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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금융계열 의결권축소 수용

    대기업 금융회사의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축소 등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난항 끝에 통과됐다.그러나 지주회사의 ‘5%룰’ 조항은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돼 개선권고를 받았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정부가 마련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이날 열린 규개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대부분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날 참석한 재적 규개위원은 14명으로,박종규 위원장 등 민간위원 8명과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공정위 등 정부위원 6명이다. 회의에서는 대기업 금융사의 의결권 축소에 대한 논쟁과 함께 민간위원들이 “지주회사가 자회사 외 다른 회사의 지분을 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는 ‘5%룰’은 합작법인의 지분정리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함에 따라 이 조항에 대한 개선권고 조치가 내려졌다.이에 따라 ‘5%룰’은 유지하되 지주회사가 보유한 비계열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회사 보유 주식가액 합계액의 15% 미만인 경우에는 ‘5%룰’의 예외를 인정하는 보완 방안이 제시됐다. 민간위원들은 또 금융사 의결권을 2006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15%까지 축소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투명성 측면에서 더 축소해야 한다.”와 “적대적 M&A(인수·합병) 등이 우려된다.”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으나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의결권 축소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우나 정부 협의와 규개위의 심의를 거친 이상 더이상 반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도 “미흡하지만 양해할 수 있다.”면서 “공정위의 당초 안은 재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적대적 M&A에 대비,기업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양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재계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수용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대표의 회동 이후 정부와 재계가 협력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건승 김미경기자 ksp@˝
  • 하도급업체 울린 5개조선사 적발

    노사분규와 비정규직 문제로 몸살을 앓고있는 조선업종에서 하도급 업체에 부담을 불법 전가하거나 노동법을 위반한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노동부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9개 대형 조선사와 이들 업체의 사내 하도급 업체들을 대상으로 ‘근로조건 및 하도급 거래 실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 조선사 가운데 5개사가 하도급법을 위반한 것을 비롯,356건의 근로기준법 위반과 1건의 불법 파견근로를 적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조사 대상 조선사의 과반수인 5개사가 조선소내에 들어와 있는 이른바 사내 하도급 업체들에 지급할 대금을 부당하게 깎거나 대금을 어음으로 주면서 할인료·지연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조선사들은 또 부분공사의 대금을 임의로 결정하는가 하면 의무이행 독촉없이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당한 내용이 담긴 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한 점도 적발됐다.이들 대형 조선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하도급 업체는 200개에 달했다. 김미경기자˝
  • 얽힌 실타래 풀릴까

