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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SI] 현장에 떨어진 ‘단 1올의 모발’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진실

    [K-CSI] 현장에 떨어진 ‘단 1올의 모발’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진실

    2010년, 30대 남성이 동대문구의 주택가 골목길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에게 접근했다. 남성은 “너희 집에 가서 같이 놀자”며 유인, 학생의 집으로 함께 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 초등학생의 부모는 베트남 사람으로, 학생은 부모가 모두 직장에 나가고 혼자 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피해자의 주택가에 설치되어 있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범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범인은 범행을 위해 사전에 CCTV가 설치된 곳을 피해 간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이 입고 있던 옷과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오토바이를 확인하고 범인의 몽타주를 만들어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현상수배 했다. 하지만 수사에 진척이 없자 주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위해 현상금은 1000만원으로 올라갔다. 한편 현장 감식 후 여러 증거물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됐다. 의뢰 증거물은 피해자 속옷, 질액, 현장에서 수거된 모발 10점, 이불 조각 및 반바지 등이었다. 신속하게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피해자 질액 및 속옷에서는 정액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불 조각 및 반바지에서도 정액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수거된 모발에서 검출된 유전자형도 대부분 피해자 및 가족의 유전자형이었다. 모발 10점 중 오로지 1점에서, 가족과는 다른 남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됐을 뿐이었다. 유일하게 가족 및 관련자와 관계가 없는 남성의 유전자형이 모발에서 검출됐지만, 여러 사람이 집을 드나들었기 때문에 이를 범인의 유전자형으로 단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사건의 유일한 증거이고, 범인의 것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용의자들과 동일성 여부를 계속 확인하였다. 경찰의 수사는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용의자의 유전자분석이 의뢰되었지만 '단 1점의 모발'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수사가 벽에 부딪히는가 했던 그때, 동대문경찰서 담당자에게서 유력한 용의자가 있으니 그 사람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이에 따라 유력한 용의자 A에 대한 분석을 급하게 진행했다. 분석 결과, 현장에서 수거되었던 모발 중 가족과 관련이 없었던 모발 한 점과 유전형이 일치했다. 범인을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분석 결과를 곧바로 동대문경찰서 담당자에게 통보하였다. 경찰은 A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쫓기 시작하였다. 동대문경찰서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벌인 제주서부경찰서는 공항 CCTV 검색 중 붕대를 한 A를 발견하고 근처 병원을 뒤진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기 시작하자 불안감을 느낀 범인은 자기 손목을 칼로 그어 자해했으며, 청량리의 모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제주도로 가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작은 모발 1점이었지만, 범인을 특정하여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한미 외교장관,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에 “도발 억제 공조”

    한미 외교장관,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에 “도발 억제 공조”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국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이날 공개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내용에 유감을 표명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 측은 담대한 구상 관련 후속 협의도 했다.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국체’인 핵무기를 경제협력과 교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담대한 구상이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비하했다. 특히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라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했다. 정부는 김 부부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방위연합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여정, 尹 직격 “10년전 정책 베껴 ‘담대한’ 구상이라니”

    김여정, 尹 직격 “10년전 정책 베껴 ‘담대한’ 구상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재개한 북한이 19일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며 원색적 비판의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의 상응 조치에 미북·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재래식무기 체계의 군축 논의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우선이라며 선(先)비핵화 기조를 보였던 대선후보 시절보다 한결 유연한 태도를 취하며 북한에 재차 호응을 촉구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할 말이 없었거나 또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했을 바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 유지에 더 이로웠을 것”이라며 “민심도 떠나가는 판국에 애당초 그런 자리에 나서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나았을 것이다. 남쪽 동네에서 우리 반응을 목 빼고 궁금해 하기에 몇 마디 해준다”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가장 역스러운 건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단 황당무계한 말을 줄줄 읽어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래도 소위 대통령이란 자가 나서서 한다는 마디마디의 그 엉망 같은 말을 듣고 앉아 있자니 참으로 그쪽 동네 세상이 신기해 보일 따름”이라며 “정녕 대통령으로 당선시킬 인물이 저 윤 아무개 밖에 없었는가”라고 비난했다.“또 하나마나한 헛소리” 비난 김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동족 대결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대북정책을 옮겨 베껴 놓은 것도 가관이지만 거기에 제 식대로 담대하다는 표현까지 붙여놓은 것을 보면 진짜 바보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게 간절한 소원”이라고도 했다. 또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 평가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담대한 구상으로도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으로 문을 두드리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린 절대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윤석열은 자기 패당들이 때 없이 나서 무식하게 내뱉는 대결적 망발들이 어떤 큰 위협을 키우게 되겠는가를 깊이 걱정해 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와 일제 상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 우리 권언을 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우리 군은 17일 새벽 북한이 평남 온천군 일대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한미 사이 긴밀한 공조 하 추적 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란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 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 체계 제원은 왜 공개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 했다.
  • 김여정 순항미사일 발사 “온천 아니라 안주” 우리 군 “온천이 맞다”

