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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박근혜식 정치개혁의 허구/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식 정치개혁의 허구/오일만 논설위원

    고황이라는 말이 있다. 심장과 횡격막 사이의 부분인 고(膏)는 가슴 밑의 작은 비계이고 황(?)은 가슴 위의 얇은 막(膜)이다. 이곳에 병이 침입하면 예부터 고치기 어려운 고질병으로 여겼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런 고황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난 50년간 지탱해 온 관성이 현재의 발목을 잡고 다시 미래의 비전을 가로막는 악순환 구조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터를 잡은 이 악성 종양은 이제 도려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환부 깊숙하게 뿌리를 내렸다. 과거와 현재의 모순이 뒤엉켜 미래를 향한 한 치 앞의 전진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른바 ‘현대판 고황’이다. 현대판 고황이 온몸에 퍼져 메스조차 대기 어려운 곳이 바로 정치 권력이다. 우리 사회 먹이사슬의 최상층에서 온갖 권력의 악취를 풍기는 정치권이야말로 망국병으로 지탄받은 지 오래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이런 민낯을 살짝 드러낸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문화를 화두로 던졌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연과 학연, 인맥 등으로 얽힌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공허하다. 자신의 측근들이 줄줄이 연루 의혹을 받는 마당에 갑작스런 개혁 드라이브라니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정확하게 43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새로운 정치문화 창달’이었고 뒤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도 정치개혁을 전가의 보도로 써 먹으며 정권 유지에 활용했다.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건 경제민주화 실현, 한국적 복지 구현 등이 취임 선서 몇 달 만에 줄줄이 폐기되고 4년 중임제 개헌 약속은 ‘블랙홀’이라는 말로 논의조차 막아 버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개혁 역시 그동안 선보인 현란한 구호와 유체이탈 화법의 이중주에 불과하다. 단언컨대 통렬한 자기반성과 고통스런 성찰 없는 변신은 허구다. 진정성 없는 변화 역시 말의 성찬일 뿐이다. 정치개혁도 마찬가지다. 그 지난한 길에 나서기 앞서 진정성과 비장함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9일 국회 연설은 통렬한 보수진영의 반성이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의 단초를 열었다는 평가다. 그는 보수의 정의를 가진 자와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닌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선 용감한 개혁이라고 규정했다.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의 꿈을 이야기했다. 난치병으로 청력을 잃어 가면서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인양 촉구 시위를 벌이는 세월호 유족, 다윤이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보수색 짙은 새누리당을 향한, 그의 외침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 원내대표의 정치개혁은 분명 공존의 정치를 향하고 있다. 그가 친노 세력의 뿌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공개 석상에서 인정하고 현 정권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비판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여당과 야당이, 보수와 진보가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이분법적 진영 문화의 창조적 파괴다. ‘아스팔트 진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부 진보세력 역시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뾰족한 대안 없이 길거리에서 ‘박근혜 타도’를 외치는 그들에게서 많은 국민들은 ‘골통보수’의 민낯을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린 지 오래다. 야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친노 세력들도 진보의 통렬한 반성 대열에 합류할 차례다. 3김 정치(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후 보수와 진보의 본격적인 이념 대결로 전환되면서 진영 논리는 더욱 강화됐고 대결은 더욱 격렬해졌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지난한 여정에서 양분된 보수와 진보 세력의 대치는 이제 우리 사회를 출구 없는 정쟁으로 몰아가며 망국적 상황으로 가게 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산층이 튼튼한 경제를 뒷받침하듯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포용하는 정치문화가 개혁의 출발점이다. 국민들은 서로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시대 흐름에 맞춰 한 발씩 다가서는 그런 공존의 정치를 기대한다. 내부적 혁신을 통한 정치개혁이 어렵다면 국민적 심판을 통해서라도 분열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oilman@seoul.co.kr
  • “태양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공룡과 인간이 공존했다?”

    “태양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공룡과 인간이 공존했다?”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것일까요,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것일까요?" 초등학생도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 같지만 의외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실시된 과학상식 여론조사의 결과가 최근 현지 일간지 일파이스를 통해 공개됐다.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과학상식 수준은 실망스런(?) 수준이었다. 태양과 지구의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5%는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매일 열심히 돌고 있다"고 답했다. 태양계가 아니라 지구계에 살고 있다고 답한 셈이다. 영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공룡과 인간이 공존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0%는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간이 공룡과 동시에 산 적은 없었다. 학계는 인간의 등장하기 6000만 년 전 공룡이 멸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2006년에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나아진 결과였다. 당시 조사에선 응답자의 40%가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답했었다. 인간이 공룡과 공존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명 중 1명꼴(50%)이었다. 엘파이스는 "이번 조사의 결과는 여전히 걱정되는 수준이지만 2006년과 비교하면 훨씬 향상된 성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각 질문에 대한 평균 정답률은 70%였다. 사진=자료사진(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공유사회로 가는 길/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유사회로 가는 길/강순주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끝없는 소유욕 때문에 열심히 일을 하는가 하면, 충족되지 않는 소유욕 때문에 번민하고, 부패에 연루돼 쇠고랑을 차기도 한다. 에리히 프롬은 오래전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에서 소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참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를 중시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법정 스님이 쓴 ‘무소유’라는 책도 우리에게 큰 공감을 주었다. 주택은 오랫동안 한국에서 갈망하는 소유의 대상이었다. 집을 소유하고 그것을 통해 돈을 불리고자 했다. 아파트를 분양받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아 재산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인생행로 같았다. 그런데 최근 집에 대한 소유의 관념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 주거실태 조사에 따르면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는 소유 의식이 2010년보다 4.6% 포인트 감소해 79.1%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주 연령이 34세 이하인 젊은 층에서는 소유하겠다는 비율이 가장 낮은 70.9%로 나타나 2010년에 비해 감소폭도 가장 크다. 주택에 대한 인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주거에 공유의 개념이 싹트고 있다. 공유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러 명이 함께 소유하고 사용하는 경제의 한 영역이자 방식이다. 이는 장기적 경기침체, 지구환경 보호,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적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나타난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2011년 미국 타임지가 세상을 바꿀 10가지 추세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주택이 소유의 대상에서 거주의 공간으로, 더 나아가 공유의 장으로 진화하는 모습은 큰 진전이다. 많은 사람들을 소유와 욕망의 늪에서 조금이나마 해방시켜 주고,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비용의 절감뿐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생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사회적기업이 셰어하우스 모델을 만들었다. 집이라는 하드웨어의 공유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 출발했으나, 부가적으로는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의 가치와 재능까지 공유하며 공존하는 주거 문화로 발전되고 있다. 한옥 및 노후 단독주택을 임대한 후 대학생이나 외국인, 사회 초년생들인 청년 1인 가구들에 재임대하는 방식의 셰어하우스로 개인 공간 이외에도 공동 사용의 거실, 부엌, 화장실, 다락방, 마당, 옥상 등을 공유한다. 공유 공간은 거주자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개인의 지식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등의 사회 정서적 문화가 공유되면서 고차원적인 가치 창출을 가능케 한다. 공간에 대한 공유의 개념은 단순히 집에 대한 공유로 그치지 않는다. 잠자고 있는 유휴 공간을 찾아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협업소비도 나타났다. 공간 공유의 네트워크인 셈이다. 카페 한쪽을 공부방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공간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평일에는 이용자가 적은 웨딩홀이나 펜션을 기업이나 단체에 세미나나 워크숍 공간으로 저렴하게 빌려줘 서로가 윈윈하기도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젊은 세대에게는 점점 소유 자체가 절대적이지 않다. 소유하여 독점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에 접근해 어떻게 이를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울시는 ‘공유도시’를 선언한 바 있다. 서울 같은 거대하고 각박한 도시를 공유도시라 선언하니 조금은 어색하고 의아한 느낌도 있다. 돈과 미세먼지, 소유에 대한 이기심을 줄이고 따뜻한 공유의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취지일 것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공유 서울 2기’ 정책에 따르면 2018년까지 300개의 공유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교통·주차, 주거 및 환경문제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보육비와 차량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잘 추진만 한다면 이산화탄소 감축과 일자리 창출 효과보다 더 큰 인간다운 따스함이 서울에서 느껴질 것이다. 오늘도 출근하는 길에 나는 서울의 하늘을 보았다. 온통 미세먼지와 황사가 가득하고, 푸른 하늘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우리 모두가 무소유의 경지까지는 못 가더라도 공유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으면 저 회색빛 하늘조차 푸른 하늘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 힐링캠프 김아중, 이상형 누군가보니 ‘깜짝’

