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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관련 10개사 빼고 25개사 계열분리

    현대가 당초 계열분리하기로 했던 현대자동차 등 10개사를 그룹에 남기고 나머지 25개사를 따로 떼내 계열분리하겠다는 ‘역 계열분리안’을 꺼내들고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안대로라면 사실상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전 현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의미로 해석돼 ‘3부자 동반퇴진’이 또다시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 현대의 저항. ■왜 이런 안이 나왔나/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를 유지하면서 계열분리를 할 수 있는 묘안은 이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한다.법적 요건에도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현대 관계자가 “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차지분을 정리할 뜻이 없으며,자동차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것도 무관치 않다. ■‘3부자 동반퇴진’ 물건너 가나/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과 MH의 경영일선복귀에 고개를 내젓는다.현대자동차가 그룹에 남으면 그룹의 계열주는 정 전명예회장으로 유지되겠지만,지배수단(지분소유)및 지배관계(영향력행사)를고려하면 앞으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총괄회장이 계열주로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다.MH역시 독립집단의 계열주가 되긴 하지만,일선퇴진을 선언한 만큼 계열주를 현대건설로 바꿔 손을 뗄 것이라고 말한다. ■전망/ 현대가 공정위에 ‘역 계열분리 안’을 그대로 제출하면 현대 계열분리는 당분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공정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계열분리지연 주체’를 둘러싸고 MK·MH측간의 갈등이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화난 공정위.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잔뜩 화가 난 것 같다.현대그룹 때문이다.전위원장은 28일 아침 출근하자 마자 현대자동차 계열분리 담당 국·과장을 위원장실로 호출했다. 전 위원장은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분리하겠다는 현대그룹의 주장이 가능한 얘기인지를 확인했다.실무자의 답변은 “역 계열분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는 오너(鄭周永 또는 鄭夢憲)의 기업집단에서 친족(현대차)이 떨어져 독립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라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쉽게말해 현대그룹의 주장은 자식이 결혼을 해서 분가를 하게됐는데,오히려 부모가 자식으로부터 ‘분가’하겠다고 우기는 식이라는 얘기다. 현대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차갑다.현대그룹은 한마디로‘오만방자하고 공정위를 우롱하는 회사’라는 것이다.직원들은 “현대그룹에 불쾌하게 느끼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다. 전 위원장은 현대차 계열분리와 관련,최근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을 2∼3차례 불렀다.그러나 김위원장측은 이런 저런 이유를 둘러대며 피해 다녔다. ‘경제검찰’의 총수인 공정거래위원장의 호출을 기업체에서 거부한 것은사상 초유의 일로 공정위는 당황했다. 그러던 차에 현대그룹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6.9%에서 계열분리의 법적요건인 3%로 낮추지 않고 오히려 9.09%로 늘렸다. 정주영 창업주의 지분을 3%로 낮춰야 한다고 밝히던 공정위는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계열분리 신청조차 받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공정위는 현대그룹이 흘리는 얘기들에는 사흘남은 계열분리 시한을 지키지못하는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역 계열분리도 현대가 이미 한달 전에 꺼냈고,공정위는 이미 ‘노’라고 밝혔던 묵은 카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대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구조조정위 ‘역 계열분리’추진

    현대 구조조정위원회가 현대자동차 등 10개사를 그룹에 두고 나머지 계열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당초 현대자동차를 그룹에서 분리하려던 계획과 반대되는 ‘역(逆) 계열분리방안’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를 계열분리 요건인 3%대 이하로 낮추지 않을 경우 어떤 형태의 계열분리도승인해 주지 않겠다고 밝혀 현대 계열분리가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계열분리가 차질을 빚을 경우 현대차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대우차 인수는 물론,현대의 대외신인도도 크게 추락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줄것으로 우려된다.