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가해자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3
  • 국내기업 해외서 부당경쟁/공정위,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시장에서 국내 업체간에 이뤄진 불공정 행위가 국내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사의 고객을 부당하게 유인하거나 강제하는 행위,경쟁사를 배제하기 위해 부당하게 거래하는 행위 등이 발견되면 국내 시장에의 파급 영향을 가려 조사하기로 했다.공정위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실태를 조사한 적은 없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자사 냉장고의 최대 거래선인 알 스왈렘사에 『대우전자와 거래를 끊을 경우 원하는 조건을 들어주겠다』며 부당하게 유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비정상적으로 판매 확대를 꾀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 새 재벌정책 가시화/“무분별한 소유집중 좌시 않겠다”

    ◎부동산 실명제 등 강경기류 표출/김대통령 “행정개입 필요” 방향 암시/재계,강경책 불만속 계열사 축소 등 호응나서 지난 연말 청와대 실무팀은 비밀리에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당초 대재벌정책을 담당하는 공정위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킬 방침이었다.그러나 「작은 정부」의 취지와 상충된다는 점이 문제였다.애써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를 통합해 2개 부처를 줄였는데 공정위가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기구 축소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반론이 나왔다.그래서 공정위원장을 차관급으로 그대로 두되 위원장에게 국무회의 배석권을 부여하는 등 독립성을 대폭 강화했다. 문민정부가 출범 2년을 맞는 시점에서 공정위의 격상을 시도했다는 것은 재벌정책에 관한 중대한 시사이다.초기의 강도 높은 개혁과 사정에도,계속되는 재벌들의 거대 선단식 영토확장과 비정상적인 가족경영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집권층 내 분위기를 반영한다. 실제로 올들어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하고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개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 재벌 강경기류가 두드러졌다.부동산 실명제의 핵심사항인 기업 업무용 토지의 명의신탁과 미등기 전매 등에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또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30대 재벌 대주주들의 주식 위장분산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분리매각 조치도 이 와중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삼성이 작년 승용차 참여를 계기로 추진한 계열사 정리에 이은 현대의 조치는 이제 양대 재벌이 정부의 소유분산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음을 말한다.조만간 대우와 LG·선경·한진·쌍용 등 다른 재벌들도 연쇄적인 군살빼기를 단행할 전망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총수와 기조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벌그룹의 선단식 경영을 개선해야 된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김대통령은 25일 세계화 추진위 회동에서 『행정규제의 완화가 절실하지만 공정거래 등의 분야에서는 질서확립적 행정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재벌정책의 방향을 암시했다. 강경기류는 현 경제팀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강도 높은 재벌사정에 나섰던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홍재형 경제부총리,이형구 노동부장관과 이석채 재경원차관,표세진 공정위원장 등이 모두 반재벌 성향의 인물이다. 재계는 요즘 정부의 강경정책에 불만이 많다.일부 오너들은 장관을 계열사 사장,부처의 국장을 계열사의 이사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사례도 없지 않다.사석에서는 『정부 X들』이라는 막말도 한다.재벌들이 그만큼 겁이 없어진 것이다. 정부가 재벌을 견제하는 현실적인 수단은 공정거래법밖에 없다.기업분할 명령제나 투자회수 명령제 등이 있으나 평상시에 이런 혁명적인 조치를 쓸 수는 없다.또 재벌의 기조실을 없애도록 하면 사실상 재벌해제나 같다는 원성을 듣게 된다.이미 쓸만한 재벌 견제수단은 거의 나온 상태이다. 그러함에도 금융실명제나 부동산 실명제·정부조직 개편 등 사안 별로 전격적인 개혁방안을 내놓은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재벌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는 없다. 굵직한 발표 전 항상 극비로 실무팀장을 정해 온 김대통령의 스타일 상 이미 누구에겐가 임무를 맡겼을 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 남양·매일유업 고발/부당광고 중단 안해

    유제품 업계의 라이벌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부당광고를 중지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어기고 광고전을 계속하다가 모두 형사고발됐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서로 상대방을 비방한 혐의가 입증돼 지난 해 12월 30일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올들어 비슷한 광고를 계속하자 25일 홍원식 남양 사장과 박희주 매일 사장을 고발했다.
  •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특징/소유분산 촉진… 경쟁력 강화 부축

