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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들, 인디그라운드에서 독립영화 공부해요

    청소년들, 인디그라운드에서 독립영화 공부해요

    영화진흥위원회는 청소년들이 독립영화를 통해 영화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플랫폼 인디그라운드(www.indieground.kr)에서 교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독립영화 중 29편의 ‘청소년 추천 독립영화’를 선정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게임을 떠나지 못하는 유저들의 이야기로 이 시대 청년의 모습을 살펴본 ‘내언니전지현과 나:디 온택트’(2020), 남한으로 건너간 아들을 찾는 전화를 받게 된 정은의 이야기를 다룬 ‘여보세요’(2018),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모인 5남매의 모습으로 남녀평등이 지니는 가치를 되묻는 ‘이장’(2019),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애니메이션 ‘A Parallel Line of The Ocean’(2020)을 비롯해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장르 영화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관련 교육 자료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료는 수업에서 활용 가능한 영화 예고편과 포스터, 스틸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영화의 주제를 반영한 교육 활동을 안내하는 교사용 자료, 학생용 활동지도 제공한다. 감독 코멘터리 영상으로 영화에 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했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이겨 내려면/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이겨 내려면/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토록 기대했던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을 한동안 미뤄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유행의 파고는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이 고갈될 위기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나마 60대 이상 예방접종으로 중증환자 발생이 3차 유행 때보다는 줄었지만 40~50대와 60대 이상 비접종자에서 중증 감염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환자 의료체계가 언제든 위기에 다다를 수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결국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했고, 비수도권도 3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엇보다도 환자 발생을 억제해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게 목적이다. 유행이 악화될 경우 거리두기 격상을 통해 입원환자, 중증환자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위기 대응의 필수 요소이다.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한 지금 몇 가지 우려와 부탁을 전하고 싶다. 첫째, 종교집회의 거리두기 준수이다. 대부분의 종교단체와 교회에선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대면집회 출석 인원을 준수하고 있고 수도권 4단계가 되면서 비대면 집회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개신교회가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종교탄압’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극심한 유행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에게 개신교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사랑을 근간으로 한 종교에서 자신들만의 종교적 이익을 위해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모습은 종교적 신념과도 배치된다고밖에 할 수 없다. 개신교 신자인 필자마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시위와 집회 관련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와 집회에 관한 권리는 최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도 선별진료소와 환자 치료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방역요원들과 의료진도 다 같은 노동자들인데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국민들과 의료노동자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은 피해 주길 바란다. 억울하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성했으면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시야를 맞추기를 부탁드린다. 코로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를 돌보기 위한 의료진의 분주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역학조사관들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느라 밤을 새우고 있고 수많은 의료인력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도 사람인지라 쉬고 싶고 울고 싶지만 코로나19를 이겨 내려는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겨 내야 할 시간이다.
  • 이재명·송영길…정치권, 노회찬 3주기 추모 물결

