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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 ‘D의 공포’ 몰고온다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 ‘D의 공포’ 몰고온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지나 지하실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러시’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다.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무너져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버티지 못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줄도산으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분기에 67% 넘게 폭락하고 3월 한 달에만 54% 이상 급락했다. 1983년 거래가 시작된 뒤로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 보통 호재지만 코로나19는 그런 상식을 뒤집는다. 연료 수요 급감으로 공급은 과잉인데 소비는 뚝 떨어졌다. 세계 1, 2위 인구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지금껏 꾸준히 정제능력을 확대한 것도 악재다. 이미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나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이번 유가 폭락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할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에도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980년대 북해 유전 개발 당시 생산량을 75%나 줄이면서 유가 방어에 나섰던 사우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적자만 남겼던 경험이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러시아도 앞서 미국에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저지당한 바 있어 칼을 갈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산유국의 카르텔은 빈번하게 깨지고 결국 합의를 어기는 나라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로도 저유가는 이어질 거란 결론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이 산유국들의 공세를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배럴당 원유 평균 생산단가는 미국셰일이 53달러 정도다. 미국이 아무리 생산단가를 개선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저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고위험 채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연쇄부도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유탄을 맞았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218억원, 1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유 4사의 손실을 합치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제마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1.9달러, 넷째 주에는 -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값은 1일 보통휘발유 기준 1388원까지 떨어졌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렵지만 투자세액공제율 등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현재 규제가 체질 개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문가들 똘똘 뭉친 ‘현대판 신문고’… 울산 고충민원 해결사로

