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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 ‘재수’ -할까 말까?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 ‘재수’ -할까 말까?

    2월은 대입에서 쓴맛을 본 수험생들이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시기이다. 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합격한 대학이 있는 수험생도 마찬가지 고민에 빠져있을 수 있다. 이들 앞에 놓인 카드는 ‘재수’. 하지만 재수가 반드시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1년 동안 이미 배운 것을 복습하지만 시험 난이도를 비롯해 성공에 장애가 될 변수가 적지 않다. 어떤 사람이 재수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은 고3 수험생보다 훨씬 고달프다. 심리적 부담이 더 크며 슬럼프에다 갖가지 유혹도 많아 성적 올리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반면 본인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대학진학을 할 가능성도 높다. 내신 관리 등의 부담없이 선택 과목 공략에 올인할 수 있어서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며, 의지가 좀처럼 강하지 못한 학생들은 일단 종합반에 등록하고 학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면서 “재수 기간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1)기본 개념이 부족하며 중위권 이하 아무리 1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졌어도 기본 개념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2)의지가 약하고 쉽게 포기하는 스타일 학원은 공교육 과정인 학교와 달리 사교육 현장이다. 따라서 수험생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에는 불굴의 의지로 재수에 임해도 더위가 거세지는 여름방학 무렵에는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3)지나치게 사교적이거나 체력이 약한 학생 재수학원에 모이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특히 이성간의 교제도 학교에 비해 자유롭다. 성격이 사교적인 학생들은 친구들을 사귀고, 이성 교제에 치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교 행위가 성적을 떨어뜨리는 주 원인은 아니지만 재수를 망치는 한 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또 한 가지, 재수에서 체력은 실력이다. (4)부모님이 과잉보호하는 학생도 재수에 성공하기 어렵다. 재수는 학교 공부와는 다르다. 고3 수험시절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조언과 도움이 많은 때라면 재수기간은 상대적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부모의 과잉 보호속에 공부했다면 재수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5)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보다 높게 나오는 학생 2006 입시에서 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점수보다 높게 나온 학생들은 다시 도전했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수능점수가 지난해 본인의 실력보다 높게 나왔다는 의미이므로 재수를 한다고 해도 오를 수 있는 점수의 폭이 낮아진다. (1)컨디션 악화·사소한 실수 등으로 수능을 잘못 본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 시험에도 운이 따라야 한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몸이 아프거나 밀려 쓰기 등으로 실패한 학생은 재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2)여러 영역 가운데 한두 개 영역의 점수만 현저하게 낮은 경우 자신의 성적을 분석했을 때 여러 영역 가운데 1∼2개 영역만 점수가 현저하게 낮은 학생은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재수기간 동안 취약 과목을 중점으로 공부하면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3)수능 2∼3등급 학생 수능 2∼3등급을 맞은 중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기초 개념정리는 어느 정도 돼 있다.1년 동안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중심으로 심화학습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 (4)욕망에 비해 너무 성적이 저조할 때 욕망이 있는 학생은 학업성취 욕구가 강하다는 의미이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어 학업성취 욕구가 강한 학생들은 재수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자기 관리로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수학·과학 개념정리부터 다시했어요” 재수 끝에 2006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한 문제만 틀리며 서울대 의대에 당당히 합격한 강지호(18)군의 경우는 재수 성공 사례다. 강군은 “수능에서 점수가 저조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가지 못했다면,1년 동안 재수하는 것도 소중하고 귀중한 경험”이라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인생에서는 오히려 빠른길”이라고 추천했다. 경기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그는 2005학년도 수능성적이 460점대 초반에 머물렀다. 내신이 좋지 않아서 자신이 희망하는 의대에 입학할 수 없었다. 의사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 2월 재수종합반에 등록한 뒤 1년 동안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수능에 대한 방향을 잘못 잡고 있었어요. 수학은 문제 형식을 암기해서 풀었는데 응용력이 떨어졌죠. 재수를 통해 응용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공부를 했으며 모의고사 4등급까지 떨어졌던 점수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어요.” 그의 재수 성공기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끈기있게 매진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하루 4∼5시간을 자면서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하루종일 대입 종합반 학원에서 보냈다. 공부 내용도 학원에서 내준 과제를 푸는 것이 전부였다. 수학·과학은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한 뒤 2∼3번 복습을 거쳐 까다로운 문제중심으로 풀었다. 학원은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녔다. 하지만 한결같은 속도로 공부하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비슷한 일과가 무척 지루했어요. 마음이 답답할 때에는 소설책을 읽거나 보드카페에 가기도 했어요. 잠시 바람을 쐬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또 재수를 하려면 체력 관리에도 힘써야 해요. 여름을 지나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수능 20일 전까지 보양식을 먹었어요.” 지난 수능에서 1문제를 빼놓고 모두 맞힌 그의 성적도 처음부터 잘 나왔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6∼7월까지 수능 점수가 2005학년도보다 낮게 나왔을 정도다. 당시 슬럼프에도 빠지고 걱정했지만 그런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한 것이 실력을 쌓았다고 했다.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꾸준하게 공부하면 어느 순간 점수가 확 뛸 때가 있어요. 그 뒤에는 점수가 계속해서 오릅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지 부족땐 ‘기숙학원’ 고려해 볼만 ●자기관리가 철저한 학생 평소에 지독하다는 소리를 듣거나 1∼2과목에서만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은 온라인 강의와 단과학원을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학습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고3까지 성적을 분석한 뒤 자신의 취약 과목을 추출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된다. 공부에 자신이 있는 과목들은 심화 학습 형태로 돌입, 고난도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하는 기획 강좌를 찾는다. ●의지가 약하지만 주위에서 도와주면 잘 따라가는 학생 본인 스스로 시간관리에 자신이 없지만 학부모 등의 도움으로 학습효율이 높아지는 학생은 종합재수학원을 다니는 것이 좋다. 보통 재수종합학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규 수업을 하고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이나 보충 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고교 3학년 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재수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큰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종합 학원은 선발 시험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을 모아 가르쳐서 학업 성취도가 높다. 같은 학원에서도 성적순으로 반편성을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또 입시 전략이라는 중요한 싸움에서 학원이 제공하는 고급 정보나 전략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절대적으로 의지가 부족한 학생 고교 졸업 후 빠질 수 있는 온갖 유혹에서 벗어나 공부에만 몰두하고 싶은 학생들은 기숙사 학원도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기숙사 학원은 온종일 꽉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생활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공중전화도 없는 곳에서 격리된 생활을 한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서 공부한다. 기숙사 사감이 모든 생활을 관리하며 외출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허용된다.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는 학생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타율적이고 엄격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수험생에게는 역효과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등록금에 눈먼 간큰 10대

