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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인력지원 규제·사업단 신설 “브레이크”/재계 비상

    ◎그룹운영 혼선… “비서·기조실 해체 신호탄” 우려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계열사간 인력지원 행위를 내부거래로 규제하는 내용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추가하자 재계가 비상이다. 앞으로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겠지만 공정위는 대그룹이 특정 계열사에 다른 회사의 인력을 지원하고 이것이 공정경쟁을 저해한 것으로 밝혀지면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새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결합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단(태스크포스)을 신설하는 것도 규제대상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보기에 따라 비서실이나 기조실의 유명무실화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공정위는 그동안 부당내부거래를 「계열사간 부당하게 상품가격을 조작해 사고파는 행위」에만 초점을 맞춰왔으나 내년부터는 상품뿐 아니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거래와 용역거래까지 적용키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했었다.그러다 최근 경제차관회의에서 입법예고때 없던 인력지원 문제를 내부거래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재계는 계열사간 인력지원을 내부거래로 규제할 경우 비서실이나 기조실의 운용이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대그룹들은 현재 계열사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비서실과 기획조정실,비서실 관련조직으로 돼있는 경제연구소 등을 운용해 왔으며 이들 조직은 특정 계열사의 업무를 지원(연구소의 경우 연구용역 지원)하거나 신규 사업진출시 사업단형태로 사업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일이 어렵게 된다는 얘기다.대그룹들이 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때 보여준 것처럼 계열사에서 파견된 비서실 인력들이 특정계열사의 사업권 획득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일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재계는 이 법안이 발효되면 계열사에 대한 자금이나 인력 지원의 길이 막혀 그룹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비서실이나 기조실 해체의 신호탄이 아닌가 우려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계열사 운영과 조정을 총괄하는 종합조정실의 기능은 다소 축소될 것같다』며 『인력지원이 결과적으로 경쟁제한을 했는지 판단하는 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그룹 관계자는 『기업활동이 워낙 다양하게 전개되는 만큼 어디까지가 부당거래인지 구분하기 어려우며,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룹에서 지원이 흔히 이루어져 그 한계를 짓기가 애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분위기를 감지했음인지 최근 비서실 서브(하부)조직을 개편해 눈길을 끌고 있다.삼성은 최근 그룹운영위원회에서 사업단을 삼성전자로 편입시키고 언론재단과 법무팀의 일부 인원을 소속사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 출자총액한도 위반 무더기 적발/공정위 30대그룹 조사

    ◎타사주 초과취득 7사에 시정령 정부가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막기 위한 각종 시책을 강력히 펴고 있는 가운데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공정거래법에서 제한하고 있는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해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력집중 완화를 위해 지난 8∼9월 30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타회사에 대한 출자현황을 일제 조사,출자총액제한을 위반한 7개사에 대해 60일 이내에 출자한도를 초과한 주식소유분을 처분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적발된 업체는 (주)한화,한화에너지,금호텔레컴,대림엔지니어링,코오롱,코오롱건설,코오롱상사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순자산의 25% 이내로 제한돼 있는 출자총액한도를 어겨 금융기관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타회사 주식을 취득했다.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은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투자대상을 지정해 주는 투자방식으로 나중에 수익이 나면 현금은 물론 주식 등의 현물로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출자총액한도를 어겨 처분해야 하는출자액은 한화 8억9천6백만원,한화에너지 9억5천8백만원,금호텔레컴 20억6천1백만원,대림엔지니어링 1백91억9천7백만원,코오롱 31억6천8백만원,코오롱건설 및 코오롱상사 각 10억2천4백만원 등 총 2백83억2천8백만원이다. 출자총액한도가 순자산의 40%에서 25%로 축소된 지난해 4월 이후 30대 재벌소속 계열사가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타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출자총액한도를 위반했다가 적발된 것은 지난 7월의 LG반도체에 이어 두번째다.
  • 인력 부당 스카우트 규제강화 배경

