끼고 있는 「체감범죄」는 갈수록 심각하기만 하고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 이제는 가족들과 더불어 나들이 한번 마음놓고 못할 지경이고 그렇다고 집안에 가만히 있는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형편에까지 이르른 것 같다.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범죄와 무질서를 하루빨리 추방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해줄 책임은 1차적으로 국가에 있다. 순찰을 강화하여 각종 범죄를 미리 예방하고 일단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여 죄를 짓고는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주어야 한다. 교도소에 두번 세번 수용해서도 갱생의 기미가 없는 악질 흉악범들은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시켜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을 우선 범죄의 불안으로부터만이라도 해방시켜 준다면 보너스때마다 듬뿍듬뿍 떼어가는 세금을 아까워 할 사람도 줄어들 것이다. ○「체감범죄」 날로 심각 그러나 국가가 언제까지나 「범죄와의 전쟁」만을 하고 있을 형편도 못된다. 경찰이 지금처럼 총동원되어 밤낮없이 순찰하고 술집 이발소 만화가게까지 뒤지며 닥치는대로 붙잡아 넣기를 계속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범죄와 혼란이 더이상 판을 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지금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온 국민이 나서 자신의 주변을 깨끗이 하고 교육등 사회환경을 바로잡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때이다. 치안하나 제대로 못잡는 정권이나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한 정치인들은 투표로써 응징하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도 생각하자. 전체 사회가 흔들리면 결국 나도 편안할 수가 없으며 잔칫집에 가다가 참변을 당한 일가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 「대마초 연예인」등 13명 구속

    ◎가수 이승철ㆍ박광현,작곡가 유정연 포함/요리사ㆍ택시운전사ㆍ전 검경신문 간부도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추호경ㆍ채동욱 검사)는 12일 가수 이승철군(24ㆍ마포구 도화2동 우성아파트 12동1101호)과 가수겸 작곡가 박광현군(25ㆍS대 음대 국악과3년) 및 작곡가 유정연씨(25ㆍS대 음대 기악과 졸업) 등 4명을 대바관리법 위반 혐의로,조효진씨(33ㆍ택시운전사ㆍ성동구 구의동 590) 등 9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혜숙씨(23ㆍ음식점 종업원ㆍ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가1리 256)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최자봉씨(36ㆍ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79동103호)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22g과 1회용 주사기 1대,증류수 앰플 10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가수 이군은 지난 7월27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광광호텔에서 함께 구속된 박군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는 등 지난해 9월말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군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지막 콘서트」 등의 노래를 부른 인기가수로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뒤 벌금 1백만원을 선고받는 등 이미 2차례의 처벌을 받고도 이번에 다시 적발되었다. 「한송이 저 들국화처럼」 「비의 이별」 등을 작곡하고 노래도 부른 가수겸 작곡가 박군은 지난해 말부터 이군 등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웠다는 것이다. 조씨는 지난 4월중순 하오11시쯤 강남구 논현동 A관광호텔 건너편 공중전화부스 안에서 히로뽕을 투약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결과 가수 이군은 함께 구속된 김준배씨(33ㆍ악사ㆍ강원도 춘천시 중앙동 2가42)가 춘천부근의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 대마초를 얻어 피워온 것을 밝혀졌다. 이번에 구속된 사람들 가운데는 이들 가수ㆍ작곡가ㆍ악사ㆍ택시운전사 이외에도 요리사ㆍ부동산중개업자ㆍ전검경신문 서울 송파구지사장 권오준씨 등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히로뽕사범이 지난해보다 20%쯤 줄었으나 대마초사범은 오히려 48%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히로뽕 사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마약사범들이 대마초로 복용대상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대마초를 피운 뒤 환각상태에서 저지르는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대마초 공급자와 흡연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 달라지는 대학가 선거구호(사설)

    4.8대 1이라는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예고하는 91학년도 전기대학입시요강이 발표되었다. 단순한 산수비로 나타냈으니까 4.8대 1이지 원하는 곳,잘못 짚은 곳을 포함하여 막상 경쟁의 현장에 이르면 10 대 1이 될지,20 대 1의 경쟁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확실한 것은 전후기대와 전문대까지를 다 치르고 나서도 처지는 수험생이 70만명 가까이 된다는 점이다. 같은 또래의 젊은이 중에서 해마다 30% 미만에 드는 젊은이가 대학생이 된다. 그 중에서도 이른바 명문에 드는 대학은 정말 바늘구멍을 뚫기다. 그런 구멍을 뚫고 들어간 대학에서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한다면 말도 안될 일이다. 그 말도 안될 일이 그 동안의 대학가의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답답한 것은 캠퍼스를 온통 최루탄으로 오염시켜가며 트럭으로 실려나와야 할 만큼 많은 시위용품을 감춰두고 데모로 지새우는 「투쟁장소화한 대학」이었다. 그렇게 되어가는 것의 주동체는 대학들의 총학생회였다. 그러나 이 가을의 대학가에는 현저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즈음 91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가 한창 열을 띠고 있는데,그 선거구호가 「반미」나 「반독재」 같은 거창한 정치참여의 구호는 점차 시들해져가고 학내문제,학생복지문제,면학환경조성문제 등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운동권 출신을 견제하기 위한 비운동권 후보에 의해 이런 변화가 시도되기는 했었지만 올해의 양상은 더욱 진전됐다. 서울의 주요대학들의 경우 운동권의 후보자이면서도 참여적 이슈보다는 학사행정 개선이나 학생복지ㆍ학원자율화 같은 문제들을 역점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어떤 대학에서는 활동목표로 『장기집권 음모분쇄투쟁』 같은 정치적 구호를 앞세우고 「공중전화」 「쓰레기통」 「자판기증설」따위 소소한 것을 실질적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후보자의 선거구호가 이렇게 변한 것은 학생들의 요구가 그렇게 선회하고 있는 것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의 표를 얻자면 그들의 욕구에 충족될 만한 구호를 내세우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급조해서라도 실질적이고 필요한 구호를 만들었을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당위적인 것이라도 이런 변화를 자성시키지 못하는 집단이 얼마든지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변화는 그들이 현명한 이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아도 선택된 소수인 대학인의 사회적 기여와 그 역할을 자각하고 변해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연발생적인 변화에 맞추어 대학당국이나 문교당국,정치권과 사회전반의 자세에서도 깊은 사려와 성찰이 뒤따라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대학에 들어온 뒤의 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만족지 못하는 정도가 과반수가 넘고 소속감을 못 느낀다는 학생들은 그 보다도 압도적이라는 조사가 오래지 않은 때 나온 적이 있다. 사회참여 열풍만이 대학생활의 가장 가치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교조적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질 높고 복지가 갖춰진 대학환경을 조성하기에 힘을 써주지 않으면 안된다. 사학의 비리나 정치권의 부정같은 부조리가 부질없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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