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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공무원 중에도 ‘재테크의 귀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숨은 고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공무원들은 우선적으로 공무원 연금과 공제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공직에 발을 디딘 공무원들일수록 공제회 상품들에 눈길을 주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공무원 공제회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가 있다. 이들 공제회 상품은 무엇보다 급여율(이자율)이 은행보다 최대 2배 높은 것이 최대 장점으로 그동안 많은 공무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공제회 상품에 ‘노란불’이 켜졌다. 지난 5년간 이자율이 반토막 났거나 한 해 평균 손실이 2000억원을 넘어선 공제회도 있다. 자연스레 각종 부실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이상 신호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원공제회의 회원 수 증가율은 2012·2013년 5%에서 지난해와 올해 2%대로 낮아졌다. 취재 중에 만난 다수의 공무원들은 ‘공제회에 내 돈을 넣어야 할지’, ‘넣은 돈은 과연 안전할지’, ‘높은 이자율은 계속 가능할 것인지’ 등을 물어왔다. 5대 공제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다.#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요즘 공제회 장기저축 연이율(급여율·복리)이 3%대라서 저축은행보다 조금 높죠. 하지만 갈수록 급여율은 낮아지고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이런 곳에 제 돈을 넣고 싶지 않습니다.” 4년 전 소방관이 된 이모(30)씨는 현재 제시하는 이자율을 보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관하던 2013년에 소방공제회의 이자율은 연 5.10%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크게 높았지만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였다”며 “당장은 높은 이자가 적용되지만 정작 수십년 후 만기가 돼서 장기저축 급여를 돌려받을 때 공제회가 망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공제회는 공무원연금처럼 국가에서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체 소방관의 86%가 가입한 이유다. 하지만 이씨는 “공무원연금을 세금으로 보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공제회를 지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방관 김모(34)씨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소방공제회의 부실한 자산운용, 낮아지는 급여율, 낙하산 인사,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 같은 지적사항들을 보면서 ‘가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제회는 4년간 매년 평균 20억원씩 적자를 냈지만 같은 기간 이사장 연봉은 7.4%, 상임이사 연봉은 8.9% 올랐다. 또 임원들은 예외 없이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금융 및 투자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찰관 유모(29)씨도 같은 이유로 경찰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3.42% 정도의 연이율을 보장하는 금융기관은 별로 없지만 각종 비리로 인해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고위 간부 출신들이 임원을 꿰찬 것도 망설인 이유이고 해마다 적자인 재무 상태도 걱정됐다.# 은행보다 위험해도 목돈 마련에 효과적 공제회에 가입한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목돈을 만들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직업군인인 박모(37)씨는 2006년 임관과 동시에 공제회 장기저축 상품에 월 20만원씩 적립 중이다. 진급으로 월급이 늘어난 뒤에는 월 납입금을 50만원으로 늘렸다. 그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고 단리가 아닌 복리라서 시간이 갈수록 이득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군에서 일에 전념하다 보면 재테크에 신경 쓸 여유도 없고 해서 공무원연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체 군인의 82.5%가 군인공제회에 가입했다. 하지만 공제회가 STX, 엘시티(LCT) 사업 시행사 등에 수천억원씩 빌려주는 등 비리 사건에 연루될 때면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전했다. 연이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2015년에는 2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씨는 그럴 때마다 선배들의 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절대 공제회 상품을 해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역하면 군인연금 못지않게 요긴하다구요. 국가가 보증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돈을 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중학교 교사 정모(38·여)씨도 교직원공제회에 매달 30만원씩 저축 중이다. 사실 교직원공제회는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 대비 적자폭도 크지 않고 이자율(연 3.6%)도 가장 높다. 그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 상품 때문에 잠시 해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8년 뒤면 가입기간 20년을 채우게 된다”며 “지금 해지하면 원금은 돌려받지만 부가금(연이율에 따른 수익금)은 70%만 받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지 않다면 해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답답한 가입자들 “돈 제대로 받을 수 있나요” 사실 공공적 성격을 지닌 공제회는 7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큰 손실에 대해 정부가 보전해 주는 곳은 공무원과 교직원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대표 격인 5대 공제회는 2015년을 기준으로 회원 수가 129만 5214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들 5대 공제회는 2013~2015년 3년간 공제회 평균 2245억원씩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의 원인은 여럿이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점으로 낙하산으로 오는 공피아(퇴직 공무원 집단)로 인한 금융인력의 부재, 높은 급여율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투자, 전문적인 금융감독의 부재 등을 들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이자율이 시중은행 금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보니 수익률이 4~5%대로 높게 나도 적자”라며 “높은 이자를 주기 위해 위험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구조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서비스는커녕 마치 상부기관처럼 구는 행태를 지적했다. 월 25만원씩 경찰 공제회에 저축하는 오모(44)씨는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냐고 공제회에 물어도 걱정 말라고만 하고 개선 방안 등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나마 2013년 경영공시를 시작하면서 일부 공제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 등 전문금융기구를 만들고 금융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또 ‘높은 급여율→적자→고위험 투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급여율을 시중 금리와 연동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곳도 있다.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 당장 공제회 기금이 바닥나는 일은 없겠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한다”며 “자산운용 인력 전문성 강화, 리스크관리 체계 등 공제회들이 마련한 자구책이 지속 가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의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가족 카드’로 잠자는 포인트 챙겨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 1869억원이다. 쌓아 놓고 쓰지 않아 최근 5년간 6776억원어치가 사라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9일 ‘카드 포인트 및 할인혜택 100% 활용법’을 소개했다. 카드사는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줄 때 ‘전달 30만원 이상 결제’ 등 특정 조건을 거는 일이 많다. 배우자나 부모, 자녀 등이 서로 다른 카드를 쓰면 전월 실적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가족 카드’를 신청해 실적을 한데 묶는 게 좋다. 다만 가족 카드는 한 명의 신용을 여러 명으로 나누는 것이기에 한도가 부족해질 수 있는 등의 단점도 있다. 포인트로 상품만 구매하는 게 아니다. 교통카드 충전, 사회 기부 등도 가능하다. 포인트로 기부해도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카드 포인트 국세납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부가가치세나 소득세 등 모든 국세를 포인트로 한도 없이 낼 수 있다. 금융상품에 따라 대출 이자나 보험료를 포인트로 낼 수도 있다. 남은 포인트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포인트가 사라질까 봐 카드 해지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 특정 카드사에 여러 개의 카드가 있어 일부를 해지하면 잔여 포인트는 유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는 게 기본”이라며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연회비가 저렴한 카드를 발급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결정의 기술’ 책 펴낸 이형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결정의 기술’ 책 펴낸 이형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형규(64) 전주대 창업지원단장 겸 교수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순간에 최선의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을 펴냈다.‘당신의 성공을 부르는 결정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이 교수가 오랜 기간 공직생활과 행정공제회 이사장, 전주대 창업드림학교장을 하며 경험하고 연구한 것들을 엮어 모은 역작이다. 판단의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고정관념, 섣부른 예측,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 등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거대한 변화는 결정적 순간에 시작된다”며 ‘최고가 아닌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는 과정과 방법 등을 설명했다. 핵심을 전달하는 간결한 문체가 돋보인다. 그는 성공한 리더들이 말하는 최선의 판단 전략은 몰입-소통-통찰-결단의 4단계로 분석했다. ‘몰입’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판단의 깊이를 더하는 생각의 습관’을 강조했다. ‘소통’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꿈을 이룰 수 없다’며 ‘선택의 폭을 다양화하는 대인관계’로 분석했다. 이어 ‘통찰’은 ‘미래 예측 능력과 시나리오 플래닝’ 결단은 ‘선택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행동력’이라고 기술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면서 “의사결정을 한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수많은 선택지에서 헤맬 때 결정적 순간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이 책은 결단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우리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행시 16회 출신으로 전북도 행정·정무 부지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전주대 창원지원단장 겸 창업드림학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성 등기임원 ‘0’… 금융권은 ‘방탄 유리천장’