    ◎경제력 집중 억제·중기보호 초점/유능한 기술인력 빼가기 차단에 주력 정부가 부당하게 인력을 채용(유인)하거나 지원받는 등의 행위를 부당내부거래 대상에 포함시켜 강력히 규제하기로 한 것은 경제시책의 기본 틀인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는 그동안 재벌그룹 계열사간에 상품 및 용역거래만을 부당내부거래 대상으로 규제해 왔다.계열사간 상품을 거래하면서 가격 등의 결재조건을 유리하게 해주는 등의 경우가 그 대상이었다.정부는 그러나 이런 제도만으로는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통한 경제력 집중 완화시책을 펴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 행위 수법이 보다 교묘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종전처럼 상품이나 용역거래를 통한 유치한 방식의 부당내부거래 행위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며 『대신 돈과 사람을 이용한 교묘한 수법으로 고도화되는 추세여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는데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재벌그룹 계열사의 경우 예컨대 전자회사에서 봉급을 받고 있는 기술인력을 자동차회사에 지원,동종 경쟁업체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또 실제로는 납품업체의 부장임에도 일은 백화점에서 하는 인력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정위는 특히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이 애써 양성해 놓은 유능한 기술인력을 부당하게 스카우트하는 행위를 차단하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서로 다른 기업간 이뤄지는 부당한 인력스카우트 문제는 직업선택의 자유와도 상관되는 사안이어서 기술적으로 이를 가려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공정위는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명확한 유형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오승호 기자〉
  • 휴대폰 가입자 빼오기 “잡음”

    ◎신세기통신 “가입 전환땐 가입비 면제”/이통 “부당 유인행위… 공정위에 제소”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간에 디지털 휴대폰가입자 확보를 위한 고객유치전이 출혈경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휴대폰서비스분야의 후발주자인 신세기통신은 29일 이동전화서비스와 휴대폰을 결합한 새 패키지상품을 내놓으면서 11월 한달동안 지금까지 86만∼1백6만원하던 이동전화의 총가입비용(휴대폰 포함)을 10만∼36만2천원으로 대폭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세기통신이 이날 발표한 패키지상품의 내용을 보면 신규가입자의 경우 가입비 7만원과 공과금(면허세와 무선국허가신청료) 4만2천원등 11만2천원에 휴대폰값 25만원을 합친 총 36만2천원만 내면 된다.또 월평균 통화요금이 7만원이상인 한국이동통신의 「011 아날로그」 가입자가 신세기통신의 「017 디지털」로 전환할 경우 가입비와 공과금을 전액면제받고 휴대폰값으로 10만원만 내면 된다.월평균 통화료 7만원미만의 「017전환 가입자」는 가입비와 공과금을 면제받는 대신 휴대폰값으로 25만원을 내도록 했다.한국이동통신은 이에 대해 『신세기의 전략은 명백한 부당고객유인행위』라고 못박고 『필요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신세기가 더이상 「기존 우량고객 빼가기」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건승 기자〉
  • 공정위 「전속고발권」 유지/공정법개정안 최종 결정

    ◎30대그룹 채무보증 98년까지 100%로 축소 정부는 그동안 존폐 여부에 대해 부처간 논란을 빚어온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현재 자기자본의 200%인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도 오는 98년 3월까지 그룹의 규모에 관계없이 100%로 축소키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8일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지난 22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추후 협의키로 했던 전속고발권 등의 미타결 사항에 대해 그동안 관계부처 등과 협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오는 30일 열릴 경제차관 회의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업자의 경우 공정위에만 검찰에 고발권을 주는 제도로 그동안 법무부는 전속고발권의 폐지를 요구했었다. 또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 문제도 통산부에서는 10대 그룹에 대해서만 98년 3월까지 현행 200%를 100%로 축소하고 20∼30대 재벌은 현행 그대로 유지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결국은 그룹 규모와 상관없이 100%로 축소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공정위는 또 재벌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의 범위에 자산 및 자금을 추가하기로 했으며 긴급중지명령권도 당정협의 결과대로 공정위가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고 법원에 신청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개인서비스료 동별 관리/물가대책 차관회의