    전문가들 똘똘 뭉친 ‘현대판 신문고’… 울산 고충민원 해결사로

    울산시민 고충민원 해결사인 ‘시민신문고위원회’가 출범 2년째를 맞아 시민 권익보호와 행정감시, 관행 개선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 시민신문고위원회는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국민고충처리위원장으로 활동할 때의 경험을 울산시에서 실현하려고 ‘취임 1호 결재’로 도입했다. 조선 태종 때 백성의 억울한 목소리를 들으려고 대궐 밖 문루에 설치했던 ‘신문고’ 정신을 계승한 정책이다. 최근에는 국민권익위와 합동으로 전국의 광역·기초자치단체 등을 상대로 옴부즈맨 운영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민권익위로부터 전국 지방 옴부즈맨 중 유일하게 최우수 옴부즈맨 표창을 받기도 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2018년 9월 10일 출범한 시민신문고위는 시장 직속 합의제 기구로 독립된 지위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차태환(63)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전문가 위원과 2개 팀 8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신문고위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접수된 총 625건의 고충민원 가운데 396건을 조사했다. 이 중 379건은 처리했고, 17건은 조사하고 있다. ●“법이 굴레되지 말아야” 민선 7기 ‘1호 결재’ 송 시장은 2018년 7월 2일 민선 7기 시장 취임식을 가진 직후 결재 1호로 신문고 발족을 지시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10일 시장 직속의 합의제 행정 기구로 시민신문고위가 출범했다. 신문고위는 ‘시민을 보호하고 권리를 지켜 줘야 할 법과 제도가 오히려 굴레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송 시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신문고위는 차 위원장을 비롯한 임용균 전 북구 건설도시국장, 김승호 전 글로벌홀딩스 대표, 오영은 전 울산시민연대 사무국장, 권준우 변호사 등 5명의 전문가 위원과 실무를 돕는 8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시민 고충 민원을 조사·처리하고, 시민이 청구한 행정 감사도 한다. 이를 통해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청렴계약 감시 등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장애인 콜택시 요금 단일화 등 실적 ‘최우수’ 신문고위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총 625건의 고충 민원을 접수해 이 가운데 396건(처리 중 17건 포함)을 처리했다. 나머지 229건은 다른 기관 관련 업무로 확인돼 이첩·안내하거나 취하하기도 했다. 신문고위에서 해결한 고충 민원 가운데 장애인 콜택시 요금제 단일화가 가장 눈길을 끈다. 장애인 콜택시로 같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승하차 지역이 울주군이냐, 중·남·동·북구 지역이냐에 따라 요금이 달랐다. 이는 울산시의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에 울주군 지역을 운행하는 장애인 콜택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운행 요금을 2배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문고위는 구군 간 요금을 단일화하도록 조례 개정을 권고해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의 요금 지역 차등제를 폐지했다. 또 산업단지로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컸던 울주군 반송리 일반산업단지 예정 부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것도 고충 민원처리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신문고위는 현장을 찾아가 민원을 상담·해결하는 ‘찾아가는 신문고’도 분기별로 운영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북구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차례 찾아가는 신문고가 열렸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즉시 해결해 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금융, 노동, 환경, 법률 등의 전문가가 ‘찾아가는 신문고’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고위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동행해 시민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풀어 주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울산 신문고위는 최근 국민권익위와 함께 다른 지자체를 상대로 옴부즈맨 운영 활성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국민권익위 주관으로 열린 제8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행사에서 ‘민원·옴부즈맨 단체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탓 경기 불황 해결 나서기도 특히 신문고위는 시민의 하소연과 고충에 귀를 기울이면서 ‘시민 권익보호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시민 고충 민원을 토대로 이뤄지는 신문고위의 ‘시정 권고’는 행정기관의 잘못된 행정 관행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민 권익보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고충 민원을 넘어 경기 불황으로 빚어진 각종 민생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도로의 하자 및 부실 관리로 손해를 입은 시민이 쉽고 빠르게 배상받을 수 있도록 시군구에 ‘도로 보험’ 가입을 권고한 게 좋은 사례다. 그동안 도로 하자로 손해를 입은 사람은 국가나 지자체를 상대로 손해배상(국가배상법)을 청구했지만, 번거로운 절차와 긴 시간 소요로 어려움이 컸다. 이 문제를 접한 신문고위는 도로 하자에서 발생한 시민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려고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영조물(도로) 배상공제’에 가입하도록 울산시와 5개 구군에 권고했다. 신문고위는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에서 비롯된 소상공인과 일용직 근로자의 경제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서사랑상품권 30억 발행… 할인율 15%·소득공제 30%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지역화폐인 ‘서울강서사랑상품권’ 30억원을 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서울 자치구에서 자치구명을 붙여 발행되며, 서울 전체 총발행액은 500억원이다. 강서사랑상품권은 500억원 소진 때까진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전체 판매량은 339억원이다. 1인당 월 10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으며, 결제 금액 5%는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는다. 상품권은 쿠콘 체크페이, 비플제로페이, 머니트리, 농협 올원뱅크, 경남은행 BNK, 부산은행 썸뱅크, 대구은행 IM샵, 광주은행 개인뱅킹, 전북은행 뉴스마트뱅킹 등 스마트폰 앱에서 구입하면 된다. 다만 5% 캐시백은 쿠콘 체크페이, 비플제로페이, 머니트리에서만 제공된다. 음식점, 미용실, 약국, 편의점 등 강서구 소재 제로페이 가맹점 800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 지원 취지에 따라 대형마트와 사치·유흥업종에선 사용할 수 없다. 구 관계자는 “상품권 사용 주민은 연말정산 때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제로페이 가맹점은 수수료가 없다”며 “강서사랑상품권이 관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디플레 공포’ 몰고온다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디플레 공포’ 몰고온다

    사우디·러 증산, 소비는 뚝…기름 넘쳐나유가 10달러대 넘어 한자릿 수 전망 속美셰일 기업들 줄도산 땐 ‘디플레’ 우려정제마진 악화까지 유탄 맞은 정유 4사“체질 개선 위한 규제 샌드박스 필요” 국제유가가 바닥을 지나 지하실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러시’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다.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무너져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버티지 못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줄도산으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분기에 67% 넘게 폭락하고 3월 한 달에만 54% 이상 급락했다. 1983년 거래가 시작된 뒤로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 보통 호재지만 코로나19는 그런 상식을 뒤집는다. 연료 수요 급감으로 공급은 과잉인데 소비는 뚝 떨어졌다. 세계 1, 2위 인구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지금껏 꾸준히 정제능력을 확대한 것도 악재다. 이미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나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이번 유가 폭락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할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에도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980년대 북해 유전 개발 당시 생산량을 75%나 줄이면서 유가 방어에 나섰던 사우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적자만 남겼던 경험이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러시아도 앞서 미국에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저지당한 바 있어 칼을 갈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산유국의 카르텔은 빈번하게 깨지고 결국 합의를 어기는 나라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로도 저유가는 이어질 거란 결론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이 산유국들의 공세를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배럴당 원유 평균 생산단가는 미국셰일이 53달러 정도다. 미국이 아무리 생산단가를 개선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저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고위험 채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연쇄부도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유탄을 맞았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218억원, 1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유 4사의 손실을 합치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제마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1.9달러, 넷째 주에는 -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값은 1일 보통휘발유 기준 1388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을 할수록 손해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렵지만 환경보전시설 등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 등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현재 규제가 체질 개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가 급해”… 구로사랑상품권 오늘 조기 발행

