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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청춘 스타 송중기(27)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접수’할 태세다. 데뷔 4년 만에 얼굴만 매끈한 꽃미남 스타에서 연기까지 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것. KBS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서 선악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그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인간의 모습과 야생의 본능이 공존하는 늑대 인간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요즘 ‘대세’라는 송중기를 만났다.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선비 구용하 역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송중기. 그는 그동안 드라마 1편과 영화 1편을 거쳤을 뿐인데 상당히 성장해 있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드라마를 찍고 왔다는 그는 전날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수목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오늘 아침에 촬영 끝나고 시청률을 확인했는데 졸리고 피곤해도 기분은 좋네요. 지난주부터 생방송 촬영에 들어가서 좀 정신이 없기도 한데 이제야 드라마를 찍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경쟁 드라마들이 워낙 대작이라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1회에서 10%를 넘기면서 기대를 하게 됐죠. 그런데 제 성격 아시잖아요. 솔직히 아직도 배고파요.(웃음)” 여느 20대처럼 솔직하고 욕심도 많다. 잘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서 인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그는 “인기에 신경은 쓰지만 거기에 취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 스캔들’ 때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인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혹시 착각하고 살까 봐요. 부모님이 부쩍 사인 부탁을 많이 하시거나 매니저에게 광고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을 때 ‘요즘 반응이 좋긴 한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되죠. 저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을 많이 다잡는 편이에요.”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당찬 말투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착한 남자’에서 그가 연기하는 강마루는 사랑했던 재희(박시연)에게 배신당한 뒤 복수를 하기 위해 은기(문채원)에게 접근하지만 점차 은기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선하고 부드러운 면과 강렬하고 집요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마초남’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가 처음에 마루의 복수극으로 홍보가 많이 됐는데 솔직히 좀 불만입니다. 여자한테 차였다고 복수하는 남자는 진짜 멋없지 않나요. 마루는 욕망으로 인해 변해버린 재희가 행복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랐던 것이죠. 그런 자극적인 내용은 밑밥이고 이제부터 진짜 멜로가 나오기 시작해요.” 만일 자신에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속은 무척 상하겠지만 ‘잘 살라’고 욕 한번 해주고 돌아설 것 같다고 했다. ‘착한 남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등의 이경희 작가가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놓고 쓴 작품이다. 송중기는 2009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출연하면서 이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 작가가 시놉시스를 줬을 때 좀 의아했어요. 원빈, 소지섭, 장혁 선배 등 이 작가의 전작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이미지가 좀 센 편이잖아요. 그래서 한번도 드라마 주연을 한 적도 없고 선한 이미지인 저를 왜 쓰려고 하는지 궁금했죠. 그런데 양면적인 캐릭터 때문에 저를 캐스팅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 내공으로는 드라마에서 세네번씩 바뀌는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좀 힘드네요.” 엄살은 부렸지만 데뷔 전에 연기아카데미를 잠시 다닌 것이 전부인 그가 최근 연기력이 부쩍 는 비결은 일단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배우자는 철학을 갖고 연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욕도 먹고 긴장도 하면서 경험을 쌓자는 전략이 통했던 것.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늑대소년’도 그런 경험의 연장선상이었다.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후회와 걱정이 밀려왔어요. 대사가 없고 리액션(반응) 위주라서 존재감도 덜하고 제가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라면서 주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보니 분명 피드백이 있는 역할이었고 제가 워낙 늑대인간이나 흡혈귀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이때가 아니면 제가 언제 늑대인간 역할을 해보겠어요.(웃음)”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불리는 ‘늑대소년’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사는 외로운 소녀의 아련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습득하지 못한 늑대소년 역을 맡아 동물원에서 늑대를 관찰하고 마임을 배우는 등 철저히 연구한 끝에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동물들은 먹을 것을 보면 눈빛이 변하고 입에 넣기 바쁜데 그 부분을 똑같이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동물들은 겁이 많아서 먼저 경계를 하는 동작을 취한 뒤 다음 행동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제 평소 습관을 버리고 분절된 행동을 표현하려고 했죠. ‘늑대소년’은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지만 화려한 판타지 영화인 ‘트와일라잇’과 달리 시대 배경이나 정서가 토속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비주얼을 포기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더니 “비호감만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겉모습이 좀 지저분해서 그렇지 순수한 소년의 모습은 기존의 내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진지한 답이 돌아왔다.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해 대학(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이 허무해 진짜 하고 싶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송중기. 좋은 시나리오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작품만 보고 ‘뿌리 깊은 나무’에 세종의 아역으로 출연할 정도로 영리한 배우다. 자신의 그릇을 잘 알고 있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그는 선배들에게서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운다고 말했다. “20대의 나이에 인기를 얻은 것은 분명 신 나는 일이지만 더 올라가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공을 쌓고 싶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그만큼 또 내려와야 하니까요. 드라마 ‘추격자’를 보고 팬이 된 손현주 선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좋아서 시작한 배우 일이라면 며칠밤을 새우더라도 짜증내지 말고 웃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 윤여정 선배님이 한 인터뷰에서 인성이 안 된 사람은 좋은 배우가 되기 어렵다고 한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카메라 안이나 밖이나 늘 똑같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소셜댓글 티토크, 끝없는 성장세 지속

