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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에 1159억 과징금

    시내전화와 PC방 인터넷전용회선 가격을 담합한 KT에 1159억 7000만원, 하나로텔레콤에 24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PC방 전용회선 가격담합에 참가한 데이콤에는 14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제재심의기구인 전원회의를 열고 시내전화요금을 담합한 KT와 하나로텔레콤에 1130억원,21억 5000만원씩 총 1151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PC방 전용회선 담합으로는 KT 29억 7000만원, 하나로텔레콤 2억 5000만원이 부과됐다. 이에 대해 KT는 “내부검토를 거쳐 행정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KT 관계자는 “이번 담합은 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의한 것”이라며 “규제기관간 시각차이에 의한 것인 만큼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정부기관간 기능 및 역할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3년 KT는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을 매년 1%씩 넘겨주는 조건으로 하나로텔레콤에 시내전화요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요금은 KT의 절반 정도였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2%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 실무진과 임원은 그해 몇 차례 만나 요구사항을 조율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요금인상 방안으로 가입비 신설, 월 기본료 인상, 장기계약요금 할인제도 폐지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두 회사는 이어 데이콤과 함께 PC방 인터넷전용회선 요금인하 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업체들이 통신업체로부터 싸게 빌린 전용회선을 이용해 시장을 잠식하자 PC대수별 요금제 대신 속도별 요금제를 도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조직개편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공정위는 25일 행정자치부가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단혁신관리 대상 부처로 선정돼 지난 3월 말부터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며 진단결과를 토대로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에 대한 진단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부혁신시스템센터가 실시하고 있고 결과는 오는 9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벌 기업의 지주회사 전환, 소비자 보호 등 변화된 외부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지만 아직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개편의 폭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일반 소비자들의 늘어나는 상담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소비자보호국에 국장급 심의관을 두고 상담실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법 적용대상이 늘어난 하도급국을 확대하고 대기업 조사가 주요 업무인 조사국의 명칭과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상파방송의 이기주의?

    ‘방송사, 코너에 몰린 공룡?’ ‘전파독과점’ 덕택에 경영만큼은 걱정없던 방송사들이 최근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데다 한류열풍을 등에 업은 외주제작사들의 입김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의들은 모두 시장원리를 그 기반으로 삼고 있어 쉽게 대항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위기감에 대해 방송사들은 ‘단체행동’이라는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외주제작사의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없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데 이어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에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외주제작사,“1년동안 달라진 게 없다.” 외주제작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방송위, 방송사, 외주제작사들이 모여 ‘외주제작개선협의회’를 열었다. 이때 외주제작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사항에 합의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켜진 사례가 없다는 주장이다. 외주제작사들의 모임인 독립제작사협회 관계자는 “개선협의회 합의 사항은 최소한의 한도인 데다 방송위, 방송사 모두 동의한 대목인데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사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공·사석에서 외주제작사의 횡포를 거론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위성DMB, 삐거덕 TU미디어는 난감한 표정이다. 배터리 성능이나 단말기 가격 문제가 걸림돌인데 일종의 ‘붐’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재전송의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 호기심 많은 소비자들이 먼저 구입은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번지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한 인상이다.TU미디어로서는 아쉬운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큰 소리도 못내는 형편이다. KBS·MBC·SBS 3사 노사가 모처럼 프로그램 재전송 금지에 한목소리를 낸 것 역시 위기감의 영향이다. 경쟁매체인 지상파DMB서비스가 출범하기 전에 위성DMB가 우선 자리잡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의 이런 태도가 지나친 ‘엄살’이라는 비판도 있다. 콘텐츠 부문은 제작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성패가 갈린다 해도 네트워크망을 손에 쥐고 있는 방송사들은 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인 매체 이용 태도 때문에 새로운 매체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통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의 잇따른 결정은 결국 노조의 입김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행보가 주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주제작 건이든 위성DMB 건이든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직은 서로간 협상의 이니셔티브를 쥐기 위한 측면도 있고 해서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하도급법 개정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유통 문제를 다루려 했었다. 공정위의 이런 태도로 볼 때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편의점약관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훼미리마트와 GS25(옛 LG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개 편의점을 상대로 약관상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주순식 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은 22일 “이들 편의점의 가맹본부가 가맹점들과 계약할 때 약관상 불공정 행위를 했지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책홍보담당관 기자들이 점령?