    ‘얽힌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까.’ 재계 총수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간의 릴레이 회동으로 묵은 감정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재계는 그동안 ▲출자총액제한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지주회사의 ‘5% 룰’을 둘러싸고 공정위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7일 구본무 LG 회장과 강 위원장의 만남에서 일부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지만 재계는 규제 완화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계열사 축소 안 된다” 강 위원장이 2006년부터 단계적 축소 방침을 밝혔지만 재계는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현대엘리베이터,동부아남반도체 등이 꼽힌다.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물산 등 계열사(이건희 회장 포함)의 지분율이 7.4%,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8.3%에 이른다.반면 1∼10대 외국인의 총 지분율은 21.9%에 달한다.이 때문에 삼성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수 차례 공정위에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악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최근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지분 6.72%를 매입함으로써 외국인 3대주주로 등장하자 이같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SK는 최대주주 일가 및 계열사 지분율이 16.4%,금융계열사 1.04%,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부건설 등 계열사 21.74%,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4.89%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아남반도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일종의 역차별”이라며 “그동안 계속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시간 여유가 생긴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를 둘러싼 공정위와 대기업 집단간 힘겨루기도 여전하다.공정위는 예외조항 확대로 존속 유지인 반면 대기업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출자총액제한제에 발목이 묶인 기업집단은 모두 14곳으로 신규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법의 발전으로 기업의 출자는 투자를 위한 사전 단계로 활용되나 출자 자체를 규제함으로써 투자 유발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의 ‘5% 룰’ 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LG 등 일반지주회사 20개사와 동원 등 금융지주회사 5개사.이들이 보유 중인 비계열사는 전체 70개로 이 가운데 31개사가 ‘5% 룰’을 넘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와 대웅제약,세아홀딩스 등이다. LG는 이날 강 위원장이 ‘5% 룰’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LG 관계자는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신규사업 등 지주회사 본래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략적 지분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겉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야심차게 발표했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 겉돌고 있다. ●“일자리창출·내수진작” 야심찬 출발 정부는 지난 3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세제와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서비스업 육성대책을 확정했다.서비스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제·금융·인프라 개선방안을 우선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정경제부를 비롯,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가 24개 서비스분야별 TF를 구성했다.이들은 6월 말까지 업종별 서비스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그러나 불과 한 달을 남긴 지금까지 3개만 완료된 상황이다.물류업(재경부+건설교통부),문화·예술산업(문광부),관광수지·스포츠서비스산업(문광부) 등이다.나머지 21개 방안은 부처별 여러 이유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상반기까지 절반도 확정짓기 어려울 전망이다.확정된 3가지 대책도 물류업은 지난해 말 ‘국가물류체계 개선대책’을 보완하는 데 그쳤으며,관광수지도 지난해 말 추진된 내용으로 대체됐다. TF활동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부처별 업무 우선순위에서 다른 현안에 밀리는 경우가 많고,이미 추진해온 비슷한 서비스업 대책도 제도 보완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산자부의 유통 대책의 경우,대형점포 입점에 대한 토지이용 규제 완화 여부를 놓고 건교부와 산자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해양수산부의 해운 대책은 선박의 등기·등록제도 개선이 늦어져,노동부의 직업훈련 대책은 훈련비 지원체계의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교육부의 기술계학원 대책은 학원육성법 입법 및 수강료 자율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종합대책도 지연되고 있다. ●규제개혁 89개과제도 “수용곤란” 올해 초 공정위는 외부 용역을 통해 경쟁제한적 규제개혁 과제 152건을 선별한 뒤 이를 서비스업(112건)과 비서비스업(40건)으로 나눠 관련 부처와 협의에 나섰다.이후 재경부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대책 TF가 꾸려졌고,서비스업 관련 규제개혁 과제는 89건으로 다시 추려진 뒤 재경부 TF로 넘어가 6월 말까지 부처별 합의안을 마련키로 했다.그러나 최근 재경부가 각 부처에 관련 규제개혁 안건을 전달하자 대부분 부처에서 ‘수용 곤란’의사를 밝히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받은 안건의 상당수가 3∼4개 부처에 몰려 있고,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아 검토 결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라면서 “재경부에서 다시 검토한 뒤 부처별 재협의를 하거나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계 관계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희범 산자부 장관 등이 이구동성으로 규제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정부의 거창한 대책 발표보다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정책,정부 “직진중” 재계 “좌회전”

