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법 국회토론회 열자”
재계가 10일 출자총액제한 유지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공개토론회를 요청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출자총액제 고수 방침을 거듭 밝힌 뒤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경제단체 등 이해 관계자가 모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경제4단체는 “기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경제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출자총액제 유지,의결권 한도 축소,계좌추적권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기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직접 당사자인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공정위의 밀어붙이기식 논리에 의해 개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의 긍정적 효과보다 투자부진,기업가정신 쇠퇴 조장,성장잠재력 저하라는 의도하지 않은 정책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이해 당사자들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공개토론회가 정부,시민단체와 더불어 경제계 입장이 충분히 개진될 수 있도록 토론자 배정,시간 등이 균등하게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