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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네모-취임2년 田공정위원장 토로

    “어휴,개혁하기가 이렇게 힘듭니까” 지난해 11월 24일 공정거래위원장실에서 만난 田允喆위원장(60)은 대답 대신 긴 한숨을 토해냈었다.그의 얼굴은 창백했다.전날 공정위가 포항제철과광양제철소 분리방안을 포함한 철강산업 경쟁촉진책을 내놓은 뒤 해당업계는 물론 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까지 월권이라며 공정위에 집중포화를 퍼붓던때였다. 당시 공정위 직원들은 “포철 분리방안은 발표내용중 극히 일부분인데도 경쟁촉진책 전부가 문제인 것처럼 몰아붙인다”라며 억울해했다. 이 사건은 새 정부 들어 부쩍 강화된 공정위의 위상과 그에 따른 주변의 견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다.더 좁혀서 말하자면 ‘개혁의 전도사’ 田위원장에 대한 견제라 할 수 있다. 지난 한해 “너무 튄다”는 이유로 시샘을 받을 만큼 종횡무진 활약했던 田위원장이 지난 6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田위원장의 재임기간이 유난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임기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과연 1년안에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고 상호채무보증을 해소하는 등 재벌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그가 지금까지 올린 ‘실적’으로만 따지자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공정위는 두차례에 걸쳐 5대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914억원의과징금을 부과했다.6대이하 5개 재벌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217억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등 철퇴를 가했다. 田위원장은 지난 6일에도 주변에 특별한 심경을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애연가인 그가 30여년간 피워온 담배를 올초부터 끊은 데서 결연한 각오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金相淵 carlos@
  • [입찰제도 虛와 實](1)담합 필수악인가

    “예정가격 이하의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자가 낙찰자로 결정되는 현행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담합을 해서라도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든가,아니면 회사가망하든 말든 덤핑으로 수주해야 합니다” 국내 도급순위 5위 내에 드는 F건설회사의 한 입찰업무 담당임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인데,현행 입찰제도는이윤은커녕 터무니없이 낮은 공사가격으로 수주할 수밖에 없게 돼있어 부실공사를 강요받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감사원,검찰은 심심하면 입찰담합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사람들이 담합의 뜻이나 알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다. 면허 신고제로 인한 건설업체수의 기하급수적 증가,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물량 부족,유명무실한 덤핑방지제도 등 입찰과 관련한 외적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업체의 자율조정행위를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한마디로 무식의 소치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 업체관계자들은 절대 담합이란 표현을 안쓴다.언제 어디서 누구한테건 자율조정행위라고 말한다.업체마다 자기들만의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가 있고 ‘이 정도 공사면 해볼만하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다.그들은 이러한 자체 경쟁력과 수주전략으로 타업체와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0공사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이 얼마,언제라고 알려지면 우리가 먹을수 있나를 먼저 점검하고,아니다 싶으면 아예 다른 업체에 양보한다”는 이들은 “사전에 나눠먹기식으로 짜서 입찰가를 조작하는 담합과는 개념부터 틀린 것”이라고 말한다. H업체의 한 임원은 “능력에 부치는 공사를 무리하게 수주하려면 설계용역비 등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고 뇌물공여 등 비리마저 저지르게 된다”며 “오히려 자기 능력에 맞게 업체끼리 조율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은 자율조정행위도 현행 우리나라 법에서는 담합행위로 처벌받기 때문에 결국 담합의혹 사슬에서 벗어나려면 적자시공을 각오하고 덤핑수주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저가낙찰을 피하기 위해담합이 불가피하다는 건설업계의 하소연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순전히 핑계에 불과하다는것이다. 각자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만큼의 가격으로 입찰가를 써내면 되는데 담합을 통해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것은 편안하게 앉아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술책이라는 것이다.굳이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 업체를 밀어주며 담합행위를하지 않아도 근처에서 공사를 하는 업체는 장비동원 비용 등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히 낙찰업체가 될 가능성이크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민간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공공공사 수주에 담합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담합이 요 몇년 사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점에 비춰 절대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정위 李三奉 공동행위과장은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외국업체들이 몰려들어와 무한경쟁을 벌이게 되는 상황에서 후진적인 담합행위를 버리지 않으면 경쟁력을 스스로 좀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찰 담합 사례·유형…관급공사의 '나눠먹기' 지난해 2월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건설공사(21공구) 입찰설명회 현장. 국내 굴지의 12개 건설회사 입찰관계자들이 950억원짜리 물량에 군침을 흘리며 속속 모여 들었다.