    정책홍보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부의 민간 홍보전문가 채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65개 대상기관 가운데 17일까지 모두 16곳이 채용을 마쳤고, 이 가운데 10곳은 신원조회까지 끝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와 통일부, 산자부, 과기부, 기획예산처, 공정위, 부방위, 산림청, 중소기업청, 해양경찰청이 채용을 끝냈다. 법무부, 문화부, 농림부, 정통부, 인사위, 금감위는 현재 신원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상당수가 기자 출신인 점이다.10개 기관 15명 가운데 8명이 전·현직 기자 출신이다. 재경부의 남대희(한국일보 차장) 홍보기획팀장과 김준구(조선일보 기자) 홍보기획담당, 통일부의 성일권(디지털타임즈 논설위원) 정책홍보팀장, 산자부의 이강윤(문화일보 기자) 정책홍보팀장·김윤미(인터넷 기자) 정책홍보담당, 공정위의 김주혁(서울신문 부국장) 정책홍보팀장·신동민(파란닷컴 기자) 정책홍보담당, 부방위 김덕만(헤럴드경제 기자) 공보담당관 등이다. 언론학 박사나 교수·연구원 출신으로는 기획예산처의 김인숙(외국어대 출강) 정책홍보팀장과 과기부의 고홍숙(연세대 언론연구소 연구원)씨, 허인서(뉴욕시립대 미디어학 전공)씨 등이다. 홍보기획사 출신으로는 통일부의 이상희(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홍보담당)씨와 해양경찰청의 한혜진(버슨-마스텔러 이사)씨가 대표적이다. 산림청의 최관묵(주식회사 나산 홍보팀장)씨도 이 범주에 든다. 이처럼 기자들이 상당수 기용된 데는 까다로운 지원조건과 언론시장의 환경악화, 그리고 정부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17일 “12년 이상 유관경력 등을 요구하다 보니 인력풀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자연히 기자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책홍보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기관은 재경부다. 남 팀장과 김준구씨 외에 외신대변인에 홍보기획단 대외홍보담당관을 맡았던 송경진씨를 임명하고, 정책리서치 전문가로 최은영씨를 영입했다. 이들 외에 조만간 외신모니터링 요원과 영문에디터, 정책리서치 요원 등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채용된 김덕만 부방위 공보담당관은 “결재과정이 너무 많고 공무원들의 업무 융통성이나 컴퓨터 활용능력이 민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 부·처·청과 위원회 등 63개 기관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갖는다. 정책홍보를 보다 강화해 줄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불공정행위 화해制’ 도입한다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업체나 소비자가 심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불공정행위 화해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1일 “불공정 행위로 인한 시장에서의 피해를 빠르게 보상해주기 위한 방편으로 화해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연구를 위한 용역을 줬으며 내년에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공정위의 심판을 받는 가해업체(피심의업체)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과 시정조치 계획을 스스로 제시하게 된다. 공정위가 승인하면 심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피해자에게 바로 보상한다. 현재 비슷한 제도로 ‘시정권고’가 있으나 공정위가 시정안을 만들어 가해업체에 권고한다는 점과 가해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피해자들이 제때 보상받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가해업체가 권고안을 받아들여도 피해자 구제에는 2개월 정도가 걸린다. 그러나 화해제도가 도입되면 가해업체들이 피해자들의 신고가 있을 경우 먼저 화해 및 피해배상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피해구제가 빨라지고 시장질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증권사 ‘최저수수료제’ 논란