    대학 1학년생과 대학 입학을 앞둔 고3생 형제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납치했다 범행 8시간만에 붙잡혔다. 이들은 납치한 초등생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인 줄 알면서도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기도 안산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쯤 윤모(19·대학1년)군과 동생(18·고3년), 윤군의 친구 김모(19·대학1년)군 등 10대 3명이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안산천변에서 연을 날리던 A(11·초등5년)군을 렌터카로 납치,A군 아버지가 안산경찰서 직원인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이어 오후 9시30분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으로 이동,A군 아버지 B모(41) 경사에게 공중전화를 걸어 ‘아들을 데리고 있다. 경찰인 줄 아는데 신고하지 말라.2000만원을 준비하라.’고 요구했다.B경사는 곧바로 경찰 상황실에 아들의 납치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280여명의 직원을 동원, 안산시내 4000여곳의 공중전화를 권역별로 맡아 잠복하도록 했다. 윤군은 오후 10시6분과 6일 오전 1시42분 안산시 단원구 와동과 고잔동에서 두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더 걸었고 결국 마지막 공중전화를 했던 고잔동 H빌라 앞에서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 윤군의 동생은 형이 검거되는 장면을 보고 렌터카를 몰고 달아났다 오전 3시 안산 한도병원 인근 대로변에서,A군 납치 후 윤군 형제와 헤어진 김군은 오전 3시10분 안산시내 PC방에서 각각 검거됐다. A군은 윤군 동생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계속 끌려다니다 오전 2시 안산시 상록구 사동 도로변에서 윤군의 동생이 내려줘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무사히 귀가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몸값을 노린 납치사건이 잇따라 지난달 25일 고양시 일산구 모 초등학교 앞길에서 C모(11·초등4년)양이 차량으로 납치됐다 4시간만에 풀려나는 등 지난해 12월 이후 모두 5건의 초·중등생 납치사건이 발생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종로통 싹~ 달라진다

    종로통 싹~ 달라진다

    어수선하던 서울 종로통이 확 바뀐다. 보행로에 깔끔한 화강석이 깔리고 교차로에 건널목이 설치된다. 군데군데 특색있는 나무가 심어지고 보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도 줄어 드는 등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까지 종로1∼6가 2.8㎞ 구간에 예산 255억원을 들여 이같은 내용의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완료한다고 5일 밝혔다. ●테마가 있는 화강석 보도 우선 종로1∼6가 보행로의 붉은색 보도블록은 모두 화강석으로 바뀐다. 구간별로 ▲종로1가 비즈니스 ▲종로2가 전통문화 ▲종로3가 영화의 거리▲종로4가 역사 ▲종로5가 전통주단 ▲종로6가 패션 등 거리의 특성에 맞게 검은색·회색의 화강석으로 영화필름·직물·보신각종 등을 형상화한다. 지하상가로 들락거리며 건너야 했던 차도에는 건널목이 놓인다. 서울시는 종각·종로4가·종로5가 교차로에 건널목을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경찰청·지하상가 상인 등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건널목이 설치되면 ‘광화문 보행벨트’처럼 종로통이 지상 보행구간으로 바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의 보행로 재질은 낡고 깨진 것이 많아 보행에 지장을 줬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포장 패턴이 뒤섞여 경관의 통일성을 해쳤다.”면서 “이번 사업 실시로 종로도 광화문∼세종로∼태평로 구간처럼 걷기 좋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로를 작은 공원으로 또 서울시는 종각·종로3가역·피맛골을 ‘특화구역’으로 지정, 집중적으로 정비한다. 종로3가역 주변의 보행로에 목재 데크와 돌의자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어 ‘작은 공원’으로 꾸민다. 종로1∼2가 뒷골목인 피맛골 100m 구간에는 바닥을 다시 깔고 담벼락을 정비한다. 이미 종각에는 교통섬을 없애고 광장을 조성했다.. 대부분 플라타너스인 가로수도 구간에 따라 특색있는 나무로 바뀐다. 종로3가의 종묘 주변에는 고려 향토수종인 소나무를 심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게 하고, 광장시장 부근은 은행나무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보행로가 비교적 넓은 종로3∼6가에는 폭 1.2m의 ‘식재대’를 설치하고, 나무·꽃을 심어 작은 화원으로 가꿀 계획이다. 이밖에 공중전화 부스는 142대에서 62대로 줄어든다. 휴대전화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공중전화의 필요성이 줄어든 탓이다. 기존의 공중전화 부스는 사이버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치된다. 우체통도 15개에서 9개로 줄어든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지역브랜드 개발 10억원 지원 공공환경 디자인 개선사업도