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던터라 저마다 21공구 수주(受注)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콜 레터(Call Letter)’란 쪽지가 나돌았다.‘이 지역에는 내가 연고권을 갖고 있으니 이번에는 내가 하자’는 사발통문이었다.I종합건설이 공사예정지 부근에 시공 중인 공사가 있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콜 레터’는 건설업계가 수십년 동안 상호 신의의 상징으로 존중해 온 문건.따라서 여느 때 같으면 I종합건설의 독무대로 끝났을 일이지만 이번에는사정이 좀 달랐다.1,000억원에 육박하는 공사 덩치에 욕심을 낸 J업체가 ‘콜 레터’를 냈기 때문이다.급기야 업체간 ‘자율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12개사가 모여 시공간담회까지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I업체의 연고권이 더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결론이났고 나머지 업체들은 I업체보다 높은 금액으로투찰하는 방식으로 들러리를 섰다.이 덕분에 I업체는 예정가의 96.32%의 높은 낙찰률로 무사히 공사를 따냈다. 지난 97년 10월 인천인수기지 제2부두 항만공사를 따낸 K산업,같은해 11월남해고속도로 동마산 인터체인지 및 구암육교 개량공사를 수주한 L토건도 같은 수법을 동원했다.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9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공정경쟁의 장(場)이 되어야 할 입찰이 나눠먹기식 담합으로 얼룩지는 순간들이었다. ●입찰가격도 미리 결정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공모해 입찰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행위로 흔하게 일어난다.97년 조달청이 정부기관의 사무용품에 대한 연간 단가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을 때 사무용품 생산 5개업체가 전년도 단가보다 10%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공모한 뒤 실제로 입찰 때 그이상의 가격으로만 투찰 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쟁입찰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유도 경쟁입찰계약의 여부는 입찰집행기관이 정하는 것인데도 사업자들이 발주자의 공사예정금액을 높이려는 의도에서입찰을 무산시키는 행위도 다반사다.95년 A시 교육청이 실시한 관내 초등학교 부지매각 입찰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은 낮은 값에 땅을 매입하기로 하고 의도적으로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시켜 계속 유찰되게 만들었다.결국 나중에특정건설회사가 수의계약으로 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값에 땅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국민회의 林采正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5∼97년 5,700억원대의 관급공사 5,600여건 가운데 90%가 넘는 5,100여건의 낙찰자가 이같은 담합으로 가려졌다. - 눈속임의 극치 '담합 5態' 입찰 현장에서 이뤄지는 담합의 형태도 갖가지다.입찰함에 봉투를 살짝 구겨넣는 식으로 공무원과 업자가 내통하는 따위는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돼버렸다. 현행 공개경쟁입찰은 발주처가 서로 다른 15개의 가격을 쓴 종이를 15개의봉투에 넣고 이 가운데 3개를 입찰에 참가한 업체측이 뽑아 이 3개의 평균치에 가장 가깝게 낙찰금액을 써낸 회사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15개의 봉투에 얼마씩의 공사비가 적혀 있는지 모르는데다 어떤 봉투가 뽑힐지 몰라 원천적으로 담합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입찰 담당 공무원과 봉투 3개를 뽑을 업자 3명이 사전에 짜기만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과정에서는 ●봉투형 ●다림질형 ●모래형 ●탁구공형 ●백지형으로 나눠지는 이른바 ‘담합 오태(五態)’가 성행한다. ●봉투형 낙찰가가 담긴 봉투를 입찰 공무원과 담합한 업자만이 알 수 있도록 봉투에 표시하는 방식.이를 테면 봉투 15개 가운데 3개의 덮개를 약간 비뚤어지게 붙이거나 풀칠을 덜해 손끝으로 비비면 덮개 끝이 일어나도록 한다. ●다림질형 미리 정해진 3개의 봉투를 다림질해 매끈하게 윤이 나게 함으로써 다림질하지 않은 것과 차이가 나게 한다. ●모래형 3개의 봉투 안에 왕모래 한 알을 넣고 봉투 끝을 만져서 모래가잡히는 봉투만 골라내는 방식으로 97년 처음 발각됐다. ●백지형 가장 대담한 수법으로 입찰조서에 아예 아무 것도 쓰지 않고 백지로 내면 관계 공무원이 마치 낙찰가에 가장 근접한 가격을 써낸 것처럼 발표한 뒤 나중에 대신 가격을 써넣는다.설령 백지를 낸 사실을 다른 업자가 알더라도 앞으로 더이상 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누구도 이를 확인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탁구공형 봉투와 일련번호가 같은 탁구공을 골라 예정가를 결정하는 방식이 최근 도입됐지만 이 또한 인간의 간교함 앞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관계공무원이 탁구공에 자석을 붙인 뒤 번호표를 붙이면 업자가 자석반지를 끼고 원하는 탁구공을 골라내는 방식이다.이러한 각양각색의 담합이 성공을 거둘 경우 관계 공무원은 으레 낙찰받은 업자로부터 공사비의 3%를 ‘떡값’으로 받아 챙기게 된다. 朴建昇
  • [입찰제도 虛와 實]高價낙찰은 ‘담합’ 低價땐 ‘부실’우려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입찰 담합행위는 과연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인가.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가담한 입찰 담합 비리를 적발,26개사에 101억원의 과징금을 물리자 건설업계는 현행 제도아래서는 담합이 불가피하다며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있다.저가 낙찰의 실상과 이를 피하기 위해 담합해야 하는 공공 공사 입찰제도의 문제점을짚고 개선안을 모색해본다. “공사 예정가격의 95%만 넘어 수주하면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니 우리업계는 다 망하라는 소리입니까.” 공정위가 대형 업체 입찰비리를 발표한 지난 3월 5일 오전 대형 건설업체인 A사 입찰담당 부사장실.업계 10위권에 있는 몇몇 대형 업체의 입찰담당 임원 4명이 모여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예정가의 95%라도 실제 적정공사비의80% 수준에 불과하다.이를 담합으로 처벌하면 예정가의 65%대의 저가 낙찰을 받아 부실공사를 하라는 얘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현행법 체계상 건설업계 담합은 건설업법,형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매우엄중하게 중복처벌하게 돼 있다.