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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걸음 한 걸음… 순국선열의 숨결을 찾아서

    한 걸음 한 걸음… 순국선열의 숨결을 찾아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이 땅을 지켜낸 옛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스민 곳들을 돌아볼 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6월의 걷기 여행길’ 가운데 몇 곳을 골랐다. ‘걷기 좋은 길’이라기보다 ‘걸어야 할 길’이라 보는 게 좀더 정확하겠다. 남의 나라 순례길을 빠삭하게 꿰는 만큼 제 나라의 순례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지 곱씹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북한산둘레길 2코스-서울 강북구 순하고 아기자기한 숲길이 깔끔하게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하다. 민주화의 성지 4·19국립묘지를 비롯해 3·1운동, 임시정부, 헤이그특사 등 역사책에서나 봤던 민주, 독립운동사의 주인공들이 이 길 곳곳에 잠들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코스는 솔밭 근린공원~4·19 전망대~이준열사묘역 입구까지다. 거리는 2.3㎞,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인천 강화 강화는 예부터 외세의 침입을 막는 방파제이자 외국의 문화가 들고나던 관문이었다. 남과 북에서 흘러온 강물은 바다에서 모이고, 이 바다를 따라 돈대가 늘어서 있다. 호국돈대길은 이 돈대들을 따라가는 길이다. 몽골과의 항쟁, 병인·신미양요 등 국난 극복의 이야기가 스몄다. 코스는 강화역사관을 출발해 갑곶돈대~화도돈대~광성보 등을 돌아보고 초지진에서 마무리한다. 거리는 17㎞, 약 6시간 쯤 걸린다.‘토영 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경남 통영 조선 선조 38년부터 300년 가까이 남해를 지키던 삼도수군통제영, 이순신 장군의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충렬사 등을 돌아보는 길이다. 예부터 도보꾼들을 통영으로 불러들이는 강력한 동기가 됐던 길이기도 하다. 길은 통영의 문화유산 대부분을 거치며 걸을 수 있게 설계됐다. 화가 이중섭과 소설가 박경리 등 예술가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코스는 문화마당~동피랑벽화마을~통영세병관~중앙시장이다. 거리는 10㎞, 4시간 정도 걸린다.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충남 공주 1896년 열혈 청년이었던 백범 김구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 안악에서 처단하고 붙잡힌다. 그리고 1898년 백범은 탈옥을 감행해 마곡사로 숨어든다. 백범이 거닐었을 것이라 여겨지는 절집 뒤편의 산길이 바로 ‘백범길’이다. 소나무 빽빽한 숲길을 걸으며 백범의 마음을 느끼고 명상에 잠기기 좋다. 천왕문을 출발해 대광보전~삭발바위~군왕대를 거쳐 천왕문으로 돌아온다. 거리는 3㎞,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오방길 2코스 산성길-전남 담양 담양호, 금성산성 등과 연계돼 있어 주변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힌다.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병과 녹두장군 전봉준, 그리고 동학농민군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다. 트레킹 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코스는 담양리조트에서 금성산성까지 오가는 단순한 구조다. 거리는 10.5㎞,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전북 군산 구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다. 그 가운데 6코스 달밝음길은 금강과 서해를 한눈에 굽어보며 걷는 길이다. 길 곳곳엔 일제강점기의 흔적과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들머리는 은파관광안내소다. 이어 월명호수~3·1운동기념탑~해망굴(홍천사)~째보선창~경암동철길~군산역으로 이어진다. 군산의 어지간한 볼거리는 죄다 꿰며 간다. 거리는 약 16㎞, 6시간 정도 걸린다.상당산성길-충북 청주 상당산성은 둘레 4㎞가 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백제와 신라를 거쳐 조선까지 내려오면서 겪은 수많은 국가적 위기를 당당히 버텨낸 곳이기도 하다. 성벽을 따라 걷는 내내 청주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굽어볼 수 있다. 높낮이가 별로 없어 가족단위 나들이에 그만이다. 코스는 상당산성 입구에서 공남문(남문)~서장대~미호문(서문)~진동문(동문)을 거쳐 다시 산성 입구로 온다. 거리는 4㎞, 2시간 정도 걸린다.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 올레-제주시 산지천마당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제주 4·3사건 때 마을 전체가 불탄 곤을동 마을터,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의 흔적 등을 볼 수 있다. 조천 만세동산엔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항일기념관이 있다. 코스는 산지천마당~김만덕 객주터~사라봉 정상~곤을동 마을~삼양검은모래해변~조천만세동산이다. 거리는 약 19㎞, 6시간 정도 걸린다.
  • 청소년 82% 칼슘 부족…정부 “초중고 우유급식 확대 검토”

    청소년 82% 칼슘 부족…정부 “초중고 우유급식 확대 검토”