    대통령과 재벌 총수와의 청와대 회동 이후 정부와 재계간에 모처럼 ‘밀월’ 기류가 흐르고 있다.정부는 규제 완화를,재계는 투자확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그러나 경제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가 여전해,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들린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에 놀이공원을 추가하는 등 수혜대상을 넓혔다.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지주회사 5%룰’(지주회사가 자회사 이외 다른 회사의 주식을 5%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한 규제) 완화방침을 시사했다. ●분위기는 좋다만… 정부와 재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이다.경제팀 수장인 재경부는 “안팎의 악재로 경제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상황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미약하나마 경기가 살아나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으며,이르면 2분기 말부터는 (이같은 회복기미가)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와대도 재경부와 인식을 같이 한다.그러나 재계는 “외환위기 못지 않은 위기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그동안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 명확하고,이를 보완해줄 내수 회복은 감감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부진 원인,서로 “네탓”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투자 부진’에 대한 진단도 다르다.청와대 회동의 선물로 ‘올해 3조2000억원의 추가투자 보따리’를 푼 삼성·LG 등 4대그룹을 비롯한 재계는 겉으로는 부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각종 규제와 노사문제,경영권 위협 때문에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볼멘 소리다.이에 대해 정부는 재계의 ‘구태의연한 핑계대기’라고 일축한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재계가 폐지를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의 경우,예외조항이 너무 많아 실질적인 투자에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재계를 향해 왜곡된 비판을 하고 있다고 역정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정작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재벌총수들은 출자총액 규제완화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재계 단체와 기업 실무자들의 여론몰이식 성토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인들사이 불안감 여전 재계는 아직도 선명하게 교통정리되지 않은 당(黨)·정(政)·청(靑)의 경제정책 기조도 “기업하려는 의지를 꺾는다.”고 토로한다.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양쪽 비상등을 켜고 직진한다고 주장하지만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좌회전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성장이냐,개혁이냐를 놓고 말들이 분분하지만 우리 경제 현실은 그렇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면서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안에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라고 전했다.대통령이 언급하는 시장개혁과 공정위가 주장하는 시장개혁은 다소 다르다는 말도 했다.“대통령이 말하는 시장개혁은 시장의 규칙을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자는 것이지,정부 규제로 해결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이 해석대로라면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보다 이 부총리의 시장철학과 더 맥을 같이 한다.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더이상 투자를 회피하지 말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불공정 신문시장에 엄정한 잣대를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신문시장 종합대책은 알맹이가 빠진 부실 대책이다.위반 지국을 검찰에 고발하고 본사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 무의미하지는 않다.그러나 이 정도로는 불공정행위가 넘쳐나는 신문시장을 바로 세울 수 없다.정부와 여당은 언론개혁을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첫걸음부터 잘못 내딛고 있다.이런 미지근한 대책은 거대 신문사들의 반발을 의식한 ‘눈치보기’로 볼 수밖에 없다.언론단체들도 ‘시늉만 낸 대책’이라고 혹평하고 있다. 자본력을 앞세운 거대 신문들은 알게 모르게 불공정한 수단들을 동원해 지금도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신문도 소비자들에게 공정한 선택 기회를 주어야 한다.자금력을 앞세운 독자 확보와 그를 통한 여론 왜곡은 사회를 잘못된 길로 몰아넣는다.언론의 불공정 경쟁을 시급히,강력히 막아야 하는 이유다.신문고시 부활 이후에도 거대지들의 과당경쟁은 그치지 않았으며 자건거 경품은 상품권으로 바뀌어 은밀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배달부수 3000부 이상의 지국만 단속 대상이 된다.이런 조건의 단속은 하나마나다.실효성 없는 대책이다.기본적으로 모든 지국을 단속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무가지와 경품의 규정 한도를 넘어 독자를 확장한 비율이 10%를 넘고 그것도 3회 이상일 때 검찰에 고발키로 한 것도 너무 느슨한 기준이다.강력한 기준으로 다시 고쳐야 한다.또 적어도 연 2회 이상 직권조사권을 발동해야 하고 예산을 확보해 포상금 제도를 전면 도입할 것을 주문한다.공정위는 이번 대책을 수정 보완해서 더 강력한 후속책을 속히 내놓기 바란다.˝
  •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조사 면제

