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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2009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2009년을 맞이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계에는 불안과 희망이 공존해 있다. 지난해 시작된 국제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들도 완전히 비켜가기 어렵다. 그러나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는 신·재생에너지 ‘혁명’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과 연초에 나온 각종 보고서와 자료 등을 토대로 올해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전망해 본다. ●큐셀이 던진 충격과 희망 지난 연말 발표된 세계 1위 태양전지 제조업체 큐셀(Q-Cells)의 실적 전망은 신·재생에너지 업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한 해 동안의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로 큐셀의 매출이 예상보다 10%나 줄었고, 순이익도 15% 정도 감소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안톤 밀너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고객들이 주문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큐셀은 물론 다른 솔라 비즈니스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출렁거렸다. 큐셀은 최소한 올해 2·4분기까지는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큐셀의 지난해 매출이 예상보다 1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3%의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또 큐셀은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0~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산업 전체적으로도 태양전지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5 기가와트(GW)에서 올해는 최소한 8GW에서 많게는 20GW에까지 늘어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예측한다. ●윈드, 세계 최대 프로젝트 속속 진행중 풍력 산업도 지난 연말부터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태양광 쪽과 마찬가지로 대형 프로젝트의 금융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또 유가가 40달러 선으로 떨어지면서 또다시 풍력과 석유를 놓고 주판알을 튕겨보는 발전업자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풍력 산업은 올해 바다로부터 큰 바람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인 벨기에의 손튼뱅크 1차 프로젝트가 지난 연말 완성된 뒤 올해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손튼뱅크 풍력단지는 300메가와트(MW) 규모로 1년에 무려 1000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손튼뱅크의 풍력단지에는 독일의 RE파워시스템이 개발한 5MW짜리 터빈이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영국 등지에서 용량 100MW 이상의 대형 해상 프로젝트가 속속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세계 최대 육상 풍력단지였던 텍사스 호스 핼로 풍력단지(736MW)를 제치고 새로운 넘버 1 풍력단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미 풍력협회가 예상했다. ●그린카,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2008년까지만 해도 ‘그린 카’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였으나, 2009년부터는 전기차 쪽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순수한 전기차 생산업체만 30곳이 훌쩍 넘었다. 차종도 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버스, 트럭 , 화물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도 대부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BMW는 미니쿠페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3월까지 캘리포니아 주에 250대, 뉴욕 주에 200대를 공급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구매 희망자는 공급량의 4배를 넘고 있다. 일본의 스바루는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 R1e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시장에 내놓는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100대이지만 내년 중반까지는 양산에 들어가 차량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스바루는 8분 만에 R1e를 80%까지 충전시키는 급속충전 기술도 확보했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도 올해 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그러나 특별히 전기차를 부각시킬 계획은 없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쪽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도요타로서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꼭 반가울 수만은 없는 것이다. ●바이오에너지는 3세대로 넘어가야 콩과 옥수수 등 식용 작물을 사용하는 1세대 바이오연료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옥수수 가격 급등을 초래하자 거센 비판이 일어났다. 따라서 미 정부와 의회로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정치적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바이오에너지 업계의 관심은 셀룰로오스 에탄올 등 2세대 바이오연료로 옮겨가고 있다. 또 해조류 등을 이용한 3세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와 활용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원자력과 석탄 원자력과 석탄이 깨끗하고(Clean), 친환경적인(Green) 에너지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두 에너지의 중요성은 올해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보다 더욱 신·재생에너지의 성격을 갖는 에너지로 탈바꿈해 가는 모습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글로벌마켓 다이렉트는 “원자력이 2009년에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마켓 다이렉트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3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중이고, 100기의 건설이 계획되고 있으며, 200기의 새로운 건설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몇몇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원자력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온실가스도 줄이려는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석탄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에너지원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20 07년에 석탄이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27%를 차지했다. 대부분 발전용으로 쓰인다. 석탄은 2009년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마켓 다이렉트는 전망했다. 가장 값싼 에너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석탄을 청정화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30억달러(약 3조 6000억원)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됐다. 2007년의 19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92%의 벤처 캐피털이 전반적인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협회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태양전지 제조 공장이나 바이오연료 생산 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 대신 주택과 사무실의 에너지 사용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처럼 에너지 수요 및 공급과 관련한 테크놀로지 쪽에 벤처 캐피털의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이준기, 소속사와 화해… “팬들 걱정시켜 죄송”

    이준기, 소속사와 화해… “팬들 걱정시켜 죄송”

    SBS 미니시리즈 ‘일지매’로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배우 이준기가 소속사와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했다. 이준기의 소속사인 멘토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오전 “이준기가 소속사와의 문제를 대화로서 원만히 해결하고 새해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준기와 소속사간의 법적 문제는 모두 해결했으나 매니저 김모씨의 업무상 횡령과 사기에 대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하지 않고 진행 중이다. 본인이 잘못한 부분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잘못된 악행이 반복 되지 않기 위해 강경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기는 소송문제에 대해 “팬들의 걱정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 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비온 뒤 땅이 굳듯이, 이번 갈등과 화해를 통해 앙금을 털어내고 공존하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 더욱 연기에 매진할 것이며, 특히 올해는 팬들과 더욱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흥업소·학원 부적절한 동거 ‘무방비’

    유흥업소·학원 부적절한 동거 ‘무방비’

    경기 수원시 영통동에 사는 주부 윤모(48)씨는 얼마 전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고교생 딸을 데려오기 위해 시내 중심상가에 있는 독서실에 갔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경험을 했다. 1층 엘리베이터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 딸이 술취한 40대 남자와 접객업소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등 5~6명의 사람들과 뒤섞여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윤씨는 “비좁은 엘리베이터 속에서 술·담배 냄새 때문에 속이 거북해서 혼났다. 어떤 어른은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봐 무서웠다.”는 딸의 푸념을 듣고 바로 다음날 독서실을 바꿨다. 그는 “독서실뿐 아니라 일반 학원들도 있는 건물에 어떻게 단란주점과 안마시술소, 노래방 등 유해시설이 버젓이 입주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일정규모 이상 건물 규제 장치 허술 최근 신도시나 택지개발 지구내 대형 상가 건물에 학원 등 교육시설과 유흥업소 등 교육환경 유해업소가 함께 들어서고 있어 청소년 교육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행 법에는 이를 규제할 장치가 허술해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수원 영통동의 10층짜리 B빌딩은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건물 10~9층은 대형 나이트 클럽, 8층에는 모텔과 단란주점, 스탠드바가 들어서 있고, 7층에는 안마시술소, 노래방, 당구장 등이 영업 중이다. 그런데 바로 밑 6층에 수학학원과 어린이 놀이학원 등 학원 7곳이 있는 것을 비롯해 5층에 8곳, 4층과 3층에 각 1곳, 2층에 4곳 등 무려 21곳의 학원이 문을 열고 있었다. 학원의 종류도 수학·영어 등 보습학원에서부터 음악·미술·논술 학원, 놀이 교실 등 다양했다. 한 건물에서 각종 유흥업소와 보습 학원 등 교육시설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자녀 교육 걱정된다’… 학부모 불안 이 건물에 있는 나이트클럽은 이른바 ‘물 좋은 곳’으로 소문나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때문에 1층 엘리베이터 주변에는 나이트클럽을 찾는 성인과 학원 수업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주부 김모(41)씨는 “유명 강사진이 있는 학원을 고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유흥업소가 밀집된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수업 끝나기를 기다렸다 데리고 오지만 마음 편안할 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학원 설립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는 연면적 1650㎡(500평) 미만의 건물에 대해서는 학원과 유해업소가 함께 들어설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 이상 규모의 건물에 대해서는 층수를 달리하거나 6m 이내의 바로 위층 또는 바로 아래층이 아니면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흥업소와 학원이 같은 층에 있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나 출입문을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원,유해시설 함께 못 있도록 법 개정해야 게다가 건물주들은 교육시설과 유흥업소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이고 있고, 학원 운영자들이 유해시설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입주하는 것도 문제라고 학부모들은 지적하고 있다. 분당, 일산, 산본, 동탄 등 신도시와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에 세워지는 상가 건물들은 대부분 연면적 1650㎡ 이상 규모여서 학원과 유흥업소들이 한 건물에 공존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학원 허가권을 가진 수원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점을 알고는 있지만 기준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이희정 사무처장은 “교육 당국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학원과 교육환경 유해업소가 함께 들어설 수 없도록 법 개정 등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녹색뉴딜 일자리 1만개가 연봉 25만원짜리타짜도 울고 가는 인터넷 도박
  • 강남구, 올해 사회안전망 확충

