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위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공의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성추행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그널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84
  • 친족분리기업 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말 삼성과 현대 등 5대 그룹을 중심으로 친족 분리기업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한다.연내 실시키로 한 6∼30대 그룹에대한 2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5대 그룹에 대한 3차 조사결과 친족 분리 기업들에 대한 재벌들의 부당 내부지원 사실이 상당히 드러나 이들에 대한 조사를이달말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10대 그룹 가운데 친족 분리가 됐거나 제3자에게 매각된 162개 기업에 조사표를 이미 발송했으며 이번주 중에 조사표를 회수,내부거래가 많은 순서대로 대상기업을 선정해 현장조사에 들어간다.조사표가 발송된 162개기업 중 현대와 삼성에서 분리된 기업들이 60%가량을 차지,두 그룹을 중심으로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기업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25∼30개가 될 전망이다. 친족 분리 기업은 삼성의 신세계와 보광그룹 등,현대의 금강그룹과 성우,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LG는 희성그룹 등이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중앙일보와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문화일보,한화그룹에서 분리된 경향신문 등 중앙 일간지들도 포함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관계자는 “87년 30대 그룹을 지정하기 전에 분리된 기업까지 포함해조사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부당내부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 田允喆 공정위원장 책 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의 역사와 경쟁정책에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은 책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를 펴냈다. (도서출판 장락) 지난 97년 3월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2년반 동안 외환위기와 금융·기업구조개혁,재벌개혁 등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경제의 격량을 헤쳐나오면서 ‘경제검찰’의 수장으로서 우리 경제에 대한 전 위원장의 단상을 담고 있다. 전 위원장은 머릿말에서 “노인에게 쉬 찾아드는 골다공증처럼 압축성장의부작용은 우리 경제 곳곳에 숭숭 구멍을 남겨놓았음이 뒤늦게 드러났다.참으로 비싼 수업료를 내고 우리는 지구촌시대의 냉엄한 경제논리를 아프게 배웠다”고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살아야 나라경제가 산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재벌들의 빚 불감증,오너경영시스템의 한계 등을 비롯해 재벌들의 고질병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각료 중 글솜씨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전 위원장의 이번 책에는 이밖에 ‘어머니’ ‘설렁탕,반그릇’ 등 수필도 실렸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정위, 비씨카드에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중국산 대자리 제품을 국내산인 것처럼 허위광고한비씨카드에 대해 시정명령과 법위반사실 신문공표 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통신판매 안내책자인 ‘쇼핑찬스’ 5월호에 중국에서 수입한 대자리 제품을 광고하면서 제조원을 ‘담양죽세조합’이라고표기했다. 공정위는 “이 제품이 중국에서 수입돼 국내에서는 그 테두리만 단순 봉제된 것으로 담양죽세조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허위광고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 삼성카드·LG캐피탈 부당약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고객의 신용정보를 제휴업체 등에 제공할 수 있도록 약관에 명시했던 삼성카드와 LG캐피탈에 대해 부당약관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하고 있다. 공정위는 12일 두 회사의 약관조항이 고객의 신용정보를 함부로 누출시킬가능성이 있다는 시민단체의 신고가 지난 5월 접수돼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삼성카드 약관은 ‘본인은 귀사와 제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자동차 및 특별가맹점)의 공동고객으로서 이 신청서에 기재된 사항과 추후 본인의 제휴카드 사용에 관한 정보를 귀사와 제휴사간 상호공유 및 이용에 동의합니다’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신용정보법에의하면 삼성자동차나 특별가맹점은 본인의 동의를 얻더라도 정보를 제공할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가맹점의 경우 범위를 특정할 수 없는데다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것도 아니어서 정보유출의 범위를 소비자가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캐피탈 약관도 ‘회원은 카드사가 신용정보업자와 카드사와 제휴한 업체에게 신용판단,마케팅 활용 등 상호간 업무목적으로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돼 있다. 한편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LG캐피탈은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삼성카드는 “고객의 동의를 받은 경우에도 극히 제한적인 범위내에서만 정보를 활용하고 있고 문구상 정보제공대상 및 제공범위가 불분명한 점은 이미 시정했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매체비평] 조선·동아의 표정읽기

