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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남남갈등의 해법

    올해로 8·15해방 56돌을 맞았다.해방의 기쁨은 잠시였고분단에 따른 민족의 고통과 갈등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있다. 해방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축전'행사가 말 그대로 ‘축전'이 되지 못하고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착잡하게 만들고 있다. 남과 북은 지난해 6·15 공동선언을 통해서 화해협력,공존공영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도화하지 못한 관계로 남북관계는 소강상태에 빠져있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갈등은 북한이 진정으로 변했는가 여부에 관한 논쟁,대북지원과 관련한 ‘퍼주기' 논쟁,그리고 6·15 공동선언에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을계기로 점화된 통일방안과 관련한 논쟁 등이다. 이번 평양 ‘8·15 대축전'을 계기로 나타나고 있는 남남갈등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고 넘어가야 신·구 패러다임간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번과같은 남남갈등은 겪지 않아도 될 갈등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라도 민족문제와 관련한 더 이상의 남남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먼저,남남갈등의 원인을 찾고 갈등해소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번 사태도 사회 구성원들간의 상관조정 없이 정부 당국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이 결국은 화를 자초한것이란 지적이 있다.우리 사회 내부에서 다양한 입장과 견해를 가진 여론주도 단체와 인사들이 ‘공론의 장'을 통한의견수렴과 설득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북한과 민간교류를본격화했다면 이러한 갈등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으로,우리는 남북화해시대에 맞는 법적·제도적 정비와 함께 냉전적 사고로부터 벗어나야 한다.아직 ‘냉전의관성'이 남아있는 기득권 또는 일부 보수세력의 입장에서보면 북한은 공존의 대상이라기보다 ‘타도' 또는 ‘극복'의대상이다. 따라서 이들은 북한불변론의 입장에서 안보에대한 우려와 대북지원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을 내세우면서 현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서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국가보안법 개정 등에 반대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과 이에 따른 실정법과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보안법 등 관련 법률을 하루 빨리 정비해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남북간 공존체제가 유지되려면 남북한 공히 상대를 부정하는 데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자폐적인 정의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그렇게될 때 우리는 북한을 공존의 대상을 받아들이 수 있는 것이다.물론 북한당국도 남북화해·협력을 위해서 노력하고진정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남정책에 있어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대북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북정책 추진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정부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같은 북한·통일문제가 차기 대선과 연계되거나 국내정치(언론사 세무조사 등)와 연결돼 오해되는 것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또한 남남갈등이 이른바 ‘색깔논쟁'으로 비화돼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도 철저히경계돼야 한다.통일문제는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뤄져서는 안되며 민족의장기적 이익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결실의 계절 패션테마는 ‘검정’

    올 가을 패션은 풍족했던 90년대로의 회귀가 주제다.50년대 크리스찬디올 스타일의 여성스러움은 계속 강조되지만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에 승부를 거는 분위기다.단순해진 우아한 옷선이 눈길을 끈다.루스라인(몸에서 약간 떨어져 헐렁해 보이는 옷선),H라인,굴곡 없이 일자로 뻗은 스트레이트라인이 강세이다.색깔도 밝은 파스텔톤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던 봄과는 달리 검정색이다.눈동자와 머리카락이 모두 검은 동양여성에게 검정만큼 잘 어울리는 색도 없다. 무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검정,반짝이는 빛을넣은 검정,하얀색과 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화려함을 강조하는 검정 등으로 한가지 색이지만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속에서 변화를 줬다.옷장 속에 6∼7년동안 재워둔 옷을 꺼내입어도 좋을 듯.기본색인 검정의 유행으로 포인트 색은 붉은색과 오렌지 색이 강세다. 여성 패션업체인 ‘씨’ 디자인실의 박은경 팀장은 “50년대의 여성스러움을 90년대의 단순함으로 재해석한 패션이유행할 것이다”면서 “따라서 올 가을에는 지난 반세기동안의 모든 패션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바지는 7부,9부뿐 아니라 발목을 덮는 일자 바지,무릎 아래에서 통이 넓어지는 나팔바지,허리에 주름을 넣은 맘보 바지,다리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 등이 모두 가을 패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비해 스커트는 봄에 이어 플리츠 스커트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허리에만 주름을 넣은 개더 스커트,주름이 허리부터 밑단까지 촘촘하게 넣은 박스 플리츠스커트가 선보인다.여기에는 몸에 꼭 조이는 상의를 함께 입는 것이 유행이다. 주름이 없는 스커트라면 옆이나 뒤에 트임을 넣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장식은 모자가 강세이다.중절모,베레모,헤드 스카프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왔으며 소재도 단순히 모직이 아닌 니트와 모피가 유행이다.신발은 통굽보다는 힐이 가늘어 섹시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인기다. 가장 인기있는 소재는 가죽과 실크.패션 관계자는 “올 가을·겨울 패션은 가죽 재킷으로 시작해서 가죽코트로 끝날정도로 가죽이 인기를 누릴 것이다”면서 “몸에 붙는 9부가죽바지는 한벌쯤 장만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광장] 안보와 통일 딜레마 해법