    증권사 ‘최저수수료제’ 논란

    은행에 이어 증권사들도 수수료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중심이 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최저 수수료제’가 증권사별 자율성을 무시하고 일률적인 수수료 인상을 부추겨 공정거래법의 ‘부당공동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5개 증권사 등을 회원사로 하는 한국증권업협회는 증권사들이 지켜야 할 ‘공정경쟁규약’을 제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와는 별도로 최저 수수료를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최저 수수료제는 주식매매 비용의 원가 분석을 통해 수수료의 최저 한도를 정함으로써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주요 증권사 사장단은 지난해말 공정경쟁규약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장단은 당시 ‘소요비용에 비해 현저히 낮은 대가의 수수’를 금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인터넷 매매전문인 온라인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증권사들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0.024% 등 낮은 수수료를 받아 온라인 증권사들의 출혈 경쟁과 오프라인 증권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온라인 증권사들은 지점망을 갖춘 오프라인들과 경쟁하기 위해 매우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그 대신에 인터넷 배너 광고비 등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마다 자율적으로 정해야 할 수수료에 대해 협회가 가이드 라인을 제시, 이보다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증권사들은 일제히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간접적인 가격담함 또는 부당공동행위에 해당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수료에 대한 최저한도제가 특정 기업군에 이익을 가져오고 자율성을 해치는 요소가 있다면 이는 공정거래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저 수수료제는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방지의 성격이 크고 온라인 증권사도 인상을 원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상을 통해 출혈경쟁을 피할 때가 됐다는 주장과 온라인의 장점인 낮은 수수료를 포기하면 오프라인과 경쟁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온라인 증권사들은 최근 일부 은행들이 주식매매 업무를 대행하며 챙기는 증권연계계좌서비스의 수수료를 4배 정도 올린 계좌당 1만원을 받기로 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키움닷컴, 미래에셋,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은행에 의존해 개설하는 연계계좌 비중은 전체 개설계좌의 50∼80%에 이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3년 학습참고서 가격담합을 유도한 학습자료협회에만 과징금을 부과하고 가격담합으로 이익을 본 회원사는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징계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습자료협회는 “문화관광부의 행정지도에 의한 조치였다.”며 과징금 부과에 반발하고 있다. 8일 공정위는 2003년 참고서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문화부의 행정지도를 받고 10개 회원 출판사업자들을 소집, 오히려 가격인상을 공동결정한 학습자료협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1억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교학사, 천재교육, 두산동아, 대한교과서, 디딤돌,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지학사, 금성출판사, 블랙박스, 창과창 등 10개 출판사는 경고조치만 받았다. 참고서값은 출판한 지 1년 이내인 책은 할인이 안 되고 인터넷 서점에 한해서만 10%가 할인되는 도서정가제가 2003년 2월 도입됐을 당시 최고 60%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빗발치자 문화부는 협회에 참고서 값을 정가제 시행 전인 2002년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협회는 출판사들로부터 받은 가격자료를 참고해 쪽당 단가를 만들어 138개 회원사에 보냈다. 그러나 협회가 발송한 쪽당 단가는 출판사의 평균 가격보다 높다. 이에 대해 이원희 학습자료협회장은 “제시된 단가는 상한선”이라면서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상한선을 설정, 값을 낮춘 셈”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문화부의 협조요청 공문을 받고 모임을 주도했는데도 5억원의 예산에 1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내야 하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정위는 문화부의 행정지도 적법성 여부도 가려낼 계획이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문화부의 행정지도는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과징금을 낼 경우 회원사가 이를 분담토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서 회원사에 대한 분담명령은커녕, 과징금도 부과하지 않았다. 특히 조사에 참가한 공정위 관계자들은 출판사들이 실질적인 이익을 얻었다며 출판사들에 대해 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재 수준을 결정한 공정위 전원회의 참석자는 “심사보고서대로 결정할 경우 전원회의가 열릴 필요가 없다.”면서 “협회가 담합을 주도했고 출판사들은 협회가 주도한 모임 외에는 따로 만난 적이 없어 경고조치만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정책홍보팀장 김주혁씨

    공정위 정책홍보팀장 김주혁씨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정책홍보 강화를 위해 정책홍보팀장(4급)에 김주혁 전 서울신문 부국장, 정책홍보팀원(5급)에 신동민 전 KTH파란닷컴 뉴스파트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홍보관리관실에서 정책홍보의 기획·조정, 홍보기법 개발, 사이버홍보 등을 담당하며 업무성과에 따라 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in] 재건축 삭풍 재개발 훈풍