    중앙일보 사태가 주초를 고비로 수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이번 사태를 보는 조선·동아·중앙의 표정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중앙일보는 당국과의 전면전에 ‘정신이 없었고’,조선은 당국과 라이벌(중앙)간의 격전을 ‘즐기면서’ 줄타기를 했고,동아는 그 와중에 ‘2등 굳히기’를 위해 또다른 측면에서 총력전을 편 것이 ‘허둥대는’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중앙일보가 당국에 ‘판정패’(혹자는 KO패)를 당했다는 것이언론계 안팎의 평가인듯 하다.중앙으로서는 전력투구,힘겨운 싸움을 벌였으나 결과적으로 무리였던 셈이다.중앙이 유례없는 내부단합을 과시했지만 패한 것은 아무리 둘러봐도 주변에 ‘지원군’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이다.과거의 ‘카르텔동지’는 간 곳이 없고 대신 경쟁사회의 ‘비정함’이 자리를차지한 셈이다.8일자 중앙의 시사만화 ‘왈순아지매’에서 ‘정글의 법칙엔우군이 없고 대다수 구경꾼과 함께 ‘하이에나의 웃음’이 있다’고 한 것이 그 한 증표라 하겠다.‘우군이 없다’고 한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동업타사를 ‘비열한 동물’의 상징인 ‘하이에나’에 비유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자 만평자의 자가당착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지면을 살펴보면,중앙은 1면을 비롯,2∼5면(종합·해설),6면(사설·오피니언),사회면을 연일 이번 사태 관련기사로 채웠다.사설의 경우 2건을 게재하면서 이번 사태 관련 사설을 머릿기사로 올렸다.또 개인칼럼,공동칼럼,외부기고,취재일기는 물론 시사만화·만평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한마디로 중앙은 ‘옥쇄’의 자세로 총공세를 폈다.특히 특별취재팀을 구성,홍사장이 구속수감된 2일자부터 ‘국민의 정부 언론탄압 실상을 밝힌다’ 제하의 시리즈를 총 5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당국과 ‘전면전’을 폈다.관점은 다르지만 보도량에 있어 조선·동아 역시 중앙에 버금갈 정도다. 동아는 1∼9일 연일 1면에서 이를 다루었고 조선도 9일에 이르러서야 1면에서 이 기사가 사라졌다.두 신문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4일자 사설에서 ‘중앙일보사태’를 짚었는데 관점은 판이하다. 조선은 전형적인 ‘줄타기’를 보여줬다.‘언론사주라고 해서 탈세로부터자유로울수 있는가’라고 묻고는 홍 사장의 불이익(구속)이 정권에 밉보인‘α’때문이라고 보고 있다.한마디로 중앙과 당국에 대해 양비론 펴며 빠져나갈 ‘구멍’을 교묘히 만들고 있다.특히 ‘대기업이 언론을 부수적으로 운영해서도 안된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중앙일보측에서 나오는 해명서 전문을 꼬박꼬박 실어줘 중앙측의 할 말을 다 들어주는 양 선심을 썼다.6일자에서 홍 사장이 포승줄에 묶여 검찰에 소환되는 사진을 단독취재하고도포승줄이 보이지않게 상반신만 게재한 것도 중앙일보에 대한 ‘선심’으로보인다.조선은 선심은 선심대로 쓰면서 ‘재미’는 혼자 다 보고 ‘표정관리’에도 철저했다.반면 동아는 ‘중앙사태’를 이용하였다.4일자 사설에서 유신시절 동아가 받은 ‘광고탄압사태’를 자찬하고는 언론자유는 책임과 의무가 수반돼야 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중앙책임론’을 강조했다.6일자에서는 자사 기자가 찍지도 않은 홍사장의 ‘포승줄사진’을 초판 1면에 게재했다가 45판에서는 뺐다.아마 ‘오버’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그러나 동아는 이번 ‘중앙사태’를 계기로 ‘2등 굳히기’를 도모했던 것으로 보인다.9일자에서 자사 지국장이 공정위에 중앙의 ‘무가지살포’ 고발 사실을 집중거론하고 다음날 사설에서 다시 이 문제를 다뤘다. 또 한나라당 내에서 ‘중앙일보지원’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는 기사도 동아만 다뤘는데 취재원이 모두 익명처리된 것이 눈길을 끈다.동아는 여러군데서 표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채 ‘허둥댄’ 구석이 역력하다.‘중앙사태’와 비슷한 시기에 터진 ‘노근리학살사건’에 대해 ‘빅3’는 겨우체면치레 보도만 했을 뿐이다.중앙이 1일자 ‘왈순아지매’에서 미국 AP통신이 보도한 것을 두고 ‘우리가 할 일인데 쥐여 살다보니’라고 한 것은 명백한 ‘진실왜곡’이 아닐 수 없다. 정운현 특집기획팀 차장 jwh59@
  • [國監 하이라이트] 정무위-“재벌 경영권 변칙이양 방치” 맹공

    8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삼성그룹의 변칙적인 경영권 이양 문제와 LG그룹 위장계열사의 조사결과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공정위가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장남인 재용(在鎔)씨가 부당한 방법을 통해 총수지분을 확보하기까지 뭘 했는지를 따졌다.또 한나라당김영선(金映宣)의원이 데이콤 주총에서 위장계열사들이 보유한 데이콤 주식의결권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직원들이 직접 행사한 사실을 폭로,LG그룹의데이콤 지분 확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이재용씨는 지난 97년이후 삼성에버랜드주식 62만7,390주(34.