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은 “현대 계열사 35개사 가운데 당초 분리예정이었던 현대차 관련 6개사 등 모두 10개사를 제외한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 나머지 25개사를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는 못했지만 29일쯤 이같은 계열분리 방안을 담은 신청서를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정위측은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계열분리요건에 맞추지않는 한 어떤 형태의 계열분리 신청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보여 주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주장은 자식이 분가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부모가 자식으로부터 분가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신청조차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車 계열분리 불허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현대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보유지분을 3%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현대차 계열분리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위원장은 “정전명예회장이 현대차 지분을 6.9%에서 9.09%로 늘린 것은계열분리 법적요건인 3%로 낮추라는 공정위의 요구와 배치되는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유4社 가격 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SK,LG정유,현대,S-오일 등 정유 4사가 판매가격을담합하고 석유수입업자의 영업활동을 방해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고위관계자는 “정유 4사가 지난 98년말부터 지역별로 유통질서확립대책반을 만들어 판매가격을 담합하고,자신들이 아닌 석유수입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주유소보다 일시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고사시키는 한편 수입사 제품을 운송하는 자영 유조차에는 거래물량을 주지 않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산자부의 유통질서확립 대책지침을 다른 석유수입업자의 영업활동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악용했는지도 조사해 잘못된 점이있다면 산자부에 협조요청을 할 계획”이라며 “정유 4사와 주유소협회 등을상대로 조사를 벌여 사실로 확인되면 공정거래법상의 담합행위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도 정유사의 석유제품 판매가 담합과 관련,해당 주유소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한 관계자는 “주유소들이 매출액을 장부에 누락했는지등의 탈세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유 4사에 대한 세무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또 롯데와 현대,신세계,갤러리아,삼성플라자 등 5개 백화점이 입점·납품업체에 부리는 횡포를 막기 위해 다음달 22일까지 직권조사를벌인다.입점·남품업체와 거래하면서 판매대금의 지급을 늦추고 돈을 깍았는지,상품권 등의 강매,부당반품 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부당행위를 조사한다. 박선화 박정현기자 psh@
  • 단체수의계약 비리 ‘대수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된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할 뿐만 아니라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조차 이 제도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부터 10일동안 단체수의계약이 시행되고있는 104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수의계약은 사업규모가 영세한 기업들도 정부나 공공기관 발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35년전 도입됐다.발주기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업종별 단위조합과 수의계약을 맺고 단위조합은 다시 계약된 물품을 회원사에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경쟁이 없는 제도는 부패하기 시작했다.배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이뤄지지 못하고 조합장과 그 측근기업들만 살찌우는 제도로 변질되고 있다. 조합장이 사업 배정권을 독점,물품 배정을 둘러싸고 ‘검은 거래’가 상례화돼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소 전기제품제조업체 A사장은 “사업자 30∼50명이 모여 조합장을 밀어준뒤 조합장으로부터 단체수의계약을 독점하고 있다”며 “조합장과 친하지 못한 사업자는 한 건도 배정받지 못한다”고 말한다.A사장은 “단체수의계약은공무원을 부패시키는 제도”라고 지적했다.단체수의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계약의뢰 날짜를 공공기관 공무원이 사업자에게 알려주고 반대급부로 금품을 받는 일도 공공연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98년 조사결과 조합이 특정업체에 몰아주기,조합간부가 여러 업체를 만들어 싹쓸이 하기,제품생산능력이 없는데도 배정하기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공공기관 입장에서는 질이 좋지 않은 제품을 비싼 값으로 사주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개선방향/ 단체수의 계약제도에 수술이 가해진 것은 98년 규제개혁이 본격화되면서부터다.공정위는 카르텔일괄정리법을 만들면서 단체수의 계약대상인258개 품목을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했다.20%(52개)씩 3년동안 단계적으로 줄여 내년에 102개만 남기기로 했다. 하지만 단체수의 계약제도는 개선책은 없고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게사업자와 당국의 입장이다.