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우유」 논쟁업체 고발 검토”/공정위
◎“체세포 수,인체 유해여부와 무관”/논쟁 촉발 「파스퇴르」 제재 고려/양측에 허위광고 중단 촉구
정부는 「고름우유」 논쟁을 펴고 있는 파스퇴르 유업과 유가공협회 모두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재호 경쟁국장은 2일 『㎖당 원유의 체세포수는 단지 등급 판정에만 적용되는 것이며,인체에의 유해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며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로 우유를 제조했을 경우,항생물질이 검출되어야 함에도 보건복지부의 검사 결과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파스퇴르 유업과 유가공협회가 서로 펴고 있는 「고름우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따라서 소비자들을 오인하게 만든 파스퇴르 및 유가공협회 모두에 대해 이달 중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수단과 관련,『최소한 법 위반 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는 수준은 될 것』이라며 『특히 파스퇴르 유업의 경우 논쟁을 먼저 촉발시킨데다,「고름우유」라는 용어까지 쓴 점을 중시,과징금을부과하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고름우유」논쟁이 계속될 경우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김영진 유가공협회 회장을 불러 더이상 「고름우유」논쟁과 관련해 비방,허위,과장광고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3일에는 파스퇴르 유업 사장을 불러 같은 내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우유 위생기준 강화/행정의 일원화 시급/「시민의 모임」 주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은 2일 유가공업계의 고름 우유논쟁과 관련한 당국의 미봉적인 대응 자세를 비판하고 우유의 원유에 대한 위생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의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원유의 세균수와 체세포에 대한 기준을 각각 현행 1백만마리 이하와 75만개 이하에서 10만마리 이하와 30∼40만개 미만으로 강화하고 농림수산부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돼 있는 우유 관련 행정체계를 일원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