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성생명을 지배하게 됐다”며 “삼성은 세금 한푼 물지않고 편법상속으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이석현(李錫鉉)의원도 “올해 31살인 재용씨가 지난 95년 이건희 회장에게 60억8,000만원을 증여받아 비상장 에스원 주식 23억원어치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19억원어치를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거대한 삼성그룹의 지배자가 될 수 있게 됐다”며 재벌의 부당한 내부거래에 의한 지배권 강화 및 상속에 대해 공정위가 소극적인 이유를 따졌다. 야당 의원들은 에스원과 LG종금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한나라당 권영자(權英子)의원은 “삼성SDS는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이재용씨에게 막대한 이익을 제공해 부당 지원행위로 공정위에 적발됐고 에스원 또한 동일유형의 부당내부거래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영선의원은 지난 9월 공정위가 LG그룹의 위장계열사에 대한 무혐의 판정을 내린 것을 ‘사실 은폐’라고 비난했다.김의원은 “지난 3월 데이콤 정기주총에서 국민생명보험,성철사,삼성 등 5개 위장관계사와 허광수 등 특수관계인 5명이 보유한 데이콤 주식의 의결권을 LG임직원이 직접행사했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오후 신문들의 마감시간에 맞춰 지난 3월데이콤 정기주총에서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소속 차장과 대리 과장 등이 위장계열사의 의결권을 직접 행사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공정위의 무혐의 판정으로 끝났던 LG그룹의 위장계열사를 통한 데이콤 지분 매집사건이 다시 표면뒤로 떠올랐다. 국민회의 김민석의원도 “18개 관계사가 데이콤 주식을 취득했던 시점과 LG종금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던 시점이 대부분 일치한다”며 이들 18개 관계사의 LG종금 차입액이 어디에 쓰여졌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영업규제’ 관세사회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관세사가 고용하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규제한 한국관세사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7,15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관세사회는 지난 4월 관세사 및 직무보조자 복무규정에 ‘직무보조자는 통관업무 유치행위를 하거나 통관업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조항을 근거로 이를 위반한 직원들에 대해 2∼6개월의 취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규개업 관세사의 홍보전단에 직무보조자의 이름까지넣었다는 이유로 징계하는 것은 관세사의 자유로운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관세사회는 유사한 법위반 행위를 전에도 한 일이 있어 과징금과 신문공표명령을 함께 내리는 가중처벌을 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정위 사이버정책평가단 운용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의 경쟁정책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기 위해 ‘사이버정책평가단’을 구성,운용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6일 관련 단체가 추천한 전문가들과 인터넷으로 공모한 전자평가위원 100명으로 사이버정책평가단을 구성하고 제1과제로 최근 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재도입을 선택했다. 사이버정책평가단은 위원회의 각종 법령의 제·개정과 정책결정때 의견을수렴하고 논란이 예상되거나 국민적 관심이 높은 시책에 대해 사전·사후에의견을 수렴하고 평가하는 데 적극 활용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전자평가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은 담당국에 즉시 통보되고 매달 간부회의 등에 보고될예정이다. 평가단은 명칭에 걸맞게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공정위의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터넷 및 전자메일을 통한 의견수렴 및 평가는 시간과공간의 장벽을 넘어 의견수렴의 신속성을 도모할 뿐 아니라 비용을 상당히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사이버정책평가단의발족배경을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정위 부과 과징금 75% 1,171억원 미납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중 75%가 납부되지 않고 있다. 5일 공정위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과징금 부과액 1548억6,900만원 가운데 377억4,600만원만 납부됐을 뿐 75%인 1,171억2,300만원이 미납됐다.또 98년의 경우 전년 미납액 2억6,600만원을 포함해 1,179억원800만원의 과징금 부과액 중 236억3,300만원만 납부됐을 뿐 80%인 942억7,500만원은 체납됐다. 과징금은 현행 법규상 부과된 후 60일 이내에 납부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나기업들은 행정소송 등을 제기해 납부를 늦추고 있다. 공정위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건수는 96년 7건,97년 22건,98년 31건에서 올들어는 44건으로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래 과징금에 불만을 느껴도 일단 내고 난 뒤 소송을제기해야 하나 최근에는 내지도 않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그러나 나중에 소송에서 원고가 패소할 경우 과징금에다 경과기간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추가 징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재계“다음 차례 누굴까”초긴장

