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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소송제·계좌추적권 반대”경제5단체장 긴급회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1일 무역센터에서 긴급 회장·부회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정부는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과 계좌추적권 연장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추가설명을 통해 “집단소송제와 관련해서는 남소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워 달라는 뜻이며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기한이 다된 만큼 연장에 반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는 또 주5일제 실시로 인해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됨으로써 빚어지는 기업의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국민과 합심,10% 이상 생산성 향상목표를 범국민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탄력근로시간제,집중근로시간제 등을 적극 활용해 근로의 집중도를 높여나가고 휴가사용을 최대한 촉진시켜 궁극적으로는 연간 근로시간을 2000시간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주5일제 실시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와 관련,“인건비 부담 및 인력난 가중 등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의 계기가 될 수있는 획기적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상영 회장 ‘현대 섭정’ 암초

    정상영(사진) KCC 명예회장의 현대그룹 섭정(攝政) 계획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현대그룹의 KCC 계열 편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같은 계열로 편입되려면 원칙적으로 상장사의 경우,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분율이 이에 못 미치더라도 최대주주이거나 실제 지배권을 행사하면 계열편입이 가능하다는 게 공정위 입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KCC를 비롯해 현대가(家) 계열사들을 동원,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타계 이후 경영권 위기에 몰린 현대그룹 계열사(엘레베이터,상선,택배 3사)의 주식매집에 나서 16.2%를 매입했다.이중 KCC 계열사가 갖고 있는 주식은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1%와 현대상선 지분 2.98%에 불과하지만 정 명예회장은 ‘섭정’을 통해 현대그룹 경영에 깊숙이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정 명예회장은 최근 사돈간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과 만나 자신이 현대 주력업체의 등기이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그룹 재정비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 명예회장이 실제 현대 계열사들에 ‘임원 임면’ 등의 경영권을 행사,현대가 KCC 계열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이다.정 명예회장이 엘리베이터·상선·택배 등 3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매각하겠다는 복안도 밝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공정위가 지난 4월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KCC는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자산규모 2조 6720억원)으로 자산기준 재계서열 37위(공기업 포함)에 올라 있다.현대그룹은 12개 계열사에 자산규모 10조 1600억원 규모로 재계서열은 19위. 따라서 현대가 KCC 계열로 편입되면 지금까지 자산규모 재계서열 30위권 밖이어서 공정위 등으로부터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던 KCC는 각종 규제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 출자총액 및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와 함께 30위권 이내 기업에 집중된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직면할 수도 있다.회계실태 등이 낱낱이 공개된다는 얘기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공정위, 인사 변칙운용/43명 발령부서와 다른곳 배치

    공정거래위원회가 4급 이하 일부 공무원을 실제 발령부서와 다른 곳에 임의로 배치해 근무시키는 등 변칙 인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재창(한나라당) 위원장에게 제출한 공정위 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사무처 4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 242명 중 43명(17.8%)에 대해 실·국장의 구두 명령만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이 발령한 부서와 다른 곳에 배치해 근무토록 했다. 지난해 2월8일 위원장 발령으로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전보된 4급 H씨는 같은 날 기획관리관의 명령에 따라 행정법무담당관실에 배치됐고,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송무기획단과 경쟁국에 전보된 5급 S씨와 O씨는 발령과 동시에 서로 소속 국을 맞바꿔 근무했다. 공정위는 특히 S씨와 O씨에 대해 실제 근무 부서와 다른 부서의 장으로부터 근무평정을 받게 함으로써 정확하고 공정한 인사평정을 어렵게 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전보명령과 다르게 직원들을 임의로 배치하는 일이 없도록 강철규 공정위원장에게 주의 조치했다.감사원측은 “공정위의 변칙 인사는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안정적 직무수행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경력을 왜곡시키는 등 체계적인 보직관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姜공정위장 “계좌추적권 연장 불가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부당 내부거래를 밝히기 위해 계좌추적권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계좌 추적권을 둘러싼 재계의 반발에 대해 “부당 내부거래가 없다면 반발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정옥임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발표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포함된 계좌 추적권 보유 시한 5년 연장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발된 부당 내부거래의 87%가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계좌추적권의 보유 시한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필요하면 국세청이나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계좌추적을 요청하면 된다는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등 재계의 주장에 대해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목적외 계좌 추적권은 쓸 수 없으며,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금감위나 국세청이 해줄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잘못 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계·정부 정면충돌 하나