    [부동산in] 재건축 삭풍 재개발 훈풍

    ‘재건축 냉랭, 재개발 날개’ 재건축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규제에 시장이 썰렁하다. 값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은 조합·시공사에 대한 세무조사 및 경찰 수사, 공정위의 조사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달 18일부터는 개발이익환수제도 적용된다. 앞으로 서울 재건축 사업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재개발 시장은 상대적으로 평온한 분위기다. 재건축 투자자들의 발길을 재개발로 돌릴 수 있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은평 뉴타운 등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뉴타운사업도 재개발 시장을 밝게 해준다. ●개발이익환수제로 사업성 크게 떨어져 이달 18일부터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된다. 그동안 정부가 재건축 시장에 대해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다가 이제부터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으로 전방위 압박을 가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의무적으로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당초 늘어나는 용적률이 30%포인트 이하이면 임대주택의무건설 대상에서 빼줄 방침이었으나 강남 중층 아파트 재건축 가격이 급등하자 용적률이 소폭이라도 늘어나면 모두 임대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강남 재건축 아파트라도 오는 18일 이전까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다. 또 사업승인은 받았지만 분양승인을 얻지 못한 단지에서는 용적률 증가분의 10%를 임대 아파트로 공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뉴타운 예정지 땅값은 상승세 반사이익은 재개발로 돌아간다. 서울시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뉴타운 사업의 효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재개발사업이 끝난 성북구 길음동 뉴타운의 경우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7000만∼1억원 오르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뉴타운 예정지는 땅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뉴타운 10곳, 균형개발촉진지구 3곳을 골라 확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8월부터 구역지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사업이라고 무조건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재건축 사업 이상으로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다. 따라서 재개발사업의 성공은 조합의 추진력과 단합, 사업 시기를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달려 있다. 조합이 양분되거나 이해관계로 다툼이 생기면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이렇게되면 투자 자금이 오랜 기간 묶여 투자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조합 비대위가 구성됐거나 법정 다툼이 있는 구역인지를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합원 대비 사업 구역이 넓은 곳이 유리하다. 조합원 자격을 얻기 위해 다가구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쪼개기’가 많은 지역도 가려야 한다. 조합원이 늘어나면 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 ●재개발 투자 ‘쪼개기’ 등 주의할 점 많아 지분이 많은 땅을 골라야 한다. 아파트 배정은 조합원이 갖고 있는 재산에 대한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감정평가액이 비싸면 중대형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다. 대개 중대형 아파트는 조합원이 우선 차지하지만 감정가격이 낮을 경우 중소형 평형을 배정받거나 부담금을 많이 내야 한다. 도로에 붙어 있거나 땅 모양이 좋은 곳, 상업시설과 가까운 곳이 감정평가액이 높다. 사업 면적이 넓은 곳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1000가구 이상 지을 수 있는 재개발 구역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단지가 커야 중대형 아파트를 많이 배정할 수 있다. 좁은 부지에 조합원만 많은 곳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배정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마일리지 전쟁’ 카드사 판정승

    비씨카드와 대한항공간 ‘마일리지 전쟁’에서 비씨카드가 판정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를 사용하는 회원들은 계속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카드업계가 항공사와 제휴한 마일리지의 성격과 항공사의 시장지배적 지위에 대한 해석을 끝내고 이달 중 대한항공에 시정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비씨카드와의 마일리지 제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비씨카드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비씨카드 내부 문제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맞섰다. 앞서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12월 수수료 인상문제로 대한항공을 공정위에 제소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의 시장우월적 지위와 관련,6개 카드사 가운데 1개 사가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해당 카드사를 외면할 수 있다는 카드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가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일리지 제휴와 관련한 항공사의 시장우월적 지위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공정위 관계자는 “마일리지 상품을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와 수평적으로 비교할 게 아니라 항공사-카드사-소비자로 이어지는 수직적 관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카드를 선택할 때에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항공사가 카드사와 소비자의 계약까지 파기시키는 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마일리지 서비스를 선택하는 카드 회원들은 보통 일정액의 회원료를 내기 때문에 마일리지가 공짜로 제공되는 경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돈을 주고 산 ‘권리’로 본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서비스를 위해 배정한 10% 안팎의 기내 좌석을 한푼의 비용도 들이지 않고 손쉽게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게 공정위의 시각이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즉시 회원에게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마일을 제공하고,1마일당 12∼15원을 대한항공에 ‘선지급’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휴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250억원에 이른다. 카드업계는 선지급한 마일리지 금액의 70∼80%가 실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선지급 약관도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토털 임원 과태료 50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삼성토털 임원이 법정 최고한도인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9일 소위원회를 열어 지난주 석유화학업체의 가격담합 조사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빼돌려 파기하는 등 조사방해 행위를 주도한 삼성토털 임원과 직원 3명에 대해 모두 1억 8500만원의 과태료를 내도록 했다. 조사방해 행위에 가담한 직원 3명은 각각 4500만원씩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사안의 중요성과 기업들의 조사방해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해 엄중하게 제재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조사방해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포스코·SKT ‘독과점’ 지정될듯

