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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고개든 미디어렙

    다시 고개든 미디어렙

    올 하반기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미디어렙 문제가 5년여 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디어렙은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가 법안까지 마련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시행에 들어가지 못했던 제도. 제 몫이 줄어들 것을 걱정한 신문·출판 등 기존 매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고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방송사들마저 이해관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미뤄둘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급작스러운 변화 때문이다. 문화부·공정위는 물론 방송위도 어떤 형식으로든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방송광고를 독점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마저 올 하반기 대논쟁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된 데다 한나라당은 입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렙 도입론의 핵심은 방송의 디지털화에 따라 매체 수는 늘어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력이 방송사에는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는 코바코의 독점으로 방송광고비가 시장가격에 비해 낮게 책정되어 왔기 때문이며 따라서 광고시장을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러나 ‘독점을 깨는 것이 과연 선인가.’를 두고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바코로 인해 소수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광고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벤처기업은 할인혜택을 보고 있다. 또 방송사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방송광고시장 자체가 경쟁체제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디지털화에 따른 자금이 필요하다면 먼저 KBS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고 수신료를 인상,KBS의 광고물량이 다른 방송사로 가도록 조정한 뒤에 미디어렙 도입을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는 KBS 관련 방송법 개정안처럼 미디어렙 도입 논의 자체가 정치권의 ‘방송흔들기’와 같은 맥락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깔려 있다. 한나라당은 2000년에는 미디어렙 도입을 반대했다. 때문에 미디어렙 논의가 2000년과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위성방송, 지상파DMB 광고시장 등도 함께 논의돼야 하는 데다 지방방송사나 중소 규모 광고회사 등의 생존문제도 걸려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5개그룹 ‘주채무계열’ 신규 지정

    LG에서 분리된 GS와 STX,GM대우, 에쓰-오일, 대림 등 5개 기업집단이 금융감독원 지정 ‘주채무계열’로 새로 편입됐다. 금감원은 11일 이들 5개 기업을 포함해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지난해 말 현재 6655억원 이상인 29개 기업집단을 2005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기업집단에 포함되면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의 규정을 받게 되지만, 금감원의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주채권은행이 지정되고, 주채권은행은 재무구조가 취약하다고 판단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경영악화로 여신 부실화가 우려되면 채권은행협의회도 구성할 수 있다. 또 계열 주채권은행은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게 되고, 주채무계열 소속사에 대해서는 계열사 채무보증을 담보로 한 은행의 신규여신 취급이 금지된다. 올해 주채무계열 1위 기업집단은 삼성이며, 이어 현대자동차,LG,SK, 한진의 순이다. 주채무계열 신용공여 기준은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의 0.1% 상당액으로, 지난해 6258억원에서 올해 6655억원으로 37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기준이 증가하고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수가 늘어난 것은 은행의 신용공여가 늘어난 데다 자산유동화 관련 신용보강 수단이 새로 신용공여 범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장비 가격담합 714억 과징금

    굴착기(포클레인)와 지게차 등 중장비 가격을 담합해 올리거나 정부 입찰에서 낙찰가 등을 담합한 4개사에 71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대우종합기계, 현대중공업,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 등 4개사가 값을 모의해 올리거나 정부 입찰에 낙찰가와 낙찰회사를 담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4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714억 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회사별로는 두산중공업에 넘어간 대우종기가 405억원, 현대중공업 194억원, 볼보 106억원 등이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공정위가 지난해 부과한 358억원의 2배 수준으로,2000년 군납 유류입찰 담합(1211억원)과 2003년 철근 제조사 담합(781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대우종기, 현대중공업, 볼보 등 3개사는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굴착기와 휠로더(흙이나 모래를 트럭에 싣는 기계)의 값을 합의해 올렸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13t 바퀴형 굴착기 값이 2001년에는 79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억 1000만원으로 27%나 올랐다. 이들은 또 정부의 구매입찰에서 낙찰가와 낙찰순번을 미리 결정한 뒤 지난 5년간 337차례에 걸쳐 실시된 정부 입찰에서 353억여원 규모를 낙찰받았다. 이라크에 파견된 서희부대도 2003년 11월 담합에 가담한 대우종기로부터 35억원의 굴착기를 납품받았다. 이와 별도로 대우종기, 현대중공업, 클라크 등 3개사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지게차 값의 인상률과 인상시기를 협의해 올렸다. 또 130여차례의 정부 구매입찰에서도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짜로 네비게이션” 소비자 피해주의보