    힐링캠프 김아중, 이상형 누군가보니 ‘깜짝’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김제동의 절친으로 배우 김아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제동은 “네가 나와 만나서 그 남자 이야기만 세 시간을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왜 좋냐”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아중은 “나도 잘 모르겠다. 섹시함과 푸근함이 함께 있는데 그 매력이 공존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내가 손석희 형보다 못 한 것이 뭐가 있냐”고 소리쳐 그 주인공이 손석희 앵커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이상형 누군가보니 ‘손석희’ 대박

    힐링캠프 김아중, 이상형 누군가보니 ‘손석희’ 대박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김제동의 절친으로 배우 김아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아중은 “왜 연애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사람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 사람들 많은데 나가서 많이 어울려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네가 나와 만나서 그 남자 이야기만 세 시간을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왜 좋냐”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아중은 “나도 잘 모르겠다. 섹시함과 푸근함이 함께 있는데 그 매력이 공존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내가 손석희 형보다 못 한 것이 뭐가 있냐”고 소리쳐 그 주인공이 손석희 앵커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힐링캠프 김아중, 3시간동안 손석희 얘기했다? “섹시하고 푸근한 매력” 깜짝 고백

    힐링캠프 김아중, 3시간동안 손석희 얘기했다? “섹시하고 푸근한 매력” 깜짝 고백

    힐링캠프 김아중, 3시간동안 손석희 얘기했다? “섹시하고 푸근한 매력” 발언보니 ‘힐링캠프 김아중’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김아중이 이상형으로 손석희 앵커를 꼽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김제동의 절친으로 배우 김아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아중은 “왜 연애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사람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 사람들 많은데 나가서 많이 어울려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며 “외로운 것은 싫은데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 있곤 한다”고 말했다. 김아중의 말에 김제동은 “위로는 어떠냐. 8~9년 정도는 괜찮지 않냐”며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제동은 “네가 나와 만나서 그 남자 이야기만 세 시간을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왜 좋냐”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아중은 “나도 잘 모르겠다. 섹시함과 푸근함이 함께 있는데 그 매력이 공존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내가 손석희 형보다 못 한 것이 뭐가 있냐”고 소리쳐 그 주인공이 손석희 앵커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캡처(힐링캠프 김아중)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짙은 우수 감도는 낭만의 밤

    짙은 우수 감도는 낭만의 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애절한 사랑과 짙은 우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고전적인 러브 스토리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표현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브람스의 교향곡 가운데 구조적 완벽성이 가장 뛰어난 ‘교향곡 4번’을 연이어 연주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가곡, 피아노곡, 교향곡, 오페라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화됐다.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은 구성이 탄탄하고 음악적 완성도도 뛰어나 자주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다. 셰익스피어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토대로 휴머니즘을 강조한 작품이다. 프로코피예프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중 일부를 선별해 관현악 모음곡 3곡, 피아노 독주 모음곡 1곡을 남겼다. 서울시향은 관현악 모음곡 중 일부를 골라 들려준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브람스가 50대 초반에 작곡했다. 베토벤 등 고전주의 양식에 영향을 받은 교향곡 1·2번과 독자적인 교향곡 양식을 구축한 교향곡 3번에서 한층 더 나아가 ‘낭만적 내용과 고전적 형식의 융화’로 일컬어지는 독자적인 교향곡 양식을 완성한 작품이다. 후기작에 속하진 않지만 만년 작품들에 드리운 짙은 우수와 적막감을 내포하고 있다. 강렬하고 극적인 1악장, 어두움과 경건한 종교적 분위기가 공존하는 2악장, 화려한 색채의 3악장, 전통적 교향곡 양식에서 벗어나 파사칼리아 형식을 사용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12만원. 1588-121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영복 교수의 마지막 강의 강자의 패권적 지배 꾸짖다

    신영복 교수의 마지막 강의 강자의 패권적 지배 꾸짖다

    담론/신영복 지음/돌베개/428쪽/1만 8000원 신영복(74)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988년 20년의 감옥 생활을 마친 뒤 그 안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아 1990년 내놓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당시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을 두 눈으로 목격하며 혼란스러웠던 이들은 이념적 대안 부재의 세상을 받아들이기가 힘겨웠다. 신 교수의 책은 거침없이 내달려 온 이념의 시대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됐다. 그 책을 비롯해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등에 이르기까지 박제화된 동양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지금, 여기’의 문제와 맞닿게 했으며, 거기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의 잇단 저서들은 인류의 오래된 지혜가 담긴 고전에 눈을 돌리게 했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길을 찾게 했다. 전사회적으로 대중적인 인문학 공부의 첫 단추를 끼웠다. 신 교수는 여러 저서로 유명하지만 오히려 강단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1989년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2006년 정년퇴임 뒤에도 석좌교수로서 계속 대학원에서 ‘인문학 특강’ 한 과목의 강의를 맡아 왔다. 지난해 2학기를 마지막으로 그마저도 끝냈다. 이제 더이상 대학 강단에서 그의 강의를 들을 길은 없게 됐다. 최근 펴낸 ‘담론’은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실제로 그의 마지막 강의를 녹취했고, 마지막에 썼던 ‘강의노트 2014-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동양고전의 명저인 ‘시경’, ‘주역’, ‘논어’, ‘맹자’, ‘한비자’를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읽어 내는 제1부 ‘고전에서 읽는 세계 인식’과 20년 20일 동안의 수형 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바를 엮은 제2부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로 구성돼 있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관계론’이다. 신 교수의 마지막 강의 내용들은 물이 흐르듯 얽매이지 않는다. 때로는 봄날의 훈풍처럼 따뜻하게 감싸 안고, 때로는 가을날 서릿발처럼 매섭게 질타한다. 그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인 화(和)와 달리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를 담은 동(同)의 논리가 판치는 현실 속 강자의 패권 지배구조를 비판한다. 또 위선(僞善)과 위악(僞惡)의 생생한 사례를 들며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는 장치에 현혹되는 인간 이해의 천박함을 지적한다. 예컨대 시위 현장의 붉은 머리띠는 단결과 전의를 과시하는 약자들의 위악적 표현인 반면, 강자들은 엄숙하고 정숙한 법정으로 상징되는 위선적 방법과 논리를 구사한다는 얘기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 ‘연평해전’ 생존자들이 전하는 그날, 예고편 공개