    김여정 순항미사일 발사 “온천 아니라 안주” 우리 군 “온천이 맞다”

     북한이 지난 17일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지점과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이 발표한 평안남도 온천이 아닌 안주시였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우리 군 관계자는 온천에서 발사된 것이 맞다는 한미 군당국의 발표에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대남 및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위원인 김 부부장은 19일 담화를 통해 “참으로 안됐지만 하루 전(17일) 진행된 우리의 무기시험 발사지점은 남조선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음을 밝힌다”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부장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북한 비핵화의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는 과정에 나왔다.  평양의 북쪽에 안주시가, 서남쪽에 온천이 자리하고 있어 두 곳은 직선거리로 90㎞ 이상 떨어져 있어 김 부부장의 발언이 맞다면 한미 정보당국은 상당한 오류를 범한 셈이 된다.  북한의 이런 주장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한미가 과학적 정보감시 능력을 토대로 포착한 내용을 분석한 것인 만큼 ‘온천에서 발사됐다’는 평가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에 반박하려고 분석한 내용을 추가로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자산 노출을 우려해서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늘쌍 한미사이의 긴밀한 공조하에 추적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제원과 비행자리길이(비행거리)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는데 이제 저들 국민들앞에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대놓고 조롱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후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았다. 순항미사일은 최고 속도 등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속도·고도·비행거리 등 제원 자체로 의미를 갖는 탄도미사일과는 차이가 있다. 또 순항미사일은 길게는 몇 시간 단위로 계속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1월 25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때도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만 밝혔고, 이후 북한은 사흘 뒤 공개보도를 통해 “9137초를 비행해 1800㎞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군 당국과 지도부가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남측 당국의 움직임과 발표를 속속들이 주시하고 있으며 남측의 대북 정보 역량을 수시로 평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우리 군의 대응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을 실추시키려는 저의도 있어 보인다.  더욱이 북한 군 책임자도 아니고 정부의 실질적인 2인자라 할 수 있는 김 부부장이 공개적으로 우리의 오류를 지적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 반려동물 보유세 추진… 정부, 국민 의견 조사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여부<서울신문 6월 20일자 1·4면>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국민권익위원회와 반려동물 관리 방안을 묻는 국민의견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보유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세금을 걷어 동물복지에 활용하는 제도다. 독일과 싱가포르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유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우리도 반려동물 보유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6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권 보호 관련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55.6%)이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지난달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려인의 책임감을 높여 주는 등 바람직한 문화 정착에 도움을 주는 좋은 방향으로 본다”며 공론화 계획을 언급했다. 2020년 발표된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서 반려동물 보유세가 처음 거론된 이후 정부가 구체적인 의견수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의견 수렴이 필요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토론 및 내년 연구용역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조사는 보유세 외에 ▲반려견 동물등록 의무에 대한 인식 ▲반려동물 입양 전 소유자 교육 의무화 ▲학대행위자에 대한 동물 사육 금지 필요성 ▲개 물림 사고를 유발한 개의 안락사 필요성 등을 묻는 문항도 포함됐다.  
  • 51만명 동시 투약 가능한 마약 밀수조직 적발