    청소년들의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학교 우유급식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다.7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학교의 우유급식 비율은 2015년 기준 51.1%에 그쳤다. 일본이나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우유급식 비율이 90~95%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우유급식은 청소년의 건강 유지와 증진, 영양 불균형 해소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학교급식법 시행령에 따라 우유급식 실시 여부는 학교장의 자문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사항이다. 그래서 우유급식은 학교급식과 분리돼 실시하는데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우유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다. 김선효 공주대 교수가 발표한 ‘청소년의 학교우유급식 참여와 영양섭취와의 관련성 연구(2015)’에 따르면 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와 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은 칼슘 섭취량에 큰 격차가 있다. 또 2013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국내 청소년의 81.5%가 칼슘 부족으로, 다른 영양소에 비해 칼슘의 섭취량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유급식 확대를 통해 청소년의 칼슘 부족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유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정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에서 첫 번째 수칙으로 권장할 만큼 영양 공급원으로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다. 우유는 성장기에 꼭 필요한 칼슘뿐 아니라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최은석 가천대 길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의 뼈 성장에는 칼슘과 인 등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D, 비타민K 등이 필수”라며 “우유는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흡수율이 높아 청소년이 건강한 뼈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청소년들의 칼슘 부족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우유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우유급식 확대가 포함돼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자문기획위원회도 교육부가 교육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우유급식을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칼슘 섭취 부족은 청소년의 건강 문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하루 두 잔의 우유로 고품질의 칼슘과 단백질을 섭취하면 청소년의 성장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승일 “공주처럼 살아온 정유라, 최순실 원망할 것”

    노승일 “공주처럼 살아온 정유라, 최순실 원망할 것”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정유라에 대해 언급했다.6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 - 보이스피싱’ 코너에서는 노 전 부장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최근 강제 송환된 정유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 전 부장은 “정유라가 태어났을 당시 돌보는 사람이 5명이나 있었다”며 “정유라는 공주처럼 살아왔고, 떼쓰면 모든 게 해결되는 생활을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정유라가 착하고 불쌍하게 보여 측은지심이 생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 정유라가 귀국 인터뷰에서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엄마(최순실)에 대한 원망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배낭에 운동화’… 평범한 모습의 日 마코 공주

    [포토] ‘배낭에 운동화’… 평범한 모습의 日 마코 공주

    부탄을 공식 방문 중인 일본의 마코 공주가 6일(현지시간) 파로에 있는 탁상사원을 걷고 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맏손녀로 최근 일반인인 케이 고무로와 약혼을 발표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얀 눈 대신 푸른 이끼 가득…남극이 변했다

    하얀 눈 대신 푸른 이끼 가득…남극이 변했다

    '얼음 위에 깔린 눈이 끝없이 펼쳐진 화이트 세상' 지금은 남극하면 누구나 이런 풍경을 연상하지만 앞으론 달라질지 모른다. 남극이 변해가고 있다. 백설공주의 고향처럼 하얀 세상 대신 푸른 남극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중남미 언론이 최근 변하고 있는 남극의 모습을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남극엔 이미 군데군데 푸른 곳이 보인다. 펭귄이 푸른 잔디(?) 위에 서 있는 낯선 모습도 남극의 새로운 풍경이다. 특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곳은 엘레판테, 아들리, 그린 등 3개 섬이다. 50년 전 찍은 이들 3개 섬의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녹색화하고 있는 남극의 변화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눈 대신 이끼가 잔뜩 끼어 멀리서 보면 잔디가 깔린 듯한 곳이 수두룩하다. 남극의 원래 모습을 훼손하고 있는 주범은 다름 아닌 기후변화. 남극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하얀 남극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 1950년까지 남극의 온도엔 큰 변화가 없었다. 겨울엔 영하 60~70도, 여름엔 영하 25~45도 추위가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 60여 년간 남극의 온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남극의 온도는 매년 평균 0.5도씩 상승했다. 30도 이상 온도가 상승하면서 눈이 녹고 이끼가 끼면서 남극의 모습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비가 자주 내리고 강품이 부는 날이 늘어난 것도 남극의 모습을 바꾸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은 지구온난화가 주범인 셈이다. 중남미 언론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남극은 우리가 아는 모습이 아닐 수 있다"면서 "남극의 녹색화는 국제사회가 함께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레크레오비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4대강 6개 보 개방목표 수위 도달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은 없을 듯…완전 개방·수량 부족 논란은 여전 정부는 지난 1일 오후 2시 개방을 시작한 4대강 6개 보가 4일 오전 7시 개방 목표 수위에 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보 개방은 여름철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4대강 16개 보 가운데 녹조 발생 우려가 높은 6개 보를 관리 수위보다 0.2~1.25m 낮추기로 했다. 낮추는 수위 기준은 농업용수를 취수하는 ‘양수제약수위’다. 개방은 수생태계 보호와 농업용수 사용을 감안해 시간당 2∼3㎝ 수준으로 내렸는데 금강 공주보와 낙동강 창녕함안보·달성보는 2일 목표 수위에 도달했다. 이어 영산강 죽산보가 3일 오후 1시, 낙동강 합천창녕보는 3일 오후 6시, 관리 수위 19.50m에서 1.25m를 낮춘 강정고령보는 4일 오전 7시 개방이 마무리됐다. 심각한 가뭄에 보 개방으로 인한 물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 보 지역 농업용 양수장 63곳 가동에 이상이 없었고,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관측정 112곳에 대한 조사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개방 보에 대해 시설물·수질·수생태계 등 분야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동시에 수질오염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오는 10월부터 6개 보의 개방수위를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방하지 않은 10개 보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수자원 확보,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내년 말 개방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개방 수위를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의 완전 개방을 주장하고 있지만, 수량 부족과 하천 건천화를 우려하는 농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천서 전도연의 20년 스크린 연기인생 담긴 특별전