    여성 등기임원 ‘0’… 금융권은 ‘방탄 유리천장’

    직원 6만여명 중 여성 44%인데 부서장급 6.7%… 임원급 4.4%한은 등 공공기관 5곳 女임원 ‘0’여성 최초 은행장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퇴임하면서 “금융계에는 우수한 후배가 많다.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나올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2의 권선주’ 탄생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계에는 여전히 방탄유리처럼 두꺼운 장막이 둘러쳐 있기 때문이다. 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금융공공기관·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여신 및 저축은행 등 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서장급 2911명 중 여성은 196명으로 6.7%에 불과했다. 임원급은 773명 중 34명(4.4%)으로 비율이 더 떨어졌고, 등기임원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 전체 직원 6만여명 중 여성 근로자의 비중은 44%에 달하지만, 관리자와 임원이 되는 것은 바늘구멍 뚫기인 셈이다. 특히 한국은행·서울보증·증권금융·예탁결제원·건설공제조합 등 5개 공공기관 58명의 임원급 중에선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증권사(11개사) 임원급 218명 중에선 딱 1명(신한금융투자) 있었고, 손보사(11개사)와 여신 및 저축은행(13개사)의 여성 임원 비율도 각각 2.3%와 4.9%에 그쳤다. 외국계가 많은 생보사(10개사)에는 195명의 임원급 중 24명(11%)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조사에서 빠진 다른 공공기관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외부 출신인 오순명 K뱅크 사외이사가 2013~16년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을 맡은 게 유일한 여성 임원 배출 사례다. 내부 출신 중에선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62개 부서장 자리 중 하나를 꿰찼다. 한국거래소는 채현주 홍보부장이 2015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을 맡아 첫 여성 부서장이 됐을 뿐 임원은 아직 없다. 금융노조 산하라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은행권도 여성 임원 비중은 5~6%가량이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개 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금감원 공시 기준으로 47명의 등기임원이 등재됐는데, 여성은 4명뿐이다. 그마저도 3명은 임기 만료 등으로 물러났고, 박순애 KB국민은행 사외이사만 남아 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여성 부행장도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1명뿐이다. 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다른 업권과 비교해도 두껍다. 기업지배구조원이 코스피 주요 상장사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5년 상반기 여성 등기임원은 34명으로 전체 1450명의 2.3%다. 노르웨이(38.9%), 핀란드(32.1%), 프랑스(28.5%) 등 선진국에 비하면 민망한 수준이지만 2014년 말 집계보다는 0.7% 포인트 증가해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 줬다. 서은정 사무금융노조 교육국장은 “결혼, 출산, 육아뿐 아니라 뿌리 깊은 성 차별도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양산하는 요소”라면서 “대학 동기가 동시에 합격했음에도 남성은 본사, 여성은 지점 창구에 배치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상당수 금융사가 분리직군제를 도입하면서 정규직으로 채용한 여성에게 단순 상담 업무만을 맡기는 등 유리천장이 되레 단단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탈세 세무사에 맡겼다가…프리랜서 200여명 세금폭탄 발 ‘동동’

    탈세 세무사에 맡겼다가…프리랜서 200여명 세금폭탄 발 ‘동동’

    자동차 딜러·보험설계사 등 프리랜서 수천명이 세무사에게 세금 납부를 맡겼다가 수천만~수억원을 추징당할 처지에 몰렸다. 이 세무사가 탈세를 저지르다 세무당국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박모씨 등 약 200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무사 유모씨가 세무회계를 빙자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바람에 프리랜서 수천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세무사 유씨에게 세무 업무를 맡긴 프리랜서들이다. 박모씨 등에 따르면 세무사 유씨는 ‘업계 가격보다 싼 수임료로 합법적인 절세를 해주겠다’며 접근했다. 그러나 유씨는 고객들 세금을 낮추려고 공제받을 비용을 무리하게 책정해 신고하거나 고객들이 낸 비용 증명 영수증보다 더 많은 액수를 신고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일삼다가 국세청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유씨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으며, 그는 현재 검찰에서 구속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세청은 유씨 고객이었던 수천명에게 ‘2011∼2015년 납부한 종합소득세가 허위로 신고됐으니 5년간 소득에 쓴 비용을 증명할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입증하지 못하는 금액은 40% 달하는 신고불성실가산세와 세금 미납 날짜부터 매일 0.03%로 계산되는 납부 불성실이자를 내야 한다. 박모씨 등은 기자회견에서 “멀게는 6년이나 지난 시기의 자료를 모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천명이 생업을 내려놓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중년 여성은 “우리는 남들보다 잠 덜 자고 식사도 제때 못하면서 일한 죄밖에 없는데 탈세가 웬 말이냐”면서 “국세청은 평범하게 살아온 엄마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액공제에 혜택 줄자 기부금 인심도 줄었다

