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시그널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나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공청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83
  • 두산重 출자총액 위반여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두산중공업의 대우종합기계 인수와 관련, 출자총액제한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와 두산중공업간의 매각 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7일 “최근 민주노동당이 두산중공업의 대우종기 인수에 법적인 하자가 있다며 심사를 요청해 와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과 금속노련 등은 두산그룹이 지난해 8월 현재 출자한도가 4000억원에 불과하지만 대우종기의 예상가격이 1조원을 훨씬 넘기 때문에 인수할 경우 출자총액 한도에 걸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대우종기가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으로 분류돼 두산중공업과 같은 업종이어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정위측은 최근 두산측에서 관련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법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공정위의 국장 공모방식 문제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하려는 국장 내부공모제가 그렇다. 공직사회가 연공서열·순환보직 인사로 창의성과 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있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부 국·과장을 직위공모함으로써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 철밥통을 깨자는 취지는 옳다. 하지만 모든 국장을 직위공모로 임명하고, 특히 인사에 직원 설문조사를 반영하겠다는 발상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직위공모제의 전면확대는 보건복지부가 선도했다. 지난해 말 국장급과 과장급 자리를 놓고 인사 대상자로부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받아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다. 금명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심사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업무능력보다 아래위로 스스로를 잘 포장하는 인사가 유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정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해당국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국장인사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다면평가제도가 이미 있는데 또다시 설문조사를 한다면 인사대상자에 대한 인기투표로 흐를 소지가 다분하며, 설문결과가 사실상 국장 인사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소신이 강한 상사는 부하직원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다양한 인사 통로를 열어놓아야 한다. 상사가 업무에 앞서 부하직원 눈치나 보게 만들면 공직사회가 정치집단처럼 변질되고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다.2006년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인 상황에서 무리한 인사 실험으로 공직사회를 너무 흔들면 국민들까지 피곤해진다.
  • 국장공모제 “인기투표 전락” 우려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든 국장을 공개적으로 선발하기로 한 데 대해 관가는 6일 크게 술렁거렸다. 전체 국장을 대상으로 하는데다, 부하직원에 의한 ‘인기투표’로 전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중앙인사위 “우려반 기대반” 중앙인사위는 ‘우려 반(半) 기대반(半)’의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직위공모제는 잘 하면 약이되지만, 잘못 활용하면 독이 돼 안 하는 것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서열과 인간관계 중심으로 유지돼온 기존의 인사행정을 없애고 조직에 경쟁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을 권고하고 있지만, 잘못 활용되면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한번에 많은 자리를 직위공모할 경우 1명이 1∼3순위까지 신청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직위로 가는 등 혼란도 야기될 수 있다.”면서 “모든 직위보다는 신설·파견직이거나, 전문성이 있는 자리 등 소수직위에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부처 국장 인사는 장관이 자리에 걸맞게 정책과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앉혀야 하는, 일종의 책임이자 의무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직원들이 결정한 것을 그대로 따른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적재적소 원칙에 맞다” 환영도 그러나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 박사는 “연공서열로 하던 것을 실력 등 객관적인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측면에서 적재적소 원칙에 맞다.”면서 “과거의 방식에 익숙해 있는 공무원들은 다소 불안해 할지 모르지만, 서비스를 받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유능한 사람이 보직을 받기 때문에 더 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적격자 선정기준은 역량과 성과평가 점수, 직무요건 근접자 등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다면평가나 투표행위는 참고자료 내지 적은 비율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날 투표행위 등에 대해 논란이 일자 해명자료를 내고 “본인의 희망, 다면평가 결과, 직원들의 직위적격자 평가결과 등을 우선 고려하되 경력·능력·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최적임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직 내 계속 확산” 직위공모제는 인사 투명성 차원에서 계속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사위에 따르면 현재 각 기관이 2∼6급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는 직위는 모두 35개 기관 246개다.2001년 5개,2002년 13개 등 몇년 전까지만 해도 미미했었다. 하지만 참여정부들어 2003년에만 28개 기관,235개 직위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한 규정은 없고, 부처가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국장급 9자리와 본부 과장급 32자리 등 41개 직위를 공모키로 했다. 