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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10%로 축소

    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현행 15%에서 10%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20%에서 올해 15%로 낮춘 데 이어 5%를 더 내리면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2년 새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신용카드 공제율을 현행보다 5%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내년부터 적용할 세법 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는 신용카드 사용액 중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 중 15%를 소득공제 받지만 내년부터는 총급여액 25% 초과분의 10%만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4000만원인 A씨가 신용카드로 연간 1300만원을 쓸 경우 올해에는 총급여의 25%(1000만원)를 넘어서는 300만원의 15%인 45만원을 공제받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공제액이 30만원(300만원의 10%)으로 줄어든다. 세금 환급액은 과세표준 소득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A씨의 경우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과표구간의 세율인 15%를 적용할 때 환급액이 6만 75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기재부는 현금영수증과 체크카드 사용분에 매기는 소득공제율은 현행대로 30%로 유지하고 대중교통비를 신용카드로 낼 때의 공제율도 지금처럼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당초 신용카드 공제율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반발이 클 것을 우려해 인하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조정 등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9월 정기국회에 올릴 예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해식 강동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해식 강동구청장

    부자의 몸조심일까, 겸손일까.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현직 구청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직무평가’와 ‘재출마 시 지지도’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4일 만난 이해식(50) 강동구청장에게 이 얘길 꺼냈더니 손을 휘휘 내저었다. “보니까 구별 표본이 300명이고 해서…. 그렇게 믿을 만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조사 결과는 안 본 걸로 치고 일하려고요.” 몸조심 치곤 표정이 너무 엄격해 겸손으로 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구청장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은 공약의 성실한 이행이다. “이런저런 상을 많이 받았지만 ‘민선 5기 공약이행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그럴 만도 하다. 둔촌동에 친환경 텃밭을 마련해 2010년부터 시작한 도시농업 사업은 전국적인 도시농업 열풍으로 이어졌다. 이 열풍을 정착시키기 위해 도시농업지원센터 ‘싱싱드림’을 중심으로 ‘강산강소’(강동에서 생산된 농산물 강동에서 소비)를 내세운 로컬푸드시스템도 인기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숲이 파괴된 걸 역이용한 숲 가꾸기 운동으로 10만 4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었다. “당직실 야근보고를 받아 보면 늘 빠지지 않는 게 고양이 폐사였다”며 그게 가슴이 아파 시작한 것이 ‘길냥이(길거리 고양이) 급식 사업’이다. 이 사업은 발상의 전환이란 차원에서 전국적인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지역발전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숙원사업이던 지하철 9호선 연장 문제를 해결했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대비해 2010년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세웠다. 구와 학교, 재단, 동문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기금을 만들어 학생들 교육에 투자하는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를 만들어 기초 학력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수를 확 줄였다. 요즘 이 구청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녹지와 주거단지 위주의 베드타운 이미지를 넘어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2011년 엔지니어링공제조합회와 손잡고 상일동 일대에 짓기로 약속했다. 걸림돌은 그린벨트 문제다. “성사만 된다면 6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해 1만 6000여명이 일하는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문제는 그린벨트인데, 어쨌든 그린벨트 일부를 허물어서 만드는 거니까 이윤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공공성 부분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반드시 성사시키려고 해요. 최근 박원순 시장도 긍정적인 뜻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여기에다 고덕동 첨단업무단지까지 합치면 강동구의 미래청사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는 5년째 구청장이다. 2008년 보궐선거로 구청장에 당선돼 2010년 재선됐다. 2008년 당선 때는 유일한 민주당 구청장이자 최연소 구청장이었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1995년 강동구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풀뿌리 정치에 몸담아 왔다. “30대 초반에, 그러니까 기성 시스템에 불만이 있을 때 구의원, 시의원으로 시작했어요. 해 보니까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젊은 분들에게도 지방의회부터 한번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우승상금으로 세금잔치

    “차 떼고 포 떼고 나니 남는 것도 없더라.” 지난 22일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클라레 저그와 함께 거액을 손에 쥔 필 미켈슨(미국)의 푸념이다. 일주일 전 스코티시오픈을 포함해 챙긴 우승 상금은 145만 4000파운드(약 24억 8000만원). 그러나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 중 60% 넘는 돈이 세금으로 나간다”고 23일 보도했다. 대회장 현지인 스코틀랜드의 세법에 따라 미켈슨은 무려 63만 6069파운드(약 10억원)를 세금으로 떼인다. 수입이 3만 2010파운드를 넘으면 40%, 15만 파운드를 초과하면 45%를 세금으로 낸다. 영국 연방세법도 적용돼 인센티브 등에도 45%의 세금이 붙기 때문에 세금 액수는 더 늘어난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외국 납부세액 공제 제도에 따라 뭉칫돈을 또 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자가고용세 2.9%와 의료보험 추가세 0.9%는 피해갈 수 없다. 살인적인 세율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3.3%의 세금을 따로 내야 한다. 여기에 캐디 사례비 10%, 교통과 숙박, 에이전트 수수료 등까지 떼고 나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30%뿐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융·의료·학원에 부가세 신설… 소득세 면제자 축소”