    전남 함평군의 지역 브랜드인 ‘나르다’처럼 지역특화상품의 디자인과 마케팅 개발에 10억원이 지원된다. 이와는 별도로 공중전화박스나 벤치 등 시민들이 쓰는 공공환경 디자인 개발사업에도 1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23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년도 디자인산업발전전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7∼10개의 지자체를 선정해 지역특화상품의 디자인 및 지역이미지 개발 등을 돕는 ‘지역디자인 혁신사업’을 통해 10억원이 지원된다. 광주·대구·부산 등에 세우고 있는 지역디자인센터를 디자인혁신거점으로 키우고 지역대학이 해당지역 기업과 계약을 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디자인학과 계약운영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또 공공환경 관련 디자인 개선사업을 벌이는 지자체나 민간단체 등에 10억원을 지원해 통일된 지역 이미지를 만들어내도록 할 방침이다. 미취업인력을 활용, 디자인 개선능력이 없는 영세기업의 디자인을 지원하는 ‘디자인기업 홈닥터사업’에 대한 지원 규모는 올해 10억원에서 내년에는 15억원으로 늘어난다. 졸업생과 취업 1·2년차 젊은 디자이너들에 대한 인력정보망(데이터베이스)도 만든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동아시아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에 디자이너를 파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청계산 계단목에 기증자名 새긴다

    수도권 시민들의 쉼터인 청계산 등산로 정비를 위해 ‘계단목 실명제’가 도입돼 주민참가형 자원봉사의 새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주말이면 평균 1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 청계산의 등산로 훼손을 줄이기 위한 이같은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주민과 기업체 등이 환경정비에 자발적으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우선 1단계로 최근 갈마재에서 중턱 공중전화 시설에 이르는 217m 구간에 계단목 500여개를 설치하는 공사를 마쳤다.4000여만원의 비용은 서초동 소재 KTF 수도권네트워크본부(본부장 정수성)가 전액 부담했다. 2단계로는 산토끼 옹달샘에서 공중전화 구간 860m에 내년 초까지 설치한다. 이구간에는 ‘청계산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김경래) 등 지역단체들이 힘을 보탠다. 주민 및 각 단체들이 청계산 곳곳에 기증하는 계단목에는 기증자의 이름과 단체의 로고 및 사연을 글로 새겨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알리게 된다.현재 1차 사업에 필요한 계단목은 1500개(개당 약 8만원)로, 계단목 기증운동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및 단체는 다음달 말까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02-570-6099), 또는 각 동사무소로 접수하면 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살인범 검찰청사서 대낮 탈주

    살인범 검찰청사서 대낮 탈주

    지난 3월 항공사 여승무원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병일(38)씨가 재판이 끝난 뒤 대기 중 달아나 교정행정의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민씨는 2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3층 구치감 입구에서 포승줄을 채우려던 교도관 3명 가운데 한명의 눈을 때려 넘어뜨린 뒤 수갑을 찬 채 비상계단을 이용, 주차장 옆 담을 넘어 달아났다. 민씨는 이 날 오후 1시30분쯤 성남지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버스로 옮겨타기 위해 구치감을 나서던 길이었다. 키 172cm, 몸무게 70kg인 민씨는 달아날 때 갈색 수형자복을 입고 있고 신발은 신지 않았으나, 도주 중 성남지청에서 100여m 떨어진 가정집(단대동 89번지)에서 청색 상·하 트레이닝복과 흰색운동화를 훔쳐 착용하고 성남세무서 쪽으로 달아났다. 민씨의 뒤를 쫓던 한 교도관은 담을 넘은 민씨를 발견, 검거를 위해 10여초가량 몸싸움을 벌였으나 놓쳤으며 곧바로 뒤따라온 검찰청사내 공익근무요원 2∼3명이 민씨를 추적했지만 붙잡지 못했다. 민씨는 도주후 오후 4시45분쯤 성남시 중원구 중동 김약국 앞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는 민씨의 수배사진을 전국에 배포,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경찰은 예상도주로를 차단하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민씨는 지난 3월16일 오전 1시1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7·여)씨를 택시에 태우고 가다 최씨를 협박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최씨의 목을 운동화 끈으로 졸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이미 전과9범인 민씨가 무거운 형량을 받을 것을 우려해 재판 대기중에 달아남에 따라 제2의 범행을 우려, 예상 도주로에 병력을 긴급 배치하는 한편 연고지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신고는 성동구치소(02-402-9131∼4)나 가까운 경찰서(112)로 하면 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명의 남녀, 엇갈린 사랑!

