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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지원 사법연수원생 43명중 40명탈락

    사법시험 합격자수 급증으로 사법연수원생들이 취업난을겪고 있는 가운데 연수원생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대거지원했으나 대부분 탈락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새해 2월 졸업예정인 31기사법연수원생을 대상으로 사무관 특채 지원을 받은 결과 43명이 지원했다.공정위는 김병일(金炳日) 부위원장이 면접을 통해 여성지원자 1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을 선발했다. 올해 경쟁률은 14.3대 1로 지난해 5.6대 1(17명 지원에 3명 선발)보다는 크게 높아진 것이다.합격자들의 연수원 성적은 중위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반독점 등 경쟁법분야가 법률영역에서 새롭게 부각되면서 사법연수원생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공·도공·가스공 불공정 약관 시정

    주택공사와 도로공사,가스공사 등 3개 대형 공기업이 불공정약관 혐의가 짙은 부당약관조항을 스스로 시정키로 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주공 등은 공정위의 공기업 부당약관조사 결과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해 약관법위반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13개 약관,20개 조항을 시정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공정위 내년 이색예산

    공정거래위원회의 새해 예산은 252억원이다.10조원을 넘는 공룡부처에 비하면 보잘 것없는 규모다.그나마 올해보다는 31억원(14%) 늘어난 것이다. 예산의 71%가 인건비로 들어가고 사업예산은 74억원에 불과하다.그러나 공정위는 작은 예산을 쪼개 공정거래 관련민원서비스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교통비를 돌려주는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불친절에 대한 교통비 보상제 확대=같은 민원을 놓고 직원 불친절 때문에 두번 이상 전화를 걸었거나 사무실을 찾았을 때는 각각 2,000원과 5,000원을 보상해 준다.본부만대상으로 시행하던 제도를 새해부터 전국 사무소로 확대했다.보상제도는 소비자 보호를 맡은 부처로서의 자존심을내건 일로 평가된다.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국·실,사무소별로 예산에서 떼내 지급할 계획이다. ◆부당공동행위 신고자 보상금 지급=날로 지능화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당한 공동행위를 찾아내려면 관계자들의 신고가 결정적이다.이런 까닭에 공정위는 민간의 자율적인 협력으로 적발할 수 있도록 부당공동행위 제보자에대한보상제도를 신설했다. ◆소송비 증액=공정위가 과징금을 물리면 기업들은 행정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송비도 늘었다.올해보다 24% 늘어난 3억4,000만원이 책정됐다.소송 건수는 지난 한햇동안 40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9월까지 40건이나 됐고,계류중인 사건도 지난해 102건에서 올해 116건으로 늘었다.소송비용은 착수금 150만∼1,000만원,성공사례금 75만∼500만원에 이른다. ◆조사 비용=나날이 고도화,지능화하는 대기업집단 소속계열사간의 부당내부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사비용은 2억2,000만원이다.올해보다 7,600만원이 줄었다.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진행될수록 부당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이와 함께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경쟁제한적 관행을 경쟁적 시장환경에 맞게 개선하는 업종별 시장개선 조사비용으로 1억원이 별도로 마련됐다. ◆첨단분야 조사=최근 급증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방문·다단계판매 등 특수분야의 소비자피해 및 중요정보 공개제 운영과 관련한 자료수집·분석에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불공정약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자동차 매매,학습지 등 15개 업종의 표준약관 마련에도 1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국제 공정협력 강화=경쟁정책당국간의 원활한 교류협력과 향후 경쟁정책의 국제규범화를 논의하기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새해 서울경쟁포럼을 연다.경쟁법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국가에 우리나라 경쟁법 및 집행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5,000만원이들어간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기업 분사뒤 2년간 부당지원 조사 면제

    앞으로 대기업에서 분사한 뒤 2년간은 모회사의 부당지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심사를 받지 않게 된다. 지금은 심사 면제기간이 1년이다.임원겸임을 통해 기업결합을 할 경우,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산업자원부와 상공회의소 등이 민·관합동 ‘기업활동규제·경영애로 실태조사’를 통해 건의한 공정거래관련 57개 사항중 32개를 수용,개선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분사한 기업이 충분한 자생력을 갖추도록 분사기업에 대한 중점심사 제외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대규모 기업집단지정시 주식소유현황 신고자료 등 제출자료를 간소화하는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기업에 대한 공정위와 중소기업청의 중복조사를 막기 위한대책도 세울 계획이다. 공정위는 현재 100만원으로 돼 있는 경품액 한도를 높이고,불공정거래행위 과징금 부과기준을 회사 전체매출액 기준에서 관련품목 매출액으로 완화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중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 정부·재계 정책 정면충돌 양상