    51만명 동시 투약 가능한 마약 밀수조직 적발

    150억원대 필로폰을 태국에서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항공화물로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내 밀수총책 태국인 A(40대)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운반책인 20대 B씨와 마약투약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인테넷에 접속해 마약을 구입한 투약자들은 대부분 20대나 30대의 평범한 남녀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필로폰을 밀수입해 다크웹 등 온라인을 통해 국내 공급책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은신처 등에서 필로폰 4.3㎏과 엑스터시 194정, 대마 184g 등 시가 149억원 상당 마약류를 압수했다. 태국 마약수사청에 긴급 공조수사를 요청해 국내 밀반입되기 직전의 필로폰 11㎏ 등도 압수되도록 했다. 이번에 적발한 태국 마약 유통 조직은 전통의상 원단 등에 마약을 교묘하게 숨겨 항공 일반 화물로 위장하는 수법을 썼다. 국내와 태국에서 압수한 필로폰 양은 51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규모로 알려졌다.
  • 한국산 전기차 美서 세액공제 제외 차별… 현대차·기아 수출 비상

    한국산 전기차 美서 세액공제 제외 차별… 현대차·기아 수출 비상

    북미서 조립 전기차만 혜택 부여 내년부턴 세액공제 다 받으려면 美배터리부품·광물 일정률 써야 FTA 맺은 한국산 빼 형평 어긋나 정부, 美와 고위급대화서 협의할 듯‘인플레이션 감축법’이 16일(현지시간) 발효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는 1000만원에 이르는 기존 세액공제 혜택을 이날부터 받지 못하게 됐다. 그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동맹과의 공조’를 강조했던 미국이 중간선거(11월 8일)를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돌아서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휴가 중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들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7500달러(약 980만원·중고차는 4000달러)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세액공제 대상은 그간 72종에서 아우디, BMW, 포드, 크라이슬러, 루시드, 벤츠 등 21종으로 줄었다. 미국 시장에 팔리는 한국산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5·GV60·코나EV, 기아 EV6·니로EV) 전 차종은 국내 생산으로 모두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가 지난 5월 발표한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도 2025년이 완공 목표다.●북미 생산 전기차 구입 미국인만 혜택 또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도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세액공제를 받는다.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 비율을 둘 다 충족하면 7500달러, 하나만 충족하면 3750달러다. 기존에는 전기차 브랜드별로 20만대까지만 세액공제를 제공했지만 이 제한도 폐지된다. 테슬라 등 미국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업체에 유리한 부분이다.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법 통과를 촉구했던 시점만 해도 중국산 핵심광물·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분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법이 상원에서 통과된 지난 7일 ‘북미 내 조립’ 조건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면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전기차 업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간 기후변화 분야에서 동맹과 협력하고, 대표 대응책인 전기차 분야에서 동맹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본래 방침과 상치되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 법은 내일에 관한 것으로 미국 가정에 번영과 진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연신 ‘미국’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는 국가에 낸 세금 중에 최대 7500달러를 환급하는 식이어서 미국 납세자만 혜택을 받는다. 즉 미국인이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살 때만 세액공제를 해 주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을 목적으로 취득세 등을 감면하고 보조금을 지원해 외국인 및 외국차 업체를 차별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상반된다. ●미국 업체도 내년부터 혜택 못 받을 듯 또 산업계는 미국이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 최종 조립’이 아닌 ‘북미 내 최종 조립’ 전기차로 정한 것을 두고 미국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북미 곳곳에 투자를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같은 FTA를 맺은 한국산 전기차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와 소비자는 혼란스런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내년부터는 미국 업체까지 거의 모든 전기차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양극재·음극재만 해도 중국산 비중이 각각 70%, 85%에 달한다. 허위로 차 구매 계약날짜를 법 발효 전으로 꾸며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된다. 향후 더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미 재무장관이 올해 말까지 발표한다. 이에 한국 정부는 연내 개최될 외교 차관급인 ‘한미고위급경제대화’ 등을 포함해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전망이다.
  • ‘에스크로 계좌’로 北제재 면제 검토… “美와 협의 다 됐다”

    ‘에스크로 계좌’로 北제재 면제 검토… “美와 협의 다 됐다”