국내 상위 100위 안의 건설회사들이 한번쯤 담합혐의로 기소됐지만 특별히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 담합행위를 규제하고 있는 법체계나 입찰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입찰업무만 25년간 해온 D사의 한 임원은 “발주공사의 예정가격 산정,낙찰자 결정 및 계약보증제도의 모순,담합 처벌 규정의 불합리성,예산절감 위주의 감사원 감사,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집행 등 현재 입찰제도는 모순 덩어리”라며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입찰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입찰 담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고 사회문제화한것은 94년 12월 충남 부여군 백제교 가설공사와 구룡포∼포항간 도로 4차선확장공사의 입찰담합업체들이 형사고발되면서부터다.이 사건으로 96년 5월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가 정부공사 입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당시건설업체 상위 11개사 대표,임원들을 불구속기소하고 하위 84개사 대표와 임원을 약식기소했다.이어 지난 5일 공정위가 또다시 담합 관련 업체들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담합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나선 것이다. A건설업체 B임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담합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면서도 “그러나 적정 공사비를 확보토록 해 부실공사를 방지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담합은 최소한 범위에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95년 말 입찰담합혐의로 불구속기소까지 됐던 C사의 한 관계자는 “낙찰률이 94% 이상이면 담합으로 몰아붙이고 반대로 85% 이하면 덤핑입찰로 간주해 곤혹스러웠다”며 “담합의 정의에 대해 보다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2차 정부조직 개편안-조정 어떻게

    경제부총리는 더 이상 없다. 현행대로 재정경제부 장관이 신설될 ‘경제정책조정회의’의 의장을 맡아그 역할을 맡는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부(신설 유력),금융감독위원회의정립(鼎立)체제가 되는 셈이다. 경제부총리제의 신설은 지난 1년간 국가위기 상황에서 경제현안에 대한 조정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특히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간 업무분장이 불분명해 금융기관의 불편을 가져오고 정책의 사각지대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부총리제 없이도 경제대책조정회의를 통해 4대 부문 개혁의 틀을 마련했으며 최근 경제상황도 나아지면서 필요성이 적어져 대세는 쉽게 정해졌다고 吳錫泓 경영진단조정위원장(서울대교수)은 밝혔다.그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원칙에 어긋나고 개방화시대에 권위주의적 부총리제는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정부는 헌법상에 있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구성,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도록 했다.또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금처럼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비경제부처 장관도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재경부 장관이 의장을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재경부가 경제정책의 큰 틀을 짜도록 하고 실질적으로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수행토록 했다. 대신 재경부에서 금융정책국의 일부 기능을 금감위로 넘기고,한국은행과는통화신용정책 및 환율 등에 대한 협의체제를 만든다.이밖에 외국인투자 유치기능을 산자부로,소비자정책기능을 공정위에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세무대학은 폐지해 국세공무원교육원을 활용키로 했다. 기획예산부는 현행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개편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공공부문 개혁을 주도하고 예산·재정운영과 재정정책을 조정하는 일을 맡는다. 특히 예산집행을 감독·평가하는 기능의 재정관리국을 신설할 방침이다.그러나 예산청이 현행대로 재경부 산하로 가거나 예산부로 승격되면 기획예산위는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위원회’로 탈바꿈해 정부개혁 기능만 맡게 된다. 朴先和 psh@
  • 운명 엇갈린 부처 明·暗-공정위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더욱 강력해진다.공정위는 재벌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부서로 역할을 다져 왔으며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이번 개편안에서 기능과 조직,인력보강이 확대되는 부서로서 田允喆위원장 등 직원들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조직도 정책부서와 사건심사부서를 분리,확대된다.사무처를 사건심사를전담하는 심사처와 정책기능만 맡는 시장법제실로 나눈다. 국장급 자리만 해도 경쟁정책심의관,소비자정책심의관,국제협력심의관의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중요한 이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는 재정경제부가 가진 소비자정책기능의 이관 여부.민간경영진단팀의 최종보고서에 이 기능을 가져오는 것으로 돼 있다가 정부시안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이관될 경우 재경부의 국민생활국 조직과 인력을 흡수하며,소비자보호원을 산하에 두게 된다.공정위가 소비자정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게되는 셈이다.소비자보호법을 재경부에서,방문판매법과 할부거래법을 산업자원부에서 넘겨 받게 된다. 朴先和
  • [사설]정부공사 담합비리 근절책을

    정부가 발표한 정부공사 입찰 담합비리를 보면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적인부정과 병폐가 지속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공사 입찰에서 서로 짜고 낙찰가격을 높인 한진종합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SK건설 등 26개 대형 건설업체에 대해 모두 1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담합비리를 통해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에 계약금액의 1%,입찰과정에서 들러리를 선 업체에는 0.5%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에 담합비리를 저지른 업체들이 모두 대형 건설업체들이고 이들 업체의 정부공사 담합으로 인한 국고손실이 작년 한해 동안만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충격적이다.