    포스코에 이어 삼성전자가 향후 3년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직권조사를 받지 않게 됐다. 공정위는 26일 ‘부당 내부거래 직권조사 면제기준’을 충족한 삼성전자에 대해 3년간 직권조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면제기간은 요건을 충족한 지난 4월16일부터 오는 2007년 4월16일까지다. 지난 3월 공정위가 마련한 면제기준은 ▲사외이사의 비율이 과반수이면서 집중·서면투표제를 도입한 경우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운영중인 경우 등 2가지 요건이다.최근 3년간 법 위반 사실이 없는 기업은 둘 중 하나를,최근 3년간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받지 않은 기업은 2개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전원 사외이사(3인)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월 사외이사 비율이 60%이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면제기준을 충족해 조사를 면제받았다. 공정위는 이들 2개사 외에도 자산 2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884개 계열사 중 최근 3년간 법 위반 사실이 없거나 면제기준에 상당히 접근한 기업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은 LG화학,SK생명,현대증권,효성캐피탈,신세계건설,흥국생명,한국수력원자력,한국토지신탁,농업기반공사,KT,KT&G 등 모두 48개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 “규제완화 특단대책 마련”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규제에 관한 한 (재계가)구체적으로 제기하면 풀어야 할 것은 과감히 풀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 15명과 경제단체장 등 1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경제활력 회복과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은 풀고 유지해야 할 규제는 규제를 극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필요하면 범정부적 기구를 만들거나 규제개혁위원회 산하 기획단을 만들어 추진하고,대통령이 직접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영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서비스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획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최우선 중점과제로 삼고,특히 교육혁신을 통해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출자총액제한과 투명성 지배구조가 쟁점화되고 있는데 이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한꺼번에 하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어 시장개혁 3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해 출자총액제한 강화,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의 원칙은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일부 노조의 투쟁력이 강해 전체 노사관계가 영향을 받는 면이 있고,합법적으로 파업하는 것을 법과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결국 대화를 통해 타협해 나가야 하며 재계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노동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과 경제계를 압박했던 대선자금 수사를 고려한 듯 “한분 한분을 보면서 지난 한해 어렵게 지내왔던 걸 새삼 느낀다.”면서 “어쨌든 긴 터널을 빠져나왔고 이제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 투자실적 34조원보다 34.2%(12조원) 늘어난 46조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의료·교육·서비스업에서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다음달이 시한인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이공계 정책적 지원확대,연구개발(R&D)분야 투자세액공제 확대,각종 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삼성 이건희·LG 구본무·현대자동차 정몽구·SK 최태원·KT 이용경·한진 조양호·롯데 신동빈·포스코 이구택·금호아시아나 박삼구·동부 김준기·동양 현재현·대림 이준용·효성 조석래·동국제강 장세주·코오롱 이웅렬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박용성 상의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강철규 공정위원장·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이원덕 사회정책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공정위, 신문시장에 고강도 ‘칼 날’ 댄다

    배달 부수가 3000부 이상인 대형 신문지국이 신규 독자의 10% 이상을 자전거 등 과다한 경품이나 무가지(공짜신문)로 확보했다가 세 번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된다.신문사 본사가 지국의 이같은 위반행위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받게 되며,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고발 조치가 이뤄진다.당국이 살인까지 부를 정도로 혼탁해진 신문판매시장에 강도높은 ‘단속 잣대’를 들이댄 셈이다.그러나 언론 유관단체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단속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강대형(姜大衡) 사무처장은 2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문시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강 사무처장은 “발행부수 3000부 이상은 잠정 예시기준으로,실제 시행시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신문고시 위반의 정도와 빈도,지국의 규모 등에 따라 검찰 고발 여부 등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현재 조선·동아·중앙일보 지국 등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직권조사와 별도로,하반기에 추가로 일정지역을 선정해 직권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공문을 통해 판촉을 지시했거나 확장수당을 지불하는 등 신문사 본사의 개입 혐의가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강 처장은 “구두로만 판촉을 지시했어도 지국의 관련 진술이 나오면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렇듯 검찰 고발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신문판매 시장에 대한 당국의 직접 제재가 지난해부터 가능해진 후에도 위반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이 경품이나 무가지를 거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언론단체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06년까지 대대적 시민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언론단체들은 공정위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신문고시 위반을 적발해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검찰고발 기준을 ‘신규독자의 10% 이상 고시위반 확보’로 정한 것은 고발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정위, 신문시장에 고강도 ‘칼 날’ 댄다