    영화 ‘연평해전’ 생존자들이 전하는 그날, 예고편 공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의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2002 한일 월드컵’ 3, 4위전으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당시 전투에 참가한 참수리 357호가 침몰했으며 6명의 장병들이 사망했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그날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장병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 작품은 배우 김무열, 진구, 이현우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7년이라는 긴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지난 2002년 6월 한일 월드컵 당시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거리 응원 장면과 함께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 : 연평도의 총성 그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습니다”라는 카피를 통해 뜨거운 감정을 이끌어낸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그날의 기억’ 예고편은 생존 대원들의 실제 인터뷰로 시작된다. 월드컵의 뜨거운 함성과 또 평온한 일상이 공존하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교전의 긴박함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어 “지금까지도 고맙고 많이 보고 싶습니다”라는 생존 대원의 마지막 한마디는 영화가 선사할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김학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연평해전’은 김무열, 진구, 이현우 외에도 이완, 이청아, 천민희 등이 출연한다. 6월 11일 개봉.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실종자 9명 수습..비용은 얼마나?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실종자 9명 수습..비용은 얼마나?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가 세월호 인양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6825t급인 세월호는 침몰 후 조류·펄 흡착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중 8400t, 물 위에서는 약 1만200t으로 추정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다. 해양수산부 산하 민·관합동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는 넉달여 동안 연구를 통해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을 투입해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통째로 인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실종자 9명을 수습하는데 중점을 두고 유실 가능성이 있는 절단법은 배제했다. 인양점 파괴나 휘어짐으로 인해 반토막이 나거나 와이어 끊어짐에 따른 해저면 추락 등 2차 사고 위험이 공존하기에 기술검토 TF는 “속도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말∼1월은 잠수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내년 봄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기술검토 TF는 평균 기상상태에서 인양작업이 성공하면 12개월 동안 1000억원이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거나 기상악화로 작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6개월에 약 500억원씩 비용이 늘어나 2000억원이 넘게 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사진 = 서울신문DB (정부 세월호 인양하기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살인자의 여자와 형사로 만나다’

    ‘무뢰한’ 전도연 김남길, ‘살인자의 여자와 형사로 만나다’

    전도연과 김남길이 출연한 영화 ‘무뢰한’의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다. 먼저 살인자를 쫓으며 살인자의 여자에게 흔들리는 형사 정재곤으로 분한 김남길의 캐릭터 포스터는 ‘비정한 형사’의 모습을 담아냈다. ‘시작은 거짓이었다’는 카피를 통해 재곤이 처음에는 혜경에게 거짓으로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심경을 전달한 것. 또 살인자의 여자가 된 김혜경으로 분한 전도연의 캐릭터 포스터는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비주얼과 잘 나가던 텐프로에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전락한 그녀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큰 빚과 함께 살인자가 된 애인이 전부인 절망적인 상황에서 ‘거짓이라도 믿고 싶다’는 카피를 통해 혜경의 실낱같은 희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에서는 정재곤과 김혜경의 캐릭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남길의 ‘형사’ 편은 비정한 형사 정재곤이 살인자를 잡기 위해 이영준이라는 이름의 영업부장으로 위장해 단란주점 마담 김혜경에게 접근한다. 이후 시작은 거짓이었지만 점점 그녀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재곤의 모습과 함께 “같이 살면 안 될까?”라고 묻는 대사는 그의 의중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전도연의 ‘살인자의 여자’ 편은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이 밑바닥까지 몰린 술집 여자의 모습 뒤로 한없이 약하고 외로운 김혜경에게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남자 정재곤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밑바닥의 거친 생명력과 순수가 공존하는 김혜경의 복합적인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표현력으로 완성한 그녀가 “진심이야?”라고 묻는 대사는 부디 그 마저 거짓이 아니길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 ‘무뢰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오는 인물들이 어느 것 하나 꾸미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었고, 여과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영화의 큰 힘으로 느껴졌다. (특히) 하드보일드 안에 멜로가 있는 점이 굉장한 장점인 영화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남길은 “인간의 저 밑바닥에 있는 깊은 감정을 끌어내는 생생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기에 예전에 좋아했던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시나리오를 쓰셨던 오승욱 감독님 작품이라는 것, 전도연이라는 멋진 여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혀 두 사람 모두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 ‘무뢰한’은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GV아트하우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맛있는 사료 가득한 식당 새 단장 고마워요

    맛있는 사료 가득한 식당 새 단장 고마워요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 실시했던 강동구가 급식 상자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확충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기존 47개소 급식소를 60개소로 늘린다. 새 급식소 상자는 민간업체인 ANF대산물산이 제작기부하기로 했으며 급식소 지붕에 붙일 디자인 스티커 도안은 강풀 웹툰 작가가 재능기부했다. 또 급식소 모형에 대한 제작시안은 유진공방의 도움을 받았고 스티커 제작비 등은 구가 지원했다. 급식소 상자 60개를 제작해 기부한 ANF대산물산은 지난해 6월부터 격월로 사료 1t씩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총 9.5t의 사료를 무상 후원할 예정이다. 구는 이날 ‘길고양이 급식소 상자 전달식’을 구청 광장에서 열었다. 구의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은 2013년 5월 31일부터 1년간 시범운영한 바 있으며 혁신적인 민·관 거버넌스 사업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및 동물복지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많다. 구는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과 더불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병행하기로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재능기부를 해 준 강풀 작가와 무상으로 급식소를 제작 기부한 ANF대산물산, 그리고 길고양이 급식소를 관리하는 캣맘들의 자원봉사 활동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급식소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웰다잉을 위하여/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웰다잉을 위하여/안혜련 주부