더구나 특정 공사와 연고권이 있는 업체에게 낙찰되도록 하기 위해서 업계에서 간담회까지 연 사실은 담합비리가 얼마나 공공연하게 계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그 수법의 대담성과범죄에 대한 불감증을 보면 더한층 분노를 느끼게 한다.국내 건설업체들의담합비리는 이번에 적발된 ‘연고권 방식’ 이외에 ‘순번제 방식’이 있다.연고권 방식의 담합비리는 전(前)공사에 이은 후속공사,동일 지역내의 같은유형의 공사 수주 등 다양하다.순번제 방식은 업체들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공사를 수주,정부입찰을 처음부터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어떤 방식으로 공사를 낙찰받든 일단 수주를 한 업체는 들러리를 선 업체에게 ‘떡값’이라는 이름의 돈을 나눠준다.그 돈은 결국 공사비에서 마련되기 때문에 공사가 자연히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이처럼 정부공사 담합비리는정부예산을 축내고 공사를 부실화시킨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데도 고질병이 된 것은 건설업체의 불감증뿐 아니라 당국의 가벼운 처벌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같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에 과징금을 최고 1% 부과했다.과징금의 최고부과한도 5%에 비하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물론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앞으로 정부공사 입찰자격 사전심사에서 감점을 받는 불이익을 받지만 그같은방법으로 비리가 근절될지 의문스럽다. 건설업체의 담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하고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재정경제부와 건설부는 공사 입찰과정에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고 공정위는 담합에 대한 직권조사를 상시화하는 한편 비위사실이 드러난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최고 한도까지 부과해야 할 것이다.국세청은 비리를 저지른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검찰은 비리정도가 심한 업체의 대표와 관련자를 형사처벌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입찰담합 비리 실태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입찰담합 비리형태를 보면 굵직한 공공공사에서 입찰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이 미리 짜고 가격을 정한 뒤 입찰에 응한 것이다. 특히 공정위는 이번에 낙찰업체뿐 아니라 처음으로 들러리를 선 업체까지처벌,입찰담합을 뿌리뽑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입찰담합의 실태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무안간 건설공사 입찰에서 낙찰업체인 한진종합건설은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11개 업체(현대건설,동아건설,대림산업 등)에 연고권을 주장했다. 연고권이란 비슷한 공사를 한 경험이 있거나 인근에서 공사중인 사실을 기득권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연고권을 수십년간 관행으로 인정,입찰 전에 “우리가 연고권이있으니 양보하라”고 다른 업체에게 요구해왔다. 한진은 담합을 위해 업체간 간담회까지 열었다.다른 업체들은 한진보다 높은 금액으로 써내 자진 탈락했으며 한진이 낙찰되도록 도와준 것으로 확인됐다.그 결과 한진은 공사예정가격 대비 96.32%의 높은 낙찰률로공사를 따냈다. ▒담합비리의 문제점 업체들이 서로 연고권을 인정해준 점에서 공공공사 전반에서 담합이 관행화돼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연고권의 인정은 바로 “이번 공사에서 당신이 들러리로 서주면 다음 공사에서는 우리가 들러리 역할을 해주겠다”는 식의 또다른 담합모의를 뜻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입찰담합은 공사비가 높은 선에서 결정돼 공공기관의 비용과 국민의 부담증가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공정위는 작년에 입찰담합으로 낭비된 건설공사예산이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방침 공정위는 앞으로도 공공기관 입찰 자료를 수집해 계속 공사 입찰담합을 조사키로 했다.재경부도 담합 업체들의 명단을 전산에 입력해 공공기관 입찰 때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 입찰 담합 26개 대형건설사 적발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 입찰에 서로 짜고 참가,낙찰가격을 높인 한진종합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유명 건설업체 26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1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관련기사 27면 이번 징계에서 공정위는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는 물론 들러리로 입찰에 참가해 낙찰업체를 도와준 업체들에까지 처음으로 고액의 과징금을 매겨 고질적인 담합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정위 吳晟煥경쟁국장은 4일 “지난해 11월부터 담합 혐의가 짙은 대형 공공공사 3건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한 결과 모두 담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金大中대통령이 입찰담합 관행을 뿌리뽑으라고 지시한 직후 실시된 것이다. 조사를 받은 공사는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건설공사,인천 인수기지 제2부두 항만공사,남해고속도로 동마산인터체인지 및 구암육교 개량공사다. 업체별 과징금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낙찰받고 나머지 2개 공사에서는 들러리를 선 한진종합건설이 총 13억3,800만원,인천인수기지공사를 낙찰받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들러리 역할을 한 대림산업이 9억9,700만원,남해고속도로를낙찰받은 삼부토건이 3억1,000만원 등이다. 들러리만 선 업체 중에는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각각 7억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이밖에 업체별 과징금은 임광토건 6억1,100만원,동아건설 쌍용건설 한국중공업 코오롱건설 미도파산업개발 남광토건 범양건영 각 4억5,600만원,삼성중공업 한라건설 각 2억7,100만원 등이다. 공정위 吳국장은 “낙찰받은 업체에는 계약금액의 1%,들러리업체에는 0.5%씩 과징금을 매겼다”면서 “이들은 과징금 외에도 향후 3년 동안 공공공사입찰에서 감점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공공공사를 따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울산시 산업로 확장공사 입찰과 관련,담합을 했다가 검찰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현대건설 등 8개 업체는 이미 사법처리를 받은 점을감안,과징금 없이 시정명령만 내렸다.
