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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BNP 12.8% 지분 KCC 것”공정위 입장표명 파장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KCC(금강고려화학) 계열로 편입된 3개 뮤추얼펀드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이외에 계열에 편입되지 않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보유 지분 12.82%도 KCC 지분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11일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등을 판정할 때 주식은 그 명의를 불문하고 실질 소유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면서 “신한BNP가 갖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2.82%를 사들인 자금이 KCC의 것이라면 이 지분은 KCC의 지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KCC측이 자기네 자금이라고 밝힌 유리패시브,유리주피터,유리제우스 등 3개 펀드를 KCC 계열에 편입시키고 이들 펀드의 지분 7.81%를 KCC 것으로 인정했다.하지만 신한BNP의 지분은 독립적 회사가 아니니 때문에 KCC 계열로 편입할 수 없다고 밝혔을 뿐 누구의 소유로 볼 것인 지에 대한 명백한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공정위의 이같은 입장은 KCC 정상영 명예회장이 ‘5%룰’을 어긴 채 사들인 사모펀드(12.82%)와 뮤추얼펀드(7.81%) 지분에 대한 처분명령 등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KCC측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31.2%대로 높아져 계열 편입의 형식상 요건인 ‘상장사 지분 30% 이상’ 조건을 충족하지만 공정위는 이를 근거로 당장 현대엘리베이터의 KCC 계열 편입 판정을 내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 공정위상대 98억 과징금 승소

    삼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물린 100여억원의 과징금이 부당하다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전부 승소에 가까운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9일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8개 계열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에게 부과된 과징금 99억7000만원중 98억4200만원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삼성측이 삼성상용차의 실권주 1250억원 어치를 고가 매입해 부당지원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나 삼성 측의 평가방식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삼성투신운용이 투신증권에 수익증권 판매보수를 과다지급했다는 점 역시 부당지원으로 볼 수 없고 경제적 합리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빛은행이 보유중이던 삼성투신운용 주식을 삼성생명이 이재용씨에게 저가 우회 매도했다는 부분에 대해 “비록 이재용씨가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통해 다른 경쟁자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공정거래법상 공정거래 저해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벤처투자,올앳 설립비용과 인력 등을 지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규모가 적긴 하지만 공정거래 저해성이 인정된다.”며 1억2800만원의 과징금 부과는 정당하다고 결론냈다. 삼성 계열사들은 2000년 12월 삼성상용차 실권주 매입,수익증권 판매보수과다지급,이재용씨에 대한 주식 우회매매,벤처 설립비 지원 등 3311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함께 99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자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공정위 ‘지주사 무용론’에 발끈

    지주회사 체제가 LG카드의 위기를 더 키웠다는 재계의 주장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 반박에 나섰다. 공정위는 5일 ‘LG카드 위기가 지주회사 체제로 심화되었는가? 완화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정책 보고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웠다. 보고서는 우선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일찍이 전환한 덕분에 그나마 다른 계열사로의 부실 확산을 막았다고 전제한 뒤,위기를 더 심화시켰다는 재계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나갔다. LG계열사들이 LG카드를 지원했다면 자금난이 그렇게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보고서는 “그랬다면 LG계열사들의 연쇄부실과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을 것이며 이들 계열사의 소액주주와 채권자들도 부당한 피해를 보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는 과거 현대·대우 그룹의 사례에서 확인된 부분이란 것이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와 달리 느슨한 형태의 지주회사라는 지배구조가 위기대응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LG카드 부실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이미 발생한 것이며 계열사들이 (구조본 지휘하에 신속히)지원에 나섰다고 해서 이러한 손실이 없어지는 것도,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새로운 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4대 그룹중 가장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한 LG가 LG카드 사태로 어려움을 겪자 “공정위가 (한국적 기업현실을 무시하고)무리하게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유도한 탓”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나 지주회사 소속 자회사는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회사채도 