    소셜댓글 티토크, 끝없는 성장세 지속

    소셜댓글 ‘티토크’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언론사 지면의 온라인 댓글 서비스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의무를 지고 있었다. 따라서, 과연 소셜댓글 서비스가 ‘제한적 본인확인제’라는 골리앗을 넘을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주)픽플 커뮤니케이션즈가 주요 매체들을 통하여 소셜댓글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였을 때, SNS를 이용한 손쉬운 접속과 컨텐츠의 확산이라는 강력한 이점 때문에 국내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었고, 이후, 티토크는 업계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주요 언론사 매체 및 공공기관, 기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등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티토크가 시장에 나온지 수년이 지난 지금, 그 성장세는 어떠할까? 티토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픽플 커뮤니케이션즈가 동아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문화일보, 미디어오늘, 한겨레신문, 프레시안, 뉴데일리, 전자신문 등 주요 10개 매체들에서 작성된 최근 1년간의 댓글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 보면, 한국 인터넷 시장환경에서 소셜댓글 서비스가 어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월평균 댓글량의 변화추이를 보면, 티토크가 처음 설치되고나서 소셜댓글 효과로 인하여 댓글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한 이후, 이제는 서비스가 안정기에 들어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체들의 댓글 양의 성장세는 매우 꾸준했다. (주)픽플 커뮤니케이션즈가 분석한 추이에 따르면, 분석된 주요 10개 매체들의 댓글 수는 현재까지도 보통 연간 3배(307%)에서 많게는 28배(2792%)에 이르기까지, 작성된 댓글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기가 아닌 안정기에 돌입한 언론사들이 나타낸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이다. 또한, 분석된 매체들의 월평균 댓글수는 14,340개였으며, 이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필터링된 스팸을 제외한 순수 댓글수만을 분석한 결과임을 감안한다면, 지금도 날마다 소셜댓글을 통해 양질의 컨텐츠가 양산되고 또다시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리는 언론매체의 유형은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세계일보, 서울신문, 미디어오늘, 문화일보, 동아일보, 내일신문 등 ‘종합 뉴스 매체’들이었다. ‘종합 뉴스 매체’에 달린 댓글 수는 한국경제TV, 이데일리, 와우넷, 서울경제 등 ‘경제 뉴스 매체’ 대비 5배 이상, 전자신문, 디지털타임스, 아이뉴스24 등 ‘IT 뉴스 매체’ 대비 3배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스포츠동아, 스포츠한국, 스포탈코리아 등 ‘스포츠 뉴스 매체’에 달린 댓글에 비해서도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댓글의 로그인에 사용된 SNS 계정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산 SNS인 ‘미투데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주)픽플 커뮤니케이션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티토크 로그인에 있어서 사용된 SNS 계정은 ‘트위터’(42%), ‘미투데이’(27%), ‘페이스북’(26%), ‘요즘’(4%), ‘씨로그’(1%) 순이었다. 전세계적인 페이스북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계정보다 ‘미투데이’ 계정으로의 로그인이 앞선 것은 세대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보급된 ‘네이버’ 아이디로 ‘미투데이’ 계정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셜댓글 서비스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일 것이라는 일반 대중들의 짐작과는 달리, 세대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국민서비스라는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주)픽플 커뮤니케이션즈의 ‘티토크’는 ‘뉴스’,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는 한국형 소셜댓글 서비스로서, 수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SNS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 “합병증 예측… 추가 질병 막을 수 있죠”

    “합병증 예측… 추가 질병 막을 수 있죠”

    비만인 사람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앞으로 어떤 합병증(공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를 활용하면 질병 진단 초기 단계부터 향후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미리 예측해 선제적인 처방이 가능하다. 김상욱 포스텍 정보전자융합공학부 교수는 “4500만명의 질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DNA)의 진화 속도가 비슷한 질병끼리 합병증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 호에 실렸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질병 원인 유전자’라고 부른다. 김 교수팀은 서로 다른 질병 원인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변하는 정도(진화도)를 측정한 뒤 미국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4500만명의 질병 기록과 대조해 연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질병 원인 유전자의 진화 속도가 비슷할수록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진화 속도가 빠른 유전자는 주로 호흡기와 면역 질환을 일으키고 느린 유전자는 근육이나 골격계 이상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순응의 변화와 주이불비(周而不比)/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순응의 변화와 주이불비(周而不比)/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변화란 자연적 측면에서 보면 사물의 성질이나 모양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지구상의 인간세계에서는 문명과 문화의 지속적인 내부적 갈등이 거부와 순응을 통해서 총체적으로 기운의 손 바뀜이 이동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가끔씩 변화의 모습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역행하는 시행착오도 있지만 길게 보면 모두가 이로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변화는 살아남기 위하여 반드시 이롭고 개선된 방향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점진적으로 시간을 거쳐 적응하는 진화의 개념과 구별된다. 순응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다듬고 보완해서 각자의 이견을 공존의 바구니에 담아 가는 합의적 선택의 반복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는 지구라는 행성의 큰 틀에서 보면 자연이든 인간이든 저마다 갖고 있는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꾸어 자신을 외부조건에 적합하게 대응시킬 것인지를 고심하는 일련의 역할 정립에 해당한다. 누구든 민첩하고 유연한 사고로 주변상황을 깊이 살펴 나아가고 물러남이 분명하고 상대방에게 다가갈 열린 태도를 준비할 수 있다면 모든 이의 에너지를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는 변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 변화는 종착역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여행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부딪쳐 극복해야 한다면 물질과 욕망을 균형 있게 다스려 나가야 한다. 욕망만을 키워간다면 변화하는 세상의 낙오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변화의 과녁은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에게만 허용된다. 과거에 매달리고 자기만의 이익에 집착하는 마음은 굽은 화살과 같아서 과녁을 올바르게 맞힐 수 없다. 변화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일단 너그러움으로 상대방을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하는 마음은 탁한 기운으로 마음을 바꿔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탁한 기운을 걷어냄으로써 자기와 외부적 환경을 치우침이 없는 관계로 모색해 나가는 변화를 주관하는 자세를 일컫는다. 변화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서 보다 나은 삶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최적의 공약수를 찾아가는 협력의 결과이므로 은밀한 야합은 비난의 대상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주이불비(周而不比)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로 두루 친하게 사귀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편을 갈라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는 사람마다 빈부귀천 그리고 배움의 깊이가 다를지라도 자기마음에 충실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공평한 어짊(仁)의 근본을 갖고 있는 한 편파적인 감정의 질곡 없이 널리 친하게 지낼 수 있고, 이것이 변화를 읽고 자기를 발전시킨다고 설파한다. 그러나 개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행동하기 때문에 소수의 집단들끼리 야합을 통해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패거리나 붕당을 만든 다음 목숨을 건 이전투구를 반복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순리에 맞게 흘러가야 하는 변화의 물결을 일시적으로 담합에 의하여 막아 보겠다지만 궁극에 있어서는 거대한 저항의 기운에 봇물이 터지는 지각변동을 피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재벌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기업은 태생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상인이다. 손해가 지속된다면 문을 닫아야 하므로 베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선사업과 다르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재벌의 누적된 재화가 국가와 소비자를 통해 축재된 만큼 부분적으로 사회적 가치로 환원시킬 때가 도래했으니 실행에 옮겨 달라는 주문이다. 이러한 저항은 반대와 거부의 개념보다는 지금까지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기업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해 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제는 재벌들도 적극적으로 사회에 동참하여 변화하는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대다수 국민의 감정은 더 이상 더불어 같이 갈 수 없다는 기운이 한층 높아질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가짐에 대한 특권에 매달리지 말고 마음의 문을 열고 바뀐 모습으로 미래를 열어가야만 발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기고] 한국, ‘그린 트라이앵글’ 체제 구축했다/장성호 배재대 정치학과 교수