    서울 흑석동 천주교회에는 사람들이 늘 드나드는 성당 한 층에 평화의 쉼터라는 납골당이 자리하고 있다. 경건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내부 한가운데에는 아담한 공간과 제대가 있고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미사가 거행된다. 말 그대로 현재와 과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 ‘우리의 가장 확실한 미래는 죽음’이라는 어느 신부님의 말은 죽음을 응시함으로써 삶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더 충실하게 살라는 주문인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신문 부고에 자꾸 눈길이 가고 특별히 기사화되는 죽음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엄청난 관심을 쏟는 시대에 살면서 진정한 웰빙은 웰다잉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귄터 그라스, 1927년~2015년.’ 이것은 그라스라는 한 인간의 일생을 보여 주는 가장 짧은 기록일 것이다. 기록을 조금 더 늘려 보자. 독일 작가 그라스는 1927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독일계 아버지와 슬라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59년 32세 때 발표한 소설 ‘양철북’이 대성공을 거두며 일찌감치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양철북’은 1979년 영화로 만들어져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 199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2015년 4월 13일 87세로 사망했다(4월 14일자 29면). 그의 죽음이 크게 소개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그라스의 삶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된다. 그는 ‘양철북’ 이후 발표한 ‘고양이와 생쥐’, ‘개들의 시절’ 등의 작품에서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독일인의 기억과 죄책감을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으며 ‘독일 문단의 양심’으로 인정받는다. 독일 국민들에게 나치 역사에 대한 직시와 반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던 그는 79세인 2006년 자전소설 ‘양파 껍질 벗기기’를 발표하며, 2차 대전 말 극단적 폭력성으로 악명 높았던 나치 친위대의 일원이었음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든이 다 된 나이까지 60여년 전의 잘못을 멍에처럼 가슴에 담아 두었던 그는 명망과 평판을 내려놓고 기꺼이 세상의 비난을 감수한다. 그의 죽음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까지 계속된 자기반성과 고백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모 인사의 갑작스러운 죽음, 곤란한 상황을 당장 회피하기 위해 목숨마저 운운하는 또 다른 모 인사의 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성찰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마치 지금 이 순간만 사는 것 같은 사람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묻고 싶다. 우리가 시간 앞에 절대적으로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죽음에게 삶을 묻다’의 저자 유호정은 “죽음은 아쉽지만 억울하지 않은 것, 고통 대신 편안할 수 있는 것, 슬프지만 감사한 것, 두렵지만 설레는 것, 맞이할 만하나 뛰어들 만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요사이 의료기술의 발달로 죽음을 의료기술의 한계, 치료의 실패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죽음이 삶의 끝일지 또 다른 삶의 시작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음은 두렵고 부당한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앞에 놓인 삶에 조금 다른 색을 입힐 수 있지 않을까. 100세 수명 시대, ‘잘 사는 삶’(웰빙)을 위해 서울신문이 ‘잘 죽는 삶’(웰다잉)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어떨까.
  • 방탄소년단 컴백, 위태로운 눈빛..무슨 일? ‘벚꽃 소년들 두근’

    방탄소년단 컴백, 위태로운 눈빛..무슨 일? ‘벚꽃 소년들 두근’

    ‘방탄소년단 컴백’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일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화양연화 pt.1’의 첫 번째 컴백포토를 공개했다. ’화양연화 : 개화’를 테마로 한 첫 번째 컴백포토에는 화사한 벚꽃과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멤버들이 한 프레임에 담겨있다. 앨범 제목인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하는 단어. 멤버들은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이라는 순간을 만개한 벚꽃과 위태로워 보이는 눈빛의 대비로 표현했다. 또 일곱 멤버가 눈을 감은 채 유채꽃밭에 누워있는 사진은 앨범의 콘셉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음반에는 총 9개 트랙이 수록돼 있다. 방탄소년단 컴백에 네티즌은 “방탄소년단 컴백..기대된다”, “방탄소년단 컴백..잘 생겼다”, “방탄소년단 컴백..멋있다”, “방탄소년단 컴백..벚꽃과 잘 어울려”, “방탄소년단 컴백..제목도 멋있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방탄소년단 컴백) 연예팀 chkim@seoul.co.kr
  • 윤여준-김상곤,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세월호 1년, 대한민국을 말하다