    ◎「채찍」 「당근」동시 포함… 업종전문화 미흡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개정안은 문민정부의 향후 재벌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년 정기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의 개정안은 소유분산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골자였다.소유분산이라는 「채찍」과 「예외인정」이라는 「당근」을 동시에 포함한 내용이었다. 이번 시행령의 개정안에서는 이같은 총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론을 규정했다.첫째,출자총액 제한대상에서 빠지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의 내부 지분율을 당초 예시한 10%(동일인 및 특수관계인은 5% 미만)에서 15%(8%)로 완화했다.경영권 보호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고,현실적으로 10% 기준에 해당하는 회사가 4∼6개에 불과해 소유분산의 유인장치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둘째,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을 내부지분율 20%(동일인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10%)로 정한 것도 30대 재벌의 평균 내부지분율이 42.7%(94년 4월)이고 이보다 엄격하게 할 경우 대상 재벌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했다.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으로 정한 것도 30대 재벌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이 20.1%인 점을 참작한 결과이다. 그룹 전체가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선정되는 행운은 극동건설에 돌아갈 전망이다.그렇게 되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지고 출자규제나 상호출자 금지·채무보증 제한제도 등의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 시행령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여러 유인도 도입했다.그러나 경제력 집중억제를 위한 개성있는 방안을 담은 반면 업종전문화 정책에서는 고유한 정책의지를 반영치 못했다는 평가이다.당초 공정위는 삼성의 승용차사업 진출로 무의미해진 업종 전문화 정책을 전면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막바지 협의과정에서 업종전문화 관련 조항이 대폭 추가됐다. 정부가 유도하는 재벌의 소유구조 개선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현재 부처별로 운영되는 재벌정책이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소유분산 우량·재무구조 좋은 기업/4월부터 30대재벌서 제외

    ◎공정위/기업활동 각종규제 예외인정/법시행령 개정안 의결 오는 4월 1일부터 소유분산이 잘 되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은 출자제한을 받지 않고 소유분산 및 재무구조가 우량한 그룹은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 지정대상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4월 유일하게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극동건설 그룹을 뺀 29개 그룹만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예정이다.그렇게 되면 극동건설은 출자·상호출자·채무보증·국내 계열사인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 기업 활동에 대한 제한이 거의 다 없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입법예고와 경제장관 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에 졸업 개념을 도입,94년 말 기준으로 동일인(그룹 총수)과 특수 관계인(동일인의 친인척 및 계열사 임직원)의 지분이 10%(계열사까지 포함한 내부지분율 20%) 미만이고,자기자본 비율이 평균 20% 이상이며 계열기업의 공개비율이 60%(자본금 기준) 이상인 그룹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장회사로 동일인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8%(계열사 포함한 내부 지분율은 15%) 미만이고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에는 출자총액을 규제하지 않는다.대우그룹 3사,LG그룹 2사,금호건설·삼성물산·해태전자 등 8개사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 그러나 업종전문화 시책에 따라 지정된 주력기업은 이러한 요건을 갖춰도 출자총액을 계속 규제받는다. 한편 참고서·사전·전집·만화와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난 서적은 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를 일체 불허,출판사의 동의없이 서점이 파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 30개 신규독과점업체 대리점 계약서/불공정거래 여부 심사

    ◎화장비누 등 15품목… 판매목표 할당등 시정/공정위 새달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관·럭키·삼양사 등 올해에 신규 독과점 업체(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30개 업체의 대리점 계약서를 다음 달 중 모두 심사,불공정 거래의 소지가 있는 조항들을 시정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종화 독점국장은 23일 신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대리점 계약서 가운데 판매목표 강제,일방적 계약 해지 등 우월적 지위의 남용행위와 다른 회사제품의 취급 금지·거래지역의 제한 등 구속조건부 거래행위에 해당되는 조항들은 모두 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비누(럭키·태평양·동산씨엔지)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로케트 보일러) ▲건전지(로케트전기·서통상사) ▲컬러TV 브라운관(삼성전관·오리온전기) 등 올해에 신규 지정된 15개 독과점 품목·30개 사업자로부터 대리점 계약서를 제출받아 다음 달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 롯데 노마진 세일/불공정여부 내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롯데백화점의 「원가 판매」 행사가 불공정 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13일부터 실시하는 원가 세일에 대해 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들이 고객을 기만하는 부당 광고라고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광고 내용과 제품 구입경로,판매가격 등의 실태 파악에 나섰다.
  • 대기업·백화점 불공정거래 발본/검찰·공정위 「고발협」 설립