    정부에 대한 재계의 공세는 언제,어느 수위까지 계속 될까. 재계가 정부와 노동계에 대해 연일 초강경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선봉에 나서 일전 불사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주5일제와 노조의 경영 참여 등 최근 기업경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불거진데 따른 자구 측면도 있겠지만 참여정부 출범 초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기회는 지금’ 재계가 공세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정부와 노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배어 있다.그렇지만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정부의 조정 능력 상실이 재계의 강경 행보에 힘을 실어준 측면도 크다.여기에 국가 경제를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노조의 움직임과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 등은 대다수 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은 재계는 지금이 노조의 ‘기’를 누르고 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본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정권의 눈치를 살피다가 여론이 재계에 우호적으로 바뀌자 본격적인 ‘밥그릇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계가 언제 개혁에 앞장선 적이 있느냐.”면서 “마지 못해 순응하다가 틈만 나면 다른 주장을 펴는 것은 재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꼬리 무는 강공책’ 재계의 강경 목소리가 릴레이식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재벌 개혁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재계는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지운다는 점을 명백히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재연장 추진에 맞서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을 열고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했다.재계가 ‘경제 검찰’인 공정위에 반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무현 정권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 정책과제’라는 시리즈를 통해 재벌 개혁에 반대하는 재계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18일 주5일 근무제 입법 저지를 위한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겁나지 않는다.”며 불법 파업에 대해 끝까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도 20일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5년 연장방침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결정, 정부와 재계의 대결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5년간 시행됐다.”면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만큼 연장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재계가 입맛에 맞는 자료만 동원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재계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대로 재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출자 총액규제 빠져 반쪽전락/ 공정거래법 개정추진 안팎

    경제부처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출자총액제한제 강화와 계좌추적권 상설화 두가지였다. 그런데 출자총액제한제는 일단 이번 개정안에서 빠졌고,계좌추적권은 5년 한시연장으로 정부부처간에 결론이 났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재정경제부의 주장이,계좌추적권은 공정위 주장이 각각 사실상 관철됐다.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 강화 저지에 만족하지 않고,계좌추적권 연장방침도 철회돼야 한다며 강경자세다.재계 의견에 공조했던 산업자원부도 계좌추적권 연장에 떨떠름한 표정이다.시민단체는 ‘반쪽짜리’ 공정거래법 개정안마저 각 경제부처와 재계간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출자총액제가 이번 개정안에서 빠진 것은 재계 반발에 앞서 재경부의 반대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내년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물론 공정위는 펄쩍 뛴다.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 강화에 따른 구체적인 투자위축 사례를 기업들에 여러차례 요구했으나지금껏 듣지 못했다.”면서 “이달 말 나올 예정인 KDI(한국개발연구원)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출자총액제 강화안을 9월말까지 반드시 내겠다.”고 못박았다. 계좌추적권과 관련해 ‘5년 연장’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이다.공정위는 재계의 ‘결사반대’ 여론을 의식,당초의 ‘상설화’ 주장을 꺾고 절충안을 수용했다.