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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건물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위, 28일부터 20일간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상 열기’를 보이고 있는 주상복합건물에 대해 28일부터 20일간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이 붐을 이루면서 건설회사들이 허위 과장광고를 일삼거나 분양계약서에 불공정 조항을 일방적으로 끼워넣는 등 소비자 피해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하도급 대금 미지급 등 하도급업체에 대한 횡포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대상은 지난해 파크뷰를 분양한 에이치원개발을 포함해 한국토지신탁,대한토지신탁,도시와 사람들,스타코,포스코건설 등이 짓고 있거나 분양중인 28개 주상복합건물이다. 안미현기자
  • 자회사 지분율 100%때 적용 지주회사 연결납세제 혜택 그림의 떡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재벌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세제혜택의 ‘당근’을 주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내년 도입 예정인 연결납세제를 지주회사에도 적용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연결납세제 적용기준을 놓고 재정경제부가 자회사의 지분율 100%라는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기준은 ‘비현실적’이며 결국 세제혜택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재계는 물론 시민단체조차 반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추진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연결납세제란 여러 회사가 실질적인 결합 관계에 있을 경우,각각의 회사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전부 합쳐 최종 순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예컨대 A,B사가 각각 10억원의 흑자를 내고 C사가 30억원의 적자를 냈을 경우,합산금이 마이너스 10억원인 만큼 3개 회사는 모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흑자를 낸 A,B사는 세금을 물어야 하는 현행 개별납세제보다 세금부담이 훨씬 적다. ●재경부,지주회사 자회사 지분율 100% 고집 재경부는 지주회사에도 이같은연결납세 혜택을 주자는 공정위의 방침에 적극 찬성한다.문제는 적용기준이다.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연결납세제의 근간은 여러 회사가 경제적으로 하나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면서 “따라서 동일체 기준을 충족하려면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일단 100% 기준으로 출발해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재계나 공정위의 요구처럼 처음부터 기준을 완화해주면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해 지주회사를 악용하는 사례 등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조차 “비현실적” 비판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경제학과 교수는 “재경부 주장대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100%일 때만 연결납세 혜택을 줄 경우,이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유인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자면 탄력적으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비개혁적인재경부가 왜 유독 이 문제에 대해서만 이렇듯 원칙론을 주장하는 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선진국처럼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70∼80%만 돼도 사실상 법적·실체적 동질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선진국 기준은 ▲영국 75% ▲미국 80% ▲일본 100%이다.재경부가 세원(稅源) 축소를 우려해 비현실적인 기준을 고집한다는 분석이다.이로 인해 오히려 재계로 하여금 ‘대폭 완화’를 요구할 수 있는 빌미만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하지만 재경부는 선진국도 ‘100%’로 출발했다가 단계적으로 낮췄다고 반박했다. ●재계는 “대폭 완화” 요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현행 지주회사 설립요건이 자회사 지분율 30∼50%인데 연결납세제 적용기준을 100%로 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연결납세 적용기준을 50%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 30∼50%를 사들이는 데도 엄청난 비용부담이 든다.”면서 “100% 지분보유 요구는 사실상 세제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남기 前공정위원장 구속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圭)는 18일 자신이 다니던 사찰에 10억원을 기부토록 SK그룹측에 외압을 행사한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특가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씨는 SK텔레콤의 KT 지분 매입으로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해 7월12일 김창근 SK구조조정본부장(구속)을 집무실로 불러 서울시내 모 사찰에 기부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본부장은 당시 이씨의 요구를 최태원 SK㈜ 회장에게 보고했으나 최 회장은 특정 사찰에만 기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이씨가 기부를 독촉하자 SK텔레콤에 자금을 마련토록 한 뒤 지난해 9월10일쯤 10억원짜리 수표 1장을 모 신도 계좌를 통해 입금했다고 검찰은 밝혔다.이씨에게 적용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주도록 요구하거나 약속했을 때 적용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금융사 의결권 악용사례 포착”姜공정위원장 제도강화 시사