인수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LG그룹내 자금여력이 있는 계열사가 LG카드를 지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삼성카드가 집안식구인 삼성전자 등의 ‘조력’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車보험료 담합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5개 손해보험 회사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날 오전 현대해상과 LG화재 본사에 조사단을 파견,최근의 자동차보험료 파동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3명씩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회사측으로부터 자동차보험료 산정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넘겨받아 ▲보험료 조정의 적절성 여부 ▲5개 손보사가 일률적으로 보험료를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의 담합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공정위는 다음주까지 이들 2개사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담합 의혹이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화재,동부화재,동양화재 등 나머지 3개사도 조사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5개 손보사가 보험료를 올리고 내리는 과정이)언론보도 대로라면 담합 여지가 있다고 판단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얻어 지난 달 1일자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올렸다.하지만 이들 상위 5개사는 불과 10여일 만에 보험료를 다시 내렸다. 이에 대해 금감원이 경영 여건을 호전시킬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내린 것은 출혈경쟁 소지가 짙다며 지난 27일부터 특별검사에 들어가자 5개 손보사는 이 달 1일부터 보험료를 다시 원상회복시켰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엘리베이터, KCC 공정위 제소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측이 KCC(금강고려화학)측을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이번 주중에 KCC의 부당거래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면서 “금융감독위원회에도 KCC가 매입한 주식의 처분명령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화를 통한 분쟁해결에 더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현 회장측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에게 회동을 제의했지만 화답이 없는 상태다. 현대측은 KCC가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한 기존 대주주의 방어기회 제공차원에서 마련된 ‘5%룰’을 어긴 채 비정상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점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공정위에 KCC를 제소함으로써 KCC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 금감위에는 정 명예회장 측이 뮤추얼 펀드(7.81%)와 사모펀드(12.82%)를 통해 사들인 엘리베이터 지분 20.63%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낼 계획이다.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10%선으로 줄어든다. 양측의 화해는 거의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미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현 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불러만 주면 만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 명예회장은 껄끄러운 조카며느리인 현 회장대신 모친인 김문희여사만 만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 관계자는 “KCC측이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전면전을 선언한 만큼 정면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KCC는 현 회장측의 대응에 대해 법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보험 해킹사고 보험사 책임”공정위, 인터넷표준약관 승인

    인터넷 등으로 전자보험거래를 할 때 공인인증서·비밀번호 등 접근수단의 위조·변조로 인한 사고 등과 같이 보험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실이 없을 때는 이용자가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인터넷 등 전자적 수단으로 이뤄지는 보험거래에서 고객 권익을 보호하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생명보험협회와 대한손해보험협회가 심사·청구한 ‘전자보험거래 표준약관’을 승인했다. 약관에 따르면 접근수단의 위조·변조로 인한 사고,계약체결 및 보험금·대출금 지급과정에서의 사고,해킹 등과 같은 쌍방무과실 사고에 대해서는 보험사에 귀책사유가 없더라도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이용자로부터 접근수단의 도난·분실 등 사고 발생에 대한 통지를 받은 뒤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험사가 그 금액과 약관대출 이율로 계산한 이자를 보상하도록 했다.그러나 천재지변이나 보험사의 귀책사유가 없는 정전,화재,통신장애 등으로 거래가 성립하지 않거나 지연된 경우 보험사가 이용자에게 거래가 처리되지 않은 사실 또는 지연사유를 통지하면 보험사는 책임을 면할 수 있게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CP할인율·금리차 2%P넘어야 부당내부거래 SK 과징금 33억 취소