연장 절충안에 끝까지 반대했던 산자부는 김 부총리가 설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계의 반대수위가 워낙 높아 국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공정위측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재벌집단의 부당내부거래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계좌추적권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계 “계좌추적권 연장 총력저지”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을 5년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확정하자 재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정위에 현장조사권도 있고,필요하면 검찰이나 국세청 등을 통해 계좌추적을 요청하면 되기 때문에 공정위가 계좌추적권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면서 “재계는 모든 수단을 동원,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위가 30년 전의 사고를 갖고 공정거래법을 유지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면서 “공정위의 당초 목적이 독과점 규제인데 재벌규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날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정책과제(기업정책 부문)’를 발표하면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금융거래의 비밀을 엄격히 보장한 금융실명제 입법취지에 배치될 소지가 있고 영장없이 자율적으로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등 재량적 소지가 크기 때문에 연장해서는 안된다.”고 반대입장을분명히했다. 한경연은 또 “공정위가 조사요원에게 특별사법경찰관 지위를 부여하고 강제조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정위 조사가 투망식으로 이뤄지는 현실에 비춰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재계가 공정위 계좌추적권 재연장에 반대입장을 밝힘에 따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처리 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출자총액 관련 정보 계열사별 공개해야”서울행정법원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白春基)는 19일 “출자총액제한 관련 개별계열사 단위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참여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출자총액제한제도 관련 정보비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출자총액제한이란 기업 또는 그 기업이 속하는 기업집단 전체를 한 동아리로 묶어서 타회사에 대한 일정규모 이상의 출자를 금지하는 제도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공정위는 출자총액 현황,적용제외 및 예외인정 사유별 출자내역에 대해 기업집단 단위로 합산된 자료뿐만 아니라 개별 계열사 단위의 구체적 자료도 공개해야 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정거래법의 취지는 기업집단의 문어발식 확장을 통한 기업 재무상태 약화 등 시장경제구조의 악화를 방지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런 취지를 살펴볼 때 개별 계열사의 정보가 공개된다고 해도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번 판결로 총액제한 제도에 있어서 적용제외 및 예외인정 조항의 운영 실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공정위 계좌추적권 5년 연장

    정부는 내년 2월로 시한이 만료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을 2009년 2월까지 5년간 한시연장하기로 했다.그러나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정부부처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사실상 연내 제도 개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관련기사 20면 기업들의 담합행위에 대한 과징금은 최고 20억원으로 2배 인상되며,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출자는 금지된다. 또 공정위의 시정조치가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사소(私訴) 제도가 도입된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확정,20일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다음달 말께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4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최대 관심사였던 출자총액규제 강화안은 재정경제부 등의 반대로 이번 개정안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조만간 발표될 ‘시장개혁 3개년 계획’ 등과 맞물려 9월말까지는 개선안을 별도로 낸다는 방침이지만 연내 법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계좌추적권은 ‘상설화’에서 ‘5년 한시연장’으로 관계부처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허용되고 있는 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출자는 앞으로 금지된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회사간 상호출자분을 2006년 3월말까지 처분해야 한다. 대신 부채비율 100%를 충족해야 하는 유예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고,분할·합병 등 전환유형에 관계없이 유예기간이 모두 인정되는 등 지주회사 설립요건은 완화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수익 펜션·상가” 일단 의심

    ‘연 20% 이상 임대수익 보장’‘20% 임대수익+α’ 최근 상가를 중심으로 연간 20%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부동산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하지만 확정 수익률 약정기간이 1∼2년에 불과하고,실제 투자금액이 아닌 분양가를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개발업체들이 제시한 것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약정기간 이후의 수익률은 책임지지 않으며,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투자가 요구된다. ●고수익 보장 약정기간 1∼2년에 불과 A사는 강원도 평창에서 펜션을 분양하면서 연간 2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이 회사는 융자금 등을 뺀 1억원 정도를 투자하면 1년치 수익금 2000여만원이 입금된 정기예금증서를 주고 있다.하지만 1년이 지난 뒤에는 그 때의 사정에 맞춰 수익률을 조정한다.