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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다단계판매 6社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민생경제 침해사범 특별단속 결과 12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고발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성우종합건설㈜,SK건설㈜, 월드이앤지㈜, 세성종합건설㈜, 신창건설㈜, 두산산업개발㈜ 등 건설업체 6개와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도원월드,㈜라이언,㈜신토랑명가,㈜석정인터내셔널,㈜에스엘오,㈜앤시플리티늄 등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한 6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건설업체는 오피스텔·아파트·상가 등에 대한 분양광고를 하면서 근거없이 높은 임대수익을 내세우는 등 허위·과장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 등은 방문판매법상 금지된 유사 수신행위를 하거나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판매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조·중·동 47곳 과징금

    독자들에게 경품과 무가지를 과다하게 제공한 주요 일간지 지국들이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의 일부 지국들은 최고 94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나 당초 예상보다는 징계수위가 크게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국내 8개 신문사의 211개 지국을 대상으로 직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문판매고시를 위반한 175개 지국을 적발하고 과징금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신문은 지난해 5월 신문고시 개정 이후 위반행위 신고가 접수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이다. 이 가운데 위반사례가 많거나 배포부수가 많은 47개 지국에 대해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각각 40만∼940만원, 총 1억 807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과징금이 부과된 신문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3대 일간지다. 또 이보다 위반수위가 낮은 38개 지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 내려졌으며 위반 혐의가 적은 84개 지국은 경고조치됐다. 나머지 6개 지국은 심의중에 폐업해 사건종결 처리됐다. 공정위는 신문사들이 지국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지시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본사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안희원 상임위원은 “이번 조사는 제한된 인력 때문에 신도시지역과 수도권지역 신흥개발지역, 신고접수 지국 등에 집중됐다.”며 “앞으로도 신문고시 위반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홈쇼핑 이민 ‘거품’

    [클릭 세상속으로] 홈쇼핑 이민 ‘거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다?” 지난해 8월 4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70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고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캐나다 이민상품이 ‘우울한 대박’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홈쇼핑 상품 중 ‘단일 품목 단일 방송시간’으로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실제 매출액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과장광고로 공정위 조사받아 H홈쇼핑에 따르면 4000여명의 신청자 중 단 1명만이 기술취업으로 지난 3월 이민했다.3명은 현지 답사를 다녀온 뒤 캐나다 주정부의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한국 엑소더스’의 열풍을 일으킨 상품이지만 소문난 잔치에 그친 셈이다. 당시 H홈쇼핑이 이주공사인 E업체와 공동 기획한 이민상품은 3가지로 캐나다 마니토바주(州) 독립이민(620만원), 기술취업이민(850만원), 비즈니스이민(2800만원) 등이었다.‘선 수속, 후 결제’로 캐나다 주정부의 이민비자가 나오면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업체 “이민 원하면 보증책임” 그해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지만,H홈쇼핑과 E업체에는 ‘비운’의 상품이 되고 말았다.H홈쇼핑은 과장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고, 방송위원회의 경고가 내려졌다. 고객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회사 사장까지 무한 보증책임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을 톡톡히 겪었다. 특히 이주업체는 캐나다 정부에 의해 1년간 감시 대상업체로 지정돼 사업마저 중단됐다. 두 업체는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민상품을 다시는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상담접수에 불과했지만 이민수속비용과 신청자를 곱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잘못 보도됐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항변이다. 이민을 부추긴다는 따가운 질책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세업체가 난립하면서 사기성 이민알선 등의 피해가 많아 이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지만 결과적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만 했다.”고 털어놨다.E업체는 마니토바 주정부가 소명을 받아들여 지난 3월부터 이민업무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홈쇼핑은 조만간 이민 상담을 접수한 4000여명에게 안내문(DM)을 발송할 예정이다. 원하는 고객은 이주공사와 연계해 이민절차를 진행하는 등 보증 책임을 다하겠지만, 마음이 바뀐 고객은 정리한다는 방침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선 현재 80여곳에 이르는 국내 이주업체 사이에 ‘대박’의 꿈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년 1만여명이 이민길에 오르고,14만여명이 해외 유학에 나서는 현실에서 잠재적인 이민 수요는 여전히 넘친다는 설명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3대일간지 시장점유율 매출액등 종합 고려해야”