    서울고법 6특별부(부장 이동흡)는 27일 SK그룹 9개 계열사가 “SK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한 것과 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지원’이라고 간주,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2건의 시정명령 등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당시 거래중 매입 할인율과 정상금리의 차이가 2%포인트를 넘는 것은 부당지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추상적인 기준이었던 공정거래법상 ‘현저한’ 수준의 부당지원이 좀더 명확해졌다.현재 유사소송이 20여건 계류중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공정위가 문제삼은 SK계열사간 거래는 시기·거래별로 다양해 절대적 기준을 제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당시 시장상황을 비춰볼 때 대부분의 거래건수가 ‘현저한 지원행위’인 부당내부거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과징금은 통상적인 상거래 수준인데도 부적절하게 부과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과징금 부과는 공정위의 재량권이기에 과징금 부과 근거가 일부 부당한 경우,법원은 일부가 아닌,전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SKC의 사무실 저가임대에 대한 과징금 2900만원 외의 과징금을 모두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97년 4월∼98년 12월 SK증권의 기업어음을 낮은 할인율로 매입하는 등 부당지원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서 시정명령과 함께 33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소송 중 옛 공정거래법의 과징금 규정이 헌법상 이중처벌금지 원칙 등에 어긋나 보인다며 위헌제청을 냈다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합헌결정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삼성·SK 등 4개 재벌 의결권 부당행사 적발

    삼성·SK 등 재벌기업의 금융계열사들이 의결권을 부당하게 행사하다가 적발됐다.이같은 우려가 있어 금융사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공정거래위원회에 힘이 실리게 됐다.그러나 재정경제부와 재계는 위반사례가 미미하고 고의성도 거의 없다며 의결권 제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정위는 21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실태를 점검한 결과,삼성·SK·코오롱·동원 등 4개 재벌 7개 금융사가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재발방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부분 허용된 이래 처음 이뤄진 것이다. 삼성그룹 소속의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은 상장·등록기업에 대해서만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비상장회사이자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다 들켰다.SK그룹의 SK증권과 동원그룹의 동원증권·동원캐피탈·동원투신운용도 똑같은 혐의로 걸렸다.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은 등록기업인 코오롱정보통신의 주총에 참석,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임원보수를 결정했다.이는 현행법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정관변경,임원임면,영업 양수도 등)를 넘어선 것이다.공정위는 ‘외국자본으로부터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준 금융사의 의결권이 본디 의도보다는 총수 개인이나 그룹의 지배력 확장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IMF “빚 내서라도 경기부양을”/‘투신 빅3’ 조기매각등 제안

    국제통화기금(IMF)은 회복단계에 들어선 한국경제가 내년에 ‘확실하게’ 살아나려면 빚을 내서라도 국가예산을 더 풀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데 대한 정책 선회를 제안한 것이다. IMF는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펠만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 과장은 우리나라와의 2주간 일정의 연례협의를 마친 뒤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펠만 과장은 “한국경제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4.75%로 높아진 뒤 2005년에는 5.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균형재정이 바람직하지만 (경제회복단계의)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으로 편성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자재정 처방을 권유했다. 아울러 “내년도 한국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2.5∼3.5%)보다 낮은 2.5%로 예상돼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펠만 과장은 또 “외환위기이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아직도 적은 지분으로 회사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소유지배 구조의 괴리를 줄이려는 공정위의 시장개혁 로드맵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지주회사 제도와 증권집단소송제의 도입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현대투신은 연내에 매각돼야 하며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최대한 빨리 매각해야 한다.”며 ‘투신 빅3’의 조기처리를 촉구했다.성공적인 조기매각을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10개재벌 내부거래 공시실태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6대 그룹을 제외한 롯데·한화·두산 등 상위 10개 재벌에 대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이행 실태조사에 착수했다.얼마전 대대적인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받은 삼성·LG 등 6대 그룹과 상대적으로 내부거래 가능성이 낮은 공기업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대규모 내부거래를 반드시 공시해야 하는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그룹 가운데 6대 재벌 등을 제외한 상위 10개 재벌,9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16일까지 한달간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대규모 내부거래란 재벌총수 및 친인척,계열사 등 특수관계인간에 100억원 이상 또는 회사 자본금의 10% 이상을 주고받은 행위를 뜻한다. 