분양받는 첫해만 20%의 수익률을 맞춰주고 이후 수익률은 책임지지 않는다. B업체는 상가를 분양하면서 연 11%의 수익률을 보장하고,5∼20%의 운영 수익까지 나눠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 회사의 수익률 보장 약정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이후부터는 상가 활성화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업체가 예상한 기대치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가가 살지 않으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 C상가는 확정투자 수익률 보증서도 없이 연간 3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광고를 냈다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D상가 역시 2000만원 투자로 연간 1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광고를 하다가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다. ●약정기간 끝나면 법적 보장안돼 틈새 상품으로 등장한 펜션의 경우 연간 20%의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선 객실 가동률이 50% 이상 돼야 한다. 하지만 펜션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확정수익률 보장을 내세우는 테마 상가도 상가 활성화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와 임대료 수준을 알아보고 예상 수익률을 따져본 뒤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작 계약서에서는 광고와 달리 낮은 수익률을 보장할 경우 일단피하는 것이 좋다.특히 확정수익률 보증서도 없이 분양하는 부동산은 거들떠 볼 필요도 없다. 상가 114 유영상 소장은 “약정기간 뒤에는 임대수익률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분양받기 전 믿을만한 시행사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금감원·공정위·국정원 서울 잔류

    새 행정수도로 이전해야 할 공공기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금융감독원은 서울에 잔류시키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가정보원은 수도권 경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사·분석 등 상당한 규모의 기능을 서울에 남겨두는 것이 좋으며, 국방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은 신행정수도연구단과 한국행정연구원이 12일 대한주택공사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신행정수도 이전대상 기관 설정에 관한 세미나’에서 나왔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행정연구원 강정석 부연구위원은 “부·처·청·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은 원칙적으로 모두 이전하되 기상청과 해양경찰청,관세청 등 대전청사 소속 기관은 이전이 불필요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은 또 “80여개 정부소속기관을 포함한 200여개 공공기관의 지방분산 방안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되 지역성이 없으면서 수도권에 있는 공기업 등 30여개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은 행정수도 이전과 반드시 연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사관 등 외교기관은 함께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이전을 희망하면 외교단지를 조성,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강 위원은 “입법부는 독일,호주 등 외국의 새 행정수도 이전 사례를 들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행정수도가 건설될 경우 함께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법부는 함께 이전할 경우 새 행정수도의 상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행정부와의 업무 연계성은 적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동반 이전하는 방안과 지방으로의 분산 이전을 통해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성을 높이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영장없이 계좌추적 25만건… 5년새 3배 껑충 / 금융정보 훼손 심각

    정부기관이 지난해 개인의 동의없이 발동한 계좌추적 건수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5만여건을 기록,금융정보 훼손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년 2월 계좌추적권 기한 만료를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상설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나서 재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계좌추적권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계좌추적 발동 건수는 25만 764건으로 지난 97년의 7만 6373건보다 3.3배 급증했다.특히 이 가운데 78.2%인 19만 6061건이 법원의 영장심사 없이 행정편의에 따라 발동돼 금융거래정보의 비밀보호원칙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계좌추적권 발동 추이를 보면 ▲1997년 7만 6373건 ▲98년 11만 4623건 ▲99년 15만 5058건 ▲2000년 20만 1587건 ▲2001년 26만 4716 ▲2002년 25만 764건 등이다.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은 지난 99년 공정위에 부여된 이후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등에 활용하기 위해 3년 단위로 계속 연장돼 왔으며 내년 2월이면 기한이 만료된다. 상의는 “행정기관의 계좌추적권 발동은 탈세나 돈세탁,부패 등의 목적에 한해 법원의 영장심사를 거쳐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계좌추적권 발동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부여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을 예정대로 폐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이날 계좌추적권 상설화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18∼19일쯤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계좌추적권 연장 없이는 공정위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예정대로 강행할 뜻을 분명히 해 논란이 예상된다. 안미현 윤창수기자 geo@
