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척수 손상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기업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빅데이터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원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83
  • 6대재벌 未공시 내부거래액 10조 웃돌아 과태료 56억원 부과

    삼성 등 6대 재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공시이행 실태점검 결과,규정보다 늦게 공시되거나 아예 공시되지 않은 채 은밀히 이루어진 내부거래액이 10조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삼성,LG,SK,현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개 기업집단 가운데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5개 재벌 51개 계열사가 모두 245건,10조 2000억여원의 내부거래를 미공시,또는 지연공시한 사실을 적발해 56억 6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00년 4월 처음 도입된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의결 및 공시제도’에서는 자본금의 10% 또는 100억원이 넘는 내부거래를 할 때에는 이사회 의결과 공시를 의무화했다.이번 조사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실시됐다. 기업집단별 과태료는 현대가 17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삼성은 16억 6900만원,SK는 13억 2500만원,LG는 5억 3400만원,현대차는 4억 2900만원이다.기업별로는 현대증권이 3조 1052억원에 이르는 내부거래를 공시하지 않아 최대 규모인 1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삼성에버랜드가 9억 1000만원,SKC&C가 1억 9000만원,현대상선이 1억 400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물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6대 재벌 80개 계열사의 내부거래공시 6000여건에 대한 공시내용 및 서면자료 분석을 해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코오롱 고합인수 새달 승인할듯

    코오롱의 고합 나일론필름공장 인수가 빠르면 다음달 중 정부의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독과점 규제 때문에 부실기업 인수·합병에 소극적이었던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기업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코오롱의 고합 공장 인수가 독과점 폐해보다는 기업 결합에 따른 효율성이 클 것이라는 의견을 수렴,빠르면 다음달 중 이같이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효성과 소비자단체들은 정부가 대기업의 독과점을 사실상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코오롱이 고합 공장을 인수할 경우 나일론필름시장의 점유율이 72%에 이르게 돼 독과점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정부가 코오롱의 고합공장 인수를 승인해줄 경우 효성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게 돼 사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며 “그럴 경우 코오롱의 국제경쟁력은 강화될지 모르지만 나일론필름사업의 국가경쟁력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진 상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스키장담합 과징금 6억

    전국 대부분 스키장들이 서로 짜고 리프트 사용료를 공동으로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6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전국 13개 스키장 가운데 11개 스키장 사업자에 대해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모두 6억 2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재대상은 대명(대명콘도) 알프스(대영알프스) 베어스(베어스타운) 휘닉스(보광) 수안보(사조마을) 천마산(선진종합) 무주(쌍방울개발) 용평(용평리조트) 지산(지산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 성우(현대시멘트) 등이다. 사업자들은 2000∼2001시즌에는 리프트 요금을 7∼10%,2001∼2002시즌에는 5∼8% 등을 인상했으며 시즌권 요금 할인폭은 30% 이내로 합의했다.공정위는 스키장마다 지리적 여건과 시설수준 등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스키장 요금을 정해야 하는데도 공동으로 요금을 인상,법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통신사업자 표준약관 규제 관련 정통부-공정위 힘겨루기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사업자에 대한 표준약관 규제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21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정통부는 공정위가 최근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의 표준약관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자 사전협의 미비와 이중규제 등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이용약관에 대한 규제를 받고 있어 공정위의 개정안은 통신시장에 대한 이중규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개정안 19조3항의 경우 공정위 심사를 거친 약관은 다른 법률에 관계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일반법인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 특별법인 ‘전기통신사업법’에 우선하는 법리적 모순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정통부가 법 전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했다.공정위는 개정안 내용이 ‘전기통신사업법’ 등 다른 법률에 의해 별도로 규제받으면 오히려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공정위가 이 문제로 정통부와마찰을 빚자 개정안 마련과정에서 협의를 하지 않고 차관회의에 상정했다.”고 비난했다.이에 공정위는 “개정안은 불공정 약관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와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의 보급을 확대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으며,그 내용을 관보에 실었는데도 정통부로터 이의제기가 없어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이 개정안은 지난 17일 차관회의에서 정통부가 이의를 제기,심의가 보류돼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카드수수료 분쟁’ 42억 과징금