    ◎부당인상 1백개 업소 세무조사 정부는 올해 물가를 관리목표인 4.5% 수준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개인서비스 요금을 많이 올린 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개인서비스료의 동별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또 최근 값을 내린 PC에 이어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연내에 5∼20% 가량 가격을 인하토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광화문 제1청사에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올해 물가가 당초 전망치인 4.5%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부문별로 4·4분기 물가안정대책을 마련,범부처적으로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재경원은 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을 위해 지역별로 연초에 설정한 관리목표(5.5% 이내)대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요금인상률이 높은 서울 등 14개 시·도를 중점 점검지역으로 정했다.담합 등을 통해 요금을 부당하게 올린 업소의 경우 위생검사 및 세무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정위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추석 이후 요금을 많이 올린 서울시내 목욕탕과 음식점 및 학원 등 10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세정당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이들 업소의 부당한 요금인상 및 탈세여부를 캐낸다. 정부는 또 다음 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시내 8만6천500여개 개인서비스 업소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현행 2만여개의 중점관리업소 이외에 「동관리업소」를 지정하는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중점관리업소의 경우 매달 3차례에 걸쳐 요금동향을 파악,전산입력하는 한편 가격인상 시기 등을 기록하는 카드제로 관리하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공정위 조사담당관/부장검사 영입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검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위는 22일 조사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조사담당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총무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담당관은 임기 5년의 별정직으로 국장급 자리다. 공정위는 조사담당관의 신설이 확정되면 현직 부장검사를 영입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현행 조사국 인력이 대부분 기획원 출신으로 구성돼 조사의 전문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일선 수사경험이 많은 중견 검찰간부를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조사담당관이 신설되면 전속고발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온 검찰과 업무협조가 원활해져 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수사기능도 보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법무심의관 자리를 두고 법조인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선례가 있는데다 공정위에서 경제사범 사건 처리경험을 쌓으면 변호사 개업 등 유리한 점이 많아 중견 검찰간부 영입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경제계 살리자” 현실론에 밀렸다/공정법 개정안 왜 후퇴했나

    ◎공정위 무리한 강행에도 문제… 정책 일관성 “흠집” 당정이 22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당초의 입법예고안보다 대폭 완화키로 한 것은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한 조치다.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재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원칙론이 가뜩이나 위축돼있는 경제계를 살리자는 현실론에 굴복한 셈이 됐다. 공정위는 지난 3월 김인호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거래법 개정작업에 전력투구해왔다.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오는 2001년에 완전금지하고 친족독립경영회사를 도입하는 것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핵이었다. 그러나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은 물론,재경원·통산부 등 관계부처 생각은 이와 달랐다. 재경원은 채무보증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0%에서 98년 3월까지 100%로 축소하는 것은 좋으나 2001년에 완전금지토록 미리 못박는 것에는 극구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5년 뒤에나 시행할,기업의 발목을 잡는 조치를 경제가 어려운 현시점에서 굳이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계산에서 였다. 이처럼 주위에 원군이 보이지 않자 공정위도 최근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를 보여줬다.공정위는 지난 18일 국회 행정위 국감에서 친족독립경영회사 도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혀 처음 후퇴했고,채무보증 완전금지방침도 당정협의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 수용하겠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공정위가 채무보증 완전금지 방침을 철회키로 함으로써 정책에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입법예고 전 재경원 등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의욕만 앞세우고 무리하게 강행했다가 화를 자초한 꼴이 됐다.〈오승호 기자〉
  • 「친족독립사」 도입 유보/당정 공정거래법 개정안

    ◎채무보증 98년까지 100%로 낮춰 정부가 편중여신을 막는 등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추진했던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간 채무보증 완전금지 방침이 보류됐다.재벌의 계열분리를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려던 친족독립경영회사제 도입도 철회됐다.〈관련기사 9면〉 그러나 현재 물품 및 서비스거래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부당내부거래 규제대상은 당초 방침대로 자금 및 자산거래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2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공정거래위의 당초 개정안이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경제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안,이처럼 규제방침을 대폭 완화했다. 당정은 30대 재벌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0%에서 98년 3월까지 100%로 낮추기로 한 기존 방침만 그대로 유지하고 2001년까지 0%로 줄여 완전해소토록 했던 당초 안은 철회했다.또 친족독립경영회사라는 개념을 도입키로 했던 공정위의 법 개정안도 수정,이를 백지화하는 대신 현재 지분율이 3%로 돼 있는 계열분리요건은 5∼10% 정도로 완화키로 했다.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따르지 않는 사업자에게 적용될 이행강제금제도는 당초 계획대로 신설하되 3억원의 한도를 두기로 했으며,법 위반행위를 중지시키는 긴급중지명령제도는 공정위가 바로 명령을 내리지 않고 법원에 신청하는 쪽으로 수정키로 했다.〈오승호 기자〉
  • “대기업 채무보증 완전해소 반대”/한 부총리 국감 답변