    윤여준-김상곤,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세월호 1년, 대한민국을 말하다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주변의 말은 거짓이다. 250명의 열일곱 살 아들딸을 찬 바다에 묻은 부모의 삶은 지난 1년 내내 온통 짠 내음이었다. 숨이 막혀 가슴에 묻을 수조차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침통하고 황망한 슬픔을 공유했던 세상은 조금씩 바뀌어 갔다. 일상으로 돌아왔고, 문득문득 잊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았던 지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만났다. 각각 보수와 진보 성향의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를 통한 대한민국 성찰과 반성의 지점, 그리고 남겨진 과제에 대해 고민을 나눴다. 노란 리본을 옷깃에 매단 두 사람은 바삐 오가는 시민들 곁에 서서 어제 일처럼 생생한 ‘1년 전 오늘’을 기억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전 교육감(이하 김) 1년 전 그날 저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후보 신분이었어요. 안양에서 유세하던 중 사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단원고에 들렀다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곧바로 팽목항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열하루 동안 참사 현장에 머물렀습니다. 선거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죠. 참사로 비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유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조차 건넬 수 없었습니다. 윤 전 장관(이하 윤) 처음 텔레비전에서 소식을 접한 뒤 깜짝 놀랐지만 당연히 대부분 구조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기가 막혔죠. 그 아이들이 바닷물에 잠기면서 느꼈을 공포와 고립감을 생각하고, 자식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망연자실했죠. 그 또래의 손녀가 있어서 더욱 가슴에 맺혔습니다. 뒤늦게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고, 두 달쯤 지난 뒤 팽목항으로 갔어요. 가서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공직에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사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김 저는 그 직전까지 경기도교육감이었잖아요. 팽목항에서 올라온 뒤 100일째 되던 7월 24일까지 매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어른들이 제대로 이 사회를 만들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한없는 슬픔과 안타까움,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과연 국가가 무엇인지,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회의가 들었습니다. 건강한 사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겠구나 하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윤 단지 배가 가라앉은 게 아니에요. 국가와 사회의 동반 침몰입니다. 선박을 불법 개조하고, 컨테이너를 과적하고, 평형수를 빼고도 허가를 받아 버젓이 출항했다는 것 아닙니까. 세월호 참사의 원인도, 수습 과정도 국가와 사회가 무능, 무책임, 부도덕, 부패의 사슬에 갇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직후에 ‘국가개조’를 공언했어요. 정말 정확한 문제 제기라고 봤어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아무것도 바뀐 게 없습니다. 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덧붙여서 노골적인 헌법 파괴 행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파렴치한 정부와 국가라도 이렇게까지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지는 않습니다. 헌법은 대통령에게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는 역할을 요구하고,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러한 헌법 원칙이 모두 무시됐어요. 국가의 근본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대한민국이 놓여 있습니다. 윤 네. 흔히 헌법적 가치를 얘기할 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원칙과 정신은 인간 존엄입니다.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말씀하시는 것이죠. 김 게다가 최근 세월호특별법과 시행령, 그리고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벌어지는 논란은 더더욱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과연 정부의 의지는 어느 만큼이었을까요. 윤 저는 이제 이해하려는 노력을 그냥 안 해 버립니다. 대통령이 국민들과 유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셨죠. “여한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든 만나겠다”고요. 그래 놓고 나중에 국회에서 특별법 논란이 이어져 유족들이 간절히 면담을 요청하는데도 “내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참사 직후 대통령께서 팽목항으로 내려와서 유족들을 만나실 때 그 자리에 저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유족들의 바람대로 조치하겠다, 걱정 말고 맡겨 달라는 말씀을 하시길래 ‘아, 역시 우리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 실망이라는 것은 뭐…. 정부가 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자기 권력을 보존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고요. 헌법의 원칙과 정신에 대한 사유를 새삼스럽지만 깊이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윤 세월호 참사는 인간보다 물질의 가치를 중시하는 데서 비롯된 일입니다. 인간의 삶 속에는 딜레마 요소가 있습니다. 예컨대 추모의 분위기가 길어지면서 경기가 침체된다는 비판이 그런 것입니다. 물론 정부는 그런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경제가 국가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한국 경제가 세월호 참사 때문에 어려워진 것인가요. 국가가 솔직해져야 합니다. 김 전 교육감께서는 경제·경영 전문가이시니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겠지만요. 김 그렇지요. 경기 침체의 책임을 세월호에 뒤집어씌우려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더욱 합리적이면서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안팎에 보여 줬다면 오히려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입니다. 윤 그런데 참사 1주년을 맞은 날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떠나네요. 소탐대실입니다. 국민의 마음이 대통령한테서 떠나게 하고, 더 심하게 말하면 국가와 국민을 분리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김 국민이 가장 아프고 서러운 때잖습니까. 국민을 무시하고 아픔을 덧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대통령께서는 짐작하지 못하셨을까요. 화가 이어질수록 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은 날이 섰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가능한 한 말을 아끼려 했고, 그 빈자리를 씁쓸한 웃음으로 채웠다. 어떠한 비판조차 무망함을 체감해 온 탓이었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여야, 좌우의 사회적 대립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불편함을 드러내며 그만 좀 하라고 넌지시 혹은 노골적으로 말했고, 또 어떤 이들은 큰 희생에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새삼스럽게 분통을 터뜨렸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보수의 이름을 빌려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독하고 조롱했다.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에서 지루하게 전개됐고, 최근 제정된 시행령이 특별법을 무력화시킨다는 비판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김 진보와 보수의 가치와 지향점이 때로는 엇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생명, 인간의 존엄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진보와 보수가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일부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저지른 행태는 보수의 가치를 모독하는 일일 따름입니다. 윤 세월호를 어디 진보가 가라앉혔나요. 유족의 슬픔에 공감하는 사람은 전부 진보라서 그런 건가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소홀히 생각하는 게 보수입니까. 아니에요. 그런 반인륜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보수도 아닙니다. 사실 그동안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가치의 싸움이 아니라 권력투쟁을 벌였을 뿐이에요. 자기편 결속하고, 상대방 공격하기 좋으니까 보수와 진보를 이용했던 거지요. 김 진보와 보수는 그간 가치를 놓고 경쟁하거나 논쟁하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왔죠. 그러다 보니 국민들은 건강한 진보와 보수가 가진 건강한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여야의 정쟁쯤으로 치부했습니다. 진보나 보수나 모두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 생명, 안전입니다. 윤 물론 때로는 유족의 요구가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에게 이성적 판단을 요구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휴머니즘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휴머니즘을 더욱 존중하는 것이 보수였잖아요. 전통, 가족, 인륜 등을 중시하는 게 보수인데, 보수의 이름으로 폭식투쟁 같은 그런 행동을 하다니요. 김 국가와 사회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습니다. 변화와 안정입니다. 진보와 보수가 각각 중시하는 가치이기도 하고요. 실은 이 양자는 함께 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입니다. 국민들은 이 두 가치가 공존하며 상호 침투해 세상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포용적 진보, 합리적 보수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윤 지금은 융합의 시대입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보수의 가치면 어떻고, 진보의 가치면 어떻습니까. 정책에 따라 진보의 가치, 혹은 보수의 가치가 더 많이 반영된 정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요즘 한창 복지 논쟁을 패싸움 벌이듯 하고 있는데, 진실로 국민의 복지를 위한 싸움이라고 저는 보지 않아요. 어디 국가의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 복지가 가능하겠습니까. 정치인이 바뀌어야 하는데 안 바뀌고 있어요. 그런 정치인을 누가 뽑았나요. 국민들이 뽑았단 말이죠. 제 평소 주장입니다만, 정치는 특히 압축 성장이라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고작 30년입니다.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죠. 가능하면 시간을 줄이고, 국민과 국가가 치러야 할 대가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필요하겠지만요. 김 네. 우리 사회 역시 포용적 번영이라는 새로운 성장의 패러다임이 필요하죠. 이것은 단순한 경제 발전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정의로운 분배, 양극화와 불평등 구조의 개선, 각 가정의 가계부로 상징되는 삶과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 국민은 성장이 공정한 분배로 이어지지 않음을 이미 체득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이 상태로 갈 수 있겠어요. 안 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보수 일각에서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라고 얘기합니다. 그 결과 우리가 얻은 것은 극도의 양극화입니다. 비대해진 경제권력이 국가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고요. 이렇게 하면 자유민주주의적 시장경제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보수 세력이 늘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근본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진보인가요. ‘좌빨’인가요. 김 격렬한 보수시네요.(웃음) 윤 저는 최근에 개량주의자라는 비판을 하도 많이 받아서요. 그나저나 요즘에는 진보에서 ‘애국적 진보’라는 말도 나오던데, 반가운 얘기더라고요. 김 아무튼 포용적 진보, 합리적 보수의 입장이 명확하다면 진보, 보수가 각자의 가치를 갖고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할지언정 이해 다툼과 같은 투쟁은 없을 것입니다. 사건건 빚어지는 진보와 보수의 대립과 갈등에 대한 대화를 듣다 보니 조금씩 입장이 바뀐 듯했다. 진보는 보수에 애정을 보내고, 보수는 더욱 혹독하게 일부 진보 및 보수를 몰아쳤다. 대화의 소재는 최근 한국 사회 전반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이어졌다. 윤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가 많이 투명해졌지만 부패가 여전함을 보여 줍니다. 이번 일이 더욱 투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죠. 김 권력의 핵심까지도 부패와 비리의 고리에 걸려 있다는 점, 부패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한국의 국제 부패지수 순위가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성완종 리스트로 다시 한번 증명된 셈입니다. 문제는 과연 진실 규명이 제대로 될 것인지 많은 국민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성완종 리스트는 닮은꼴입니다. 권력의 부정과 부패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거지요. 윤 그래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흐지부지하게 끝내고, 이번 부정부패 사건도 몇몇 개인의 비리 정도로 축소시켜서 끝내면 결국 국민은 정부가 의지가 없다고 볼 것입니다. 권력의 정당성이 훼손되겠지요. 박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부패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 문제를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는 저 역시 물음표입니다. 김 한국 사회, 한국 정치에 공공성 강화가 절실한 이유이지요.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건강한 가계부를 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헌법에 주목하는 이유 역시 그것이 ‘건강한 가계부’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조세 공정성을 통한 복지사회 준비, 공공교육의 강화를 통한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 더 강력한 경제민주화를 통한 사회 양극화 개선 등은 당장의 문제이면서 20~30년 뒤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윤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건가요. 이보다 더 끔찍한 사고가 필요한 건가요. 지금껏 해 온 국가 운영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늘 말씀 듣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윤 저도 그동안 두세 차례 스치듯 뵈었던 김 전 교육감님과 짧게나마 말씀 나눌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윤여준(76)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 대선 때 야당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정통 보수 인사다. 박정희 정부에서 시작해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여당 진영에 오랜 시간 몸담으며 국회의원, 장관 등으로 당과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보수의 정책통이자 전략가’로 통한다. ■ 김상곤(66) 전 경기도교육감은 박정희 정권 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을 했고, 이후 한신대 교수로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지내며 민주주의를 삶으로 실천해 왔다. 교육감이 된 뒤에는 경기도발(發) 무상급식 태풍을 전국에 휘몰아치게 한 ‘무상급식의 아이콘’이 됐다. 혁신학교를 안착시키는 등 진보적 교육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처키로 완벽 변신? ‘고척희 싱크로율 200%’ 소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처키로 완벽 변신? ‘고척희 싱크로율 200%’ 소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이름 석자 만으로 극중 인물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혼전문 변호사 고척희 역을 맡은 조여정이 명불허전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이혼전문 법률사무소 ‘축복’의 대표 변호사로 첫 등장한 고척희의 삶과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그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지독했다. 고척희는 직원들 사이에서 ‘월요일은 알아도 일요일은 모르는 사이코’, ‘사회생활만 있고 사생활은 없는 또라이’, ‘이혼이란 사탄의 칼을 치켜든 처키’ 등으로 통할 만큼 안하무인의 독재자로 그려졌다. 고척희의 거침없는 행동은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재판에 승소하기 위해 불법 증거 수집도 서슴지 않는 승부욕을 보였고 자신의 행동이 반칙인 것을 알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독함으로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녀에게도 의외로 사람다운 면모는 존재했다. 고척희는 옷걸이도 빼지 않은 재킷을 입은 채 레스토랑에 가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펼치는가 하면 브로콜리를 뺀 브로콜리 치즈 수프와 크림소스를 뺀 까르보나라를 찾는 등 얼토당토않은 주문으로 가벼운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그는 오피스텔 전세계약서를 훔쳐 달아나는 친동생 고미희(손세빈 분)와 마주하지만 화를 내기는커녕 되려 눈물을 글썽이며 “밥 먹고 가”라고 애원하기도 하고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하다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내면의 애틋한 가족애를 고스란히 드러내 평소 ‘처키’를 연상케 하던 고척희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고척희는 0점짜리 직장상사부터 완벽함과 허당기가 공존하는 변호사, 동생 사랑이 지극한 언니의 모습까지 ‘변화무쌍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입체적 인물이었다. 조여정은 이를 단 1회 만에 자신의 캐릭터로 완벽히 구축,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여느 로맨틱코미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조여정은 맞춤옷을 입은 듯 첫 스타트를 멋지게 끊으며 믿고 볼 수 있는 ‘로코퀸’임을 다시금 입증해 앞으로 드라마 속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캐릭터를 접한 네티즌은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처키랑 닮았다니 신기해”,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완벽 변신 성공”,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드라마 너무 재밌어요”,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2화도 기대돼”,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오늘도 본방사수”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연예팀 chkim@seoul.co.kr
  • 중남미 온라인·홈쇼핑시장 본격 진출… 5년 내 年 30억弗 수출