    문화관광부가 최근 국내 3대 일간지의 시장점유율이 시장지배적 사업자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견이 있음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 이동규 정책국장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3대 일간지의 시장점유율과 관련,“문광부가 보는 기준이 있고 공정거래법에서 보는 시장점유율 기준이 (따로)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는 매출액이나 부수, 기업신문의 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사안”이라며 문광부 기준과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3대 신문의)점유율이 얼마인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공정거래법은 일단 매출액 기준으로 하되 어려울 경우에는 생산능력, 물량 등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S 미디어플레이어도 끼워팔기 혐의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스턴트 메신저에 이어 이번에는 음악·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을 끼워 판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미국의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얼네크워크가 지난달 말 국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MS 본사와 한국지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리얼네트워크는 MS가 윈도XP, 윈도2000서버 등 자사 컴퓨터 운영체제(OS)에 미디어플레이어·미디어서버 등 소프트웨어를 끼워팔아 공정경쟁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 소프트웨어 ‘리얼플레이어’로 유명한 리얼네트워크는 1995년 인터넷 동영상 기능인 스트리밍 미디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MS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한국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99년까지 90%를 넘었지만 지금은 거의 시장에서 사라진 상태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앞서 국내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1년 9월 MS가 윈도XP에 MSN 메신저를 끼워팔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으며 공정위는 이르면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정위 ‘솜방망이 처벌’ 논란

    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높은 가격으로 참여하거나 보유 주식을 계열사에 헐값으로 매각하는 등 부당 내부거래를 한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금융계열사를 통한 우회적 지원 혐의가 있는데도 시정명령만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5일 “동부그룹 계열 4개사가 대량 주식거래 등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키로 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동부화재해상보험, 동부생명보험, 아남반도체, 동부건설 등이다. 동부화재·동부생명은 2002년 7월 아남반도체가 실시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 실제 주식가치보다 높은 주당 5000원에 1200만주를 인수,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 아남반도체도 같은해 11월 동부전자가 실시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실제 주식가치보다 훨씬 높은 액면가 5000원에 신주 1200만주를 인수했다. 결국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동부생명이 아남반도체를 통해 동부전자를 우회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혐의는 있지만 계좌추적권의 시한이 만료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원 의도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정명령만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2002년 9월 아남반도체를 당시 최대주주였던 미국 앰코테크놀로지로부터 인수했으며, 현재 동부전자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동부건설은 같은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대한주택보증보험의 주식 84만여주를 주당 100원이라는 헐값으로 계열사 ㈜동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간접 자금지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의 시정명령은 향후 이와 같은 위반행위를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의미로,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재 수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도급 허위응답 38개사 과태료 1억 5000만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에서 하도급거래가 없다고 허위응답하거나 조사에 응하지 않은 38개 업체에 총 1억 5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 중 ㈜삼립식품·㈜크라운스낵·모아건설산업㈜ 등 32개 업체는 하청업체와의 하도급거래를 숨기고 허위응답한 것으로 드러나 1억 27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삼성가구 등 6개 업체는 아예 조사에 응하지 않아 262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이 업체들 가운데 하도급대금·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를 한 17개 업체도 적발, 시정명령 및 경고조치를 내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KDI·삼성 ‘공정법’ 공방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정부 경제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4대개혁 입법 못지않게 정치권과 재계에 파장이 큰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둘러싼 갈등이다. 마침 소버린이 SK㈜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권 방어’가 화두로 떠오른 미묘한 시점이다. 최근 KDI 연구원 등 관계자들은 출자총액제한이나 재벌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제한에 대해 연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시민단체나 개혁적 성향의 대학교수가 아닌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지원사격’은 공정거래법 개정의 핵심인 삼성을 겨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김우찬 교수는 최근 인터넷참여연대에 기고한 칼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제한으로 우리나라 모 간판기업(삼성전자)이 실질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경쟁 원리상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언제든지 이사회에서 축출될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배주주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이로 인해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인수가격이 올라 적대적 인수를 무산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부활 등 시장원리에 반하는 제도적 장치보다 주주가치 경영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는 논리다. 김 교수는 적대적 M&A의 위협이 없으면 지배주주나 경영자는 기업을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본인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이 높더라도 외국인 주주들이 연합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적대적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공정위 등의 주장에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지난 25일 열린 공정거래법 개정안 공청회에서는 KDI 임원혁 연구위원이 “(금융계열사 의결권 인정으로)기존 대주주를 보호해주는 것이 기업의 경영효율을 제고하고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면서 “경영권 방어의 근본적인 해법은 기업가치의 제고이기 때문에 재벌은 경영형태를 바꿔야 한다.”고 정부안을 지지했다. KDI와 삼성 등 재계의 신경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정위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만 해도 정부측은 “출총제가 폐지됐던 1998∼2000년 재벌들이 투자보다는 계열사 장악에만 주력했다.”는 KDI 보고서 등을 근거로 맞서고 있다. 소유지배괴리도(지배주주가 실제 지분에 비해 얼마나 의결권을 행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에 대해서도 KDI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상반된 보고서를 내놓으며 대결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의 직격탄을 맞는 삼성측은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되는 순간 그룹의 투자·연구개발 여력 등이 경영권 방어에 몰려 기업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KDI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도 25일 공정거래법 공청회에서 “금융계열사 의결권이 15%로 제한될 경우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 수단은 현실적으로 전무하게 된다.”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주유소 유가담합 일제조사