    다음은 누구? 재벌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재계는 홍석현(洪錫炫) 보광사주 구속에 이어 한진 조중훈(趙重勳) 회장 등 3부자(父子)와 통일그룹이 거액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자 ‘개혁세정’의 칼날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특히 관련기관들이 상당수의 재벌들을 변칙증여,주가조작,위장계열사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져 재계를 초긴장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삼성의 경우 국세청이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의 변칙증여에 대한 폭넓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시선이쏠리고 있다. 중앙일보가 홍석현 사주 구속을 계기로 연일 대(對)정부 ‘강경투쟁’에 나섬에 따라 우회압박용으로 삼성에 대해 강도높은 세무조사에착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 재경부 국감자리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이“삼성SDS가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넘긴 데 대해 증여세 탈루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밝히고 나서자 ‘초비상 사태’다.그렇지 않아도 국세청이 삼성에버랜드 등 핵심계열사를 대상으로 이 회장과 재용씨간의 편법증여 혐의를 두고 조사를 해오던터여서 삼성은 강 장관의 발언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공정위 조사결과 삼성SDS는 지난 2월26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321만7,000주,230억원 어치를 발행해 SK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재용씨 등 이건희 회장의 네 자녀와 이학수(李鶴洙)씨 등 구조조정본부 임원 2명에게 주당 7,517원(현재 장외시장에서 14만∼15만원 가량)에 넘겼다.이 BW 가격은 실거래가격기준으로는 4,000억원 이상,상속세법상 기업가치평가방식에 따라 산정해도주당 1만4,000여원에 달해 225억원의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국세청은 추정하고 있다. 국세청은 현대 대우 LG SK 등 나머지 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조사자료도 넘겨받아 해당법인의 법인세 누락과 변칙증여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국세청 관계자는 “실제 인수가격과 상속세법상 평가액을 따져 차이가 있을 경우 변칙증여 혐의로 관련세금 추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투자신탁,대우계열 금융기관,삼성생명 등의 계열사 지원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로 해당법인의 법인세 신고에 누락이 있었는 지를 따져 세액을 추징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이 한진 세무조사를 계기로 항공·해운업계 국제거래에 대한 전산추적을 벌이겠다고 발표하자 항공업이 주업종인 금호그룹에도 위기감이 돌고있다.위장계열사 여부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쌍용,한라,동양 역시 ‘혹시’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부가삼성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물타기’하기 위해 또 다른 재벌을 ‘끼워넣기식 제물’로 삼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6개그룹 위장계열사 조사…16개기업 자금흐름 추적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현대와 대우,삼성,쌍용,동양,한라 등 6개 그룹과 관련된 16개 회사가 위장계열사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경우 홈 오토메이션 업체인 현대통신산업이,대우는 자동차 시트제작업체인 고려가 각각 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과 관련,자동차 부품회사인 대광과 삼우건축사 사무소가,쌍용그룹은 진도와 호반,문경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 3개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 동양그룹에 대해서도 대원산업,동궁산업,설악산업,세운레미콘,유니온레미콘,동진공영,동남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들과 신농유통을 조사하고 있으며 한라그룹 역시 대아레미콘에 대해 조사중이다. 대우그룹의 고려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나머지 업체는 모두 신고에 의한 조사다. 공정위는 이외에도 올해 모두 29개사의 위장계열사 여부를 조사했으나 모두무혐의 처리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사설] 재벌 내부거래 근절돼야

    재벌기업들의 부당내부거래 수법이 점차 다양화,지능화하고 있어 강도높은근절대책이 시급하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5대그룹에 대한 3차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기업은 은행이나 제2금융권을 사금고로 활용하는가 하면 해외에 가공회사를 차려 놓고 부실계열사를 지원하는 등 지능화된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변칙적으로 총수 2세에게 계열사 경영권을 넘겨주기위해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헐값에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 국세청이 상속·증여세 탈루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도됐다. 