    포스코와 SK텔레콤이 독과점 폐해가 큰 업체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당초 독과점 업종 3∼5개를 올해 선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포스코와 SK텔레콤이 첫번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의 오랜 독점으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사례가 적지 않고 SK텔레콤은 휴대전화의 배타적 유통망으로 다른 업체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단 분기별로 하나씩 올해 3개의 업종이나 품목을 지정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포스코와 SK텔레콤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독과점 업종에 지정된 업체를 상대로 강도높은 직권조사를 벌여 시장에서 독과점 행위의 증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특히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SK텔레콤의 경우 독점적인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다른 업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첨단 분야의 확장으로 독과점 업종 자체를 판단하는 게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며 “유통과정에서 교묘하게 진입장벽을 만드는 업체에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관련법령에 의해 진입이 규제되고 해외경쟁 도입이 불충분한 산업 ▲배타적 유통망으로 신규진입이 곤란한 산업 ▲시장지배력 남용행위 등이 많은 산업 가운데 독과점 업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규제 중심의 시장지배기업 지정과 달리 올해 신설된 독과점 업종은 공정위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독과점 행위나 시장을 제도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학습지교사등 ‘공정법’으로 보호

    보험모집인, 학습지교사 등을 공정거래 관련법으로 보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맹점 사업자의 피해사례가 많은 가맹본부에 집중적인 직권조사가 실시된다. 또 소비자나 경쟁회사가 특정 기업의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본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닌 법원에도 불공정행위를 중지시켜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공정위는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업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특수형태 사업자가 노동관계법을 적용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을 통한 보호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특수형태 사업자는 보험모집인, 학습지 교사, 레미콘 차주, 골프장 캐디 등이다. 이들은 근로자가 아닌 사업자로 간주돼 노동관계법의 적용을 받지 못해왔다. 공정위는 특수형태 사업자 애로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종합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이 공정거래 관련법을 적용받게 되면 계약서 미교부, 잔여수당 미지급, 불리한 계약, 부당간섭 등 자신을 고용한 사업주의 불공정 행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해운사 운송료담합 적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세계적 해운업체 스톨트닐슨이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화물운송료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톨트닐슨은 액화화학물 전문 운송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2%(2003년 기준)를 차지하며 국내 석유화학 수출입업체의 화물운송을 대행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스톨트닐슨의 위법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함에 따라 이번주 중 전원회의를 열어 스톨트닐슨측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8년부터 스톨트닐슨과 선적물을 임의로 배분하고 가격을 협의해 인상해온 한 외국계 해운업체가 2003년 자진신고해 옴에 따라 시작됐다. 스톨트닐슨은 다른 3개 해운업체와 가격담합행위를 한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담합행위가 인정돼 벌금을 부과받았다. 특히 이번 카르텔은 해외에서 일어난 불공정거래행위라도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돼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뒤 적용되는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공정위는 지난 2002년 흑연전극봉 가격담합에 참여한 6개 외국기업에 과징금 88억원을 부과했으나 일부 기업이 법적조항이 없다며 항소하자 공정거래법에 역외적용 규정을 명문화했고 역외적용 대상이 되는 외국사업자들에 대한 문서전달 규정도 신설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연합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것이 1000억원 정도”라면서 “공정위도 2003년 비타민 카르텔에 참여한 6개 해외 제약회사에 39억원을 부과하는 등 지금까지 외국기업에 1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터넷쇼핑몰 사기 조심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와 백화점 상품권 등을 할인 판매한다는 사기성 광고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잦다.”며 사기성 인터넷 쇼핑몰 광고에 대한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삼일시스템(samilsystem.net)이라는 업체가 50% 할인된 가격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고 판매대금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 접수됐다. 공정위는 “삼일시스템의 사업자 정보가 허위로 확인돼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라면서 “컴퓨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백화점상품권 등에 대해서도 유사한 사기 사이트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 사이트의 유형으로는 ▲스팸 메일을 통한 접근 ▲기념·경품 행사 강조 ▲현금 거래 강요 ▲잦은 입금계좌 변경 ▲허위 사업자 정보 ▲공정위 표준약관,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의 표시 도용 ▲제품 배달 거부 ▲철회·환불 불응 등이 꼽혔다. 공정위는 “인터넷 쇼핑몰 업자가 자신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고 있는지 확인한 뒤 대금지급 관련 보안시스템을 갖춘 업체와 가급적 신용카드를 이용해 거래해야 한다.”면서 “사기 광고 사이트 신고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02-3707-8360)나 공정위(02-503-2387)로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개그룹 48억 과징금