    정부 “대금 넣고 인도적 물품 결제” 유엔 안보리 제재위 심사 받아야  ‘체제 존엄 중시’ 北 호응은 미지수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대북제재 면제 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정부가 17일 구체적인 대북제재 면제 방안의 하나로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계좌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북제재 면제를 예상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여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 중 ‘한반도 자원·식량 교환 프로그램’(RFEP)과 관련해 “북한이 필요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이 있을 텐데 그것을 지원받기보다는 팔 수 있는 것을 팔고, 제3자가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대금을 넣고 (인도적 물품을) 구입하면 여기서 대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현재 북한의 대외 거래 결제가 대북제재로 막혀 있는 만큼 제3국 금융기관이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안보리 제재 결의로 광물자원 수출 및 공급 이전이 금지돼 있는데, 광물자원과 식량, 인도적 물품을 교환하는 개념이다. 제재 면제를 위해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이뤄진 대북제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에스크로 계좌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담대한 구상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 긴밀히 협의가 다 됐다”며 “세부사항과 이행 관련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에스크로 계좌 방식은 이라크가 1990년대 유엔 제재하에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 구입 목적으로 석유 수출을 허용받았을 당시에도 활용됐다. 다만 북한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에스크로로 현금을 위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재의 기본 정신을 위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안은 맞다”며 “다만 체제 존엄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이 공개석상에서 식량을 주고받는 방식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정부 “대북제제 면제 카드로 에스크로 계좌 활용 검토”

    정부 “대북제제 면제 카드로 에스크로 계좌 활용 검토”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대북제재 면제 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정부가 17일 구체적인 대북제재 면제 방안의 하나로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계좌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북제재 면제를 예상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여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 중 ‘한반도 자원 식량 교환 프로그램’(RFEP)과 관련해 “북한이 필요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이 있을 텐데 그것을 지원받기보다는 팔 수 있는 것을 팔고, 제3자가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대금을 넣고 (인도적 물품을) 구입하면 여기서 대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현재 북한의 대외 거래 결제가 대북제재로 막혀 있는 만큼 제3국 금융기관이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안보리 제재 결의로 광물자원 수출 및 공급 이전이 금지돼 있는데, 광물자원과 식량, 인도적 물품을 교환하는 개념이다.제재 면제를 위해선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이뤄진 대북제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에스크로 계좌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담대한 구상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 긴밀히 협의가 다 됐다”며 “세부사항과 이행 관련 협상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에스크로 계좌 방식은 이라크가 1990년대 유엔 제재하에서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 구입 목적으로 석유 수출을 허용받았을 당시에도 활용됐다. 다만 북한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에스크로로 현금을 위탁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재의 기본 정신을 위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안은 맞다”며 “다만 체제 존엄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이 공개석상에서 식량을 주고받는 방식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국회 찾고 尹·SK 만난 빌 게이츠 “한국이 감염병 퇴치 선도적 역할”

    국회 찾고 尹·SK 만난 빌 게이츠 “한국이 감염병 퇴치 선도적 역할”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9년 만에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을 만나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같은 주제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도상국, 또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이 백신과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굉장히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이런 개발도상국에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공급에 진력을 다해 왔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게이츠 이사장의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시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보건 정의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 게이츠 이사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백신 및 필수의약품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기회를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높이고, 전 세계 모든 시민이 감염병과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인류 공영 가치를 높이는 일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이 이날 면담에서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고, 게이츠 이사장은 자신이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한국기업 간의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6월 24일 전화통화로 글로벌 보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 앞서 외교부,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간 글로벌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앞서 이날 오전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국회 연설에서도 글로벌 전염병 대응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근본적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보건 위기인 지금은 저희 재단과 한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적기”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9분간 연설했으며 여야 의원 8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상당수 여야 의원들은 게이츠 이사장이 연설을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40분간 환담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면담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도 동석했다. SK그룹 등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은 2013년부터 이어져 온 협력 관계를 확장해 향후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함께 모색하고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을 이어 가기로 했다.
  • 檢, 마약·조폭 범죄 엄정 대응…野 개정 시행령 반발 정면 돌파