    여기 세 명의 남녀가 있다. 떠나간 연인에 대한 상처와 미련을 간직한 남자(매튜), 자신의 미래와 일을 선택했지만 옛 사랑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리사), 이를 지켜보며 맹목적인 열정에 가슴 아파하는 또 다른 여자(알렉스). 이들은 각각 사랑에 대한 아픔과 고독, 열정을 상징하는 현대 도시 남녀의 자화상이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이들 세 주인공의 어긋난 사랑 방정식을 통해 ‘당신이 겪고, 또는 알고 있는 사랑이 전부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랑의 정답’에 접근한다.2년이란 시간 간극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영화는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한 남자의 감정을 쫓아가며 빗나간 사랑의 접점을 찾아간다. 사진작가를 꿈꾸는 매튜(조쉬 하트넷)는 댄서 리사(다이앤 크루거)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매튜는 뉴욕에서의 일자리 제의를 받고 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하지만, 다음날 리사는 아무말 없이 사라진다.2년 뒤 약혼자와 함께 시카고로 돌아온 매튜. 한 카페 공중전화 앞에서 옛 연인 리사의 목소리를 듣는다. 리사의 흔적에 혼란스러워하던 매튜는 무작정 리사를 찾아 나서고, 기억을 더듬어 그녀의 옛 아파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그토록 그가 찾아 온 진짜 리사와 이름만 같은 동명이인(로즈 번). 재미있는 것은 그럼에도 그 여인에게서 느껴지는 진짜 리사의 흔적과 왠지 모를 이끌림이다. 우연은 운명으로 통하는 걸까. 영화는 진행될수록 초반 예상과 달리 단순 멜로의 궤를 벗어난다. 플롯 구석구석에 놓아 둔 추리적 기법 때문. 극중 연인에 얽힌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스릴러적인 냄새를 풍긴다. 후반들어 팽팽했던 긴장감이 난데없이 느슨해지며 다소 힘이 부치는 느낌이지만, 지루함보다는 오밀조밀한 재미가 잔상으로 더 많이 남는 영화다. 폴 맥기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진주만’의 조쉬 하트넷과 ‘트로이’로 스타덤에 오른 두 미녀 다이앤 크루거와 로즈 번이 주연을 맡았다.15세 이상 관람가.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로봇파워(EBS 오후 8시5분) ‘스펀지밥’의 연승을 저지하고 배틀제왕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 최고의 삼지창 ‘트라이던트’. 이에 도전장을 내민 쟁쟁한 실력의 배틀6팀이 오늘을 기다려 왔다.‘사방불패2’를 비롯하여 베일에 싸인 ‘타나토스’,‘불도저’,‘엎어’,‘2MR’의 대결이 펼쳐진다.‘트라이던트’는 과연 2연승에 성공할까?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7시5분) 송·수화기가 2개나 달린 공중전화기가 있다, 없다? 대청마루에 농구대가 달려 있다, 없다? ‘지천명’을 넘긴 초등학교 1학년생이 있다, 없다?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이 담긴 진기한 급훈이 `있다, 없다?´ 등의 진위를 사진으로 가린다. 또 실제 사진 속의 사연도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지난 27일 기획예산처가 2006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와 씀씀이를 엿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기획예산처 차관과 함께 국가 재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차관과 조세연구원 김정훈 박사가 패널로 참석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7시50분) 할머니는 아기가 우는 데도 숙모가 잠만 자고 있자 울화통이 터진다. 디자이너가 되는 마지막 관문인 승급 테스트 날, 금순은 잔뜩 긴장한 채 테스트를 준비한다. 한편 은주는 금순과 재희의 결혼식 날 사회를 본 오 선생이 자꾸 자신을 따라다니자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신화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코원시스템이 개발한 MP3 플레이어가 단일 상품으로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코원은 일본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97년,MP3 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한국은 첨단 디지털 오디오의 종주국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회사원 대복은 유선의 집이 부자라는 사실을 알고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 뒤 유선과 결혼을 한다. 결혼하면 처가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 생각한 대복. 그러나 장인은 깐깐하기 그지없다. 돈 나올 구멍이 없자 아내에게서 꼬투리를 잡아 한몫 뜯어낸 대복은 흥청망청 돈을 쓰고 다니는데….
  • [경제플러스] “시내·외 공중전화 요금 일원화”

    KT는 27일 “시내·시외로 이원화된 공중전화 요금체계를 시내·외 구분없이 3분당 또는 5분당 100원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현재 공중전화 요금은 시내 3분당 70원, 시외 43초당 70원이다. 하지만 이 안이 확정되려면 KT는 관련 이용약관(요금 변경안 포함)을 정통부에 제출해야 하고, 정통부는 물가당국인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야 해 아직은 ‘그림’ 단계다.KT 관계자는 “단일 요금체제로 바뀌면 시내 통화료는 43% 인상되지만 시외는 71%가 줄어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플러스] 서울 지하도에 ‘공중인터넷’ 설치

    서울시내 지하도 상가에서 공중전화처럼 유료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20일 시청 앞 서울광장·강남역·강남터미널 3곳의 지하도상가에 초고속 공중(公衆)인터넷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은 시내·외전화, 국제전화 등 공중전화 기능은 물론 인터넷 기능도 갖춘 시설이다. 전화를 사용할 때는 일반 공중전화와 요금이 같고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3분당 100원이 부과된다. 강남역·서울광장·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에 각각 4대·2대·1대가 설치됐다.
  • [아빠 학창시절 그방엔…] “공중전화 오래 쓴다” 주먹질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공중전화를 오래 쓴다며 폭력을 휘두른 이모씨(28·대전 동구 신흥동 170의13) 와 임모씨(21·대전 중구 산성동 25)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밤 10시30분쯤 대전 중구 산성동 소재 부산약국 앞길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강모(37)씨에게 “왜 전화를 이렇게 오래 쓰느냐.”며 강씨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얼굴 등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는 것.한편 이들은 경찰에서 다함께 쓰는 전화를 너무 오래 써 화가나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휘둘렀다며 선처를 호소.선데이서울 1990년 9월 16일자
  • 군경 철통경계속 사고 잇따라

    |뉴올리언스(미 루이지애나주) 이도운특파원|뉴올리언스가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임시 개방되면서 시 전체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대피했던 주민들에게 가옥과 살림의 침수 및 파괴 정도를 확인하고 임시 거처에 필요한 가재도구를 가져갈 기회를 주기 위해 개방을 하는 것이지만, 불만을 가진 주민들이 어떤 ‘집단 행동’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4일 배턴 루지에서 뉴올리언스에 이르는 주간 고속도로 I-10은 개인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군과 경찰, 장갑차와 각종 특수차량이 하루종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시의 중심부 카날 블루버드에는 중무장한 장갑차와 경찰 차량, 이를 취재하기 위한 방송, 신문사의 차량 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 앞에서 순찰하던 장교에게 길을 묻자 “텍사스에서 왔기 때문에 나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날 뉴올리언스로 집결한 군과 경찰은 대부분 다른 주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올리언스 시내로 들어와 친척의 사무실을 정리하고 배턴 루지로 나온 어학연수생 박재오씨는 “부시 대통령이 깎은 수해대책 예산 40%가 이라크전에 배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하면서 무엇보다 흑인들의 분위기가 매우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내에서 헬기가 떨어지고, 난동자가 사살당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시내 일부 지역에서 화재까지 발생, 시 전체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뉴올리언스 한인회의 전홍성 부회장은 “연방정부와 군이 워낙 뉴올리언스의 치안유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특별한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군과 경찰은 시내의 뒷골목까지 철통같은 경계를 벌이는 모습이 속속 눈에 띄었으며 특히 임시 수용소로 이용됐던 슈퍼돔 부근의 흑인 밀집지역 주변에는 철통같은 경비가 이뤄졌다.●긴장 속의 해방구 프렌치 쿼터 시 전체의 긴장된 분위기와는 별개로 뉴올리언스의 명물인 프렌치 쿼터는 나름대로의 낭만을 찾는 ‘자유인’들이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프렌치 쿼터에서도 가장 유명한 ‘밤의 문화’가 꽃피우는 버본 스트리트 인근의 이집트 기념품 상점 ‘이집트 케이브’ 2층에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싱글 남녀 5명’이 카트리나와 홍수에도 개의치 않고 함께 모여 생활하고 있었다. 상점 주인인 캐리 핸슬먼(43)은 “유일한 가족인 10년생 고양이 ‘버스터’를 버릴 수 없어 피신하지 않았다.”면서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핸슬먼은 “무엇을 먹고 사느냐.”는 질문에 “통조림이 많아 걱정없다.”고 말했다.5일 전부터 그녀의 싱글 숙소에 동참한 제이슨 우드는 “단전으로 냉동실에서 녹은 닭과 생선으로 어젯밤 바비큐 파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핸슬먼 등이 사는 건물의 바로 앞에 설치된 공중전화는 신통하게도 작동했으며, 이것이 이들이 바깥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장치였다.●한인 희생자는 아직 없어 외교통상부 등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카트리나 피해 신속대응팀(팀장 이경철 외교부 영사과 부과장)’은 인명피해 가능성이 우려돼온 뉴올리언스시 슬라이델 지역과 미시시피주의 빌럭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 인명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트리나의 집중 타격을 받은 두 지역은 그동안 외부 접근과 통화가 안돼 한인들의 인명피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장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한인들이 미리 대피했으며, 잔류 교민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속대응팀은 밝혔다. dawn@seoul.co.kr
  • 금융사고 ‘내우외환?’