    위성지리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차량용 네비게이션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피해가 크게 늘어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가 지난해말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부당판매한 7개 업체를 적발해 과징금을 물게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 다른 업체들에 의해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길거리나 주유소 등에서 정비복을 입은 사람들이 엔진코팅제 등을 무료로 넣어준다거나 차 주인에게 전화를 해 공짜로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해준다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전화로 책 구입을 권하면서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차 주인이 망설이면, 위약금 없이 반납도 가능하다며 장착하고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요구한다. 특별할인행사라며 첫달만 18만원을 내고 다음달부터는 월 2만∼3만원씩 내는 12년간 장기임대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착이 끝나면 말을 바꾼다. 매월 15만원이 넘게 할부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설명들은 대로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기도 한다. 소비자가 철회를 요구하면 물건값의 30%를 위약금으로 요구하거나 아예 연락조차 안 되는 예도 있다. 공정위는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에는 절대 네비게이션을 차에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계약을 할 경우는 연락처, 결제방식, 철회·환불 등에 관한 사항이 계약서에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말로 설명한 내용도 계약서에 있는지 꼼꼼히 계약서를 살펴보라고 충고했다. 자세한 피해유형과 예방방법, 피해구제와 신고방법 등은 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에서 만날 수 있다. 피해를 본 소비자는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02-774-4050),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등에 신고하면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벌 비상장社 경영공시 의무화

    다음달부터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들은 증시에 상장되지 않았더라도 주요 경영활동을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공시해야 한다. 이에따라 삼성SDS,SK건설, 로템 등 재벌그룹 핵심계열사의 상당수가 새로 공시대상에 포함된다. 또 오는 6월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매트릭스’(2차)가 실명으로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지난해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대기업집단 소속 비상장 계열사들의 공시를 의무화함에 따라 이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공시의무가 부여되는 기업은 자산 2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중 금융·보험사를 제외한 비상장사들이다.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이상 삼성그룹), 로템, 글로비스, 다임러현대상용차(현대자동차그룹),SK해운,SK건설,SK엔론(SK그룹), 실트론,LG CNS,LG에너지, 파워콤(LG그룹),GS유통(GS그룹) 등 모두 639개나 된다. 해당업체들은 최대주주, 임원, 계열회사의 주식 보유현황 변동을 비롯해 출자, 증자, 합병 등 재무구조나 경영활동상 중요한 변화와 관련된 49개 사항을 7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 상장사들이 공시해야 하는 260개 사항보다는 적지만 금융감독원 비상장 등록법인들이 공개하는 8개 사항보다는 많다. 공시내용은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fss.or.kr)을 통해 공개된다. 공정위 이병주 독점국장은 “대기업집단 소속 비상장기업들의 경우 소유지배구조나 경영활동 등이 시장에 노출되지 않고 소수의 주주들에 의해 운영됨으로써 시장투명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대기업 총수와 친인척의 지분소유 및 순환출자 현황 등을 분석한 ‘대기업 소유지배구조 매트릭스’를 올 6월 2차로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익명으로 처리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총수 및 친인척의 이름이 실명으로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당국이 기업 투명성을 앞세워 기업에 대한 규제의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고 못마땅해했다. 또 SK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등에서 투명성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비상장사 공시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소규모 계열사의 경우, 공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제대로 적응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신고 경품·무가지 돌려줄 필요없어