    부천서 전도연의 20년 스크린 연기인생 담긴 특별전

    제21회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배우 전도연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배우 전도연의 특별한 인연은 19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시작됐다. 첫회에 그녀의 첫 주연작인 ‘접속’이 상영됐다. 올해 21회인 BIFAN에서 배우 전도연 특별전을 마련한 것은 20년의 시간을 함께한 영화제가 배우 전도연에게 보내는 우정과 연대의 메시지다.배우 전도연은 영화 ‘접속’(1997)에서 지난해 이윤기 감독의 ‘남과 여’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계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배우다. 이번 특별전은 전도연의 20년 스크린 연기 인생이 담긴 작품을 상영하는 전작전이라 할 수 있다. 기자회견을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주연작품의 포스터와 스틸사진전 등 ‘배우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전작전에서는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밀양’을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 ‘인어공주’, ‘카운트다운’, ‘하녀’, ‘협녀, 칼의 기억’ ‘무뢰한’ 등 17편이 상영된다. 특히 한국 평단을 대표하는 평론가이자 감독인 정성일이 객원 프로그래머로 기획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함께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는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2017년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전도연의 영화인생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1997년 ‘접속’과 함께 친근한 얼굴로 무심하게 걸어들어 온 그녀는 2016년 ‘남과 여’에 이르기까지 그녀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BIFAN은 배우 전도연 특별전 개최 소식과 함께 특별전 포스터를 공개했다. 배우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는 오는 7월 13~23일 개최되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 열릴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버려진 공터… 가난한 학생·예술가·이민자들 ‘마음의 텃밭’으로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버려진 공터… 가난한 학생·예술가·이민자들 ‘마음의 텃밭’으로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는 유럽에서도 가장 ‘핫’한 다문화 지역으로 꼽힌다. 오랫동안 가난한 학생, 예술가,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이곳은 이제 개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이곳에 있는 공동체 텃밭 ‘공주의 가든’은 개방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원의 이름은 거리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채소를 손질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름표가 붙은 수십 개의 고무통 텃밭도 인상적이다. 텃밭은 시즌마다 추첨을 통해 할당하는데 참여의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자기 땅을 갖지 못한 채 작은 통에다 채소를 심어 이동하던 이주민들도 이곳에 화단 하나씩을 가질 수 있게 됐다. 10년 전만 해도 버려진 공터였던 이곳은 2009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바뀌기 시작했다. 땅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한때 사유화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공간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3만명이 서명하는 등 청원이 이어졌다. 베를린시는 주민의 참여 활동과 도시 재생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제는 해마다 6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베를린의 명물로 꼽힌다. 글 사진 베를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우택 “4대강 물, 한 바가지라도 그냥 흘려보내선 안돼”

    정우택 “4대강 물, 한 바가지라도 그냥 흘려보내선 안돼”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가뭄 해소를 위해) 4대강 보(洑) 물을 한 바가지라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정 권한대행은 이날 저수율이 평년의 46.9% 수준인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를 찾아 “가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보에 담겨 있던 물을 지금 이 시각에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에 대해 농민 가슴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질 것”이라며 “대통령부터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은 “22조원을 들인 4대강 사업을 ‘잘 만들어진 가뭄 대책’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며 “4대강과 그 지류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방안을 찾게 해 필요하다면 예산을 확보하고, 재난특별지역 선포 여부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송석준 재해대책위원장, 홍문표·정진석·김태흠·이명수·박찬우·정용기·성일종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정 권한대행 일행은 이어 지난 1일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한 금강 공주보를 찾아 수위 저하(8.75→8.55m)에 따른 양수 대책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정 권한대행은 “방류를 통해 녹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잘못”이라며 “녹조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만큼 항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석한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보여주기식 ‘쇼통’에 전념하지 말고 소통을 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보를 닫고 양수시설 확충에 추경예산이나 특별교세가 지원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L9 최정원, 미칠이부터 미달이까지 완벽 소환 “콩트의 여신” 등극