    백화점과 카드회사들이 수수료를 놓고 지나친 힘겨루기를 하다 결국 양쪽 합해 42억원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과 백화점협회에 14억 54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LG 삼성 국민 외환 BC 등 5개 카드사에는 28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각각 내렸다. 4개 백화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의 2.5∼2.6%인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상을 했으나 실패하자 지난 3월부터 서로 짜고 LG와 삼성 카드 이용자에게 백화점카드 등 다른 카드 사용을 권하는 등의 수법으로 카드결제를 거부했다. 공정위는 “백화점들은 업계 선두업체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LG와 삼성카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또 롯데 현대 신세계 LG백화점이 기업 등 상품권 대량구매 고객에 대해 해오던 할인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한 사실도 함께 적발했다고 밝혔다. 5개 신용카드사들 역시 별다른 근거 없이 할인점에는 1.5%선의 수수료를 물리면서 백화점에는 2.5∼2.6%의 수수료를 적용,공정거래법상 부당차별행위를 해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문 高價경품 곧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일부 신문사들이 자전거 등 고가경품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신문고시 위반사업자에 대해 신문협회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이라도 불공정행위 조사에 들어간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조만간 직접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4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동일사업자의 동일한 고시위반 행위시 2회까지 자율규제,3회부터 공정위 조사’의 내용을 담은 신문협회와의 양해각서가 여러 달째 표류함에 따라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문고시를 개정해 3회 이상 위반사업자를 공정위가 직접 조사하는 규정을 마련할지,공정위 내부의 가이드라인으로 할지를 검토중이며,현재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에 앞서 동일사업자의 동일유형 고시위반 행위에 대해 동일유형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먼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부·재계 갈등 심상찮다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심상치 않다. 재계가 정권말기를 틈타 경제현안에 대한 대정부 압박과 반대 목소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총이 9일 대통령후보들에게 거듭 대선 공약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점은 재계의 보다 투명해진 위상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풀이를 낳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일 주5일 근무제 도입에 관한 최종안을 발표하자 반대성명을 내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원안통과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한 대목도 이같은 공방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재계,정부와 맞서나 재계는 주5일 근무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출자총액제한제도,대통령 후보자 평가 등 정부의 재벌관련 정책이 나올 때마다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장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사안은 주5일 근무제.노동부가 마련한 최종 확정안에 대해 재계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우선 정기국회 회기가 다음달 7일로 끝나 심의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다음주부터 각 정당 방문과 국회의원 개별접촉 등 대국회,대정당 로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부당내부거래조사 등에 대해서도 정부와 강하게 맞서고 있다.정부가 출자총액한도를 넘어선 기업들에게 보유주식을 처분토록하고 한도초과 지분에 대해서 주식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재벌개혁보다는 대선을 겨냥한 다른 ‘속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계는 이에 앞서 공정위가 6대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정례조사에 대해서도 ‘정권말 길들이기’라며 반발했었다. 경총 관계자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같이 정권말기에 기업을 옥죄는 정책을 추진한 적이 없었다.”며 불편한 심사를 내비쳤다. ◆노동계·시민단체 “재계 오버한다.” 재계의 대선공약 정책건의서에 대해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있다. 