    강남구, 올해 사회안전망 확충

    강남구는 올해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역점을 두고, 올해 예산 중 사업비의 10%인 약 200억원을 저소득층 지원 예산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관내 저소득층 자녀와 홀몸 노인 등 소외계층의 결식·의료비·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3무(無)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올해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미연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선제적 조치로 받아들여져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비 10% 절감으로 지원예산 확보 강남구 관계자는 “올해 경제 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사회안전망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해 복지 예산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올해 사업비 예산의 10%를 절감해 저소득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하고, 이달 안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상반기 중 저소득층 지원 예산의 대부분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구는 우선 건강 정책으로 아동급식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 겨울방학 기간 동안 단 한명의 학생도 굶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무료 급식을 신청하지 않은 초·중·고생 1957명을 포함해 모두 2643명을 대상으로 방학 직후인 지난해 말부터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점심도 제공 구청과 지역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자녀를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신나는 겨울 방학 학교’를 지난달 29일부터 1개월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자녀들이 대청·수서·대왕·개포·신구 등 5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신나는 겨울방학 학교’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참가비는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학교별로 1만~3만 1000원이지만 저소득층 초등생의 참가비는 구청에서 전액 지원한다. 방학기간 동안 돌봐줄 어른이 없는 자녀들도 방학기간 동안 질 좋은 취미·학습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점심 걱정까지 덜 수 있게 됐다. 저소득층 자녀뿐 아니라 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자식들의 부양을 받지 못하는 홀몸 노인들의 건강보험료도 올해부터 구에서 전액 지원키로 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통보받은 보험료 부과액 월 1만원 이하의 노인가구 869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학비 지원 대상과 지원금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홀몸 노인 건강보험료 전액 지원 강남구는 지난해 차상위계층 고교생 47명의 입학금과 수업료를 전액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차상위계층 고교생 지원 대상자를 100여명으로 2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특히 대학생 학비 지급액을 인상해 현행 13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200만원으로 65% 증액 지급할 방침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3무 정책은 침체된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자 가족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라면서 “앞으로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사랑과 공존의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女談餘談] 새해 결심 하셨습니까/박상숙 문화부 기자

    [女談餘談] 새해 결심 하셨습니까/박상숙 문화부 기자

    얼마 전 후배가 봉사단체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의 회원이 됐다.불우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곳이다.회원들의 크고 작은 능력은 아이들의 소원 성취를 위해 쓰인다.후배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남을 위하는 삶에 이토록 관심이 많을 줄 몰랐다며 뒤늦게라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뿌듯해했다. 미용사로 일하는 친구는 틈틈이 장애인 시설을 찾아 수년째 봉사를 해오고 있다.기자의 언니는 지인의 소개로 멀리 아프리카 우간다의 농촌에 우물을 설치하는 사업에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새해를 맞아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결심을 한다.올해 리스트에는 그 흔한 금주,금연,살빼기와 더불어 ‘봉사 또는 기부 실천’을 올려 놓으면 어떨까.IMF 때보다 더 혹독하다는 경제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였다.이에 비례해 힘들지만 다같이 이겨내자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눈 돌리는 곳마다 흘러 넘치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다.구세군 냄비 모금액이 사상 최고를 돌파하고,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ARS 전화 모금액도 급증했다.길을 가다 휴대전화만 갖다 대는 것만으로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손쉬운 시스템도 등장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선한 마음이 작동한다는 것은 자연계에서도 확인됐다.김종철 선생의 ‘간디의 물레’에 실려 한때 심금을 울렸던 철새의 가르침을 되새겨 보자.북유럽 철새들은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의 나일강까지 이동한다.독수리나 매처럼 덩치 크고 힘센 큰 새들도 나가떨어지는 험난한 여정.그렇다면 작은 새들은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갈 수 있을까.평소 먹고 먹히는 관계인 이 철새들 사이에서 기적 같은 평화공존이 시작된다.즉 작은 새들은 나일강의 물결이 바라다보일 때까지 큰 새들의 등에 업혀 하늘을 날아가는 것이다. 작은 어깨라도 남에게 내어 줄 수 있다면 인생은 충만해진다.비웠는데 도로 채워지는 느낌은 봉사가 주는 역설이자 미덕이다.‘기부왕´ 가수 김장훈은 예전 인터뷰에서 말했다.“세상에서 뭘 해도 다 허무했는데 오로지 봉사만 그렇지 않았다.”고. 박상숙 문화부 기자 alex@seoul.co.kr
  • 2008 유럽축구 최고의 ‘대박과 먹튀’는?

    2008 유럽축구 최고의 ‘대박과 먹튀’는?

    윈터 브레이크가 시작됐다. 시즌의 전환점을 돈 현재, 유럽 축구 클럽들은 우승과 강등탈출이란 목표아래 저마다 전력보강을 실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적잖은 이적료가 오고가는 만큼 ‘신흥부자 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제외하곤 모두 조심스런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공사례도 많지만 실패 사례도 그만큼 많은 것이 선수 영입이기 때문이다. ‘쩐의 전쟁’이 열렸던 지난 2008년 여름은 그 어느 해 못지않은 거액의 이적료가 오고 갔지만 시즌의 절반이 지난 지금 성공작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박 친 선수와 먹튀로 낙인찍힌 선수는 누구일까? 지난 1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발표에 따르면 2008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선수는 3,250만 파운드(약 616억원)을 기록한 맨시티의 호비뉴이다.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호비뉴는 이적 시장 말미 ‘오일파워’를 등에 업은 맨시티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일단 맨시티의 호비뉴 영입은 성공적이다. 부상으로 전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라운드 현재 11골로 니콜라스 아넬카(14골)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맨시티는 호비뉴의 ‘고군분투’속에 리그에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세비야 생활을 청산하고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다니엘 알베스도 비교적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며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의 몸값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거침없는 바르셀로나의 상승세와 더불어 조금씩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최강의 우측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08년 유럽 축구 이적료 4위는 유럽의 변방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주인공은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미구엘 다니다. 2,400만 파운드(약 455억원)라는 러시아 프로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UEFA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니트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골의 주인공도 다니다. 몸값 대비 가장 효율성이 높았던 선수는 1,800만 파운드(약 341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 입단한 아마우리다. 델 피에로, 다비드 트레제게와 함께 힘겨운 주전경쟁이 예상됐으나 장기 부상을 당한 트레제게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유벤투스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 동안 11골을 터트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대박 친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이적 당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토트넘의 투톱이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로비 킨이다. 호비뉴 다음으로 많은 이적료인 3,000만 파운드(약 568억)란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한 그는 아직까지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득점 보다는 어시스트에 보다 집중하는 편이지만 거액의 몸값에는 못 미치고 있다.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를 기록하며 어릴 적 꿈이었던 리버풀에 입단한 로비 킨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득점감각이 살아나긴 했으나 기대 이하의 플레이는 전반기 내내 그를 이적설에 휘말리게 했다. 이 밖에 몸값을 전혀 해내지 못한 선수들로는 1,940만 파운드(약 367억원)을 기록하며 인터밀란에 입단한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1,730만 파운드(약 328억원)의 데이비드 벤틀리(토트넘) 그리고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의 조(맨시티)가 있다. 특히 콰레스마는 빅클럽 징크스라도 있는 듯 과거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를 또 다시 재현하는 모습이다. 한편 1,650만 파운드(약 312억원)으로 이적료 랭킹 10위를 기록한 호나우지뉴는 AC밀란에서 중대박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카와의 공존설 등 적잖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만 7골을 터트리며 빈공에 시달리던 AC밀란의 공격을 이끌었다. * 2008년 유럽 축구 이적료 Top10 1.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맨시티] 3,250만 파운드(약 616억원) 2. 베르바토프[토트넘→맨유] 3,000만 파운드(약 568억원) 3. 다니엘 알베스[세비야→바르셀로나] 2,500만 파운드(약 474억원) 4. 미구엘 다니[디나모 모스크바→제니트] 2,400만 파운드(약 455억원) 5. 히카르두 콰레스마[포르투→인터밀란] 1,940만 파운드(367억원) 6. 로비 킨[토트넘→리버풀]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 7. 조[CSKA 모스크바→맨시티] 1,900만 파운드(약 360억원) 8. 아마우리[팔레르모→유벤투스] 1,800만 파운드(약 341억원) 9. 데이비드 벤틀리[블랙번→토트넘] 1,730만 파운드(328억원) 10.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AC밀란] 1,650만 파운드(약 312억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로에게 길을 묻다] 조순-한완상 신년 대담