    세액공제에 혜택 줄자 기부금 인심도 줄었다

    개인들이 복지단체나 종교단체 등에 낸 기부금 액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연말정산 방식이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세금 감면 혜택이 약해진 기부 쪽의 지출을 조였기 때문으로 보인다.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영리단체 이전(기부) 금액은 전년(10만 4927원)보다 1.3% 줄어든 10만 3531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월평균 기부액은 2007년 10만 7547원에서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감소세를 보이며 2010년 9만 8774원까지 줄었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012년 10만원대를 회복했고, 2014년 10만 6839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년 연속으로 줄었다. 실질소득 감소와 이로 인한 소비 심리의 위축 등으로 ‘기부 인심’까지 덩달아 팍팍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정산 방식이 2014년 소득분부터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기부금에 대한 세제상 혜택이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2013년분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까지는 종합소득이 7000만원인 사람이 법정 기부단체에 350만원을 기부하면 세금이 84만원 감면됐지만, 2014년분 소득부터는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감면액이 52만 5000원으로 이전보다 38%나 줄어들었다. 이상신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장은 “기부금을 다시 소득공제 대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현재 15%인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라도 조정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부 문화의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근로자(주로 회사원) 가구의 월평균 조세 지출은 전년 대비 6.1% 오른 21만 2810원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가구의 이자비용 및 연금, 보험 등 재화·용역의 소비가 아닌 지출까지 합한 비소비 지출은 93만 4788원으로 월평균 소득(488만 4000원)의 19.1%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 고소득층의 세부담은 6.3% 늘어난 반면 1~4분위 가구의 세부담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소득공제 항목이 줄고 세액공제 대상이 늘면서 과세 형평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는 편이 맞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상용·임시직 임금 격차 215만원 사상 최대

    상용·임시직 임금 격차 215만원 사상 최대

    지난해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62만 3000원(세금공제 전)으로 전년(349만원)보다 3.8%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46만 9000원으로 전년(142만 4000원)과 비교해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차이는 215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4.26%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임금 격차는 2012년 188만 5000원, 2013년 192만 2000원, 2014년 199만 1000원 등으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상용근로자 5~300명 미만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04만 8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300명 이상 사업체는 495만 9000원으로 2.3% 증가했다. 산업별 임금 총액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633만원), 금융·보험업(571만 2000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임금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8만 1000원)이었다. 지난해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1%)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의 노동에 매기는 세금, 인간의 일할 권리 찾아줄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로봇의 노동에 매기는 세금, 인간의 일할 권리 찾아줄까

    # 2030년 5월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요리사 김씨는 최근 계산대에서 계산을 도맡아 줄 인공지능(AI) 로봇 구매를 결정했다.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고 사원 관리도 간편하다는 옆 가게 주인의 귀띔이 큰 몫을 했다.로봇 직원이 편한 줄 알면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세금이었다. 로봇이 보편화됐다고는 하나 ‘로봇세’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 최저가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600만원대 초반으로 살 만한데, 매년 로봇과 관련한 재산세와 소득세 등으로만 적지 않은 지출을 해야 한다. 로봇을 구매하자마자 이름을 짓고 구청에 구매 신고를 하고 나면 보험 가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 로봇 보험은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상품 종류도 많아지고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김씨가 로봇 구매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공제 혜택이다. 로봇도 엄연한 기계다 보니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이 걱정이었는데, 매년 원천징수로 떼어간 세금에서 전기비와 수리비를 공제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다. ●프랑스 대선 주자 공약으로 내세워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로 사회 각계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거나 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목적의 세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세를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의해야 더 옳다. 로봇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기술 연수 확대 및 실직 수당을 위해 로봇세를 고려해 보겠다”고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의 로봇세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로 받아들여졌는지는 당시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94년 국내에서 보도된 이 기사의 제목은 ‘로봇세 구설수’였다. 한낱 구설로 취급받던 그때와 지금의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해 온 토마 피케티가 아몽 캠프에 합류하면서 로봇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세수 고려… 유럽의회, 로봇시민법 통과 물론 빌 게이츠와 프랑스 대선 주자가 찬성했다고 해서 로봇세가 이미 ‘대세’가 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로봇세 도입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지난달에는 로봇에 ‘전자 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은 통과시키고 로봇세는 반대한 ‘진의’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일종의 인간 자격증을 부여한 것은 훗날 로봇으로부터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소득세의 납세자는 인격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 때문에 유럽의회는 로봇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 과세하고, 이를 통해 세수를 높이려는 계산을 깔아 놓은 것이다. 하지만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 것은 결과적으로 로봇세가 로봇을 소유한 소유주 혹은 제작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재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로봇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한다. ●로봇산업 발전·소비에 악영향 우려도 결국 로봇세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의 이슈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길 위에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없어지면 로봇세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두 번째는 로봇을 과연 인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일각에서는 로봇을 일종의 애완동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고등 동물에 가까운 진화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뿐일 것이다. 하나는 사람이 기계를 못 만지게 감시하는 개, 또 하나는 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미국 경제학자인 워런 베니스 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농담이자 다가올 현실이다. 우리는 더욱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간답게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문재인 ‘테러 첩보’ 입수… 경호 강화”

    “문재인 ‘테러 첩보’ 입수… 경호 강화”