    중남미 온라인·홈쇼핑시장 본격 진출… 5년 내 年 30억弗 수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 본격적인 세일즈외교에 착수했다. 박 대통령은 현지 일간지인 ‘엘콜롬비아노’와의 인터뷰에서 “6억 2000만명의 인구와 6조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보유한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중남미 33개국은 한국의 중요한 협력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국가들이 중남미의 역내 통합 노력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다양한 이념과 문화를 지닌 중남미 33개국이 공존하면서 경제 발전과 역내 통합을 이뤄 나가고 있는데 이번 순방을 통해 중남미의 역내 통합 노력을 배우고 중남미 국가들과 긴밀한 유대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중남미 지역의 온라인·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해 연간 3조원 규모의 시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회담을 계기로 코트라(KOTRA)와 콜롬비아 전자상거래협회는 유통망 및 전자상거래 진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청와대는 “매년 25% 이상 성장하는 중남미의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5년 내 중남미 전체에 연간 30억 달러 이상 관련 수출 시장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콜롬비아 지하철 및 정유공장, 전기버스 등 총 11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추진된다. 양국은 경제분야를 포함해 모두 18건의 MOU 등을 체결한다. 한편 청와대는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만 출국장을 찾는 등 환송식을 간소화했으며 박 대통령도 출국 전 동행 기자단과의 인사를 귀국 시로 미루었다. 보고타(콜롬비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 첫 이슬람 출판사 대표 후세인 크르데미리가 말하는 무슬림이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 첫 이슬람 출판사 대표 후세인 크르데미리가 말하는 무슬림이란…