중소업체 B사장은 “이 제도를 아예 없애고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정위의 기본입장도 중소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단체수의 계약제도를 없애고 완전경쟁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3∼4년 후에는 단체수의계약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계열분리 현대車 ‘서행’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현대와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9%를 계열분리요건인3%로 낮추라는 공정위의 요구에 현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다. ■늦어지는 이유는/ 논란의 핵심은 정 전 명예회장을 현대 계열사에 실질적인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열주(동일인)로 볼 수 있느냐다.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이 ‘대주주로 남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한만큼 ‘정 전 명예회장=자연인’이라고 주장한다.따라서 정 전 명예회장 다음으로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인인 현대건설을 계열주로 할수 없다면 정몽헌(鄭夢憲·MH) 전 현대 회장이 계열주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정 전 명예회장이 MH와 함께 엄연히 대북사업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정 전 명예회장이 ‘계열주가 아니라 자연인’이라고 떼쓰는 것은 사회통념상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힘겨루기 언제까지?/ 현대는 적어도 다음주에는 정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지분 6.9%를 유지하는 선에서 계열분리 신청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양측의 힘겨루기는 현대의 계열분리 신청을 접수한 공정위가 이를어떤 형태로 처리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현대가 공정위의 요구를 무작정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 일부 계열사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한 해석이다.반대로 공정위가 정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6.9%를 수용하되,시한부 매각 등 이에 상응하는 또 다른 조건을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침묵하는 현대차/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앞두고 계열분리가마무리됐으면 하는 입장이다.그러나 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차 지분을 내놓게 되면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의 경영권확보 차원에서 이를적극 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 재벌 부채축소는 숫자놀음

    재벌그룹의 순환출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팔아치워야 하는데도 순환출자 형식으로 자산늘리기에 급급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재벌들은 그동안 구조조정의 시늉만 해왔다는 얘기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재벌들이 순환출자 방식을 악용해 장부상으로만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순환출자란 그룹내의 A기업이 B기업에,B기업은 C기업에,C기업은 다시 A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실제 출자금 없이 장부상으로만 자본금을 부풀려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방송통신대 김기원(金基元)교수는 “기업들은 재무구조와 사업구조를 바꾸는 구조조정을 해야하는데도 숫자놀음에만 매달려 왔음이 드러난 것”이라고말했다. 총수가 5.4%의 지분으로 회사경영 전체를 좌우하는 왜곡된 지배구조가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보고에 따르면 재벌그룹의 출자총액 가운데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동반부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98년 출자총액 17조7,000억원 가운데 계열사간 순환출자는 15조2,000억원이다.지난해에도 29조9,000억원의 출자총액 가운데 순환출자는 2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공정위는 계열사간 출자총액 한도를 순자산의 25% 이내로 묶는 출자총액한도제를 내년에 부활,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2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순환출자 자체를 불법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강철규(姜哲圭)교수는 “기업 구조조정은 독립경영체제로 가야 하는데도, 순환출자를 늘려 공동운명체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순환출자를 아예 없애거나 예외규정을 줄여 아주 제한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30대재벌 계열사출자 급증

    30대 그룹의 출자총액이 1년동안 16조1,000억원이 늘어나 적은 지분으로 다수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30대 그룹의 출자총액은 4월말 기준으로 한해 동안 16조원이 늘어난 46조원”이라고 밝혔다.순자산 대비 출자비율은 32.9%다. 전위원장은 “98년 2월 출자총액 제한제도를 폐지한 이후 30대 그룹의 순환출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5.4%에 불과한 자금을 투입한 총수가 50.5%의의결권을 행사하는 지배구조가 심화되고 겉으로만 부채비율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재도입하는 출자총액제도를 엄격히적용해 2002년 3월 말까지 출자초과분을 해소하도록 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한도초과 주식을 처분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의결권행사를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보고에서 공기업과 거래하는 600여개 시공·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해 법 위반사례가 많은 10개 안팎의공기업을 선정해 하반기에 집중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의료대란/ 검찰수사 방향은