    안희정 오늘부터 이틀간 호남행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캠프가 테러 위협 첩보를 입수하고 경호를 강화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23일 “문 전 대표의 신변이 위험할 수 있어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러 제보와 첩보가 있었다”면서 “흘려듣기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어 21일부터 자체적으로 경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캠프는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문재인 정부 내각-청와대’라는 제목으로 주요 청와대 수석, 장관 등의 명단이 담긴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라시(정보지)가 유포되자 최초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으로 “현행 1.3%인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1%로 인하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가임대차법을 개정해 임대료 상한 한도를 9%에서 5%로 인하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국여성정치연맹 등이 공동 주최한 대선 주자 토론회에서 “양성평등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7년 동안 충남 지방정부를 이끌었고 지난 2년 동안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지방정부의 조례와 정책, 예산을 성인지(性認知) 관점에서 재구조화했다”면서 “차기 정부를 이끌면 각종 입법과 예산이 성인지 관점에서 재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의 논란’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꺾인 안 지사는 24~25일 호남 민심에 구애할 계획이다. 최근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고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여의도 BNB타워 캠프 사무실에서 ‘촛불혁명 실현’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정권 교체 후에도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철저히 진행하겠다. 그들이 취한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차 유류세 환급 年 10만→ 20만원으로 늘린다

    경차 유류세 환급 年 10만→ 20만원으로 늘린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은 잦아드는 소비 심리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교통과 관광을 통해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이날 나온 여러 대책 중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우선 와 닿는 부분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확대 방안이다. 정부는 전통시장 물품 구입비와 대중교통에 사용한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지금의 30%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다. 올해 소득에만 적용하는 한시 대책이다.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소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소득공제를 강화한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조치다. 당시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본인 사용액이 전년도 사용액의 5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50%로 올려준 바 있다.‘모닝’, ‘스파크’, ‘다마스’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1000㏄ 미만 경차 소유자는 유류세 환급을 지금보다 2배 많은 20만원까지 받게 된다. 지금은 휘발유와 경유는 ℓ당 250원, LPG는 ℓ당 161원(전액)의 세금을 10만원까지 환급해 주고 있다. 환급용 유류 구매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단, 동거가족이 경차 이외의 다른 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형 승합차를 배달용으로 써서 연간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영세 자영업자가 유류세 환급 확대의 혜택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8월부터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고속철도 승차권을 일찍 예약하면 최대 반값까지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25일 전 예약을 하면 30~50%를 깎아주고 15일 전에 예약하면 20~30%를 할인해준다. 서울과 부산을 무정차로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도입되는 시기에 맞춰 추진된다. 만 25세 이하 청년들이 7일간 무제한으로 철도 여행을 할 수 있는 자유여행패스 ‘내일로’의 이용 대상은 올해 말까지 29세 이하로 늘어난다. 또 요금을 낮추는 숙박업소들은 세금 부담을 덜게 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유도해 객실요금을 10% 이상 낮춘 호텔이나 콘도 등 관광숙박업 사업자에게 올해 재산세(건물분)를 최대 30%까지 낮춰주도록 할 방침이다. 재산세는 지방세이기 때문에 정부는 지역경제정책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숙박업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따른 숙박업 부진이 더 지속되면 종사자 14만명과 관광 지역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돼 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동남아 등으로 골프여행을 가는 중산층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국내 골프장 간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오는 4월 마련된다. 골프장 세 부담 경감과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실버관광도 활성화된다. 국내 여행을 하는 고령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시니어 관광카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소비계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고령층 여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내수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대책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 여가산업 시장은 2015년 13조 7000억원에서 2020년 26조 2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과 호주에서도 호텔, 스포츠, 요식업 분야에 돈을 쓰는 노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를 살 때 경품 기준을 완화해 업계 간 마케팅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나왔다. 정부는 경품가액의 총합과 개별 경품가격의 상한을 각각 3000만원과 300만원으로 제한한 현상경품 기준을 완화해 단말기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에 발표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달 한 번 4시 퇴근… ‘가족 금요일’ 즐긴다

    한 달 한 번 4시 퇴근… ‘가족 금요일’ 즐긴다

    올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40%로 고속철 조기 예약 땐 최대 ‘반값’ 기금 지출 등 3조원 재정 보강한 달에 한 번씩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금요일을 정해 조기 퇴근을 유도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금액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이 30%에서 40%로 확대된다. KTX 등 고속철도 예약을 일찍 하면 요금을 최대 절반까지 깎아 준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소비 촉진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 달에 한 주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30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과 여행, 쇼핑, 외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소비가 구조적으로 제약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30%인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올해 말까지 40%로 확대해 연말정산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 호텔·콘도 사업자가 객실요금을 10% 이상 내리면 재산세(건물분)를 최대 30%까지 깎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외로 나가는 골프 인구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골프 관련 세금 부담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대책도 포함됐다. 장기 불황으로 소득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저소득층을 고려한 대책도 나왔다. 실업자 생계 보호를 위해 오는 4월부터 구직급여의 상한액을 1일 4만 3000원에서 5만원으로 16.3% 인상한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수수료 면제 대상을 기초수급자에서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한다. 기초수급자의 국내선 공항 이용료도 50% 할인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연간 10만원인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20만원으로 두 배로 늘린다. KTX, SRT 등 고속철도를 25일 전에 미리 예약하면 최대 50%까지 운임을 할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각종 지원책의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기금,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등 기금지출액을 2조 2000억원 늘리고, 지방교부세·교부금 조기 정산도 8000억원 더 확대하는 등 모두 3조원 규모의 재정을 보강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출 여력이 있는 경제주체들이 실제 소비에 나설 수 있도록 소비 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설협회·조합 대학생 장학금…52명에 1억 5300만원 지급

    건설협회·조합 대학생 장학금…52명에 1억 5300만원 지급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7년 우수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장학금은 대학생 52명에게 총 1억 5300만원이 지급됐다. 수여식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박승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장경래 대한건설협회 사회공헌사업추진위원장,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학생 선정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중 해당 학교 총장의 추천을 받아 진행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연봉 6000만원 초과자 세금 19% 더 냈다