    지난 8월4일 ‘북한·러시아 공동선언’을 통하여 북한이주한미군의 철수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게 됐다.주한미군은세계 냉전의 시작과 더불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세계의 최첨병 역할을 했으며,한반도에서는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고 정전체제를 관리하는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탈냉전 이후 한반도에서의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주한미군에 대한 인식이변화한 면이 있으며,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더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일보한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이러한 사실은 작년 남북정상회담을통해 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해프닝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토대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우리가 진정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이룩하기 원한다면 우선 안보와 통일에 대한 기존의 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시각에서 남북간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즉,남북간의 냉전적 역사가 박제시킨 안보와 통일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안보관과 통일관을 형성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간 평화에 관한 문건을 하나 더 만든다 하더라도 또 한번의 시행착오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때문이다. 기존의 안보,통일 딜레마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의 존재가 자신의 위협세력이라는 사고에서 양측이 다같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 공존할 수 있다는 사고로 전환할 수있는 신사고와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조건 중에서 현 시점에서 시급하게 준비할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세가지 조건만 강조하고자 한다. 먼저 남북한간의 외교적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탈냉전과 더불어 한국은 중국·구소련과 외교적 관계를 정상화했으며,양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반면 북한이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탈피하고 주변국과의 정상적 관계를 가지려면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한다. 북한이 미국·일본과 정상적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면 외교적 고립과 박탈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북한의 비정상적외교형태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다자간의 대화와 협력은 정상적 외교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둘째,남북한은 다같이 체제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북한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식량난을 포함한 경제사회적저발전이 외부적 제약으로 인해 야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은 다같이 체제의 유지를 일차적 목적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상대방의 성장과 발전을 자기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게 됐고, 이러한 위협을 억제하는방법으로 군비를 확장했다. 이는 남북한간의 군비경쟁으로귀결됐으며, 군비경쟁은 보다 많은 군사비를 요구하게 되어결과적으로 경제사회적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 따라서 주변국들은 역내 갈등의 근본적 원인인 북한의 발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또한 북한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사비 축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경우에 남북한간의 군비통제와 군축도 가능할 것이다.군축은 군사력의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됐을 경우에 실현 가능성이 커진다.이러한 의미에서 진정한 평화는경제사회적 발전 없이는 성취될 수 없는 것이다. 셋째,남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한민족의생존과 발전을 위해 공존공영의 정책을 도모해야 한다. 남북한은 양측이 다같이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자유스러울 경우에만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갈 수 있으며,이러한화해와 협력은 공존공영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남과 북은 똑같이 자신감을 가지고 민족의 번영과 통일이라는 민족 최고의 가치를 공동으로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
  • 7개 道개발 560兆 투입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강원,충남·북,전남·북,경남·북등 7개도에 560조6,000억원을 투입, 지역별 특화산업단지를육성하고 도로·철도 등 간선교통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남북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고성∼평화의댐∼서울∼김포∼강화로 이어지는 평화관광로가 신설되고 서울∼춘천∼양양간 및 안중∼제천∼삼척간 고속도로가 신설된다.충북에서는문경∼충주∼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남북종단철도와 대전∼오송∼청주간 도시철도가 건설되며,충남에서는 서천∼부여∼논산간 금강선 철도와 천안∼논산간,대전∼통영간,보령∼공주간 고속도로가 새로 놓인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김제∼전주∼남원∼광양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군산∼함양간,무주∼대구간,고창∼남원∼대구간고속도로가 건설되며 전남에서는 여수∼광양∼전주간 고속도로와 여수∼율촌∼광양간 해안철도가 신설된다.경남에서는 김천∼진주∼삼천포간,거제∼진주간,거제∼진해간 3개철도가 신설되며 경북에서는 김천∼포항간,울진∼울산간,상주∼영덕간,문경∼울진간,영월∼영천간 고속도로가 건설된다.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도 건설종합계획(2000∼2020년)을 심의,확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지난해 1월 확정된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맞춰 수립된 것으로 도별특성을살린 장기발전방향을 담고 있다. 시·군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이 계획에 따라 상세개발계획을 세우게 된다. 건교부는 7개도의 건설종합계획에 국비 324조2,000억원,지방비 90조6,000억원,민자 145조7,000억원 등 총 560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강원도는 환동해권 관광·휴양산업 및남북교류협력 시범지대로 육성되고 춘천·원주·강릉권은벤처·미디어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충북은 역사·문화·친환경이 공존하는 내륙 신산업 중심지역으로,충남은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대비한 환황해권해양교류 중심지역으로 육성된다. 전북은 전통문화관광사업과 국제적인 중계교역의 거점으로, 전남은 ‘2010 세계박람회 유치’ 등을 겨냥한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경남은 한려해상을 중심으로 한해양관광사업과 첨단기계산업 선도지역으로,경북은 환동해권첨단산업 및 문화 중심지역으로 발전이 유도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도 건설종합계획은 국토의 균형 발전과토지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세부 지침”이라며 “이에 따라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건교부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는 도시기본계획으로,경기도는 수도권 정비계획으로,제주도는 제주도종합발전계획으로 대체돼 이번 도 건설종합계획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노암 촘스키著 ‘숙명의 트라이앵글’

    중동은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 세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요충지로 흔히 ‘세계의 화약고’로 불린다.지난 50여년사이 이 곳에서는 네차례의 중동전쟁,이란·이라크전쟁,걸프전 등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 분쟁의 중심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대결이 자리잡고 있다.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사생결단식 대치상태는 1917년 영국의 발포어외무장관이 유대인 금융가 로스차일드경(卿)에게 유대인국가를 건설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스라엘이 건립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시대 최고의 언어학자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꼽히는 노암 촘스키의 저서 ‘숙명의 트라이앵글(1·2)’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중동문제를 다룬 고전이다.‘트라이앵글’은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3자를 일컫는 것이다. 또 중층적 의미로 지식인·정치가·언론 등 3자를 말하는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중동문제는 종교적,인종적 갈등 이전에 미국이자리잡고 있는 정치적 문제”임을 강조하고 있다.미국인이면서도 미국을 비판하는 지성인의 면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세 꼭지점 가운데 두 꼭지점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관계가 미국사회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위치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풀이한다.일면 사실이기도 하다.그러나 촘스키는 미국·이스라엘간의 ‘특별한 관계’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한다.중동의 석유를 소련의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 이스라엘이‘현대의 스파르타’로서 미국의 정책을 잘 수행해주고 있다는 것이다.또 이스라엘은 미국이 직접 나설 수 없는 ‘더러운 일’을 도맡아 수행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지난 1982년 이스라엘은 미국의 무기로 레바논을 침공했다.당시 이스라엘의 표면적인 목표는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제거였다.그러나 실제목표는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서 추방하려는 데 있었다.이스라엘군은 군사적 용도와 무관한 도서관마저 파괴하고약탈했다.그러나 미국의 신문은 이에 침묵했으며,레바논인들이 이스라엘군을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촘스키의 이 저서는 지난 1983년 첫 출간된 이래 1999년까지 10쇄를 거듭했다.이번 책은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서문을 붙여 개정판으로 나온 것이다.이 책은 이미 국제정치와 중동문제에 관한 고전 반열에 올라 있으며,중동정치에 대한 촘스키의 기념비적 저서로 꼽히고 있다.특히 이 책은 중동정치를 현상 그대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 ‘현상’과 ‘사실’ 뒤에 숨은 허구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어 지성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예를 들어 PLO라 하면 ‘자살폭탄테러단’을 떠올리기 쉽다.그러나 그들이 테러에 나서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무모한점령지 확장정책과 팔레스타인 사람을 포함한 아랍전체에대한 인종차별에 있다는 것이다.또 이스라엘과 아랍의 충돌을 흔히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유하면서 이스라엘에 동정표를 던져왔으나 이 역시 허구라고 지적한다.같은 맥락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PLO를 ‘거부주의자’라며 비난해 왔는데 정작 거부주의자는 1차대전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인구의 90%를 차지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국가적 자결권을 부인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원조’라는 것이다. PLO와 다른 아랍세계가 다른 인종과 평화롭게 공존하지 못하는 인종주의의 화신들로 묘사된 데는 미디어의 조작과 공모가 큰 역할을 했다.미디어는 정치가들의 위장된 중립에근거를 마련해주며,이에 일부 자유주의적 지식인들이 가세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정책-언론-지식인의 유착을 파헤쳐온 저자는 책에서 신자유주의 세계질서의 야만성을 폭로하고있다.유달승 옮김,이후,각 권14,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IT 빅뱅 긴급점검] (4) 휴대폰 불황 돌파구는