    SNL9 최정원, 미칠이부터 미달이까지 완벽 소환 “콩트의 여신” 등극

    ‘SNL 코리아9’ 최정원이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9’에서는 배우 최정원이 메인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콩트 연기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이날 호스트로 등장한 최정원은 여전히 변치 않은 외모와 애교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과거 ‘소문난 칠공주’ 속 꽃등심 뽀뽀를 선보이며 강렬한 등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최정원은 첫 코너 ‘복수는 나의 것’에서 복수를 위해 기획실장으로 회사에 들어온 김민교와 연기를 펼쳤다. 어깨에 잔뜩 뽕이 들어간 옷, 나무, 인어공주, 엘비스 프레슬리 등으로 분장해 코믹한 모습과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진 코너 ‘고시원 로맨스’에서 최정원은 신동엽과 함께 고시원에 사는 신혼부부로 등장했다. 가난해 첫날밤을 고시원에서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꽃등심’과 ‘삼겹살’ 뽀뽀를 거듭 반복하며 애정표현을 했고, 이에 옆방에서 벽을 두드리고 찾아오는 등 애정표현 순간마다 방해를 하자 “몰래 지켜보고 있는 거 아니냐”고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최정원은 권혁수와 코너 ‘더빙 극장’에서 ‘순풍산부인과’ 더빙에 도전했다. 최정원은 미달이와 정배를, 권혁수는 의찬이를 맡았다. 두 사람은 숨바꼭질 중 숨겨둔 술을 발견하고 마시며 최정원은 막무가내 미달이를 연기했고, 술에 취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정원의 매력은 ‘소문난 칠공주’에서 폭발했다. 미칠로 등장한 최정원은 고희연에서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설칠 안영미를 견제하기 위해 설칠이가 하는 행동을 모두 따라 했다. 설칠이 복스럽게 수박을 먹자 수박을 껍질채 씹어 먹고, 섹시 댄스를 선보이는 등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생방송을 마친 최정원은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간다.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진안 가야와 운봉 가야/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안 가야와 운봉 가야/서동철 논설위원

    가야라면 흔히 낙동강 하류의 연맹체 국가를 연상한다. 하지만 최근의 발굴 조사에서 드러난 고고학적 증거는 이런 상식과는 다르다. 전북 동부의 진안고원에서 가야의 존재가 처음 드러난 것은 1993년이다. 백두대간 산줄기 서쪽의 진안고원은 무주·진안·장수에 걸쳐 있다.이 지역에서는 300기 남짓한 가야계 고총(高塚)이 확인됐다. 특히 200기의 고총은 장수에 몰려 있다고 한다.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자락 정상부에 자리 잡은 직경 20m 안팎의 대형 무덤들이다. 이런 입지는 무덤 주인의 권위를 높이려는 의도다. 학계는 영남 지역의 가야묘제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른바 ‘진안고원 가야’가 이 지역에서 상당 기간 가야문화를 유지하고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진안고원에는 80곳 남짓한 봉수가 장수를 중심으로 배치되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충남 금산과 전북 남원, 무주에서 시작된 여러 갈래의 봉수는 모두 장수에서 만난다고 한다. 장수는 도읍에 해당하는 정치적 중심지였다. 백두대간 산줄기의 서쪽에 해당하지만 진안고원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호남의 동부를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는 운봉고원도 있다.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 전북 남원에 해당한다. 2010년 남원 운봉면 월산리의 가야계 M5호분에서는 중국계 청자인 계수호(鷄首壺)가 수습됐다. 닭의 머리 모양을 닮은 계수호는 백제왕이 지역 맹주들에게 내린 최상급의 위세품(威勢品)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익산 입점리, 공주 수촌리, 천안 용정리 등 백제 영역에서만 출토됐다. 여기에 경주의 황남대총에서 나온 철제 자루 달린 솥도 수습됐다. 이른바 ‘운봉고원 가야’가 백제와 신라를 아우르는 문물 교섭의 중요한 창구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순천을 중심으로 하는 광양, 여수, 구례, 보성, 고흥 등 섬진강 서쪽 전남 동부는 그동안 마한과 백제의 영향권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발굴 조사에서는 마한과 백제 사이 가야의 영향이 집중된 시기가 드러나고 있다.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까지 아라가야, 금관가야, 소가야, 대가야의 문화가 확인된 것이다. 대가야의 가야금 명인 우륵이 지은 12곡 가운데 달기(達己)와 물혜(勿慧)가 전남 여수와 광양이라는 학계의 연구 결과도 있다. 가야 제국(諸國)은 한반도 남쪽 해안부터 중부 내륙 지역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었다. 그것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직전까지 존속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가야사 복원’을 주창한 역사적 근거이기도 하다.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일곱 도둑 수호신, 병해대사와 ‘꺽정불’… 야사의 보고 칠장사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일곱 도둑 수호신, 병해대사와 ‘꺽정불’… 야사의 보고 칠장사