    [기고] 한국, ‘그린 트라이앵글’ 체제 구축했다/장성호 배재대 정치학과 교수

    우리나라가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국격 상승의 홈런포를 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공식 출범 이후의 ‘녹색 스타일’ 겹경사다. 2008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발전 어젠다로 내세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창한 이래 2010년 6월 서울에 설치된 GGGI가 명실공히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 정부는 “녹색성장이야말로 개도국의 관심 사항인 개발과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이슈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어젠다”라면서 “국격을 높이고 사업적인 ‘컨벤션 비즈니스’ 면모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개발도상국이 환경을 통한 지속가능 경제를 지원하고 녹색성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GGGI는 기존의 자원 소모적인 화석경제 시스템을 대체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과 인류 공존을 위한 환경문제를 결합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GGGI는 녹색성장의 거점 국가로서 국제적인 위상 제고, 환경과 성장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보여 줬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덴마크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GGGI는 녹색성장 모델의 확산,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 전략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 아래 국가·지역별로 맞춤형 녹색성장계획(GGP)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주와 협력해 산림 보전과 황폐화 방지 전략을 수립해 주고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와는 태양열 조리기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녹색성장 전파 사업은 2010년 에티오피아와 브라질·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불과했지만 현재 17개국 24개 프로젝트로 늘었다. 우리는 척박한 천연자연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통한 인적자원 양성과 국제 무역과 교류를 통해 지난 세기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경제발전과 개발을 견인해 왔다. GGGI는 우리 주도로 만든 첫 번째 국제기구라는 점과 함께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결실을 맺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이다. GGGI의 역할은 그동안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194개국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기금인 이른바 GCF 사무국 유치가 치열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의 본산이 한국이 된다는 역사적 의미에서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성장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GGGI의 위상 제고와 새로운 역할 변화는 더욱 주목되고 있다. 2013년부터 기금 조성이 시작돼 2020년부터는 해마다 1000억 달러(약 110조원)씩 조성되는 GCF는 영향력 면에서 향후 국제통화기금(IMF)을 능가할 전망이다. 경제 효과도 38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은 GGGI-GCF-녹색기술센터(GTC)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전 세계 환경 클러스터인 이른바 ‘그린 트라이앵글’을 구축, 해당 분야의 선도 국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차제에 GGGI 지식과 GTC 기술, GCF 기금의 삼각 협력체 중심 국가인 한국이 새로운 국가 발전과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고, 전 세계 지속가능 경제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은 중산층 살리는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0, 40대 직장인들과 ‘깜짝 점심’을 함께 하며 민심 구애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구내식당에서 증권·선물업계의 30, 40대 직장인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월급쟁이의 애환을 들었다. 인혁당과 유신,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한달간 주춤했던 민심 행보를 재개한 셈이다. 그동안 박 후보는 행복교육, 주택정책 등의 민생 공약을 연이어 발표했지만 대선 표심을 좌우할 30, 40대 마음을 끌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자리에선 30, 40대의 주요 관심사인 육아·교육, 일자리 창출, 은퇴 준비, 중산층 살리기 등이 화두로 등장했다. 한 참석자가 “월급쟁이가 가장 가슴 아픈 건 세금을 많이 떼이는 거다. 복지 재원이 결국 월급쟁이 세금인데 우리들도 챙겨 달라.”고 제안하자 박 후보는 “제가 내건 경제민주화는 재벌 때리기, 복지 나눠 주기가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대기업과 공존해 중산층을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창조 경제도 성장의 근본적 파이를 키우겠다는 정책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가 직장 여성의 육아 고충을 호소하자 박 후보는 “확실히 고쳐야 되는 문제”라면서 “보육시설을 지원하니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도 (시설에) 보내게 되는데 낭비일 뿐 아니라 양육에 있어 선택권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낮 12시에 출근하는 대신 늦게 퇴근하고,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는 제도가 금전적 지원보다 더 좋다.”는 건의가 나오자 그는 “스마트워크도 좋은 방법이겠다. 이래서 현장에 와야 한다.”며 의견을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오후에 박 후보는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를 차례로 예방하며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후 종로구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예술나무 발족식 및 예술가치 선언을 위한 1000인 선언’에 참석해 대통령 임기 내 ‘문화예산 비율 2%’ 달성, 문화기본법 제정을 약속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의자] 홍운철 동작구의장 “주민에 스며드는 ‘열린 의회’로”

    [새의자] 홍운철 동작구의장 “주민에 스며드는 ‘열린 의회’로”