    “위기 속에서 비상(飛翔)의 희망을 찾는다”요즘 전세계휴대폰 제조업계는 한마디로 ‘초상집’분위기다. 세계경제 침체의 된서리를 여타 산업 못지않게 강하게 맞은 탓이다.국내 시장의 사정도 비슷하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은위기상황을 시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기도 한다.사상 유례없는 수출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불황=휴대폰업계가 고전하는 주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의 증가세 둔화에 있다.연초 6억대에 달했던 올해 시장규모 전망치가 최근 4억5,000만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 경우 지난해(4억2,000만대)대비 시장 성장률은 7%에 그치게 된다.업체간 치열한 출형경쟁도 업계의 수익구조를크게 악화시켰다. 세계시장 1위인 핀란드 노키아는 올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0% 떨어졌다.2위 모토로라도 15년만에 처음으로올 1·4분기 2억여달러의 적자를 냈다.에릭슨은 아예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감원바람도 거세다. ■국내시장도 침체=계속 국내시장은 지난해 6월 이후 휴대폰보조금이 없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4분기에 500만대에 육박했던 판매량이 3·4분기에는 30%도 안되는 139만대로 떨어졌다.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줄어든 677만대에 그쳤다. 다만 2·4분기 들어 이동통신업계의 보조금 지급 경쟁이되살아나고 신형 cdma2000-1x 휴대폰·컬러 휴대폰 등 새기종 출시가 잇따르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그러나 ‘보조금 부활’이라는 특효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과거와같은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40% 뛴다=내수와 달리 수출은 폭발적으로늘고 있다.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상반기에 휴대폰 수출이2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0% 증가한 43억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2·4분기 판매실적 660만대 가운데 470만대를 수출로 달성했다.LG전자도 상반기에 312만대를 수출,지난해 동기대비 2.5배의 실적을 올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한 현대큐리텔도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을 올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한화정보통신 팬텍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스탠다드텔레콤 휴텔 등도 올해 각각 1억∼4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잡고 있다. 덕분에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에 세계 휴대폰시장의 6.3%를 점유,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차지했다.특히 지멘스·에릭슨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3대 메이저’ 입성을 바라보게 됐다.LG전자도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세 단계나 뛰어올랐다. ■국제 흐름 잘 살펴야=그러나 국내업체들이 마냥 안심할상황만은 아니다.업계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릭슨과 소니(일본),모토로라와 미쓰비시(〃),알카텔과 후지쓰(〃) 등이 공동생산을 위해 제휴했다.규모의경제 실현과 투자비 분담 등이 목적이다.중국과 대만 업체들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업계의 공존 모색과 믿을만한 해외 제휴선 확보 등이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데스크 칼럼] 상생의 해법찾기

    며칠 전 출근한 뒤 e메일함을 열어보니 숭실대 교수이자소설가인 조성기씨에게서 메일이 와 있었다.조 교수와는 생면부지다.메일에는 기고가 첨부되어 있었다.대한매일 7월7일자에 실린 ‘지식인들 특정언론 편들기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쓴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의 칼럼에 대한 반론이었다. 조 교수는 ‘똑같은 글을 가지고’라는 제목을 단 글에서모 신문에 쓴 자신의 칼럼이 김 교수로부터 왜 오해를 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그런데 하루 뒤 그에게서 다시 메일이왔다.김 교수와 여러차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눈결과 서로를 이해하게 돼 글을 게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요지였다. 언론논쟁이 정치권의 이념 공방과 얽히면서 ‘편가르기’분위기가 광풍처럼 번지고 있는 터에 그의 결정은 다소 놀라움이었다.없는 일도 사실인 양 만들어 짓뭉개도 시원찮을판에 ‘없었던 일’로 받아들이겠다니 조금은 낯설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적과 동지로 가르는 숱한 말과 글들이우리 사회를 동강내고 있다.말이 된다 싶으면 대통령도 ‘정육점 아저씨’로 급전직하(急轉直下)다.침묵은 더이상 금이 아니다.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다. 그러나 뱉고 나면 그뿐이다.공존(共存)의 이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야당의 서울국세청 방문조사만 해도 그렇다.군사독재 시절에는 ‘입법부가 행정부의 시녀’라는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는데,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입법부와행정부간 ‘쫓고 쫓기는’ 기막힌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청장과 연락이 안돼 안따까울 뿐”이라는 서울청 직원의 궁색한 답변과 “언젠가 꼭 손볼 것”이라는 의원들의 으름장만이 오간다.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 발언이 나올 만큼 금도(襟度)와는 담을 쌓은 현실에서 공존을 들먹거리는 것은 한가한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소설가 이문열씨간 곡학아세(曲學阿世) 논쟁이 “정치를 잘못 배웠다” “그의 문학에서 역사와 정의를 찾을 수 없다”는 반론,재반론으로 이어지는 시대다.날카로운 비수가 오가는 상황에서‘공존’과 ‘상생’이 틈입할 자리는 없어보인다. 짐작컨대 조 교수가 반론을 게재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반론의 악순환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결과다.서로 승자(勝者)가 되는 공존의 중요성을 대화과정에서 느낀 것은 아닐까 한다.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가 지루하게 한달여를 끌어왔지만,이제 겨우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발된 언론사 사주의 사법처리 문제와 내년 대선국면에서 후보간 언론관에 대한 TV토론 등 넘어야 할 고비들이 적지않다.후보의 언론관은 TV토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고,편가르기는 그 때쯤 가면 최고점을 막 통과하게 될 것이다.그냥 묻어두는 게 좋을 법한두 교수의 작지만,상생의 해법찾기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현실이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까닭이다.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색깔론·지역주의로 깊어져 가는우리 시대의 갈등과 반목이 정말 ‘국민 우선정치(한나라당)’나 ‘정권재창출(민주당)’로 치유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印尼 와히드탄핵 이모저모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탄핵되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새 대통령에 취임한 23일 인도네시아에서는당초 우려했던 소요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와히드가 탄핵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도네시아에 2명의 대통령이 탄생, 혼란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목소리도 여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지도자들은 23일 메가와티의 대통령 취임을 환영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촉구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긍정적으로평가하고 메가와티 새 대통령과 경제문제 등 현안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EU집행위도 이번 사태가 민주적 절차와 헌법에 합치되는 방법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인도네시아의모든 정치·보안세력들이 평정을 유지하길 촉구한다”고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메가와티 새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인도네시아 개혁을 지지했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행정부 구성 때까지 물리력을 동원,와히드를 대통령궁에서 쫓아내지는 않고별도의 사무실에서 집무를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2명의 대통령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메가와티는 25일이후에도 와히드가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군과 경찰에 대통령궁 공식 접수를 지시하는 특단의 조치도 강구중이지만일단은 설득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히드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동안대통령궁에서 꼼짝도 않은 채 탄핵절차는 불법이며 자신이합법적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그는 대통령궁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직 유지를 위해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와히드는이날 오후 9시쯤 회색 반바지차림으로 대통령궁 창가에 나타나 약 30초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건재함을 과시. 인도네시아의 군·경은 이날 새벽 의회를 해산시키라는와히드 대통령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했다.오히려 대통령궁 주위를 포위하는 한편대통령 탄핵을 위해 등원하는 의원들 보호를 위해 국회의사당 주변에 병력을 배치했다.인도네시아 대법원도 비상사태 선포는 헌법에 어긋나 무효라고 선언했다. 탄핵절차가 시작된 의회는 모든 발언자들이 와히드의 즉각해임과 메가와티의 새 대통령 취임을 지지하는 발언을해 와히드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와히드 지지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 주변에집결,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의 탄핵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동부 자바를 비롯한 자바 전역에서 와히드 지지자들이 대거 상경할 것에 대비,군의 지원을 받아 4만2,000여명을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하지만 집회가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저녁부터 참가자들이 시위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해강제 해산시키지 않았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 [클린 사이버 2001] (11)실종된 사이버예절