    의료계 집단폐업에 대한 검찰수사는 두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의사협회, 병원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등 폐업사태를 주도하고있는 의료계 지도부 102명 ▲폐업신고후 업무복귀명령이 내려진 6,400여개병·의원의 의사 등을 우선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의료계 지도부 102명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각 시·도 의사회장,의협의권쟁취투쟁 중앙위원 및운영위원 등 64명과 병협회장,상임이사,각 시·도회장 등 38명이다.검찰은공정위가 이들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해옴에따라 1차 소환대상자로 정했다. 검찰은 지난 4월초 집단휴진과 관련,이미 조사를 받은 핵심지도부 31명중 5명이 이번 폐업사태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재소환해 조사한뒤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있는 이들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한 뒤 구속수사할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또 폐업에 들어간 개별의원에 대해서도 일선 경찰을 통해 채증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은 의원들이 대상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1만8,000여곳 개별의원중 36% 가량인 6,400여곳이 업무복귀 명령에 대해 불응하고 있다.검찰은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병원들에 대해 해당 시·군·구청장이 관할 경찰서에 고발하면 22일부터 즉시 수사지휘를 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각 지검·지청별로 경찰력을 지휘해 복귀명령에 불응한 개별의원들에 대한 채증작업을 철저히 벌인뒤 폐업 사실이 드러난 전원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단호한 수사의지를 보였다. 검찰은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의협과 병협, 의쟁투간부 등 관련자를 처벌키로 하는 등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의료사고가 발생한 서울,대구,인천 등 3곳의 의료기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신속히 착수하는 등 앞으로 의사들의 무더기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폐업병원 6,400곳 수사

    검찰은 21일 전국 1만8,000여곳의 병·의원 중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6,400여곳에 대해 본격수사에 착수,관련 의사들을 22일부터 차례로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나머지 의료기관이 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이들에대해서도 신속한 수사를 펼쳐 업무재개를 하지 않은 ‘명백한 사유’가 없는의사들에 대해서는 전원 의료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따른 의료사고를 해당지검 형사부에 배당했다.이에 따라 20일 새벽 병원이송 도중 숨진 안모씨(71·서울 성북구 석관동) 사건은 북부지청 형사부에,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진료·대기하다 사망한이모씨(77·경북 영천시 고경면)사건은 대구지검 형사3부에 배당됐다.검찰관계자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한 뒤 위법행위가 드러나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을 적용,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관계자 등 102명과 두단체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관계자들을 소환하고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했다.앞서 공정위는 두단체의 변호사를 출석시켜 진료제한행위 등에 대한 사실확인조사를 벌였다.경실련 등 시민단체에 고발된 김재정회장 등 폐업 지도부에 대해서는 이미 소환장이 발부됐다. 한편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이날 △집단폐업 등을 주도한 의사협회등 의료계 지도부 △집단폐업에 참가한 개별의사,전공의(레지던트,인턴),의사겸직 교수 △집단폐업에 따른 의료사고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지주회사법 문답풀이

    정부가 금융구조조정의 수단으로 활용할 금융지주회사법안이 15일 공개됐다.쟁점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공정거래법과의 관계는. 금융지주회사법은 공정거래법의 특별법 성격이다. 따라서 금융지주회사법이 공정거래법보다 우선 적용된다.금융지주회사 설립은 금감위 인가를 받아야 한다.금감위는 심사때 신청내용이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공정위와 협의한다. ◆금융지주회사를 순수지주회사로 한정하는 이유는. 사업지주회사를 허용하면부채비율 100%를 충족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말 현재 일반은행의 부채비율은 1,490%다.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출자 및 경영관리 이외에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 잉여자기자본 범위내에서의 유가증권투자 등을 할수 있다.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에 대한 경영건전성 감독은 어떻게 하나. 지주회사설립인가 때부터 자회사의 자본충실도 및 경영상태의 양호여부를 점검해 인가하게 된다.