    정부와 재계의 갈등기류가 심상치 않다.공적자금 손실 규모와 법인세 폐지논쟁,상호출자금지 적용대상,노동개혁 등각종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할 기미마저 엿보인다. 재계이익 대변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포문을 열면 정부가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집권 말기를 맞아현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의 ‘서운함’이 분출되고재계의 본격적인 정부흔들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재계의 이러한 소모적인 힘겨루기는 회복국면에 놓인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서로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한다. [상호출자금지 대상 놓고 설전] 기업규제를 둘러싼 정부·재계 공방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를완화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했다.출자총액제한 대상을 30대그룹에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으로 완화한다는 정부발표에 전경련은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까지 냈다.그러나 공정위가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대상을 30대 그룹에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바꾸자 전경련의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공적자금 ‘네탓’ 공방]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4일 공적자금 투입 손실에 따른 국민부담액이 139조원을 웃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이를 세금으로 충당하려면 가구당 평균 1,000만원씩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발끈하고 나섰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 등에게 “공적자금이 누구 때문에들어갔는지, 만일 공적자금이 안들어갔다면 우리 경제가어떻게 됐을지를 연구해 보라”고 했다.또 “회원사 탓에공적자금이 들어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을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경연도 물러서지 않았다. 6일 자료를 통해 “공적자금투입이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살아남을 수 없는 기업에 대한 대출책임 말고도 유가증권 투자잘못으로 생긴 부실도 공적자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금융기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동개혁에 대한 시각차 뚜렷] 전경련은 지난 6일 “‘노사정 합의’라는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구조조정이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노사정합의를 토대로 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대규모 고용조정이 수반되는 각종 개혁을 노사합의로 추진하려는 것은 구조조정의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국·미국 등의 성공적인 노동개혁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추진됐다”고 밝혀한국의 노동개혁 실패가 리더십 부재에서 기인했음을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 관계자는 “노사정위의 한 축을 맡은당사자가 이제와서 합의사항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결과에책임지지 않으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김기원(金基元)방송통신대 교수(경제학)는 “전경련이 노사정 합의제를비판한 것은 정리해고와 파견근로제 등 얻을 것은 다 얻었다는 상황판단에서 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노사정위에참여하다 뒤늦게 합의 틀을 깨려는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법인세 폐지 논쟁 가열] 재계는 법인세 폐지 주장도 앞세워 정부를 공격한다.그러나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야당이 추진중인 법인세율 2%포인트 인하만이라도 관철시켜 보려고재계가 폐지주장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이28%로 미국의 35%보다 크게 낮은데다 미국 등과 달리 이중과세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어 전혀 귀담아 들을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학자들은 재계와 정부의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시·회계제도 활성화를 꼽았다.연강흠(延康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것은 정부주도 구조조정의 큰 틀이 잡히지 않은 탓”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기강을 다잡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재벌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김태균·강충식기자 ksp@
  • [클린 증시] (9)구멍 뚫린 감시망

    ‘뛰는 범죄꾼,기는 감시꾼’ 주가조작 수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으나 당국의 대응 체제는 여전히 허술하다.우선 기관별 조사기간이 너무 길어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같은 사안에 대한중복조사는 물론이고,시장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어지간한 사안은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 단계에서 눈감아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어렵사리 적발해 형을 부과할 경우에도 범죄행위의 사회·경제적 해악에 비춰볼 때미약하기 짝이 없다. 이 때문에 주가조작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또 다른 범죄를낳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건 조사에 8∼9개월 소요] 올들어 가장 대표적인 주가조작은 G&G그룹의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 사건.지난해초 증권가에는 G&G 관계사인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 소문이 떠돌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시세조종 의혹이 끊이질않았다. 증권거래소가 금융감독원에 삼애인더스와 조선비료화학 등을 불공정거래로 통보한 것은 지난해 3∼5월.이어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그해 7월21일이었고,검찰에는그해 12월21일에야 통보됐다. 주가조작 혐의를 잡은 후 검찰 통보까지 무려 9개월 이상 걸린 셈이다. 게다가 검찰은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받은 사건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결국 기소까지 가려면 최소한 1년은 걸린다. [동일 사안,중복 조사] 조사 소요시간 뿐만 아니다.자율규제기구(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코스닥위원회)→금융감독원→검찰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치다 보면 조사내용이 중복또는 반복된다. 관계기관간 갈등도 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한 때 일반인을 심층 조사한 적이 있는데,금감원 감사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돼요즈음은 눈치를 보느라 잘 안한다”고 지적했다. [공조체제도 미흡] 자율규제기구,금감원,검찰 등 3자간 긴밀한 정보교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거래소·금감원 등의손을 떠난 사건이 검찰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업무교류도 기대하기 어렵다.거래소나 코스닥위원회에서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금감원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외부에 유출될경우 검찰수사에미치는 영향,피조사자의 권익보호 및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거래소 등에 조사결과를 회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온정주의도 문제] 불공정거래를 감리·조사하는 1차 조직은 증권거래소와 증권업협회,선물거래소 등이다.이들 조직은 자율규제기구로서 예방적 처분이나 위법행위 중지 등을신속히 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기능을수행한 적이 거의 없다.금감원 관계자는 “자율규제기구가회원제 조직이라는 한계때문인지 지금까지 과태료를 부과한실적이 한 건도 없다”면서 “만약 자율규제기구에서 예방만 잘한다면 불공정 거래건수는 현재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솜방망이 처벌]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인 현대전자 사건을 보자.99년 검찰발표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6개월동안 2,143억원을 동원,고가·허수매수 등 각종 주가조작수법으로 1만4,800원이던 현대전자 주가를 3만4,000원으로끌어 올렸다.덕분에 현대는 1,500억원을 챙겼다.그러나 법원은 주가조작의 장본인인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현대증권에 대한벌금은 고작 70억원이었다.때문에 당시 투자자 기만은 물론이고 시장의 공정성이 유린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손해배상청구 원천봉쇄] 현행 증권거래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손해를 본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시세조종행위 △시세조정행위로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 또는 위탁한사실 △이에 따른 손해 등을 입증해야 한다.사실상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손해배상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고 있는 셈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정부의 대응 방안. 정부는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현행 조사체계로는 시장의 불공정행위 예방은 커녕 사후 적발에도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 [인력 보강] 코스닥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주식시장 규모는수년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KOSPI 200,코스닥 50 등 선물지수 상품상장으로 감리·조사 범위도 늘었지만 일손이달린다.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선물거래소에다 금감원을합친 우리나라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및 감리인력은 222명.그러나 이들이 450만 투자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증선위에 현장조사권 부여] 정부 대책에 따르면 증선위에공정위·국세청 수준의 현장조사권과 장부·서류 등의 영치권,영장에 의한 압수·수색권 등이 부여된다.이런 내용을담은 증권거래법 개정안도 마련된 상태다.금융감독위원회에는 조사정책과를 신설한다.코스닥시장의 감시·감리인력도42명에서 60명으로 늘린다. [불공정거래 감리·조사기관 협의체 설치] 관련 기관간의정보 집중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증선위 중심으로 협의회도 설치된다.협의회는 불공정거래 사건의 처리방향을 처음부터 끝까지 심의·결정한다.증선위가 자율규제기구의 감리기능과 금감원의 조사기능을 사실상 총괄하는것이다.금감원 조사 1·2국장,증권거래소·코스닥·선물거래소 감리담당 부이사장보 등이 위원으로 참여,종합적이고유기적인 조사·감시 체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갑기자
  • 의사·제약사 ‘검은 거래’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29일 의약품을 납품하기 위해 의사와 약사들에게 식사와 골프 등을 접대한 D제약 전무 김모씨(53) 등 제약회사 임원 6명을 뇌물공여 등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은 영업사원을 통해 대형 병원 의사와 약사들에게제품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식사 및 골프 접대를 하는등 수십차례에 걸쳐 2억∼4억여원의 향응을 베푼 혐의를받고 있다. 검찰은 적발된 의사와 약사 44명 중 접대받은 액수가 300만∼610만원인 분당 C병원 과장 최모씨(37) 등 7명은 배임수재 혐의로 벌금 100만∼3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20만∼100만원인 37명은 복지부에 자격정지 등의 징계를 하도록통보했다.학회비만 지원받은 42명은 현행 공정위 규정이허용하고 있어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은 공정위에 규약 개정을 요구,학회비 지원도 처벌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클린 증시] (8)재벌의 편법 富 세습