    “이 X같은 놈아,너도 인간이냐”“이 XXX야,너는 부모도없냐” 직장인 양모씨(27)는 최근 한 인터넷 토론방에 들어갔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몇몇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더니 토론자들이 합세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집단공격’을 해 왔다.양씨는 그 이후로 인터넷 토론을 완전히 끊었다. 고등학생 김모군(17)은 요즘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기가겁난다.채팅 창과 쪽지를 통해 음란한 내용이나 자신의 게임 실력을 비방하는 욕설을 자주 듣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불리해지면 멋대로 접속을 끊어버리는 몰지각한 게이머들때문에 게임이 중단되는 사례도 잦다. 사이버상의 예의규범(에티켓)이 실종되고 있다. 채팅방과게시판에는 욕설과 비난 등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온라인게임에서는 서로 편을 나눠 상대방을 비방하며 ‘패싸움’까지 벌인다.사이버공간에서 남을 이해하고 남을 아껴주는친절한 마음씨는 사라진지 오래다. ‘네트워크 에티켓’이나 ‘네티즌 에티켓’을 의미하는 ‘네티켓’이 신조어로 등장한지는 이미 오래다.그러나 사이버공간 어디에서도 네티켓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이버문화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양적인 성장만 추구해왔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魚起準)소장은 “사이버공간이 현실공간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은 마련됐지만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훈련과 교육의 부재가 낳은결과”라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인터넷포털·동창회·커뮤니티 사이트의 대화방이나 게시판 e메일 서비스 등은 언어 폭력의 온상이다.초등학생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군(11)은 “또래 회원들의 상당수가 네티켓을 저버린 글들을 많이 올려 성인 사이트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언론사 시민단체 등의 홈페이지에도 상대방과이해집단을 비난하거나 심한 욕설을 내뱉는 글들이 쏟아진다. 중·고교 등 교육기관의 홈페이지도 문제는 심각하다. 서울 A고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비방하는글을 계속 올려 집단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광주교육청 홈페이지는 교사들이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욕설을올려 문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한 중학생이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자 고민 끝에 목숨을 끊었다. 안티(Anti)사이트나 연예인 팬클럽사이트의 언어폭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정치인이나 연예인 등의 과거를 허위로 들추거나 무차별적 욕설을 퍼부어 사이트를 마비시켜 일부는 폐쇄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도 경기도중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외국 게이머를 집단공격하는 등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를 제공하는㈜CCR는 지난해부터 욕설방지 프로그램을 가동,상습적으로언어폭력을 일삼는 게이머 2,000여명의 계정을 취소시켰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올들어 대화방 게시판 등의 언어폭력 불건전정보를 184건 적발해 25건의 내용 삭제,2건의 사이트 폐쇄 조치를 했다. 포털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의회원들은 대부분 업체나 개인이 무차별로 살포하는 상업성스팸(Spam)메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용량 메일을 받아서버가 다운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 회원이 하루 평균 3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지난 4월 벌인 캠페인 기간 동안 평소의 2배가 넘는 600건의 신고가접수됐다고 밝혔다. e메일 게시판을 통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성적 농담을하거나 욕설·협박을 일삼는 사이버 스토킹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경찰은 최근 게시판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름과전화번호를 올려놔 여자친구를 음란성 스토킹에 시달리게한 이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D 도용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는 사람에게 ID를 빌려줬다가도용당하는 경우가 많고,해킹을 통해 남의 ID를 쓰면서 ID해킹 사실을 버젓이 밝히는 ‘뻔뻔한’ 해커들도 극성을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어폭력 등을 방지하고 네티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네티즌들의 자정활동 및 체계적인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경찰에 신고하거나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천(金聖天)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과천중앙고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네티켓에 대한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주입이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제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해보면서 네티켓에 대해 토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띠앙 이종혁(李鍾爀) 네티켓추진팀장은 “올해부터 도입된 초·중·고 네티켓 교육이 훈련받은 교사와 적합한교재가 없어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네티즌들 스스로 자정활동에 나서야 하며,업체들도 윤리강령을제정하거나 사이트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네티켓 10가지 기본규칙. 미 플로리다대 버지니아 셰어 교수가 발간한 '네티켓'에는네티켓의 핵심규칙이 등장한다. 우리의 실정에 맞는 10가지규칙을 소개한다. 1.상대방도 나와 같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와 같은 사람이다. 상대방의 인격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욕하거나 속이는 행동은 할 수 없다. 2.실생활처럼 행동하자. 현실에서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도 인터넷에선 '지킬박사와하이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현실과 인터넷을 별개로 보기때문이다. 3.몰랐다고 용서되지 않는다. 인터넷은 우연적인 만남의 공간이다. 초보라서, 모르고 저지른 실수라도 해명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기보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라. 4.다양성을 인정하자. 수많은 부류의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 사이버세상이다. 자기입장만 강요하거나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5.접속된 곳의 문화에 어룰리게 행동하자. 채팅에서 모르는 이성에게 친교를 위한 메모를 보내는 것은자연스럽지만 게임공간에서는 게임과 관계없이 이성에게 접근하는 것은 결례가 된다. 6.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하자. 다른 사람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나치게 큰 자료나 원하지 않는 e메일을 보내는 것은 다른사람의 시간을 도둑질하는 행위다. 7.논쟁은 절제된 감정으로. 다양한 네티즌이 모이는 인터넷에서 논쟁은 당연하다.상대편의 주장에 반박할 때 익명성에 의지해 감정적 반감이나억지를 부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다. 8.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자. 남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e메일을 훔쳐보는 것은 부도덕한범죄행위다. 자기에게 싫은 일은 상대방에게도 싫은 일이다. 9.특권을 남용하지 말자. 사이트 운영자는 일반 네티즌보다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 회원정보를 개인용도로 활용하거나 권익을 해치는 방향으로남용하면 안된다. 10.관대하게, 적극적으로 응대하자. 초보자의 실수는 이해해줘야 한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정중하게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불법적·비도덕적 행위를 고발하거나 항의하는 것도 네티켓이다.
  • 외국인 에세이/ ‘호주연방100년’ 이색 문화체험을