    ◎법무부/주1회 모임… 형사처벌 대상 선별 법무부는 15일 허위과장 광고,제조일자 허위표시 등 대기업과 백화점의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합동으로 불공정거래행위 고발협의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 법무부는 상설기구로 설립될 이 고발협의회를 통해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실무자들이 매주 1번씩 회합을 갖고 불공정거래 행위중 형사처벌 대상과 고발여부 등을 가려내도록 한 뒤 고발업체에 대해선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법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불공정거래행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현행법상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형사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91년부터 3년간 불공정거래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천2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형사고발된 것은 단지 4건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권고대상 또는 시정명령대상으로 분류돼 가벼운 행정처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공정거래행위 가운데 형사고발 대상의 선정작업에 검찰이 직접 개입한다는데 이 상설협의체 구성의 의미가 있다』며 『행정처벌 위주로 일관돼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공정거래행위를 뿌리뽑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기업 경쟁제한 법령 전면정비/공정위

    ◎택시 영업구역 지정등 54개 대상/상반기중 확정 의료법·건설업법·농수산물수출진흥법과 약사법 시행규칙 등 54개 법령 가운데 신규 진입,거래지역,수요공급 등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경쟁제한 조항들이 금년중에 전면 정비된다. 표세진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법령과 제도 및 관행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과감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표위원장이 발표한 「95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주요 정비대상은 ▲의료법의 경우 지역별로 소요 병상 수를 정해 이를 초과하면 병원 개설을 불허하는 조항 ▲자동차운수사업법 및 시행규칙의 경우 택시의 영업구역을 동일 행정구역(시·군)으로 정해 사업구역 밖의 영업을 불허하는 조항 ▲건설업법은 한 회사가 일반·특수·전문건설업 면허를 2개 이상 발급받는 것을 금지한 조항 등이다. 이밖에 ▲수출품의 수량·가격·지역·시기를 농수산부장관이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조항(농수산물수출진흥법) ▲보험사들이 협정을 맺어공동행위를 할 수 있게 한 조항(보험업법) ▲의약품 용기 등에 표준소매가를 기재토록 한 조항(약사법 시행규칙) ▲조합원에게 단체계약의 체결 및 준수를 의무화 한 조항(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도 정비한다. 공정위는 이들 법령의 정비 방안을 상반기 중에 확정할 계획이다.법령 이외에 각 부처와 협회·단체 등이 지침·지시·고시·관행 등의 형태로 유지하는 경쟁제한 제도의 실태도 조사,오는 3월 말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 지방세정 6월까지 완전 전산화/통반장·단체 등 지방선거 개입봉쇄