    “재벌이 재산을 증식하거나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유일한 길은 주식밖에 없습니다.종전에는 여러 수단이 있었지만,지금은 사회가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투명경영’의강도가 높아져 상속에 한계가 있습니다” 재벌이 주식을 변칙상속 수단으로 악용하는 예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의 간부 A씨(45)가 털어놓은 말이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법과 규정을 위배하지는 않습니다.내부적으로 철저히 법망을 피해가는 방안을 연구하지요.솔직히 오너체제를 유지해 온 우리의 현실에서 누군들 재산을 챙기려 하지 않겠습니까” A씨의 말대로 대기업들이 재산증식과 상속수단으로 주식을변칙 운용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재계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나 국세청이 ‘불공정거래행위’나 탈세행위 등 불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지만,쉽지 않다는 점이다.재벌들의 은밀하고 지능적인 수법을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기존의 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법을 쓰기 때문에 늘 ‘뛰는 재벌,기는 법률’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여론을 활용해‘비도덕성과 비윤리성’을 꼬집으며 변죽만 울릴 뿐이다. 지난 7월 공정위가 S그룹 회장의 장남 이모씨 등에 대한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매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99년 S그룹의 계열사가 230억원의BW를 발행하면서 이씨 등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데 대해 공정위가 부당지원 행위로 규정,158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시정명령조치를 내렸었다.그러자 해당 계열사가 이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던 것. 당시 서울고법은 S그룹의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이씨 등이 부당지원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것과 공정거래법 위반은 별개라는 게 판결의 요지였다.불공정거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만,재벌2세 등이 비상장 계열의 주식을 저가로 인수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유지·강화하고 부를 세습할 수 있는만큼 이를 규제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현재 참여연대는이씨 등에 대해 배임죄로 검찰에 다시 고소해 둔 상태다. 그러나 공정위의 집요한 추적으로 적발된 곳도 여럿 있다. H택배가 지난 해 대주주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실시하면서 실권주 177만여주를 그룹회장에게 배정한 뒤 정상가격보다 낮게 매입토록 한 사실을 밝혀냈다.S생명은 지난해 2월 모은행과 특정 주식을 교환하면서 그룹회장의 아들에게 액면가로 팔도록 했다.편법증여 또는 상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또 L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월 보유 중인 또 다른 계열사 주식 2,740여만주를 그룹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싼값에팔아 1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기도록 했다.같은 그룹의또다른 계열사는 자사주 18만여주를 가족 10여명에게 주당시장가격의 3분의 1에 팔아 넘겼다. 재벌들의 위장계열사 소유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S그룹이 4개,신생 H그룹과 L그룹,또 다른 S그룹은 각각 2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편법 증여·상속의 개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재벌들의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되기는마찬가지다. 지난달 코스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업체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가 무려 98명에 이르며,이들은 50개사의 주식 1,075만주(700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사 대표의 딸(18)은 보유주식 52만8,000여주로 평가액만도 64억원을 웃돌았다.수억원대의 주식을 가진 만4세 이하의 대주주도 6명이나 됐다.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제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면서 “이는 결국 주식을 변칙상속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주병철기자 bcjoo@. ■고려대 이필상교수의 제언. “재벌의 불법·편법증여나 상속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합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교수는 “대기업의 대주주나 오너가아직까지 회사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주주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지배구조를 왜곡시키는 것은 사회적 독점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위해서는 투명한회계·감사·공시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주주와 결탁해 분식회계를 서슴지 않는 등 아직까지 ‘비리감사’가 종종 적발된다”고 지적하고 “주주들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요구해 이들의 비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주주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기업을 개인의 이익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할 게 아니라 기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나 법만으로 불법·편법적인 위반행위를 일일이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들이대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주주들이 기업에 대한 인식을 ‘사유물’에서 ‘공유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주주들의 각종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발을 못붙이게 만드는등의 새로운 처벌조항’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 손발 따로노는 경제부처