지난 2000년 4월1일부터 올해 6월말 사이에 이뤄진 거래가 조사대상이다.사전에 이사회 의결을 거쳤는지,제때 제대로 공시를 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인 만큼 거래의 정당성을 캐는 부당내부거래 조사보다는 강도가 낮다. 조사대상 기업수는 롯데·한화그룹이 각각 15개사로 가장 많다.한진·두산·동부그룹은 각 10개사,포스코·금호·효성그룹은 각 8개사,신세계·KT그룹은 각 6개사다.주력 기업과 금융계열사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 “시장개혁 로드맵 원칙 고수”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은 참여정부의 기업과 기업집단,시장에 대한 정책의 기본틀을 요약한 것”이라며 “참여정부 내내 로드맵의 원칙에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9면 강 위원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삼성,LG,SK 등 출자총액규제를 받는 11개 그룹 등 모두 19개 기업집단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과 가진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 설명회’에서 “경제도 어렵고 정치자금 문제로 상황이 복잡하지만 경제문제에서는 재계와 정책당국간 협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로드맵의 기본방향은 규제를 강화하거나 완화하는 차원이 아니라 규제방식을 시대에 맞게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운동경기가 잘 되려면 선수도 좋아야 하지만 경기장도 좋아야 하고 심판이 호루라기도 잘 불어야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출자총액규제를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을 마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증권집단소송-출자총액규제 폐지’ 연계 방침으로 인한 로드맵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또 새로 도입될 의결권 승수가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한 채무보증이 계열분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를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설명회에는 당초 각 그룹의 구조조정 본부장들이 초청 대상이었으나 검찰의 비자금 수사 등에 따른 여파 때문인지,삼성그룹에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대신 전광호 삼성전자 상무가 참석하는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사장급 구조조정본부장 대신,다른 임원을 참석시켰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치권 이견 올 국회미처리땐 자동폐기/ 시장개혁 로드맵 ‘삐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이 정치권 등의 이해득실로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증권관련 집단소송법,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 등은 현 국회의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출자총액규제 여부 시장개혁의 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졸업 기준을 다양화하되,당분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반면 한나라당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때문에 재계에서도 공정위와 정치권의 서로 다른 주장에 난감해하고 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 재정경제부가 당초 2002년 4월 시행을 목표로 2001년부터 추진했던 법안이다.적용 대상을 당초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했으며,소송허가 요건도 50명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소송남발 방지책으로 지분율과 담보제공(담보제공 명령제도) 여부가 논란이 됐다.지분율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0.01%(1만분의 1) 또는 시가총액 1억원중 적은 경우’로 허가요건을 정했지만,최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최소 소송 가능액 1억원’ 조항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주가가 높은 우량종목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이 불가능해져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보제공에 대해서도 법사위 소위에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자민련이 최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행시기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은 2004년 7월1일부터,2조원 미만은 2005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중이다. ●계좌추적권 시행시기 공정위는 당초 5년 연장을 추진했다가 민주당의 요구로 ‘3년 연장’하는 것으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좌추적권 연장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담합·독과점 과징금 대폭 상향/내년 4월부터… 죄질·사회적 파장 따라 제재 차별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담합이나 독과점 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기업은 지금보다 몇 배 무거운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반면 차별대우 등 당사자간의 분쟁 성격이 짙은 불공정 거래 행위는 지금보다 과징금이 크게 줄어든다.과징금을 매기는 기준도 주먹구구식 잣대에서 계량화된 틀로 바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서울대 법대 등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과징금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재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확정지은 뒤 연말까지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고쳐 내년 4월 이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그러나 재계는 “본질(제도)은 놔둔 채 곁가지(기준)만 손댔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동안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이의신청을 한 업체건수는 전체 부과 대상(393건)의 49%인 192건이었다.