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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콜라 1위들 가격 담합 의혹… 롯데칠성·코카콜라 현장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칠성음료·한국코카콜라 등 국내 음료 업체가 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음료 업체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 동서음료 등에 조사관을 보내 음료 판매와 관련한 서류 등 자료를 확보했다. 국내 음료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어 지배적 위치에 있는 이들 업체가 짬짜미로 음료 가격을 올린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앞서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 서비스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이나 재판매 가격 유지 등과 같은 불공정 행위가 벌어지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음료 가격이 인상되는 과정에서 업체끼리 담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코카콜라는 콜라 시장 1위, 롯데칠성은 사이다 시장 1위를 달리는 대표 음료 업체다. 한국코카콜라는 코카콜라·스프라이트·환타·파워에이드·토레타·닥터 페퍼·씨그램·조지아 등을,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펩시콜라·밀키스·델몬트·칸타타·레쓰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2009년 8월 롯데칠성 등 5개 음료 업체에 가격 답함 혐의로 2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국민 의식주 분야에서 벌어지는 담합을 감시하고자 지난 1일부터 공정위 홈페이지에 ‘민생 밀접 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 KF-21 기술 탈취 논란 중에 1조 강제 할인… ‘글로벌 호구’된 K방산

    KF-21 기술 탈취 논란 중에 1조 강제 할인… ‘글로벌 호구’된 K방산

    정부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개발 분담금을 당초 계약의 3분의1만 내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재협상 때 줄어든 분담금(1조원)만큼 기술이전 여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8년간 별다른 카드 마련 없이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 지연 협상에 질질 끌려다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기정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8일 “인도네시아 측이 제안한 대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 중”이라며 “분담금 미납이 지속되면 KF-21 전력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수용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인도네시아는 2016년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 가운데 개발비의 20%인 1조 7000억원(1조 6000억원 조정)을 부담하고 각종 기술이전과 시제기 1대, 전투기 48대의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첫해 500억원 납부 이후 장기 미납을 거듭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밀린 분담금을 식용유의 원료인 팜유와 같은 현물로 내겠다고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분담금 완납을 8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사업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분담금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압박했고, 최근 인도네시아가 최종적으로 약 6000억원을 낼 수 있다고 알려 왔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금액은 총 3783억원으로, 2026년까지 약 2200억원을 더 내고 기술이전은 덜 받겠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8년 동안 납부 지연으로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나 인도네시아의 재정 마련 노력이 있었고, 2주 전 1000억원을 추가 납부한 점에서 (인도네시아 측) 의지를 확인했다. 약속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계약 위반으로 공동 개발 중단도 가능하지만 재원이나 방산 수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적게 받더라도 지금의 공동 개발 구도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분담금 조정으로 부족해진 재원 1조원은 공정 개선, 인건비 조정 등을 통한 절감 부분을 고려해 정부와 업체에서 5000억원가량 더 투자하면 된다고 봤다.애초 분담금 계약에서 위반에 따른 페널티 조항 등이 치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직간접적인 손실에 대한 일반적인 페널티 조항이 합의 사항에 들어가 있고 국익 확보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페널티 내용은 비공개했다. 방사청은 국내 첫 대규모 방산 연구개발 사업인 점을 강조하며 불확실성과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고 설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 관련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나가려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다.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방사청은 “해당 사건과 분담금 지연 협상은 별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KF-21은 이날 남해 상공에서 세계 네 번째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의 첫 실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미티어는 마하 4 속도로 100㎞ 밖에 있는 적기까지 격추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공대공미사일이다.
  • 공정위 ‘콜라·사이다’ 가격 담합 의혹 조사 착수

    공정위 ‘콜라·사이다’ 가격 담합 의혹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칠성음료·한국코카콜라 등 국내 음료 업체가 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음료 업체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 동서음료 등에 조사관을 보내 음료 판매와 관련한 서류 등 자료를 확보했다. 국내 음료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어 지배적 위치에 있는 이들 업체가 짬짜미로 음료 가격을 올린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앞서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 서비스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이나 재판매 가격 유지 등과 같은 불공정 행위가 벌어지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음료 가격이 인상되는 과정에서 업체끼리 담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코카콜라는 콜라 시장 1위, 롯데칠성은 사이다 시장 1위를 달리는 대표 음료 업체다. 한국코카콜라는 코카콜라·스프라이트·환타·파워에이드·토레타·닥터 페퍼·씨그램·조지아 등을,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펩시콜라·밀키스·델몬트·칸타타·레쓰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2009년 8월 롯데칠성 등 5개 음료 업체에 가격 답함 혐의로 2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국민 의식주 분야에서 벌어지는 담합을 감시하고자 지난 1일부터 공정위 홈페이지에 ‘민생 밀접 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 日 정부 압박에 결국 굴복한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매각 요청”