    “금융·의료·학원에 부가세 신설… 소득세 면제자 축소”

    변액보험의 중도인출 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때 붙는 수수료 등 금융서비스에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부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500만명을 넘는 소득세 면제자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은 23일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 공청회에서 법인세 부담은 줄이고 소득세와 부가세 세수는 늘려 중·장기적으로 재정을 쌓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조세연의 발표를 토대로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을 확정해 오는 8월 세제개편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할 때 정책의 일관성과 합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 개편방향을 설정하기로 했다. 조세연은 부가세에 대해 면세 및 감면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가세를 매기지 않는 금융·의료·학원 서비스에 부가세 10%를 과세하자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투자자문서비스, 사실상 미용목적으로 쓰이지만 부가세가 매겨지지 않는 치아 교정이나 일부 성형수술, 장의사의 장례서비스, 방송댄스학원 등 성인을 상대로 한 학원시설 등이 과세 대상으로 거론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금융 본연의 기능이 아닌 서비스에는 과세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 부가세 신설 및 확대는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이 부가세 대신 내고 있는 교육세의 수정도 불가피하다. 부가세 강화 방안은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로 필요한 돈은 많은데 우리나라 조세부담률(국내총생산 대비 조세납부액)이 낮다는 점에서 나왔다. 2010년 기준 조세부담률은 19.3%로 영국(28.3%), 프랑스(26.3%)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4.6%보다도 낮다. 특히 1970년대 이후 계속 증가하던 조세부담률은 이명박 정부(2008~2012년) 때는 노무현 정부 때보다 전혀 늘지 않았다. 근로자 소득공제 중 의료비와 교육비 항목 등은 세액공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현행 소득공제는 지출이 많을수록 세금이 줄지만, 세액공제는 전체 세금에서 일정액을 감면하기 때문에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 조세연 관계자는 “2011년 우리나라 근로소득 과세대상자 중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면제자 비율은 36.1%에 달하기 때문에 이 비율을 줄여 조세규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외 조세연은 상속·증여세제가 정상적 기업 활동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법인세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고 성장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 부담을 완화하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국민적 합의를 통한 ‘증세의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해다. 새 정부가 세율 인상 등 직접적 증세보다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금융소득 과세 강화로 세수를 늘리는 현재의 방안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통해 복지 재원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할 경우 증세나 지출 축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金도 주식처럼 거래 내년초 현물시장 개설