    ◎불공정행위 고발 「형사처벌협」 설치 ▷내무부◁ ◇4대 지방선거 준비=공직자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은 물론 국민운동단체,통·이·반장 등의 선거관여를 원천봉쇄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든다.또 올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지방선거 지원단」을 설치,가동하고 선거인명부 전산화 등 선거업무를 차질없이 준비한다. ◇지방의 세계화=5천1백명의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단기 해외연수를 실시해 세계화정서를 확산시킨다.또 「지방행정의 경영평가제」를 도입,행정의 경영 마인드를 정착시킨다.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단」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지역출신 해외교포를 해외의 「명예 주재관」으로 임명,자치단체의 국제교류를 내실화 한다. 이와함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활성화고 해외 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지방경제의 경제력을 강화한다. ◇지방자치 역량 제고=지방행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 및 사전보고를 대폭 감축하는 한편 예상되는 지역이기주의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와 「행정협의회」 기능을 활성화 한다. 지방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세원개발과 함께 지방자치복권 발행을 적극 검토한다.또 민·관 공동출자하는 제3섹터방식의 경영수익사업을 적극 권장한다.지방세정을 6월말까지 완전 전산화해 지방세 누수방지 및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 ◇재난대비=불안정교량 2천39곳과 소하천을 연차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119구급대를 모든 소방서에 확대 설치하고 129구급대를 시범적으로 통합운용,재난에 신속 대처토록 한다. ◇민생치안=범죄신고 및 자율방범체제를 활성시키고 유전자(DNA)분석기,첨단과학수사기기 등을 확충한다.「선거치안」 사회질서 문란행위에 강력 대응하고 「경찰통제선제」를 도입,불법및 폭력시위를 엄단한다.이와함께 주요국가에 인터폴 주재관을 파견하고 해상구조협력을 위한 국제협약에 가입하는 등 경찰행정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한다. ▷공정위◁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사업자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활동 규제가 심한 60개 사업자단체를 선정,경쟁을 제한하는 정관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한다.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에 따라 공정거래 제도를 국제 규범에 맞게 보완한다. ◇경제력집중 완화 및 독과점 남용행위 방지=30대 재벌 중 출자한도 관리가 면제되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의 기준을 설정,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반영한다.30대 재벌 소속 기업 중 작년 말 현재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 한도(자기자본의 2백%)를 넘는 1백6개 기업에 대해 오는 4월 말까지 한도 이내로 낮추도록 유도한다.3백16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1백38개 독과점 품목 중 20개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출고조절을 통한 가격인상 등의 행위를 방지한다. ◇불공정 거래행위 근절=지하철·교량·터널 등 주요 공사장 1백개소를 선정,하도급 실태를 조사,관련법규 위반 업체의 명단을 관계부처와 발주처에 통보한다.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빈번한 자동차·섬유·전자 분야의 제조업체의 실태도 조사한다.생활개혁 차원에서 끼워팔기,허위·과장광고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는 과징금을 중과하고,상습 위반 업체는 고발한다.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검찰과 합동으로 「형사처벌 협의회」를 설치 운영한다.은행·보험·부동산 분야의 불공정한 약관을 시정하기 위해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시정권고 불이행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기업의 경쟁질서 준수 정도를 객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해 그 결과를 직권 조사,대상 업체의 선정 및 우수기업 표창 등에 반영한다.
  • 남양 등 유가공업체/비방광고에 시정령/공정위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유가공 업체들이 다른 회사의 제품을 비방하는 광고를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스텝로얄」을 광고하면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경쟁업체가 이유식의 원료로 사용하는 밀가루가 부적합한 것처럼 비방했다.
  • 독과점 품목/15개 추가 17개 제외/공정위

    ◎138품목·316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내년부터 「출고조절」등도 과징금 부과/30대재벌 시장집중 심화 내년부터 화장비누·건전지·기름보일러·농수산물 수입판매 등 15개 상품 또는 용역이 새로 독과점 품목에 포함되고 고기소시지·비스켓·컴퓨터 수상기·손목시계 등 17개 품목은 독과점 대상에서 빠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지난 해의 국내 공급액이 5백억원 이상으로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사의 합계가 75% 이상인 1백38개 시장지배적(독과점) 품목을 공급하는 3백16개(중복을 뺀 순 사업자는 1백91개) 업체를 95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독과점 업체)로 지정했다. 독과점 사업자가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이용해 멋대로 값을 올리게 되면 가격인하 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된다.내년 4월1일부터는 출고조절이나 신규 참입 방해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도 과징금 부과대상에 포함돼 매출액의 3%(일반 사업자는 2%)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내년의 독과점 품목과 업체는 올해보다 2개 품목·16개 사업자(순 사업자로는 3개)가 각각 줄었지만 독과점 품목의 연간 공급액은 92년의 65조6천6백99억원에서 93년에는 69조9천4백72억원으로 오히려 6.5%가 늘어났다. 신규 품목은 매출액 요건을 채운 화장비누와 농수산물 수입판매 등 6개 품목과 독과점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진 건전지와 컬러TV 브라운관 등 9개 품목이다.매출액이 5백억원 밑으로 떨어진 이륜 자전거·홍삼·가정용 펌프 등 6개 품목과 수입이 급증한 소시지·비스켓·손목시계·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11개 품목은 빠졌다. 한편 30대 재벌 계열사가 공급하는 독과점 품목은 올해 90개(전체의 64.3%)에서 내년에는 82개(59.4%)로 준 반면 출하액 비중은 92년 51.5%에서 93년 53.2%로 상승,재벌의 시장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 건설 하도급 비리 여전/20개업체 조사