    2001년 1월1일로 호주는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출발’을의미하는 연방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호주인들에게는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훌륭한 헌법과 민주주의 제도에 감사하는 동시에 호주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느껴보는 한해다. ‘호주 연방 수립 100주년 페스티벌’은 호주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축제다.세계 도처에서 다채로운행사가 열려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호주 원주민 문화와 200여국에서 이주해온 이민자들의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호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주한 호주대사관과 예술의 전당은 한국에서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말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호주 문화 페스티벌’을 연다.이번 행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보여준세계적인 수준의 호주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것이라 확신한다. 현대적이고 실험정신이 가득한 호주의 현대무용,무성영화,음악,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추억에 젖고 싶은 영화팬들에게는 ‘호주의 찰리 채플린’이라 불리는 버스트 키튼의 무성영화를,열정적인 무용팬들에게는 호주 최고의 현대무용단 호주댄스시어터가 공연하는 체조,아크로바트,브레이크댄스,현대무용 등을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에 접목한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또 어린이 연극과 호주 유명작가의 동화전은 여름방학을맞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호주는 한국과의 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한 국가중 하나다.1995년 이래 많은 호주 예술가들이 한국을 찾아 인사동 등지에서 한국 고유문화를 접하면서 활동해왔다. 특히 나는 이번 축제가 한국인들이 이국적이라고 생각하는호주 문화를 보다 친밀하게 느끼고 깊이 이해하는 자리가됐으면 한다.또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과 호주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기대한다. 조리카 므카다 주한 호주 대사관 대리대사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무학대사가 조선의 궁궐터로 점찍었다가 한 노인의 ‘십리를 더 가라(往十里)’는 말을 듣고 발길을 옮겼다는데서 유래한 왕십리.대사의 애초 판단이 옳았던 것일까.왕십리를 중심으로 한 성동구가 21세기 서울의 문화·생활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성동은 빈부차가 큰 강북과 강남을 연결해주는 완충지이자 서울 도심과 동북부를 이어주는 요충지입니다.여기에 대규모 미개발지인 뚝섬을 비롯해 개발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95년 민선1기 출범때부터 성동 발전의 선봉장을 맡아온 고재득(高在得) 구청장은 임기 1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도 성동지역 발전의 당위성과 잠재력을 역설하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성동구가 추구하는 21세기 변화의 기본방향은. 1기때부터 서울에서 가장 살기좋은 인간중심의 생활환경을만들고 싶었다.편안하고 안정된 주민생활에 초점을 두고 거창한 개발이나 대형 프로젝트보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기울였다.왕십리 일대에 개장한 성동문화광장,살곶이 자동차전용극장,응봉산 인공암벽공원 개설 등은 이같은 취지가 반영된 것들이다. ■평소 주민복지를 유달리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한 배경이있나. 성동은 다른 구와 달리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에 이르는 계층이 아주 다양하다.이에 맞춰 나름대로 갖가지 복지시책을펴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현재 공정 80%인 ‘열린 금호교육문화관’이 연말에 완공되면 주민복지 수준이 한차원 높아질 것이다.이 시설은 국내 처음으로 초등학교와 주민복지시설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형태로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 구상은. 2010년을 목표로 거시적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왕십리 일대를 서울 동북지역의 핵심적 부도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연말까지 이를 구체화하는 ‘왕십리 부도심권 개발상세계획’을 마칠 계획이다.또 2004년까지 왕십리로터리 부근에 구청사,구의회,교육청,청소년수련원 등을 모두 아우르는 ‘성동종합행정마을’을 조성,성동 도약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모두들 벤처의 위기시대라고 하는데 성동밸리는. 왕십리로터리 일대와 한양대,성수동지역91만여평이 중소기업청에 의해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로 지정됐다.성수동 일대 기존 제조업 밀집지역을 신기술과 접목된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왕십리 역세권은 유통단지로,한양대 등 대학밀집지역은 지식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지난달부터 촉진지구내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시의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5년간 면제해주고 있다. ■남은 임기중 꼭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뚝섬지역 유휴지 30만평을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해 가장유익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골몰할 생각이다.기본적으로는 문화,복지,휴식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민의 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운동권 출신으로 사회진출 후 줄곧 야당생활만 하다 민선자치 개막과 함께 단체장으로 변신한 고 구청장은 어느 누구보다 선이 굵고 솔직담백한 행정을 편다는 평가를 들어왔다.구청 직원들의 서울시 본청과의 자유 교류,주민자치센터 및 허가과 시범 운영 등 시험적인 행정제도 도입,실무직원에 대한 업무권한의 과감한 이양 등 그의 행정 스타일은 당료출신의 행정분야에서의 성공 케이스로 손꼽히면서 관심과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반면 주민 복지나 문화 등 주민생활분야에선 섬세한 행정을 꾸려 98년과 99년 2년연속 서울시 문화·복지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됐는가 하면 지난해에도 자치구평가 7개 부문중 5개부문에서 우수구 또는 모범구로 만들었다. 최근엔 대학 재학때의 반독재 투쟁 경력을 인정받아 민주화운동 보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개인적 영예도 안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성동구청은…. 성동구 주민들은 매주 토요일 저녁때면 구내 문화광장으로모인다.매주 토요일 저녁 7시면 어김없이 문화광장 상설야외무대에서 ‘성동 토요문화 한마당’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사물놀이 전통음악에서 록,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음악,연기프로그램에 댄스경연까지 들어있다.지난달 9일 첫선을 보인이래 어린이 청소년에서부터 장년층과 노인까지 전계층의 참여도 뜨겁다.10월 마지막 토요일까지 매주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이웃들과 숲향기 그윽한 곳에서 멋진 음악과춤으로 한데 어울리다보면 열대야는 어느덧 남의 얘기다.5회째인 이번주 토요일엔 ‘우리가락 좋을시고’란 주제로 전문국악인이 대거 출연,판소리 한마당과 고전무용을 펼친다.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배려하는 섬세함이 배여있다는 평가다. 금호동 주민 이석준씨(30·고려대 대학원생)는 “주민 화합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주민과 함께호흡하려고 노력하는 다양한 행정서비스의 하나로 자리잡고있다”고 평가했다. 이동구기자
  • 韓·日교과서 갈등/ “과거·미래 모두 부정한 만행”

