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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부끄러움 모르는 탈법언론

    세무조사에 이은 공정위 조사에서도 일부 신문사의 탈법적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이번에 발표된 내용은부당 내부거래의 일부분으로 과열 판촉과정에서 칼부림까지 빚었던 경품살포 등은 보강 조사를 거쳐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다.‘사회의 목탁’을 자처해온 신문사들의탈법적 운영실태는 어디까지가 끝인지 모를 지경이다. 언론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성역이었다.갖가지 비리에연루됐다는 풍문이 난무했지만 책임추궁을 받지는 않았다. 얼마 전 한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공언했다가 빈축을 샀듯이 “영향력 면에서 정치권력을 능가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갖가지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잘못을 가차없이 비판해 온 터라 걸맞은 도덕성을 갖춘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로 드러난 내막은 파렴치의 극치다.일부족벌언론의 사주들은 세금 한푼 안내고 신문사 주식을 자손에게 상속하는가 하면 주식을 헐값에 넘기는 등 언론을앞세워 돈과 명예와 부(富)를 대대손손 누리려 한 것으로밝혀졌다.변칙 회계처리를 일삼았고 언론으로서 지켜야할최소한의 선도 지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관행이라느니 전례없이 조사가 이뤄졌다느니 엉뚱한 변명으로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며 반발하고 나섰다.잘못된 관행이라면늦게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 아닌가. 개전의 정이 없다 보니 타율적인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다른 이의 허물은 샅샅이 캐내 고발하면서 언론사 사주는 눈감아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이번 조사를 보고 ‘속이 다 후련하다’는 것이민심이다. 이를 새겨 들어야 한다.대한매일을 비롯한 몇몇언론사는 단순한 실수나 관행에 의한 것이라도 독자 앞에사과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사안의 경중을 떠나 반성의 뜻을 밝힌 연후에 억울한것이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야당도범법(犯法)언론을 비호하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언론개혁의정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언론사 과징금 부과/ “또 탈법” 도덕성 깊은 상처

    ***부당내부거래 유형.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중앙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행위 조사 결과로 언론사들은 또한번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입었다. 재벌들의 행태를 비판해오던 언론사들이 재벌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언론사의 부당 내부지원행위가 30대 재벌의 그것과 비슷했다. ■의미= 언론사들의 매출액 대비 지원자금 비율은 0.2%였다. 삼성 SK 등 4대그룹 부당내부거래의 비율과 똑같은 것으로나타났다.사주와 친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계열사 주식을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줘 특혜를 주는 방식도 재벌기업의 행태와 ‘닮은 꼴’이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나온 공정위 조사결과는 개별언론사들의 탈법 유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이번에 그 내용이 낱낱이 국민에게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언론사들의 부당행위가 상당히 사라지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매출액합계 290조원인 삼성 현대 SK LG등 4대그룹에 4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데 비하면 총매출액이 4,000억원에 미달하는 언론사들에게 242억원의 과징금 부과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 조선일보는 조광출판인쇄,동아일보는 동아종합인쇄 등의 계열사에 인쇄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하는 특혜를 줬다.자매지 등을 인쇄해주고 인쇄비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주여행사 등 계열 6개사에 대해 광고를공짜로 실어줬다. 국민일보는 계열사인 미디앳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기업어음(CP)을 저리에 사줬다. 중앙일보는 계열사인 조인스닷컴에 신문잉크와 신문용지를대행 구매시켜 직접 구매할 때보다 많은 대금을 지급했다. 한겨레신문은 계열사인 인터넷한겨레에 콘텐츠 사용료 및기사정보 사용료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방식으로 도와줬다. 문화일보는 현대계열에서 분리된 뒤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현대자동차 등 12개 현대 계열사로부터 사무실 무상임대와 광고비 과다지급 등의 도움을 받았다.경향신문은 대경 애드컴,대한매일은 스포츠서울21 등 계열사에 사무실을무상 또는 싸게 임대해줬다. ■사주부당지원= 신문사들은 시가가 형성되지 않은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싼값에 팔거나 비싸게 사주는 방법으로 지원했다. 동아일보는 동아닷컴의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김재열(차남)·희령씨(딸)에게 정상적인 가치 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팔았다. 