    金도 주식처럼 거래 내년초 현물시장 개설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금거래소가 내년 1분기에 문을 여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도 주식처럼 현물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금 거래 시장의 양성화를 통해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부가가치세 탈루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6월 5일자 1, 4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22일 당정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증권시장과 유사한 형태의 금거래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재무요건 등 일정 수준을 충족하는 금 관련 사업자와 금융기관 등이 금 현물시장 회원으로 가입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입 회원은 현물시장에서 직접 금을 사고팔거나 비회원(개인투자자 등)을 위해 현물시장의 거래를 중개할 수 있다. 매매 단위는 소량(1~10g)으로 설정하되 금 실물 인출은 소유자가 인도를 요청한 경우에 한해 1㎏ 단위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거래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 현물시장에 공급되는 수입금의 관세율을 0% 수준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금 사업자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부가가치세 과세 체계도 현물시장의 특성에 맞게 정비한다.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거래 수수료와 보관 수수료를 면제하고 위탁매매 수수료도 최저 수준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 거래되는 금 품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금지금(화폐를 발행하는 바탕이 되는 금)만 거래가 허용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음성적인 금 거래 차단을 위해 내년부터 금지금을 취급하는 귀금속 소매업종을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과세 구조도 확충하고 세무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부가 금거래소를 만드는 이유는 그동안 금 시장이 양성화된 제련금 시장과 음성화된 정련금·밀수금 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밀수금을 제외한 금의 음성거래 규모는 연간 55~57t에 이르며 현황이 파악되지 않는 밀수금을 포함할 경우 음성거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음성적인 금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자금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 때문이다. 금거래소 설립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부터 거론돼 왔지만 법 개정 문제에 대한 부처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만이 아니라 여당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금거래소 개설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세금 탈루도 문제지만 관행적으로 만연한 음성거래가 금 시장 전체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금거래소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기고]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최근 콘텐츠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3월 독립제작사협회 방문을 시작으로 4월에는 우리나라가 몇 년 전부터 강점을 갖게 된 영화의 특수효과 전문 기업 대표들과 만나 세계 2위인 중국 영화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5월 초에는 지방을 찾아 대구와 부산 지역 콘텐츠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5월 말에는 전 직원이 함께하는 워크숍에 다큐멘터리·게임·애니메이션 업체 대표들을 모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사업 수행방식과 직원들의 태도 등에 대해 가감 없는 쓴소리를 듣고 이를 사업실행 과정과 방식에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은 다양하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해 달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중국 영화시장을 향한 할리우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함께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의 콘텐츠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그중에는 중국 현지 거점 확보나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처럼 예산이나 시간이 많이 필요해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도 있다. 그러나 지방기업에 대한 지원사업 가산점 제도 확대나 지원과제 보고문서 간소화 등 당장 사업에 반영하면 업체들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줄 수 있는 사항도 있다. 그런데 콘텐츠의 장르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목소리가 있다. 기획이나 제작 초기단계의 콘텐츠에 대한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는 하소연이다. 1조 원에 육박하는 관련 매출을 올린 뽀로로의 담보가치가 0원으로 매겨지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시중 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리려 해도 높은 이자율과 까다로운 담보조건 때문에 융자가 쉽지 않아 뛰어난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꽃도 못 피우고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콘텐츠공제조합의 설립이다. 콘텐츠공제조합이 잘 운영되면 영세한 국내 콘텐츠기업이 제작 초기자금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융자 혹은 투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위한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인 셈이다. 콘텐츠공제조합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출자가 절실하다. 대기업들이 콘텐츠공제조합에 참여해야 할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대기업이 콘텐츠산업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한류 콘텐츠의 수출은 한국과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제조업의 수출 증대를 견인한다. 또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공헌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기업 메세나의 취지에도 부합한다. 콘텐츠공제조합의 경우처럼, 현장과의 소통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생생한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진정으로 업계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지원정책을 만들어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만화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독립 음악제작자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답은 역시 항상 현장에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 [부고]

    ●권영규(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씨 부친상 21일 경북 안동 성소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30분 (054)850-8504 ●서경필(전 서울대소아병원장)씨 별세 민석(미국 거주)호석(울산대병원 피부과 과장)씨 부친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72-2014 ●추창근(한국경제신문 기획심의실장 겸 논설위원)영근(동서식품 인천지점장)씨 모친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민구(이데일리 글로벌마켓부 부장)형구(참미루축산 대표)씨 부친상 예석준(GID시스템 부사장)김동욱(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씨 장인상 21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31)787-1510 ●김상현(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영재(삼성SDI 대리)선재(대학원생)씨 부친상 21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31)961-9401 ●정희목(전 미국 연방원자력연구소 수석연구원)현목(전 현대전자 LA지점장)영목(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명자(전 동명여고 교사)명희(전 혜원여고 교사)명란(전 혜원여고 교사)씨 모친상 이승신(건국대 교수)씨 시모상 20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787-1502 ●이중규(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현희(포스코 어린이집 원장)현진(대구가톨릭대 교수)씨 부친상 최용호(전 군인공제회 재무정책이사)조호진(회사원)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2227-7556
  • [부고]

    ●장정석(한국은행 국제무역팀장)홍석(사업)기수(사업)동수(장동수치과 원장)만수(코엑스치과 원장)씨 부친상 18일 부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51)607-2990 ●진수형(한국IR협의회장·전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씨 모친상 1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779-1526 ●박종석(충북테크노파크 경영기획팀장)씨 장모상 18일 충남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42)257-4864 ●조휴정(KBS 라디오2국 2라디오부 팀장)씨 모친상 1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779-1526 ●이환성(자영업)환모(볼링코리아 대표)환목(대신증권 글로벌파생상품부장)환우(IBK투자증권 인수영업팀 부장)씨 부친상 17일 충남 홍성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41)630-6241 ●조천제(한국블랜차드컨설팅그룹 대표)씨 별세 한상(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원)씨 부친상 김재훈(미국 애플 직원)씨 장인상 17일 서울 역삼동성당, 발인 20일 오전 8시 (02)553-0820 ●김응석(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위원장)응호(자영업)선우(SK네트웍스 엘리타하리 매니저)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2 ●이종진(한국자산관리공사 투자금융부장)종식(포스코건설 직원)종길(유미측기 대표)종훈(법무사 장병재사무소 사무장)종석(사업)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1 ●조충만(전 외환은행 명동지점장)씨 별세 봉섭(에어코리아 주임)형준(동해해양경찰서)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6 ●장영석(전 대구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17일 대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53)560-9571 ●권두현(전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18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219-6654
  •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무엇을 남겼나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무엇을 남겼나