    日 정부 압박에 결국 굴복한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 매각 요청”

    한국 네이버가 결국 일본 정부의 압박에 일본의 국민 소셜미디어(SNS)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네이버가 사실상 일본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대주주인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자와 CEO가 말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 종료는 지분 관계 정리를 의미한다. 그는 “위탁처(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의 중이라고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이 문제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행정지도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사기업에 행정지도만 연이어 두 차례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특히 총무성은 두 번째 행정지도 때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했고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문제가 커졌다.파문이 확산되자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며 지분 매각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하는 건 한국의 오해라는 식으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면서 결국 일본 정부의 압박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하게 된 셈이다. 이번 사태로 지분 매각 전 네이버의 라인야후 영향력도 줄어들게 됐다. 라인야후는 이날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고 공시했다. ‘라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신 CPO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는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 CPO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다.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부실한 경영 및 관리 시스템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진전된 한일 관계가 경색되는 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정부가 “네이버가 지원이 필요하면 지원하겠다”며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내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전날 시민단체인 IT 공정과 정의를 위한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이버의 입만을 바라보면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2심도 당선 무효형…벌금 700만원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2심도 당선 무효형…벌금 700만원

    선거법이 허용하지 않는 선거 사무소 유사 조직을 만들어 선거운동을 하고, 학력을 허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에게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는 8일 하 교육감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하 교육감이 2022년 6·1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021년 6월에 선거 사무소 유사 기관인 포럼 ‘교육의 힘’을 만들고, 이 포럼이 SNS에서 하 교육감을 홍보하는 활동 등을 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쳐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 교육감 측은 포럼이 교육 발전을 위해 활동했고,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활동을 했지만, 이는 정당의 당내 경선과 유사해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포럼이 하 교육감의 홍보 활동에 치중했고, 중도보수 단일 후보 선정 후에도 선거운동을 계속해 사실상 선거사무소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하 교육감 당선을 위한 선거 사무소 유사 조직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남해종합고등학교와 부산산업대학교를 졸업한 하 교육감이, 선거 공보에 이 학교들의 현재 교명인 남해제일고, 경성대로 기재한 것도 허위 사실을 공표해 유권자의 공정한 판단을 방해한 것으로 봤다. 선거법은 후보자가 학력을 기재할 때 졸업 당시의 교명을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 교육감 측은 교명 기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로 기재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민의 정당한 선택을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 교육 현장의 책임자인 하 교육감이 당선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을 준수하기보다 회피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하 교육감은 이날 법정을 나서면서 “변호인단과 상의해 항소하고, 현명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 도봉구 간부공무원 “청렴” 외쳤다

    도봉구 간부공무원 “청렴” 외쳤다

    서울 도봉구 간부 공무원들이 청렴 실천을 결의했다. 8일 도봉구는 간부 공무원 60여명이 전날 구청 씨알홀에서 청렴 실천 결의 대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 대회는 도봉구의 적극적인 청렴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공직 내 청렴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5급 이상 간부공무원 60여 명은 청렴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오언석 도봉구청장의 결의문 선창에 이어 함께 청렴 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청렴 실천 서약서에는 ▲법과 원칙 준수,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공익 우선 ▲권한 남용·이권개입·알선·청탁 금지 ▲금품·향응 수수 금지 등 청렴성에 의심 받을 만한 행동 금지 ▲공정한 업무 수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청렴 실천 결의 이후에는 청렴연수원 소속 전문강사의 청렴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공무원 행동강령과 청탁금지법 상 금품 등 수수금지 관련 사례,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질 등을 다뤘다. 오 구청장은 “청렴 실천 결의가 단순 결의로서 그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오늘을 출발점으로 지역 내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구민에게 신뢰받는 도봉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구는 청렴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반부패·청렴 추진 제도적 기반 강화 ▲반부패·청렴 문화 정착 ▲부패취약분야 점검·보완 ▲구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청렴문화 확산을 4대 전략으로 설정하고 세부 20개 실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 “미군, 한국에 인질로 둬선 안 돼”…트럼프 안보보좌관 후보, ‘철수론’ 주장