    일본 정부가 우리의 역사 교과서 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자 시민단체와 학계,시민들은 “일본이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분노했다. 6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공동대표 金允玉)는 9일 오전 서울 종로 2가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아시아의 양심 세력의 염원을 내정간섭으로 몰아붙이며 35개 교과서 수정 요구안을 끝내 거부했다”면서 “한·일간의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한국민의 염원을 부정한 일본정부의 태도에분노한다”고 성토했다. 운동본부는 ▲일본의 47개 현(縣) 항의 방문 ▲일본 언론에 왜곡 교과서 불채택 호소 광고 싣기 범국민운동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을 후원하는 기업 제품 불매운동 등 3가지의 구체적 대응을 결의했다.또 홈페이지(www.japantext.net) 등을 통해 광고 후원 및 불매운동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임옥상(林玉相) 화백은 기자회견 뒤 가로 10m,세로 7m의 대형 일장기를 바닥에놓고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낸 뒤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덧그리는 퍼포먼스로 왜곡 교과서 시정을 촉구했다. 학계와 시민들도 일본의 무성의와 후안무치(厚顔無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 조광(趙珖·한국사학과) 교수는 “일본 정부의 행위는 한·일의 공존공영이라는 미래상을 부정한 만행”이라면서 “세계 역사학자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려 역사 교과서 시정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金敏喆·39) 연구원은 “일본은 침략을 정당화·합법화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완전히뭉갰다”고 주장했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은정(鄭銀定·26·여) 간사는 “일제의 만행으로 평생 피눈물을 흘리며 산 분들이 아직도 살아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만행을 미화한 거짓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면서 “교과서 채택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까지 일본언론에 이러한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광고 비용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고 최현삼(崔鉉三·35·국사) 교사는 “역사 교과서뿐아니라 사회·윤리 교과서에도 일본의 재무장과 천황제를 강조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등 군국주의 부활 작업이 치밀하게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회사원 김달호(金達鎬·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씨는 “일제의 압제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전세계 양심세력들이 힘을 모아 뒤틀린 역사 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 김대통령 군부대 시찰“재난 극복 헌신적 노력 치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시 제2군단사령부를 방문,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 확립을 강조했다.김 대통령의 군 부대시찰은 지난해 연말 서부전선 도라전망대를 방문한 이후 올들어 처음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철도편으로 춘천역에 도착,곧바로2군단사령부로 가 황규식 군단장(중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이어 구내식당에서 장병 12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김 대통령은 “지식기반경제를 건설하고 남북간 평화공존을 이룩하려면 무엇보다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극심했던 지난 가뭄을 비롯,각종 재해와 재난이 닥칠 때마다 군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을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강 그곳에 가면] 미사리 ‘라이브카페촌’