    서울 구로구가 당초 6월 발행 예정이었던 ‘구로사랑상품권’을 1일부터 조기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을 늘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또 오는 7월까지 혜택을 대폭 강화해 사용을 유도한다. 해당 기간 할인율을 기존 7~10%에서 15%까지 올리고 비플제로페이, 머니트리, 체크페이 앱을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 금액의 5%를 캐시백(최대 5만원)으로 돌려준다. 구매 한도도 1인당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단 예산 소진 시 혜택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6월까지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도 30%에서 60%로 확대되며, 1만원 이상 사용하면 경품 이벤트에도 자동 응모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연매출과 상관없이 구로사랑상품권 결제 건에 대해 수수료 면제와 부가가치세 공제 혜택을 받는다. 구로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QR코드를 활용해 결제하는 지역 모바일 상품권이다. 1만원·5만원·10만원권 3종류다. 9개 모바일 결제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학원, 마트, 병원, 전통시장, 편의점 등 지역의 제로페이 가맹점 4600여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발행 날짜를 앞당겨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구로사랑상품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고] 코로나 단상(斷想)

    [기고] 코로나 단상(斷想)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세상이 얼어붙었다. 지난 겨울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온화하더니 난데없는 바이러스 공포가 모든 이들을 떨게 한다. 금방 호전되기를 바랐는데 벌써 수개월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멈추었다. 가족 간에도 서먹하고 이웃과는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에 걸린 환자가 늘어나고 도산 위기에 있는 기업들이 아우성이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암울한 환경에도 봄은 여지없이 찾아왔다.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은 둥실 떴다. 차라리 이럴 때는 먹구름 낀 회색빛 하늘이 제격이다. 광양 매화마을에는 매화가 영롱한 빛을 품은 지 오래고, 진해 벚꽃은 몽우리를 마음껏 터트렸다. 대자연은 이미 소생의 계절에 들었는데 사람들은 남의 일처럼 동그마니 바라만 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모임이 취소되어 일정표를 수정하는 게 일상처럼 되었다. 사람이란 서로 만나고 부딪혀야 정이 드는 법인데 이러다 마음마저 멀어질까 두렵다. 정보화와 제4차 산업의 물결 속에서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잠시만 한눈팔면 세상인심을 따라갈 수 없어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때로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고 아날로그식 사고를 하면서, 대중교통보다 걸어 다니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바쁘고 복잡하던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단순한 것이 좋은 것이고, 꼭 필요한 일만 하고 필요한 이동과 접촉만 해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이제 곧 부활절이 다가온다. 예수 부활의 기쁨이 생활의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봄기운과 함께 온 세상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들판에 어린 쑥이 올라오고 뽕잎도 새순을 움텄다. 어쩌면 부활의 징조가 땅속에서 오래전부터 꿈틀거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겨우내 춥다는 핑계로 집 베란다의 난초에 물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꽃대에 꽃을 세 송이나 피웠다. 구상 시인은 ‘말씀의 실상(實相)’에서 ‘창밖 울타리 한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라고 읊고 있다. 온 누리에 부활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봄 직하다. 예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건 전적으로 사람들의 의지에 달렸다.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픈 ‘삶의 의지’로 완치의 기적을 이루었다. 인간애적 당위성과 우리의 의학 수준으로 보아 머지않아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것이다. 요즘 정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목숨 걸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인들의 희생이 빛바랜 수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너무나 크다.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흘러버린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빌 게이츠의 말대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 어느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과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진정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이 사태가 끝나면 이전보다 더 좋은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중세 유럽에 창궐했던 흑사병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간 계기가 되었듯 코로나19가 또 다른 시대의 원동력이 될 줄 누가 알겠는가. 수필가 김국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 서울 강북구,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 참여