    ◎100% 인하안은 98년 시행 재정경제원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자기자본의 200%인 재벌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를 오는 2001년에 완전 해소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 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한승수 부총리는 18일 국회 재경위의 재경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채무보증한도를 2001년에 0%로 한다는 공정위와 생각이 다르다』며 『앞으로 협의과정에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가 재경원에 협의를 요청해 올 때마다 채무보증 해소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등 공정위와 합의해 준 적이 없다』며 『그러나 오는 98년에 채무보증한도를 100%로 낮추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와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 금융계/“「비과세 저축」 고객잡아라”/경품 동원 뜨거운 유혹

    ◎확정금리 11.5∼14%+α/은행­제주 왕복항공권·쏘나타Ⅲ 추첨/증권­펜티엄급 PC·휴대폰 내걸어/투신­엑센트·비디오카메라·보온병/보험­종합검진 등 부대서비스 강조 오는 21일부터 판매되는 비과세 가계저축의 판촉전이 금융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은행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거리와 직장을 돌며 「가입예약」에 들어갔다.조흥·제일·한일·국민은행 등 선발은행은 은행당 5만∼7만명의 예비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후발은행들은 경품까지 제공하며 고객유치에 돌입했다.한미·하나·보람은행은 가입고객이 디지털 핸드폰을 구입하면 50% 싸게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경품고시로 보고 있어 주춤해 있다.하나은행은 공정위의 최종결정이 날 때까지 유보했으며 한미·보람은행은 취소했다.대신 한미은행은 10만원 미만의 경품을,보람은행은 머그잔을,대동은행은 추첨으로 쏘나타Ⅲ(1천800㏄),제주도 왕복항공권,전기팬히트,유·무선 스팀다리미,압력밥솥을 줄 계획이다.선발은행중에는 한일은행이 고객에게 3천원짜리 전화카드를 주는게 유일하다. 증권과 투신사들도 증시회복세를 타고 근로자 주식저축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푸짐한 경품과 함께 은행 등의 비과세 가계저축과 별도로 가입할 수 있는 점,연말정산때 5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고 공모주청약자격이 주어지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우증권은 연말까지 가입하고 납입액이 3백만원 이상인 고객중 올 연말기준으로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고객 1명에게 팬티엄급 PC를 준다.와이드TV(2명),휴대폰(3명),5만원권 도서상품권도 걸었다.LG증권은 가입확인서를 받으러 증권사에 오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팸플릿에 가입관련 서류를 부착했다. 투신업계도 비상이 걸렸다.한국투신은 연말까지 가입하는 사람 전원에게 CD 1장 또는 필기도구세트를 증정한다.가입예약자는 물론 가계장기저축가입과 관련,팸플릿 등 정보를 요구해온 잠재가입자를 대상으로 경품대회를 실시,이달말쯤 1등 1명을 추첨해 티고를 증정할 계획이다.국민투신도 경품으로 엑센트(1명),비디오카메라(5명),고급 보온병(300명)을 나눠준다. 보험업계는 거미줄 조직망을 통해 잠재가입자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그러나 은행 등에 비해 수익률에서 다소 처지기 때문에 보장부문과 종합검진 등 부대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삼성생명은 보험가입자중 보장성 보험만 든 가입자 명단을 뽑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교보생명도 기존 가입자를 중심으로 1인 1계좌갖기 운동을 전개,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은행과 상호신용금고의 비과세 가계저축의 확정금리는 연 11.5∼14%로 결정됐다.금융계는 약 10조원이 비과세 가계저축으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국민은행 등 선발은행의 확정금리(은행계정)는 3년만기 기준으로 연 11.5%,신한·한미·하나·보람은행 등 후발은행은 12%다. 상호신용금고의 금리는 12.5∼14%.금정·동부 상호신용금고 등이 14%로 가장 높다.보험사의 금리는 3∼4년짜리가 연 10.8%,5년짜리 11.25%다.투자신탁과 종금사는 실적에 따르지만 연13%선이 될 것 같다.〈곽태헌·김균미 기자〉
  • 신문용지 3사/담합과징금 감액/공정위