  • 공정위, 변호사 관행에 제동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A씨는 지난해초 부도위기에 처하자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될 것을 우려,미리 착수금 500만원에 변호사를 선임했다.그런데 얼마후 다행히 부도를 면해 변호사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변호사는 200만원밖에 반환하지 않았다. 광주에 사는 B씨는 가족 선산 문제로 큰 댁을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변호사에게 성공보수금으로 3,000만원을 준 뒤 재판 시작 전에 합의를 했다.그러나 변호사는 1,500만원밖에 돌려주지 않았다. 법에 무지한 일반인들은 위기에 처하면 무작정 변호사에게 매달리게 되지만,수임료 계약약관이 의뢰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어 나중에는 분쟁을 일으키기 일쑤다.지난해 YMCA에 접수된 법률피해상담 142건 가운데 70.5%인 100건이 수임료 문제였다. 급기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같은 불합리한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공정위는 3일 광주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이 현행 변호사 계약약관의 착수금 불반환조항과 성공간주조항,조정청구강제조항 등 3개 조항이 불공정하다며金모씨 등 변호사 7명을상대로 낸 심사청구사건에서 “이들 조항은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어 약관법에 위배된다”며 “金변호사 등은 문제의 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라”고 시정권고 조치했다.이와함께 대한변호사협회에 ‘표준위임계약서’를 수정토록 통보했다. 공정위가 법조계의 뿌리깊은 관행에 대해 불공정 판정을 내린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이번 판정으로 현행 변호사 계약약관의 불공정성이 명백해짐에 따라 수임료 관련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6년 서울변호사회가 제정,전국에 보급된 표준위임계약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착수금은 돌려주지 않으며,의뢰인이 소송을 취하하더라도 성공보수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또 조정청구강제조항의 경우 수임료 분쟁이 생겼을 때 소송을 내기에 앞서 해당 지방변호사회에 반드시 조정을 청구토록 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조항에 대해 “착수금은 변호사업무에 대한 선금조로 주는 것이기 때문에 변호사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거나 불성실한 변론을 했을때에는반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성공보수금에 대해서도 “재판이 성공했을 때 주는 성공조건부 수임료이므로 소송을 취하한 경우까지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조정청구강제조항 역시 “현행 변호사법이 분쟁조정절차를 임의조항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약관에 이 절차를 의무화한 것은 위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변호사들이 공정위의 판정을 이행치 않을 경우에는 제재할 방도가없어 변호사업계의 자발적인 개혁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공정위李順美사무관은 “현행 약관법상 수임계약은 개인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는 없다”며 “올해안에 제재를 강화하는 쪽으로 약관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넷으로 불공정신고 접수

    “인터넷으로 재벌 부당내부거래 행위를 제보하세요”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부터 부당내부거래 등 기업들의 불공정거래행위 신고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민원인들은 위원회를방문하지 않고도 사무실이나 집에서 신고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사건접수는 물론,처리상황과 결과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의 번거로움을 크게 덜었다. 이와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에 위원장과의 대화방,민원광장코너 등을 신설해여론수렴과 법률상담 역할을 강화했다. 또 기업결합신고양식과 표준하도급계약서 등 각종 신고양식을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공정위의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는 www.ftc.go.kr이다. 金相淵
  • 공기업 8곳 부당내부거래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달 동안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등 8개 정부투자·출자기관과 이들의 자(子)회사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가 공기업과 자회사간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조사하기는 처음이다.공정위는 지난달 초부터 전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여왔으며,내부거래규모가 큰 8개 기업을 최종 조사대상으로 정했다. 조사대상 공기업은 한국통신 한국전력 가스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지역난방공사 등과 자회사들이다.공정위는 특히 한국통신의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전력의 한국전력기술 등 공기업별로 내부거래 혐의가 짙은 자회사를 2개씩 중점 조사대상으로 선정,집중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조사결과 혐의가 확인되는 공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공정위가 집중적으로 조사할 혐의는 ▒자회사에 기업어음·회사채·주식 등 유가증권을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파는 행위 ▒자회사에게 돈을 무이자나 저리로 빌려주는 행위 ▒자회사에게 건물 등 부동산을 공짜로 또는 낮은 임대료로 빌려주는 행위 ▒자회사에 결제기일 등 거래조건을 유리하게 해주는행위 ▒공기업(A)소속 직원을 자회사(B)에 파견근무토록 하면서 인건비는 공기업(A)이 부담하는 행위 등이다. 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 혐의 외에도 공기업이 특정 사업자에서만 거래를 거절하거나 중단하는 행위 등 일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공기업도 일반 대기업 못지않게 방만한 사업을벌이고 있어 문제가 크다”며 “하루속히 부당내부거래를 근절,주력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行試 職列간 경계 무너진다