    홍운철 제6대 동작구 의회 후반기 의장은 18일 “소통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민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열린 의회론을 강조했다. 홍 의장은 “단순히 입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17명 동작구 의회 의원 전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를 누비고 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나도 30년 이상 동작구에서 살았고 3차례 구의원에 당선됐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고 주민의 뜻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을 필두로 한 동작구 의회 의원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만장일치로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회 외부의 의견이 있었지만, 홍 의장과 구의원들은 토론을 통해 주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의정비를 자진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 의장은 주민과의 ‘신뢰’를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다. 홍 의장은 “사업가로 일할 때도, 1991년부터 지금껏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절대로 어기지 않는 나만의 다짐이 바로 신뢰”라면서 “설사 술자리에서 한 실언이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고, 가족에게도 ‘만약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한번 약속한 것은 절대로 어기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강조했다. 고집스러운 뚝심 덕일까. 과거 중년이었던 지지자가 70대 노인이 되어서도 잊지 않고 그를 종종 찾아온다. 홍 의장은 “교육, 복지, 지역개발뿐만 아니라 풍수해 등 재난대비, 일자리 창출, 문화 수요 충족 등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주민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불필요한 전시성 사업은 줄이고 꼭 필요한 사업은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도록 해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집행부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여기고 있다. 어느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만큼 일방의 독주보다 상호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집행부도 경쟁력 있는 정책을 발굴해 구 발전에 함께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英총리-재무장관 고양이 ‘길거리 혈투’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직접 ‘모셔온’ 다우닝가 10번지의 명물 고양이 래리가 쥐 대신 재무장관의 고양이 프레야를 잡았다. 래리는 지난해 2월 총리 관저에 들어오는 쥐들을 막기위해 ‘특별 임명’된 고양이로 화제를 모았으나 임무는 방기한 채 주로 낮잠으로 소일해 ‘퇴출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동트기 전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새벽 ‘혈투’가 벌어졌다. 래리와 역시 다우닝가에 사는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의 애완 고양이 프레야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프레야는 지난 6월부터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그간 다우닝가를 주름 잡았던 래리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특히 래리가 18개월 간 단 한마리의 쥐잡기에 성공한 반면 몇 달 만에 수차례 쥐를 잡아 ‘힘의 패권’이 프레야에게 쏠렸다. 결국 이날 다우닝가를 어슬렁 거리는 프레야와 래리간의 눈싸움이 시작됐고 곧 육탄대결로 번졌다. 경찰은 “프레야가 ‘킬링 머신’으로 불릴 정도로 쥐잡기에 능해 거리의 무법자로 활약했다.” 면서 “두 고양이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본 재무장관은 캐머런 총리가 후계자로 점찍을 만큼 최측근이며 총리실 대변인은 고양이 싸움에 대해 “둘은 공존한다.”(They co-exist)며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용산구, 새 브랜드 새 출발

    용산구, 새 브랜드 새 출발

    용산구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미래도시 용산’(이미지)을 선정하고 이에 따른 기본 도안을 작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새 도시 브랜드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서울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용산구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아 냈다. ‘미래도시’ 도레미파솔라시 음계에서 따온 ‘미레도시’와 중의적인 의미도 있다. 이에 따라 기본 도안에는 이를 상징하는 음표 또는 나무를 담은 문양이 들어가 있다. 또 용산의 핵심 가치인 ‘조화’를 뜻하는 영문 ‘Harmonious’도 넣었다. 새 도시 브랜드는 지난 3월 홍보·기획에 관심이 있는 젊은 직원들이 꾸린 동아리가 중심이 돼 개발에 착수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내외국인 선호도 조사를 거쳤고, 교수·연구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도움을 얻어 디자인을 최종 선정했다. 구는 18일 ‘제19회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이를 선포할 예정이다. 상표 출원은 지난 8월에 마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Mnet ‘2012 MAMA’ 올해는 홍콩서 열린다

    Mnet ‘2012 MAMA’ 올해는 홍콩서 열린다

    세계가 음악으로 하나되는 아시아인들의 음악 축제 ‘2012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2 MAMA)가 오는 11월 30일 홍콩 개최를 확정했다. 이번 2012 MAMA는 세계 각국의 문화 각축의 장으로서 아시아 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홍콩 컨벤션 & 익스히비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이하 HKCEC)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음악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하나 되는 ‘Music Makes One’을 메인 콘셉트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 2012년을 빛낸 국내 가수 뿐 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톱스타들과 음악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통해 올 한 해를 성대하게 마무리하는 음악 행사로 꾸며진다. Mnet 관계자는 “MAMA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특히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2012년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지난 2년간 마카오, 싱가포르 개최가 MAMA의 본격적인 아시아 음악 시상식의 출범을 알리며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 2012 MAMA는 K-POP을 중심으로 아시아 문화 파워를 재확인하고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은 다양한 국가의 문화들이 공존하는 나라로 아시아 문화 집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향후 아시아 문화 파워의 중심으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MAMA의 올해 개최지로 홍콩이 적격이라 판단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한편 MAMA는 1999년 처음 개최된 연말 음악 축제인 ‘Mnet KM 뮤직 페스티벌(이하 MKMF)’을 탈바꿈한 Mnet 아시아 뮤직 시상식으로, 2009년 이름을 바꾼 뒤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첫 해였던 2009년에는 한국에서 개최, 아시아 주요 10개국에 생중계 하는 등 글로벌 시상식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이듬해부터는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2010년 마카오, 2011년 싱가포르 개최를 통해 아시아 전반의 음악시장 부흥을 이끌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의 초석을 다졌다. MAMA는 단순히 연말 음악 시상식에 그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음악 산업에 중대한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아시아인들의 음악 소통의 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 음반] 英밴드 ‘뮤즈’ 3년만에 정규앨범 6집