    ◎어음할인료 늑장 지급등 3백12건 적발/공정위,라이프주택등에 시정령 유수 건설업체들이 하청업체에 하도급 대금을 제때 주지 않거나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등의 불공정 행위가 여전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지하철,가스배관,교량,터널 공사를 시공하는 20개 건설업체의 하도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도급법을 위반하지 않은 업체는 한 곳도 없었고 업체 당 평균 15.6건인 3백12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무면허 하도급,불법 재 하도급,도급한도 초과,기술자 배치기준 미달 등 건설업법 위반도 모두 4백1건이나 됐다. 공정위는 하도급 대금과 어음 할인료를 지급하지 않은 라이프주택개발(도급순위 70위),진흥기업(94위),충일건설(1백56위) 등 3개 업체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대우·동아건설산업·현대산업개발·동부건설·한진건설·한양 등 17개사는 조사 과정에서 위법 사항을 스스로 시정한 점을 감안,경고조치만 했다. 어음 할인료를 주지 않거나 늦게 준 경우가 1백27건으로 가장 많았다.선급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늦게 준사례는 85건이었고 하도급 대금을 주지 않거나 설계변경 및 물가상승 등으로 발주처에서 공사대금을 더 받고도 하청업체에는 늦게 지급한 경우는 7건이다.이같은 불법 하도급 관련 금액은 모두 26억9천7백만원이다. 건설교통부도 이 업체들의 건설업법 위반 사항을 정밀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이번 조사는 성수대교가 무너지자 공공 공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합동으로 11월20일∼12월8일에 실시했다.
  • 구룡포∼포항 도로 확포장/입찰담합 42사 고발

    ◎공정위/남광토건은 6개월 자격박탈 남광토건·현대·삼성 등 42개 대형 건설업체가 공공 공사 입찰에서 서로 짜고 특정 회사에 낙찰시킨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로 고발됐다.담합을 주도해 낙찰받은 남광토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으로 조달청에 의해 최고 6개월간 공공 공사 입찰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조달청이 실시한 구룡포∼포항간 4차선 도로 확장 및 포장 공사에서 남광토건은 다른 41개 업체의 입찰 담당자들에게 협조를 부탁,예정가격 6백36억4천9백만원의 95.4%인 6백7억6천4백만원에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42개 건설업체와 입찰담당자 4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해당 회사에 별도로 담합 중지 및 사과광고 게재를 명령했다. 담합을 주도한 남광토건의 공공공사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토록 조달청에 요청했다.현행 계약사무 처리규칙은 공정위가 요청하는 경우 조달청은 해당 회사의 입찰참가 자격을 1∼6개월간 박탈토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회사가 공공 공사의 담합으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받게 된 것은 지난 9월실시한 충남 부여군 백제교 가설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했던 삼부토건에 이어 두번째다. 담합에 가담한 회사는 남광토건·금호건설·현대산업개발·국제종합토건·신일건업·쌍용건설·삼성중공업·삼환기업·한성·공영토건·기산·강산건설·보성·두산개발·삼성건설·동부건설·선경건설·경남기업·화성산업·대동주택·삼부토건·한신공영·코오롱건설·금강종합건설·두산건설·현대건설·우방·효자종합건설·한진건설·성원건설·우성건설·라이프주택개발·벽산개발·현대중공업·신동아건설·한라건설·건영·한일건설·동아건설산업·한보철강공업·계룡건설산업·동성종합건설로 웬만한 대형 건설업체는 거의 모두 포함됐다.
  • 대기업 불공정 하도급거래/새해초 집중조사

    ◎공정위,제조업체 등 1백개 선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를 집중 관리한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연말연시에 하도급 대금을 제때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내년 2월20일부터 3월19일까지 건설업체 50개와 제조업체 50개 등 모두 1백개 업체의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또 상공회의소와 전국 경제인연합회,대한건설협회에 회원사들의 협력업체에 불공정 하도급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적인 불공정 하도급 거래로는 ▲대금을 납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는 행위 ▲대금을 장기 어음으로 지급하거나 어음할인료를 지급하지 않는 행위 ▲하도급 대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거나 상품권을 강매하는 행위 ▲납품된 물품에 대한 고의적인 검사지연 등이 꼽힌다. 공정위는 이밖에 26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전국을 6개 지역으로 나눠 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이 곳에 3명의 전담요원을 배치,전화 신고 및 긴급한 서면신고를 신속히 조사키로 했다.
  • 불공정거래 적발 3년간 1천건/공정위 고발사례 전무