    이 세상에는 유별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21년간 이 땅에 무슬림(이슬람 신자)으로 살고 있는 터키 출신의 후세인 크르데미리(44·한국명 장후세인)도 종교계에선 이름 난 인물이다. 본국에서부터 한국어를 전공해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공부를 계속한 한국통이다. 이슬람 제대로 알리기를 천직이자 으뜸 소명으로 삼다가 한국에 귀화했고 결국 3년 전 출판사를 직접 차려 한국과 이슬람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 사는 그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최근 들어 이슬람국가(IS)의 움직임이 지구촌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돼 버린 느낌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IS가 테러와 침탈, 학살의 주체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IS는 어떤 단체인가. -나도 잘 모른다. 9·11사태가 발생하기 전 사람들이 오사마 빈라덴을 잘 몰랐던 것처럼 IS 역시 갑자기 돌출돼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됐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이 당황스러워한다. 정치적 배후며 무기 공급 통로 같은 것들이 베일에 가려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분명한 건 그들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무슬림이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이슬람 신앙에 토대를 둔 순수 종교집단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로 결속된 무장단체로 본다. →IS는 테러 등 집단행동을 할 때 꼭 이슬람을 표방하고 이슬람 단체임을 명시하는데. -나를 포함해 전 세계 16억 이슬람 교도들이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 그들의 행태는 코란과 예언자 언행록인 하디스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코란에는 ‘한 사람을 죽이는 건 온 인류를 죽이는 것과 같고,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온 인류를 구하는 것과 같다’고 쓰여 있다. 예언자 언행록인 하디스에는 낙타를 타고 갈 때 강아지가 밟혀 죽을까 염려해 길을 바꿔 돌아갔다는 대목도 전해진다. 무슬림들은 그렇게 배웠고 배우고 있다. 그런데 생각이 다르다고, 함께 행동하지 않는다고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다면 무슬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이슬람에서는 전투에도 나름의 법도가 있다. 나와 싸우는 사람만 적으로 보며 나를 죽일 목적으로 무기를 들지 않는 한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 적의 시신도 존중하라고 가르치는데 어떻게 민간인 시신을 불태우고 칼로 자를 수 있는가. →IS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나. -IS의 잔인한 모습이 연신 등장하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이슬람교를 무서운 종교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 안타깝다. 뉴스에 비치는 모습들은 모든 이슬람을 대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극우 비밀결사 KKK를 보고 모든 기독교 단체가 다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IS와 정통 무슬림을 엄격하게 구분 짓는 으뜸의 정신은 무엇인가. -평화라고 말할 수 있다. 이슬람 국가들이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평화롭게 공존한 역사적 흔적들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숱하게 찾을 수 있다. 서방세계에 이슬람이 잘못 알려져 지금처럼 편견과 오해가 만연한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런 것들은 쉽게 바로잡을 수 없고 개선하기도 힘들다. →평화를 중시한다는 이슬람과 아랍 세계에서 왜 전쟁과 테러가 끊임없이 반복되나. -자원을 둘러싼 서방세계, 특히 유럽의 정치 역학이 큰 원인일 것이다. 교육 기회가 늘고 해외 이주가 늘면서 유럽화된 무슬림을 포함해 이슬람과 멀어진 무슬림들이 많아진 탓도 크다. 이슬람 국가들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슬람식으로 풀어야 하는데 지도자들이 제 나라 제 민족보다 자신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에 휘둘리기 일쑤다. 그 많은 자원을 갖고도 가난하게 살며 내분이 만연한 이유다. 이집트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40%가 1달러로 하루를 살아간다. 다행히 무슬림권에서 ‘원래의 이슬람으로 돌아가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몸짓들이 확산되고 있다. 서방세계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유럽의 무슬림들은 옛날 유대인 격리 거주구역 ‘게토’처럼 따로 모여 사는 경우가 많고 취업할 때도 아랍어 이름을 쓰면 불이익을 받는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친다는 나라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다. →한국인들 사이에도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용어가 많은가. -‘알라신’과 ‘회교’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다. 알라는 이슬람교의 유일신을 지칭하는데 알라신이라고 말하면 동어반복이다. 흔히 무함마드를 이슬람교의 창시자라 부르지만 무함마드는 창시자가 아닌 예언자다. 코란도 예언자 무함마드가 쓴 책이 아닌데 무함마드가 썼다고 인식되기 일쑤다.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처럼 서방세계가 이슬람의 호전성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만들어낸 말도 적지 않다. 전쟁이 끝난 뒤 홀로 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등장했던 일부다처제도 잘못된 인식의 단적인 사례다. 한국의 나이 든 세대에서 이슬람교 대신 자주 쓰이는 ‘회교’도 옛 중국 무슬림 중에 회족이 많았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 →주변에 이슬람의 지하드나 자살 테러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이슬람에서 용인하는 개념들인가. -성전(holy war)으로 널리 알려진 지하드는 이슬람이 아닌 서방세계에서 비롯됐다. 성지 탈환을 위한 십자군전쟁 때 모병하면서 성스러운 전쟁을 강조한 말이다. 이슬람에서의 지하드는 원래 ‘노력하다’ ‘열심히 하다’ ‘투쟁하다’의 뜻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학생이 커닝 안 하고 정직하게 공부하거나 통치자가 나라를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이다. 물론 적군의 공격에 방어한다는 의미도 있다. 무함마드는 예언자 시절 전투가 끝난 뒤 “싸우기는 쉽지만 나 자신을 올바르게 바꾸기에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작은 지하드 끝에 정신적인 차원의 더 큰 지하드가 시작된다고 늘 말했다고 한다. 자살 테러와 관련해선 코란의 가르침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무슬림은 하나님이 몸을 주셨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영혼을 주신 분의 허락 없이 목숨을 끊는 자살은 당연히 금지된다. 지옥에선 현생과 똑같은 방식으로 고통받는다고 하는데 지옥에는 죽음이 없는 만큼 지금 세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자살 폭탄 테러는 식구들의 생계를 위해 또는 배후 세력의 위협을 받아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은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해 ‘종교 천국’이라는 말이 통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평화가 깨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한국의 종교 마찰 양상이 그렇게 심한가. -피부로 느낄 만큼 종교 간 마찰이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일부 개신교의 지나친 선교 행위는 비기독교인들이 적지 않게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무슬림인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눈살을 찌푸린다. →한국에서 이슬람 교세 학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 -외국인 무슬림은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최근 들어 신도가 부쩍 늘고 있다. 이슬람 사원 같은 곳에서 처음 마주치는 얼굴, 특히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마트에 가 보면 히잡으로 머리와 상반신을 가린 동남아시아나 아랍국 여성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한국인들도 별로 어색하지 않게 보는 것 같다. →출판사 이름이 특이하다. 왜 이슬람 출판사를 시작했나. -초등학생인 딸 이름 젠나와 입학 전인 아들 무민의 이름을 합쳐 출판사 이름을 지었다. 이슬람을 바르게 알리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 이슬람을 신앙으로 택하건 안 하건 자유이지만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슬람을 이해하면 세계인의 4분의1을 아는 것이다. 국가 간의 관계도 편견 없이 정확하게 알아야 오래 지속되고 얻는 게 많은 법이다. 그런데 국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이슬람 서적의 95%가 비무슬림이 쓴 책이다. 제대로 알리려면 정확한 지식을 정확한 한국어로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했다. 한국의 무슬림 출판사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어떤 책을 냈나. 책은 잘 팔리나. -주로 이슬람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들인데 반응이 썩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5권을 냈는데 모두 재판을 찍었다. 해외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 특히 지난해 낸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 40가지’는 나도 놀랄 만큼 반응이 좋았다. →한국인들은 지금 이슬람과 무슬림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종대왕이 경복궁 경회루 앞뜰에서 좌우로 문무백관이 도열한 가운데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이슬람 원로의 코란 암송 소리에 빠져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렇게 한국과 이슬람의 관계는 오래됐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이슬람은 낯선 종교이자 문화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나처럼 다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국에 올 때와 비교해 보면 큰 변화를 실감한다. 이제는 이슬람교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귀화 한국인인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이슬람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성원 같은 공간을 파주에 세웠으면 한다. 이슬람 교육이 필요한 무슬림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지만 그들을 수용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 신앙과 교육,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학교 형식의 공간도 마련했으면 한다. 물론 이슬람을 정확하게 알리는 출판 일이 으뜸이다. 출판 단지에 이슬람 출판사를 크게 짓고 싶은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후세인 크르데미리는 누구 1971년 터키 동쪽의 작은 도시 요즈가트에서 대대로 제빵 기술자의 업을 이은 ‘명문 빵집’의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국의 TV 만화영화며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며 자랐고 앙카라대 한국어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1994년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고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웬만한 한국 사람보다 고급 한국어 구사가 더 정확하다. 2005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을 찾았다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선교교육국에서 이슬람 안내 책자를 펴내는 일을 하게 된 것을 시작으로 7년간 언론·홍보 담당과 내외국 방문객 안내 및 통역 일을 두루 했다. 2006년 귀화했고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1녀(8세), 1남(6세)을 뒀다. 이슬람 사원 인근 이태원에 보금자리를 꾸며 살다가 2012년 경기 파주시에 한국 최초의 이슬람 전문 출판사 ‘젠나무민북스’를 차리면서 그곳으로 옮겨 가 살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다섯권의 이슬람 관련 서적을 세상에 내놓았으며 서울국제도서전에도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이슬람을 제대로 알리는 것을 으뜸 소명으로 삼아 “한국과 이슬람의 다리로 살다가 이 땅에 뼈를 묻겠다”는 독특한 이방인이다.
  • [현장 행정] 잿빛 콘크리트 벗고 녹색 옷 갈아입는 강서