    연봉 6000만원 초과자 세금 19% 더 냈다

    서울신문 22일자 18면에 실린 ‘13월의 세금폭탄 분통? 작년 연봉·상여금이 올랐네요’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불만과 궁금증의 실체를 풀어 보고자 기획한 이 기사에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이 개진됐다. 빈도가 높았던 의견들을 크게 3가지 포인트로 종합해 봤다. 고소득자가 더 많이 내는 구조6000만원↑ 세금>임금인상률Q1. 2015년 초 이른바 ‘연말정산 대란’이 있었다.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내게 된 것은 맞는 말 아닌가. A.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통계(2014·2015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누구나 다 세금을 많이 낸 것은 아니었다. 연 소득 6000만원을 기준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총급여액 60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이 낸 세금은 소득세법이 바뀌기 직전인 2013년 4조 6661억원에서 2014년 4조 350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반면 급여가 6000만원을 초과한 고소득자의 세액은 같은 기간 17조 6212억원에서 21조 475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소득 대신 세액을 기준으로 공제함으로써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뀐 결과다.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를 따져봐도 비슷했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경우 전년보다 추가 납부세액이 17.1% 감소했으나 6000만원 초과자는 44.6%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Q2. 어쨌든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유리지갑’ 아닌가. 월급 상승률보다 세금 인상률이 더 높지 않나. A. 이 역시 소득이 얼마인가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소득세는 누진세다. 연봉이 올라갈수록 소득 증가율보다 세금 증가율이 더 가팔라지는 구조다. 실효세율이란 내가 번 돈 중에서 얼마를 세금으로 냈는지 알려주는 수치다. 실효세율이 10%라면, 월급 100만원 중에 1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는 얘기다. 실효세율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빠르게 상승한다. 2015년 평균 실효세율은 5.02%였다. 같은 해 상용근로자의 임금 인상률 3.3%보다 높다. 하지만 소득별로 따져보면 연봉이 1500만원 이하인 사람의 실효세율은 0.01%에 그쳤다. 연봉 3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구간의 실효세율도 2.30% 정도였다. 연봉이 6000만원을 초과하면서부터 실효세율이 5.26%로 임금 상승률을 웃돌기 시작한다. 저출산·청년실업 정부 헛발질 유리지갑서 뺀 돈 제대로 써야 Q3. 세금을 내는 것까진 좋다. 그런데 제대로 써야 될 것 아니냐. A. 많은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마치고 나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한다. 월급쟁이의 투명한 지갑에서 혈세를 걷어 간 정부가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를테면 지난 10년간 80조원이 넘는 돈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뒷걸음질쳤고, 해마다 10조원 이상의 돈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했지만 청년 실업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한 독자는 “사람들은 ‘세금을 공평하게 걷고 있다’는 정부의 해명이 아니라 ‘제대로 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점을 정부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로봇세’ 내는 미래의 어느 날 이야기

    [송혜민의 월드why] ‘로봇세’ 내는 미래의 어느 날 이야기

    #2030년 5월.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요리사 김씨는 최근 계산대에서 계산을 도맡아 줄 인공지능(AI) 로봇 구매를 결정했다. 정직원이나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절감되고 사원 관리도 간편하다는 옆 가게 주인의 귀띔이 큰 몫을 했다. 로봇 직원이 편한 줄 알면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구매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세금이었다. 로봇이 보편화 됐다고는 하나 ‘로봇세’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 최저가는 소비세를 제외하고 600만 원대 초반으로 살 만한데, 매년 로봇과 관련한 재산세와 소득세 등으로만 적지 않은 지출을 해야 한다. 로봇을 구매하자마자 이름을 짓고 구청에 구매 신고하고 나면 보험 가입도 고려해봐야 한다. 로봇 보험은 로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만약의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대비하는 것으로, 최근 들어 상품 종류도 많아지고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김씨가 로봇 구매를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공제 혜택이다. 로봇도 엄연한 기계다 보니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 등이 걱정이었는데, 매년 원천징수로 떼어간 세금에서 전기비와 수리비를 공제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덜 수 있다. #로봇세 논쟁, 어디까지 왔나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과 AI로 사회 각계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봇세는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재교육하거나 이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목적의 세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최근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로봇세를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의해야 더 옳다. 로봇세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이다. 당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기업들이 최신 설비를 도입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의 기술 연수 확대 및 실직 수당을 위해 로봇세를 고려해보겠다”고 발표했다. 메넴 대통령의 로봇세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말로 받아들여졌는지는 당시 기사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994년 국내에서 보도된 이 기사의 제목은 ‘로봇세 구설수’였다. 한낱 구설로 취급받던 그때와 지금의 입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사실은.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대선 후보가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21세기 자본’의 저자이자 부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자본세’를 주장해 온 토마 피케티가 아몽 캠프에 합류하면서 로봇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빌 게이츠와 프랑스 대선주자가 찬성했다고 해서 로봇세가 이미 ‘대세’가 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로봇세 도입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자 지난달에는 로봇에 ‘전자 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과하는 ‘로봇시민법’ 제정 결의안은 통과시키고 로봇세는 반대한 ‘진의’에 관심이 쏠렸다. 유럽의회가 로봇에게 일종의 인간 자격증을 부여한 것은 훗날 로봇으로부터 소득세를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소득세의 납세자는 인격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유럽의회는 로봇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 과세하고, 이를 통해 세수를 높이려는 계산을 깔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 것은 결과적으로 로봇세가 로봇을 소유한 소유주 혹은 제작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재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로봇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한다. #로봇은 사람과 기계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결국 로봇세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의 이슈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길 위에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방법은 없는가이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없어지면 로봇세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두 번째는 로봇을 과연 인간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다. 일각에서는 로봇을 일종의 애완동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고등 동물에 가까운 진화하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미래의 공장에는 종업원이 둘뿐일 것이다. 하나는 사람이 기계를 못 만지게 감시하는 개, 또 하나는 그 개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 미국 경제학자인 워런 베니스 전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농담이자 다가올 현실이다. 우리는 더욱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인간답게 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3월 세금폭탄 분통? 작년 연봉·상여금이 올랐네요