    ◎서울지검 보고서 공정거래위원회는 91년 3백36건,92년 2백92건,지난해 3백74건등 최근 3년간 1천2건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적발했으나 이 가운데 단 1건도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은 91년의 4건이 고작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지검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없을 경우 공소제기가 불가능한 현행 공정거래법의 맹점을 지적한 「공정거래법상의 불공정거래행위와 법적규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허위과장 광고,제조일자 허위표시등 대기업이나 대형백화점 등의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없어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수사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종 위반사항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수 있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규정 때문에 고발이 없을 경우 형사처벌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러한 점을 악용,위반업체들이 시정명령만 받은뒤 경제적 이익을 챙기는 악순환이 계속돼 불공정행위가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제부처 표정/사상 최대규모 인사 앞두고 술렁

    ◎재경원·건설교통부,전직원 발령 불가피/통합후 주도권 향배·장관 경질여부 관심 연일 조직개편에 따른 중·하위직 변동인사로 어수선한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23일 개각을 앞두고 더욱 술렁이는 모습.이번 주말,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후속 보직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 등 통폐합 부처와,통상산업부로 바뀌는 상공자원부의 경우 보직의 변동 여부에 관계 없이 전 직원에게 인사 발령을 내게 된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부수립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경제부처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파격적인 발탁 등 조직개편에 상응하는 인사개혁이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직원들은 통합 이후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에 온통 관심이 집중. 정부조직의 서열이나 규모 및 경제부처 업무의 총괄·조정자라는 점에서 기획원이 우위에 있으나,재무부는 금융과 세제 등 정책수단의 70%를 독점하고 있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단결력 등에서기획원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난형난제」.1차전의 결과는 1급과 국·과장들에 대한 보직인사의 뚜껑이 열리는 내주 초쯤 그 향배가 결정될 전망. 재경원의 차관보 2명 중 1명은 외부 전문가가 기용될 듯.남은 한 자리를 놓고 두 부처의 차관보 3명이 각축. 예산실장과 금융정책실장 및 경제정책국장 등 재정경제원의 3대 요직의 인선도 무시할 수 없는 관심사.조직 융화를 이루려면 예산실장과 경제정책국장 중 한 자리는 재무부 출신이 맡고,금융정책실장은 기획원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온다.행시 4회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용진 재무부차관과 동기인 기획원의 전윤철 기획관리실장은 차관급인 산하 청장이나 공정위 부위원장 승진설이 유력. 국·과장급 인사도 관심사.같은 직급이라도 재무부 출신이 기획원보다 고시 횟수로 평균 2∼4년 승진이 늦기 때문.기획원은 주요 보직국장이 행시 10∼14회인 반면 재무부는 7∼11회이고,주무 과장도 기획원이 14∼16회인데 비해 재무부는 12∼14회. ○…상공자원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일단락되자 김철수장관의 경질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초대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 선출시한이 내년 3월 15일로 늦춰져 그 때까지는 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여기에 대통령이 최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김장관의 WTO 사무총장 출마지지를 부탁하면서 유임 가능성을 비췄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김장관이 최대 현안인 삼성 승용차를 마무리짓고 조직개편 작업 등을 무리없이 처리,중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농림수산부는 조직개편은 마무리했으나 과장급 이상의 변동인력에 대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해 고민. 국장급의 경우 4명을 줄여야 하나,2명은 농촌진흥청과 수산청으로 파견하고 나머지 2명은 대기시킨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인선은 미정.과장급도 6명 중 외국 근무를 자청한 2명 이외에는 국내 산하기관에 파견한다는 막연한 계획뿐. 한 관계자는 『간부급인 경우 나이가 많아 일반 업체에서 쓰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인사조치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정원이 줄어 드는 기능직 여직원 14명의 처리 문제도 골치거리.산하 기관 등의 다른 곳에 마땅한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면서 점차 도태시켜야 할 판. ○…건설부는 감축 대상자가 대부분 정년이 임박한 지방청의 고참 직원들이어서 별다른 잡음없이 사무실 재배치에 대비,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움직임.유일하게 교통부 수송정책실로 가게 된 도로정책과 등 도로국 직원들만 수송정책실 직원들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한 식구」로서 협조를 다짐. 나머지 직원들은 교통부와 순환 인사는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탓에 자신의 신변에 더이상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선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 ○…교통부는 철도청과 통계청 등에서 추가로 인력요청이 들어오자 사무관 이하 감축 대상자들을 상대로 지원을 받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부산. 건설부가있는 4동으로 옮기게 된 교통부 직원들은 지난 3월 새 건물로 옮긴 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보따리를 싸게 되자 『올해는 역마살이 낀 모양』이라며 착찹한 반응들.
  • 아파트 분양면적 차이 정산/중도금 못내 계약해제땐 이자까지 환불