    檢, 마약·조폭 범죄 엄정 대응…野 개정 시행령 반발 정면 돌파

    검찰이 마약·조직폭력 등 강력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엄정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맞서 검찰의 직접 수사를 확대하는 시행령은 내놓으면서 ‘깡패·마약 수사’를 강조한 데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16일 전국 6대 지검 마약·조직범죄 전담 부장검사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신 부장은 “기존 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강력부가 폐지되고 전담검사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마약류 급증에도 불구하고 조직범죄 형사처벌 인원 감소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재정비하고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형사처벌된 ‘조폭’은 2017년 2293명에서 지난해 676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마약 밀수·유통,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보이스피싱 등 조폭이 배후로 활동하는 범죄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게 대검의 설명이다. 특히 마약 압수량은 2017년 155㎏에서 지난해 1296㎏(시가 1조 8401억원)으로 8.3배 폭증했다.검찰은 전국의 173개 조폭 계파에 대한 범죄 정보를 수시로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지검에서 시범 실시 중인 마약수사 유관기관 실무협의체는 올 하반기 6대 지검으로 확대한다. 조폭전담검사가 각종 영장과 송치사건을 처리하는 책임처리 시스템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날 발표는 법무부가 마약류 유통과 범죄단체조직죄를 검사의 직접 수사가 가능한 경제범죄로 분류하는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나흘 뒤에 이뤄졌다. 야당에서는 수사 범위 개정을 ‘시행령 쿠데타’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은 법무부의 개정 취지대로 수사에 집중하겠다고 후속 대책까지 내놓은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람이 물에 빠지면 먼저 본 사람이 뛰어들어 구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영역과 권한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방법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토] 빌 게이츠 만난 윤석열 대통령

    [포토] 빌 게이츠 만난 윤석열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은 오늘(16일) 감염병 국제 공조와 관련해 “한국이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9년만에 국회 찾은 빌게이츠 “한국과 함께 인류를 감염병에서 구할 수 있을 것”

    9년만에 국회 찾은 빌게이츠 “한국과 함께 인류를 감염병에서 구할 수 있을 것”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9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과 대한민국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근본적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아마비, 홍역과 같은 감염병 퇴치뿐 아니라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보건 안보 증진, 건강 형평성 격차 해소, 중·저소득 국가 내 감염병 퇴치 노력 지속을 위한 한국 정부와의 업무협약(MOU)을 위해 방한했다고 소개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위기인 지금은 저희 재단과 한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적기”라며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코로나로 무너진 글로벌 보건을 재건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학 적임자”라며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9분간 연설했으며, 여야 의원 80여명이 참석해 경청했다. 상당수 여야 의원들은 게이츠 이사장이 연설을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국회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40분간 환담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과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격언이 말해주듯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국제보건연대와 협력은 우리 인류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 특히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오늘부터 이틀간 개최… UFS 사전훈련도 시작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오늘부터 이틀간 개최… UFS 사전훈련도 시작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을 논의하는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16일 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이날 부터 사실상 시작됨에 따라 북한이 이를 계기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17일 까지 제21차 KIDD를 개최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와 미 확장억제 공약 실행력 제고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UFS 직전 실시되는 만큼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선 북한의 무력도발시 미군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시배치’ 상태인 경북 성주군 소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의 정상화 문제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부지 반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날부터 19일까지 나흘 간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다. ‘위가관리연습’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위기 조성 상황을 가정해 한미가 공동으로 이를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습이다. 여기엔 외교·정보·군사·경제를 통합한 적정 억제수단이 동원된다.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이 기간 자체 연습을 수행한다. 위기관리연습 종료 뒤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진 UFS 본연습이 1부(5일 간)와 2부(4일 간)로 나눠 실시된다. 1부 연습은 한미 양국 군이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북한의 공격을 격퇴, 수도권을 방어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같은 기간 정부연습(을지연습)도 전시체제 전환 절차, 국가총력전 수행절차 연습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이어 2부에선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및 반격 작전 수행이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의 무력도발도 예상된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훈련을 빌미로 두 달 가까이 중단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추가 핵실험과 같은 초대형 도발까지도 염두에 두고 촉각을 곤드세우고 있다. 한편 한미일은 지난 8~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 등을 가정한 탐지·추적훈련 ‘퍼시픽 드래건’을 실시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엔 호주·캐나다군도 참가했다. 우리 군에선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이 참가했다.
  • 빌게이츠, 국회서 9년만의 연설…의원 80여명 경청 [포착]