    신고 경품·무가지 돌려줄 필요없어

    신문을 보는 조건으로 지국의 경품이나 무가지를 받고 나서 이를 신고한 뒤 포상금을 받으면 경품이나 무가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신고인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지므로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신고포상금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신문을 구독할 때 얼마까지 경품으로 받을 수 있나. -경품이나 무가지를 합한 금액이 구독료의 20%를 넘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월 구독료 1만 2000원인 신문을 1년간 보기로 하면 1년 구독료(14만 4000원)의 20%인 2만 88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경품없이 무료구독만 하기로 했다면 1년의 20%인 2.4개월까지만 가능하다. 강제투입은 어떻게 증명하나. -구독 계약기간을 명시한 계약서, 구독중지 의사를 밝힌 녹음이나 내용증명, 집앞에 신문이 7일 이상 투입된 모습이 찍힌 사진 등 3가지가 증명되면 40만원을 받는다. 이 가운데 1∼2가지 사실만 입증할 수 있으면 20만∼30만원을 받는다. 단순신고는 포상금을 받을 수 없다. 강제투입은 여러 집이 해당되는데 다 포상금을 받나. -강제투입은 행위대상, 즉 신문을 받은 집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행위로 본다. 따라서 증거를 확보, 신고할 수 있으면 옆집의 강제투입 신고 여부와 상관없이 포상금을 받는다. 지국도 본사를 신고할 수 있나. -가능하다. 본사가 거래상 지위를 이용, 계약상의 불이익을 준 행위를 신고해 과징금이 부과되면 과징금의 2∼3%, 시정명령 부과시는 100만원 등 최고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본사의 무가지나 경품 제공 사실을 신고하면 독자의 신고와 같은 배율로 포상금이 지급된다. 본사 역시 지국에 1개월 동안 유료 신문대금의 20%를 넘는 무가지나 경품을 줄 수 없다. A신문을 보면 다른 신문이 공짜라서 함께 보는데 이것도 위법인가. -위법이다. 또 4월1일 전에 계약했으나 4월1일 이후에도 계속 보고 있다면 신고할 수 있다. 무가지로 간주해 구독료의 일정 배율을 곱한 금액을 포상금으로 받는다. 포상금이 왜 분야별로 다른가. -위법행위의 은밀성과 위법행위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따라 계산됐다. 사업자 공동행위, 즉 카르텔의 경우는 사실상 내부신고가 없이는 정확한 조사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 포상금 지급 한도를 최고 10억원으로 책정했다. 증거능력은 어떻게 판단하나. -공정위가 더 이상 조사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증거면 상, 공정위가 약간의 조사만 더하면 되는 증거면 중, 공정위의 추가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면 하로 판단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벌개혁 논리대결 공정委 vs 삼성硏

    ‘재벌개혁’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체제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한 수’ 배운다.‘경제검찰’이 국내 대표그룹의 ‘싱크탱크’들과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28일 공정위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와 공정위는 오는 4월 7∼9일 강철규 위원장 등 공정위 과장급 이상 간부 60여명과 정구현 소장, 윤순봉 부사장 등 연구소 임원들이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고위간부 특별워크숍’을 갖는다. 공정위 워크숍은 총리실, 통일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등에 이은 것이지만 대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공정위의 업무 성격상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혁신프로그램을 수혈받아 공정위의 ‘체질’을 바꿔보자는 차원에서 올 초부터 워크숍을 준비해왔다.”면서 “공정위와 삼성의 만남에 대한 오해도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민간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공정위의 대기업 정책에 대한 논의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워크숍 주제가 대기업정책이 아니라 공정위의 업무혁신이지만 토론과정에서 ‘재벌개혁’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정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문문항에는 ‘공정위가 기업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대기업 활동을 일괄 규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공정위의 대기업 규제로 해외자본이 반사이익을 본다.’,‘공정위 규제는 신규 투자 및 구조조정을 저해하고 있다.’ 등 민감한 내용들도 포함됐다. 2박3일 합숙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공정위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비용도 공정위 부담이다. 공정위와 삼성의 ‘갈등’은 지난해 금융계열사 의결권을 제한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둘러싸고 최고조에 달한 뒤 올들어서도 기업 지배구조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여왔다. 연구소는 18일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한국의 디스카운트(기업 저평가)가 기업지배구조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고,21일 ‘소유경영의 역할과 성과’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영·미방식의 소유·경영 분리와 독립형 기업을 지지하는 가설은 설득력이 약하며 한국의 독특한 기업형태로 자리잡은 그룹사의 효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유-지배 괴리도 등을 꾸준히 문제삼고 있는 공정위 방침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강철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외국의 많은 연구기관들은 지배구조 불투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동안 보고서나 여론을 통해 간접공방을 벌여온 두 기관의 수뇌부들이 직접 맞닥뜨리는 만큼 이번 워크숍에서 갈등이 심화되거나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등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연구소는 4월 1∼2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갖는다. 금감위 역시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주식 신탁 건,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초과 취득 건 등 삼성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사안들의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책홍보 전문가 영입 고민되네