    국제 원유가 상승에 편승해 휘발유 등 유류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포착된 주유소들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대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26일 “특정도로 주변이나 일부 지방도시의 주유소들이 유류 판매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음을 확인,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국 주유소들을 상대로 일제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강원 정선·춘천·가평·홍천과 경기 수원, 인천, 충북 진천, 충남 서천, 대전, 전북 정읍, 전남 목포, 경북 안강·청도·구미, 경남 통영·밀양, 울산, 부산 기장·북구, 제주 등 20여곳이며, 공정위 직원 30명이 투입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특정지역내 주유소들이 문서나 구두로 가격을 협의했는지 ▲담합을 주도하는 별도 모임이나 협의체가 있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벌총수 지분대비 계열사 지배력 비상장사보다 상장사 더높아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일가가 상장 계열사에 대해 ‘쥐꼬리’ 지분만으로 막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대 재벌 상장사들의 지난해 3월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기업집단의 소유구조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일가의 상장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승수(보유지분 대비 실제 지배력을 뜻하는 의결권지분의 비율)는 17.03배로 조사됐다. 이는 비상장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 의결권승수(8.88배)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총수 일가가 상장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실제 보유지분보다 높은 지배권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삼성정밀화학의 의결권승수가 36.53배로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그룹의 전체 의결권승수는 8.57배로, 상장 계열사로는 기아차가 19.21배, 현대하이스코와 INI스틸이 각각 9.80배와 9.57배로 나타났다. 전체 의결권승수가 16.25배인 SK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핵심인 SK텔레콤이 15.67배로 비슷한 수준이었고,SK가스와 대한·부산도시가스는 30배를 넘었다. 상장사 평균이 10.30배로 그룹의 6.78배를 능가한 한화는 신동아화재가 33배에 달했고, 롯데그룹은 호남석유화학의 승수가 686.84배로 조사대상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KDI 관계자는 “상장사는 수많은 주주가 있어 의결권승수가 높을수록 지배구조 왜곡의 문제점이 더 크다.”면서 “정부가 그룹 전체의 의결권승수를 일정 수준으로 낮추면 출자총액제한에서 졸업시킬 방침이지만, 이 경우 비상장사 승수를 낮춰 빠져나가는 등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그룹 전체의 의결권승수가 3배 이하일 경우’ 등 4가지 출자총액제한 졸업요건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S - 다음 CEO ‘서울大戰’