    이재명·송영길…정치권, 노회찬 3주기 추모 물결

     고 노회찬 의원 서거 3주기를 맞아 정치권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글이 물결을 이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 지사는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 여지없이 부재가 존재를 더 크게 증명한다”며 “최근 들어 우리 정치가 국민들을 유쾌하게 했던 적은 언제였나 돌아보면 그렇다. 답답한 때마다 명철한 비유로 현안을 정리해주시던 모습도 그립다”고 애도했다. 이어 “노회찬의 꿈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씩은 다룰 수 있는 나라,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3주기 영전 앞에 올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때로는 시간이 슬픔을 녹이기도 하는 모양이다”며 고인을 기렸다. 송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노회찬 의원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고, 송 대표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토론장에서 만난 노 의원이 “심마니가 발견한 산삼이 심상정”이라고 말했고, 송 대표는 “산삼은 돈 많은 사람이 먹게 된다. 모든 국민이 먹을 수 있는 고구마가 문재인”이라고 답해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송 대표는 “가는 길은 달라도 언제나 후배의 등을 토닥여 주던, 참 마음 넓은 선배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 선배의 빈자리가 정말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투명인간들을 호명했던 노회찬 정신을 되새긴다”며 “코로나 재난에 소득과 일자리가 끊긴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 폭염에 노출된 주거 약자들의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일곱 가지 색깔이 공존하기 때문이라던 말도 기억하겠다”며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시민들과 단단히 연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위드 코로나’ 배워가는 다른 나라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위드 코로나’ 배워가는 다른 나라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영국 잉글랜드는 거의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제들을 풀었다. 독일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도록 허용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실외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한 지역은 거의 없어졌다. 싱가포르의 쇼핑 몰은 성업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친 지 18개월이 됐다. 이들 나라 정부의 모토는 사실 비슷하다. ‘바이러스와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은 한사코 “시기상조”라고 되뇌지만 백신 접종이 원활한 편인 나라들에서 ‘위드 코로나’를 실행하고 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이야 변이가 계속해 출현할테니 아무리 백신 접종이 잘 된 나라라 해도 여전히 취약하다며 섣부른 이완을 경계한다. 하지만 여러 정부 관리들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식으로 방역을 해본들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정도만 아니라면 감염돼도 괜찮다고 여기며 이 바이러스를 완벽히 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있다. 해서 코로나를 0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나라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에 자문하는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는 “사람들에게 ‘많은 확진자를 안고 갈 것’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그게 플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우리는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개월 온갖 조치를 해봤지만 감염병은 여전하다. 지난달 몇몇 장관들은 홍콩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국민들이 싸우는 데 넌덜머리가 났다. 모두가 ‘언제나 어떻게 팬데믹이 끝나나요?’라고 묻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점차적으로 규제를 풀고 팬데믹의 다른 면에 이르는 길을 차트로 보여주기로 했다. 확진자 추이보다 중증에 빠지는 환자, 집중치료실이 얼마나 필요한지, 얼마나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벌써 몇몇은 테스트 중이다. 그러면서도 감염자가 급증하니까 20일 모든 식당에 손님을 입장시키지는 말고 테이크아웃만 하도록 했다. 간 킴 용 통상장관은 이런 제한 조치들이 되레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 나라 인구 가운데 49%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이스라엘은 58%다. 이스라엘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부드러운 압박(soft suppression)”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감염자 폭증에 따라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감염내과의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일상 회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하는 나라들이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 정부에 자문을 하는 그는 “이런 정부들이 인구 전체에 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알았다며 ‘자 이제 이것과 더불어 살아갑시다’와 같은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털어놓았다. 이 나라 국민들은 규제 조치가 오래 갈 것이란 점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1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의문들이 규명되지 않아 일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오래 전에 감염된 수십만명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몰라 “롱 코비드(long COVID)”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독감처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백신이 제공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변이로부터 얼마나 보호해줄지 확신하지 못한다. 개발도상국들은 이런 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 프로젝트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1%에 머무르고 있어서다.미국은 주정부가 재량권을 많이 갖고 있어 지역 편차가 크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처럼 접종이 원활한 주는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 실내 마스크를 의무화한 반면 앨라배마와 아이다호처럼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주들은 아예 마스크를 의무화하지도 않는다. 몇몇 학교와 대학은 백신을 맞은 학생만 비대면 수업을 허용한다. 하지만 여러 주에서는 아예 공공기관들이 이런 자체 규제를 도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호주의 여러 주의회들은 이달 나라 전체가 지속적인 규제와 감염병과의 공존이란 “갈림길(a fork in the road)”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했다. 상당수 다른 나라들의 뒤를 좇아 ‘코로나 전무(COVID-zero)’ 접근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지사는 “접종률이 우리처럼 낮은 어떤 주나 나라, 이 지구의 어느 나라도 델타 변이와 더불어 살아가지 못한다”며 딱잘랐다. 이 나라의 16세 이상 인구 가운데 11% 정도만 완전 접종을 마쳤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비슷하다. 그는 지난 2일 정상으로 돌아가는 4단계 계획을 발표한 뒤 델타 변이의 위력이 대단해 무기한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접종이 원활한 유럽 국가들은 집단면역 프로그램을 팬데믹을 탈출하는 티켓으로 여기며 입원률과 치사률을 떨어뜨리는 데 매달리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면역이 형성된 독일인들은 음성 판정을 증빙하지 않고도 식당 안에서 음식을 즐기며 어떤 제한도 없이 사람들을 만나며 14일의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점포나 붐비는 공간에 들어갈 때만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많은 이들이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쓴다. 고위험군이 거의 전부 접종을 마친 잉글랜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데도 지난 19일부터 사실상 모든 코로나 수칙들을 없애버렸다. 타블로이드 언론은 “프리덤 데이(자유의 날)”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제목을 달았다. 다만 정부는 사람들이 각자 지킬 것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비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지난달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오히려 전면 재개보다 단계적 재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와 지난 20일 지역사회 감염이 182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관리들은 당분간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염병이 창궐하는 일은 미루겠지만 단계적으로 일상을 재개하는 계획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얼마 전 “모든 것이 재개돼 미치도록 좋아할 그런 결정적인 날을 기다리자고 하기 보다 그냥 사람들에게 나아진다는 느낌을 갖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NYT의 기사 가운데 아쉬운 점은, 집단면역이란 목표가 백신 접종보다 많은 이들이 감염돼 자연적으로 항체가 형성되는 것이 더욱 근본적이란 점을 지적하지 않은 것, ‘위드 코로나’란 구호가 봉쇄와 규제에 넌더리가 난 사람들이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반발을 달래는 방편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은 4차 대유행을 진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방역의 고삐를 유지하고 확진자 억제 전략에서 중증 위험군 관리로 비중을 옮겨 일상 회복의 절충점을 찾아가는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나아가자면, 대선 주자들이 이런 논쟁을 주도하는 것이 마땅하며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 [금요칼럼] 남북한의 국경도시/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남북한의 국경도시/황두진 건축가