한국일보는 계열사인 광릉레저개발 주식을 특수관계인인 장재국씨에게 팔고 2년 뒤 시장가격보다 높게 되사주었다. ■방송사의 부당지원 행태= 방송사의 부당내부거래는 주로계열사에 대한 상품·용역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문화방송(MBC)은 계열사인 MBC프로덕션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과다 지급했고 한국방송(KBS)은 KBS 비즈니스와 KBS 미디어에 대해홍보성 광고를 무료방송했다. 서울방송(SBS)은 SBS프로덕션에 대해 협찬광고 수입을 받지 않았고 SBS골프채널과 SBS스포츠채널에 예금담보를 제공하고 파견인력의 인건비 부담을 지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정거래위 고민. 공정거래위원회의 21일 언론사 조사결과 발표는 ‘미완(未完)’이다.부당내부거래·불공정거래 행위 두가지가 조사됐지만 부당내부거래 행위만 발표됐고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결과 처리는 유보된 상태다. 게다가 일부 언론사들은 발표된 공정위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공정거래 행위 어떻게 되나 공정위가 2월12일부터 68일동안 벌인 언론사 조사 대상은 부당내부거래뿐 아니라 무가지 살포, 경품제공, 공동행위,약관,하도급법 위반 등 6가지다.공정위의 공식입장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전수조사를하지 못했거나 증거보강 문제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불공정거래행위 부분의 처리문제를 고민하고 있다.이남기(李南基)공정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무가지의 기준이 어떤 신문은 4,000∼5,000원이 되는가 하면 어떤 신문은 몇백원에 불과하다”며 “기준이 천차만별이어서 법률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달 1일부터는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내건 신문고시가시행된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적발된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를 ‘없던 일’로 매듭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절차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조선·동아일보 등은 반론자료를 통해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의 선택은 과징금을 깨끗이 내거나 법적인 대응을하는 두가지다.과징금을 낼 경우 8월 말 정도까지 한국은행또는 우체국에 내야 한다. 법적인 절차는 이의신청을 하거나 바로 행정소송을 하는두가지다.공정위는 앞으로 2주일 내에 과징금 납부 고지서를 언론사로 보내고 언론사는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 [사설] 신문고시와 불공정거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업계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기준고시(신문고시)를 우여곡절 끝에 최종 확정했다.이로써신문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유가지(有價紙) 금액의 20%를넘는 무가지(無價紙)와 선물을 제공하지 못하며 7일 이상신문을 강제 투입할 수 없게 됐다.일부 족벌언론의 집요하고도 협박에 가까운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문고시를 부활한것은 환영할 일이다.극도로 혼탁한 신문시장에 공정경쟁을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고 믿기 때문이다.신문사와 판매업자·광고주간의 불공정거래가 상당히 줄어들고,담배끊기보다 어렵다는 신문끊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점에서 보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지금까지 신문사들의 판매·광고 경쟁에 따른 폐해는 새삼거론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공정위가 어제 발표한 중앙언론사의 부당 내부거래 실태는 일부 신문사가 얼마나 불법과 탈법을 막무가내로 자행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계열사 부당지원은 예사이고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해 비상장 주식을 사주와 친족 등에게 저가로 매각하다가 들통난데가 한 두곳이 아니다.13개 중앙 언론사의 매출액 대비부당 내부거래 지원금액 비중이 0.2%로 4대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수치와 똑같다니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난감하다. 우리는 신문고시 부활이 비틀어진 신문시장의 질서를 되찾고 ‘관행’이란 미명 아래 성행하는 신문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공정위는 신문사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문협회의자율규약을 우선하되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신문고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신문고시의 성패 여부는 신문협회가 얼마나 자율규약을 제대로 이행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신문협회는 고시 시행기일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지금껏자율규약의 수정작업에 손도 대지 않고 있다.사정이 이러니신문고시가 출발전부터 삐걱거린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신문협회는 하루속히 자율규약 수정 작업에 나서야 한다. 항간에서는 신문협회가 신문사들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감시할 능력이 과연 있겠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자율규제에 소홀하면 타율규제를 불러 들일 수밖에 없다는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공정위는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도 단호하게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그것이 모처럼 부활된 신문고시의 취지를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다.