    13월 세금폭탄 분통? 작년 연봉·상여금이 올랐네요

    연말정산이 막바지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해까지는 돌려받았는데 올해 처음 ‘토해 내야’ 한다”거나 “돌려받을 돈이 확 줄었다”거나 “지난해보다 더 많이 ‘토해 내야’ 한다”는 등의 원성이 터져 나온다. 반면 ‘13월의 보너스’를 받게 될 이들은 대체로 말이 없기 마련이라 이런 사례가 일반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세금 폭탄’을 맞아 기분이 상한 사람들은 실제로 지난해 연봉이 많이 올랐거나 특별급여(상여금 등)를 두둑이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21일 세무 당국과 민간 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연말정산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Q. 연말정산이 ‘13월의 보너스’가 아니라 ‘세금 폭탄’이 됐다. 부양가족의 변동이 없고 카드 사용액이나 의료비, 교육비 지출도 지난해와 비슷한데 왜 그런가. A. 지난해 근로소득세를 올리는 소득세법 개정은 없었다. 그렇다면 급여 증가 등 개인 사정의 변동이 영향을 미쳤을 확률이 99%다. 준비물은 세 가지다. 먼저 지난해와 올해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떼어 보자(회사에 요구하거나 사내 전자결재 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총급여 ▲근로소득공제 ▲종합소득과세표준 ▲결정세액까지 4개 항목에 형광펜으로 줄을 긋고 비교한다. 인터넷 포털이나 국세법령정보시스템에서 소득세법을 검색해 둔다. 계산기도 있으면 좋다. ‘가능성 1’은 소득공제율이 변했을 경우다. 소득세법 47조를 찾아보면 급여 구간에 따른 공제액을 알려 주는 표가 나온다. 연봉이 45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올랐다고 가정하자. 지난해 연말정산 때에는 소득의 26.7%인 12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었다면 올해는 소득의 25.3%인 1215만원만 공제받는다. 소득세법이 돈을 많이 벌수록 세금을 더 내도록 설계돼 그렇다. 월급은 늘었는데 공제액이 줄어드니 자동으로 낼 세금이 많아지는 구조다. Q. 소득공제액은 변함이 없는데. A. ‘가능성 2’로 넘어가 보자. 위에 언급한 4개 항목 중 과세표준(세율 적용구간)이 달라졌을 경우다. 연봉이 57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오른 사례를 짚어 보자. 소득세법 55조의 세율표를 참고한다. 연봉이 5700만원이었을 때에는 추가 소득공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과세표준이 4440만원이다. 세액공제가 없다면 세금(결정세액)은 558만원이다. 그런데 연봉이 6000만원이면 과세표준이 4725만원으로 세율 적용 구간이 한 단계(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오른다. 그에 따른 세금을 계산하면 612만원이다. 연봉이 똑같이 300만원 올라도 5400만원에서 5700만원이 될 때는 43만원을 더 내면 되지만 5700만원에서 6000만원이 될 때는 적용 세율이 바뀌기 때문에 25.6%가 더 많은 54만원을 내야 한다. Q. 과세표준도 지난해와 똑같다. A. 드물지만 ‘가능성 3’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공제금액이 줄지 않았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생 자녀가 졸업해 교육비 세액공제액이 감소했거나 지난해보다 의료비 지출이 줄었거나 혹은 자녀가 성인이 돼 인적공제 대상에서 빠졌을 수 있다. Q. 급여가 올라도 한꺼번에 낼 세금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지 않다. A. 연말정산에 따른 세금 폭탄을 피하고 싶다면 매달 급여에서 떼는 세금(원천징수세액)의 비율을 조정하면 된다(회사 인사팀에 문의한다). 80·100·12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평소에 세금을 많이 떼이더라도 연말정산 후 ‘13월의 보너스’를 받고 싶다면 원천징수세율을 120%로 설정한다. 하지만 매달 세금을 덜 내고 그만큼의 여유분을 투자해 이자소득을 노리고 싶다면 80%로 정하면 된다. 어차피 내야 하는 ‘결정세액’은 같으므로 ‘조삼모사’라는 점을 명심하자.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회사 업무 중 자동차 사고…車보험금 받고 산재 신청을

    회사 업무 중 자동차 사고…車보험금 받고 산재 신청을

    회사 업무를 보던 중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경우 차 보험금을 먼저 받고 산업재해보험금을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 산재보험금을 먼저 받으면 보험사가 산재보험금만큼을 빼고 자동차보험금을 지급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등 6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상해 보험금을 줄 때 산업재해보상보험법으로 보상받은 금액을 보험금에서 공제하도록 한 약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자동차보험금 수령 여부에 상관없이 산재보험금을 전액 지불한다. 예컨대 자동차보험금이 200원이고 산재보험금이 100원이라면 자동차보험을 먼저 신청할 경우 총 300원(자동차보험금 200원+산재보험금 100원)을 챙길 수 있다. 반면 산재보험금을 먼저 받으면 100원밖에(자동차보험금 200원-산재보험금 100원) 못 받는다. 자동차보험과 산재보험 중 어느 것을 먼저 신청하느냐에 따라 고객이 받는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고객이 다른 데에서 보상금을 받았다면 그만큼 빼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은 고객이 입은 실제 손해액을 보상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논리에서다. 과거에는 산재보험금도 자동차보험금을 빼고 줬다. 하지만 2015년 1월 대법원이 이를 부당하다고 판결해 신청 순서에 따라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게 됐다. 당시 대법원은 자동차보험금이 고용주의 손해배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지급되는 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이후 일부 고객들이 보험금을 더 받게 된 것이지 보험사에서 지급해야 할 돈을 덜 준 게 아니다”라면서도 “보험사 약관을 개정해 신청 순서에 따라 (고객이 받을) 보험금이 달라지는 일이 없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관련, 버스기사 금고 3년 6개월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관련, 버스기사 금고 3년 6개월