    “미군, 한국에 인질로 둬선 안 돼”…트럼프 안보보좌관 후보, ‘철수론’ 주장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 된다”며 “주한미군은 중국,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최대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미국은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하되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하면 그때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이 여러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치를 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대규모로 병력을 증원하는 현재의 한미 작전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와 미군의 상대적인 약화라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비급 복싱 챔피언(미국)이 미들급 경기(한반도 전쟁)에서 뛰면 안 된다. 미들급 경기에서 이기겠지만 너무 상처를 입고 피로해서 다음 헤비급 경기(중국과의 전쟁)를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대해 “주한미군이 주로 한국의 방어를 위해 주둔하는 만큼 한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하는 데 공정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결정 권한이 있다면 난 주한미군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전력 다수가 한국에 있으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너무 가까워 엄청난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그는 한국이 자기방어를 스스로 책임지게 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간에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국이 (전작권을 이양받을) 준비가 안됐더라도 (전작권 전환의)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또 미국이 자국 도시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한국을 북한 핵 공격에서 보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억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은 의회에서 추가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도 너무 큰 저항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가 북한이 한 짓 때문에 미국 도시 여러개를 잃을 것이라고 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이 핵무장 하지 않는 대안을 훨씬 선호하지만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핵무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는 현재 외교안보 싱크탱크 ‘마라톤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은 중국이며 미국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다른 지역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학교 운동부에도 ‘상피제’ 도입해야”

    김혜영 서울시의원 “학교 운동부에도 ‘상피제’ 도입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개최된 서울시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학교운동부에도 상피제 제도를 도입해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각종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의 두 자녀가 휘문중 농구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학교 재단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운동부 감독이 자녀나 친인척을 운동부원으로 두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상피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교원을 대상으로 한 상피제는 지난 2018년 쌍둥이 딸에게 교사 아버지가 시험지를 유출한 숙명여고 사건을 계기로 전격 도입된 바 있으나, 아직 운동부 감독에 관한 상피제 규정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 의원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을 상대로 “학교운동부의 경우 통상적으로 철저한 도제식 엘리트 교육이 이뤄지는 데다 인력 풀이 좁은 운동부의 특성상 감독과 코치의 영향력은 일반 교원들보다 학생 선수들에게 강력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휘문고와 휘문중의 경우 같은 학교 재단 소속의 학교이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소속은 다르더라도 운동부는 같은 체육시설을 쓰고 있다. 즉 고등학교 감독의 영향력이 중학교 운동부에도 미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운동부에 코치와 선수인 자녀가 함께 소속돼 있을 경우 특혜 시비 등 더 큰 부작용이 예상될 수 있어 이제라도 학교운동부에 상피제를 도입하는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육청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운동부에도 상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상피제를 도입하는 것은 학생선수 진로지원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학교운동부지도자 상피제 도입이 추진된다면 대상 종목은 학교급별 단일 종목, 개인종목, 기록종목 등을 제외한 종목 중 비위 및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추후 교육청은 학교급은 다르더라도 같은 재단 소속의 학교로 시설을 공유하는 등 분리 운영되지 않는 학교운동부에도 상피제를 적용하는 안을 추진해 불필요하게 특정 학생에 대한 공정성 위반 및 특혜 시비 논란이 유발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상피제 규정을 따르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적·재정적 제재가 부과되도록 설계하여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 순천시의회 “전남도는 불공정한 의대 공모 절차 중단하라”···시의원 삭발식

    순천시의회 “전남도는 불공정한 의대 공모 절차 중단하라”···시의원 삭발식

    순천시의회가 8일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 강행에 반발해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순천시청 정문 앞에서 의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순천대 의대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강형구(외서·낙안·별량·상사·도사동) 순천 의과대학 유치 특위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해 일체의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지역과 대학과의 일체의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공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위원장은 “의과대학 설립은 국민의 최우선 기본 권리인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치적인 이해타산이나 부당한 외부 권력 등이 영향력을 미쳐서는 결코 안 된다”며 “전남도가 지금까지 했던 두차례 용역 결과를 숨기지 말고 모든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해당 용역이 서부권을 염두에 둔 용역이라는 의혹 보도가 끊이질 않고 있고, 도민을 대변하는 전남도의회의 용역 결과 자료 제출 요구조차 허무맹랑한 궤변으로 거부하는 등 불공정 의혹의 수렁에 스스로 빠져가고 있다”고 질타했다.순천시의회는 “180만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모 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합당한 공모 방안 등 이해 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에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우리 지역도 전남도의 공모 자체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며 “전남도는 허울만 좋은 공모라는 방패막 뒤에 숨어 지역 내 의견수렴 절차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오판을 짓지말라”고 주장했다. 순천시의회는 특히 “순천에는 여수와 광양 등 인근 도시와도 최적의 접근성을 갖춘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가 확보돼 있다”며 “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30에 선정된 순천대학교의 가능성과 역량, 전남 생산 70%를 차지하는 산업단지에서의 안타까운 대형인명 사고 대처,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의료 수요 등 수많은 지표들도 순천이 정답이라고 명백히 나타나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전남도는 불공정 우려가 있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모의 객관성 확보 방향을 제시해야한다”며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의료 현실도 최우선 고려해 그에 따른 대책을 명확히 세워라”고 촉구했다. 순천대학교 총동창회도 9일 오전 11시 순천대학교 정문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한 총동창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순천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4선의 강 위원장은 이날 전남도의 의대 공모방식 강행에 반발해 삭발식을 하는 비장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환경·사회·거버넌스의 조화로운 성장 위해 노력할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환경·사회·거버넌스의 조화로운 성장 위해 노력할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은 지난 7일 대회의실에서 ESG경영 실천을 위한 ‘ESG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는 ESG 경영전략 및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ESG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한두봉 원장과 임직원들은 ESG경영을 핵심가치로 인식하고, 농민, 국민, 국가 나아가 세계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연구원은 ESG경영 실천선언문을 통해 ▲농업·농촌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연구 수행과 에너지 사용 절감 및 효율화를 통한 탄소 절감에 동참 ▲농촌지역 사회서비스 연구 수행과 지역 상생 및 근무환경 조성을 통한 공공기관 사회적 책무 이행 ▲농림업 분야 거버넌스 연구 수행과 다양한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확산 및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운영으로 신뢰받는 연구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 원장은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의 실천, 투명한 거버넌스(지배구조)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 연구원 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ESG경영 실천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연구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도 기업 총수 된다… 쿠팡 김범석 또 제외될 듯