  • “盧는 언론전쟁 야전사령관”野, 정부 ‘언론총공격’ 비판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언론 관련 발언에 대해 정부의 ‘총공격령’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4일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며 “노 대통령이 언론의 비판을 감내하지 못하고 국가가 지휘하는 ‘인터넷 국정신문’을 통해 직접 국민을 상대하려 한다.”면서 “언론피해구조시스템을 만들어 언론의 비판기능을 약화시키고 공정위가 신문시장 실태조사를 벌여 신문경영에 직접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병호 홍보위원장도 “노 대통령이 혹시 북한과 같은 억압체제를 모델로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의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면서 ‘언론을 때려잡지 않고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식의 적의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지금 국민이 갈구하는 것은 언론전쟁을 지휘할 파괴의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경제를 구하고 나라를 살릴 건설의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공세와 더불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했다.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당내 ‘언론특위’를 조속히 재구성하겠다고 밝혔고,해당 상임위에서는 정부에서 넘어오는 인터넷 국정신문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한편 문화부의 언론피해구조시스템과 공정위 실태조사 등에 대해 관계 장관을 불러 그 추진 의도와 경과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파문과 관련,언론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증폭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몰카 수사는 도둑 잡으려고 무단횡단하는 경우 도둑은 문제삼지 않고 무단횡단한 시민만 초점으로 삼는 격”이라면서 “악취가 있는 곳에 파리가 끼는데 악취를 제거해야지 언론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태영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양 실장에게 청탁성 향응이 있었는지 ‘향응+α’를 밝히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상가분양 제도개선 외면 ‘제2·제3 굿시티’ 우려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을 계기로 상가 건물 분양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분양규제’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굿모닝시티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공정거래위 등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서울시는 우선 대지 사용 승낙만으로도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건축법을 개정,대지소유권을 확보한 경우에만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정해 달라고 건교부에 건의했다. 이에 맞춰 건교부는 지난달 25일 대지소유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건축허가를 내주도록 건축법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9월부터 시행키로 입법예고했다.하지만 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의 경우 건축허가를 받은 뒤 분양승인을 얻어 투자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도록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달라는 건의는 아직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상가에는 유통업말고도 교회·학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유통산업 촉진이나 거래를 다루는 유통산업법에 분양승인 항목을 넣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현재 상가분양 승인 건은 해당 법령이 없는 데다,개념마저 명확하지 않아 국무조정실에서 부처간 의견을 조율중이지만 대책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계 법령이 개정되기 전까지 임시조치로 건축허가를 받지 못한 분양물은 광고에 ‘건축허가를 받지 못했음’이라는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해 달라고 공정위에 건의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굿모닝시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쇼핑몰은 대지 확보,건축허가 등 구체적인 근거없이 건축계획을 수립하거나 건축심의를 통과한 것만으로도 마음대로 ‘가분양’할 수 있어 제2·제3의 굿모닝시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굿모닝시티 관할관청인 중구청도 2001년부터 ‘건축허가 뒤 분양승인’을 계속 건의했지만 지난해 8월 투기과열지구내 주택과 오피스텔만 분양승인을 받도록 했을 뿐 상가에 대한 분양 규제는 계속 이뤄지지 않았다.중구는 지난 6월말에도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서울시·건교부·국회·청와대에 보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지소유권 확보 뒤 건축허가나 분양승인 등 상가 분양 개선책이 사실상 ‘사후약방문’에 가까운데 이마저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유통산업법이 개정되도록 관계 부처에 계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정위 불공정조사 안팎 / ‘신문시장’에 메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키로 해 정부 주도의 언론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조사결과 정부의 대 언론정책이 명분을 얻을 수도 있지만,다른 한편으로 정부와 일부 언론간의 갈등이 증폭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물론 공정위의 조사 착수는 이미 예고됐다.공정위는 지난 6월 하순 신문고시 위반업체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신문고시를 개정,법적 근거를 마련했다.종전에는 공정위 조사에 앞서 신문협회의 조정을 거치도록 돼 있었다. ●자율규제 불신… 법적 제재로 공정위가 신문 판매시장에 직접조사권을 발동한 것은 신문협회 자율규제만으로는 불공정행위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참여정부의 언론관 등 정치적 고려도 작용했다. 공정위의 조사로 일부 언론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어떤 형태로든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달 29일 5개 신문사의 서울지역 109개 지국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96곳(88.1%)이 신문고시 한도를 초과해 무가지나 경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언론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이번에 공정위가 200곳을 조사하는 것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언론의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한 단호한 법 집행을 강조한 시점과 맞물려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제재의 강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조사 범위를 ▲2000년 7월 신문고시 부활 이후 ▲신문시장 경쟁격화로 자전거 등 고가경품이 만연한 2002년 5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 신문시장 직접규제 방침을 밝힌 연초 이후 ▲신문고시 개정 이후 등 4개 시점으로 나눠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일부언론 도덕성 타격입을듯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차단한다는 점에서는 반대할 명분이 없지만 ,공정위의 조사 자체가 신문시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정위의 조사과정에서 일부 신문의 경우 계열사 등 관련 기업과의 유착,또는 담합행위가 적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언론사로서의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입을 수도 있다.