재벌그룹들은 주로 계열 비상장기업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나 전환사채를 발행,실제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총수 2세에게 팔아 거액의 차익을 챙기게하는 수법을 통해 경영권과 부(富)를 세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그룹산하 금융기관들을 통해 부실계열사에 시장실세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지원을 하거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미달하는은행과 담합형식의 자금거래를 하는 등계열사 지배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게다가 이번 3차조사에서 적발된 12조원의 부당내부거래규모는 과거 1,2차조사 때의 규모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는것으로 분석된다.계열 제2금융기관에 수익증권매입 등의 방법으로 돈을 맡긴 많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재벌그룹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재벌그룹의 부당내부지원 행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강화를 겨냥해서 추진중인 재벌개혁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우리경제의 최우선과제가 위기를 초래한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에 제동을 걸어 부채비율을 낮추고 핵심역량위주의 전문업종으로 키움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임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때문에 새로운 경제위기발생의 가능성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재벌 부당내부거래는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공정위 뿐 아니라 국세청·금융감독위원회는 물론 검찰 등사직당국이 합동으로 추징금부과와 함께 조세포탈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철저히 묻는 방향으로 재벌 부당거래를 봉쇄해야 할 것이다. 조사대상도 5대재벌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6∼30대재벌로 범위를 넓혀서 업계 전반에 걸쳐 부당내부거래 풍토가 사라지고 개별 계열사들이 자생력과 투명성을 함께 갖춘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룹산하 금융기관의 계열사 지원한도를 축소하고 내부거래 공시를 의무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 공정위 부당내부거래 제재 안팎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5대 재벌의 부당내부지원 행위는 계열금융기관을 사(私)금고화하거나 특수관계인을 동원하는 등 지원 유형과 수법이 고도화되고 지능화된 것이 특징이다. 당초 공정위는 재벌들이 계열사나 특수관계인의 지원으로 부실 계열사를 연명시켜 구조조정을 늦춘다고 보고 칼을 대기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 5∼7월간 재벌들의 내부거래를 98년 초까지 추적,교묘한 내부지원 행위를 적발하는개가를 올렸다. 재벌들의 조사 방해와 압력이 거센데도 이런 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 2월 도입된 금융거래정보요구권 덕이 크지만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 의지의 결과이기도 하다.다만 내부거래 제재가 과징금 부과로 끝날 뿐 경영자는 책임을 지지 않는 것 등은 공정위의 과제로 남는다. 과징금 부과 부당지원 행위에 대한 과징금은 당초 현대 362억원,대우 227억원,LG 82억원 등으로 많았지만 과징금은 매출액의 2% 이내여야 하는데다공정위는 조만간 구조조정으로 합병할 기업에는 과징금을 면제,실제 과징금은 크게 축소됐다.즉 현대는 125억원이 감해진 242억원,대우는 92억원 적은135억원,LG는 26억원 적은 56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문제점 내부거래 조사 후 드러난 법적 미비사항 중 일부는 정부가 이미내부거래의 이사회 결의 의무화나 변칙 상속·증여 방지대책 등으로 보완했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공정위가 5대 재벌 계열사에 거액의 과징금을 매겼지만 과징금은 회사 차원에서 부과됨으로써 주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부당내부거래를 지시한 대주주나 경영자 개인에 대한 제재가 없어 자칫 ‘솜방망이 제재’라는 비난을 받기 십상이다. 부당내부거래 제재가 지원을 제공한 측에만 적용될 뿐 지원 수혜자에는 아무런 제재가 없는 것도 허점이다. 이상일기자 bruce@ *5대그룹 부당 내부거래 유형 공정위가 적발한 5대 그룹의 내부거래는 계열금융기관을 이용하거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 지원,부실계열사와 친족독립회사 지원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특히 삼성SDS가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자녀들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에 넘긴 것은 공정위 조사 사상 처음으로 특수관계인에대한 대규모 지원을 적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하지만 비상장주식으로 인해 정확한 지원금액을 산정하기가 어려워 이로 인한 실제 과징금 규모는 150억원대에 그쳤다. 공정위는 그러나 이 조사자료를 관례대로 국세청 등에 넘길 예정이기 때문에향후 증여세 추징 등이 이루어질지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은행이나 종금사를 중간에 끼워넣거나 역외펀드까지 동원해 계열사를 지원한 것은 공정위의 조사를 피해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계열금융기관 사금고화 현대투신운용은 현대투자신탁증권에 2조4,770억원을 저리로 대출해줬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 대출한도를 7,393억원이나 초과했다.