재계의 주장이 의견개진 수준을 넘어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행사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동계는 재계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민주노총 손낙구 대변인은 “경총의 주장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사회통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재계가 힘을 바탕으로 그나마 있던 개혁적인 조치들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권력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방적 주장은 한국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여경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청원 한나라대표 국회연설 안팎/ 정권의혹 들춰 ‘집권대안’ 부각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현 정권의 실정(失政)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집권 청사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실정 사례 서 대표가 제시한 ‘5대 국기문란 사건’ 가운데 4억달러 지원 의혹 등 3가지가 ‘현대’와 관련된 것이어서,최근 이 후보와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서 대표는 “지금 현대가(家)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모두 나서 공적자금을 갚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업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며 정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집권 청사진 이회창 후보의 의중이 담긴 집권 ‘6대 비전’을 제시했다.▲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 ▲정치보복과 지역감정 없는 대화합의 시대 ▲심각한 불균형과 양극화 문제 해결 ▲여성이 행복한 사회 ▲질 높은 교육보장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초석 마련 등이 그것이다. 깨끗한 정부를 위해 청와대 개혁,부패방지위원회에 실질조사권 부여 및 대통령 친인척과 비서실 비리 감찰 별도기구 설치,검찰총장·감사원장·부패방지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및 임기·인사권 보장,국회 인사청문회 확대 등도 제시했다.아울러 국가정보원·경찰·국세청·금감위·공정위 등을 포함한 8대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 보장도 약속했다. 정치보복 금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확립과 인위적 정계개편 배제 방침을 재확인했다.“지연,학연,정치적 입장 차이 등 그 어떤 불합리한 인사 기준도 철저히 배제해 대화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본회의장 분위기 및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 대표의 연설 도중 고성과 반말을 주고받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동교동계의 핵심인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연설 시작 직전 본회의장내 서 대표 자리를 찾아가 “이게 대표 연설문이냐.”고 항의,양당 의원들의 설전에 불을 붙였다.민주당 의석에서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안기부 자금 내놔.” 등의 고함이 나왔고,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조용히 해.” “반성해.”라고 맞받기도했다. 서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청와대와 민주당도 발끈했다.대표로서 지도자다운 금도(襟度)가 없다는 지적이다. 조순용(趙淳容) 청와대 정무수석은 “서 대표의 연설은 대선을 겨냥한 ‘정치 연설’”이라며 “지난 5년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 성과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미 검찰이 조사했거나,감사원이 감사할 계획을 갖고 있거나,국회에서 국정조사를 마친 사안들을 거듭 거론하며 의혹을 증폭시키려 하는 무책임한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신문 불공정 경쟁/ “자전거에 신문은 덤” 호객

    신문시장이 최악의 혼탁상에 빠져들고 있다.일부 신문이 부수 확장을 노려 무가지 살포는 물론 벽시계·선풍기 등을 ‘경품’ 명목으로 무차별 뿌린 것은 오래 전부터 있던 현상.그러나 최근에는 자전거 같은 고가품까지 ‘사은품’으로 등장했다.따라서 시중에는 조선·중앙·동아 같은 특정신문을 구독한다는 말 대신에 ‘자전거 신문’을 본다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다.그 실태는 어떠한지,자전거를 마구잡이로 돌리면서까지 부수 확장에 혈안이 된 까닭은 무엇인지, 공정거래위원회와 신문공정경쟁위원회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짚어본다. ◆실태 “1년만 구독하면 자전거 한 대가 공짜입니다.” 개천절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영구임대 아파트단지.접이식 자전거 50여대가 길가에 늘어선 옆에서,인근 신문사 지국에서 나온 듯한 남자가 확성기를 들고 주민을 상대로 신문 구독을 권유하고 있었다.“이거 시중에서 18만원 하는 자전거예요.이번 기회에 좋은 신문도 보고 자전거도 장만하세요.” 이 남자는 자전거를 돌리는 일이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 “일산이나 분당 같은 곳에서는 더하다.”면서 “지국끼리 싸움을 하다 파출소에 끌려가는 일은 있어도 경품 돌렸다고 벌금 무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일요일인 6일 낮에도 서울 도봉구 창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에서는 D일보 직원이 자전거 7∼8대를 놓고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같은 고가의 ‘사은품’을 내건 신문 판촉행위로 서울 말고도 분당·일산 등 수도권 도시지역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공짜 자전거가 넘쳤다.성남시 분당구 장미마을 일대에서는 최근까지 D일보와 C일보가 주말이면 자전거 수십대씩을 끌고와 ‘자전거 무료’라는 팻말을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다.이에 따라 어린이 손에 이끌린 가정주부가 구독신청서를 쓰고 새자전거를 끌고가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자신도 아이들 등쌀에 5년째 보던 신문을 바꾸었다는 정모(46·여·성남시분당구 서현동)씨는 “자전거를 공짜로 준다는데 굳이 한 신문 계속 보겠다고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라면서 “남들은 다 바꾸는데그대로 있으면 바보가 되는 느낌마저 들 것”이라고 말했다.대규모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주민 입주가 줄을 잇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서는 자전거 대신 비데가 ‘사은품’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문사,남는 장사인가 ‘고가’라고 선전하며 자전거를 공짜로 나눠주는 일부 신문의 보급소들은 실제로는 값싼 중국산 자전거를 구입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전거 값 대신 구독료를 받고,또 18개월의 장기계약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더 이익이라는 것. A신문사 서울 남대문 지국장은 “독자들에게 ‘15만원짜리 고급 제품’으로 광고하는 자전거는 사실 국내업체가 중국의 하청업체에 의뢰,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것”이라면서 “각 지국에서 보통 5만 7000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하지만 그 비용도 대부분 본사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충당하므로 보급소 부담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자전거의 수입원가 자체가 3만원대라는 지적도 있다. 