    [원로에게 길을 묻다] 조순-한완상 신년 대담

    2009년 소의 해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기대와 설렘 속에 맞이한 기축년(己丑年)은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과 함께 시작됐다.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어떤 각오와 자세로 새해를 맞을까.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경제학)와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대화를 통해 새해 우리가 마주한 도전과 기회,가능성과 해법을 짚어보면서 한 해를 조망해봤다.서울시장,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조 명예교수와 한성대 총장,통일부총리 등을 지낸 한 전 총재의 대담은 30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1. 도전과 과제는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희망과 설렘 속에 어느 때보다도 국내외적인 도전이 거셉니다.우리는 지금 어떤 도전과 마주서 있는 것입니까.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세계를 큰 틀에서 변화시키고 있다.패러다임 시프트(shift)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자본주의 자체가 큰 변화와 궤도 수정의 시기를 맞고 있다.경제는 물론 정치적 운영방식에도 큰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자유방임이 위기를 가져왔다.그동안 작은 정부에 대한 강조는 정부 능력을 약화시켰다.미국도,유럽도,우리도 그렇다.해결 방향이 잡히지 않고 있다.자유시장이란 메커니즘과 조정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조화를 이뤄나가야 할 텐데 모두 능력을 잃어버린 터다.미국도,유럽도 우왕좌왕하며 길을 못 찾고 있다.금융위기로 인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의 잇단 제로 금리정책은 앞으로 유동성 과잉이라는 후유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세계적 인공 대지진으로 불리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잇단 여진이 우려된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우리가 마주 선 도전은 세계적이고 복합적이다.21세기 정보화 세상이 되면서 조종당해오던 대중은 주체가 되면서 정치사회적 참여의 폭을 넓혔다.또 국가와 거대조직에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하고 맞서기 시작했다.정보화는 21세기 선진국으로 앞서나가면서 개인과 사회의 행동양식을 바꾸어 놓았다.그런데도 한반도는 20세기 냉전 속에 갇혀 있다.이런 과도기적 모순 속에 월가의 금융위기가 닥쳐서 도전과 위기를 격화시켰다.위기가 겹친 것이다.시장을 신뢰할 수 없는 데다,문제투성이의 시장을 고쳐나가야 할 능력을 정부가 갖고 있는지에 대한 불신과 회의다.대중들의 늘어난 참여의 폭과 커진 목소리만큼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도 과제다. 2 어떻게 해결하나 -금융위기의 바탕에 도덕적 해이가 자리잡고 있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습니다.‘미국식 자본주의의 붕괴에 따른 세계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선 어떤 처방이 필요합니까. 조 명예교수 정부와 시장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고 조화시켜 나가야 할지를 새롭게 짜야 한다.정부 역할을 어떻게 향상시켜 나갈지도 문제다.부패는 꼭 부정한 돈을 받아서만이 부패가 아니다.새 금융기법을 이용해 금융 유동성을 늘리고 그 틈바구니에서 지나친 혜택을 누려온 금융엘리트들과 이를 눈감아온 워싱턴의 정치가와 관료들의 행태도 구조적인 부패다.일확천금을 꿈꾸는 한탕주의식 금융기법과 파생상품들,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와 굳어져가는 계층의 벽,투기적 요소가 높아지는 정글 자본주의.이런 속에서 가속화되는 중산층의 몰락과 빈곤계층의 확대.이런 요인들 속에 미국인들은 근검절약과 청교도 정신을 잊었다.이것이 금융위기의 저변에 있다. 한 전 총재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정적 구제금융이 아니라 윤리적인 구제금융”이라고 강조했다.시장과 윤리,정부의 규제 관리,이 3자간의 균형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자본주의를 작동시키는 동물적인 추동력(이윤을 향한 욕심)을 멈추게 하려는 게 아니라 그러한 동물적인 상황에 먹히고 싶지 않을 뿐”이라는 지적은 음미할 만하다.각종 금융 파생상품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다 도덕적·사회경제적인 파산,총체적 파산을 가져온 게 아닌가 싶다.‘슈퍼 캐피털리즘(capitalism)’이 탐욕의 늪에 빠지는 것을 국가가 정당한 제동을 못 걸고 방관해 온 것이다.우리나라도 그렇다.이런 속에서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며 국민들이 인정해주는 정당한 목표를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 큰 정부,작은 정부를 넘어선 적극적인 정부란 개념을 강조하고 싶다. -‘2차 세계대전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 한국이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새해에 꼭 살아남자.’라는 말이 직장인 사이에 유행할 정도로 금융위기를 맞은 민초들의 위기의식은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조 명예교수 비전과 전략 없이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위기가 커질수록 통치의 기본 방향을 예측가능하게 하고,그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대학(大學)의 가르침대로 친민(親民)의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불안해하는 민초들을 어루만지고 그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정책의 계획과 집행에서 국민 위주,사람 위주의 인본주의 정책으로의 사고와 틀의 전환이 있어야겠다.우리는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따라잡을 대상이 없다.고통을 나누면서 창조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이제 누가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지금은 막막하고 어렵겠지만 자신감을 잃지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어려움을 넘어야 한다.국가나 개인이나 과거의 패러다임을 떠난 새로운 환경에서 존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다. 한 전 총재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적인 힘,군사적인 힘으로 세계를 이끌지 않겠다.이상과 꿈,민주주의와 정의,자유,기회 같은 가치를 통해서 미국을 이끌겠다.”고 강조해 왔다.그는 큰 틀의 변화에서 생기는 도전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느 미국 대통령들하고도 역할과 무게가 다르다.오바마는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대안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초석을 놓기 위해 열성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성장 동력을 청정 에너지개발 등 녹색경제에서 찾고 있다.또 다른 성장기반으로 초인터넷 슈퍼 하이웨이 건설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미국에 비해 우리의 청정에너지 개발기술이 그렇게 뒤처져 있지 않다.경제적으로나,민주화 등 정치적으로 우리의 성취와 역량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위축되지 말고 우리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3 바람과 지향점은 -오바마는 한반도 및 북한 핵문제 등 대북한 정책에도 새로운 접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전 총재 오바마는 대북 정책을 바꿀 것이다.전술적인 차원이 아닌 축의 차원에서 바꿀 가능성이 높다.그는 북한에 대한 압박정책이 더 비핵화를 거스르고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촉진시켰다고 지적해 왔다.이른 시일 안에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이다.우리 정부도 더 늦기 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평양과 워싱턴 사이가 좋아지도록 적극 외교를 펼쳐야 한다.북·미관계가 좋아지면 우리의 몫이 있다.남북관계 개선은 일자리 창출,경제적 실리 차원에서 봐야 한다.북한이 국제사회에 들어오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져 상호 호혜적인 윈윈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이명박 정부도 늦지 않았다.기회가 오고 있다. 조 명예교수 국제환경 전체가 충돌을 피하면서 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북한에 강경정책을 취하던 부시 대통령도 집권 2기 때에는 앞선 클린턴 행정부의 유화정책과 유사한 정책을 추구,크게 변한 모습을 보여줬다.여유 없는 상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북한 입장에서는 남북간의 긴장을 필요로 하는 측면도 있다.저쪽에 그런 필요성이 있는데 여기서 조금만 모진 소리를 하면 더 거센 반응이 나올 수 있다.좀 더 유연한 대처를 기대한다. -2월이면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지 만 1년이 됩니다.실용주의와 시장친화정책을 표방해 온 이명박 정부는 국가경영 및 소통능력,정책적 전문성,도덕적 리더십 등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까요. 조 명예교수 정책적 일관성,책임지는 자세,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친민 정신이 아쉽다.정부가 당장 무슨 정책을 시행할 것처럼 말하다가 없었던 일로 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부처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최고 책임자의 이야기가 다르면 혼란이 생기고 국민들의 불안을 부채질하게 된다.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책임은 내 앞에서 끝난다.’는 정책 당국자들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지도자와 정부는 국민들 안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야 한다. 한 전 총재 평가는 이르지만 1년만 갖고 평한다면 국민들과 더불어 생각하는 자세가 아쉬웠다.금융시장의 탐욕을 도덕적·윤리적으로 정부가 관리해야 하는데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민영화,탈규제 쪽에 방향을 잡고 밀어붙이려고 하는데 불안하다.목표 자체는 변경하지 않아도 수단은 융통성 있게 선택할 수 있게 열어나가야 한다.특히 지도자가 깨끗하고 진실되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그럴 때 국민들이 지도자를 보고 그렇게 해야겠구나 하는 공감대,공명을 일으키게 된다.‘공포로부터의 자유’,이게 필요하다.이건 희망이다.국민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국민 서로서로 불어넣어줘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국민에게 귀를 활짝 열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그런 지도자의 모습이다.지도자가,각료들이 국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도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그 모습 보여주는 것 지난 1년은 성공하지 못했다.희망을 줄 수 있는 믿음을 우리 정부도 새해에는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정리 김지훈 김정은기자 kjh@seoul.co.kr
  • 박시연의 새로운 도전 ‘치명적인 섹시미’