    법원이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사고로 10명이 숨진 것과 관련, 울산 태화관광 운전기사 이모(49)씨에게 금고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울산지법은 1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죄로 구속기소된 이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피고인의 과속과 무리한 주행으로 많은 승객이 목숨을 잃었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최고형인 금고 5년을 구형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소화기로 창문을 깨 승객의 탈출을 돕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제한속도를 초과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면서 일어난 사고로 10명의 고귀한 생명이 숨졌다”며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원상회복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탈출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고, 공제조합 등을 통해 합의한 부분 등을 참작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10시 10분쯤 울산 태화관광 소속 47인승 버스를 운전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분기점 인근의 1차로를 과속하다가 울산 방면으로 진출하기 위해 2차로로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버스가 쏠리면서 도로변 콘크리트 방호벽을 3차례 들이받았고, 마찰로 생긴 불꽃이 연료탱크에 옮아붙어 승객 10명이 숨졌다.검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승객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부담부증여시 양도차익 많으면 되레 세금 더 낼수도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그 부동산에 담보되어 있는 대출금이나 보증금의 부담을 수증자에게 넘기면서 증여하는 것을 ‘부담부증여’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부증여를 하면 무조건 세 부담이 절세된다고 오해한다. 부담부증여를 하면 부채만큼은 무상으로 주는 게 아니라 수증자가 추후 갚아야 하는 채무로서 유상양도에 해당한다. 때문에 증여받는 가액 자체가 줄어들어 증여받는 사람이 내야 될 증여세는 물론 줄어든다. 대신 유상양도에 해당하는 채무액만큼의 양도차익에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따라서 부담부증여 시에는 수증자에게는 증여세가, 증여자에게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므로 이 둘의 세 부담 합과 전체를 증여했을 때 증여세를 비교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부동산을 성인 자녀 1명에게 모두 증여한다고 가정하면 증여세는 2억 925만원이다. 부담부증여 사례를 보자. 10억원 부동산에 담보대출금 4억원을 부담부증여한다면 4억원만큼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증여자에게 양도소득세가 과세되고 10억원에서 4억원을 차감한 6억원에 대해서는 수증자에게 증여세가 과세된다. 증여하는 가액이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줄기 때문에 내야 할 증여세는 9765만원으로 1억 1160만원만큼 감소한다. 하지만 증여자가 내야 할 부채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남아 있다.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익이 얼마냐에 따라 다르다. 해당 부동산의 취득가액이 1억원일 때와 8억원일 때를 가정해보자. 먼저 취득가액이 1억원이라면 전체 양도차익은 9억원으로 담보대출금 4억원에 대한 양도차익은 이 중 9억원x40%인 3억 6000만원이다. 여기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약 1억 2800만원(장기보유공제 고려하지 않음)이다. 결국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합한 전체 세 부담은 2억 2565만원으로 전체를 증여할 때에 비해 증여한 가액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세 부담은 오히려 1640만원만큼 늘어났다. 반면 취득가액이 8억원이라면 전체 양도차익은 2억원으로 이 중 과세되는 양도차익은 2억원x40%인 8000만원이다. 여기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약 1471만원(장기보유공제 고려하지 않음)이다.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합한 전체 세 부담은 약 1억 1236만원으로 전체를 증여했을 때보다 9689만원 줄어든다. 결국 부담부증여로 세 부담이 감소하려면 해당 물건의 양도차익이 얼마인지가 관건이다. 양도차익이 큰 물건이라면 양도소득세가 많이 과세되기 때문에 증여부분이 줄어든다 하더라도 부담부증여로 전체 세 부담이 감소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에게 적은 금액만 증여하면서 오히려 전체 세 부담은 늘어나 낭패를 볼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세법 한 조항이 800자… 수식 넣어 쉽고 간단하게 바꿔 쓴다

    세법 한 조항이 800자… 수식 넣어 쉽고 간단하게 바꿔 쓴다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소득이 생긴 근로자 A씨는 자기가 세금(소득세)을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소득세법 책자를 펼쳐 들었다.A씨는 소득세법 2장 2절 2관 17조에서 자신의 소득이 배당소득이 맞는지 확인했고, 2장 1절 12조로 돌아가 비과세 대상 여부를 판단했다. 다음으로 2장 2절 1관의 14조로 가서 과세표준을 확인하는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이해 불가능한 법률 용어와 수많은 준용 규정으로 가득한 조문을 보고 있자니 마치 헤어나기 어려운 늪으로 점점 빠져드는 것 같았다. ‘대학 때 법학 공부를 조금 해본 나조차도 이 정도면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우여곡절 끝에 과세표준을 확인한 그는 2장 3절 1관의 24~26조에서 소득금액을 확인하고, 2장 4절 1관의 55조에서 적용 세율을 찾아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의 계산을 마쳤다. 그런데 ‘해냈다’는 기쁨도 잠시, 바로 아래 2장 4절 2관 56조에 ‘배당세액공제’ 조항이 있는 걸 본 A씨는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득세법 160회·법인세법 133회 개정 세금 제도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세제실 공무원, 세무 전문가인 세무·회계사조차도 현행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이 ‘괴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은 1949년 제정된 뒤 각각 160회, 133회 개정됐는데, 산업발전 등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끼워 넣고 무의미한 조항을 빼기만 했지 법률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리가 한번도 없었다. 원래부터도 용어 자체가 어려운데 내용과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는 과정을 밟아온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4일 “소득·법인세 개정안을 만들면서 무엇보다 법률을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큰 틀에서 현재 ‘장(章)-관(款)-절(節)-조(條)’인 4단계 체계를 ‘편(編)-장-관-절-조’의 5단계로 바꾸면서 납세자가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조문을 유기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현행 법률에서는 특정 소득을 얻은 사람이 자신과 관계되는 규정을 찾기 어렵지만, 개정안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앞선 사례에 나오는 A씨의 경우 소득세법 개정안에서는 곧바로 2장 4절 ‘배당소득’에서 세금 계산에 필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연관 조문 순차적으로 배열해 효율적 문장으로만 서술된 조문에 ‘계산식’과 ‘표’를 도입했다. 납세자는 개정안에 나온 계산식에 소득이나 수입, 기간 등을 대입하기만 하면 곧바로 부담세액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조항이 최장 800자가 넘는 등 길고 복잡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조문을 호와 목으로 구분해 단순화했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연관 조문을 순차적으로 배열해 편리성과 효율성도 높였다. 예를 들어 ‘납세의무’라는 핵심 개념어만 제시됐던 조항의 제목을 ‘납세의무자’, ‘납세의무의 승계와 연대’, ‘원천징수 의무자’ 등으로 한눈에 보고 필요한 내용을 찾을 수 있게 조문을 세분화했다. 현실적인 여건상 세법 특유의 어려운 용어를 모두 바꾸지는 못했지만, 법률 용어를 정의하는 조문을 구체화함으로써 하나의 용어에 대한 한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납세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을 상위 법령으로 설정했고, 다른 법률에 적용을 위임하는 근거가 미흡한 규정을 보완했다. 또 조세 실무에 맞게 계산 단계를 추가하고, 단계별 용어를 신설해 계산 과정을 명확하게 했다. ●두번째 개정 시도… 올해 통과돼야 이렇게 쉽게 새로 쓴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개정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개정안은 지난 19대 국회에 제출됐지만 법인세 인상 등 민감한 사안에 밀려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잠만 자다가 지난해 5월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납세자연맹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세법을 쉽게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다른 사안에 밀렸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면서 “세법이 쉬워지면 국민들이 세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세금을 직접 낼 수 있어서 납세협력 비용이 줄어드는 등 대표적인 민생 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세금 1000원을 낼 때 드는 납세협력 비용은 평균 55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에는 세법의 내용 개정과 동시에 쉽게 새로 고쳐 쓰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법률만이 아니라 시행령, 시행규칙까지 고쳐야 하기 때문에 또 몇 년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산 ‘위기를 기회로’… 新성장산업 육성 경제살리기 올인