대우계열인 다이너스클럽과 대우캐피탈은 비계열사인 서울캐피탈의 어음을 7,339억원 매입했다. 서울캐피탈은 바로 대우㈜를 비롯해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와 대우통신 등 4개사 어음을 샀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지원 삼성SDS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230억원을 삼성증권 등을 통해 이 회장의 자녀인 재용(在鎔)씨 등 자녀 4명과 이학수,김인주씨 등구조조정본부 임원들에게 싸게 넘겼다. 이들의 BW 인수가격은 주당 7,517원으로 현재 장외시장 가격인 14만∼15만원보다 크게 낮다.따라서 재용씨를 비롯한 삼성그룹 특수관계인들은 실거래가기준 2,000억원 이상,상속세법상의 기업가치 기준 225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부실계열사와 친족독립회사 지원 LG전자 등 7개사가 대한투신 등 비계열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해 2년 연속 적자로 자본잠식인 LG금속의 기업어음을 5,976억원어치나 사줬다.또 SK텔레콤 등 9개사는 SK증권에서 모두 1조3,091억원의 기업어음을 매입,자금을 지원했다. 이상일기자
  • 5대그룹에 794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 삼성 대우 LG와 SK 등 5대 그룹이 지난해 초부터 총 12조3,000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사상 최대 금액인 총 794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또 삼성과 LG등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적극 가담한 한빛,하나,외환,한미 등 4개 은행에는 위반 행위의 중지와 공표명령을 내렸다. 재벌 산하 금융기관이 계열사 대출한도를 초과하는 등의 법 위반 행위는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통보해 시정키로 했다. 공정위는 5대 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회사들과 모그룹과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1일 5대 그룹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53개사가 38개 계열사에 12조3,000억원의 지원을 했다고 지적,신문 공표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 789억원과 현대전자의 부당 상호출자 위반 과징금 5억원 등 총 794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그룹별 과징금은 삼성이 349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 242억원,대우 135억원,LG 56억원,SK 12억원등이다. 이번 3차 조사의 부당내부지원액은 1,2차조사때 적발된 금액 5조5,000억원의 2.2배에 달하는 데다 과징금 역시 1차조사때 704억원,2차조사때 209억원보다 많아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공정위는 이번 내부거래 적발 결과 ▲재벌들이 계열금융기관을 사(私)금고처럼 악용하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지원으로 지배권을 강화했으며▲부실계열사를 집중 지원하고 ▲상호출자금지규정을 위반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서는 현대와 삼성 2개 그룹 30개사의 금융거래 485건에 대해 처음으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이 발동됐다. 공정위는 내부지원 억제를 위해 법정과징금 부과한도를 매출액 대비 5%로상향 조정하도록 연내에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대 그룹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오는 10일항목별 조사결과를 담은 심의의결서를 받는 대로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들 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은 “1,2차때와 마찬가지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행정소송까지 해야 한다”면서 “소액주주로부터 문제 제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을 할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공정위, 현대 주가조작 위법성 검토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그룹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검찰의 수사발표 자료를 요청,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현대상선,강원은행 등 계열사들이 현대증권을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판단되면 현장조사를 통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6일 “검찰의 현대증권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부당지원행위에 해당되는 지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는 현대증권 주가조작 사건의 정식 재판이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와는 별도로진행되며 위법성이 인정되면 재판 결과 부과되는 벌금과는 별도로 과징금을물게 될 전망이다.그러나 주가조작 동기가 계열사 지원 때문인지,아니면 투자를 위해서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데다 현대증권 등이 얻은 주가조작 이득을 명확하게 계산하기 힘들어 조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bruce@
  • 재경부·예산처·공정위 여전히 인기