    강철규(姜哲圭·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재벌들이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금융회사의 의결권을 악용하는 사례가 포착됐다.”며 금융회사의 의결권 제한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이에 반대하고 있는 재계는 물론 재정경제부와의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를 지난해 허용해준 뒤 이를 부당내부거래나 지배력 확장 수단으로 이용한 혐의가 있는 업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말까지 대기업 집단의 주식변동 현황 등 실태를 파악해본 뒤 방침을 정하겠다.’던 그동안의 발언에서 진일보한 것으로,실태파악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계는 ‘M&A’(인수합병) 위험 등을 들어 금융회사의 의결권 제한에 반대하고 있다.재경부도 비슷한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은근히 입심이 센 강 위원장과 재계의 소문난 입심가인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의 격돌도 관심을 끌었다.박 회장은 “시민단체가 특정기업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불공정행위 아니냐.”고 먼저 포문을 열었고,강 위원장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검토해보겠다.”고 받아넘겼다.그러자 박 회장은 “너무 쉽게 넘어가는데…”라고 되받아 폭소를 자아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힘센 자리’의 기막힌 부패의자

    고위 공직자들의 잇따른 부정부패 소식에 참담함을 가누기 어렵다.전직 공정거래위원장은 물론 국세청장,장관,장성 등 권력기관의 수장급 인사여서 충격적이다.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야 할 이른바 ‘힘 센’ 정부기관일수록 부패구조가 심한 것 같아 씁쓸하다. 검찰은 어제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다니는 서울의 한 사찰에 10억원을 기부하도록 SK그룹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SK측으로부터 외국출장 경비조로 지난해 5000달러를 받고 자녀 결혼축의금 수백만원은 되돌려줘 검찰의 입건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김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중부·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시 4개 기업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아 지난달 21일 불구속 기소됐다. 공정위와 국세청은 ‘경제검찰’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다.기관장이라면 더더욱 개혁성과 청렴성이 필수덕목 아닌가.우리는 두 기관의 역할을 폄하할 뜻은 없다.다만 이같은 혐의만으로도 재벌개혁을 부르짖었던 두 기관의 업무 정당성과 공정한 잣대에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건 아닌지 겸허히 되돌아봐야 한다.또한 이씨가 뇌물수수의 우회로를 택하고 기부를 수차 종용했다는 수법에는 기가 막힐 뿐이다.권력의자의 자리 값이 엄청나다는 점도 놀랄 일이다.이런 도덕 불감증은 축하금·축의금·출장경비를 아직도 거리낌 없이 받아온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얼마 전 군 장성들의 상납비리 사례처럼 우리 사회에는 고착화된 부패사슬이 도처에 감춰져 있다.공직자의 청렴성이 부패사슬의 고리를 끊고 신뢰를 높이는 첩경임을 깊이 각성해야 한다.
  • 化纖앙숙 코오롱·효성 나일론 전쟁

    고합 당진필름공장 매각을 둘러싸고 화섬업계 대표주자인 코오롱과 효성간의 갈등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코오롱은 17일 서울 무교동 옛 코오롱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진공장 2개 라인을 모두 미국 하니웰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효성에게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 천명한 것이다. 효성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개 라인을 제3자(효성)에게 매각하라는 결정을 위반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도의(商道義) 논란 효성은 당초 구두 합의를 뒤엎은 약속 위반일 뿐 아니라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코오롱을 집중 공격했다.특히 제3자는 효성이라고 해석한 공정위 관계자들이 모두 현직을 떠난 점을 악용,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비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효성은 최근 코오롱에 대한 시정명령 불이행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효성 관계자는 “공정위가 코오롱의 위약금을 구제하기 위해 인수 후 제3자 매각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면이 아닌 구두 약속이라는 이유로 효성외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 것은 경쟁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코오롱측이 매각 협상에서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사실상 효성 배제 전략을 쓴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오롱은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이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효성을 인정하지 않은 만큼 효성에게 매각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코오롱 조정호 사장은 “1개 라인만 파는 것보다 2개 라인을 모두 매각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니웰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제3자는 효성(?)”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공정위의 오락가락한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달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제3자는 효성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코오롱이 영업비밀을 전제로 비공개 회의를 요구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주무 부서인 독점국 기업결합과 관계자는 “지난해 천명한대로 제3자는 효성이라는데 입장 변화가 없다.”며“효성이 제출한 신고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계는 공정위가 ‘이중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공정위가 제3자는 효성이라고 규정한 만큼 이제와서 ‘발뺌’하기는 어렵지만,내부적으로는 효성외에도 매각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공정위가 당초 매각 대상자까지 결정한 것은 월권 행위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 법정 싸움? 효성은 우선 공정위의 중재 결과를 지켜본 뒤 법률적 검토를 거쳐 소송을 낼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코오롱이 결국 하니웰에 매각한다면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할 것”이라며 “회사의 이익을 떠나 그릇된 상도의만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반면 코오롱측은 이미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난 상태인 만큼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고합 당진공장은 어떤 곳 당진공장은 식품·음료병 포장재로 쓰이는 나일론필름을 생산하는 공장.2개 라인에 연간 7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현재 1곳만 가동중이다. 코오롱과 효성 등 7개사가 지난해 8월 고합 공장 매각 입찰에 참여,코오롱이 본계약을 했다.그러나 공정위는 코오롱이 당진공장을 인수할 경우 독점(시장점유율 59%)이 우려된다는 효성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1개 라인을 제 3자(효성)에게 매각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SK M&A위기는 후진 지배구조 탓”/ 姜공정위장, 재계 규제완화요구 일축