    국경도시는 두 국가 간의 경계 인근에 위치하는 도시다. 그 성격은 복합적이다. 평소에는 경제 및 문화의 교역이 이루어지지만, 비상상황에서는 군사 및 안보의 최전방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국경도시는 쌍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빈부의 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러시아의 자바이칼스크와 중국의 만저우리는 서로 경쟁적으로 관문을 크게 지었는데, 그 모습이 자못 희극적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간 국경은 너무나 일상적인 것 같지만, 2차 세계대전을 기억한다면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운송수단의 발달과 국제교역의 증가로 넓은 의미의 국경도시에는 공항이나 항만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의미의 측면에서 육상의 국경도시에 비하기는 어렵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대한민국에는 본격적인 국경도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남북 간 군사분계선은 교류를 허용하지 않으며 따라서 일반적 의미의 국경이 아니다. 즉 국경도시의 복합적 성격이 만들어질 수 없다. 세종의 4군 6진 개척 이후로 국한한다면 한반도의 전통적 국경도시들은 주로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고, 이 상황은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졌다. 분단 이후에도 북한과 인접국가, 즉 중국 및 러시아 간의 국경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대한민국은 군사분계선에 의해 한반도 이북, 그리고 그 너머의 대륙과 단절돼 있다. 앞으로 한반도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경도시는 다음과 같은 개념적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단계는 현 단계로서 본격적인 국경도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제한적 경제활동을 전제로 했던 개성공단이나 안보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군사분계선 인근의 군사도시들을 국경도시로 보기는 어렵다. 2단계는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기존의 군사분계선은 정상적인 국경에 준하는 기능을 회복할 것이며 그 일대에 일련의 국경도시들이 형성될 것이다. 평균 폭 4킬로미터의 비무장지대는 기본적으로 보전의 대상이겠지만 이들 국경도시를 연결하는 통로가 설치될 것이다. 3단계는 대담한 상상을 전제로 한다. 한반도가 다시 경제, 문화, 안보 공동체가 된다면 기존 북한과 대륙 간의 국경선은 한반도와 대륙 간 국경선으로 전환된다. 물리적 실체는 같다고 해도 국제질서상의 의미는 달라진다. 국경도시의 복합적 개념이 새롭게 해석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대륙의 침략 경로에 놓였던 도시들, 즉 압록강변의 신의주, 초산, 혜산 혹은 두만강변의 웅기, 경흥, 나진과 같은 도시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국경도시는 어떤 도시적, 건축적 특성을 가질 것인가? 우선 적극적인 지하 개발의 가능성을 들 수 있다. 극심한 한서의 차를 극복하고 토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며 비상시의 대피나 물자 비축, 방어 등을 위해 지하화는 필수적이다. 간선도로가 도시를 우회하지 않고 도심을 통과하는 것 또한 비상시를 대비한 효과적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한 편 이들 국경도시는 근현대 도시계획의 전통적 방식인 용도별 구획을 지양하고, 주거와 일반 도시 기능이 유기적으로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생산도시로서 구성될 수 있다. 기타 모든 요소들 또한 복합적 관점에서 기획, 설계돼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평화와 대립이라는 종래의 이분법적 사고로는 접근할 수 없다. 국경도시는 기본적으로 복합적 개념이며 고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건축과 도시, 경제와 문화, 국방과 안보에 이르는 사회의 모든 역량이 집결돼야 한다. 누군가, 어디에선가 연구하고 있어야 할 주제다. 지난해 12월 8일 통일부 주최 ‘신한반도체제, 공간확장과 삶의 변화’ 세미나 발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 미세먼지 해결 슈퍼맨 “지구 3바퀴 거리 청소…종로 공기질 서울 톱5”