    공정위, 신문시장에 고강도 ‘칼 날’ 댄다

    배달 부수가 3000부 이상인 대형 신문지국이 신규 독자의 10% 이상을 자전거 등 과다한 경품이나 무가지(공짜신문)로 확보했다가 세 번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된다.신문사 본사가 지국의 이같은 위반행위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받게 되며,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고발 조치가 이뤄진다.당국이 살인까지 부를 정도로 혼탁해진 신문판매시장에 강도높은 ‘단속 잣대’를 들이댄 셈이다.그러나 언론 유관단체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단속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강대형(姜大衡) 사무처장은 2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문시장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강 사무처장은 “발행부수 3000부 이상은 잠정 예시기준으로,실제 시행시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신문고시 위반의 정도와 빈도,지국의 규모 등에 따라 검찰 고발 여부 등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현재 조선·동아·중앙일보 지국 등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직권조사와 별도로,하반기에 추가로 일정지역을 선정해 직권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공문을 통해 판촉을 지시했거나 확장수당을 지불하는 등 신문사 본사의 개입 혐의가 확인되면 본사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강 처장은 “구두로만 판촉을 지시했어도 지국의 관련 진술이 나오면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렇듯 검찰 고발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신문판매 시장에 대한 당국의 직접 제재가 지난해부터 가능해진 후에도 위반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이 경품이나 무가지를 거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언론단체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2006년까지 대대적 시민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언론단체들은 공정위의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신문고시 위반을 적발해내는 것도 힘든 상황에서 검찰고발 기준을 ‘신규독자의 10% 이상 고시위반 확보’로 정한 것은 고발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주회사 5%룰’ 합작사 예외로

    지주회사가 자회사 이외 다른 회사 지분을 5%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합작회사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신설되는 ‘지주회사 5% 룰’로 인해 재계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보완책을 만들어 28일 규제개혁위원회 본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입법예고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일반 지주회사도 금융지주회사처럼 자회사 이외 다른 회사의 지분을 5%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5% 초과 지분에 대해서는 2년간의 처분 유예기간을 줬지만,재계는 “그래도 부담이 너무 크다.”며 반발했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LG그룹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LG히타치(49%),한국오웬스코닝(29.2%),LG오티스(19.9%),드림위즈(10%) 등 비(非) 자회사 지분을 5% 넘게 갖고 있다.LG그룹을 포함해 ‘5% 룰’에 걸린 지주회사들은 “어렵사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설립한 합작회사 지분마저 처분하란 말이냐.”며 강변했다.게다가 합작 계약서에 ‘일정기간 지분매각 금지’ 등의 상호 규정이 있어 계약 위반에 걸린다는 읍소도 잇따랐다. 무분별한 기업 지배력 확장 방지와 금융지주회사와의 형평성 유지라는 명분을 앞세워 태도를 꺾지 않던 공정위는 슬그머니 한발짝 물러섰다. 공정위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보완책은 ▲합작사 등 예외인정 조항을 두는 방안 ▲지분소유 상한선을 10∼15%로 올리는 방안 ▲유예기간을 2년에서 더 늘리는 방안 등 크게 세가지다.지분율이나 유예기간을 ‘소폭’ 늘려줘서는 합작사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실효성이 없다.그렇다고 파격적으로 완화해줄 경우,법 개정 취지가 크게 훼손된다.따라서 현재로서는 합작사 등 예외인정 조항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기업들의 전반적인 부담 완화를 위해 지분율 상향책을 병행해 내놓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20개 일반지주회사 가운데 대부분이 5% 룰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초과지분을 처분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인 보완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메트로’ 열독률 과장 제재

    이른바 ‘지하철 공짜신문’의 열독률 부풀리기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대표성이 부족한 조사 결과를 내세워 자체 열독률을 과장한 무가지 ‘메트로’에 대해 표시·광고법상 부당 광고행위가 인정된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메트로’는 자사가 리서치업체에 의뢰해 지하철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열독률을 조사한 결과,메트로의 열독률이 31.2%로 서울에서 발행되는 주요 일간지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무가지들이 주로 수도권의 지하철역 앞에서 무료 배포되는 데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점을 볼 때 메트로가 내세운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의 일간지 구독 경향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무가지 ‘데일리 포커스’가 발행부수와 시장점유율을 부풀려 광고했다가 시정명령을 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계 ‘사회공헌기금’ 속앓이