복지부의 고참 서기관 A씨는 “직위공모라고 하지만 동기나 선배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자칫 전문성이 배제되고 모양 갖추기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B국장은 “기존의 인사 때도 검증단계는 무시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직위공모제로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가지 못할 경우 상대적 박탈감과 생채기가 오래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정위, 모든 국장 내부공모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부 부처에서 처음으로 모든 국장급 간부를 내부공모로 뽑는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인사관행을 혁신하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국장급 직위에 대해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공무원 사회의 서열중시, 순환보직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철저히 능력과 리더십을 검증해 실력자를 발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부처에서 일부 국·과장 자리에 대해 인사공모를 실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부처 내에서 모든 국장직을 공모로 뽑는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당장 이달 중순에 개방직인 심판관리관, 부처간 교류대상인 하도급국장, 공보관 등 특수성을 가진 세 자리를 뺀 11개 국장 자리에 대해 내부공모를 실시, 정기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부이사관(3급) 이상 모든 간부들이 희망보직 1∼3순위를 신청하면 ▲다면평가(전체 직원 참여)와 ▲직위적격 평가(해당 국 직원 참여)가 이뤄진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부위원장과 1급 간부로 구성되는 내부 인사위원회에서 적임자 2명 가량을 추천하면 위원장이 최종 낙점한다. 특히 희망보직 신청대상자는 19명이고 직위는 11자리뿐이어서 8명은 보직을 못받게 되기 때문에 일부는 본부대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1년에 1차례 정기인사 때 이뤄지지만 수시로 인사수요가 생길 때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공정위는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선임된 국장들에 대해 위원장과 직무성과 계약을 체결토록 할 계획이다. 기준에 못 미치는 국장에 대해서는 다음 인사 때 불이익이 주어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정위 조직 대폭 개편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직이 크게 달라진다. 소비자보호 기능과 소송업무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산업별 편제가 일부 도입된다.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행정개혁전문위원회 관계자는 3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로 이원화돼 있는 소비자보호기능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소비자정책과의 기능을 공정위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행정개혁전문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공정거래 기능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능조정 방안을 논의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논의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실행할 방침이다. 공정위의 소송업무 조직 확대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공동행위에 따른 과징금 부과결정에서 기업들의 반발과 제소가 이어지고 법원에서 정부가 패소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로펌들이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수행하면서 지난해 공정위의 승소율은 73.9%에 그쳤다. 산업별 조직개편은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필요하다면 산업별 조직을 가미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도급이나 카르텔은 모든 산업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산업별 재편을 한다 해도 극히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개혁위 관계자도 “정부 조직을 산업별로 할 경우 해당 부처의 관련 기능에 대해 약하다는 게 단점”이라며 “불기피한 경우가 아니면 산업별 편제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주식1주도 없이 계열사라니

    공정거래위원회가 어제 대기업 총수 및 친인척의 계열사 지분소유와 순환출자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36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781개 중 469개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의 순환출자만으로 이렇게 많은 회사를 총수가 주식을 1주도 소유하지 않으면서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분상 지배력과 사실상 지배력의 큰 괴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의 소유지배구조가 현저하게 왜곡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총수 및 그 일가의 지분이 없는 계열사들이 독자적인 경영권과 인사권 등을 확보하고 있다면 크게 문제삼을 일은 아니다. 순환출자로 대기업 계열사에 편입되는 경우, 모기업의 이미지만으로도 그 우산 아래 있는 것이 경영·영업상 더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이 어디 그런가. 아무리 법을 잘 지키고 도덕적인 총수라 해도 순환출자 계열사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 독자경영을 보장해주는 사례는 보기 드물다. 일단 계열사에 편입되면 총수 일가의 지분과는 별개로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이 사실 아닌가. 시장경제에서 소유지분만큼만 지배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점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것도 시장경제의 특수성이다. 그런 점에서 공정위가 소유지배구조의 왜곡현상을 들추어내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유지 필요성을 강변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다.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를 거느리는 사실을 그동안 모른 것은 아니지 않은가. 친인척 등의 지분공개로 쓸데없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일 게 아니라, 순환출자 계열사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등 다른 방법으로 왜곡을 바로잡을 수도 있지 않은가.