  • 언론사 과징금 부과/ 이한억 공정위 조사국장

    공정거래위원회 이한억(李漢億) 조사국장은 21일 “특정신문에 대한 표적조사는 없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검찰고발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거나 검찰에고발할 것인가.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세청이 자료를 요청해오면 자료를 보낼 것이다. ■당초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행위에 조사초점이 맞춰져있었는데 부당내부거래만 발표한 이유는. 신문사 조사는 포괄적 시장개선대책(CMP)에 따라 공정거래 관련법에 따른 6개 유형에 대해 모두 진행됐다.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만을이번에 발표한 것은 부당내부거래가 핵심역량을 유출하고경쟁을 왜곡시켜 언론시장에 큰 폐해를 주는데다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행위와 공동행위,약관법 관련 사항은 조사는 했지만 전수조사가 되지 않았고 증거보강 작업도필요해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추가조사할 분야보다는 조사결과에 대한 법위반 여부 해석이 이뤄질것이다.검토작업이 끝나야 처리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지방지·경제지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등 불공정행위를 조사하나. 포괄적시장개선대책에 따른 신문시장 불공정행위 조사는 중앙언론사로 충분하다. 이제 또 7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조사인력도 부족해 지방지에 대한 조사는 올해 안에는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동아·중앙일보는 적발 규모가 크고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이 적은 이유는. 조사결과를 그대로 반영했을 뿐이다.계열사가 많은 언론사가 적은 곳보다 적발 가능성이 많지 않겠는가. 박정현기자
  • 언론사 과징금 부과/ 중앙언론사 반응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사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를 발표한 21일 각 중앙언론사들은 언론계의 불가피한 관행이거나,IMF사태 이후의 특수상황에서 벌어진 일을 지적한 것으로 앞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날 공정위 발표내용에 대해 해명자료를냈다. 조선일보는 “조광출판인쇄의 인쇄단가를 높게 잡았다고했으나,제주일보의 단가가 더 높은데도 단가산정에서 제외했다”고 반박하고 “디지틀조선이 디지틀조선애드의 전광판 사용료를 받지 않은 것을 지적했으나 이는 디지틀조선애드가 공동주주의 파산으로 문을 닫을 지경이어서 채권 회수를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동아종합인쇄에 5,195만원을 지원했다고 판정했으나,동아종합인쇄는 동아일보와 소년동아일보만 위탁하는 회사인데다 실질적인 자금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고말했다. 중앙일보는 “계열사에 대한 무료광고가 부당지원행위라는지적이 있었으나 이는 신문제작 공정의 특성상 ‘지면 채우기용’ 광고로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경향신문,문화일보,한국일보 등도 “공정위의 발표를 수긍할 수 없다” “이의신청과 집행정지신청 등 법적 대응에나서겠다”는 등의 의견을 표명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언론사 과징금 부과/ 각계 반응

    언론사들의 탈세에 이어 부당 내부거래 실상이 드러난 21일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또 한번 언론의 부도덕성에 놀라면서 언론시장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신문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족벌언론들의 문어발식 경영과 불공정 거래행위를 바로잡아 국민의 공기(公器)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개혁시민연대(사무총장 金周彦)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사들 자신이 그동안 비판해온재벌들의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 꼴”이라고 비난하면서 ▲신문고시의 엄격한 시행 ▲구독강요 방지를 위한 방문판매법 및 소비자 보호법 개정 ▲과장 선정광고를 막기위한 표시광고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사무총장 崔敏姬)도 “공정위의 발표는 그동안 일부 재벌 언론들이 주장해온 ‘언론탄압음모론’의 허구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행위와 약관법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결과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법하게 처리하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植) 정책실장은 “부당내부거래를 한사실이 있다면 언론사건 일반기업이건 관계없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그동안 언론사의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족벌 언론의 부당 내부거래 유형을 보면 일반 재벌들의 실태와 똑같은 부도덕한 모습이 많다”면서 “겸허한 반성과함께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국민의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대 김서중(金瑞中·신문방송학과)교수는 “대형 족벌언론들이 부당한 영업행위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얼마나신문시장을 왜곡해왔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들이 일부정치권을 앞세워 반발하는 것은 언론의 책임을 저버린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연세대 윤건영(尹建永·경제학과)교수도 “공공성을 띤 언론사의 불공정행위는 일반 기업보다 더 가혹한 여론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언론은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기보다는이번 조사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기 반성의 기회로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류길상 박록삼기자 hyun68@
  • 언론사 과징금 242억원