    하루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어디가 좋을까.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문화’와 ‘낭만’이 공존하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으로 찾아가보면 어떨까. ■분위기 한강변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맞은편도로변의 라이브 카페촌.이 일대 40여곳의 카페에서는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송창식과 심수봉,이광조 등 요즘 TV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왕년의 스타급가수들의 라이브 무대가 열린다.물론 낮시간대나 공연 중간중간엔 ‘무명’들의 자리도 마련된다.공연은 대부분 30분짜리로 이어진다. 일대가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건물 규모나 높이는 2층으로제한을 받지만 대부분 강변이어서 분위기가 시원하고 좋다. 건물 외장과 내부 역시 잔뜩 치장을 해 눈길을 끄는 곳이많다. 낮에는 주로 주부들이 자리를 많이 채우고 저녁엔 부부나친구모임 등이 많다.주말엔 가족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 편이다.나이로 보면 10대들의 대중문화에 싫증난 ‘중년’이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이곳이 전국 라이브 카페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멀리 지방에서까지 원정을 오는 맹렬파들도 생겨나고 있다.주당들을 위해 대부분의 업소에서 대리운전도 소개해 준다.비용은 서울 강남지역까지 3만∼4만원선. ■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따라 천호대교를 지나 팔당대교 방면으로 가다가 서울을 벗어나 약 4㎞쯤 지나면 왼쪽에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나온다. 라이브 카페들은 주로 오른쪽길가 5∼6㎞에 걸쳐 있다. 일부는 도로 왼편인 조정경기장주변에도 있다.경기도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가 있긴 하지만 간격이 뜸한데다 자칫늦게 돌아오다 낭패를 볼수 있는만큼 승용차가 훨씬 편하다.외길이어서 찾기는 쉬운 편이지만 과속은 금물.도로 곳곳에 무인 카메라가 도사리고 있다. ■가격 약간 비싼게 흠이다.커피 한잔에 6,000∼1만원선.김치볶음밥이나 오무라이스,볶음밤 등 식사는 1인분에 대개 1만5,000원선이다.카페마다 코스로 내놓는 정식은 2만5,000∼4만원으로 다양하다.음식값이 다소 비싼 것은 공연 관람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대신 업소들은 커피를 얼마든지 추가해 주며 공연을 오래 본다고 눈치주는 일도 없다. ■만날 수 있는 연예인 윤시내 조덕배 전인권 안상수(수와진) 이치현 조정현 이규석 장계현 민혜경 위일청 등 한때잘 나가던 가수중 요즘 방송에서 보기 힘든 이들은 거의 다여기서 만날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가수만도 200여명.라이브 카페촌이 가수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셈이다.유명가수는 대부분 한 업소만 출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일부 개그맨들도 활동하고 있다. ■기분좋게 공연을 즐기려면 사전에 전화로 공연 내용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예약을 못했다면 입구에서누구 라이브가 몇시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유명가수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1주일에 한번 겨우 얼굴을 비치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무명들만 출연시키는 ‘무늬’만 라이브인 곳도 있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학래 라이브카페 연합회장. “미사리 카페촌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추억의 문화공간입니다”미사리 라이브카페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개그맨 김학래씨는 “이 일대 카페들은 문화적 컬러가 분명히 다른 독특한곳”이라고 말했다. 서울 천호동에서 불과 10여㎞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카페 대부분이 환상적분위기의 강변을 끼고 있어 한번 이곳을 찾은 사람이면 대부분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지난날 좋아했던 가수들의공연을 보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부부싸움 뒤 화해를 하는 30∼40대 부부들도 있다고 귀뜸한다. 게다가 요즘은 미사리 카페촌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번진카페촌 문화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충청도는 물론이고 경상도와 전라도에서까지 찾아오고 있다고했다. 김씨는 이 일대 업소들이 더욱 사랑받기 위해선 미국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처럼 업소마다 통기타나 트로트,재즈 등각종 장르별로 음악을 구분해 공연하는 특화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음식값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에 “유명 가수들의라이브 공연을 한 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씩 즐길 수 있는점을감안하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김씨는 개그우먼 출신인 부인 임미숙씨와 98년부터 ‘루브르’라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전선으로 달려간 여야수뇌

    여야 지도부가 22일 일제히 군 부대로 달려갔다.6·25 한국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군심(軍心)’을 잡기 위해서였다. 북한상선의 영해침범 및 북방한계선(NLL) 무단 통과문제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야는 군 장병 앞에서도서로 다른 시국관을 드러냈다. 모두 ‘철저한 안보태세’를 강조했지만 여당은 화해 협력에,야당은 강력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대화와 협력’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당직자 40여명이 서부전선에위치한 1군단 소속 101여단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장병들과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북포용정책을 천명해왔고 앞으로도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남북교류협력은 튼튼한 국방과 안보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최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대한 야당의 공세를 일축하고 일선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가치관의 혼란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포괄적 상호주의가 필요하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산술적 상호주의를 반대했다. ▲‘안보 우선’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직자들은 중부전선의 ‘맹호부대’를 찾았다.이 총재는 남북 상황을 군사적 대치와 화해협력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중적 구조’라고 설명한 뒤“화해 협력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현실 안보를 의도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총재는 “작금의 안보의식과 국방상태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있지만,한나라당과 나는 우리 군이 확고하게 국방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 고려나 한치의 소홀함 없이 (적에 대한) 반격·섬멸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평 이지운 임진강 홍원상기자 jj@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6월에 생각한다

    연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10일 행자부 직원과 함께 메말라 가는 고추밭에 물을 준 적이 있다.당시에는 자치단체 공무원 1만여명도 휴일을 반납하고 가뭄 극복에 힘을보태기 위해 나섰다.어디 공무원뿐이겠는가.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가뭄 극복을 위해 성금 모금과 양수기 보내기,일손 돕기 등 온갖 노력을 경주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나선 것은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하는 우리 민족만의 아름답고 희망적인 공동체적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에 감동했는지 며칠 전 비가 내렸다.아무리 큰 가뭄이었지만 우리의 의지만은꺾을 수 없었는가 보다. 그러면서 자칫 소홀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를 6월이 주는 두 의미 ‘보훈’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되새겨 본다. 6월은 보훈의 달이다.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과 편안함은 많은 호국 영령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임을가슴 깊이 되새기는 시기이자 후손들에게 더욱 영광스런 조국을 물려주어야 하는 소명을 다짐하는 시기이다.한편으로는 남북 분단의 비극적 상황을 민족 공존의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이끌어야 한다는,남북 관계의 진정한 모색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94년쯤일까.한창 남북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어 한반도에서또다시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 때문에 방독면을 구입해서 머리맡에 두고 몇 개월 동안 생활했던 때가 있었다.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에 떨었다.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땅에 살고있는 국민이라면 이러한 불안은 한두 번쯤 겪어보았으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이런 적대적 긴장감 속에서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전환시킴으로써 통일로 가는 초석을 마련했음은 물론 전쟁의 공포로부터 국민들을 벗어나게 하였다. 6·15 남북공동선언 후 남북 관계와 주변 정세에는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남북한은 각종 회담과 교류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한반도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특히 경제교류 협력,이산가족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아쉬운 점은 한반도 냉전 해체의 관건인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간의 신뢰 구축이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없듯이 점진적으로 차근차근접근해 가면 이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미완의 합의서이다.우리 모두가 아끼고 가꾸고 살려나가야 할 어린 새싹이며 불씨이다.통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우리는 그 날을 위해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새싹을 키우고 불씨를 지펴야 할 것이다. 이근식 행자부장관
  • [사설] ‘제주 평화선언’의 함축