    서울 강북구,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 참여

    서울 강북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관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임대료 인하 운동’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참여하는 임대인에게는 6월까지 인하액 50% 내 소득세·법인세 세액을 공제해준다. 임대료 인하액의 30%이내(500만원 한도) 범위에서 건물 보수비·전기안전점검 비용도 지원된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 주 1회 상가·점포 방역을 실시하고, 손소독제·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임대료 인하 점포가 다수 포함된 전국 전통시장 20개를 선정해 노후전선 정비와 스프링클러 등 화재안전패키지 설치를 도울 예정이다. 앞서 캠페인 시작 전 수유시장, 수유전통시장, 강북북부시장 등의 전통시장과 송중동 와이스퀘어·동성빌딩, 수유1동 윤수산·즐거운밥상 건물, 수유2동 콩마루감자탕 건물, 수유3동 뉴캐슬·쿠시·화로몽 건물, 인수동 락궁건물·인원빌딩 등 건물주들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인하해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했다. 구는 관내 임대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참여 안내문을 배부한 데 이어 관련 단체에 임대료 인하 운동을 설명하고 지원 혜택을 알리는 등 홍보에 힘쓰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먼저 솔선수범해 임대료 인하운동에 함께해주신 임대인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캠페인의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참여 건물을 파악하고 혜택을 제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강북구청 홈페이지 새소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혜택이 궁금하거나 참여를 원하는 경우 강북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시 긴급복지 지원 기준 한시적 완화

    울산시 긴급복지 지원 기준 한시적 완화

    울산시가 긴급복지 지원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위해 오는 7월까지 긴급복지 지원 선정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26일 밝혔다. 긴급복지 지원 대상자는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을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자는 실업으로 인한 소득 상실, 중한 질병 등 위기 상황에 부닥친 중위 소득 75% 이하 저소득 가구(4인 기준 356만 2000원) 등이다. 시는 기존 1억 8800만원 수준의 재산 규모에서 2억 5700만원까지 완화했다. 1인당 최소 금융 재산에 해당하는 생활준비금의 공제 비율 기준도 65%에서 100%로 확대해 가구별 61만∼258만원 정도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생계가 곤란한 경우는 위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군의 생활보장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위기 사유인 경우에도 2년 이내 재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횟수 제한을 폐지했다. 이번 조치로 사업비는 13억 6100만원이 늘어난 총 47억 2200만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긴급복지 지원 대상자는 56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시는 올해 지원 선정 기준을 완화하면서 2400여가구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코로나19와 관련, 저소득 계층이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집행 등을 신속하고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텅 빈 공항·주차장, 발 묶인 렌터카… 제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텅 빈 공항·주차장, 발 묶인 렌터카… 제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25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제주국제공항 인근 관광 렌터카 차고지. 차고지마다 렌터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아예 번호판을 떼어 낸 차량도 수두룩했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을 싣고 유채꽃길을 달릴 렌터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주차장에 멈춰 있다”면서 “렌터카 공제조합에서 보험료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일부 차량은 휴업을 신청하고 번호판을 떼어 냈다”고 한숨지었다.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대형 면세점 앞.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서로 먼저 물건을 사겠다며 개점시간에 맞춰 입구에 긴 줄을 서던 중국인 관광객이나 보따리상들이 거짓말처럼 모두 사라져 버렸다. 면세점 관계자는 “오늘 고객은 서울 등지를 경유한 중국인 보따리상 10여명이 전부”라며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평소 이 면세점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함덕 해안도로도 한산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 식당업소 관계자는 “한 달째 매일 소독하는데도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손님이 뚝 떨어졌고 회복이 안 된다”면서 “인터넷 등에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신문기사 등이 아직 돌아다니는데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고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중국인 보따리상 사라져 면세점 ‘개점 휴업’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주 관광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했다. 관광객 급감으로 관광업체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관광 등 3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는 관광객 급감과 소비 위축에 따라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3일 이후 23일까지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48만 49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만 91명에 비해 55.1% 줄었다. 외국인 방문객은 61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7737명에 비해 94.8% 감소했다. 23일 제주방문객은 1만 6910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4만 2440명에 비해 60.2%나 줄어들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중국인 2명 등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5048명에 비해 99.5%나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반 토막이 났고 외국인 관광객은 사실상 전멸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은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셧다운’(일시중단)에 들어갔다. 1968년 국제공항 인증을 받아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편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노선 운용에 들어간 지 51년 만에 처음이다. 1일부터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어 9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직항 노선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1월만 해도 국제선 1680편이 다녀 이용객은 23만 1500여명에 달했다”면서 “동남아지역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어서 국제선 운항 재개 시기는 전망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자 관광 숙박업과 관광 식당업, 놀이동산시설업, 여행업 109개 업체가 임시휴업을 신고했고 휴업신청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관광사업체 예약률은 5~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감했다”면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언제 내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내국인 관광객도 언제 다시 올지 예측 못해”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관광업계는 심각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도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신청을 받은 결과 969개 업체가 1257억원을 신청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특별융자 213건 691억원과 비교하면 신청건수는 4.5배, 금액은 1.8배가 증가했다. 도는 이미 관광진흥기금 융자를 받은 1139개 업체 2700억원의 상환을 유예해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업종별로 여행업 292건(30%) 200억원, 관광숙박업 127건(13%) 362억원, 렌터카 77건(8%) 145억원, 농어촌민박 68건(7%) 27억원, 일반숙박업 55건(5%) 54억원, 전세버스 40건(4%) 59억원 등이다. 도는 관광업계의 피해상황과 그동안 제기된 업계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금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기준도 완화하는 등 지원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일 기준 여행업 101곳(380명), 호텔업 38곳(380명), 전세버스 12곳(130명), 기타 업종 245곳(3800명) 등 모두 412곳(4778명)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평년보다는 37배, 메르스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보다도 1.5배에서 3배까지 많은 수준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무급휴직자, 특수형태 근로자 등 사각지대 근로자의 생활 안정지원을 위해 특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코로나19 위기로 무급휴직이나 특수형태근로자 등 사각지대 근로자의 생활안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정책과 연계해 국비 확보와 함께 자체재원을 투입해 고용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정부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해당 산업의 위기로 대규모 실직, 휴·폐업 등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실직자 재취업 및 이직 알선을 포함한 창업 지원과 고용안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자금 보조와 융자 등 확대 지원,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더 미룰 수도 없고… 교육부, 코로나 장기화 땐 ‘온라인 개학’