    팀워크를 강조해 온 경제부처에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같은 정책사안을 놓고 장관들끼리 서로 말을 뒤집는가 하면,주무부처를 제치고 경제지표를 언론에 흘리는 ‘과욕현상’마저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그런가 하면 아이디어수준에서 검토중인 설익은 정책들이 확정된양 보도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계농지에 내년부터 용도변경을 허용한다’는 27일자한 신문 보도는 손발 안맞는 경제부처의 현실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다.기사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에 내년부터 레저단지 전용,자금지원을 통한 영농규모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이 보도의 진원지가 재정경제부라는사실에 발끈했다. 농림부는 즉각 “(용도변경 허용을)검토한 적이 없다”는 해명자료를 냈다.한 관계자는 “한계농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단 한차례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말했다. 경제팀장인 진념 경제부총리의 발언도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 장관에 의해 뒤집어졌다. 진 부총리는 줄곧 ‘국회 심의과정에서 내년 예산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전 장관은 지난 26일 ‘예산증액이 필요없다’며 진 부총리의 발언을 뒤집었다. 재벌정책을 둘러싸고 지난 여름부터 이어져온 재경부와공정거래위원회의 갈등도 진 부총리와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비쳐지며 재계를 혼란스럽게 했다.재경부는 대기업집단 지정요건 완화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공정위는 기존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각종 통계발표에서도 ‘과욕’(過慾)과 ‘과속’(過速)이잇따른다. 재경부와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발표를 하루 이틀 앞두고번갈아가면서 성장률 수치를 미리 언급했다.이 바람에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과천청사의 한 공무원은 “각자의 소신도 좋지만 내부에서 깔끔하게 교통정리를 한 뒤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판에 관련부처 협의를 거친 정제된 정책발표가 아쉽다는 지적들이많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삼성, 계열사 부당지원 은폐”

    삼성이 계열사를 동원,이재용(李在鎔)삼성전자 상무보의 e삼성을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의 조사를 앞두고 관련서류를 조작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YTN이 보도한 ‘삼성내부 문건’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인 재용씨가 운영하던 e삼성은 지난해 4월 법인 설립 전부터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인사 조치도 없이 직원들을 파견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지원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하려고 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e삼성 법인이 설립된 날에 맞춰 발령받은 것으로 인사지침을 조작한 것으로돼 있다. 또 e삼성은 법인 설립 당시부터 삼성중공업의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해 왔지만 공정위 조사에 앞서 뒤늦게 임대차 계약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만일 그같은 문건이 존재한다면 e삼성측이나 다른 팀이 공정위의 조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작성했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겠지만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작성한 것은 아니다”고 조직적 개입설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부당 지원과 관련,“계열사 직원을 파견받고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한 것은 e삼성 법인 출범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기 전까지 일시적인 것”이라고 시인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벌체제 시장환경 맞춰 개편

    당정이 확정한 대기업집단 정책개선안은 기존 재벌정책에서 완화되는 내용과 강화되는 방안이 혼재돼 있다.때문에재벌규제 체제를 시장환경에 맞춰 합리적으로 개편한 것으로 평가된다.한나라당도 ‘긍정검토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입장이어서 국회통과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재계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불만’이다. ■완화되는 출자총액제한제=적용대상 기업이 30개 재벌에서 24개로 줄었다.기업을 덩치 순으로 잘라서 일괄적으로출자총액 제한제를 적용하던데서 자산 5조원 이상으로 바꾼 것은 합리적인 조정으로 받아들여진다.공정위는 제도적용기준으로 3조∼5조원,재정경제부는 10조원으로 하자는 입장이었고,한나라당은 4∼5개 기업만 대상으로 정하자고 주장해 왔다.부채비율 100% 미만이고 기업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은 기업집단에서 제외하는 ‘우량그룹 규제졸업제’가 시행된다.지난 4월을 기준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인 곳은 포항제철(88.38%) 롯데(74.54%) 등 두곳이다. ■강화되는 상호출자·빚보증 금지=30대 재벌에만 적용돼온 상호출자와 빚보증 금지대상 기업이 최고 47개로 늘어난다.공기업이 제외된다 해도 38개가 된다.이남기 공정위위원장이 “재벌정책의 뼈대가 오히려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때문이다.상호출자 금지대상을 늘린것은 상호출자와 빚보증을 통한 선단식 경영이 중소규모의 그룹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성소미(成素美)박사는 “상호출자와 빚보증 금지를 모든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야당·재계 반응과 전망=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우리가 줄기차게 요구해오던 것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는 “대규모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을 자산규모 5조원으로 바꾸지만 기업의 자산이 더 늘어나면 규제대상 대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규제를 그대로 두면서 예외만 늘려가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강충식기자 jhpark@
  • 공정위, 언론사 과징금 논의