    박시연의 새로운 도전 ‘치명적인 섹시미’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배우 박시연이 새영화에서 섹시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펼쳐보인다. 박시연은 영화 ‘마린보이’에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바다 속 마약 운반책인 천수(김강우 분)를 뒤흔드는 인물 유리를 맡았다. “난 뭐든 벗는 게 나아”와 같은 도발적인 대사와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여성이다. 순수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마스크를 가진 박시연은 이 영화에서도 그 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 박시연은 완벽한 몸매와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으로 시크하고 섹시한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박시연의 섹시한 스틸 사진 공개로 관심을 모은 영화 마린보이는 내년 2월 5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경&에너지] 생태통로 건설에만 10~15년 ‘파괴 최소화’

    [환경&에너지] 생태통로 건설에만 10~15년 ‘파괴 최소화’

    외국에서는 생태통로를 어떻게 관리할까.유럽 등 환경 선진국들은 이미 맞춤형 통로를 짓는 단계를 넘어 생태통로 자체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통로 하나를 만드는 데도 10~15년 이상 연구할 뿐 아니라 생태계 모니터링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도 공고히 구축돼 있다.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에는 산지가 많은 국토 특성을 활용한 창의적 생태통로들이 많다.덕분에 스위스식 생태통로 ‘그룬 브루케´(Grun Brucke)는 유럽 전역의 모델이 됐다.최근에는 산림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우회 건설을 강화하고 있다.출현동물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전광판에 감속표시를 하는 ‘사전경보시스템’으로 사슴류의 로드킬을 80% 이상 줄이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도로보다 생태통로를 먼저 만들어야 할 만큼 환경 관련 법규가 잘 정비돼 있다.도로가 기존 생태계를 환경영향평가 당시 예상보다 심하게 훼손했다면 사업주체가 이를 책임지고 복원해야 한다.환경파괴에 대한 지자체와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1990년부터 야생동물 이동통로 ‘에코 코리더(Eco-Corridor)’를 건설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중앙정부-지방정부-환경단체 간 ‘3각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중앙정부는 국가 전체의 생태통로를 계획하고 지방정부는 이를 설계·건설하며 환경단체는 이를 감시·보완한다.각자가 기획자-실천자-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생태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오스트리아는 특이하게도 사냥꾼협회가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이들은 교통사고를 당한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해 지역별 야생동물 분포지도를 작성·배포한다.이는 생태통로 ‘그룬 브루케’ 건설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된다. 김종갑 환경영향평가학회 이사는 “환경선진국들은 생태통로 하나를 만드는 데도 10~15년 이상의 시간을 쏟아붓는 것이 기본”이라며 “동물의 생태특성을 정확히 반영해 자연과 인간이 훌륭하게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우리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탐방] 재한 몽골인 학교를 가다