    중앙 부처에 ‘정책홍보팀’ 신설이 결정됨에 따라 민간 출신 홍보전문가들의 공직 진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정책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민간 분야의 홍보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증원하는 정책홍보팀에 가급적 외부 전문가를 영입토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부처는 업무 효율성 때문에 내부에서 발령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 내·외부 어느 곳에서 고를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각 부처에 정책홍보관리실 설치를 골자로 한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개정안이 오는 31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 달 4일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 부처는 기존의 기획관리실 업무와 공보업무가 통합된다. 부(部) 단위 기관에는 정책홍보담당관(4급)이 신설돼 정책상황관리 및 홍보업무를 맡게 된다. 정책홍보담당관 신설에 맞춰 4급 1명과 5급 1명씩이 늘어난다. 기존의 공보관은 홍보관리관으로 바뀐다. 청(廳) 단위 기관은 기존의 홍보담당관이 있기 때문에 담당관을 보좌할 수 있는 홍보기획 전담요원(4·5급)이 보강된다. 이에 따라 모두 46개 기관에서 67명이 충원된다.18개 부처와 기획예산처, 공정위, 금감위 등 21개 기관은 4급 1명과 5급 1명씩 모두 42명이 늘어난다. 또 국무조정실, 인사위 등 25개 기관은 4·5급 중 1명씩을 증원한다. 기획예산처, 여성부 등은 이미 채용 절차를 거쳤다. 건설교통부 등 상당수 부처도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 모 중앙 부처의 경우 1명을 뽑는데 3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주로 광고대행사 등 홍보와 관련된 민간 기업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부처는 홍보 업무의 성격상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보다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는 것이 더 낫다며 외부 영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2명을 증원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4급은 내부에서,5급은 외부에서 찾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중앙행정기관의 한 공무원은 “민간 분야의 홍보기법도 중요하지만 홍보업무의 특성상 조직내 업무 흐름 등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하다.”면서 “각 기관들이 방향을 잡지 못해 서로 의견교환 등을 하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유선통신업계 가격담합 확인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에서 담합행위를 한 통신업계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과징금 규모가 무려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유선 통신사업자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시내·시외·국제전화,PC방 인터넷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격 등에서 담합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다음달 전원회의에 상정해 과징금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예상 과징금 규모는 KT의 경우 1400억원대, 하나로텔레콤은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 유선통신업체들이 지난 2002년부터 2년여동안 10여건의 담합행위를 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KT는 2003년 6월쯤 하나로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을 매년 1∼2%씩 높여주는 대신 시내요금을 인상 조정키로 합의한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문사 3~4곳 상반기 조사”

    올 상반기 중 신문사 본사 3∼4곳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가 실시된다. 지금까지 신문고시 위반으로 신고가 들어온 신문사와 현재 494개 지국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현장조사에서 혐의가 드러난 신문사들이 대상이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국조사가 끝난 뒤, 상반기 중에는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국 조사를 4월까지는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신문사 본사 조사는 5∼6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서면조사에 그칠지, 본사 현장조사를 실시할지는 수집된 자료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2003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공정위에 신고한 신문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정위와 광진공 혁신 과잉이다