    공정거래위원회는 8개 언론사가 제기한 부당내부거래 과징금 이의신청에 대해 오는 21일 수용여부를 논의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언론사들의 이의신청에 대한 심의기간(60일)과 연장기한(30일)이 곧 끝나기 때문에 오는 21일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의제기를 한 곳은 과징금을 받은 13곳 가운데 대한매일·조선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국민일보·문화일보·KBS·SBS 등 8곳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광공업 부문 기업 독과점 약화

    각종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분야에서 기업의 독과점이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발표한 광공업 부문의 시장집중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독과점 수준을 나타내는 시장집중도는 97,98년에 높아졌다가 99년에 하향추세를 보였다. 광공업 분야의 상위 100대 기업이 광공업 분야에서 차지하는시장집중도(출하액 기준)는 97년 44.2%,98년 45.9%에서 99년 45.1%로 떨어졌다.고용기준의 시장집중도는 97년 20.1%,98년 20.1%였으나 99년에는 18.1%로 떨어졌다. 오성환(吳晟煥) 독점국장은 “외환위기 직후 시장집중도는 높아졌으나 기업들의 도산과 신규 창업,독과점 방지 정책 등으로99년에는 낮아졌다”며 “특별한 요인이 없는한 이같은 경쟁적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공업 부문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산업집중도는 97,98년에 크게 높아졌다가 경기회복으로 기업체가 증가한 탓에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원유정제(80.7) 자동차(94.0%)전자집적회로(93.9%) 제철·제강(85.8%) 방송·무선통신기기(72.7%) 등의 거대자본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집중도가 여전히 높았다. 시장규모가 1조원 이상인 품목의 시장집중도가 72.6%로 가장높았으며 5,000억∼1조원인 품목의 시장집중도가 60.1%로 가장낮았다. 공정위는 광공업 분야에만 실시하고 있는 시장집중도 조사를금융업·정보통신업 등의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회 운영·통외통위 파행

    국회는 7일 운영 정무 재경 통외통위와 예결특위 등 12개상임위를 열어 2002년도 예산안 심의를 계속했으나 운영위와 통외통위 등에서 여야간의 마찰과 답변부실 등의 이유로 정회소동이 빚어졌다. 국회 운영위는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의원이 여권의 내분사태와 관련,청와대 이상주(李相周)비서실장을 추궁하자“예산안과 관련된 질문을 하라”고 말리던 이상수(李相洙)운영위원장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벌이다 산회됐다. 통외통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의 답변이 불성실하다면서 답변 도중 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통외통위에 제출한 경위보고서를 통해 중국이마약사범으로 사형집행한 신모씨(41) 사건의 재판일정을지난 99년 1월 통보했으나 주중대사관에서는 재판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결위에서는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이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지난 74년 부인명의로 구입한 부동산이 최근 한탄강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토지수용으로 16억원의이익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리실은 “한탄강은 금년 5월 댐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수몰 대상지역을 알 수 없었던 74년도 구입가격과 현시세를 비교해 투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예결위에서 “지난해 재경부,외교부,국정홍보처,공정위 등 4개 부처가 111억원을경제홍보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신문 판촉에 조폭개입

    조직폭력배들이 수도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서 신문 한부를 확장할 때마다 주는 3만∼4만원의 성과금을 챙기기 위해 폭력을 휘둘러 신문 판촉권을 빼앗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신문고시에서는신문강제투입, 경품제공 등 독자들에 대한 불법 판매만 금지하고 있을 뿐 판촉 성과금은 규제하고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5일 수도권의 새 아파트단지의 신문판촉권을 독점한 서울 영등포지역 폭력조직 B파를 적발,행동대장 김모씨(30)와 신문판촉업자 정모씨(31)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원 박모씨(28)를 불구속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경기도 구리시토평동,인창동과 남양주시 도농동의 대단위 신규 분양 아파트단지에서 폭력배 30여명을 동원,기존의 신문판촉원들을 몰아내고 신문 판촉권을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조직재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문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라이벌 조직의 행동대장을 살해한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2월 만기출소한 뒤 정씨로부터 구독자 1명을확보할 때마다 주는 성과금 3만∼4만원을 챙기면 큰 돈이된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 5만여 가구가 신규 입주한 구리와 남양주 지역을 범행지역으로 삼았다. 이들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폭력배들을 단지 곳곳에배치해 기존의 신문판촉원들을 강제로 몰아내고 판촉권을독점,모두 1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조폭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조폭들이 영세업자들이 관여하던 신문판촉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면서 “대단위 새 아파트 단지마다 신문 판촉 이권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우충 한국신문판매총연합회장은 “신문사 일선 지국에서 1부 확장비로 6만∼7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판촉 정지작업과 경쟁사 지국을 제압하기 위해 일부 지국이 확장비의 절반 가량을 폭력배 고용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문공정경쟁위원회 관계자는 “지국에서 고용한 외부 판촉요원들이 그룹(팀)을짜서 활동하는 과정에 폭력배들이개입할 여지가 있다”면서 “이는 신문협회 ‘자율규약’에서 이삿짐나르기를 엄격히 규제함에 따라 등장한 불공정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문협회는 곧 신문사의 불법 판촉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한영섭 공정위 경쟁촉진과장도 “현행공정거래법으로는 마땅한 규제조항을 찾기는 어려우나 법테두리 안에서 신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현 박홍환기자 stinger@
  • [공무원 life & culture] 마라톤 열풍