  • 대기업 총수 평균 2% 지분으로 계열사 지배

    대기업 총수 평균 2% 지분으로 계열사 지배

    삼성·LG·현대자동차·SK 등 국내 상위 36개 대기업집단(재벌) 총수들은 평균 2% 정도의 지분으로 수많은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친인척 지분까지 합해도 총수 일가의 그룹 내 평균 지분율은 5%가 채 안 됐다. 특히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이 계열사 지분만으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도 전체의 60%가 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 일가의 지분소유와 순환출자 현황 등 재벌그룹의 소유지배구조를 정리한 ‘출자구조 매트릭스(행렬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 4월1일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인 51개 기업집단의 지분내역을 ▲총수 ▲배우자·혈족 1촌 ▲혈족 2∼4촌 ▲혈족 5∼8촌 ▲인척 4촌 이내 등 5개 범주로 묶어 나타낸 것이다. 총수가 있는 36개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 평균 지분율은 1.95%에 불과했다. 총수와 친인척을 합한 총수 일가의 지분은 평균 4.61%였다. 이 가운데 규모가 큰 상위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총수 지분은 1.48%, 총수·친인척 지분 합계는 3.41%로 더욱 낮았다. 특히 36개 기업집단의 소속 계열사 781개 중 총수 일가가 지분을 하나도 보유하지 않으면서 계열사 지분을 이용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도 469개(60.05%)에 달했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매년 인터넷 홈페이지 www.ftc.go.kr에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분구조를 게재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새털’ 지분갖고 그룹 움직인다

    ‘새털’ 지분갖고 그룹 움직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국내 대기업집단(재벌) 오너 일가의 출자구조를 공개함에 따라 총수와 친인척 및 계열사들의 ‘지분 족보’가 대강의 얼개를 드러냈다. 이번 발표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존속과 재벌 금융회사들의 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 공정위의 정책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실제로 오너 일가들이 적은 지분으로 핵심 계열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다른 회사까지 지배하는 피라미드 구조가 이번에 확연히 드러났다. 그러나 재계는 사생활 침해, 경영권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4.6%로 그룹 전체 움직인다 공정위의 조사대상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규모 2조원 이상) 51개 중 명백히 오너가 있는 36개 그룹. 평균적으로 총수(1.95%)와 친인척(2.66%)이 고작 4.61%의 지분으로 계열사(41.71%), 임원·비영리법인·자사주(2.76%) 지분 44.47%를 합해 49.08%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13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의 경우는 총수일가가 3.41%의 지분으로 46.25%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하나도 없는 계열사도 절반이 넘었다. 출자총액제한대상 그룹만 놓고 볼 때 전체 계열사 347개 중 총수일가가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회사가 64.84%인 225개에 달했다. 그룹별 총수 지분율은 ▲삼성 0.44% ▲LG 0.83% ▲현대자동차 2.85% ▲SK 0.73% ▲한진 2.92% ▲롯데 0.39% ▲한화 1.83% ▲현대중공업 5.00% ▲금호아시아나 0.50% ▲두산 0.32%로 1%를 못 넘기는 곳이 많았다. 친인척별 지분분포는 배우자·혈족1촌(자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총수 0.44%, 배우자·혈족1촌 0.79%)과 롯데(0.39%,2.34%), 두산(0.32%,0.95%), 신세계(5.95%,8.39%) 등은 배우자·혈족1촌의 지분이 총수보다 많았다.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복잡한 순환출자구조와 금융회사 출자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 14개(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롯데그룹) 가운데 11개 집단에서 뚜렷한 순환출자의 고리가 발견됐다. 대부분 그룹내 주력기업 또는 지분구조가 공개되지 않는 비상장회사를 순환출자 고리의 중추에 포함시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삼성생명이 삼성물산의 지분 4.81%를 보유하고, 삼성물산이 다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1.48%를 보유하는 식으로 5개의 순환출자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재벌 소속 금융보험사의 계열사 출자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났다. 삼성,SK, 한진, 한화, 동부그룹 등 18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67개 금융보험사가 109개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었으며, 총 출자금이 주식 취득가 기준으로 2조 3600억원에 달했다. ●사생활 침해 등 논란 여지 공정위의 발표에 대해 재계는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수와 친인척의 지분을 세분화해 공개했다는 게 이유다. 또 최근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 우량기업 인수·합병(M&A)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개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성봉 선임위원은 “친척이라고 지분율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며 이는 사생활 침해”라면서 “특히 어떤 기업들은 형제 사이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아 동일계열로 취급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친인척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데다 상장사의 경우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총수나 친인척의 주식보유 현황이 공개되고 비상장사도 감사보고서 등으로 이미 공개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건교·노동 ‘우수’ 공정위·외교 ‘미흡’