    복지부동, 철밥통으로 상징되는 공직사회에 혁신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행정자치부는 본부·팀제 전면 도입계획을 발표해 서열파괴, 성과위주 조직혁신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무분별한 혁신 과잉적 발상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눈길도 적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거래 제재 목표치 설정과 광업진흥공사의 상임이사 직선제 도입이 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공정위는 올해 기업 불공정행위 제재 건수를 최근 3년간 평균보다 20% 상향조정해 141건을 달성하겠다고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했다. 신문고시 위반 시정조치건수도 20%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앞뒤가 잘못됐다. 공정위의 존재이유는 공정한 시장경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지, 제재건수를 높이는 데 있는 게 아니다. 교통경찰이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있지, 위반딱지 떼기 위해 있는 게 아닌 것과 같다. 성과위주 행정쇄신 바람이 낳은 부작용이라고 본다. 성과목표 설정이 전도된 경우다. 광업진흥공사는 상임이사 2명을 사전 후보도 정하지 않고 사원 전원이 각자 자신이 추천하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 써넣는 방식으로 투표해 선출했다. 인사혁신도 좋고 서열파괴도 좋지만 공기업 이사는 사장과 함께 국민의 재산인 공기업 경영에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자리다. 공모제도 아니고, 자격기준도 없이 사내투표에 맡긴 것은 인사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다. 사내 파벌 형성 등 부작용은 그 다음 얘기다. 정부혁신은 시급한 과제지만 최종 목표는 국민에 대한 봉사가 돼야 한다. 과잉혁신은 오히려 국민에게 부담만 준다. 행자부의 팀제 등 각종 혁신논의에 과잉의 요소는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 IT中企 ‘기술자료 예치제’ 도입

    아파트·상가 분양 때 집단적인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청와대 업무보고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파트나 상가 분양에서 나타나는 집단적 소비자 피해에 대해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현행 법으로는 일단 분양가 담합, 표시광고 위반 등으로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인사시스템과 관련, 직무성과에 대한 평가결과를 승진 및 인사권 분배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직무성과 평가에서 과장급은 상위 30%, 무보직 서기관은 상위 50% 안에 들어야만 승진 심사대상이 된다. 또 상위 30%에 속하는 국장은 소속 과장의 50%와 직원 5명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아울러 공정위는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등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서 유망 중소기업의 신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자료 예치제’(에스크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기술자료를 요구할 경우 이를 은행 등 제3의 기관에 예치토록 하고 중소기업 도산 등 필요한 경우에만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그동안 구매 대기업이 관련기술을 제출받아 경쟁회사에 넘겨 납품가격을 깎는 데 쓰거나 기술을 도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자전거 일보’ 감시 강화

    자전거, 비데, 상품권 제공 등 신문고시 위반이 잦은 지역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따로 배치돼 집중감시에 들어간다. 또 신문고시 위반 신고포상금제에 대해 라디오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가 이루어진다. 공정위는 이를 통해 신문 구독자 가운데 불법경품을 받는 사람의 비율을 지난해 63%에서 올해 2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신문시장의 공정경쟁 확립을 주요 내용으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강 위원장은 “신문사 본사 - 지국­독자로 이어지는 불공정거래의 연쇄고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만 신문시장의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는 주민들의 이사가 잦은 지역과 신문사간 경쟁이 심한 곳을 골라 기초자치단체별로 직원 한 명씩 전담시키는 상시 감시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본부 가맹사업거래과 10명과 부산·대전·대구·광주 등 지방사무소별로 각 5명 등 총 30명을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조직으로부터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본사와 지국을 대신해 독자확보 경쟁을 벌이는 경품 제공회사와 판촉요원의 위법행위도 새롭게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3억∼4억원을 들여 라디오 광고와 팸플릿을 제작, 신문고시와 신고포상금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현재 진행 중인 494개 지국 현장조사를 통해 240여건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11개 지국을 조사해 203건을 적발한 것과 비교해 조사대상 지국수는 236%, 적발건수는 20%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통계에 근거해 세운 통상적인 실적목표로 이보다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며 “당국이 미리 적발 목표치를 설정하고 여기에 단속수위를 꿰어 맞추려는 것으로 오해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부총리 “팀제 적극 도입”

    한부총리 “팀제 적극 도입”