    우리가 사회 곳곳에서 느끼는 급격한 변화의 물결은 공무원사회라고 예외가 아니다.시대가 바뀌고,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공직자들의 생활과 문화,사고방식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권위주의로 무장하고,책상머리에 앉아 탁상공론을 일삼다 복지부동하던 고리타분한 공무원의 모습은 사라져야 하고,또 사라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열심히 일을하지만 틈틈이 운동도 하고 정서를 살찌우기 위해 취미생활과문화생활에도 열심이다.대한매일은 행정뉴스면을 통해 공직자들의 삶과 문화를 다양하게 조명하고 화제의 인물도 집중 발굴키로 했다. ***국민 곁으로 그들이 달려온다. 공무원들이 ‘복지부동’을 떨치고 지축을 박차고 달리고 있다.2∼3년 전부터 사회적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마라톤 열풍’이서울 세종로와 과천 정부청사,각 지방자치단체로까지 번지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공무원 생활의 애환을 닮아서 좋다는 이도 있고,뇌물에 대한 유혹을 뛰면서 해소한다는 공직자도 있다. 골프는 돈도 돈이지만 눈치가 보여서어렵고,다른 운동도 시간과 돈이 만만찮다.모든 일을 ‘조직적’으로 해야 하는 공직 사회 특유의 상명하복식 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에게 ‘고독한 러너’가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을 거란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1월 현재 행정자치부 복지과에 공식 등록된 중앙부처 마라톤 동호회는 12개 277명.하지만 지난 5월 인천공항 개항 기념 마라톤대회때 이미 30여개가 넘는 기관이 참가를 신청하는 등공무원 마라톤 인구는 올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중앙부처 마라톤대회에는 기획예산처·건설교통부·노동부·감사원·보건복지부 등 40여개 기관이 참가를 신청했다.외청까지 포함해 모두 55개 중앙기관의 70%가 넘는 참여율이다. 마라톤 동호회가 가장 활발한 부처는 기획예산처와 공정거래위원회. 예산처는 김병일 차관 주도하에 마라톤 동호회를 만든 뒤 자체 마라톤대회를 두 차례나 주최했다. 전체 직원 400명의 공정위는 마라톤 동호회원만 55명.일부 열성파 회원들은 자비를 들여 뉴욕마라톤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수십년 역사를자랑하는 등산회·테니스회도 회원 수가 30∼40명인데 생긴 지 1년도 채 안된 마라톤 동호회의 성장은 놀랍기만 하다.매주 수요일 퇴근 뒤 회원들은 인근 서울대공원의 2㎞ 순환코스를 다섯바퀴씩 돌면서 화합을 다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5㎞,10㎞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선수급’ 동호회원이 속출하고 있다.최근 각 신문사 주최로 열린 마라톤 대회에는넥타이를 풀어헤친 공무원들이 42.195㎞를 완주한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달 21일 춘천마라톤에서 생애 첫 완주를 일궈낸 노동부 장신철(38)공보과장은 “35㎞ 지점에서 ‘사점(死點)이 찾아와 포기할 뻔했지만 완주하고 나니 세상이 달라보였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이날 마라톤에 참가한 8명의 노동부 직원중 4명이 풀코스를 완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5월 총리실 파견근무 시절 10㎞ 달리기에 도전해 공직생활 11년 만에 처음으로 ‘뛰어’본 장 과장은 이후 두 차례의하프코스 도전에 성공한 뒤 마라톤 마니아로 변신했다.생활이유독 불규칙한 공보관실 근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1주일에 2∼3번씩 집 근처 보라매공원에서 5㎞ 야간 구보를 실시한다.요즘은 아예 사무실에 정장을 걸쳐놓고 퇴근은 뛰어서 한다.관악구 신림동 집까지는 13㎞.차로 가도 막힐 때는 1시간30분이 걸리는 거리지만 묵묵히 뛰어가다 보면 1시간 남짓이면 집에 도착한다.“정력을 엉뚱한 데 낭비한다”는 부인의 눈총이 성가시기는 하지만 “이제 뛰지 않고는 일을 못할 지경”이 돼 버렸다. 최고 기록 3시간14분을 자랑하는 공정위 최정열(47)하도급2과장은 벌써 풀코스 완주만 10번을 소화한 베테랑 마라토너.지난춘천마라톤에는 직원 45명과 함께 출전해 5명이 완주하는 ‘쾌거’를 이룩했다.최 과장은 “돈과 시간이 절약되고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마라톤은 공무원에게 가장 알맞은 운동”이라면서 “지난 5년동안 시간만 나면 달리다 보니 매사에적극적이고 업무에도 의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마라톤 마니아들은 “공무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마라톤에 매료될 만한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면서도 “밖에서 보기보다 야근과 휴일 근무가 많아 시간이 없다는 점이 마라톤 인구가 느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목표를 정해 놓고앞만 보고 뛰다 보면 지나온 생활도 정리되고,어느새 ‘공무원근성’이 배어 수동적이 돼 버린 내 모습을 털어 버릴 수 있다”고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류길상기자 ukelvin@. ■강계두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장. ***“뛰고나면 몸은 녹초가 돼도 정신은 더없이 맑아져”. “지구력과 전략,프로정신이 필요하고 목표지점이 확실하다는점에서 마라톤은 예산편성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기획예산처 국방예산과 강계두(姜啓斗·47)과장은 마라톤을 시작한 지 5개월밖에 안된 ‘초보’지만 누구 못지 않은 마라톤예찬론자가 됐다. 강 과장은 주말이면 예산처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양재천변을 달린다.잠실운동장까지 달려 갔다 돌아오면 가뿐하게 10㎞다.땀은 비오듯 흐르고 몸은 녹초가 되지만 정신은 더 없이 맑아진다. 과다체중인 강 과장을 괴롭혀온 허리 통증도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가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예산처에동호회가 조직되면서부터. “체중 조절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혼자하려니 힘도 들고 몸에 무리를 느꼈습니다.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부내에 결성된 동호회를 통해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가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체육대학 김복주 교수(86년 아시안게임 800m 금메달)가 시간날 때마다 동호회 모임에 나와 페이스 조절법과 달리는 요령을 지도해 준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강 과장의 열성 덕분에 예산처 마라톤 동호회는 부처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회원 수가 60명에 육박했다.오는 4일 열리는 중앙마라톤대회에는 강 과장을 포함,53명이 출전할 정도로 활발하다.강 과장은 이번 대회에서 10㎞에 도전한다. “가장 짧은 시간에,가장 싸게,정신적·육체적으로 가장 높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입니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달리다 보면 성취감을 느낍니다.사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들간 화합도 자연스럽게 다져집니다.” 마라톤이야말로 모든 운동 가운데 ‘꽃’이라고 자신하는 강과장은“말로는 마라톤의 매력을 다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큰 맘 먹고 마련한 마라톤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바람처럼 달려 나가며 그가 남긴 한마디.“한번 달려 보세요.”함혜리기자 lotus@
  • 언개연, 8개법 개정안 국회 제출