    부산 ‘위기를 기회로’… 新성장산업 육성 경제살리기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일고 있고,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조기 대선 등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서민 가계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 발생 등의 여파로 실질 생활물가가 뜀박질해 주부들은 장보기가 겁난다. 시장 상인들은 한결같이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부산 지역경제에도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부산시가 지역경제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시나리오를 마련했다.부산시는 지난해 지역 주력 업종인 조선, 해운 등 제조업 경기 둔화와 서민경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역시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경기회복세 악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올해 경제 전망에 빨간불이 켜지자 ‘위기관리, 민생안전, 경제도약’에 방점을 둔 ‘2017년 부산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했다. 선제적으로 경제위기 리스크를 관리하고 위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 운영에 들어가겠다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올해 지역 경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수출회복세 둔화 등으로 부산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2.4%로 전망된다”며 “이는 시민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물가 불안심리를 차단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사령탑인 김영환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조선, 해운 등 5개 위기대응반을 구성하고, 매주 경제·민생 상황을 점검한다. 김 부시장은 “위기 업종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 기자재 성능 고도화 등 3개 사업에 746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사라진 가운데 부산항을 떠받칠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와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사인 SM상선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예정이다. 환적화물 이탈 방지 및 신규선사 기항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유치 인센티브를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국비 400억원을 확보, 조선기자재 수출 애프터서비스(AS) 국내 허브기지를 구축한다.침체에 빠진 수출 회복에도 힘을 쏟는다. 해외 마케팅, 수출 경쟁력 강화에 57억원을 투입하고, 수출 원스톱 지원 플랫품을 구축한다. 지역 중소기업 30곳에는 해외 마케팅을 위해 2억원을 지원한다. 공공 분야에서는 재정 조기 집행을 시행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1분기까지 38%, 2분기까지 68% 조기 집행한다. 서민 안전을 위한 민생 안전망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간부 공무원들이 현장을 집중 탐방해 시민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조선·해운업 퇴직 인력 재취업 지원에 173억원, 공공근로 등 단기 일자리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한다.청년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품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청년일자리허브Y+센터’를 오는 7월 개소한다.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3년 근무하면 2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부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도 추진해 청년에게 취업과 목돈 마련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도록 했다. 또 지역 최초로 부산에 유치한 ‘케이무브(K-MOVE)센터’를 구심점으로 잠재력이 높은 청년들의 해외 취업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자금 등 종합적인 지원 대책도 4월 중으로 마련한다.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인상 시기를 최대한 분산해 서민생활에 가장 민감한 생활물가를 관리할 방침이다. 부비론 등 서민금융 지원 요건을 완화해 돈이 필요한 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경제체질 강화 및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지역 여건에 맞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4차 산업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 드론, 사물인터넷(IoT) 및 클라우드 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신산업으로 파워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도록 했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고부가 서비스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을 위해 영상·콘텐츠, 관광·마이스, 의료 등을 중심으로 자금, 입지,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 제1의 창업밸리 조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창업에서 숙식까지 해결해 주는 신개념의 창업지원주택 100가구를 건립해 청년들의 창업 열기를 이어 나가도록 했다. 2258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과 전용판매장 ‘디아트’를 12월에 개업해 판로를 지원한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북항 재개발 지역에는 대기업 2개사 및 글로벌 외국 기업 5개사 유치를 추진한다. 민선 6기 대표 공약인 인재(Talent) 양성과 기술(Technology) 혁신을 통한 TNT2030플랜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재양성 계획인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상반기에 완성해 경제 체질 개선의 기반으로 삼는다. 부산시는 올해를 경제 글로벌화를 위한 도시기반 구축 원년으로 삼고 세계수산대학 시범 개교와 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원을 운영하는 등 국제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금융 중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주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3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과 전문 금융인력 양성을 위한 금융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한다. 중국은행, 영국로이즈재보험사 등 국제 금융기관과 금융 지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 부산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명지글로벌 캠퍼스를 2019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방침이다. 해운대구 좌동에 짓는 아세안 문화원을 오는 10월 개관하는 등 아세안 10개국 교류 및 동남아 이주민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 부산이 처한 경제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지만 시민들에게 경제,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해 불안심리를 차단하고, 신성장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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