    행정고시 출신인 새내기 공무원들의 부처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여전히 인기부처로 꼽힌 반면선호도에서 상위권에 속했던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경향은 오는 27일자로 각 부처에 배치되는 44회 행정고시 수습사무관 181명 가운데 일반행정 및 재경직렬 수습사무관 141명이 성적순으로 선택한 부처선호도 조사결과,나타났다. 85명을 뽑은 일반 행정분야에서는 각각 1명씩을 뽑은 기획예산처,공정위가선호도 1·2위로 나타났다.3명을 선발한 국무조정실은 성적 3·4·5등이 모두 선택,3위를 기록했다. 이어 1명씩을 선발한 건교부,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중앙인사위원회,총리비서실,금융감독위원회 순이었다. 8명을 뽑은 행정자치부는 성적이 상위 10∼20위권인 8명이 지원,지난해 3명을 선발했을 때와 비슷한 우수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56명을 선발한 재경분야에서는 1등에서 3등이 모두 재정경제부를 선택,재경부가 최고 인기부처임을 보여줬다. 이어 기획예산처,공정위,금감위,국세청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부처선호도는 지난해 2월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98년의 경우,72명을 뽑은 일반행정부문에서 인기부처는 국무조정실(당시 행정조정실),건교부,정보통신부 순이었다.당시 13명을 뽑은 정통부가 3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정통부가 매력있는 부처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올해에는 35개 부처 가운데 정통부는 하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경부문에서도 당시 인기부처는 재정경제원,공정위,통상산업부,국세청등의 순서였다.그러나 3위였던 통상산업부가 올해에는 6위로 떨어져 외교통상부로 통상기능이 이관된데 따른 여파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현상은 국세청도 비슷했다.재경부로부터 금융감독기능을 넘겨받은금융감독위원회보다 선호도에서 한단계 아래로 내려 앉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자상거래업체 59% 약관도 없다

    인터넷 확산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국내 주요 쇼핑몰 업체중 절반 이상이 약관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약관이 있어도 이용자에게 불리한조항을 담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따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연내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20일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쇼핑몰 127개 업체 가운데 주소가 확인된 92개 업체에 대해 지난 6∼7월 약관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전체 41%인 38개업체만 고객용 약관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또 이용약관 대부분이 방문판매법상의 통신판매 규정을 인용했거나 쇼핑안내문 성격에 그쳐 전자상거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공정위는 조사결과 약관 내용 중에는 개인정보의 분실·도난·유출·변조등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을 배제하거나 약관에 명시하지 않은 내용은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르도록 하는 등 이용자에게 불리한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공정위는 소비자단체 등 관련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를 거쳐 오는12월까지 표준약관을 마련,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李금감위원장 언론에 “서운”

    ‘잘 나가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요즘 언론에 서운해하고 있다. 제일은행을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리지 캐피탈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지적과 파이낸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최근의 보도와 무관치않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제일은행에 7조원의 공적자금을투입해놓고 5,000억원에 팔았다는 이유로 헐값 매각이라고 하는데 공적자금규모부터 정확하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성업공사가 사준 것은 유동성 지원 성격인데다 아직도 자본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하면 진정한 의미의 공적자금 투입은 4조7,000억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지난해 기업실사기관인 프라이스워크 하우스에 의뢰한 결과 97년 말 현재 제일은행은 4조5,000억원 정도 자본이 잠식됐다”고 설명했다.이러한 것을 따져도 헐값 매각은 당치도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보다 조건이 좋다는 점도 들었다.그는 “뉴브리지 캐피탈은 기업대출의 70%를 털어달라고 했지만 현재 시행중인 금감원 기준에따른 부실여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수하도록 한 게 하나의예”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스 건도 인용했다.이 위원장은 “금감위는 공정거래위원회와는 달리강제조사권도 없다”면서 “그래서 파이낸스에 대해 조사가 아닌 실태파악을 한 뒤 관련 부처인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공정위 등에 불법행위를 알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이 위원장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을 제대로 한금감위를 보고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보도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오전에는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했다.제일은행과 파이낸스와 관련된 문제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의 눈] 금융위기 대처의 허점