    언론개혁과 관련,제반 제도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공동대표 성유보)는 30일 신문판매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공정거래법 등 8개 관련 법률의개정안을 국회에 입법청원했다.언개연은 기존 정기간행물법만으로는 신문시장 정상화가 어려워 관련법이 함께 개정돼야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다. 언개연은 취지문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신문고시를 시행해 오고 있으나 신문시장 정상화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고 “일부 신문사들이 담합을 통해 은밀히 불공정거래를 한다면 공정위나 신문협회로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현실적인 실효성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8개 법안 내용=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문시장개혁의견서’를 제출,공정위의 신문고시 부활을 유도해낸언개연이 이번에 국회에 개정을 촉구한 법은 모두 8개.우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23조에서 경품제공을 금지하고 있으나 규정이 너무 추상적이고 실효성이 낮아시대상황에 맞게 업종별,유형별 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가할인 규제(3조)조항도 차별적 할인금지가 요구된다.‘부가가치세법’ 12조와 관련해서는 신문판매에 대한 과세면제 조항을 폐지하고 신문판매 부분에 대해서는 명목상으로나마 최저세율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현행법에는 지대에 대한 과세부담이 없어 무가지 또는 할인지를 무한정 뿌려도 세금을 매길 수가 없는 실정이다. ‘법인세법’의 경우 18조 4항(광고선전비 손금 불산입)에서 매출액의 2%로 제한한 구독권유비를 손금(損金)으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방문판매법’은 신문판매를 방문판매업으로 신고토록 명문화(4조)하고 있으나 실제후속조치가 없어 신문 판촉요원들을 판매요원으로 등록토록 하고 있다.‘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로부터 제기되는 의견이나 불만을 처리하기 위해 17조(피해보상기구의 설치)에 따라 신문업도 소비자피해보상기구 설치업종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했다.부당한 신문판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에 신문사에 광고내용심의권한과 의무를 부여하고 위법·허위·과장 신문광고로인해 독자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언론사에도 법적 책임을물을 규정을 마련하자고 언개연은 주장한다.또 ‘우편법’의 경우 신문의 광고량이 전체 지면의 50%를 넘으면 염가특혜의 제3종 우편물 지정을 하지 않도록 개정하자는 것.끝으로 ‘약관규제법’은 신문사의 판매,배달,광고 등의 표준약관 제정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독자의 선택권·구독해지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서면계약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 ◆업계·전문가 의견=박희응 한국일보 판매국장은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해 법규 정비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각 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허행량 세종대 신방과 교수는 “규제를 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단순한문제는 아니다”면서 “규제를 할수록 마이너신문들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우충 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장은“신문고시 시행 이후 과열경쟁은 오히려 심화돼있는 양상”이라면서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해 시장의 현실에 부응하는 법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주언 언개연 공동집행위원장은 “언론기업도 자유로운기업경영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만 다른 업종과 달리 국가가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지원·보조하는 것을 감안할때 일탈적 경영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카드사 고금리 횡포 철퇴