    [주말탐방] 재한 몽골인 학교를 가다

    낮 12시30분.조용하던 지하1층 식당에 갑자기 생기가 돈다. 멀리서 아기종달새의 재잘거림 같은 청명한 소리가 들려오는가 싶더니,금세 남색 조끼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줄을 서기 시작한다.“야호 오늘 육개장이다!아줌마 저 국물 많이 주세요~”라며 1학년 자야(7)가 소리친다.급식을 타갖고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속닥거리기도 하고 까르르 웃기도 하며 밥을 먹는다.그런데 잠깐.저희들끼리 주고받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가만히 들어보니 한국어가 아닌 몽골말이다.한국어와 몽골말을 모두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 친구들은 재한몽골학교에 다니는 몽골 사람이다.한국 땅에 살지만 몽골인의 정체성과 문화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한 문화가 다른 문화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공존하는 진정한 다문화를 배우는 아이들이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재한몽골학교는 몽골 노동자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9년 12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의 도움으로 설립됐다.선교회 건물 구석에서 8명의 학생과 함께 시작한 학교는 2004년 12월30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학교로 인가를 받았다.2005년 7월 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그동안 이곳 재한몽골학교에는 약 350명의 몽골 노동자 자녀들이 거쳐 갔으며 지금도 8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인들 편견에 아이들 피해의식도 커져 이곳 재학생의 90%는 이주노동자,주재원 등의 자녀로 오래 머물지 않고 곧 떠나는 아이들이다.고작 10%만 입학식과 졸업식에 모두 참여하게 된다.곧 떠나는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부모가 불법체류자 신분이다.한국에서 쫓겨날까봐 걱정하고 최저임금 받아가며 일하느라 바쁜 부모들은 도저히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다.게다가 일반 초등학교에서 잘 적응할 리 없는 아이들에게 재한몽골인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장을 넘어서서 포근한 쉼터 같은 존재다.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1시20분.1~3학년이 모여 공부하는 교실에 갔다.16명이 한 방에 모여 몽골어로 책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저학년은 한국말 수업을 하지 않고 몽골어를 익히는 데 주력한다.아이들은 몽골 현지에서 쓰이는 몽골어 교재를 읽거나 따라 쓰기를 하고 있고 담임인 뭉근체첵 선생님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 하나하나가 틀리지 않고 잘하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한다.풍경은 여느 초등학교 교실과 다르지 않다.교실 벽에는 세계전도와 칭기즈칸의 그림이 나란히 걸려 있고,문에는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붙여져 있다.‘인사를 잘합니다,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냅니다,게임기는 학교에 가져오지 않습니다’ 같은 정겨운 문구가 쓰여 있다. 돌뭉흐(7)와 인드라(9)는 집과 학교가 멀어 학교 근처의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고 있다.아무리 사감선생님이 엄마처럼 돌봐준다고는 하지만 아직 엄마 품이 그리울 나이다.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지내니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둘은 입을 모아 말한다.돌뭉흐는 “아침 7시30분에 일어나서 10시40분에 학교에 도착해요.세수하고 책가방 챙기는 건 모두 나 혼자 해요.다 입은 옷은 세탁기에 넣고 빨래도 해요.”라고 말하며 꽤나 어른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인드라는 몽골에서 태어나 3살 때 한국에 왔다.몽골 사람인 엄마가 한국인 아빠와 재혼해 한국에 오게 된 것.늘 바쁘게 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해볼 일은 없었다.그래도 학교에 다니기 전에는 한국어 학원에 다니는 등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다.요즘 한창 태권도에 맛을 들인 인드라는 “태권도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라며 태권도 품새를 제법 그럴듯하게 흉내내보였다. ●한국어·영어·IT등 수준별 분반 수업 오후 2시5분에 5교시 수업이 끝나자마자 3학년인 따시까(10)와 2학년인 푸랩수랭(8)은 교실을 박차고 나와 합주 수업에 가야 한다며 발걸음을 서둘렀다.따시까는 1~3학년 교실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거꾸로 키는 그 반에서 제일 작다.호르몬 계통에 문제가 있어 키가 많이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매일 사탕과 비슷한 약을 먹어야 한다고 따시까는 말했다.지난해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따시까는 몽골에서 태어났는데,천호동에서 식당일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왔다.아직 한국말이 서툰 따시까는 “몽골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어”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일반 초등학교에서라면 작은 키 때문에 ‘왕따’가 됐을 법도 한데,친구들이 자기를 놀리는 일은 그다지 없다며 따시까는 배시시 웃는다. 그런 따시까의 옆에서 “전 얘 조금만 놀려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 푸랩수랭은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학급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한국인인 아버지와 몽골인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데,아버지는 푸랩수랭이 4살 때 하늘나라에 가셨다.혼자 남은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며 푸랩수랭을 키운다.몽골에 계신 할머니와는 연락하지 않는다.마냥 밝을 것만 같았던 푸랩수랭은 엄마 얘기를 하자 눈물을 글썽인다.“나중에 크면 꼭 의사가 돼서 우리 엄마 아픈 데 고쳐줄 거예요.”라고 말하는 푸랩수랭에게서 결 고운 마음씨가 느껴진다. 재한몽골학교에서는 한국어와 몽골어 외에 영어,수학,몽골역사와 몽골윤리 등의 필수과목과 음악,미술,과학실험,태권도,IT교육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몽골 두 나라 교육과정상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과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8명의 몽골인 전담교사와 20여명의 한국인 교사들로 구성된 교사진은 몽골학생들의 학력과 한국어 수준을 감안하며 수준별 학습을 하고 있다.몽골어로 진행되는 몽골어와 수학의 경우 몽골 현지와 동일한 교재를 사용해 학생들을 나이에 맞게 학년별로 나누어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IT 등 한국어를 사용하는 수업은 학생의 수준에 맞춰 분반 수업을 한다. ●한국·몽골 교류 가교역할 기대 매주 수요일에는 특기적성 수업이 있다.사물놀이,태권도,연극 등 각자 좋아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학교 근처의 한 빌라에서는 사물놀이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7학년 할리온(12)과 6학년 엥흐차츠랄(11)을 비롯한 6명이 특기적성 강사인 유병례 선생님과 장구를 치며 박자를 맞춰보고 있었다.“덩 쿵따쿵/덩 쿵따쿵/덩 따쿵따/쿵 덩아”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길군악’ 장단을 맞춰보고 있었는데 3초도 채 되지 않아 장단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무수한 소음으로 흩어지고 말았다.선생님이 장단을 제대로 치는 학생에게는 초콜릿을 주는 등 유인책을 마련했지만,절묘한 리듬감을 요하는 장구는 학생들에게 어렵기만 하다.장구치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처음 배우게 됐다는 할리온은 “어렵지만 재미있다.앞으로도 계속 장구를 치고 싶다.”고 했다.한국 국적이 없는 부모님 때문에 이번 학기가 끝나면 몽골로 돌아가야 한다는 엥흐차츠랄은 “몽골에 가도 장구를 치고 싶은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에게 자문을 구한다. 재한몽골학교는 학생들에게 ‘몽골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강애 교감은 “몽골어와 한국어,영어 등 최고의 교육을 통해 이 아이들이 몽골로 돌아갔을 때 각 분야의 리더가 되고,또 한국과의 가교를 잇게 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이나 몽골,어느 한 쪽의 문화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사는 몽골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일부 한국인의 편견과 몽골 어린이들의 피해의식이 겹치면서 재한몽골인학교의 이런 이상을 실현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재학생들이 몽골인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면서도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하는 것이 재한몽골인학교의 남은 과제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이강애 교감 인터뷰 “한국 정부 지원 없어… 재정적 어려움 가장 커” 재한몽골인학교가 여느 외국인학교와 다른 점은 몽골이라는 작은 나라의 학생들을 교육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편견은 심하고 재정은 열악하다.재한몽골인학교의 이강애 교감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받게 해주고 싶어도 결국은 돈 문제에서 어려움에 부닥친다.”면서 작은 외국인학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학교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재정인가. -아이들 수업비가 점심값을 포함해 한 달에 6만원이다.기숙사에 사는 아이들은 하루 세 끼를 제공하는데도 한 달에 8만원이다.부모가 노동자이거나 실직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어려운 아이들에게 수업료를 도저히 많이 받을 수 없다.몽골인 입장에서는 한국에 아무나 오는 것이 아니다.수입은 이렇게 적은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후원자들의 사정도 나빠졌다.2004년 인가를 받은 후 한시적으로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았지만 우리 학교는 서울시에서 지원받는 예산도 없다.지금 아이들이 컨테이너 박스를 교실 삼아 공부하고 있는데,그걸 바라보는 게 너무 안타깝다. →재학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이다.주변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며 놀리거나 무시하는 일이 잦다.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피해의식을 갖게 되고 “나는 왜 몽골에서 태어났을까.”라며 부모를 원망하기도 한다.겉보기에는 한국인과 다른 점이 거의 없으니 몽골인임을 감추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그러나 우리는 “너희들이 몽골인임을 항상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몽골에 보탬이 될 사람임을 믿기 때문이다.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당연히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게 가장 큰 보람이다.졸업한 친구들이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무사히 진학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기쁘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몽골 근로자들은 짐승같은 취급을 받았고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그러나 몽골 근로자들의 상황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보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출사(出寫)가 보편적인 취미로 자리잡았고, 사진을 올리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하나쯤은 누구나 갖게 됐다.  하지만 일반인이든 예술가든 개인의 소소한 사변을 담아내는 것은 ‘지루한 혼잣말의 반복’이라고 미술평론가 김준기는 말한다.  1997년부터 대한민국 국토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야말로 ‘발로 찍은 사진’을 내놓고 있는 박홍순은 ‘카메라를 든 김정호’라 할 만 하다.  2년간 백두대간을 찍어 1999년 사진집을 냈을 때 그의 시선은 장엄한 우리 산의 기상보다는 ‘이성적 시선’으로 산꼭대기의 헬기착륙장·송신탑·기상대와 산허리의 스키장·공원묘지·도로를 찍어냈다.  구석구석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 간첩으로 오인받은 적도 있다. 저쪽 산봉우리에 있던 군인들이 헉헉대며 달려 와 뭘 하느냐고 확인하고 가기도 했다.  2005년 전시회를 가진 한강의 풍경 역시 마찬가지다.  박홍순이 찍은 한강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만이 아니었다. 한강 유역의 큰 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의 현재를 원류에서부터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사진은 강과 그 강에 닿아있는 인간을 담았다.  러브호텔의 공사판인 듯 굵게 패인 타이어 자국과 강물 위를 비행하듯 지나가는 수상스키 보트와의 대조, 댐과 댐 공사로 끊어진 물줄기, 홍수가 만들어낸 풀숲, 채 완공되지 않은 끊어진 다리 등이 그가 찍은 한강의 풍경이었다.  2006년에는 인간이 만든 서울 풍경이 박홍순의 카메라에 어떻게 보면 지극히 환상적으로 담겼다. 핀홀카메라로 찍은 서울의 풍경에 에펠탑, 스핑크스, 자유의 여신상, 풍차 등도 보인다.  실은 서울의 답십리, 청담동, 천호동과 송도, 양평, 퇴촌, 양수리, 천안, 충주, 청원 그리고 군산 등에서 발견하고 찍은 레스토랑이나 웨딩 홀의 유럽풍 외관이나 유원지의 조악한 짝퉁 조형물들이다.  바늘구멍 사진기(핀홀 카메라)로 찍은 탓에 흐릿하게 담긴 하와이,파라다이스,몰디브 등으로 이름붙여진 모텔의 풍경은 비루한 일상지만 환상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2008년 박홍순의 발이 간 곳은 기름이 휩쓸고 간 서해안이다. 하지만 기름때를 닦아내기에 여념없는 자원봉사자들과 시커먼 기름에 카메라를 들이댄 것이 아니라 갯벌을 갈아엎은 현장을 포착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 본 서해안은 거기 그렇게 있는 자연과 조악한 인공의 다스림이 공존하고 있다. 그가 담아 낸 ‘서해안’ 사진전은 2월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제 3갤러리 20층에서 열린다.(02) 418-1315  박홍순은 풍경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풍경은 많이 간 사람에게 좋은 풍경을 보여준다.”면서 “자주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을 볼 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최기자 ‘딸랑딸랑’ 자선냄비 직접 쳐 보니 올해 최악의 ‘발연기’ 남녀 대상은 누구? 비상착륙하던 비행기에 치인 젖소부인 선글라스 기술 만든 사람은 우주인
  • [SPECIAL 7080] 학림다방-역사와 추억이 현재와 어우러진 그곳