    빌게이츠, 국회서 9년만의 연설…의원 80여명 경청 [포착]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9년만에 국회에서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과 감염병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 한국의 역할 확대에 관한 게이츠 이사장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다만 이날 연설에는 총 299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환담한 후 오전 10시 40분 연설을 위해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입장했다. 상당수의 여야 의원들은 게이츠 이사장이 입장하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김 의장의 환영사 이후 10시 44분쯤 시작한 게이츠 이사장의 연설은 9분간 이어졌다.짙은 남색 넥타이에 양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게이츠 이사장은 왼손은 바지 호주머니에 넣은 채 오른손을 움직여가며 연설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습관으로 보인다. 9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악수를 해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8년 5월 방한 당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의 인사에서도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악수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아직 기본적인 접종을 받지 못한 전 세계 아이들이 2500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경제·보건 분야 강국인 한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이 보건 분야 글로벌 펀드 조달 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한 지역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고 일부 의원들은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연설을 마치자 참석한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단에서 내려온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의장 등과 악수 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으로 이동, 참석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9년 만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국회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 [속보] 빌게이츠 “국회연설 영광”…김의장 “보건위기 극복 노력 감사”

    [속보] 빌게이츠 “국회연설 영광”…김의장 “보건위기 극복 노력 감사”

    빌게이츠 “한국, 글로벌 보건문제 역할 희망”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의 국회 연설을 앞두고 게이츠 이사장과 40분간 환담했다. 환담은 게이츠 이사장이 이날 오전 ‘코로나 국제공조’를 주제로 한 연설에 앞서 의장 접견실에 들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김 의장은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6월 28일 재단의 글로벌 헬스 부문 회장인 트레버 먼델을 만났을 때 이사장의 방한과 국회 연설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렇게 뵙게 되니 반갑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환담에 함께한 재단 관계자들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모두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과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격언이 말해주듯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국제보건연대와 협력은 우리 인류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 특히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고, 이후 환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당초 30분 예정이었던 환담은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국회 측 인사로는 김영주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외교통일위원장,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박 원내대표는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주로 의료 분야에서의 보건 협력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ODA(공적개발원조) 비중을 올리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더 늘리는 문제에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 [서울포토] 빌 게이츠, 오늘 국회서 ‘코로나 국제공조’ 연설… 오후 尹대통령과도 면담

    [서울포토] 빌 게이츠, 오늘 국회서 ‘코로나 국제공조’ 연설… 오후 尹대통령과도 면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이 16일 국회에서 ‘감염병 국제공조’를 주제로 연설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주요 정치권 인사와 환담한 뒤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에서 보건 분야 글로벌 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국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다. 사진은 빌 게리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 빌 게이츠, 오늘 尹 면담… 최태원·이재용도 만날까