두 건중 한 건은 시비에 휘말렸다는 얘기다.이 가운데는 법정 다툼으로 번져 공정위가 패소한 사례도 있다.제도의 실효성 약화는 물론 경쟁당국의 권위까지 위협받게 되자 ‘수술’에 착수한 것이다. 업계가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징금 부과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사실이다.이 점을 의식해 개선안은 과징금 부과 결정에서부터 금액 산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준을 객관화·계량화했다.책임용역을 맡은 권오승 서울법대 교수는 “이 정도의 위반 행위이면 얼마 만큼의 과징금을 받겠구나 하고 시장과 기업이 예측 대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한마디로 ‘고무줄 과징금’을 시정하겠다는 것이다. 개선안의 또 한가지 특징은 위반 행위의 ‘죄질’과 ‘사회적 파장’에 따라 제재를 차별화한 점이다.결과적으로 가격담합 및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를 교란한 행위는 과징금이 지금보다 대폭 올라가고,당사자간 담판이 가능한 단순 불공정행위는 과징금이 내려간다. 안미현기자 hyun@
  •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 청문회/ 인준안 통과 무난할듯

    3일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 후보자의 단점도 부각됐지만 대다수 의원이 경제관료로서의 경륜과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이에 따라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분위기는 긍정적 전 후보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다른 청문회에 비해 관대한 편이었다.유용태 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특위 위원들은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감사원장 후보자로서 그만큼 청렴하고 능력있는 사람도 드물다.”며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이날 가장 혹독한 질문을 던진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도덕적으로 몇가지 결정적 흠결이 있지만 전 후보자가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면서 “특히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보여준 소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재환 의원은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해 감사 제척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으나 큰 하자는없었다.”고 평가했다.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전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는 문닫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병역면제 집중 추궁 전 후보자는 1960년 징병검사 후 4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하다 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법제처 사무관으로 임용돼 근무하던 중 68년 폐결핵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공무원 임용 때는 비활동성 결핵이었다가 신체검사 때는 활동성 결핵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인데,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자는 “행시를 공부하다 폐결핵에 걸려 입영기일을 연기했고 고시합격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다시 사시 공부를 무리하게 하는 과정에서 폐결핵이 악화돼 입영 면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산증식 문제 논란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지난 2월 부총리 퇴직시 신고재산이 9억 99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16일 감사원장 후보로 신고한 재산은 21억 3400만원”이라며 “불과 7개월 만에 2배 이상 재산을 늘린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증가분의 출처를 캐물었다. 같은당 김락기 의원은 “34살짜리 아들이 서울 강남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현재 8억 5000만원을 호가,6개월 만에 1억 300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며 “아들을 대신해 전 후보자가 직접 매입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전 후보자는 “아파트 구입대금 중 3억 1800만원은 은행대출이며 나머지는 삼성전자 과장으로 재직하는 아들 부부의 저축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전 후보자 부인이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1개월 전인 1997년 2월부터 2년6개월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제과점을 운영한 것도 논란이 됐다.의원들은 대형백화점의 부당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정위원장 부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소신발언 계속 전 후보자는 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는 물론 대통령의 직무와 정당의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도 감사 원칙을 내세우는 등 ‘소신’ 발언을 했다.그는 대통령의 국가원수로서 권한과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구분한 뒤 “국가원수로서 권한은 감사대상으로 볼 수 없으나,행정부수반으로서 하는 많은 정책결정 행위는 감사 대상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벌 구조본 자금내역 재무제표로 공개 유도