고가의 ‘사은품’이 신문고시에 위배된다고 판단해‘판매’형식으로 눈속임하는 보급소들도 있다.지난 6일 시흥시 은행택지지구에서 D일보·C일보가 트럭을 동원,단 하루 동안만 ‘사은품’을 지급한다면서 D일보는 국산 자전거를 2만원에,C일보는 1만원에 팔면서 신문 구독을 권유했다.이에 공장을 경영하는 한 가정에서는 5만원을 내고 신문 3부를 신청,자전거 3대를 받아간 사례도 있었다. 이같은 ‘사은품’ 경쟁에 대해 A신문사 수도권판매팀장은 “신문사 보급소만을 상대로 각종 판촉물을 판매하는 회사가 한 보급소를 부추기면 다른 곳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실없이 무조건 발행부수만 늘려보겠다는 일부 신문사들의 행태에 결국은 독자들만 우롱당한다.”고 꼬집었다. ◆‘공짜 자전거’안전한가? 일부 언론사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공짜 자전거들은 일반 시중제품처럼 성능과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는가. 자전거공업협회 관계자는 7일 “‘사은품’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원가가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1년만 타도 녹이 심하게 슬어 더 이상 탈 수 없을 정도여서 안전 및 품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수입 통관 전에 사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공짜 자전거는,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중국산 자전거와의 가격경쟁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 “품질을 높여 고가정책을 펴고 있지만 요즘처럼 싸구려 자전거가 공짜로 유통된다면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성남 윤상돈·김경두 이세영 박지연기자 yoonsang@ ■전만길 신문공정경쟁위원장/ “경품경쟁 신문의질 위기 초래” “신문 발행인들이 자율 규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시민단체 등 외부의 간섭과 정부의 통제를 받아 신문업계가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무엇보다 신문사들의 각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달 25일 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전만길(全萬吉·사진) 전 대한매일 사장은 7일 불공정 거래와 과열 경쟁이 만연한 신문시장의 혼란상을 타개하려면 신문사,특히 시장을 과점한 일부 신문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거대 신문들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위반을 반복하면 신문도 일반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위원장은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가 시정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수 지상주의’를 꼽았다. “우리처럼 하루 200만∼300만부를 발행하는 신문이 세 가지나 있는 사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신문의 질과 독자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싹쓸이’식 발행에 치우치다 보니 자연 모든 신문이 부수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이는 자원낭비로 이어집니다.” 무가지 남발과 경품제공 등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신문업계 차원의 자율규약이 있지만 현 상태에선 유명무실하다는 게 전 위원장의 지적이다.특히 신문업계의 자율 규약을 관장하는 공정경쟁위가 지금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선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만큼 경쟁위의 위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문공정경쟁위가 인사·재정 등 모든 차원에서 신문협회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서 독립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위원회의 독립적 역할과 권한을 살리는 법적·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위원회가 공정경쟁 위반사례에 대해 위약금을 내라고 해당 신문사에 통보했지만 5개월이 되도록 납부사례가 단 한 건도 없음은 위원회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독자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경품의 양과 질에 따라 신문을 고르고 싶겠지만 경품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과적으로 신문의 질을 떨어뜨려 독자에게 피해가 갑니다.” 신문사들이 자율적으로 공정거래 분위기를 확립해 언론 고유 영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 위원장은 “공정경쟁위가 오히려 신문시장의 공정경쟁위반을 보호하는 울타리처럼 인식되는 현상을 철저히 바꾸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공정거래위 입장/ 신문협회 공정경쟁규약 무용지물 자율정화 포기… 직접 조사키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언론사의 ▲무가지 배포 ▲강제 구독 ▲경품 무료제공 등 행위가 시장질서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언론사의 공정거래위반 행위가 불거질 때마다 조사에는 늘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언론사에 대한 부당내부지원을 조사할 때도 사실은 시장질서 왜곡행위를 모두 조사했다.그런데도 언론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신문협회에만 조사내용을 통보했을 뿐이다.통보 당시에는 한때 폐지됐던 공정거래법상의 신문고시 11조가 부활했기 때문이었다. 신문고시 11조의 ‘사업자단체의 공정경쟁규약과의 관계 등’이란 조항에는 사업단체가 공정거래위의 심사를 거쳐 공정경쟁 규약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그 사업자단체가 우선적으로 적용해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문협회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신문협회는 신문고시 11조에 따라 협회내의 독립기구로 ‘신문공정경쟁위원회’를 신설하고 신문공정경쟁 규약을 만들었다.