    갑(甲)의 횡포 논란의 진원인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남양유업은 18일 피해 대리점주들의 모임인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마치고,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안을 마련했다. 이번 사태는 유통업계에 널리 퍼진 대리점 괴롭히기 관행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추슬러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보상기구 설치를 통한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거래 행위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등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 우원식 최고위원 등도 참석했다. 양측은 한 달 내에 배상중재기구를 만들어 피해 대리점주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상 대상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년간 일어난 물량 ‘밀어내기’ 피해액이다. 배상금은 오는 9월 말까지 산정해 지급할 계획이다.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에 물량을 떠넘기는 밀어내기로 인한 피해는 구체적인 자료로 입증하기 어려워 보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피해 대리점주 132명에게 다음 달 초까지 1인당 500만원의 생계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나중에 산정되는 배상금에서 공제된다. 남양유업은 또 대리점 측에 구입 및 판매목표 강제, 이익 제공 강요 등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불공정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대리점의 권익을 보호하는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1년에 4차례 이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양측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모든 임직원은 앞으로 대리점이 회사의 동반자이자 한 가족임을 명심하겠다”며 “남양유업과 대리점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민들이 한번 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사태는 지난 5월 인터넷에 본사 영업직원과 대리점주의 대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영업직원의 폭언과 밀어내기 등의 내용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15%나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일 대리점에 제품 구매 등을 강제한 남양유업에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정치권도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고자 관련 법규 마련에 나서는 등 남양유업 사태는 ‘갑을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향세 도입 논란 재연… 지방재정 도움될까

    “고향세를 도입하면 지역 인재 육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는 ‘고향세’라는 생소한 용어가 언급됐다. 지방행정연구원 이창균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지방재정 투명성 제고 방안’ 보고 내용 가운데 하나였다. 고향세는 해당 지역에 재원을 기부하면 지방세 일부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일본에서는 ‘후루사토(故?) 납세제’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다. 자기 고향에 재원을 기부하면 지방소득세(지방세)나 소득세(국세)에서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 연구위원의 주장은 최근 취득세 영구 인하 논란과 맞물려 지방재정 보전 대책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개인이 납부하는 국세의 일부를 납세자가 선정한 지역의 세수로 귀속하게 하면 지역의 세수가 확충되는 것은 물론 지역 간 세수 편차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이 직접 지역 발전과 지역 간 재정 격차 완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안행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 등에서 고향세나 향토발전세라는 이름으로 제도 도입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2010년 여당의 지방선거 공약으로 논의되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반대론도 적지 않다. 조세를 납부하는 곳을 임의로 선택하는 것은 강제로 세금을 부과하는 조세의 본래 취지에 모순된다는 것이다. 조세의 성격이 ‘기부’로 변질된다는 의미다. 또 ‘고향’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고향세 유치 갈등, 비수도권에 혜택이 몰리는 점 등도 반대 이유로 제기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고향세와 같은 취지로 교부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방재정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주민이 자신의 고향에 일률적으로 소득세의 10%를 고향세로 납부하면 2011년 기준으로 지방소득세는 총 1831억 400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증감분이 428억여원, 경북이 306억여원 등 비수도권 9개 시·도에 혜택이 집중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 임용△홍보심의관 김해웅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채용△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희겸△비상안전기획관 김용순 ■농림축산식품부 ◇3급 승진△국제개발협력과장 최병국◇과장직위 승진△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장 김오영△국립종자원 제주지원장 이성주 ■충남도 ◇3급 승진△문화체육관광국장 박정주△해양수산국장 강익재△감사위원장 장영수△정책기획관 김돈곤△총무과 정효영◇3급 전보△안전자치행정국장 김갑연△총무과(공로연수 파견) 최욱환 이명복◇4급 승진△농업기술원 교육정보과장 고일환△신도시정책과장(직무대리) 조원식△서울사무소장 유병훈△전략산업과장 김현철△총무과 박병희△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정낙춘△총무과 전준호(안전행정부) 문쌍주(안전행정부 계획 교류)△문화재과장 박경구△축산기술연구소장 김홍균△환경관리과장 정종철◇4급 전보△예산담당관 최문락△총무과장 김영범△세정과장 김기승△정보화지원과장 황인수△문화예술과장 유병덕△국제통상과장 한만덕△도의회 전문위원 조동규△농산물유통과장 김의영△장애인복지과장 배동헌△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박용구△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 김종화△도의회 의사담당관 강경원△도의회 전문위원 박용권 임민환△청양대 사무국장 정진영△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심병섭△축산과장 김종상△수산연구소장 김종응△수산관리소장 임매순△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박영진 강선율 ■뉴스1 △부회장 이정식△대표이사 사장 이유식 ■메트로신문사 ◇신규 채용△편집국 편집위원 이충건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장 서리(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장 서리·융합소프트웨어전문대학원장 서리 겸임) 유혁 ■서강대 △상임이사 정강엽△법인사무처 사무처장 배영길 ■동아대 △대외협력처장 김민규△산학협력단장 김동규△건축·디자인·패션대학장 조용수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 김종창 ■한국IBM ◇총괄 부사장△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조경훈△소프트웨어그룹(SW) 탐송 ■건설공제조합 ◇신규 선임 <이사>△기획담당 이정관△영업담당 신덕상◇승진△정보시스템부장 최창순<지점장>△인천 김용석△수원 조상호△성남 조태봉△춘천 신종국△창원 권혁<센터장>△영남보상 박헌준◇전보 <부장>△기획 김종서△보증사업 안종태△채권관리 김옥우<원장>△연수 이인석<지점장>△중앙 정용원△종로 문태희△동대문 박성득△여의도 채종훈△서초 조성창△삼성 이일양△안양 박선홍△청주 김선완△대전 이학수△광주 정문택△대구 송성영△부산 이주병△의정부 김인환△안산 홍종민△예산 이시영△포항 이상덕△울산 김연욱<센터장>△강북보상 안현종
  • ‘폭력’ 철거업체 대부 1000억 횡령… ‘제2 함바비리’ 되나