    외국인도 기업 총수 된다… 쿠팡 김범석 또 제외될 듯

    국내 기업 ‘친족 경영’ 보편화계열사 지분 미보유 등 충족 5가지 맞는 기업 찾기 어려워金, 4년째 총수 지정 피할 듯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사주가 동일인(총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예외 요건’이 올해부터 생긴다.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동일인 규제의 역차별을 해소하고 제도를 보다 합리적으로 운용하려는 취지다. 다만 미국 국적자란 이유로 2021년부터 3년 연속 동일인 지정을 피해 온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올해도 지정을 비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다음주쯤 발표할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과 동일인 지정 결과에 반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주 일가의 부당 내부거래와 사익편취를 감시하기 위해 매년 그룹 총수가 누구인지를 지정하고 자료 제출 의무를 부여한다. 지금까지는 명문화된 규정 없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기준으로 동일인을 지정해 왔다. 앞으로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주는 다섯 가지 예외 요건을 동시에 갖추면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동일인이 법인이든 자연인이든 대기업 집단 범위 동일 ▲사주가 국내 계열사 주식 미보유 ▲사주의 친족이 국내 계열사 주식 미보유 ▲임원 등 국내 계열사 경영 미참여 ▲국내 계열사와 채무보증·자금대차 미존재 등이다. 요건이 충족되면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고, 사주는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동일인 판단 기준은 사주의 국적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국내 계열회사에 지분이 없는 사주에 대한 ‘총수 규제’에 숨통을 틔우는 조치로 해석된다. 문제는 친족 경영이 보편화된 한국은 예외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기업 환경에 부합하기 어려운 요건”이라면서 “기존 동일인으로 지정됐던 사주가 올해 지정을 피하는 사례는 가물에 콩 나듯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령 개정의 발단이 된 쿠팡의 김 의장은 4년 연속 동일인 지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의 최상위 기업 쿠팡Inc의 지분 10.2%를 보유했다. 쿠팡Inc는 국내 쿠팡 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의장은 국내 계열사 지분은 보유하지 않았고, 국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한 친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장은 애초부터 동일인 지정이 어려웠던 셈이다.
  • 냄새·혼탁 논란 ‘필라이트 후레쉬’ 자진 리콜

    냄새·혼탁 논란 ‘필라이트 후레쉬’ 자진 리콜

    최근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나온 것에 대해 하이트진로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고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7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3월 13일과 25일 강원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이취(이상한 냄새)와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4월 3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해당 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2일 사안을 인지했고 해당 날짜 제품의 출고를 정지하고 이미 출고된 제품도 회수했다”고 했다. 최근 일부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 산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끈적이는 이물질이 흘러나왔다고 하이트진로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공정상의 일시적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미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에 대한 환불 안내는 따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제품을 회수하는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한 자영업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한 사실도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자체 회수한 제품에 대해선 문제의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순천 지역사회 “전남권 의대 공모 중단하라”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권 의대 신설을 공모로 결정한다는 강경 방침에 순천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 총장,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을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의대를 둘러싼 동서 간 갈등의 모든 책임은 전남도에 있다”며 “법적 권한 없는 공모 방식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 시장 등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과대학·대학병원 설치 문제는 일반사업처럼 공모가 아닌 고도의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 판단을 요하는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남도의 일관성 없고 일방적인 행정이 이번 전남권 의대 문제 사태를 자초한 것으로 광역 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이해조정과 갈등 해결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행태를 보인다”며 “전남도가 공모를 강행해 추진하더라도 그 결과를 누가 인정하고 수용하겠으며, 공모에 탈락한 지역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와 상처를 입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 총장은 “전남도는 지금까지 두차례 했던 용역 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공모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공모 방안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노 시장과 이 총장은 오는 12일 국립 의대 공모와 관련해 김 지사 주재로 열릴 예정인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의 5인 회동에 공정성 부족 이유 등으로 “불참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 日 “네이버 압박 아니다” 변명 되풀이… 손놓고 대책 없는 한국 정부