    미세먼지 해결 슈퍼맨 “지구 3바퀴 거리 청소…종로 공기질 서울 톱5”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서울 종로구가 ‘미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람중심 명품도시’를 내세운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연임하면서 ‘살기 좋은 종로’를 설계해 왔다.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추진하고 보도블록을 정비하는 등 구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폈다. 특히 김 구청장은 구의 미세먼지 해결사로 나섰다. 서울 한복판인 데다가 교통량이 많아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할 것 같지만 지난해 도로 재비산먼지 수치가 서울시 5위를 기록할 만큼 공기가 좋은 편이다. 김 구청장에게 22일 ‘사람중심 명품도시’의 의미와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민선 7기 3주년을 맞는 소회는. “종로를 겉보기에만 좋은 ‘상품’이 아닌 세월이 가면서 더욱 가치가 빛나는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종로를 사람중심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10여년을 노력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시·구 공동협력 사업과 대외기관 공모에서 200건의 상을 받고 229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지방자치경영대전과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도시대상 7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종로에 사는 우리 주민들이 구청의 행정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평가하는 한국 표준협회 주관 서비스품질지수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위에 선정됐다.” -종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삼청동은 그동안 주차난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주차장 건립 계획은. “서울을 대표하는 삼청동과 북촌한옥마을은 문화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지가 혼재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아 주차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은 국유재산법상 주차장,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주민 편의시설이 새로 들어서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구는 주차장 건립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했고 국유재산 사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자체의 활용이 가능해진다면 주민 편의를 증진하고 국토 활용을 증대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당 법령의 개정을 요청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원 외 20명이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국유재산법 제18조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 마침내 2020년 법령이 개정됐다. 지난 5월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승인이 통과돼 연내에 주차장 건립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본다. 우리 구는 구비 100억원과 국·시비 120억원 등 총건설비 22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영주차장 건립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주거지 주차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종로는 교통량이 많아서 미세먼지에 취약할 것 같다. “취임 초부터 숨쉬기 편한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를 잘하고 미세먼지를 줄여서 청정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청장이 된 후로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땅이 언 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3시부터 도로물청소를 실시해 먼지를 바깥으로 흘려보내고 남은 미세먼지를 분진흡입차량을 통해 빨아들임으로써 종로대로변의 재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물청소는 유출 지하수를 용수로 써서 청소비용은 적고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는 물청소차, 분진흡입차, 노면청소차를 통해 12만 7294㎞를 청소했는데 이는 지구 3바퀴에 해당하는 길이다. 대부분 하루의 90%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내공기질 관리법’의 관리 기준 대상이 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실내 공기측정기를 1300여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온도 습도 등 6개 항목을 측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에서는 개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계도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구가 전반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이 든다. “구는 2010년부터 건물 옥상에 방치된 쓰레기를 무상수거하고 야산, 주택가, 골목 등 방치된 땅에 있던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했다. 총 1300t의 쓰레기를 수거, 도시텃밭 124곳을 만들고 고추와 오이, 토마토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 1만 1000여세트 또한 보급했다. 일반적으로 서울 한복판의 ‘종로’ 하면 많은 차량과 높은 건물을 떠올려서 공기가 나쁠 것이라 생각하지만 종로의 공기는 좋은 편이다. 2018년 5월 한국환경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보고한 ‘2017~2018년 수도권 도로 미세먼지 측정현황’에 따르면 종로구가 수도권 지자체를 통틀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송현동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서울의 이건희 미술관 건립 후보지 2곳에 송현동이 포함됐다. “2010년부터 서울시에 송현동 땅을 매입한 뒤 숲·문화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송현동은 경복궁과 창덕궁, 광화문광장과 북촌을 잇는 우리나라 정체성과 관련이 깊은 공간으로 공적인 공간으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 숲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는 숲·문화공원 조성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2019년에 두 차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건희 미술관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건립해야 많은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 소장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해외 관광객들이 접근하기 편한 종로에 미술관을 건립해야 하며 문화 예술 부문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원만히 합의돼 송현동 문화숲공원과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돼 서울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신청사 건립을 위해 구청사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종로구청사는 1938년 준공된 수송초등학교 건물을 1975년부터 이용하고 있어 건물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이 만만치 않고, 복잡한 구조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1987년 세워진 종로소방서 역시 건물이 협소하고 노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합 청사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새로 건립 시 종로구 통합청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청사 건물과 소방서를 헐고 그 자리에 종로구청, 종로구의회, 종로구보건소,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 등 6개 기관이 들어서게 되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청사 옆 대림빌딩(종로1길 36)에 대부분의 부서가 이전했다. 그리고 94빌딩(삼봉로94)은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종로구의회, 전산실, CCTV관제센터가 신청사 준공 시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석면 제거 작업이 마무리되면 구청사를 철거하고 문화재 발굴조사 후 통합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기가 일년이 조금 넘게 남았다. 앞으로의 일정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 이러한 도시관리가 꾸준하게 잘 이루어질수 있도록 공무원 조직을 합리적으로 체계화하고 종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도록 교육도 하며 무엇보다 꾸준히 해나가야 할 부분은 조례를 제정해 사람중심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가겠다.”
  • 내연차·석탄발전 10만명 직무전환·재취업 돕는다

    내연차·석탄발전 10만명 직무전환·재취업 돕는다

    홍남기 “사업 개편 전용펀드 조성 검토”車·발전분야 근로자 채용기업에 보조금‘노동전환분석센터’ 설치 상시 모니터링‘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대응해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5000억원 규모의 금융·세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예상되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석탄화력 발전 분야 노동자의 직무 전환과 재취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런 내용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경제·사회 구조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구조개편 추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연내에 5000억원 규모의 사업구조개편 지원 프로그램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새로 조성해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에서도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사업재편 전용 펀드도 조성하고, 사업재편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버팀목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에 사업구조개편을 포함하고, 향후 기후대응기금 등을 활용하는 사업구조개편 전용펀드 조성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는 기업활력법·사업전환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사업구조개편 추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엔 과잉공급 해소, 신산업 진출, 산업위기지역 내 위기 극복 지원만 지원 사유에 포함됐다. 홍 부총리는 “경제 전환에는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고탄소·노동집약 산업의 고용 축소라는 ‘명암’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노동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산업구조 대응 특화훈련’을 신설해 2025년까지 10만명에 대해 직무전환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훈련기간 중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장기 유급휴가 훈련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성장 유망직종으로의 전환도 촉진하기로 했다. 전직 희망자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직·재취업 준비를 근로시간 단축 사유로 인정해 주고, 자동차·발전분야 근로자 채용 기업에는 채용보조금을 줘 신속한 재취업을 유도한다. 철강·정유·시멘트 등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변화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한국고용정보원에 ‘노동전환분석센터’를 설치해 업종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일자리 감소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지원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 靑, BTS 미래세대·문화특사 임명… 9월 유엔총회서 특사 자격 연설

    靑, BTS 미래세대·문화특사 임명… 9월 유엔총회서 특사 자격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주간 ‘버터’(Butter)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전날 발표된 차트에선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특별사절 자격으로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BTS는 2018년 유엔총회 당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면서 “이들의 노래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을 지향하는 메시지는 세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한국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 스타트업 육성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

    포스코, 스타트업 육성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주년을 맞아 포항공대 내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21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시설이다. 서울에 이어 포항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19년 830억원을 들여 착공한 뒤 지난 6월 공사를 마쳤다. 포항공대 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했다. 벤처기업 90곳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는 60여곳이 입주했다. 입주한 기업들은 포스코에서 해외 진출이나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연계 등의 지원을 받는다. 포스코는 또 포항공대에서 특별 심포지엄도 열었다.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가치와 성과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포스코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강재 및 부품, 2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폐자원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스마트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포스코가 ESG 경영이 급부상하는 현 시점에서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린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등 타투’ 선보였던 류호정, 이번엔 ‘칼’ 빼들었다