    [새 음반] 英밴드 ‘뮤즈’ 3년만에 정규앨범 6집

     ●‘더 세컨드 로’(The 2nd Law) 매튜 벨라미(기타·보컬·키보드) 크리스 볼첸홈(베이스·보컬) 도미닉 하워드(드럼)로 구성된 영국의 국가대표 밴드 뮤즈가 3년 만에 정규 6집 ‘더 세컨드 로’를 들고 나타났다. 고교 물리 시간에 배운 ‘열역학 제2 법칙’을 뜻하는 앨범 타이틀에 대해 벨라미는 “앨범 작업 즈음 뉴스에서 나오던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악화 등 글로벌 재앙들을 보면서 모든 문제들이 과도한 성장에 대한 우리의 집착에서 초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은유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이 앨범에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13곡 가운데 11곡을 만든 리더 벨라미의 고뇌와 영민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뮤즈의 상징인 록오페라 혹은 심포닉 록 스타일의 곡과 초저음역대의 베이스라인을 강조한 일렉트로닉의 한 부류인 덥스텝을 차용한 노래들이 공존하는 것. 런던올림픽 주제가로 일찌감치 공개된 ‘서바이벌’, ‘슈프리머시’ 등이 전자라면,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뮤즈의 모든 곡들 중 최고”라고 극찬한 ‘매드니스’가 후자에 해당한다. 클래식에 대한 동경과 덥스텝에 대한 끌림을 한데 버무려놓은 연작 ‘더 세컨드 로: 언서스테이너블’, ‘더 세컨드 로: 아이솔레이티드 시스템’에 이르면 록밴드 이상을 지향하는 듯한 벨라미의 야심마저 느껴진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마당] 소유의 종말/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소유의 종말/주원규 소설가

    최근 훈민정음 해례본과 관련해 뒤늦은 소유권 분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 사건의 사실 결과는 대법원 판결이 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유권에 대한 시시비비를 판단하기에 앞서 과연 우리가 소유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과연 우리는 내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보는가? 이 질문에 대한 궁리엔 다분히 입체적인 접근이 요청된다. 법적이고 공리적 판단의 잣대를 넘어선 판단이 그것이다. 너머의 판단은 소유한다는 개념에 대한 질문의 재고를 전제하고 있다. 본래 소유란 그 본류를 거슬러 추적하면 공유의 지점으로까지 올라간다. 공적, 사적 소유란 식의 구분을 넘어서서 한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갖고 있는 이른바 소유는 그 개념이 나 아닌 다른 이, 이웃으로부터 빌려 온다는 개념과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훈민정음, 더 쉽게 말해 한글의 예를 살펴보면 소유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더욱 명확해진다. 한 국가의 ‘문자’가 갖는 중요성은 훈민정음의 창제자인 세종의 거국적인 판단과 결단에 의해서만 부각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만의 문자를 갖자는, 소박하지만 도저하게 타오르던 열망은 결국 공동체 모두의 고민이 내재적으로 퇴적된 가시적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세종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자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길의 열림을 염원했다. 그에 따른 집요한 노력의 집대성이 훈민정음이요, 그 과정에 대한 특별한 전리품이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기록일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한글은 상식의 눈으로 봐서도 한글을 쓰고, 읽고, 사용하는 모든 이들의 공유물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공유의 출발점은 구성원 모두에게 내재된 염원으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염원의 기반은 상호간 소통, 보다 원활한 언어의 교감에 있다. 교감이란 결코 단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일 수밖에 없으며, 공유되는 모든 것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빚지고 있는 이른바 선의의 부채의식 위에 존재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렇듯 상식의 관점에서만 소유를 논한다면, 사실상 소유를 독점으로 간주하는 태도, 그 태도에 입각한 일련의 접근은 설령 통념의 관점에선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지언정 분명 비상식적 원리에 경도된 결과를 낳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우리가 소유한 것들은 독점에 뿌리를 둔 이기주의의 그릇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공유의 뿌리 위에서 독점 너머에 존재하는 함께 나눔, 선의의 부채의식으로 수용되는 사용자로서의 그릇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에선 누구도 소유와 공유를 등가의 개념으로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 이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독점의 정서로 점거된 소유에 대한 광적 집착이 우리 사회의 상식, 통념, 문화적 합의를 우습게 깔아뭉개고 편법 내지 불법에 준하는 도덕적 해이로 귀결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문화계 전반에 번진 표절 시비에서부터 특허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의 이면에 공존의 통로로 협의되는 선의의 사용자 의식이 아니라 독점의 광기를 통해 일그러진 병리적 소유욕이 만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문화의 경우만 봐도 소유와 독점 개념의 혼란 양상이 이러할진대,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본격적인 재화의 영역에서 위세를 부리는 독점 소유욕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모두가 사용하는 아름다운 한글조차 소유가 되어버린 사회, 공유의 미덕을 더 이상 상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를 지배하는 건 우울하게도 획일화된 가치와 기준뿐이다. 독점욕의 비극적 말로는 상대적 비교우의에서의 자기 소유 과시와 인정욕구밖에 남지 않은 형해뿐인 사회다. 독점과 욕망으로 무장된, 앞뒤 꽉 막힌 소통불능의 벽은 반드시 허물어져야 한다. 건강한 붕괴가 없는 사회를 건강하다고, 상식적이라고 말하는 것만큼 위선적인 태도는 없다. 비정상으로 점철된 소유개념의 종말을 고하는 것, 그것이 상식과 문화적 다양성을 말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민주 송호창, 전격 安캠프로 “文 흔들어라” 단일화 기폭제 여야 쇄신파 모아 제3정당 가능성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재인 흔들기’가 본격화됐다.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발(發) ‘빅뱅’으로 불리는 정계 개편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명분 있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일종의 제3섹터 구축을 향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시각도 있다. 안 후보가 추가 합류자를 모아 대선 이후 집권을 뒷받침할 제3정당을 건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철수發 정계개편 속도 낼 듯 ‘현역 배지’라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고 선거를 경험해 본 ‘프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송 의원의 ‘이적’은 안 후보 캠프의 아마추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문 후보에게는 현역 의원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공평동 안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받는 것을 지켜보며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송 의원의 ‘이적’을 단일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많다. 송 의원은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믿어 의심치 않고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저의 소임도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후보 단일화를 “단일화 시점이 무르익을 때까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최대한 서로 힘을 합치며 공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측 “안철수 검증 국감서 역할 기대” 안 후보가 민주당과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빠르게 흡수, ‘몸 불리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지난 4일 “국회의원 하나 없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상태는 모르겠지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당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이나 민주당 입당을 하는 대신 대선 이후를 겨냥, 양 정당의 이탈 세력을 모아 제3섹터에서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 국회가 안철수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송 의원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민주당 복잡한 이중 기류 “安 그럴수 있나” 현역 이탈 당혹감 “올 것이 왔다” 단일화 메신저 기대 9일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미묘한 이중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 전략통이었던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을 때만 해도 현역 의원의 탈당은 없을 것으로 예견해 오던 터라 당혹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단일화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의원 “국감 순서 바꿔 줬는데…”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송 의원의 합류 사실을 보고받고 “아프다.”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고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은 “송호창 의원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해도 정치도의에는 어긋나는 일이다. 또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유감이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의 협력적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 사찰 진상조사위원회 개편과 관련한 얘기는 했지만 (안 후보 측으로) 합류한다는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합류 사실은 오늘 보고받았다.”면서 “이날 오후 4시쯤 송 의원과 통화를 했고 ‘가서 처신 잘하라’고 말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송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조차 합류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중심 단일화될 것” 기대 일부 의원들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의원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한 의원은 “오후에 급한 일이 있다면서 상임위 질의 순서를 바꿔 달라고 하기에 어렵게 시간을 빼줬다.”며 혀를 찼다. 민주당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애쓰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당직자는 “송 의원이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사찰 의혹 기자회견 때도 참석했던 것을 볼 때, 이미 예견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송 의원의 합류가 단일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송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는 국민들에게 단일화라는 이슈를 확인시켜 주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연세대 등 4개大 수시 논술로 본 2013학년도 경향·대비법