    日 “네이버 압박 아니다” 변명 되풀이… 손놓고 대책 없는 한국 정부

    일본의 국민 소셜미디어(SNS) 라인야후의 지배 구조를 놓고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지만 한국 네이버를 찍어 공격한 게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다. 해외 사기업을 정부 차원에서 압박하는 양상으로 비쳐지는 데다 한국에서는 외교 분쟁 조짐까지 보이자 한국의 오해로 해명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면서 “우리(일본)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일본 투자를 촉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네이버를 언급하지 않은 채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에는 여러 방책이 있을 수 있고 특정 국가의 기업 여부와 관계없이 위탁처 관리가 적절하게 기능하는 형태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한국 정부에 정중하게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총무성도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한 이유가 지분 매각이 아닌 보안 조치 강화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이번 일의 시작이었지만 총무성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행정지도를 연달아 했고, 여기에 들어간 ‘자본 관계 재검토’ 문구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잇따른 행정지도를 한 데 대해 라인야후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시스템 개발과 운용 등을 네이버에 위탁하면서 개인정보 관리가 부실해졌다고 판단해 첫 번째 행정지도를 했는데, 라인야후가 “(위탁 업무를) 종료·축소한다”는 모호한 대책안을 내놓으면서 두 번째 행정지도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2차 행정지도에 소위 ‘괘씸죄’가 추가되면서 ‘자본 관계 재검토’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인데, 사안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모처럼 좋아진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일본 정부 2인자인 하야시 장관까지 해명에 나섰다는 후문도 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오는 7월 1일이 시한인 라인야후의 두 번째 대책안을 받아 이번 문제를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는 메신저 라인이 가진 공공성과 정보 인프라를 이유로 네이버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현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분은 약 8조원 규모(시가총액의 약 33%)로 지분을 나눠 가진 소프트뱅크가 전량 매수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본 측 등의 입장이 구체화되지 않아 아직까지 어떤 대응을 할지 밝히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네이버와 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지원이 필요할 경우 이를 제공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이날 시민단체인 IT공정과 정의를 위한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외교부와 과기부가 네이버의 입만을 바라보면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네이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 공공기관 성적표 ‘일률적 잣대’… 담 넘는 “불공정 평가” 목소리