또 분기별 영업보고서를 금감위에 제출하도록 하고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를 연결한 재무제표를 결산일로부터 3개월안에 공고해야 한다. 자회사에 대한 출자는 자기자본 이내로 제한하고 손자회사에 대한 출자는 금지한다. ◆지주회사 부채비율을 100%이내로 규제하는 이유는. 부채비율을 높게 인정하면 과도한 부채조달을 통해 부실이 심해져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부작용을 끼치게 된다.또 순수지주회사는 영업활동을 수행하지 않아 외부로부터 자금을차입할 동기가 크지 않다. ◆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및 상장여부는. 지주회사 설립을 유도하기 위한세제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연결납세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가현재 부정적인 입장이다.지주회사는 상장이 필수적이며 자회사도 소액주주보호를 위해 상장을 허용한다. ◆금융전업가의 은행지주회사 설립 허용으로 재벌이 은행을 지배하는 것은아닌지. 안전장치가 있다.금융전업가는 30대 기업집단에서 계열분리한뒤 5년이 지나야만 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또 5년간은 종전의 기업집단과의 거래를 금지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鄭周永 前 현대 명예회장 고민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시름에 잠겼다.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 지분 ‘6.9%’의 처리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차의 대주주로,계열기업군을 지배하는 사실상의 계열주(系列主)인 만큼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조건인 3%대로 지분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공정위가 이를 고집할경우 정 전 명예회장은 어떤 형태로든 현대차 지분을 정리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공정위의 입장을 내심 반기는 쪽은 현대차쪽이다.원활한 계열분리는 물론,대우차 인수를 위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자본제휴 등에 따른 경영권 방어차원에서도 정 전 명예회장이 지분을 매각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현대차가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정 전 명예회장의 반응은 냉담하다.단순히 개인 최대주주로만 남겠다고 이미 밝힌 이상,계열주 운운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떠밀려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측도 ‘3부자 동반퇴진’을 거부한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에게 정 전 명예회장이 지분을 넘기거나,매각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매각 여부를 둘러싼 논란거리는 조만간 공정위가 이지분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겠지만,현대차 지분 ‘6.9%’가 이래저래 정 전 명예회장을 괴롭힐 것같다. 주병철기자
  • 국세심판원장李庸燮씨,세무대학장玄旿錫씨,공정위 상임위원 趙學國씨

    정부는 국세심판원장에 이용섭(李庸燮·48)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을,세무대학장에 현오석(玄旿錫·50)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지난 10일자로 승진,임명했다.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 상당)에는 조학국(趙學國·51)대통령비서실 재정경제비서관을 승진,임명했다. 한편 새 청와대 재경비서관에는 권오규(權五奎)재경부 경제정책국장,세제총괄심의관에 최경수(崔庚洙)재산소비제심의관,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조정실장에는 이용희(李龍熙)국민생활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車 계열분리 난항

    현대자동차가 당초 이번주 공정거래위원회에 내기로 했던 계열분리 신청이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갖고 있는 고려산업개발 지분 22.7%와현대유니콘스 45%,현대경제연구원 50% 등이 정리되지 않은데다 현대차 소그룹의 계열주 선정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계열분리 신청이 늦어지고 있다.관계자는 “당초 계열분리안대로 계열사가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고려산업개발등의 지분을 사줘야 하는데 아직 이사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4% 지분을 가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을실질적인 경영자로 보고 소그룹 계열주로 신청하기로 했으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6.9%의 지분이 갖는 성격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정전명예회장을 여전히 그룹 오너로 간주,정전명예회장의 지분율에다 현대건설이 소유한 2.76%를 합하면 공정거래법상 지분율 한도 3%에 걸리기 때문에 6.9%의 지분을 팔아야 한다는 견해이다.반면 현대측은 정전명예회장이 퇴진을선언했기 때문에 자연인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막오른 재벌 대혁명] (4)경영권 세습 개혁