    [현장 행정] 잿빛 콘크리트 벗고 녹색 옷 갈아입는 강서

    “이 일대가 국내 최고 수준의 공원과 녹지를 갖춘 마곡 중앙공원이 들어설 자리입니다. 지금은 흙먼지만 휘날리지만 2017년이면 나무와 생태샛강, 식물원 등 서울 서북지역을 대표할 공원으로 변신할 겁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16일 마곡지구 내 중앙공원이 들어설 자리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노 구청장은 ”녹색도시는 환경과 생태보전이 중시되는 현실을 들여다보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과제”라면서 “강서구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최고의 녹색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서구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녹색옷 입히는 일에 한창이다. 이는 ‘싱그러운 녹색도시’라는 민선 6기 슬로건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구는 지역의 녹색 랜드마크로 부상할 마곡 중앙공원의 안정적인 착공과 둘레길, 힐링 숲 체험센터 조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처럼 깨끗하고 여유로운 도시 풍광,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초록빛 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녹색 도시 강서의 핵심 사업인 마곡 중앙공원이 올 하반기 첫 삽을 뜬다. 유수지를 포함해 무려 65만 7000㎡에 달한다. 이는 남이섬(46만㎡)보다 1.4배나 큰 규모다. 마곡 중앙공원의 주요 테마는 식물과 물이다. 공원은 식물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식물원을 비롯해 열린숲마당,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4개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구는 공원에 들어서는 식물문화센터, LG문화센터와 함께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입지를 십분 활용,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서남권의 명소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또 구는 지역 혐오시설을 녹색공간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이미 폐타이어들이 쌓여 있던 방화동 군부대 훈련장과 무허가 건물이 자리잡았던 봉제산 일부는 주민의 휴식처로 변신했다. 올해도 방화대교 남단 치현터널과 육갑문 주변 일부를 공원으로 꾸민다. 2014년 서울시 공원 현황에 따르면 강서주민 1인당 녹지비율은 7.52㎡로 서울 평균(16.3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구는 강서구 일대 자투리땅과 옥상 등에 소규모 숲과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화곡동 가로공원길에 2600그루의 수목을 심는 것을 시작으로 우장산역과 화곡역, 방화로 등에 완충녹지를 새로 만든다. 노 구청장은 “구는 앞으로 봉제산 둘레길 2단계 구간과 궁산 등 둘레길 사업뿐 아니라 도심텃밭, 자투리땅 공원화 사업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쉽게 자연을 접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마곡지구 오피스텔 투자의 마지막 찬스...마곡아이파크 분양 임박

    마곡지구 오피스텔 투자의 마지막 찬스...마곡아이파크 분양 임박

    대기업들이 줄줄이 입주하게 되는 마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브랜드오피스텔 ‘마곡아이파크’가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곡아이파크가 사실상 마곡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여지는 오피스텔 공급물량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실제, 마곡지구에 올해 공급되는 분양물량을 살펴본 결과 오피스텔의 분양물량은 전혀 없었다. SH공사가 올해 8월 분양하는 공공분양아파트 340가구가 전부다. 마곡지구는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땅이다. 이 곳은 차세대 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로 주변도시와 첨단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 업무단지에는 LG, 롯데,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등 주요 대기업들도 입주하게 된다. 현재까지 대기업 33개, 중소기업 25개 총 58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이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마곡지구는 근무인원이 16만5000여 명, 거주인구 3만4000여명, 유동인구 100만여 명에 이르는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출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마곡아이파크’ 바로 북측에는 수많은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입주하는 연구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만큼 향후 풍부한 임대수요도 예상된다. 그만큼, 미래가치가 높다. 향후 연구단지 내 근론자들의 풍부한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가 100만 유동인구까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마곡지구 오피스텔에 거는 기대도 크다. 특히, ‘마곡아이파크’는 마곡지구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로 인해 더욱 풍부한 임대수요를 품을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대기업들이 줄줄이 입주하게 되는 연구복합단지와 바로 접하고 있어 임대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또, 2018년 완공 예정인 ‘이화의료원(마곡 제2부속병원)’도 ‘마곡아이파크’와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화의료원은 10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건립되는 만큼 의사나 간호사 등 수많은 병원종사자들도 ‘마곡아이파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여건도 매우 우수하다. ‘마곡 아이파크’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도보 2분 거리에 불과한 초역세권단지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전철을 이용하면 여의도나 서울시청, 충정로 등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은 대중교통이용이 매우 편리한 만큼 주변 출퇴근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올림픽대로도 가까워 차량 이용 시 강남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공항로를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10분이면 도달 가능하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30분대로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이 오피스텔은 마곡지구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올림픽대로, 공항로, 강서로 등 도심 접근성이 탁월하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발산역 주변은 마곡지구의 중심상권으로 개발되므로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마곡아이파크 주변에는 NC백화점이 위치해 있어 쇼핑을 즐기기 좋다. 또, 마곡지구 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바로 건너편에는 이화의료원이 터를 잡게 된다. 여의도 공원 2배 크기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의 중앙공원인 보타닉파크도 이용할 수 있다. 보타닉파크는 식물원, 호수공원, 생태천 등을 갖춘 식물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마곡 아이파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8-2,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14층 2개 동으로 468실이다. 전용면적별로는 원룸형인 23~26㎡는 396실, 투룸형인 35~36㎡는 72실로 구성된다. 계약금은 원룸형(전용 23~26㎡) 500만원, 투룸형(전용 35~36㎡) 10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해 초기 자금부담을 대폭 낮췄다. 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현재, 분양마감단계에 임박한 상태에 있으며 일부 회사보유분에 한해서만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326에 위치하고 있다.분양문의: 1600-77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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