    MS - 다음 CEO ‘서울大戰’

    3년째 이어진 ‘MS의 메신저 끼워팔기’ 논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리가 오는 12월로 임박한 가운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송 제기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막판 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미스 MS부사장 내한 여론몰이 MS는 최근 본사 법률 총괄 브래드 스미스 선임 부사장을 한국에 급파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여론몰이를 통한 공정위 압박을 시도했다. 이에 다음 이재웅 사장도 MS의 논리는 억지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스미스 부사장은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의 메신저가 안 팔리는 것은 다른 메신저들보다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MS의 MSN메신저와 기능이 비슷한 네이트온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MS는 꾸준히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에 직격탄을 날렸다. 스미스 부사장은 MS에서 빌 게이츠 회장, 스티브 발머 CEO에 이은 3인자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MS에 대한 반독점 소송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19일부터 2박3일간 이뤄진 방한 일정 동안 공정위를 두 차례 방문하는 등 공정위 설득에 진력했다. 그는 “공정위에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다음 주장대로 MS의 윈도XP(운영체계)에 메신저 기능을 없애면 소비자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공정위를 압박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에서 나온 판결을 보면 MS가 윈도XP에 특정 기능을 제외해 팔기보다 PC제조업체가 특정 기능 포함여부를 결정토록 했다.”면서 “인터넷은 글로벌 측면이 강한 만큼 한국도 외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MS측이 제시한 자료는 특정 결과를 유도한 조사방법에 따른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다음 “MSN 시장점유율 70% 넘는다” MS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기준 메신저 선호도는 MSN메신저(32.8%), 네이트온(19.3%), 버디버디(12.6%), 다음(10.4%)순이다. 이재웅 사장은 “메신저 점유율 조사 방법은 단수응답(사용하는 메신저 1개를 선택)이냐 복수응답(2개 선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MS가 발표한 것은 복수응답에 기초한 것으로 단수응답 조사결과 MSN 시장점유율은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 비슷하던 MS(29.4%)와 다음(20.3%)의 메신저 시장점유율은 2003년 60.1%(MS)대 9.6%(다음)로 크게 벌어졌다.”면서 “이는 MS가 2001년말 윈도XP에 메신저를 끼워팔면서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메신저 삭제가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윈도메신저의 개발비가 윈도XP 개발비에 포함돼 오히려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철규 공정위원장은 논쟁과 관련,“예정대로 12월 전원회의에 상정하되 MS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사건처리 기간 연장 요청에 따라 심리기간을 1∼2개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감 말말말]

    ●스크린 쿼터는 장벽이 아니라 공정거래 장치다.(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영화진흥위에 대한 국회 문광위 국감에서 ‘스크린쿼터가 질 낮은 국산영화를 생산한다.’는 공정위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그럼 내가 과거형 정치인이란 말이냐.(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정무위의 경제사회연구원 등에 대한 국감에서 김희선 정무위원장이 ‘용어를 가려서 질의해 달라. 이제 의원들이 고압적인 자세에서 국감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발언을 제지하자 이에 항의하면서) ●영화진흥위는 영화 진흥이 아니라 영화계 내분을 일으키는 기관이다.(열린우리당 윤원호 의원, 문광위 국감에서 영화진흥위가 미 아카데미영화상 심사위에 후보작을 추천하면서 혼선을 빚어 영화계의 내분을 일으키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고 질타하면서)
  • 재계 공정법 저지 총력전