    행정고시의 직렬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다.일반행정직과 재경직,국제통상직등으로 나뉘어 선발되지만 부처배치 현실을 보면 직렬 파괴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일반직을 지원했지만 경제부처로 배치받는가 하면,재경직과 국제통상직은거의 구별되지 않고 있다.부처배치는 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12월 중에 본인 희망과 성적에 따라 이뤄진다. 배치성적은 2차시험과 연수 성적을 합친 종합성적이다.정식 임용되기 전의시보(試補)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1등부터 희망부처를 밝히면 해당부처의 지원가능 숫자는 하나씩 줄어든다.하위 성적자로 갈수록 자의보다는 남는 자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일반행정직 1등은 공정거래위,2등은 기획예산위,3∼5등은 국무조정실,6·7등은 건설교통부,8∼10등은 문화관광부,11등은 재경부로 흩어졌다. 재경직의 경우에는 1∼3등은 재경부,4등은 기획예산위,5등은 예산청,6등은재경부,7등은 공정거래위,8등은 예산청 등으로 진로를 정했다.80등은 일반행정직처럼 전북으로 갔다. 국제통상직은 1등 공정위,2등 외교통상부,3등 재경부,4등 외교통상부,5·6등 산자부,7등 농림부,8∼10등 정통부,11등 충남,12등 전남,13등 경북,14등경남으로 분산됐다. 국제통상직에 선발됐지만 경제부처와 지자체로 진출해 맡는 업무는 국제통상과는 거리가 멀다.한 공무원은 “합격점이 훨씬 높은 통상직에 합격했는데도 연수원 성적이 좋지 않아 일반 경제부처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朴政賢
  • 자산 100억미만 지주회사 설립 자유화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서공공건설분야의 담합을 뿌리뽑기 위해 올해부터는 공사규모가 100억원 이상이면서 낙찰률이 90%가 넘는 공사의 경우 우선적으로 담합여부 조사대상에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지주회사제도가 구조조정에 효과적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총자산이 100억원 미만인 소규모 지주회사는 부채비율이나 자회사지분율 등 설립요건에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립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올 상반기중에는 세탁기와 에어컨 설탕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10여종의 장기독과점품목과 정보통신,도시가스 등 주요 서비스분야에 대해 경쟁촉진시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계열분리요건을 완화,모기업집단과 친족회사간 거래의존도가 50%가 넘더라도 다른 여건이 모두 충족되면 분리를 허용키로 했다.비영리법인의 경우 오너가 최다출연자라 할지라도 출연비율이 낮고실질적인 영향력 행사가 없을 때는 계열회사 편입기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공정위,부당내부거래 ‘잣대’ 만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30대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의 유형을 24가지로 구분,위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지침은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을 비싸게 사주는 경우 등 구체적으로24개 행위를 부당지원행위로 규정하고 있어 앞으로 공정위 조사를 둘러싼 시비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의 빚을 떠안는경우에 대해서는 부당내부거래로 간주하지 않기로 하는 등 예외조항을 신설,활발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이 지침은 19일부터 적용된다. ▒이런 행위가 부당내부거래 상품·용역 거래없이 선급금 명목으로 계열사에 무이자나 저리로 돈을 대주는 경우.주식을 사지도 않으면서 증권예탁금 명목으로 계열 증권회사에 자금을 저리로 예탁하는 경우.계열사 부동산을 사겠다며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준 뒤 계약을 파기,변칙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계열사의 기업어음을 시가보다낮은 할인율로 매입하는 경우.계열사 발행 주식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거나후순위사채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데도 사주는 경우.부동산을 계열사에 싸게파는 경우. ▒구조조정과정에서의 지원은 예외 구조조정 차원에서 임직원 출자형태로 분사시킨 회사에 대해 지원을 하더라도 다른 경쟁 중소기업에 타격을 미치지만 않는다면 1년간 한시적으로 조사대상에서 제외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분담을 위해 계열사의 빚을 떠안더라도 채무보증 범위만 벗어나지 않으면 제재를 받지 않는다.기존 주주인계열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다른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경우와 지원주체인 그룹 계열사가 비계열사와 합병한 뒤 계열분리된 경우도 예외로 인정받는다. ▒정상금리 산정기준 구체화 예를들어 A라는 회사가 계열사에 매각한 기업어음의 할인율이 적정한 지를판단하는 경우 어떤 금리를 정상(正常)금리로 볼 것인가에 대한 우선순위를정했다.이 경우에는 같은 시기에 이 회사가 비계열사에 매각한 할인율이 우선적으로 정상금리로 채택된다. ▒부당성 판단기준 보완 지원행위의 부당성을 판단할 때 경쟁제한성이 있느냐 외에 지원행위의 방법이나 절차가 불공정하지 않았느냐도 보게 된다.따라서 증권회사가 계열사의회사채 인수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증권사를 주간사 증권사로 내세우고 자신이 하인수회사가 되어 수수료를 챙기는 행위도 부당지원행위가 된다. 金相淵 carlos@
  • 공정위 “재벌개혁 차질없다”