    올해 43개 정부부처 업무평가에서 건교·노동부 등 7개 기관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외교부와 공정거래위 등 6개 기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개 기관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열린 정부업무평가 보고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번 평가만으로 장관이나 기관장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관 등 기관장 인사를 할 때 이번 평가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리더십 분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가의 목적은 분명하며 벌이나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량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힘으로 지배하던 시대에서 법치의 시대로 넘어오는 상태에서 꼭 필요한 것이 역량 있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만으로 인사 안한다” 2004년 정부부처 평가는 ▲주요정책(35점) ▲혁신관리(35점) ▲고객만족도(20점) ▲부처간 협력 및 법제업무(10점) ▲정책홍보관리(±10점) 등 5개 항목별로 이뤄졌다. 주요 우수기관만 발표했던 과거와 달리 43개 평가대상 기관 모두를 ‘우수’ ‘보통’ ‘미흡’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부처별 순위를 매겼었다. 우수기관 가운데 국세청은 주요정책·혁신관리·고객만족도 등 3개 항목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다. 노동부(정책·혁신)와 정보통신부(정책·만족도), 조달청(정책·혁신) 등은 각각 2개 분야에서 우수판정을 받았다. 국무총리 산하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정보통신부가 언론노조 간부들을 초청, 토론을 통해 4년간 계속된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을 매듭지은 게 진취적인 문제해결 사례”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 노력에 평가 주안점 반면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련된 불량만두소 사건이나 식약청의 PPA(감기약 첨가약제) 위해성 발표는 국민건강과 밀접한 중요사안을 안이하게 다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정부 불신을 초래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올해 평가는 참여정부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얼마나 지원했느냐에 역점을 뒀으며, 추진실적은 물론 추진과정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백화점·할인점 ‘경품잔치’ 커진다

    백화점·할인점 ‘경품잔치’ 커진다

    내년부터 경품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돼 소비자들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경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경품을 대폭 늘리는 등 경품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의 영업활동 자율을 확대하기 위해 경품 한도를 정한 ‘경품류 제공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경품고시)’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 다음주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달초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규제개혁기획단이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규제 개선을 위해 마련한 경품 규제완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결했다.”면서 “공정위는 후속 조치로 오는 28일까지 경품고시 7조와 8조를 개정하는 등 시행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경품 한도는 소비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기업의 자율적 영업활동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한도가 높아지면 소비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현상경품’의 한도는 현행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소비자 현상경품은 사업자가 추첨권 또는 영수증, 상품의 용기·포장 등을 추첨해 고가의 경품을 주는 것을 말한다. 현행 경품고시는 소비자 1인당 현상경품류 가격이 100만원을 넘거나, 여러 사람에게 주는 경품 총액이 예상매출액의 1%를 웃돌면 부당행위로 판정해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다. 정부는 또 ‘소비자 경품’ 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경품가격도 상향 조정키로 했다. 경품류 가격이 5000원 미만이면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서비스가격의 10%를 초과해도 부당행위로 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3000원 미만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가령 2만원어치의 상품을 사더라도 10%인 2000원을 초과해 5000원 미만 한도에서 경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10만원어치를 사면 1만원까지 경품이 제공된다. 소비자경품은 업체들이 추첨 등을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분야의 규제개혁 차원에서 기업영업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품고시를 개정하면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품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 대형백화점 홍보담당 임원은 “경품은 매출증대와 직결된다.”면서 “매출이 늘어나 이익이 발생하면 판촉비나 인건비 등으로 사용되며, 경품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거나 과당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품 구입비는 법인세를 낼 때 비용으로 처리되는 등 세제혜택을 받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면 경품 마케팅도 활발해 지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업계가 고객을 부당하게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경품을 준다는 사실을 사전 공시하기 때문에 비용 처리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강철규위원장 홍보 ‘올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강철규위원장 홍보 ‘올인’