    ‘폭력’ 철거업체 대부 1000억 횡령… ‘제2 함바비리’ 되나

    국내 철거 용역업체의 대부로 알려진 다원그룹 이금열(44) 회장이 1000억원을 웃도는 회사 돈을 빼돌려 달아나 ‘제2의 함바 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김후곤)는 14일 횡령 등의 혐의로 경기 화성시 폐기물업체 ㈜다원환경의 자금 담당 김모(41)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 회장의 측근 정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하고 달아난 이 회장 등 3명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하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 회장은 2006년부터 자금 담당 김씨 등 직원들을 동원해 폐기물업체를 포함한 계열사들과 서로 허위 세금계산명세서를 발행해 주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군인공제회에서 도시개발사업 명목으로 2000억여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일부를 빼돌리기도 했다. 거액을 빼돌리는 바람에 도시개발사업 부진과 함께 군인공제회가 대출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불구속 기소된 정씨가 2008년 12월쯤 이 회장의 철거업체 세무조사를 선처해 주는 대가로 전·현직 세무공무원 3명에게 5300만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비자금을 조성한 업체가 철거업계 대부 격인 이 회장의 ㈜다원이앤씨와 ㈜다원이앤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왔다. 돈을 챙긴 세무공무원들은 지난 5월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돼 있다. 검찰은 수뢰 공무원을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빼돌린 금액을 고려하면 로비를 하면서 곳곳에 돈을 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뇌물을 건넨 공무원들을 말할 테니 수사를 멈춰 달라”며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90년 국내 철거 용역업체의 시초 격인 ㈜입산에서 분리돼 나온 ㈜적준의 모 회장 측근이다. 적준에 대해서는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4개 단체가 모인 ‘적준 사법 처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998년 만든 철거 범죄 보고서에 상세히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준은 1991~1998년 철거 현장 31곳에서 83건의 폭력을 행사했다. 철거민 2명이 숨지고 4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거 침입, 성추행, 재산 손괴, 방화 등도 90여 차례 저질렀다. 이 회장은 적준이 1998년 ㈜다원건설로 이름을 바꾸면서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잇달아 폐기물업체를 만들어 철거 현장 한곳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챙겼다. 다원건설은 현재 ㈜다원이앤씨와 ㈜다원이앤아이의 전신이다. 다원이앤아이는 한때 국내 철거시장의 80%를 점유했다. 이 회장은 철거 용역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다음 2000년대 들어서는 도시 개발에 진출해 김포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 평택가재지구 사업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부도 위기에 놓인 ㈜청구건설을 1000억여원에 인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구건설을 인수한 뒤에도 회사 자금을 빼돌려 회생 절차 종료 결정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던 회사를 다시 파산 상태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골프장 ㈜마론을 인수한 뒤에는 전남 화순에 골프장을 건설하다가 무리한 확장으로 실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진출한 상태이며 철거업체뿐 아니라 시행 회사, 건설 회사, 골프장 운영 회사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검찰은 철거업체 간부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자금 압박을 받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힐링 중] 힐링도 때론 독이 된다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힐링 중] 힐링도 때론 독이 된다