    강철규(姜哲圭·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삼성 등 6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6월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할 구체적 시기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강 위원장은 또 SK그룹의 외국자본에 의한 인수·합병(M&A) 위험은 출자총액제한제도 때문이 아니라 후진적인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SK의 경영권 방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크레스트증권의 SK㈜ 주식 매입과 관련해 재벌쪽에서 제도를 탓하는 데 대해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 위원장은 재벌들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모든 계열사를 그대로 가져가려 하지 말고 계열 분리시킬 기업은 독립시킬 것을 주문했다. ●공정위,“재계가 기가 막혀”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조찬강연에서 “SK그룹이 SK㈜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 지분은 총 17.87%로,최대주주로 떠오른 영국계 크레스트증권 지분(14.99%)보다 2.88%포인트 많아 경영권 방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학국(趙學國) 부위원장도 같은 날기자들과 만나 “재계는 마치 SK그룹의 M&A 위험이 출자총액제한제 때문인 것처럼 화살을 돌리고 있지만,실상은 그룹 오너가 쥐꼬리 지분으로 계열사를 쥐락펴락한 후진적인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6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6월 착수 경기침체로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연기될 것이라는 재계 일각의 기대와 달리 강 위원장은 “미국·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난데다 다음달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가 이뤄지면 북핵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여 6월부터는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싶어도 현행 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재계의 불만에 대해서도 강 위원장은 “자회사 지분을 30∼50% 사들여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비용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모든 계열사를 다 가져 가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독립시킬 기업은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 “업무마친 구조본부 자진해체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구조조정업무가 끝나면 구조조정본부는 해체돼야 한다.”며 “그러나 (해체시점은)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현재 그 문제는 사기업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정위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이같이 밝혔다.강위원장은 개혁속도 조절론에 대해 “일상적 경기변동을 이유로 한 속도조절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히 부당내부거래조사는 2분기로 예고돼 있고 북핵문제는 대통령 방미 이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부당내부거래조사가 2분기내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남기 전임 위원장이 SK로부터 2만달러를 수수해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업무와 관련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적대적 인수·합병 ‘우산’없나요/ 공정위 ‘제2 SK사냥’ 방지대책 부심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의 마구잡이식 적대적 M&A(인수·합병)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문제와 관련해 딜레마에 빠졌다.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를 위해 재벌그룹(대규모기업집단)내 금융사가 보유한 다른 계열사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자니 재계가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며 아우성이다.반대로 의결권 행사 범위를 늘려주자니 재계의 문어발식 소유지배구조가 걱정이다.기존의 의결권 제한으로는 SK㈜의 1대 주주로 떠오른 영국계 펀드인 크레스트시큐리티즈(크레스트증권)와 같은 ‘제2의 크레스트’를 막지 못한다는 경제단체의 잇단 반론도 곤혹스럽다. 정부는 1998년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주식매입 한도를 폐지하면서 적대적 M&A를 전면 허용했다.하지만 합병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30%까지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 어느 정도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제동을 걸 수 있게 하고 있다. ●공정위,적대적 M&A 방어는 기업하기 나름 논란의 핵심은 금융사 보유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의 제한과 출자총액제한제이다.출자총액제한제는 순환출자를 통해 기업의 문어발식 소유지배구조를 막기 위해 순자산의 25% 이상을 타 계열사 등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적대적 M&A를 허용한 터이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 제한 등을 더 완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항간에 불거지는 재계의 반론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문제가 된 SK㈜만 하더라도 기존의 각종 관련법을 활용하면 적어도 무리한 적대적 M&A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에 대한 크레스트증권의 지분율은 12.39%다.그러나 특정 집단의 지분이 10% 이상일때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정돼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 점을 활용하면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가 관련 부처에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선정되도록 신청하면 그동안 출자총액제한제로 SK㈜에 대한 보유 지분 가운데 의결권 행사를 제한 받았던 7%(SK C&C·SK건설) 가량의 지분이 살아나 1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 SKC&C는 SK㈜의 지분을 8.63%,SK케미칼은 2.26%,SK건설은 2.3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재계,역차별 주장 재계는 크레스트증권의 SK㈜ 주식 매입을 계기로 외국인의 적대적 M&A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출자총액제한제 예외조항과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강화한다면 적대적 M&A에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단체인 자유기업원은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 규제는 외국에는 없고,우리만 있는 제도“라면서 “출자총액제한을 초과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직접적인 규제는 소유권의 실체적 내용인 기업지배권을 제약해 결과적으로 외국기업이나 투자가들에게 적대적 인수합병을 인위적으로 조장해 주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반박한다.특히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는 주식은 의결권을 제한하고,외국 투자기관의 주식에는 의결권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남기 前공정위장 곧 소환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圭)는 13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SK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대가성 및 추가 금품수수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금품수수 시점으로 알려진 지난해 5월과 8월에는 SK텔레콤의 KT 지분 매입으로 공정위가 독과점 여부를 가리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던 때였을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에 따른 공정위의 조치가 마무리된 때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정위는 2000년 4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안을 2001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떨어뜨리도록 조건부 승인을 했으며,SK텔레콤은 그 시한까지 점유율을 49.75%로 떨어뜨려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됐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5∼8월 신세기통신 인수 승인에 따른 사후 대가성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만간 이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당국 “M&A 금지기준 강화”