    금융사고 ‘내우외환?’

    금융권이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 작업에 나섰다. 교묘해지는 인터넷 해킹에 맞서 겹겹이 방어벽을 치고 임직원에 대한 내부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부와 내부의 적을 동시에 맞아 싸우는 꼴이다. 그러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자금융 이용을 줄여라 국민은행은 다음달 13일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해 300만원 미만의 소액 이체거래를 하는 이용객도 ‘보안카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금 사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연휴 직전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된다. 보안카드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 본인 여부를 인증받기 위해 사용하는 1회용 비밀번호 카드다. 그동안은 고액 거래에만 사용됐다. 국민은행은 또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연속해서 잘못 입력하면 거래가 중단되는 입력오류 제한 횟수를 5회에서 3회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의 무분별한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인터넷뱅킹의 거래 계좌를 추가하는 요건을 거래개시 4영업일 경과 시점에서 1개월 시점으로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6개월 이상 이체 거래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고객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폰뱅킹에 이용할 전화번호를 별도로 등록하지 않으면, 이체거래 한도를 최대 1억원에서 1회 100만원, 하루 50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국제전화, 공중전화,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한 폰뱅킹은 아예 금지된다. ●전자금융 통한 내부 범죄엔 속수무책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발생한 금융사고는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8%나 줄기는 했다. 그러나 사고액은 2657억원으로 오히려 67.5% 급증했다. 특히 사고액의 65.6%인 1744억원이 금융기관 임직원의 공금 유용 및 횡령 사건이다. 전체 사고 3건중 2건이 외부의 해커 아닌 내부에서 저질러진 범죄인 셈이다. 더욱이 내부자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1120억원)보다 55.7%나 증가했다. 이렇듯 최근에는 내부 임직원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전자금융거래의 허점을 이용해 거액을 인출하는 방식의 금융사고가 늘고 있다. 아무리 임직원이라도 은행 금고에서 거액을 빼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전자금융거래를 통하면 손쉽게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보안 체크리스트 확인, 상호 견제 및 감시 등 방안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시행을 앞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는 임직원들의 주인 의식과 사명감, 기강 등에 관련된 문제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다음 표적은 사이버 증시 증권가에서도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은행권의 인터넷뱅킹의 방어벽에 비하면 거의 ‘무풍지대’나 다름없다. 사이버주식거래는 올 상반기 전체 주식매매의 57.3%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수준이 높은 편이다. 세계 최초로 MSN메신저를 통한 거래도 가능하다. 하지만 HTS에 해킹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한 곳은 삼성, 대신, 우리투자, 굿모닝신한, 신영 등 소수의 증권사에 불과하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HTS가 전산오류 등으로 ‘다운’되는 금융사고에 대비해 메인시스템을 예비용으로 1대 더 갖추는 정도에 만족했다. 그러나 은행권을 통해 해킹의 위험성을 느끼고 이제 DB보안 솔루션, 침입탐지시스템(IDS), 핀패드(PinPad) 등의 방어벽을 구축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증권사에서도 내부 직원은 보안체계가 허술한 HTS를 통해 허위 매매주문을 내고 결제시한인 3일 안에 일을 끝내면 손쉽게 현금 등을 챙길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도청 문제가 제기되면서 모바일 뱅킹이나 주식매매마저 해커의 표적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23일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의 감사·준법감시인 160여명을 불러 내부통제 강화대책 회의를 가졌다. 전홍렬 부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체계는 어느 정도 구축돼 있으나 이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지 않아 금융사고가 발생한다.”며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실적 만능주의를 없애고 금융기관의 공익성을 되찾는 등 근무 환경을 바꿔 의식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생각나눔] 공휴일 놔두고 평일에 보는 검정고시