그러나 신문협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신문협회 이사회가 이를 최종 승인하지 않는 바람에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것이다. 24개 언론사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최종 결정을 미루다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리송한 결론을 내렸다.‘신문협회가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공정위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신문협회에서 알아서 할 테니 공정위는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얘기다. 공정위는 신문협회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협회가 자율정화를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직접조사 대상의 기준을 마련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언론사 무가지·경품 집중 단속

    공정거래위원회가 언론사의 무가지 배포·경품 무료제공 등 공정거래위반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공정위 당국자는 최근 일부 언론사가 신문구독을 위해 자전거 등 경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관련,“언론사의 공정거래위반행위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이에 앞서 이남기(李南基) 위원장은 지난 1∼2일 공정위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감에서 “동일사업자가 동일유형을 3회 이상 반복해 위반할 경우 직접 조사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 언론사의 부당내부 지원 실태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서 해당 언론사 등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근거로 지난해 7월 마련한 신문고시 11조에 따라 사업자단체인 신문협회가 언론사간 공정거래위반행위 등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으나,협회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이에 대한 명쾌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 어정쩡한 상태”라며 “공정거래위반행위를 계속 방치할수 없기 때문에 공정위가 직접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까지 공정거래위반행위로 신고·접수된 35건 가운데는 동일사업자가 동일유형을 3회 이상 반복해 위반한 사례는 없다.”며 “앞으로 추가적으로 신고·접수가 들어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안별로 조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개 언론사로 구성된 신문협회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신문고시 11조의 시행과 관련,“신문협회가 처리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공정위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고 결의해 사실상 공정위의 직접 조사에 제동을 건 상태다. 주병철기자 bcjoo@
  • 9개재벌 지분 의결권 제한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해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한 SK 등 9개 기업집단 34개사에 대해 의결권행사 제한명령이 내려졌다. 출자총액한도는 기업집단이 계열사 등에 출자할 때 총 자산액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지난 4월부터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한 SK, 두산 등 9개 기업집단 34개 계열사가 보유한 150개사 지분(금액 2조 9064억원)에 대해 초과분이 해소될 때까지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의결권 행사 제한 지분율이 20%를 넘는 기업(주식발행회사)은 28개사이며,이 가운데 10%를 넘는 공개기업은 SK증권·SK텔레콤·SK글로벌·㈜두산 등 4곳이며 오리콤은 20%를 넘는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공개기업중 ▲SK건설·SK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9.8% ▲SK㈜·SK글로벌이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11.9% ▲SK케미컬·SKC·SK건설이 갖고 있는 SK글로벌 지분 10.3% 등에 대해 출자총액초과분 해소 때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두산그룹 역시 ▲두산건설이 보유한 ㈜두산 18.8% ▲두산건설·삼화왕관이 보유한 오리콤 지분 20.4%에 대해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고 공시했다. 의결권 행사 제한 지분율이 50%가 넘는 기업으로는 LG에너지,SK해운·IAC·위즈위드코리아(SK그룹),금호개발·금호생명보험(금호그룹),두산기업(두산그룹) 등 9개사로 밝혀졌다. 그러나 모두 비공개 기업이어서 의결권 금지 등의 효과가 없다.삼성그룹도 의결권 금지가 실질적 의미를 갖는 공개회사는 한 곳도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한 기업집단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으로 대기업들의 출자행태 및 지배구조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출자총액한도 초과분을 공개기업보다는 비공개기업에 집중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현대상선 계좌추적 어렵다”