    더 미룰 수도 없고… 교육부, 코로나 장기화 땐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 수업일수·시수 인정 방안 추진 개별학교서 ‘등교 개학’과 병행도 고려 EBS와 손잡고 이달 내 가이드라인 제시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 의견 수렴키로교육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을 학교의 수업일수 및 수업시수로 인정해 개학 예정일인 4월 6일에도 정상적인 개학이 불가능할 경우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출석하고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원격수업의 수업일수 및 수업시수를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4월 6일에 정상적인 개학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추가 연기될 수도 있음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4월 6일에 각급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학하더라도 개별 학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지역사회에서의 확산이 계속될 경우 이들 학교 및 지역은 개학을 더 미루는 대신 온라인으로 학기를 시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실제 수업 이수 여부를 인정받는 온라인 수업은 질병이나 전학 등으로 필수 교과목을 이수하지 못했거나 고등학교에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학생 등을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별로 3차 휴업이 종료되는 4월 5일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 원격수업 체제를 구축하고, 정규 수업에 준하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원격수업의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원격수업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정학습 과제를 내주거나 EBS 등 기존의 온라인 영상 강의를 수강하도록 하고 피드백을 제시하는 수준이지만, 교사의 정보기술(IT) 활용 능력 등에 따라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쌍방향 수업까지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 교육부는 다양한 유형의 온라인 원격수업 모델을 이달 말까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부터 학생들이 가정에서 하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금지된 까닭에 온라인 원격수업 과정에서는 수행평가나 시험을 실시할 수 없다. 교육부는 다음주부터 1주일간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온라인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의 수준과 형식의 온라인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인정할지, 출결 확인은 어떻게 할지 등 공통의 기준을 명시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및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격교육 콘텐츠 확충과 운영 시스템 안정화, 교원 역량 제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 가정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 및 학교가 스마트기기를 대여하고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의 눈] 급여 반납보다 소비운동 먼저/김동현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급여 반납보다 소비운동 먼저/김동현 경제부 기자