    행정자치부의 ‘전면적인’ 팀제 도입에 대해 각 부처 관계자와 공무원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직 사회는 ‘이제야 의욕적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기대감과 ‘점점 일하기 어려워졌다.’는 중압감이 교차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률적 팀제 도입은 어렵지만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필요에 따라 팀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팀제와 정책실명제 등이 정책품질관리시스템 실행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국장공모제를 도입한 공정위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2급)는 “2∼5급이면 팀장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변수가 너무 많아 오히려 인사시스템이 복잡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당장 실효성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팀제의 효율성에는 동감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A과장은 “젊은 사람들은 일할 기회가 왔다고 반기지만 실·국장급 등 나이든 사람들은 아무래도 위축되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B서기관은 “외부에 보이기 위해 고참 사무관 서너명만 팀장에 앉히고 기존의 실·국장과 과장들을 그대로 팀장으로 임명할 경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교육부는 직접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서이기 때문에 무리한 시행보다는 시범운영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중앙 부처에선 처음으로 4개 과에 팀제를 도입했던 정보통신부는 “팀제가 사람 위주에서 일 위주로 옮겨가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통부 관계자는 “팀제 도입은 조직의 유연성과 경쟁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지만 인사나 보수 등 운영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산업자원부에선 과장급 이하 중·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산자부는 통상과 에너지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가 많은 만큼 팀제 도입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또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순환보직체계,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체계 등 기존의 부정적인 조직문화를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사무관은 “본부·팀장제로 운영되면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5급 이상이면 팀장이 될 수 있어 능력에 따른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6급 공무원 D씨는 “결재 단계가 대폭 축소돼 팀내 업무효율은 높아지겠지만, 기존의 계급문화가 개선되지 않으면 팀간 업무협의시 팀장의 직급이 서로 다를 경우 오히려 업무효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팀제는 대전청사에서도 관심사다. 지난 2월부터 일부 조직에 팀제를 도입한 특허청은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관리업무보다는 중소기업지원 수요에 따른 탄력적 대처가 가능하고 성과관리가 쉽다고 판단, 팀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부처·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신문지국 494곳 조사 착수

    신문지국 494곳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일부터 중앙지와 지방지 19개 신문사 494개 지국을 상대로 과도한 경품제공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자전거신문’,‘비데신문’,‘상품권신문’ 등 경품으로 얼룩진 신문시장을 향해 당국이 칼을 뽑아든 것이다. 조사대상 지국 수로 사상 최대규모다. 일부 신문사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독자들을 값비싼 경품으로 유혹하고 다른 신문사들도 이에 대응하느라 출혈경쟁에 나서는 등 시장질서가 극도로 어지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위는 지국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달 중 신문사 본사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국에 대한 과도한 지원과 판매부수 강제할당 등 신문시장의 혼탁이 본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정위는 인터넷을 통해 신고가 접수된 301개 신문지국과 자체적으로 선정한 전국 6개 지역 193개 지국 등 총 494개 지국에 대해 7일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과도한 경품과 무가지 제공행위 여부를 집중 조사해 적발되는 곳에는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경고 등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공정위는 “다음달 1일 불공정행위 신고포상금제 시행이 임박하면서 일부 신문사들이 그 전에 독자를 최대한 확보해 놓기 위해 대대적으로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직접적인 조사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위 본부 외에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4개 지방사무소까지 참여하는 이번 조사는 다음달 15일까지 6주 동안 실시된다. 허선 경쟁국장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사대상 지국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혀 조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정위는 또 다음달부터 과도한 경품·무가지 등 신문고시 위반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법 위반액의 5∼50배(금액으로는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대상은 다음달 1일 이후 발생한 법 위반 사례에 대해 구체적 증거자료를 갖고 처음으로 신고 또는 제보한 사람이다. 신문 강제투입의 경우, 건당 3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지국이 본사의 법 위반 행위를 신고할 경우에도 과징금이 부과되면 과징금액의 2∼3%(최고한도 3000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공정 적발땐 본사까지 ‘메스’

    불공정 적발땐 본사까지 ‘메스’