    ‘98년 5월8일 5대그룹에 대한 1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실시.6월20일 조사마무리,과징금 722억원 부과.6월29일 5대그룹에 대한 2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시작.7월24일 과징금 209억원 부과.10월19일 6대 이하 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실시.12월2일 조사마무리,99년 2월11일 현재 과징금 산정중.오는 4월 5대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조사 예정.’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국 직원 30명이 지난 9개월 동안 숨가쁘게 걸어온 족적(足蹟)이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를 재벌개혁을 완성하는 해로 설정함에 따라실제 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국 직원들의 활약상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흔히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 조직 중에서도 조사국은 실제 ‘칼’을 휘두르는 곳이다.조사기획과와 조사1·2과 등 업종별로 모두 3개과로 구성돼있다.조사기간에는 지휘관인 국장과 여직원을 빼고는 과장에서부터 7급직원까지 모두 현장으로 출동한다. IMF체제 전에는 하도급비리 등 일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가 주업무였지만,지난해 5월부터는 부당내부거래조사가본업이 되다시피 했다.덕분에 이들의‘라이프 스타일’도 180도 바뀌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맡은 이후 밤 10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 기억이 없다.일요일 가운데 3번 중 2번은 평일처럼 일한다.퇴근을 못하고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는 경우도 적지 않다.추석연휴나 여름휴가 때는 돌아가면서 하루 이틀 쉰 게 고작이다. 97년 8월부터 조사국에서 일하고 있는 白昇奇 조사기획과장(53)은 “조사시작 전에는 준비하느라,조사가 끝나면 과징금을 산정하느라 바쁘다”며 “이번 설에도 4차부당내부거래조사 준비로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핵심조직으로 떠오르면서 갖는 자부심은 남다르다.최근 엘리트 직원들도 속속 몰려들고 있다.순환인사로 다른 부서에 발령이 났던 직원까지도자질이 확인되면 바로 차출되고 있다.공정위 내에서 ‘드림팀’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달 기업집단과장에서 자리를 바꾼 鄭秉驥 조사1과장(46)만 하더라도 6년 가까이 독점국에서 실무와 이론을 닦은 실력파다.金吉泰조사2과장(47)은 줄곧 조사국에서 일해오다 잠시 대전사무소로 전출됐었으나 지난해 4월 다시 불려온 케이스. 鄭秉驥과장은 “올해는 계좌추적권까지 주어진 만큼 재벌개혁을 기필코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金相淵 carlos@
  • 공정위, 민원인에 처리결과 통보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낸 신고인들은 앞으로 접수여부와 처리방향,처리결과와 그 이유 등을 문서로 알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일반인들이 공정위에 신고를 한 후 처리결과를 알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이달말부터 표준문안제도를 마련해실시한다고 밝혔다. 표준문안 제도가 시행되면 신고인은 신고접수 여부,담당자의 소속과 이름,연락처 등이 적힌 답신을 받게되며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 지에 대한간단한 설명도 듣게 된다. 또 관계서류가 미처 첨부되지 않았을 경우 이를 알려줘 추가로 자료를 낼수 있도록 하며 공정위 소관이 아닌 사건일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다른 피해구제기관의 연락처 등도 알려준다. 사건처리가 지연될 경우에도 그 사유와 향후 계획을 담은 문안을 신고인에게 보내주며 처리가 끝난 뒤에는 공정위가 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게 된다. 특히 신고인의 주장대로 처리가 안됐을 경우는 왜 심의절차를 종료할 수밖에 없는지 등을 설명하는 한편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준다. 공정거래위 고위관계자는 “공정위에 사건 관계서류를 낸 사람이 한 두달이 지나도록 어떻게 됐는지를 몰라 답답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표준문안 제도가 시행되면 자신의 신고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공정위, 경제능력 시험준비 바쁘다

    “올 연말을 명예회복의 기점으로 삼는다” 요즘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준비로 바쁘다.IMF체제이후 1년 넘게 추진해온 재벌개혁의 성과를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공정위는 오는 10월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의 경쟁정책위원회에 나가 미국 일본 등 회원국들로부터 우리 개혁의 ‘현주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는다.이번 ‘시험’은 지난 96년10월 OECD 가입때 비슷한 형식으로 테스트를 받은 이후 처음 치르는 것이다.특히 환란이후 우리가 추진해온 각종 경제개혁이 국제적으로 첫번째 공식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해말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개혁성과로 미루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고 OECD가 매년 회원국들에게 마련하고 있는 ‘답변대’에 서기로 자원했었다.공정위는 회원국들의 질문이 일반 경쟁정책은 물론,빅딜과 구조조정 등 특유의 개혁조치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정위는 현재 직원 14명과 민간전문가 3명 등총 17명으로 ‘수험 준비반’을 구성,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국제업무2과 洪丞賢사무관은 “앞으로8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金相淵 carlos@
  • 소비자우롱 기업 잇단 철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거짓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한 악덕기업들이 잇따라 철퇴를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엔진오일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세진상사(대표 趙鐘勳)에 대해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법위반사실을 중앙일간지에 게재하라고 강제명령했다. 세진상사는 지난 97∼98년에 걸쳐 ‘SP-2000’이라는 엔진오일을 신문·전단 등에 광고하면서 객관적인 실험결과나 근거자료도 없이 ‘무교환,17만㎞주행’이라는 표현을 게재,마치 SP-2000을 한번만 주입하면 17만㎞를 달릴수 있는 것 처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세진상사는 또 지난해 9월 사은행사를 하면서 신문 등에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 가정용 정수기를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광고해놓고 실제로는 6만9,000원을 지불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정수기를 제공했다.