    관계당국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하더라도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재간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인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은 아직까지 위법사항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관계당국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M&A 관련규제가 외국에 비해 너무 헐겁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규정’을 강화하는 등 외국 수준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금감위,“지분취득과정 문제없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분을 기업 총발행주식수의 5% 이상 취득하거나,5% 취득후 1%씩 추가취득할 때마다 5일안에 금융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크레스트는 이 규정을 모두 지켰다.”고 밝혔다. 금감위측은 “외환위기 이후 M&A 관련 규제가 대거 풀려 현재로서는 외국계 펀드의 국내기업 지분 취득에 대해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M&A는 기업 당사자가 방어할 문제이지,감독당국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그러나 금감위와 공정위가 M&A에 대해 예외적으로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 규정을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M&A관련법규 강화” 공정위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독과점이나 담합 유발 등 ‘경쟁제한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곤혹스런 표정이다. 주식매집 규모(12%)가 공정거래법상 신고대상(15%)이 아니어서 자료제출을 요구할 권한도 없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번 SK건과 무관하게 기업결합을 금지할 수 있는 ‘경쟁제한’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쟁제한성 판단기준이 너무 느슨한데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심사한 측면도 있다.”면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정규모 이상의 주식취득행위(상장기업 15%,비상장기업 20%)에 대해서도 외국처럼 사전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현행 사후신고제는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이미 주식을 취득한 후에 시정조치를 내리게돼 있어 주식매각 등 원상회복이 쉽지 않아서다.외국기업간의 결합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국내기업과 똑같은 심사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이남기 前공정위장 출국금지/ 작년 SK서 수뢰 혐의

    서울지검 금융조사부(부장 李仁奎)는 11일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남기(李南基·60)씨가 SK그룹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9일자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SK 관련 수사를 하다가 의심이 가는 돈뭉치를 발견했다.”면서 “내사 대상자인 이씨의 계좌가 아닌 관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경로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중반 SK텔레콤이 KT민영화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KT지분을 집중 매입,다른 재벌들과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자 SK그룹이 공정위 등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이씨는 공정위 위원장이었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로비 등을 위해 이씨 외에 다른 정·관계 인사 한두명에게 1000만원대의 돈을 건넨 정황을 잡고 SK 관련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재계 경영권방어 초비상