    재계는 정부가 사회공헌기금 조성의 공론화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을 밝히자 이에 반발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20대 그룹 총수,경제단체장들간의 회동이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어 드러내 놓고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못하고 있다.또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불입건되는 등 ‘선처’를 받은 상태여서 정부 방침에 반박할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사면초가 빠진 재계 재계는 현대차 등 4개 완성차 노조에 이어 김대환 노동부 장관까지 나서 사회공헌기금의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노조 요구대로 순이익의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을 경우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음달 이후로 예상되는 하투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강화,노사협상을 힘들게 할 것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식논평을 발표하는 등의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다.노사문제와 관련해 재계의 목소리를 내는 한국경영자총협회만 공식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경총은 “노동계의 사회공헌기금 조성 요구는 원칙적으로 교섭대상이 아닌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나서 완성차 4사 노조의 요구에 국한된 사회공헌기금 문제의 공론화를 언급하는 것은 전 산업계의 노사갈등을 유발하고 기업의욕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경제단체의 고위 관계자는 “사회공헌기금 조성은 경영사항이어서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이런 입장을 내놓으면 기업으로서는 기금을 안 낼 수 없어 사실상 준조세를 신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기금으로 내야 할 순이익 5%에 대한 정확한 액수를 파악하는 등 대책수립에도 여념이 없다.이번에 사회기금조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1조 4794억원이어서 5%인 874억원을 기부해야 한다.현대차는 지난해 ▲태풍 ‘매미’ 관련 수재의연금 50억원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90억원 ▲대구지하철참사 지원금 20억원 ▲차량정비 10억원 등 총 170억원을 기부금으로 내놨다. 대기업 관계자는 “자발적 기부가 되어야 하는데 노조가 강압적으로 5%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으라고 하고 정부가 거드는 모습을 보면서 재계가 ‘무장해제’ 당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청와대 회동이 분수령 재계는 25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그룹총수,경제단체장들간의 회동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대기업들은 회동에서 소비부진과 실업,고유가 등 서민생활 문제,투자활성화와 윤리경영,공정위 계좌추적권 등 경제현안에 대한 재계 입장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비정규직과 사회공헌기금 문제가 불거져 나와 입장조율에 부심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허위광고 CJ홈쇼핑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수입 화장품 세트를 광고하면서 국내산인 화장도구도 수입품인 것처럼 광고한 CJ홈쇼핑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제 조블라스코 화장품세트를 판매하면서 세트에 포함된 분첩과 퍼프,그리고 경품용 화장품 수납용 가방(메이크업 세트) 등이 국산인데도 모두 수입품인 것처럼 광고해 왔다. 공정위는 TV홈쇼핑의 특성상 소비자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원산지의 허위 표시·광고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정위·금감원 ‘마찰 조짐’

    자동차보험료 담합 인상 여부를 둘러싼 손해보험사와 금융감독원간의 다툼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손보사의 손을 들어주자 금감원이 발끈하고 나섰다.공정위가 다음주쯤 금감원에 시정요구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기관 간의 마찰이 우려된다.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말 현행법령상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요율제’를 이용,자보료를 낮춘 뒤 다시 일제히 원상 회복시켜 공정위로부터 담합 여부에 대해 조사받아 왔다.손보사들은 범위요율을 이용해 보험료를 낮췄으나 금감원이 출혈 경쟁 가능성을 문제삼는 바람에 보험료 환원이 불가피했다며 보험료 인상이 담합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손보사들의 자보료 인하→금감원 특별검사→자보료 재인상 과정에서 금감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했다.공정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특별검사 등이 ‘경쟁제한적’이었다는 쪽으로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으로 일부 보험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경쟁을 제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공정위는 현행법상 국가기관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 없어 금감원에 경쟁제한적 행정지도의 시정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공정위의 이같은 조치는 ‘월권’이며,금융업을 모르기 때문에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보험요율을 잘못 적용해 보험료를 낮춰 결과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독당국으로서 정당한 검사와 임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자보료 재인상은 손보사들이 자발적으로 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보험업법 등 다른 법률에 따른 조치는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이 아닌데도 공정위가 간섭하는 것은 월권이며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남기前공정위장 2심도 유죄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우근)는 18일 자신이 다니던 사찰에 10억원을 기부토록 압력을 행사,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혐의로 기소된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남기 피고인에 대해 원심대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K텔레콤이 KT 주식 비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공정위에 상당한 재량권이 있었고,10억원이라는 큰 돈이 피고인의 직무와 전혀 상관없이 사찰에 제공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 “규제개혁위 중요” 말로만