    공정경쟁 당국이 독자를 경품과 돈으로 사는 일부 신문사의 그릇된 상혼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신문사간 공정경쟁을 위해 만든 신문고시의 권위를 확립하기 위해 불공정행위 포상금제를 만들자 이를 악용한 막판 독자 부풀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이다. 특히 공정위는 신문사 지국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본사에 대해서도 직권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일부 신문사들의 경우 거액의 과징금 부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국조사 자료 본사 조사때 활용 공정위는 지난해 5월 ‘신문시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법 위반행위가 심각한 신문사에 대해서는 검찰고발까지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금력을 앞세운 일부 신문사들의 시장 흐리기가 도에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공정위가 지난해 8개 신문사 211개 지국을 상대로 벌인 현장조사에서 조사대상의 82.9%인 175곳이 적발됐다. 그러나 당시 공정위는 본사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실패, 지국에만 과징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조사를 끝냈다. 때문에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공을 많이 들였다. 지난 2월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4개 지방사무소에 각각 5명씩 인원을 보강했고 각 지방사무소에 법위반이 자주 일어나는 곳과 유형을 미리 파악해두도록 했다. 조사대상 494개 신문사 지국은 지난해 3월 기준 전체 신문지국 6172개의 8%에 이른다. ●신고 포상금제 효과 클 듯 특히 공정위는 다음달 1일 도입되는 신고포상금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통해 손쉽게 신문고시 위반의 물증을 확보, 본사에 대한 직접 조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신문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독자의 약 70%가 ‘신문을 선택할 때 경품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바 있다. 포상금액은 법위반 금액의 최고 50배로 적지 않은 액수다. 예를 들어 구독료 월 1만 2000원인 신문을 1년간 구독할 경우 1년치 구독료(14만 4000원)의 20%(2만 8800원)까지는 경품제공이 가능하다. 만일 6만원짜리 자전거를 지국에서 경품으로 줬다면 법위반금액은 그 차액(6만원―2만 8800원)인 3만 1200원이 된다. 포상금 배율이 최고 50배가 되면 신고포상금은 156만원이 된다. 증거가 미약하거나 신고건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경고 정도만 내려질 경우 포상배율은 점차 낮아진다. 지국이 본사의 법위반 행위를 신고해도 포상금이 지급된다. 법 위반이 드러나 과징금이 부과되면 포상금은 과징금의 일정비율(2∼3%), 시정명령이나 경고가 내려지면 50만∼100만원이 지급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플러스] 공정위, 하도급 거래실태 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하도급 거래 실태에 대한 대대적 서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대상은 원사업자 1만 2000개와 하청업체 3만 8000개 등 총 5만개 업체다.
  • 정부, 홍보시스템 확 바뀐다

    정부, 홍보시스템 확 바뀐다

    정부의 홍보시스템이 확 바뀐다. 1970년에 생긴 정부 부처의 공보관실이 35년 만에 사라지고, 공보관(2∼3급)실은 기획관리관실(1급)과 통합돼 정책·홍보관리실이 신설(2월2일자 6면 보도)된다. 정책·홍보관리실에는 정책홍보팀이 신설되고,4∼5급 67명의 정책홍보요원이 확충된다. 정부 부처는 주요정책을 세울 때부터 정책홍보팀과 의무적으로 협의를 해야 한다. 부처 업무평가에서도 정책홍보의 비중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진다. 아울러 중요한 정책의 홍보기획을 수립할 경우에는 국정홍보처와 협의를 거쳐 지원을 받게 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이같은 내용의 ‘홍보종합대책’을 만들어 이달중 직제개편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부처에서 중요한 정책을 만들거나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보관실은 소외돼 있었고 기획홍보라기보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정도에 그쳤다.”면서 정책홍보전략과 사전기획기능을 갖추기 위해 정책·홍보관리실 신설방침을 밝혔다. 정책·홍보관리실을 차관 산하에 두되 혁신기획관(3∼4급 과장급)을 장관 직속으로 두느냐를 놓고 부처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정책·홍보관리실에는 기존의 공보관에 해당되는 홍보관리관과 함께 정책홍보팀이 신설된다. 정책홍보팀은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 등 18개 부처와 기획예산처·공정위·금감위 등 21개 장관급 기관에 4급 및 5급 각 21명씩 42명이 증원된다. 차관급의 25개 청 단위 기관에는 4∼5급 1명씩 25명이 증원돼 모두 67명의 홍보요원이 늘어나게 된다. 정책홍보팀에는 외부 전문가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핵심관계자는 “부처 평가가 지난해까지는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이나 건전비판에 대한 수용 등을 위주로 이뤄졌고 다른 평가요소에서 변별력이 없었기 때문에 부처평가의 순위가 홍보분야에서 결정됐다.”면서 앞으로는 종합적인 홍보평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처 홍보평가는 정책단계별 홍보를 체크하는 기획홍보, 브리핑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매체홍보 등으로 나눠진다. 공무원 연수에 정책홍보 프로그램도 신설되고, 부처에는 인터넷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도 두도록 했다. 관계자는 “부처내에서 국정홍보처의 기능이나 홍보역량이 크게 강화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중요 정책의 홍보기획은 홍보처와 협의를 거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정홍보처의 기능강화로 옛 공보처 기능이 부활된다는 논란이 일어날 소지도 안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고위 공직자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로 각광