    칠장사라는 절 이름을 일찍부터 알았던 것은 많은 사람이 그렇듯 ‘임꺽정’ 때문이었다. 벽초 홍명희의 장편소설 ‘임꺽정’은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지만 칠장사가 등장하는 대목에서는 숨소리가 잦아들곤 한다. 작중 임꺽정의 스승인 갖바치가 훗날 병해 대사가 되어 수도하던 절이 바로 경기도 안성 칠장사다. 신을 짓는 갖바치는 신분이 가장 낮은 천민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임꺽정도 벽초가 생불(生佛)로 그려 놓은 병해 대사 앞에서는 순한 양이었다.연암 박지원의 한문 단편소설 ‘허생전’도 안성을 무대로 삼았다. 서울 남산 아래 오막살이에 살고 있던 허생원은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삯바느질로 살림을 꾸려 나가던 아내는 어느 날 참다 못해 “과거도 보지 않으면서 책은 무엇 때문에 읽느냐”고 대든다. 그렇게 허생원이 장안의 갑부 변씨에게서 빌린 1만냥을 들고 내려간 곳이 안성장이었다. 허생원은 그곳에서 삼남에서 올라오는 과일을 매점매석해 얻은 열 배의 이익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 준다. 황석영의 장편소설 ‘장길산’에서도 안성은 중요한 배경을 이룬다. 임꺽정과 마찬가지로 실존인물인 장길산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광대의 손에 성장한다. 소설 속에서 장길산은 흉년이 들어 창기로 팔려간 묘옥이 재인마을 총대의 구원을 받은 뒤 연분을 맺게 되는데, 두 사람이 머물던 재인마을이 바로 남사당패의 근거지였던 안성 청룡사 주변이었다. 오늘날 안성시의 중심은 시청이 있는 서부권이지만 과거의 지역 중심은 동부권의 죽산이었다. 죽산에는 신라시대 처음 쌓은 죽주산성이 자리잡고 있다. 죽산은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의 북쪽과 남쪽을 잇는 간선 도로에 속했다. 개경이나 한양의 물산이 남쪽으로 내려가려면 한강을 건넌 뒤 광주와 용인을 거쳐 죽산에 모일 수밖에 없었다. 이 길은 죽산에서 다시 동남쪽으로는 충주, 남쪽으로는 청주로 이어졌다. 지금도 죽산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안성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진 것은 조선 중기 이후다. 충청도와 경기도 서부 평야지대의 농업 생산이 급증함에 따라 안성장이 한양으로 가는 물산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8세기 이후 안성은 대구,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장의 하나로 꼽혔다. 그러니 연암이 허생원으로 하여금 안성장으로 달려가게 한 것은 당시로서는 당연한 소설적 장치였을 것이다. 구경꾼을 모아야 먹고살 수 있는 남사당패 역시 시장판을 근거지로 삼을 수밖에 없다. 청룡사의 존재가 아니었어도 안성에 남사당 마을이 들어서는 것은 필연이었다. 장길산은 숙종(1661~1720 재위)시대 인물이다. 연암(1737~1805)도 조선 후기를 살았다. 하지만 임꺽정(?~1562)은 조선 중기 인물이다. 당시의 중심은 죽산이었다. 바로 칠장사가 있는 곳이다. 오늘날 경부선을 중심으로 보면 한편으로 비켜 선 위치지만, 임꺽정 시대에도 죽산은 한반도의 남북을 잇는 중심축이었다. 칠장사는 결코 한적한 절일 수 없었다. 안성장에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겠지만, 죽산은 중부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편하다. 일죽나들목에서 안성 시내 쪽으로 달리다 죽산 면소재지를 지나 왼쪽으로 진천으로 가는 옛 국도로 갈아타야 한다. 여기서 4.6㎞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4.5㎞를 달리면 차령산맥 줄기 초입에 칠장사가 나타난다. 칠장사 뒷산은 칠현산(七賢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설 ‘임꺽정’에는 칠장사의 역사도 담겨 있다. 임꺽정과 의형제를 맺은 박유복이 칠장사로 병해 대사를 찾아가는 대목이다. 어쩌다 동행하게 된 죽산 양반에게 절의 내력을 설명하는 상좌의 목소리를 곁에서 듣고는 이렇게 옮겼다.‘이것은 고려 혜소 국사의 비올시다. 혜소 스님께서 도둑눔 일곱을 감화시키셔서 정도(正道)로 끌어들이셨는데, 그 도둑눔 일곱이 모두 신장(神將)이 되어 이 절을 수호합니다. 세상에서는 혜소 스님이 이 절을 개창하신 줄 말하지만 삼한고찰(三韓古刹)을 중창하신 것이외다.…이것은 나옹 스님이 심으신 반송이올시다. 이 반송의 나이가 지금 육백 살이 넘었을 것이외다.’ 상좌의 말처럼 칠장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636)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그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이후 혜소 국사 정현이 고려 현종 5년(1014) 왕명을 받아 크게 중창했다. 혜소 국사가 수도할 때 찾아온 7명의 악인(惡人)을 교화하니 모두 도(道)를 깨달아 칠현(七賢)이 되었으므로 산 이름을 칠현산이라고 했다고도 전한다. 일곱 도둑은 훗날 임꺽정과 의형제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남북 물산의 소통로였으니 ‘떼도둑’도 기승을 부렸을 것이다.칠장사는 두 개의 건물군으로 나눠져 있다. 천왕문으로 들어서면 대웅전, 원통전, 명부전이 있는 중심권역이 보이고, 다시 서남쪽 언덕으로 돌아가면 혜소 국사 비각과 나한전, 삼성각이 한데 모여 있다. 비각 주변의 건물들은 최근 세워진 것들이다. 고려 문종 14년(1060) 조성된 혜소 국사 비각에는 이런 설화가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절에 들이닥쳤을 때 노승이 홀연히 나타나 잘못을 꾸짖자, 칼로 내리치니 비석이 갈라지면서 피를 흘렸다는 것이다. 전설처럼 비석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크게 쪼개진 모습이다. 혜소 국사 비각과 나란히 서 있는 나한전은 절집으로는 드물게 정(丁)자 형태다. 얼마 전까지 숙종 29년(1703) 탄명 스님이 지었다는 한 칸짜리 나한전이 있었으나 최근 새로 지었다. 나한전 내부에는 삼존불 아래 일곱 나한이 모셔져 있다. 바로 혜소 국사가 제도한 이후 일곱 현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혜소와 일곱 도둑 이야기’가 신앙의 대상으로 성격이 강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옹 스님이 심으신 소나무’도 주변에 있다.임꺽정의 흔적은 대웅전 권역 맨 아래 새로 지은 극락전에서 볼 수 있다. 임꺽정이 병해 대사의 극락왕생을 빌며 모셨다는 ‘꺽정불’이다. 작은 목조아미타불의 바닥에는 ‘봉안 임꺽정’(奉安 林巨正)이라는 묵서(墨書)도 남아 있다. 얼마 전 충북대 연구팀이 방사성 연대측정법으로 불상을 조사한 결과 ‘1540년 ±100년’이라는 연대가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임꺽정이 발원한 것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임꺽정과 같은 시대 조성됐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일곱 도둑과 임꺽정 설화 말고도 칠장사에는 궁예와 어사 박문수에 얽힌 전설도 있다. 그 흔적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절 주변을 잘 정비해 놓았다. 하지만 칠장사는 무형유산인 설화의 보물단지에 그치지 않는 유형유산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절 들머리의 철당간은 당간을 세우는 지주만 눈에 익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시대 당간은 칠장사 말고 충북 청주 용두사 터와 충남 공주 갑사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대웅전과 천왕문의 소조사천왕상도 시대를 대표하는 명품들이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볼 수 있지만 오불회 괘불탱은 국보, 삼불회 괘불탱은 보물로 지정됐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보 열리자 낙동강지역 대체로 “환영”