    연세대 등 4개大 수시 논술로 본 2013학년도 경향·대비법

    6~7일 서울 소재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동국대 등 4개 대학의 수시 논술시험이 치러지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입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치러지는 1차 논술시험이 모두 마무리됐다. 입시전문 학원가에서는 수능 전 논술을 치른 이들 4개 대학의 출제경향이 교과서와 EBS 수능교재에 실린 지문을 활용하는 등 지난해와 달리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돼 수능 이후 예정돼 있는 다른 대학의 논술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대입 논술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는 대비하기 어려울 만큼 고난도의 문제와 지문을 출제한다는 불만을 대학들도 의식한 것 같다.”면서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과거에 출제된 대학별 논술시험의 경향과 앞서 올해 치러진 2013학년도 논술시험의 출제내용을 분석해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맞는 맞춤형 논술 대비법을 알아보자. 2013학년도 대입 논술을 치른 대학들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그동안 대학생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제시문과 생소한 단어, 고난도 수리문제 등을 출제해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등 논술시험을 치른 대학들은 출제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난이도를 고등학생 수준에 맞게 조절하고,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인문계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교사는 “이번 논술고사에서 사용한 지문이 모두 교과서 또는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것이라서 지문의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면서 “문제 또한 익숙하고 예상 가능한 것이라서 학생들이 낯설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연계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교사 역시 “문제 구성에서 고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출제했으며, 특히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정의나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앞으로 남은 다른 대학의 논술시험 역시 고교 교과서의 지문을 제시문으로 활용하거나 수업시간에 한번쯤 들었을 익숙한 용어와 개념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다문화주의’ ‘관용’ 등의 주제는 수업시간에 많이 인용되는 주제로 이를 이용해 지원자들의 통합적 사고력, 이해력 등을 평가하는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는 주요 대학 가운데 일부가 인문계열 논술시험의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영어지문을 제시하지 않기로 해 수험생들이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경희대·숭실대·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지만 동국대·서울시립대는 영어 제시문을 제외했다. 영어 지문이 제시되더라도 주석을 통해 어렵거나 새롭게 생겨난 어휘의 뜻풀이를 해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반적인 문장 해석 능력만 갖추면 된다. 지난 6일 수시2차 논술전형을 치른 동국대는 인문계 논술에서 영어지문을 빼고 교과서 내에서 지문 한 개를 출제했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논술에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 4개의 제시문을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출제하는 등 논술시험과 고교 교과과정의 연계성을 높였다. 그동안 변별력과 수월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던 대학 논술고사에서 교과서 속 지문이 4개 이상 출제된 경우는 없었다. 인문계열에서 출제된 다문화주의, 관용, 전통과 과거, 소득불균형 등에 관한 제시문이 모두 교과서 내용이거나 수업시간에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능 전 치러지는 논술고사가 막을 내리고 이제는 다음 달 8일 수능 이후 예정돼 있는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비할 때다. 10~11일에는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숭실대 등이, 18일에는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숙명여대 등이 논술시험을 치른다. 올해 수시모집 논술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시험시간이 줄고 문항 구성을 변형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는 지난 6월 치른 2013학년도 모의논술고사에서 시험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였다. 문제 수도 기존 3문제를 2문제로 조정했다. 지난 7일 논술을 치른 이화여대도 시험시간을 100분으로 줄였다. 지난 5~6월 치러진 각 대학의 모의논술과 같이 논술 주제는 시장과 정부, 다문화주의, 대의민주주의, 타자와의 관계와 공존, 인간행동의 특성, 소비와 자본주의, 경쟁, 집단지성 등 현대사회와 밀접한 인문학·사회과학의 소재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글쓰기보다 문항이 요구하는 조건을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글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제시된 주제와 관련해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보다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조리 있게 작성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지난 6월 20일 밤. 전남 영암에 살고 있는 8남매의 어머니인 전숙희씨가 집에서 200여m 떨어진 인적 드문 도로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전씨의 동거남인 김주철씨였다. 그는 집 근처에 트럭을 주차하고 귀가하던 중 집 앞 도로에서 동거녀를 발견하고 119에 구조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지선은 도우미로부터 서영이 방에 유골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영에게 치워 달라고 한다. 서영은 엄마의 유골함을 들고 진안으로 내려간다. 우재는 서영이 걱정돼 진안까지 몰래 따라가다 그만 서영과 마주친다. 이 일로 서영은 처음으로 우재에게 속을 터놓으며, 둘은 한층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메이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영주의 절도죄 때문에 경찰서에 가고, 피해자가 일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주는 영주의 일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창희에게 전화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편 달순은 봉희에게 금희가 예전에 잃어버렸던 딸에 대해 묻는다. 강산은 인화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민혁이는 엄마, 아빠를 찾는 일보다 할머니를 찾는 일이 많다. 민혁이가 4살 되던 해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엄마의 가출로 여동생과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나타난 엄마는 여동생만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하는데…. ●OBS스페셜- 지리산에서 마음을 비우다(OBS 토요일 밤 9시 25분)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고 빈손으로 지리산을 찾아 1년에 단돈 50만원으로 터전을 일군 사람들. 그들은 왜 지리산에 모여드는 것일까. 그들은 대답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프로그램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소재로 주말이면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하기 위해 동북공정을 시작했다. 그 뒤 한국의 항의와 반발로 중국은 2007년 동북공정이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 유적 훼손부터 발해 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까지 중국의 역사공정은 현재 진행형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들 녀석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술에 취한 현기와 인옥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인옥은 어색함에 현기를 피한다. 승기는 곧 돌아올 정숙이 무서워 미림에게 당분간 부부처럼 행동해 줄 것을 제안한다. 한편 송희는 승기에게 반해 그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원태는 정숙이 없는 틈을 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승기의 이혼 이야기를 들은 정숙은 귀국길에 오른다.