    빌 게이츠, 오늘 尹 면담… 최태원·이재용도 만날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5일 방한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박 3일의 방한 기간 국회를 방문해 연설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면담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등과 환담한 뒤 10시 40분부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주제는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다. 김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게이츠 이사장이 상위 0.1%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를 요구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투자해 백신 개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점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게이츠 이사장에게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10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11월) 등의 행사에도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연설에 앞선 사전 환담에는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과 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도 참석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윤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4일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하며 코로나19 극복 과정과 글로벌 보건 협력 분야 내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었다. 재계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방한 목적이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에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과의 만남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4년 SK케미칼의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 달러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와 100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게이츠 이사장이 이 부회장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이츠 이사장은 2013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정보기술(IT) 업계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제재 해제 없인 대화 무의미 판단식량·의료·인프라 등 경제적 지원비핵화 첫 행동 즉시 단계적 조치北 꺼리는 이산가족 상봉도 제외“MB정부와 다른 것 없다” 지적도대통령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북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대북제재 면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북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지도부가 가장 관심 갖고 질문했던 것은 유엔 제재의 완화 방안이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지금 이행되고 있는 유엔제재 결의안에 대한 부분적인 면제도 국제사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대북제재 면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다. 김 차장이 언급했듯이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원인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북미 간 견해차였다. 그 이후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그 어떤 대화 제의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제재 해제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윤석열 정부가 이 부분을 거론하고 나온 것은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 면제 카드는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보수 진영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윤석열 정부가 이를 들고 나온 것은 정책적 측면에서 대전환으로 여겨진다.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북한 비핵화 추진’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 비핵화를 위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고 돼 있다. 이런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대화와 협상’을 중시했지만,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막혀 결국 손에 쥔 게 없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이유는 ‘영변 핵시설 폐기·제재 해제’ 교환 논의가 결렬된 탓이었고, 이후 북미·남북 정상대화는 중단됐다. 이날 경축사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상응한 조치로 식량·비료·의료·인프라 분야 등의 경제적 지원책을 주로 언급했다.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에 대한 언급은 빠졌지만, 대화 테이블에 나와 성의 있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끔 ‘안전 보장’에 준하는 경제 제재 면제를 제시한 셈이다. 북한이 꺼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경축사에서 제외한 대신 제재 면제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윤석열 대선후보 당시 대북공약에 제재 면제 논의가 언급됐던 만큼 갑자기 유화적으로 바뀐 개념은 아니며 구도의 문제”라면서 “반대급부의 지점이 비핵화가 완전히 끝난 종결 지점이 아니라, 비핵화를 결심하고 실제 첫 행동의 움직임이 이뤄졌을 때 상응하는 경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 때 안보 라인이 현재 윤석열 국가안보실의 주축이라는 점에서, 과거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전환을 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0년간 여러 차례 비핵화 방안이 시도됐고 몇 차례 합의도 도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명박 정부 당시 ‘비핵·개방·3000’과 접근 방식이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임 정부의 북미·남북 합의를 토대로 해야 하는데 ‘선 비핵화 후 경협’ 내용은 이명박 정부 때와 실질적으로 다른 게 없다”고 했다.
  •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대북제재 면제’ 최후 카드 꺼낸 尹, 北 ‘담대한 구상’에 응답할까

    대통령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북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대북제재 면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북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지도부가 가장 관심 갖고 질문했던 것은 유엔제재의 완화 방안이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지금 이행되고 있는 유엔제재 결의안에 대한 부분적인 면제도 국제사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북제재 면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다. 김 차장이 언급했듯이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원인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북미 간 견해차였다. 그 이후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그 어떤 대화 제의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제재 해제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윤석열 정부가 이 부분을 거론하고 나온 것은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제재 면제 카드는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보수 진영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대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윤석열 정부가 이를 들고 나온 것은 정책적 측면에서 대전환으로 여겨진다.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북한 비핵화 추진’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 비핵화를 위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유지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고 돼 있다. 이런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대화와 협상’을 중시했지만,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막혀 결국 손에 쥔 게 없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노딜’의 결정적 이유는 ‘영변 핵시설 폐기·제재 해제’ 교환 논의가 결렬된 탓이었고, 이후 북미·남북 정상대화는 중단됐다. 이날 경축사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상응한 조치로 식량·비료·의료·인프라 분야 등의 경제적 지원책을 주로 언급했다. 북한이 원하는 ‘안전 보장’에 대한 언급은 빠졌지만, 대화 테이블에 나와 성의 있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끔 ‘안전 보장’에 준하는 경제 제재 면제를 제시한 셈이다. 북한이 꺼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경축사에서 제외한 대신 제재 면제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윤석열 대선후보 당시 대북공약에 제재 면제 논의가 언급됐던 만큼 갑자기 유화적으로 바뀐 개념은 아니며 구도의 문제”라면서 “반대급부의 지점이 비핵화가 완전히 끝난 종결 지점이 아니라, 비핵화를 결심하고 실제 첫 행동의 움직임이 이뤄졌을 때 상응하는 경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 때 안보 라인이 현재 윤석열 국가안보실의 주축이라는 점에서, 과거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전환을 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0년간 여러 차례 비핵화 방안이 시도됐고 몇 차례 합의도 도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명박 정부 당시 ‘비핵·개방·3000’과 접근 방식이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전임 정부의 북미·남북 합의를 토대로 해야 하는데 ‘선 비핵화 후 경협’ 내용은 이명박 정부 때와 실질적으로 다른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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