    ‘힐링’ 열풍을 타고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가 날개 돋친 듯 생산되고 판매되고 소비되고 있다. 힐링 서적, 힐링 음악, 힐링 푸드, 힐링 카페 등 앞머리에 붙은 힐링은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유용한 수단이 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힐링과 관련된 상표 출원은 2008년 23개에서 2011년 65개로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의 5.3배인 343개로 급증했다. 교보문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목에 ‘힐링’이 들어간 책을 찾아보면 240여권의 이름이 주르륵 뜬다. 교보문고는 힐링, 위로, 멘토 등 이슈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출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직원 관리에도 힐링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각 사업장에 심리상담실을 설치해 개인 상담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 코칭센터’에 심리 상담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힐링을 주제로 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사회복지사 및 사회복지서비스 실무 직원 60여명을 천안연수원으로 초청해 이틀간 ‘힐링&비전 캠프’를 열었다. 금융상품의 이름을 짓는 데도 힐링이 유행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금융 관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연 3%의 금리로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새희망 힐링 펀드’란 이름을 붙였다. 신한은행의 ‘S힐링 여행적금’은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목돈을 모으는 개인 및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올 초 포카리스웨트 광고는 파란 호수와 하얀 나무를 보여주며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광고는 차 안에서 빗소리를 듣는 모습을 담는 등 감성적으로 접근해 일종의 힐링이 됐다는 호평이 있었다. 사람들은 왜 힐링을 필요로 할까.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힐링을 힐링한다’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힐링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의 확산 등으로 생활 속에서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위로나 배려를 받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영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제는 발전했지만, 이와 반대로 자살률은 세계 최고인 것을 볼 때 경제 발전과 개인의 행복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힐링 열풍이 분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치유법을 찾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힐링 열풍의 빛이 있다면 어둠도 있다. 힐링을 상술로 이용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서모(40·여)씨는 어머니의 휴식과 치료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강원도에 있는 힐링센터에 1주일 일정으로 보낼 것을 계획하고 100만원을 이용대금으로 결제했다. 서씨는 칠순이 넘은 어머니가 힐링센터에서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상담 직원으로부터 반드시 꼭 센터 내 프로그램에 참석할 필요는 없고 식사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고령의 어머니는 4일 동안 혼자 쓸쓸하게 밥을 먹었을뿐더러 센터 관계자들은 서씨의 어머니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서씨가 계약을 취소하려 하자 센터 측은 4일간의 이용료 외에 위약금 10만원을 공제하려고 했다. 서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이곳을 신고했다. 악덕 상혼으로 인한 피해 외에 힐링은 순간의 위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힐링받은 순간 ‘괜찮아’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더라도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결국에는 그런 위로의 말이 지겨워질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적인 위로를 궁극적인 치유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힐링을 통해 심리적으로 위안받는 것은 좋지만 미래가 불안한 현재의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궁극적으로 문제가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생계에 쫓기는 사람은 힐링에서조차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힐링의 상업화 속에서 또 다른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있어 진정으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이나 생활 상담을 해 줄 수 있는 공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제가 어려우면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개인의 욕구를 억누르게 되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성숙해지면 개인들의 마음 속 욕구가 터져나오게 된다”면서 “그것이 지금의 힐링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바람직한 힐링을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면서 “직장, 학교 등 조직에서 잠시라도 짬을 내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거나 명상 시간을 갖는 등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4년 내 사회적 일자리 49만개 만든다

    정부가 2017년까지 사회서비스 일자리 49만여개를 새로 만든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세제 지원 등을 보육·요양 등 사회서비스업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사회서비스 부문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지만 민간시장이 충분히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사회서비스업에 창업기업 지원자금, 청년창업 전용자금 등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부터 중소기업투자세액공제, 창업중소기업세액감면,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 각종 세제상 혜택도 준다. 정부는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를 2017년까지 158만 10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2012년 말 108만 6991개에 비해 49만 4059개 많은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드사들 ‘하이브리드 카드’ 딜레마