    금융시장의 현대 담당자 A씨는 3월 말부터 불안했다.다른 금융기관의 현대담당자들이 현대에서 돈을 빼낸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현대의 불투명한 경영에서 불안감을 느끼기는 A씨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현대에서 돈을 빼냈다.심리적인 불안은 너도나도 돈을 빼내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결국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몰고 왔다. 현대사태에 대해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은 “현대가 이번에 시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대사태는 국내 최대 재벌이 시장에 무릎을 꿇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시장이 원하는 재벌개혁의 방향은 무엇일까.방송통신대의 김기원(金基元)교수는 “경영 능력이 검정되지 않은 재벌 2∼3세들이 퇴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더 이상 대물림은 안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벌 2∼3세들이 ‘알아서’ 스스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은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3부자가 퇴진한다는 현대의 발표에도 사람들은 못믿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소유구조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재벌개혁의핵심은 소유와 지배구조 개선으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고 김 교수는 지적한다.재벌의 대주주와 친족들은 5.4%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계열사상호출자 등을 통해 실제로는 100% 사유물인 것처럼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소유구조를 개선하려면 은행처럼 기업지분 소유한도를 둬야 한다는 견해도있다.재벌이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증권사,투신사 등의 금융기관은 철저히재벌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기관은 재벌이 계열사의 내부지분율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투신도 고객이 맡긴 자금을 불리기보다는 계열사에 지원하는 데 사용하다 부실해진 대표적 사례다. 사외이사 같은 지배구조 개선제도의 한계도 지적된다.공정위 관계자는 “경영진 견제를 목적으로 한 사외이사의 대부분은 경영진에 의해 임명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기관투자가,채권은행단,소액주주,우리사주조합 등에서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대안도 제시된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의 재벌개혁 5대원칙을 바탕으로 재벌개혁의 세부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재경부 조원동(趙源東)정책조정심의관은 “지배구조개선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재벌의 계열사를100% 독립체로 만들 필요는 없고 소유지배구조만 바꿔 느슨한 협력체로 만들어 전문경영인이 책임 경영을 하도록 한다는 게 대략적인 방향이다. 재경부는 집단소송제와 단독주주권제도 등을 도입해 소비자와 소액주주들의권한을 강화하면 재벌의 횡포를 상당 부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정부와 정치권이 재벌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느냐에 있다.회사가 불량제품을 만들어 팔았을 때 피해자 한 명이 소송을 제기해승소하면 다른 피해자도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집단소송제는 한때 논의되다가 기업들의 로비로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일부부처 ‘영역 다툼’ 현상

    정부 부처들의 내몫챙기기가 한창이다.머지않아 윤곽을 드러낼 3차 정부조직개편안에 자신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시키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새 영역을 넓히려 분주히 움직이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기존 영역을 뺏기지 않으려는 해당 기관 관계자들의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눈에띈다. ■소비자정책 관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정책 주도권을 놓고 불편한 사이다.물론 처음은 아니다.현 정부 출범후에만 세번째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소비자안전,피해구제 등 전반적인 소비자정책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좌장격인 재경부에서 하는 게 좋다”며 “지방도 챙기고 종합조정해야 하므로 부총리로 승격될 재경부가 소비자정책을 계속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논리는 정 반대다.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정책은 공정위의 주요업무인 경쟁정책과 표리(表裏)의 관계에 있어 경쟁당국(공정위)이소비자정책을 챙겨야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각 지방의 사무소에도 소비자담당과가 있어 공정위가 지방의 소비자문제도 챙기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그는 “공정위는 약관법,표시광고법 등 소비자정책과 관련된 개별법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현재도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무관 파견/ 상무관 파견을 놓고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의 생각도 다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상무관 등 해외 파견인력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힌 이후 두 부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산자부는 “산업협력과 경제협력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산자부에서 상무관이 나가는 게 순리”라고 강조한다.