    지난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평화포럼’이 17일‘제주 평화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발전의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평화선언’은 남북정상회담 정신의 계승을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를 총망라하는 평화와 번영의 지식공동체 형성,한반도의 분쟁예방 및 신뢰와 평화체제 구축,‘남북평화센터’ 설립,제주의 한반도·동북아·세계평화 구축의 견인차 역할 노력등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평화포럼의 성과는 ‘상호 관용과 인내,화해에 기초한 남북교류와 협력의 확대만이 냉전의 마지막 고도인 한반도에 평화공존과 통일을 실현시키는 가장 확실한대안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데 모아진다.포럼에 참가한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외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런 결론과 함께 안정적인 남북관계 및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제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긴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김대중 대통령도“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확신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를강력히 희망했다.뿐만 아니라 미국의 조지 W부시 대통령과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옛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노태우 전 대통령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한돌을 축하하고화해·협력 분위기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이처럼 제주 평화포럼은 남북 화해·협력만이 남북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세계평화를 위해 나아갈 길이라는점을 재확인했고 또 이를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천명했다.평화 외에는 선택이 없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남북당국이 그동안 중단된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 바란다. 때마침 남북한이 지난 15일 남북정상회담 한돌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교환한 것은 관계복원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한이 남한에 보낸 메시지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북남공동선언이 21세기 우리 민족이 나아갈 공동 이정표’라는 인식아래 남북문제는 남북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북한도 주저하지 말고 각급 대화에나서 현안을 풀어 나가며 화해·협력하는 모습을 세계에 다시 한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답방은필수적인 것이다. ‘제주 평화선언’의 함축은 고은 시인의 축시 한 대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평화는 꽃입니다/평화는 꽃처럼 아름답습니다/만약 이 세상에 꽃이 없다면 괴로운 날들 슬픈밤을 지나쳐/한송이 꽃이 없다면 어떤 것이 평화인지 모를것입니다”. 제주도는 이미 국제적인 ‘평화의 섬’으로 자리잡고 있다.제주 평화선언의 뜻을 새기며 남과 북은 꽃나무에 물을 주듯 화해의 기운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6·15’ 1년 여·야 상호 비난 목청

    여야는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인 15일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관계 진전 여부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민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 등 당 지도부·소속의원·원외 위원장·사무처 요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앞서 당4역·상임위원장단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6·15 밀약설을 정치공세라고 비판했으며,임채정(林采正)신기남(辛基南)의원 등 열린정치포럼과 바른정치모임소속 의원 31명은 기자회견에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대북관을 비판하고,7개항의 질의서를 보냈다.김대표 등 지도부는 강화군 화도면 어장에 남북회유어종인넙치 치어 10만마리를 방류,남북평화를 기원했다. ■한나라당 북한 선박의 영해 및 북방한계선 침범에 따른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적절한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데 비중을 두었다.다만 이회창 총재와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자체는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높게 평가했다.오전 총재단·국방위원 연석회의에서는북한선박의 잇단 영해 침범과 영해통과 이면합의설을 비판하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명·사과,김동신(金東信)국방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이날 여야 수뇌부의 대북 자세를 싸잡아 비난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6·15 공동선언은 남북관계뿐 아니라 세계사적 큰 획을 긋는 역사적 대사건이었다”면서 “남북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반목과 갈등의관계를 평화공존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남북 축하메시지 요약

    ■남측/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은 반세기에 걸쳐 쌓아온 불신과 대결의 빙벽을 녹이고,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놓은 역사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 남북 두 정상께서 직접 서명한 6·15 공동선언은 21세기평화 정착과 민족 번영을 지향하는 7,000만 온 겨레의 염원과 의지가 담긴 민족의 대장전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 동안 남과 북은 정치·군사를 비롯,교류협력 및 인도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룩함으로써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한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지난 한해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남북간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인 통일에 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여남북관계 진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갈망하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북측 /오늘 우리는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6·15 북남공동선언 발표 한돌을 뜻깊게 맞이합니다.이 날을맞으며 열렬한 축하와 동포애적 인사를 보냅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북과 남의 수뇌분들의 애국애족의용단으로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마련하시고 발표하신 북남공동선언은 21세기 우리 민족이 나아갈 앞길을 휘황히 밝혀주는 공동의 이정표입니다.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이 발표됨으로써 지난 1년 동안 북과 남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대결상태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걸어왔으며 온 겨레는 새로운 신심과 희망을 가지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올 수있었습니다. 쌍방은 앞으로도 북남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문제를 풀어나갈 데 대한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아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귀측에서도 우리와 보조를 같이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남북이 15일 각각 교환한 ‘6·15 선언 1주년 축하메시지’ 전문은 대한매일 뉴스넷(http:///www.k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드라마 최다 등장 역사인물 ‘명성황후’

    이미연의 매력과 연기가 KBS 사극 ‘명성황후’의 인기를더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아직 4차례 밖에 방영되지 않아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적이면서도 당찬 황후의 복합적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명성황후는 TV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 가운데하나로 미모와 연기력을 갖추어야만 맡을 수 있다. 지금까지 ‘비운의 국모’역을 가장 많이 맡은 탤런트는 김영애.모두 5차례 연기했다.73년 MBC 일일사극 ‘민비’에서 처음으로명성황후역을 맡았고 82년 KBS 대하사극 ‘풍운’에서도 명성황후를 연기했다. 23살때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명성황후역에 기용됐다.이후 40살까지 특집극을 포함,‘명성황후 전문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조선왕조 오백년’을 연출한 MBC 이병훈PD는 “역사적 인물 가운데 장희빈,장녹수,혜경궁 홍씨,인목대비,김개시 그리고 명성황후 등이 여성으로서 드라마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면서 “밑바닥에서 권력의 정상까지 올라 비극적 생애를마치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조…’에서 김희애를 명성황후역에 기용했던 이PD는 “김희애가 명성황후의 지적인 면을 살렸다면 현재의 이미연은 다부지고 독한 면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97년 KBS ‘찬란한 여명’에서는 하희라가 명성황후를 연기했다.이PD는 “하희라는 명성황후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담았으며 김영애는 지적이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모두 다 갖추고 있어 70∼80년대 명성황후 역할을 독식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명성항후’ 단골소재되는 이유. 명성항후가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탤런트 김영애는 “명성황후는 시대를 잘 만났다면 좋은 쪽으로 명민함을 발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의 마지막왕비로 똑똑하고 외교술에 뛰어났지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스러져야 했던 인물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자주 드라마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병훈 PD는 “명성황후는 ‘조선의 쇠퇴기에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와 ‘임금을 제치고 정치 전면에 나서 대원군과 대결을 벌여 국가기강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서로다른평가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즉 역사적으로 완전히 평가가내려지지 않았기에 계속 드라마화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KBS의 윤흥식 책임 프로듀서는 “10년전부터 어떤 시각에서 명성황후를 그릴지 고민하며 준비해 왔다”면서 “명성황후는 여성으로서 주목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왜곡돼 왔던 인물로 현재 한·일 관계 등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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