    SK와 진로가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초비상이 걸렸다.특히 유럽계 투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불과 12.39%의 지분만 확보했는데도 SK㈜가 M&A 위협에 직면하게 되자 재계가 온통 지배구조 다지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SK㈜에 대한 크레스트의 지분매집이 M&A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M&A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지만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크레스트측은 11일 SK㈜와의 접촉에서 이번 지분 확보가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밝혀 금명간 등기이사 선임요구 등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15면 재계는 금융회사 보유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출자총액제한 등의 대기업 정책이 이같은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제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본이익만을 좇는 외국의 핫머니는 자유롭게 뛰게 하고,국내 대기업들의 발은 묶어놓으려 한다.”면서 “이같은 역차별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을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방어 움직임도 본격화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집한다.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어선 데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이 시행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14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1.71%를 전량 인수,경영권을 한층 안정화했다.이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합쳐 22.16%로 늘었다. LG는 지난달 초 지주회사인 ㈜LG를 출범시켜 지배력을 크게 강화했다.강유식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회사 요건 중 상장회사에 대한 30% 지분율로는 지배권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주회사를 비상장화하거나 계열사 지분을 100% 사들여 비상장화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한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자산운용측 관계자를 만나 주식매집 의도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SK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양측 모두 회사가 잘 되도록 하는 데 동의했으며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두 기업의 결합이 경쟁제한적 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경쟁제한적 행위로 판명나면 공정위는 주식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위 이동규(李東揆) 독점국장은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은 금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이에 해당되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재경부·공정위 또 충돌

    출자총액제한제에 이어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충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 “외국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폐해가 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허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란 예컨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을 때 보유지분만큼 삼성전자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주식회사 체제에서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돈주머니를 차고 있는’ 금융회사의 특성상 우리나라는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재계의 반발이 거세 지난해 1월부터 예외조항을 통해 발행주식의 30%까지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주고 있다.예외조항은 ▲임원 임면 ▲영업 양도 ▲정관 변경 ▲M&A 등 4가지 경우다.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예외조항이 국한돼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를 망라하고 있어 사실상 전면 허용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재경부,M&A 관련 의결권 행사는 반드시 허용돼야 금융회사 의결권 행사 제한에 대한 재경부의 이견(異見)은 지난 8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의 발언에서부터 예고됐다.김 부총리는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등)여러 지적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결정할 문제”라며 공정위의 ‘추진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이 적어 적대적 M&A에 노출돼 있는 데다 외국인의 지분비중이 늘어 M&A만큼은 계속 예외조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외국계증권사인 크레스트가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SK의 주식을 집중 매집,최대주주로 떠오른 것은 재경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재경부는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예외조항’을 축소하기보다는 행사 가능한 지분율 한도(30%)를 축소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제도를 바꾼 지 1년만에 번복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적대적 M&A 실제사례 있었는지조사해볼 터” 공정위는 지난 몇년간 적대적인 M&A 시도가 실제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개혁의 발목을 잡기 위해 그럴듯하게 ‘과대포장된 위험’인지,실제 방어가 시급한 ‘체감 위험’인지 판단해보겠다는 것이다. 재경부와 재계의 논리에 호락호락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다.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를 완화해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종전의 부정적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공정위측은 그 근거로 지금까지 확인된 부당내부거래 가운데 금융회사의 계열사 직접지원 사례가 2건중 1건(51.3%)인 사실을 든다.시민단체는 공정위 논리에,재계는 재경부 논리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첫 논리대결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 공정위는 ‘더 강화하자.’는 입장인 반면 재경부는 ‘현행 유지’로 맞서고 있다.재경부와 공정위는 11일 열리는 전담 TF(태스크포스 단장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상견례에서 첫 논리대결을 벌인다.재경부측은 “부처간 불협화음이 아니라 건전한 정책조율 과정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참여정부 정책결정구조 지난정부와 다르지 않다”/ 장하성교수 고강도 비판