    세종시 도담동 A식당의 지난주 매출은 30만원이 조금 넘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겨서다. 방송을 보니 사람들이 식당은 안 가도 배달음식은 많이 시킨다고 해서 지난주부터 배달도 시작했다. 하지만 홍보가 덜 된 탓인지 하루 주문이 2~3건 수준이다.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그에게 주문보다 반가운 것은 없다. 코로나19로 나라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장차관들이 4개월간 월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수당을 제외하고 2억 3091만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1924만원이다. 이를 4개월간 30% 반납하면 약 2309만원이다. 장관들이 내놓는 월급까지 더하면 십수억원쯤 된다. 이 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곳에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윗선에서 월급을 반납하니 아래도 난리다. 고위 관료의 급여 반납 소식에 정부 산하기관과 공기업들도 앞다퉈 급여 반납에 나섰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의 기억 때문일까. 고위직의 월급 반납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런 고위직의 월급 반납이 아래까지 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빙하기’를 맞아서 비롯됐다. 정부가 경기 대응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소득공제율을 두 배로 올리고, 고효율 전자제품 구매 때 돈을 되돌려 주고, 6월 대규모 세일을 계획하는 것도 결국 소비 활성화를 돌파구로 봤기 때문이다. 즉 소비를 늘려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월급 반납이 공직사회와 공기업 전체로 확산되면 소비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월급 반납이라는 고위직의 ‘선의’가 소비 감소라는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높으신 분’들께 권한다. 굳이 월급 반납이라는 형식을 취하지 말고 좋은 곳에 돈을 쓰시라. 꼭 현장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배달도 있지 않은가. 방역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특식을 보내고, 개학 연기로 집에만 있는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간식도 보내자. ‘월급 반납에 동참하자’고 직원들에게 눈치 주지 말고, 소비에 돈을 쓰는 모범을 보이자. 결국 우리 경제의 봄은 A식당이 다시 바빠지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필요한 것은 월급 반납이 아니라 소비 운동이다. moses@seoul.co.kr
  • 화성시 “지역화폐 20만원 충전 시 10만원 더” 130억 규모 경품 이벤트

    화성시 “지역화폐 20만원 충전 시 10만원 더” 130억 규모 경품 이벤트

    경기 화성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재난생계수당을 도입한데 이어 13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시는 기존 지역화폐 인센티브 10% 지급과 별도로 1인 1회에 한해 20만원 이상 충전 시 10만원을 더 충전해주는 ‘경품 이벤트’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이벤트는 지역화폐 20만원 충전 시 인센티브로 2만원, 경품으로 10만원 등 총 32만원을 충전해 주는 것이다. 경품 이벤트는 4월 1일부터 적용되며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총 13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사용은 관내 일반음식점, 정육점, 카페, 학원, 미용실, 편의점 등 연 매출 10억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일반 체크카드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단란주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구매 및 충전은 경기지역화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NH농협은행에서 가능하며, 카드 사용 전 앱을 통해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사용금액의 30%까지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역화폐가 재난생계수당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생존을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호응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전국 최초로 재난생계수당을 도입하고 24일부터 전년대비 매출액이 10%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대응 긴급복지 선정기준 완화

    전남 순천시가 코로나19 여파로 휴·폐업, 실직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소득 위기가구 보호를 위한 긴급복지 선정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선정기준을 확대 적용한다. 재산 및 금융재산기준 완화, 동일한 사유로 인한 지원횟수 제한 폐지, 긴급지원심의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탄력적 대응 등이 주 내용이다. 선정기준은 중소도시 기준 적용으로 재산이 기존 1억 18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으로, 소득기준은 변동 없이 중위소득 75% 이내 (2인가구 224만원), 금융기준은 500만원 이내 가구가 해당된다. 금융재산 산정시 생활준비금 공제비율을 현행 중위소득 기준 65%에서 100%로 확대해 가구별로 금융재산 기준이 61~ 258만원 정도의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동일 위기 사유로 2년 이내에 재지원할 수 없던 것을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통상 3개월까지 지원하던 것을 개별 가구의 생계 곤란이 지속되는 경우 긴급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장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시는 정부차원의 법적 기준 확대에 따라 이달부터 특수시책으로 진행중인 ‘순천형 긴급 생활안정 지원’기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재산기준은 1억 6000만원, 소득기준은 중위소득 80%이하(2인 239만원), 금융(현금포함)재산은 1500만원으로 책정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긴급복지제도 개선을 통해 실직, 휴·폐업, 질병·부상 등 위기상황으로 생계에 어려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난해 해외 특허 출원 사상 최대…6만 6792건