    늘 그래왔듯이 올 주주총회에서도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권 등 ‘권력층’ 인사들이 주요 기업 사외이사로 각광받고 있다.‘단골손님’인 법조계의 위력도 여전하다. ●어제는 ‘국장님’, 오늘은 ‘이사님’? 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경제부총리, 주미대사 등을 역임한 한승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이번 주총시즌에서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로, 장성원 전 민주당 의원은 태림포장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됐다. 또 2001∼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양승택 동명정보대 총장은 ‘경력’을 살려 SK텔레콤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고 2002∼2003년에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황병기씨는 금강고려의 사외이사 후보에 등재됐다. 황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에는 LG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최근 교육부총리 인사파문으로 사퇴한 박정규 전 대통령 민정수석이 금호타이어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LG텔레콤 비상임이사로 추천됐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김병문씨도 ㈜팬택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오성환 전 상임위원은 현대모비스와 CJ CGV 두 군데의 사외이사로 추천됐고 서사현 전 산자부 차관보(데이콤), 주덕영 전 산자부 기술표준원장(진성티이씨), 한영수 전 산자부 자원정책심의관(신세계) 등 산자부 관료출신들도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재경부 세제실장과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남궁훈씨는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중소기업청 차장과 기획예산처 예산자문위원을 역임한 김효성씨는 삼양제넥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법조계 출신 모셔라 제주지검장과 대구지검장을 지낸 김진관 변호사와 김영진 변호사가 각각 한일건설과 남해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이수형 변호사는 한국기업평가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부장판사 출신의 백윤기, 장준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수혈’했다. 삼성전기도 법무법인 세종의 외국변호사인 강성용 변호사를 추가했다. 현대상선도 오는 18일 주총에서 김동건(전 서울고등법원장) 법무법인 바른법률 대표 변호사와 강보현(전 고등법원 판사)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박훤구(명지대 겸임교수) 법무법인 김&장 고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재경부나 공정위, 산자부 출신들이 금융기관이나 기업 사외이사로 각광받는 것에 비해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교통부 출신 사외이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산업부 ukelvin@seoul.co.kr
  • “대기업 규제정책 손떼고 소비자보호 업무 주력을”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재편하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시작됐다. 공정위가 출자총액제한제 등 대기업 규제정책을 손놓고, 대신 소비자보호업무만 다루도록 하자는 얘기다. 재벌개혁의 선봉장인 공정위의 무력화 여부가 주목된다. 국회 규제개혁특위는 지난달 28일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관련 공청회’를 열고 공정위의 기능을 재편하는 논의를 시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1일 전했다.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공청회에서는 공정위의 기능과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향후 출자총액제한 등 대기업 정책에서 손을 떼고 시장원리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일부 여당 의원들은 “아직까지 투명성 측면에서 기업의 경영을 완전시장 경제에 맡길 정도는 아니다.”는 이유를 들어 공정위의 현 기능 유지론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정위가 기업의 활동을 감시·강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권한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의원은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공정위를 통해 ‘기업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성 산하에 있는 일본의 ‘공정취인위원회’처럼 ‘경제검찰’로서의 최소한의 권한만 갖도록 기능을 축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의원도 공정위 기능을 조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공정위는 앞으로 소비자보호 업무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원들마다 여러가지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지만 시작단계라서 구체화된 것은 아직 없다. 그러나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 공정위의 새로운 자리매김 움직임 자체로 주목을 끌고 있다. 특위는 이달중 2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런 정치권의 움직임은 소비자보호원 관할 문제와 맞물려 있다.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은 재경부와 이원화돼 있는 소비자정책을 공정거래위원회로 일원화하고, 재경부 산하 소비자보호원을 공정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지난달 28일 발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행정개혁전문위원회에서 기능개편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면서 “국회 논의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공정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경쟁억제가 아니라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시장상황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박준석 전경하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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