    13개 중앙 언론사가 최근 4년 동안 5,434억원 규모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모두 242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10개 신문사와 3개 방송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이같은 부당한 지원성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동아일보가 6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일보33억원,문화일보 29억원,중앙일보 24억원,경향신문 19억원,한국일보 16억원,국민일보 15억원 등 순이었다. 방송사로는 SBS가 15억원, MBC 12억원,KBS 10억원이 각각부과됐다.대한매일은 1억4,000만원,세계일보는 3,600만원,한겨레는 1,500만원이었다.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언론사에 대한 조사가 모두 끝났으며 추가 조사 계획은없다”며 “무가지 및 경품 내역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언론사의 부당내부거래 및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했으나 이날 불공정거래행위 조사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한억(李漢億)조사국장은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행위와 약관법 위반사항은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았으며 이 부분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 등은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를 유보했다.그는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조사가처음 실시된 만큼 이번 결과에 대해 검찰 고발은 하지 않을것”이라며 “지방지와 경제지에 대한 추가 조사도 올해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러나 국세청이관련 자료를 요청해올 경우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지난 2월12일부터 4월20일까지 68일 동안 조사를 벌여 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언론사 과징금 부과/ 대한매일의 입장

    대한매일신보사는 2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조사결과 발표내용은 실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매일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본사가 스포츠서울21에 사무실을 임대하면서 보증금을 받지 않는 대신 7.5%의 이자율을 적용한 것은 낮은 금리라고 공정위가 지적했으나,7.5% 이자율은 국세청이 고시한 과세표준 이자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한매일은 또 “본사가 스포츠서울에 업무전산을 무상지원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업무전산 전체를 지원한 것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의 공유만을 허락한 것”이라며 실제지원액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매일은 이의신청 또는 행정소송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다. 박정현기자
  • 신문고시 부활이후 불공정 판매경쟁 멈추나

    신문고시(告示)안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서확정됨으로써 4개월여를 끌어온 부활 절차가 완료됐다.공정위는 신문시장 정상화의 기본 틀을 마련하기 위해 신문고시 부활을 추진했으나 일부에서 규제 완화 추세에 맞지않는다고 맞서 부활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자율을 최대한 존중 신문고시가 다음달부터 시행되지만고시보다 신문협회의 자율 규약이 앞선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다.신문고시 위반 사안에 대한 처리 절차와 방법 등자율 규약 운용방안을 신문협회와 협의해 양해각서(MOU)로만들기로 한 것도 신문협회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기위한 고려다. 양해각서에는 공정위에 신고된 위반사항에 대한 신문협회 이관 절차,신문협회가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다시 공정위로 넘기는 기준과 범위 등을 다루게 된다.공정위는 고시안을 반영한 신문협회의 자율 규약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 규약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공정위에 이미 신문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한신고가 접수됐지만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신문업계의자율적인 처리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정 내용 규제개혁위원회가 마련한 신문고시안 중 신문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안희원(安熙元)경쟁국장은 “신문업계와 신문협회의 의견을 충분히반영했다”며 “자구 하나하나를 모두 상의했으며 업계의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없는지 깊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운용 과정에서 자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수정됐다.이를 테면 무가지와 경품 제공 계산기간을 1년으로했으나 구독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에도 적용한다는 등이다. 하지만 신문협회가 의견을 제시한 18개 항목 가운데 4개항목은 반영되지 않았다.관계자는 “무가지·경품 제공의개별 지국이 아니라 전체 지국 단위로 계산하도록 해달라고 의견을 냈으나 공정거래법상 고객을 개별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문고시 새달 시행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전원회의를 열어 신문업 불공정거래행위 기준고시(신문고시)를 의결 확정했다.신문고시는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신문고시는 99년 폐지된 뒤 2년여만에 부활되는 것이다. 공정위는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신문고시안을 놓고 신문협회와 협의를 거쳐 문안을 부분적으로 수정했다.안희원(安熙元) 경쟁국장은 “18개 항목을 수정해달라는 신문협회의 의견을 들어 14개 항목을 고치는 등 신문협회 의견을상당부분 수용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신문고시 위반 사안에 대한 처리절차와 방법 등을 규정한 양해각서를 신문협회와 체결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신문고시 심의에 이어 13개 중앙언론사의 부당내부 거래행위 조사결과를 심의했으며 이에 따른 언론사별과징금 규모를 21일 발표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자유기업원·공정위 재벌정책 인터넷 공방