반면 외교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상관계를 챙기고있는 외교부에서 나가는 게 맞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옛 상공자원부나 통상산업부에서 해외공관에 파견나간 경우 상무관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산업자원관(산자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해외공관 주재관 감축계획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산자관은 34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든다.상무관 증원문제는 그 뒤 본격논의될 전망이다. ■경제부총리 소속부서/ 경제부총리제 신설을 놓고도 재경부는 신경이 날카롭다.일부에서 예산기능이 있는 기획예산처가 중·장기적으로는 부총리로 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에 대해 “그렇게되면 부처간의 협의과정에서 시장상황에 근거한 합리적인 의견조정보다는 일방적 독주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기획예산처는 재경부가 부총리로 돼야한다는 대체적인 주장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재경부의 움직임은 지나칠 정도다.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막오른 재벌 대혁명] (2)변신 서두르는 대기업

    현대사태를 계기로 재벌이 스스로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삼성 LG SK 등 대그룹들은 개혁요구에 ‘일방적’이고,‘여론몰이식’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불가피한 대세로 보고 순응하려는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재계는 오너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지만,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파트너십을 통해 지배구조를 발전시키는 과도기를 거칠 필요가있다고 주장한다.이같은 형태는 SK,코오롱 등 젊은 2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이미 시행 중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무너진 대내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동의하지만 ‘혁명적 변화’만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삼성 관계자는“오너의 아들이라고 해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않고 무조건 대를 물려받는것도있을 수 없지만 오너체제가 ‘황제경영’‘족벌경영’이란 이름으로 일방 매도되는 흑백논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회사를 건실하게 이끈다면 오너든 전문경영인이든 가릴 문제가 아니며,시장이 판단할 문제라는 얘기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장남 이재용(李在鎔·31)씨가 현재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인터넷사업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다.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부의 세습’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LG도 오너의 전횡이 비난받을 만큼 문제된 적은 없지만 외형적으로는 현대못지않은 오너중심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具本茂) LG전자·LG화학 대표이사 회장,3남인 구본준(具本俊) LG필립스LCD사장이 경영 전면에 있다.SK는 4대 그룹 중 가장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하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인을 보면 역시 오너체제다.오너인최태원(崔泰源) 회장이 (주)SK의 대표이사 회장만 맡고,그룹은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회장이 이끌고 있다.그러나 힘의 상당은 최 회장에게 가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이재용씨의 편법상속 의혹,LG는 구본무 회장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 고가매입 의혹 등으로 투명경영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어느 그룹도 전문경영인이 오너에게 ‘노’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여서 ‘무늬만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따라서 대기업들이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경제연구원 황인학(黃仁鶴) 연구위원은 “현대 ‘3부자 동반퇴진’을 계기로 재벌들은 시장신뢰를 얻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여론의 압박에직면했다” 면서 “그러나 재벌마다 다른 경영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획일화가 아닌 기업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공정위 발표로 본 계열사 실태.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전자상거래·정보통신·창업투자업 등의 벤처부문에도 사업을 늘리고 있어 ‘문어발식’ 사업확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지난 4월1일 이후 5월말까지 21개가 새로 편입되고 5개가 제외돼 계열사수가 544개에서 560개로 16개가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로편입된 회사 가운데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정보통신관련 벤처업종의 회사가 8개로 활발하다”며 “대기업들이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벤처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벤처진출은 80년대 마구잡이로사업을 확장하던 식의 문어발식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은 ㈜씨브이네트(인터넷 서비스업) 등 4개사를 설립,계열사가 45개에서49개로 늘어났다. 