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사채업 91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사금융 피해 신고 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97.3%가 연 60% 이상의 높은 금리를 물렸으며,연 1,000% 이상의 살인적인 연체금리를 적용한 사채업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11일 사금융 피해사례가 접수된 328개 업체 가운데 불공정혐의가 짙은 사채업자 91곳을 대상으로 직권조사에들어간다.
관계자는 10일 “사금융 피해신고 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가운데 약관법 위반혐의가 있는 91개 사채업자를 대상으로피해 확인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나머지 237개 업체에 대해서는 2차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물리도록 한 사채업자 약관을 무효화 하고 조사를 거부하는 사채업자들에게는 최고 5,00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유형 피해신고가 들어온 328개 업체중 높은 이자에 대한 신고가 96%(315개)로 가장 많았다.특히 사채를 빌려주면서 계약서를 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부과한 곳이 255곳이었고,높은 연체이자율을 부과한다고 미리 알려준 곳은 36곳에 불과했다.
연 60% 미만의 금리를 물린 곳은 328곳중 7개 업체(2.7%)에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6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했다.연 120∼240%의 금리가 72곳(27.5%)으로 가장 많았으며,연 360∼480%가 58곳(22.1%),60∼120%가 43곳(16.4%),240∼360%가 35곳(13.4%) 등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심지어 720% 이상의 높은 금리를물린 사채업자가 31곳(11.8%)에 달했다.
연체이자율을 물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피해자는 36건(13.7%)에 그쳤다.연 1,000% 이상의 연체이자율을 무는 경우도 8건이나 됐다.
200만∼300만원의 사채거래가 21.7%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19.6%,300만∼400만원 15.2%,1,000만∼2,000만원 10.9% 등이었다.사채계약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서 70.4%가 이뤄지고 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