    재계 공정법 저지 총력전

    재계가 공정거래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2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출자총액제한제도 연내 폐지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현행 유지, 계좌추적권 부활 백지화 등을 거듭 촉구했다. 또 오는 25일 열리는 국회 공청회가 재계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리허설 성격의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총수 친·인척들의 지분보유 내역 공개 방침에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벌의 ‘아킬레스’를 건드는 것은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계, 개정안 전방위 압력 경제5단체는 이날 발표문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의욕을 북돋우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 3대 핵심 조항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제5단체는 “출자총액제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떨어뜨려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새로운 업종으로의 진출을 근본적으로 제약함으로써 5∼10년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산업의 출현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와 관련,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영권 방어에 매달리게 하고, 계좌추적권 부활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계열기업간 정상적인 내부거래를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5단체는 공정위의 대기업 규제정책에 대해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와 재무구조, 투자방법은 좋은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기업의 자율적 선택수단에 불과하다.”며 “외환위기 이후 시장의 자율 감시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할 환경이 조성된 만큼 출자총액제 등 대기업 규제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공청회가 열리고 조만간 결론을 낼 단계에 접어 들어 재계의 의견을 다시 한번 국민과 정부, 정치권에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금이 재벌 세습 따질 시기인가” 재계는 공정위의 친·인척 지분 공개도 정부와 맞선 괘씸죄와 재벌 길들이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속내를 내비쳤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친인척들의 지분 공개로 결국 ‘재벌이 나쁘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될 텐데 그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분관계가 모두 드러난 마당에 그룹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없다.”면서 “이번 공정위의 방침은 실익도 없이 재벌을 자극하는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대기업들은 친인척들의 지분공개가 재벌의 세습문제를 본격 거론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광숙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감 초점] 문광위-“스크린 쿼터제 유지해야”

    20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영화진흥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방송위의 방송사 재허가 심사,KBS의 공정보도 여부 등을 놓고 첨예하게 부딪쳐온 여야는 스크린 쿼터제(한국 영화 의무 상영 일수) 유지, 영화계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똘똘’ 뭉쳤다. 여야 의원을 묶어준 것은 스크린쿼터가 축소 또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힌 공정위의 입장. 공정위는 17일 “스크린 쿼터제도가 질 낮은 국산영화 생산을 조장한다.”며 “스크린 쿼터제가 있어야 자국 영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영화산업에 대한 무지”“한국 영화계 전체를 모독하는 내용”이라며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스크린 쿼터는 문화 주권 수호와 다양성 보호, 영상산업 보호·육성을 위한 제도”라면서 “폐지되면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과 제작편 수가 감소할 것이며 할리우드 직배사 등의 끼워팔기로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상업·예술영화의 불균형 발전 등 스크린 쿼터가 문화적 다양성을 온전하게 보장하지는 못한다.”면서 “마이너리티 쿼터제 또는 다양성영화 쿼터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공정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스크린 쿼터는 우리 영화 상영 기회를 보장해 창작을 활성화시키고, 관객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핵심적인 제도”라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한국 영화의 경쟁력 제고와 다양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공정한 시장의 룰을 지원해야 할 공정위가 거꾸로 미국 영화 자본의 독과점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고 민주당의 손봉숙 의원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스크린 쿼터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려 하고 있다.”며 “영진위가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충직 영진위원장은 “공정위가 영화산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스크린 쿼터는 영화산업에 절실한 제도”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영화계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서 열린우리당 이광철·노웅래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정종복 의원 등이 영진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감 초점] 정무위…與 “적대적 M&A 대비해야 ”