    전기기술자 강진수(53·가명·서울 강서구 화곡동)씨에게 3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오전 6시 서울 신길동의 영원중학교에 도착한 그는 생애 처음인 시험의 긴장감에 한여름의 아침 공기마저 써늘하게 느껴졌을 터이다. 고입 검정고시를 치르러 입실시간보다 2시간 일찍 나타난 그는 시험 내내 분주했다. 머리를 싸매고 시험을 보랴, 휴식시간이면 하청받은 공사를 공중전화를 걸어 감독하랴,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강씨는 “주위를 둘러봐도 수험생 대부분이 생계에 매달려 있을 법한 40∼50대인데 시험에 제대로 집중했는지 모르겠다.”고 전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한 강씨는 중학교 졸업 자격을 따서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할 참이다. 지난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한 그의 목표는 대학 입학이다. 첫 관문인 이번 시험에서 낙방하면 내년 4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난 2월부터 서울 신당동의 한 야학 교실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해온 박영애(58·가명·서울 노원구 공릉동)씨. 하남의 어느 공장에서 일하는 그녀는 이날 시험을 위해 일을 쉬었다. 같은 반 동기로 함께 시험을 본 보험 아줌마도 월차휴가를 냈다. 한 직장인 수험생은 “검정고시를 본다고 휴가를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른 자격시험에 비해 검정고시는 부끄럽다는 이유로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검정고시는 한해 두차례 있다.1차는 4월5일 식목일,2차는 8월 첫째주 평일로 못박혀 있다.2003년에는 5일, 지난해는 3일에 치러졌다. 그나마 내년부터 식목일마저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면, 두차례 모두 평일에 치러지게 돼 수험생들의 근심도 크다. 직장인과 영세민이 대부분인 응시생들에게 평일의 시험은 하루 일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1994년까지 일요일에 봤던 검정고시가 느닷없이 평일로 바뀌었을까.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 당시 집단민원이 청와대에 제기되면서 바뀌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매년 150만명 이상이 치르는 토익(TOEIC)시험일이 일요일인 것을 감안하면 바뀐 배경이 석연치 않다. 검정고시 응시자는 한해 6만명에 불과하다. 검정고시를 주관하는 전국 시·도교육청 협의회도 고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험생의 고충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교육소외 계층에 검정고시는 또 하나의 장벽이다.65세의 한 수험생 할머니의 목소리가 힘차다.“가난한 형편에 3남4녀의 맏딸이라는 이유로 못 배운 게 평생 한이 됐제. 이제라도 공부해서 가슴에 맺힌 한을 풀고 싶소.”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폰부스

    [영화속 수능잡기] 폰부스

    더 이상 휴대전화는 특별한 물건이 아니다. 만인의 필수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한 조사에 의하면 전 국민 10명 가운데 약 7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고 한다. 휴대전화 대수는 일반전화 대수를 이미 넘어섰다. 손톱을 정리하고 머리에 염색을 하듯 젊은이들은 요란한 장식으로 휴대전화를 치장한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는 휴대전화 장식을 파는 장사치들이 즐비하다. 휴대전화와 관련한 제품들이 팬시점의 매출 규모를 좌우할 정도다.‘청소년 휴대전화 사용 실태 및 사회학적 고찰’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붙은 논문은 외출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응답이 75.0%로 조사되었다는 내용을 싣고 있다. 휴대전화는 더 이상 통화기기가 아니다.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한다. 그뿐인가. 휴대전화로 TV와 동영상도 본다.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하면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 대체 저 사람이 왜 그렇게 바쁜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추적해보면 알 수 있다. 영화 ‘폰부스’의 감독 조엘 슈마허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길거리 통화장면을 보여준다. 길거리는 공적인 장소다. 그러나 그 공적인 장소에 휴대전화가 개입되면 공적인 장소로서의 의미가 상실된다. 휴대전화를 든 사람들은 공적인 장소를 걸어가면서도 여전히 사적인 개인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적인 개인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휴대전화를 든 개인은 언제든지 추적당할 수 있으며 그의 통화 내역은 언제든지 노출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방송연예 관련 잡지 편집장인 주인공 스튜는 이 사실을 명민하게 눈치채고 있다. 그는 은밀하게 사귀는 여배우와 폰부스에서 공중전화로 통화한다. 사적인 통신수단인 휴대전화보다 공적인 통신수단인 공중전화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줄 수 있다는 영리한 판단이 그로 하여금 공중전화를 들게 한 것이다. 최첨단 통신기기의 시대에 구시대 통신수단인 공중전화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더 잘 보호해준다는 웃지 못할 역설을 영화는 말해준다. 그러나 자신의 은밀한 연인과 통화를 마치고 폰부스를 걸어나오는 스튜에게 공중전화로 전화가 걸려온다. 여기에서부터 악몽은 시작된다. 전화를 끊으면, 쏴 죽인다는 킬러의 협박, 스튜의 사생활을 훤히 꿰뚫고 있는 킬러는 폰부스에서 나오라며 시비 거는 사람을 쏘아 죽인다. 살인자로 몰리는 스튜, 그리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그의 사생활. 영화는 긴박하게 전개된다. 첨단 문명의 시대에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어떤 위험 속에 놓여있는지를 ‘폰부스’는 말한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혹독한 대가를 영화의 주인공 스튜는 고스란히 치러내는 셈이다. 과연 그것이 남의 일일까. 조엘 슈마허 감독, 콜린 파렐, 포레스트 휘태커, 키퍼 서덜랜드 출연,2002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인사]