    ‘등 타투’ 선보였던 류호정, 이번엔 ‘칼’ 빼들었다

    타투가 드러나는 드레스 등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번엔 영화 ‘킬빌’에 등장하는 배우 우마 서먼으로 변신했다. 자신이 센터장을 맡게 된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의 설립 소식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영화 ‘킬 빌’의 주인공 ‘블랙맘바’와 같이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검을 들고 ‘채용비리 척결’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년정의당은 앞서 이날 채용비리 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을 열고 류 의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제부터 그놈의 관례를 모으겠다. 청년국회의원 류호정의 ‘마이크’로 부정을 지적하고, 조사와 대책을 촉구해서 전처럼 오류를 시정해 내겠다”며 “무고한 푸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만능주의, 능력주의, 승자독식주의는 해법이 아니다. 채용비리와 같은 진짜 불공정을 거둬내야 비로소 평등과 공존, 공영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킬비리는 채용비리 사건을 신고받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채용비리 처벌 특별법’ 입법까지 이끌어 낼 것”이라며 “영화 킬 빌의 주인공 블랙맘바처럼 음지에서 채용비리를 교사하고 방조한 이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채용비리 신고센터 킬비리는 채용에 관한 부정한 청탁과 술수 일체를 낱낱이 고발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제보를 토대로 채용비리의 심각성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고, 채용비리 처벌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근본적 문제 해결 대책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만화가 윤서인 “정의당 반일투사 의원님” 만화가 윤서인은 류 의원의 ‘킬빌’ 퍼포먼스를 두고 ‘일본 홍보대사’라고 비꼬았다. 윤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헐리웃 최고의 레전드 일본풍 무비 ‘킬빌’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정의당 반일투사 의원님”으로 시작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어 윤씨는 “날카로운 일본도가 참 잘 어울리신다”며 “일본이 조선을 총칼로 지배했다고 막 눈물 펑펑 흘리더니 그 일본도를 자랑스럽게 휘두르는 모습. 저 칼에 탄압당했던 독립투사 영혼들이 통곡을 하시겠네”라고 거듭 빈정댔다. 끝으로 “일본 홍보대사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다시 한번 꼬집었다. ‘등 타투’ 선보였던 류호정, 이번에도 파격 류 의원의 파격 퍼포먼스는 과거에도 주목을 받았다. 류 의원은 지난달 16일 문신(타투) 시술을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타투업법’ 입법을 촉구하며 등이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문신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류 의원은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 “그분들(타투이스트)의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국민들게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제가 옷 한 번 입으면 훨씬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것이다. 쇼라는 비판을 들을지언정”이라고 언급했다.
  •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맞아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열어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맞아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열어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3주년을 맞아 포항공대 내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21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시설이다. 서울에 이어 포항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19년 830억원을 들여 착공한 뒤 지난 6월 공사를 마쳤다. 포항공대 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했다. 벤처기업 90곳이 입주할 수 있으며, 현재는 60여곳이 입주했다. 입주한 기업들은 포스코에서 해외 진출이나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연계 등의 지원을 받는다. 포스코는 또 포항공대에서 특별 심포지엄도 열었다.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가치와 성과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포스코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강재 및 부품, 2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폐자원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스마트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고 했다.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날 “포스코가 ESG 경영이 급부상하는 현 시점에서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린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 대통령, BTS 특별사절 임명... “국가 위상 제고에 도움”

    문 대통령, BTS 특별사절 임명... “국가 위상 제고에 도움”

    문재인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 21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에 맞게 외교력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사절단을 임명한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국가로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을 지향하는 메시지는 세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는 대한민국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하며 세계 청년들을 향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환경, 빈곤, 불평등 개선 및 다양성 존중 등 세계적 과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진행된 제73회 유엔총회에서 연설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어 지난해 9월 23일에는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도 특별 연사로 나섰다.
  • ㈜제일건설 ‘황등 오투그란데 디에디션’ 분양 중

    ㈜제일건설 ‘황등 오투그란데 디에디션’ 분양 중

    전국 각지에서 주상복합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주상복합은 상업용지 또는 준주거지역 위에 들어서 각 지역 내 교통·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핵심입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내 상가가 공존해 생활편의성도 뛰어나다. 또한 주거용지보다 상향된 용적률이 적용돼 고층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도 한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상복합의 경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변으로 뛰어난 생활인프라를 품은 지역 내 핵심입지에 조성되며, 상가와 다수의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되는 만큼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일건설이 전라북도 익산시에 최고층 주상복합단지 ‘황등 오투그란데 디에디션’의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에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등 오투그란데 디에디션은 지하 2층 ~ 지상 22층, 1개동, 총 120가구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농협 하나로마트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황등남초·황등중·성일고·진경여고도 모두 도보권에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어린이집 역시 가까이 있다. 더불어 황등도서관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자녀교육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을 갖췄으며, 원광대병원도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단지는 황등 중심생활권에 랜드마크 주상복합으로 선보일 예정인만큼 고급화된 외관이 적용될 예정이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피트니스, 어르신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줄 시니어센터 등 황등면 내 최초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단지 안에 조성될 예정이다. 가구 내부 설계도 뛰어나다. 채광과 통풍에 특장점이 있는 혁신 평면인 판상형 4BAY 평면이 적용된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프리미엄 히든 주방이다. 히든 주방이란 요리 공간과 가족 공간을 분리한 설계로 높은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가 생활 공간으로 들어오지 않아 주부들의 워너비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계절과 무관하게 기승을 부림에 따라 가정 내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가정 내 청정한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현관 에어샤워 시스템 및 최첨단 환기 시스템도 설치해 입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첨단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한 세대 내 다양한 활동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디밍시스템을 설치하여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황등 오투그란데 디에디션의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다.
  • “영화를 통해 바다와 소통”...2021 국제해양영화제 22일 개막