    [경제 블로그] 카드사들 ‘하이브리드 카드’ 딜레마

    “소득공제를 위해 체크카드를 쓰자는 남편과 할인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를 쓰자는 아내의 대치 현장입니다.” 한 카드사의 TV 광고 문구입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드’를 설명한 것인데요, 체크카드에 소액 신용결제 기능을 더한 것이 하이브리드 카드입니다. 지난 3일 삼성카드가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놓으면서 국내 카드사 모두 하이브리드 카드를 갖추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펴왔습니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그대로 두는 대신,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20%에서 15%로 낮췄죠. 체크카드가 과소비도 막고 소득공제도 많이 받을 수 있다지만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여기서 착안한 게 바로 하이브리드 카드입니다. 체크카드 한도를 다 쓰고도 30만원가량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신용 결제로 이어져 조금이나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을 바랐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융당국 방침에도 부응하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하이브리드 카드의 소액 신용결제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올 초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놓은 신한카드의 경우 신용결제 평균 금액이 월 10만원 미만이라고 합니다. 다른 카드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결국 카드사 입장에서는 체크카드와 다를 것이 없는 거죠. 그런데도 카드사들이 계속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놓는 것은 금융 당국의 압박과 소비자의 변화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이달부터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개인신용 평가 항목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이제 체크카드를 써도 신용등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카드 발급은 15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안에 25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익 창출을 위해 고심하는 카드 업계가 어떤 묘수를 들고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슈퍼리치 무너뜨린건 중산층의 투쟁이었다

    근로소득세 체계의 핵심인 소득공제 제도가 부자들에게 유리하고 서민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소득공제 중 일부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이 정부에 의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말대로 될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부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521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사측 위원 전원과 노측 위원 일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최저임금이 결정되기 전 퇴장했다. 부자들과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부(富)의 분배를 둘러싸고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조명한 이 책은 오늘날 세금과 부의 분배를 두고 다투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친다. 저자인 샘 피지개티는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체에 수십년간 기고해 온 베테랑 언론인으로 노동전문기자이다. 그는 권위 있는 사회학자와 사회평론가를 인용해 20세기 미국사회에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20세기 중반의 평등’이었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상 처음으로 소수가 되는 풍요의 경제, 유복한 사회의 성취라는 놀라운 경제 변혁에 비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대공황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1928년 미국 상위 1%의 슈퍼 리치들은 전체 국민소득의 4분의1에 가까운 23.9%를 가져갔다. 그러나 1950년대 이들의 몫은 10분의1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침체(Great Recession) 직전인 2007년 상위 1% 부자들은 23.5%를 챙겨 대공황 직전과 비슷한 비율로 커졌다. 저자는 역사적인 자료들을 통해 한때 미국인들이 부자들의 권력과 영향력에 감히 맞서 싸웠으며, 그런 투쟁을 통해 중산층 천국을 실현했다는 사실을 물증으로 보여준다. 출간 후 여러 매체들과 학자·언론인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주장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그동안 극소수의 젊은 작가들만이 문화예술지원금에 의존해 활동해 왔습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궤도에 오르면 더 많은 작가들이 혜택을 받고 예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수아 이웃문화협동조합 사무국장) 경기 수원시 지동의 문화예술 공동체인 이웃문화협동조합은 지난 4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자금 2000만원으로 출범했다. ‘문화와 예술로 이웃과 함께 잘 놀고 잘 살자’는 취지에 공감한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문화소비자들이 모였다. 도예가·목공예 작가·대학 교수 등 20~50대 조합원 50여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구도심 동네인 지동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운동을 펼쳐왔고, 문화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판매,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모아 자립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에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가 촉매가 됐다. 자본주의 논리와 소수 권력에 휘둘리는 기성 문화·예술계에 반발해 자신들만의 건강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5명 이상만 모이면 상조·공제 등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한 협동조합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6일 ‘제1회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문화·예술계의 협동조합 현황과 의미 등을 살펴봤다.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7개월여 만에 새롭게 인가받은 협동조합은 전국에 1461개에 이른다. 매달 200개가 넘는 조합이 새롭게 인가받은 셈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05개의 일반협동조합 가운데 예술·스포츠 관련 조합은 84건(6%)이다. 아직은 도·소매업(402건)이나 교육·서비스업(158건)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협동조합이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의사결정하는 영리·비영리 사업체를 일컫는다. 법에서는 경제·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함께 구매·생산·판매·제공함으로써 조합원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8개의 특별법에 따라 농협, 수협, 신협 등 대형 협동조합만 설립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에선 현재 출판 쪽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5월 첫 1인 출판협동조합이 법인 설립을 마쳤고, 출판·잡지사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 1인 출판협동조합은 생존이 어려운 1인 출판사들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초기 출자금은 310만원에 불과했지만, 법인 설립 한 달여 만에 협동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힌 데가 50곳이 넘는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출판 유통체제에서 작은 출판사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에서 출발한 전자책 출판협동조합인 ‘롤링다이스’도 최근 정식 인가를 받았다. 2009년 한 출판사가 주최한 철학 세미나에 참가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조합 측은 “전자책 출판은 각자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병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종이책을 내려면 권당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자본의 압박에서 훨씬 자유롭다”고 말했다. 출판계에선 35년 전 설립된 전설의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78년 부산에서 출범해 전국으로 확산된 ‘양서(良書)협동조합’과 비슷한 성격의 ‘땡땡책 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꾸려 이달 정관 마련에 착수했다. 양서의 유통을 목적으로 조합원 교육, 소모임, 공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서협동조합이 군사정부에 의해 1년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달리 이들은 출판사와의 직거래 등 유통구조 개혁을 꿈꾼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휘둘린 ‘수동적 독서’와 ‘사재기’가 남발되는 구태 청산이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난립하는 협동조합이 성공적 대안경제 모델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부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통상 1계좌당 수만~수십만원의 출자금(가입비)을 받고 조합원을 모집한 뒤 매달 일정 회비를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기존 지원정책을 협동조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비스업 세제·금융 차별 없앤다