    공공기관 성적표 ‘일률적 잣대’… 담 넘는 “불공정 평가” 목소리

    상대평가로 기관별 특성 고려 없어안전사고·민원 많은 기관에 불리“조삼모사 성과급” “지급률 부적절”교수 등 민간 평가단 전문성 논란도“독립성 고려한 절대평가 도입해야” 해마다 6월에 발표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기관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률적 잣대로 평가받는 데 불만을 느끼는 공공기관들이 적지 않지만 이의 제기는 언감생심이다.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 6개 등급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기다 보니 ‘운’에 따라 등급이 좌우된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공공기관 운영법’이 제정된 2007년부터 시행됐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 실적과 재무 관리 상태를 평가해 경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서면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S·A·B·C·D·E 6등급을 매긴다. 낙제점인 E를 받거나 2년 연속 D를 받으면 기재부 장관이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평가 대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수는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87개로 축소됐다. 공공기관 내부에선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토로가 끊이지 않는다. 업무 성격이 다른 기관을 같은 지표로 평가한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업무 특성상 민원이 많은 기관은 고객만족도 점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에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해당 기관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최근 안전 관리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 관계자는 “안전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포기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내부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산더미 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 관계자는 “경영을 못해서가 아니라 역대 정부 정책에 의해 국민 부담을 덜다가 쌓인 적자인데, 지난해부터 재무 관리 성과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좋은 등급은 기대도 안 하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업무 관련 소관 부처와 경영평가를 주관하는 기재부 등 ‘두 시어머니’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점도 불만이었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공공기관 직원은 “소관 부처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재부가 제시하는 획일적인 평가 기준까지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경영평가가 노조 활동을 옥죄는 수단이 된다는 불만도 있었다. 직원 복지 혜택이 늘어나면 재무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조 집행부는 기재부의 권고 안에서만 노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노조 활동이 활발한 공공기관은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풍문을 다수 기관이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경영평가 성과급을 놓고도 문제 제기가 빗발쳤다. 최고 등급 S를 받은 기관 직원은 기본급의 250%, A는 200%, B는 150%, C는 1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반면 D·E등급 기관 직원은 성과급에서 배제된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잘못된 평가로 자격이 없는 공공기관에 성과급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좋은 등급을 받는 기관도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A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성과급 재원을 기존 연봉에서 얼만큼 분배하느냐의 문제라 조삼모사인데 ‘돈잔치’란 비판을 받고,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서 “소속 임직원의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평가가 일정 기준에 따라 관리, 보존되지 않아 평가단의 책임성,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경영평가의 순기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을 잘한 기관이 낮은 등급을 받는 예는 있지만, 일을 못한 기관이 높은 등급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각 기관의 독립성을 고려한 성취도 대비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관들의 주요 사업 계획과 성과를 정성평가하는 지표도 있지만 교수 등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단이 각 기관의 특성과 사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 경영평가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한 교수는 “전문가 집단이 가지는 가장 큰 맹점은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관의 주요 사업이 ‘가지치기’인 적도 있는데 그 기관에서 가지치기가 왜 필요하며 그 해에 그것이 중요한 사업인지를 경영이나 행정을 전공한 교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통 교수 4명이 한 팀이 돼 12개 기관을 평가하는데, 전체 평가 일정상 기관에서 서면 자료를 주면 본업을 병행하고 있는 교수들이 한 달 안에 다 익히고 이틀 만에 현장 실사를 통해 모든 궁금증을 풀어야 한다”며 “추가로 궁금한 게 생겨도 로비 등 공정성 시비가 붙을까 봐 기관에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해 평가단 입장에서도 매우 답답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 차담회·간담회 외치는 관가… 소통만으로 ‘정책 엔진’ 돌까 [관가 블로그]

    차담회·간담회 외치는 관가… 소통만으로 ‘정책 엔진’ 돌까 [관가 블로그]

    최근 관가에서 ‘소통’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대패한 이후부터입니다. 출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저부터 소통을 더 많이 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장관과 공직자들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장관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과의 월례 간담회를 열며 경제 현안에 대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월례 차담회를 통해 언론과 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장관들도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일정 마련에 분주합니다. 각 부처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건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입니다.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소통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배경에 총선으로 확인된 ‘여소야대’ 민심이 자리합니다. 대통령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 유지된 건 헌정사상 윤석열 정부가 처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3년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공무원의 자조 속에 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7일 “정부가 기댈 수 있는 건 우호적 여론뿐”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22대 국회에서도 정책 입법 과정에 계속될 ‘거야’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하나뿐인 무기는 해당 법안에 대한 국민의 지지라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소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정책이라면 야당도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벼랑 끝 전술’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3년간 ‘정책 엔진’을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연료가 ‘소통’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간 정부가 소통을 강화해 정책 여론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다수당 반대를 뚫어 낸 사례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정부가 소통을 외쳤지만 흐지부지된 적이 더 많습니다. 정부가 ‘국정 과제’라고 마냥 고집할 게 아니라 총선 민심을 반영해 정책 기조를 대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특히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는 감세 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인 재검토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 ‘킬러 논술 출제’ 한양대, 교육부 7억원 못 받아

    지난해 대학 입시 논·구술 전형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을 출제했던 한양대가 7억원가량의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2024년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 단계평가’ 결과 83개 대학은 계속 지원하고 8개 대학은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이 대입 공정성 확보, 수험생 부담 완화, 교육과정 범위 내 대학별 고사 출제 등을 지키는지 평가해 국고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유형Ⅰ의 경우 학교당 7억원, 유형Ⅱ는 학교당 2억 5000만원 정도다. 평가 결과 91개 대학 중 유형Ⅰ에서 한양대·덕성여대·서울과학기술대·계명대·가톨릭관동대·목포대가, 유형Ⅱ에선 홍익대·중원대 등 총 8개교가 지원이 중단됐다. 한양대는 2023학년도 대학별 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밖의 문항을 출제한 여파로 지원이 중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교육부는 한양대가 출제한 수학 문항 1개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어겼다고 봤다. 지난해 ‘미흡’으로 분류된 대학은 16곳이었지만 올해 하위 평가를 받은 대학은 8곳으로 줄었다.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 ‘문과 침공’ 완화 노력을 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평가 지표에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는 전형’ 항목을 넣어 문·이과 칸막이를 허물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들은 문과생도 자연계에 지원할 수 있도록 수능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 또는 완화했다.
  • [퍼블릭 인사이드]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마다 불공정 논란…개혁 대상은 공공기관 아닌 ‘평가 제도’