    가뭄 고통 충남은 기대반 우려반 1일 정부가 4대강 16개 보 중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금강 공주보 등 6곳을 개방하자 대체로 환영했지만, 모내기철 가뭄이 극심한 충남도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환경단체 회원들 “드디어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창녕함안보 중간에 있는 3개 주수문 중 중앙 수문이 먼저 열렸다. 회전식 구조로 된 수문이 열리는 순간 ‘쏴~’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물보라가 일면서 고여 있던 낙동강물이 보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보 위 다리에 있던 환경단체 회원 등은 “와, 드디어 수문이 열렸다”고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곧바로 좌우 수문도 열려 강물에 물보라를 일으킬 정도로 ‘콸콸’ 쏟아져 내렸다. 정은아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사람도 물고기도 고생했다.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고 감격했다. 창녕함안보는 경남 창녕군 길곡면과 함안군 칠북면 사이 낙동강을 가로지른다. 5m인 수위가 4.8m로 20㎝ 낮아질 때까지 계속 방류한다. 10시간쯤 걸린다. 이날 곽상수(49·경북 고령군 우곡면 포2리)씨는 “보 건설로 낙동강변 ‘우곡그린수박’이 잘 자라지 않아 800여동이던 하우스가 350동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낙동강 어민 한희섭(김해시 대동면)씨는 “토종 물고기가 사라져 외래어종 포획 보상금으로 먹고산다”고 했다. 반면 하한수(72·창녕군 도천면)씨는 “낙동강 주변 농민들은 보가 만들어진 뒤 물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수질도 농사를 짓는 데 문제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충남 공주보 현장. 이날 공주보는 리프트식 주 수문 3개를 제외한 전도식 보조 수문 3개만 열었다. 전도식은 수문을 눕혀서 물을 빼는 방식이어서 윗물이 빠져나간다. 길이 40m씩인 보조 수문 3개에서 초당 150t의 물을 쏟아 냈다. 이번 공주보 방류는 충남의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적이다. 현재 관리수위인 수심 8.75m를 8.55m로 20㎝ 낮추는 것에 그친다. 세종보와 공주보 사이에 농업용수를 대는 소학·장기1·원봉 등 3개 양수장이 있어서다. 펌프가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제약수위가 공주보 기준으로 원봉과 장기1양수장이 각각 8.5m와 7.5m, 소학양수장이 6.8m는 돼야 해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용수 공급이 힘들어진다. 이 양수장들은 하루 7만 6000t의 물을 585㏊의 논밭에 공급한다. ●“4대강 문제 본격 해결 신호탄 될 것” 공주시 송선동 주민 이승주(50)씨는 “물이 좀 탁하긴 했지만 그동안 농업용수를 쓰는 데 지장이 없었는데…”라고 우려하면서도 “농사에 문제가 없도록 수위를 잘 조절하고 장마철에는 바닥 침전물까지 다 빠져나가게 완전히 개방해 수질까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이날 공주보 주변에 주민과 취재진 등 300여명이 몰려 수문 개방 순간을 지켜봤다. 수문은 충남 부여에 있는 금강보관리단에서 원격 조종해 개방했다. 수문이 열리자 물줄기가 거세게 밑으로 떨어졌다. 규조류 탓인지 물은 짙은 갈색을 띠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수문 개방은 4대강 사업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한다는 신호탄”이라고 환영했다. 창녕·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수질 개선” 수량 13% 방류… 강정고령보 수위 1.25m 낮춰