    지난해 해외 특허 출원 사상 최대…6만 6792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이 해외에 출원한 특허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2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기업이 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주요 지식재산 4개국(IP5)에 출원한 해외 특허 건수가 전년(6만 186건)대비 10.9% 증가한 총 6만 6792건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조사를 실시한 후 가장 많았다. 출원 국가별로는 미국 3만 6852건으로 55.1%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1만 6019건), 유럽(8287건), 일본(5634건) 등의 순이다. IP5에서 등록 특허 건수는 지난해 4만 2306건으로 2018년(3만 8860건)과 비교해 8.8% 늘었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 6.2%(261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증가는 국내 기업들이 지식재산권 선점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및 기술·제품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그동안 우수한 특허제품을 개발하고도 자금 부족과 언어장벽, 현지 정보 및 네트워크 부족으로 해외 지재권 확보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특허청은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을 위해 국가 차원의 해외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해외출원 비용과 특허바우처, 특허 공제 등을 지원했다. 2018년 28억원이던 해외 출원 지원예산이 지난해 62억원으로 117.2% 증가하면서 지원 건수가 2039건에서 2626건으로 28.8% 늘었다. 올해 사업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배(117억원) 확대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백 카드형 지역화폐 ‘탄탄페이’ 내달 8일 출시.

    태백 카드형 지역화폐 ‘탄탄페이’ 내달 8일 출시.

    강원도 태백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태백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카드형 태백사랑상품권 ‘탄탄페이’를 발행한다. 태백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태백사랑상품권 탄탄페이를 50억원 규모로 내달 8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카드 디자인은 2종류로 출시 후 스마트폰 앱 ‘그리고’를 통해 온라인 발행·충전 할 수 있다. 농협 등 금융기관과 동주민센터에서도 오프라인 발급이 가능하다. 충전은 최초 50만원, 온라인 본인인증 후 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캐시백 혜택은 월 70만원(올 6월 말까지는 월 100만원)까지다. 결제금액의 8~10%를 마일리지로 적립받을 수 있다. 올 6월 말까지는 사용 금액의 60%(전통시장 80%)까지, 이후 사용금액의 30%(전통시장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백화� ㅄ淪桓뗬?ㅁ蓚颱� 슈퍼마켓과 사행성·유흥성점포는 사용이 제한된다. 카드 출시 후 기존 화폐형 태백사랑상품권의 일반인 발행은 중단된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오프라인 가맹점 업주 등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열고 탄탄페이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수렴했다. 김범진 태백시 마케팅전담TF팀장은 “새로운 지역화폐 탄탄페이가 출시돼 통용되면 태백지역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TK 中企 소득·법인세 최대 60% 감면… 카드 소득공제율 두배로

    임대료 깎아준 사업자는 50% 세액공제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의 중소기업 소득·법인세가 최대 60% 감면되고 오는 6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두 배로 높인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3일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다음달 초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을 중소상공인 지원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먼저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의 중견기업은 30%, 작은 기업은 60%까지 올해 소득·법인세가 감면된다. 다만 부동산 임대·공급업과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서비스업, 사행시설 관리·운영업 등은 제외된다. 또 연매출 8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감면되고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납부면제 기준금액도 30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된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6월까지 승용차 구매 때 개별소비세를 70%까지 깎아 주고 3~6월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2배로 높인다. 또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입가의 10%(1인당 최대 30만원)를 환급해 준다.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다. 상가 임대료를 깎아 준 임대사업자에 대해선 상반기 인하분의 50%를 세액공제해 주기로 했다. 다만 임차인이 특수관계이거나 연말 전에 임대료를 기존보다 인상하면 혜택을 주지 않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시간제 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저녁·휴게시간 1시간 공제 적용 부당”