    투자자나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총수의 ‘황제경영’ 통로가 되고 있는 재벌 구조조정본부의 활동이나 자금조달 및 사용 내역을 증권시장에 공시되는 재무제표를 통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구조본 활동 내역의 공개 여부와 수준을 매년 계량 평가하는 ‘외부견제시스템 작동’의 평가 항목에 넣어 간접적으로 활동 내역공개를 압박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일 “구조본의 활동 내역 공개는 공시 재무제표의 주석을 통해 인력 및 자금조달과 사용 내역을 밝히는 형식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벌 대부분의 구조본은 계열사 인력과 시설을 파견받고 주력 계열사에서 인건비와 활동비 등을 지원받고 있으면서도 ‘법적 실체’가 아니어서 외부에서 간접적인 활동 내역조차 파악하기가 어려웠다.재무제표의 주석은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 등 중요한 재무제표 내역을 자세히 부연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연합
  • 시장개혁 로드맵 의미/재벌 ‘황제경영’ 해체 유도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시장개혁 로드맵’은 총수 중심의 아날로그 기업 틀을 당근과 채찍을 통해 시장 중심의 투명형태로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그러나 멋진 구호에 비해 이를 실천에 옮길 수단과 권한이 빈약한 것이 흠이다. ●총수 일가 지분보유 매년 공개 정부가 원하는 재벌 모양새는 계열사간 지분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금의 형태가 아닌,브랜드와 이미지를 공유하는 느슨한 형태의 그룹이다. 소유지배 구조가 비교적 단순 투명한 지주회사 체제도 바람직하다는 견해다.이를 위해 정부부터 규제의 틀을 ‘덩치(자산규모) 기준의 일률적 강제’에서 ‘다양한 잣대의 시장자율’로 바꿨다.이같은 정부 방침을 순순히 따라주는 기업에는 당근이 듬뿍 주어진다. 우선 출자총액 규제를 받지 않는 대상은 ▲의결권 승수(실제 소유지분에 비해 몇 배의 의결권을 행사하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2배 이하이고,소유지배구조 괴리도가 20%포인트 이하인 기업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임원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 등을 도입한 상장기업 ▲지주회사 그룹 ▲계열사 수가 5개 이하이고 3단계 이상 순환출자(예컨대 A사→B사→C사)가 없는 그룹 등이다. 특히 그룹 단위로 적용되는 요건을 충족할 경우,소속 계열사 전체를 파격적으로 출자총액제에서 졸업시켜 주기로 했다.지주회사 설립도 쉬워지고 인센티브도 늘었다.반면 기업들이 현행 틀을 고집하면 지금의 규제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총수 일가의 지분보유 현황과 ‘황제경영’ 성적표도 해마다 낱낱이 공개된다. ●LG그룹 수혜대상… 삼성그룹 규제대상 소유지배 구조가 우수한 현대중공업 그룹,지주회사로 전환한 LG그룹이 당장 수혜대상이다.동부그룹도 의결권 승수(2.0배)는 기준치를 충족해 소유지배 괴리도(23.9%포인트)만 조금 낮추면 출자총액제에서 졸업할 수 있다.SK그룹은 ‘브랜드와 이미지를 느슨하게 공유하는 그룹’으로 전환하겠다고 이미 선언해 공정위의 유도방향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 승수(9.2배)가 높고 내부견제 장치가 다소 느슨한 삼성그룹의 대응이 관건이다.부채비율 졸업요건이 폐지되면 롯데그룹도 다른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한,규제대상에 편입된다.지금은 부채비율이 낮아 규제대상이 아니다. ●예외조항 늘어 실효성엔 의문 공정위는 출자총액제 예외요건이 너무 많다며 대폭 축소를 추진해 왔다.그러나 이번 로드맵에서는 예외조항이 폐지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었다.10대 성장산업에 대한 출자와 구조조정 관련 출자가 ‘예외’로 추가인정됐다.경기 활성화를 앞세운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의 논리에 밀린 결과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출자총액제에 산업정책 측면을 가미한 것은 잘못”이라며 “기업출자의 60∼70%는 예외조항으로 빠져 나가게 돼 제도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살림살이 공개도 권유사항에 불과해 기업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다.”면서 “법 개정 과정에서 공정위가 관계부처들을 얼마나 설득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상승 경제학부 교수는 “지주회사 전환 유도 등정부가 재벌개혁의 기본방향은 매우 잘 잡았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내부견제 시스템 등을 점수화해 규제 잣대로 활용하면 자의적 적용이라는 시비를 낳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계열사 숫자 졸업요건’도 기업들의 분사를 막을 수 있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성형수술비… 투스카니車… 2억대 아파트/ 高價 경품전 ‘진흙탕 싸움’

    고가 경품 상술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000만원대 외제 승용차는 물론 2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놓은 초호화 사치성 이벤트가 넘쳐나고 있다.여기에 이동통신업계 등은 도를 넘어선 비방 마케팅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부터 아파트까지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20일까지 여권을 가진 모든 입점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8000만원대의 볼보 승용차를 준다.롯데리아는 자사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 즉석복권을 나눠 준 뒤 당첨되면 성형수술비(1인당 150만원)를 제공한다.그러나 경품고시 위반으로 경품액을 100만원으로 낮췄다. 하림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의 소비자퀴즈 정답을 맞힌 고객에게 승용차를 주고 있다.하이트맥주는 ‘미스터리 미션 이벤트’에서 상금 3000만원과 투스카니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건설업계는 한술 더 뜬다.