    “수질 개선” 수량 13% 방류… 강정고령보 수위 1.25m 낮춰

    정부가 4대강 수질 오염 및 여름철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해 1일 오후 2시 16개 보 중 6개를 개방했다.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현장조사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농업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이들 6개 보의 개방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방된 보는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으로 관리수위보다 0.2~1.25m 낮은 농업용수를 취수하는 ‘양수제약수위’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관리수위가 19.50m인 강정고령보는 양수제약수위인 18.25m로 1.25m 낮아진다. 합천창녕보와 죽산보는 1.0m, 달성보는 0.5m, 창녕함안보와 공주보는 0.2m씩 수위를 낮춰 관리한다. 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6개 보 개방에도 4대강 내에 위치한 농업용 양수장 60곳의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10월부터 2단계로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개방하지 않은 10개 보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수자원 확보,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내년 말 개방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보의 수위를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도 16곳과 양수장 25곳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심각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대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아까운 물을 흘려 버리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31일 현재 농업용수 공급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73%)보다 낮고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에 이어 전남 해변 지역에서도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모내기율도 70.2%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개방에 따른 방류량이 6개 보 물 확보량(3억 6300만t)의 13%(4670만t)에 불과해 수질 개선 효과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 개방이 “하절기를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 개방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22일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현재 농업 가뭄이 심한 지역과 6개 보 개방 지역과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데다 집수유역이 달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서 (대통령 지시가 아니라) 6월 초에 녹조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개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개방에서 수위를 많이 내리지 못하는 것은 가뭄 탓이 아니라 양수장 취수구의 위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대강 보 개방 르포]공주보 수문 개방 현장서도 논쟁은 진행 중

    [4대강 보 개방 르포]공주보 수문 개방 현장서도 논쟁은 진행 중

    “리프트식 주 수문을 열어야지 않나요. 그래야 강바닥까지 확 쓸어내 오염물질이 다 쓸려나가죠.”(충남 공주시 주민) “리프트 수문을 열면 최소 50㎝를 들어올려야 하는데 물이 너무 많이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홍수 때만 열어요.”(한국수자원공사 금강보관리단)충남 공주시 웅진동과 우성면 평목리를 잇는 공주보의 수문이 열린 1일 오후 2시 현장은 여전히 논쟁적이었다. 이날 공주보는 수문을 들어 올려 밑으로 물을 빼내는 리프트식 주 수문 3개를 제외한 전도식 보조수문 3개만 열었다. 전도식은 수문을 눕혀서 물을 빼는 방식이어서 윗물이 빠져나간다. 이날 60도 각도로 서 있던 보조수문을 18도로 눕혀 연신 물을 빼냈다. 1m인 수문 높이는 35㎝로 크게 낮아졌다. 수문당 길이는 40m로 보조수문 3개에서 초당 모두 1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그러나 이번 공주보 방류는 충남의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적이다. 현재 관리수위인 수심 8.75m를 8.55m로 20㎝를 낮추는 것에 그친다. 10시간이 걸린다. 세종보와 공주보 사이에 농업용수를 대는 소학·장기1·원봉 등 3개 양수장이 있기 때문이다. 펌프가 물을 퍼올릴 수 있는 제약수위가 원봉과 장기1양수장이 각각 8.5m와 7.5m, 소학양수장이 6.8mm여서 공주보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용수공급이 힘들어진다. 이 양수장들은 하루 7만 6000t의 물을 585㏊의 논밭에 물을 공급한다. 공주시 송선동 주민 이승주(50)씨는 “물이 좀 탁하긴 했지만 그동안 농업용수를 쓰는데 지장이 없었는데?”라고 우려하면서도 “농업용수에 문제가 없도록 수위를 잘 조절하고 장마철 때는 바닥 침전물까지 다 빠져나가도록 완전히 열어 수질까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수문 개방에 찬성했다. 이날 공주보 주변에는 주민과 취재진 등 300여명이 몰려 수문 개방 순간을 지켜봤다. 수문은 충남 부여에 있는 금강보관리단에서 원격 조정해 개방했다. 수문을 열자 물줄기가 좀 거세게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규조류 탓인지 물은 짙은 갈색을 띠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수문 개방은 4대강 사업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한다는 신호탄으로 본다”면서 “수문 개방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줘서는 안되겠지만 수질문제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물속 퇴적물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는 미미한 수준이다. 과학적 조사를 통해 보 수문 개방을 확대하고 철거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원더우먼’ 예매관객수만 10만 명 육박 ‘히어로물 사상 최고 신선도 97%’

    ‘원더우먼’ 예매관객수만 10만 명 육박 ‘히어로물 사상 최고 신선도 97%’