    [SPECIAL 7080] 학림다방-역사와 추억이 현재와 어우러진 그곳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5년에서 3년 아니 2년으로 점차 짧아지는 요즘.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대학로에서 50년 넘게 자리 한 번 바꾸지 않고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70~80년대 젊은이들의 근거지이자 문화의 산실인 학림다방이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고 대학로의 그 대학이 자리를 옮긴 지도 오래건만, 학림만은 굳건하다. Since 1956 학림. 건물 입구 간판에서 학림다방의 역사를 읽는다. 흰색과 녹색이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 커다란 간판엔 다방이란 말 대신 커피(coffee)를 붙여놔 최근 만들어진 듯 보이지만 학림다방은 무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1956년 처음 문을 연 뒤 반세기가 넘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자리를 지키며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학림은 이곳 대학로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낭만의 장소다. 화려한 대학로의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70~8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학림다방, 추억과의 재회 학림의 역사성은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없이 드나들던 사람들이 찍어놓은 발자국이 쌓이고 쌓여 거뭇한 나무계단. 그 계단 끝에 자리한 학림으로 향하는 길은, 실제로는 나지 않지만 한 발씩 뗄 때마다 삐거덕 소리가 날 것처럼 오래돼 보인다. 어디 그뿐이랴. 계단을 다 올라 문을 열면 시대극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복층식 실내구조. 친구들과 모여앉아 무언가를 모의하고 토론하기에는 딱인 구석자리가 많다. 곳곳엔 긁힌 흔적이 있는 나무탁자와 쿠션감 없는 빛바랜 의자가 조용하게 흐르는 클래식 선율에 감싸인 채 놓여 있고, 진한 갈색 톤의 어두운 실내는 공간 스스로 추억을 음미하는 듯 아스라하다. 베토벤 두상과 유명 음악가들의 연주 모습을 담은 사진, 그리고 벽 한쪽을 촘촘히 채우고 있는 LP판 등등, 계란 동동 띄운 모닝커피라도 팔 것 같은 그야말로 옛날식 음악다방의 모습이다. 이런 학림의 모습이 번쩍거리고 화려한 곳에 익숙한 이들에겐 다소 촌스럽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낡은 탁자에 기대어 앉아 커피 향과 어우러지는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대학로의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오래된 공간이 주는 포근함에 취해 묘한 향수에 젖게 된다. 그 때문에 옛 추억을 찾아오는 중장년층도 많지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이다. 설탕과 프림 듬뿍 든 다방커피의 과거와 신선한 원두커피의 현재가 공존하는 학림은, 7080세대가 아니어도 추억이 서려 있지 않아도 찾게 되는 마력이 있는 추억의 명소이자 세대 간의 소통의 장소가 되고 있다. 7080세대의 문화의 산실 지금은 관악산 기슭으로 옮겨진 옛 서울대 캠퍼스 앞(현재의 마로니에 공원)에 문을 연 학림은 서울대생들의 단골 다방이었다. 오죽하면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 사이에서 ‘제25강의실’이라 불렸고, 문리대의 옛 축제명 학림제란 이름이 학림다방에서 유래되었을까. 당시 위치적으로 가까워 서울대생들이 많이 드나들었지만, 학림은 그 시절 대학로 일대의 젊은이들이 공유하던 문화공간이었다.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를 외치던 대학생들, 즉 오늘날 7080세대는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통기타와 다방 같은 낭만의 문화를 잃지 않고 향유했다. 그 시절 학림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학생들의 토론장이자, 커피 한 잔을 놓고 음악과 문학과 사랑을 논하던 젊은이들의 낭만의 공간이었다. 당시 학림을 드나들며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은 소설가 김승옥·박태순, 시인 김지하·황지우·김정환, 가수 김민기, 작곡가 김영동, 미술평론가 유홍준, 지금은 고인이 된 소설가 이청준과 시인 천상병 그리고 수필가 전혜린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자유와 낭만에 목말라하던 젊은이들의 거리 대학로에서, 학림은 그들만큼이나 뜨거웠던 한 시대를 보냈고, 아직도 그 자리에서 지금은 중년이 된 그때의 젊은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2001년 4월 학림을 찾은 시인 김지하는 “학림시절은 내겐 잃어버린 사랑과 실패한 혁명의 쓰라린 후유증, 그러나 로망스였다”는 글을 낙서장에 남겼다. 전화번호부 두 권 분량의 두께를 가진 학림의 20년 된 낡은 낙서장에는 추억을 찾아 온 이들의 메모가 빼곡하다. 조심스레 종이를 넘기며 찬찬히 낙서를 읽다보면, 당시 젊은이들에게 학림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다. 반세기 넘는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켰기에, 20년이 지난 다음에도 장성한 아들과 함께 찾아 와 자신의 젊은 시절 향유했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곳. 그렇기에 오랜 프랑스 망명생활 끝에 귀국한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씨는 낙서장에 이런 말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학림 이름은 안 잊었노라. 1999. 6. 14. 서울 학림에서 홍세화. 반갑구나, 학림!” 클래식만을 고집해 온 음악다방 소설가 김승옥이 <볼레로>를 청해 들으며 슬피 울고, 시인 김정환이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만 신청해 들어서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곳, 학림다방. 이곳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학림은 50여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것 같이 쭉 클래식만을 고집해 온 음악다방이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오디오가 귀한 가난했던 그 시절. 다방은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종일 앉아 있을 수 있는 젊은이들의 사랑방이었다. 예전에는 DJ가 앉아 신청곡을 틀어주었을 음악박스는 지금은 계산대로 변해 있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들을 수 있는 베토벤, 슈베르트 등 클래식음악의 선율은, 다방커피가 원두커피로 대체되었듯 LP판에서 CD로 바뀌어 다방 벽을 타고 맑게 흘러내린다. 변한 세월 탓에 이제는 장식용일 때가 더 많은 턴테이블과 70~80년대를 수놓던 1,500여 장의 클래식 LP판들은 조용히 제자리에서 학림의 음악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비록 학림의 역사 때문에 옛날식 다방에 대한 환상을 품고 찾아와 다방커피도 없고, 턴테이블 위에서 지지직거리며 흐르는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든다 해도, 추억을 반추하게 하는 많은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 학림은, 한 잔의 커피를 다 마실 때쯤 그 실망감도 비우게 해준다. 프랑스 파리의 생제르맹 거리는 서울의 대학로와 비슷한 문화의 거리다. 대학로에 50년 역사의 학림다방이 있다면 생제르맹 거리에는 100년 전통의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가 있다. 사르트르와 보봐르, 알베르 카뮈, 자크 프레베르 등이 자주 찾았던 이곳은 파리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혁명과 문학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던 수많은 예술인들의 향기가 서린 학림다방. 이곳도 카페 드 플로르처럼 100년 전통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다방으로 남아, 역사와 함께 더욱 빛나는 우리의 자산이 되길 바란다. 글·사진 최수진 프리랜서 기자
  • [책꽂이]