    공정거래위원회와 자유기업원간에 벌어지는 ‘인터넷공방전’이 뜨겁다.재벌정책이 화두다. 이형만(李炯晩) 자유기업원 부원장이 지난 11일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를 ‘왕따 규제’로 표현한 ‘30대 기업집단지정 규제와 시장경제’란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게 도화선이 됐다.공정위도 뒤질세라 최근 이를 조목조목 반박한 ‘30대 기업집단 지정 제도와 재벌정책’이란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유기업원은 인터넷을 통해 “30대 기업집단 지정은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는 ‘왕따 규제’로,여기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해당법인과 주주 등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경제력 집중과 관련한 기업집단만을 대상으로 국민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불합리한 경영행태만을 규제하고 있어 합리적 근거를 지녔다”고 반박했다. 자유기업원은 또 “기업집단으로 간주되는 동일인 관련자에 8촌까지 친족을 포함,규제대상을 넓힌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친족은 민법에서 정하고 있는 개념이며 세법 등에서도 정책집행 범위를 정할때 흔히 사용된다”면서 “30대 기업집단지정은 친족을 항상 규제대상으로삼는 것은 아니며 총수와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일정요건을 갖추면 친족을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30대 기업집단 지정이 시장경제원리에 배치된다는 자유기업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정위는 “시장의 불완전성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왜곡,금융자원독점 등을 해소하는 등 시장실패를 보완,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이라고 반론을 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금이 어음 앞질렀다

    하도급 대금의 현금결제 비율이 처음으로 어음결제 비율을앞서는 등 하도급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하도급을 주고 있는 8,000여개 원사업자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에서 현금·구매전용카드·구매자금융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한 비율이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34.2%는 어음으로 결제됐다. 현금성 결제 비율은 지난해의 44.2%보다 20%포인트 이상높아진 것으로 서면실태 조사를 처음 실시한 99년의 34.8%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관계자는 “하도급 대금이 어음결제 위주에서 현금성 결제로 현저히 바뀌고 있으며 올해에는 처음으로 현금성 결제가어음결제를 앞질렀다”며 “현금성 결제 비중이 크게 높아져 중소하도급업체의 자금난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원사업자 가운데 하도급법을 위반한 사업자의 비율은 71.1%로 99년의 89.3%,지난해의 81.9%보다 낮아졌다. 관계자는 “3년동안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도급법 위반 유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금관련(47.7%)과 서면관련(22.2%)이 가장 많았지만 대금관련 위반 비율은 지난해 57.7%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됐다. 발주자로부터 받은 대금의 현금비율만큼 하청업체에 하도급대금 현금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현금 결제비율 유지의무’ 위반업체도 지난해 조사대상의 13.8%에서 올해 10.8%로 다소 줄었다. 하도급대금 어음 만기일이 60일을 초과한 업체는 지난해 59.5%에서 53.2%로 감소했고 하도급대금을 법정지급기일(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지급한 업체 비중도 24. 3%에서 16.3%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이번 원사업자 서면실태 조사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1만7,000여개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언론사 조사결과 내일 심의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전원회의를 열어 13개 중앙언론사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 조사결과와 신문고시안을 심의 의결한다. 이는 당초 20일 신문고시를 심의한 뒤 21일까지 이틀 동안 언론사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 조사결과를 심의한다는 일정을 일부 앞당긴 것이다. 관계자는 “최근 언론사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은 결과 언론사 부당 내부거래 행위 조사결과 심의가 하루 만에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서 언론사별 계열사 부당지원 거래규모와 이에 따른 과징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 “위임계약 해지 포기서 첨부해야 계열분리 인정”

    다음달부터 채권단에 경영권 및 주식처분 위임장을 제출하고,위임계약 해지를 포기한다는 특약이 첨부돼야 계열분리가 인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에 경영권 포기각서와 주식처분 위임장을제출하기로한 하이닉스반도체는 계약 해지를 포기한다는 약속까지 해야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수 있다. 관계자는 “부실징후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계열분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열분리 요건을 완화했다”며 “하이닉스 반도체의 계열분리 신청이 들어오면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계열분리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채권금융기관 합의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일인 및 동일인 관련자가 해당 회사에 대한 출자지분의 처분 및 주주권 행사를 채권금융기관에 위임한 경우 동일인이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범위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박정현기자
  • 국회 상임위 질의 답변