    “영화를 통해 바다와 소통”...2021 국제해양영화제 22일 개막

    ‘2021 국제해양영화제’가 22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CGV서면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국제해양영화제는 ‘바다와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영화제이다.부산시가 주최하고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올해는 11개국 23편의 해양 영화를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삶의 시작: Sustainability’라는 주제를 통해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라는 환경적 위기에 직면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간다.개막작은 미국 데이비드 아벨 감독의 ‘Entangled: 종의 보존 VS 인류생존’이다. 그 외 ‘살아있는 화석,곰베사 프로젝트’,‘지금,바다는’,‘레슨 프롬 제주’ 등이 상영된다. 올해는 서핑, 세일링 등 해양레저 스포츠를 주제로 한 ‘그린 웨이브 세션’을 별도로 마련해,바다가 들려주는 삶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국제해양영화제 출품작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주제의 해양 영화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바다 방향제 만들기 체험과 영화제 공식 서포터즈 ‘오션키퍼스’와 함께하는 다양한 경품 게임, 지속가능한 바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와 함께하는 리버크루즈 승선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제공된다. 이번 영화제는 극장 내 좌석 거리두기는 물론, 보다 강화된 체계적인 방역 대책 아래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 [핵잼 사이언스] ‘바다의 폭군’ 상어도 사실은 서로 양보하며 공존한다

    [핵잼 사이언스] ‘바다의 폭군’ 상어도 사실은 서로 양보하며 공존한다

    일반적으로 백상아리 같은 대형 상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식인 상어의 이미지가 강하다. 물론 영화 ‘죠스’처럼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상어가 무시무시한 바다의 포식자이고 대형 상어는 사람도 실제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어의 모습은 서로 양보하며 공존하는 모습이 아니라 먹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은 무조건 큰 입으로 물어버리는 사나운 육식 동물이다. 그러나 상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비슷한 크기의 대형 상어끼리 서로 다투거나 공격하는 일은 드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끼리의 싸움은 이기든 지든 양쪽에 모두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로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게 다칠 가능성을 생각할 때 영역이나 짝짓기 등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싸울 이유가 없는 것이다.하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는 육지와 달리 바다에서는 서로 영역을 나누기가 쉽지 않다. 대형 상어들은 어떻게 경쟁을 피할까? 호주 머독대학 연구팀은 지역으로 나눌 수 없다면 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멕시코만의 대형 상어 여섯 종(황소상어, 뱀상어, 샌드바 상어, 블랙팁 상어, 큰귀상어, 홍살귀상어) 172마리의 등 지느러미에 위치 추적 태그를 장착해 이들이 어떤 시간대에 주로 사냥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황소상어는 아침, 뱀상어는 정오, 샌드바 상어는 오후, 블랙팁 상어는 저녁, 큰귀상어와 홍살귀상어는 늦은 밤과 새벽에 사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밤에 곤충을 사냥하는 박쥐와 낮에 사냥하는 새처럼 밤과 낮에 시간대를 나누는 경우는 흔하지만, 상어처럼 시간대를 세밀하게 나눠 서로 경쟁을 피한다는 것은 드문 경우다. 이렇게 시간대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주로 사냥하는 먹이가 서로 달라서 일수도 있지만, 서로 경쟁과 다툼을 피하려는 의도가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강력한 포식자끼리는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능한 충돌을 피하기 때문이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것 같은 야생에서도 사실 수많은 생물이 살아남기 위해 공존을 모색한다. 적극적인 공생 관계를 선택하는 생물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먹이를 달리하거나 서식 공간을 달리해 서로 경쟁을 피하고 생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흔하다. 상어 역시 무조건적인 공격이나 경쟁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공존을 이룬 셈이다.
  • 사진·덕질 속 또 다른 나… Z세대 ‘부계정 놀이’에 빠졌다