  •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스페인 카탈루냐, 캐나다 퀘벡, 영국 스코틀랜드, 중국 티베트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본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른바 ‘분리주의’ 지역이다. 독립을 추진해 온 역사와 배경은 모두 달라도 본국에서 분리, 독립하고자 하는 의지는 서로에게 뒤지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이들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시위가 거세지고, 국민투표가 추진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주목된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중심지로, 시위 참가자들은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면서 ‘당장 독립을’, ‘새로운 유럽국가 카탈루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규모 시위에 이어 카탈루냐 의회는 지난달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에는 오는 11월 25일 지방선거 이후 760만명에 이르는 카탈루냐 주민들의 ‘공동의 미래’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탈루냐 “중앙정부에 세금 뜯기느니 갈라서자” 카탈루냐의 최근 독립 요구 움직임은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스페인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큰 카탈루냐도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카탈루냐는 특히 중앙정부에서 걷어가는 과도한 세금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져 400억 유로(약 58조원)의 부채를 안게 됐고, 지난 8월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중앙정부에 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조세권과 재정지출권 요구를 거절했고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고유 언어와 독자적 역사·문화를 가진 카탈루냐는 1714년 9월 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점령당한 뒤 이날을 독립 염원 기념일로 여길 정도로 오래 전부터 분리주의 전통이 강하다. 1936년 쿠데타로 스페인 정권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카탈루냐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면서 독립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카탈루냐의 독립 열망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채무 증가, 재정수입 축소 등이 예상돼 경제적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스페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탈루냐와 스페인 다른 지역 간의 공존 모색 가능성에 대해 카탈루냐 주민의 57%가, 다른 지역 주민의 74%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바탕 자치권 확대 추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지난달 초 분리독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말까지 분리독립 법안을 통과시켜 2014년 가을쯤 국민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수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앨릭스 새먼드 당수는 내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분리독립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먼드 당수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결단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300년 만의 중대한 결정을 위해 분리독립 법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자치권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당이 다수당에 오른 뒤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했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시작된 분리독립 추진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된 것이다. 민족과 문화가 서로 다른 왕국이었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수백년간 전쟁과 협상을 지속하다가 1707년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됐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하나의 독립된 세력이라는 뿌리 깊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전통과 문화를 고수해 왔다. 스코틀랜드 정부와 의회의 분리독립 추진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정서는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 독립 관련 특집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이 지역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집값과 땅값 하락 등 큰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그래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리주의당이 집권한 퀘벡, 독립 호재?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퀘벡은 최근 분리주의 정당을 제1당으로 받아들였다. 지난달 4일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퀘벡의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퀘벡당(PQ)이 지난 9년간 집권해 온 자유당을 제치고 제1당에 등극한 것이다. 퀘벡당이 집권하게 됨으로써 분리독립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퀘벡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당장 주민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퀘벡당은 대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발판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조기 실시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옛 식민지로 프랑스계 주민이 80%를 차지하는 퀘벡은 영국령으로 편입된 뒤 캐나다 연방의 일원이 됐으나 소수민족 문제 등을 겪게 돼 1960년대부터 연방으로부터 분리정책을 추진해 왔다. 연방정부는 퀘벡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등 융화정책을 취해 왔지만 퀘벡은 1980년에 이어 1995년에도 연방정부로부터 분리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대응해 왔다. 그러나 두 차례 주민투표는 각각 19%, 1% 표차로 부결됐다. 향후 주민투표를 다시 해도 주민들의 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가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베트 독립 시위는 ‘현재 진행형’ 소수민족에 둘러싸인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반세기 넘게 진행돼 온 티베트의 독립운동이다. 티베트에서는 최근까지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간쯔(甘孜)티베트족자치주 스취(石渠)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달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티베트기인 설산사자기를 게양하고,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이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5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 중국어판은 지난달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개최한 특별총회에서 “중국이 티베트를 사실상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독립정부를 구성했던 티베트는 1950년 중국 군에 점령당한 뒤 1959년 봉기를 시작으로 분리독립을 시도해 왔으나 중국 정부의 억압 통치가 계속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도자로 등극하면 티베트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가을 길 걸으며… 사랑 한 발짝… 건강 두 발짝…