    현대상선의 대북지원 의혹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감사원·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검찰 모두 현대상선에 대한 계좌추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기관들은 각각 현행법의 한계와 피의자 고발 등을 이유로 든다.그러나 어느 기관도 진실규명의지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이에 따라 국회가 국정조사를 결의하거나 지금까지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진실은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 ◆감사원,돈 사용처 못밝힌다-감사원은 14일부터 현대상선에 돈을 빌려준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감사법 27조에 따르면 감사원은 다른 법률에 우선해 금융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즉 감사원이 현대상선 대출금의 자세한 입·출금 정보를 요구할 경우,산은은 이를 거부할 수 없다.지금까지 산은은 금융실명법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국회 및 금감원의 관련자료 요구를 거부해 왔다.따라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현대상선이 산은에서 빌린 4000억원을 어떻게 소액수표로 쪼갰으며,실제 중도상환이 있었는 지여부 등은 밝혀낼 수 있다.그러나 정작 의혹의 핵심인 ‘북한 송금’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을 전망이다.감사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원 감사는 산은에서 현대상선으로 돈이 넘어간 과정까지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일단 기업으로 넘어간 돈이 어떻게 쓰였는 지는 조사권한 밖”이라고 말했다. ◆금감원도 현대상선 계좌추적 곤란-감사원과 달리 금감원은 금융기관과 기업에 대한 계좌추적권을 모두 갖고 있다.그러나 금감원은 산은에 대한 계좌추적은 감사원이 하는 만큼 중복검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기업에 대해서는 현행 금융실명거래법상 부외거래(장부에 적지 않은 금융거래)·출자자대출·동일인 한도초과 등 ‘법령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조사할 수 있지만,현대상선은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금감원은 말한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현대상선이 사업보고서에 산은의 대출금중 3000억원을 누락한 것은 증권거래법상 공시위반에 해당되는 만큼 법령위반으로 간주,계좌추적을 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했다.그러나 법에 열거된 경우가 아니면 계좌조사가 어렵다는 금감원의 반박에 재경부는 유권해석을 철회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물론 사업보고서의 부채누락은 부외거래로 볼 수 있지만 부외거래 조항은 종금사 등 제2금융권 회사에만 해당된다. ◆공정위·검찰,구체혐의·고발없인 곤란-공정위의 계좌추적권 발동요건도 매우 엄격하게 규정돼 있어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만으로는 현대상선에 대한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검찰도 고발이 있어야 현대상선을 조사할 수 있다. 감사원이 산은 감사과정에서 포착한 범죄행위를 고발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산은의 대출과정이 ‘위규행위’를 넘어 ‘범죄행위’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남은 수단은 국정조사 뿐이다. ◆진실규명 의지가 관건-이렇듯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는 관계기관들은 한결같이 현행법 등을 핑계대고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진실규명에 대한 ‘소극적인 의지’에 기인한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견해다.한 관계자는 “그나마 감사원의 산은 감사결과는 일러야 11월 중순에 나온다.”면서 “12월 대선때까지 의혹공방만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 현대상선 대출轉用 은폐”감사원 14일부터 産銀감사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900억원을 당좌대월 받아 대북지원금 등 다른 용도로 전용했을 가능성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알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공정위가 2000년 8월 4대 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 당시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900억원을 빌린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공정위와 현대상선은 해당 자금을 현대건설 CP 매입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좌대월 내용이 담긴 당시 조사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자금의 용처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고발조치를 공정위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공정위가 4대 기업집단 부당내부거래 조사와 관련,7월에 서면조사로 시작해 8월 중순 이후 현장 조사,11월 위원회 의결 등 ‘기업 길들이기’ 의도를 갖고 조사기획서를 작성해 놓고도 상시 공시 이행실태 점검이라고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000년 조사 당시 현대상선도 조사대상에 포함됐고 일반적,기본적 사항에 대해 내부거래 관련 조사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현대택배 외에 부당지원 혐의가 없어 세부자료를 징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또 계좌추적권 발동을 통해 자금사용내역을 밝힐 수 있다는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발동 요건은 대단히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며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없다면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항석 공정위 조사국장도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900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당시는 몰랐으며 현대상선은 이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쓴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답변에서 대북 4억달러 지원설과 관련,“당초 11월쯤 산업은행에 대한 일반감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시기를 앞당겨 오는 14일쯤부터 산업은행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jj@
  • 학습지 14일내 취소 가능