    ◎계산착오·업계 경영악화 이유/이의신청 잇따를듯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한솔제지,세풍,대한제지 등 신문용지 제조3사에 물린 거액의 가격담합 과징금을 계산착오와 제지업계의 경영환경 악화 등을 들어,대폭 삭감했다.공정위가 재결과정에서 과징금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과징금처분을 둘러싸고 이의를 신청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그러나 종이 3사가 시정명령과 관련,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해 신문용지 부분은 기각하고 중질지 부분은 받아들이는 등 일부인용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 날 한솔제지에 대한 과징금을 1백78억6천4백만원에서 67억3천3백만원으로,세풍은 27억8천만원에서 11억5천5백만원으로,대한제지는 12억5천9백만원으로 4억9천2백만원으로 삭감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한솔제지가 시장점유율 1위인 제지업계 대표로서 신문협회와 신문용지 판매가격 협상에 간여한 사실을 들어 한솔제지에 2배의 부과금요율을 적용한 원심결의 결정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신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가격을 단일화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도록 했다는 제지3사의 주장에 대해 관련업체가 신문사에 비해 반드시 열등한 지위에 있다고 볼수 없으며 여러가지 물증 및 정황증거 등을 볼 때 원심결의 판단과 달리 볼만한 새로운 사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한편 한솔제지는 이번 공정위의 재결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임태순 기자〉
  • 공정위의 불공정/오승호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7월 11일 경제검찰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솔제지 등 국내 유수의 종이제조 3개사에 「사형선고」 만큼이나 충격적인 조치를 내렸었다.공정위는 당시 국내 최대 종이제조 업체인 한솔제지에 1백78억6천4백만원을,세풍에는 27억8천만원을,대한제지에는 12억5천9백만원을 각각 과징금으로 내라는 명령을 내렸다.3개사가 신문용지를 공급하면서 3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을 담합하는 부당 공동행위를 저지른데 대한 대가였다. 공정위는 그러나 불과 3개월여만에 언제 그랬냐는 듯 치켜올렸던 꼬리를 내렸다.해당업체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일부 수용,한솔의 경우 과징금을 당초 부과액의 37.7%밖에 안되는 67억3천3백만원으로 낮춰주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몇 가지의 이유를 달고 있다. 과징금 산출의 기초가 되는 매출액을 잘못 계산했고,정부가 기업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각종 시책을 펴고 있는 터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이미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당초 목적이 어느정도 달성됐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의 이런 변신을 이해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되묻고 싶다.공정위는 자인하는 대로 매출액을 산정할 때 신문용지가 아닌 해외수출 및 정부조달시장 납품분도 매출액에 포함하는 오류를 범했다.과학적인 방식이 아닌 막무가내식 행정집행으로 공정위의 신뢰에 또 다시 먹칠을 하게 된 셈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매출액을 제대로 산정,과징금을 계산해 놓고도 제지업계의 경영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자의적 판단에 의해 과징금을 절반으로 싹뚝 잘라내 버렸다는 점이다.공정위의 설명대로라면 세법의 규정에 의해 세금을 내야할 사람이 『갑자기 집안사정이 어려우니 깎아달라』고 호소라도 하면 들어주어야 할 판이다.공정위의 불공정 행위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오승호 기자〉
  •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과징금부과 대폭 강화/공정위