    [국감 초점] 정무위…與 “적대적 M&A 대비해야 ”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삼성전자 등 국내 초우량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비해 대량지분을 취득한 뒤 일정기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냉각기간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공개매수시 신주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적대적 M&A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의 건의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냉각기간제 도입 등에 대한)관계 법률을 공정거래법에서 검토할 사항은 아니지만 일반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자신이 전날 국감에서 적대적 M&A 대비와 관련해 삼성 이건희 회장에 대한 차등의결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부정적 견해에 더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강 위원장은 또 참여정부 들어 불법 계좌추적권 발동 및 남용이 늘고 있다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법 위반과 남용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금융거래정보 요구권(계좌추적권)이 없으면 기업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실질적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며 계좌추적권 재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지난해 7월 SK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 때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면서 공정거래법상 현장방문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공정위 직원이 금융기관에 직접 나가서 서류를 열람하고 복사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었고, 공정위 박태동 조사2과장은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50조 5항에 따르면 공정위의 금융거래정보 요구서는 서면을 통해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미리 우편으로 알리지 않고 현장에 예고없이 나가 계좌추적권을 발동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금융거래정보는 서면으로 요구하게 돼 있지만 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내든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든 관계가 없다.”며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감 초점] 정무위 ‘출자제한制 존폐’ 대립

    18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개정안 중 재벌기업의 계열사 출자제한 및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 축소가 핵심쟁점이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을 적용받는 329개 회사 중 227개(69%)가 사실상 출자여력이 없어 기업투자에 ‘독’이 되고 있다.”면서 “출자총액한도를 현행 25%보다 높이거나 제도의 전면폐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한구 의원도 “최근 몇년간 출자총액제한제로 인해 신규투자를 포기한 사례가 5건,2조 2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면서 제도의 조속한 폐지를 요구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미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된 상태로, 개정안대로 금융사 의결권을 15%로 축소하면 외국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결권 축소로 삼성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3%, 금액으로 2조원을 허공에 날리게 되며 그룹차원에서 의결권을 1% 추가 취득하려면 7조원 이상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재벌 금융사의 지분보유 계열사가 2001년 116개에서 올해 165개로 늘어났고, 부당지원 행위도 여럿 적발됐다.”면서 “국민들이 금융회사에 위탁한 돈으로 계열사 지분을 늘려 재벌 오너들의 지배력을 넓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결권 축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채수찬 의원은 “경영을 잘못해도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봉이 김선달’식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면 계열사간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내년부터 10년간 단계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강철규 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는 재벌의 왜곡된 소유지배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3년 후 여건이 개선되면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 보유 의결권은 여러 폐해를 막기 위해 축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계 - 공정위 또 ‘출자·투자 논쟁’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둘러싸고 재계와 정부의 ‘논리 대결’이 재점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둔 묘한 시점이다. “출자도 투자의 한 부분(재계)”,“출자는 투자가 아니라 타기업 주식보유(공정위)”라는 ‘말싸움’이 경제학자들이 참여한 ‘보고서 대결’로 확전되면서 표류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해법 마련도 늦춰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출자 및 투자관계에 대한 실증연구’ 보고서를 통해 출자규제대상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경우 규제폐지 기간(1998∼2000년)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로부터 출자가 커질수록 더 많은 투자를 수행했다는 통계결과를 얻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출자규제대상 기업의 자산대비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의 피출자와 투자의 상관도는 0.390으로, 출자가 1단위 늘어날 때 투자는 0.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자규제가 재도입된 2001년 이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피출자율과 투자의 상관도가 0.2 이하로 계속 떨어졌다. 반면 출자 규제를 받지 않은 기업들은 2001년 이후에도 출자-투자 상관도가 계속 올라 0.25에 이르렀다. 다시말해 출자가 제약을 받으면서 투자 증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석은 공정위가 특수관계인 등의 출자가 투자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 등을 근거로 출자총액제한의 필요성을 역설한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KDI는 출자총액이 폐지됐던 2000∼2001년에 대기업집단의 투자가 산업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계열사의 출자총액이 크게 늘어나 투자보다는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장에만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출자총액을 풀어줬더니 투자도 늘어났다.”는 증거를 찾은 셈이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한경연의 보고서에 대해 “출자와 투자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경연 보고서는 단순히 내부지분율과 투자율간의 관계만을 나타낼 뿐이고 출자액 증가가 투자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스크린 쿼터제 폐지 적극 권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스크린 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 수) 제도가 질 낮은 국산영화 생산을 조장한다며 폐지를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또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금지한 현행 규제와 SK텔레콤에 적용하고 있는 요금 인가제도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정위는 17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스크린 쿼터제가 있어야 자국영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크린 쿼터는 축소 또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실제로 스크린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스페인의 국산영화 점유율은 13.7%인 반면 제도가 없는 일본은 27%로 스크린 쿼터와 자국영화 점유율간에 정의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영화산업은 질적 향상 등으로 2001년 이후 50%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도한 보호장치 없이 자체적인 경쟁력으로 외국영화와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영화자본의 중심이 과거 토착자본에서 대기업과 금융권으로 이동하면서 자본 유입과 제작편수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2002년 등록된 290개의 배급업자 중 시네마서비스가 22.4%,CJ엔터테인먼트가 17.6%를 기록해 우리나라 업체가 1,2위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또 현행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제도가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2006년 이후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이동통신 회사들에 대한 정부의 요금인가·신고제를 폐지하고 그 대신 요금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거나 일정요건을 갖춰 공시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동통신 요금은 점유율이 50%를 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대해 정통부로부터 요금 승인을 받도록 하는 요금인가제를,KTF와 LG텔레콤에 대해서는 신고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정위, 부동산·증권 중개수수료 자율화