이에앞서 공정위는 12일 일간신문에 기만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한 모토로라 반도체통신(대표 조지 윌리엄 터너)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중앙일간지에 법위반사실을 게재하라고 강제명령했다.특히 모토로라는 지난해 5월에도 광고에 휴대폰을 무료로바꿔주는 것 처럼 표현해놓고 실제로는 돈을 받고 판매,부당광고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은 적이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국내 양대 소주제조업체인 두산과 진로가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한 사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두산이 신문광고에 진로소주를 떠올리게 하는 청색 소주병을 세워놓고 ‘흘러간 노래’라고 표현한 것과,진로가 ‘왜 그런소주를 마셨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사용해 두산의 그린소주를 연상시킨 것이 상대방 제품에피해를 주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재할 방침이다.金相淵 carlos@
  • 모토로라 ‘눈속임’광고 “기가막혀”

    모토로라 반도체통신 주식회사(대표 조지 윌리엄 터너)가 자사가 제조한 스타택(Star TAC)휴대폰 크기를 실제보다 훨씬 작은 것 처럼 속여서 허위광고한 것으로 밝혀졌다.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소비자를 속이는 기만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한 혐의로 모토로라 반도체통신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중앙일간지에 법위반 사실을 게재하라고 강제명령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0월 일간지 등에 폴더형 디지털 휴대폰 ‘스타택’ 광고를 하면서 크기가 작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명함크기와 비교하며 큼직한 글씨로 ‘84cc의 초소형.초경량 폴더타입’‘200시간 연속대기,340분 연속통화’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340분 동안 연속으로 통화하려면 광고에 나온 소형 배터리 외에 휴대폰 몸체 크기 만한 대형 보조배터리 1개를 더 뒤쪽에 붙여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판명됐다.휴대폰 크기와 무게는 소용량 배터리 1개를 장착한 경우를 기준으로 하고 사용시간은 메인(主)배터리와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동시에 장착했을 때를 기준으로 해서 허위로 광고를 했다. 모토로라는 이같은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은 빼놓은 채 광고 한쪽 구석에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작은 글씨로 ‘위의 사용시간은 메인배터리와 보조배터리 채용시 기준’이라고만 써놓았다. 공정위 金泰球 표시광고과장은 “휴대폰의 크기와 무게,사용시간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며 “이번 모토로라의행위는 단순한 ‘허위과장 광고’라기 보다는 소비자를 오인시키는‘기만적인 광고행위’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해 5월에도 광고에 ‘아나로그 휴대폰을 디지털 휴대폰으로 바꿔준다’는 표현을 게재,실제로는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임에도 마치무료로 바꿔주는 것 처럼 부당광고를 한 혐의로 시정명령을 받았었다. 모토로라 반도체통신의 휴대폰은 국내 휴대폰 방식이 아나로그였을 때는 80∼90%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지만,96년부터 디지털방식이 대세를 이루자 뒤쳐지기 시작,현재는 삼성 LG 등 국내업체들에 자리를 내주고 10%의 점유율도안된다.현재 국내 휴대폰시장은 90%이상이 디지털방식이며,모토로라는 98년부터 뒤늦게 국내 디지털 휴대폰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소비자보호원 등 소비자보호단체들도 모토로라 반도체통신의 허위광고행위를 문제삼아 곧 대책을 강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보험요율 담합” 損保업계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보험요율을 일제히 같은 비율로 내리고 분할납부 횟수도똑같게 맞춘 손해보험업계에 대해 담합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공동행위과는 11일 “정부가 지난해말 자동차 보험요율 변동폭을 대폭 확대하자 손보사들이 일제히 가장 큰 폭으로 보험요율을 인하한 것으로나타나 조사키로 했다”며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격자율화를 통해자율경쟁을 촉진하려 했던 정부의 당초 의도가 왜곡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사결과 손보사들이 서로 짜고 보험요율을 내린 혐의가 확인될경우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기본보험료±3%에서 ±6%로,업무용은 기본보험료±5%에서 ±10%로,영업용은 기본보험료±10%에서±20%로바꾸는 등 보험요율폭을 대폭 늘렸었다. 손보사들은 이후 개인용 자동차의 보험요율을 기본보험료 대비 6%로 일제히 내리는 등 최대폭 인하를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보사들은 그러나 “아직 보험료 차등화에 따른 서비스 차별화가 정착돼있지 않아 가입자들이 무조건 보험료가 싼 회사를 찾아가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경쟁업체의 눈치를 보는 것일 뿐 서로 짠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험요율 인하가 일시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긴 하지만,출혈경쟁을 통한 업계의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오기때문에 혐의가 확인되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동부화재가 최근 6회 분할납부 상품을 내놓았다가 4회분할 납부를 적용하고 있는 다른 손해보험사와 손보협회로부터 철회하라는 압력을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金相淵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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