    잘못된 방법으로 계열사를 지원하고 내부거래 공시의무를 위반한 4개 기업집단(그룹)에 대해 48억원 규모의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 금호아시아나, 동원, 대성 등 4개 기업집단 소속 10개사가 다른 계열사나 관계사 11곳과 3459억원 규모의 지원성 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35억 6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규정을 어긴 금호아시아나, 동원 등 2곳에는 12억 4450만원의 과태료를 함께 부과했다. 기업별 과징금·과태료 합계는 ▲금호아시아나 30억 5100만원 ▲롯데 11억 1700만원 ▲동원 4억 550만원 ▲대성 2억 4000만원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금호렌터카를 통해 후순위채 저리매입, 저리자금 대여, 예금담보 제공 등 수법으로 금호생명보험 등 4개 계열사와 2391억원 규모의 지원성 거래를 했다. 또 4개 계열사가 98건의 대규모 내부거래를 하고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거나 공시의무를 위반했다. 롯데는 롯데쇼핑, 롯데호텔, 롯데정보통신이 상품권 위탁판매 수수료 과다지급, 주식 고가매입, 사업부 저가양도 등 방법으로 롯데닷컴 등 3개 계열사와 331억원의 지원성 거래를 했다. 동원도 동원증권 등을 통해 기업어음(CP) 고가매입 등으로 동원캐피탈을 비롯한 3개 계열사와 566억원의 지원성 거래를 했고, 내부거래 공시의무를 4건 위반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통부 “通·放융합 법으로” 반격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최근 통신·방송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 영역과 조직의 법적·제도적 문제점 등을 두고 대립하는 양상이다. 방송위는 19일 논란을 벌였던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에 대해 지상파 방송 재전송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IPTV(인터넷방송)와 BcN(광대역통합망) 등 차세대 통신·방송융합 분야에서의 갈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더욱이 이날 정통부의 ‘방송위원회의 문제점’을 적시한 내부문건이 공개되자 방송위가 반박 자료를 내는 등 격한 감정을 노출시키고 있다. 두 기관은 최근 국무조정실 주관 아래 설립된 방송통신구조개편위원회(가칭)에서 몇 차례 논의했지만 이견만 오갔다. 국무조정실은 일단 1차 활동을 마무리하고 20일 청와대 보고에서 방송통신구조개편위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 해결책을 도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BcN 뇌관’, 논쟁 본격화 지난 14일 정통부는 다소 충격적 내용을 접했다. 정통부가 야심적으로 추진 중인 BcN의 시범컨소시엄에 KBS 등 지상파 4사가 당초 참여 태도를 바꿔 컨소시엄 참가를 유보한 것. 방송위 BcN사업 중 IPTV,VOD 관련 사업은 불법이라고 주장, 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IPTV는 인터넷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는 것으로, 방송분야라는 주장이다. BcN이란 통신망을 통합해 이를 기반으로 유·무선은 물론 통신과 방송기술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대형 인프라다. 정통부는 이를 두고 방송사의 이권만 대변해 범국가적 사업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통부는 방송위가 IPTV 독자추진 방침 발표 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방송사의 BcN 참여를 불법으로 규정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 방송사가 참여한 방송위 회의 직후에 입장을 바꾼 것이란 분석도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방송위가 기술적인 것을 얼마나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결정이 성급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구조개편위에서 조직을 만들어 조율 중인데 ‘방송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복잡한 이해관계 두 당사자는 이번에 밀리면 향후 주류 산업이 될 통신·방송 분야에서 주도권을 상실한다는 기본 입장을 기저에 깔고 있다. 방송위는 인터넷주소(IP)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지만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하는 것은 엄연한 방송 영역이란 것이다. 정통부는 다른 생각이다. 조직의 법적 성격도 모호하고 기술적 축적도 없는 방송위가 사업자도 추천하고, 허가도 하면 어떤 결과가 올 건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 또 방송위가 결정한 위성DMB에 대한 지상파 방송 재전송도 개별 방송사와의 계약에 따라 승인하기로 해 ‘어정쩡한’ 허용을 한 셈이 됐다. ●조직법의 논쟁도 뜨겁다. 방송위는 정통부가 갖고 있는 방송정책 관련 부서를 방송위에 흡수통합해 방송정책의 일원화를 주장한다. 