    소액주주 운동가인 장하성(사진) 고려대 교수가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여정부의 정책결정 구조와 ‘개혁속도조절론’,재벌들의 기업지배 행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장 교수는 정부의 신용카드대책에 대해 “지난 97년 한보,기아부도 사태 때나 대우사태의 해법과 다르지 않다.”며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해법을 내놓은 것은 정책결정구조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감독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재벌의 은행지분 소유상한을 크게 높인 정치권과 관료에 대해서는 재벌의 돈줄 노릇을 하다 몰락한 종금사 사례를 지적,“관료들은 과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는 “출자총액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하려는 공정위의 입장에 대해 김진표 부총리가 반대하고 있다.”며 “참여정부가 개혁 깃발을 높이 들고 있음에도 이제는 대통령 스스로가 개혁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
  • 공정위 업무보고 내용·의미/ 재벌정책 당근·채찍 병행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주요 업무계획은 개혁성향의 신임 위원장 색채를 반영하듯 재벌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당근정책도 병행하고 있지만,기본적으로 경제위기와 국제화를 빌미로 다소 느슨하게 풀렸던 재벌정책의 나사를 다시 옥죄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규제를 푸는 데는 시민단체가,죄는 데는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공익소송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소비자보호정책도 태반이 법 개정을 전제하고 있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있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가장 큰 논란이 예상된다.금융회사의 상장·등록 법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전면 금지돼오다 지난해부터 ‘허용’으로 바뀌었다. ▲임원선임및 해임 ▲M&A(인수합병)▲정관변경 등 허용범위를 제한해놓고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가 모두 포함돼있어 사실상 ‘전면허용’이나 마찬가지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재계는 “외국인의 임원선임 요구 및 적대적 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막는 것은 외국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기업 총수와 친인척 지분의 전면 공개도 공정거래법상의 사업자 비밀준수 조항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주회사,재계 환영·시민단체반발 지주회사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인 만큼,이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게 강 위원장의 지론이다.자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세 및 법인세 납부유예기간을 더 늘려주고,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일정액(60∼90%)을 이익에서 더 공제해줘 지주회사의 세금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그러나 부채비율(100%이내)과 자회사 지분율(30%∼50%) 등 설립요건 자체는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설립요건완화를 요구했다.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공정한 경쟁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설립요건 자체를 완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시민단체는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출자총액제한제 강화도 일단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했으나 재경부와 재계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이색제도들 우선 공익소송제가 눈에 띈다.소액다수의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한 후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소비자 집단소송제와 유사하나,소송주체가 피해자가 아닌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를 대신해서 소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업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공정위 내부에서조차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을 잠시 중단시킬 수 있는 ‘임시중지제도’도 도입된다.최근 15만명에게 3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하프플라자’처럼 소비자 피해가 급속히 확산돼 신속한 차단이 필요할 때 발동된다. 기업거래때 주로 쓰이는 ‘에스크로 계좌’도 등장할 전망이다.인터넷상의 물품거래대금을 잠시 맡겨두는 제3의 예치계좌다.고객은 일단 이 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물건이 도착하면 판매자에게 최종송금하게 된다.물건값만 떼이는 선불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다.하지만 ‘빈대(일부 사기꾼) 잡으려다 초가삼간(전자상거래) 태우는 격’이라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출자총액제한 대폭 강화/ 공정위, 재벌 지주회사 전환땐 세제 혜택

    금융회사의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허용 1년 만에 다시 크게 제한된다.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크게 강화된다. ▶관련기사 23면 대신 재벌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설립요건을 충족해야 할 유예기간이 늘어나고 법인세 납부 유예기간 연장 등 세제혜택이 확대된다.다수의 소액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해주는 공익소송제 도입도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현안 및 정책과제’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재정경제부와 공정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필요하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자.”며 일단 공정위의 손을 들어주었다. 노 대통령은 또 “KT(옛 한국통신),포항제철,국민은행 등 민영화돼 독립적,자율적으로 경영하는 거대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배구조 개선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지주회사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여건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친인척 지분을 모두 공개토록 유도하고,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조항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tiger@
  • “재벌개혁 연기성명 부적절”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재계에 일침