신문시장의 탈법행위에 대한 규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선 시민단체가 공정위의 조사에 무게를 실어줄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당하게 짓밟고 항의하면 또 뒷조사”/ 盧 ‘신문에 법대로’ 예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일 열린 참여정부 2차 국정토론회에서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여과없이 드러낸 뒤 언론의 공정한 시장경쟁을 위한 정부의 단호한 법 집행을 강조,언론과의 긴장·갈등관계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4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노 대통령의 단호한 법 집행 언급에 대해 “신문고시나 공정위의 기능을 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언론과의 전쟁선포’ ‘언론탄압 기도’라고 즉각 반발하고 나서 정치쟁점으로도 부각될 전망이다. ●40일간 200곳서 불공정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40일간 전국 200곳가량의 표본지역을 선정,장기 무가지 투입이나 고가 경품 제공 등 신문시장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2001년 7월 신문고시 부활 이후 ▲신문시장 경쟁 격화로 자전거 등 고가 경품이 만연한 2002년 5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신문시장 직접 규제 방침을 밝힌 연초 이후 ▲신문고시 개정 이후 등 4개 시점으로 나눠 각 기간별로 신문사와 지국들의 고시 위반 행태와 사례·빈도·유형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도 “언론중재위 안에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론피해구조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횡포 적극대응 주문 노 대통령은 “대통령 하야하지 않는다.한 나라의 국회의원쯤 되는 사람이 (언론의)횡포에 굴복,타협하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면서 “여러분도 지도자인데 이 횡포에 맞설 용기가 없으면 그만둬라.좋은 게 좋다고 하면 지도자 자격 없다.”고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부당하게 짓밟고,그에 항의한다고 더 밟고 ‘맛볼래’하며 가족을 뒷조사하고 집중적으로 조지는 특권에 의한 횡포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어 “언론제도에서 중요한 것은 언론이 공정한 시장경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언론을 시민선택에 맡기라는 말이 있으나 공정한 경쟁이 되고 난 후 시민선택에 맡겨야 하며,이미 법이 있으므로 법을 단호히 집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사전 배경 설명을 잘하고 적극적으로 접촉한다 해도 이런저런 질문을 유도하고,꼬투리 달린 질문을 통해 거꾸로 이야기되고 보도된다.”면서 “(민원 담당 공무원들에게)1시간 열나게 강의했는데,‘개××’같이 인용한 것이 더 크게 보도된다.”고 불평했다. 노 대통령은 “편집권과 인사권,지배구조 등의 제도개선은 어떤 정부에도 벅찬 일이어서 보류할 수밖에 없고,언론과 시민사회가 하도록 기다리고,시민대표 기관인 국회가 있으므로 정부가 나서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지금까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진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선진국에선 기자와 술마시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野 “국정실패 언론탓 돌려” 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정운영이 실패를 거듭하자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언론을 정부나 국민에게 피해나 주는 기관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인터넷 국정신문 만들기나이창동 장관의 언론피해구조제도 도입 발언,공정위의 조사는 언론과의 전쟁선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현대百등 매출부진 횡포 기승 입·납품업체 가격 할인 강요 / 공정위, 10여건 포착 현장조사 착수

    현대,롯데,신세계 등 일부 대형 백화점들이 소비침체에 따른 극심한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납품·입점업체에 가격할인을 강요하는 등 횡포가 극도에 이르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부당행위 혐의가 구체적으로 포착된 10여건의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9일 “최근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의 부당행위를 하소연하거나 제보하는 전화가 매일 빗발치고 있다.”면서 “신고업체는 물론 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장(MD) 재편 시기인 매년 이맘 때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횡포가 반복되는데 올해는 경기 침체 탓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접수된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요 불공정행위 유형은 ▲계약에 없는 인테리어 비용과 광고비 부담전가▲정당한 이유없이 계약기간이 남은 업체를 방출▲자체 할인행사 강요▲가상매출 전표를 끊게 한 뒤 수수료 갈취▲중소 할인점 및 신규오픈 아웃렛과의 거래중단 요구 등이다. 힘없는 납품·입점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응하고 있는 실정이다.공정위는 부당행위가 확인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설명은 ‘꿀맛’ 계약후엔 ‘쓴맛’ / 프랜차이즈점 38% “업종전환 고려중”