    앞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사라지고 국산영화를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 증권사와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차별화되고 법무사의 보수도 자율화돼 소비자들이 이용료 부담을 덜게 될 것 같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자체적으로 발굴한 서비스업 관련 규제개선 과제 88개 중 부처간 합의를 거쳐 사업활동제한과 진입제한 등 경쟁제한적 폐해가 큰 43개 규제를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방송산업의 대표적 규제인 방송광고공사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인기 시간대의 광고료를 묶고 비인기 시간대의 ‘광고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를 야기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고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복수 대행기관을 설치,경쟁을 유도키로 했다. 스크린쿼터제도도 문광부와 영화인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상영 일수를 줄이거나 단계 폐지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증권사 수수료의 차별금지제도와 부동산 중개수수료 제한제도를 없애 수수료를 전면 자율화하도록 했다.이로써 증권사 수수료(오프라인 기준 0.5%)가 고객에 따라 다양화돼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현행 거래금액의 0.2%인 부동산 중개수수료 하한선도 폐지됨에 따라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법무사협회가 법무사 보수기준을 정하는 제도를 유예기간을 거쳐 폐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이 정하는 신용조사료(건당 30만원) 및 조회료(월 이용료 200만원에 건당 3000원),채권추심료(회수금의 20%) 등 신용정보 이용수수료의 최고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개별 약사와 안경업소도 법인을 설립,대형화함으로써 서비스·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변호사 관련 광고내용과 매체범위를 제한하는 규제를 축소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경부-공정위 ‘소보원 줄다리기’

    한국소비자보호원 이관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 불씨는 정부조직 개편을 총괄하는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최근 소보원을 재정경제부에서 공정위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하면서부터.소보원 이관 문제는 1995년 공정위에 소비자보호국이 설치된 이후 계속 제기되다 부처간의 ‘밥그릇싸움’으로 비쳐지면서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적극적인 공세를 펴는 곳은 공정위다.소비자정책과 기업감시정책은 보완관계로서 같이 이뤄져야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소보원이 이관될 경우 업계에 대한 공정위의 시정조치와 소보원의 소비자구제 기능이 동시에 이뤄져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6월 소보원이 퀵서비스 피해조사를 발표한 뒤 한참 지나서야 공정위에 약관 개선 등을 요청,소비자 구제가 지연되는 등 소보원과 공정위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재경부측은 “소보원 업무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경제총괄 부처가 계속 맡아야 한다.”면서 “기업감시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정위가 소보원을 가져갈 경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과교수는 “소비자 구제와 정보 제공,기업에 대한 시정조치 등이 일관되게 이뤄지려면 소보원과 공정위가 손발을 맞춰야 한다.”면서 “소보원 이관문제는 부처간 밥그릇싸움이 아닌 소비자 위주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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