현대는 오토에버닷컴㈜(인터넷 자동차부품거래업) 등 2개를 설립하고 대한알루미늄공업㈜을 캐나다 알칸그룹에 매각해 계열사는 35개에서 36개로 1개 늘었다.SK는 국민생명㈜과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에스케이와이번스를 세워 39개에서 42개로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금융지주회사 자회사지분 30%이상 가져야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적어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문제를협의,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이상,비상장 자회사의 50% 이상을 확보토록 하고 있다”며 “이 규정을 금융지주회사에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재경부는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상장 또는 비상장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50%이상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공정위와 협의과정에서 무분별한 자회사 확장을 막기 위해 이같이 바뀌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100%를 원칙으로 하고 일정한 조건을 갖출 경우 최고 200%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제기됐었으나 무분별한자회사 확장을 막기 위해 예외 없이 100%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한도는 100%로 돼있다. 재경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금융지주회사법안을 마련,다음달 15일께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
  • 재경부·공정위 1급인사 술렁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1급 승진인사가 예정돼 술렁이고 있다. 재경부 세무대학장(1급)에는 현오석(玄旿錫)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조정실장(행정고시 14회)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또 국세심판원장(1급)에는 이용섭(李庸燮) 세제총괄심의관(14회)이 ‘예상대로’ 확정됐다고 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31일 정례회의를 열고 재경부가 이같이 올린 승진인사안을 심사할 예정이다.당초 세무대학장에는 이용희(李龍熙) 국민생활국장(14회)이나 배영식(裵英植) 경제협력국장(13회)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바뀌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공정위 상임위원(1급)에는 조학국(趙學國)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13회)이 승진,내정됐다.조휘갑(趙彙甲) 전 상임위원이 29일 한국정보보호센터 원장으로 선임된 데 따른 후속인사다. 1급 승진인사에 이어 국장급의 자리이동도 다음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에는 권오규(權五奎) 재경부 경제정책국장(15회)이확정됐다.한성택(韓成澤) 경제홍보기획단장(16회)은경제정책국장으로 옮긴다.세제총괄심의관에는 최경수(崔庚洙) 재산소비세심의관(14회)이 유력하다고 한다. 정기홍 박록삼기자 hong@
  • 재벌 은행지주회사 불허

    재벌은 은행지주회사를 둘 수 없다.지주회사에 대한 동일인 지분한도도 4%로 정해진 현재보다 높은 30∼40%까지 허용된다. 지주회사와 자회사(손회사)간의 부당한 자금이동을 막는 차단장치도 마련된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2차 금융구조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될 금융지주회사 법안의 윤곽이 이같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감독원에서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법령 제·개정권을 지닌 재정경제부가 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6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금융지주회사는 영업을 병행하는 사업 지주회사가 아닌 순수 지주회사로 자회사 관리만 하게 된다.자회사로 비금융업을 둘 수는 없다.또 금융지주회사에 자회사의 업무와 연관성 있는 업무를 하는 ‘손(孫)회사’를둘 수 있도록 했다.은행 자회사라면 마케팅전담 손회사 등을 두면 경쟁력을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주회사와 자회사간,계열회사간의 부당한 자금이동을 막기 위한 차단장치(Fire Wall)도 구축한다.예컨대 자회사인 금융기관이 대출이나 투자형태로 위험소지가 높은 지주회사의 비금융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비금융업과 관련된 위험을 인수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이를 방지할 규정을 둔다. 현재 4%이하로 묶여있는 은행 지분의 동일인 소유한도도 완화하게된다.금융당국의 관계자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배제하기 위해 동일인 소유지분 제한을 어떤 식으로 정하느냐가 문제”라면서 “비은행 지주회사는 문제가 없으나 은행을 낀 은행지주회사의 경우,지주회사에 30∼40%까지 동일인 지분한도를 허용하되,재벌 등 산업자본의 진입을 막을 규제조항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신규출자에 많은 자금이 드는 점을 감안,지분출자를동시에 허용해 합병을 원하는 은행들이 하나의 지주회사 울타리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한편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감독권한 문제는 공정위와 재경부·금감위 간의이견을 조정중이다.금감위는 감독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나 공정위는이에 반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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