    정부가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위원들의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공동위원장 국무총리) 회의 참석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개위 관련 실무를 담당했던 송유철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전 규제개혁1심의관)은 최근 펴낸 ‘행정입법 사전통제과정의 효과분석’이라는 성균관대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같은 통계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규개위가 출범한 지난 9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17차례 열린 규개위 본회의에 정부위원으로 참여 중인 국무총리와 국무조정실장,재경·행자·산자부 장관,공정거래위원장,법제처장 등 7명의 회의 참석률은 16.6%에 불과했다.이는 회의에 참석 중인 18명 민간위원들의 회의 참석률 81.7%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정부 위원별 출석률을 보면 국무총리는 117차례 회의에 18회 참석해 15.4%였다.국무조정실장은 57회 참석해 48.7%였고,재경·행자부 장관 8회(6.8%),산자부 장관 9회(7.7%),공정위장·법제처장 18회(15.4%) 등이다. 정부위원인 기관장이 회의에 불참할 경우 차관이나 차관보 등이 대신 참석하는 대리 참석률은 54.3%여서 정부위원이 대리 참석도 시키지 않은 채 빠진 회의만도 29.1%나 됐다. 규개위 회의는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을 심의·조정하고,각 부처들이 법안을 제·개정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회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제는 경제다(上) 정책 추진력 높여라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는 정치 못지않게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내수 부진과 고유가 등 대내외적인 악재와 정책의 불확실성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휘청대는 우리 경제의 시급한 현안과 경제의 현주소,정부와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현안 처리 시급하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의 펀드멘털이 괜찮다고 강조해왔다.하지만 수출로 근근이 버텨온 우리 경제가 고유가와 중국 쇼크,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생변수인 트리플 악재로 휘청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경제계에서는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강도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의욕적으로 마련된 시장개혁 등 경제정책들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17대 국회 개원과 노 대통령의 탄핵 심판 등으로 표류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6월 국회 개원과 함께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관련 부처들의 법 제정·개정안 제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사모펀드 활성화 및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 등은 시급한 현안들이다.특히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은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잠식을 막을 수 있는 데다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신규 고용인원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도록 하는 고용증대특별세액공제제도 서둘러야 하고,한투·대투 및 대우종합기계 매각,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등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져야 한다.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뒷전으로 밀려난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동북아중심국가 건설 로드맵 등 중장기 추진 비전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도 적지 않다 부처간의 논의가 끝나지 않았거나 시각이 다른 정책들은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예가 시장개혁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등은 재계와 공정위,공정위와 재경부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공정위는 일단 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하고 관련 부처의 의견수렴에 들어가기로 했지만,재경부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은 외국 자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노출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법은 명확한 정책기조 정립 지금까지 각종 경제정책이 탄력을 받지 못한 데는 정부의 정책 기조 및 방향이 명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재벌정책만 하더라도 정부와 재계,청와대 등의 시각이 각기 달라 혼선만 초래했다.성장·분배 논쟁도 정책 추진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해왔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정부측은 성장을 통한 개혁을 주장한 반면,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일한 만큼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배논리로 맞서왔다.따라서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로 각종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노 대통령이 향후 정책적 방향과 노선을 분명히 설정해야 또다른 소모적인 논쟁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서울광장] ‘한국경제號’ 시동 걸자/오승호 논설위원