    강철규(姜哲圭·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삼성 등 4대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과 만나 “전날 경제5단체가 재벌개혁을 뒤로 미루자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일침을 날렸다.구조본부장들은 “기업개혁은 기업에 맡기라.”고 응수해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강유식 ㈜LG대표이사 부회장,민충식 SK 전무,정순원 현대자동차 기획본부장 등 4대 그룹의 구조본부장과 만나 공정위가 추진중인 대기업 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 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와 재계는 서로를 적대시할 필요가 없다.”며 “대화에 앞서 재계가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처음부터 직격탄을 맞은 그룹 구조본부장들의 얼굴은 일순 굳어졌다. 그러나 구조본부장들도 이에 질세라 “기업개혁의 목표는 효율성 제고”라며 “따라서 기업들이 이러한 목표를 위해 어떤 기업 구조를 선택할 것인지는 자율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응수했다.또 정부의 개혁은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최근 공정위가 추진중인 출자총액제한제 재개정 작업을 은근히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출자총액제한제 강화,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도입 등 재벌개혁을 예정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관심이 집중됐던 이날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져 재벌개혁을 둘러싼 앞으로의 험로(險路)를 예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기업 재무건전성 좋아졌다/부채비율 5년새 519%서 129%로 개선

    한국전력,삼성 등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이 최근 5년간 무려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산·매출 기준으로 볼 때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0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4월 현재 42개(공기업 7곳 제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부채비율은 128.9%로 1998년의 518.9%(30대 기업집단)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부채비율도 122.8%로 전년(125.1%)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고,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16.4%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줄었다.반면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497조 9000억원)에 비해 9조 9000억원(2.2%) 증가했다.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 28조원 가운데 자산규모 상위 6개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이 23조 8000억원으로 85%를 차지해 상하위 집단간 경영성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30대기업집단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계열사 수가 604개였으나 올해는 610개였다.”며 “계열사 수의 증가만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자산·매출기준 등을 감안할 때 경제력 집중 억제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밝혀“지주회사 자회사 상호출자 금지”

    지주회사 밑에 있는 자회사끼리 지분을 출자하는 것이 원천금지될 전망이다.대신 지주회사 설립요건은 완화된다.그러나 시민단체와 재계 일각에서 요건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강철규(姜哲奎)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투명화하고,독립경영 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주회사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시민단체를 만난 자리에서도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유예기간 연장 등 설립요건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지주회사의 자회사간 지분보유는 수평적 고리를 계속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지 방침을 시사했다. ●공정위,지주회사 요건 ‘조이고 풀고’ 한마디로 지주회사 ‘문턱’을 전반적으로 낮추되,문턱 가운데 일부 부실한 대목은 보완하겠다는 취지다.우선 설립요건 완화 작업에 착수했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면 ‘부채비율 100% 미만,자회사 지분 30%(비상장회사는 50%)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지주회사 설립과 동시에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며,조건별로 1∼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져 있다.공정위는 유예기간을 1∼3년 더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어떤 경우에도 갖지 못하게 돼있는 ‘증손자’ 회사도 부품 공급 등 기업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때는 허용해줄 방침이다. 이에 반해 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지분출자는 지금보다 훨씬 엄격해진다.지금은 ‘사업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자회사간의 지분출자를 인정해주고 있다.강 위원장은 ‘수평적 연결고리 차단’이라는 지주회사 본연의 목적에 어긋난다며 실무팀에 개선을 지시했다.부채비율이나 지분율 등 근본요건 자체도 완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민단체,“설립요건 더 강화해야” 시민단체는 지주회사가 재벌들의 계열사 지배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공정위의 완화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祚) 교수는 “지주회사가 마치 재벌형태를 대체할 모범답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부작용 소지가 있는 만큼 유예기간을 늘려서는 안되며 자회사의 지분율 등 기본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12개 자회사를 거느린 미국의 GE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이 80%에 이른다. ●재계는 이해관계 따라 딴목소리 LG그룹이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춰 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이다.지주회사가 각 자회사(기존의 계열사)를 감독·통솔하기 때문에 비슷한 역할의 구조본이 필요없다.LG에 허를 찔린 데다 새 정부의 ‘지주회사 권유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다른 재벌기업들도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설립요건 완화를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재계는 유예기간 연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채비율 등의 근본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喜) 원장은 “자회사 지분을 30∼50%까지 사들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면서 “지분율 요건 등을 대폭 낮춰 최대한 많은 기업을 지주회사로 끌어들인 뒤 점진적으로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삼성·SK·동부 등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중인 주요 재벌기업은 이에 동조한다. 하지만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농심 등은 정부의 지주회사 요건 완화 움직임에 불만스러운 표정이다.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미 까다로운 요건을 감수한 데 따른 ‘형평성’ 심리가 숨겨 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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