    앞으로는 초·중·고 학습지를 고를 때 2주일 동안은 내용을 미리 훑어본뒤 정식구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또 장기구독 계약을 했다가 취소할 경우 남은 돈의 90%까지 돌려 받을 수 있다.학습지 회사가 허위·과장광고를 했거나 상담교사의 경력 등을 속였을 때는 구독료는 물론,추가로 구독료의 10%를 배상받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학습지 표준약관’을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학습지가 실제로 제공된 날로부터 14일까지는 소비자가 자유롭게 계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또 장기 선납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구독기간은 1개월 단위로 해서 다달이 돈을 내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만일 2개월 이상 장기 계약한 뒤 회원 사정으로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에는 회사측이 나머지 계약기간 해당금액의 10%만을 위약금으로 공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학습지 제공이 월 2회 이상 밀리거나,상담교사가 월 2회이상 교체되거나 방문지도를 하지 않을 때에도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게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벌 부당내부거래 적발액 28조

    1998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통해 적발해 낸 재벌계열사들의 부당지원성 거래규모가 2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개별기업으로는 삼성생명이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다.29일 공정위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부터 6차례 실시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밝혀진 부당지원성 거래규모는 모두 28조 1073억원이었다.공정위는 이에 대해 25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이 가운데 현대 삼성 LG SK 대우 등 5대 재벌은 부당지원성 거래규모 20조 3155억원에 과징금 2146억원을 부과받았다. 김태균기자
  • 견인서비스등 유료전환 담합 손보업계 과징금 27억 부과

    차량사고때 긴급견인과 비상급유 등을 무료로 해 주던 보험서비스를 유료화하기로 담합한 손해보험협회와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27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손해보험업계가 긴급출동서비스 폐지를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같은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손보협회와 삼성,LG,동부화재,현대해상 등 10개 손보사들은 1998년 신규계약분부터 엔진오일 보충,전조등.브레이크 교환 등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긴급출동서비스중 ‘기타 응급조치’를 전면 폐지키로 담합했다. 이어 2000년 11월부터는 ‘기타 응급조치’ 서비스 폐지후에도 무료로 제공되던 긴급견인 및 비상급유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없애고 2001년 상반기부터는 이를 9000∼1만 4000원 가량의 보험료를 추가지급하도록 특약형태를 바꾸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6월까지 110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손보협회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 8600만원을,10개 손보사에는 시정명령과 함께 25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공정위는 2000년 12월∼2002년 2월 동양화재(440건)을 비롯,삼성,LG,동부,제일화재와 현대해상 등 6개 손보사들이 주로 법인영업 과정에서 700여건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 회사에도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렸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품공세 혈안 품질은 뒷전

    고가 경품을 활용한 기업들의 상술이 도가 지나쳐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천만원짜리 외제 자동차는 기본으로 오피스텔까지 경품으로 주는 사치성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추석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출 올리기 수단으로 너도나도 뛰어들어 사행심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이 품질로 승부하기보다 10∼20대 청소년들의 충동구매를 부추기면서 ‘제살 깎기’식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3300원 치킨에 1400만원 자동차= 롯데리아는 지난달 신제품 ‘크랩버거’출시와 함께 페라가모,프라다 등 명품지갑과 핸드백을 경품으로 주는 호화이벤트를 열었다. 이에 맞서 KFC도 10월말까지 ‘치킨 샐러드’ 출시를 기념,인터넷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1400만원짜리 투스카니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치킨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과 아가타 여성용 시계 등을 주는 모두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놓았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이는 고가 경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는 얄팍한 상술”이라며 “주소비층인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해롭다.”고 비판했다. ●산삼에서 오피스텔까지= LG백화점은 최근 ‘가을 새단장 축하기념 경품 대잔치’를 열고 방문고객중 1명을 추첨해 경기 부천의 11평형 오피스텔(5000만원)을 경품으로 줬다. 두산오토도 10월말까지 4000만원짜리 볼보자동차(S40) 1대와 100만원 상당의 디지털 캠코더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펼친다. 마케팅부 관계자는 “창사 5주년 기념행사로 이번 이벤트를 열게 됐다.”며 “추석 대목까지 겹쳐 매출 신장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쇼핑몰 롯데닷컴은 인터넷사이트 안에 숨겨진 산삼을 찾으면 추첨으로 매일 1명에게 500만원짜리 산삼을 선물로 주는 ‘심봤다∼ 롯데닷컴 산삼 대축제’를 마련했다. ●법망 피해가는 얌체 상혼= 현행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에 따르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행사기간 동안 경품비용이 매출액의 1%이내,1인당 경품한도액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경품으로 인정받지 않는다. 기업들은 이같은 법규정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고가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정위 유통거래과 관계자는 “고가의 상품을 공짜로 주더라도 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사행심 조장과 청소년 정서에는 해롭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독과점 노려 합병 추진…사활건 경영권 다툼, 툭하면 소송 中企생존 위협