    사진·덕질 속 또 다른 나… Z세대 ‘부계정 놀이’에 빠졌다

    대학생 강미령(20)씨의 취미는 사진 촬영이다. 고교 재학 시절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취미로 자리잡았다. 강씨의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이 곧 그의 포토존(사진 찍는 곳)이었다. 버스의 하차벨과 지하철 전동차의 실내 손잡이, 길을 걷다 발견한 주차금지 표지판과 가게 간판, 전봇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오목거울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강씨는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다. 이 계정은 강씨가 사용하는 여러 인스타그램 계정 중 하나다. 강씨는 18일 “친구들도 저처럼 원래 사용하던 계정 외에 음식이나 동물, 풍경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접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SNS 활용법이 개성 표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는 Z세대 사이에서 SNS ‘부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부계정이란 기존에 사용하던 SNS 본계정 외에 추가로 만들어 사용하는 계정을 일컫는 말이다. Z세대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올리는 본계정 외에 별도 부계정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를 기록하고 공유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공부 계획과 목표 달성 여부를 기록하는 계정을 따로 만들거나 힘이 되는 명언들을 모으는 계정을 따로 만드는 식이다.‘덕질’(팬 활동)도 부계정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 한 아이돌 그룹의 열혈팬인 대학생 노혜원(21)씨는 4년 전 부계정을 만들어 그룹의 콘서트 현장을 방문하거나 같은 그룹 멤버를 좋아하는 팬들끼리 모인 자리에 참석한 일, 친구들과 같이 한 ‘앨범 언박싱’(포장된 음반을 개봉하는 일) 등 자신의 덕질 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부계정에 축적하고 있다. 노씨는 “본계정에 올리기에는 민망한 덕질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부계정을 만들었다”면서 “나만의 방법으로 내 취향에 맞게 덕질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기록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계정의 공개 범위를 비공개로 설정해서 몇 명의 친한 사람에게만 공유하기도 한다. 본인이 참여한 대외활동을 기록하는 부계정 외에 비밀계정을 사용 중인 대학생 이희라(20)씨는 “진짜 친한 사람들끼리만 보는 계정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밝히거나 책이나 영화를 본 이후의 감상평을 올리고 있다”면서 “본계정은 내가 살아 있음을 알리는 일종의 ‘생존 신고’ 용도 정도로만 가끔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는 10분 안팎 길이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쇼트폼’ 콘텐츠다. 2년 전 유튜브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브이로그 영상으로 몽골 문화를 소개하거나 몽골인에게 한국어 공부 방법 등을 알리고 있는 대학생 박지혜(20)씨는 “지금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라며 “영상 촬영과 편집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이제는 유튜브 채널이 내 정체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한 사람 안에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한 사람을 한 가지의 정형화된 모습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여러 ‘부캐’(부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SNS 환경에서 Z세대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내면의 다양한 취향을 무한 생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SNS가 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만큼 여러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SNS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대외활동 지원자에게 SNS 콘텐츠 제작 능력을 요구하거나 SNS 활동이 활발한 사람을 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청년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학생 이세비(20)씨는 “한 출판사의 서포터스 활동을 지원했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원자에게 일평균 방문자 수를 적도록 하는 선택지가 있었다. 50명·100명·150명·200명 이상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했는데 난 일평균 방문자 수가 50명 이하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터라 고를 선택지가 없어서 곤란했다”면서 “서포터스 활동에 함께 지원한 친구가 ‘이제는 SNS까지 스펙이 되는 세상’이라며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업들이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한 광고 활동을 늘리면서 SNS 마케팅 담당자를 적극 채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 팀장은 “모집하는 직무와 관련이 없음에도 지원자에게 동영상 콘텐츠 제작 가능 여부를 묻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지원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SNS 계정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영(한문학과 2학년)·박수빈(한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백신내성 변이 만들 거냐”…日5만명 확진에도 마스크 벗는 영국

    “백신내성 변이 만들 거냐”…日5만명 확진에도 마스크 벗는 영국

    영국이 하루 5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데도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할 방침을 고수했다. 과학자들은 영국 정부의 섣부른 방역조치 해제가 백신에 내성을 가진 변이를 초래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영국 보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5만 1870명이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웃돈 것은 1월 11일(5만 7097명)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533만 2371명이 됐다. 사망자(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28일 내 사망)는 이날 49명 추가되면서 총 12만 8642명을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백신 접종이 본격적인 단계에 올라서면서 수그러든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인도발)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염세가 다시 거세졌다. 영국은 1회차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4615만 9145명이고 이 중 2회차까지 접종받은 사람은 3554만 3321명이다. 이는 각각 18세 이상 국민의 87.6%와 67.5%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는데도 접종률에 기대어 영국 정부는 19일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할 예정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적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며 병원과 공항 등 일부 장소를 빼고는 1m 이상 거리두기 규정도 없앤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더라도 섣부른 방역규제 해제는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최근 과학자 1200명은 영국의 방역규제 해제가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가 나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서한을 국제의학전문학술지 랜싯에 보내기도 했다. 방역규제 해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 내에서도 이미 제기됐다. 이달 초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19일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안팎씩 나올 수 있으며 우리가 방역규제를 풀고 여름이 되면 10만명대에 이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알면서도 영국 정부는 확진자 수보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비드 장관은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가 더 중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사망 간 ‘연결고리’가 매우 약해졌다고 강조했다. 영국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3월 14일(94명) 두 자릿수로 떨어진 이후 줄곧 세 자릿수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입원환자는 12일 717명 등 최근 다소 증가했지만, 하루 4000명 안팎이 입원하던 1월 초중순에 견줘선 아직 안정적이다. 결국 영국 정부는 백신을 통해 치명률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자신하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미래를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이 현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또 다른 ‘영국발’ 변이를 배양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목동 한가람고, 자사고 간판 뗀다 … “자사고 아니어도 우수 교육과정 가능”