    15일 국회는 정무위와 재경위를 중심으로 물가와 금리에서부터 재벌정책,언론사 부당경쟁까지 경제 제반 문제를심의했다. ■재벌정책 정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최근 정부 정책이 친(親)재벌로 돌아서고 있다고 몰아붙였다.야당 의원들도 당론과는 달리 정부의 출자총액제한 완화 조치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재벌이 구조조정 약속을 애초부터 지킬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면서 “최근 재벌 규제 완화는 재벌의 버티기 작전에 정부가 물러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남기 위원장은 “재벌들이다시 비관련 사업 다각화로 나아가려 하는 등 기대치에 못미치긴 하지만,재벌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후퇴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언론사 조사 정무위에서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공정위 전원회의가 잇따라 연기돼 정부가 언론사와 타협을 시도하려 한다는 불필요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주장했다.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의원은 “무가지 투입조사 등을 벌이겠다고 밝혀온 공정위가 실제로는 언론사의부당내부거래를 조사했다”면서 “그러니까 신문사 길들이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물가와 금리 재경위에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7%로 한은의 연간 목표인 3±1%를 이미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는 환율불안,유가인상 지속 등 불안요소가 많은 만큼 차라리 물가목표를 수정해 신뢰성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물가 상승률이 점차 떨어져 4·4분기에는 3%대로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금리정책과 관련,민주당 박병윤(朴炳潤)·강운태(姜雲太)의원은 “자금난 완화를 통한 경기진작을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경제회복에 중점을두어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월성 원전 안전성 과기정위에서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의원은 “월성원전 주변 수렴단층이 전자스핀공명법(ESR)등에 의한 측정결과 활성단층이 분명한데도 과학기술부가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희선(金希宣)의원은 “과기부가 그동안 월성원전 주변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으나 최근 의혹이 증폭되고있는 만큼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벌여 철저한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정위, LG·KTF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동통신업체인 LG텔레콤(019)와KTF(016,018)를 대상으로 부당내부 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감축시한을 10여일 앞두고 이동통신 업체들이 대대적인 회원확장 등에나섰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이달말까지가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두 이동통신업체에 직원을 파견해 사원을 통한판매나 계열사를 통한 부당지원 등의 부당내부거래 혐의가있는지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 KTF는 이달말까지 시장점유율 3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세워놓고 지난 4월부터 직원들에게 판매량을 할당하는 고강도의 사내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은 데이콤을 제외한 20여개 LG그룹 계열사에 총30만여대의 019 PCS 판매를 목표로 이른바 ‘L-프로젝트’라는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계자는 “사원판매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 과정에서강압이 있다면 부당 내부거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자회사 민영화 지연 공기업 30대 기업집단으로 지정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자회사 민영화가 내년 1분기까지 계획대로 완료되지 않은 공기업의 경우30대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공기업이나 자회사의 주된 사업이자본금 30억원 이상의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있을 경우 지난 4월부터 30대 그룹에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기획예산처가 연말까지 한국전력 자회사의 민영화 등 자회사정리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지난 3월 지정계획을 유보했다. 공정위는 당시 공기업의 자회사 정리가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지정여부를 내년에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위원장은 또 초고금리와 불법채권 추심 등 사채업자의횡포로 고통을 받고있는 서민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채업표준약관을 연내 제정,사채업자에게 사용을 권고하겠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업규제 완화조치로 인해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로 인정된 신규 핵심사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내년 4월 시행 전에 공개하겠다”며“계열사별자산,매출액 등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최근 신용카드 이용 확산으로 할부거래가급증하고 있지만 지난 91년 제정된 할부거래법은 소비자의권리보장이 미흡하고 할부판매업자의 기만적 행위에 대한억제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할부거래법상 소비자가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7일에서 14일 정도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SKT 시장점유율 낮춰 새달부터 고객유치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지난 11일 현재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을 50% 밑으로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양사가 비공식 집계결과 시장점유율을 49.99%로 낮춤에 따라 공정위원회가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이달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아래로 낮추도록 한 시정명령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지난해 6월 말 57.6%에 이르던 시장점유율을 1년만에 7.7%포인트 가량 줄였다.공정위의 시정명령 당시 1,530만명이던 가입자는 160만명이 줄어 1,370만명이 됐다. 양사는 지난해 6월부터 가입자 줄이기에 착수,올 4월부터는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고 PCS 가입자(019)를 대신 모집하는 등 영업전략을 펼쳐왔다.