    ◎매출액 산정 어려울땐 5억∼10억 일괄책정 정부는 가격담합 등의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현행 공정거래법상 과징금 부과제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을 개정,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5억∼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가격을 부당하게 올리는 등의 가격남용행위를 할 때 적용하는 과징금 부과기준도 현행 가격인상 차액에서 매출액의 3% 또는 10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는 가격담합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자에 대해 법 위반행위기간 동안의 실제 매출액을 산출,과징금을 부과토록 돼 있으나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또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가격인하 명령을 계속 이행하지 않거나 기업결합에 대한 제한규정을 위반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없게 돼 있다. 공정위는 가격담합 등의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과징금 부과기준도 변경,매출액이 없거나 매출액을 산출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10억원을 과징금으로 부과키로 했다.지금은 무조건 매출액의 5% 이내에서 부과하고 있다. 또 법을 어기는 사업자단체나 사업자단체에 참여한 개별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도 신설,매출액의 5% 또는 5억원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공정위는 이와 함께 기업결합 제한규정을 위반하거나 부당내부거래 행위자에 대해서도 매출액의 3% 또는 5억원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올려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오승호 기자〉
  • 금융관련법 개정 재경원 “판정승”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 올 국회 도입 등/공정위 강한 반발 불구 내년이후 미뤄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도입 문제 등 금융관련 법률의 개정을 둘러싼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간 힘겨루기는 재경원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두 부처간 설전은 재경원의 법 개정안에 대해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위가 반기를 들면서 비롯됐다. 공정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를 올 정기국회에서의 법 개정을 통해 도입해야 하고,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을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것처럼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4%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같은 쟁점은 지난 9일 열린 경제차관 회의에서 풀리지 않아 경제장관 회의로 넘어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12일 한승수 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 회의에서 부총리는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의 도입 여부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따라서 올 정기국회에서 외부감사법이나 공정거래법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도 『새로운 회계제도를 도입하려면 기술적으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현 경제여건을 감안,도입시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도 『지금 시행하는 것에 반대한다.우리산업 및 기업을 살리기 위해 발버둥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라며 재경원 편을 들었다. 그러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이 중재안을 냈다.『법에 근거만 두고 경과규정을 두면 되지 않느냐』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부총리는 결국 재경원 방침대로 법 개정안을 의결시키려 했다.그러자 김인호 공정위원장은 『관행상 경제장관회의는 전원합의제로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이번 건만 공정위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따졌다. 회의장에 갑자기 냉기류가 흐르는 듯 했다.그러나 한부총리는 『다음부터는 가능한한 관례대로 처리하겠다』며 노련하게 회의를 끝냈다.따라서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는 재경원의 의도대로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만 형성됐지만 법에 반영하는 시기는 내년 1∼2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뤄졌다. 은행법 개정과 관련한 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도 결국 매듭짓지 못했다.김위원장이 『일반차관 회의 및 국무회의에서 계속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강하게 나오자 한 부총리는 그렇게 하는 조건부로 은행법 개정안을 의결시켰다.〈오승호 기자〉
  • 임영철 전 서울고법 판사/공정위 법무심의관 특채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임영철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국장급인 법무심의관(3급상당)으로 임용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파견받아 법무심의관 직무를 담당하도록 해왔으나 사법부의 인력수급여건상 파견연장이나 교체파견이 어려워 모집공고를 통해 임심의관을 특채했다. 임심의관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법대졸업 1년뒤인 지난 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서울민사지방법원,서울가정법원 판사를 역임했다.지난 94년 3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해왔다.〈오승호 기자〉
  • 위장계열 4사/기업집단 강제 편입/공정위

    ◎대기업 소속 8사는 고발 등 제재 통보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기업집단 위장계열사로 판명된 진로의 (주)삼원판지와 (주)영진특수지기산업,해태의 대한포장공업(주),한화의 부평판지(주) 등 4개사를 오는 11월1일자로 기업집단 계열사로 강제 편입시키기로 했다. 또 30대 기업집단 계열이 아닌 대기업의 위장계열사로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한 오뚜기 계열의 태성산업(주)·성립식품(주)·태원산업(주),아남산업 계열인 (주)등우,태평양의 태신인쇄(주)와 (주)흥덕,화승의 (주)장천,한국제지의 (주)한국패키지 등 8개사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청에 통보해고발 등 적절한 제재조치를 받도록 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으로부터 위장계열사 혐의가 있는 것으로 신고받은 24개사 가운데 16개사가 위장계열사인 것으로 밝혀졌고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하지 않은 오뚜기 계열의 풍림무약(주)·상미식품(주)·태진산업(주)·태동화학(주) 등 4개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기업집단 소속 4개 위장계열사에 대해 뒤늦게라도 법위반 사실을 자진신고한 점을 고려,허위자료제출 등에 따른 추가적인 제재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들 4개사가 워낙 규모가 작아 이들이 편입되더라도 기업집단의 순위변동은 없고 해당 기업집단이 출자제한이나 지급보증 제한 규정을 새로 위반하게 되는 사태도 초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임태순 기자〉
  • 재경원·공정위/은행법 개정 “힘겨루기”

    ◎재경원­“합작은행 내국인 지분제한 예외인정 필요”/공정위­“산업자본 금융지배 막게 4%이내로 제한”/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도입시기도 이견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은행법 등 금융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둘러싸고 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현재 두 부처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쟁점사안은 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과 기업집단의 연결 재무제표 도입과 관련된 부분이다. 재경원은 합작은행에 대한 지분율의 경우 은행감독원장이 승인할 때에는 합작은행의 외국인 파트너인 내국인에게 국내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4% 지분제한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 준다는 방침이다.재경원은 내국인의 합작은행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도 4% 지분제한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예외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렇지 않고 만약 내국인에게만 지분제한을 둬 차등화할 경우 내국인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낳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에는 합작은행의 내외국인 지분율에 대한 규정이 없다.이때문에 재경원은올 상반기 삼성 등 국내 재벌들이 한미은행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때 한미은행 외국인 최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폈었다. 그러나 공정위의 입장은 다르다.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를 우려,합작은행이라도 국내 시중은행처럼 내국인 지분율을 4%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공정위는 은행감독원장이 승인을 받는 경우 예외를 인정한다는 재경원 방침에 『은행감독원장을 어떻게 믿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 도입과 관련한 두 부처의 신경전도 마찬가지다. 현재 두 부처는 새로운 회계제도인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이견이 없다.다만,도입시기가 쟁점이다. 재경원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펴는 마당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을 고쳐 바로 도입해야 할 급박성은 없지않느냐는 시각이다.괜히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정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이 제도를 바로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올 정기국회에 올릴 재경원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부처간 설전은 지난 9일 열린 경제차관 회의에서도 끝나지 않았다.결국 오는 12일 열릴 경제장관 회의에서 결판을 내리기로 해 어느 쪽이 판정승을 거둘지 주목된다.〈오승호 기자〉
  • 소비자 불리한 은행약관 전면 개정