    ◎공정위,49개업체 부당약관 시정령 아파트 분양계약 면적보다 실제 등기된 면적이 적을 때 분양업체로부터 해당 면적의 대금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중도금 연체로 분양 계약이 해제되더라도 납부한 대금은 물론 그 이자와 연체료도 돌려 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현대와 삼성·대우 등 49개 주택 건설업체의 분양계약서를 심사한 결과,12개 조항이 약관 규제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해당 조항들을 삭제하거나 시정토록 했다.주택공사도 공급 면적 차이를 정산하지 않도록 한 규정 등 4개 조항에 대해 같은 조치를 받았다.
  • 드레스 끼워팔기·사진찍기 강요/유명예식장 7곳 적발/공정위

    전국의 7개 예식장이 드레스 끼워팔기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21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0월17∼29일 전국 예식장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구의 명성예식장과 부산의 축복예식장은 예식장 소유 드레스를 강제로 이용케 해 시정명령과 고발·위법사실 사업장 게시 등의 조치를 받았다. 대전의 신신예식장과 서울의 향군회관 예식장·부산의 목화예식장은 드레스를 강제로 이용케 하고 외부에서 드레스를 준비하는 고객에게 원판사진을 더 찍도록 강요,시정명령과 위법사실 신문공표 및 사업장 게시·과징금 5백만원 부과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 「정부조직법」 막판절충/“더 고치자”/야/“갈길 바빠”/여

    ◎공정위 격상·「예산실처리안」 합의/한은독립 쟁점… 오늘 「악수」 나눌듯 20일 가까이나 중앙행정부처의 진공상태를 가져온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의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마지막 의결절차인 본회의가 이번 임시국회 폐회일을 하루 앞둔 22일에 열려 예정보다 하루라도 행정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 이 법안의 국회 소관상임위인 행정경제위는 21일 남은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매듭짓고 여야 총무에게 마지막 「공」을 넘겼다.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낸 4개 수정안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격상은 하루전에 합의한데 이어 이날 2개 쟁점이 추가로 해결됐다.비경제부처의 추가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당이 인식을 같이 하면서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정부측에 촉구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한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문제는 여야 총무 협상의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경제위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로 처리하기로 했다.설령 합의가 안되더라도 다수당인 민자당으로서는 아무런 부담이 없게 됐다.이에 따라 유일한 쟁점으로 남은 한국은행의 독립문제는 재무위가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그 방향에 대해서는 총무협상에 맡겨졌다. 그러나 한국은행 독립 및 예산실 이관문제등 여야 총무의 소관으로 넘어온 두가지 사안은 민자당의 조급함과 민주당의 느긋함 사이에 끼여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됐다.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이날 법안 처리를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총무회담을 갖자고 민주당 신기하총무와의 접촉을 부단히 시도했다.그러나 민주당 신총무는 이날 하오 늦게까지 협상에서의 매듭문제는 고사하고라도 협상이 열릴지 조차 불투명하게 만드는등 은근히 지연전술을 폈다.이날 광주에 내려가 하오 4시가 넘어서야 국회에 도착한뒤 행정경제위 민주당측 간사인 강철선의원에게 이날 회의 결과를 설명듣고,국회의장실로 가는등 민자당 이총무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민자당의 양보를 최대한 끌어내려 했다. 이러한 여야의 신경전속에 하오 5시가 지나서야 황락주 국회의장실에서 겨우 이뤄진 총무접촉에서도 서로의 입씨름은 계속됐다. 이 자리에서 예산실의 총리실 이관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신총무는 양보할 기미를 보였다.대신 한국은행 독립문제는 최소한 내년에 한국은행법을 개정할때 이를 반영할 것을 보장하지 않으면 합의에 응할 수 없다고 버텼다. 여야는 이제 마지막 남은 쟁점을 놓고 대립하고 있지만 사실상 「악수」를 나누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 스스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격상시키고 비경제부처의 추가개편 논의약속 등으로 지금 단계에서 얻어낼 것은 다 얻어냈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주당이 실력저지에 나서거나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넘겨 처리해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한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남은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하는 정도에서 극적인 타협을 이뤄낼 것이 확실시 된다.이때는 이 법안이 처음의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22일에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 하나 더 있다.20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행정공백과 공직사회의 동요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민주당이 외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