그러나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다음달부터 가입자 늘리기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여 KTF와 LG텔레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 악덕 사채업 91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사금융 피해 신고 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97.3%가 연 60% 이상의 높은 금리를 물렸으며,연 1,000% 이상의 살인적인 연체금리를 적용한 사채업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11일 사금융 피해사례가 접수된 328개 업체 가운데 불공정혐의가 짙은 사채업자 91곳을 대상으로 직권조사에들어간다. 관계자는 10일 “사금융 피해신고 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가운데 약관법 위반혐의가 있는 91개 사채업자를 대상으로피해 확인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나머지 237개 업체에 대해서는 2차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물리도록 한 사채업자 약관을 무효화 하고 조사를 거부하는 사채업자들에게는 최고 5,00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유형 피해신고가 들어온 328개 업체중 높은 이자에 대한 신고가 96%(315개)로 가장 많았다.특히 사채를 빌려주면서 계약서를 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부과한 곳이 255곳이었고,높은 연체이자율을 부과한다고 미리 알려준 곳은 36곳에 불과했다. 연 60% 미만의 금리를 물린 곳은 328곳중 7개 업체(2.7%)에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6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했다.연 120∼240%의 금리가 72곳(27.5%)으로 가장 많았으며,연 360∼480%가 58곳(22.1%),60∼120%가 43곳(16.4%),240∼360%가 35곳(13.4%) 등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심지어 720% 이상의 높은 금리를물린 사채업자가 31곳(11.8%)에 달했다. 연체이자율을 물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피해자는 36건(13.7%)에 그쳤다.연 1,000% 이상의 연체이자율을 무는 경우도 8건이나 됐다. 200만∼300만원의 사채거래가 21.7%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19.6%,300만∼400만원 15.2%,1,000만∼2,000만원 10.9% 등이었다.사채계약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 70.4%가 이뤄지고 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통업계 고객유치 또 출혈경쟁

    이동통신업계의 혼탁양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무한경쟁 앞에 법과 질서가 완전히 무너졌다. 업계는 이달말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 축소시한을 앞두고 보조금·경품·사원강매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동통신 본사와 대리점·판매점이 한데 엉기면서 유통망을 극도로 어지럽히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의무가입=지난달 28일 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제재가 나온지 열흘 밖에 안됐지만 혼탁양상은 갈수록도를 더하고 있다.김치냉장고가 경품으로 등장했고,법으로금지된 의무가입 기간도 사실상 부활했다. 서울 용산 A대리점은 25만원짜리 휴대폰을 6개월 의무가입조건으로 2만원에 팔고 있으며,B점포에서는 24개월 의무가입하면 공짜로 준다.이들은 본사로 부터 받는 판매장려금과 관리수수료로 휴대폰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계열사인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돕기 위해 LG텔레콤 가입자를 대신 모아온 SK글로벌은 지난달 통신위로부터 “위반 행위가 재발되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통신위 제재 이후에도 여전히 15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뿌리며 하루평균 5,000명의 가입자를 유치,지금까지 23만명의 LG텔레콤 가입자를 모았다. ●직원대상 판매 확대=LG텔레콤은 데이콤을 제외한 LG그룹계열 20여개사에 총 30만여대의 019 휴대폰 판매를 목표로이른바 ‘L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공정위는 이를 부당내부거래로 보고 8일부터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판매점 난립=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최근 신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판매차익을 노린 판매점(딜러)이 난립,불공정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본사로부터 휴대폰을 직접 납품받아 가입자를 유치하는 공식 대리점의 수는 줄었지만 대리점에서 물건을 도매로 떼어다가 소비자에게 파는 2차 영업점인 판매점은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 있다.대리점수는 SK텔레콤 1,300여곳,KTF 1,800여곳,LG텔레콤 1,200여곳이지만 각각의 판매점은 2만∼4만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경쟁이 극에 달했던 99년 초 이후 지금처럼 판매점이 난립했던 적은없었다”면서 “이들 판매점을 중심으로 경품과 보조금이 더욱 극성을 부린다”고 말했다. ●판매관리,일부러 안한다=현재 이동통신업계는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 대해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때문에같은 이동통신업체 안에서도 대리점과 판매점간 소모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 KTF 대리점을 운영하는 L씨는 “이달 초부터우리 업소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판매점이 새로 생겨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우리측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그는 “본사에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본사 직원은 ‘당사자끼리 알아서 하라’고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런 관리부실이 대리점과 판매점의 경쟁을 일으켜 어떻게든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려는 본사의 속셈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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