    서비스업 세제·금융 차별 없앤다

    제조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세제·금융 등 중소기업 정책 지원이 서비스업으로 대폭 확대된다. 레저서비스업 진흥 차원에서 도시공원 내 바비큐 시설이 허용돼 한강둔치, 남산공원 등에서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서비스산업 정책 추진방향 및 1단계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서비스업에 대한 중소기업 분류 기준을 고쳐 중소기업에 주어지는 세제·금융 등 정책적 혜택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연내에 연구개발(R&D) 서비스 기업에 대한 R&D 세액공제, 중소기업 기술매각 때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레저·보건 등의 업종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과 고용창출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인재양성 차원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를 특화한 마이스터고의 추가 지정과 서비스 분야를 특화한 폴리텍대학 설립이 추진된다. 문화·관광·교육 분야의 콘텐츠 산업에 투입되는 ‘콘텐츠 펀드’는 올해 9200억원에서 2017년까지 1조 8200억원으로 늘리고 정보보호 산업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환경 플러스]

    구미 불산 누출 폐기물 처리 완료 환경부는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 산동면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로 발생된 폐기물에 대한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초기대응과 원활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재난폐기물 통합 매뉴얼(가칭)’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로 8400여t의 오염 폐기물이 발생했다. 논작물이 900여t, 밭작물 3400t, 과수작물 100t, 임목과 임산물 3900t, 가정 내 보관 중인 농산물 100t 등이었다. 임목과 임산 폐기물의 경우 산림청과 구미시 산림경영과 주관으로 수거?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작업 주체 선정을 놓고 갈등도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발생한 충남 태안 유류 오염 폐기물 처리를 맡았던 한국산업폐자원공제조합이 환경부와 협의해 불산 오염폐기물 처리 주체로 참여하고자 했으나 지자체는 처리용역 주체 인정 근거 부재를 이유로 불가방침을 통보했다. 폐기물 처리가 늦어진 것은 업체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초기 폐기물 확인 과정과 현장 투입업체 지휘·관리 체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직원들 수필집 발간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직원들의 공원관리 체험담을 수필집으로 엮은 ‘국립공원을 지키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지난 4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수필 공모전에 접수된 211편 중 우수작품 70편을 선별해 담았다. 공단 초창기에 겪었던 애환, 반달가슴곰 복원이나 조난자 구조, 불법 단속 등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또 퇴직 선배들이 전하는 충고와 직원들의 가족애가 담긴 애틋한 사연들도 함께 수록되었다. 내용은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와 주요 공공도서관,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도 전자책 형태로 볼 수 있다. 한편 공단은 7월 중 수필집 내용을 소재로 하는 웹툰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 [사설] 비과세·감면 폐지 서민부담 안 되게

    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세금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는 비과세·감면제도를 수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공약 135조원을 증세 없이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도 개편의 윤곽이 어제 조세연구원이 실시한 공청회에서 드러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납세자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옥석을 잘 가려 정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조세 감면 규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3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세 수입액의 13~14%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3조 40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비과세·감면 정비로 18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원칙에 비춰 볼 때 비과세·감면 혜택 정비는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손질을 하되, 제도 도입의 취지와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초 목적을 달성했거나 세제 혜택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부문부터 우선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래야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조세 감면제도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까닭에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29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비과세·감면액의 59.4%는 서민이나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농림수산 분야 비과세 및 감면 세액은 5조 20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면서 서민층에게 주고 있는 혜택을 줄인다고 하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소득이 많을수록 혜택이 크게 설계된 소득공제 제도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소득자들의 조세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하는 조세의 역진성은 바로잡아야 한다. 근로소득 공제 혜택을 줄이는 과정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도 손질로 대기업의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 및 투자, 성장동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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