    연 5% 안팎의 저금리 시대를 맞았지만 소비자들이 여전히많게는 29%의 연체이자율과 수수료율을 물고 있다. 이같은‘고리(高利)횡포’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부는 신용카드 연체이자율과 현금서비스의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연내에 카드 업체별로 연체 이자율과수수료율을 반드시 공시(公示)하도록 했다.아파트 중도금의 연체이자율 하향조정 방안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연체이자율 공시 의무화=정부는 지난 27일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연체이자율과 수수료율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재경부관계자는 “대출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신용카드 연체이자율과 각종 수수료를 공시하면 업체간 경쟁으로 이자율 인하효과가 기대된다”며 “조만간 여신전문업법 시행규칙을 고쳐 연체이자율과 수수료율 공시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이자율 등은 현재 연체하는 고객에게 개인적으로 알려주고 있지만공시는 안되고 있다.현재 신용카드사의 연체이자율은 연 24∼29%,현금서비스 등의 각종 수수료율은19∼29%,할부수수료율은 11∼23%로 업체마다 차이가 많고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관계자는 “여신전문업협회가 업체별 연체이자율과 수수료율 등을 공시하면 소비자들은 이자율이 싼 카드업체를 찾아 거래하게 되고,결국 업체간 경쟁으로 이자율 등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중도금 연체이자율도 인하 추진=공정거래위원회는 19%의 고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아파트 중도금의 연체이자율 하향조정도 재추진하기로 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아파트 중도금 연체이자율은 아파트 공급 표준약관에서 주택은행의 일반대출자금 연체이자율을 그대로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19%로 높다”고 지적하고 “특정 은행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표준약관은 법적인 문제가 많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전문가들에게 아파트 중도금 연체이자율을 낮추는 구체적인 대안용역을 맡겼으며 조만간 관련부처에 하향조정을 건의할 계획이다.공정위는 지난 3월연체이자율 인하방안을 추진했으나 주택건설업계 등의 반발에 부딪치자보류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정위 불공정 행위 개선사례 담은 책 발간

    ‘가전제품을 한 곳에서 살 수 있게 됐고,영화관 입장권의 환불도 가능해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에 도움이 된불공정 개선사례 98건을 담은 책자 ‘달라진 우리생활’을펴냈다. 종전에는 가전사 전속 대리점들이 자사 제품만 취급했기때문에 소비자들은 물건 하나를 사려면 여러 곳을 기웃거려야 했다.하지만 공정위는 다른 업체의 제품을 취급하는대리점에 물건 공급과 애프터 서비스를 중단하는 업체들의조치를 불공정행위로 규제, 여러 가전사 제품을 고루 취급하는 종합대리점 시대가 열렸다고 책자는 소개했다. 또 한번 판매된 영화권은 아예 환불되지 않거나 영화상영30분전까지만 환불이 가능했다. 하지만 환불받게 된 것은물론이고 영화상영 중단이나 지연 때 요금의 최고 두배까지 되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이 역시 공정위가 표준약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소주 알코올 도수=25도’의 공식은 공정위가 알코올 도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순한 소주가 탄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자동차를 생산공장이 아닌 곳에서 인수받으려면별도의 운송비를 내야 했지만 공정위의 약관개정으로 추가비용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게 바뀌었다. 공정위는 책자 5,000여부를 발간해 금융기관 객장과 기차객실,도서관 등에 비치키로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ftc.go.kr)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박정현기자
  • 단체수의계약 ‘나눠먹기’ 없앤다

    단체수의계약제 수혜품목이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된다.또 수의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3년 또는 5년 뒤에는 수의계약자격이 박탈된다. 산업연구원(원장 裵光宣)은 25일 이같은내용을 골자로 한 ‘단체수의계약제도 운영 개선방안’을중소기업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개선방안에 따르면 단체수의계약 품목을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되 현 경제여건을 감안,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기존업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 3년뒤에 자격을 박탈하고,신설업체는 그 기간을 5년으로 정해 대상업체를 줄여나갈방침이다.방안은 또 업체당 배당한도를 두기로 했다. 단체수의계약 제도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물품 구매계약을 일괄 체결한 뒤 조합이 회원사에 물량을 배정하는 제도다.현재 수의계약으로 공공기관에 납품되는 품목은 154개이며 지난해 납품실적은 4조2,236억원에 달한다. 중기청과 공정위는 원안을 대부분 받아들여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현 제도의 문제점=몇몇 업체가 특정 조합장을 선출한 뒤계약 물량을 독점하는 ‘나눠먹기’가 일쑤여서 자주 물의를 빚어왔다.일부 조합장들은 제품 생산능력이 없거나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업체에도 물량을 배당하는 등으로 내부마찰을 빚기도 했다.일부 간부는 여러 업체를 운영하며 물량을 싹쓸이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납품업체간 가격담합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체수의계약 물품에서 제외된 품목의 경쟁 낙찰가가 대부분인하된 점이 이를 반영한다.실제로 지난 99년 국방부에 납품된 버클의 단체수의 계약가는 646원이었으나 다음해 낙찰가는 370원으로 40% 이상 인하됐다. ◆개선 방안=수혜품목을 일정기간 유예를 거쳐 단계적으로축소·폐지하는 것은 영세 중소기업을 감안한 고육책이다. 수의계약 혜택기간을 3∼5년으로 제한한 것은 자생력을 길러 그 뒤에는 경쟁낙찰을 받으라는 의미다.현재 품목당 12%까지 허용되고 있는 대기업 참여를 배제토록 한 것도 중소기업을 배려한 방안이다. 또 품목당 배당한도를 현행보다 10%씩 늘려 가격 경쟁력이 있고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종전보다 더 많은 물량을 배당받도록 했다.업체간 유효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뜻이다.그러면서도 품목당 100억원의 상한선을 신설,한 업체가 싹쓸이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뒀다. 협회별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의무적으로 구축,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토록 해 조합장과 주변 업체가 정보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기청·공정위·조달청·산자부·학계 등 민관 합동의 ‘단체수의계약제도 운영위원회(가칭)’를 설치,지금까지 여러 부처 및 단체에서 관할해온 심의·조정·의결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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