    31일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이 국내외 언론과 평단,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예매율 40%, 예매관객수만도 1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7%를 기록해 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도 역대 최고로 좋은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원더우먼’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국내에서는 기 개봉한 작품이나 동시기 개봉작 등 화제작들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차이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31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원더우먼’은 예매관객수만도 10만 명에 육박해 금주 흥행 돌풍을 예고한다. 또한 해외에서의 호평 역시 대단해 주목 받고 있다. ‘원더우먼’은 현재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97%의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크 나이트’(94%), ‘아이언맨’(94%), ‘어벤져스’(92%), ‘로건’(92%) 등을 모두 뛰어 넘는 역대 최고로 높은 기록이다. 해외 언론은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크레이브 온라인), “현명하고, 찬란하며, 슈퍼히어로 영화가 충족해야 할 모든 방면으로 만족스럽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지혜와 감동, 아드레날린을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일로 결합한 영화”(더 랩), “강력하고 품위 있는 영화. 대단하고 다시 보고 싶을 정도다”(AP) “영화의 액션 장면은 폭발적이고 흥미롭다”(USA 투데이), “여성뿐만 아니라 모두의 승리다. 흥미진진한 액션신과 반짝이는 유머, 로맨스와 갤 가돗의 연기가 결합된 대단한 영화다”(뉴스데이), “갤 가돗은 진실과 정의, 아마존 강의 삶의 방식을 제대로 의인화했다”(버라이어티),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반갑도록 독특한 영화다”(할리우드 리포트)라고 평했다. 특히 개봉과 동시에 국내 포털 사이트에 ‘원더우먼’과 ‘갤 가돗’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은 원더 우먼 그 자체인 갤 가돗의 폭발적인 매력과 크리스 파인과의 신선한 조화, 역대 히어로 중에서도 가장 완벽한 캐릭터의 탄생, 시원한 액션과 로맨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당초 오프닝 예상 수익 8천만 달러에서 1억 1,100만 달러까지 높아져 전 세계적인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원더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원더 우먼’은 최강의 파워와 굳은 정의감, 강렬한 카리스마와 우아하고 지적인 아름다움 등 놀라움으로 가득한 가장 이상적인 히어로로 꼽힌다. 이번 영화에서는 1차 세계 대전으로 지옥 같이 변해버린 인간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향인 데미스키라를 뛰쳐나와 스스로 전장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활약하는 한편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에 대한 사명을 깨닫고 오직 인간을 위해 싸우는 히어로의 새로운 기준을 완성한다. 타이틀롤을 맡은 갤 가돗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크리스 파인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두 배우와 더불어 코니 닐슨, 로빈 라이트, 데이빗 듈리스, 코니 닐슨 등 명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한 실제 복싱 챔피언, 우슈 전문가, 크로스핏 챔피언, 5종 경기 선수, 육상 스타를 비롯한 35명의 아마존 전사들이 등장해 최강의 전투력을 과시한다. ‘몬스터’를 연출한 패티 젠킨스 감독은 깊어진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고전영화처럼 우아하고 화려한 슈퍼 영웅을 선보인다. 31일 2D, 3D, 애트모스, 4D, IMAX 3D의 버전으로 개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연서, 꽃보다 아름다운 외모 ‘러블리 끝판왕’

    오연서, 꽃보다 아름다운 외모 ‘러블리 끝판왕’

    배우 오연서의 근황이 화제다. 30일 오연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오연서는 분홍색 꽃을 앞에 두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오연서는 하얀색 블라우스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꽃보다 아름다운 오블리”, “꽃이 하나 더 피었네요”, “꽃보다 오연서”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오연서는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 역으로 출연 중이다. 사진 속 모습은 극 중 모습과는 달리 도도하면서도 새침한 매력이 돋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알립니다]

    본지 4월 28일 34면에 소개된 ㈜참조은한옥은 익산·부여·공주·경주 등에 정부의 한옥육성지원을 받은 경우 매매가 가능하다고 알려왔습니다.
  • 페인트 뒤집어 쓴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수사 착수

    페인트 뒤집어 쓴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수사 착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조형물 인어공주 동상이 페인트로 훼손됐다. 경찰은 이를 극단적인 환경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코펜하겐 북쪽 랑겔리니 부두에 설치된 인어공주 동상은 30일(현지시간) 아침 빨간색 페인트를 뒤집어 쓴 채 발견됐다. 그 앞에는 “덴마크, 페로 제도에 고래를 지켜라”라는 빨간색 구호가 적혀 있었다. 코펜하겐시는 인어공주 동상을 즉시 씻어냈고, 코펜하겐경찰청은 구호 내용에 따라 환경보호단체의 행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인어공주 동상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영감을 받은 조각가 에릭센이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해 1913년 제작했다. 현재 위치에 설치된 이후 정치적 의견 표출을 목적으로 한 단체들의 동상 훼손이 반복돼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의 호소 “딸 내일 오는데, 부디 진실 밝혀달라”

    최순실의 호소 “딸 내일 오는데, 부디 진실 밝혀달라”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61·구속)씨가 딸 정유라(21)씨의 강제송환을 앞두고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가 받은 뇌물에는 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금도 포함돼 있다. 강제송환이 결정된 정씨는 오는 31일 낮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최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삼성이 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한 건 아니고,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자기네들끼리 그걸(중장기 로드맵) 만들기 위해 삼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유라를 끼워 넣었는데 박재홍(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이 (독일에)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게(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깨졌다”면서 “그러는 바람에 저희는 지원을 못 받은 게 전부”라고 진술했다. 최씨는 귀국을 하루 앞둔 딸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걔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공주 승마’ 의혹으로)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당하고, 이번에 완전히 영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들어오는 애한테 정말 검찰이 진실을 좀 밝혀주고,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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