    CD자판기 체인점 창업을 준비하던 이모(42)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설명을 듣고 나서 서둘러 가맹계약을 했다.그러나 본사의 가맹사업 준비 부족으로 개업일이 계속 지연되자 계약 해지 및 가맹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다. 칼국수 체인점을 운영하던 박모(28)씨는 본사가 공급하는 식탁용 휴지,나무젓가락 등의 부자재값이 지나치게 비싸 자체 구입을 시도했다.하지만 본사로부터 가맹사업에 들어가는 모든 부자재를 공급받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가맹 사업자들의 불만이 높다. 29일 프랜차이즈사업협회에 따르면 본사와 가맹사업자간의 분쟁 사례는 지난 6개월 동안 122건이 접수됐다.이 가운데 64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방문이나 전화상담도 한달 평균 70∼80건이나 된다.인터넷 상담은 이를 웃돈다. 분쟁조정위원회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사업자는 “프랜차이즈라는 이름아래 많은 가맹 사업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계약때 말만 믿고 도장을 찍는 순간 완전히 인간 이하의 대접과 본사의 횡포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계명대학교 뉴비즈니스연구소가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 172곳을 조사한 결과,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5점에 그쳤다.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본사의 대외적 이미지(65점),본사의 신용도(64점),상품·로고 디자인(63점),해약시 보증금 환불제(62점),본사의 매뉴얼 제공(61점) 등이었다.그렇지만 이 항목들도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반면 본사의 세금·금융제도의 정보 지원(45점),입점시 인테리어·설비 지원(46점),본사의 물품 공급 신속성(47점),본사 지원 물품가격(48점),경쟁사 정보 지원(49점),새로운 디자인 개발(51점),입점시 전문가 파견(53점),계약서 조건(53점) 등은 매우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의 38.3%는 현재 업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31.4%만이 현재의 업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문 뉴비즈니스연구소 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가운데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곳이 드물 뿐 아니라 창업 윤리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면서 “가맹점과 본사간의 관계 재정립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갈등 해결 지름길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면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를 적극적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가맹사업거래와 관련한 분쟁은 주로 법원이 해결했지만 가맹 사업자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를 꺼려왔다.그러나 분쟁조정협의회는 당사자의 비용없이 최대 60일내에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분쟁조정협의회는 당사자가 협의회에 직접 서면으로 조정을 신청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쟁을 의뢰하면 이를 조정하는 기구로 공정위 위원장이 위촉한 9명의 전문조정위원(공익대표 3인,가맹본부대표 3인,가맹점사업자 3인)들이 활동한다. 분쟁조정협의회 염규석 박사는 “지난 1월 설치된 분쟁조정협의회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맹 사업자들의 피해사례 접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공정위 과징금제 헌재, 합헌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京一 재판관)는 24일 SK건설 등 SK그룹 12개 계열사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과 관련,서울고법이 “부당내부거래행위 등에 대해 행정청인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중처벌금지,무죄추정,권력분립 원칙 등에 위배된다.”며 위헌제청한 사건에 대해 5(합헌)대 4(위헌)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제재를 통한 억지는 행정규제의 본원적 기능이라는 점과 과징금 관련 조항의 취지와 기능,부과의 주체와 절차 등을 종합해볼 때 형사처벌과 과징금을 함께 부과하는 것이 이중처벌금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행정소송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 행정청 처분의 집행력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나라 행정법체계의 일반적인 것으로 무죄추정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벌금과 비슷한 성격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나는 사법권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표적 독립규제위원회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와 비교해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행정목적 실현을 위해 취해지는 규제수단의 선택 문제 등은 입법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기각했다. 반대의견을 낸 한대현 재판관 등 4명의 재판관은 “부당지원행위로 손해를 본 측에서 부당이득액과는 무관한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자기책임원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위의 활동은 준사법적 절차임에도 조사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나 심판관의 전문성과 독립성 등에 대한 보장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고법은 2001년 9월 부당내부거래 때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공정위로부터 19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건을 심리하던 중 과징금 부과에 대한 옛독점규제법 24조의 2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직권으로 위헌제청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회 플러스 / 이남기 前공정위장 집유 3년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KT지분을 대량 매입한 SK텔레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심사를 하던 2002년 7월 공정위원장으로 재직하며 불교신자도 아닌 SK그룹 구조본부장을 불러 서울 S사찰에 10억원을 시주하라고 권유한 이남기 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구조본부장이 부담을 느끼면서도 기부행위를 수용한 것은 피고인의 요구가 공정위 직무와 관련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부정한 청탁’을 받으면서 기부를 권유했다면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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