    목동 한가람고, 자사고 간판 뗀다 … “자사고 아니어도 우수 교육과정 가능”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한가람고가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다. 서울 동성고에 이어 자사고가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두 번째 사례다. 16일 한가람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이준희 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올려 “2022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유형을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지난 2일 학교운영위원회와 6일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했다. 한가람고는 1997년에 개교했으며 2010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다. 한가람고는 개교 당시부터 선택형 교육과정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있어 이동식 수업이 활발하다. 서울시교육청의 2014년과 2019년 운영성과평가에서도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학교는 일반고 전환의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 환경의 변화를 들었다. 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학령인구의 급감과 자사고 폐지 정책, 고교 블라인드 전형을 근간으로 한 대입 정책과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으로 자사고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가람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7월 사회통합전형을 중심으로 누적된 결원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15.8%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가람고는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 여학생이 2.02대1로 서울지역 자사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반전형에서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으나, 사회통합전형에서 충원난을 겪어왔다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자사고의 간판을 떼고도 학교의 선택형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2025년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일반고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와 교과 중점학급, 학교 간 수업을 개방하는 ‘공유 캠퍼스’ 등을 운영하며 한가람고와 같은 선택형 교육과정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 환경의 변화로 자사고가 일반고와 차별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상의 요소가 많이 줄었다”면서 “고교학점제가 이뤄지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 활동을 굳이 자사고의 틀을 유지하지 않고서도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 동성고가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다. 동성고는 “명문대 입시 실적을 요구받는 자사고의 틀에서 벗어났을 때 오히려 가톨릭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에 근거해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을 해나갈 수 있다”고 자사고 전환의 이유를 밝혔다. 동성고 역시 2019년 운영성과평가를 통과했다.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앞두고 이처럼 자사고 간판을 스스로 내려놓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교육 위주의 자사고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 지형에서 유리하지 않은데다 고교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서울에서 10개교가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가람고나 동성고처럼 선택형 교육과정이나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자사고는 오히려 일반고 전환을 통해 교육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에 교육과정 전환과 시설 투자를 위한 예산 20억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교과중점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동성고는 ‘인문중점학급’을 신설해 철학과 종교학, 라틴어 등 가톨릭 교육 철학에 기반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가람고가 개방과 공존의 고교 체제 속에서 고교 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교와 법인, 학부모, 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학교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최재형 “정권교체” 국민의힘 전격 입당… 野 대권구도 급변

    최재형 “정권교체” 국민의힘 전격 입당… 野 대권구도 급변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에 평당원 입당당내에서 세 불리기… 尹·安과 차별화尹 지지 꺼리는 친박계와도 접촉할 듯국민의힘, 경선버스 정시 출발 가능성與 “반헌법적 사례, 배신자 실패” 맹폭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불과 17일 만이다. 정치 신인으로 한계가 뚜렷했던 최 전 원장이 속전속결로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당내 대선주자’로 공식등판하면서 야권의 대권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 밖에서 야권주자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차별화를 꾀하며 빠르게 세를 불려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이준석 대표를 만난 후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온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대표 취임 이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변화와 변혁에 저의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탈원전, 부동산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 가는 것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며 통합을 주요 가치로 뒀다. 그는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고 여러 정책이 비록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통이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윤 전 총장에게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입당을 주저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데 부담을 느끼던 국민의힘도 다소 고민을 덜게 됐다. ‘경선버스 정시 출발’ 원칙을 고수하던 이 대표에게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 대표는 곧바로 최 전 원장 입당식을 열고 “우리 당에서 활동하는 동안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였던 김영우 전 의원을 캠프 상황실장으로 세운 최 전 원장은 친이계와의 접촉면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윤 전 총장 지지를 꺼렸던 친박계도 최 전 원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존 당내 주자들은 입당 환영 인사를 건넸으나 속내가 복잡하다. 최 전 원장 입당 이벤트 효과로 당내 경선판이 한층 화제를 모으는 것에는 반색하면서도 당내 대표주자로 급부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은 비판을 쏟아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감사원장을 임기 중 사직하고 곧바로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으로 본다”면서 “대권 욕심에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트위터에 “배신자는 실패한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직전 감사원장의 정치 행보가 공화국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속전속결 입당 마친 최재형…‘통합’ 강조하며 윤석열과 차별화

    속전속결 입당 마친 최재형…‘통합’ 강조하며 윤석열과 차별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불과 17일 만이다. 정치 신인으로 한계가 뚜렷했던 최 전 원장이 속전속결로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당내 대선주자’로 공식등판하면서 야권의 대권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 밖에서 야권주자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차별화를 꾀하며 빠르게 세를 불려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이준석 대표를 만난 후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온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대표 취임 이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변화와 변혁에 저의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탈원전, 부동산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 가는 것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며 통합을 주요 가치로 뒀다. 그는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고 여러 정책이 비록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통이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윤 전 총장에게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입당을 주저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데 부담을 느끼던 국민의힘도 다소 고민을 덜게 됐다. ‘경선버스 정시 출발’ 원칙을 고수하던 이 대표에게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 대표는 곧바로 최 전 원장 입당식을 열고 “우리 당에서 활동하는 동안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였던 김영우 전 의원을 캠프 상황실장으로 세운 최 전 원장은 친이계와의 접촉면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윤 전 총장 지지를 꺼렸던 친박계도 최 전 원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존 당내 주자들은 입당 환영 인사를 건넸으나 속내가 복잡하다. 최 전 원장 입당 이벤트 효과로 당내 경선판이 한층 화제를 모으는 것에는 반색하면서도 당내 대표주자로 급부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은 비판을 쏟아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감사원장을 임기 중 사직하고 곧바로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으로 본다”면서 “대권 욕심에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트위터에 “배신자는 실패한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직전 감사원장의 정치 행보가 공화국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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