    21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KTV ‘국정포커스’,14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레이다’. 지난 1주일간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이다. 지난 9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강 위원장은 방송에 집중 출연, 개정안의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올들어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제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재계의 주장이 집중 부각되면서 개정안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정안을 홍보하는 내용의 인터뷰 요청이라면 적극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도 마쳤거나 예정돼 있다. 강 위원장은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재계 주장과 달리 투자를 막는 규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개정안에는 기업들의 의견도 반영됐으며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위헌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정안이 외국자본에 의한 국내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오히려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이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위원장은 21일에는 투기자본을 가려낼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자본이 드나들 때 1%의 세금을 걷는 토빈세 등 단기성 투기자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의결권의 두 잣대/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의결권의 두 잣대/우득정 논설위원

    공무원들이 즐겨 쓰는 표현 가운데 ‘황금분할구도’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대로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는 뜻이 아니다.‘황금’이라는 우월적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자신에게 가장 편리하게,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멋대로 나누는 것이 황금분할구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거리를 재더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에는 종종걸음으로, 유리한 경우에는 성큼걸음으로 잰다. 한쪽은 촘촘한 눈금, 다른 한쪽은 성긴 눈금임에도 동일한 잣대로 쟀다고 우긴다. 요즘 정치권과 관련부처, 재계 사이에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의결권문제도 이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최근 정기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의 의결권 제한문제를 보자. 재계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들어 재벌소유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에 극력 반대했지만 앞으로 3년에 걸쳐 15%로 제한하려는 공정위와 열린우리당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고객이 맡긴 자산으로 과다하게 의결권을 행사하면 주주의 이익보다 재벌 오너 등 일부 대주주의 이익 보호가 우선될 수 있다는 게 여권의 논리였다. 오너가 권한을 행사하고 싶다면 주머니를 털어 주식을 사라는 얘기다. 논리로 따진다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국민이 맡긴 자산인 연기금 의결권문제에서는 여권과 재계의 논리는 정반대로 바뀐다. 여권은 외국인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하고 연기금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의결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계와 한나라당은 정부가 연기금의 의결권으로 민간기업의 경영에 간여할 수 있다며 의결권을 금지하든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공정거래법에서는 고객의 돈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 하느냐며 재계를 면박하더니 연기금에서는 국민의 돈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모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은 재계도 마찬가지다. 금융사를 운영하는 재벌이든, 연기금관리를 떠맡은 정부든 의결권 행사에 욕심을 앞세우기 전에 반드시 지키야 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감은 눈을 씻고봐도 찾을 수 없다. 서로 남의 돈으로 권한만 행사하겠다는 투다. 고객의 돈을 ‘눈먼 돈’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의결권 논란만 나오면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연기금 사회주의’를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와 ‘연기금 자본주의’를 설파한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고든 클릭 교수를 들먹인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전제가 돼야 할 미국 연기금운용의 공정성과 투명성,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에 대해서는 못본 체 외면한다. 