정통부는 통신·방송 분야가 산업적 측면에서 몸집이 불어나 기술을 포함한 통신·방송을 아우르기는 벅찬 조직이란 반론을 내세운다. 방송위의 법적 성격도 논란이다. 정통부는 ‘방송위원회의 문제점’이란 내부문건에서 방송위의 ‘월권’을 지적했다. 방송법(제20조)에 의해 설치된 독립행정기관이지만 애매모호한 탈 헌법적 기관이란 주장이다. 즉 감사원 같은 헌법상 기구도 아니고, 공정위 같은 행정부 산하 기관도 아니라는 것. 또 중앙선관위 등과 같은 헌법 기관화를 위해선 헌법 개정을 통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는 “방송의 기본계획에 포함된 사항들에 대한 정당한 직무수행”이라는 반박 자료를 냈다. ●통합기구 발족 논의 속도내야 방송위와 정통부 입장은 나름의 설득력을 갖고 있다.IPTV의 경우 통신 부가서비스로 간주되면 지방민영방송과 케이블TV업계가 큰 어려움에 부닥친다. 반대로 방송으로 분류되면 정통부의 역작인 BcN 사업이 절름발이가 된다. 그동안 국회는 통신·방송융합에 대비, 지난해 하반기에 위원회(과기정위, 문광위)를 중심으로 각종 정책토론회·간담회를 열었다. 정부도 사안의 중요성을 직시, 방송통신구조개편위를 설립해 정통부·문화부·방송위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운영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방안이 방송위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안 도출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대금은 불법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하면서 최저 입찰가보다도 적게 대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된다. 외식업 등 가맹본부는 가맹사업자에게 경영과 계약 등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11개 과제와 25개 세부사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최저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 뒤 추가협상을 통해 대금을 더 깎는 경우가 있다며 오는 7월부터 이같은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 특정 품목을 중소기업에 발주하면서 자신의 계열사나 자회사 등 특정 업체와 함께 사업을 하도록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2·4분기 실태 조사를 거쳐 엄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정 규모 이상의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자에게 경영상황,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제공하도록 가맹사업거래법이 연내에 개정된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정보공개서 표준양식을 마련, 가맹사업 비중이 높은 외식업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맹사업자의 사업존속기간은 평균 3년 미만으로 미국의 15년보다 훨씬 짧다.”며 “가맹본부가 정보를 주지 않거나 거짓정보를 제공하고 여기에 창업자의 잘못된 판단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파트·상가분양 과장광고 새달부터 대대적 조사 착수

    아파트나 상가 등을 분양하면서 수익성과 청약률 등을 허위·과장 광고하는 사업자들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도시서민, 주부, 청년, 학생 등 4개 계층을 올해 중점보호 대상으로 선정,5월부터 관련업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정 계층에 집중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조치다. 도시서민은 부동산 분양·임대, 주부는 생활용품, 청년은 도서·음반, 학생은 학원 등이 선정됐다. 특히 공정위는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한 아파트·상가의 분양 및 임대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 접수된 피해 사례 등을 넘겨받아 집중 검토 중이다. 주순식 소비자보호국장은 “상반기 중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상가와 관련된 소비자상담 건수는 2001년 146건에서 2002년 216건,2003년 268건,2004년 337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좋은 전망, 편리한 교통, 일정 기간내 투자금 회수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허위·과장 광고하거나 분양 청약률을 부풀려 알려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학원은 수강 계약을 중도 해지한 뒤 남은 수강료를 돌려주지 않거나 수강 가능 기간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 청년층의 충동구매가 많은 도서·음반은 반품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부들이 TV 홈쇼핑이나 통신판매 등으로 많이 사는 화장품·장신구 등 생활용품도 광고 내용과 다른 제품을 파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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