    파이낸스사 사건이나 ‘11월 금융대란설’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은 무엇보다 정부 부처의 각개 약진과 홍보부족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人災)’성격이 짙다.당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힘겨운 것같아 안타깝다. 문제가 터지자 ‘파이낸스사가 뭔지도 모르고 투자한 일반투자자들의 책임’이라고 정부당국자들은 몰아세우지만 이것이 어디 일반투자자들의 무지 때문만인가. 정부가 사실 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진작부터파이낸스사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듯 하다.금감위의 요청으로 공정위는 지난 7월 초 31개 파이낸스사의 부당광고를 제재,과징금을 매겼다.같은 시점에 경찰청도 일부 파이낸스사의 어음할인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나 금감위 등 금융당국의 시장 감시는 허점이 적지 않다. 파이낸스사에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입건하는 데 그쳤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본모집 등 법 위반 사항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다. 특히 금감위,공정위와 경찰청이 제각각 단편적인 정보 제공에 그쳐파이낸스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각 기관들이 모여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꾸준히 경고신호를 보냈다면 파이낸스사 사태는 미리 막을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11월 금융대란설만 해도 지난 7월 대우사태 후 투신사 등을 상대로 임시로틀어막은 구멍이 언젠가 터진다는 예상은 진작부터 제기됐다. 그런데도 별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틀 뒤에야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이 “대란은 없다”고 부인하는 ‘아둔한’ 행보를보였다. 국정홍보처와 경제홍보기획단이 있지만 일방적인 정부 홍보에 그칠 뿐 최근 잇따른 경제현안은 홍보의 사각지대에 있다.재경부와 금감위는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로 금융업무에서 협조부족이 빚어져 종합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양상이다. 흔히 금융시장은 ‘힘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금융당국자들의 태만과 소홀 때문에 빚어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자칫 더 큰 실책이 나올까 우려된다. 이상일 경제과학팀차장bruce@
  • 공정위 재경부 총액출자 제한제 신경전

    재벌들의 순환출자를 억제하기 위한 총액출자제한제도의 출자한도 등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재계의 요구 수렴을 정부 재벌개혁의 후퇴로 볼 것인지를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부처별 이견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정·재계 실무협의회를 앞두고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재경부는 ‘재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한다는 입장을,공정위는 ‘기존원칙 고수,예외조항에 일부 수용가능’으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양자간 이견은 국민회의와 공정위가 지난 9일 당정협의에서 출자한도비율을 공정위 안대로 순자산의 25%로 확정한뒤 본격적으로 표면화됐다.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10일 경총 주최 조찬회에 참석,“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재벌을 위축시키기 위한 제도가 아니며 실시시기나 예외인정 부분,해소시한 등 구체적 내용은 재계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법개정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또 다른 자리에서는 “당정이 출자총액제한 한도를 정하면서 재계와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데 대한 지적이 많다”며 “최종확정때까지 재계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듣고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정협의를 거친 사안에 장관이 ‘토를 단’ 진의를 두고 해석이 구구하다. 출자한도를 30%로 높이겠다고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재계의 주장을 어느 정도 반영,재계를 ‘다독이며’ 재벌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실무협의회에서 출자한도와 해소시한은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방침”이며 “다만 재계의 요구가 합리적이면 시행령에위임된 예외조항에 재계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윤철(田允喆) 위원장도 지난 2일 “재계 의견은 수렴하겠지만 기존의 25%보다 높으면 개혁의지가 후퇴한 것으로 보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균미기자 km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