정치권과 재계가 서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르렁거리지만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의 돈에 대한 무감각, 도덕적 해이는 역풍에 직면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연기금 동원 발상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연기금의 운용처 확대와 일정한 수익률 보장을 명분과 당근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꺼풀 벗기고 보면 책임은 수익률 차액만큼만 지고 권한 행사는 동원하려는 연기금 수조원만큼 하겠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 지난해부터 환율방어를 위해 역외선물환(NDF) 거래에 손댔다가 1조 8000억원이나 날린 것도 사정은 비슷하다. 적은 부담으로 수십, 수백배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투기상품에 손을 댔던 것이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재정경제부의 연기금 동원 발상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을 때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이유는 ‘신뢰’라는 근본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권과 재계는 타인의 피땀으로 일구어진 의결권에만 군침을 흘릴 게 아니라 먼저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안에 따라 달라지는 잣대의 눈금도 제자리 매김을 할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재벌 ‘지분족보’ 내주 공개

    재벌 그룹의 소유지배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출자구조 매트릭스’가 다음주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지난 4월1일 현재 자산 2조원 이상 51개 재벌그룹으로부터 총수 친인척의 계열사 지분보유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다음주에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정위는 매년 4월1일을 기준으로 총수와 특수관계인, 임원, 계열사 지분율을 모은 ‘내부지분율’만 공개해와 실질적인 지배·소유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벌 친인척의 촌수별로 나눠 작성될 이 매트릭스는 국내 대표적인 재벌 일가의 ‘지분 족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반면 재계에서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악용될 수 있다며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이번 분석작업에서 친척은 배우자·직계존비속 등 1촌,2∼4촌,5∼8촌 등으로 분류하고 인척은 4촌 이내로 묶어 각각의 소유지분과 의결권 있는 지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한 소유·지배 괴리도(의결지분율에서 소유지분율을 뺀 값)와 의결권 승수(의결지분율을 소유지분율로 나눈 값) 등도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확정한 직후 발표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6개그룹 2870억 출자총액 위반

    SK와 KT 등 6개 기업집단 소속 12개사가 출자총액한도(순자산의 25%)를 위반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 징계를 받았다. 공정위는 올 4월1일 현재 출자총액제한 규정을 위반한 12개 업체에 대해 의결권 제한과 지분매각 등 명령을 내리고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곳은 SK 계열 3개사,KT 계열 1개사, 한화 계열 3개사, 금호아시아나 계열 2개사, 두산 계열 2개사, 현대 계열 1개사다. 위반액수는 SK 1470억원, 현대 927억원,KT 195억원, 금호아시아나 125억원, 한화 78억원, 두산 75억원 등 총 2870억원 규모다. 공정위는 주식 신규취득으로 출자한도를 위반한 KT네트웍스와 한화석유화학에 대해 각각 7억 3860만원과 13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SK㈜에 대해서는 한도액을 초과한 1451억 7200만원 규모의 주식을 1년 내에 해소토록 하는 한편 10억 8300만원 규모의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제한명령을 내렸다. 이번에 의결권 제한 명령을 받은 업체들은 대상 주식을 10일 안에 공정위에 통지해야 하며 이후 5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출자제한 시행령에 승부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정부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3월말까지 마련될 시행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자총액제한 배제 요건이 시행령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자총액제한 제도 자체의 폐지를 주장해온 재계는 시행령에서라도 재계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투자, 경영권방어 비상 이번 공정거래법의 개정으로 기업집단들은 경영권방어와 투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놓칠 어려움에 처했다고 아우성이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으로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진 기업집단은 자사주 매입으로 의결권 주식을 희석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아울러 출자총액제한을 받는 기업집단들은 앞으로 투자하기도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투자 의욕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시행령을 제정할 때 이같은 기업의 현실을 반영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집단 희비 엇갈린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4가지 졸업기준을 적용해 볼 때 10여개 기업이 출자총액제한(자산 5조원이 넘은 22개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다른 회사 주식을 가질 수 있는 한도를 순자산의 25% 이내로 묶는 제도)적용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LG 포스코 신세계 LG전선 한진 현대중공업 등 6개 민간기업과 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 등 4개 공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예외 조건은 비금융계열사의 부채비율 100% 미만이다. 