    ‘한국 경제호’가 중국 쇼크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오일쇼크 등으로 경기회복을 향해 한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경제성장의 급격한 하락,이른바 ‘경착륙’을 막기 위해 대출 중지,금리인상 준비 등의 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우리는 어떤가.4·15 총선 이후 성장과 분배의 우선 순위 등을 따지는 데 집착,노선 갈등만 키우고 있다.성장이 먼저냐,분배가 우선이냐를 따지는 논쟁 따위에나 몰입해 중국과는 딴판이다.국민들은 정말 진절머리난다고 한다.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2001년 1월 신년호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1세기는 더 이상 성장·분배 논쟁은 의미가 없으며,21세기의 화두는 ‘젊음과 늙음’”이라고 했다.그러면서 2030년이나 2040년쯤이면 중국이 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그런데 나이든 사람들은 경제 활력이 떨어져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이 일을 해야 하는데,젊은이들은 “왜 우리가 하느냐.”고 되묻는 시대가 오는 것이 우려된다는 내용이다.먹고 사는 문제의 접근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의 개혁 논쟁은 접어두더라도 중요한 경제정책과 관련해 정부 부처간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영 보기가 좋지 않다.부처간 혼선은 재벌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을 지피면서 시작됐다.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간 사전 조율 없이 재벌 금융 계열사의 의결권을 30%에서 15%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임원 해임이나 정관 개정,외국자본의 인수·합병(M&A) 방지 등을 위해 현행대로 30%를 유지해야 한다는 재경부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출자총액제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정위 방침 역시 재경부는 난색을 표한다.기업투자에 방해가 된다면 예외 규정을 두는 등 신축적으로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시각이다.“우선 투자가 일어나고 성장이 돼야 한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경제관이 반영된 것일 게다. 갈길은 바쁜데 메아리 없는 ‘구호’ 논쟁과 정부 내의 불협화음이 잦다 보니 정부의 상황 판단 능력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다.긴박감도 덜해 보인다.국제 유가가 40달러를 돌파해 비상이 걸렸다.이럴 때 세수 감소도 없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라도 벌일 법한데 조용하다.올 초 중동 정세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영향으로 유가가 치솟았을 때,정부는 어땠나.“세계적으로 석유 비수기인 2·4분기부터는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급기야 지난 3월31일에는 고유가 대책의 1단계 조치 시행 기준인 두바이유의 10일 평균 가격을 26∼28달러에서 32달러로 높이는 등 허둥댔다.우리나라는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일본과는 다르다.유가나 주식시장,금리 수준 등이 외생 변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다.이런 사실을 간과한 데서 비롯된 현상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개혁 논쟁과 경제정책의 방향 부재,당·정·청간의 경제정책 주도권 다툼 등은 대통령의 업무 집행 정지 여파도 컸을 것이다.경제부총리가 오죽했으면 지난 13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망망대해에서 떠 있는 배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을까.사공이 많아 말은 많지만 컨센서스를 이루지 못하는 형국을 빗대어 한 말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했다.“대통령이 경제정책의 방향을 확실히 제시해 줘야 한다.”는 게 기업은 물론 정부 관료들의 주문이다.정책 혼선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정책만은 부총리가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히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재계가 먼저 조건없이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반길 일이다.이제 한국경제호의 시동을 걸어 순항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
  • [사설] 신문시장 불공정 단속 일과성 안되게

    공정거래위원회가 무분별한 경품과 무가지 공세 등 신문사들의 판매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과징금 부과와 직권조사권 발동이란 칼을 빼들었다.무릇 상품의 시장 질서 유지는 업계 자율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자정능력이 효과를 보지 못할 때 공적 규제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현재 신문 시장의 혼탁상을 볼 때 이번 개입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른바 ‘자전거일보’로 상징되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가 기승을 부리던 상황에서 신문판매고시가 강화된지 벌써 1년이 가까워온다.그러나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일부 신문들의 독자 호객 행위는 더욱 은밀하고 광범위해졌다는 평가다.상품권 등 신종 경품이 횡행하며 6개월 이상 무료구독권은 필수적인 ‘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구독료 덤핑 경쟁까지 더해져 중·소 신문은 고사 직전 형국인 것이 오늘의 신문업계 상황이다. 신문 시장의 무질서는 기업 활동 보장은 물론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여건 조성 측면에서도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철저하고 강력하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이번 조사에 언론개혁 등 정치적 해석을 붙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신문시장 질서의 문제에 그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오히려 일부 신문사와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형식적인 단속으로 오늘의 혼탁상을 방치한 공정위의 행태가 문제라면 더 큰 문제일 것이다.공정위는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단속으로 불공정 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아울러 경품 등 규제 기준 강화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오는 27일 발표될 종합대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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