    ◎“보증인 동의없이 대출기간 연장/연장된 부분은 책임물을수 없다”/가계대출 한도 일방적 축소 해지 못해 앞으로 보증인 동의없이 대출기간을 연장했을 경우 기간 연장된 대출분에 대해 보증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또 종합통장 등과 연계된 한도대출상품 거래자의 대출한도를 은행이 일방적으로 줄이거나 약정 해지 또는 대출을 일시 정지시키는 행위 등이 모두 엄격히 규제된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는 여신거래 표준약관 가운데 가계나 기업 등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는 조항들을 이같이 전면 개정,각 은행에 통보했다.개정된 여신거래표준약관은 은행별로 이사회를 거쳐 연말 또는 연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약관에 따르면 기업의 당좌대출이나 가계의 소위 마이너스통장대출과 같은 한도거래의 경우 은행이 일방적으로 한도금액을 줄이거나 계약자체를 해지할 수 있도록 돼있던 것을 기업에 대해서만 줄일 수 있고 가계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중에 한도를 줄이거나 대출의 일시정지 및 대출약정의 해지를 할 수 없도록 했다.또 가계대출 기간을 연장할 경우 보증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보증인이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다. 공정위는 가계대출의 이율 등 대출조건을 중도 변경할 경우 고객은 변경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대출조건 변경후 최초 납입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지할 수 있도록 계약해지 기간을 늘렸다. 은행이 고객의 대출금 이자나 지연배상금 등을 고객의 모계좌 등으로부터 빼거나 예금이자를 다른 계좌로 이체시킬때 계산이 잘못됐을 경우에는 고객이 14일의 기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이의를 제기하도록 했다. 또 기업이나 가계대출에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고객이 이자나 분할상환금 납부를 연체한 경우 연체기일이 기업은 14일,가계는 30일이 지나면 기한이익을 상실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2회 이상 연체해야 기한이익을 상실시킬 수 있도록 하고 은행의 통지의무도 강화했다.〈임태순 기자〉
  • 공정법 개정안 대폭 후퇴/공정위 국감서 밝혀

    ◎친족독립 경영회사 백지화/긴급중지명령 법원에 신청 계열사간 채무보증의 완전해소 및 친족독립경영회사제의 도입을 핵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업계 및 관련부처의 반발에 부딪쳐 당초 계획보다 대폭 후퇴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국회 행정위의 국감에서 공정거래관련 법률의 개정과 관련,친족독립경영회사의 도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대신 재벌그룹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조사대상을 현행 30대재벌에서 50대재벌로 확대해 강화키로 했다.또 현재 동일인측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대한 상호주식 소유비율이 3%미만일 경우 적용하고 있는 계열분리 요건을 비상장법인의 경우에는 5∼8%로 완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업체로 하여금 신속하게 법 위반사항을 시정토록 하기 위해 도입키로 했던 긴급중지명령제도도 법원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수정키로 했다.상장법인의 주식취득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던 기업결합 신고대상도 경제계의 의견을 수용,15%선에서 정하기로 했다. 부당 공동행위에대한 포괄금지제도를 도입,부당한 모든 공동행위를 무조건 금지키로 했던 방침도 바꿔 현행 8가지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열거주의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해야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돼있는 현행 전속고발제도도 법무부의 강력한 반발로 폐지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0%에서 오는 98년에 100%로 낮춘 뒤 2001년에 0%로 완전해소하는 방안은 당초 계획대로 강행할 계획이어서 향후 당정협의 결과가 주목된다.〈오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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