    ●맛살라 인디아(김승호 지음,모시는 사람들 펴냄) 현직 외교관이 주인도 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 2년 동안 체류하면서 적은 생생한 인도 보고서다.‘맛살라’는 인도 향신료 이름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배합한 것.그 향신료처럼 인도의 경제 문화 의학 교육 종교 정치를 아우르는 종합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세계 최대 빈자와 최대 부자가 공존하는 인도의 빛과 그림자,인도의 6대 인종 이야기,인도의 파워 등이 담겨있다.1만 5000원. ●마케팅의 중력을 발견하다(지미 비 등 3인 지음,조현오 옮김,티즈맵 펴냄) 단돈 200달러가 성공한 회사들과 연수입 수백만달러로 변신했으며,그것을 통해 자유를 얻은 과정이다.저자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 뒤 마케팅 전문가로 비즈니스를 시작해 성공한 이야기를 담았다.중력의 힘처럼 고객과 돈,성공을 끌어당기는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기존 마케팅을 거부하고 회사의 위치,외부 광고물,최근의 마케팅과 광호활동,구전활동 등을 통한 마케팅 노하우를 밝혔다.1만 4000원. ●이집트의 예술(게이 로빈스 지음,강승일 옮김,민음사 펴냄) 거대한 피라미드의 웅장함부터 작은 부적물이 새겨진 얼굴의 섬세함까지 고대 이집트 미술의 마력을 300여점의 풍부한 도판과 친절한 서술로 소개했다.3000년 이집트 미술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저자는 미국 에모리 대학교 고대 이집트 예술분과 교수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집트 예술품을 엄선해 생생한 사진과 명료한 문장으로 설명해 놓았다.3만 5000원. ●발칙한 조선인물사론(이성주 지음,추수밭 펴냄) 까칠한 한석봉과 자식 복 없는 황의,부패한 공무원 박연,애정결핍 연산군 등,국사 교과서에 한 줄 정도 이름을 걸치고 있는 역사적인 인물들을 수십장을 할애해 생생하고 이해 가능한 현대적 인물로 부활시켰다.그들도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박연이 조선의 궁정음악 체계를 개혁하는 등으로 인정받아 고위 관료가 된 것이 아니라,음악을 취미로 하던 고위 관료가 ‘한국의 3대 악성’이라는 점이 사실이 새롭다.1만 3000원.
  • [내 책을 말한다] 과학책 700권 압축… 쉽게 풀어내

    “사람들은 마치 속고 싶어 안달하는 순한 암소를 닮았다.” ‘이기적인 유전자’를 쓴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한 말이다.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공존한다.과학을 모른 채 ‘속고 사는 사람’ 과 과학을 아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세상의 물리적인 이치나 현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왜 일어나는지 알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그러다보니 수많은 사이비 과학자들이 설치며 세상에 엄청난 왜곡과 오류를 뿌려댄다. 과학을 모르면 속는다!그런 삶이 편할 수도 있다.140억년 동안 변함없이 돌아가는 우주의 물리적 현상들을 아는 데는 많은 노력과 인내 그리고 시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불과 5년 전에는 ‘속고 사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세상에서 매일 끊임없이 일어나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우주의 질서들에게 철저하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인하공대를 졸업한 뒤 전세계에 섬유를 수출해온 나는 미국 출장 길에 우연히 들른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삶의 대전환기를 맞았다.거기에 놀라운 만남이 있었다.45년전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진 798cc 투 도어 냉장고만 한 커다란 운석과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된 유전물질DNA에 대한 시청각 자료다.그로부터 잠든 이성과 지성이 깨어났다. 이후 무지와 무관심의 저편에서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학 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하였다.그리고 300권을 읽었을 즈음,뭔가 쓰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일었다.‘과학에 미치다-Mad for Science’(한올 펴냄)는 그 후로 과학책 600권을 읽은 시점인 2007년 11월에 출판사에 넘겨졌다.그런데 1년 뒤인 지금 책이 나온 것은 나의 욕심 때문이다.100권의 책을 더 읽었고 그 정도의 퇴고에도 충분치 않다고 느꼈다.그러나 내가 완벽무결한 과학자 도킨스는 아니니까 양보한 셈이다.이 책은 과학전공자가 아닌 사람이 읽고 소화한 과학책 700권이 압축돼 있다.그래프나 공식이 없지만 생물학,물리학,천문학 등 과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한 인내,고통(요통은 필수다) 희열로 점철된 5년의 세월(대개는 주말이다.)을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다. 누군가가 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지식을 가져가는 것이다.우리는 140억 광년동안 광대한 우주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지적 생물인지도 모른다.그로써 주어진,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행운을 걸머쥔 ‘인간’으로 태어난 생물학적 권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연사 박물관’이 되길 기대한다.1만 8000원. 안동진 화이스트 상사 대표
  • 도르트문트 사로잡은 이영표의 매력은?

    도르트문트 사로잡은 이영표의 매력은?

    ‘초롱이’ 이영표(32)가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여름 잉글랜드를 떠나 독일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영표는 오는 2010년 6월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10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와의 계약 연장을 발표한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조르크 단장은 “이영표는 뛰어난 선수다. 올 시즌 그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단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며 계약 연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토트넘 핫스퍼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이영표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신중한 검토 끝에 최종 행선지로 도르트문트를 선택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시즌 시작과 함께 왼쪽 수비수 데데가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측면 수비수 영입이 시급한 상태였다. 마침 이영표 역시 새로운 팀을 찾는 상태였고, 도르트문트 역시 2003년부터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토트넘을 거쳐 온 경험 많은 수비수 이영표는 최적의 대체자였다. 예상대로 이영표는 도르트문트 최대 라이벌 샬케04와의 ‘레비어 더비’전부터 선발 자리를 꿰차며 도르트문트 수비의 핵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살의 어린 마르셀 슈멜처와 주로 우측면에서 활약하는 오보모옐라 그리고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루카비나는 이영표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도르트문트 수비진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온 이영표의 노련미는 큰 힘이 됐다. 도르트문트에게 있어 이영표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경험 뿐 아니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 멀티 플레이 능력에 있다. 이는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팀 사정에 따라 좌우를 오가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온 이영표의 활약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월이면 데데가 부상에서 돌아온다. 그의 복귀는 주로 왼쪽 수비수로 활약해 온 이영표의 입지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물론 오랜 부상 기간으로 인해 데데가 복귀와 동시에 예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이영표가 왼쪽 뿐만 아니라 오른쪽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에 도르트문트로선 우영표-좌데데라는 최상의 조합을 구성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루카비나와 오보모옐라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으나, 전반기 활약상과 현지 언론의 평점 등을 고려한다면 두 선수가 이영표를 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루카비나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였고 오보모옐라는 이영표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공격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영표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데데와의 조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데데는 훌륭한 선수다. 그는 복귀 후 왼쪽에서 활약할 것이다. 나는 주로 왼쪽에서 뛰어왔지만 오른쪽에서도 자신이 있다.”며 데데와의 공존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연친화+품격’ 최고의 주거단지