삼성 한국전력 도로공사 롯데 포스코 등 5개 기업이 해당돼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 규정이 없어짐에 따라 5개 기업중 삼성 한국전력 롯데 등이 졸업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새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행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졸업기준이 완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제외되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졸업기준이 완화돼 적용받는 기업이 줄어들면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론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공정위는 3년 후 진전상황을 평가한 뒤 폐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롯데·금호·동원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 중

    롯데·금호·동원그룹 등 3개 그룹 17개사가 부당내부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상시 점검과정에서 3그룹 17개사의 부당내부거래 등 혐의가 포착돼 지난달부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업체는 롯데 6개, 금호 6개, 동원 5개 계열사 등이다. 공정위는 올들어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이 공시불이행, 대규모 부당내부거래 등의 위법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룹에 대한 기획조사 차원은 아니며 조사과정에서 계열사간 연계고리가 드러난 것”이라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플러스] 시정령 이행안한 건설3社 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하도급법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부흥, 광덕종합건설㈜, 에스앤드피종합건설㈜ 등 3개 업체와 대표 이사들을 각각 고발키로 했다. 이들은 하도급 업체들에 밀린 하도급 대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무시했다./***공정위는 이와 함께 신용카드 조회단말기 임대업체인 ㈜월드아이앤시와 ㈜네오스타가 과다한 위약금 부과 등 임대계약서에 불공정 조항을 명시한 사실을 적발, 시정조치를 내렸다. /***/
  • [경제플러스] “피아노업체, 대리점 가격통제 말라”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두 피아노 생산업체가 판매대리점에 피아노 가격을 강요한 것은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익과 영창은 지난 4월부터 대리점이 소비자들에게 피아노를 팔 때 회사측이 제시하는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3∼5% 범위에서만 깎아주도록 강요했다. 또 대리점에 대한 순회방문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위반 대리점에는 제재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 론스타 ‘불공정입찰’ 시비 증폭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입찰에 론스타가 참여한 것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매각 자문사의 실사보고서를 입찰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파산채권 적정가격 산정 등을 위해 만든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론스타가 최대주주(50.53%)인 외환은행만 갖고 있다. 또 론스타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회사 머큐리유동화전문유한회사(이하 머큐리)가 채권단설명회에 참석, 동아건설 파산채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큐리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동아건설 채권의 1.6%를 사들였다. 이 채권도 이번 입찰에 매물로 나와 있다. 머큐리의 설립일은 지난 9월2일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1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던 날이다.2차 설명회는 4일 뒤인 9월6일 열려 머큐리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가 여부에 대해 외환은행과 론스타 관계자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채권단 설명회에는 실사보고서를 요약한 자료가 배포됐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찰 자체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으나 입찰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나 머큐리를 통해 다른 입찰자들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외환은행은 “주요 실사자료가 삼일회계법인 데이터룸에 비치·공개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입찰 당사자간 불평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가 내부정보를 이용,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론스타는 국내에서 외환은행 극동건설 모닝글로리 등 14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간 출자관계가 없어 계열사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아건설 매각입찰 참여관련 공정위 ‘론스타 위법성’ 조사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동아건설의 매각 입찰에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참여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3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동아건설 매각과 관련, 지난 2일 론스타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 법률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법률 검토를 마친 뒤 필요하면 피신고인인 론스타로부터 증거자료를 제출받고 해외판례도 참고하는 등 혐의 사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선 공정거래법의 판단 대상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