    법원 “시간제 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저녁·휴게시간 1시간 공제 적용 부당”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간제 공무원이 초과근무를 했을 때 다른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저녁·휴게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건 부당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국립대학교 소속 시간제 공무원 김모씨와 한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김씨와 한씨는 2016년 한 국립대학교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4시간씩(점심시간 제외) 근무하는 시간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종종 퇴근시간 이후에도 초과근무를 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들에게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면서 실제로 초과 근무한 시간에서 일률적으로 하루 1시간씩을 공제했다. 일반직 공무원이 초과근무를 할 경우 저녁·휴게시간용으로 1시간을 공제해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원고들은 “그동안 별도의 저녁·휴게시간 없이 연속해서 초과근무를 해 왔다”며 “일반직 공무원들의 업무 형태를 전제로 한 수당 규정이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 주장이 타당하다고 보고 “시간제 공무원인 두 사람에게는 ‘저녁·휴게시간 1시간 공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길섶에서] 1조원의 가치/전경하 논설위원

    꽤 오래전 기억이다. 외환위기 발생 직후 구조조정을 담당하던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의 이헌재 위원장은 종종 기자실에서 관련 사실을 설명했다. 어느 날 구조조정 자금 수십조원을 설명하는데 한 기자가 부족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짧은 침묵 이후 이 위원장은 이렇게 답했다. “구조조정을 하면서 조 단위가 자주 언급되다 보니 조가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오는 거 같다.” 1조원은 매일 1억원을 쓴다면 1만일을 쓸 수 있으니 27년 정도 쓸 수 있는 돈이다. 1억원까지는 종종 다루는 숫자라 감이 오지만 조 단위로 넘어가면 사실상 글자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추가경정예산(추경), 재난수당 등이 조 단위로 거론된다. 상황이 절박하니 수십조 단위에도 망설임이 없다. 코로나19 관련 상황들이 정리되고 나면 재정적자가 커져 있을 거다. 그럼 정상적인 다음 수순은 세금 인상. 세금을 올리겠다는 ‘간 큰’ 정권이 있을까. 신용카드소득공제 축소 등 세금 감면을 줄여 세수를 늘리려는 노력들은 사실상 세금 인상이라는 비판으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 정권에 떠넘기는 ‘수건 돌리기’가 시작됐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재정이 화수분도 아니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 “동의 없이 노사협 회비 갹출하는 것은 임금체불”

    삼성화재의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동조합이 19일 사측의 임금 체불을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냈다. 최원석 노조 위원장은 “노사협의회 회비를 급여에서 동의 없이 갹출하는 것은 임금 체불”이라며 “지난달 급여일부터 3년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문제 삼은 노사협의회 회비는 한마음협의회비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직원들은 입사하면 책임 3년차(과장, 차장급)까지 매달 급여에서 1만원~1만 8000원이 한마음협의회비로 빠져나간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회비가 매달 200원 수준이고, 다른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는 회비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회비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임의단체인 한마음협의회 가입은 근로계약서에도 없는 내용이다. 사측이 관행적으로 동의 없이 가입시키고 회비를 공제한다”면서 “노동조합비와 한마음협의회비를 이중 공제해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남도, 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조례 제정

    경남도, 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조례 제정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에게 도세를 감면해주는 조례를 입법예고 했다고 19일 밝혔다.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제안하고 동참하는 건물주에게 지방세 감면 등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이날 입법예고한 도세감면조례 일부 개정안은 전국에서 경남도가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안’은 이날 입법예고에 이어 경남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와 다음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도는 도 조례와 관련해 각 시·군 의회 의결이 필요한 재산세 감면사항에 대해서는 시·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도세 감면조례는 올해 7월에 부과되는 건축물 재산세에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인하기간이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 3개월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임대료 5%를 초과해 인하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10~50% 차등 감면한다. 감면 세목은 재산세와 이에 부가되는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다. 감면율은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적용한다. 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30%(30만원) 내렸다면 당해 건축물 재산세에 대해 같은 비율인 30%를 감면받는다. 이 건축물 시가가 3억원이면 130만원의 재산세(부가세 포함)가 부과되는데 30%가 감면되면 39만원이 경감된다. 도세 감면과 별도로 국세청에서도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법인세·소득세 부분에서 세액을 공제하기로 해 국세와 지방세 동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착한 임대료 운동은 지난 2월부터 창원 성원그랜드쇼핑, 마산어시장, 진주 동성상가 등에서 확산돼 지난 17일까지 건물주 244명과 18개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수혜자는 모두 1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삼희 경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적극 참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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