    ‘자연친화+품격’ 최고의 주거단지

    성북구는 8일 서울시 특별경관관리 시범사업지인 정릉3동 757 일대 30만여㎡에 대한 설계 현상공모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시가 선정한 특별경관관리 설계자 18명을 대상으로 지난 9~11월 지명초청 현장설계를 실시한 결과,㈜조성룡 도시건축 등 4곳이 공동 응모한 작품을 당선작(조감도)으로 결정했다. 특별경관관리 설계자는 서울시 구릉지나 문화재 부근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설계를 맡기기 위해 미리 선정해 둔 전문 설계자를 말한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곳은 2003년 10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뒤 2006년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된 부지다.사찰 경국사와 성모수녀원 등이 있으며,정릉천과도 가깝다. 당선작은 기존 마을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은 채 산자락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본래의 풍경에 거스르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여기에 경관을 보호하고 인접한 주변 건물과 공존하며 원래의 마을길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주거동은 남동향과 남서향으로 배치됐으며,구릉지에 적합한 계단식으로 꾸몄다.특히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자연녹지를 단지 안에 유입시켜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고 한다.성북구는 당선된 건축사 업체 등과 곧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성묵구 관계자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쾌적하고 품격높은 저층 주거단지가 건립되면 국내에서 대표적인 자연친화형 주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역사는 정권의 전유물도,전리품도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건국 60주년을 맞아 전국 초·중·고에 배포한 현대사 영상물 ‘기적의 역사’가 보수 진영의 일방적 시각을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1950∼70년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독재 등 부정적인 면은 외면하고 경제발전을 비롯한 치적만을 부각했다.또 헌법 전문에 4·19를 ‘불의에 항거한 민주이념’으로 규정했는데도 단순히 ‘데모’로 폄하했다.1980년대 이후 역사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과 6·15남북정상회담 등은 다루지 않은 대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이룬 성과를 반영한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은 들어 있다고 한다.한마디로 ‘기적의 역사’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과 남북 화해·공존의 노력은 도외시하고 경제건설 쪽에만 의미를 집중 부여한 것이다.우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노골화한 보수 진영의 이념 공세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논란,광복(해방)의 의미를 부정하고 정부 수립에 초점을 맞추는 ‘건국절’ 논쟁,10만원권 지폐 도안 인물을 김구에서 이승만으로 교체하자는 주장 등이 뉴라이트 진영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이 가운데 ‘좌편향’ 교과서는 이미 교과부의 강압에 따라 수정됐고 10만원권 지폐는 발행이 보류된 상태이다.역사는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다.전리품은 더욱 아니다.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역사를 제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고 있다.그리고 국가 교육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교과부가 선두에 서서 그 일을 추진한다.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음과 다를 바 있겠는가.‘기적의 역사’는 즉시 폐기돼야 한다.아울러 역사 해석은 학계에 맡기고 정부는 자라나는 세대가 그 결과물을 균형감 있게 배우도록 돕기만 하면 된다.5년 유한(有限)인 정부가 역사에 관해 할 일은 그것뿐이다.
  • 유지태 “배우, 양날의 칼을 가진 직업이지만 행복해”

    유지태 “배우, 양날의 칼을 가진 직업이지만 행복해”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을 통해 데뷔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배우 유지태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메가박스 점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ㆍ연출 부성철)의 현장공개에 참석한 유지태는 “배우는 시대와 같이 공존해서 살아가는 존재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라는 역할을 잘 해냈을 때는 그 어떤 직업과도 물론이고 돈, 명예 등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라는 것이 양날의 칼을 가진 직업이지만 그래도 배우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하다.”는 유지태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 ‘바이준’, ‘봄날은 간다’, ‘올드보이’ 등 다양한 장르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유지태는 지난 2000년 단막극 출연 이후 사실상 드라마 출연은 데뷔 후 처음이다. 유지태가 이번 드라마에서 대학시간 강사로 우연찮게 톱스타(최지우 분)의 일본 기행문 대필작가를 맡아 최지우와 호흡을 맞춘다. 한편 매력적인 톱스타(최지우 분)와 평범한 대학 시간강사(유지태 분)와의 로맨스를 다룬 ‘스타의 연인’은 ‘바람의 화원’ 후속으로 내달 10일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설희석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이우학교 이야기(정광필 외 씀,갤리온 펴냄) ‘공부 못하면 인생 막장’이라고 아이들을 협박할 수밖에 없는 서글픈 나라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분당에 학교를 세웠다.대안학교인 이우중학교.2003년 개교 이래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1만 3500원 ●SERI전망 2009(권순우·전영재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 휩싸인 한국의 2009년 경제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일반적인 경제전망뿐만 아니라 특집으로 ‘세계 금융위기,그 파장과 전망’이 실려 있다.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1만 8000원. ●대한민국 논술사전 아고라(아고라 폐인들 엮음,여우과 두루미 펴냄) 2008년의 한국 사회의 키워드로 부상한 아고라와 미네르바는 인터넷 포털인 다음이 키워낸 것.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프로급 아마추어 논객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글을 수록했다.현 정부를 이끄는 주류 시각에서 벗어난 다양한 의견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1만 2000원. ●나는 역사의 길을 걷고 싶다(정지아 지음,한길사 펴냄) 언론인의 표상이자 자유언론의 상징이 된 언론인 송건호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1975년 언론인들이 펼치던 자유언론운동에 동조해 동아일보를 그만 둔 뒤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서 20세기 한국언론과 역사의 투사가 된 일생을 꼼꼼하게 수록했다.1만 7000원. ●대결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루돌프 K 골드슈미트 예트너 지음,달과소 펴냄) 정치,군사,예술,문학,철학 분야에서 라이벌들의 명승부를 다시 발굴해 왜 이들이 공존하지 못하고 충돌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독특한 시각으로 재구성했다.예수가 아닌 유다의 시각에서,카이사르가 아닌 부루투스의 시각에서,나폴레옹이 아닌 메테르니히의 시각에서 바라본 결정적 순간이 되겠다.1만 7000원.
  • 서울역 주변 컨벤션산업 허브로

    서울역 주변 컨벤션산업 허브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북쪽 지역이 2014년까지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대규모 컨벤션센터(조감도)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4일 중구 봉래2가 122 서울역 북쪽 부지(5만 5826㎡)에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서울역 일대가 컨벤션센터와 문화,역사,관광,교통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개발된다.서울역이 국제 관문도시의 입구로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코레일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750명 수용가능 회의실 3곳·전시장 서울역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는 강남 코엑스보다 규모가 더 크다.연면적 5만㎡ 수준이다.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3곳이 들어선다.또 3000명 규모의 국제회의실 1곳과 중·소 회의실 57곳도 만들어진다.8000㎡ 규모의 대전시장 2곳과 3500㎡ 수준의 소전시장 3곳도 각각 건립된다.건폐율 80%,용적률 750% 이하가 적용된다.높이는 150m(35층) 수준이다. 컨벤션센터 주변은 문화와 역사 광장 등 옛 서울역사와 어울리는 8개 광장이 조성된다.기존 철도선로를 복개해 나무 길을 만든다.또 서소문 공원과 연계해 시민 공간으로 개방한다. 서울역 앞을 답답하게 막고 있던 노후 고가도로는 철거된다.대신 동서 관통도로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대체 도로가 설치된다.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역은 국제 교류의 관문 역할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 도심의 대표 장소로 탄생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와 관광유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급 효과… 강남·북 균형발전 기대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엑스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등 서울 강남에 편중된 컨벤션 시설이 서울역 컨벤션센터를 통해 강북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강북지역의 유일한 컨벤션센터”라면서 “아시아 컨벤션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낙후한 서울역 주변의 정비작업도 빨라질 전망이다.1925년에 준공된 서울역은 광화문~덕수궁~숭례문을 잇는 역사·문화축의 종착지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변 지역이 슬럼화되면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앞으로는 서울역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되고,서울역사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도 작용한다.국제업무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호텔이 들어서며,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과 판매시설이 설치된다.개발사업이 끝나면 서울역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코레일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하고,2014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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