    ■ 건설교통부 ◇과장급 전보 △해외건설협력담당관 權容複 ■ 한국산업인력공단 ◇승진 (국장) △부산지역본부 검정관리국장 윤봉원(부장급)△외국인고용지원국 고용지원부장 박찬섭△부산지역본부 정봉주 김병두△대전지역본부 홍성달△충북직업전문학교 능력개발처장 황재복(차장급)△경영기획실 김영동△인력개발지원국 천윤수△출제실 김동원△부산지역본부 이상협 김성곤△대전지역본부 김진석◇전보 (국장급)△외국인고용지원국장 구경회△검정국장 홍석운△감사실장 변무장△서울지역본부 능력개발지원국장 이호진△〃 검정관리국장 이윤규△경기지방사무소장 장연수△정선직업전문학교 원장 김찬중△영주직업전문학교 원장 강병찬△경남지방사무소장 이무식(부장급)△경영기획실 경영혁신팀장 손규일△〃 조직인사팀장 임경식△총무국 총무부장 정성훈△외국인고용지원국 교육관리부장 김병열△능력개발국 훈련계획부장 최희군△인력개발지원국 훈련표준개발부장 이종태△〃 모니터링부장 김우현△검정국 검정계획부장 정병한△〃 검정운영부장 지인웅△〃 채점부장 유명수△검정민원실장 신재우△출제실 책임연구원 황종록△서울지역본부 이연복 류헌기 고창용△부산지역본부 서영식△광주지역본부 임형곤△대전지역본부 안병종(차장급)△총무국 비상계획팀장 신종인△기능진흥국 고석중△중앙고용정보원 이명흔△서울지역본부 박용건 이연보 ■ 한국신용평가 (본부장) △기업평가 金善垈△경영지원 金毅洙△SF평가 趙敏植△PF평가 金鉉洙 (국장)△조사국 李練在 ■ 한국산업안전공단 ◇국장급 승진 △혁신경영전략팀장 李忠鎬◇국장급 전보△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화학물질안전보건센터소장 黃性淑△〃 화학물질안전보건센터 이용묵△산업안전교육원 교수실장 柳寬杓△산업안전교육원 金健南△서울북부 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朴英圭△수원 〃 池炳倫△안산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기술지원팀장 趙東玉△춘천 산업안전기술지도원장 金天淵△천안 〃 金容國△여수 〃 朱鍾大◇국장급 직무대리△근골격계질환예방팀장 鄭戊洙△감사실장 朴東哲△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경영정책연구실장 金柄鎭△여수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기술지원팀장 黃淳容△부산지역본부 吳炳善 李德宰◇팀장급 승진△춘천 산업안전기술지도원 교육관리팀장 彭憲哲△포항 〃 안전보건지원팀장 金一佑△여수 〃 〃 咸光鎬◇팀장급 전보△기획조정실 기획예산부장 羅鍾日△〃 법규행정부장 具權浩△〃 국제협력부장 金圭植△총무국 인적자원개발팀장 朴相宇△안전기술지원국 안전계획팀장 朴守德△〃 안전지원팀장 金世琓△산업보건지원국 보건계획팀장 朴東基△〃 작업환경팀장 曺成鉉△〃 건강지원팀장 卞任根△교육정보국 교육계획팀장 崔炯喆△산업안전교육원 교무부장 金德鎰△서울지역본부 교육홍보팀장 李鍾珪△서울북부산업안전기술지도원 안전보건지원팀장 宋世旭△〃 건설안전지원팀장 李永德△인천산업안전기술지도원 관리팀장 徐文敎△의정부산업안전기술지도원 교육관리팀장 李龍植△부산지역본부 교육홍보팀장 池和承△〃 양산산업안전팀장 林倍洙△울산산업안전기술지도원 검사팀장 宋洙暎△광주지역본부 건설안전지원팀장 李連洙△대전산업안전기술지도원 검사팀장 朴宰範 ■ 한겨레신문 △말글연구소장 崔仁鎬 ■ KT링커스 ◇경영직(팀장급) 승진 △마케팅본부 유통망관리팀장 한순구△고객서비스본부 고객지원팀장 허민욱△법인영업본부 공동주택영업단장 지원근△공중전화본부 기획팀장 김두형△기획조정실 경영전략팀장 박광철△경영지원본부 재무팀장 박흥기△〃 자산관리팀장 김형근△강북본부 텔레캅 고객서비스팀장 용현중△강남본부 텔레캅 영업팀장 이부종 △부산본부 텔레캅 영업팀장 이상득△경북본부 텔레캅 영업팀장 이근윤△경북본부 텔레캅 고객서비스팀장 한영수△전북본부 텔레캅 영업팀장 홍용관△충북본부 텔레캅 영업팀장 이진우 ◇경영직 전보△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팀장 홍종욱△기획조정실 기획조정팀장 한수종△신사업기획팀장 추태용△충남본부 법인영업단장 민창식△충남본부 공중전화팀장 박지순 ■ 예술의전당 ◇국장급 전보 △기획국장 朴星澤△예술사업국장 安浩相△운영국장 劉南根◇팀장 전보 (기획국) △경영지원팀장 趙乃慶△총무팀장 申榮均△시설관리팀장 裵成基(예술사업국)△음악기획팀장 田海雄△공연기획팀장 高希庚△무대운영1팀장 林鍾浩△무대운영2팀장 李容旭△전시팀장 金暎坤(운영국) △고객지원팀장 尹美璟△공연장운영팀장 尹東辰△교육사업팀장 李哲淳△홍보마케팅팀장 朴敏鎬△디자인미술관운영팀장 張在旭△검사역 金光洙 ■ 조선일보 ◇7월16일자 △편집국 국장대우 趙鏞澤 △경영기획실장 李鍾遠 △논설위원 李濬 △편집국 부장 姜孝祥 △전국뉴스부 부산취재팀장 裵明鐵 △경제부장 직무대행 朴正薰 △산업부장 직무대행 金泳秀 △국제부장 직무대행 池海範 △편집국 편집위원 沈載律 △컨텐츠업그레이드실 차장대우 李忠一 △전국뉴스부 대구취재팀장 具聖宰 △전국뉴스부 중부취재팀장 任度赫 △경제부 근무 金載澔 ◇9월1일자 △단기특파원(인도) 崔埈碩 △단기특파원(영국) 崔寶允 △단기특파원(중국) 李東赫 △단기특파원(러시아) 權景福 ◇2006년 1월1일자 △국제부 워싱턴특파원 崔宇晳
  • 수색작업 부진…1000명 실종설도