    서울 가을 길 걸으며… 사랑 한 발짝… 건강 두 발짝…

    서울시가 ‘가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시는 시내 133곳의 생태문화길 중 보도여행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10곳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선정된 10곳을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도보여행 손성일 이사장의 추천을 받아 야경이 아름다운 길, 가족과 걷기 좋은 길, 연인과 함께하는 길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눴다. 먼저 가을 밤의 낭만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야경이 아름다운 길’에는 동대문 서울 성곽길(3.4㎞, 1시간 30분)과 성동생태길(10.4㎞, 3시간 30분), 광개토대왕길(5.9㎞, 2시간 20분) 등 3곳이 선정됐다. 동대문 서울성곽길은 낙산공원 정상에서 서울 도심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성동생태길은 서울숲과 응봉공원, 독서당공원, 호당공원 등 여러 공원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광개토대왕길은 아차산 정상에서 한강과 어우러진 도심 야경을 볼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소풍 가는 기분으로 나들이할 수 있는 ‘가족과 걷기 좋은 길’에는 정릉 숲길(7.4㎞, 2시간 30분),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8.7㎞, 3시간), 인사동문화길(4.5㎞, 1시간 30분),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3.9㎞, 1시간 20분), 배봉산 중랑천 둑길(7.1㎞, 2시간 30분) 등 5곳이 추천됐다. 이 가운데 정릉 숲길은 계곡과 약수터가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어린아이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며, 서리풀 공원길은 프랑스마을인 서래마을이 있어 외국인을 자주 만나는 이국적인 코스다. 성북동 고택길에서는 고풍스러운 수연산방과 한용운 선생이 살았던 심우장, 길상사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인사동 문화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를 산책할 수 있다. ‘연인과 함께하는 길’에는 해질 무렵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월드컵공원 순환길(14.8㎞, 4시간 30분)과 남산순환 산책 1길(9.8㎞, 3시간)이 뽑혔다. 월드컵공원 순환길에는 해질 무렵 노을이 가장 아름답다는 노을공원이 있으며 남산순환 산책1길에 있는 N서울타워의 사랑의 열쇠탑은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자주 찾는 명소다. 한편 걷기 좋은 서울길 10곳을 포함한 생태문화길 113곳에 대한 자세한 코스 정보는 ‘서울의 공원’(parks.seoul.go.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文 통일정책 화두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제2 개성공단 조성,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정책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10·4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남북 문제를 화두로 던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정부’ 계승자이자 안정감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차별화도 겨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조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반도, 다시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한반도 평화 구상’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의 병행을 꼽았다. 문 후보는 “(집권하면) 내년 여름까지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평화 구상을 조율하고 그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상반기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6개국 정상선언’을 도출하고 그해 말까지 정상선언을 이행할 기구를 출범, 다자안보협력기구로 발전시킨 뒤 본부를 비무장지대(DMZ)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김부겸·박영선·이학영·이인영·안도현·김영경 대선기획위원 6명을 포함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을 발표했다. 고 전태열 열사 여동생인 전순옥 의원, 호남 출신 4선인 이낙연 의원도 포함됐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전체를 총괄하는 위원장이 따로 없는 수평적 체제이며, 정치·시대 교체를 이끌겠다는 쇄신의 표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후보 직속 자문기구인 고위전략회의도 설치했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전 대선 경선 후보 3명과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한명숙 상임고문 등 7인 체제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수렴청정하기 위해 등장한 것 아니냐. 뒷방 늙은이 대접하는 자리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저녁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 후보는 박 후보와 나란히 자리해 담소를 나눴다.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본 소감을 물었고, 문 후보는 “아주 보기에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창동 감독 동생이자 영화 ‘시’를 만든 이준동 제작자, ‘광해’ 원동연 제작자, ‘후궁’ 김대승 감독,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등 영화인 30여명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영화인들의 열악한 처우를 정책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IMF 총재 “中·日 영토분쟁 경제 악영향”

    세계 경제기구 수장들이 한·중·일 3국의 영토분쟁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이후 라가르드 총재가 양국의 영토분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9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두고 전날 워싱턴에서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일 양국은 세계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영토 문제로 중국과 일본이 분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두 나라도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세계경제는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웃 국가들이 공존하려면 어느 정도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중국 국영은행 대표단이 도쿄에서 열리는 연차 총회에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내가 아는 한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서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4대 시중은행인 중국·농업·건설·공상은행이 다음 주 연차 총회 행사에 전원 불참하거나 도쿄지점 관계자를 대신 보내도록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불참 선언이 일본과의 영토분쟁에 따른 일종의 보이콧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 3국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슬기롭게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연차 총회 참석차 전날 도쿄를 방문한 김 총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도·센카쿠 문제와 관련, “3국 지도자들이 난제를 해결할 방도를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 처지에서 보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분리하려는 원심력보다 함께 묶어 주는 구심력이 훨씬 강해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만 광년 떨어진 구상성단 M22에 블랙홀 2개 공존”

    “1만 광년 떨어진 구상성단 M22에 블랙홀 2개 공존”

    지구에서 약 1만 600광년 떨어진 구상성단 M22의 중심부에 2개 이상의 블랙홀이 공존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 전파천문학 연구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Radio Astronomy Research)등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M22는 궁수자리에 있는 구상성단(球狀星團)으로 별들이 강력하게 밀집돼 공 모양을 이루고 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호주 커틴 공대 제임스 밀러-존스 교수는 “구성성단 중심부에서 커다란 하나의 블랙홀을 찾고 있다가 뜻하지 않게 작은 두개의 블랙홀을 발견했다.” 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2개 이상의 블랙홀이 공존하기 힘들다는 기존의 정설을 뒤집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러-존스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의 질량은 태양의 10배~20배 정도”라면서 “M22 내부에는 아마도 5개~100개 정도의 블랙홀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뉴멕시코주에 설치된 전파망원경 VLA(Very Large Array)를 사용해 M22를 정밀 조사했으며 강한 빛이 두 개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블랙홀은 별이 극단적인 수축을 일으켜 밀도가 증가하고 중력이 굉장히 커진 천체를 의미하며 빛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에 직접 관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연구팀들은 옆에 있는 별을 빨아들일 때 내는 빛을 통해 관측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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