    [퍼블릭 인사이드]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마다 불공정 논란…개혁 대상은 공공기관 아닌 ‘평가 제도’

    해마다 6월에 발표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기관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률적 잣대로 평가받는 데 불만을 느끼는 공공기관들이 적지 않지만 이의 제기는 언감생심이다.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 6개 등급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기다 보니 ‘운’에 따라 등급이 좌우된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공공기관 운영법’이 제정된 2007년부터 시행됐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 실적과 재무 관리 상태를 평가해 경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서면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S·A·B·C·D·E 6등급을 매긴다. 낙제점인 E를 받거나 2년 연속 D를 받으면 기재부 장관이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평가 대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수는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87개로 축소됐다. 공공기관 내부에선 “평가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토로가 끊이지 않는다. 업무 성격이 다른 기관을 같은 지표로 평가한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업무 특성상 민원이 많은 기관은 고객만족도 점수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현장직이 많은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에 상대적으로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해당 기관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최근 안전 관리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 관계자는 “안전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건 포기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내부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산더미 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 관계자는 “경영을 못해서가 아니라 역대 정부 정책에 의해 국민 부담을 덜다가 쌓인 적자인데, 지난해부터 재무 관리 성과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좋은 등급은 기대도 안 하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업무 관련 소관 부처와 경영평가를 주관하는 기재부 등 ‘두 시어머니’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점도 불만이었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공공기관 직원은 “소관 부처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재부가 제시하는 획일적인 평가 기준까지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경영평가가 노조 활동을 옥죄는 수단이 된다는 불만도 있었다. 직원 복지 혜택이 늘어나면 재무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조 집행부는 기재부의 권고 안에서만 노조 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노조 활동이 활발한 공공기관은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풍문을 다수 기관이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경영평가 성과급을 놓고도 문제 제기가 빗발쳤다. 최고 등급 S를 받은 기관 직원은 기본급의 250%, A는 200%, B는 150%, C는 1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 받는다. 반면 D·E등급 기관 직원은 성과급에서 배제된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잘못된 평가로 자격이 없는 공공기관에 성과급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좋은 등급을 받는 기관도 썩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A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은 “성과급 재원을 기존 연봉에서 얼만큼 분배하느냐의 문제라 조삼모사인데 ‘돈 잔치’란 비판을 받고,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지난해 감사 보고서에서 “소속 임직원의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평가가 일정 기준에 따라 관리, 보존되지 않아 평가단의 책임성,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경영평가의 순기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을 잘한 기관이 낮은 등급을 받는 예는 있지만, 일을 못한 기관이 높은 등급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각 기관의 독립성을 고려한 성취도 대비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관들의 주요 사업 계획과 성과를 정성 평가하는 지표도 있지만 교수 등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평가단이 각 기관의 특성과 사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실제 경영평가에 참여한 적이 있는 한 교수는 “전문가 집단이 가지는 가장 큰 맹점은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적이라는 점이다. 체육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 업무 성격이 완전히 다른 기관들의 주요 사업을 모두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예를 들어 어떤 기관의 주요 사업이 ‘가지치기’인 적도 있는데 그 기관에서 가지치기가 왜 필요한지, 왜 그 해에 중요한 사업인지를 경영이나 행정을 전공한 교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통 교수 4명이 한 팀이 돼 12개 기관을 평가하는데, 전체 평가 일정상 기관에서 서면 자료를 주면 본업을 병행하고 있는 교수들이 한 달 안에 다 익히고 이틀 만에 현장 실사를 통해 모든 궁금증을 풀어야 한다”며 “추가로 궁금한 게 생겨도 로비 등 공정성 시비가 붙을까 봐 기관에 적극적으로 질문하지 못해 평가단 입장에서도 매우 답답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 ‘기술+인재’ 강조하는 뉴삼성… “과감한 도전과 변화 주도해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기술+인재’ 강조하는 뉴삼성… “과감한 도전과 변화 주도해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3년차 ‘이재용의 삼성’ 향한 제언반도체·스마트폰·가전만으론 불안하만 이후엔 대규모 M&A도 끊겨격차 큰 파운드리 확신 투자 필요 “세부 리더 키워 더 집중 지원해야”바이오에 10년간 조 단위 들어가“우수 스타트업과 협업을” 주문도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냅니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기술과 인재를 재차 강조했다. 회장 3년차인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술 인재 확보에 미래가 달렸다”는 말을 자주 한다. 여러 부문에서 추격자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삼성이 살아남는 길은 판을 뒤엎는 신기술과 이걸 가능하게 해 줄 사람에 달렸다고 본 것이다. 1969년 삼성전자공업이란 이름으로 출발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기술 격차를 좁힌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분야 1위에 이어 1993년 메모리 반도체 1위에 올라섰다. 이 성공 경험은 그해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의 원동력이 됐다. 2006년과 2012년 각각 TV와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섰다.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백년 기업 도전에 나선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탐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안팎에서는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을 축소하는 등 경영진이 오판을 했던 것도 D램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의 성공에 만족해 미래 준비를 소홀히 한 방증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에 계열사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냈을 때도 “5년 후, 10년 후 삼성이 무엇으로 먹고살지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의 삼각편대로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 259조원, 영업이익 6조 5700억원(연결 기준)을 올렸지만 주력 사업들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빅테크가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인수해 기술과 인력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음 단계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삼성은 2016년 전장·오디오 업체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도 끊겼다. 사업부별로 M&A 대상을 물색해 놨지만 이것저것 따지느라 지체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회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1위 업체인 TSMC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워낙 격차가 크다 보니 추격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61.2%, 삼성전자 11.3%(트렌드포스 기준)다. 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 생태계 확장을 위해 분사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선 사업부 형태로 남아 있어야 한다.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결국 오너가 확신을 갖고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는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상무 시절부터 시스템LSI사업부를 종종 방문해 파운드리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임형규(71) 당시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과 함께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을 만나기도 했다. ‘히든 히어로스’ 저자인 임 전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 초반 힘들 때 이 회장이 도움을 많이 줬다”면서 “(그때와 비교하면) 파운드리 사업이 많이 올라왔지만 마지막 고비를 남겨 두고 있다. 더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사 입장에선 세부 역량 하나하나가 취약점이 없어야 자신의 운명이 걸린 핵심 칩의 제조를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세부 기술 분야 리더(히든 히어로)의 역량을 키워 선단 공정뿐 아니라 설계자산(IP), 패키징, 수율(합격품 비율), 일정 관리 등 전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는 게 급선무”라고 임 전 사장은 말했다. 지난 10여년간 조 단위 투자를 이어 온 바이오 사업은 이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키우기 위해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경영진으로부터 중장기 사업 전략을 보고받은 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계를 돌파하자고 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기구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전영현(64·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단장에게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을 발굴하도록 한 것도 변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오현(72·서울대 이사장) 전 삼성전자 회장은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용석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문화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사업은 모험과 실패를 통해 얻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방법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라면서 “삼성이 늦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의 경우 스타트업을 인수한 뒤 삼성의 우수 인력들을 투입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엔비디아와도 경쟁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전남도, 전남 국립의대 설립 공모 참여 호소