    런던 연쇄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0일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50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테러 당일 연락이 끊긴 가족과 연인, 친구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구조 당국은 시신의 신원 확인, 증거 수집과 생존자 수색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러셀광장 근처 지하 30m에 위치한 터널 안에 상당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섭씨 60도의 고온에다 먼지가 자욱하고 추가 붕괴위험마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신문은 올드게이트역과 에지웨어역 근처에도 많은 시신이 파묻혀 있으나 구조팀이 주기적으로 지상에 나와 호흡을 해야 하는 관계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공식 실종자를 25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일부에선 1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흘 동안 실종자 신고 전화만 13만통을 넘었다. 시신들도 대부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경찰은 신원 확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하철역 부근 벽과 울타리, 가로등, 공중전화 박스 등에는 사랑하는 이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담은 포스터가 나붙었다. 한 남성은 “아들 필립이 7일 아침 9시30분 직장에 마지막으로 전화를 건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아마 기절해 기억상실증으로 거리를 헤매고 있을지 모릅니다.”라고 애타는 사연을 써붙여 놓았다. 한 여성은 “7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 제이미 고든이 그날 아침 유스턴과 킹스크로스 사이 버스에 있다고 말한 뒤 아무 소식을 들을 수 없습니다. 병원 명단을 다 뒤져도 그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발 그가 살아 있기만을….”이라고 써붙였다. 가족들은 또 집에서 인터넷 웹사이트 등에 “우리 가족 못 보셨나요.”라고 글을 올리고 있다. 사상자가 후송된 병원에서도 불안과 근심에 찬 표정의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의 미소 띤 얼굴 사진을 손에 든 채 환자 명단을 확인하고 병상을 직접 뒤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BBC는 빅토리아역 근처 복스홀 브리지로드의 한 스포츠센터에 실종자 가족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신문은 애끓는 사연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신문에 게재해 이들을 돕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14일 정오부터 2분 동안 전국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종각역 폭발물” 허위신고 소동

    10일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허위신고로 확인됐다.7·7 런던 연쇄테러로 국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폭발물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지하철 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오전 9시4분쯤 “종각역 2번 출구 근처 공중전화 아래에 누군가 폭발물이 든 검정색 가방을 두고 사라졌다.”는 중년 남자의 신고전화가 서울경찰청 112 지령실에 접수됐다. 경찰은 경찰특공대 등 40여명을 긴급 출동시켜 승강장과 매표소 등 역사 전체를 정밀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들었다는 가방이 발견되지 않자 약 1시간 뒤인 오전 10시쯤 병력을 철수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약 8분간 중단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국제연합(UN) 차석대사 吳 俊■ 강원도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장 金聖錫■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1국 2과장 崔學均△〃 3〃 尹晟用△조사2국 1〃 李忠頀■ 서강대 △교학부총장 安哲△대외부총장 崔運烈△일반대학원장 金榮漢△교무처장 朴英才△입학처장 金永秀△연구처장 全道瑩△학생문화처장 趙玉羅△교목처장 朴鍾求△기획처장 金舜基△대외협력처장 沈鍾赫△총무처장 金元善△관리처장 朴商南■ KT링커스 ◇상무보 전보△법인영업본부장 김용겸△강북본부장 임규학△경북〃 조호현△전북〃 손상기 ◇상무보 승진△마케팅본부장 정경배△공중전화〃 조두성 △제주〃 이재중 ◇3급 전보 △홍보실장 김용걸■ KTFT ◇상무보△마케팅본부장 李辰華
  • 시는 죽지 않는다

    엄혹한 문학의 위기론 속에서도 날선 지성과 열린 감성으로 꼿꼿이 중심을 지켜온 우리 시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두 권의 책이 나왔다.‘문학과 지성 시인선’ 300호 기념 시선집 ‘쨍한 사랑노래’(박혜경, 이광호 엮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와 동인(同人) ‘시힘’과 ‘21세기 전망’이 공동출간한 앤솔로지 ‘세상에 없는 책’(작가 펴냄).80·90년대 문학의 시대를 거쳐 영상이 문자를 압도하는 21세기, 영혼의 양식으로서 시의 존재가치를 새삼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결과물이다.●문지 시인선 300호,‘쨍한 사랑 노래’ 1978년 황동규 시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출범한 문지 시인선이 28년 만에 300호를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한해 평균 10.7권을 출간한 것으로, 국내 출판계에서 300호를 넘긴 시집 시리즈는 처음이다.‘쨍한 사랑 노래’는 201호인 채호기의 ‘밤의 공중전화’부터 299호인 이성미의 ‘너무 오래 머물렀을 때’까지의 시집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시 한 편씩을 선정해 엮은 것. 시인선은 그간 100호 시선집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199 0),200호 시선집 ‘시야, 너 아니냐?’(1997)를 낸 바 있다.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마음없이 살고 싶다.’로 시작되는 표제작 ‘쨍한 사랑 노래’는 268호로 출간된 황동규 시인의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에 수록된 작품. 이외에 황지우의 ‘뼈아픈 후회’, 정현종의 ‘사랑은 나의 권력’, 채호기의 ‘사랑은’ 등이 실렸다.100호 단위로 황토색, 청색, 초록색으로 표지 색깔을 달리해온 전통에 따라 300호부터 초콜릿색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두 동인의 합동 앤솔로지,‘세상에 없는 책’ ‘시힘’과 ‘21세기 전망’은 80년대 이후 급변한 시류에도 휩쓸리지 않고 발전적인 경쟁자로서 서로를 추동해온 대표적 동인이다.84년 결성된 ‘시힘’은 서정적인 전통과 사회적 관심에 기반한 동인. 고운기 안도현 박형준 문태준 등 16명이 활동 중이다.‘21세기 전망’은 대중문화와 시의 결합을 과제로 89년 출범한 모임으로, 차창룡 함민복 허수경 등 11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향점이 다른 두 집단의 공동작업은 흔치 않은 일.‘시힘’동인인 문학평론가 김춘식은 책 앞머리를 장식한 주제비평에서 이 작업의 의미를 이렇게 피력한다.“결국, 동인(同人)의 ‘신념’이란 달라지기를,‘이인(異人)’이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데 있지 않았던가. 이인이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그 다름을 끌어안을 수 있는 관용의 힘, 그것이 21세기 문학운동의 새로운 연대성과 가능성의 근원이 아닐까.”(19쪽)책에는 두 동인이 서로의 존재의미를 평가하는 좌담과 시인들의 작품, 한국 시문학사의 대표적 동인인 ‘반시’ ‘오월시’ ‘시운동’에 관한 회고 등이 함께 실려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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