진흥기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의 ‘진흥더블파크’ 분양을 앞두고 46평형 아파트(2억 1000만원)를 경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그러나 여론의 역풍이거세지자 행사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도 부산 해운대에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체어맨 등 자동차 3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이에 앞서 ㈜세림은 경기 양주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200돈짜리 황금돼지(1000만원) 3개를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비방 마케팅 재연 ‘너죽고 나살자’식의 비방 마케팅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번호이동성제도를 앞두고 경쟁사 헐뜯기에 나섰다.SK텔레콤은 월평균 통화량을 기준으로 요금이 LG텔레콤 ‘019’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통화품질 만족도도 높다고 주장했다.이에 LG텔레콤은 “왜곡과 조작”이라며 “법률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어쩔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측은 기업들이 교묘히 법망을 벗어나기 때문에 고가 경품을 내걸어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현행 공정위 경품고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행사기간 경품 비용이 매출액의 1% 이내,1인당 경품 한도액이 100만원 미만이면 경품으로 인정받지 않는다.공정위 관계자는 “규정을 위반한 업체를 적발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며 “롯데리아처럼 경품고시에 걸리는 기업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공정위 계좌추적권 3년 연장/ 담합과징금 매출액 10%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금융거래 정보 요구권)이 오는 2007년 2월까지 3년간 연장된다.지주회사의 자회사간 출자가 금지되며,부당 공동행위(담합)에 대한 과징금이 현재의 2배로 대폭 오른다. 정부는 22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정위가 마련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확정했다.계좌추적권은 2001년에 시한부로 연장돼 2004년 2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공정위는 정치권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시한을 3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재벌 기업들이 지주회사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주회사의 부채비율(100%) 충족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손자회사에 대해서도 보유주식 처분 기한을 2년간 인정토록 했다.다만 현재 허용되고 있는 자회사간 출자는 금지해 지주회사의 소유 구조를 수직 구조로 단순화하기로 했다.또 ‘매출액의 5% 또는 10억원(매출액이 없는 경우)’인 현행 담합 과징금 부과 한도를 ‘매출액의 10% 또는 20억원’으로 대폭 올렸다.자발적 조사협조자는 과징금 이외에 형사 처벌도 감면할 수 있게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터넷서 10만원 이상 카드결제 즉시 내역통보 의무화/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지침 오늘부터 시행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10만원어치 이상의 물건을 사면 e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결제 내역을 바로 통보받는다. 또 인터넷 판매를 중개하는 경매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도 판매에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판매업체들과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3만원 이상 전화결제도 해당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기준과 해당 업계에 대한 권고를 담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이 21일부터 시행된다.지침은 신용카드 및 전화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통신판매업체에서 물건을 살 때 발생하는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 10만원 이상 카드 결제나 3만원 이상 전화 결제가 이뤄지면 사업자는 주문자에게,전자결제업자는 대금 지급자에게 e메일이나 전화,휴대폰 문자메시지, 팩스 등으로 즉시 내역을 통보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메일·전화·팩스 등 통해 아울러 유·무선 전화업체가 요금을 고지할 때에는 전화요금 외에 상품 결제내역을 공급사업자별로 구분해 표시하도록 못박고,요금 분쟁이 발생하면 해결될 때까지 요금을 못 받는 것은 물론이고 요금 미납을 이유로 통화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신용불량자로 등록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지침은 인터넷에서 성업 중인 경매 사이트나 전자상거래를 중개하는 포털 사이트들의 책임 회피를 막기 위해 물건 판매에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는 한 판매업체와 함께 연대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인터넷업체들이 공정위 승인 표준약관을 사용한다는 의미로 공정위 마크를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공정위가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을 보증하는 것처럼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약관 개정은 최소 7일 전부터 고지하되 특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변경은 30일 이상 유예기간을 두도록 권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포털 온라인 우표장사 ‘무죄’/공정위, 위법 판단 불가 결론

    이메일에도 우표값을 받는 ‘온라인 우표제’가 2년간의 장기심의 끝에 ‘법 위반 여부 판단 불가’라는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관련 업체는 온라인 우표 장사를 당분간 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우표제에 대해 전원회의를 개최한 결과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 심의절차를 종료하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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