    전남도, 전남 국립의대 설립 공모 참여 호소

    전라남도는 7일 순천시·순천시의회·순천대·순천권 국회의원 당선인이 합동으로 발표한 ‘전라남도 단일의대 공모강행에 대한 입장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정부 요청에 따라 추진 중인’ 전라남도의 대학추천 절차에 순천대학교의 참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국립의대를 유치하고자 하는 각 지역의 열망과 의지는 충분히 헤아릴 수 있으나 30년 이상 걸려 어렵게 얻은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기회는 모든 도민의 염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모든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전남 전역의 의료 완결성을 최우선에 두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지역에서 발표한 입장문 중 사실과 다른 내용도 설명했다. 순천지역 입장문 가운데 별도 협의 없이 공모방식으로 정책을 급선회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중요 사안마다 양 대학 총장과 시장을 만나 설명하고 협의해왔으며, 단일 의대로 선회한 것도 대학의 주장과 요청에 따라 협의,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전남 전체의 상생과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공모 평가항목과 기준 등 이해당사자와의 조정 없이 추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모가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기준을 정하는 것은 월권 행위라 판단되며 아직 수립하지 않은 기준에 의문을 두는 것은 지나친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순천권에서 제시한 3가지 요구사항 중 ‘모든 용역 결과 공개’에 대해선 “당시 증원 규모는 400명으로 현재 2천 명 증원과 완전히 다른 여건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과거 용역 세부 자료가 지역별 유불리에 맞춰 편향적으로 이용된다면, 지역 갈등이 더욱 증폭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최종 결과보고서인 요약서를 공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 용역은 객관적이고 공신력있는 기관에 위탁해 양 대학 및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과정을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공모의 법적권한과 탈락한 지역에 대한 대책에 대해선 “전남도가 추진 중인 공모에 의한 추천 방식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남도가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대학을 추천하기 위한 적법한 업무수행으로 확인된 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해당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지역발전을 위한 특단의 보완대책도 용역에 반영해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200만 도민의 건강권·생명권 확보를 위해 다시없는 기회”라며 “각 대학과 지역에서는 200만 도민의 염원을 깊이 헤아려 이번 공모에 동참하기를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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