    기업 인수합병(M&A)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이나 주주들로서는 사활을 건 다툼이다 보니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이전투구'를 방불케한다. 특히 일부 기업은 시장 독점을 위해 무리한 M&A를 강행,해당 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중소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독과점 둘러싼 기업간 대립- 고합의 당진·울산 나일론 필름공장을 놓고 화학섬유업계의 라이벌인 코오롱과 효성이 첨예하게 맞섰다. 지난달 14일 열린 고합공장 매각입찰에서 코오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효성이 즉각 “공정거래법상 코오롱의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코오롱은 현재도 시장점유율 60%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것이다. 효성은 코오롱의 시장점유율을 문제삼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의신고서를 제출했다.효성 관계자는 “시장 독점을 위한 M&A는 국가경제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반면 코오롱은 “필름시장은 해외에서 제품을 조달할 수 있어 독과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공정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두 기업 가운데 한쪽은 실리도 잃고 체면도 구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원료인 핫코일 공급을 둘러싼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법정 분쟁도 2년가까이 이어져 결국 대법원까지 갔다. 포스코는 지난달 서울고법 민사특별6부가 내린 “공정위가 지난해 3월 포스코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16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린 것은 정당하다.”는 결정에 불복,최근 대법원에 상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주원료인 핫코일은 영업방침상 판매대상이 아니다.”면서 “수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노하우를 경쟁업체에 고스란히 넘겨주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영권 분쟁도 점입가경- 경영권을 둘러싼 주주들간의 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새롬기술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창업자인 오상수 사장과 최대주주인 새롬벤처투자의 홍기태 사장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홍사장은 지난 7월 오사장과 관계인들의 지분율 9.95%보다 많은 11.7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때부터 홍사장과 오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오사장은 경영권방어를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벌이기 시작했다.홍사장은 오사장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주주대표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회사 안팎에서는 “두 사장 모두 기업의 장래에는 관심도 없고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같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철강도 1대 주주인 동국제강 및 연합철강과 2대 주주인 권철현씨의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철강은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금 증액 관련 정관변경안에 반대한 권철현씨측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통과시켰다.이에 대해 권씨측은 곧바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 최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정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연합철강의 자본금 증액은 양측의 법정 분쟁이 끝날 때까지 미뤄지게 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계열 금융사 고객만 금리우대 현대차그룹에 과징금 75억원

    자동차 판매때 계열 할부금융사 고객에게만 낮은 금리를 적용해 할부금융,카드시장 점유율을 늘려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됐다. 공정위는 10일 별도의 금리정산 약정을 통해 현대캐피탈 고객에게만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할부금융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온 이들 두 회사에 위법 행위를 중지하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49억원과 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결정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와의 약정으로 할부금융사의 조달금리가 7.5%선임에도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낮은 금리제(24개월 할부시 7.75%)를 시행해 3월 46.4%이던 점유율을 5월,6월중 각각 61.4%,57.2%로,현대·기아차 할부구입자중 현대캐피탈 이용률도 같은 기간 63%에서 80%로 크게 높인 점이 인정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담합가담후 증거 최초제공자 과징금등 제재조치 완전면제

    불법적인 담합에 가담했더라도 최초로 증거를 제공한 신고자는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 제재조치를 완전히 면제받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공동행위 신고자등에 대한 감면제도 운영지침’을 이같이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담합적발 및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새 지침은 공정위의 조사 개시전 증거제공자를 ‘신고자’로,개시후 제공자를 ‘조사협조자’로 각각 분류,문서·녹음테이프·컴퓨터파일의 형태로 증거를 받도록 했다. 주병철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